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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원 관리 편해…경제제재 완화 요구 포석도

    단원 관리 편해…경제제재 완화 요구 포석도

    북한이 6일 예술단 본진의 이동 수단으로 만경봉 92호를 택하면서 의도가 주목된다. 북측 단원 관리의 편리성은 물론 육·해·공 남북 연결로를 모두 연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앞으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완화를 요구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5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6일 오후 5시 묵호항으로 들어오는 만경봉호에 대해 ‘강릉 공연의 편의성’을 이유로 들었다. 남측이 제시한 숙소(인제스피디움)에서 머물면 이동 시간만 90분(101㎞)으로 불편하다는 의견을 전해 왔다는 얘기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만경봉호가 선수단의 안전 및 질서 관리, 남측 접촉 최소화 등에 용이하다”며 “향후 북측 응원단 숙소도 만경봉호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북측은 지난달 15일 남북 실무접촉에서 예술단이 판문점으로 방남하겠다고 제시한 뒤 특별한 이유 없이 지난달 23일 경의선 육로로, 이달 4일 만경봉호로 변경했다. 만경봉 92호는 26년(1992년 취항) 된 9700t급 대형 화물여객선으로 탑승 인원은 350여명이다. 한국은 2010년 천안함 피격 이후 ‘5·24 조치’를 통해 ‘북한 선박의 남측 해역 운항 및 입항 금지’ 등을 내렸다. 이를 제외하면 만경봉호 자체는 한국, 미국의 독자 제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은 아니다. 한국만 제재 예외 조치를 하면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의미다. 북측이 5·24 조치 완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만경봉호가 출발하는 원산항은 북측의 주요 관광지인 원산갈마지구와 마식령스키장의 관문이다. 또 남북 사전점검단 및 선수단 등이 개성공단길(경의선 육로), 금강산로(동해선 육로), 원산행 하늘길(동해항로)을 이용한 상황에서 바닷길까지 모든 남북 교류 창구를 열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 숨통을 열겠다는 의지로 보는 평가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남북 간 육·해·공 통로가 모두 열리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결단으로 활성화됐다는 내부 선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또 남북 관계 개선으로 향후 경제제재 완화를 논하게 됐을 때, 이런 경로가 국제제재 범주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고 싶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국가수반 보내는 北…2박 3일간 최소 4차례 南과 접촉한다

    국가수반 보내는 北…2박 3일간 최소 4차례 南과 접촉한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인 9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기로 하면서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외교적 고립 상황에 놓인 북한이 21개국 26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평창 외교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부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체류 기간 동안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은 물론 각종 경기 및 행사 참관과 함께 남북 고위급 당국자 간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2박 3일 방남 기간인 9일 문재인 대통령 주최 리셉션과 평창올림픽 개막식 사전행사인 남북 태권도 시범단 공연, 10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 11일 북측 예술단 서울 국립중앙극장 공연 등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10일과 11일 낮 시간에는 문 대통령을 예방하거나 남측 고위당국자들과 회담 또는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지난 4일 밤 늦게 고위급 대표단 방남을 통보한 것을 두고 남북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태도인 동시에 미국의 주간 시간대를 고려한 ‘대미 메시지’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오는 8일 건군절 열병식 이후 내려온다는 점은 북·미 접촉 가능성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 상임위원장의 방남을 의미 있게 평가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 고위급 대화뿐 아니라 북·미 고위급 접촉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90세인 김 상임위원장은 20년간 대외적 국가수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 권한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김 상임위원장과 함께 방남할 고위급 대표단 단원 3명의 면면에 더 주목하고 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맡으며 북한의 실질적 2인자로 등극한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측근인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 대남 관계를 총괄하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최휘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한·미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에 포함되는 인물이 북측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될 경우 제재 위반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 때문에 대외관계를 총괄하는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이나 리용호 외무상의 방남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가 북한 선박의 국내 입항을 불허한 ‘5·24 조치’ 등 독자제재를 유예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인 만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서해 직항로 등 항공편을 이용한 방남을 추진할 수도 있다. 김 상임위원장이 고령이라 항공편을 선호한다는 점과 함께 평창올림픽 개막 당일 고위급 대표단 방남을 크게 선전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북측이 선호하는 방남 경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고려항공은 정부의 독자 금융제재 대상이지만 해당 항공의 착륙 자체는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또 북측 비행기에 항공유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유엔 안보리 제재에도 위배되지 않을 수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펜스, 연일 北 압박… 웜비어 부친 평창 온다

    펜스, 연일 北 압박… 웜비어 부친 평창 온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귀국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인 프레드 웜비어(오른쪽)가 마이크 펜스(왼쪽) 부통령의 손님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WP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펜스 부통령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북한의 선전전과 맞서 싸우고, ‘모든 대북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장을 반복해 강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북한 정권에 아들을 잃은 프레드 웜비어를 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연두교서 발표 시 웜비어의 가족을 현장에서 소개하며 북한의 인권유린을 고발했다. 펜스 부통령이 이를 평창에서 재현하려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도 이날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에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사진 촬영의 기회로 만들고 싶어 한다”면서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의) 메시지를 지배하려는 북한의 욕구에 대응하고, 세계 언론이 2주 동안 북한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견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펜스 부통령은 평창에 도착하기 전인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쿄에서 회담을 하고, 한·미·일이 강력한 대북 압박을 이어 간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간 회담을 앞두고 있어 한국을 압박하는 성격의 성명이 될 전망이다. 펜스 부통령은 개막일 9일 오전에는 탈북자들과 함께 천안함이 있는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의 서해 수호관도 방문할 예정이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이 없다면 대북 압박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미·일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과정에서 한국의 개방적인 태도가 서울과 워싱턴 사이의 긴장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평창올림픽 참가 등의 제안에 문 대통령과 참모들이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미국 정부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북한에 접근하면서 미국을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배제한 것이 ‘어떠한 선제 대북 군사행동도 우리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거듭된 요구와 맞물려 미국의 관료들을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평창올림픽을 북·미 대화의 계기로 만들려는 문재인 정부와 ‘인권 문제 부각’으로 강력한 대북 압박을 이어 가려는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평창 외교가 성과를 내려면 사전에 미 정부와 대북 압박 수위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 억류·사망’ 웜비어 부친, 평창 개회식 온다…어떤 의미?

    ‘북 억류·사망’ 웜비어 부친, 평창 개회식 온다…어떤 의미?

    2016년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해 5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웜비어 부친이 북한 인권 등 대박 압박을 위한 미국 정부와 보조를 맞춰 어떻게 메시지를 던질 지 주목된다.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웜비어는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손님 자격으로 개회식에 초대됐다. 일본을 거쳐 평창까지 5일간의 펜스 부통령의 순방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 캠페인을 지속한다는 데 거의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백악관 관료들이 전했다. 이를 위해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 기간에 북한의 선전전에 맞서 싸우고 ‘모든 대북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할 방침이라고 WP는 밝혔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이날 “우리는 북한의 선전전이 올림픽의 메시지를 납치(hijack)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통령 보좌관의 발언을 전하며 펜스 부통령이 북한 정권의 억압적인 실상을 지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펜스 부통령이 북한 정권의 손에 아들을 잃은 웜비어를 올림픽 개회식에 초청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잔혹한’ 북한 정권의 목격자이자 피해자인 웜비어 사건을 부각해 ‘인권’ 문제를 대북 압박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국제 스포츠행사인 올림픽 개회식에 웜비어 가족의 깜짝 등장으로 북한 인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국제적 문제로 띄워 북한의 선전전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버지니아주립대에 재학 중이던 오토 웜비어는 2016년 1월 북한 관광 중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지난해 5월 석방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온 그는 귀향 엿새 만에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첫 국정연설에 웜비어 부부와 북한에서 한쪽 팔과 다리를 잃은 탈북자 지성호씨를 초청, 이들 사례를 거론하며 북한 정권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 부부에 대해 “전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의) 협박에 대한 강력한 목격자”라며 “우리는 ‘미국의 결의’로 웜비어를 예우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에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정은 정권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무기는 탈북자”라는 관전평을 내놓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유 팔아요 .. 1분에 1730원”

    “모유 팔아요 .. 1분에 1730원”

    “딸 병원비 마련을 위해 모유를 팝니다. 1분 동안 소유하고 10위안(1730원)만 주세요”.중국의 젊은 부부가 딸 병원비 마련을 위해 광둥(廣東) 성 선전시 도심 거리에서 모유를 팔고 있어 중국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5일 이들 부부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딸 병원비를 내기 위해 10만 위안(1730만원) 이상이 시급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페어비디오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의 동영상 앱인 먀오파이(秒拍)에 올린 동영상은 240만의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으며 댓글도 5000여 개가 달렸다. 이 동영상은 지난달 25일 선전시 어린이공원에서 촬영한 것으로 젊은 산모는 얼굴에 스카프를 두른 채 수유를 하고 있으며 남편은 돈 계산을 하고 있다. 이 산모(24)는 “쌍둥이 딸 가운데 한 명이 선전 바오안(寶安)구 인민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면서 “급히 돈이 필요해 모유를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남편은 “병원비 수십만 위안 이상을 빚지고 있다”면서 “의사는 딸아이 치료를 마치면 일단 최소한 10만 위안은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모유를 사서 아기를 살리자”는 글을 공유하는 등 동정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으며 행인들에게 돈을 기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만약 하층민이 중병에 걸리면 기본적 권리조차 없다”는 댓글에는 ‘좋아요’가 3000개 이상 찍히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모유를 파는 것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저속한 방법”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남지사 출마 박수현 “문재인 대통령 충남 공약 지켜지도록 하겠다”

    충남지사 출마 박수현 “문재인 대통령 충남 공약 지켜지도록 하겠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도민에게 약속한 공약이 온전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국회와 충남도청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지사 도전 의사를 밝히며 ‘따뜻한 충남, 힘이 되는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 전 대변인은 안 지사의 충남도정을 계승하고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안 지사의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문 대통령의 초대 대변인으로 진심을 다해 일하고 오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수현에게는 충남도정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경험과 실행능력, 충남도정과 중앙정부를 연결하고 중앙정부와 충남도정 지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변인은 특히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동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분권이 제도적 인프라라면 국가균형발전은 콘텐츠를 채우는 일”이라며 “이를 개헌 헌법 전문에 넣어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개헌 헌법에 ‘세종시’를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박 전 대변인은 충남 지역 주요 사업인 천안아산 KTX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 조성,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 도시육성, 서부내륙권 광역관광단지 조성,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 조성, 장항선 복선전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추진, 서해안 해양 신산업육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북 황병서 해임 후 사상교육…최룡해, 검열 진행 중

    북 황병서 해임 후 사상교육…최룡해, 검열 진행 중

    한때 김정은에 이어 북한 서열 2위였던 황병서가 실세 최룡해의 검열에 걸려 실각했다고 국가정보원이 5일 확인했다. 국정원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는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강석호 국회 정보위원장 등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런 국정원의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지난 10월부터 3개월간 당 조직 지도부의 주도로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이 진행됐다“면서 ”검열 결과 황병서는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됐고 현재 고급당학교에서 사상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원홍은 해임 및 출당 처분을 받고, 부국장 염철성과 조국진은 강등 후 혁명화 교육을 받는 등 다수 간부가 해임 또는 처형됐다“고 밝혔다. 황병서 후임에는 전 인민무력성 1부상인 김정각, 조직부국장에 손철주, 선전부국장에 이두성이 각각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최룡해의 주재로 조선노동당 지도부가 군 총정치국의 불순한 태도를 문제 삼아 검열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병서와 김원홍은 뇌물수수 등 부정부패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정치국 검열은 20년만에 처음이라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국정원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 ”2번 갱도는 6차 핵실험 이후 방치된 상태이며 4번 갱도는 국착공사가 진행중“이라면서 ”3번 갱도는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영변에 있는 5MW 원자로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며 ”2년째 가동 중이어서 재처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북한의 2월8일 건군절 행사와 관련, ”(국정원은) 2월8일 건군절 재지정은 70주기를 계기로 정규군의 의미를 부각하려는 의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작년 12월 초부터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병력 1만2천명을 동원해 열병식을 준비 중이고 각종 미사일의 공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국정원은 북한 김정은 활동 동향에 대해 ”금년 공개 활동은 작년 동기 대비로 절반 수준인 6회“라면서 ”민생 부분의 현장 시찰에 치중하고 있고 군부대 방문 등 군사활동은 없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뽀뽀해달라” 후배 여검사 추행한 검사…피의자와 성관계 사례도

    “뽀뽀해달라” 후배 여검사 추행한 검사…피의자와 성관계 사례도

    법무부가 지난 11년간 징계 처분한 검사 79명 중 성 관련 문제로 처벌받은 검사는 8명, 이 중 내부에 대한 가해 혐의 징계자는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검찰 내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에 비해 실제 징계까지 이른 경우가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향신문은 4일 법무부의 2007~2017년 검사 징계 처분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징계 처분된 검사 79명 중 성폭력이나 성추행, 성희롱으로 해임, 면직, 정직, 감봉, 견책 등 검사징계법상 징계를 받은 검사는 8명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총장 경고, 대검찰청 감찰본부장 경고 등 대검 차원의 조치는 검사징계법상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중 다른 검사나 일반직공무원 등 검찰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 비위 혐의로 처벌받은 검사는 5명이다. A(45) 검사는 2011년 1월 검사직무대리 실무 교육을 받던 피해자에게 강제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 면직 처분됐다. B(52) 검사는 2016~2017년 실무관과 후배 검사에게 사적으로 만나자고 하거나 신체를 접촉한 혐의로 면직 처분됐다. B 검사는 징계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서울행정법원이 오는 9일 1심 선고를 한다. C(53) 검사는 2010년 10월 회식 중 여검사 2명에게 “뽀뽀해달라”고 말해 견책 처분됐다. D(53) 검사는 2011년, E(35) 검사는 2013년 각각 검사직대 수습 교육생들에게 블루스를 추자고 하거나 이들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 감봉 2개월, 감봉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외부인에 대한 성 비위 혐의로 처벌받은 검사는 3명이었다. 대상은 피의자, 기자, 변호사였다. F(36) 검사는 2012년 첫 부임지에서 자신이 수사 중인 피의자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하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해임됐다. G(54) 검사는 2012년 3월 출입기자를 성추행·성희롱해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H(41) 검사는 2013년 2월 법원 국선전담 변호사를 추행해 견책 처분이 내려졌다. 법무부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성 비위 검사를 징계한 연도는 2011~2014년, 2017년 총 5년뿐이다. 다른 해에는 성 비위 관련 징계 처분이 전무하다.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이 있었다고 폭로한 2010년, 남자 검사가 후배 여검사를 상대로 강제추행을 시도했다가 사표를 낸 2015년에도 성범죄로 처벌받은 검사는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110m 날기ㆍ10㎞ 달리기…‘스키 끝판왕’

    [평창 완전 정복] 110m 날기ㆍ10㎞ 달리기…‘스키 끝판왕’

    노르딕 복합은 19세기 노르웨이 스키 축제에 참가한 선수들이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스키점프를 절묘하게 접목해 승부를 겨뤘던 데서 유래했다. 선수들은 크로스컨트리의 강인한 체력과 스키점프의 균형감각까지 다방면의 재능을 갖춰야 한다. 그만큼 가장 어려운 종목으로 알려졌다. 스키 ‘끝판왕’인 셈이다.개인 경기는 스키점프를 먼저 하고 그 기록에 따라 크로스컨트리 10㎞ 경기를 치른다. 스키점프에서 최고 점수를 얻은 선수가 크로스컨트리에서 가장 먼저 출발한다. 스키점프 기록 기준 1점 차이당 4초 간격으로 출발한다. 개인 경기는 스키점프 도약대로부터 착지 지점인 ‘K 포인트’까지의 길이에 따라 라지힐(110m 이상), 노멀힐(85~109m)로 나뉜다. 평창올림픽에서 경기를 펼칠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는 라지힐 125m, 노멀힐 98m다. 선수들은 스키점프를 마치면 크로스컨트리를 시작한다. 10㎞ 구간을 2.5㎞씩 네 바퀴 돌게 된다. 모든 코스를 주행한 뒤 가장 먼저 결승점에 도착한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다. 단체전에선 선수 4명이 스키점프 라지힐 개인전을 치른 뒤 크로스컨트리스키를 실시한다. 5㎞씩 총 20㎞를 질주한다. 역시 점프 기록에 따라 크로스컨트리 출발 순서가 결정된다. 가장 좋은 팀이 선두에 서고 후발 주자들은 1점당 1.33초씩 늦게 출발한다. 한 선수가 5㎞를 돌고 터치라인 내에서 다음 선수에게 인계하면 후발 주자가 출발한다. 마지막 네 번째 주자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면 최종 순위가 갈린다. 특이하게도 노르딕 복합은 아직 남성의 전유물이다. 체력 부담과 위험 요소가 크다는 이유로 여자부 경기를 마련하지 않은 유일한 종목이다. 2022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성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지만, 평창에서는 남자부 세 종목만 열린다. 지금까지 노르딕 복합은 북유럽 잔치였다. 노르웨이는 총 34개의 금메달 중 13개를 손에 쥐었다. 평창에서는 독일의 에리히 프렌첼(30)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그는 2010 밴쿠버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단체전 동메달을 땄다. 2014 소치올림픽에선 개인전 노멀힐 10㎞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모두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완전체’로 불린다. 아시아에서는 예외적으로 일본의 성장이 눈부시다. 와타베 아키토(30)는 지난달 28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 복합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소치올림픽 개인전 노멀힐 10㎞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에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2월 평창에서 열린 FIS 노르딕복합 월드컵에서 개인전 30위에 올라 목표로 했던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한 박제언(25·국군체육부대)이 홀로 나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일팀 수훈 박종아 “평소처럼 ‘팀코리아 ’ 외쳤다”

    단일팀 수훈 박종아 “평소처럼 ‘팀코리아 ’ 외쳤다”

    4일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웨덴의 평가전에서 단일팀 수훈선수로 꼽힌 박종아(22)는 “팀 코리아를 외치고 들어갔다”고 뒷얘기를 털어놨다. 경기 전 선수들이 얼음판에 모여 구호를 외쳤는데 평소에 하던 대로 ‘하나의 팀’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이 방남한 지 열흘 만에 처음 실전을 치른 단일팀은 비록 1-3으로 패했지만 희망을 더 많이 본 듯했다.평가전을 마친 뒤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세라 머리(30·캐나다) 총감독은 “북한 선수들이 기존에 우리가 했던 시스템과 전술을 잘 외웠다. 경기도 잘 치렀다”며 북측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스웨덴과의 친선전에선 기울어진 경기를 했다면 오늘은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박철호 북측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남과 북이 하나로 뭉쳐서 해나간다면 못할 게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짧은 기간에 마음과 뜻을 합해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머리 감독은 “사실 미팅을 영어로 하는데, 남측 언어와 북측 언어로 따로 통역해야 했다. 결국 세 가지 언어로 미팅을 가졌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을 불과 12일쯤 남겨두고 합류했음에도 열심히 훈련을 따라와 줬다. 배우려는 의지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것으로 평가된 북측 정수현(22)도 “북과 남 선수들이 모든 경기에서 힘과 마음을 하나로 합쳐 달리고 또 달리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박종아는 “(북측과 손발을 맞춘 게)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어차피 스포츠를 하는 것이니 크게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북측 선수들을 4라인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라인에 정수현을 투입한 데 대해 머리 감독은 “터프하고 빠른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시스템도 잘 이해하고 배우려는 노력도 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면 2라인에 계속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4라인에 포함됐던 북측 황충금(23)을 경기에 기용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보통 수비수를 7명 운용하는데, 황충금을 포함해 8명이어서 투입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북 단일팀이 올림픽 선수촌에서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것을 추진했지만 북측 선수단 건물 자체가 따로 구분돼 있어 성사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로에게 칭찬을 건네는 부드러운 분위기였지만 북측 선수들은 당초 계획과 달리 소감만 간단히 밝힌 뒤 5분 만에 경기장을 떠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北 끌려다닌다는 비판, 개회식 보면 사라질 것”

    [단독] “北 끌려다닌다는 비판, 개회식 보면 사라질 것”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발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개회식 한반도기 공동 입장과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권유와 협조로 평화올림픽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서울신문과 단독으로 만난 도 장관은 북한의 오락가락 행보 탓에 ‘북한에 끌려다닌다’ ‘북한의 체제 선전에 이용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오는 9일 2시간에 걸친 개회식을 보고 나면 이러한 우려가 모두 기우였음을 알 것”이라며 “북한의 예술단 공연은 거대한 올림픽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개회식, 전세계가 감탄할 것…北은 올림픽의 일부일 뿐”

    [단독] “개회식, 전세계가 감탄할 것…北은 올림픽의 일부일 뿐”

    평창동계올림픽 개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주말도 잊은 채 정신없이 뛰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북한이 전격적으로 참가를 결정해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고 한반도 위기 해소에도 일조했다. 그러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남북 스키선수단 마식령 공동훈련 등을 두고 잡음도 상당했다. 도 장관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내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박상숙 문화부장▶개회식 준비로 바쁠 텐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지난달 31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전체 연습을 참관했다. 전체 출연진이 다 나오는 예행연습이다. 당시 체감 온도가 영하 14도였다. 찬바람 막으려 방풍망을 스타디움에 둘러 바람은 그나마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밤 9시가 지나니 발이 시렸고, 무릎 담요를 해도 몸이 떨리더라. 무릎 담요 하나로는 안 되겠다 싶어 난방기라든가, 난방 쉼터도 준비하라고 해 뒀다. 각국 주요 인사에게도 개인 의류를 좀 준비해 오라고 외교라인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그리고 최근 평창에 기자와 관람객이 몰리면서 자원봉사자 숙소가 속초, 횡성 둔내까지 밀리고 있다는 불평도 들려 해결책을 고심 중이다.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관심이 커졌다. -북한이 전격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평화 올림픽 가능성이 열렸다. 그러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두고 ‘정부가 평창올림픽 흥행을 위해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에게 희생을 강요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단일팀을 35명으로 확대 구성한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적극적인 제안에 따른 것이다. 선수단과 엔트리 구성을 두고 어려움도 컸다. 지난달 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IOC가 북한 선수 12명을 받아 35명으로 단일팀을 구성하고 게임당 최소 5명 이상 북한 선수를 출전시키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세라 머리 감독이 3명까지만 받을 수 있다고 해 IOC와 논의해 결국 3명으로 결정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선 북한 선수 5명이 뛰도록 단일팀 게임 엔트리를 22명이 아닌 27명으로 늘려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등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 공정하게 겨루려고 이를 거절했다.▶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의 행보도 말이 많았다. -북한이 우리나라 체제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는 다양한 여론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단일한 의견밖에 낼 수 없지 않나. 현 단장을 두고 언론이 지나치게 자극적인 기사를 낸 것을 보고 북한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정부와 언론, 시민사회 영역에서 다른 목소리들이 나올 수 있다는 상황을 이해 못 하는 거다. 앞으로도 이런 차이에 따른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올림픽이 북한 체제선전에 이용된다는 비난이 많다. -개회식 행사 가운데 하나인 장구춤 공연 인원만 해도 북한 공연단 140명의 몇 배에 이른다. 개회식 행사 가운데 스타디움 바닥에 태극기가 만들어지는 대규모 공연도 준비됐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김남기 선생이 정선아라리를 부르는 가운데 다섯 아이를 태운 뗏목이 등장하는데, 우리의 굴곡진 역사를 보여 주는 인상적인 공연이 될 것이다. 이 밖에 LED로 글자를 보여 주는 ‘올 포 더 퓨처(All for the future)’ 같은 미디어 쇼도 눈여겨보라. 전 세계가 감탄할 이른바 ‘와우(Wow) 포인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는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을 공연으로 구성했다. 이런 공연을 북한 예술단의 공연과 비교할 수 있겠나. 북한 공연단의 공연은 개회식 공연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북한은 사실 거대한 올림픽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 개회식을 본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우려가 모두 기우였구나, 생각이 들 거다. ▶한반도기 들고 입장하는 것을 두고도 말이 많은데. -개회식 때 8명이 태극기를 들고 와 공연장을 한 바퀴 돌고 이어 40명의 어린이 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른다. 이때 사용한 태극기는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게양한다. 우리가 메달을 따면 당연히 태극기가 올라간다. 한반도기에 대해 말이 많은데, 한반도기를 처음 제안한 것도 IOC였다는 사실이 여태껏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은 전쟁 전인 1947년에 IOC 가입을 신청했다. 이후 분단이 되자 어느 기를 쓸 것인지 논란이 일었다. 1963년 당시 브런디지 IOC 위원장이 ‘한 나라만 가입할 수 있다’며, 제안했던 게 바로 한반도기다. 실제 사용은 1991년이지만 이런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 논란이 되는 것 같다. ▶전 정권이 작성한 블랙리스트가 해결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조사했는데, 조사를 신청한 이들이 워낙 많아 3개월을 연장했다. 4월 이후 2~3개월 걸려 백서를 만들 예정이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고려 중이다. 다만 피해자들이 현재 기관이나 기관장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많이 했다. 소송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이문열 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 사의 표명 논란은. -과거 정권에서 기관장을 두고 코드인사 논란이 거셌다. 정권이 바뀌니 일각에서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이전 정권 때 들어온 기관장들을 왜 물러나도록 하지 않느냐는 항의도 들었다. 장관이 강제로 사표를 받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이사장은 개인 사정이 있을 거라 본다. ▶표준계약서가 별다른 구속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체부가 2년마다 내는 대중문화예술인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예술인 72%가 100만원도 안 되는 돈을 받는다. 최저임금이 월 157만원인데 이마저도 안 된다. 방송 외주제작 스태프의 이야기를 최근 들었는데, 하루에 서너 시간도 못 자고 일하는데도 한 달에 120만~130만원밖에 못 번다고 하더라. 어떻게든 공정한 제작 환경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는데 표준계약서가 그중 하나다. 현재까지 영화, 대중문화, 방송, 출판, 예술 등 7개 분야 32종을 개발해 보급했다. 표준계약서 사용이 45% 수준인데 우선 60%까지 끌어올리려 한다. ▶한국문학관 건립을 두고 서울시와 이견이 있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학계의 숙원 사업이다. 지난해 9월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를 최적 후보지로 의결해 추천했지만, 서울시가 이견을 밝히며 논란이 일고 있다. 문체부는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문학계 의사를 결집해 결정한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에 의미를 더 두고 있다. 서울시와 이견 해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1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안에 부지 선정과 설계, 자료수집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추진하겠다.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스크린 싹쓸이’ 논란이 거센데. -2700개 전국 영화관을 영화 한 편이 모두 쓸어버리니 문제다. 영화 선택권이 제한되는 셈이고 소규모 영화 제작자는 좌절할 수밖에 없다. 행정적 또는 법률적으로 제재하는 방안도 있긴 하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영화계의 논의를 거쳐 공정한 경쟁을 위한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 우선 영화계 내에서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그렇지 않으면 공정거래위원회와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가 책의 해인데 어떤 행사들을 준비 중인가. -출판 생태계 전반이 위기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출판 수요 창출과 출판 시장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올해를 책의 해로 지정했다. 출판 단체를 중심으로 독서 단체나 도서관까지 모두 참여하는 집행위원회를 만들고 추진단을 꾸려 책의 해 선포식, 전국 도서전, 생활 속 독서운동 및 출판미래전략포럼 등을 진행한다. 특히 책의 해 행사는 관 주도가 아니라 전적으로 민간 중심으로 진행한다. 정부는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정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도종환 장관은 1955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1980년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사가 됐다.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에 ‘고두미 마을에서’로 등단했다. 서른두 살 아내를 떠나보내며 쓴 ‘접시꽃 당신’으로 베스트셀러 시인이 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가 해직·투옥됐다. 해직 10년 만에 복직했다가 퇴직하고 정치계로 발을 옮겼다. 2008년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거쳐 2012년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민주통합당), 4년 뒤 20대 국회의원(청주시 흥덕구·더불어민주당)이 됐다. 지난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취임했다. ‘부드러운 직선’, ‘흔들리며 피는 꽃’, ‘사월 바다’를 비롯해 산문집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등을 냈다.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北 1990년대 후반부터 한류 유행평양 등 北 전역서 한국드라마 봐 “당연히 한국 드라마를 못 보게 하죠. 북한은 그것만큼은 철저합니다.”지난달 30일 오랜만에 만난 한 정부 당국자는 충북 진천에서 훈련 중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훈련 외 시간에 TV 시청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남한으로 파견하는 대표단들에 강도 높은 정신교육을 시켜 내려보낸다는 것은 이미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내려온 선수와 감독, 수행원들이 이 같은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는지 궁금했다. 단적인 사례가 지난달 27일 북한 선발대의 MBC 방문 때 발생한 사건이다. 서울 마포구 MBC 상암홀에서 진행된 한 걸그룹의 리허설을 우연히 보게 된 북한 대표단은 순간 경직됐다고 한다. 그들과 동행했던 한 관계자는 “북한 인사들이 허공 또는 바닥을 쳐다보는 등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경멸하는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현장에서 보았으니, 애써 외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남한의 걸그룹을 눈으로 직접 목격한 관계자들의 실제 속마음은 어땠을지 모를 일이다. 북한은 전 세계에 유례없는 폐쇄 국가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독재를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김씨왕조’로 칭하는 것도 이 같은 전근대적인 제도를 택하고 있는 현실을 비꼬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세습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외부 정보를 차단해 주민들로 하여금 북한과 다른 국가들을 비교할 수 없게 하는 것이 필수다. 외부 정보가 부족한 북한 주민들은 극도의 빈곤에서도 당국이 선전하는 ‘사회주의 지상낙원’이라는 말에 속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남한 등 외부의 정보를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다. 1990대 후반부터 북한 전역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일반 노동자, 농민을 제외한 중산층 정도의 삶을 사는 북한 주민들은 감정이 통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알았다. 탈북민 강모(39)씨는 “장마당 등지에서 몰래 거래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 당시에는 더 없는 낙이었다”며 “김정일, 김정은의 선전물로 채워져 있는 북한 TV는 안 본 지 오래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재도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은 일상이라는 것이 탈북민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그런 북한 주민들이 일상으로 느끼던 남한 드라마를 정작 남한에 내려와서 못 보고 있는 것이다. 2008년 5월 서울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당시 북한 축구대표팀은 체류 기간 동안 숙소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 설치된 TV의 케이블 선을 자체적으로 끊었다고 한다. 이유는 평양에서 철저한 교육을 했음에도 선수들이 남한 드라마와 뉴스를 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 선수단의 감독과 수행원들이 저녁 점검 등 구실을 만들어 수시로 선수들의 숙소에 들이닥친다”며 “사실상 감시를 위해 선수단 운영이나 훈련과는 관계없는 수행원들이 대표단에 섞여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해외로 전지훈련이나 시합을 나가는 선수단 등 대규모로 해외로 나가는 대표단에도 똑같은 규정을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재국의 TV를 보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대표단의 경우에는 감시를 위해 국가보위부 등 관계자들이 동행해 가능하지만, 소수로 움직이거나 혼자 있을 때는 감시가 소홀해 각자 보고 싶은 TV와 뉴스를 본다고 한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영국에서 혼자 있을 때 자신의 PC로 한국 언론사의 기사를 수시로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mk5227@seoul.co.kr
  •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北 1990년대 후반부터 한류 유행평양 등 北 전역서 한국드라마 봐 “당연히 한국 드라마를 못 보게 하죠. 북한은 그것만큼은 철저합니다.”지난달 30일 오랜만에 만난 한 정부 당국자는 충북 진천에서 훈련 중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훈련 외 시간에 TV 시청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남한으로 파견하는 대표단들에 강도 높은 정신교육을 시켜 내려보낸다는 것은 이미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내려온 선수와 감독, 수행원들이 이 같은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는지 궁금했다. 단적인 사례가 지난달 27일 북한 선발대의 MBC 방문 때 발생한 사건이다. 서울 마포구 MBC 상암홀에서 진행된 한 걸그룹의 리허설을 우연히 보게 된 북한 대표단은 순간 경직됐다고 한다. 그들과 동행했던 한 관계자는 “북한 인사들이 허공 또는 바닥을 쳐다보는 등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경멸하는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현장에서 보았으니, 애써 외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남한의 걸그룹을 눈으로 직접 목격한 관계자들의 실제 속마음은 어땠을지 모를 일이다. 북한은 전 세계에 유례없는 폐쇄 국가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독재를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김씨왕조’로 칭하는 것도 이 같은 전근대적인 제도를 택하고 있는 현실을 비꼬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세습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외부 정보를 차단해 주민들로 하여금 북한과 다른 국가들을 비교할 수 없게 하는 것이 필수다. 외부 정보가 부족한 북한 주민들은 극도의 빈곤에서도 당국이 선전하는 ‘사회주의 지상낙원’이라는 말에 속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남한 등 외부의 정보를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다. 1990대 후반부터 북한 전역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일반 노동자, 농민을 제외한 중산층 정도의 삶을 사는 북한 주민들은 감정이 통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알았다. 탈북민 강모(39)씨는 “장마당 등지에서 몰래 거래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 당시에는 더 없는 낙이었다”며 “김정일, 김정은의 선전물로 채워져 있는 북한 TV는 안 본 지 오래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재도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은 일상이라는 것이 탈북민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그런 북한 주민들이 일상으로 느끼던 남한 드라마를 정작 남한에 내려와서 못 보고 있는 것이다. 2008년 5월 서울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당시 북한 축구대표팀은 체류 기간 동안 숙소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 설치된 TV의 케이블 선을 자체적으로 끊었다고 한다. 이유는 평양에서 철저한 교육을 했음에도 선수들이 남한 드라마와 뉴스를 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 선수단의 감독과 수행원들이 저녁 점검 등 구실을 만들어 수시로 선수들의 숙소에 들이닥친다”며 “사실상 감시를 위해 선수단 운영이나 훈련과는 관계없는 수행원들이 대표단에 섞여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해외로 전지훈련이나 시합을 나가는 선수단 등 대규모로 해외로 나가는 대표단에도 똑같은 규정을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재국의 TV를 보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대표단의 경우에는 감시를 위해 국가보위부 등 관계자들이 동행해 가능하지만, 소수로 움직이거나 혼자 있을 때는 감시가 소홀해 각자 보고 싶은 TV와 뉴스를 본다고 한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영국에서 혼자 있을 때 자신의 PC로 한국 언론사의 기사를 수시로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mk5227@seoul.co.kr
  • 中 시골 농민에게 호화 별장 45동 선물한 ‘통 큰 사장님’

    중국의 한 시골 마을에 호화 별장 45동을 지어 농민들에게 무료로 선물한 ‘통 큰 사장님’의 사연이 큰 화제다. 최근 중국 광동성 우촨시(吴川市)의 탕주이진(塘缀镇)의 한 시골 마을의 사업가 양송(杨松) 씨는 8000만 위안(137억 원)을 들여 45채의 별장을 세웠다. 그는 한 채당 100만 위안(1억7000만 원)이 넘는 호화별장을 이 지역 주민들에게 한 푼도 받지 않고, 선물했다고 토우티아오신원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1일 전했다. 그는 지난해 초 ‘새로운 사회주의 농촌’을 건설하라는 정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선두에 나서서 계획을 세워 진행했다. 낙후한 건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 같은 ‘통 큰 자선’을 베풀게 된 것이다. 그는 선전의 한 건축그룹 회장으로 알려졌다. 별장 외에 문화광장, 생태림, 오수처리 시스템, 생태풍경 저수지 등을 조성하는 데 1억 위안(171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160명가량이 사는 작은 마을은 주택과 인프라 설비가 낙후된 곳이었지만, 지금은 깔끔한 별장 45동과 주변 인프라 시설이 들어서면서 멋진 보금자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현재 시공을 마친 별장에 주민들은 속속들이 입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집에서 살게 될 줄은 꿈도 못 꿨다”고 감격해 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올림픽은 도전] ‘철심 여인’ 오스먼드 금빛 미소 짓나

    [올림픽은 도전] ‘철심 여인’ 오스먼드 금빛 미소 짓나

    피겨스케이팅 강국 캐나다는 동계올림픽에선 그다지 재미를 못 봤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금메달 4개를 따는 데 그쳤다. 그런 캐나다에 케이틀린 오스먼드(22)가 샛별처럼 등장했다.●다리 골절 수술 뒤 그랑프리서 주니어 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오스먼드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201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에서 우승해 놀라움을 안겼다. 출중한 외모와 파워 넘치는 점프, 탁월한 표현력을 갖춘 오스먼드는 이듬해 자국 대회에서 ‘꿈의 점수’로 불리는 200점대를 받는 등 한층 성장했다. 하지만 소치에서 웃지 못했다. 국가대항전인 단체전에선 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땄으나 개인전 13위에 그쳤다. 인기는 가라앉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리 골절 부상까지 당했다. 철심을 박는 큰 수술을 거쳤다. 2015~16시즌 복귀했으나 좀처럼 예전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하지만 오스먼드는 2016~17시즌 날개를 폈다. 국제대회인 그랑프리에서도 처음으로 200점 고지를 넘어섰고, 최고의 선수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따냈다. 여기에서 개인 최고점인 212.45점으로 4위에 올라 부활을 알렸다. ●러시아 독주에 제동 걸 대항마 떠올라 올 시즌에도 오스먼드의 선전은 계속됐다. 그랑프리 2차와 5차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지난해 12월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해 평창의 유력한 메달리스트 후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메드베데바와 알리나 자기토바(16), 마리아 소츠코바(18) 등 러시아 선수들의 독주에 제동을 걸 대항마로 꼽힌다. 여자 피겨 선수는 20대 중반만 돼도 ‘노장’ 취급을 받는다. 따라서 오스먼드로선 평창이 전성기 시절 치르는 마지막 올림픽이다. 엉덩방아를 찧어도 미소를 잃지 않는 그가 평창에서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소사~원시 복선철도 6월 16일 개통

    소사~원시 복선철도 6월 16일 개통

    경기 시흥에 오는 6월부터 전철시대가 열린다.국토교통부는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부천 소사~안산 원시 간 복선전철이 6월 16일 개통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사업 착공 후 8년 6개월 만이다. 소사~원시선은 당초 3일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전철과 연계되는 소사~대곡선 건설 사업용 차량제작이 지연돼 4개월가량 늦춰졌다. 소사~원시선은 소사에서 시흥을 거쳐 원시까지 23.3㎞ 구간에 모두 12개 정거장이 신설된다. 시흥일대 13㎞ 구간에 대야~신천~신현~시흥시청~연성 등 5개 역이 들어선다. 또 신현~시흥시청역 사이에는 미래 수요를 대비해 ‘하중역’이 설계돼 있다. 배차시간은 평일 19분가량이며 4량 7편성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천소사~안산원시 복선전철 6월 개통, 시흥 전철시대 열린다

    부천소사~안산원시 복선전철 6월 개통, 시흥 전철시대 열린다

    경기 시흥에 오는 6월부터 전철시대가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부천 소사~안산 원시 복선전철(이하 소사~원시선)이 오는 6월 16일 개통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사업 착공 후 8년 6개월 만이다. 소사~원시선 전철은 당초 이달 3일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전철과 연계되는 소사~대곡선 건설 사업용 차량제작이 지연돼 4개월가량 늦춰졌다. 소사~원시선은 부천 소사에서 시흥을 거쳐 안산 원시까지 23.3km 구간에 모두 12개 정거장이 신설된다. 시흥일대 13km 구간에 대야~신천~신현~시흥시청~연성 등 5개 역이 들어선다. 또 신현~시흥시청 역 사이에는 미래 수요를 대비해 ‘하중역’이 설계돼 있다. 배차시간은 평일 19분가량이며 4량 7편성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시는 개통 한달 전쯤 시민 시승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전철역 인근 환승시설 조성과 버스노선 개편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AI·빅데이터 훈풍 타고 날아오른 ‘4차산업 펀드’

    AI·빅데이터 훈풍 타고 날아오른 ‘4차산업 펀드’

    지난해부터 금융시장을 휩쓴 투자 키워드 중 하나가 ‘4차 산업혁명’이다. 대형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아마존, 알리바바 등 대형 정보기술(IT) 주가 시장을 이끌면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의 결합으로 요약되는 4차 산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펀드 내 편입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주요 4차 산업혁명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많게는 9%를 넘겼다. 정부의 4차산업 육성의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더욱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자산운용사들이 4차 산업혁명을 태마로 한 펀드상품을 줄지어 출시하는 것도 더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을 달고 지난해 5월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 펀드는 출시 이후 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면서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이 펀드는 페이스북과 알리바바, 중국의 바이두, 텐센트 등 글로벌 IT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중국, 홍콩 등에서 4차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1등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10~20종목 내외로 회사를 선정해 압축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6월 ‘한국투자정통적립식펀드’를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로 이름을 바꾸고 투자 전략도 변경했다. 삼성전자, 네이버 등 4차 산업에 유용한 IT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 펀드 수익률도 최근 1년 47% 수준이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의 주가 상승률이 24.61%인 점을 감안하면 20% 포인트 넘게 수익을 올린 셈이다. 운용을 맡고 있는 김태훈 매니저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 직속의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출범해 국내 혁신기업들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향후 20~30년간 시장을 이끄는 메가트렌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4차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하이투자증권의 ‘하이중국 4차산업 펀드’도 눈에 띈다. 2011년 4월부터 설정돼 운용 중인 이 펀드 역시 지난해 ‘4차산업’을 추가해 이름을 바꿨는데 최근 1년간 수익률이 50%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하이 중국 4차산업 펀드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면서 “중국이 중산층 확대에 따른 세계 최대 소비 강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신소비 관련주에도 40%가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와 메타서치를 통한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Ctrip과 전자상거래 1등 기업인 알리바바 등이 대상이다. 최근 하이자산운용은 ‘중국 4차산업 목표전환형 3호펀드’를 통해 2033억원을 새로 모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펀드는 목표수익률 7%에 도달할 때까지 역시 중국 4차산업 관련 기업과 신소비 관련주 등 정부 정책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밖에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픽테4차산업글로벌디지털펀드, 삼성로스차일드4차산업빅데이터펀드도 3개월 수익률이 평균 8%을 기록해 선전했다. IBK자산운용의 경우 미국 켄쇼(Kensho)의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4차 산업에 투자하는 ‘IBK 켄쇼 4.0 레볼루션 펀드’를 지난 25일 출시했다. 켄쇼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시가총액 가중방식보다는 4차산업 업종과의 연관성에 따라 종목을 배분하고 130개 기업들에 분산투자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차산업 관련 종목이 유망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가 종목들을 가려내기는 쉽지 않은 만큼 펀드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대형주에 일일이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일수록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현송월은 1977년생 41세…김정은보다 7살 많다

    현송월은 1977년생 41세…김정은보다 7살 많다

    국가정보원이 최근 남한을 방문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1977년생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고 조선일보가 31일 보도했다.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국정원에 따르면 현 단장은 1977년 평양에서 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현송월의 나이에 의견이 분분했다. 72년생, 83년생 등 여러 설(說)이 난무했다. 그러나 과거 그가 김정은과 밀접한 관계였다는 소문 등을 감안하면 실제 나이보다 부풀려진 것 같다는 분석이 많았다. 김정은과 비슷한 1983년생이란 설에 대해서도 국정원은 아니라고 했다. 정보위 관계자는 “국정원에 따르면 현송월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발탁됐으나 일각에서 거론한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아니다”며 “현송월은 기혼이고 쾌활한 성격에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지난 15일 남북 실무접촉에서 “남측에서 확실히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접촉 대표단에 포함됐던 정치용 코리안심포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30일 열린 예술감독 취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실무접촉 당시 분위기를 전하며 “(900여석 규모의) 강릉아트센터를 우리 측에서 제의했을 때 ‘남측에서 확실히 뭔가를 보여줄 만한 공간이 더 없겠느냐’며 “‘수백 석 가지고 뭘 하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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