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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상승…중도층 상승폭 커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상승…중도층 상승폭 커

    중도층 5.9%p 올라 49.1%…부정평가 앞질러리얼미터 “대규모 다자·양자 정상외교 영향”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상승한 것으로 2일 나타났다. 특히 중도층에서 5.9%p 올라 49.1%를 기록하면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2019년 11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7%p 오른 47.6%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5%p 내린 48.3%로 50%선 아래로 떨어졌다. 모름·무응답은 1.8%p 증가한 4.1%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도층에서 5.9%p 올라 49.1%를 기록하면서 8월 1주차 주간집계 이후 약 4개월 만에 부정평가(47.6%)를 제쳤다. 진보층과 보수층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각각 소폭 감소하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진영별 양극화가 다소 약화했다. 리얼미터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한·메콩 정상회의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대규모 다자·양자 정상외교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8%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썸바디2’ 윤혜수 바라기 이우태, 심경 변화? ‘굳은 표정’

    ‘썸바디2’ 윤혜수 바라기 이우태, 심경 변화? ‘굳은 표정’

    ‘썸바디2’에서 두 번째 썸MV 파트너 선택이 그려진다. 29일 방송에서는 남성 댄서들이 여성 댄서 파트너를 선택, “나랑 춤 출래? 라며자신의 마음이 누구에게 향하고 있는지를 드러낼 예정이다. 썸스테이에서의 생활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그 동안 표현을 많이 하지 못했던 댄서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주 방송에서 형들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한 장준혁이 과연 누구에게 손을 내밀지 귀추가 주목된다. 예고 영상에서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한 모습이었지만 최예림이 준비한 쿠키를 발견하며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 준혁의 속마음은 누구를 향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서프라이즈로 마카롱을 선물 받은 윤혜수는 함께 생활하는 댄서들과 나눠먹으며 행복해했지만, 준혁의 책상 위에 놓인 마카롱을 본 이우태는 신경이 쓰이는 기색이 역력해지며 표정이 굳어져 혜수만을 바라보던 우태의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남자 댄서들에게 찾아온 두 번째 커플 썸MV 파트너 선택의 시간에서 여자 댄서들과의 마음이 통한 커플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나 그 동안 접점이 없는 것 같았던 이도윤이 김소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듯한 모습에 충격에 빠진 우태와 혜수의 모습도 포착돼 도윤이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인지도 관심사. 춤으로 이어진 남녀 간의 ‘썸’을 관찰하는 댄싱 로맨스 프로그램 Mnet ‘썸바디2’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내년 경자년 문재인·김정은·트럼프·시진핑 한 배 타는데 아베만 딴 배”

    “내년 경자년 문재인·김정은·트럼프·시진핑 한 배 타는데 아베만 딴 배”

    “구름을 뜻하는 경(庚)과 비를 뜻하는 자(子)가 만나 남의 자식을 낳으니 다툼이 생기고 판이 새로 짜일 겁니다.” 서울신문 미래전략연구소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해의 마지막 ‘광화문 라운지’를 열었는데 내년 2020년을 새롭게 맞는다는 의미로 조금은 색다른 연사를 초대했다. 김두규(59) 전주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지냈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회과 경상북도 도청 이전 자문위원, 전라북도 도시계획심의위원을 지냈다. 한국외국어대학과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뒤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땄으며 사주와 풍수를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풍수학자다. 여러 저서가 있지만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10월 말 발간한 ‘2020년 운명을 읽는다’(해냄)가 있다. 그 역시 내년에 한 갑을 돈다. 경자년은 흰쥐 띠의 해로 십간 중에 힘이 가장 세고, 십이지 가운데 처음이자 가장 생명력이 강하고도 다산인 쥐띠를 의미한다. 이 해에 태어난 이들을 보자. 김 교수를 비롯해 관우, 원균, 영락제, 베네딕톤 11세 교황, 찰스 1세 영국 왕, 나루히토 일왕 등등이 있다. 원래 관을 뒤엎는, 하극상이 많이 일어나는 해라고 소개한 김 교수는 동갑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내년 어떤 판을 만들어나가느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고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 등 한반도 정세를 요리조리 주무르는 네 지도자의 내년 운명도 점쳐봤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높게 친 것이었다. 김 교수는 “네 지도자의 신년 운세를 점치는 일은 극히 조심하고 신중해야 할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사주에는 “메마른 논밭에 단비가 시원스럽게 내릴 운이라, 탄핵이다 낮은 지지율이다 말들이 많지만 어렵지 않게 재선에 성공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서 한 가지, 메마르고 건조한 자신의 사주 운을 파악한 트럼프 대통령이 풍수를 활용해 반드시 강변에 아파트나 건물을 짓고 정 안되면 연못이라도 파서 화기를 누르려 했던 노력 끝에 대통령에까지 올랐다고 김 교수가 정리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부동산 사업가답게 트럼프 대통령은 “풍수란 사람이 살고 일하는 데 필요한 이상적인 환경을 창조하는 실천 기준을 제공해주는 것”이란 말까지 남겼다고 했다. 시진핑 주석도 저장성 당 서기 시절 부친의 묘소를 이장해 관운이 트인 사례로 들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떨까? “도둑이 들었는데 자기 보따리 두고 가니 주인이 의아하네. 망해가던 사업이 기사회생이라. 해가 중천에 걸렸으니 그 보물이 빛을 발하네”라고 풀이했다. 머리가 맑아져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은? 할아버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고, 평양의 풍수까지 업어 기운 센 김정은 위원장에 견주면 문 대통령의 사주 운은 원래 늦겨울 빗줄기를 맞는 강변의 잡초 같은 존재라고 했다. 하지만 밟힐수록 되살아나는 강인한 운을 타고 났다고 했다. 김 위원장처럼 불의 기운이 강하지만 경남 양산 사저 뒤 바위의 기운으로 누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내년 운세는 “산 깊고 숲이 무성하니 뭇새들이 번성하네”라고 정리했다. 남북, 한일 사이에 발전적인 새로운 협정이 일어날 수 있고, 또다른 명예로운 문서를 쥘 수도 있다고 했다. 반면 아베 총리에 대해서는 에고가 강한 가장 드센 팔자로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바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운세는 다음과 같다. “강한 기운, 마음을 비우는 것만 못하니”다. 문재인·트럼프·김정은·시진핑 모두 같은 운의 흐름으로 흘러가는데 아베는 충돌한다고도 했다. ‘하다하다 이제는 사주와 풍수까지 들먹이느냐’ 이런 지청구가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달랑 2019년의 달력 한 장만 남았는데 천지사방 컴컴하기만 하다. 내년 경제나 기업 운은 어떨지, 개인과 국가의 운은 어떨지, 사는 집구석 인테리어와 가구, 그림 등 장식의 배치 등등 자잘한 것들까지 한 번은 귀기울인 만한 조언들로 그득하다. 너무 책 선전 같다고 야단 맞을까? 글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민주당 지지율 40%선 근접…‘황교안 단식’ 한국당 3%p 상승

    민주당 지지율 40%선 근접…‘황교안 단식’ 한국당 3%p 상승

    정의당, 5주간의 상승세 꺾여…다시 6%대로 하락바른미래당, 2주째 하락세 이어져 4%대로 떨어져 리얼미터 주중집계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40%선에 근접했고, 한국당 지지율은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30%대 초중반으로 반등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27일 조사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4%포인트(p) 오른 39.7%로 한 주 만에 반등하며 다시 40%선에 근접했다. 한국당도 3.1%p 오른 33.4%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끝내고 30%대 초중반으로 반등했다. 정의당은 지난 5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지난주 대비 0.9%p 하락한 6.3%, 바른미래당은 1.1%p 내려간 4.7%, 공화당은 0.1p 떨어진 1.5%, 평화당은 0.7%p 하락한 1.4%로 집계됐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5%p 감소한 11.4%였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진보층, 40대와 50대, 대구·경북(TK)과 호남, 경기·인천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 30대, 충청권과 서울에서는 하락했다. 한국당은 보수층, 60대 이상과 30대, 40대, 충청권과 서울,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 호남 등에서 지지율이 올라간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294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최종 1503명이 응답을 완료, 4.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6.9% 지난주와 동률…긍·부정 격차는 좁혀져

    문 대통령 지지율 46.9% 지난주와 동률…긍·부정 격차는 좁혀져

    부정평가 48.8%…긍·부정 격차 3.9%p→1.9%p중도·진보·호남·TK서 상승…보수·PK·충청서 하락 리얼미터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와 동일하게 46.9%를 기록하면서도 부정평가가 줄어들며 긍정-부정 간 격차가 좁혀졌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5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2019년 11월 4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률인 46.9%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0%포인트(p) 내린 48.8%로 다시 5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로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가 1.9%p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2.0%p 증가한 4.3%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보합세는 ▲북한의 서해 접경지역 해안포 사격과 발표시점 논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유예 직후 벌어진 합의 내용 왜곡 논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을 포함해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 심화로 이어진 일련의 부정적 요인들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 등 대규모 외교 행사의 상승 효과를 상쇄시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간으로는 지난 22일 46.9%(부정평가 50.6%)로 마감한 뒤, 25일 48.0%(부정평가 48.8%)로 상승했다가, 26일 46.7%(부정평가 49.2%)로 내렸으나, 27일에는 47.2%(부정평가 48.2%)로 다시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은 긍정평가가 79.4%(부정평가 17.6%), 보수층은 부정평가가 83.3%(긍정평가 14.4%)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긍정평가가 48.2%(부정평가 47.9%)였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50대와 40대, 호남과 대구·경북(TK)에서는 상승한 반면, 보수층과 20대와 60대 이상, 30대, 부산·울산·경남(PK)과 경기·인천, 충청권은 소폭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 294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최종 1503명이 응답을 완료, 4.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20대 부부 대놓고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줄 대신 설테니 50달러 주삼”

    美 20대 부부 대놓고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줄 대신 설테니 50달러 주삼”

    “블랙 프라이데이 전날 밤 매장 앞에 줄 서드릴테니 50달러(약 5만 8800원)만 내세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업랜드에 사는 스티븐 벨라스케스와 알렉시스 그라나도스 부부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런 이색 광고를 했다고 영국 BBC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물론 줄 서는 대가로 돈을 받는 일은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이렇게 대놓고 광고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벌써 여러 명이 관심을 표명했다는 선전도 곁들였다. 그라나도스는 최근 남편 벨라스케스가 재활용 업체에서 실직한 뒤 “돈을 버는 대단한 생각을 해냈다”고 광고 글을 통해 밝혔다. 부부는 만약 계약을 맺은 쇼핑객이 줄 순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돈을 요구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라나도스는 “예전에 홈리스로 지낸 적도 있어 이 정도는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일도 아니다”면서 돈이란 자신들에게 많은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수요가 있어 이를 충족시키려는 것이라며 자신들은 조금 더 전통적인 일자리를 찾지만 그러는 동안 할 수 있는 색다른 일을 할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일을 해본 적은 없지만 그녀는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생각을 떠올리기만 하면 쉽게 돈 버는 일”이라고 말했다. 20대인 부부는 주택 바우처 덕에 길거리 생활은 청산했다며 공공 임대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차도 있어 밤새 줄 서는 동안 교대로 차 안에서 몸을 녹일 수도 있다고 했다. 방송은 빠른 시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의 일환으로 풀이했다. 이미 영국과 미국에서는 이런 비슷한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 나와 있다. 영국에서는 태스크 래빗 앤 비드바인이란 사이트가 자가 고용(self-employed)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당 15~20 파운드를 받게 하고 있다. 미국의 앱 플레이서(Placer)는 줄 설 시간이 없는 이들이 그걸 대신하는 이들에게 지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휴가 다음의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광풍이 몰아치는데 1억 6530만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文, 베트남 총리에 “베트남 축구·박항서 만남처럼 신남방 시너지 내자”

    文, 베트남 총리에 “베트남 축구·박항서 만남처럼 신남방 시너지 내자”

    한·베트남 정상회담 화기애애文 “6만 가구 넘는 양국부부 탄생…양국은 이제 가족, 협력분야 많을 것”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베트남 축구팀과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만남이 단연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축구팀과 박항서 감독의 만남은 전 세계의 환호를 불러왔다”면서 “베트남의 산업국가 목표와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시너지 효과도 한 차원 더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 거리에서도 박항서 감독 이름이 붙어 있다”면서 “한국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이날 부산에서 서울로 돌아온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올해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이른바 ‘박항서 매직’을 가동한데 이어 그해 8월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4강 진출을 일궈내면서 베트남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준우승 소식에 당시 문 대통령은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박 감독의 준우승 소식을 전하며 “부임 3개월여 만에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아시아 정상권으로 끌어올렸다”면서 “박 감독님의 노고에 우리 국민도 기뻐하고 있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문 대통령은 “눈보라 속에서 연장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 자체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었다”며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추켜세웠다. 이어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한결 가까운 친구가 된 것 같아 기쁘다. 박 감독님의 활약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선전에 박수를 보낸다”고 남겼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푹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6만 가구가 넘는 베트남과 한국 부부의 탄생으로 양국은 이제 가족이 됐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연 7%가 넘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세계경제포럼도 올해 베트남의 국가경쟁력을 지난해보다 무려 열 계단이나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리님의 신년사대로 올 한해 최고의 성취를 이루고 있는 총리님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님 존함의 뜻이 ‘봄에 오는 찾아오는 복’이라고 들었다. 한국인들에게도 매우 정겨운 이름”이라면서 “양국의 협력이 양국 모두에게 호혜적인 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양국 수교 이후 교류 확대를 일일이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래 베트남과 한국은 상생발전을 했다. 당시 5억 달러에 불과하던 교역량이 683억 달러로, 2000만 달러도 되지 않던 투자는 32억 달러로 늘어났다”면서 “인적 교류는 500배가량 늘어나 연간 400만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노력해 주신 베트남에 감사드리며 내년 아세안 의장국과 한·아세안, 한·메콩 공동 의장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맡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협력할 분야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치고 서울에서 총리님을 다시 뵈니 더욱 반갑다. 총리님은 아세안 정상들 가운데 제가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진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뒤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신 총리님의 첫 공식 방한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푹 총리는 이에 대해 “좋은 말씀 감사드린다. 대통령이 말씀하셨듯 베트남의 거리에도 박항서 감독의 이름이 붙어있다”면서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전통 특색과 새로운 현대적 관점의 성과를 목격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한국은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로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국은 640억 달러로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 됐고, 한국과 아세안 교역의 40%를 (베트남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양국은 신뢰하고 전략적 단계에서 협력하고 있는 파트너로 친근한 친구이기도 하다”면서 “베트남은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초고층 랜드마크 주상복합 아파트 ‘이천 스카이팰리스’

    초고층 랜드마크 주상복합 아파트 ‘이천 스카이팰리스’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에 초고층 랜드마크 주상복합 아파트 ‘이천 스카이팰리스’를 선보인다. 조합설립인가를 완료하고 현재 조합원을 추가 모집 중이며 전체 지하 6층~지상 49층, 5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84㎡A타입과 84㎡B타입 각각 450가구다. 이 아파트는 우선 단지 바로 옆에 롯데마트 이천점이 자리잡고 있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가 단지와 인접해 있을 경우 생필품 등 구매가 용이하다. 주거환경도 쾌적해 단지 내·외부의 순환 산책로와 함께 안흥지 수변공원이 가까워 입주민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주변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줘 있다. 인근의 자동차 전용도로 개통으로 서울 강남을 비롯해 판교·분당신도시까지 40분대면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다 성남~여주 복선전철과 이천종합터미널도 인근에 있고 IC가 인접해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자녀들의 편리한 통학도 매력이다. 안흥초, 설봉초, 이천초교를 비롯해 이천중, 중포중, 이천고, 이천제일고, 이현고교 등이 가깝다. 또 이천시립도서관과 교육복합시설(예정) 이용도 용이하다. 더불어 이천시청, 이천세무서도 인근에 위치해 있고 호텔미란다이천과 설봉온천관광호텔도 단지와 가깝다.주변 개발호재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인 M16의 기공식을 진행했다. 내년 하반기 1차 오픈할 예정이다. 이 시설이 조성되면 다수의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자리를 잡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천 스카이팰리스만의 혁신적 내부 설계와 커뮤니티 도입도 단지의 가치를 높인다. 우선 입주민들에게 발코니 확장 무상 시공 혜택을 준다. 84㎡A타입은 3개의 침실과 1개의 붙박이장으로 구성되며 최신 주거 트렌드인 4베이가 적용된다. 여기에다 대형 팬트리와 드레스룸 등을 도입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고 맞통풍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환기에 신경을 썼다. 이와 함께 가변형 벽체 적용으로 입주민이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84㎡B타입은 3개의 침실과 2개의 붙박이장이 설계되며 양면 개방의 2베이가 적용된다. 또한 넓은 거실과 침실 설계로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커뮤니티에는 관리사무소와 함께 실버존과 주민휴게실 등 휴게공간,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 탁구장, GX룸, 샤워실, 락커룸, 키즈룸, 어린이집, 독서실, 북카페, 상담실 등 입주민 자녀들의 학습ㆍ놀이공간이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입주민들이 1년 내내 힐링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청정 자연과 어우러진 휴식공간을 설계한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지상 공원화로 쾌적하고 건강한 친환경 녹색단지를 도입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주차장을 100% 지하로 설계하고 지상에는 보행자 중심의 차 없는 단지로 조성된다. 고품격 조경도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민들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중앙정원과 다양한 수변식물을 갖춘 생태 연못,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9 글로벌장애청소년 IT 챌린지’ 성황리에 열려

    ‘2019 글로벌장애청소년 IT 챌린지’ 성황리에 열려

    보건복지부와 LG,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함께하는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이하 글로벌IT챌린지)’가 11월 25일(월)부터 29일(금)까지 5일간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에서 열리고 있다. 글로벌IT챌린지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장애청소년들의 정보격차 해소와 진학 및 취업 등 사회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추진해온 국제개발협력사업의 일환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아세안과 영국 및 에티오피아 등 20개국 장애청소년과 정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를 기념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등 20개국에서 이미 예선전을 거친 100 명의 장애청소년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뿐 아니라 유럽을 대표하는 영국과 아프리카에서도 에티오피아 청소년들이 출전했다.이번 행사는 장애와 종교, 문화 및 국가를 초월한 세계 유일 장애청소년 국제 IT대회로 26일과 27일 이틀간 순차적으로 4개의 종목을 평가했다. 대회는 개인전과 단체적 각각 두 종목씩 총 4종목이 진행됐다. 먼저 26일에는 특정 상황에서 정보검색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e라이프맵(LifeMap) 챌린지’와 학교·직장 생활에 필요한 MS-Office프로그램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e툴(Tool) 챌린지’ 두 개의 개인전이 진행됐다. 이어 27일에는 국가별 한 팀당 4명의 협동심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단체전이 진행됐다. 영상 촬영·편집 능력 등을 통해 ‘유튜브 창작자’로서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e콘텐츠(eContents) 챌린지’와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해 자율주행자동차 조립과 운영을 평가하는 ‘e크리이에티브(eCreative) 챌린지’가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장애 통계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주제로 참가국 공무원과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해당 포럼은 오준 전 유엔대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보건복지부 신용호 장애인권익지원과 과장의 ‘한국 정부의 인천전략 이행노력’이라는 기조 강연이 열렸다. 멜버른 대학의 리암 응웬(Liem Nguyen) 장애포괄연구소 선임 자문관과 대구대학교 나운환 교수의 발표와 토론 등이 이어졌다. 이틀간 4개 종목을 마친 청소년들은 심사가 이뤄지는 동안 휴식을 취하고 28일 오전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4개 종목 각 1, 2, 3위 수상자에게 상장과 메달 및 상금이 주어지며 종합우승자에게는 차기 대회 공식 초청도 함께 이뤄진다. 이날 시상식에는 청소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등 대회 주최 기관 및 정계를 비롯한 부산시 관계자 등이 참여하며, 시상식 후 모든 참가자들은 부산 유엔공원과 오륙도 등을 중심으로 문화체험을 갖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글로벌 IT챌린지가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 부산에서 열린 만큼 앞으로도 아태지역 장애청소년들의 정보격차 해소와 사회참여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는 인천전략 이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부산광역시, 세계장애인재활협회(RI),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으로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엄군에 잡히고 불 탔던 광주… 보안사령부가 채증한 5·18 사진첩 공개

    계엄군에 잡히고 불 탔던 광주… 보안사령부가 채증한 5·18 사진첩 공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정론관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보안사령부가 정보 활동을 위해 채증한 사진첩 13권(중복 포함 사진 1769장)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국정감사 당시 이 사진첩의 존재를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공개를 촉구해 왔으며 국가기록원에서 해당 사진첩을 받았다. 1980년 5월 광주항쟁 당시 계엄군에게 잡힌 여성 시민군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 헬기가 시민들 머리 위를 돌면서 선전 활동 및 전단을 살포하는 모습. 5월 21일 당시 광주세무서가 불타고 있는 모습.줄지어 이동하고 있는 계엄군. 연합뉴스·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실 제공
  • 5G시대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 해결방법 찾았다

    5G시대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 해결방법 찾았다

    지난해부터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의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두고 한국과 미국이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4월 미국이 5G 상용화를 예고하자 부랴부랴 하루 전날에 상용화를 선언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5G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은 한국의 것이 되기는 했다. 문제는 5G 상용화가 시작되기는 했지만 4G만큼 커버리지되는 곳이 많지 않는 등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그러나 5G 서비스가 본격화된 뒤에도 문제는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관련 연구자들의 고민거리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네트워크연구본부 연구진은 시단위와 전화국을 연결하는 모바일 백홀망(전화국사)과 소형 메트로망(시단위 내부 연결)에서 초당 200기가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광통신 장치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백홀망은 무선 기지국 장비들의 데이터 트래픽을 모아 중앙으로 전달해주는 유선전송망으로 40~80㎞ 범위를 커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기술은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을 두 배로 늘려 데이터 집중에 따른 병목현상과 버퍼링을 해소하고 소모 전력은 물론 장비 크기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팀은 빛의 세기를 바꾸는 변조방식을 이용해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을 두 배로 늘렸다. 기존에는 한 번에 1비트씩 보내는 2단 변조 방식을 이용했는데 연구진은 빛의 세기를 바꿔 한 번이 2비트씩 보내는 4단 고차변조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번 기술로 기존에는 데이터 센터 기준 10㎞ 이내에서만 4단 고차변조방식 사용이 가능했는데 이를 8배에 달하는 80㎞ 구간까지 확장한 것이다. 또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통신 장비의 소모전력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신 밀도를 4배로 높여 장비 투자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군다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들은 파장이나 온도 변화에 덜 민감하고 제작 공정이 단순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선미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초고속 대용량 광연결을 이루는 핵심기술”이라며 “5G 시대를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도 스마트 팩토리, 원격의료, 글로벌 네트워킹에 중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치권, 사소한 논란 키워 국민 둘로 분열… 성찰의 공간 회복 절실

    정치권, 사소한 논란 키워 국민 둘로 분열… 성찰의 공간 회복 절실

    1945년 12월 30일 새벽 6시 원서동 74 송진우 자택에서 13발의 총성이 울렸다. 건넌방에 있던 양자 송영수, 외사촌 양신묵이 쫓아갔지만 고하는 얼굴과 심장 등에 6발의 총을 맞고 절명해 있었다. 송진우는 당시 동아일보 사장이자 지주와 친일파가 주를 이루고 원세훈 등 독립지사들이 일부 참여한 한국민주당(한민당) 수석총무(지금의 대표최고위원)였다. 당색으로 보면 조선공산당과 대척점에 있는 극우 정치세력을 대표하지만, 송진우 개인적으로는 비타협적 민족주의자로서 충칭 임시정부 봉대론을 주장하던 중간파였다. 송진우는 전날 오후 주한미군사령관 하지 중장을 만난 뒤, 그날 밤 경교장의 반탁운동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좌우익은 물론 중간파 주요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 김구 등 충칭 임시정부 관계자들은 미군정과 실력대결까지 주장했고 송진우는 신중론을 개진했다. 송진우는 평소 미군이 2년쯤 머물러야 한다는 ‘훈정론’을 펴 왔던 터였다. ●하나의 조국 꿈꾸던 이들 암살·투옥·납북당해 12월 27일 동아일보 등의 ‘신탁통치 가짜뉴스’로 말미암은 반탁운동은 해방정국을 급랭시켰다. 송진우 암살은 좌우 극단세력의 테러와 유혈 충돌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송진우 피살 12시간 전인 12월 29일 자칭 조선인민공화국(인공)의 기관지 조선인민보가 수류탄 테러를 당했다. 해방 후 언론사에 대한 첫 테러였다. 다음날 송진우가 암살당하고, 이듬해 1월 2일 한민당 기관지 동아일보가 좌익에 의해 테러를 당했다. 6일엔 중도적 서울신문까지 습격을 당했다. 좌파 성향의 중앙신문도 당했다. 7일엔 극우 성향의 대동일보가 피습됐고, 8일엔 좌익 성향의 자유신문사 공장에 다이너마이트가 날아들었다. 1월 2일 박헌영의 조선공산당이 3상회의 지지로 돌변하는 성명을 내면서 대결 정국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그제야 충칭 임정은 ‘신중한 방법론’을 모색했다. 김규식 임정 부주석, 한국국민당의 안재홍, 조선인민당의 여운형 그리고 임정 안의 조소앙·김원봉 등 비주류가 포함된 중간파들은 이미 정국의 안정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었다. 이들은 공산당과 한민당 내 중간파들과 개별적인 회합 끝에 7일 전체 모임을 갖고 4당 코뮤니케(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3상회의 결정에 따라) 탁치는 우리 (임시)정부가 수립된 후에 자주독립 정신에 의하여 해결하고”, “정쟁의 수단으로 암살과 테러 행동은 국가 독립을 방해하는 자멸행동이므로 절대 반대한다.” 당시 긴급하고 중요한 것은 남북 단일의 임시정부 수립이었다. 코뮤니케에 서명한 대표들은 인민당의 이여성·김세용·김오성, 한민당의 원세훈·김병로, 국민당의 안재홍·백홍균·이승복, 공산당의 이주하·홍남표 등이었다. 하지만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 8일 한민당 주류는 이를 거부했다. ‘반탁 정신이 선명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공산당 역시 코뮤니케가 마치 모스크바 3상회의 결정을 전면 지지하는 것으로 선전했다. 해방 후 첫 남북단일정부 수립을 위한 좌우연합체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는 그렇게 극단세력의 방해로 무산됐다. 안재홍은 그 전말을 이렇게 정리했다. “탁치 문제는 임시정부 수립 후 독립정신에 준하여 해결하기로 한 약정을 (한민당은) 어구가 철저치 못하다고 취소를 발표하고, (공산당 측은) 4당 전부가 3상 결정 전면지지에 기울어진 것처럼 선전하여 민중의 의혹과 불만을 조장하였다”, “4당 코뮤니케가 불발로 끝난 것은 1차적으로 한민당, 2차적으로 공산당에 책임이 있다.” 반탁과 찬탁의 대결은 해방공간을 ‘애국과 친일의 대결’에서 좌우익의 대결 구도로 바꿔 버렸다. 우파는 비상국민회의로 집결했고, 좌파는 민주주의민족전선(민전)으로 결집했다. 좌우합작에 의한 통일국가 건설을 추구하던 중간파의 공간은 좁아졌다. 대신 허약했던 이승만, 한민당 등 극우세력은 확고한 기반을 확보했고, 좌익도 중도좌파의 광범위한 기반을 약화시켰다. 그렇다고 물론 자주적인 통일국가 건설에 대한 국민적 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대다수 국민은 극좌·극우의 패권주의가 아니라 중도파의 합작활동에 주목했다. 일제하에서는 비타협적 항일독립투쟁을 벌였고 해방 후엔 민족, 민주, 자주, 통일국가 건설을 추구하는 데 목숨을 건 이들이었다. 소련과 미국에 기대 집권하려던 좌우 극단주의자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미군정은 1946년 8월 해방 1년을 맞아 80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국인이 추구하는 정치형태는 대중정치(대의정치) 85%, 계급독재 3%였으며, 한국인이 원하는 체제는 사회주의 70%, 자본주의 14%, 공산주의 7%이었다. 앞서 1945년 11월 우익 성향의 선구회가 서울시민 978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선을 이끌어 갈 지도자’ 조사에선 중도좌파의 여운형이 33%로 가장 앞섰다. 그 뒤가 이승만(21%), 김구(18%), 박헌영(16%), 김일성(9%), 김규식(5%)이었다. 이승만을 밀던 미군정은 1946년 3월 자문기구인 민주의원 의장을 이승만에서 김규식으로 바꿨다. 1차 미소공동위가 결렬되자 여운형·김규식 등 좌우합작을 추진하던 중간파를 지원했다. 당시 미군정은 김구·이승만 등을 극우로, 김규식·원세훈 등을 중도우파, 여운형·김성숙·장건상 등을 중도좌파, 박헌영 등을 극좌로 분류하고 있었다. 합작위원회는 7월 19일 김규식(우파 주석)·원세훈·김붕준·안재홍·최동오(이상 우파), 여운형(좌파 주석)·허헌·정노식·이강국·성주식(이상 좌파)를 대표로 출범했다. 합작 원칙을 놓고 옥신각신하던 끝에 10월 4일 7원칙을 발표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양극단이 발목을 잡았다. 한민당은 토지개혁 원칙(몰수 혹은 체감몰수 및 무상 분배)을 문제 삼아 탈퇴를 선언했다. 조선공산당은 좌파 3개 정당의 합당 공작을 통해 합작위원회의 중도좌파를 무력화시키려 했다. 1947년 5월 2차 미소공동위가 열리면서 다시 좌우합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러나 이번엔 7월 19일 여운형이 암살당했다. 좌우합작 활동은 사실상 좌초하고, 통일정부 수립에 대한 기대감도 멀어졌다. 이후 하나의 조국을 꿈꾸던 이들은 김구처럼 암살을 당하거나, 안재홍·조소앙·원세훈·조완구·김약수·김원봉처럼 납북됐거나 북행했고, 남에선 김창숙·김성숙·장건상처럼 끝없는 감옥살이를 견뎌야 했다. ●중간 지대 없애 억지·폭력에 의지하게 만들어 가짜뉴스에서 시작된 신탁통치 논란은 한국인을 좌와 우로 단절시켰다. 38선에 중립지대가 없었던 것처럼, 좌우 극단 이외의 중간지대를 없애 버렸다. 그 후유증은 해방정국과 남북의 극우·극좌 정권 수립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성찰과 대화 대신 억지와 폭력에 의지하게 만들었다. 지금도 정치권은 사소한 논란조차 증폭시켜 국론과 국민을 둘로 분열시킨다. 가짜뉴스로 대중의 눈을 멀게 하고, 거짓 선동으로 대중을 동원한다.●檢개혁·조국사퇴 집회 공감 합친 수치도 97.9% ‘조국 사태’는 73년 전의 분열을 떠올리게 하는 좋은 실례였다. 8월 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때부터 장관에 임명되던 9월 초까지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찬반 응답자는 전체의 93.7%(8월 23일), 96.8%(9월 8일)이었다. 10월 초 조국의 장관직 사퇴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 찬반 응답자는 전체의 96.8%였다. 서초동의 검찰개혁 집회와 광화문의 조국 사퇴 집회에 대한 공감도를 합친 수치도 전체의 97.9%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도 중간지대는 사라졌다. 긍정과 부정을 합치면 8월 셋째 주(96.8%), 9월 셋째 주(97.2%), 10월 둘째 주(97.5%) 모두 100%에 가까웠다. 앞선 대통령의 집권 3년차 2분기의 경우 김영삼 69%, 김대중 64%, 노무현 87%, 이명박 90%, 박근혜 90%였다. 이런 현상도 나타났다. 이른바 ‘빤쓰 목사’가 “대한민국에서 보수의 중흥을 이끄는 지도자”(뉴욕타임스 아시아판)로 언급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그가 벌이는 ‘문재인 퇴진’ 농성장에서 ‘만세’를 외쳤다. 이른바 진보 논객들은 성찰이 아니라 진흙탕 싸움에 몰두했다. 사실 ‘조국 문제’는 좌건 우건 정쟁과 시비에 앞서 성찰의 문제였다. 지금 우리에겐 숨쉴 틈이 없다. 이편 아니면 저편이어야 한다. 생각할 공간도 없다. 옳고 그름을 두부모 자르듯 쪼개야 한다. 숨쉬고 생각하고 성찰하는 공간은 과연 회복될 수 있을까? 논설고문 kbc@seoul.co.kr
  • 홍콩 뒤덮은 ‘노란리본’…2030, 시진핑에 ‘레드카드’

    홍콩 뒤덮은 ‘노란리본’…2030, 시진핑에 ‘레드카드’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가 6개월째 이어진 가운데 홍콩 사태의 분수령이 될 24일 홍콩특별행정구 구의회(우리의 지방의회 격)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사상 처음으로 과반의석을 차지했다. 홍콩 전역이 민주파를 상징하는 ‘황쓰’(黃絲·노란 리본)로 뒤덮였다. 노골적 친중 성향을 드러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심판하고자 ‘2030’세대가 대거 투표에 참여한 결과다.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투쟁 동력을 잃은 시위대에 힘이 실리고 행정장관 직선제 등 정치개혁 요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비건제파(범민주 진영)는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가운데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388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친중세력인 건제파 진영은 58석을 얻는 데 그쳤다. 범민주 진영은 홍콩 구의원 선거 역사상 최초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선전했다. 시위대의 타깃이 될까봐 활동을 자제하던 친중파 후보들은 선거 막판 시위가 잠잠해지자 주말 내내 거리로 나와 유세를 펼쳤지만 유권자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화를 바라는 홍콩의 민심이 그대로 반영됐다.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재야단체 민간인권진선의 지미 샴 대표가 샤틴구에서 당선됐다. 그는 당선 발표 뒤 “내가 이긴 것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홍콩의 승리”라며 “강경한 캐리 람 행정장관이 여론에 부응해 하루 빨리 5대 요구를 수용하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미 샴 당선자는 지난달 쇠망치 등 둔기를 든 4명의 괴한에게 테러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운동인 ‘우산혁명’을 이끈 청년 활동가 조슈아 웡이 피선거권을 박탈당하자 대신 민주파 진영 후보로 나온 케빈 람도 사우스호라이즌스 웨스트 구에서 당선됐다. 람 당선자는 “민주파가 여러 선거구에서 승리한 것은 홍콩 정부와 중국 정부의 정책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총 294만여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투표율 71.2%를 기록했다. 홍콩 선거 사상 역대 최고치다.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의 47.0%보다도 크게 높아졌다. 시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범민주 진영과 친중 진영 모두 ‘투표 결과로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이번 선거에 대거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해외 유학생은 이번 선거에 참여하고자 일부러 귀국해 투표하기도 했다. 광둥성 등 홍콩과 가까운 본토 지역에서 일하던 시민들도 버스 등을 대절해 고향으로 돌아와 투표소로 향했다.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회 변화 의지를 표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18∼35세 젊은 층 유권자가 12.3% 늘어 연령대별로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젊은 층 유권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진보적 성향의 범민주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뽑힌 구의원은 우리나라의 지방의회 의원에 해당된다. 4년 임기로 시정, 교통 등 지역정책을 다룬다. 입법회(우리의 국회 격) 의원만큼 영향력이 크진 않지만 일부 구의원은 입법회 의원을 겸할 수 있고 2022년 행정장관 선거인단 1200명 가운데 117명이 참여할 수 있다. 행정장관은 선거인단 간접선거로 선출되는데, 구의원 몫인 117명은 진영 간 표 대결로 이뤄진다. 구의원 선거에서 이긴 진영이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번 선거로 친중파 일색인 선거인단 구성에 다소나마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범민주 진영이 압승하면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수세에 몰렸던 시위대도 재평가를 받게 됐다. 당장 범민주 진영 공민당은 당선자 32명 전원이 홍콩이공대로 달려가 교내에 남아 있는 시위대를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젊은이들도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거 승리를 뒤로 하고 이제 이공대 시위대를 구하자”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고 있다. 반면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번 선거에서 친중파 진영이 참패한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경 대응 방침을 버리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조만간 새 행정장관 후보를 물색하며 조기 교체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홍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6.9%…민주·한국 동반 하락, 정의당 상승

    문 대통령 지지율 46.9%…민주·한국 동반 하락, 정의당 상승

    진보 긍정 70%대, 보수 부정 80%대…양극화 심화민주당 37.3%(1.7%p↓), 한국당 30.3%(0.4%p↓)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6.9%로 전주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2일 5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2019년 11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33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1주일 전에 비해 0.9%p(포인트) 내린 46.9%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2%p 오른 50.8%(매우 잘못함 37.1%, 잘못하는 편 13.7%)를 기록,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3.9%p로 소폭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p 감소한 2.3%다. 지난주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다시 심화하는 조짐을 보였다. 특히 이와 같은 완만한 하락세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여부,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대립과 논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일간으로는 18일 46.7%(부정 50.9%)로 하락했고, 19일에도 46.4%(부정 51.9%)로 내렸다가, 20일에는 47.4%(부정 49.9%)로 반등했다. 21일에는 다시 45.7%(부정 51.1%)로 하락했으나, 22일에는 46.9%(부정 50.6%)로 다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것은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기 전 조사된 19일에 46.4%였던 긍정평가가 다음날인 20일 47.4%로 1%p 오른 점이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77.4%→78.4%, 부정 20.4%)에서 긍정평가가 70%대 후반이 지속됐고, 보수층(부정 76.8%→81.8%, 긍정 17.6%)에서는 부정평가가 다시 80%선을 넘어섰다. 이처럼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긍정 44.3%→43.2%, 부정 53.3%→54.5%)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소폭 내리고 오르면서 격차는 9.0%p에서 11.3%p로 벌어졌다. 다만 주 후반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18일부터 20일가지 주중 잠정집계에서의 격차(16.5%p, 긍정 40.7%, 부정 57.2%)에 비해 상당 폭 감소했다.정당 지지도에서는 정의당이 5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7%대로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역시 나란히 떨어졌다. 민주당은 1주일 전 11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1.7%p 내린 37.3%를 기록했다. 한국당 역시 0.4%p 내린 30.3%로 2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주 후반 회복세를 보이며 30% 선은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50대와 40대, 20대, 30대, 호남과 경기·인천,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TK)은 상승했다. 한국당은 중도층, 60대 이상과 30대, 서울과 TK, PK에서는 하락한 반면, 보수층, 50대, 경기·인천과 호남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은 진보층(64.2%→64.1%)에서, 한국당은 보수층(60.6%→63.2%)에서 각각 소폭 상승하며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60%대 초중반으로 비슷해졌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8.2%→34.6%)이 30%대 후반에서 중반으로 하락하고, 한국당(29.7%→28.4%) 또한 소폭 하락하며 20%대 후반에 그친 가운데, 양당의 격차가 8.5%p에서 6.2%p로 다소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8%p 오른 7.2%로 5주 연속 상승하며 올해 8월 1주차(7.0%)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7%대로 올라서 정당 지지도 3위를 지켰다. 바른미래당은 0.2%p 내린 5.8%로 6% 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0.6%p 오른 2.1%로 2% 선을 넘어선 반면, 우리공화당은 0.5%p 내린 1.6%로 다시 1%대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응답률은 5.0%.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융권, 홍콩 선거·변화에 비상대책 분주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홍콩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도 24일 진행된 홍콩 구의원 선거와 홍콩 인권법 등에 따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의 홍콩 지점은 비상 대책을 세우고 본사에 수시로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현재까지 영업을 계속 이어 갈 방침이지만 비상 상황에 대비해 비행기 티켓과 식량을 준비하고 중국 비자도 사전에 발급받았다. 또 홍콩 전산망이 마비되면 중국 내 대체 영업점에서 일을 하거나 자금 결제 등 필수적인 업무를 본사에서 대신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 다만 시중은행 관계자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국내 금융사들이 태국에서 철수했다가 재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홍콩에서 완전히 발을 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홍콩의 높은 대외 신용도와 법률 체계(1국 2체제)를 지렛대 삼아 수출과 투자 창구로 삼았고, 위안화 국제화도 추진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투자한 외국인 직접투자 중 65%가 홍콩을 통해 이뤄졌고, 위안화 결제액도 홍콩이 전체의 76.4%(지난 8월 기준)를 차지했다. 중국이 홍콩을 대체할 도시로 상하이와 선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는 싱가포르나 대만 등이 거론된다. 홍콩의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되면 중국과 한국 경제에 연쇄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홍콩 수출액 460억 달러 중 82.6%는 중국으로 재수출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상하이 성장은 홍콩의 글로벌 금융창구 역할 등을 토대로 이뤄졌기에 ‘홍콩이 있는 상하이’와 ‘홍콩이 없는 상하이’는 다르다”면서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되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홍콩 투표소마다 100m 줄… “친중정부 심판” 투표 열기

    홍콩 투표소마다 100m 줄… “친중정부 심판” 투표 열기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가 6개월째 이어진 가운데 홍콩 사태의 분수령이 될 홍콩특별행정구 구의회(우리의 지방의회 격) 선거가 24일 치러졌다. 홍콩 시위로 촉발된 민심의 향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정치 냉소가 송환법 사태 불렀다” 자성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소마다 100m 넘게 장사진을 이뤄 홍콩 시민들의 정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주말까지도 ‘유혈 사태’가 반복된 것에 비춰 볼 때 투표일이 겹친 이번 주말은 되레 어색함이 느껴질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홍콩 경찰은 물론 시위대도 선거를 의식해 폭력을 최대한 자제한 결과였다. 하지만 투표장에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의 ‘열기’ 이면에서는 친중 정부를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살기’가 읽혔다. 홍콩 시민들의 인권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중국 정부 눈치 보기’에 급급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여당 의원들을 심판하겠다는 생각이 공감대를 이룬 듯 보였다. 격렬한 시위 장소였던 몽콕 지역의 한 투표소에서 만난 켈빈 첸(31)은 “그간 홍콩 주민들이 정치에 너무 냉소적이었던 것이 지금의 화를 불렀다. 친중파가 세상을 지배해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지켜만 보니까 홍콩 정부가 주민을 우습게 보고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까지 만들려고 한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자유를 스스로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투표장에 왔다”고 말했다. 홍콩 한인사회 ‘대변인’ 역할을 하는 이종석 홍콩한인회 문화담당 이사는 “그간 홍콩 주민들은 영국이나 중국 정부의 지배를 받다 보니 정치 현실에 무감각했다. 그러다가 송환법 파문으로 자신들의 자유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하자 투표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고 설명했다. ●민주 압도 전망 속 ‘샤이 친중’ 표심 주목 범민주 진영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친중파 진영도 ‘침묵하는 다수’가 표심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 진영이 승리하면 시위대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지만 친중파 진영이 예상 밖으로 선전하면 더이상 시민 참여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리샤오빙 중국 난카이대 교수는 “중국 정부도 이번 선거가 친중 진영에 매우 힘든 싸움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렇다고 선거를 미루면 더 큰 반발을 불러오게 돼 그야말로 진퇴양난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베 “지소미아 종료 연기, 아무 양보 안 했다”…산케이 “퍼펙트게임”

    아베 “지소미아 종료 연기, 아무 양보 안 했다”…산케이 “퍼펙트게임”

    日 아사히신문 보도…“외교전 승리” 국내 선전전무토 전 주한 대사 “강경 정책 효과…좋은 전례”강경화 만난 일본 외무상 “국제법 위반 시정하라”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정지한 것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외교적 성과’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일본의 외교전 완승’이라고 평가했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일 지소미아 종료 정지 직후 아베 총리는 주위 사람들에게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 미국이 상당히 강해서 한국이 포기했다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이 지소미아 유지를 한국에 강하게 요구했으며 일본도 이런 미국을 지원했다면서 미국이 일본에게 협정 종료를 피하기 위한 대응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미국 정부뿐 아니라 미국 의회에 대해서도 물밑 작업을 해 미국 상원이 21일 협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결의를 가결했다며 “워싱턴의 파괴력은 엄청나다. (한국 측을) 옥죄었다”는 총리 관저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와 언론들은 지소미아 종료 정지를 아베 정권의 외교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날 마이니치신문은 협정 종료가 7시간 남았던 지난 22일 오후 5시에 한국이 협정 종료 통고의 효력을 정지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제대로 된 판단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며 한국 정부로부터 이와 관련한 외교 문서가 한일 양측이 기자회견을 연 오후 6시 조금 전에 일본 정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한국이 양보를 했고, 일본은 이를 받아들였다’는 식으로 보도하며 한일 양측의 협상 결과가 일본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혐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아베 정권의 외교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무토 전 대사는 신문에 “문재인 정권이 지소미아 종료를 피한 것은 일본의 의연한 태도 앞에 종래의 주장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일본의) 강경한 대한국 정책이 효과를 봤다. 한일 관계에서 한국이 (주장을) 굽힌 것이 거의 없어서 좋은 전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동’(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종료 정지)은 한미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면서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비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가 심해질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전날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거의 이쪽(일본)의 퍼펙트 게임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수출 관리를 둘러싼 당국간 협의 재개에는 응할 것이라면서도 “일절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문제를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2일 한일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 정지와 수출 규제와 관련한 당국 간 협의 계획을 발표했지만 강제동원 판결 문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바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난 뒤 강제동원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기자들에게 한국에 국제법 위반 상황의 시정을 요구했다며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손해배상 판결 이후 압류된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된다면 한일 관계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 전에도 기자들에게 “징용공(강제동원)을 둘러싼 문제를 중심으로 한일 간의 과제에 대해 솔직히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마이니치신문도 한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강경화 장관이 웃는 얼굴이었지만 모테기 외무상의 표정은 여전히 딱딱했다. 징용 문제 해결에 대한 전망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면서 “모테기 외무상이 회담에서 재차 한국 정부에 징용 문제에 대해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사태에 진전이 없으면 다시 한국과 일본의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 ‘지소미아 종료 정지’에 “아무 양보 안했다”

    아베, ‘지소미아 종료 정지’에 “아무 양보 안했다”

    日 아사히신문 보도…“외교전 승리” 국내 선전전무토 전 주한 대사 “강경 정책 효과…좋은 전례”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정지한 것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외교 성과라고 강조하는 일본 내 선전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일 지소미아 종료 정지 직후 아베 총리는 주위 사람들에게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 미국이 상당히 강해서 한국이 포기했다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이 지소미아 유지를 한국에 강하게 요구했으며 일본도 이런 미국을 지원했다면서 미국이 일본에게 협정 종료를 피하기 위한 대응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미국 정부뿐 아니라 미국 의회에 대해서도 물밑 작업을 해 미국 상원이 21일 협정의 중성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결의를 가결했다며 “워싱턴의 파괴력은 엄청나다. (한국 측을) 옥죄었다”는 총리 관저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와 언론들은 지소미아 종료 정지를 아베 정권의 외교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날 마이니치신문은 협정 종료가 7시간 남았던 지난 22일 오후 5시에 한국이 협정 종료 통고의 효력을 정지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제대로 된 판단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며 한국 정부로부터 이와 관련한 외교 문서가 한일 양측이 기자회견을 연 오후 6시 조금 전에 일본 정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한국이 양보를 했고, 일본은 이를 받아들였다’는 식으로 보도하며 한일 양측의 협상 결과가 일본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혐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아베 정권의 외교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무토 전 대사는 신문에 “문재인 정권이 지소미아 종료를 피한 것은 일본의 의연한 태도 앞에 종래의 주장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일본의) 강경한 대한국 정책이 효과를 봤다. 한일 관계에서 한국이 (주장을) 굽힌 것이 거의 없어서 좋은 전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동’(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종료 정지)은 한미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면서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비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가 심해질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콩 시위 바탕에는 중국화되는 미래 불안감”

    “홍콩 시위 바탕에는 중국화되는 미래 불안감”

    올해 6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강행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 사태가 결국 대학 봉쇄로까지 이어지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사용해 피해자도 속출했다. 그렇다면 홍콩에 남아 있는 약 1만 5000여명의 한인 교포들은 이번 시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홍콩한인회 이종석 문화담당 이사를 22일 만났다. 그는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해 한인사회의 입장을 전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 시위가 격해지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홍콩이 왜 이렇게 위험해졌나. “먼저 홍콩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원래 홍콩은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어촌 마을이었다. 그러다가 영국이 중국과의 아편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홍콩을 손에 넣었다. 이후 무역 중심지로 번성했고 1949년 공산당이 중국 본토를 장악하자 재산을 빼앗길 것을 걱정한 중국 각지 부자들이 이곳으로 넘어왔다. 영국의 통치를 기본으로 하되 중국 여러 지역의 문화가 잘 섞이면서 홍콩만의 독특함을 구가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며 100년 넘게 이어지던 영국 식민통치가 막을 내렸다. 그 뒤로 홍콩 주민들은 이곳이 점차 다양성을 잃어가며 중국화돼 가고 있다고 느낀다. 단적인 예가 고속철도 서구룡역에 있는 중국 출입국심사대다. 홍콩 한복판에 있지만 이미 중국 영토로 편입돼 본토법이 적용된다. 홍콩 사람들에게는 매우 상징적이고도 충격적인 사례다. 홍콩이 중국에 귀속될 때만 해도 전체 관광객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1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본토 관광객 비중이 80%나 된다. 영국에게 홍콩의 자치를 보장한 기간인 50년이 되는 2047년에는 홍콩은 완전히 중국의 지배를 받는다. 그때가 되면 홍콩은 중국의 사회주의 지역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 이번 사태의 기저에는 그런 현실에 대한 불안감과 상실감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홍콩인들에게 ‘불안감과 상실감’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뭐가 있을까. “과거 홍콩은 ‘동양의 진주’로 불렸다. 아시아에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홍콩에 비견될 나라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바로 옆 본토 도시인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이 홍콩을 넘어섰다. 경쟁 도시인 싱가포르의 1인당 GDP도 홍콩을 크게 앞선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올해 2월 홍콩과 마카오, 선전, 광저우를 중심으로 광둥성 주변 지역을 통합 경제권으로 묶는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을 발표했다. 웨강아오는 광둥성을 뜻하는 웨(粵), 홍콩을 뜻하는 강(港), 마카오를 뜻하는 아오(澳)를 합친 것이다. 이곳을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 필적하는 세계적 혁신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홍콩 경제가 중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상하이나 선전 등 중국 내 여러 도시 중 하나인 ‘원오브뎀‘(One of them)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그렇다면 홍콩 주민들은 무슨 이유로 중국 정부에 반발하나. “아까도 말했지만 홍콩은 오랜 기간 다른 이들의 지배를 받았다. 홍콩인 스스로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이들은 그간 정치 문제에 별 관심이 없었다. 나쁘게 말하자면 지금까지 홍콩 사람들은 ’나에게 (경제적) 이익이 되느냐 아니냐‘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살아왔다.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중요하거나 의미있는 일이라도 참여하지 않는 극단적인 상황도 발생하곤 했다. 그런데 이런 홍콩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이들이 중국 당국에 의해 납치돼 몇 달씩 연락이 두절되는 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이런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생겨났다. 홍콩이 중국에 귀속된 뒤부터 시행중인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체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20대 홍콩인 커플이 대만에 놀러 갔다가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도주하는 일이 발생했다. 홍콩 당국이 살해 용의자를 다른 나라로 돌려 보내기 위해 송환법 법제화를 추진했다. 그러자 홍콩인들 사이에서 ‘이 법안이 합법화되면 앞으로는 중국 정부가 입 바른 소리하는 이들을 대놓고 끌고갈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민심이 폭발한 것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 상황도 한 몫 했다. 미국을 잘 활용하면 중국을 압박해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고 시위대가 판단한 것 같다.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 정부의 승인 없이 기지 밖으로 나와 논란이 됐다. 중국이 ‘1989년 베이징 톈안먼’때처럼 홍콩에 군을 투입해 시위 사태를 마무리할 것으로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우선 중국이 군대를 이끌고 홍콩을 진압하기에는 홍콩의 국제적 위상이 너무 크다. 홍콩은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로부터 투자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허브 역할을 한다. 가뜩이나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홍콩을 무력으로 진압했다가 국제사회의 제재라도 받는다면 중국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는다. 또 홍콩 시위대가 (대만처럼) 독립을 주장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무력으로 진압할 명분도 약하다. 중국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 (2편에 계속) 글 사진 홍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시장 침체에도 한국 3사는 선전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감소한 와중에도 한국 배터리 업체 3사는 선전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 9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량은 10.0GWh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5%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8월,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사용량이 감소한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자국 보조금 축소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야디(BYD)는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71.2%나 줄어 시장의 전체의 침체를 이끌었다. CATL도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판매량 급감으로 배터리 사용량이 10.2% 줄었다. 이와 달리 한국 3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모두 두자리수로 늘었다. LG화학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9.2% 성장했다. 삼성SDI는 37.9%, SK이노도 각각 33.7%씩 성장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미국시장의 침체에도 유럽 시장에서 선전으로 사용량이 15.6% 성장하며 CATL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미국 시장도 불확실해 연간 누적 증가 폭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국내 업계가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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