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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아무런 대가도 없이 트럼프에 치적 선전 보따리 안 줘”

    北 “아무런 대가도 없이 트럼프에 치적 선전 보따리 안 줘”

    리선권 외무상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싱가포르서 악수한 손, 잡고 있을 필요 있겠나”북한 리선권 외무상은 12일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다시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공화국의 변함없는 전략적 목표는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 ‘우리가 미국에 보내는 대답은 명백하다’에서 “지금까지는 현 (미국) 행정부의 행적을 돌이켜보면 정치적 치적 쌓기 이상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리 외무상은 “두 해 전 한껏 부풀어 올랐던 조미(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오늘날 악화 상승이라는 절망으로 바뀌었고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에 대한 한 가닥 낙관마저 비관적 악몽 속에 사그라져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최고지도부와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관계가 유지된다고 해서 실제 조미 관계가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는데 싱가포르(북미정상회담 장소)에서 악수한 손을 계속 잡고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北 “美, 북에 장기적 위협 명백히 실증” 리 외무상은 북측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부핵시험장(풍계리 핵실험장)의 완전 폐기, 미군 유골 송환, 억류된 미국인 특사 송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중지 등에 대해 ‘세기적 결단’, ‘전략적 대용단’ 등으로 치켜세웠다. 이에 반해 “미국이 말로는 관계개선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정세격화에만 광분해왔다”면서 “미국에 의해 조선반도는 항구적이고 공조한 평화보장과는 정반대로 핵전쟁 유령이 항시적으로 배회하는 세계 최대 열점지역으로 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 핵전략폭격기, 항공모함 등을 배치한 점을 언급하면서 “미 행정부는 천만부당하고 시대착오적인 행위로 일관된 2년간을 통해 저들이 떠들어온 조미사이 ‘관계 개선’은 제도전복이고, ‘안전담보’는 철저한 핵선제타격이며, ‘신뢰구축’은 변함없는 대조선고립압살을 의미한다는 것을 숨김없이 드러내보였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은 앞으로도 우리 국가, 제도, 인민에 대한 장기적 위협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폼페이오 “中, 종교의 자유 없어” 홍콩보안법 추진 두고 연일 비난

    폼페이오 “中, 종교의 자유 없어” 홍콩보안법 추진 두고 연일 비난

    코로나19 확산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추진을 이유로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번에는 종교의 자유 등을 두고 비난을 이어 갔다. 폼페이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2019 국제종교자유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종교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종교에 대해 이뤄지는 중국의 억압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이제 종교기관에도 공산당에 복종하라고 지시한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에게는 법치가 있지만 중국에는 없다. 우리에게는 언론의 자유가 있고 평화 시위를 인정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두 나라의 차이는 매우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와 관련해 이날 국무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도 “지난 몇 주간 일어난 일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전 세계 전체주의 정권(중국 공산당)에서 일어나는 일과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중국, 이란 등 독재국가에서 나오는 악의적인 선전을 명백히 거부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흑인의 생명도 생명”이라며 미국 내 시위에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한 반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미국에서는 언론이 정치 지도자에게 자유롭게 질문하고 시위대 역시 자유롭게 변화를 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언론과 집회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중국의 현실을 비꼰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11일 사평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하루라도 중국을 욕하지 않고는 버티지 못한다. 중국에 대항하는 마약에 중독된 것 같다”고 원색적으로 힐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靑 “대북전단 살포 땐 강력 조치”

    靑 “대북전단 살포 땐 강력 조치”

    北 모든 연락채널 차단 후 첫 공식 입장 통일부, 탈북단체 2곳 경찰 수사 의뢰청와대는 11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탈북 단체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에 대한 강한 유감과 함께 위반 시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9일 북한이 남북 정상 간 핫라인 등 모든 연락 채널을 차단한 이후 나온 청와대의 첫 공식 입장이다. NSC 사무처장인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NSC 상임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오래전부터 대북 전단 및 물품 등의 살포를 일체 중지했고, 북측도 2018년 판문점선언 이후 대남 전단 살포를 중지했다”면서 “정부의 지속적 단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민간단체들이 대북 전단 및 물품 등을 계속 살포해 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력한 조치도 예고했다. 김 차장은 “이러한 행위는 남북교류협력법, 공유수면법, 항공안전법 등을 위반하는 것일 뿐 아니라 남북 합의에 부합하지 않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대북 전단 등의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위반 시 법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탈북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등 2곳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고, 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하기 위한 청문 계획도 통보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의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서 우리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데 대해 직접 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우리민족끼리’는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조직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라며 “산하 조직 인터넷 사이트 주장에 청와대가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차명진 “미통당과 진짜 결별…김종인 고소할 것”

    차명진 “미통당과 진짜 결별…김종인 고소할 것”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이경전 경희대 교수에게 했던 여의도연구원장직 제안을 철회하자 “더이상 참지 않겠다. 미통당과 진짜 결별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에게 “잡음이 있는 이 교수가 연구원장으로 합당치 않은 것 같아 오늘 새벽에 문자로 (내정철회) 통보했고 본인도 답을 했다”며 없던 일이 됐다고 알렸다. 이 교수는 지난 4월 차명진 당시 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의 ‘세월호 OOO’ 발언 논란과 관련해 “세월호 막말을 한 것이 문제라고 한다면 그 막말이 무엇에 관한 것이었는가를 아는 것도 필요한 상황이다”라는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바 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통당이 ‘차명진의 세월호텐트 000’발언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내정한 이경전 교수를 하루만에 잘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차명진 전 의원은 “이경전 교수 미안하다. 아니, 오히려 축하드린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가 가면 상처만 받는다. 나도 더 이상 못참겠다. 진짜 진짜 미통당과 결별이다”라고 밝혔다. 차명진 전 의원은 “지금까지 그곳에 남아있는 과거 동지들을 생각해서 눈 딱감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국물도 없다. 좌파 뿐만 아니라 가짜 보수도 국민의 적이다. 그 첫번째 단계로 진실을 말한 나에 대한 제명을 기정사실화해 사전선거에서 심각한 표의 손상을 초래한 김종인과 그에 부화뇌동한 자들을 고소한다”고 알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는 개무시?…中 최대 개고기 축제, 올해도 강행

    [여기는 중국] 코로나19는 개무시?…中 최대 개고기 축제, 올해도 강행

    야생동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진 뒤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중국 최대의 개고기 축제는 큰 문제 없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는 조치에 전격 착수하면서 개를 ‘가축’ 목록에서 제외했다. 개가 인류 문명의 진보와 동물보호에 대한 대중의 관심 및 선호에 따라 전통 가축으로부터 특화돼 ‘반려동물’이 됐다는 것이 배경 설명이었다. 이에 따라 선전시는 중국 최초로 개와 고양이 식용 금지령을 내리는 등 금지조치가 이어졌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당국의 조치가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개고기 거래가 성행 중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중국의 동물복지가인 위더즈는 SCMP와 한 인터뷰에서 “매년 중국 최대 규모의 개고기 축제가 열리는 위린에서의 개고기 판매량이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위린 개고기 축제는 매년 6월 광시성 위린시에서 열리는 연례행사다. 2009년 처음 행사를 시작했고, 여름에 개고기를 섭취하면 건강과 행운을 가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중국을 대표하는 음식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위린시에서는 매년 1만 마리의 개가 도축·판매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현지에서 거래되고 판매되는 개고기는 주로 도난당한 개이거나 유기견이라고 주장한다. 개의 원산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개고기로 섭취할 경우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도리어 그 반대의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동물보호단체는 매년 위린에서 개고기 축제가 열릴 때마다, 도축되기 전 개들을 구하기 위해 상인을 직접 찾아 가거나 개고기를 먹지 말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열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축제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위린시 정부는 개고기 축제의 개최를 허가한 적이 없으며, 소수의 가게(식당)와 대중만 참여하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동물권리 보호단체인 ‘휴먼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의 중국 정책 전문가인 피터 리는 SCMP와 한 인터뷰에서 “인류는 개에 대한 태도가 이전과 달라졌으므로, 이제는 위린의 도축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도축용 칼을 내려놓아야 한다. 위린의 개고기 축제는 그저 역사책에만 남겨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57.5%…부정평가는 37.6% [리얼미터]

    문 대통령 지지율 57.5%…부정평가는 37.6%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7.5%로 나타났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효한 6월 2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1.6%포인트 내린 57.5%(매우 잘함 35.3%, 잘하는 편 22.2%)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1.7%포인트 오른 37.6%(매우 잘못함 22.3%, 잘못하는 편 15.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8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모름/무응답’ 은 0.1%포인트 하락한 4.9%. 권역별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보면 광주·전라에서 6.3%포인트 하락한 74.6%, 대구·경북에선 3.8%포인트 내린 41.2%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70대 이상에서 10.9%포인트 하락한 45.3%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 정의당 지지층은 16.7%포인트 하락한 62.8%, 열린민주당 지지층은 5.9% 하락한 87.3%다. 직업별로 무직층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9.1%포인트 내린 48.7%를 기록했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응답률은 4.0%.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월 야속 ‘황금세대’ 82년생, 나 아직 안 끝났어

    세월 야속 ‘황금세대’ 82년생, 나 아직 안 끝났어

    이대호, 오승환, 정근우, 김태균, 정상호, 채태인, 김강민, 신재웅…. 프로야구 최고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1982년 출생 선수 중 현역으로 남은 이들의 명단이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동갑인 손승락, 박정배, 채병용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은퇴했지만, 이들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처럼 여전히 그라운드를 뛴다. 하지만 늘 팀의 주전 멤버였던 이들의 입지도 세월과 함께 달라졌다. 이대호만 3할대 타율로 롯데의 중심타자 역할을 하고 있을 뿐 다른 선수들은 고전하고 있다. 7년 만에 국내에 복귀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끝판왕’ 오승환(삼성)은 10일 키움전에서 1실점했지만 이제 2경기를 치른 상황이어서 아직 두고 봐야 한다. 20여년간 한화의 간판타자로 군림해 온 김태균은 1할대 타율로 팀 연패 책임론과 함께 고액 연봉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고, ‘단골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LG)도 2할대 유지가 벅찰 정도로 부진하다. 김강민(SK), 정상호(두산) 역시 저조한 타율로 힘든 상황이고 채태인(SK)은 지난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소식이 없다. 신재웅(SK)도 지난달 29일 한화전에서 2피안타(1피홈런)를 얻어맞고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이들의 부진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됐다.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던 김태균이 지난해 6홈런에 그치는 등 1982년생 선수들은 지난해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 구간)의 직격탄을 맞으며 대부분 성적이 하락했다. 올해는 그 하락폭이 더 커서 언제 은퇴해도 이상할 것 없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기관리만 잘하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다. 실제 41세에 은퇴한 이승엽은 이들과 같은 나이인 38세였던 2014년 타율 0.308, 홈런 32개로 맹활약했다. 현역 최고령 박용택(LG)도 41세인 올해 팀의 주전 타자로 나서 2할대 후반의 양호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선 스즈키 이치로가 38세인 2011년에 0.272의 타율과 40도루를 기록한 데 이어 40대에도 왕성하게 현역 생활을 이어 가다 45세에야 은퇴했다. 1982년생 중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는 이대호에 대해 허문회 롯데 감독은 10일 취재진에게 “이대호는 나이가 많지만 스스로 관리를 잘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 미국 프로야구를 거치며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본인의 생각을 잘 정립한 것 같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EU “중국·러시아, 코로나19 허위정보 유포 관여”

    EU “중국·러시아, 코로나19 허위정보 유포 관여”

    유럽연합(EU)의 행정부격인 집행위원회가 10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가 코로나19와 관련해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공개한 코로나19 허위정보 대응 전략 보고서에서 “특정한 제3국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EU 내에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둘러싼 허위정보 선전과 선별적 영향력 공작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 같은 행위가 “민주적인 토론 약화, 사회적 양극화 악화, 코로나19 상황에서 그들 자신의 이미지 향상”을 추구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U 집행위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잘못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가 급증했다면서 이 중 EU 시민들과 역내 토론에 영향을 행사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표백제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벨기에에서는 표백제 관련 사건이 15%나 증가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EU 집행위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드러난 EU의 부족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행동과 좀 더 조율되고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허위 정보가 커질 가능성도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프리카 전통의상 ‘켄테’ 두른 민주당 의원들도 구설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추도식이 열린 날,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의사당에서 아프리카 전통 문양의 스카프를 두르고 8분 46초간 무릎꿇는 의식을 펼쳐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플로이드의 목이 짓눌린 시간만큼 무릎을 꿇고 그의 영면을 비는 동시에 뿌리깊은 인종갈등의 역사를 끝내겠다는 다짐을 만방에 알리는 이례적인 행위였다. 이에 대해 찬사만 떨어진 건 아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들의 ‘스카프 두르기’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경 인증샷’과 다를 바 없다”며 논란거리가 됐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순수한 문화유산을 단순히 정치 선전의 도구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8일 흑인차별 저항의 몸짓인 ‘무릎꿇기’ 의식을 벌이며 아프리카 가나의 전통 의상 ‘켄테’(cante)를 어깨에 둘렀다. 켄테는 기원전 1000년경 현재의 가나·토고 지역인 서아프리카의 아칸족과 이웨족에 의해 발명된 것으로 전해진다. 가나에서는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애국심을 강조할 때 전통직물로서 활용한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 지도부가 켄테를 사용한 뒤 트위터 등에는 비난의 글이 연달았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의 가나-나이지리아 지역 연구원인 제이드 벤틸은 트위터에 “우리 선조들은 2020년 (대중 노출에 심취된) 정치인들이 행동주의의 수단으로 입으라고 켄테를 발명하지 않았다”고 일침을 놨다. 야후 스포츠 기자인 찰스 로빈슨도 트위터에 “교회 앞에서, 절대 읽지 않는 성경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것과 절대 입어보지도 않았을 켄테를 걸치고 무릎을 꿇는 것은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꼬았다. 극작가인 에릭 헤이우드는 “의원들이 와칸다(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가공의 아프리카국) 체스 세트처럼 걸쳐입는 대신 (경찰개혁 등) 법률안을 통과시키면 어떨까”라고 적었다. 이 두 개의 트위터는 수천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켄테는 색깔마다 고유의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금색은 높은 지위와 평온함, 녹색은 재탄생, 푸른색은 순수한 정신과 조화, 붉은색은 열정, 검은색은 조상과의 연대·영적인 각성을 의미한다. 이런 비판에 대해 흑인여성의원 코커스 의장으로 민주당 경찰개혁안을 발표한 카렌 바스 하원의원은 “백인 의원들이 (흑인과의)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켄테를 두른 것”이라며 우리의 기원이자 과거를 존경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통신 단절한 북한, 남한에 적개심 폭발 “얼빠진 자들”

    통신 단절한 북한, 남한에 적개심 폭발 “얼빠진 자들”

    대북전단 문제를 내세워 남북한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끊은 북한이 10일에도 남측을 규탄하는 여론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북한 관영·선전매체들은 10일 각지에서 각계각층 인사들의 비난 목소리를 앞다퉈 소개하면서 남한 당국을 향한 강한 적개심과 불만을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황해남도 신천박물관 앞에서 진행된 조선사회주의민주여성동맹의 항의 군중집회와 규탄모임 소식을 실었다. 6·25전쟁 때의 미군 만행을 전시했다는 신천박물관은 ‘반미 교양’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어머니들은 쓰레기들의 망동을 묵인하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행태가 더 역겹다. 북남관계를 총파산시켜야 한다고 하며 격분을 누를 길을 없어 하고 있다”면서 남측 정부를 겨냥했다. 야외에서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낀 여성들이 “자멸을 재촉하는 역적무리들을 송두리째 불태워 버리자!” “민족반역자이며 인간쓰레기인 탈북자들을 찢어 죽여라” 등의 구호와 함께 선 집회 모습이 사진으로도 공개됐다. 노동신문은 군에 입대하면서 최전방 초소 배치를 희망하는 고급중학교(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 저속한 표현으로 남측을 비난하는 시를 지은 김형직사범대 어문학부의 최남순 강좌장 등의 인터뷰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온 나라가 분노의 불길로 활활 타 번지는 때”, “어디를 가나 폭발 직전의 긴박한 공기” 등의 표현을 통해 남측을 적대시하는 분위기가 북한 사회 전반을 뒤덮고 있음을 드러냈다. 항의 집회를 촉발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지난 4일자 담화를 최고지도자 교시처럼 떠받드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또 대외 선전매체들은 남한 당국이 미국에 굴종하면서 매국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조선의오늘’은 남한 당국의 남북협력사업 추진을 “얼빠진 자들의 부질없는 몸부림”이라고 폄하하면서 “친미사대와 동족대결 책동으로 북남관계는 날이 갈수록 개선이 아니라 파국의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별도 기사에서도 “오늘 긴장 격화의 주된 원인은 친미사대행위에 매달리는 남조선 당국과 그에 맞장구를 치며 돌아가는 집권여당에 있다”면서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이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하고 뒤돌아 앉아서는 외세와 작당질하여 무력으로 동족을 압살하려는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동족대결의 흉심이 더 교활·악랄해졌다”고 일갈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죗값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한 단계별 대적 사업 계획들을 심의했다”며 통신선 차단을 ‘첫 단계’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연락사무소 통신선, 동·서해 군 통신선, 통신시험연락선(기계실 간 시험 통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핫라인이 모두 끊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글로벌 In&Out] 북중 관계와 북한의 대내 선전/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북중 관계와 북한의 대내 선전/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북중 관계는 북한의 대내외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고 유엔안보리 회원국이자 공식적으로 사회주의를 표방한 국가로서 국제무대에서 북한을 무력 내정 간섭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외교 파트너다. 지난 4일 조선로동당의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 담화’라는 제목으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승인을 지지하고 미국을 신랄하게 비난하는 기사를 발표하면서 “폼페이오가 오늘의 공산당이 10년 전과 다르다고 한 것을 보면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가 날로 장성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자인”했다며 “순차가 다르지만” 중국식 사회주의에 대한 공격은 곧 북한 체제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한 대목에선 중국의 비중을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는 북한이 ‘역사적 우월성’을 강조하는 내부 선전에도 관건적인 역할을 한다. 중국 혁명기에 대한 오늘날 북한의 인식과 사료를 간략히 소개해 보겠다. 북한의 세계사 교과서에서는 중국 내전에서의 중공 승리를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의 명령을 높이 받들고 조선의 우수한 아들딸들은 동북해방작전과 해남도전투에 이르는 가렬처절한 전화의 나날에 청춘도 생명도 다 바쳐 가며 전투마다에서 영웅적 위훈을 세웠다. 조선 인민의 국제주의적 지원에 무한히 고무된 중국인민해방군은 중국 공산당의 영도 밑에 1947년 여름부터 반공격에로 넘어갔다.” 중국 혁명에 참여한 조선인들은 김일성의 명령으로 파견됐으며 북한의 국제적 지원이 중공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의 근거로 북한 측은 여러 가지 자료를 제시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김일성이 1945년 9월 15일 ‘중국 동북 지방에 파견되는 군사정치 간부들과 한 담화’라는 문서다. ‘김일성전집’ 제2권에 수록된 이 자료에 따르면 김일성이 일찍이 해방 직후부터 중국 혁명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조선이 갓 해방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민의 혁명 투쟁이라는 ‘성스러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국제주의 전사’를 중국으로 파견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일단 많은 조선인이 중국 혁명에 참가해 큰 공을 세웠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제2차 국공내전 시기에 북한은 중공군에 물자·의료적 지원, 그리고 휴양도 제한적으로나마 제공했다. 그런데 당시 조선인의 중국 혁명 참가는 김일성, 북한 지도자들과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담화 자료를 보면 해방 직후 조선인의 중국 파견은 마치 김일성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처럼 묘사되지만 사료를 보면 그런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일제 패망과 소련군의 북한·만주 점령이 결정되면서 조중러 3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소련군은 갑작스러운 일제의 항복으로 만주 공격 작전과 조선 해방 작전에 참가하지 못한 88특수보병여단을 해산하고 중국인과 조선인 전사들을 점령 지원에 파견하기로 했다. 파견 계획은 소련 극동군 정찰부장인 추비린(Чувырин) 소장이 담당했다. 그가 소련 극동군 최고사령관 바실레프스키 원수에게 보낸 보고서를 보면 강건을 비롯한 조선인들이 소련군 명령으로 만주에 파견됐고, 그 목적은 ‘국제주의적 지원’이 아니라 소련군 위수사령관 지원이었다는 것이 확인된다. 따라서 파견 직전 김일성이 그들 앞에서 연설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날짜와 내용은 김일성전집에 수록된 자료와 많이 다르다고 판단된다. 또한 한국전쟁 중 미군이 노획한 북한 내부 자료에서도 1919년의 3·1운동이 중국 혁명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는 견해가 있으나 국공내전에 참전한 조선인들을 김일성 또는 북한 정치 엘리트들이 파견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라도 인정하는 흔적도 거의 안 보인다.
  • “반년 코인 투자해 새 벤츠 뽑았어요”… 집안 기둥 뿌리 뽑힙니다

    “반년 코인 투자해 새 벤츠 뽑았어요”… 집안 기둥 뿌리 뽑힙니다

    ‘월 400~500% 수익, 저도 반년만에 벤츠 뽑았어요.’, ‘400만원 투자로 3000만원 수익 달성.’ 고수익 보장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유혹하는 사업이 사기인지 ‘찐’ 사업인지 구별할 방법은 무엇일까. 법조계와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터무니없는 수익률과 원금 보장을 약속하는 업체는 사기 확률이 100%라고 경고한다. 이지은 법무법인 리버티 변호사는 9일 “어떤 투자이든 허황된 수익을 내세울 땐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지인 따라 무작정 투자도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암호화폐 사업자가 코인 발행 시 작성하는 사업계약서인 ‘백서’는 기본으로 확인해야 한다. 블록체인 마케팅 업체 TEMPi 김우찬 대표는 “백서를 읽어 봐서 실체가 불분명하거나 사업과 벗어난 내용만 있을 경우 투자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백서에는 암호화폐 사업 목표와 계획 등이 담긴다. 사기 업체의 짜깁기 백서도 주의해야 한다. ‘후원수당’, ‘매칭수당’, ‘롤업수당’ 등을 거론하며 회원 모집 시 보상을 약속하는 사업은 금융피라미드 사기의 확률이 높다. 다단계 사업이 무조건 사기는 아니다. 다단계 회사는 설립 조건이 까다로울뿐더러 현행법상 공제조합에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업체 측에서 후원수당을 거론한다면 공제조합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박성원 법무법인 이로 변호사는 “사기 업체 대부분이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연 다음에 소규모 그룹 식으로 나눠 다시 설명하는 형식을 취한다. 소개한 사람은 수당을 받고 투자자들은 계약서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이 같은 형식의 사업설명회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약청 인증을 받았다’, ‘국내 항공사와 협약을 맺었다’는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대기업, 유명인을 거론하며 사업을 선전하는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 해당 기관이나 파트너로 거론된 대기업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블록체인 컨설팅사 관계자는 “투자설명회에서 외국 업체와 파트너 협약을 맺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돈을 주고 명의만 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업체 대표나 경영진의 이력도 꼼꼼히 따지고, 업체나 대표가 거론된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가 신뢰할 만한 매체인지 살펴야 한다. 자체 코인을 만들어 자체 거래소에 상장 혹은 상장 예정 식의 광고 업체는 피해야 한다. 코인 업계 관계자는 “20분이면 코인을 만들 수 있다. 거래가 있는 것처럼 차트를 만드는 것도 수수료 몇 만원만 내면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체 거래소를 만든다는 업체는 무조건 투자 후보에서 제외하라”고 조언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V자 회복’ 기대감에… 뉴욕 정상화 첫날, 나스닥 사상 최고치

    ‘V자 회복’ 기대감에… 뉴욕 정상화 첫날, 나스닥 사상 최고치

    “美, 경기침체 진입”… 실물경제는 암울코로나19로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뉴욕 경제정상화 1단계 조치가 시작된 8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1만선 고지에 다가섰다. 이날 나스닥 지수(9924.75)는 종전 최고치였던 2월 19일 종가(9817.18)를 110일 만에 넘어섰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최저점이던 지난 3월 23일(6860.67) 이후 77일 만에 50.5%가 급등한 것이다. 초대형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2만 8000선을 넘보는 상황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종전 최고치에 접근하고 있다. 다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건 나스닥이 처음이다. CNBC의 유명 주식해설가인 짐 크레이머는 이날 코로나19 국면에서 FANGMAN(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마이크소프트·애플·엔비디아)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기업의 선전에 주목했다. 그는 “(비대면이 중시되면서) MS의 클라우드 사용이 늘었고 아마존 쇼핑에 매료되면서 오프라인 쇼핑몰로 돌아가기는 매우 힘들다”고 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31일에 비해 무려 127%가 올랐고, 아마존 주가는 36.6%, 넷플릭스와 MS는 각각 29.6%, 19.4% 상승했다. 또 미 전역이 경제활동 정상화에 들어가면서 항공주, 카지노, 호텔 등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V자 회복’에 기대를 건다는 의미다. 지난달 미국 내 비농업 일자리 수도 전문가 예측과 달리 전월 대비 250만개가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과 달리 실물경제의 빠른 회복은 힘든 상황이어서 양측의 괴리는 커지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전미경제연구소는 금융위기 이후 128개월간 지속됐던 미국 경제의 확장 국면이 지난 2월 정점을 찍고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통화정책연구소장은 “기술적으로 경기침체가 끝나도 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향후 수년간 경기침체 같은 상황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O형인가요?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강한 사람이군요”

    “O형인가요?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강한 사람이군요”

    75만명 이상 대상 연구결과 발표“O형 코로나19 감염 위험 9~18% 낮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위험성이 다른 혈액형 보유자보다 O형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소재 유전공학 회사 23앤드미(23andMe)는 최근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약 75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혈액형과 코로나 19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O형이 다른 혈액형의 확진 환자보다 9~18% 적었다고 밝혔다. 다른 혈액형 간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성과 관련해 별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예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를 좀 더 잘 이해하는데 우리의 리서치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과학계에 코로나19에 대한 좀 더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박사과정생인 다니가와 요스케와 마누엘 리바스 연구원 역시 지난 3월 24일 연구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프리프린츠닷오르그 사이트(https://www.preprints.org)에 올린 ‘코로나 19 숙주유전학 및 연관 표현형에 관한 초기 리뷰 및 분석(Initial Review and Analysis of COVID-19 Host Genetics and Associated Phenotypes)’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특정 혈액형, 특히 O형이 코로나19에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 연구진 “A형이 더 취약해” 앞서 중국 남방과기대와 상하이교통대 등 8개 대학연구소 및 의료기관들은 3월11일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과 선전에서 2000명이 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형이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O형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훨씬 낮았다고 전했다. 연구진이 분석대상으로 삼은 우한의 사망자 206명 중 85명이 A형이었다. 이는 O형 사망자 52명보다 63%나 많은 규모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혈액형별 사망자 비율이 성별과 나이별 그룹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문은 조사 대상 환자 수가 2000여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리커창이 추켜세운 ‘노점 경제’, 시진핑 최측근 “부적합” 비판

    중국에서 핫이슈로 부상한 ‘노점 경제’ 활성화를 놓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간의 갈등설이 솔솔 흘러나온다. 리 총리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일자리 해결 방안으로 노점 경제를 내세우자 공산당중앙 선전부와 관영 매체들이 일제히 제동을 건 것이다. 리 총리는 지난달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쓰촨성 청두시의 노점 경제를 거론하며 “하룻밤 사이에 10만명의 일자리를 해결했다”고 추켜세웠다. 리 총리는 지난 1일엔 산둥성 옌타이 주택가의 노점을 찾아 “노점 경제는 중요한 일자리 창출의 근원으로 중국 경제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의 발언 이후 청두에 이어 충칭과 상하이, 우한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노점 열풍을 일으키며 수도 베이징으로까지 확산됐다. 그간 단속이 두려워 노점상을 하지 못했던 서민들이 앞다퉈 길거리로 나왔다 하지만 노점 선풍에 제동이 걸렸다. 당중앙 선전부는 지난 4일 관영 매체에 ‘노점 경제’란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에 노점 경제의 열풍을 다뤘던 관영 매체는 관련 보도를 중단하고 기존 기사까지 삭제했다. 이 때문에 베이징 정가에선 시 주석과 리 총리의 갈등설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베이징시가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게 주목된다. 베이징시 당 기관지인 베이징일보가 지난 6일 노점 경제는 베이징에 적합하지 않다는 칼럼을 게재한 것이다. 베이징시는 큰 대가를 치르고 어렵게 정비한 환경을 노점 경제로 허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는 시 주석의 최측근 인물로 꼽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北 “철면피 광대극” 연일 비난…대북전단엔 “짓뭉개겠다” 위협

    北 “철면피 광대극” 연일 비난…대북전단엔 “짓뭉개겠다” 위협

    관영·선전매체, 전단 살포 계기로 불만 쏟아내조선의 오늘 “6·15 행사? 그따위 놀음” 비판우리민족끼리 “이전 보수정권과 꼭 닮았다”북한이 대북전단 문제를 시작으로 연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 5일 당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에 이어 8일에도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기사를 쏟아내며 대북정책 전반을 싸잡아 비판했다. 선전매체인 ‘조선의오늘’은 이날 통일부의 6·15공동선언 20주년 행사를 ‘철면피한 광대극’으로 평가하면서 “기념행사나 벌인다고 해서 북남관계를 파탄에 몰아넣고 조선반도 정세악화를 초래한 범죄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6·15공동선언 행사에 대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대한 의지를 모으는 계기가 아닌, 남한 당국이 남북관계를 파탄에 몰아넣은 책임을 회피하고자 벌이는 것”이라며 ‘그따위 놀음’이라고 깎아내렸다. ‘조선의오늘’은 다른 기사에서 남측이 미중간 대결의 틈바구니에 있다면서 “미국이 북남관계에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면 북남 합의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관계파탄의 길로 줄달음쳤으며 무기구매와 전쟁연습을 요구하면 정세가 어떻게 되든 동족을 반대하는 전쟁 책동에 매달린 탓”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남조선 당국은 ‘초불정권’(촛불정권)의 모자를 썼는데 속은 이전 보수 정권들을 너무도 꼭 빼닮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합의를 무시하고 미국의 이익과 논리만 우선하면서 이전 박근혜·이명박 정부와 다를바 없이 적대적인 대북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다.북한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와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 한미연합훈련 등을 그 ‘증거’로 내세웠다. 북한은 지난해와 올해 초 남북관계 경색 국면 속에서도 대남 비난을 나름대로 자제했지만 대북전단 살포를 계기로 대북정책에 대한 총체적인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들도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3면 전체를 ‘무쇠철마로 짓뭉개버리리’ ‘천추만대에 씻지 못할 대역죄’ ‘무자비한 복수의 징벌’ 등 대북전단 살포와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기사로 채웠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당 지지율 3주 연속 하락…통합당은 2주 연속 상승 [리얼미터]

    민주당 지지율 3주 연속 하락…통합당은 2주 연속 상승 [리얼미터]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6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41.6%로 전주 주간집계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출범한 이후 미래통합당은 2주 연속 지지율 상승세를 탔다. 통합당의 6월 1주차 주간집계 지지율은 27.5%로 전주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층인 20대와 30대에서 각각 지지율이 4.5%포인트, 4.9%포인트 빠졌다. 대구·경북 지역, 보수층, 사무직 등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다.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민주당 의원 관련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호남 지역과 농림·어업, 가정주부 직군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은 부산·경남과 20대, 중도층, 자영업군이 이끌었다. 반면 60대와 40대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졌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3.3%로 전주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무당층은 5주 연속 두 자릿수를 보이며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외에 열린민주당 5.3%(0.3%포인트↓), 국민의당 4.1%(0.1%포인트↑), 정의당 4.0%(1.0%포인트↓), 민생당 1.6%(0.6%포인트↓), 기타정당 2.7%(0.7%포인트↑)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응답률은 4.5%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의냐 경제냐… 미국은 무엇을 선택할까

    정의냐 경제냐… 미국은 무엇을 선택할까

    바이든 ‘인종갈등’ 비판하며 강공 전환 트럼프 ‘경제 V 반등’ 예측… 결집 호소 민주당, 대선 접전지 8곳중 5곳서 앞서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및 7개 주의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세 번째 도전 만에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튿날 “(조지 플로이드의) 영혼을 위한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깜짝 선전한 5월 고용지표를 토대로 “V자를 넘어 로켓 회복”을 할 거라며 맞섰다. 향후 5개월간 대선판에선 ‘정의 대 경제’ 프레임으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은 6일 성명에서 “11월 3일(대선일)까지 미국인의 표를 얻으려 싸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 나라의 영혼을 위한 싸움에서 이기고, 경제를 재건하며, 모두가 함께 가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아주 많은 이들이 그들(흑인)의 목숨을 덜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에서 소외됐다고 느낀다”고 언급한 뒤,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미흡한 대처도 비판했다. 인종차별 시위 확산으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5월 고용지표 개선을 치적으로 부각하려 애썼다. 큰 폭으로 줄 것으로 봤던 일자리가 4월보다 외려 250만개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갖고 있다”며 “조지(플로이드)가 내려다보며 이것(일자리 지표 상승)이 우리나라에 위대한 일이라고 말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이에 대해 “비열하다”고 거칠게 쏘아붙였다. 여전히 국민 목숨보다 경제에만 신경 쓴다는 비판이 담겼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조용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강공 전환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전을 틈타 승기를 잡으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바이든은 플로이드 사망 이후인 최근 열흘간 대선 접전지(8개 주) 설문조사에서 애리조나·플로리다·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 등 5곳에서 이겼다. 위스콘신에선 동률이었고 5월 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6% 포인트나 뒤졌던 텍사스에서는 1%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4% 포인트 뒤졌다.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는 ‘오바마 향수’로 흑인 지지 기반을 갖춘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는 호재다. 바이든 캠프는 체포된 시위대원 석방을 위해 보석금을 냈고 흑인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이 직권 남용 경찰에 대한 기소 기준을 낮추고 가혹행위를 금지하는 경찰 개혁에 나설 거라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약점이자 시위대의 주력인 진보적 청년층을 끌어들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반대를 외치는 시위대는 바이든에게서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어 했다”며 “교회 연설과 시위대 사진촬영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세간의 평가를 전했다. 이번 시위에 군 동원까지 거론하며 과도한 강경 기조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도 내부 분열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미트 롬니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여정 담화’ 최고지도자 교시처럼 인용… ‘대변인’ 역할 넘어 실질적 2인자 재확인

    ‘김여정 담화’ 최고지도자 교시처럼 인용… ‘대변인’ 역할 넘어 실질적 2인자 재확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위치에 오른 데 이어 백두혈통으로서 2인자 위상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6·7일 노동신문에 실린 간부·주민 기고문에서 김 제1부부장의 담화문이 마치 최고지도자 교시처럼 인용된 점이 눈에 띈다. 김 제1부부장이 북남·북미 관계에 있어서 김 위원장 의중을 전달하는 ‘대변인’ 역할을 넘어 국정운영 전 과정에서 2인자의 정치적 지위와 위상을 가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전날 평양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열린 대북전단 살포 관련 ‘청년학생들의 항의군중집회’에서 김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며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한 담화가 낭독됐다. 또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담화에 접한 각계의 반향’이라는 제목으로 김 제1부부장의 담화문에 대한 고위간부와 주민의 기고문을 실었다. 그간 주요 국정 기조를 설명하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하고 반응을 덧붙이는 기사는 북한 매체에 흔하게 실렸지만, 그외 간부의 담화를 앞세워 주민들의 반응을 대대적으로 싣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앞서 통일전선부 대변인도 지난 5일 전단 살포와 관련해 김 제1부부장이 “대남 사업을 총괄한다”면서 실무적 검토사업 착수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김 제1부부장의 소속 부서가 당 선전선동부나 조직지도부가 아닌 제3의 조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 직속의 제1부부장이나 중앙위원회의 제1부부장으로 다른 제1부부장보다 월등한 권한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제1부부장의 활동을 종합하면 당 주요 현안에 두루 개입할 수 있는 제3의 자리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2018년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에 임명됐다가 지난해 말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 재호명됐다. 통일부는 지난 5월 김 제1부부장의 소속 부서가 불분명하다면서 ▲조직지도부 이동 ▲선전선동부 유임 ▲확인되지 않은 지위 등 세 가지 경우를 열어 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삐라’ 빌미로 대남 비방 퍼붓는 北… 판문점선언·군사합의 ‘위기’

    ‘삐라’ 빌미로 대남 비방 퍼붓는 北… 판문점선언·군사합의 ‘위기’

    노동신문 “남조선 당국 묵인하에 감행” 우리민족끼리 “남북 관계, 달나라타령” 남북연락사무소 폐쇄발언 이어 집단행동 전문가 “NLL 압박 등 군사도발 가능성” 정부 “합의사항 이행” 기본입장 되풀이북한이 지난 6일 대북전단(삐라) 관련 남측 정부를 비난하는 군중집회를 여는 등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문(4일) 이후 나흘째 대남 비방 공세를 이어 갔다. 통일전선부가 5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폐쇄를 언급한 데 이어 대남 비방이 주민 행동으로 확산되면서 2018년 4·27 판문점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까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북한 주민들이 읽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청년들이 평양시 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탈북민 단체의 삐라 살포를 성토하는 항의군중 집회를 열었다고 7일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삐라 살포가 “남조선 당국의 묵인하에 감행됐다”며 “겨레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만석 규모의 야외극장이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또 노동신문은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를 접한 각계의 반향’ 기사를 통해 김일철 내각 부총리 등의 대남 비난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남측을 겨냥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논평도 실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9월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연설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의) 특대형 환대도 받아 놓고는 북남 관계에선 무지무능한 정권”이라고 힐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문 대통령이 남북 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 진전의 선순환 관계를 강조한 것을 두고 “달나라에서나 통할 ‘달나라타령’”이라고 비아냥댔다.앞서 통전부 대변인이 지난 5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부터 철폐할 것”이라고 하고 북한 주민들의 집단행동이 이를 뒷받침하면서 북한의 대남 강경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일부는 삐라 살포를 최대한 막고 규제 관련 법률안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나 살포를 완전히 막을 방안이 마땅치 않은 데다 법률안 통과에도 시일이 걸려 단시일 내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남북이 2018년 대화 국면에서 이끌어낸 4·27 판문점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가 파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다. 김 제1부부장도 삐라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남북연락사무소 철폐 ▲개성공업지구 철거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남북연락사무소는 판문점선언에서 설치가 합의돼 9월 평양정상회담 직전에 개소한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북측이 비무장지대(DMZ)와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의 긴장 고조 행위를 금지한 9·19 군사합의를 어기며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2014년 탈북민 단체가 살포한 삐라를 향해 북한이 고사총을 발사한 사례도 있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이 군중집회까지 열었기 때문에 단순한 대화 제의만으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며 “북측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상 대남 방송 재개나 NLL 압박 등 군사행동을 통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엄중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통전부 담화문에 “판문점선언을 비롯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을 준수하고 이행해 나가겠다”는 기본 입장만 되풀이했다. 한미 외교당국은 실무협의에서 김 제1부부장의 담화 내용을 포함한 대북 현안을 논의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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