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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베, 끝까지 라이벌 저격…이시바 당선 막으려 투표 왜곡

    日아베, 끝까지 라이벌 저격…이시바 당선 막으려 투표 왜곡

    지난 14일 치러진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초반부터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이 승기를 굳히고 있었기 때문에 ‘과연 누가 꼴찌(3위)를 할 것이냐’가 1등 득표율 못지 않게 주목받았다. 함께 입후보한 이시바 시게루(63) 전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63) 정무조사회장 모두 1년 후인 내년 9월 총재 선거 재도전을 감안하면 절대로 꼴찌를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뚜껑을 열어보니 이번에 네번째 총재 선거에 도전한 이시바 전 간사장이 최하위의 고배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처음 출마한 기시다 정조회장은 국회의원 표에서 선전하며 이시바 전 간사장을 제쳤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국회의원(79표)과 지방 당원표(10표) 합계 89표를 받았으나 이시바 전 간사장은 각각 26표와 42표로 전체 68표를 얻는데 그쳤다. 양측의 표 차이는 21표. 기시다 정조회장은 경쟁자인 이시바 전 간사장을 제친 데 대해 “오늘부터 총리·총재를 목표로 다음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이시바 전 간사장의 ‘싹’을 죽이기 위한 아베 신조 총리 등 자민당 지도부의 꼼수 때문이라는 데 의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분위기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헌법 개정 등 아베 총리의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취한 경우가 많았고 ‘모리토모학원 스캔들’, ‘가케학원 스캔들’,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등 아베 총리가 연관된 각종 의혹들도 자신이 집권하면 다시 파헤칠 듯한 입장을 보여 정권 핵심인사들의 ‘공적 1호’와 같은 존재였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정조회장의 판정승에 대해 15일 “아베 총리의 지원설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호소다파가 기시다 후보 쪽으로 의원 표를 돌렸을 것”이라는 니카이파 간부의 말을 전했다. 아베 총리가 속해 있는 호소다파는 소속의원 98명으로 당내 7개 파벌 중 가장 크다. 당초 기시다 진영은 국회의원에서 55표를 예상했다. 후보자 본인이 영수를 맡고 있는 기시다파 소속 의원 47명에 다니가키 사다카즈 전 간사장을 중심으로 한 지지 의원의 표를 합한 규모였다. 이를 감안하면 기시다 정조회장은 당초 예상을 30표 이상 웃도는 득표를 한 것이다. 기시다 정조회장이 떳떳하지 못한 민망함 속에 2위를 한 가운데 최하위에 그친 이시바 진영은 크게 낙담한 분위기다. 당초 국회의원표(총 394표)에서의 열세를 지방 당원표(141표)에서 만회해 꼴찌를 면한다는 전략이었지만, 결국 지방에서 30% 밖에 건지지 못한 탓이다. 한 각료 출신 의원은 마이니치에 “이시바 전 간사장은 ‘반(反)아베’만으로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아베가 없어지면 막다른 길에 몰린다”고 말하며 향후 총재 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민망’ 기시다, ‘한숨’ 이시바...아무도 웃지 못한 2·3위

    ‘민망’ 기시다, ‘한숨’ 이시바...아무도 웃지 못한 2·3위

    지난 14일 치러진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초반부터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이 승기를 굳히고 있었기 때문에 ‘과연 누가 꼴찌(3위)를 할 것이냐’가 1등 득표율 못지 않게 주목받았다. 함께 입후보한 이시바 시게루(63) 전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63) 정무조사회장 모두 1년 후인 내년 9월 총재 선거 재도전을 감안하면 절대로 꼴찌를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뚜껑을 열어보니 이번에 네번째 총재 선거에 도전한 이시바 전 간사장이 최하위의 고배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처음 출마한 기시다 정조회장은 국회의원 표에서 선전하며 이시바 전 간사장을 제쳤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국회의원(79표)과 지방 당원표(10표) 합계 89표를 받았으나 이시바 전 간사장은 각각 26표와 42표로 전체 68표를 얻는데 그쳤다. 양측의 표 차이는 21표. 기시다 정조회장은 경쟁자인 이시바 전 간사장을 제친 데 대해 “오늘부터 총리·총재를 목표로 다음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이시바 전 간사장의 ‘싹’을 죽이기 위한 아베 신조 총리 등 자민당 지도부의 꼼수 때문이라는 데 의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분위기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헌법 개정 등 아베 총리의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취한 경우가 많았고 ‘모리토모학원 스캔들’, ‘가케학원 스캔들’,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등 아베 총리가 연관된 각종 의혹들도 자신이 집권하면 다시 파헤칠 듯한 입장을 보여 정권 핵심인사들의 ‘공적 1호’와 같은 존재였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정조회장의 판정승에 대해 15일 “아베 총리의 지원설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호소다파가 기시다 후보 쪽으로 의원 표를 돌렸을 것”이라는 니카이파 간부의 말을 전했다. 아베 총리가 속해 있는 호소다파는 소속의원 98명으로 당내 7개 파벌 중 가장 크다. 당초 기시다 진영은 국회의원에서 55표를 예상했다. 후보자 본인이 영수를 맡고 있는 기시다파 소속 의원 47명에 다니가키 사다카즈 전 간사장을 중심으로 한 지지 의원의 표를 합한 규모였다. 이를 감안하면 기시다 정조회장은 당초 예상을 30표 이상 웃도는 득표를 한 것이다. 기시다 정조회장이 떳떳하지 못한 민망함 속에 2위를 한 가운데 최하위에 그친 이시바 진영은 크게 낙담한 분위기다. 당초 국회의원표(총 394표)에서의 열세를 지방 당원표(141표)에서 만회해 꼴찌를 면한다는 전략이었지만, 결국 지방에서 30% 밖에 건지지 못한 탓이다. 한 각료 출신 의원은 마이니치에 “이시바 전 간사장은 ‘반(反)아베’만으로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아베가 없어지면 막다른 길에 몰린다”고 말하며 향후 총재 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지난해까지 KBO에서 뛰던 김광현과 ‘린동원’ MLB서 명품 투수전 벌여

    지난해까지 KBO에서 뛰던 김광현과 ‘린동원’ MLB서 명품 투수전 벌여

    지난해까지만 해도 KBO리그를 호령하던 두 선발 투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만나 명품 투수전으로 야구 팬들의 기대에 화답했다. 신장 경색으로 이탈했던 김광현은 13일 만에 선발로 복귀한 경기였고, 성적 부진으로 불펜으로 전환한 린드블럼은 간만에 선발 등판한 경기였다. 두 선수는 약속이라도 한듯 나란히 무실점 완벽투를 기록하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두 선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했다. 신장 경색을 딛고 복귀한 김광현은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져 6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그는 경기 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갑작스러운 부상이 생기지 않는 한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투구 중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그의 직구는 위력적이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2마일(148.4㎞)이었다. 5회 밀워키 가르시아에게 던진 몸쪽 공에 방망이가 쪼개지기도 했다. 제구도 완벽했다. 스트라이크 존 경계에 걸치거나 공 한 개정도만 빠지며 상대 타선이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MLB에서 처음 7이닝을 소화한 김광현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평균자책점(ERA)도 0.83에서 0.63으로 줄었다. 연속 비자책 행진도 24이닝으로 늘렸다. 김광현의 선전에 미국 현지 매체는 MLB사(史)를 거론하며 찬사를 쏟아냈다.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 투수가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던지며 자책점이 없는 건 1931년 폴 데링거, 1968년 밥 깁슨에 이어 김광현이 세번째”라고 했다. ESPN은 “32세 MLB 신인 김광현이 7이닝 무실점 투구로 첫 5경기 선발 등판에서 ERA 0.33을 기록했다”며 “이는 ERA를 공식 집계한 1913년 이후 역대 2위 기록”이라고 했다. 이 부문 1위 기록은 1981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0.20으이다. 그는 그해 ERA 2.48로 시즌을 마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왕을 석권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이날 경기 후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해의 신인왕?(Rookie of the Year?)”이라는 문구를 남기며 김광현의 신인왕을 향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린드블럼도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으로 쾌투했다. 2018~2019년 2년 연속 KBO 골든글러브에 빛나는 린드블럼은 올해 MLB로 복귀했지만 부진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지만 빡빡한 일정 덕에 다시 잡게 된 선발 등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린드블럼의 ERA는 6.06에서 5.26으로 떨어졌다. KBO에서 5번 맞대결한 두 선수는 MLB에서 6번째 만난 이날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두 선수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점수가 났고 8회 연장 승부치기 끝에 세인트루이스는 1-2로 역전패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수해 복구 첫 마을 찾은 김정은 “인민군이 가장 큰 복”

    수해 복구 첫 마을 찾은 김정은 “인민군이 가장 큰 복”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중호우와 태풍 ‘바비’ 피해 복구 작업을 끝낸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를 찾아 인민군을 독려했다. 다음달 10일 당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수해 복구 성과를 알리는 행보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 위원장의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강한 혁명 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자랑 중 제일 큰 자랑이고 김정은이 지니고 있는 가장 큰 복”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강북리에는 붉은색 지붕의 주택 50여동이 줄지어 건설됐고 관공서 건물도 새로 단장했다. 관료들과 함께 마을을 둘러본 김 위원장은 “지난달 낙후성에 피해까지 겹쳐 보기에도 처참하기 그지 없던 농촌 마을을 이렇게 짧은 기간동안 흔적도 없이 털어버릴 수 있는가“라며 “마치 다른 세상을 보는 것만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그러면서 인민군에 대해 “인민군대의 진정한 위력은 병력 수나 총포타의 위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국가와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자기 당과 혁명 위업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한 사랑과 믿음의 정신적 힘을 지닌데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농촌 건설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부유하고 문화적인 사회주의 농촌으로 전변시키기 위한 중요한 사업에 국가적인 지원을 증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초 제8차 당대회에서 관련 해답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황북 은파군 대청리 홍수 피해 복구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강북리를 찾은 것은 다음달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수해 복구 사업 성과를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당창건 75주년 기념일 성대히 치루기 위해 모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태풍 수해 복구를 독려하는 한편 열병식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번 시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당 부위원장, 박정천 총참모장, 리일환 당 부위원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용수 당 부장, 박태성 당 부위원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 부부장이 동행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욱 국방장관 후보 “장병 특혜, 엄정 조치…추미애 아들 절차상 오류”

    서욱 국방장관 후보 “장병 특혜, 엄정 조치…추미애 아들 절차상 오류”

    “전 장병에 부당 차별·특혜 없어야”추미애 아들 ‘복귀 후 연가 승인’에는 “수사 중 사안으로 답변 부적절”“2017년 개인 연가 중 뒤늦게 발령 사례 있어”오는 16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르는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현재 휴가명령과 증빙서류를 보관하고 있지 않아서 일부 행정 절차상에 오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엄마 찬스’ 등 가족관계를 비롯한 특정한 배경에 의해 군 복무 기간 중 특혜가 발생할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특혜 등 부조리 법·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 서 후보자는 이날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추 장관의 아들 병가 문제와 관련, “두 차례 병가와 청원휴가 및 개인 연가 처리가 행정 절차상의 오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이렇게 답했다. 서 후보자는 또 “전 장병들에게 부당한 차별이나 특혜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장병들이 특정한 배경에 의해 부당하게 차별을 받거나, 특정인에게만 특혜가 주어지는 등의 부조리를 엄단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서면질의서에는 “동의한다”면서 “이와 관련된 부조리에 대해서는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추후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규정 위반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전화로 휴가 연장 허가권자 승인 후 가능”“형평성 문제 생기지 않도록 관심 갖겠다” 하 의원이 추 장관 아들 서씨의 사례를 설명하며 “병가 후 복귀일을 넘긴 상황에서 개인연가 승인이 뒤늦게 처리돼 소급 적용을 받은 셈이고, 이를 특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민간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답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서 후보자는 “휴가 승인에 관한 것은 사례별로 당시 상황, 내용 및 사실관계에 따라 종합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확인한 결과 2017년 개인 연가를 시행한 인원 중 휴가명령이 뒤늦게 발령된 사례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부모 또는 병사가 유선전화를 통해 불가피한 사유로 휴가 연장을 신청할 경우 휴가 연장이 가능하다면 모든 병사도 동일한 절차로 휴가 연장 승인이 가능한가’라는 질의에 “유선전화를 통한 휴가 연장은 관련 규정에 따라 허가권자의 승인 후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휴가 허가권자가 종합적인 판단으로 (휴가 연장을) 결정한다”며 “형평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서씨는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 휴가를 사용했고, 부대 복귀 없이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2차 병가 휴가를 사용했다. 이후 24일부터 개인 휴가 4일을 사용해 27일 부대에 복귀했다.국방부 “서씨 휴가 규정 위반 아냐”秋부부, 민원실에 민원 의혹엔 “수사 중” 앞서 국방부는 지난 10일 서씨의 군 복무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내부 규정을 처음 공개하며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 규정보다 국방부 훈령이 우선 적용되기 때문에 규정 개정 전인 당시에도 규정 위반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훈령과 규정에 따르면 휴가 허가권자는 구두 승인으로 휴가 조치가 가능하며, 휴가 중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전화 등으로 휴가 연장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국방부 입장이다. 한편 서 후보자는 서씨의 진료기록, 휴가 신청 기록, 휴가승인 기록 등의 보존 여부와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 민원실에 휴가 연장 민원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답변이 제한된다”고 답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5.6%…여야 지지율도 격차 좁혀

    문 대통령 지지율 45.6%…여야 지지율도 격차 좁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하며 45.6%를 기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 힘 지지율 역시 4주 만에 오차 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1명을 대상으로 9월 2주차 주간집계를 조사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2.5% 포인트(p) 내린 45.6%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9%p 오른 50.0%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2주 연속 상승하며 50%대 진입했고, 긍·부정 평가 4.4%p 차이로 3주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보수단체 개천절 집회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재산 허위 신고 의혹, 4차 추경 등 이슈에도 불구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과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포털 뉴스 개입 의혹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3.4%, 국민의힘 32.7%였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4.4%포인트 내렸고 국민의힘은 1.7%포인트 올랐다. 보수단체들의 광복절 광화문집회와 코로나19 재확산세 여파로 2주 전(민주 40.4%·국민의힘 30.1%)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던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0.7%포인트로 4주 만에 오차 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이어 열린민주당 6.6%,정의당 5.0%,국민의당 4.4% 등의 순이었다. 무당층은 14.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5%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지지율 열세’ 트럼프… 중동發 평화협정 띄우기

    ‘지지율 열세’ 트럼프… 중동發 평화협정 띄우기

    美 표심은 코로나·흑인시위 대응 더 관심미국이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과 수교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하고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정부와 반군 탈레반의 평화협상 돌입에도 관여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녹록지 않은 국내 상황을 외교 성과로 뚫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힐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미국인들의 광범위한 반대에 직면하자 백악관이 (여러) 외교적 움직임을 리더십의 사례로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한 달간 분쟁 지역 곳곳에서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지난달 13일 이스라엘과 UAE가 미국의 중재로 평화협약에 전격 합의했고, 이달 11일에는 미국의 중재로 바레인 또한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9·11(테러)을 낳은 증오에 대해 이 합의보다 더 강력한 반응은 없다”며 자화자찬을 했다. 바레인은 15일 이스라엘과 UAE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외교 관계 정상화를 위한 서명식을 할 때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 아프간 정부와 반군 탈레반 간의 평화협상 개회식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을, 아프간 정부는 서구 민주주의를 국가 체제로 삼으려 해 단기간 내 성과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01년 내전 발발 뒤 2015년 열렸던 첫 공식 협상이 테러 등으로 이내 중단된 적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종전을 목표로 협상을 열었다는 점에서 예전과 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오랜 적대 관계였던 세르비아와 코소보가 자신의 중재로 경제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코소보는 1990년대 유고 연방이 해체될 때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하려다 1만 3000여명이 숨지는 내전을 겪었다. 20여년 만에 양측이 종식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외교적 성과를 ‘해외 주둔 미군 귀환’이라는 자신의 공약 이행과 연결시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아프간 주둔 미군을 4000명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을 2000명으로 줄이는 등 감축 폭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조에 대해 더힐은 “외교정책이 유권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세계무대에서 얻는 어떤 이득도 흑인시위에 대한 대처, 군 비하 발언, 코로나19 부실 대응 및 경제 불황 등 국내 문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포토] ‘웃옷 벗은’ 김정은 ‘바지 입은’ 현송월, 수해 복구현장 방문

    [포토] ‘웃옷 벗은’ 김정은 ‘바지 입은’ 현송월, 수해 복구현장 방문

    조선중앙TV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복구현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현지 방문에는 현송월(붉은 원)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동행했다. 영상 속 현 부부장은 복구 건설 현장 방문임을 감안한 듯 평소와는 달리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등장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뉴스1
  • [속보] 김정은, 황북 수해현장 한달만에 찾아…민생행보

    [속보] 김정은, 황북 수해현장 한달만에 찾아…민생행보

    ‘반소매 차림’으로 현장 둘러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수해 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피해복구 상황을 직접 지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정은 동지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을 투입해서 한 달간 벌인 복구사업을 점검하며 “건설장 전역이 들썩이고 군대 맛이 나게 화선식 선전선동사업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 현장에서 상의를 벗고 반소매 차림으로 새로 지은 주택을 돌아보며 흡족한 표정으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다시 찾아 복구상황까지 직접 확인하는 것은 대북제재, 감염병, 자연재해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슈퍼맘 매치’서 윌리엄스가 웃었다

    ‘슈퍼맘 매치’서 윌리엄스가 웃었다

    세리나 윌리엄스(39·미국)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5회전(8강)에서 스베타나 피롱코바(33·불가리아)를 2-1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통산 24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에 탄력을 붙였다. 둘의 경기는 ‘엄마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윌리엄스는 2017년 딸을, 피롱코바는 2018년 아들을 출산했다. 출산 뒤 2018년 상반기에 복귀한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 결승에 4차례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US오픈에서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피롱코바는 어깨 부상과 출산으로 3년간 쉬다가 US오픈을 복귀 무대로 삼았다. 이날 8강전은 피롱코바가 첫 세트를 빼앗으면서 이변을 연출하는 듯했다. 현재 세계 랭킹도 없고 윌리엄스처럼 시드도 받지 못한 채 가까스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16강까지 거침없이 달려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윌리엄스의 뒷심이 강했다. 윌리엄스는 경기 뒤 피롱코바를 향해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피롱코바의 활약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며 “아이를 낳는 일을 해냈다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 나와 피롱코바는 엄마라는 존재는 강하다는 걸 보여줬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앞으로 2승만 더 거두면 출산 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6년 만의 US오픈 정상 탈환에 성공한다. 또 여자 단식 메이저 최다승 기록 타이(24승)를 일구게 된다. 이날 1세트에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윌리엄스는 “첫 세트에 다소 피로감을 느꼈는데 우승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2세트 도중에는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울려 퍼졌다.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핫 100 차트 2주 연속 1위에 오른 BTS의 ‘다이너마이트’는 윌리엄스가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두 선수가 벤치에 앉아 쉬는 사이에 등장했다. 2만 3000명 이상을 수용 가능한 US오픈 메인 코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 BTS ‘다이너마이트’ 노래가 나오는 장면은 BTS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하는 순간이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마스코트 인턴 청년, NHL 코치 됐다

    마스코트 인턴 청년, NHL 코치 됐다

    아이스하키에 빠져 관련 학위도 이수한국 대표팀서 활약 후 AHL에 합류“좋은 롤 모델 되도록 최선 다할 것” 아이스하키가 좋아 구단 마스코트 일을 하던 청년이 꿈의 무대로 불리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구단의 코치가 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 비디오 코치로 일했던 샘 킴(35)의 이야기다. NHL 토론토 메이플리프스가 최근 재미교포 샘 킴을 비디오 코치로 영입했다고 캐나다 언론들이 전했다. 샘 킴은 다음 시즌부터 정식 코치로 토론토에 합류하게 됐다. 재미교포인 샘 킴은 7살 때 아이스하키에 빠졌다. 고등학생 때까지 아이스하키 선수로 뛰었지만 선수로서 자신의 한계를 일찍 깨달았다. 샘 킴은 보스턴대 경제학과에 입학해 대학 아이스하키팀에서 자원봉사로 비디오 분석 일을 했다. 그가 NHL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 뉴욕 아일랜더스 인턴으로 입사한 그는 다음해부터 마스코트로 경기장에 나섰다. 두꺼운 옷과 탈을 쓰고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재롱을 부렸다. 그는 지난 2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덥고 땀이 많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부모님은 샘 킴에게 당장 그만두라고 성화였지만 아이스하키가 너무 좋았던 그는 링크를 떠날 수 없었다. 이후 샘 킴은 학업과 코치 커리어를 병행했다. 2012년 가을에는 대학원에 진학해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샘 킴은 2016년 4월 백지선 감독의 요청으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비디오 코치로 합류했다. 석사 학위를 따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백 감독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계기였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데는 비디오 분석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했던 샘 킴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대표팀 코치를 마치고 샘 킴은 NHL의 하부리그인 AHL 베이커스필드 콘도스(에드먼턴 오일러스 산하)의 비디오 코치로 합류해 두 시즌을 보냈다. 샘 킴의 NHL행에 제이 우드크로프트 베이커스필드 감독은 “우리는 샘이 그의 평생의 꿈인 NHL에서 일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코치로 선임된 이후 샘 킴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일은) 코칭스태프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고 필요한 모든 비디오 자료를 갖춤으로써 그들이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인종적 다양성 문제가 중요하게 떠오른 NHL에 “이 일에 동참하게 돼 자랑스럽고 (유색인종으로서) 좋은 롤모델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25년만의 수인선 연결…수원~인천 70분 걸린다

    25년만의 수인선 연결…수원~인천 70분 걸린다

    경기도 수원시와 인천광역시를 연결하는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전 구간이 오는 12일 재개통된다. 개량 사업을 시작한지 25년만으로, 수원역에서 인천역까지 90분 걸리던 것이 7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수인선 공사 구간중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수원~한대역 구간(19.9㎞)이 12일 정식 개통하면서 수인선(52.8㎞) 전 구간이 연결된다고 밝혔다. 일제 시대부터 운영하던 수인선은 협궤철도(철도 사이 폭이 표준궤도보다 좁은 철도)를 표준궤도인 광역철도로 개량하기 위해 1995년 12월 폐쇄됐다. 총 사업비로는 2조 74억원이 투입됐다. 정부는 2004년 12월 1단계 구간 공사를 시작으로 3단계로 나눠 공사를 진행했다. 2012년 6월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13.1㎞)이 개통했고, 2단계 송도~인천 구간(7.3㎞)은 2016년 2월 운행을 시작했다. 마지막 3단계인 수원~한대앞 구간(19.9㎞)이 12일 개통하는 것이다. 수인선은 분당선(수원∼분당∼왕십리·청량리)과 직결해 전철이 운행된다. 수인선과 분당선을 연결하면 운행 거리는 108㎞에 달해 수도권 전철 노선 중 3번째로 긴 노선이 탄생한다. 수원역 하행 기준으로 오전 5시 36분∼다음날 오전 0시 17분까지 운행한다. 출·퇴근 시에는 평균 20분, 그 외 시간대는 평균 2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인천과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경기 동부의 용인·성남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진다. 현재 서울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인천역에서 수원역으로 갈 경우 90분이 걸리지만, 수인선을 이용하면 이동 시간이 70분으로 줄어든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법이산 봉수대, 대구시 최초 봉수 문화재로 지정

    법이산 봉수대, 대구시 최초 봉수 문화재로 지정

    대구 수성구 법이산 봉수대가 대구 최초 봉수 문화재로 지정된다. 봉수는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변방의 군사정보를 중앙에 알리는 통신시설이자 군사시설이다. 대구지역에는 5개 봉수유적이 있는데 그 중 법이산 봉수와 성산봉수가 수성구에 위치하고 있다. 두 봉수는 수성구의 조선시대 군사 통신 경로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법이산 봉수유적은 조선전기에 축조돼 고종32년(1895년)까지 사용됐으며, 해발고도 약 335m이다. 등산객 및 수목으로 훼손된 봉수유적의 추가 유실을 방지하고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2019년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 사업을 신청하고, 대구시 최초로 전체면적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발굴조사 결과 전체둘레 106.5m인 초대형 주(舟)형의 방호벽으로 내·외부 출입을 위한 출입시설 2개소가 확인됐다. 기우단 관련 시설 ‘>’자형과 ‘ㅁ’자형 2개소가 조사돼 조선후기 「여지도서」(1760)와 「대구부읍지」에 ‘법이산에 봉수와 기우단이 있다’고 기록돼 있는 역사적 문헌자료와 발굴조사가 일치해 학술적인 가치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수성구는 지난 8월부터 ‘대구시 문화재 보호조례’에 근거해 ‘법이산 봉수대 주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다. 문화재 보호구역 설정 및 문화재 주변 각종 개발행위 등에 대해 문화재 보존에 미치는 영향 여부를 검토한다. 객관적인 허용기준 마련을 위해 11월까지 용역을 진행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법이산 봉수와 성산봉수 조사는 교통·통신의 중심지인 수성구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며, “법이산 봉수대는 복원·정비사업을 통해 수성구를 대표하는 상징문화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뮬란, ‘신장자치구 감사’ 엔딩크레딧 논란…“‘인권탄압’ 눈 감은 것”

    뮬란, ‘신장자치구 감사’ 엔딩크레딧 논란…“‘인권탄압’ 눈 감은 것”

    디즈니 영화 ‘뮬란’의 엔딩 크레딧에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정부기관에 대한 감사 표시가 들어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 4일(현지시간) OTT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뮬란’ 엔딩크레딧에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스페셜 땡스가 적시됐다.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인 탄압 중심지로 강제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최소 100만 명이 국영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중국 정부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투루판시 공안당국은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이슬람 교도들을 강제 수용소에 수감하는 것을 도왔다는 후문. 하지만 디즈니는 ‘뮬란’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협력했고, 이들은 물론 수용소와 연관된 4개의 선전 부서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세계위구르의회(WUC) 측은 SNS에 “디즈니가 ‘뮬란’을 통해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한다고 했는데, 이곳은 동투르키스탄 수용소에 관여해온 곳”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일부 평론가들도 “디즈니의 협력이 끔찍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또한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역시 “‘뮬란’ 시청은 무슬림 위구르인들의 집단 감금 사건에 잠재적으로 공모하는 것이다”고 비판하며 ‘뮬란’ 보이콧을 외쳤다. 디즈니는 외신들의 코멘트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뮬란은 이번 주말 중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중국은 할리우드에 점차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으며, 코로나19 국내감염이 한동안 보고되지 않고 있어 극장도 재개장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오는 17일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탄소년단 또 대기록… 빌보드 싱글차트 2주째 1위

    방탄소년단 또 대기록… 빌보드 싱글차트 2주째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을 2주 연속 지키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썼다. 빌보드는 8일(이하 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보다 경쟁이 더 치열하고 비영어권 곡에 장벽이 높은 차트로 알려져 있다.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발매 1주차인 지난주 핫 100 차트에서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 역사를 통틀어 핫 100에 1위로 데뷔한 곡은 ‘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43곡뿐이다. 특히 2주 연속으로 정상을 유지한 곡은 이 중에서도 20곡에 불과하다. 빌보드가 인용한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2주차(8월 28일∼9월 3일)에 미국에서 1750만회 스트리밍 되고 18만 2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빌보드는 “2주 연속으로 18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곡은 2016년 9월 듀오 체인스모커스의 ‘클로저’(Closer)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비영어권 가수의 노래가 선전하기 힘든 라디오 방송에서도 활발히 전파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너마이트’는 라디오 방송 횟수로 산정하는 ‘팝 송스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지난주 20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주 역대 최고 순위인 18위로 올라섰다. 방탄소년단은 “믿기지 않는 2주 연속 빌보드 핫 100 1위”라며 “전세계에서 ‘다이너마이트’를 사랑해 주신 아미(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10일 NBC 투데이 ‘시티 뮤직 시리즈’와 17일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잔류 선언 사흘 만에야… 메시, 그마저 나홀로 훈련

    잔류 선언 사흘 만에야… 메시, 그마저 나홀로 훈련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가 천문학적인 액수의 바이아웃에 발목이 잡혀 잔류를 결정한 리오넬 메시(33)가 팀 훈련에 뒤늦게 합류했다. 이적 소동이 마무리된 지 사흘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가 2020~21시즌 준비를 시작했다”면서 “라리가의 코로나19 프로토콜에 따라 메시는 다른 선수와 떨어져 홀로 훈련했다”고 알렸다. 메시는 이날 훈련에 앞서 그동안 미뤄 왔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동료와 떨어져 훈련해야 한다. 구단은 트위터를 통해 메시가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외신들은 바르셀로나 훈련장 앞에서 메시를 기다리는 등 그의 훈련 합류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메시는 직접 승용차를 몰고 예정 시간보다 1시간 30분 일찍 도착했다. 이를 지켜본 일부 팬은 메시를 연호하기도 했다. 메시는 지난달 26일 구단에 이적을 공식 요청하며 결별을 선언했으나 7억 유로(약 9860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다 결국 2021년 6월 30일까지 잔여 계약 기간을 채우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메시는 지난달 31일 시작된 팀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3일 힘나스틱 타라고나(3부)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동료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메시는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적이 불발된 메시가 태업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메시는 지난 5일 잔류를 선언하며 “아무리 떠나고 싶어도 최선을 다하는 내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늘 이기고 싶고 어떤 것도 잃고 싶지 않고 항상 최고를 원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北 매체, 미일 군사 공조에 “한반도와 세계 평화 위협”

    北 매체, 미일 군사 공조에 “한반도와 세계 평화 위협”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미일 국방장관 회담 등 미국과 일본의 안보 협력 강화 움직임에 대해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라고 경계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8일 ‘더욱 위험해지는 미일 동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세계가 코로나19 전파 억제에 집중하는 때에 미국과 일본의 군사적 결탁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되고 있어 내외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지난달 29일 괌에서 열린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의 회담 등을 거론했다. 또 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15일 남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을 벌이고 우주분야 협력 강화 문제를 논의한 것 등도 열거했다.그러면서 “대조선 침략과 아시아 태평양 전략 실현에 일본을 전면적으로 끌어들여 지역에 대한 지배를 실현하려는 미국과 상전을 등에 업고 군사 대국화와 아시아 재침 야망을 이뤄보려는 일본 사이의 공모, 결탁의 산물”이라며 “화약내가 짙게 풍기는 미일동맹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현실적인 위험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을 향해서도 미국과 일본 협력 강화에 끼어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기사는 “남조선 내에 ‘동북아 군사적 긴장이 심화되고 있는데 정작 한국은 미일 간 군사협력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고아대는 쓸개 빠진 작자들이 있다”며 “미일 상전의 침략적인 군사 협력에 끼어들지 못해 안달 복달하는 남조선의 사대 매국노들이 가련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트럼프 트윗 “김정은 러브레터...풍자적인 것이었다”

    트럼프 트윗 “김정은 러브레터...풍자적인 것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난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러브레터’라고 한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또라이(Wacko) 존 볼턴은 내가 김정은으로부터 온 ‘러브레터’를 정말 러브레터로 보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었다고 방금 들었다”고 썼다. 볼턴을 제 정신이 아닌 또라이라고 부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태도는 풍자적인(사캐스틱·sarcastic) 것이었다며, 볼턴을 멍청이라고 다시 한번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캐스틱’이라고 표현한 주어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연애편지라고 한 것은 일종의 풍자로 볼턴이 이를 제대로 몰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이 ‘러브레터’를 주고받았다는 설명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실수를 범했다면서 멍청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볼턴이 언제, 어떤 식으로 ‘러브레터’에 대해 언급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을 정점으로 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한 이후 김 위원장에게서 온 친서를 직접 ‘러브레터’라고 표현하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편지’, ‘훌륭한 편지’라고 수차례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9월 한 정치연설에서 자신과 김 위원장이 “사랑에 빠졌다”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을 빚자 “단지 비유적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친서가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문제를 약화하는 것처럼 보이고 북미 정상의 관계는 선전에 이용돼 왔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언사에 관한 비판과 우려를 풍자라는 변명으로 종종 묵살했고 지적했다. 미국의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는 오는 15일 신간 ‘격노’(Rage)의 발간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25통의 친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볼턴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레터 언급과 대북 접근법을 비판해 왔다. 그는 17개월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9월 경질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해법을 둘러싼 입장 차이도 볼턴이 백악관을 떠난 사유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이후 볼턴은 북한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지난 6월에는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을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으로부터 수차례 친서를 받고 크게 흡족해하면서 2차 정상회담 일정을 독촉했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볼턴 비난에 초점이 있지만 한편으론 김 위원장의 친서를 극찬하고 태도가 바뀌었다는 해석도 낳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00패 보이는 한화, 타선 새 얼굴이 안 보인다

    100패 보이는 한화, 타선 새 얼굴이 안 보인다

    ‘99.’ 팀의 걸출한 에이스(류현진)가 달았던 등번호이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해(1999년)를 상징하는 이 숫자는 한화 이글스가 7일까지 치른 경기 수다. 그리고 이번 시즌 한화가 최후의 보루로 남겨둬야 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혹독한 시즌을 보내는 한화는 올해 27승1무71패 승률 0.276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한화는 이번 시즌 40승을 거둘 수 있다. 정규시즌은 144경기. 이는 곧 역대 첫 100패가 머지않았다는 뜻이다. 99패를 하면 그나마 다행일까 싶지만 그래도 역대 최다인 97패(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2002년 롯데 자이언츠)를 넘는다.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곤두박질치다 보니 한화는 강력한 리빌딩의 명분이 생겼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는 시점에서 리빌딩의 속도와 결과물이 기대보다 뚜렷하지 않아 고민이 크다. 특히 노쇠화됐다고 지적받는 타선에서 성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출전 경기 수가 많은 10명의 선수 명단을 보면 이용규(35) 91경기, 최재훈(31) 88경기, 정은원(20) 79경기, 정진호(32) 72경기, 김태균(38) 67경기, 노수광(30) 61경기, 노시환(20) 61경기, 오선진(31) 58경기, 송광민(37) 56경기, 최진행(35) 56경기 순이다. 2년 전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38) 자리를 꿰찬 정은원은 예외로 하더라도 기존에 주축이 아니었던 선수로 그나마 노시환이 새 얼굴로 주전 기회를 얻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0.198의 타율에 그쳤던 그는 올해도 0.211의 타율로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장타력에 가능성은 보이지만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이 이뤄진다면 언제든지 밀려날 수 있는 성적이다. 기회를 줘도 확실하게 잡는 선수가 없다 보니 한화는 결국 돌고 돌아 기존 선수를 활용하고 있다. 꾸준한 기회 속에 성장세가 돋보이는 선수가 있어야 리빌딩의 의미가 있지만 한화에게는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마운드에선 그나마 희망이 보인다. 김민우(25)가 96과3분의2이닝 평균자책점(ERA) 4.10의 성적으로 확실한 선발카드로 자리매김했다. 1군 첫 시즌을 보내는 윤대경(26)이 최근 1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1군 첫 시즌인 강재민(23)도 31경기 1패7홀드 ERA 3.00으로 핵심 불펜으로 떠올랐다. 이 선수들에겐 꾸준함이 관건이다.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상황에서 한화의 지상과제는 리빌딩만 남았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구단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아온 리빌딩이 또다시 흐지부지돼 내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문제로 남게 된다면 한화로서는 상처만 남는 2020년이 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트럼프 깃발 건넛집은 바이든 깃발… WWC가 심상찮다

    트럼프 깃발 건넛집은 바이든 깃발… WWC가 심상찮다

    미 대선(11월 3일)이 두 달도 안 남은 가운데 승부를 가를 각종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안으로 뒤따라왔다. 흑인시위를 비난하며 러스트벨트(미국 중서부와 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에서 백인 지지세 결집에 나선 결과다. 지난 주말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주를 돌아본 결과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역전극’의 도화선이었던 ‘화이트워킹클래스’(WWC·교외에 사는 중산층·백인·비대졸자)의 트럼프 지지세는 굳건했지만, 지난번과 달리 심상치 않은 균열도 감지할 수 있었다.지난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76번 고속도로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호소하는 대형 광고판과 소형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지만 바이든 후보의 선전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머셋 지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청소원으로 일하는 2명의 백인 여성을 우연히 만났다. 주디(62)는 표심을 묻자 “당연히 트럼프를 찍을 것”이라며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만들어 일자리를 얼마나 많이 지켜 낸 줄 아느냐”고 말했다. 다른 직원도 “트럼트, 일자리”라고 짧게 답하고 쓰레기통을 비웠다. 오하이오 앰허스트의 휴게소에서 만난 20대 종업원도 “투표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도 “바이든은 일자리를 중국에 내줄 것 같다”고 했다. 6일 오하이오 및 일리노이 일대에서는 백인 트럼프 지지자들이 차를 몰고 행진하는 행사도 열렸다. 이날 찾은 오하이오 웨스트레이크시의 한 동네에는 성조기를 내건 집이 10곳 중 8곳이나 됐다. 주민 제인 화이트는 “애국심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백인이 대다수인 동네여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하다”고 했다.WWC는 교외에 살며 배관공, 청소원, 경찰 등 육체노동을 한다. 소득은 중산층(4만~12만 달러) 중 하위권이다. 주로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의 교외 지역에 집중 거주한다. 이들은 노조 소속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하지만 갑자기 공화당 지지 세력으로 돌변해 대선 판세를 바꾸곤 했다. 1960년대 존 F 케네디, 린든 존슨 대통령(민주당) 시기에 침묵했던 WWC는 1968년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데이비드 폴 쿤(정치전문가)은 저서 ‘더 하드햇 라이어트’(The Hardhat Riot)에서 ‘닉슨 대통령은 정치에 소극적이고 시골에 거주하는 블루칼라 중산층 백인이 자신을 지지하는 침묵하는 다수라고 자랑하곤 했다’고 썼다.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도 WWC의 지지 덕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공격적 유세에 나선 것도 WWC의 표심 때문이다.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흑인 시위대를 ‘약탈자, 폭도, 무정부주의자’ 등으로 비난하며 법과 질서를 강조했다. 그 결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자경단을 자임하며 총기를 들고 거리에 나섰고, 조용했던 백인 트럼프 지지층은 성조기를 꽂은 오토바이와 차량을 타고 나와 지지 행진에 나서고 있다.WWC를 설득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당신의 이익을 위해 투표하라’다. 블루칼라 일자리를 빼앗은 중국을 때리고, 제약업계의 횡포를 욕하고, 세금 감면을 약속한다.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치며 백인 노동자들이 별다른 경쟁 없이 먹고살 수 있었던 과거의 영광을 소환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변이 직접적이고 거친 것도 WWC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지난달 28일 뉴햄프셔주 런던데리 유세에서 “(흑인)시위대를 혼내주겠다(your ass)”고 했고, ‘쿵 플루’(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책임 강조), ‘슬리피 조’(졸린 조 바이든) 등의 직관적인 신조어들을 자주 만들어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이런 전략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당시 그는 “나는 배우지 못한 사람을 사랑한다”며 노골적으로 WWC에 구애를 보냈다. WWC는 당시 미국 내 산업시설들이 해외로 이전함에 따라 일자리를 잃고 저임금 일자리를 두고 이민자와 경쟁을 하고 있었다. 기성 정당이 포섭하지 못했던 ‘잊혀진 계급’이었던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칸 퍼스트’ 구호에 투표장으로 몰려나왔다. 미국은 투표권이 자동으로 부여되지 않는다. 투표 의사를 밝히고 유권자 등록을 해야 투표가 가능하다. 2016년 경합주이자 러스트벨트에서 기존 정치에서 소외됐던 WWC의 움직임은 박빙이던 판세를 뒤집었다. 트럼프 캠프가 ‘재선 10대 주요의제’ 중에 가장 먼저 10개월 내 일자리 1000만개 창출과 100만 소상공인 육성을 담은 일자리 정책을 꼽은 것도 같은 이유다. WWC가 트럼프 지지층으로 바뀐 데는 소위 ‘민주당 엘리트의 정치적 실패’가 깔려 있다. 역사학자 토머스 프랭크는 지난 1일 인텔리전서와의 인터뷰에서 월가, 실리콘밸리, 문화 기득권층(전문가)이 민주당의 주류 세력이 됐고, 공화당은 농민과 블루칼라에게 다가섰다고 했다. 게다가 민주당의 기후변화 대응책과 이민정책은 WWC가 주로 일하는 제조업의 일자리를 위협한다. 트럼프의 포퓰리즘이 가짜였어도 WWC가 솔깃한 데는 블루칼라를 소외시킨 민주당의 배신도 작용했다는 뜻이다. WWC는 민주당의 전문가 집단에 분개하지만 트럼프의 지지층인 부유층에 대한 적개심은 많지 않다. 사회학자 조안 윌리엄스는 저서 ‘화이트워킹클래스’에서 “WWC는 진짜 부자를 만날 기회가 없다. 대신 바쁜 전문직들은 경비원을 없는 사람처럼 취급한다”며 “계층은 단지 돈에 의해서가 아니라 매순간의 모든 것(타인의 대우)으로 정해진다”고 썼다. WWC의 잠재력은 이번에도 무시하기 힘들다. 지난달 21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율이 2016년과 동일하다면 경합주인 미시간의 경우 미등록 유권자의 62.1%(160만명)가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거주자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61.6%(약 210만명), 위스콘신은 68.2%(약 80만명) 이상을 차지한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1% 미만의 차이로 이 3개주에서 승리했다. 이들이 쏟아져 나온다면 경합주의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 하지만 오하이오의 교외지역에서는 WWC의 ‘트럼프 열기’가 4년 전보다는 약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웨스트레이트시의 한 주민(43)은 “트럼프 지지 피켓을 내건 집이 확실히 줄었다. 몇 집은 흑인 시위를 응원하는 팻말을 세웠다”며 “길 하나를 두고 마주 보는 두 집이 트럼프와 바이든을 지지하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건 것도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실정 등에 대한 WWC의 실망감에 기대하고 있다. 만일 코로나19 사태가 더 악화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역전은 쉽지 않다. 다만 이슈의 휘발성이 변수다. 올해 초만 해도 ‘트럼프 탄핵’이 대선의 핵심 변수인 듯했지만 민주당은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전혀 탄핵을 언급하지 않았다. 9월 세 차례의 후보 간 TV토론을 거치면서 어떤 변수가 떠오를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도심 주민과 청년들은 바이든 지지세가 강하다. 클리블랜드주립대에서 만난 에이 제이(20)는 “오빠가 의사인데 트럼프의 잘못된 판단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바이든이 정상 상태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동층의 마음이 관건이다. 웨스트레이크시 도서관에서 만난 70대 백인 여성은 “두 후보 모두 너무 나쁜 선택이어서 대선일에도 못 정할 거 같다는 사람이 많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를 더 키운 트럼프는 말할 필요도 없고, 헬스케어 같은 바이든의 정책도 이상적이기만 하고 세금만 허비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서머싯·애머스트·웨스트레이크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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