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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굉음, 다른 쾌감… E머신, 모터스포츠 불모지를 달렸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낯선 굉음, 다른 쾌감… E머신, 모터스포츠 불모지를 달렸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모터스포츠 특유의 ‘고막을 찢을 듯한’ 엔진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배터리가 모터를 돌리는 ‘위잉’ 하는 소리가 대신 트랙을 가득 채웠다. 아찔하고 짜릿한 속도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보다도 제한된 배터리 출력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배분할 것인지, 선수들 사이에 펼쳐지는 치열한 수 싸움이 볼만한 포인트였다. 지난 13~14일 이틀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뮬러E 챔피언십 2022 서울 이프리(E-Prix)’는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전동화 축제’였다. 2014년 처음 개최된 세계적인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의 여덟 번째 시즌이다. 올해 디리야(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해 멕시코시티(멕시코), 로마(이탈리아) 등을 거쳐 총 10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서울에서는 올 시즌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15·16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15라운드에서는 재규어 소속의 뉴질랜드 선수인 미치 에번스가, 16라운드에서는 로킷 벤추리 레이싱 소속의 에도아르도 모르타라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종합 우승은 메르세데스EQ 포뮬러E팀의 스토펠 반도른 선수가 거머쥐었다. ●F1 코리아의 아픈 기억… 미숙함 여전 한국은 ‘모터스포츠 불모지’로 꼽힌다. 부족한 저변을 확대하고자 계획됐던 2010년 ‘포뮬러1(F1) 코리아 그랑프리’는 팬들 사이에선 ‘처참한 실패’로 기억된다. 어설픈 경기 운영은 물론 당시 행사가 열린 전남 영암 근처에 관람객을 위한 숙소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을 정도로 준비가 부족했다. 이후 업계에서는 ‘과연 한국에서 모터스포츠가 꽃피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싹텄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서울 이프리 주최 측은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여전히 미숙한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 관람객은 “대회의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뿐더러 최저 9만 9000원에서 50만원까지 하는 비싼 티켓 가격, 맥을 짚지 못한 중계나 해설은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키곤 했다”고 말했다. 경기 직전까지 날씨 때문에 전전긍긍했다. 앞서 서울에 ‘80년 만의 폭우’가 내렸던 데다 경기 당일에도 부슬비가 와 서킷이 젖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예선전이 치러진 오전에는 비가 꽤 내렸으나 본경기가 시작된 오후 4시쯤엔 비가 멈추고 하늘이 갰다. 포뮬러E 코리아 측은 첫날 총 1만 7500명의 관객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밝혔지만 결승 때 관중석에는 3000여명의 관객이 앉아 있던 것으로 보였다.●모터 쥐어짜며 젖은 서킷서 미끄러져 잠실종합운동장 주위 일반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둘러쳐 약 2.6㎞ 길이의 서킷을 조성했다. 소음이 적은 덕에 상설 서킷이 아닌 시가지에서 경주할 수 있다는 게 포뮬러E의 특장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이 후원하는 11개 팀 22명의 선수와 경주차가 참가했다. 내연기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경주차들은 나름 배터리와 모터를 쥐어짜는 소리를 내며 비에 젖은 서킷 위를 미끄러져 나갔다. 첫날 경기에서는 축축하고 미끄러운 노면에 적응하지 못한 선수들이 감속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시작 2분 만에 코너링을 하다가 차량 8대가 연이어 가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경기가 40여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한계를 넘나드는 속도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기대한 관람객에겐 다소 심심한 경기였을 수도 있다. 최대 250㎾(Gen2)로 배터리 출력이 제한되는 탓에 짜릿한 속도감을 느끼기엔 역부족이다. 마력으로 환산하면 335마력에 불과하다. 시속 350㎞를 넘나드는 포뮬러1과 달리 시속 280㎞ 정도가 한계다. 향후 출력 제한을 점점 높여 나간다는 게 포뮬러E 주최 측의 방침이다. 다소 덜한 속도감을 메우는 것은 제한된 용량과 출력을 토대로 코스를 공략하는 선수들의 전략이다. 30㎾의 추가 출력을 얻기 위해 경기 도중 레이싱 라인을 벗어나 작동시키는 ‘어택모드’, 경기 전 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상위 다섯 명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5㎾의 ‘팬 부스트’도 변수가 된다. 45분간 진행되는 경기에서 선수는 경주차의 배터리를 완전히 소진하는 것이 목표다. 배터리를 초반에 무리하게 사용하면 후반엔 속도를 낮춰야 하고, 그렇다고 경기 내내 너무 아끼면 그만큼 출력을 내지 못한 것이 된다. 선수들이 이를 어떻게 안배하는지가 이 경기를 보는 관전 포인트였다. ●비관론 넘어서 지속 가능성으로 포뮬러E가 표방하는 가치는 ‘지구를 위한 레이싱’이다. 탄소배출이 없는 전기차로 달리는 만큼 친환경적인 경주대회라는 의미다. 전기차로 모터스포츠를 한다는 것에 처음에는 비관론이 많았지만 점차 기술과 인식이 개선되면서 이런 가치에 공감하는 팬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번 첨단 기술로 자동차의 한계에 도전한 포뮬러1의 역사는 내연기관차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면서 “전동화 추세에 따라 앞으로 포뮬러E에도 혁신 기술이 대거 도입돼 스포츠의 재미와 전기차 품질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재명, 1차 여론조사 80% 육박 ‘확대명’… 충청서도 이변 없었다

    이재명, 1차 여론조사 80% 육박 ‘확대명’… 충청서도 이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첫 국민 여론조사 결과 80%에 육박한 지지를 확인하며 ‘대세론’을 증명했다. 당초 강훈식 후보의 선전이 기대됐던 충청 지역 경선에서도 이 후보는 이변 없이 선두를 유지했다. 이 후보는 14일 대전·세종 경선 직후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에서 발표된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79.69%를 얻으며 압도적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2위 박용진 후보와 3위 강 후보는 각각 16.96%, 3.35%를 기록하며 멀찌감치서 이 후보를 뒤쫓았다. 민주당은 지난 12~13일 이틀간 민주당 지지층 및 무당층을 대상으로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총 25%로, 이달 26~27일 진행되는 두 번째 국민 여론조사 이후 1·2차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반영할 예정이다. 충청 지역 경선에서도 이 후보의 압도적 ‘1위 행진’은 이어졌다. 이 후보는 ‘충남 아산을’을 지역구로 둔 강 후보의 ‘안방’ 충남 지역을 제외한 충북·대전·세종 지역에서 모두 70% 중반대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이날까지 73.28%의 누적 득표율을 얻었다. 박 후보는 19.9%, 강 후보는 6.83%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강 후보는 주무대인 충남 지역에서는 17.29%를 얻어 처음으로 박 후보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세종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겸손한 마음으로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는 최고의 투표율을 보여 주시기를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당 지지자들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기 때문에 걱정이 있었지만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최대한 이변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폭우로 인한 충청권의 낮은 투표율이 아쉽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고민정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충북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마저 이 후보의 극성 지지자들에 의해 ‘수박’(겉은 파랗고 속은 빨갛다는 의미로 민주당 내 배신자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불리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고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나를 응원하러 온 사람에게마저 ‘당신도 수박’이라며 괴롭히고 있다”며 “나 스스로 친문(친문재인)이라고 한 것을 두고서도 비난이 쇄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를 위해 함께 땀 흘린 동지들의 방패막이가 되고자 말한 ‘친문’이라는 단어가 갈라치기의 온상처럼 여겨지는 게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 이에 고 후보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정청래 최고위원 후보는 연설 도중 공개적으로 고 후보를 향해 ‘응원한다’고 외쳐 화제를 모았다. 정 후보는 이날 연설 도중 “동지는 한때 오해하다가도 나중에 오해가 풀리면 또다시 지지하게 돼 있다. 고 의원을 응원한다”면서 고 후보를 향해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 “러시아인 81% 푸틴 믿는다…우크라와 전쟁 지지”

    “러시아인 81% 푸틴 믿는다…우크라와 전쟁 지지”

    러시아인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믿고 있다. 전쟁 직전 60%대였던 지지율은 전쟁 직후 80%까지 치솟았고, 6개월이 흐른 현재 80%가 넘는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 타스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최근 러시아인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전주보다 0.5%P 상승한 81.3%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78.3%로 이 역시 전주보다 0.2%P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친정부 여론조사기관들은 하나같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80%를 넘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으로 묘사하지 못하며, 대신 ‘특수 작전’이라는 용어를 고수하라는 지침을 받았다. 이를 따르지 않은 언론 매체는 일제히 폐쇄됐고, 러시아 내 거의 모든 독립 성향 언론사가 전쟁 첫 주에 문을 닫았다. 현재 러시아 국영채널에서는 러시아군의 실패와 피해에 관한 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 러시아 TV에는 우크라이나의 나치와 싸운다는 크렘린궁의 선전 내용이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강력한 언론 통제 효과일까. 러시아인 68%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물론 국영기관의 여론조사 질문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기지 건설을 차단하고 나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러시아 정부의 특수 군사작전을 찬성하는가’라는 문구를 사용해 찬성을 유도했다. ‘전쟁’이나 ‘침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상대를 ‘나치 세력’으로 규정했다. 러시아의 독립 언론 메두자의 알렉세이 코발레프 탐사보도 담당 에디터는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국민의 고통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당국은 여론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대도시 거리에선 ‘전쟁 반대’라는 낙서가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한다”라며 러시아 내에서도 반전 분위기는 분명 존재한다고 전했다.한편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10명 중 8명꼴로 전쟁에서 승리하고 점령된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도네츠크, 루한스크 지역의 주민들은 설문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국제공화주의연구소(IRI)가 우크라이나의 레이팅 그룹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64%는 이번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가 1991년 독립 이후 국제적으로 인정된 모든 영토를 회복할 것이라 전망했다. 응답자의 14%는 지난 2월 발발한 러시아전쟁 이전 우크라이나의 통제 하에 있던 영토를 되찾을 것이라 기대했다.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동부의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주, 남부의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대부분 지역이 포함된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의 91%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대해선 72%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 홍준표 “구미시 폐수 배출 기업 퇴출 시킬 것” 선전포고

    홍준표 “구미시 폐수 배출 기업 퇴출 시킬 것” 선전포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구미시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구미 공단에서 폐수를 배출하는 기업을 퇴출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홍 시장은 12일 페이스북에 “더이상 대구시민들이 구미공단 폐수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폐수 배출 공해 기업은 구미공단에서 퇴출시키고, 새로운 기업 입점 때 폐수 배출은 원천적으로 금지하도록 추진하겠다”고 썼다. 이어 “지금 입주 진행 중인 낙동강 인근 구미 5공단부터 살펴 보겠다. 더 이상 구미공단에 폐수배출 공장이 존치하지 못하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상류의 번영이 하류의 고통으로 이어지는 불공정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전날 권기창 안동시장과 대구 상수원의 안동 이전에 합의했다. 안동댐·임하댐에서 영천댐·운문댐까지 수로를 연결해 원수를 공급받아 취수하는 이른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다. 또 구미시와 맺은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을 무효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평취수장 추가 취수에 대한 상생 협력 방안으로 구미시에 대한 100억원 지원과 해평습지 일대 생태축 복원 등도 모두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본격적으로 한국수자원공사, 정부와 협의해 맑은물 하이웨이 정책을 조속히 완성하겠다”면서 “안동시에는 앞으로 대구시와 상생 협력 사업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에 명시된 공항산단 조성 시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만은 지금] 中, 22년 만에 대만 백서…”무력 사용 포기 안한다”

    [대만은 지금] 中, 22년 만에 대만 백서…”무력 사용 포기 안한다”

    10일 중국이 사상 세 번째로 '대만백서'를 발간했다. 22년만에 발간된 대만백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중국은 1993년과 2000년에 대만백서를 발간했다. 이 시기는 모두 양안 관계가 매우 민감한 시기였으며 이는 대만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는 지표처럼 여겨졌다. 중국 관영 언론은 아예 대놓고 이번 백서의 수위가 높아졌다며 대만독립에 대한 경고를 제대로 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1993년과 2000년 각각 5차례씩 언급된 '대만 독립'이 이번에는 36차례나 언급됐다. 백서에는 "평화통일을 이룩하겠다"면서도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고 약속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어 "대만 동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외부의 간섭, 극소수의 대만독립 분자, 그들의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으로 무력 상황은 최후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엄중 항의를 제기하며 백서에는 "사실을 무시하는 헛소리와 거짓이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만해협은 양측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며 "일국양제(一國兩制, 한국가 두 체제)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대륙위는 "중화민국이 주권국가"라며 "중국 공산당 정권은 단 하루도 대만 본섬 및 부속섬을 통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왜곡시키고 유엔 헌장을 잘못 인용하여 대만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국제사회 질서에 도전했다"며 "이는 국제사회 및 많은 민주 국가들의 가혹한 비난과 단호한 반대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시대 대만에 대한 총체적 전략'은 전혀 새롭지 않으며 그저 '20대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해명하기 위한 '선전 수단'일 뿐"이며 "스스로 대만의 발전 과정을 속이는 무모한 짓은 대만 인민들의 더욱 큰 반감만 살 뿐"이라고 밝혔다. 또 "주류 여론은 일국양제를 반대하고 있으며 대만 내 2300만 명의 국민이 대만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  대만 국민당도 '통일백서'에 동의할 수 없으며,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다. 이어 중화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지역의 평화를 수호를 견지할 것이라고 했다.  11일 중국 대만판공실 마샤오광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때만 백서 발간이 국내외 중국인들의 뜨거운 반응과 큰 지지를 받았다"며 "민진당(현 대만 정부)은 온갖 비방과 악의적인 공격을 가해 또 다시 완고하고 도발적인 정치적 본성을 드러냈다. 이는 백서가 그들의 마음을 강타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마 대변인은 백서에 언급된 평화통일, 일국양제와 관련해 "중국과 대만 간 사회 제도와 이념의 차이를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며 "두 체제의 계획을 적극 모색해 평화적 통일을 실현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민진당의 잘못된 해석, 비방, 루머를 일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국양제는 평화롭고 민주적이며 선의적으로 윈윈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백서는 중국이 대만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지침서다. 더군다나 예전에 발행된 두 권의 백서에서는 "대만은 자체 군대를 보유할 수 있으며 중국은 대만에 군대 또는 행정 인력을 파견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명시됐다. 하지만 이번 백서에서는 해당 조항이 쏙 빠져 사실상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안관계 학자들은 중국의 대만백서 발간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리정광 베이징연합대학 대만연구소 교수는 이번 대만백서가 과거보다 더 강력한 진술로 이루어졌다고 했다. 이어 "대만 당국이 92공식(합의)을 계속 거부한다면 통일로 향하는 과정 중 있었던 양안협상의 기초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리 교수는 그러면서 양안관계가 이 지경까지 이른 상황에서 중국은 이러한 중요한 문건을 통해 양안관계를 명확히 해야 했다며 중국은 국가통일 추진 및 '일국양제'의 실현과 평화통일의 비전 등 대만에 대한 정책을 명확하게 설명했다고 했다.  장우웨 양안관계연구센터 주임교수는 이번 백서는 양안관계 문제뿐 만 아니라 국제 관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많은 국가들이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의 이에 대한 견해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장 교수는 이어 "중국이 백서를 발간하는 것은 중대한 전환점이나 도전의 순간에 직면해 확고한 입장과 행동을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백서는 예상보다 빨리 발간됐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독립, 반외세의 개입, 통일 촉진, 힘 기르기 등의 내용을 포함시켜 중국내 14억 인구에게 이를 설명하고 국제 사회에도 중국의 견해를 확고하게 표현했다"며 "'신시대 (공산)당의 대만 문제를 해결을 위한 총체적 전략을 함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오청커 중국 상하이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대만백서가 향후 5~10년 동안 중국의 대만 정책을 안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中 글로벌 타임스 훈계 “사드로 관계 악화, 한국 국익 해치면 안돼”

    中 글로벌 타임스 훈계 “사드로 관계 악화, 한국 국익 해치면 안돼”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이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이 이런 갈등을 뒤에서 부추긴다며 한국이 미국의 압력 때문에 국익을 희생하면 안된다고 훈계했다. 언뜻 한국을 많이 걱정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은 미국에 지나치게 기울어지면 국익을 훼손할 것이니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경고에 가깝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12일 전문가 분석이란 틀을 빌려 “사드 문제로 한국이 한반도 문제 돌파구 마련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불화 조짐에 대응해야 할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우리 대통령실이 전날 “8월 말이면 사드 운용 기지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천명했고, 우리 정부가 “사드는 자위적 방어 수단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고 전한 국내 언론 보도를 소개했다. 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사드는 중국의 안보 이익을 저해한다”고 밝히는 등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사드 배치 목적에는 단순히 한반도 군사분야 돌파구 마련과 정찰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특히 한중 사이를 틀어지게 하고 한국으로 하여금 두 강대국 사이에서 선택을 하도록 강요하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류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을 인용해 지난 2017년에도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1992년 수교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으며, 경제·통상·인적협력·문화교류 등 양자관계에 상당한 피해를 끼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3불(不) 정책’은 중국과 약속하거나 합의한 것이 아니다”고 말한 뒤, 중국 측이 윤석열 정부에 문재인 정부의 ‘3불 정책’을 계승해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고도 언급했다. 3불은 △ 사드 추가 배치 △ 한·미·일 군사동맹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 참여 3가지를 하지 않겠다는 정책 방침이다.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사드 배치 문제로 악화된 한중관계를 2017년 취임한 문재인 정부가 개선하는 과정에 나왔다.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은 미국과 국내 친미 세력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아직 어렵겠지만, 박진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회담에서 사드 관련 양측 입장을 밝히고 교류하는 등 두 나라 정부는 이번 사태가 한중 관계 위기, 나아가 지역 긴장까지 촉발하는 도화선이 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곁들였다. 이어 박 장관과 왕 부장이 합의한 사항이 계속 이행돼야 한다고 에둘러 압박하면서 “동시에 전문가들은 사드 문제가 여전히 한중 관계와 지역 정세에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0일 브리핑을 통해 3불에 ‘사드 운용 제한’이란 1한(限)을 더해 한국 정부가 과거 사드 관련 3불 1한을 ‘선서’했다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이를 선시(宣示·널리 사람들에게 알림)로 수정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의 항의나 지적이 있었는지에 관계 없이 ‘두 나라의 약속’보다 ‘한국의 자국민에 대한 선전’이라고 바로잡은 셈이다. 한편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한국에 배치된 사드와 같은 방어체계가 어떻게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침해하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중국은 아직 이 주장을 정당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중국 동쪽에 한국을 겨냥해 설치한 새 레이더와 북부전구사령부에 배치돼 한국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는 장거리미사일이 한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정형준의 희망 의학] 자율이 아니라 생명/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정형준의 희망 의학] 자율이 아니라 생명/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정권이 바뀌면서 코로나 대유행 대응기조가 ‘과학방역’으로 선전됐다. 어떤 ‘과학’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하던 찰나 또 다른 방역기조가 나왔는데 바로 ‘자율방역’이다. 과학과 자율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모르겠으나 자율방역은 그 이름에 걸맞게 정부와 사회의 역할을 줄이는 방향성이 분명했다. 우선 코로나 검사 비용이 부활하거나 늘었다. 코로나 확진자 치료 비용도 늘고 무상 치료 날짜도 줄었다. ‘자율’은 개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공적 지원은 축소한다는 논리다. 문제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난맥상이다. 우선 숨은 확진자가 늘고 있다. 과거 밀접접촉자 및 무증상자에게 무상으로 제공된 선별검사를 유료화하면서 증상이 없는 접촉자들은 검사를 꺼리고 있다. 확진자 생활지원금이 거의 없어져 자가키트에서 양성이 나와도 일을 하는 확진자도 늘었다. 자영업자, 플랫폼노동자 등 유급병가를 쓸 수 없는 사람들은 지원금도 없으니 확진을 숨기고 일하기를 선호한다. 아프면 쉴 수 있는 상병수당제도는 아직도 몇몇 지역에서만 소규모 시범사업뿐이고, 유급휴가는 정규직 일부만 기능한다. 이렇다 보니 유행 규모가 실제 어느 정도인지도 명확지 않다. 숨은 확진자는 계속 연쇄감염을 일으키고, 집단면역수준에 도달하는 순간까지 줄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유행규모를 통제한다는 측면에서 ‘자율’방역은 방역도 아니고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증상이 없거나 경증인 확진자들에게 검사비나 생활지원금을 주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라면 소탐대실이다. 코로나가 감기 수준의 질환이 아닌 이상 국민의 의료비 등 부담은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정부의 재정긴축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가계로 부담을 전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치료 부분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확진자 진료를 하는 임상현장이 양극화된다. 치료비도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지원금도 없는데 굳이 경증으로 병원을 찾을 리 없다. 생활치료센터도 거의 없어져 고위험군을 모니터링하는 체계도 붕괴했다. 이 때문에 전달체계가 작동하지 않아 위중증환자 병실은 여유가 생기는 착시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경증에서 시작해서 증상이 악화하는 환자들이 날로 늘고 있다. 이들은 제때 치료를 시작하지 못해서 갑자기 악화된다. 대부분 노인, 기저질환자들이다. 애초에 확진이 되자마자 치료제를 투약했다면 악화되지 않을 환자들이 포함된 셈이다. 통계상 드러나는 환자보다 숨은 중증환자가 늘어나는데, 중등도환자는 없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환자가 더 늘어도 아마 중환자병상은 이전처럼 포화상태는 아닐 것이다. 자율방역 속에서는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확진돼 격리되다가 악화된 환자들은 치료비용이 무서워서라도 기꺼이 죽음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애초부터 노동 능력이 없고 힘을 잃어 타인의 도움이 필요해 입소한 시설과 병원에서도 비용 때문에 눈치를 보던 사람들이다. 이쯤 되면 이 방역정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방임이라고 불러야 한다. 방임의 여파는 당장 드러나지 않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4월 코로나 유행으로 65세 이상 초과사망율이 전년 대비 31.4% 늘었다. 아마 이번 유행이 끝나면 65세 이상 초과사망은 크게 증가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를 35번이나 이야기했다. 방역체계에서 이 자유의 의미가 명확해졌다. 바로 국가와 사회의 책임방기다. 방임이 자율로 포장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제대로 된 방역체계, 치료체계를 갖췄다면 살릴 수 있었던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치명률이 낮고, 위중증병상이 충분하다는 데이터가 아니라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을 살리는 길은 자율과 방임으로는 도달할 수 없다.
  • 北 코로나 방역 “승리 선언”·남측 전단 탓, 둘 모두 과학적 근거 없어

    北 코로나 방역 “승리 선언”·남측 전단 탓, 둘 모두 과학적 근거 없어

    솔직히 어처구니가 없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전 승리를 선포하면서 코로나19 발병 원인을 남측에 돌리고 강력한 보복 대응 위협을 가했다. 과학적 근거를 대지 못하고 그저 남쪽의 탓으로 돌리려는 의도만 다분하다. 코로나 대처에서 드러난 국가위기 관리의 허점 책임론과 흉흉해진 민심을 대남 적개심으로 돌파하고, 사회 기강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북 전단 살포를 빌미로 대남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마저 엿보인다. 특히 대남업무를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측을 또다시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는데 굳이 일일이 옮기고 싶지 않을 정도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 지난 5월 12일 코로나 발병 사실을 알리고 최대비상방역전으로 전환한 이후 91일 만에 정상방역 상태로 복귀했다. 그의 연설 행간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우왕좌왕했던 북한 내부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난다. 김 위원장은 “악성 비루스(바이러스)가 유입되었다는 현실 앞에 솔직히 심정은 착잡했다”며 “하루에도 수십만 명씩 감염자가 급증하는 눈앞의 위기는 ‘나라의 운명이 이대로 결딴나는가’ 하는 최악의 경우까지도 내다보며 최대로 각성하고 결사적으로 분발해야만 하는 매우 다급한 국가 최대의 위기 사태였다”고 회고했다. 또 “방역 기반과 보건 토대가 취약하고 방역 경험도 없는 형편”이었으며 국가기관들이 “1분 1초가 다급한 시간 쟁취전에서 이에 대한 반응력조차 없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당의 방역정책 승리’, ‘국가의 위기대처전략 승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자신의 지도력을 부각했다. 하지만 남측에서 바이러스가 왔다고 자신들이 주장하고, 북중 국경 재개방 등으로 외부 유입이 상존하는 상황에 섣부른 사태 종식 선언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이후 온열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월 말부터 480만명이 감염됐는데 74명만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해 치명률은 0.002%,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국제 감시세력들은 열악한 위생과 보건 여건에 백신과 치료제 없이 민간요법과 봉쇄에만 의존하는 북한이 이런 방역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토론자로 공개 연설에 나선 김여정 부부장은 코로나 발병의 원인으로 남한을 지목했다. 그는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 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으며 경위나 정황상 모든 것이 너무도 명백히 한 곳을 가리키게 되였는 바, 따라서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여러가지 대응안들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이어 리영길 국방상도 토론자로 나서 국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했다. 그는 “최중대 비상사태를 초래한 데 대한 커다란 자책감을 가지고 전군이 초긴장 상태를 항상 견지하도록 하겠다”면서 “전연(최전방)과 국경, 해안과 해상, 령공에서 경계근무를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측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할 경우 ‘살포 원점 격파사격’, ‘9·19 군사합의 파기’ 등 북측의 도발 가능성이 우려된다. 북한은 지난 6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방부대 작전임무에 ‘중요 군사행동계획’을 추가한 일이 있다.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전단 살포 대응도 포함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북 전단을 코로나 유입 원인으로 지목하고 강력한 대남 보복 입장을 밝힌 것은 외부의 적에 책임을 돌려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코로나 방역 실패의 내부 책임론을 희석해 책임을 회피하고 외부 요인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북한 당국으로서는 대남 적대정책을 정당화할 계기를 만든 것이어서 일석이조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금까지는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없는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남한 정부를 비난했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주민들 앞에서 대남 강경책을 공언한 꼴이라며 “자칫하면 올해 안에 국지전 등 충돌이 일어나거나 9·19 군사합의를 위태롭게 하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은 “이번 비상방역총화회의는 세계적인 비상방역 사태가 끝날 때까지 사실상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일종의 선포식”이라며 “당분간 남북 간 접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북전단 때문에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북한의 주장은 과학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오염된 물체의 표면과 접촉해 감염될 확률은 1만 분의 1 미만이다. 특히 실외 환경에서는 공기 이동이나 햇빛의 영향으로 물체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더 낮아진다.
  • “스무 살의 여자축구, 겁 없는 청춘입니다”

    “스무 살의 여자축구, 겁 없는 청춘입니다”

    남녀 각급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첫 여성 사령탑인 황인선 U20(20세 이하)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겁 없는 청춘들의 선전’을 장담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의 코스타리카 국립경기장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오는 15일 오전 5시에는 나이지리아, 18일에는 프랑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여성 최초로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된 황 감독은 데뷔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4강을 넘어 우승이라는 또 다른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다만 조 편성이 쉽지는 않다. 세 팀 모두 연령별 여자월드컵의 단골손님이다. 나이지리아와 캐나다는 준우승, 프랑스는 4강 경험이 있다. 하지만 한국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총 9차례 열린 지난 대회에서 한국은 5차례 본선에 나섰고, 2010년 대회에서는 스위스와 콜롬비아 등을 꺾고 3위에 오르는 경쟁력을 보였다. 황 감독은 결전지로 떠나기 전 “스물, 우리의 겁 없는 청춘들이 4강을 넘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당부와 함께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10일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강팀을 상대로 한국 여자축구가 어떤 팀인지 보여 주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기대해 달라”고 다시 한번 자신 있게 말한 뒤 “피지컬은 다른 세 팀에 견줘 약하지만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경기에 나서겠다”면서 “첫 경기의 매듭을 잘 풀 수 있도록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우선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잘 마무리한 뒤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감독은 “첫 경기인 캐나다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큰 대회인 만큼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3위로 대회 출전권을 따낸 한국은 지난달 말부터 멕시코 전지훈련을 통해 담금질을 해 왔다.
  • “겁 없는 청춘들을 지켜봐 달라”, 황인선 U-20 축구대표팀 여자월드컵 도전장

    “겁 없는 청춘들을 지켜봐 달라”, 황인선 U-20 축구대표팀 여자월드컵 도전장

    남녀 각급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첫 여성 사령탑인 U-20(20세 이하) 대표팀 황인선 감독이 ‘겁없는 청춘들의 선전’을 장담했다.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 호세의 코스타리카 국립경기장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15일 오전 5시에는 나이지리아, 18일에는 프랑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여성 최초로 축구대표팀에 선임된 황 감독은 데뷔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4강을 넘어 우승이라는 또 다른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조 편성이 쉽지는 않다. 세 팀 모두 연령별 여자월드컵의 단골 손님들이다. 나이지리아와 캐나다는 준우승, 프랑스는 4강 등 경험이 있다. 하지만 한국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총 9차례 열린 지난 대회에서 한국은 5차례 본선에 나섰고, 2010년 대회에서는 스위스와 콜롬비아 등을 꺾고 3위에 오르는 등 경쟁력을 보였다. 황 감독은 결전지로 떠나기 전 “스물, 우리의 겁 없는 청춘들이 4강을 넘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당부와 함께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10일(한국시간)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강팀을 상대로 한국 여자축구가 어떤 팀인지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기대해 달라”고 또 자신있게 말했다. 아어 뒤 “피지컬은 다른 세 팀에 견줘 약하지만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경기에 나서겠다”면서 “첫 경기의 매듭을 잘 풀 수 있도록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우선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잘 마무리한 뒤 이후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감독은 “첫 경기인 캐나다전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큰 대회인 만큼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게끔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3위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어낸 한국은 지난달 말부터 멕시코 전지훈련을 통해 담금질을 해 왔다.
  • NYT “바이든, 알자와히리 제거 뽐내며 그의 역할 부풀려”

    NYT “바이든, 알자와히리 제거 뽐내며 그의 역할 부풀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알카에다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71) 제거 사실을 자랑스럽게 밝히는 과정에 그의 역할을 일부러 부풀려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8일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의 치밀하고도 정교한 작전 끝에 전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은신처에서 드론으로 살해했다고 자랑하며 그가 2000년 10월 미국 해군 전함 콜 폭파사건의 “배후”이며 이듬해 9·11 미국 본토 공격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밝혔는데 이 내용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지적이다. 알자와히리가 수천 명의 목숨을 빼앗은 글로벌 지하드(성전)의 지도자인 것은 분명하며 알카에다 설립 당시 오사마 빈라덴을 보좌하다가 2011년 빈라덴 제거 이후 알카에다를 실질적으로 지휘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역사적인 정확성 측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평가는 정부와 자국의 여러 테러 전문가들이 밝혀온 알자와히리의 전력을 부풀린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심지어 콜 사건과 9·11 테러 재판 과정에 미국 정부가 표명해 온 알자와히리에 대한 평가와도 다르다. 이에 따라 두 사건 피고인들의 변호인들은 지난 5일 미국 정부에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제시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전사들을 도와 옛 소련군과 대적했고 테러조직과 급진화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집필한 중앙정보국(CIA) 출신 마크 세이지먼은 바이든 대통령의 알자와히리에 대한 설명에 당황했으며 근거가 무엇인지 의아해졌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알자와히리를 공격한 건 정당하다. 그러나 그 근거로 제시한 내용들은 부정확하다.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보좌관들이 사전에 준비한 초안에 있었는지 아니면 대통령의 즉석 발언인지 밝히길 거부하면서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 정확하다고 옹호했다. 법무부가 알자와히리를 빈라덴 등과 함께 케나와 탄자니아의 미국 대사관 폭파를 모의한 혐의로 기소했으며 정부가 “2000년, 2001년부터 알카에다의 주요 공격을 꾸준히 지켜봐 왔다”고 강조했다. 다른 당국자는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직후 기자들에게 알자와히리가 “9·11 공격에서 빈라덴을 보좌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역시 콜 전함 폭파 사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연방시민법정 검찰과 관타나모기지 군사법정은 콜 전함 폭파를 지원한 알카에다 작전과 관련해 여러 건을 기소했다. 두 명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17명의 미 해군 병사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공소장은 수십 쪽으로 돼 있어 당시 가담한 사람, 열렸던 모임, 자금 이동 및 기타 움직임에 대해 정부가 알고 있는 내용이 상세히 기재돼 있다. 그런데 이 공소장에는 알자와히리가 작전의 총괄 배후로 적시돼 있지 않다. 관타나모기지 재판에서 배후로 지목된 사우디아라비아인 아브드 알라힘 알나시리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CIA는 2006년 그를 송환하며 보낸 문서에 2000년 10월 폭파 사건의 주동자 겸 지역 책임자라고 언급했다. 알자와히리는 알카에다가 저지른 26건의 테러공격에 가담한 26명 중 한 사람으로 묘사됐고 주동자로 묘사되지는 않았다. 알자와히리는 또 2003년 콜 전함 사건의 주범으로 연방법원에 기소된 파드 알쿠소와 하말 알바다위 기소장에도 마찬가지로 기술돼 있다. 두 사람은 각각 2012년과 2019년 예멘에서 미국의 공격으로 살해됐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다위가 콜 전함 공격의 주동자라고 밝혔다. 9·11을 주도한 관타나모 수감자 5명에 대한 국방부 자료에도 알자와히리는 빈라덴과 함께 1998년 전쟁을 선포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기술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몇 시간 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알자와히리를 9·11 사태 주동자 중 한 명이라고 트윗했다. 하지만 국방부 변호사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언급이 관타나모 재판에서 밝혀진 것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9·11 사태를 설계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할리드 샤이크 무함마드의 조카 암마르 알발루치의 대표 변호사인 제임스 G 코넬 3세는 “9·11 재판 도중 알자와히리에 대한 언급이 증거로 제시된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콜 전함 사건의 선임변호사 브라이언 마이저 해군 대위는 알자와히리가 예비 재판 도중 알카에다의 2인자로만 묘사될 뿐 작전에서 역할을 한 사람으로는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두 사건 전후에 연방수사국(FBI)에서 알카에다를 수사했던 알리 수판은 알자와히리가 두 사건의 주동자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다만 고위 지도자로 알자와히리가 알카에다의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는 데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알자와히리가 “작전을 승인하거나 빈라덴에게 자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판은 알카에다의 고위 지도자위원회에서 일부가 아프가니스탄 내 도피처를 위태롭게 할 것임을 들어 9·11 공격에 반대했으나 알자와히리가 빈라덴의 강행 의견을 거들었다고 지적했다. CIA의 정치이슬람 전략분석 책임자였던 에밀 나흘레는 알자와히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2500만 달러(현재 환율로 361억원)의 현상금은 아무에게나 걸리는 것이 아니다”고도 했다. 그는 다만 알자와히리가 “알카에다의 전략적 사상가”에 가깝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의 발언을 옹호했던 고위 당국자는 공격 당시 콜 호를 지휘했던 커크 리폴드가 지난주 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빈라덴과 어울려 알자와히리가 “계획에 내밀하게 연루돼 있었다”고 밝힌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리폴드 역시 그렇게 말하는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2012년 회고록 ‘Front Burner: Al Qaeda’s Attack on the USS Cole’에 빈라덴의 이름은 20번가량 언급하면서도 알자와히리는 언급하지 않았다. 콜 호 사건을 수사했던 해군 태스크포스를 지휘한 뒤 나중에 군 위원회 시스템을 관리감독했던 마크 팰론은 알자와히리가 어쩌면 두 테러 모의에 연루돼 있을지 모른다고 의심했지만 이를 직접 증명할 증거는 갖고 있지 못하다고 털어놓았다. 팰론은 이어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팩트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선전에 적당했을(talking point) 뿐”이라고 짚었다.
  • 대만 포위훈련 마친 中, 서해서도 실사격 무력시위

    대만 포위훈련 마친 中, 서해서도 실사격 무력시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국이 대만 무력 통일 연습 성격의 군사훈련을 감행하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이 극대화된 가운데 중국이 대만 주변에 이어 우리 서해에서도 열흘간 실사격 훈련을 시작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22일 연합훈련에 나서는 한미 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전날부터 오는 15일까지 매일 오전 8시(현지시간)∼오후 6시에 황해(서해) 수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5곳의 훈련 구역에서 선박 진입이 금지된다고 중국 해사국은 밝혔다. 훈련 구역은 장쑤성 롄윈강과 랴오닝성 다롄 인근으로 알려졌다.중국군의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 일정에 앞서 진행된다. 지난달 29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미 워싱턴DC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이 준비 중인 7차 핵실험에 맞서 미 전략자산 전개 등 강력한 대응 태세를 보여 주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을지자유의방패’(UFS)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훈련에 돌입한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3일 “이름만 바꾼 북침 전쟁 연습”이라며 서울과 워싱턴을 맹비난했다. 베이징도 대만해협 위기 고조의 책임을 미국에 두고 사격훈련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군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2∼3일)을 전후해 동시다발적인 군사훈련을 단행했다. 특히 이달 4~7일 대만 전체를 포위하는 형태로 ‘통일 작전 리허설’에 나서 고강도 군사훈련을 펼쳤다. 중국의 전투기와 함정이 양안 경계선 역할을 해온 ‘대만해협 중간선’을 수시로 넘어갔고 둥펑 계열 미사일도 처음으로 대만 상공을 가로질렀다. 무인기 역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중국과 가까운 대만령 진먼다오 상공을 통과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났지만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파고는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5일 캄보디아에서 폐막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위험은 역외 강대국의 부당한 개입과 빈번한 방해”라며 미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중국 외교부도 지난 5일 “펠로시 의장이 강렬한 반대와 엄정한 항의를 무시하고 대만 방문을 강행해 제재 조치를 선포한다”며 미국과의 국방부 실무회담과 해상 군사안보 협의체 회의 취소 등 8개항을 발표했다. 펠로시 의장 개인과 직계 친족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반면 미국은 중국의 무력 위협이 지나치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대만을 향한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해 6일(현지시간) “현 상황을 변경하려는 중국 측의 시도는 중대한 (긴장) 고조”라며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오판의 위험성을 키운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는 않지만, 지역에 대한 안보 약속을 지키고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호의 대만 인근 체류를 연장하는 동시에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환태평양훈련(림팩) 2022’ 영상과 호주와의 공중연합훈련인 ‘쿨렌동22’ 영상을 공개해 억지력을 과시했다. CNN방송은 “미국과 인도가 오는 10월 중국·인도 국경 분쟁지대 인근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해 중국 견제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 이재명 연이틀 70%대 싹쓸이… 초반 맥 빠진 ‘97그룹 단일화’ 논의

    이재명 연이틀 70%대 싹쓸이… 초반 맥 빠진 ‘97그룹 단일화’ 논의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제주·인천 지역 경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압승하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대표주자로 나선 박용진·강훈식 후보가 ‘이재명 대세론’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가운데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발표된 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 누적 득표율 74.15%로 압승을 거뒀다. 박 후보와 강 후보는 각각 20.88%, 4.98%를 얻어 2·3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아직 개표 초반이고, 특히 권리당원 외에 대의원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남아 있기 때문에 결과를 낙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 후보가 앞서 나갈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음주 국민 여론조사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충청 지역 경선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제부터가 시작이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아쉬운 점은 있지만 다음주부터 새로운 바람이 만들어질 거라고 기대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경선 지역 15곳 가운데 4곳의 결과가 나온 가운데 1·2위 간 격차가 53.27% 포인트에 이르면서 이 후보의 승리가 조기에 점쳐지는 분위기다. 역대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최고 지지율이 나온 것은 2020년 전당대회로, 이낙연 당시 후보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63.73%를 기록했다. 이 수치와 비교해도 이 후보의 현재 득표율은 높은 편이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30%대 지지율로 우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현 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97그룹이 앞세운 세대교체론·혁신 어젠다가 좀체 변곡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후보가 경선 초반 파죽지세로 승기를 잡으며 ‘97그룹’의 단일화 논의도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97그룹 주자인 두 후보의 득표율을 모두 합쳐도 20%대로, 이 후보 득표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서다. 당 안팎에서는 단일화 시너지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두 후보의 향후 정치 행보를 위해 완주하는 게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 단일화를 향한 두 후보의 입장도 엇갈린다. 박 후보는 “당원들의 간절함이 전당대회장 안에 유증기처럼 가득하다”면서 “달라질 수 있다는 기폭제가 필요한데 그중 하나가 단일화”라며 기대를 접지 않았다. 하지만 강 후보는 “단일화가 본질은 아닌 듯하다”며 “우리가 더 득표해야 나머지도 다 가능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단일화 불씨가 남아 있는 만큼 언제든 논의는 재점화될 수 있다. 선거 막판 실시되는 대의원 투표(30%)와 중·후반 두 차례 실시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25%)가 남아 있어 판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주 안으로 논의를 진척시킬 예정이지만 강 후보가 충청 경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부분이 난점”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단일화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지려면 ‘담론’을 제시해야 한다. 이 후보를 ‘팀킬’하는 건 의미가 없다”면서 “‘이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버리고 완전 새로운 민주당을 만듭시다’ 같은 담론을 내놔야 ‘어대명’ 기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대만 포위훈련 마친 中, 서해서도 실사격 무력시위

    대만 포위훈련 마친 中, 서해서도 실사격 무력시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국이 대만 무력 통일 연습 성격의 군사훈련을 감행하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이 극대화된 가운데 중국이 대만 주변에 이어 우리 서해에서도 열흘간 실사격 훈련을 시작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22일 연합훈련에 나서는 한미 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전날부터 오는 15일까지 매일 오전 8시(현지시간)∼오후 6시에 황해(서해) 수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5곳의 훈련 구역에서 선박 진입이 금지된다고 중국 해사국은 밝혔다. 훈련 구역은 장쑤성 롄윈강과 랴오닝성 다롄 인근으로 알려졌다.중국군의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 일정에 앞서 진행된다. 지난달 29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미 워싱턴DC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이 준비 중인 7차 핵실험에 맞서 미 전략자산 전개 등 강력한 대응 태세를 보여 주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을지자유의방패’(UFS)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훈련에 돌입한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3일 “이름만 바꾼 북침 전쟁 연습”이라며 서울과 워싱턴을 맹비난했다. 베이징도 대만해협 위기 고조의 책임을 미국에 두고 사격훈련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군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2∼3일)을 전후해 동시다발적인 군사훈련을 단행했다. 특히 이달 4~7일 대만 전체를 포위하는 형태로 ‘통일 작전 리허설’에 나서 고강도 군사훈련을 펼쳤다. 중국의 전투기와 함정이 양안 경계선 역할을 해온 ‘대만해협 중간선’을 수시로 넘어갔고 둥펑 계열 미사일도 처음으로 대만 상공을 가로질렀다. 무인기 역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중국과 가까운 대만령 진먼다오 상공을 통과했다.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났지만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파고는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5일 캄보디아에서 폐막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위험은 역외 강대국의 부당한 개입과 빈번한 방해”라며 미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중국 외교부도 지난 5일 미국과의 국방부 실무회담과 해상 군사안보 협의체 회의 취소 등 8개항을 발표했다. 펠로시 의장 개인과 직계 친족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무력 위협이 지나치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대만을 향한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해 6일(현지시간) “현 상황을 변경하려는 중국 측의 시도는 중대한 (긴장) 고조”라며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오판의 위험성을 키운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는 않지만, 지역에 대한 안보 약속을 지키고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호의 대만 인근 체류를 연장하는 동시에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환태평양훈련(림팩) 2022’ 영상과 호주와의 공중연합훈련인 ‘쿨렌동22’ 영상을 공개해 억지력을 과시했다. CNN방송은 “미국과 인도가 오는 10월 중국·인도 국경 분쟁지대 인근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해 중국 견제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 ‘어대명’ 넘어 ‘확대명’? 이재명, 제주·인천도 압승…누계 74.15% (종합)

    ‘어대명’ 넘어 ‘확대명’? 이재명, 제주·인천도 압승…누계 74.15% (종합)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7일 열린 제주·인천 경선에서도 70% 넘는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 후보는 전날 열린 강원·대구·경북 첫 경선에 이어 이틀 연속 압승을 거뒀다. 이틀간 누계 득표율 74.15%로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2위인 박용진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도 50%포인트 이상을 유지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등으로 표현되는 대세론이 한층 굳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7일 전국 순회경선 이틀째 일정으로 제주·인천에서 후보 합동연설회를 하고 해당 지역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제주 투표에서는 이 후보는 70.48%, 박용진 후보는 22.49%, 강훈식 후보 7.03% 등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의 지역구(계양을)가 있는 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75.40%로 1위를 기록했고 박 후보는 20.70%, 강 후보는 3.90%의 표를 받았다.이 후보는 전날 강원·대구·경북 경선에서 74.81%의 지지를 받은 데 이어 이틀째 압도적인 1위를 지키며 누계 득표율 74.15%를 기록했고, 박 후보의 누계 득표율은 20.88%, 강 후보의 누계 득표율은 4.98% 등으로 집계됐다. 1위 이 후보와 2위 박 후보의 누계 득표율 차이는 53.27%포인트, 2위 박 후보와 3위 강 후보의 차이는 15.90%포인트다. 민주당이 순회경선 현장에서 발표하는 개표 결과는 해당 지역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다. 민주당은 당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하는데,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제외한 대의원·일반당원 투표 결과는 전국 순회를 마친 뒤인 28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한꺼번에 발표한다.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14일과 28일 두 차례에 나눠 발표한다. 이 후보는 결과 발표 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아직 개표 초반이고 권리당원 외 대의원 투표, 국민 여론조사 등이 있어 낙관하지 않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과분한 지지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앞서나갈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음주에 있을 국민 여론조사와 부울경, 충청지역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이어 “뭔가 기폭제가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단일화”라며 “아직도 단일화와 관련된 기대를 접고 있지 않는다”면서 강 후보에게 단일화 러브콜을 보냈다. 강 후보는 “전국선거가 처음인 내게는 이제부터 시작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단일화가 본질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더 많은 득표를 해야 나머지 문제도 다 가능해질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 최고위원 정청래·고민정·박찬대·장경태·서영교 순 한편 최고위원 투표의 경우 정청래 후보가 이틀간 누계 득표율 28.40%로 1위를 기록했다. 전날 강원·대구·경북 투표에서 29.86%로 1위였던 정 후보는 이날 역시 제주 27.08%, 인천 27.19%의 표를 받았다. 2위는 고민정 후보로 현재까지 누계 득표율은 22.24%다. 고 후보는 제주에서는 정 후보보다 0.01%포인트 많은 27.09%로 1위를 하기도 했으며 인천에서는 19.00%를 받았다. 3위는 박찬대 후보로 12.93%, 4위는 장경태 후보로 10.92%, 5위는 서영교 후보로 8.97%의 누계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6위는 윤영찬 후보(7.71%), 7위는 고영인 후보(4.67%), 8위는 송갑석 후보(4.16%)로 나타났다. 최고위원은 최종 5명을 선출하게 된다. 현재까지 5위권 안에 포함된 후보들 가운데 정청래·박찬대·장경태·서영교 후보 등 다수가 이재명 후보에 우호적인 인사로 분류되는 등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의 약진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민주당은 전날 강원·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이날 제주·인천, 13일 부산·울산·경남, 14일 세중·충청·대전, 20일 전북, 21일 광주·전남, 27일 서울·경기 등을 돌며 경선을 이어간다. 28일에는 전국 대의원대회가 열려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최종 당선자가 확정된다.
  • 우크라 포로 ‘거세 학살’ 러軍 신원 폭로…”강간범 처형” 범행 부인

    우크라 포로 ‘거세 학살’ 러軍 신원 폭로…”강간범 처형” 범행 부인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친러시아 성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중심으로 끔찍한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처형 동영상이 확산했다. 3개의 동영상에는 러시아 병사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남성 한 명을 거세 학살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러시아의 승리를 의미하는 'Z' 문양 휘장을 두른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 천 조각을 두른 포로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거세한 뒤 머리에 총을 쏴 살해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러시아를 비판했다. 유엔인권조사단은 "끔찍한 영상에 경악했다"며 사실로 밝혀지면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조작된 동영상이라며 사건 자체를 부인했다. 동영상 게시 후 우크라 포로에 대한 조롱으로 가득했던 친러 성향 계정에도 가짜 동영상이라는 글이 퍼져나갔다. 그리고 며칠 뒤, 우크라 포로를 고문 살해한 러시아 군인의 신원이 공개됐다. 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온라인 탐사 매체 '벨링캣'은 해당 동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날짜, 같은 장소, 같은 인물벨링캣은 우선 전문가 감수 결과 문제의 동영상 3개 모두 편집하거나 조작한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해상도가 낮고 메타데이터가 부족해 기술적 방법으로는 동영상의 진위를 검증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벨링캣은 시각적 단서와 오픈소스인텔리전트(OSINT·공개출처정보)에 의존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우선 벨링캣 취재진은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시각적 단서를 나열했다. 주변 건물과 맨홀 위치, 독특한 정원 형태 등 사건 장소의 특징 몇 가지를 선정했다. 특히 검은색 스프레이로 'Z'가 칠해진 자동차가 비교적 선명하게 잡힌 것에 주목했다. 벨링캣은 해당 차량을 푸조 405 또는 이란 국영 자동차업체 이란코드로(IKCO)가 푸조 405 플랫폼을 적용해 만든 '사만드'로 추정했다. 다음으로 벨링캣은 동영상에 등장한 인물 정보를 수집했다. 취재진은 특히 포로를 직접 거세하고 총살한 일명 '카우보이남'의 인상착의에 주목했다. 밧줄과 조개 껍데기로 장식된 카우보이 모자를 쓴 인물은 왼손에 검은색 팔찌를 차고 있었다. 학살을 도운 주변 인물들은 체첸 준군사조직 '아흐마트' 대대와 유사한 패치를 달고 있었다.몇 가지 단서들로 조사에 착수한 벨링캣은 2021년 10월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통해 사건 현장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프리빌리야 지역임을 확인했다. 두 개의 큰 가지로 갈라진 나무, 도로 모양 등이 학살 동영상 속 배경과 일치했다고 벨링캣은 밝혔다. 프리빌리야 마을은 7월 초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이다. 곧이어 벨링캣은 7월 11일 러시아 언론인 안드레이 구셀니코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동영상에서 동영상 속 인물들을 찾아냈다. 해당 동영상 역시 프리빌리야에서 촬영된 것이었다. 벨링캣은 동영상에서 '카우보이남'과 아흐마트 전투원들이 학살 현장과 불과 90m 거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카우보이남'은 6월 27일 러시아투데이(RT)와 리아노보스티가 공개한 선전 동영상에도 등장했다.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화학공장에서 아흐마트 전투병이 인터뷰하는 사이, '카우보이남'이 탄약을 줍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역시 동일한 카우보이 모자에 검은색 팔찌를 차고 있었다. 벨링캣은 이 동영상에 카우보이남이 여러 번 등장했으며, 피부색으로 보아 시베리아 또는 러시아 극동 소수민족 출신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카우보이남' 특정, 꺼림직한 해명서로 다른 6개의 고화질 동영상에서 찾은 '카우보이남'의 흔적을 토대로 벨링캣은 본격적인 신상 확인 절차에 착수했다. 우선 얼굴 인식 검색 엔진 '서치포페이스'(search4faces)에 카우보이남의 사진을 넣어봤다. 그 과정에서 2022년 7월 26일 러시아 대표 SNS 브콘탁테(VK) 계정에 올라온 단체 사진 하나가 눈에 띄었다. 사진에는 체첸군과 카우보이남 얼굴이 찍혀 있었다. 벨링캣은 또 우리나라의 '아이러브스쿨'과 비슷한 러시아 친구찾기 사이트 '오드노클라스니키'의 한 개인 프로필도 찾았다. 프로필에 연결된 페이스북 계정 사진은 고급 얼굴 인식 검색 엔진 '핌아이즈'(PimEyes)에 넣었다. 그랬더니 앞서 RT와 리아노보스티 선전 동영상에서 찾은 카우보이남 얼굴이 역으로 도출됐다.벨링캣은 확보한 개인 신상을 토대로 용의자 연락처를 얻는데 성공했다. 지난 2일 연락이 닿은 용의자는 벨링캣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총 한 발도 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용의자는 우크라이나에서 아흐마트 부대와 함께 활동한 것도 맞고, 6월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화학공장에 있었던 것도 맞지만, 포로 학살에 가담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벨링캣이 확보한 사진 속 '카우보이남'은 맞으나 학살 동영상 속 '카우보이남'은 아니란 설명이었다.  용의자는 "한 달도 더 전에 러시아로 돌아왔다. 안 그래도 우크라이나에서 알게 된 러시아 기자들이 '너에 대해 허튼소리가 돈다'고 해당 동영상을 보내왔다. 하지만 난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억울해했다. 자신은 전쟁에서 총도 한 발 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소녀 강간한 아군 처형한 것"용의자는 또 자신이 동영상 때문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끌려가 이틀간 구금 조사까지 받았으나, 동영상이 허위로 밝혀져 풀려났다고 했다. 용의자는 "FSB 장교들이 해당 동영상이 루한스크 프리빌리야 마을에서 찍힌 거라더라. 하지만 러시아군과는 무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동영상은 우크라이나 쪽에서 나온 것이다. 전쟁포로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군인은 열살짜리 소녀를 강간했다가 아군에게 처벌당한 것"이라는 FSB 장교들 말을 옮겼다. 벨링캣은 이 러시아군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 러시아 탐사보도 채널 '더 인사이드'는 오추르-슈게 몽구쉬(29)라는 이름의 아흐마트 대대 용병이라며 용의자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모조리 공개했다.더 인사이드 역시 벨링캣과 비슷한 경로로 러시아군 신상을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 배우 안재모 사진을 얼굴 인식 검색 엔진 핌아이즈에서 확인하는 해프닝도 겪었다.  더 인사이드 취재진도 용의자와 전화 통화를 했다. 용의자는 더 인사이드 측에도 같은 해명을 내놨다. 이에 대해 더 인사이드는 "몽골 계열의 비슷한 외모를 가진 또 다른 인물이 아흐마트 대대에서 복무했을 가능성은 물론 있다. 그러나 참전 중 총 한 번 쏘지 않았다는 용의자의 주장은 신뢰가 가지 않는다. 더욱이 다른 시각 자료에 찍힌 '카우보이남'은 자신이 맞지만, 학살 동영상에 찍힌 것만은 자신이 아니라는 해명은 의심을 짙게 한다"고 지적했다.
  • 두문불출 박순애, 공개일정 모두 취소…‘국회 방어전’ 준비

    두문불출 박순애, 공개일정 모두 취소…‘국회 방어전’ 준비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조정 방안을 둘러싸고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공개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국회 출석 준비에 매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외국어고등학교(외고)를 비롯한 고교체제 개편안을 놓고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 부총리는 지난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학기 방역·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한 이후 당분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 부총리는 브리핑에서 5분 분량 준비된 원고를 읽은 뒤, ‘만 5세 입학’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다문 채 청사를 벗어났다. 기자들은 브리핑 직후 손을 들고 “부총리님 질문 안 받으시냐”, “학제개편안에 대해 질문 있다”, “여론 수렴한다고 하더니 왜 질문 안 받으시느냐”고 외쳤지만,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 듯 앞만 보며 다른 출입문으로 황급히 나갔다. 박 부총리가 서울 일정이 있어 바쁘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었는데, 사실상 브리핑 이후 기자들의 학제개편 질문을 막기 위해서로 풀이됐다. 당일 오후 국회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정책 토론회에는 장상윤 차관이 대신 참석했고, 다음 날 예정돼 있던 서울 우이유치원 현장방문도 취소됐다.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는 것을 제외하면 8∼12일 사이 다른 공개일정은 없다.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비상경제장관회의와 12일 예정된 코로나19 대응 교육부 일일점검 회의에는 장상윤 차관이 참석한다. 취임 이후 학교 현장방문을 하거나 국회 토론회 등에 참석하며 활발하게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과 전혀 다른 행보다. 교육부 안팎에서는 박 부총리가 최근 ‘만 5세 입학’ 논란 때문에 언론 접촉을 피하고자 공개일정을 취소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해달라고 참모진에게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9일 첫 상임위가 예정돼 있는데 그간 자료요청이 많이 들어왔고 질의도 많을 것으로 보여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안과 관련해 정리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정리가 다 되면 언론과도 다시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는 대신 회피하려는 모습은 ‘사회부총리’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단체와 정치권에서는 박 부총리가 혼란을 일으킨 것을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학제개편으로) 특정 연도에서 학생이 몰려 입시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다”면서 “5세 조기입학 방침은 즉각 철회돼야 하고 교육부 장관은 졸속행정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철회를 위한 긴급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민주당은 9일로 예정된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부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수준의 검증을 실시해 박 부총리의 부족한 자질을 부각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대표도 지난 3일 박 부총리와 학부모단체 간담회에서 “이 발표 하나에 당장 사교육계가 (사교육) 선전을 하는데 어떻게 감히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말을) 입에 담느냐”며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 (박 부총리에 대한) 사퇴 운동까지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부총리가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 외고를 폐지하거나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힌 것도 박 부총리의 입지를 좁힐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외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에 ‘다양한 학교유형을 마련하는 고교체제 개편’을 담아 추진해 온 바 있어 외고는 존치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 “우크라인 학살 즐겨” 러시아 ‘여성 고위장교’ 포격에 전사

    “우크라인 학살 즐겨” 러시아 ‘여성 고위장교’ 포격에 전사

    또 한 명의 러시아군 지휘관이 전사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RT)와 리아노보스티는 돈바스 해방을 위해 싸우던 올가 카추라(52) 대령이 우크라이나군 포격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카추라 대령은 이날 도네츠크주 야시누바타시에서 우크라이나군 포격에 목숨을 잃었다. 우크라이나군이 쏜 미사일은 그가 탄 차를 명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추라는 이번 전쟁에서 전사한 97번째 러시아 지휘관이자, 최초의 여성 고위장교다. RT는 카추라 대령이 포병 부대 창설에 기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대의 전설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연장로켓(MLRS) 그라드를 주로 다루는 포병 사단의 유일한 여성 사령관으로서 휘하에 140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2014년 제1군단 제3전동소총여단에서 복무를 시작해 포병 사단장 자리까지 올랐으며 다루지 못하는 포(砲)가 없었다고 추켜세웠다. 카추라 대령 전사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에선 애도 물결이 일었다. 카추라 대령 고향인 고를로프카시의 이반 프리호드코 시장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창설에 앞장섰던 용감하고 현명한 여성이 비극적으로 사망했다. 고를로프카시에겐 암흑의 날”이라고 추모했다. RT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몬얀은 “전설적인 인물이 죽었다. 그는 영웅 칭호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RT 군 특파원 알렉산더 슬라드코프는 “존경하던 인물이다. 돈바스에 큰 손실”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우크라이나에게 카추라 대령은 ‘변절자’에 불과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니안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혐오스러운’ 포병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어 고를로프카시 경찰이었던 카추라 대령이 2014년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선포 때 친러시아 성향 분리주의자 편에 섰다고 맹비난했다. 또 친러 반군 활동을 시작한 카추라 대령이 돈바스 지역에서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카추라 대령은 얼마 전 RT 선전물에 등장해 기쁜 마음으로 우크라이나인을 죽였다고 자랑했다. “이번 전쟁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이 자치국으로서 러시아와 함께 할 수 있게 된 행사”라며 “돈바스의 평화가 오랜 꿈”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카추라 대령이 자국 정규군으로 위장해 전쟁 범죄를 일삼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법원은 올해 1월 지명수배 명단에 올라있던 카추라 대령에게 테러 단체 조직 또는 가담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 [서울포토] 리듬체조 요정의 환상적인 연기

    [서울포토] 리듬체조 요정의 환상적인 연기

    4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코먼웰스 게임’ 리듬체조 단체전 결승 및 개인 예선전에서 각국의 선수가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코먼웰스 게임’으로 불리는 영연방 경기대회는 영국 연방 53개국이 육상·수영 등을 겨루는 종합 대회로 4년마다 열린다.  AFP·EPA·로이터 연합뉴스
  • “日정부, 한국보다 노력 안해… 수출규제 즉각 철회하라” 日전문가 지적

    “日정부, 한국보다 노력 안해… 수출규제 즉각 철회하라” 日전문가 지적

    윤석열 정부가 얼어붙은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 전문가가 2019년 아베 신조 정권 때 이뤄졌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자국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의 시사평론가 고가 시게아키(66)는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 주간지 ‘슈칸(週刊) 아사히’ 8월 12일자에 기고한 ‘한일관계 개선은 군사분야가 아닌 반도체로부터’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경제산업성 고위 간부 출신인 고가 평론가는 경제와 정치, 행정에 대한 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일본 사회에 합리적인 분석과 제언을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20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방일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등과 회담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일본 총리와 회담한 것은 2018년 7월(강경화 장관 당시) 이후 4년여 만의 일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는 아베 정권 이래의 혐한 정책과 한국 측의 위안부 합의 불이행 등으로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된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위안부 문제에서 2015년 한일 합의를 존중한다고 표명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려 하고 있다.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서도 이르면 8월이 될 미쓰비시중공업 자산 현금화에 앞서 바람직한 해결책이 나오도록 노력할 뜻도 밝히고 있다.”그는 이에 비해 일본은 충분한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소수파(여소야대)인 윤석열 정부로서는 자국내 여론 대응 때문에라도 일본 측의 성의 있는 대응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일본 측은 한국이 일본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는 방안을 가져오라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양쪽 모두 체면과 여론 달래기에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찾아온 기회가 날아갈 버릴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고가 평론가는 “당장 실행 가능하면서도 양국에 서로 이익이 되는 거래를 통해 상호신뢰를 조성한 연후에 한층 더 어려운 징용공 문제 등의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일본이 2019년 실시한 대한 수출규제의 철폐를 들었다. “(일련의) 수출규제로 인해 일본 기업은 큰 폭의 수출 감소 등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한국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완전한 실패로 끝났다. 규제를 지금 당장 철회해야 한다. 그러면 일본 기업에 큰 이익이 돌아올 것이며 한국 정부도 이를 ‘일본의 양보’라고 자국내 선전에 활용할 수 있다. 일석이조가 된다.” 그는 “이를 계기로 반도체 분야에서 한일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 반도체에서는 한국에 완패했지만 장비, 부품, 재료 등 공급을 통해 커다란 이익을 얻고 있었다. 대한 수출 규제로 균열이 생긴 상호보완 관계를 다시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세계 최첨단을 달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일본 기업의 윈·윈 관계가 강화되면 대단한 이득이 될 것”이라며 “대만의 TSMC에만 의존하던 일본의 반도체 부활 계획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을 더함으로써 보다 충실한 계획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이 먼저 행동에 나서면 한국도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며 “한국이 ‘폐기후 효력정지’라는 어정쩡한 상황에 있는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정식 연장을 결정하기도 매우 수월해진다”고 했다. 이러한 ‘기브 앤 테이크’를 신속히 하면 징용공 판결에 따른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를 막기 위한 구체적 방안 수립에서 한국 정부가 자국내 여론을 설득하기도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까지 시간이 없는 만큼 일본 정부는 즉각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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