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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뚱해서 싫다” 첫사랑 말에…다이어트하다 사망한 15세 소녀 [여기는 중국]

    “뚱뚱해서 싫다” 첫사랑 말에…다이어트하다 사망한 15세 소녀 [여기는 중국]

    첫사랑 상대인 남학생으로부터 관심을 받고자 50일 동안 물만 마시겠다고 고집했던 15세 소녀가 저체중 24.8㎏으로 끝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중국 극목신문 등 현지 매체들은 선전시 한 아동 전문 병원에서 심각한 영양실조와 자가 호흡 불능 상태에 빠졌던 15세 소녀 샤오링 양이 20일이 넘는 입원 진료에도 차도를 보이지 못한 채 끝내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링 양은 가족들에게 이끌려 병원에 입원하기 직전까지 무려 50일 동안 물로만 겨우 생명을 부지하는 등 음식 섭취를 일절 거부하고 있던 상태였다. 거주지 인근의 둥관시 병원에 최초 입원했을 당시 샤오링 양의 신장은 165㎝, 체중은 단 24.8㎏에 불과한 상태였다. 입원 당시 그는 자가 호흡이 불가능했고, 진료 중 피가 섞인 토를 뱉어낼 정도로 건강 상태가 매우 악화된 상황이었다. 또, 동공은 빛을 비출 때에도 반응하지 않았는데, 이미 가족들의 신고로 병원을 찾을 당시 샤오링 양의 뇌와 일부 장기는 심각하게 손상돼 의식 회복이 불가할 것이라는 의료진의 진단이 내려질 정도였다. 가족들은 거주지 인근의 둥관 병원에서 그의 회생이 불가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직후 선전시 아동 전문 병원으로 그를 즉각 이송시켰는데, 해당 병원 의료진들은 샤오링 양의 뇌 손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 기기에 그를 옮기면서도 앙상한 뼈가 부서질 위험이 있다고 진단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샤오링 양의 가족들은 그의 건강이 악화된 주요 원인으로 그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짝사랑했던 남학생의 놀림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당시 52㎏의 정상 체중을 가졌던 샤오링 양이 처음으로 고백했던 남학생으로부터 “뚱뚱해서 싫다”는 이유로 거절당했고, 그 후 음식 섭취에 과도한 집착과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의 가족들은 “이 사건이 있은 후 샤오링은 줄곧 기름진 음식을 멀리했고, 어떤 음식이든 지방 성분이 들어간 것은 입에 대길 거부하기 시작했다”면서 “그 남학생이 샤오링보다 마른 체형의 여학생을 좋아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가 크게 좌절했다. 지나친 다이어트와 체중에 대한 집착은 이후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샤오링은 이후 약 1년 6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지속했다. 급기야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을 무렵, 그는 약 50일 동안 음식 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생수만 마셔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 국회 ‘오염수’ 공방…與 “거짓선동 혹세무민” vs 野 “먹지 왜 버리냐”

    국회 ‘오염수’ 공방…與 “거짓선동 혹세무민” vs 野 “먹지 왜 버리냐”

    한국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시찰단이 이틀째 현장점검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회에선 여야가 오염수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찰단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후쿠시마 오염수를 “식수로 써도 되느냐”라고 지적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측의 발언을 “악성 선동”이라면서 이명박 정부 당시 불거졌던 광우병 논란을 언급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임승철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사무처장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과 관련해 질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오염수에 대한 거짓 선동이 너무 심하다. 민주당은 장외집회까지 열어 비과학적 괴담을 유포하며 혹세무민하고 있다”면서 “마치 (문재인 정부 때) 방사능 공포증에 기대서 탈원전한 것처럼 악성 선동을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원안위 등 정부 당국을 향해 “오염수 문제는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과거 광우병 논란 때처럼 철저하게 팩트를 제공해서 국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이 ‘대일 굴욕외교’의 연장선에 있다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임 사무처장에게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셔도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느냐. 식수로 써도 되느냐”면서 “식수로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하다는데, 식수로 마시면 되지 왜 돈을 들여 바다로 버리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권 의원은 발언권을 얻지 않고 항의해 회의가 잠시 멈추기도 했다.권 의원은 “오염수를 식수로 마실 수 있냐는 질문은 과방위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은 것처럼 질문하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오염수를 처리수라며 정부 부처에서 쓰지도 않는 용어를 쓰면서 영국 학자를 데려다 (오염수를) 1리터도 마실 수 있다고 선전·선동을 해서 이런 지적을 하는 것”이라면서 “원인은 국민의힘이 제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사무처장 “원안위가 시찰단 구성한 것 아냐…시찰단 명단·세부일정 등 자료 제출 어려워” 이 자리에선 정부가 시찰단 명단과 세부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 조승래 의원은 “현안 질의를 해야 하는데 관련 자료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과방위 차원에서 시찰단과 관련한 명단 세부 일정 자료 요청해달라”라고 말했다. 임 사무처장은 “국무조정실에서 시찰단이 점검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원안위가 시찰단을 구성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료 제출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그런 논리가 어디 있느냐. 400년 전 임진왜란 직전 일본에 갔던 조선통신사들도 명단이 다 공개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조승래 의원은 “킨스(KINS·원자력안전기술원) 직원 19명이 시찰단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 킨스에 자료제출을 요구한 것은 19명의 출장 명단이 있지 않겠냐. 국조실과 전혀 관계없으니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전국소년체전 출전 앞둔 ‘서초중 테니스부’ 격려 방문

    고광민 서울시의원, 전국소년체전 출전 앞둔 ‘서초중 테니스부’ 격려 방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서초3)은 지난 18일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출전을 앞둔 서초중학교 테니스부를 방문해 학생선수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 시작될 테니스 종목 경기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서초중 테니스부 격려 방문에는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문화예술과장,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등 교육청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서초중 테니스부는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단체전에 3학년 학생 3명, 개인전에 2학년 학생 1명이 서울시 대표로 참가한다.이날 고 의원은 학생선수들을 대상으로 “교육청은 엑셀, 의회는 브레이크”라는 비유를 들어 집행기관과 의회의 역할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서초중 학생들이 우승을 거두고 돌아온다면 너무 좋겠지만, 무엇보다도 여러분들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학교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울시의 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저 역시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써 앞으로도 학생 선수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마음껏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고 의원은 교육청 관계자 및 서초중 교직원들과 함께 서초중 테니스부의 훈련환경을 점검하고 교육청이 준비한 서초중 테니스부 훈련비 전달식을 진행한 뒤 학생선수들을 격려했다.
  • ‘펜타곤 폭발’ AI 가짜사진에 美 요동… ‘AI 디스토피아’ 못 막나

    ‘펜타곤 폭발’ AI 가짜사진에 美 요동… ‘AI 디스토피아’ 못 막나

    미국에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국방부 폭발’ 사진이 돌면서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요동쳤다. 진폭은 크지 않았지만 AI 가짜뉴스가 사회 공포를 자극하고, 정치·경제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실례가 발생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피드라는 트위터 계정이 ‘워싱턴DC 펜타곤(국방부 청사) 단지 근처에서 대형 폭발-초기 보고’라는 글과 함께 펜타곤 건물 옆에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있는 이미지를 게시했다”며 “AI가 생성한 가짜 이미지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4분 만에 85포인트 하락했다 반등하는 등 주식시장이 잠시 요동쳤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트위터에서 유료 인증을 받은 계정인 ‘@CBKNews121’에 오전 8시 42분쯤 처음 게시됐고, 러시아의 해외 선전매체인 RT가 10시 3분에 “펜타곤 근처에서 폭발 보도가 있다”고 트위터에 썼다. 이어 블룸버그통신과 관련 없는 ‘블룸버그 피드’ 등 가짜뉴스 제조단체들이 확산에 가세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오전 9시 30분에 0.3% 정도 떨어졌다가 반등했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의 가격은 반대로 잠시 상승했다. 펜타곤을 담당하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방서가 오전 10시 27분쯤 “펜타곤이나 그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이나 사건은 아예 없다”고 밝히면서 소동은 진화됐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AI 가짜뉴스가 시장을 움직인 첫 번째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가짜 이미지는 담장이 변형되고 뒤섞인 흔적이 한눈에 보였지만 여파는 작지 않았다. 또 경찰·소방 당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뉴스의 확산 속도에 뒷북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백악관에 불이 났다는 가짜 이미지도 돌았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11달러(약 1만 4500원)에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한 가짜 강의 동영상을 8분 만에 만드는 과정을 소개했다. 미드저니, 챗GPT, 달리E, 스테이블 디퓨전 등 이미지 생성 AI도 다양해진 데다, 달리E는 실제 사람의 얼굴 이미지를 편집할 수 없도록 했던 딥페이크 제한을 지난해 9월 해제했다. 지난달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당하자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가짜 이미지가 퍼졌고, 지난 3월 페이스북은 배우 에마 왓슨과 스칼릿 조핸슨 등 유명 배우들의 딥페이크 성적 광고를 삭제했다. NPR은 “AI로 생성된 딥페이크는 빠르게 진화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美국방부 펜타곤 폭발” 증시 출렁…러시아도 속은 AI 가짜사진의 위력 [월드뷰]

    “美국방부 펜타곤 폭발” 증시 출렁…러시아도 속은 AI 가짜사진의 위력 [월드뷰]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에 있는 국방부 청사 펜타곤 근처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는 가짜뉴스가 나돌아 금융시장이 일시 출렁였다. 테러 의혹으로까지 이어진 해당 사진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사진으로 밝혀졌다. 22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 각종 SNS에 펜타곤 폭발 현장 사진이 하나 나돌기 시작했다. 사진에는 펜타곤과 닮은 직사각형 건물 주변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진은 오전 8시 42분 트위터 유료 인증 계정 ‘@CBKNews121’에 처음 게시됐다. 이 계정에서는 미국 내 음모론자들과 관계가 있는 여러 아이콘, 대표적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에 대한 지지가 목격됐다. 게시물은 유명 ‘오픈 소스 정보’(OSINT) 관련 계정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매체도 큰 관심을 보였다. 같은날 오전 10시 3분 러시아 해외 선전매체인 RT는 “펜타곤(미국 국방부 청사) 근처에 폭발 보도가 있다”고 트윗했고, 친러 세력은 환호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 나우는 텔레그램을 통해 해당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트위터 팔로워 65만명으로 블룸버그통신의 헤드라인을 트윗하는 경제뉴스 인플루언서까지 퍼날랐다. 그는 오전 10시 6분쯤 “펜타곤 단지 근처에 대형 폭발”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나중에 삭제했는데, 그 사이 리트윗 수백건이 이뤄졌다. 팔로워 160만명을 보유한 월가의 유명 블로거 ‘제로헤지’도 “펜타곤 근처 폭발”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가 지웠다. 블룸버그 통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 ‘블룸버그 피드’ 등 가짜뉴스 제조단체들도 사진을 퍼뜨리는 데 가세했다.러시아 선전매체도 ‘깜빡’ 속아투자자 동요→금융 시장 일시 출렁AI 가짜사진의 위력 확인되지 않은 SNS발 속보에 일부 투자자들이 동요하면서 금융 시장은 일시 출렁였다. 오전 9시 30분에 개장하는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 정도 떨어졌다가 회복했다. 이는 시장에 큰 우려가 돌출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으로 관측됐다. 위기 때 투자자들이 피신하는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의 가격은 반대로 잠시 상승했다. 불안이 확산하자 현지 언론인들이 속속 사실 확인에 나섰다. 블룸버그 수석 에디터 데이비드 요아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아침 펜타곤에서 폭발 같은 건 없었다고 했다”며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 워싱턴 특파원 유누스 팍소이는 직접 찍은 현장 사진과 함께 “펜타곤 폭발은 없다. 가짜 뉴스”라고 전했다.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은 약 2시간 만인 같은 날 오전 10시 27분쯤이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 소방당국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SNS 등 온라인에 펜타곤 폭발 관련 정보가 돌고 있으나, 펜타곤 영내는 물론 그 근처에서 그 어떤 폭발이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중에게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확인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소동에 다소 황당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자료분석단체 ‘벨링캣’ 조사관 닉 워터스는 “사진을 두고 허둥지둥한 게 아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진은 진짜 공간이 아닌 까닭에 진짜 위치를 찾을 수 없고 워싱턴DC 어느 곳에도 그런 건물은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진에서는 AI가 이미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건물 앞의 서로 다른 담장이 변형되고 뒤섞인 흔적도 포착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AI발 가짜뉴스 하나가 세상을 어느 정도로 뒤흔들 수 있는지가 재확인됐다. AP통신은 “점점 섬세해지고 접근하기 편한 프로그램이 일상에 가할 수 있는 혼란이 이번 사태에서 부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요 선거를 앞두고 사실 여부를 쉽게 가려낼 수 없는 가짜뉴스가 대규모로 유통될 경우 선거 판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미 대선 국면 AI발 허위정보 유포 우려“유권자 맞춤형 허위정보·사진·음성 등장” 20일 영국 가디언은 생성형 AI 작업물은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상호작용을 통해 더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대규모로 선거에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짚었다.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인 ‘레코디드 퓨처’의 알렉산더 레슬리 분석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런 기술이 더 진보하고, 더 널리 이용 가능해질 수 있다”며 “폭넓은 교육과 인식 개선 없이는 이것이 대선의 진짜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앨런 튜링 연구소의 AI 연구 재단을 맡고 있는 마이클 울드리지 교수도 “AI 기술이 만들어낼 가짜뉴스가 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과 미국에서 선거 일정이 다가오고 있고, 소셜미디어가 허위정보 전달의 강력한 도구라는 점은 이미 알려져 있다”며 “생성형 AI는 이런 가짜뉴스를 산업적인 규모에서 찍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주 간단한 프로그래밍 지식만 갖고 있다면, 온라인상 허위 계정들을 만든 후 특정 성향이나 특정 지역의 유권자를 겨냥한 맞춤형 가짜뉴스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역시 16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가장 우려하는 분야 중 하나는 이러한 모델이 설득과 조작을 통해 일종의 일대일 대화형 허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실제로 챗GPT가 내뱉는 그럴싸한 답변, 미드저니와 같은 도구가 만들어내는 매끈한 이미지, 일부 ‘딥페이크’ 동영상 등은 이미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체포 전망이 제기되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의 AI 가짜 사진이 유포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풍의 하얀 패딩 재킷을 입은 허위 이미지도 대중에 실제인 것처럼 인식돼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목소리를 사용해 그가 마치 백악관 회견을 통해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을 내뱉은 것처럼 꾸며낸 AI 영상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뉴스가드 공동CEO인 스티븐 브릴은 “누군가 이런 잘못된 이야기를 고의적으로 대량 생산하기 위해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韓서 태권도 메달 딴 대만 선수…시상식서 ‘中오성홍기’ 펼쳤다

    韓서 태권도 메달 딴 대만 선수…시상식서 ‘中오성홍기’ 펼쳤다

    대만인 태권도 선수가 시상식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꺼내 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만인 태권도 선수 리둥셴이다. 지난 22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리둥셴은 지난 14~15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태권도 남자 품새 개인 종목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제가 된 건 그가 시상식에서 보인 행동이었다. 당시 리둥셴은 메달을 입에 물더니 두 손으로 커다란 오성홍기를 자랑스럽게 펼쳐 보였다. 전 세계 71개국 1만 4177여명의 선수가 자리한 곳에서 대만 국적자로 참가한 선수가 중국을 홍보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리둥셴의 행동을 두고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그가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는지, 대만에서 중국을 위한 조직 활동을 했는지 등을 파악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안인민관계조례 및 관련 법규를 수정해 대만인 운동선수가 시합 출전 또는 시상식에서 중국을 위한 정치적 선전을 금지하는 방안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조례에 따르면 대만인이 중국 공산당에 입당해 당원 또는 중국의 당·정·군의 직무를 맡는 경우 10만~50만 대만달러(약 430만~2157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정원찬 부행정원장은 “그가 (대만) 태권도협회나 체육서의 선수 선발에 신청하지 않고 개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 신청했다”며 “리 선수가 중국에 오래 거주하면서 공산당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 민진당의 류스팡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전날 당국이 리 선수의 중국 국적 취득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리 선수가 고의로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대만이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국호) 선수복을 입었다면 대만이 한국 측에 리 선수를 파견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리고 수상 자격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979년 미ㆍ중 수교를 계기로 대만은 1981년 이후 올림픽 등 국제스포츠대회에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다. 대만은 2018년 대회 참가 명칭을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타이완’으로 변경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도 했으나 결국 부결됐다.
  • “조여 오는 美 포위망 뚫어라”… 中, 중앙亞 5개국과 협력 견고히

    중국이 지난 18∼19일 산시성 시안에서 가진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정상회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에서 나온 중국 견제 기조에 맞서 중앙아 국가들과의 우호 관계를 선전하는 모양새다. 신화통신은 21일 중국·중앙아 정상회의에서 나온 시진핑 국가주석의 주요 발언을 소개하며 “수교 31년 만에 처음 열린 이번 대화는 중국·중앙아 정상회의 메커니즘의 정식 출범을 상징한다”며 “2000년 넘게 이어져 온 중국과 중앙아 교류 역사에 강렬한 문장을 새겼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도 사설에서 “중국·중앙아 정상회의는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새로운 역사적 기념비’”라며 “전례 없는 풍부한 성과와 실질적 내용, 영향력으로 세계 평화·안정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을 중심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6개국 정상은 ‘시안 선언’을 통해 “6개국이 손을 잡고 더욱 긴밀한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각국의 안보와 정치적 안정 수호, ‘색깔혁명’(권위주의 국가에서 일어나는 민주주의 운동) 반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및 경제무역 확대 등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올 들어 가장 먼저 ‘안방 다자외교’ 무대에 중앙아 정상들을 초청한 것은 정치·외교·경제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간 중앙아 국가들은 러시아의 ‘뒷마당’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수렁에 빠지면서 영향력이 크게 쇠퇴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노력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 주석이 약 3년 만에 첫 해외 순방국으로 선택한 곳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었다. 2013년 시 주석이 ‘신(新)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을 통해 일대일로 아이디어를 처음 공개한 곳도 중국이 아닌 카자흐스탄이었다.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중국을 조여 가자 베이징은 중앙아 국가들을 우방으로 삼아 ‘압박 밀어내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적극적인 서진(西進) 정책을 통해 유럽과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대만 태권도 선수, 韓 대회 시상대서 中 오성기 ‘번쩍’ 논란 [대만은 지금]

    대만 태권도 선수, 韓 대회 시상대서 中 오성기 ‘번쩍’ 논란 [대만은 지금]

    대만의 태권도 선수 리둥셴이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뒤 시상식에서 중국 오성홍기를 든 일이 뒤늦게 대만에 알려지면서 현지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져줬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으며 ‘일국양제’를 반대하는 대만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의 취임이 만 7년째 되는 날에 이러한 일이 공개됐다. 22일 대만 연합보, TVBS, 싼리뉴스 등에 따르면, 리둥셴은 14일 열린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태권도 남자 품새 개인 종목에 출전해 3위에 오른 뒤 시상대에서 미리 준비해온 붉은 오성기를 치켜 들었다. 현지 언론들은 리둥셴이 “중국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반중 민진당계 가정 출신인 그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중국근대사’ 관련 서적을 읽은 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굳건히 믿는 애국 청년으로 변했다고 소개했다. 리둥셴은 “양안(중국과 대만)은 한 가족이다. 이번 국제스포츠대회에서 오성기를 따라 걸으며 조국에 의지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명예로움을 느낄 수 있게 되어 형언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많은 중국인들은 “진정한 동포”, “정정당당한 중국인” 등의 칭찬과 함께 쾌재를 불렀지만, 대만인들은 분노감을 표출했다. 한때 그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진 스승은 “스승을 배신한 무덕(武德)이 없는 자가 국가를 배신하고 친구를 팔아먹었다”고 비판했다. 왕딩위 대만 민진당 입법위원은 리둥셴이 스포츠라는 명분 하에 중국을 돕기 위해 대만에 통일전선단체를 조직했다며 대만의 체육 보조금을 단 한 푼도 지급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 정부 및 군대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 활동 자금 수령 여부 등을 조사하고 엄중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좡징청 민진당 입법위원은 “이 소식을 가지고 중국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을 보면 느낌이 온다”며 “스포츠 경기장이 통일전선의 구멍이 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했다. 21일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리둥셴에 대해 “대만태권도협회나 체육서(체육부)로부터 선발돼 선수로 등록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참가했다”며 “그는 중국에 거주하는 동안 공산당에 가입했고, 조직을 만들었다”면서 처벌을 예고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도 이날 밤 “법에 의거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인들이 중국의 통일전선 선전에 협력하거나 선전 모델이 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대만인이 중국 공산당에 입당해 당원 또는 중국의 특정 직무를 맡을 경우 최대 50만 대만달러(약 22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대륙위원회는 최근 중국 제14회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만인 대표로 참가한 린유스에게 50만 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남부 타이난 출신의 리둥셴은 대만 태권도계에서 눈밖에 난 인물로 과거 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 여러차례 참가했지만 대표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만 체육서는 리둥셴은 국가대표가 아니라고 즉각 선을 그었다. 타이난시 태권도위원회 차이왕취안 주임위원은 타이난시 태권도위원회 회원도 아니고 사범 등록도 되어 있지 않으며 타이난에서 태권도를 가르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5~6년 전 금전문제로 태권도 사범과 분쟁이 발생한 뒤 중국에 가서 자리를 잡았으며, 이번 대회에서 개인 명의로 참가 신청을 하는 한편 그가 대회에서 입은 ‘TPE’가 새겨진 도복도 본인이 직접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리둥셴은 중국 매체 ‘해협도보’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정부에 대해 언론의 자유가 전혀 없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대만 정부가 ‘민주주의’와 ‘행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자유를 주장하지만 대만섬 내에서 진정한 언론의 자유가 있는가?”, “반대의 목소리가 있다는 데 동의하는가”, “내가 만약 한국, 일본 또는 미국 국기를 들었다면 대만인들은 박수를 쳐줬을 것인가” 등의 발언을 했다. 
  • “결혼운 있었다” 박태환, 과거 연애 얘기에 ‘뜨끔’

    “결혼운 있었다” 박태환, 과거 연애 얘기에 ‘뜨끔’

    한고은-신영수 부부가 점술 데이트에 나서 ‘8년 차 부부’의 궁합은 물론, ‘신랑즈’의 연애운까지 모조리 확인한다. 24일 오후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65회에서는 보석점을 보러 간 한고은-신영수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날 한고은은 남편과의 이색 데이트를 위해, 원석으로 점을 쳐보는 일명 ‘보석점’ 데이트를 준비한다. 두 사람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보석점 집에 들어선 뒤 진지하게 점술에 임한다. 타로 마스터는 두 사람에게 각각 마음에 드는 보석을 골라 보석 차트판에 놓으라고 한 뒤, 이를 바탕으로 성격 및 에너지 상태를 분석한다. 그러던 중 한고은은 남편에 대한 분석을 듣더니, “은근히 통쾌하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뒤이어 두 사람은 타로점도 보면서 ‘8년 차’ 부부의 궁합을 새삼 체크해본다. 이때 한고은은 갑자기 “집에서 대판 싸우면 된다”고 선전포고해 남편을 잔뜩 긴장케 한다. 하지만 한고은이 뽑은 카드를 본 타로 마스터는 “고은씨는 남편분이 제일 잘 생겨 보이는 것 같다”고 한고은의 ‘남편 바라기’ 면모를 콕 집어낸다. 자신의 속내를 들켜 당황한 한고은은 “그게 어디 나와요? 선생님이 막 얘기하시는 것 아니에요?”라고 되묻고, 신영수는 광대승천 미소를 뿜는다. 나아가 한고은은 ‘신랑학교’ 교감답게 ‘신랑즈’의 연애운도 대리로 봐준다. 먼저 김용준의 연애운을 보고, 다음으로 박태환에 대해서도 묻는다. 특히 박태환의 점을 보던 타로 마스터는 깊은 한숨을 내쉬어 불안감을 안긴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태환도 숨죽인 채 점괘 결과를 기다리는데, 잠시 후 타로 마스터는 “이 분은 결혼운이 있었는데…”라며 그의 과거를 캐낸다. 그러자 박태환은 뜨끔한 듯, “사람이 그럴 수 있지. 어떻게 그런 운에 모두가 (장가)가요?”라고 항의해 짠내를 자아낸다. 한고은-신영수 부부의 ‘점술 데이트’ 현장은 24일 오후 9시10분 방송하는 ‘신랑수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 GTX·복선화 등 시설 확충… 저탄소 시대 ‘레일 위 혁명’이 달린다[공기업 다시 뛴다]

    GTX·복선화 등 시설 확충… 저탄소 시대 ‘레일 위 혁명’이 달린다[공기업 다시 뛴다]

    2021년 중앙선의 원주~제천 구간이 복선화됐다. 이로써 강원도 원주에서 서울까지 ‘40분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엔 서울 지하철 4호선을 경기도 남양주 진접까지 연결하는 진접선 복선전철이 생겼다. 남양주 별내·진접 등 신도시에서 서울 도심인 서울역까지 52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남양주 신도시 주민들의 이동 시간이 최대 1시간 8분 단축됐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적 이동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철도를 놓는 일을 국가철도공단이 한다. 전국을 촘촘하게 이어 주는 철도 노선을 깔고 철도 고속화에 앞장서며 노후시설을 개량하는 국가철도망 구축 사업이 공단의 업무다. 공단은 과거 철도청 건설 분야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합쳐 2004년 1월 출범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공단이 출범한 그해 4월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고속철도 1단계(서울~동대구)를 개통하며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고속철도 시대 개막 20년을 앞두고 철도산업은 새로운 전환기를 앞두고 있다. 각국이 탄소중립 정책을 수립, 실행하는 과정에서 친환경 교통망으로서 철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어서다. 2019년 249조원 규모를 이룬 세계 철도산업은 전 세계적 탄소중립 정책 기조에 따라 연평균 2.2%씩 지속 성장 중이다. 반면 국내 철도시장 규모는 2조원 정도이며 특히 부품·정비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은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21일 “철도산업을 이끄는 대표 공공기관으로서 시대변화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철도의 수송 분담률 향상 목표를 정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정책 발굴과 제도 개선, 철도망 구상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실제 2021년 취임 뒤 철도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의 연구개발(R&D)을 위해 ‘미래전략연구원’을 신설하고 철도 중심 교통체계를 심도 있게 모색할 수 있는 ‘탄소중립 철도전략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전문 정책을 발굴했다. 현재 우리가 활용하는 교통수단 중 철도는 가장 오래된 수단 중 하나이지만 김 이사장의 관심은 애초부터 ‘철도의 미래’를 향해 있는 셈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은 김 이사장이 바라보는 또 하나의 철도 혁명이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의 핵심인 GTX는 서울 도심을 최대 시속 180㎞로 주행할 수 있는 광역급행철도다. 공단은 GTX-A·B·C의 사업관리자다. 운정과 동탄을 잇는 GTX-A노선은 첫 삽을 떠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GTX-B(인천대입구~마석) 노선은 내년 착공, GTX-C(덕정~수원) 노선은 올해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김 이사장은 “기존 운행 소요시간과 비교하면 4분의1로 줄어들어 교통 혁명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철도를 통한 교통 혁명은 매년 실현되는 일이다. 김 이사장 취임 후만 봐도 2021년 중앙선 원주~제천 등 8개 개통 사업을 적기에 마쳤다. 지난해엔 80개 철도건설사업에 약 7조원을 투입했다. 올해도 공단 전체 예산 6조 3455억원 중 3조 6076억원을 철도건설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진주~광양 전철화(6월), 대곡~소사 복선전철(6월), 동두천~연천 복선전철(10월) 등의 적기 개통이 목표다.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 등 6개 신규 사업도 신속히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철도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공단은 사업시행자로서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를 국토부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 철도산업 성장에 비해 국내 철도시장 규모는 2조원에 불과하다. 특히 부품·정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하다. 오송에 철도클러스터를 조성해 R&D, 사업화, 인재 육성 등 기업지원체계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이 목표다. 해외로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7월 98억원 규모의 모로코 누아서~마라케시 고속철도 설계용역을 국내 기업과 함께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폴란드 고속철도 사업 입찰 참가 자격을 획득해 올해 370억원 규모의 폴란드 카토비체~오스트라바 구간 설계용역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5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사업을 수주하고자 국내 기업들과 입찰 참여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코레일과 SR에서 벌어진 사고는 국내 철도산업에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사고 이후 현장 근로체계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근본적 원인은 미완 상태인 철도산업 구조개혁으로 꼽힌다.우리나라 철도 산업은 1960~70년대 고속도로가 뚫리며 강력한 경쟁 수단이 생기자 적자를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정부는 2004년 건설·운영이 통합된 철도청의 상하 분리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상(上)은 레일 위를 달리는 철도의 운송사업자, 하(下)는 레일 등 인프라를 건설·개량하는 시설관리자 구조다. 구조개혁 취지를 보면 선로 유지보수와 관제 업무는 시설 관리자인 공단이 시행해야 하지만, 구조개혁 과정에서 철도노조가 파업하는 등의 저항이 생기자 운송사업자인 코레일에 선로 유지보수를 위탁하는 입법이 단행됐다. 이후 수서고속철(SRT)이 생겨 운송사업자는 복수가 됐는데 유지보수와 관제 업무는 계속 코레일이 담당하다 보니 코레일이 경쟁사인 SR의 철도 노선을 유지보수 및 관제하는 불합리한 구조가 된 것이다. 김 이사장은 “향후 GTX, 신안산선 등이 개통되면 더 많은 운송사업자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유지보수와 관제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의 ‘철도산업기본발전법’(철산법) 개정안이 지난달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됐다. 그의 임기는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취임 이후 쉼 없이 달려온 김 이사장의 남은 목표는 탄소중립에 대비해 향후 30년, 50년을 잇는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공단은 3대 ESG 전략목표인 ‘환경친화적 철도’, ‘모두가 누리는 철도’, ‘신뢰받는 철도’를 토대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엔 교통 분야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호남고속철도 탄소배출 감축량을 인정받아 탄소배출권 총 27만t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는 자동차 18만대가 배출하는 탄소에 버금간다. 공단은 이를 수익화해 친환경사업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 ‘셔틀콕 만리장성’ 너무 높았다

    ‘셔틀콕 만리장성’ 너무 높았다

    한국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에 가로막혀 6년 만의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학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1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수디르만컵 결승전(5전3승제)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2017년 호주 골드코스트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던 한국은 이로써 준우승에 그쳤다. 통산 4회 우승한 한국의 준우승은 이번이 5번째로 이 가운데 4번을 중국에 밀렸다. 한국은 지난 2월 1.5군이 출전한 아시아혼합단체선수권에서도 중국에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한 바 있다. 중국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우승 횟수를 13회로 늘렸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수천명의 중국 관중이 펼치는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선전을 펼쳤다. 첫 경기인 혼합복식에서 서승재-채유정(세계 5위)은 정쓰웨이-황야충(1위)에게 1-2(21-18 20-22 8-21)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1세트를 따냈으나 6점 차로 앞서가던 2세트를 따라잡혀 20-20 듀스를 이뤘다가 내준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을 내준 것은 처음이다. 이어진 남자단식에서 이윤규(213위)는 세계 6위 시위치를 상대로 분투를 벌였으나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0-2(13-21 17-2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믿었던 안세영(2위)마저 천위페이(4위)에게 0-2(16-21 20-22)로 무너지며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3위 타이쯔잉(대만)과 격전을 치르며 거푸 승리를 따냈던 안세영은 한국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 부담이 됐는지 몸에 다소 힘이 들어갔고, 천위페이의 공격은 조금 더 날카로웠다. 안세영은 2021년 대회 중국과의 4강전에서 천위페이와 펼친 대결에서 패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쓴잔을 들이켰다. 또 천위페이를 상대로 한 3연승 행진을 중단하며 역대 전적에서 4승9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신무기로 급부상한 남자복식 김원호-나성승(803위)까지 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각자 능력을 발휘한 부분도 있고, 부족한 점도 보여줬는데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 칭찬해주고 싶다”며 “아직 우리가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준우승했지만 우리 목표는 다른 곳(항저우 아시안게임, 파리 올림픽)에 있고, 이번 대회 또한 그곳을 향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다시 쇄신해서 달려 나가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中 “내정간섭 결연히 반대” 러 “선전포고 확고히 대응”

    中 “내정간섭 결연히 반대” 러 “선전포고 확고히 대응”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중러를 동시에 견제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내놓자 두 나라는 크게 반발했다. 중국은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했고, 러시아도 “(G7의) 선전포고에 확고히 대응해야 한다”고 맞섰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발표한 논평에서 “G7은 중국 관련 의제를 제멋대로 다루고 중국의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며 “주최국인 일본 등에 ‘엄정 교섭’(외교적 항의)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다.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G7이 ‘대만해협 평화 수호’를 말하면서 ‘대만 독립 반대’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대만 독립 세력을 묵인하고 지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G7 정상들이 홍콩·신장위구르자치구·티베트 인권을 문제 삼은 데 대해서도 “‘인권’을 내건 외부 세력의 간섭을 결연히 반대한다”며 “G7은 중국에 이래라저래라 하길 멈추고 자신의 (제국주의 식민지 건설) 역사와 인권 악행부터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열린 제31차 외교·국방정책 이사회 총회에서 “G7의 목표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이중 봉쇄”라고 규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G7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자 “우리를 상대로 한 (G7의) 선전포고에 확고하고 일관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용해 자신의 진영을 하나로 결집시켰다”며 “서방 집단과 세계의 다수인 남반구·동방 국가 사이에 단층선이 생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도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지원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타스통신에 “서방이 여전히 확전 시나리오를 고수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어떤 상황에서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 G7 “日 오염수 방류 IAEA 독립적 검증 지지”…韓시찰단 “과학적 설명 땐 국민도 신뢰할 것”

    G7 “日 오염수 방류 IAEA 독립적 검증 지지”…韓시찰단 “과학적 설명 땐 국민도 신뢰할 것”

    주요 7개국(G7) 정상이 지난 20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독립적인 검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G7은 이날 히로시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의 착실한 진전과 함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IAEA의 투명한 노력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된 물의 방류가 IAEA 안전 기준 및 국제법에 맞게 실시돼 인간과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IAEA의 독립적인 검증을 지지한다”고 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이번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G7의 지지를 얻어 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정상회의에 앞서 주무 부처가 모여 진행한 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에서 독일 등 유럽 국가의 반대로 ‘방류를 환영한다’는 문구를 넣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G7이 IAEA의 검증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끌어내면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는 계획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AEA는 오염수 방류 계획을 점검하고 있고 최근 발표한 5차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오염수 시찰단은 오는 26일까지 5박 6일 동안 방류 과정을 들여다보기 위해 21일 일본에 도착했다.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방류 계획이 적절한지 전체적 검토 과정 중 하나로 현장에서 확인할 부분들을 확인, 점검하고 오겠다”면서 “과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가 본 것이 뭔지, 추가 확인할 게 뭔지 충분히 설명하면 국민도 많이 신뢰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유 단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방사능 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은 22일엔 현장 확인 준비 차원에서 도쿄전력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세부 시찰 항목을 확인한다. 유 위원장은 “현장 방문 첫날인 23일엔 오염수 저장 탱크인 K4 탱크 군을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며 “ALPS에 접근해서 설비 설치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단순히 일본 측에서 보여 주는 대로 ‘확인’만 하라고 국민께서 세금을 낸 것이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반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물론 전 세계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이성적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오직 대한민국 야당만이 근거 없는 공포감 조성으로 선전·선동에 나서고 있다”고 반박했다.
  • K셔틀콕, 만리장성 못넘다…지난번엔 4강, 이번엔 결승

    K셔틀콕, 만리장성 못넘다…지난번엔 4강, 이번엔 결승

    한국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에 가로막혀 6년 만의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학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1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수디르만컵 결승전(5전3승제)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2017년 호주 골드코스트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던 한국은 이로써 준우승에 그쳤다. 통산 4회 우승한 한국의 준우승은 이번이 5번째로 이 가운데 4번을 중국에 밀렸다. 한국은 지난 2월 1.5군이 출전한 아시아혼합단체선수권에서도 중국에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한 바 있다. 중국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우승 횟수를 13회로 늘렸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수천 명의 중국 관중이 펼치는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선전을 펼쳤다. 첫 경기인 혼합복식에서 서승재-채유정(세계 5위)은 정쓰웨이-황야충(1위)에게 1-2(21-18 20-22 8-21)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1세트를 따냈으나 6점 차로 앞서가던 2세트를 따라잡혀 20-20 듀스를 이뤘다가 내준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을 내준 것은 처음이다. 이어진 남자단식에서 이윤규(213위)는 세계 6위 시위치를 상대로 분투를 벌였으나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0-2(13-21 17-2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믿었던 안세영(2위)마저 천위페이(4위)에게 0-2(16-21 20-22)로 무너지며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3위 타이쯔잉(대만)과 격전을 치르며 거푸 승리를 따냈던 안세영은 한국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 부담이 됐는지 몸에 다소 힘이 들어갔고, 천위페이의 공격은 조금 더 날카로웠다. 안세영은 2021년 대회 중국과의 4강전에서 천위페이와 펼친 벼랑 끝 대결에서 패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쓴잔을 들이켰다. 또 천위페이를 상대로 한 3연승 행진을 중단하며 역대 전적에서 4승9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신무기로 급부상한 남자복식 김원호-나성승(803위)까지 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 또 ‘만리장성’에 막혀…수디르만컵 준우승

    또 ‘만리장성’에 막혀…수디르만컵 준우승

    한국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에 가로막혀 6년 만의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학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1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수디르만컵 결승전(5전3승제)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2017년 호주 골드코스트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던 한국은 이로써 준우승에 그쳤다. 통산 4회 우승한 한국의 준우승은 이번이 5번째로 이 가운데 4번을 중국에 밀렸다. 한국은 지난 2월 1.5군이 출전한 아시아혼합단체선수권에서도 중국에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한 바 있다. 중국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우승 횟수를 13회로 늘렸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수천명의 중국 관중이 펼치는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선전을 펼쳤다. 첫 경기인 혼합복식에서 서승재-채유정(세계 5위)은 정쓰웨이-황야충(1위)에게 1-2(21-18 20-22 8-21)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1세트를 따냈으나 6점 차로 앞서가던 2세트를 따라잡혀 20-20 듀스를 이뤘다가 내준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을 내준 것은 처음이다. 이어진 남자단식에서 이윤규(213위)는 세계 6위 시위치를 상대로 분투를 벌였으나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0-2(13-21 17-2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믿었던 안세영(2위)마저 천위페이(4위)에게 0-2(16-21 20-22)로 무너지며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3위 타이쯔잉(대만)과 격전을 치르며 거푸 승리를 따냈던 안세영은 한국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 부담이 됐는지 몸에 다소 힘이 들어갔고, 천위페이의 공격은 조금 더 날카로웠다. 안세영은 2021년 대회 중국과의 4강전에서 천위페이와 펼친 벼랑 끝 대결에서 패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쓴잔을 들이켰다. 또 천위페이를 상대로 한 3연승 행진을 중단하며 역대 전적에서 4승9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신무기로 급부상한 남자복식 김원호-나성승(803위)까지 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 ‘후쿠시마 시찰단’에 野 “국민 명령은 검증” vs 與 “공포 조성”

    ‘후쿠시마 시찰단’에 野 “국민 명령은 검증” vs 與 “공포 조성”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할 한국 정부 시찰단이 21일 출국한 가운데 여야가 공방을 주고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찰단이)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근거없는 공포감 조성”이라며 맞받아쳤다. 정부 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 안전위원장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과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가 본 것이 뭔지, 추가 확인할 게 뭔지 충분히 설명하면 국민도 많이 신뢰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도 저희 역할”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유 단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문가 1명 등 총 21명으로 시찰단을 구성했다. 유 단장은 “(시찰단원들이) 방사선 분야, 원전 각 설비 부문별로 10년, 20년 이상 현장에서 안전 규제를 해오신 분들이다. 특히 2021년 8월부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분야별로 안전 관련 부분을 점검하고 확인해온 분들”이라면서 “일본의 계획이 적정한지에 대한 전체적인 검증 과정 중 하나로 현장에서 확인할 부분을 확인하고 점검하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시찰단, 이미 국민 신뢰를 잃어” 직격“일본이 보여주는 대로 보라고 세금 낸게 아냐” 민주당은 정부 시찰단이 오염수 시료를 채취해 검증하지 못하는 ‘견학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 ‘확인’이 아니라 ‘검증’”이라며 “단순히 일본 측이 보여주는 대로 확인만 하라고 국민들이 세금을 낸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찰단은 이미 국민 신뢰를 잃었다”면서 “견학단, 관광단, 유람단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민주당은 전날 시민사회 단체 모임인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이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개최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 집회에 정의당, 진보당 등과 함께 참석해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장외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사람 불러다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느니, 시료 채취가 필요 없다느니, (오염수를) 식수로 먹어도 괜찮다느니 하는 헛소리 잔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을 버리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남국 코인 비난 회피 ‘반일선동’”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저지 집회에 참석하는 등 정부의 시찰단 파견에 연일 부정적인 메시지를 내는 것을 두고 “돈봉투 전당대회와 김남국 게이트로 촉발된 국민적 비난의 눈을 돌리겠다는 목적”이라며 “내로남불과 후안무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집회에서 ‘헛소리’ 운운하며 감정적 언어를 쏟아내고 ‘정부가 야당의 발목을 잡는다’는 희대의 궤변을 늘어놓았다. 참 다급하긴 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유 수석대변인은 주요 7개국(G7)의 공동성명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독립적 검증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윤석열 정부는 물론 전 세계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이성적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오직 대한민국 야당만이 근거 없는 공포감 조성으로 선전·선동에 나서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의 국내외 성과를 깎아내리려 혈안이 돼 있다”면서 “아직 시작도 안 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을 두고 ‘21세기 신사유람단’이니, ‘방사능 면죄부 시찰단’이니, 광우병·사드 때처럼 또다시 괴담을 퍼트리기에 여념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당의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깨끗한 물이어도 재활용한 물이거나 조금이라도 정서상 꺼려지는 물이면 마시지 않는다. 하수처리수와 공업용 폐수처리수를 마시거나 수영장 물로 재활용하지 않고 방류해 순환하도록 하는 이유”라며 “후쿠시마의 물도 마찬가지다. 위험하지 않지만, 사람이 마시거나 수영장 물로 쓰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시찰단은 22일 도쿄전력 관계자와 회의를 통해 세부 시찰 항목을 점검한 후 23∼25일까지 사흘 동안 오염수 탱크, 다핵종제거설비(ALPS), 오염수 분석 설비 등을 방문하고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 안세영, 타이쯔잉 상대 복수 성공…한국 배드민턴, 대만 잡고 수디르만컵 4강 진격

    안세영, 타이쯔잉 상대 복수 성공…한국 배드민턴, 대만 잡고 수디르만컵 4강 진격

    6년 만에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이 대만을 넘어 4강으로 순항했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19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수디르만컵 8강전(5전3승제)에서 대만을 3-1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2개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017년 호주 골드코스트 대회에서도 8강에서 대만을 3-1로 꺾고 우승까지 한 바 있다. 한국은 2019년 8강, 2021년 4강까지 진출했다. 한국은 덴마크-말레이시아 경기 승자와 20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혼합복식 경기에 나선 서승재-채유정(5위)이 양포슈안-후링팡(30위)을 2-0(21-17 21-19)로 제압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2세트에서 6점 차까지 뒤졌다가 뒷심을 발휘하며 따라 붙어 19-19로 동점을 만든 뒤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남자단식에서 이윤규(213위)가 초우티엔첸(5위)에게 0-2(17-21 16-21)로 패해 승부가 원점이 됐다. 이윤규는 비록 졌지만 대만 배드민턴의 간판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한편, 2세트에서는 11-6까지 앞서는 등 선전을 펼쳐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승부는 안세영(2위)이 타이쯔잉(3위)을 상대로 19일 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며 사실상 결정됐다. 안세영이 여자딘식에서 최근 기량이 절정에 오른 타이쯔잉을 2-0(21-13 21-19)으로 잡은 것. 안세영은 1세트 초반 1-5까지 뒤지다가 4-7에서 연속 6득점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어 간격을 벌렸다. 2세트는 흐름을 주고 받으며 시소 게임을 펼치다 20-20 듀스에서 연속 2득점해 매조졌다. 안세영은 타이쯔잉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2패를 기록했다. 남자복식에서는 최근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신무기끼리 맞닥뜨린 가운데 김원호-나성승(803위)이 리양-예홍웨이(랭킹 없음)에게 기권승을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2월 아시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세계 1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를 격파한 김원호-나성승의 기세가 더 좋았다. 김원호-나성승이 1세트를 21-19로 따냈고, 1세트가 끝날 때 발목 부상을 당한 리양이 2세트에서도 3-11로 밀리자 기권했다. 이틀전 D조 3차전에서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꺽었던 안세영은 이날 경기 뒤 “개인전이면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만날 선수들을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만나니까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단체전이어서 즐겁게 하니까 재미있다”면서 “이전 수디르만컵 때는 항상 저 때문에 우리가 져서 긴장했는데 언니, 오빠들, 선생님들이 도와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후지산 무너뜨린 스매싱…“파리올림픽 꼭 가야지요”

    후지산 무너뜨린 스매싱…“파리올림픽 꼭 가야지요”

    “어떻게 돌아온 코트인데요, 파리올림픽 꼭 가야죠. 자신 있습니다.” 원인 모를 부상이 찾아오기 전이었던 2017년. 한국 배드민턴 남자단식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던 전혁진(28·요넥스)은 세계랭킹이 최고 17위였다. 일본의 니시모토 겐타는 40~60위를 오르내렸다. 당시 상대 전적에서 5승1패로 전혁진이 니시모토를 압도하고 있었다. 둘은 지난 17일 중국 쑤저우 세계혼합단체선수권(수디르만컵) D조 조별리그에서 6년 만에 재회했다. 상황은 정반대였다. 2년 반가량 공백이 있었던 전혁진은 세계 69위, 니시모토는 15위. 한국은 5개 종목 중 남자단식이 일본에 특히 밀릴 것으로 평가됐다. 전혁진은 이러한 예상을 비웃듯 3차전 남자단식 경기를 2-0으로 완승했고, 한국의 완벽한 5-0 승리에 디딤돌이 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일본이 이러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적은 없었다”면서 “일본은 남자단식에서 니시모토가 예기치 않게 전혁진에게 무릎을 꿇으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전혁진은 “예전에는 니시모토가 저에게 약했지만 6년이면 플레이 스타일이나 성향이 모두 변한다”며 “그 사이 저는 공백기가 있었고, 니시모토는 톱10에도 오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전은 잊고 일단 부딪쳐 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합복식의 기세를 이어받아 자신감을 가졌는데 1세트를 쉽게 이기고 2세트 중요한 순간에 득점이 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2017년 한국이 중국의 7연패를 저지하며 수디르만컵 정상에 설 때도 함께였던 전혁진은 ‘랭킹이 낮은 맏형’이라면서도 “이기든 지든 포기하지 않고 분위기를 잘 이어 주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하고 이번에도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혁진은 2020년 가을 코트에 복귀해 그해 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해 4월 코리아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한 달 뒤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 덴마크와의 8강전에서는 당시 세계 3위였던 아네르스 안톤센을 꺾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후 챌린지 예선에서도 떨어지는 등 하위권 대회에서 분투하며 정체기가 찾아왔다. 그러는 사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을 때부터 꿈꿔 왔던 2024 파리올림픽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전혁진으로서는 파리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쌓는 첫 대회인 이번 수디르만컵에서의 선전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내년 4월 말까지 쌓은 포인트로 올림픽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데, 파리에 가려면 세계랭킹을 40위권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전혁진은 “늘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자신 있다”면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한편 어려서부터 갖고 있던 세계 톱10 꿈도 이루고 싶다. 그 이상도 노려보겠다”며 눈을 빛냈다.
  • 기시다 “한일관계 더 진전될 것”… 바이든 “환영”

    기시다 “한일관계 더 진전될 것”… 바이든 “환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채한도 상향’이라는 자국 내 현안을 풀지 못한 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8일 일본에 도착했다.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이용해 중국과 러시아가 선전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경기 침체 촉발 가능성에 대해 각국에 설명하고 중러에 대응하는 그물망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미국의 지지로 한일 관계에 실질적 진전이 있었고, 한일 관계 강화는 강력한 3자 관계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3국 모두 기본적으로 이에 대해 선의를 가지고 있다”며 “빡빡한 일정 속에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는 3자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호주 등 8개국 정상이 초청받아 확대회의도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미국의 디폴트에 대한 각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중러 견제를 강화할 기회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 오후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러한 중러 견제 방침을 재확인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한일 관계를 더욱 진전시키겠다고 했고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일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일 정상은 다른 G7 정상과 함께 회의 기간 ‘원폭 피해자를 위한 히로시마 평화공원 위령비’도 방문한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2차대전 당시 미국의 원폭 투하에 대해 사과할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은 평화공원 방문 시 어떤 성명도 내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G7 정상과 함께하는 일정이며, 대통령은 이를 양자 행사로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하기 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7개 주요 반도체 업체 대표들과 면담하고 일본 투자를 요청했다. 참석한 대표들은 일본 투자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수년간 일본에 최대 5000억엔(약 4조 8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삼성전자는 일본에 반도체 후공정 연구개발(R&D)센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 일본 배드민턴 무너뜨린 전혁진 “파리 올림픽 꼭 가야죠”

    일본 배드민턴 무너뜨린 전혁진 “파리 올림픽 꼭 가야죠”

    “어떻게 돌아온 코트인데요, 파리올림픽 꼭 가야죠. 자신 있습니다.” 원인 모를 부상이 찾아오기 전이었던 2017년. 한국 배드민턴 남자단식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던 전혁진(28·요넥스)은 세계 랭킹이 최고 17위였다. 일본의 니시모토 겐타는 40~60위를 오르내렸다. 당시 상대 전적에서 5승1패로 전혁진이 니시모토를 압도하고 있었다. 17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세계혼합단체선수권(수디르만컵) D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3차전 남자단식 경기에서 6년 만에 재회한 둘은 반대 입장이 됐다. 중간에 2년 반가량 공백이 있었던 전혁진은 세계 69위, 니시모토는 15위. 한국은 5개 종목 중 남자단식이 일본에 특히 밀릴 것으로 평가됐다. 전혁진은 이러한 예상을 비웃듯 2-0으로 완승했고, 한국의 완벽한 5-0 승리에 디딤돌이 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일본이 이러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적은 없었다”며 “일본은 남자단식에서 니시모토가 예기치 않게 전혁진에게 무릎을 꿇으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전혁진은 “예전에는 니시모토가 저에게 약했지만 6년이면 플레이 스타일이나 성향이 모두 변한다”며 “그 사이 저는 공백기가 있었고, 니시모토는 톱10에도 오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라 이전은 잊고 일단 부딪혀 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합복식의 기세를 이어받아 자신감을 가졌는데 1세트를 쉽게 이기고 2세트 중요한 순간에 득점이 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2017년 한국이 중국의 7연패를 저지하며 수디르만컵 정상에 설 때 함께했던 전혁진은 “지금은 맏형이지만 랭킹이 가장 낮다”면서 “이기든 지든 포기하지 않고 분위기를 잘 이어주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하고 이번에도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가을 코트에 복귀한 전혁진은 그해 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해 4월 코리아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한 달 뒤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 덴마크와의 8강전에서는 당시 세계 3위였던 앤더스 안톤센을 꺾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후 챌린지 예선에서도 떨어지는 등 하위권 대회에서 분투하며 정체기가 찾아왔다. 그러는 사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을 때부터 꿈꿔왔던 2024 파리올림픽이 1년 여 앞으로 다가왔다. 전혁진으로서는 파리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쌓는 첫 대회인 이번 수디르만컵에서의 선전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내년 4월 말까지 쌓은 포인트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가리는데, 파리에 가려면 강행군을 통해 세계 랭킹을 40위권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전혁진은 “늘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자신 있다”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한편, 어려서부터 갖고 있던 세계 톱10 꿈도 이루고 싶다. 그 이상도 노려보겠다”며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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