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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간부 비리근원 권력·돈·미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권력, 돈, 미인.’ 중국 공산당 총서기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당 간부 부패의 근원으로 이 세 가지를 지목했다. “당 간부들은 항상 권력, 돈, 미인의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과학발전관 학습실천 활동 총결산대회’의 연설을 통해서다. 후 주석 등 중국 4세대 지도부가 부정부패의 척결을 강조한 것은 이미 오래됐지만 구체적으로 권력, 돈, 미인을 못박아 ‘경계령’을 내리기는 처음이다. 후 주석은 “각급 간부는 고결한 정신과 도덕성을 추구하면서 스스로를 엄격히 다스리고, 청렴결백을 유지하면서 국민을 성실히 대하고 업무를 투명하게 처리해야 한다.”면서 “일체의 부패행위를 강력하게 척결해 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후 주석은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과 공산당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대회에서 장장 1시간 넘게 연설했다. 전국 각지의 당·정·군 간부들도 화상으로 모두 지켜봤다. 후 주석이 직접 나서서 권력과 돈, 미인을 거론한 것은 상당수 공직자가 권력을 남용해 뇌물을 챙기는 데다 부패 공직자의 상당수가 정부(情婦)를 두고 있는 현실을 직시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부패 혐의로 처벌받고 있는 고위 공직자의 대부분은 고액 뇌물과 함께 여자 문제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상에는 광둥(廣東)성 선전시장 쉬종헝(許宗衡) 등 최근 처벌받은 부패 공직자들의 ‘정부 명단’이 유포되는가 하면 장쑤(江蘇)성 건설청장 쉬지야오(徐其耀)의 경우, 145명의 정부를 두고 있었다는 ‘믿기 어려운’ 얘기도 떠돌고 있다. 공직자들이 밀어준 여자 연예인들의 리스트도 심심치않게 등장한다. 그러다보니 국민들 사이에서는 ‘공산당 간부=돈=여자’라는 공식이 보편화됐고, 공산당에 대한 불신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성장 못지않게 분배를 중시하는 과학발전관에 바탕을 둔 조화사회구현을 주창한 후 주석이 공산당원 7500만명을 상대로 3년간 진행한 ‘총결산대회’에서 내린 부패 경계령은 이 같은 현실적 고민에 대한 반영인 셈이다. 실제 부패척결없이는 공산당의 미래 또한 불안하다는 판단이 차츰 공산당 지도부내에 확산되고 있다. 후 주석에 앞서 당 서열 3위인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도 지난달 초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stinger@seoul.co.kr
  • 전 세계인 매료시킨 녹색 눈동자 만나요

    전 세계인 매료시킨 녹색 눈동자 만나요

    소녀의 떨리는 듯한 초록색 눈동자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마성과 같은 매력이 있었다. 공포에 질린 것 같으면서도 외유내강의 강단을 지닌 아름다운 눈과 얼굴은 사진작가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매료시켰다. 미국 국립지리학회가 만든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1985년)의 표지를 장식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소녀의 사진으로 스티브 매커리(60)는 일약 세계적인 사진 거장의 반열에 오른다. 17년 뒤 그가 다시 이 소녀를 찾았을 때 이름도 몰랐던 여자 아이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그때 그 소녀의 이름은 샤바트 굴라였다. 사진사의 가장 인상적인 일화를 만들어 낸 스티브 매커리 개인전 ‘진실의 순간’이 새달 8일부터 5월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그의 대표작 100여점이 전시된다. 5일 서울 홍익대 상상마당에서는 아프간 소녀를 찾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작가와 100여명의 팬들이 모여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세계 여러 전쟁과 분쟁 지역을 찾아다니며 애정과 깊이가 담긴 시선으로 인권과 생명의 존엄을 담아낸 스티브 매커리는 로버트 카파 상(19 80)과 올리비에 상(1986년)을 각각 수상했다. 에이즈 환자를 돕는 자선전시와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을 위한 단체에서도 활동하는 휴머니스트이기도 한 그는 세계적 보도사진가협회 매그넘의 회원으로 1986년부터 일하고 있다. (02)2000-975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中 동부연안 공업지대 “일할사람 급구”

    中 동부연안 공업지대 “일할사람 급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췌궁(缺工), 민궁황(民工荒), 융궁황(用工荒)…. 중국에서 기업들의 구인난을 묘사하는 단어들이다. 일주일간의 춘제(春節·설) 황금연휴를 마친 중국의 동부연안 공업지대 기업들이 극심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21일 무한만보(武漢晩報) 등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광둥(廣東)성 주장(珠江)삼각주 지역에서만 부족한 노동자 숫자가 200여만명에 이른다. 기업들의 구인난은 창장(長江)삼각주 및 산둥(山東)성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광둥성 선전시 정부는 최근 자체 조사결과 81만여명의 노동자가 부족한 것으로 밝혀지자 2008년 7월 상향조정한 월 최저임금 900~1000위안(약 15만~17만원)을 조만간 1500~2000위안으로 30% 이상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세계의 공장’ 둥관(東莞)에서는 500여만명의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 가운데 30%인 100만명 이상이 고향에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조사돼 비상이 걸렸다. 이 밖에 광저우(廣州), 중산(中山) 등 주장삼각주의 다른 지역 기업들 역시 임금을 30% 이상 상향조정하는 방법으로 노동자를 끌어들이려 애쓰고 있으나 여의치 않아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융궁황’ 현상은 상하이와 장쑤(江蘇), 저장(浙江)성 등 창장삼각주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코트라가 최근 장쑤성과 상하이 등의 투자기업 40개사를 조사한 결과, 유통업체 3개사를 뺀 37개사가 춘제를 전후로 전체 근로자의 50%가 생산현장을 이탈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중국에서 춘제 이후 대대적으로 구인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내륙개발 활성화로 현지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된 데다 연안지역과의 임금 차이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중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다는 방증이어서 주목된다. stinger@seoul.co.kr
  • 반체제 류사오보 선고공판… 최대갑부 황광위 혐의 추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크리스마스와 연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건의 재판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저명한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왼쪽·54)에 대한 선고 공판과 중국 최대 갑부인 궈메이(國美)그룹 전 회장 황광위(黃光裕·오른쪽·40)의 탈법경영 사건 첫 재판이다. 두 사람 모두 체포된 지 1년이 넘었다. 류샤오보는 유엔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진보적인 학자, 변호사 등과 함께 공산당 일당독재 폐지와 정치개혁 등을 요구하는 ‘08헌장’ 서명운동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10여개 국가의 외교관들이 몰려들었지만 공안 당국에 의해 방청이 저지됐다. 이틀만인 25일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서 체제전복 혐의가 인정되면 류샤오보는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미국 등은 “류샤오보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재판 결과에 따라 중국과의 새로운 긴장관계 형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류샤오보는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있던 1989년 봄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발생하자 급거 귀국,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가 20개월간 수감됐으며 1996년부터 3년간 노동교화 처분을 받기도 했다. 중국측은 이번 재판을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메시지’로 활용할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대체적 판단이다. 황광위에 대한 첫 재판은 베이징시 제2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다. 그는 지난해 11월 내부자거래 등의 혐의로 공안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아왔다. 당초 성탄절인 25일쯤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검찰이 새 혐의를 발견, 수사 기관에 이송하는 바람에 재판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조사과정에서 광둥(廣東)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 주석 천샤오지(陳紹基)와 공안부 부장조리(차관보급) 정샤오둥(鄭少東), 광둥성 전 선전시장 쉬쭝헝(許宗衡) 등을 비롯, 1000여명의 공무원들이 뇌물수수, 도박 등으로 황광위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현 주석 세력의 보이지않는 권력투쟁 과정에서 황광위와 일부 고위공직자들이 희생양이 된 것 아니냐는 소문도 돌고 있다. 광둥성 산터우(汕斗) 출신인 그는 궈메이전기를 창업, 중국 가전유통업계를 평정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지난해 평가자산 430억위안으로 중국 최고의 부호 자리에 올랐다. stinger@seoul.co.kr
  • 中 학교 옥상에 대형 육상트랙 진짜?

    학교 옥상에 육상 트랙, 과연 안전할까?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네티즌들이 공개한 이 지역 초등학교의 설계도가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설계도에는 4층 높이인 학교 옥상에 꽤 큰 규모의 육상트랙과 체육시설을 건립하려는 계획이 담겨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아이들이 매우 긴 트랙에서 달리기 연습을 하기도 하고, 한편에서 체력단련을 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 설계도에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한 안전망이나 보호시설이 전혀 추가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네티즌들은 이 설계도를 본 뒤 ‘공중트랙’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큰 관심을 보였지만, 대부분은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비이상적인’ 운동장”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추가했다. 한 네티즌은 “아이들의 특성상 안전에 조금 더 관심을 쏟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공중트랙’에서 운동하다 ‘공중’으로 날아가 버리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비꼬았다. 이에 이 초등학교 교장인 홍쉐주웬은 “학교운동장이 비좁아 전교생 1300명이 함께 사용할 공간이 없어 착안한 아이디어”라며 “최소한의 활동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공사”라고 밝혔다. 이어 “네티즌이 본 설계도는 초안일 뿐이고, 실제 준비중인 도안에는 안전설비가 추가됐다.”면서 “안전에 전혀 무리가 없는 안전한 운동장이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학교 측은 설계도 초안이 네티즌에게 유출된 경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전 미래는 서비스 ·환경산업 사회 공헌하는 기업 일굴 것”

    “선전 미래는 서비스 ·환경산업 사회 공헌하는 기업 일굴 것”

    │선전(광둥성) 박홍환특파원│“사회에 공헌하는 훌륭한 기업가를 많이 배출하도록 해야겠다는 것이 바로 덩샤오핑 동지가 당초 가졌던 개혁·개방의 취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988년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인 광둥성 선전 땅을 처음 밟았을 때 약관을 갓 넘긴 청년은 이제 40대 중반의 어엿한 장년으로 성장했다. 선전 스뤄파(世羅發)포장유한공사 펑정우(彭政武·44) 사장은 선전의 발전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중국 개혁·개방 30년의 산증인이다. 지난 25일 선전 시내 호텔에서 만난 펑 사장은 “개혁·개방을 뒤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미 제조업 육성으로 많은 성공을 거둔 선전은 앞으로는 금융, 서비스, 환경보호 산업 등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처음 왔을 때 수십만명에 불과했던 선전시가 상주인구만 1200만명이 넘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했다.”며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후난(湖南)성 성도 창사(長沙)에 있는 후난대학 전기공학과 졸업과 함께 이곳으로 내려온 펑 사장은 타이완 기업과 일본 히타치의 현지법인 등을 거쳐 18년 만인 2006년 현재의 회사를 창업했다. 삼성과 캐논 등 세계적 기업의 협력회사로 환경친화형 포장재를 생산해 납품한다. ‘중국판 386세대’인 그는 당초 정부 연구기관 등의 공직 진출도 제안 받았지만 개혁·개방 10년째를 맞은 선전의 실상을 알기 위해 주저없이 선전행을 택했다. 그리고 선택은 적중했다. 펑 사장은 지금 의사 부인, 고2 아들과 함께 상대적으로 평온하고 윤택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최고 명문인 칭화(淸華)대에서 석사 학위도 취득했다. “우리는 행복한 세대”라고 운을 뗀 펑 사장은 “사회에 좀 더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생각을 많이 한다.”며 “환경친화형 기업을 창업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그에게 중국 건국 60년의 의미를 한마디로 정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인민들의 각성과 강대해진 중국 아닐까요.” stinger@seoul.co.kr
  • 年 4000만명 순례… 마오는 여전히 神이다

    年 4000만명 순례… 마오는 여전히 神이다

    │사오산(후난성)·선전(광둥성) 박홍환특파원│중국 건국 60년,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두 사람을 꼽는다면? 중국인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지구촌 사람들 모두에게서 나오는 일관된 대답이 있다.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 마오는 신중국의 전반 30년을,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은 후반 30년을 관통하는 도도한 물길이다. 둘 다 세상을 떠났지만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그들의 실체를 좇아 현장을 찾았다. 지난 23일 마오의 고향인 후난(湖南)성 사오산(韶山)을 찾아가는 길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았다. 후난성 성도인 창사(長沙)에서 서남쪽으로 100여㎞ 떨어진 사오산까지는 이미 깨끗하게 왕복 4~6차선 고속도로가 깔려 있었다. 1998년 완공됐다고 택시기사 탕웨이(湯偉·33)가 귀띔했다. 차 안에 마오의 사진이 담긴 기념품 여러 개를 부적처럼 주렁주렁 매단 탕은 사오산으로 가는 도중 “마오신(神)이 평안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연신 싱글벙글했다. 마오의 고향에는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성지’를 방문하려는 사람들을 가득 태운 관광버스와 자가용, 관용차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었다. 주변은 온통 ‘마오(毛)’투성이다. ‘마오○○식당’ ‘마오자(毛家)기념품’…. 마오쩌둥의 손자와 한자까지 이름이 똑같은 마오자식당 주인 마오신위(毛新宇·25·여)는 “연간 3000만~40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며 “이 때문에 사오산의 마오씨 집안 사람들은 연간 수만위안의 소득을 올려 샤오캉(小康·먹고살 만하다)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운터 뒤편에 잘 모셔진 마오의 동상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평안신으로 모시고 있다.”며 “사오산, 아니 후난성에서는 가게마다 집집마다 다 똑같다.”고 말했다. 마오 신격화 현상은 마을 중심 둥팡훙(東方紅·마오쩌둥을 지칭)광장에서도 바로 확인됐다. 5~6m 높이의 마오 동상 앞은 기도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일부는 큰절을 하기도 했다. 허베이(河北)성의 바오딩(保定)에서 왔다는 리쥔제(李俊傑·73) 노인은 “아무래도 죽기 전에 한번은 다녀와 봐야 할 것 같아 가족들과 함께 왔다.”며 “마오 주석은 중국의 오늘을 있게 한 위인”이라고 말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존경과 숭배의 기운이 느껴졌다. 국경절을 앞두고 베이징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대학생 천청(陳城·21)은 “빈부격차와 공직부패 등 중국 사회에는 아직도 많은 모순이 남아 있다.”며 “마오 주석이 살아 있다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신격화된 마오에게서 오늘의 답을 구하려는 중국인들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인다. 덩샤오핑의 도시인 광둥(廣東)성 선전은 비교적 차분하게 국경절을 준비하고 있었다. 덩의 고향은 쓰촨(四川)성 광안(廣安)이지만 고향에도 없는 동상이 중국 전역에서 유일하게 선전에만 있다. 지난 24일 오후 멀리 홍콩 앞바다가 바라다보이는 선전시 푸톈(福田)구의 롄화산(蓮花山)공원. 해발 150여m의 체육공원 정상에 마련된 덩의 동상 앞에는 10여명만이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덩의 동상은 생전의 소원이었던 홍콩을 향해 나가려는 듯 홍콩 방향으로 힘차게 발길을 떼고 있는 모습이다. 산책을 나왔다는 부근 주민 판웨이민(范偉民·40)은 “샤오핑 동지가 없었다면 선전, 아니 중국의 지금은 없다.”며 “그는 ‘홍콩을 배우자’고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홍콩이 ‘선전을 따라가자’고 한다.”고 말했다. 덩이 1978년 개혁·개방 정책을 채택하고, 2년 뒤 맨 처음 경제특구로 지정했을 당시 선전은 인구 3만명의 작은 어촌에 불과했다. 주민들은 바다 건너 홍콩섬의 휘황찬란한 ‘백만불 야경’을 지켜보며 부러워만 할 뿐이었다. 그랬던 선전이 불과 30여년 만에 천지개벽을 했다. 상주인구 1200만명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약 1180만원)를 넘는다. 연평균 20%가 넘는 고속성장을 통해 중국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선전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서커우(蛇口) 지역은 마치 홍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배를 타면 30여분 만에 홍콩 중심부에 닿을 수 있고, 교육 등 주거환경도 좋아 최근 들어 홍콩인들의 인기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덩은 개혁·개방 정책이 위기에 봉착했던 1992년 선전을 방문, “개혁·개방 정책은 100년 동안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한다.”는 남순강화(南巡講話)를 남겼다. 그래서일까. 글로벌 금융위기의 와중에도 선전의 2기 지하철 공사는 계속되고, 각종 건축 공사장의 크레인 역시 멈추지 않고 있었다. 글 사진 stinger@seoul.co.kr
  • 중국發 쓰레기에 지구촌 시름시름

    중국發 쓰레기에 지구촌 시름시름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시 룽강구에는 보기 흉할 정도로 거대한 두 개의 갈색 건물이 하늘로 솟아 있다. 이 소각로는 매일같이 매캐한 검은 연기와 유독 화학물질을 토해낸다. 1.6㎞ 떨어진 곳에서도 쓰레기 냄새가 진동할 정도다. 수백명의 지역주민들이 종일 시위를 벌이는 이유다. ●소각로 유독가스 美대륙까지 이동… 발암물질 다량 포함 룽강구의 소각로는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중국의 쓰레기 문제가 지구촌 전체의 재앙으로 떠올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쓰레기 배출국으로 떠오른 중국은 대규모의 소각로 건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그러나 소각로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 수은, 카드뮴 등을 쏟아내는 ‘독성물질 백화점’이나 다름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인 75만명이 매년 호흡기질환으로 숨진다고 경고했는데 이젠 세계인들이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유독가스가 태평양을 건너 미국 대륙까지 이동한다는 사실이 최근 위성사진을 통한 대기 연구에서 밝혀졌기 때문이다. 워싱턴대와 아르곤국립연구소는 북미 호수에서 검출되는 수은의 6분의1이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 주로 화력발전소와 제련소, 소각로에서 나온 다량의 카드뮴 등이다. 소각로는 다이옥신의 주요 배출구이기도 하다. 세계은행은 2005년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배출물질 제한없이 소각로를 마구잡이로 건설했고, 이 때문에 전세계 공기의 다이옥신 오염 수준이 2배나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은 다이옥신 배출 기준이 유럽연합(EU)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미국도 유럽과 비슷한 기준을 설정해놓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와 환경부는 이를 놓고 3년간 격론을 벌여왔다. 그러나 배출 기준을 더 엄격히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했으나 권한을 누가 갖느냐는 밥그릇 싸움에 집중하느라 아무 진전이 없는 상태다. 도시간 격차도 심각하다. 상하이나 베이징 같은 도시들은 유럽 국가만큼이나 까다로운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곳 시민들도 올봄부터 소각로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 반면 오염에 대한 의식이 없는 내륙 도시에서는 아직도 불결한 소각로들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 중국정부는 해결안으로 다이옥신 등 유독물질을 거의 뿜어내지 않는 바오안(寶安) 소각로를 선보였다. 그러나 새 모델은 쓰레기 1t당 소각비용이 기존보다 10배나 비싸 논란거리가 됐다. ●베이징 정부당국자 “도시 전역 매립지 5년내 고갈될 것” 매립부지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지난 6월 베이징 정부당국자는 5년 안에 모든 도시의 매립부지가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과 일본도 매립지 부족으로 소각로를 활용하지만 쓰레기를 태운 열로 전력을 생산한다. 매립지 자체도 환경에는 ‘독’이다. 매립지가 부패하면서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를 뿜어내는데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의 강력한 동력이기 때문이다. 에너지컨설팅회사 회장 로버트 매클베인은 이 때문에 “소각로에서 나오는 독성물질보다 매립지에서 나오는 메탄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 선전시 교환공무원과 환담

    이성웅 전남 광양시장 8일 시청에서 중국 선전시의 교환공무원을 만나 환담했다.
  • “혈세 908조원 어디 쓰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나길회기자│중국 인터넷이 경기부양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라는 여론으로 뜨겁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4조위안(약 908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의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자 세금을 낭비하고 빼돌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이에 인터넷상에서는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고 베이징의 한 유명 변호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앞서 공개 촉구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 옌이밍 변호사는 “우리 모두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만큼 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알 권리가 있다.”면서 “우리는 정부가 던져 놓은 대략적인 액수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상세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공개 요구 여론이 높아지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관련 정보를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무훙 부주임은 지난 1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회견에서 “4조위안의 자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새로운 소식이 있을 때마다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보공개는 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심의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 부주임은 “4조위안의 경기부양 자금은 2년 동안 수십만 항목에 걸쳐 집행될 예정”이라며 “따라서 올해 투자 계획은 전인대의 심의 이후에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개하려야 공개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 운영의 ‘투명성’에 대한 요구는 예산 분야에서도 높다. 금융 컨설턴트인 우전리앙은 정부가 2007년 예산 공개 방침을 발표한 이후 각 지역의 예산 서류를 검토 중이다. 여전히 대다수의 기관들이 공개를 거부하고 있지만 선전시는 공개에 응했다. kkirina@seoul.co.kr
  • [中 개혁개방 30년(上)] ‘세계의 공장’서 ‘팍스 시니카’ 도약 갈림길

    [中 개혁개방 30년(上)] ‘세계의 공장’서 ‘팍스 시니카’ 도약 갈림길

    오는 18일은 중국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지 30주년 되는 날이다.1978년 개혁·개방 이후 거침없이 달려온 중국은 지금 ‘위(危)’와 ‘기(機)’를 동시에 맞고 있다. ‘위´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처 체질을 개선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어닥친 금융 위기의 문제이고,‘기´는 슈퍼파워로 군림한 미국이 휘청거리는 이때 고도성장을 통해 이룬 중국이 1조 90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 등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 중심의 한 축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에서 찾을 수 있다.중국이 흔들리는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로 등장할 수 있을 것인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농민공(農民工)을 실업보험 대상자에 포함시키자.” 중국 정부 실업보험태스크포스팀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실업보험 전면 개혁안을 제출했다.각종 통계의 이면에 가리워둔 존재 농민공을 표면 위로 부상시켰다는 데 의미가 적지 않다.중앙 당교 교수가 나서 제기한 2009년 도시 실업률 14% 전망 역시 농민공의 존재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2007년 말 현재 도시 취업자 2억 9350만명 가운데 실업보험 가입자는 절반도 안 되는 1억 1645만명에 불과하다.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농민공과 실업문제가 그만큼 절박한 상황에 와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이다.특히 중국의 실업은 사회안정 문제와 직결된 문제로 빈부·도농·지역 등의 각종 ‘격차’를 부각시키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부도기업의 근로자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예 “중국 공산당이 실업률 증가로 인한 사회 동란이 발생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즈음한 지난 11월 이후 중국 전역에서 터진 큰 시위만 해도 10여건이 넘는다.충칭(重慶) 택시파업,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 임금체불 시위,광둥(廣東)성 선전시 대(對)공안 시위,간쑤(甘肅)성 룽난(朧南)시 재개발 관련 관공서 약탈시위,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와 광둥성 산터우(山頭)의 택시기사 파업 등이다.이처럼 중국의 위(危)는 ‘차(差·격차)’에 놓여 있다.그 차는 부유층과 빈곤층,도시와 농촌,연안과 내륙지방간 격차에만 한정되지 않는다.30년간 누적된 양적,질적 성장의 차이는 오늘날 저부가가치 산업구조를 고착시켰다.그 결과 작게는 기계에서부터 크게는 사회 시스템까지,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국내·외간 차이도 현저하다.개혁·개방을 통해 기업을 육성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한 기업은 아직 키워 내지 못했다.2008년 소프트랜딩과 경제구조 개선 등을 통해 이같은 ‘차’를 좁히려던 중국은 금융위기라는 ‘복병’을 만나 교정 작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당 지도부가 나서 “어떤 상황에서도 산업구조 고도화와 경제구조 개선이라는 대명제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천명했지만,당분간 추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득차도 개혁·개방 30년 이후 최고조에 달해 있다.명목상 지난해 중국의 도·농간 소득 격차는 3.33대1이지만 실제로는 격차가 5∼6배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1980년의 도농 소득격차는 1.8대1에 불과했다.베이징의 한 경제 전문가는 “‘드러난 위기는 이미 위기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지만,중국의 위기는 사회주의 체제 아래에서 생겨난 각종 격차가 개혁·개방 이래 30년간 줄곧 누적돼온 것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 만성적 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전대 미문의 사건을 만나 상호간 어떤 작용을 할지는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지난 30년 성장 일변주의의 폐해를 치유할 뿐 아니라 급전직하하는 성장을 끌어올리면서 분배에서도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jj@seoul.co.kr ■‘바이 아메리카’ 국채·인재·기업 사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금 국제 금융시장은 불안하지만 멀리 보면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상황이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와 중국-베이징 국제 포럼’에서 나온 미국 블랙스톤 그룹의 량진쑹(梁錦松) 중국법인 회장의 평가다.지난 11월 중국의 수출이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낙관론도 다소 주춤해졌지만,큰 틀에서 이같은 분석은 여전히 대세를 이룬다. 미국 포드자동차와 제휴 관계에 있는 중국 창안(長安)자동차가 포드 소유인 볼보자동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지난 9일 중국 경제지 매일경제신문의 보도는 금융위기 와중에 중국의 ‘여유’를 돋보이게 한다.또 중국 수출입은행장도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인 치루이 자동차에 대한 100억위안(약 2조 1000억원)의 자금 지원 조인식에서 “치루이가 미국의 빅3 자동차 업체를 구매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양자간 교섭은 결국 무위로 끝났지만,치루이가 미 자동차 업체를 사들이는 데 자금을 더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중국은 빅3뿐 아니라 헐값으로 떨어진 세계 유수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데 끊임없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경영 기법을 비롯해 각종 기술을 흡수할 절호의 기회이며 강대국으로 우뚝 서기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차이나 머니’의 부상은 눈부시다.1조 9000억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 9월 말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이 됐다.5850억달러 규모로 일본의 5732억달러를 눌렀다. 중국의 거대자본은 미국 채권뿐 아니라 부동산시장에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중국의 거액 자산가들이 집값 폭락세를 빚고 있는 미 도시들의 부동산 사냥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뉴욕 월가(街)에서는 “중국의 ‘인재 사냥’이 진행중”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보도했다.상하이(上海)시는 은행,증권업종 등에서 1000명의 금융전문가를 채용하겠다며 최근 영국 런던-미국의 시카고-뉴욕 등을 잇달아 돌며 대규모 인재채용 행사를 갖기도 했다.베이징(北京)과 항저우(杭州),선전시,난징(南京)시 등 지방 정부들도 뒤따라 나섰다. 이쯤 되면 ‘바이 아메리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과거 같으면 인재 빼가기나 기술 유출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기업 사냥’에 대한 경계감도 높았겠지만,이제는 오히려 ‘구세주’로까지 대접받고 있는 것이 큰 변화다.베이징의 한 경제전문가는 “과거 주변국의 눈총과 견제를 받아온 아프리카,남미 등 제3세계 국가로의 진출도 한결 수월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일부 중국의 지식인들은 ‘팍스 시니카’에 대한 기대가 현실과 마냥 동떨어진 허황된 꿈만은 아니라는 인식을 조금씩 가져가는 중이다. 메릴린치는 내년 전 세계 경제성장에서 중국이 기여하는 비중이 6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선진국 경제가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가운데서도 중국이 수출입 부문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침체기로 접어든 세계 경제를 일정 정도 견인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jj@seoul.co.kr
  • [월드이슈-지구촌 실업대란] 직장 잃고 거리로… 지구촌 곳곳 시위·농성

    [월드이슈-지구촌 실업대란] 직장 잃고 거리로… 지구촌 곳곳 시위·농성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지난 4일 오후 6시쯤 일본 도쿄 히비야공원.비정규직 2000여명이 해고하거나 재계약 체결을 거부하는 기업들을 향해 성토 집회를 열었다.이들은 “우리는 물건이 아니다.”며 “우리들에게도 2009년 새해를 맞게 해 달라.”고 절규했다.시즈오카현에서 왔다는 한 식품회사 비정규직 노동자(40)는 “공장에서 나오면 수입은 제로(0)다.내일의 생활이 보이지 않는다.”고 외쳤다.일본 비정규직들의 집회는 이례적인 일이다.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기업의 실적부진에 따른 생산 단축,인적 구조조정이 세계 각국에서 도미노 현상을 보이고 있다.미국·유럽·일본·중국 등 각국에서 ‘실업’이라는 칼바람을 맞는 노동 현장의 실태와 함께 정부의 고심과 대책 등을 짚어봤다. 미국 - 11월 실업률 6.7%로 치솟아 1939년 이래 최악의 실업난을 겪고 있다.지난달에만 53만 3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등 올 들어 11월까지 19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실업률은 6.7%로 치솟았다.경제전문가들은 내년 6월까지 110만개의 일자리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경제전망그룹(EOG) 수석 이코노미스트 버나드 바우몰은 “내년 12월말까지 2년 동안 300만∼400만개의 일자리가 감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 서비스와 제조업,통신업 등 모든 부문의 기업들이 잇따라 감원을 발표하고 있다.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은 8일 전체 직원의 11%에 달하는 5000명을 감원하는 데다 20개 생산시설을 완전 폐쇄,180곳은 잠정 폐쇄키로 결정했다.앞서 통신회사인 AT&T가 1만 2000명,화학회사인 듀폰이 6500명의 감원 계획을 내놓는 등 이달 첫주에만 모두 3만 4000명의 감원 발표가 있었다.CNN머니에 따르면 11월 해고된 비정규직은 10만 700명으로 1985년 이래 최고치다. ■ 일본 - 비정규직 10만명 해고 공포 후생노동성은 내년 3월까지 고용계약기간 만료 등으로 직장을 잃게 될 비정규직을 3만명으로 집계했다.반면 ‘반빈곤 네트워크’ 등 노동 관련 단체들은 같은 기간 비정규직의 실업을 10만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일본 기업들의 구조조정에서 1차 대상은 비정규직이다.일본 전체 노동자의 35.5%인 1732만명이다.도요타 등 일본 12개 자동차회사는 비정규직 1만 4000여명을 줄일 계획을 내놓았다.전자업체인 캐논은 비정규직 1100명,도시바는 8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이 때문에 비정규직의 반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비정규직의 보호는 내년도 단체교섭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200명의 비정규직 감축 방침을 정한 자동차기업인 닛산디젤의 비정규직 3명은 8일 노동조합을 결성,회사를 상대로 계약중단 철회를 요구했다.회사측이 오는 18일자로 계약 중단을 통보,기숙사를 떠나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유아사 마코토 반빈곤 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비정규직의 정리를 묵인하면 정규직 자신들도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정규직들의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 중국- 농민공 올해 1000만명 귀향 2009년 도시 실업률은 최대 14%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중국 당국은 올해 실업률 목표를 4.5%이내로 잡고 있지만 4·4분기 고용상황이 급격히 악화,올 전체 실업률은 목표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도시에서 일해온 농촌 출신의 농민공(農民工)이 올해만 1000만명 가량 귀향할 것이라는 게 중국 정부의 추산이다.개혁개방 1번지이자 최대의 수출기지인 광둥(廣東)성 선전시의 쉬종헝(許宗衡) 시장은 “시의 기업들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보다 더 심각한 도전에 직면,생산을 중단하거나 폐업한 기업들이 무려 682개에 달한다.”면서 “올 한해 선전시 공장들의 폐업으로 5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獨 자동차업체도 감원 발표 유럽도 예외가 아니다.자동차 등 철강·항공·제약 등 전방위로 몰아치고 있다.타격이 심한 곳은 자동차업계.유럽의 자동차업체들은 부분 가동중단과 감원 조치를 공표한 상태다.프랑스 푸조 시트로앵은 이미 355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르노자동차는 4900명의 감원 계획을 내놓았다.잘 버텨오던 독일자동차업계에도 한풍이 몰아쳤다.BMW는 8100명의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동부 라이프치히 공장의 임시직 직원 수백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스웨덴의 볼보는 23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영국 자동차회사 재규어-랜드로버도 연말까지 850명의 인력을 더 정리할 계획이다.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 그룹도 9000명을 줄였고 스웨덴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도 향후 몇년간 1400명,스위스의 압연가공업체인 SIG는 9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영국 항공기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는 2000명을 줄일 계획이다. hkpark@seoul.co.kr
  • SK ‘중국판 실리콘밸리’ 사업 주도

    SK ‘중국판 실리콘밸리’ 사업 주도

    SK그룹이 ‘중국판 실리콘밸리’ 사업을 주도하게 됐다. 최태원(사진 왼쪽) SK그룹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장핑(長平) 주임(장관급), 쉬종헝(許宗衡) 선전(深)시장과 중국의 ‘고기술 창신(高技術 創新)국가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고기술 창신 국가 프로젝트는 중국 최초로 선전∼홍콩∼마카오를 아우르는 지역통합 도시를 건설해 ▲정보기술(IT)혁신 ▲정보화 ▲신대체 에너지 ▲바이오 분야 등 다양한 영역 신기술 개발과 활용을 추진한다는 첨단 도시를 만드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우선 SK텔레콤이 주도적으로 ‘고기술 창신 국가 프로젝트’에서 IT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SK에너지,SK네트웍스 등 계열사들이 각자 영역에 맞는 ‘따로 또 같이’방식으로 잇따라 사업에 동참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SK의 중국 사업은 선대 회장께서 10년을 바라보고 준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국과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관계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선전 지역의 IT혁신 기술기반사업분야 협력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중국발전개혁위 및 선전시와 3자간 협력위를 구성해 앞으로 5년간 장기적인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IT분야에는 전자태그(RFID), 차세대 통신기술 등이 포함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4일 “이번 전략적 협력은 중국의 3세대(G) 이동통신기술 개발협력에 이은 중국발전개혁위와의 두번째 전략적 프로젝트”라며 “중국 정부와의 협력 강화로 보다 많은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하늘마저 갈라졌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폭설, 쓰촨(四川)대지진에 이어 폭우가 중국을 강타하고 있다. 보름여 동안 계속되고 있는 중국 남부지방의 폭우로 1787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55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으며 127만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15일 중국 민정부 통계를 인용, 신화사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기상대는 이날부터 다시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남부 대부분의 지역은 땅이 젖어있고 강과 댐 수위가 한계치에 육박하고 있어 산사태와 홍수 위험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민정부는 지난 14일 오후 8시를 기해 광둥(廣東), 광시(廣西), 장시(江西), 후난(湖南) 등 4개성에 국가재난구조 3급 명령을 긴급 발동했다. 이번 폭우는 올해 초 폭설과 쓰촨(四川) 지진에 이은 대재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폭우는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 구이저우, 윈난(雲南) 등 9개성에 광범위하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 농작물 피해면적은 86만㏊로 곡물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무너진 가옥이 4만 5000채, 피해를 입은 가옥은 14만여채에 달해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106억위안(약 1조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중앙기상국은 최소 17일까지 쓰촨 동부와 충칭(重慶), 구이저우(貴州) 등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광둥, 후난, 장시, 저장, 푸젠(福建), 안후이, 장쑤(江蘇) 남부, 상하이(上海) 등에서는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비로 가장 타격이 컸던 광둥성에서는 17개 시와 60개 현에서 222만명이 수재를 입었으며 18명이 사망했다. 사오관(韶關), 마오밍(茂名), 양장(陽江)시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평균 415㎜의 강우량을 기록, 평년에 비해 두배나 많았다. 강우량이 1000㎜를 넘어선 곳도 5개 지역이나 됐다.424개 지역은 500㎜를 넘었다. 50년만의 폭우를 만난 선전시도 12일부터 24시간동안 400㎜가 쏟아져 도로가 유실되고 주택·공장 등의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초·중학교와 유치원은 13일부터 휴교에 들어갔고 선전 공항 활주로에 물이 차올라 130편의 항공편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공장이 집중된 둥관(東莞)에서도 32개 진(鎭)의 도로 모두가 물에 잠겨 13일 오후 6시에 최고등급인 폭우 홍색경보를 발령하고 학교를 모두 휴교조치했다. 광시성에서도 지난 8일부터 지금까지 연일 비가 계속되면서 산사태로 인한 가옥붕괴 등으로 14명이 사망했다. jj@seoul.co.kr
  • “희망과 가족의 도움이 명약”

    “희망과 가족의 도움이 명약”

    16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한후경(34)씨. 지금까지 무려 100여점의 그림과 시집 4권을 발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3월 ‘경기도 장애극복상’을 수상했다. 화가이자 시인이면서 뇌졸중을 극복한 30대 여성이다. 1992년 12월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한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보탬을 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그 뒤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고 우울증에 빠져 2년여를 세상과 단절한 채 지냈다. 인생의 전환점은 1995년에 왔다. 재활치료를 받던 중 미술에 눈을 뜨게 된 것. 미술을 전공한 자원봉사자에게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은 그는 삶의 의미를 찾았다. 덕분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했고, 양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정도로 상태가 회복됐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재활치료를 할 때는 아픔을 잊고 희망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졸중 후유증을 상당 부분 이겨내고 삶의 의지가 생기자 여러 방면에서 재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군포시 시민 글짓기 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한씨도 다른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가족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뇌졸중 환자는 스스로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식구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지켜보지 않으셨다면 (재활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가족의 도움은 뇌졸중을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씨는 매년 9월 자신의 그림과 시집을 공개하고 자선전시회를 갖는다. 그는 “아직 뇌졸중 후유증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재활에 성공하려는)마음이 있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中선전시 GDP 1만달러 돌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광둥(廣東)성 선전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1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29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선전시 통계국에 따르면 선전시는 지난해 14.7% 성장,GDP 65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주인구는 861만 5500명으로 집계됐고 1인당 GDP는 7만 9221위안으로 1만 628달러라는 수치가 산출됐다. 중국의 개별도시로서 1만달러 공식 발표는 선전이 처음이며, 구매력평가지수(PPP)로 볼 때 한국의 1만 8000달러쯤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전체 1인당 GDP는 올해 2300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며 환율 절상 등으로 2010년쯤 3000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jj@seoul.co.kr
  • 야간투시경 쓰고 식사하는 ‘암흑 식당’

    야간투시경을 써야만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최근 중국 선전(深圳)시에서 조명을 전혀 설치하지 않은 일명 ‘암흑 식당’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식당은 ‘어두운 층’과 ‘조금 밝은 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어두운 층’에서는 손을 뻗었을 때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실내가 매우 컴컴하다. 이곳에서는 야간투시경을 쓰고 야광 옷을 입은 종업원들을 볼 수 있으며 식사중인 손님들도 모두 야간투시경을 쓰고 있다. 특히 입구와 출구 안내표지판 뿐 아니라 음식을 담는 그릇에도 야광제품을 부착해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식당에서는 간단한 음료와 간식 뿐 아니라 스테이크류의 식사도 판매하고 있으며 야간투시경을 쓰고 있어야만 음식을 먹거나 담소를 나누는데 불편함이 없다. 선전시 음식서비스협회 회장 천샤오화(陈少华)는 “최근에는 음식의 맛이나 종류보다는 식당의 분위기가 소비자의 발길을 잡는 중요한 요소”라며 “암흑 식당은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잘 파악한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이 암흑 식당의 주인은 “이곳은 매우 낭만적이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며 “젊은층 고객이 대부분이며 특히 어두운 분위기를 이용해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점심부터 새벽까지 손님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며 “곧 선전시의 명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플러스]

    ●소아암환자 돕기 자선전시 20일까지 한국 화단의 대표작가 45명이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람화랑에서 20일까지 소아암 환자를 위한 자선전시 ‘선물-아름다운 나눔 전’을 열고 있다. ‘설악산 화가’ 김종학을 비롯해 금동원 안윤모 김범석 윤석남 박범춘 송필용 등이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최소의 행사경비를 뺀 판매수익금 전액은 서울대병원 소아암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02)732-6170. ●판화·원화소개 ‘아홉개의 선물상자’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SP에서 박대성 김덕기 박영숙 전병현 김일화 김호연 박지숙 하상림 홍지연 등 인기작가 9명이 판화와 원화를 소개하는 ‘아홉개의 선물상자’전을 연다. 30∼50대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이 13일부터 31일까지 이어갈 전시에는 판화 9점과 원화 25점이 나올 예정이다.(02)546-3560. ●김민경 용인서 첫번째 개인전 플로랄 아티스트 김민경이 15일 경기도 용인 드래곤 골프클럽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연다. 꽃과 양초가 어우러진 데코레이션 등 다양한 꽃 작품들이 소개된다.(031)282-5500.
  • “性상납도 뇌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성(性) 상납은 뇌물” 중국 공안부 소방국이 성 상납을 뇌물로 규정하는 첫 행동 강령을 제정했다고 15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성 상납’을 뇌물로 인정해 명문화한 첫 사례라는 데 중국 언론들은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공직사회에 그만큼 성 상납이 만연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소방국이 지난 12일 전국 소방부대에 내린 ‘4대 엄금’ 지시 제3항은 “소방부대의 건설이나 물자구매, 재물 분배시 뇌물수수를 엄금한다.”고 규정한 뒤 부대 조항인 ‘관련 내용 해석’을 통해 뇌물수수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상대방 또는 제3자로부터 현금·유가증권·어음·귀중품·주택 및 자녀 진학·취업 편의 제공, 상대방과의 합작사업 등을 모두 뇌물로 간주했으며 “성 서비스 제공 등 비물질성 이익”이라는 표현도 포함됐다. 2005년 광둥(廣東)성 선전시 뤄후(羅湖)에서는 당시 안후이쥔(安惠君ㆍ50)이란 여성 공안국장이 20여명의 남자 경찰관으로부터 성 상납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안 국장은 젊은 남자 경찰관들에게 승진을 조건으로 성 상납을 강요했다.jj@seoul.co.kr
  • 80대노인이 꼭 이혼하겠다고 안간힘 쓴 사연

    북망산천이 멀지 않은 80대 할아버지가 반드시 이혼하려고 한 이유는? 중국 대륙에 앞으로 살 날도 얼마남지 않은 80대 할아버지가 수차례의 소송 끝에 조강지처와 이혼을 하는데 성공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시 뤄후(羅湖)구에 사는 한 80대 할아버지는 노구에도 아랑곳 없이 불굴의 의지로 이혼 소송을 낸 끝에 법원으로부터 결국 아내와 헤어지라는 판결을 받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북경일보(北京日報) 인터넷신문 천룡망(天龍網)이 6일 보도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광둥성 선전시에 사는 장(張·83)모 할아버지.지난 1955년 1월 결혼한 아내 쑤(蘇·74)모씨와 1남1녀를 두고 단란한 생활을 해왔다.자녀 1남1녀는 모두 장성해 결혼하는 바람에 분가해 나가 부부만 남았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이들 부부간에는 대화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자연히 사랑의 감정도 나날이 식어가면서 집안에 서로 같이 있는 것 자체가 거북하기만 했다. 이들 부부간의 사랑이 식어가자,장씨는 자연히 집 밖으로 눈으로 돌리게 됐고 아내보다 젊은 다른 여자를 알게 돼 사귀었다.그는 아내에게 느낄 수 없는 또다른 삶은 기쁨을 맞보게 되면서 이들의 사랑은 깊어만 갔다.그러다보니 장씨는 자연히 아내 쑤씨에 대해 불만만 쌓여갔다. 특히 장씨로서는 ‘젊은 연인’에 비해 아내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아무런 감정도 갖지 않은 ‘석녀’로 보이는 데다,서로 마음을 주고받을만한 대화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눈치챈 쑤씨는 어떡하던지 남편 장씨의 마음을 되돌려 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부부간의 사이가 좋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일로를 걸었다. 그러던중 지난 2004년부터 장씨는 사랑도 없는 아내와 더이상 결혼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보고 별거를 하면서 이혼소송을 냈다.남편 장씨는 “사랑의 감정이 생기지 않는 아내와는 하루도 더이상 같이 살 수 없다.”면서 “하늘이 두쪽이 나도 이혼을 해야겠다.”며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아내 쑤씨는 “남편이 없으면 나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 없다.”며 “만약 법원에서 이혼을 받아들인다면 죽어버리겠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완강하게 버텼다. 이에 따라 뤄후 법원측은 아내 쑤씨가 이혼을 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는 데다 죽을 날도 많이 남아 있지 않는 마당에 이혼까지 할 필요가 있느나며 이혼을 불허하고 수차례에 걸쳐 화해를 시도했다. 하지만 뤄후 법원의 이같은 노력도 끝내 허사였다.남편 장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법원이 이혼을 허가할 때까지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하지만 아내 쑤씨는 여전히 죽을 때까지 별거를 하더라도 이혼만을 할 수 없다.”고 한걸음도 양보하지 않을 태세였다. 장씨의 이혼 요구를 도저히 꺾을 수 없다고 판단한 법원은 할 수 없이 장성한 자녀를 비롯해 쑤씨의 변호인,마을 주민위원회,뤄후 부녀연합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들은 난상토론 끝에 “쑤씨가 이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으로 모아졌다.이에 따라 뤄후법원측은 결국 아내 쑤씨에게 “장씨와 이혼을 하라.”는 판결서를 보내 결국 부부는 갈라서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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