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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백선장” 괴전화에 한때 긴장/서해훼리호 참사 수습 이모저모

    ◎유족 70여명 “뜬눈 밤샘” 시신확인/관·수의 각각 2백2개 무료 지급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발생 5일째인 14일 해군과 해경구조대는 사고해역에 초속 12∼18m의 강한 북서풍이 불고 물속 조류가 4∼5노트나 되는 등 기상여건이 나쁜 가운데서도 사체인양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해난구조함인 구미함은 사고지점 50m까지 접근,물속의 사고선박 선체와 나란히 정박시켜 선체인양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섰고 사체인양선인 해경정 258호는 사고지점에 바짝 접근해 실종자 유가족들이 동원한 민간인 잠수부들도 사체인양작업을 거들어 이날 낮12시10분쯤 처음으로 남자 사체 1구를 인향하는 실적을 올렸다. ○초속 12∼18m 강풍 ○…이날 유족 70여명은 해경정과 어선에 분승,기진맥진한 모습으로 사체인양 과정을 지켜봤다. 유족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우느라 초췌한 모습인데도 사체인양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지켜보기 위해 준비한 쌍안경에서 눈을 떼지 않았고 혹시 사체가 조류에 밀려 영원히 실종자로 남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떨기도. ○…이날 하오 1시쯤 자신이 사고여객선의 백운두선장(56)이라고 밝힌 50대 남자가 자수를 하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전주지검과 전주 모방송국에 걸어와 수사진들이 한때 긴장. 그러나 결국 이 전화를 건 남자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수사당국은 장난전화인 것으로 잠정 결론. 이 남자는 이날 하호 1시에서 1시10분 사이 방송국과 전주지검에 차례로 전화를 걸어 『내가 사고배의 백 선장인데 방송국에서 심경을 털어놓고 자수하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걸어왔다는 것. 이때문에 수사관계자와 보도진 등 50여명이 방송국 주위에 모여들어 사고직후부터 생존설이 꾸준히 나돌았던 백 선장을 기다렸으나 문제의 50대 남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은것. ○민간인이 1구 인양 ○…검·경합동수사당국은 사고직후부터 훼리호 승무원들과 관련된 제보전화가 잇따르고 있으나 상당부분이 장난전화이거나 또는 정신질환자들의 소행인 것으로 보이자 『사체와 선체 인양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이같은 장난제보가 극성을 부릴 것』이라며 몹시 염려하는 모습이 역력. ○장난제보 극성 우려 ○…전북도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로 변을 당한 유족들에게 관 2백2개와 수의 2백2벌,드라이아이스 3백20상자를 무상으로 제공,유족들을 위로. 대책본부는 『유족들에게 제공하는 관은 15만원,수의는 50만원상당으로 중품이상의 장의용품이며 드라이아이스는 도내에서 다 구하지 못해 전남 여수등 타 시도에서 구입해온 것』이라며 『앞으로 유족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 ○…이날 상오 해군 구조함인 구미함에서 김홍렬해군참모총장과 사고현장 총지휘관인 이지두제2함대사령관,사체인양작업 지휘관 장정길준장 등이 모여 1시간여동안 선체인양작업 개시시점을 놓고 고심. ○“성의없다” 불만도 ○…이날 상오 9시30분쯤 사체인양작업을 벌이던 해경 258경비정에서는 작업을 지휘하던 진교중대령과 유족대표 정해선씨(47)가 해군구조대원들의 인양작업문제를 놓고 1시간여동안 설전. 정씨는 『지난 13일 밤 해군구조대원들이 사체 2구만을 인양하는 등 성의없고 형식적인 작업만을 벌였다』며 불만을 토로. 이에대해 진대령은 『기후상태가 갑자기 나빠 대기상태였다』면서 『규정에도 없는 야간작업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들의 고충도 알아 달라』며 정씨를 설득하기도. ○실종자 집계 제각각 ○…이날 하오 7시30분쯤 유족 2백여명이 군산지방해운항만청앞 6차선 도로를 점거한채 정확한 실종자 파악 및 사체인양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한 해명 등을 요구하며 2시간여동안 농성. 유족측은 현재 실종자 접수자가 3백60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대책위측에선 생존자를 포함,모두 2백30여명·TV등에선 하부선실에 40∼50여명의 사체가 남아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대해 나머지 90여명의 소재 파악을 강력히 주장. 이에대해 구조 총책임자인 진교중대령은 유족 앞에나와 언론에 보도된 하부선실의 50여명 숫자는 근거가 없다며 선체 인양작업이 완료되는 17일쯤에야 탑승한 전체인원이 밝혀질것이라고 해명.
  • “백 선장 생존가능성 높다”/수사지휘 임상길검사 인터뷰

    ◎목격자 3명 출현… 구명보트 탔을것/인근 무인도·연고지 등에 수사관 급파 『「백선장이 살아있다」는 가정아래 모든 상황증거 확보와 함께 백선장의 소재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위도에 파견돼 침몰된 서해훼리호 선장 백운두씨(56)의 생존여부등을 수사하고 있는 전주지검 정주지청 임상길검사는 사고원인 수사의 열쇠를 쥐고있는 백선장이 살아있을 가능성이 많은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백선장의 생존여부는. ▲바다의 경험이 가장 풍부한 사람이다.갑판과 2층에 있던 승객들은 대부분 살았다.또 조타실에 있었다는 백선장은 조타실에서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백선장이 살아있을 가능성은 크다. ­수사착수의 계기는. ▲사고당일인 10일 하오부터 주민들사이에 백선장이 살아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여기에다 백선장이 구조돼 위도 파장금방파제에서 내리는 것을 보았다는 유진호 선장 최문수씨(26)등 3명의 목격자가 나타났다. ­백선장이 구조되었다면 그 과정은 어떠했다고 보는가. ▲훼리호에는 구명보트가있었다.사고현장에는 4∼6척의 구명보트가 떠 있었다는 당시 구조작업에 나섰던 선장및 선원들로부터 진술을 받았다. 즉 구명보트를 타고 있다가 어선들에 의해 구조됐을 가능성이 높다. ­백선장이 살아있다면 어디에 있겠는가. ▲위도인근의 무인도에 은신해있거나 마을로 들어와 친척이나 친구들의 집에 머물 수 있다.어쨌든 현재로서는 백선장이 구조된뒤 다른 배를 이용,위도를 떠났을 가능성이 높다. ­수사방향은. ▲백선장을 태웠다는 FRP낚싯배의 소재와 백선장의 친척들이 사는 위도면 벌금리등 연고지에 수사관을 파견했다.
  • 선장 등 승무원 7명 수배/경찰/없어진 구명보트 타고 도주 가능성

    ◎항해사 소환… 운항실태 등 조사 【부안=특별취재반】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원인을 수사하고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반장 이동기전주지검 부장검사)는 12일 서해훼리회사가 사고당시 규정을 어긴채 정원을 크게 초과해 승객을 태운데다 승객명부를 작성하지않고 항해사마저 탑승하지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빠르면 13일중 유동식사장(72)을 소환,혐의사실에 대해 집중 추궁,사법처리하기로 했다. 합동수사본부는 또 군산해운항만청 당직 통신과 직원 강등호(27)·김주태씨(35)등 2명이 사고여객선이 출항신고를 하지않고 출항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지체없이 호출해 소재와 동정을 파악하지 않은 혐의사실도 밝혀내고 이들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합동수사본부는 사고당시 배에 타지 않았던 항해사 박만석씨(52)를 이날 서울에서 연행,그동안의 사고배 운행실태 등에 대해 조사했다.일부가 살아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해 공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수사본부는 사고여객선의 구명보트 5척 가운데 1척이 없어진 점을 중시,백운두선장(56)등 생존 승무원들이 타고 달아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합동수사본부는 특히 백선장등이 구조된뒤 어청도를 거쳐 15마일쯤 떨어진 공해상으로 달아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따라 백선장의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백씨가 사고현장 인근 위도 야산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 밤 경찰관 2백명을 동원,수색을 벌였다.
  • 교체위/「육·해·공 총체적 교통위기」 추궁(국감 초점)

    ◎“사고여객선 안전검사 어떻게 했나” 12일 교통부와 해운항만청에 대한 국회 교체위의 국정감사에서는 위도 여객선 침몰사고가 인재라는데 여야간에 이론이 없었다. 의원들은 특히 부산 철도 및 아시아나여객기 참사에 이은 이번 사고로 인해 육·해·공의 「총체적 교통위기시대」라고 규정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했다. 이같은 엄청난 참변은 선박회사의 무리한 운항강행과 항만청의 지도감독 소홀이 빚어낸 예견된 사고였다고 의원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한화갑·정균환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의 교통안전대책 미비와 관리행정의 난맥상이 낳은 필연적인 결과』라며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의원들의 질의는 악천후와 정원 초과의 무리한 운행을 비롯해 안전대책 미흡,관리에 무방비상태인 당국의 무능 등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아울러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둘러싸고 정부측에 대한 촉구도 집중 거론됐다. 이날 국감에서는 초반부터 치열한 공세가 벌어졌다.또 하오에 속개된뒤 사고선박의 탑승자 친지 5∼6명이 국감장에 몰려와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잠시 국감이 중단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이때문에 질의답변은 입구에 전경 10여명이 배치된 가운데 진행됐다. 해운항만청의 사고에 대한 현황보고가 시작되자말자 사고발생 3일이 지나도록 선체 및 시신인양 작업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의원들의 집요한 공세가 펼쳐졌다. 김광득해운항만청차장은 인양선이 시속4노트에 불과해 도착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고,간조때를 기다리느라 늦어졌다는 등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다 호된 질책만 받았다.또 인양작업은 해군과 해경의 소관이라고 떠넘겼다가 혼쭐이 나기도 했다.평일에는 이용객이 적어 증편이 어려웠다는 답변은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김형오의원(민자) 정상용의원(민주)등은 출항 및 운항정지의 조건과 비현실적인 기상예보,통신연락체계의 허점,항로관리 미흡 등을 거론하며 교통당국의 관리소홀을 질타했다.양순직의원(무소속)은 『악천후에도 초과운항을 감행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고 따졌다. 김형오의원은 『여객선은 수심이 4∼5m 내려가면 자동이탈장치가작동되어야 하는데도 사고선박을 포함한 일반 연안여객선은 철사를 감아놓고 있다』면서 당국의 감독부재를 탓했다. 사고 선박에 무선통신사가 탑승하지 않아 구조요청이 늦어진 이유와 승무원 12명중 7명만이 탑승한 것도 거론됐다. 유흥수 김진재 조영장(민자) 정상용(민주)의원 등은 『사고선박은 지난 89년 출항때부터 롤링(흔들림)이 심했다는게 주민들의 증언』이라며 복원력의 문제점 등 선박의 결함을 지적했다. 김운환 노승우의원(민자)은 주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26일 정기점검 등 3차례의 각종 정비검사에서 운항합격판정을 받은 이유를 물었다.해운항만청이 안전평가를 허위로 작성,대형참사를 자초한 꼴이 되고 말았다는게 질의의 핵심이었다. 해운항만청외에 교통부 내무부 체신부 수산청 해양경찰청 기상청 등으로 분산돼 난맥상을 빚고 있는 해상교통업무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선장 및 승무원의 임금이 항공 버스에 비해 턱없이 낮아 고급인력이 취업을 기피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자질 향상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했다.
  • 백 선장 등 살았나 죽었나/“살아있다”… 주민들 제보 잇따라

    ◎시체도 발견 안돼… 일부선 “낭설” 일축 침몰한 서해페리호 선장 백운두씨(56)와 갑판장 최연만씨(51)등 승무원 7명의 생사는 어찌되었나. 이번 사고로 78명이 숨졌으나 바다를 가장 잘 아는 백씨등은 사건발생 3일째인 12일까지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서 「백씨가 살아있다」는 등의 소문이 꼬리를 물고있다.이같은 소문은 사건이 발생한 10일 하오 구조에 나섰던 일부 주민과 선원들 사이에 여객선 선원들의 사체가 한구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말이 나오면서 퍼지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구조작업에 나섰던 유진호선장 최문수씨(29)와 선원 박근문씨(29)등 3명이 11일 『사고가 난 10일 상오 11시40분쯤 감색제복 차림을 한 백선장이 왼손에 빨간 모자를 들고 10ⓣ급 낚싯배에서 내려 파장금 방파제에서 마을로 걸어가는 모습과 얼굴을 정면으로 보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백선장이 현재 식도에 은거하고 있다는 제보도 나오고 있어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 구조된 사람 가운데 선원인 조씨(37)도 구조당시 겉옷을 모두 벗은채 팬티차림으로 헤엄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선장등도 사고당시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있다. 그러나 백선장의 가족과 사고현장에 나갔던 종국호,일선호등의 선장과 선원들은 백선장 등 승무원들에 대한 이같은 소문은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하고있다. 위도면 새마을지도자 이송죽씨(39)등 주민들도 『구조된 생존자와 시체들을 실은 배가 선착장과 방파제에 도착할 때마다 일일이 확인작업을 벌였다』면서 『어떻게 선장 백씨가 방파제에 모습을 나타냈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낚시배 선장(외언내언)

    90년3월 오징어어선 하나호가 조업중 갑작스러운 돌풍과 산더미 같은 삼각파도에 휘말려 침몰했을 때 그 배의 유정충 선장의 죽음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는 조난의 위기를 판단하는 순간 선원 21명에게 구명동의를 입혀 하선시킨 후 그들이 구조될 수 있도록 긴급구조신호를 발신하다 배와 함께 수장되었다.물론 다른 선원들처럼 구명대를 타고 표류하면서 구명선을 기대할 수 있었겠지만 그시간에 구조신호를 울려 동료 하나라도 더 구하겠다는 의지였다. 이번 위도앞바다 서해훼리호 사건해역에서 44명의 인명을 구조한 이종훈선장의 이야기도 그 못지않은 인간애의 전범이다.내용은 좀 다르지만 바다의 주인다운 투철한 책임의식과 생명존엄은 자기이익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황폐한 세태에 비쳐 모처럼의 감로다.이선장은 선박침몰소식을 알리는 무전을 받자 다급하게 여객선항로로 달려왔고 구명정에 탄 30여명과 판자조각에 매달려 허우적거리는 인명을 구했다. 오랜 어부생활의 경험을 살려 자신의 배를 방파제처럼 이용해서 3∼4m의 파고에고무보트가 휩쓸리지 않도록 한명한명을 밧줄로 끌어올렸다.40명의 생존자가 배안에 넘치자 더이상 태울 수 없어 뱃머리를 돌리려다 손만 떠오른 4명을 더 구출한 뒤 포구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살려달라고 몸부림치던 사람들을 더 구하지 못한 「죄스러움과 안타까움」때문에 그는 그날밤 술을 퍼마시며 눈물지었다.어떤 위기에서도 인간생명을 지키고 인간애를 발휘해 보인 든든한 선장의 면모다. 이번 사고의 경우 막상 여객과 배를 지켜야 할 서해훼리호 선장은 아직 어디에서도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모양이다.책임추궁과 비난이 두려워 몸을 숨긴것은 아닌지. 비록 18t의 작은 낚싯배지만 종국호 선장의 선장다운 기개와 희생정신은 백t이 넘는 서해훼리호의 열배 스무배,아니 퀸엘리자베스호나 노르웨이호등 대형선박의 선장 못지않다는 「경의」를 표하고 싶다.
  • 위도 주민들의 인간애/박홍기 사회부기자(현장)

    ◎이웃잃은 슬픔딛고 생존자 돌보기 “한마음” 『이럴때 일수록 우리가 마음을 다잡아야지요.숨진 우리 이웃도 이웃이지만 객지사람들을 돌보는데 더 신경써야지요』 흐르는 눈물을 흠칠줄도 모르고 10일 밤늦게까지 실려오는 생존자들을 돌보는 위도주민들의 목소리는 한결 같았다. 성난 파도에 1백여명의 자식과 친지,친구들을 잃은 위도 주민들은 그 누구에게도 맡겨지거나 할당된 몫은 없었지만 「해야할 일」을 스스로 찾아내 이리뛰고 저리뛰었다. 일요일에다 날씨가 나빠 집에 있던 주민들은 이날 상오10시10분쯤 위도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침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제히 포구로 뛰쳐나갔다. 동국호·일성호등 40여척의 마을배가 곧바로 검은파도를 맞으며 구조에 나섰고 나머지 주민들은 이들 구조선박이 도착할 때에 대비,재빠르게 각종 장비등을 모아 환자수송등에 대비했다. 구조된 생존자들은 18t급 어선 종국호(선장 이종훈·42)에 실려 파장금포구에 닿았다. 구조선이 들어오자 주민들은 배에 뛰어들어 생존자들을 가까운 「동굴식당」과 집등으로 옮겨 따뜻한 물로 씻겨주고 옷을 갈아 입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위급환자들에 대해서 보건의 유현씨(28)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응급처치를 해나갔다. 생존자는 주민들의 집으로 사체는 구 어민회관으로 옮겨졌다. 『저 놈의 파도는 삽시간에 숱한 생명을 빼앗고도 사그러들줄 몰랐습니다』인명구조작업을 끝내고 돌아올 답진호선장 정갑권씨(48)는 삽시간에 2백여명이 승선한 훼리호를 삼킨 파도를 원망하며 『좀더 많은 사람들을 구해 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한탄했다. 이들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조된 윤영원씨(39)는 『바다속에서 추위와 힘에 겨워 실신상태였으나 깨어나보니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면서 『살아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고 울먹였다. 밤새 환자들을 돌보고 사체들을 정리한 주민들은 11일 아침이 되자 다시 침몰한 선체인양작업에 참여할 준비에 나섰다.흡사 잘짜여진 각본에 따라 연출되는 민방위훈련 같은 모습이었다.
  • 사망·실종 2백명선/오늘 선체 인양… 희생자 파악될듯

    ◎2백60여명 승선… 67명은 구조/부안 여객선 참사… 58구는 인양 【부안=특별취재반】 지난 10일 상오 전북 부안군 위도앞바다의 서해훼리호(선장 백운두·56) 침몰사고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계속됐다. 사고대책수습본부는 11일 해경경비정,해군함정,해운항만청의 예인선등 20여척의 선박과 해경 특수해난구조단,해병 UDT대원등 80여명을 동원,전날 44구에 이어 14구의 사체를 추가로 인양했다. 서해훼리호는 10일 상오 9시40분 승객 2백60여명(경찰추산)을 태우고 위도의 파장금선착장을 떠나 부안군 격포항으로 가다 위도부근 해상에서 침몰했었다. 당시 사고해역에는 강풍과 높이 4∼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으나 서해훼리호는 출항을 강행,항진을 포기하고 회항하는 순간 강풍과 파도에 휘말려 침몰했다. 사고후 부근에서 조업중이던 어선등에 의해 67명만이 구조돼 이번 사고 희생자는 사체가 인양된 58명을 포함,2백명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이날 현재 수습본부는 이 사고와 관련,신고된 실종자는 1백4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사고배에승선,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고광신 경제기획원 총괄국장을 비롯해 10명,합참인사참모부 김종훈대령,부안경찰서 직원 부부 12명,충북대 교수·직원등 낚시회 회원 7명과 위도 상가에 조문온 친·인척및 주민들이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해경 해난구조단원등을 동원,침몰 여객선으로부터 사체등을 인양한후 15m아래 침몰한 선체를 인양할 계획이었으나 수압으로 여객선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사체및 선체 인양에 실패했다. 이에따라 대책본부는 대형 크레인등 선체인양장비를 장착한 해군의 인양선(3천t)이 기항지인 목포항을 떠나 이날 하오 늦게 군산항에 도착함에 따라 빠르면 12일부터 선체 자체를 군산항까지 예인한후 사체인양작업을 펴기로 했다. 부안군 위도에 임시 안치됐던 사체 44구는 이날 전북대병원,부안 혜성병원,군산의료원,이리 원광대병원,전주 예수병원과 영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들 병원을 비롯,도내 11곳에 분향소가 처음으로 설치됐다. 한편 이번 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반은 사고당일 항해사 박만석씨(52)대신 갑판장 최정만씨(42)가 조타수역할을 맡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함께 사고선박회사인 (주)서해훼리,군산지방해운항만청,해운조합관계자등을 상대로 ▲무리한 출항 ▲정원초과등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또 사고배의 선장 백운두씨가 생존,위도에 숨어있다는 첩보에 따라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였다. 이번 사고는 지난 74년2월 충무앞바다 해군함정 침몰사고 이후 단일선박사고로는 가장 큰 규모였다. 침몰배는 길이 33.9m,너비 6m로 90년10월 군산대양조선에서 건조돼 지난해 10월부터 위도∼격포간을 하루에 한차례씩 운항해왔다. □특별취재반 ▲전국부=임송학·박성수·남기창·조승건기자 ▲사회부=김성호·박홍기·오일만기자 ▲사진부=남상인·김수환·최병규기자
  • 낚싯배 선장이 44명 살렸다

    ◎“여객선 침몰” SOS 받고 출동… 종국호 이종훈씨/격랑속 표류자 정신없이 건져/손만 나온 넷 최후구조… 배 가라앉을뻔 10일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훼리호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접근,44명의 인명을 구해낸 종국호 선장 이종훈씨(42·위도면 진리 산2)는 지금도 「아비규환」의 당시 상황이 눈앞에 생생하다. 『이게 바로 생지옥이구나 싶더군요.주위를 둘러보니 살려달라고 허우적대는 사람,울부짖다 힘이 부쳐 끝내 물에 가라앉는 사람,어떻게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어요』 이씨는 「아찔하고 눈앞이 캄캄했던」수습현장을 다시 설명하려다 이내 눈물부터 쏟았다. 이씨가 사고소식을 들은 시각은 이날 상오 10시10분쯤.『서울 등지에서 온 낚시손님 11명을 태우고 위도에서 50ⓜ쯤 떨어진 방파제 뒤쪽에서 풍랑을 피해 낚시를 하다 배가 침몰한다는 무선을 받았어요』 이씨는 「손님」들과 상의할 겨를도 없이 파도를 헤치며 바다 한가운데로 배를 몰았다.정신없이 달리다보니 1백ⓜ쯤 앞에 3∼4척의 구명보트에 20∼30명이 매달려 아우성치는 처참한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여객선의 뱃머리는 이미 물속에 모습을 감춘 뒤였다. 이씨는 「구조선을 보내달라」는 무선을 곰소무전본국에 치며 현장에 접근했다.「살려줘요」「여기요」라며 낚시용 아이스박스에 3∼4명씩 달라붙어 절규하는 사람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물에 가라앉는 사람도 눈에 들어왔고 이곳저곳 떠다니는 사체도 적지 않았다. 『배에 있는 밧줄을 바다에 던져 한사람 한사람 끌어올렸어요』 기운이 지쳐 보이는 사람부터 우선 구해냈다.『구조된 사람들은 겁을 먹은 탓인지 조타실로 기어들기도 하고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제 다리를 붙들고 「아버지가 저기 있어요.살려주세요」라며 울부짖었어요』 이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또다시 눈물을 떨구었다. 『집채만한 파도가 거푸 우리배를 덮치자 뱃머리가 기우뚱거리기 시작했어요』 이씨는 구조에 나선 사람들도 탈진하고 신음하는 40명의 생존자들로 배안이 가득찬 것을 보고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뱃머리를 돌리다 손만 떠오른 4명을 발견,마지막으로 그들을 구조한뒤 포구로 향했다.주위를 보니 동료들의 작업배가 막 현장에 도착,사체를 거두고 있었다. 이씨는 이렇게 말을 마친뒤 『인양작업이 벌어지는 현장에 나가 보겠다』며 또다시 바다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선박 1척 납북/선원 2명은 구조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16일 하오 1시30분쯤 서해안 대청도 인근해역에서 북한 영해로 넘어간 1.5t급 우리 어물운반선 「명복호」(선장 최영기·27)를 나포해 갔다고 17일 발표했다. 당시 명복호에는 최선장과 선원 김태일씨(46·경기 옹진군 백령면 가을2리 708)등 2명만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즉각 출동한 우리 해군경비정 3척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우리 해군은 명복호의 월경사실을 인지하고 경비정을 출동시켜 최씨등을 경비정에 태우고 명복호를 로프에 매달아 예인해 오던 중 북한 경비정이 계속 방해를 하며 위협해 무력충돌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예인을 포기,복귀했으며 북한측은 우리 해군이 철수한 뒤 명복호를 나포해 갔다는 것이다.
  • 말련 밀항선장 강제 하선 명령/불법이민 89명 익사·실종

    【콸라룸푸르 AFP 로이터 연합】 다수의 불법 이민자를 태우고 인도네시아 두마이항을 출발,말레이시아로 밀항하던 선박의 선장이 2일 밤 해안 가까이에 접근,승객들을 강제로 하선시키는 바람에 최소한 인도네시아인 29명이 익사하고 60여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번 참사로 사망한 사람중에는 18명의 여성과 2명의 어린이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해상구조조정센터(MRCC)는 이같은 와중에서도 46명이 목숨을 건졌으며 「바라 다마이호」에 타고 있던 사람은 1백20∼1백40명선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김치냄새=한국냄새」였는데(박감천칼럼)

    구한말 주미(주미)전권공사 박정양(박정양)의 고문이 된 것을 인연으로 주한미국공사관의 전권공사(1901)까지 역임하는 앨런(HoraceN.Allen)은「조선견문기」를 남겨놓고 있다.그안에 김치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 보인다. 『김치는 약 2개월동안 발효시킨다.이혼합체는 성분이 1백40가지나 되며…나는 이 김치를 즐겨먹는 외국인중 하나다.김치냄새는 강하고 독특하다.…한국인에게 있어 김치냄새는 매우 좋은 것이지만 림버거(벨기에의 림부르흐에서 나는 치즈)냄새는 질색이다…』 기일이라고 하는 한국이름까지 가진 게일(JamesS.Gale)은 한국에 관한 여러저서를 남긴다.그중의 「전환기의 조선」에서는 냄새론을 펼치고 있다.­『조선의 양반은 타국인으로서는 주목할만한 두종류 냄새를 풍긴다.아주 독특한 냄새다.…그하나는 검은옻을 칠한 모자에서 난다.또다른 냄새는 마늘·양파·소금·생선 그리고 다른성분들의 혼합물인 김치에서 난다.이냄새는 림버거치즈 냄새처럼 항상 몸에 배어있어서 어딜가나 따라다닌다』 그옛날 치즈냄새 풍기며 한국을 찾았던외국인들이 공통되게 맡은 것은 「김치냄새=조선냄새」였다.그리고 그같은 인상이 오늘날이라 해서 달라졌다고 할수는 없다.그런만큼 외국에 원정나가는 체육인들은 김치·고추장을 챙긴다.한국인 유학생과 김치냄새에 얽힌 일화가 수없이 많은 까닭도 거기에 있다. 「위지」(동이전)의 고구려조에는 고구려사람을 가리켜 「선장양」이라 표현한 대목이 보인다.그것이 간장·된장·고추장·술따위를 가리키는 것인지 김치류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아무튼 발효식품을 잘만든다는 뜻이다.발효식품이란 무엇인가.노벨상수상자인 메치니코프(Elie Metschnikoff)와 그 연구팀이 건강·장수식이라고 실증적으로 주장했을 때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류의 먹거리이다.그후 세균학의 발달은 그 논리를 뒷받쳐온다.우리조상들은 그를 의식하지 않은채 발효식품을 만듦으로써 유산균을 먹고 마셔왔다고 하겠다.각종 김치문화를 발전시켜오는 지혜가 그같은 맥을 잇고 있음에 다름아니다.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우리의 국민학생들이「가장 싫어하는 음식」은 김치인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세상이 흐르면 의식구조하며 생활이 변한다는 것은 사실이다.그렇긴하다 해도「한국의 식품」으로 점찍혀오는 김치가 어린이들에게 가장 싫어하는 식품 서열1위로 꼽히다니….뭔가 소중한 것을 잃은듯한 허전함이 뒤따른다.한세대전까지의 반양식(반양식)이 받는 천대.그게 역사인가.
  • 영호남 큰비… 20명 사망·실종/장흥 177㎜ 최고

    ◎곳곳서 산사태·도로 불통/농경지 3만㏊ 침수·유실/선박 1백여척 침몰·파손 1일 밤부터 2일 하오 늦게까지 전국에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1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비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비바람으로 선박 1백여척이 부서지고 농경지 3만여◎가 침수됐으며 전남에서만도 비닐하우스 5만여평이 물에 잠겼다.또 이날 하룻동안 제주∼부산,서울∼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모두 38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며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돼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이처럼 인명피해가 많았던 것은 해상에서 조업하고 있던 선박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강풍에 휘말려 침몰하거나 좌초됐기 때문이다.인명피해는 전남에서 14명,부산과 경남에서 6명이 발생했다. 이번 비는 이날 하오10시까지 전남 장흥지방에 1백75㎜가 내린 것을 비롯,설악동 1백58·5㎜,고흥 1백29·5㎜,산청 1백11·6㎜,서울 78㎜ 등이 내렸다.기상청은 3일하오 늦게 비가 그칠것이라고 예보했다. 2일 상오11시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북방52마일 해상에서 선원 8명을 태우고 항해중이던 인천 선적 남해호(선장 강정윤·42)가 구조요청을 한 뒤 통신이 끊겼다.또 전남 여수시 오천동 해안에 정박중이던 경남 남해 선적 운지호가 파도에 휩쓸려 선원 곽형점씨(33·여)등 2명이 숨져 전남에서만 모두 5건의 선박 사고로 14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경남 고성·거제와 부산에서도 고기잡이를 하거나 배를 선착장으로 옮기던 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특히 이날 전남 해안지방에는 모두 1만2천여㏊의 보리밭이 물에 잠기고 5만여평의 비닐하우스가 부서졌다. 경남지방에서도 논밭 1만여㏊가 침수되고 감·사과 등 과일나무 가지가 부러지는 등 농가 피해가 속출했다. 한라산 지류의 36개 하천이 넘쳐 하류의 제주도 저지대 주민들이 대피소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풍랑으로 모두 1백여척의 배가 파손되거나 침몰했다. 강원도 정선군 고천리 야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한춘근씨(33)의 집 등 가옥 3채가 파손되는 등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사망 및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 ▲곽형점 ▲정달문(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김석근(49·목포시 상동) ◇실종 ▲강정윤 ▲김재호(60·인천시 남구 주안동 465의15) ▲함창순(52·〃동구 화수동 2의7) ▲김호남(41·〃남구 주안동 400의8) ▲김상문(30·〃중구 항동 7의27) ▲최진호(28·서울 동대문구 휘경1동 167의25) ▲소용제(32·인천 중구 항동 7가 27의50) ▲김승호(32·〃남구 용현2동 55의12)(이상 남해호 선원) ▲박근호(56·부산 동래구 수안동 353) ▲박인갑(44·〃동래구 안락1동 1024) ▲조수조(33·경남 충무) ▲양용수(37·〃) ▲지동식(39·경남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 551) ▲김광수(43·부산시 영도구 청학1동) ▲박점종(42·전남 여천군 돌산읍) ▲김의석(41·전남 신안군 흑산면 심리) ▲인도네시아인 선원
  • 원양어선 침몰 8명 실종/삼호물산 소속아르헨 근해서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한국의 연양수산회사인 삼호물산 소속의 오징어잡이 어선 1척이 아르헨티나연안의 남대성양 해상에서 다른 선박과 충돌,침몰했다고 아르헨트나 방송들이 28일 보도했다. 현지 방송보도에 따르면 삼호물산 소속 오징어채낚기 어선 에사마르 3호가 28일 상오3시쯤(한국시간 28일 하오3시)아르센티나 남부 산타크루스주의 푸에르토 키야항구 인근해상에서 수산물 운반선과 부딪쳐 침몰했다. 사고당시 에사마르 3호에는 한국인 선원을 포함,모두 29명의 선원들이 타고 있었다.이 가운데 아르헨티나 선장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지금까지 구조작웜을 통해 11며은 구조됐으나 나머지는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사마르 3호는 학국인 선원 7∼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원양어선침몰 10명 사망·실종/북양수산 소속… 포클랜드근해서

    【부산=이기철기자】 지난 9일 하오10시쯤 남대서양 영국령 포클랜드섬 공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북양수산(대표 지정삼·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3가 185의1)소속 파나마선적 오징어잡이 트롤선 세레쿤다 3호(선장 양병도·33·부산시 남구 광안2동 1254)가 기관고장으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이 배에 타고있던 선원 29명 가운데 선장 양씨 등 한국인 선원 10명이 실종되고 2항사 오유목씨(27·전남 순천시 오천동 87)등 한국인 선원 2명과 외국인 선원 13명 등 19명은 인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어선들에의해 구조됐다고 구조선원들이 10일 상오 북양수산에 알려왔다. 사고직후 현장에는 영국공군소속 헬기 4대와 다른 선박 4척이 긴급 출동,수색작업을 펴고 있으나 기상상태가 나빠 생존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선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양병도(선장) ▲정태만(1항사·30·부산시 사하구 감천2동 618의2) ▲이상철(3항사·23·경남 하동읍 바지리 611) ▲노희성(2갑원·34·전주시 이도2가 510의21) ▲곽경태(기관장·46·부산시 영도구 남항동 3가 114) ▲장현우(1기원·30·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340) ▲김광열(냉동사·42·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153) ▲백남철(통신장·33·부산시 남구 용호4동 454의25) ▲김치완(1기사·37·대전시 중구 대흥2동295) ▲김종근씨(조기장·46·부산시 북구 학장동 57의9)
  • 이농여파/문닫은 농어촌국민교 11년간 819곳(심층취재)

    ◎늘어나는 폐교 실태와 재활용 길 점검/일부시설 파손된채 곳곳 흉물로 방치/법에 묶여 처분도 못해 청소년탈선장 되기도 이농현상이 심화되면서 문을 닫는 농촌지역의 국민학교가 급증하고 있다.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2년부터 지금까지 문을 닫은 국민학교는 학생수가 2백50명이상인 본교만도 1백51개교나 되며 학교규모가 작은 분교와 분교장을 합하면 자그마치 8백19개교에 이른다.이같은 국민학교의 폐교는 도서·벽지지역으로 갈수록 더욱 심하다.경북의 경우 올해 폐교된 학교만도 51개교나 되며 전북도 35개교에 이르고 있다.이처럼 문을 닫는 학교가 늘어나자 폐단도 만만치 않다.일부지역에서는 문을 닫은채 방치된 학교가 불량 청소년들의 범죄장소로 악용되는가 하면 아름다운 자연경관마저 해치고 있다.문을 닫고 있는 이들 농어촌 학교의 자원을 활용할 방안은 없을까.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농어촌지역의 폐교실태와 문제점·대책등을 본사 취재망을 통해 알아봤다. ▷폐교실태◁ 전국적으로 농어촌 국민학교의 폐교가 가장 많은 도는 경북. 지난 82년이후 지난달말까지 1백49개교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82년부터 90년까지 35개교가 문을 닫았으나 90년대부터 폐교가 가속화돼 91년 13개교,92년 49개교,올들어서는 51개교나 문을 닫았다. 전남은 같은 기간동안 1백31개교가 문을 닫았고 충북은 79개교,전북 1백11개교,전남 1백31개교,강원 90개교,경남 1백21개교,경기 66개교,충남 51개교,제주 11개교가 폐교됐다. 전국의 국민학교 폐교현상이 얼마나 심각한가는 취학아동수의 격감에서 잘 읽을 수 있다. 전국 국민학교 취학아동수는 지난90년 74만4천4백35명이던 것이 지난해 64만8천8백24명으로 9만7천6백11명이나 줄어들었다. 또 콩나물시루 교실의 도시와는 대조적으로 산간벽지나 섬지방의 취학아동감소현상은 극심한 실정이다. 이는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적 혜택이 적은데다 교육환경이 열악해 학부모들이 2세교육을 위해 도시로 떠나 폐교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1백31개교(본교 25,분교 1백6개교)가 문을 닫은 전남은 도서·벽지가 많아 앞으로도 폐교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섬을 많이 끼고 있는 완도·해남은 그동안 12개교가 각각 문을 닫았고 진도·신안 역시 각각 8개교로 이들 도서지역의 폐교가 도내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전남도에서는 올들어서도 담양 원산동국교등 15개교가 문을 닫게 되며 송주군 마산국교등 31개교가 분교장으로 격하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9월 분교장으로 격하되는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국교는 올해 10명이 졸업한데 비해 입학생수는 3명에 불과해 전체 학생수가 44명에서 37명으로 줄어들었다. 산간벽지가 많고 교통불편이 많은 강원도도 사정은 마찬가지.그중에서도 석탄산업 합리화조치로 폐광이 늘자 도시지역으로 이주하는 주민이 속출해 광산지역은 집단촌의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도지역은 이같은 인구격감으로 폐교 말고도 지금까지 69개교가 통폐합되기도 했다. 경남도 최근들어 취학아동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섬지방인 통영군의 경우 관내 31개 국민학교 분교장의 올해 취학아동수가 1백50여명에 불과해 1개교당 학생수는 4·8명에 불과하다. 지난 91년만해도 취학아동수는 2백43명이었으나 지난해 1백93명으로 줄어들어 욕지면 국도분교장이 폐교됐고 올해도 봉도·남노대분교장등 2개교가 문을 닫을 예정이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도 모두 66개교가 문을 닫았으나 대부분이 강화·옹진군등 도서지역 학교들이다. 강화·옹진군에서는 올해도 5개교가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어촌지역의 폐교수 증가와는 반대로 대도시나 중소도시의 국민학교는 과밀학급 편성이나 2부·3부제 수업으로 매년 교실난에 따른 신·증설을 해야하는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 ▷문제점◁ 이처럼 폐교가 늘어나자 일선 교육청은 학교부지 관리와 재활용 등에 골치를 앓고 있다. 우선 폐교에 따른 일선교육기관의 관리비 부담이 크며 허물어져 가는 건물을 보수하는데 드는 비용도 무시못할 정도다. 학교재산은 현재 부동산투기억제 조치에 묶여 일체 처분을 못하게 되어 있다. 당초 통·폐합이 실시되던 89년까지만 해도 학교시설물을 매각토록 했었으나 90년 10월부터 매각을 중지,청소년수련장·교원휴양소·마을회관등 건전한 시설에만 활용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설물은 대부분 산간오지나 섬지역 등에 많아 공익단체들이 이용하기에는 부적합한 실정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설이 안타깝게도 방치되고 있다. 또 폐교건물의 관리를 일선 교육청에 맡겨 시설물의 노후화가 가속되고 있다. 일선 교육청은 현재 관리비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폐교사 시설물의 관리를 기능직 요원 1명에게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폐교된 전남 영암군 영암읍 영암남국교는 교실바닥이 모닥불을 피운듯 바닥판자가 거의 타 버렸고 유리창도 모두 깨져 마치 폭탄을 맞은 건물을 방불케 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폐교 건물이 불량 청소년들에게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 빈 폐교사 건물은 대부분 부랑인들의 숙소나 불량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용대책◁ 1백49개교가 폐교된 경북의 경우 지금까지 34개교가 매각됐고 14개교가 현재 야영장과 마을회관등으로 사용중이며 4개교가 유상임대됐다. 그러나 나머지 97개교는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 전남의 경우 문을 닫은 1백31개교중 36개가 매각(12개교),야영장·수련장 등으로 이용(11개교) 또는 유상임대(13개교)되고 있을 뿐 나머지 95개교는 방치된 상태다. 충청·강원도 등도 폐교건물의 대다수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져 화재나 붕괴등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대해 강원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투기억제를 목적으로 폐교사 시설의 매각을 억제하고 있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선별적이라도 제한조치를 풀어 매각토록 해 과원교사에 대한 활용방안을 서둘러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북의 한 관계자는 『활용이 불가능한 낡은 건물은 과감히 철거하고 부지로 남겨 관리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당국자는 『폐교시설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공익단체·학교법인등 비영리 법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들 일선 교육청 관계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폐교사의 교육재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실적이고 능률적인 관계법령 개정이 선결과제』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또 『학생이 줄어들면서 교사들이 남아도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농어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교육구조를 대폭 개선해야 할것』이라고 역설했다. ◎당구자의 말/학교임대차규정 대폭 완화 방침/사용목적 맞춰 내부시설 개조허용/이수종 교육부보통교육국장 『오는 4월부터 농·어촌의 폐교된 학교의 임대차 규정을 크게 완화해 앞으로 임대차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 초·중·고교의 재정,신설및 통·폐합업무,시·도 교육청 지도감독권을 관장하고 있는교육부 이수종 보통교육국장은 『방치되어 있는 농·어촌지역 폐교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으로 내무부와 함께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재정법 시행령이 폐교된 학교를 임대차할때 학교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그러나 개정령에서는 운동장과 학교건물의 외형은 원형대로 보존하되 내부는 임대목적에 따라 임차인이 개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습니다』 이국장은 이와함께 『이번 폐교의 내부구조 개조허용을 계기로 전국의 8백19개교(6백68개 분교포함)가운데 80개곳에 불과한 마을 교육장,학생수련장,마을회관,교직원휴양소,마을 공부방등으로 크게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국장은 그간 폐교된 학교의 관리비용을 줄이는 한편 학교자체는 보존한다는 방침아래 임대활동을 폈으나 학교원형을 보존해야 한다는 규정에 묵여 임대돼 활용되고 있는 학교는 전체의 12%인 96개에 불과해 폐교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폐교된 학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채 방치할게 아니라 매각처분하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국장은 『지금은 급속한 도시화,산업화로 농·어촌 학교가 불필요하지만 지방자치제가 실시돼 농·어촌지역의 복지가 향상되면 농·어촌으로의 인구역류현상으로 학교수요가 늘어나게 될것이라는 예상에 귀를 기울여야 될 것』이라고말했다. 이국장은 『폐교를 관리하는데 추가비용이 소요되는등 어려움이 있지만 농·어촌 지역의 많은 학교가 그 지역에서 문화적·사회적으로 구심적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폐교된 학교외형을 보존해야하는 가치는 얼마든지 있다』며 말을 맺었다.
  • 모래채취선서 벙커C유 누출/신안 앞바다 5㎞ 오염

    【신안】 전남 신안군 압해도 해상에서 침몰한 모래채취선에서 벙커C유가 흘러나와 인근 김양식장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6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상오 10시쯤 신안군 압해도 역도 해상에서 침몰한 목포 선적 4백t급 모래채취선 제22동아호(선장 김규호·69·목포시 달성동399)에서 2백ℓ들이 벙커C유 50드럼이 흘러나와 인근 해역에 반경 5㎞의 기름막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따라 실뱀장어잡이 어선 10여척이 조업을 하지못하고 있으며 압해·매화·당사도 2백여㏊의 김양식장에 피해를 주고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오염된 해상에 방제선 한척을 파견,기름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동아호는 지난 5일 배 안에서 크레인을 옮기던 작업을 하다 균형을 잃고 배가 침몰했으며 당시 8명의 선원들은 모두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었다.
  • 선원 9명 탄 어선/마라도근해 표류

    【제주=김영주기자】 1일 상오6시쯤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서쪽 90마일 해상에서 조업을 마치고 전남 여수항으로 귀항하던 여수선적 81t급 안강망어선 제18대덕호(선장 박은태·여수시 봉강동 236의1)가 어망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다 스크루에 어망이 감겨 표류하고 있다고 제주해양경찰서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 배에는 선장 박씨등 9명의 선원이 타고 있다.
  • 제주근해 어선표류/강풍으로 구조지연

    【제주=김영주기자】 6일 상오6시를 기해 제주부근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상오2시쯤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87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전남 여수선적 98t급 안강망어선 제79대창호(선장 조성주)가 크랭크 절단으로 표류하고 있다며 여수무선국을 통해 제주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 배에는 선장 조씨등 9명의 선원이 타고 있으며 현재 사고해상에서 이틀째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제주해상에 초속20m의 강풍과 4∼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기상이 호전되는대로 구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또 7일 상오3시20분쯤에는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앞 0.5마일 해상에 정박중이던 경남 충무선적 꽃게통발어선 43t급 제338해양호(선장 박천생·54)가 거친 파도에 떠밀려 좌초됐으나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0명은 모두 구조됐다.
  • 오징어잡이배 침몰 2명 사망·1명 실종

    【부산=이기철기자】 1일 상오6시쯤 경남 울산군 울기등대 동남쪽 75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부산선적 오징어 연승어선 부광호(19t·선장 정근식·31)가 침몰,선장 정씨와 선원 서남열씨(52·사하구 다대동 681의51)등 2명이 숨지고 기관장 김유섭씨(27·사하구 다대동 366의21)가 실종됐다. 선원 양진호씨(34·부산진구 초읍동 263의22)는 부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부산선적 오징어 채낚기어선 영상호(21t)에 구조됐다. 부광호는 지난달 29일 새벽4시쯤 부산 다대포항을 떠나 사고 해역에서 조업중 기관실에 물이 새어들어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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