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장 구조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산불 감시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인구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안보 협력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경상 6명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59
  • [다뉴브강 르포]푸른 눈의 헝가리 여성 “6살 아이 실종 소식에 가슴 찢어져”

    [다뉴브강 르포]푸른 눈의 헝가리 여성 “6살 아이 실종 소식에 가슴 찢어져”

    사고난 부다페스트 “최근 한달 중 가장 화창”잠수부·군인들, 수색 작업…시야 확보 어려움헝가리 시민들, 충격 속 수색 작업 지켜봐헝가리 경찰 “가해 선박 선장 과실 확인돼”햇살을 품은 다뉴브강은 야속하리만큼 평온해보였다.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이 강에서 침몰한지 사흘째인 31일(현지시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는 오랜만에 화장한 날씨를 보였다. 강가에 서서 수색 작업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지난 며칠 간 그렇게 비가 왔는데 오늘은 이상할 만큼 날이 좋다”면서 “최근 한달 중 가장 화창한 날씨”라고 했다. ●불어난 강물, 빠른 유속…불리한 환경 속 수색 계속 하지만 실종자 19명이 배와 함께 가라앉은 다뉴브 강 속에선 분주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지 잠수부와 군인들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강물을 헤집으며 실종자를 찾고 있었다. 헝가리 정부는 허블레아니 호가 크루즈선과 추돌해 침몰한 지점인 머르키트 다리 아래에 군용 구조 선박 ‘두너우이바로시’를 정박해 놓고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정박선 부근으로 군용 선박, 소방 선박, 정부에서 섭외한 민간 선박들이 뱅뱅 돌며 수심을 탐색했다. 수색 여건은 좋지 않았다. 10여일간의 폭우로 강물이 잔뜩 불어났고 혼탁한 탓에 장비 없이 맨눈으론 1mm 아래도 들여다보이지 않았다. 유속도 매우 빨라 강물이 교각에 부딪힐 때마다 큰 물결이 일렁였다.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까지 다뉴브강의 유속은 시속 9∼11km 정도로 빨랐고 유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 수위도 5m를 넘어섰다. 부다페스트 시민인 볼라야(32)는 “평소 명상가들이 교각 아래 공간에 앉아 명상할 정도로 낮은 수위의 강인데 이렇게 불어난 것은 처음 본다”며 “이 도시의 가장 상징적인 곳에서 이런 사고가 나서 동네 사람들도 모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정박한 군함 인근 다리 위에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난간에 기대어 수색 작업을 지켜봤다. 다리 위와 강변 곳곳에는 부다페스트 시민들이 애도와 조의를 표하려고 두고 간 형형색색의 꽃이 줄지어 놓여있었다. 삼삼오오 모여든 주민들은 한국인 실종자에 대해 뉴스에서 들은 소식들을 공유하느라 바빠 보였다. 어젯밤에 이어 오늘 두 번째로 머르키트 다리를 찾았다는 수지 일로나야(60)는 “이번 사고 실종자 중에 아주 어린 6살 아이도 있다는 뉴스를 봤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한 마음으로 이 도시를 찾았을 한국인들을 생각하면 그저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가슴에 손을 얹었다. 다리 위에 서서 수색 작업을 한동안 지켜보던 몰리샤(23)는 “매일 밤마다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수십척이 이 다리 아래로 지나는데 솔직히 너무 많이 몰려 위험해 보였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배 운영에도 변화가 있길 바라며 실종자들도 빨리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침몰 유람선 탑승자 35명(한국인 33명·헝가리 승무원 2명) 중 구조자는 7명이며 사망자 7명, 실종자 21명(한국인 19명·헝가리인 2명)으로 집계됐다. ●강경화 장관 부다페스트 도착 “유실 방지용 망 설치 요구” 이날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 긴급 외교장관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헝가리 측에 실종자 수색작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계속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헝가리 측에 실종자 수색과 배의 인양 준비 과정에서 유실 방지용 망을 선제적으로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 신속대응팀 당국자는 “다뉴브강의 유속이 빠르고 수색·구조와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될 우려가 있어 유실방지용 네트를 확실하게 쳐야 한다. 그런 상태에서 인양과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 장관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헝가리 측에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한편,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 대변인은 이날 한국 취재진에 “한국 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과실이 법원 구속심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루즈선 선장의 ‘과실’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전날 현지 언론은 경찰 수사에서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태만과 부주의’ 혐의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구조당국은 현재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실종자들이 선체 내부와 아래에 있거나 다뉴브강 하류로 떠내려 갔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헝가리 경찰 “유람선 추돌사고, 크루즈선 선장 과실”

    헝가리 경찰 “유람선 추돌사고, 크루즈선 선장 과실”

    헝가리 유람선 추돌사고는 대형 크루즈선 선장의 과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한국 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과실이 법원 구속심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리스토프 대변인은 크루즈선 선장의 과실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전날 현지 언론은 경찰 수사에서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태만과 부주의’ 혐의가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조당국은 현재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아침까지는 잠수부가 선체 내로 진입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프 대변인은 “구조당국과 민간 잠수부들이 선체를 수색하려 하고 있으나 작업 여건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은 탁한 수질로 시야가 흐리고 물살이 센데다 수온까지 낮아 잠수부가 작업하기에 매우 위험한 상태라는 것이다. 크리스토프 대변인은 또 빠른 물살로 실종자들이 다뉴브강을 따라 헝가리를 벗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다뉴브강 유역 각국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서울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오르반 헝가리 총리, “엄격하고 철저한 조사” 요청...희생자 유가족에겐 애도 표명

    오르반 헝가리 총리, “엄격하고 철저한 조사” 요청...희생자 유가족에겐 애도 표명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사흘째인 31일(현지시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 “당국에 엄격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한국인 33명을 태운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와 추돌 후 7초 만에 침몰해 7명이 구조되고 26명이 사망·실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오르반 총리는 국영 라디오에서 “탑승객들이 생존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데에 충격을 받았다. 당국에 엄격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헝가리 경찰은 전날 ‘허블레아니’와 추돌 후 구조활동 없이 그대로 이동하다 인근 선착장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길이 135m의 대형 크루즈선의 이 선장은 길이 27m에 불과한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헝가리 경찰은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수위가 높은 데다 조류도 강하고 시야도 좋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구조팀과 함께 이날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페테르 시야트로 헝가리 외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유람선 추돌, 선장 부주의 때문인 듯…시속 12㎞로 항해

    유람선 추돌, 선장 부주의 때문인 듯…시속 12㎞로 항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것은 6.7노트(시속 약 12.4㎞)의 빠른 속도로 뒤따르던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 선장의 부주의 때문으로 보이는 정황이 확인됐다. 31일 세계 선박 위치 정보 사이트 ‘마린 트래픽’을 보면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해 침몰시킨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는 사고가 난 세계협정시(UTC) 기준 29일 오후 7시3분(현지시간 오후 9시 3분)쯤 6.7노트로 항해했다. 마린 트래픽을 통해 분석한 사고 당시의 시긴호의 항적을 보면 시긴호는 사고 발생 약 10분 전 추돌 지점에서 약 1.5㎞ 떨어진 세체니 다리 인근 선착장에 잠시 정박했다. 이후 속도를 높이며 운항하다 허블레아니호를 뒤에서 추돌했다. 시긴호는 길이 135m의 대형 선박으로 최고 속도 8.4노트, 평균 7.2노트로 운항한다. 평소였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속도였지만 30일 종일 내린 비로 유속이 빨라지고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형 크루즈가 빠른 속도로 항해해 유람선을 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야 확보도 평소보다 원활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29일 밤 시긴호의 부주의를 사고 원인으로 보고 우크라이나인 선장 유리이 C.(64)를 구금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시긴호는 사고 직후 구조활동을 하지 않고 이동하다 인근 선착장에 정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헝가리 경찰, 유람선 추돌 뒤 구조 안 한 ‘바이킹 시긴’호 선장 체포

    헝가리 경찰, 유람선 추돌 뒤 구조 안 한 ‘바이킹 시긴’호 선장 체포

    29일 밤(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길이 27m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에 추돌한 길이 135m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의 선장을 경찰이 구금했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헝가리 경찰은 이날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인 이 선장은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물증과 진술에 근거해 이 선장은 구금됐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선장에게 부주의 태만으로 수상 교통에서 다수의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해 구금했다. 64세의 유리이 C.라는 이름으로 신원이 공개된 선장은 오랜 운항 경험을 갖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거주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지난 29일 오후 9시 5분 관광객과 여행사 직원, 현지 가이드 등 35명이 타고 있던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혐의로 이날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바이킹 시긴’에 추돌한 허블레아니는 불과 7초 만에 침몰했다. 이 사고로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은 숨졌고 19명은 실종됐다.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 구조된 탑승객들은 바이킹 시긴이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뒤 구조하지 않고 그대로 운항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유리이 선장의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킹 시긴’호에는 4m 단위로 선박을 식별하는 장치가 있는데, 선장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이킹 시긴’호에 탑승한 미국인 관광객 클레이 핀들리(62)는 “처음엔 우리가 그 배(허블레아니호)를 지나칠 것으로 생각했는데 우리 배 앞쪽이 그 조그만 배(허블레아니)의 뒤쪽을 쳤고, 그 이후 배의 반대쪽 선체가 튀어 올랐고, 수 초 후 다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은 95개의 객실을 갖추고 190명을 태울 수 있는 해상 호텔급 선박이다. 최근 몇 년간 다뉴브 강에서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바이킹 시긴’에 타고 있었던 약 180명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다. 한편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바이킹 시긴’을 운항하는 바이킹 크루즈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바이킹 시긴 호의 승객이나 선원은 다치지 않았으며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침몰 구조·수색 난항...불어난 강물 탓에 이틀째 추가 구조 없어

    헝가리 유람선 침몰 구조·수색 난항...불어난 강물 탓에 이틀째 추가 구조 없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유람선 침몰 사고의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이 이틀째로 계속되고 있지만 폭우가 일주일째 지속되면서 평소보다 배 이상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인근 국가들과 협력해 다뉴브강 하류까지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수위가 높아진데다 수중 시야도 탁해 추가 구조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뉴브강의 수위는 5m를 넘어섰고 31일에는 6m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까지 다뉴브강 수위는 5.7∼5.8m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스트리아 쪽 상류에서 유입되는 유량이 증가하면서 부다페스트에서는 예상보다 더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당국은 전망했다. 이달 15∼21일에는 폭우가 일주일간 지속됐고 사고 발생일에는 나흘째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가브리엘라 시클로쉬 헝가리 물관리청 대변인은 “다뉴브강의 유량은 사고 당시와 30일 오전까지 초당 4000∼4500㎥로 평상시의 배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31일 오전에는 시속 최대 27㎞의 강풍도 예상되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세르비아와 협력해 하류 30㎞까지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섰다. 헝가리 내무부는 이날 오스트리아 정부가 특수부대인 코브라 부대의 구조전문 요원 10명을 부다페스트에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헝가리 인터넷 뉴스채널 Index.hu는 전날 구조된 승객 중 한명이 사고 지점에서 3㎞ 떨어진 페토피 다리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헝가리 M1 방송은 수상 크레인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는 부표도 설치되는 등 선박 인양 작업을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잠수부들의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 현지 언론들은 잠수가 안전한지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30일 오후까지 잠수 작업을 하기에는 위험하단 판단 때문에 선박 인양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침몰한 유람선의 인양은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지만 실제 인양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민간 잠수업체인 다이빙 아일랜드의 리차드 쇼프론 경영 이사는 M1 방송 인터뷰에서 선박 인양에 일주일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다뉴브강의 수위가 잠수부들이 정상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수위보다 2m 정도 높다면서 강한 소용돌이와 높은 수압이 잠수부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의 강폭은 450m에 이르는 데 불어난 물로 유속도 증가했다. 수중 시야도 평상시보다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쇼프론 이사는 잠수부들이 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로프로 배를 고정시켜야 한다며 최소 4∼5명이 투입되고 한명이 작업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이 잠수부를 돕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허블레아니가 매우 빠른 속도로 침몰했기 때문에 갑판에 있지 않았던 승객은 배 밖으로 나오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지난 29일 밤 9시 5분쯤 대형 크루즈선으로 스위스 국적인 ‘바이킹 시긴’에 추돌한 뒤 7초만에 침몰했다. 이 배에는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현지 가이드 3명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후 7명은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으며 19명은 실종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전북 부안 해상서 어선 전복-3명 사망

    전북 부안군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원 3명이 숨지고 1명이 구조됐다. 31일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6분쯤 전북 부안군 위도 북쪽 9㎞ 해상에서 7.93t급 어선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4명 가운데 선장A(45)씨 등 3명이 숨졌다. 베트남 국적 선원 1명은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던 어선에 발견돼 구조됐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전복된 선박을 수색해 선원 3명을 찾아냈으나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베트남 선원은 해경에 전날 밤 11시부터 자정 사이에 배가 전복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사고 당시 풍속이 강하지 않았고 해역에 암초도 없는 것으로 미루어 추진기에 폐로프가 감겨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헝가리 경찰, 다뉴브강서 유람선 추돌한 크루즈 선장 체포

    헝가리 경찰, 다뉴브강서 유람선 추돌한 크루즈 선장 체포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29일(현지시간)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에 추돌한 크루즈선 선장에 대해 부주의 태만에 따른 다수의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해 경찰이 구금했다고 AFP통신이 30일 전했다. 헝가리 경찰은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인 이 선장은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면서 “조사 후에 이 선장은 구금됐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선장에게 부주의 태만으로 수상 교통에서 다수의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해 구금했다. 64세의 유리 C.로 신원이 공개된 선장은 오랜 운항 경험을 갖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거주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길이 135m에 이르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의 선장인 그는 29일 밤 관광객과 여행사 직원, 현지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혐의로 이날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바이킹 시긴’에 추돌한 허블레아니는 불과 7초 만에 침몰했다. 이 사고로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은 숨졌고 19명은 실종됐다.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 구조된 탑승객들은 바이킹 시긴이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뒤 구조하지 않고 그대로 운항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바이킹 시긴을 운항하는 바이킹 크루즈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바이킹 시긴 호의 승객이나 선원은 다치지 않았으며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7초만에 침몰한 헝가리 유람선…이르면 오늘 중 인양 시작

    7초만에 침몰한 헝가리 유람선…이르면 오늘 중 인양 시작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9일(현지시간)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야경을 보기 위해 탄 유람선이 다른 유람선에 추돌 후 침몰해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헝가리 현지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밤 9시 5분(한국 시간 30일 오전 4시 5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는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다른 크루즈선에 추돌한 뒤 침몰했다. 길이 27m인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135m 길이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후미를 부딪친 뒤 빠른 속도로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경찰은 ‘허블레아니’가 사고 7초 만에 침몰했고 사고 발생 시간 기준으로 10분 뒤 첫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과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크라이나 국적의 ‘바이킹 시긴’ 선장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린 데다 이달 들어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다뉴브강 수위도 상당히 높아져 인명 피해도 컸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현지 가이드 등 3명, 헝가리인 선장·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 패키지여행을 하던 한국 관광객들로, 여행사 측은 자사 인솔자를 포함해 모두 31명이 탑승했고 현지에서 가이드 등 2명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사고 후 14명을 물 밖으로 구조했으나, 이 가운데 7명이 숨지고 7명은 생존했다고 밝혔다. 다른 한국인 19명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30일에도 아직 실종상태에 있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실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승객들은 사고 당시 갑판에는 20여명이 있었고 선실에 10여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구조된 승객,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3곳에 나뉘어 후송된 뒤 진료를 받았다. 부상 상태가 가벼운 일부 승객은 30일 오전 퇴원한 뒤 현지 대사관 측의 지원 아래 호텔에 머물고 있다. 관광객을 인솔한 참좋은여행사 측은 가족 단위 관광객 9개 팀이 탔고 연령대는 대부분 40∼50대라고 밝혔으나 6세 어린이와 71세 승객도 있었다. 헝가리 소방 및 경찰 당국은 다뉴브강 선박 운항을 일부 통제하고 이틀째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교민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머르기트 다리에서 3m 정도 떨어진 곳에 침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헝가리 정부와 협력하면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하도록 하는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하고 국내의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고 상황을 공유할 것 등을 지시했다. 주헝가리 대사관은 현장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장에 영사 인력을 급파하는 한편, 피해 상황 파악과 함께 구조된 관광객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소방청은 심해잠수요원 9명 등 12명의 국제구조대를 이날 오후 현장으로 보내 외교부 소속 6명과 함께 신속대응팀을 꾸려 수색작업 등을 하도록 했다. 여행사 측도 현장에 직원 5명을 보내 상황을 파악 중이며, 본사 임원 등을 현지로 파견해 사고 피해자 및 사망자 유가족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는 “(헝가리 당국이) 오늘 중 물속에 잠긴 사고 유람선을 인양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배의 위치를 부표 3개에 표시하는 등 인양 초기 작업이 시작됐으나 구조 당국은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올라오고 있어 실제 인양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헝가리 경찰 “유람선, 크루즈선과 충돌 7초만에 침몰…원인 아직”

    헝가리 경찰 “유람선, 크루즈선과 충돌 7초만에 침몰…원인 아직”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29일(현지시간)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크루즈선 ‘바이킹’과 충돌한 뒤 약 7초 만에 가라앉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현지 경찰이 30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드리안 팔 헝가리 경찰국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고 발생 시간이 밤 9시 5분이었고 첫 사고 발생 접수가 이뤄진 시간은 10분 뒤였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과 구급대, 소방대가 출동하기 전까지 시민들이 사고를 당한 배에서 승객들을 구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졸트 가보르 팔로타이 구조대장은 “영상 분석 결과 나란히 북쪽으로 가던 허블레아니가 어떤 이유로 바이킹 앞에서 방향을 틀었고, 바이킹이 허블레아니에 충돌했다. 이후 배가 넘어지고 약 7초 만에 침몰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서 두 배는 나란히 다리 쪽으로 운항하고 있었지만 정확한 충돌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다뉴브강 하류가 이어지는 세르비아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선박 인양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비가 오고 강 수위가 올라오고 있어 정확히 언제 본격적인 인양이 시작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배에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고 성별로는 여성이 22명,남성이 12명이었으며 어린이는 1명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선장과 승무원 1명을 빼고는 모두 한국인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밤 일어난 사고로 허블레아니에 타고 있던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숨졌고 7명은 구조됐지만 19명이 실종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참좋은여행사, 유람선사고 피해자가족 38명과 헝가리로 출발

    참좋은여행사, 유람선사고 피해자가족 38명과 헝가리로 출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가운데 한국인 피해자 가족 38명이 31일 새벽부터 현지로 출발한다. 참좋은여행사 이상무 전무는 30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현재 출국을 희망하는 가족이 38명이며 금일 야간과 내일 중으로 직원들이 가족들을 현장으로 모시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사는 31일 새벽부터 4가지 항공편을 마련해 이들을 이송할 예정이다. 4편의 이동 편마다 참좋은여행사 직원 2명씩이 동행한다. 이 전무는 “대표이사와 부사장 등 직원 23명과 현지 직원 5명 등 28명이 가족들을 지원할 예정이며 중간 경유 도시 등에서 가족들의 숙식과 교통편 등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 현지에 도착한 가족들이 머물 현지 호텔 등을 최선을 다해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한국인 탑승객 33명 가운데 7명이 구조되고 7명은 사망했으며 19명이 실종된 상태다. 헝가리인 유람선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으며 현지에선 실종자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구명조끼는 실내에 있을 경우 탈출의 안전을 위해 입지 않고 갑판으로 올라갔을 때만 입게 돼 있다. 실내에 있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을 것이라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구명조끼를 (유람선 내에) 비치했는지 안전교육이 이루어졌는지 여부는 따로 (현지 경찰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헝가리 침몰’ 유람선, 도착 몇분 남기고 대형 크루즈에 추돌

    ‘헝가리 침몰’ 유람선, 도착 몇분 남기고 대형 크루즈에 추돌

    “정박 중이라 구명조끼 안 입었을 듯”“탑승 인원은 모두 34명…현지 가이드 포함”6살 아이도 탑승…사망자 7명, 실종 19명한국 관광객 30여명이 탑승한 헝가리 유람선은 정박한 채로 대형 선박인 현지 ‘다뉴브 바이킹 크루즈’에 추돌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참좋은여행 측은 전날(현지시간) 밤 9시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회사 이상무 전무는 “국경을 넘나들며 운행하는 현지의 대형 선박 ‘다뉴브 바이킹 크루즈’가 야경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던 한국인 여행객 탑승 유람선을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착이 몇 분 남지 않은 상태에서 갓 출항한 ‘바이킹 크루즈’가 유람선 후미를 추돌했다고 구조자 중 한 분이 전했다”고 밝혔다. 또 여행사 측은 사고 선박 탑승 인원이 모두 34명이라고 확인했다. 이 전무는 “인원에 혼선이 있었는데 저희 고객은 30명에 인솔자 1명이 맞다”면서 “하지만 현지 가이드 1명과 사진작가 1명, 선박 운전하는 분 1명까지 추가돼 총 34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탑승 당시 좋지 않았던 현지 기상 상황에 대해 이 전무는 “기상 상황에 따라 출항 금지 등 기준이 있을 테고 상황에 따라 출항 했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조금 더 상황 파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행사 측은 현지 시각이 현재 새벽 4시로 심야인데다가 아직 여행사 직원들이 헝가리에 파견되지 않아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탑승객 중에는 6살 어린아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장은 현지인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졌고 19명은 실종상태다. 사망자와 실종자 명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된 구조자는 총 7명으로 정모(31·여)씨, 황모(49·여)씨, 이모(66·여)씨, 안모(60)씨, 이모(64·여)씨, 윤모(32·여)씨, 김모(55·여)씨 등이다. 생존 여행객들은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전무는 현지 선박사 책임이냐는 질문에 “선박 선사에 1차 책임이 있으나 여행사도 고객에 책임을 지니 우리 회사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여행사 측은 오늘(30일) 오후 1시 비행편으로 선발대 직원 14명을 파견한다. 외교부는 소속 직원 6명과 소방청 소속 인원 13명 등으로 신속대응팀을 구성했다. 이중 1명은 이미 현지로 출발했고 일부는 오후 1시쯤 출발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부산 앞바다 침몰 선박실종자 2명 이틀째 수색

    지난 27일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던 부산 앞바다에서 전복한 A호(22t·유창 청소선)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이 재개됐으나 성과가 없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8일 오전 5시 30분부터 사고 해역 일대에서 해경 경비함정 14척,관공선 3척,해군함정 4척 등 21척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 2명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실종자가 선체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전에 수중수색을 1차례 실시했으나 수중 시야 확보가 어렵고 선박에 로프가 얽혀있어 접근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A호는 전날 오전 영도 물양장을 출항해 감천항 중앙부두에서 작업을 마치고 복귀하다 낮 12시 31분쯤 부산 두도 북동쪽 2.2㎞ 인근 해상에서 전복됐다. 승선원 3명 중 A(69)씨는 인근에 있던 도선선에 구조됐으나,선장 B(69)씨와 기관장 C(69)씨는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A호는 전복 1시간여 뒤인 오후 2시 5분에 침몰했다. 해경은 A호에 선박 연료인 경유가 200ℓ,감천항에서 수거한 폐유 7000ℓ가 실려있었으나 선체 밖으로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운항 중 옆에서 파도를 맞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A호는 해경에 등록된 청소업 선박이며 정상 운항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29일 오전 선박을 인양해 관련 조사와 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앞바다 선박 전복...실종자 2명 이틀째 수색

    부산 앞바다 선박 전복...실종자 2명 이틀째 수색

    부산 앞바다에서 전복한 선박의 실종 선원 2명에 대한 수색이 재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8일 오전 5시 30분부터 사고 해역 일대에 해경 경비 함정 14척,관공선 3척,해군함정 4척 등 21척을 투입해 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전날 발효된 풍랑주의보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해제됐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바람이 초속 8∼10m,파고가 2.5m로 높게 일고 있지만,서서히 잦아들고 있는 상태고 시정도 6㎞가 나와 수색에 문제가 없다”면서 “기상 상황이 호전되면 항공기 2대도 추가로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낮 12시 31분쯤 부산 두도 북동쪽 2.2㎞ 인근 해상에서 A호(22t·유창 청소선·승선원 3명)가 전복됐다. A호는 이날 사하구 감천항 중앙부두에서 폐유 7t을 싣고 복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승선원 A(69)씨는 인근에 있던 도선선에 구조됐으나,선장 B(69)씨와 기관장 C(69)씨는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앞바다서 폐유 실은 선박 침몰…승선원 3명 중 2명 실종

    부산 앞바다서 폐유 실은 선박 침몰…승선원 3명 중 2명 실종

    부산 앞바다에서 22t 규모의 선박이 전복해 승선원 3명 중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1분쯤 부산 두도 북동쪽 2.2km 인근 해상에서 22t 규모의 유창 청소선(선박 연료탱크 등에 있는 폐유 등을 수거하는 선박)이 뒤집혔다. 사고 직후 승조원 A(69)씨는 인근에 있던 선박에 구조됐으나 선장 B(69)씨와 기관장 C(69)씨는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전복된 선박은 낮 2시 5분쯤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해양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시 승선원 3명 모두 조타실에 있었고 배가 전복된 직후 모두 해상으로 뛰어 내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이날 오전 영도구 물양장을 출항해 감천항 중앙부두에서 폐유 7t을 싣고 복귀하다가 전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선박에는 경유 200ℓ도 실려있다. 해경은 사고 현장에 경비함정, 연안 구조정, 중앙특수구조단 등을 투입해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강풍·풍랑주의보가 발령될 만큼 기상 여건이 나빠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장에 초속 14∼18m 강풍과 3.5∼4m 높이 파도가 치고 있다”면서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실종자 수중수색과 해양오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러시아 선박 충돌로 파손된 광안대교 복구 완료…전면 개통 차량 통행

    러시아 선박 충돌로 파손된 광안대교 복구 완료…전면 개통 차량 통행

    지난 2월 28일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5998t)가 들이받으면서 손상된 부산 광안대교의 복구 작업이 29일 마무리 되면서 통제된 구간이 전면 개통됐다. 부산시설공단 추연길 이사장은 이날 오후 사고수습대책본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복구 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공단 측은 지난 3월 3일부터 정밀안전진단을 하며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광안대교 하판 박스 측면 가로 4m 세로 3m 찢어진 손상부를 잘라내 용접 보수하고, 균열부에 콘크리트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보수했다. 공단 측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단·설계·시공·감리를 동시에 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해 두달 만에 복구를 완료했다. 추 이사장은 “안전성 평가를 거쳐 고유진동수, 공용내하력, 단면응력 모두 기준치보다 좋은 합격점을 받아 교량 안전을 모두 확인했다“면서 ”지난 26일 피해 복구 사항 안전성 평가 자문회의 열어 전문가로부터 안정성 최종 확인도 받았다“고 전했다. 자문위원인 이환우 부경대학교 교수는 ”10여 년 전 광안대교 개통 당시보다 더 좋은 재료로 보강이 이뤄졌고, 손상된 콘크리트 교좌장치 등도 당초보다 넓은 면적으로 튼튼하게 보강돼 원래 교량보다 낫다고 할 수도 있다“면서 ”혹여 놓친 부분은 없는지 1년 동안 계측기를 통해 변형이나 안정성 부분도 끊임없이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고 이후 부분 통제됐던 광안대교는 이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전면개통됐다. 광안대교 49호광장 진입로는 사고 직후부터 사흘간 전면통제 됐다가 3월 2일부터 12인승 이하 승합차와 1t 이하 트럭만 부분적으로 운행이 가능했다. 시설공단에 따르면 광안대교와 가까워 사고 위험이 높은 용호부두는 6월 4일부터 부두가 폐쇄된다. 그전까지 1000t 이상 선박의 입항도 금지되고, 드나드는 선박의 예도선 사용이 의무화됐다. ‘부산항 항법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광안대교 인근에 운항 금지선도 설정된다. 추 이사장은 ”금지선 내로 들어온 선박은 CCTV 등을 설치해 감시하고, 사이렌을 울리는 등 경보 설비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그랜드호와 손해 배상을 위한 협의는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적인 피해 비용으로 28억원으로 추산됐지만, 구체적인 피해 항목은 보상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 부산시는 씨그랜드호를 압류하고 임의 경매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씨그랜드호 러시아 선장 S씨에 대한 형사소송도 진행 중이다. 선장 S씨는 지난 2월 28일 부산 용호부두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6%(해사안전법 처벌 수치는 0.03% 이상) 상태로 운항 지휘를 하면서 비정상적인 출항지시로 요트와 바지선을 들이받아 3명을 다치게 한 뒤 음주 운항 처벌을 모면하려고 도주하다가 광안대교 하판 구조물을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론] 항공산업, 어떻게 살려야 하나/권영준 한국뉴욕주립대 경영학 석좌교수

    [시론] 항공산업, 어떻게 살려야 하나/권영준 한국뉴욕주립대 경영학 석좌교수

    최근 몇 주 사이에 한국 재벌의 지배구조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그것도 개방경제 국가의 기간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항공산업의 양대 국적항공사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가치를 지탱해 주던 기업이었다. 하지만 그룹 지배주주의 독단과 황제경영의 폐단으로 인한 무분별한 기업 인수 및 확장은 ‘승자의 저주’라는 덫에 걸려 아시아나항공이라는 우량 기업의 핵심 가치를 퇴색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지배주주 리스크로 인해 매각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했다. 최근에 기업 이미지가 극도로 악화된 대한항공의 문제점은 매각을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있는 아시아나항공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훨씬 더 복잡한 구조를 안고 있다. 타계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항공사 최고경영자로서 나름 실적도 좋고 평판도 괜찮은 재벌 회장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 재벌 지배주주들이 공통으로 가진 형제간의 암투와 비전문가들인 가족경영의 폐단과 탐욕 및 갑질 행패의 희생양이 돼 버렸다. 따지고 보면 오늘날 대한항공의 문제는 파산한 한진해운 문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한진해운 조수호 회장의 2006년 사망과 함께 계열 분리 작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전문성이 전혀 없는 그의 부인이 한진해운의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을 이사회도, 조양호 회장도 막지 못했다. 한진해운은 그야말로 우량 회사가 불과 몇 년 사이에 빚투성이의 거대한 불량 회사로 전락하게 된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지원했던 2013년부터 대한항공도 동반 부실해졌다. 2012년 말 771%였던 대한항공 부채비율(별도 재무제표 기준)이 한진해운 파산 직전인 2016년 6월 말 1109%로 뛰어올랐다. 종국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그림자가 대한항공 그룹을 덮치면서 세계적인 해운 네트워크 그룹에 편입돼 있던 한진해운을 파산시키게 되는데, 이에 대한 정부와 채권단의 결정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이후 대한항공그룹의 기업 가치 훼손과 평판 리스크는 급기야 지배주주 친족들의 극단적인 갑질과 탐욕 및 비리 등으로 급전직하했고, 마침내 대한항공 그룹은 망망대해에서 선장 잃은 배와 같은 신세가 돼 버렸다. 위기에 빠진 양대 국적항공사는 국민의 안전은 물론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 발전 차원에서도 이대로 내버려 둘 수가 없기에 아래와 같은 대책을 주문한다. 첫째, 사전적 개혁 방안으로, 공정거래법이나 거래소 상장 규칙을 개정해 지배주주들의 폐단인 독단적 황제경영을 사전에 제어할 수 있는 MoM(Majority of Minority) 규칙의 도입을 촉구한다. MoM은 주총에서 비지배주주들의 다수결로 총수 일가의 이사와 임원 임명 및 이들의 보수를 결정하고, 계열사 간의 M&A, 일정 규모 이상의 내부거래에 대해 통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대안이다. 둘째는 정부의 사후 감독 강화다. 국토교통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할 수 있는 전관 출신의 항공 마피아들과 항공산업의 유착을 발본색원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항공산업 발전과 안전을 해치는 그 어떠한 도덕적 해이도 용납해선 안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재벌 개혁은 시장 자율에 맡기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한심한 발상을 버리며, 재벌들의 반민주적 지배구조를 혁파하기 위해 지금보다도 훨씬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셋째는 검증 안 된 지배주주들은 경영에서 일절 손을 떼고, 항공산업의 특수성과 전문성에 걸맞은 문무를 겸비한 전문경영인을 초빙할 수 있도록 이사회와 주총 및 언론 등에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웃 나라 일본항공(JAL)의 유사한 사례에서 배워야 한다. 일본항공은 파산 직전의 위기에 봉착했을 때, 일본 ‘경영의 신’이라고 불렸던 이나모리 가쓰오(稻盛和夫) 교세라 창립자를 삼고초려를 해 모셔 온다. 그는 관료 출신의 잇따른 낙하산으로 엉망이 된 경영과 적자가 1조원이 넘어 상장 폐지까지 된 일본항공의 구조적 적폐를 3년 만에 해결했다. 일본항공은 흑자 전환했고, 주식 재상장을 통해 10조원짜리의 회사로 환생했다. 이 과정에서 무보수를 택한 이나모리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압력으로 손도 대지 못했던 적자 노선 45개를 없앴고, 귀족노조의 천국이었던 일본항공의 퇴직연금을 삭감하는 등 사심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 주었다. 우리 항공산업도 이런 일본 사례를 벤치마크해야 한다.
  • [세월호 5주기] 일반인도 똑같은 희생자인데… 국민 관심도, 예산 편성도 뒷전

    [세월호 5주기] 일반인도 똑같은 희생자인데… 국민 관심도, 예산 편성도 뒷전

    잠수사 이광욱 씨 등 44명 봉안함 안치 3년 전 개관 후 폐관 등 파행 운영 험난평일 20여명 방문… “정부 관심 아쉬워”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추모관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 30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504㎡ 규모로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인천가족공원에 세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는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44명의 봉안함이 안치돼 있다. 학생들을 살리느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세월호 직원 박지영·정현영씨, 사무장 양대웅씨, 아르바이트생 김기웅씨 등 세월호 승무원 9명을 비롯해 환갑 여행을 떠났다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 12명, 시신 인양을 하다 순직한 잠수사 이광욱·이민섭 씨 등 (단원고 희생 학생들을 제외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공간이다. 박씨와 정씨는 매점과 커피숍에서 각각 일하는 직원이었지만 진짜 세월호의 선장이었다. 이들은 승객 구조 의무가 있는 승무원이라기보다는 영업직에 가까웠으나 선원들이 모두 도피한 상태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학생들을 구조하다 시신으로 발견됐다. 박씨와 정씨, 양씨 3명은 의사자로 인정돼 지난해 10월 국립현충원으로 유골이 옮겨졌지만 이들이 있던 자리는 사진, 추모글과 함께 그대로 보존돼 있다. 전시실에는 세월호 축소 모형과 세월호 사고 관련 영상, 희생자들의 영상·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그러나 추모관 운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세월호 2주년인 2016년 4월 16일 문을 연 추모관은 다음날부터 파행 운영됐다.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데다 추모관 운영 주체가 애매해 상주인력이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가 같은 해 9월 재개관됐다. 이듬해인 2017년에도 예산 편성이 늦어져 1·2월 두 달간 운영을 못했다. 지금은 인천시설공단이 채용한 직원 3명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지만 연임이 되지 않은 8개월 짜리 단기 계약직이어서 전문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유가족 2명이 상주하면서 운영을 지원하는 실정이다. 추모관이 개관한 지 3년이 됐지만 이곳을 아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평일은 20~30명, 주말에는 60여명이 찾고 있다. 전태호(43) 세월호일반인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정부나 국민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면서 “해양사고 안전 매뉴얼 등 새로운 콘텐츠를 담으려면 시청각실 등이 필요한데 예산이 미흡해 공간 확충에 어려움에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정부 신속대응·서로 돕는 주민… 조금은 더 안전한 사회가 됐다”

    “정부 신속대응·서로 돕는 주민… 조금은 더 안전한 사회가 됐다”

    “소방차들이 일제히 불이 난 곳으로 달려가는 모습이나 주민들이 서로 도우면서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조금은 더 안전한 사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했어요.” 8일 전재영 2·18 안전문화재단 사무국장은 강원 고성·속초·강릉 등 동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대응 과정을 보고 “과거의 사고를 기억해 앞으로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 사무국장은 2003년 2월 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로 아내와 딸을 잃었다. 당시 지적장애인이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가스라이터로 휘발유에 불을 붙였고, 좌석에 불길이 옮겨붙으며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난 상황이 전파되지 않아 불이 난 전동차 맞은편 선로로 또 다른 전동차가 진입하면서 불이 옮겨붙었다. 참사로 192명이 목숨을 잃었고 151명이 다쳤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화재 경보 미확인, 적절한 재난방제 조치 미실시 등 미흡한 대처로 인명 피해가 커진 대표적인 인재(人災)로 꼽힌다. 지난 4~6일 강원 동해안 일대를 휩쓴 산불도 인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 강풍으로 초기 진화에 실패했고 주유소와 같은 2차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시설이 많은 데다 여행객이 모인 리조트, 몸이 불편한 환자들이 모여 있는 병원이 불길의 길목에 있었다. 전 사무국장은 “강원 산불은 강풍이라는 악조건에서도 소방관과 시민들이 현명하게 대응했다”며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지하철 참사를 언급하며 “아내와 딸의 죽음이 떠올라 가슴 아프지만, 참사를 기억하지 않으면 또다시 같은 사고가 발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논리에 밀려 안전은 늘 뒷전이던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오병환 4·16재단 이사는 “대한민국이 세월호 참사 이후에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승무원과 교사들은 학생들을 구조하기 위해 애썼지만 정작 선장은 배를 버리고 도망가기 바빴다. 또 재난대응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없었다고 볼 정도로 정부는 허둥댔다. 오 이사는 “이번 산불에서 공무원들이 빠르게 대응해 시민들을 대피시켰고 화재진압이나 구조 조치도 신속하게 이뤄졌다”며 “사고 상황이든 자연재해 상황이든 생명을 존중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 충남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장은 “정부 기관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효율적으로 공조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확인했으니 안심하고 위로받았을 것”이라며 “아직 성숙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전처럼 사고나 천재(天災)가 인재로 커지는 형편없는 대응 체계에선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노르웨이 크루즈선 승객들 “침몰직전 타이타닉호 같았다”

    노르웨이 크루즈선 승객들 “침몰직전 타이타닉호 같았다”

    승객과 승무원 1,373명을 태우고 항해 중 노르웨이 해안에서 표류한 크루즈선 ‘바이킹 스카이호’가 무사히 항구에 정박했다.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출발해 12일간 알타와 트롬쇠 등을 거쳐 영국 런던의 틸버리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바이킹 스카이호는 23일(현지시간) 악천후 속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켜 표류했다. 다행히 예인선과 헬기의 도움으로 구조작업은 끝났지만 최소 20명의 승객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은 중태다. 합동구조본부의 한스 비크 본부장은 “표류 상황에서 엔진이 재가동되기 전 배가 더 이동했다면 좌초될 수 있었다”면서 “배가 좌초했다면 큰 재앙에 직면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겪은 승객들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아찔했던 표류 상황에 대해 속속 증언을 내놓고 있다.영국 하트퍼드셔주에서 온 한 60대 부부는 “이대로 죽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데니스 토저(64) 부인은 사고 당시 수영장과 가까운 7번 갑판에 있다가 배가 휘청하면서 넘어져 얼굴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다리가 찢어졌다. 그녀는 “배가 가라앉을 듯 흔들렸다. 암초가 바로 눈 앞에 있었고 배 안에 있던 의자, 탁자, 도자기, 화분 등 온갖 잡동사니들이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남편 마이클 토저(64) 역시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고 죽음의 공포가 엄습했다”고 말했다. 결혼 40년을 맞아 크루즈선에 오른 이들 부부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배 안에서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홀로 크루즈선에 오른 영국 햄프셔주 출신 로베르타 타케는 “혼자 탄 배에서 스스로를 지켜야만 했기 때문에 더 무서웠다”면서 "침몰 직전의 타이타닉호에 있는 느낌이었고 이대로 익사하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승객들이 공개한 크루즈선 내부 영상에는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던 승객들이 배가 기우뚱하면서 패닉에 빠진 모습이 담겨 있다. 가구들이 쓸려내려가고 천장에서 떨어진 합판에 맞아 부상을 당한 승객도 있었다. 높은 파도가 창문을 깨고 배 안으로 들이치면서 승객들이 발을 들어올린 채 물을 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미국인 승객 존 커리는 “배가 흔들리기 시작할 무렵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창문이 깨지고 바닷물이 들이쳤다. 혼돈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 대부분이 장년층이다보니 자칫 차가운 바닷물에 비상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승객들은 강풍과 거친 파도가 예보된 상황에서 크루즈 운항을 강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내 바바라와 함께 배에 올랐다 구조되기까지 10시간 가까이 기다리며 공포에 떨었던 조지 데이비스는 “일기예보를 통해 이미 항해가 불가능한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배를 띄운 것이 놀랍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해양 전문 변호사이자 유람선 전문가인 짐 워커는 “바이킹 스카이호가 표류한 지역은 암석이 많고 파도가 거칠어 ‘배의 묘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라면서 “무리한 운항이었음에는 틀림 없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 선장 올라브 역시 “이 지역은 노르웨이 전 해안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킹 스카이호 소유주인 노르웨이 억만장자 토스타인 하겐은 사고 후 병원을 방문해 승객들의 상태를 살핀 뒤 “끔찍한 경험임에는 틀림없지만 희생자 없이 잘 처리돼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