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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임금타결/총액기준 1.7%로

    현대상선(대표 박세용)은 10일 올해 임금협상에서 선장및 기관장(과장급 이상)의 임금은 동결하고 대리급 이하 해상직원의 임금은 총액기준으로 평균 1.7% 올리기로 노사간에 합의했다.
  • 「김치냄새=한국냄새」였는데(박감천칼럼)

    구한말 주미(주미)전권공사 박정양(박정양)의 고문이 된 것을 인연으로 주한미국공사관의 전권공사(1901)까지 역임하는 앨런(HoraceN.Allen)은「조선견문기」를 남겨놓고 있다.그안에 김치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 보인다. 『김치는 약 2개월동안 발효시킨다.이혼합체는 성분이 1백40가지나 되며…나는 이 김치를 즐겨먹는 외국인중 하나다.김치냄새는 강하고 독특하다.…한국인에게 있어 김치냄새는 매우 좋은 것이지만 림버거(벨기에의 림부르흐에서 나는 치즈)냄새는 질색이다…』 기일이라고 하는 한국이름까지 가진 게일(JamesS.Gale)은 한국에 관한 여러저서를 남긴다.그중의 「전환기의 조선」에서는 냄새론을 펼치고 있다.­『조선의 양반은 타국인으로서는 주목할만한 두종류 냄새를 풍긴다.아주 독특한 냄새다.…그하나는 검은옻을 칠한 모자에서 난다.또다른 냄새는 마늘·양파·소금·생선 그리고 다른성분들의 혼합물인 김치에서 난다.이냄새는 림버거치즈 냄새처럼 항상 몸에 배어있어서 어딜가나 따라다닌다』 그옛날 치즈냄새 풍기며 한국을 찾았던외국인들이 공통되게 맡은 것은 「김치냄새=조선냄새」였다.그리고 그같은 인상이 오늘날이라 해서 달라졌다고 할수는 없다.그런만큼 외국에 원정나가는 체육인들은 김치·고추장을 챙긴다.한국인 유학생과 김치냄새에 얽힌 일화가 수없이 많은 까닭도 거기에 있다. 「위지」(동이전)의 고구려조에는 고구려사람을 가리켜 「선장양」이라 표현한 대목이 보인다.그것이 간장·된장·고추장·술따위를 가리키는 것인지 김치류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아무튼 발효식품을 잘만든다는 뜻이다.발효식품이란 무엇인가.노벨상수상자인 메치니코프(Elie Metschnikoff)와 그 연구팀이 건강·장수식이라고 실증적으로 주장했을 때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류의 먹거리이다.그후 세균학의 발달은 그 논리를 뒷받쳐온다.우리조상들은 그를 의식하지 않은채 발효식품을 만듦으로써 유산균을 먹고 마셔왔다고 하겠다.각종 김치문화를 발전시켜오는 지혜가 그같은 맥을 잇고 있음에 다름아니다.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우리의 국민학생들이「가장 싫어하는 음식」은 김치인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세상이 흐르면 의식구조하며 생활이 변한다는 것은 사실이다.그렇긴하다 해도「한국의 식품」으로 점찍혀오는 김치가 어린이들에게 가장 싫어하는 식품 서열1위로 꼽히다니….뭔가 소중한 것을 잃은듯한 허전함이 뒤따른다.한세대전까지의 반양식(반양식)이 받는 천대.그게 역사인가.
  • 삼척∼울릉도/해저 화산섬 발견/해양연 석봉출박사팀

    ◎160만∼340만년전 생성 추측/한반도­일 대륙 분리성 규명 가능성 강원도 삼척과 울릉도사이 해저9백m에 거대한 화산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한국해양연구소 해양지구물리연구실 석봉출박사팀은 7일 『삼척항에서 80㎞떨어진 북위37도 17∼30분,동경1백30도 4∼15분사이의 바다밑에 타원형태의 활동이끝난 것으로 보이는 해저 화산섬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학계에서는 동해나 울릉분지의 형성및 지각변동에 따라 2천만년전 일본이 한반도 대륙에서 분리돼 나갔다는 설을 뒷받침할 자료를 구할수 있지 않을까 보고있다. 지난달 11∼16일까지 해양연구소 석박사팀은 종합해양조사선 온누리호(선장 김대기)를 이용,삼척에서 울릉도,포항을 잇는 해저지형에 대한 탐사항해를 했다. 해양탐사에서 연구팀은 온누리호에 장착된 다중빔 해저 정밀 지형탐지기 시빔­2000(Sea Beam)을 처음사용했다. 이 탐지기는 바다밑에 전자빔을 쏘면 수심의 3배에 달하는 해저면에 퍼진뒤 1백21개의 반사파를 발생시켜 컴퓨터에 입력,해저의 지형을 단면이 아닌 입체적으로 나타내는 첨단 시스템이다. 이 장비의 사용 결과 해저에 존재하는 화산섬을 최초로 밝혀냈으며 생성시기는 신생대 제3기말인 1백60만∼3백40만년전으로 규모도 남북 20여㎞,동서 15㎞쯤 뻗은 타원형형태로 1천5백m수심으로부터 6백m정도 솟아 있다고 밝히고 있다.이 화산섬은 특히 남북방향으로 10여㎞ 펼쳐진 정상부는 평탄한 지형을 이루고 화산섬 주변에는 작은 규모의 많은 해저산들이 널리 흩어져 있다. 한편 해저 화산섬과 울릉도사이에 지형특성상 화산섬과는 다른 대륙지각으로 추정되는 4백여m 높이의 지형융기부가 동서 25㎞,남북 50㎞쯤 뻗어있다. 석박사는 『이번 해저지형조사를 통해 화산섬의 발견 뿐만 아니라 울릉분지 주변의 지반에 대한 많은 자료를 얻었다』고 탐사 결과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일본의 홋카이도근처가 한국대륙과 붙어있었다가 지각 활동으로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해저 화산섬의 존재등을 계속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사실을 밝혀낼 것으로 보인다.
  • 영호남 큰비… 20명 사망·실종/장흥 177㎜ 최고

    ◎곳곳서 산사태·도로 불통/농경지 3만㏊ 침수·유실/선박 1백여척 침몰·파손 1일 밤부터 2일 하오 늦게까지 전국에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1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비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비바람으로 선박 1백여척이 부서지고 농경지 3만여◎가 침수됐으며 전남에서만도 비닐하우스 5만여평이 물에 잠겼다.또 이날 하룻동안 제주∼부산,서울∼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모두 38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며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돼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이처럼 인명피해가 많았던 것은 해상에서 조업하고 있던 선박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강풍에 휘말려 침몰하거나 좌초됐기 때문이다.인명피해는 전남에서 14명,부산과 경남에서 6명이 발생했다. 이번 비는 이날 하오10시까지 전남 장흥지방에 1백75㎜가 내린 것을 비롯,설악동 1백58·5㎜,고흥 1백29·5㎜,산청 1백11·6㎜,서울 78㎜ 등이 내렸다.기상청은 3일하오 늦게 비가 그칠것이라고 예보했다. 2일 상오11시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북방52마일 해상에서 선원 8명을 태우고 항해중이던 인천 선적 남해호(선장 강정윤·42)가 구조요청을 한 뒤 통신이 끊겼다.또 전남 여수시 오천동 해안에 정박중이던 경남 남해 선적 운지호가 파도에 휩쓸려 선원 곽형점씨(33·여)등 2명이 숨져 전남에서만 모두 5건의 선박 사고로 14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경남 고성·거제와 부산에서도 고기잡이를 하거나 배를 선착장으로 옮기던 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특히 이날 전남 해안지방에는 모두 1만2천여㏊의 보리밭이 물에 잠기고 5만여평의 비닐하우스가 부서졌다. 경남지방에서도 논밭 1만여㏊가 침수되고 감·사과 등 과일나무 가지가 부러지는 등 농가 피해가 속출했다. 한라산 지류의 36개 하천이 넘쳐 하류의 제주도 저지대 주민들이 대피소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풍랑으로 모두 1백여척의 배가 파손되거나 침몰했다. 강원도 정선군 고천리 야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한춘근씨(33)의 집 등 가옥 3채가 파손되는 등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사망 및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 ▲곽형점 ▲정달문(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김석근(49·목포시 상동) ◇실종 ▲강정윤 ▲김재호(60·인천시 남구 주안동 465의15) ▲함창순(52·〃동구 화수동 2의7) ▲김호남(41·〃남구 주안동 400의8) ▲김상문(30·〃중구 항동 7의27) ▲최진호(28·서울 동대문구 휘경1동 167의25) ▲소용제(32·인천 중구 항동 7가 27의50) ▲김승호(32·〃남구 용현2동 55의12)(이상 남해호 선원) ▲박근호(56·부산 동래구 수안동 353) ▲박인갑(44·〃동래구 안락1동 1024) ▲조수조(33·경남 충무) ▲양용수(37·〃) ▲지동식(39·경남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 551) ▲김광수(43·부산시 영도구 청학1동) ▲박점종(42·전남 여천군 돌산읍) ▲김의석(41·전남 신안군 흑산면 심리) ▲인도네시아인 선원
  • 원양어선 침몰 8명 실종/삼호물산 소속아르헨 근해서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한국의 연양수산회사인 삼호물산 소속의 오징어잡이 어선 1척이 아르헨티나연안의 남대성양 해상에서 다른 선박과 충돌,침몰했다고 아르헨트나 방송들이 28일 보도했다. 현지 방송보도에 따르면 삼호물산 소속 오징어채낚기 어선 에사마르 3호가 28일 상오3시쯤(한국시간 28일 하오3시)아르센티나 남부 산타크루스주의 푸에르토 키야항구 인근해상에서 수산물 운반선과 부딪쳐 침몰했다. 사고당시 에사마르 3호에는 한국인 선원을 포함,모두 29명의 선원들이 타고 있었다.이 가운데 아르헨티나 선장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지금까지 구조작웜을 통해 11며은 구조됐으나 나머지는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사마르 3호는 학국인 선원 7∼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인 237명 미 밀입국 알선/한국선장 등 9명 수사

    【부산=이기철기자】 한국인 소유의 원양어선이 조업을 위장,중국인들을 미국으로 밀항시키려다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 부산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2일 마카오와 홍콩 등지에서 중국인 2백37명을 태워 미국으로 밀항시키려다 미국 해안경비대에 의해 적발돼 강제 추방당한 온두라스 국적 제1네르나이드호(2백88t·선주 곽재명·말레이시아 거주)의 선장 전종진씨(40)등 한국선원 8명과 선원송출회사인 삼호선박 대표 이헌탁씨(45)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선장 전씨 등은 지난 1월17일 부산을 출항,선주 곽씨의 지시로 지난 1월27일과 2월10일 마카오와 홍콩 공해상에서 중국인 2백37명을 중국 해군 군함으로부터 넘겨받아 지난 21일 미국으로 밀항시키려다 미국 연안 경비대에 적발돼 선적국가인 온두라스로 강제 견인된 뒤 한국인 선원 8명은 온두라스정부에 의해 강제 추방됐다. 이 배는 지난 19일 미국 코스카드 근해에 도착했으나 중국인들을 인수키로 했던 미국 현지 접선 선박이 나타나지 않아 떠돌던중 지난 21일 중국인들의선상 난동과 방화사건이 일어나 미국 해안경비대에 발각된 것으로 해경조사에서 밝혀졌다.
  • 밀수 농축산물 하역/30대 등 4명을 검거

    【부산】 부산해양경찰서는 25일 남미산 쇠고기등 밀수 농축산물을 하역하던 강기용(35·부산시 서구 부용동 92),이상민씨(35·북구 구포1동 423)등 4명을 관세법위반 혐의로 붙잡아 부산세관에 넘겼다. 이들은 25일 상오0시20분쯤 부산시 중구 중앙동 부산시청뒤 부두에서 통선 울릉호(20t급·선장 손경윤·40)에 실린 남미산 쇠고기 20t과 중국산 참깨 0.5t등 밀수농축산물 1억5천만원 상당을 하역하다 해경형사대에 검거됐다.
  • 우리어선 침몰시킨 스파호 공해로 도주/선원 4명 납치한채

    【목포=박성수기자】 지난 22일 전남 목포 선적 안강망어선 303 영성호(선장 김재남·44·목포시 산정동 1693)를 침몰시켜 7명의 선원을 실종케 한 파나마 국적 상선 사피레 스파호(1만t급)가 침몰된 영성호의 선주 임문생씨(42·목포시 산정동 134의9)등 선원 4명을 태운 채 공해상으로 도주했다.
  • 충돌어선 침몰/선원 7명 실종

    【목포=박성수기자】 22일 상오 8시10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소흑산도 남서쪽 1백35마일 해상에서 파나마 국적 상선 사피레 스파호(1만t급)와 목포선적 안강망 어선 69t급 303 영성호(선장 김재남·44·목포시 산정동 1693)가 충돌,영성호가 침몰돼 선장 김씨등 선원 7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선장 김재남 ▲선원 강상중(46·영광군 영광읍 남천리) ▲〃 박장인(48·목포시 서산동 7) ▲〃 김동현(32·진도군 조도면 소마도리) ▲〃 임한남(46·목포시 서산동) ▲〃 조달환(33·목포시 용해동 126) ▲〃 신수길씨(52·목포시 산정동 50의 11)
  • 답안쪽지 호텔로비에 꽁초버리듯“슬쩍”/김 장학사 정답유출 시나리오

    ◎대기한 부인이 주워서 한씨에게 전달/함씨 세딸,시험날 휴식시간에도 외워 대학입시 학력고사정답 유출사건 주역들의 「악연」은 90년 9월초 어느날 북한산의 한 암자에서 시작됐다. 이 절의 독실한 신도인 한승혜씨는 재수생인 맏딸과 고3인 둘째딸의 시험일이 불과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탓에 부쩍 절 출입이 잦을 때였다.그날도 두딸의 합격을 기원키 위해 절을 찾았던 한씨는 같은 신도인 김광옥장학사의 부인 김영숙씨를 예불시간에 처음 알게됐다. 목례정도만 건네던 두사람 사이는 남편의 직업이 학원재단이사장과 교육부간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금세 가까워졌다.자연스레 집안얘기들을 주고받게 됐고 한씨는 특히 낙방이 뻔한 두딸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마침 김장학사부부도 노후대책용으로 경영할 여관을 물색하고도 돈이 모자라던 터라 선뜻 한씨의 청을 받아들였다. 처음 만난지 한달쯤뒤인 10월중순 마침내 세사람은 한자리에 모여 전대미문의 「입시부정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며칠뒤 한씨는 1억원짜리수표 3장을 김영숙씨에게 선불로 지급했다. 김장학사부부는 만의 하나 뒤탈을 생각해 이 수표를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양도성예금증서(CD)로 세탁한뒤 곧바로 전세보증금 1억원과 은행대출금 1억원을 보태 도봉구 수유동의 4층짜리 영빈장여관을 구입했다. 11월 22일 김장학사는 대학입학 학력고사 출제본부 기획위원으로 용산구 이태원동 K호텔에서 25일동안의 「연금생활」에 들어갔다.이에앞서 부인과 한씨에게 답안을 빼내 전해주는 수법을 여러차례 반복해 알려주었음은 물론이다. 입시일 사흘전에 최종확정된 문제지와 답안지를 인쇄를 맡고 있는 대한교과서측에 넘기는 날 호텔로비에서 미리 베껴적은 답안지를 부인에게 건네주는 수법이었다. 91학년도 전기대 입시일 나흘전인 12월16일 밤,작업실에서 다음날 맡길 문제지와 답안지 원안을 정리하던 김장학사는 출제를 마친 위원들과 다른 동료들이 그동안의 피로탓에 일찌감치 잠자리로 돌아갔음을 확인한뒤 별도로 복사해둔 답안지를 펼쳐놓고 9과목의 주·객관식 정답을 16절지3분의1크기로 베껴적었다.불안속에 임무를 끝낸 김장학사는 집에 전화를 걸었다.보안위원에게 통화내용을 보고하면 가족통화는 허용됐다.이미 짜둔대로 부인에게 『몸이 아프냐…』는 등의 안부말로 「1단계 작전」이 성공했음을 알렸다. 재인자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내다시피한 김장학사는 이튿날 다른 직원 3명과 함께 인쇄원안을 전달키위해 호텔로비로 내려갔다 한쪽 구석에 앉아있던 부인이 자신을 보고 다가오자 슬쩍 뒤처져 담배꽁초를 버리는 척하면서 몇겹으로 꼬기꼬기 접은 답안지를 떨어뜨렸다.간첩들이 암호문 전달을 위한 접선장면 그대로 였다. 정답을 받은 부인 김씨는 급히 호텔을 빠져나와 한씨집으로 달려가 전해주었다.보안유지를 신신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한씨는 불안과 반신반의속에 답안지를 이틀동안 지니고 있다가 입시전날인 17일 아침 원본은 「내려간 다음에 보라」고 쓴 봉투에 넣어 둘째에게 준뒤 대전모호텔에 있는 맏딸을 찾아가 복사본을 넘겨 주었다.『잘 아는 선생이 준 거니 시험 잘봐라』는 말과 함께. 큰딸은 답을 암기하면서 교재여백에 기재,쉬는 시간마다 다시 외우는 방법으로 시험을 쳤다.내신 10등급인데 3백6점을 맞아 충남대의대 3등을 했다. 둘째는 전화번호를 외우는 방법으로 정답을 외워 시험을 봤다.답안지를 가방에 넣어갔지만 겁이 나서 꺼내 보지는 못했다.내신 7등급 학력고사 3백9점으로 단국대의대 천안분교에서 수석. 셋째딸도 무사히 대학을 다닐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같은 방법으로 올 전기대에 충북대 의대에 응시,3백8점을 얻었지만 유난히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많아 내신10등급으로는 부족했다.그래서 후기 순천향대 응시에서는 하나하나 철저히 암기,화학 1문제만 틀려 역대 학력고사 최고점수와 같은 3백39점을 얻었다.그러나 점수가 너무 높았던게 화근이었다.대학에서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영문을 모르는 아버지 함기선씨가 학교로 불려갔고 끝내 합격을 포기했다. 때마침 불어닥친 광운대 입시부정등으로 각 대학에 대한 교육부 감사가 시작됐고 지난달 15일의 순천향대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적발됐다. 김장학사와 함씨부부는 교육부에 불려가 자술서를 썼고 김장학사의 사표제출로 묵혀지는 걸로 알았다.그러나 지난 17일 교육부에서 이를 발표,검찰에 수사의뢰를 하자 김장학사 부부와 함씨부부는 잠적했다. 하지만 3일만인 19일 함씨부부는 자수했고 김장학사부부는 속초로 피신해있다 검찰수사관에 의해 검거되고 말았다. 셋째딸의 부정만을 주장하던 김장학사부부와 한씨는 끝내 모든 것을 자백하고 20일 구속됨으로써 「악연」의 끝을 맺고 말았다.
  • 장애인용 첨단재활기기 속속 개발/청각장애자용 골도전화기까지

    ◎혁신적 점자번역기·광입력키보드 등 다양/국내외서 개발된 품목을 살펴보면 말을 못하거나 앞을 못보는 사람.팔이나 다리가 없어 만지지도 걷지도 못하는 사람들.신체의 보조기능을 하는 재활기기는 이들의 삶과 생활을 개선하는 필수품이다. 최근 미국·일본·독일등에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인공지능등의 첨단기술을 응용한 재활기기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에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음성합성기와 점자번역기,청각장애인용 전화기등이 이미 개발돼 실용화된 한편 30만 단어를 수록한 점자사전과 점자프린터기등이 개발중에 있다. 20일 제1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들의 잃은 기능을 돕고 생활의 불편을 덜어주는 국내외의 재활기기및 장치들을 알아본다. 시각장애인용으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하상재활정보공학센터가 지난91년 공동으로 개발한 한글­점자번역기와 4시간용 녹음테이프,컴퓨터등의 자판기에 부착하는 음성합성기,한글스캐너등이 있다. 한글­점자번역기는 일반인이 하고 싶은 말이나 자료를 입력하면 시각장애인들이 읽을수 있도록 점자로 프린터하는 시스템이다.반대로 점자입력을 하면 한글로 출력한다. 청각장애자들용으로는 난청범위에 따라 포켓용·안경형·귀걸이형등 사용자에게 적합한 보청기에서부터 대화능력을 상실한 장애인에게 사용할수 있는 전자말 보조기등 다양하게 개발됐다. 특히 지난해 9월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서 개발한 골도전화기와 고출력전화기는 장애인들의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착발신 신호를 알기 쉽게 표시장치한 골도전화기는 수화기에 진동자가 부착되어 장애자가 보조기등의 도움이 없이 귓바퀴의 뒷부분등 머리의 한곳에 대면 통화자의 소리에 따라 뇌가 울려 소리를 알수 있게 한 전화기다. 손발이 없거나 전신이 마비된 장애자들을 위한 재활기기에는 사용자의 걷고 달리는 속도를 컴퓨터가 판단해 처리하는 인공지능다리·광입력키보드·인공지능휠체어등이 있다. 한글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광입력식 키보드는 팔과 다리가 마비된 중증환자가 레이저 광선장치가 부착된 안경테등을 쓰고 목을 움직여 PC자판의 센서에 광선을쬐며 글자를 입력하는 시스템이다. 또 전신이 마비돼 눈밖에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을 위한 눈으로 치는 워드프로세서도 있다. 시각장애자인 서인환하상재활정보공학센터소장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재활기기개발을 위한 정부와 민간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외국의 경우에는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이 인공지능 재활기기등의 개발등으로 거의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고려호/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좇는다(배:32)

    ◎한국해온의 개척선… 일 군수품 수송/1952년 우리해운사상 첫 태평양횡단 국가경제 발전의 요체는 유통체제의 확보에 있다.육상에서의 고속도로 개통이 한국 경제를 부흥시켰다면 해상에서의 해운로 확장도 한국 경제 활성화의 큰 몫을 담당했다고 생각된다.태평양 횡단의 해운로를 개척한 것은 고려호였다. 고려호(7천t급 화물선)는 원래 일본인 소유의 화포호로서 2차대전시 일본의 군수물자를 조선으로 수송하는 임무를 맞고 있었다.2차 대전이 끝날 무렵인 1945년 초,부산 용당앞 해상에서 미군 기뢰에 의해 침몰되어 암초위에 버려져 있었다.해방된 이후 고려호는 적산선박으로 분류되어 사람들의 접근이 금지된 채 방치상태에 있었다가 남궁 연씨(현재 80세·서울 거주)가 공매과정을 통해 15만원에 인수했다. 남궁 연씨는 고려호를 모체로한 극동해운회사를 설리하고 미국과 한국을 왕래하는 선로개설을 결심하였다.그것은 항로를 개설함으로써 국제무역을 발전시키자는 의도였다.미국취항계획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고민이 발생하였다.그것은 당시 민간인으로서 7천t에 달하는 대형선박을 운항할 전문항해사와 기관사가 없었기 때문이다.국제무역이 국가발전의 요체이며 그 기초가 대양항로의 개설임을 알고 있는 이승만 대통령은 대형함운항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한국 해군에 협조 명령을 내렸다.대통령의 명령을 받게된 해군은 운할 요원의 인선에 착수하여 초대 선장엔 당시 해군준장인 박옥규씨(2대 해군참모총자어를,기관장엔 권태춘 대령을 발탁하고 사관급 선원도 모두 해군장병으로 구성하였다.약두달간의 숙달훈련을 마친 고려호 선원들은 1952년10월21일 관부연락선 대합실 앞에 있는 부산항 1부두에서 처녀취항식을 가졌다.
  • 벙커C유운반선 침몰/울산앞바다/폐유 다량유출

    【울산=이용호기자】 12일 상오7시30분쯤 경남 울산군 서생면 간절갑 등대앞 5마일해상에서 부산 청용해운소속 5백20t급 유류운반선 제11삼보호(선장 이상수·62)가 기관실이 침수되면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바닥에 있던 폐유가 다량유출돼 인근 서생면 진하리와 온산면 강양리 해안으로 확산,어장의 황폐화등 해양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사고 선박은 이날 부산호남정유에서 벙컹C유 70만6천t를 싣고 부산을 떠나 울산으로 가던중이었다. 사고가 나자 해경은 방제선과 급유선5척을 급파,3백여m의 오일펜스를 치는등 방제작업을 펴고 있다.
  • 브로드웨이/탄생 1백돌 화려한 기념행사

    ◎미 24개 극단,고전뮤지컬 1년간 공연/영하페스티벌­사진·포스터전도 개최/1893년 「아메리칸 시어터」 첫 개관… 연극의 메카로 미국 「상업연극의 메카」브로드웨이가 올해로 대망의 탄생 1백주년을 맞는다. 브로드웨이의 역사는 지난 1893년 5월 22일 미국 최초로 완벽한 극장시설을 갖춘 「어메리컨 시어터」라는 극장이 42번가 북쪽에 위치한 타임스 스퀘어에 문을 열고 「방탕한 딸」을 무대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후 42번가와 타임스 스퀘어를 중심으로 점차 확대돼 최고의 전성기인 1928년에는 80개의 극장에서 연간 2백64편의 연극이 상연됐고 그동안 수많은 극장들이 새롭게 생겨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전세계 흥행의 중심지로 확고한 위치를 굳혀왔다. 특히「세계의 교차점」이라 불리는 타임스 스퀘어는 저녁 무렵과 각종 연극과 쇼가 끝나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는 시간에는 그야말로 발 들여놓을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 만남의 광장으로 변한다.이때에는 극장과 영화관 말고도 레스토랑과 바,나이트클럽등도 활기를 띠어 거리전체가 열광하게 된다.또 이곳에는 포르노 숍,게임 코너,토플리스 바 등도 밀집돼 있어 각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때문에 미국 극장주협회와 연출가협회(LATP)가 뉴욕주와 시당국의 후원 아래 벌이고 있는 브로드웨이 탄생 1백주년 기념행사장은 요즘 몰려드는 인파로 더없이 활기를 띠고 있다.기념행사의 명칭은 「브로드웨이 축제­타임스 스퀘어의 1백년」. 지난 3월 24일「크레이지 포 유」가 공연되고 있는 슈베르트극장에서 거행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앞으로 1년동안 펼쳐질 다채로운 축제행사에는 미국 전역에서 선정된 24개 극단및 연기단체들이 참가한다.주최측은 축제기간동안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고전으로 손꼽히고 있는 「오클라호마」「포기와 베스」「마이 페어 레이디」「쇼보트」등 4편의 초대형 뮤지컬을 리바이벌해 무대에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3월 31일부터 공연이 시작된 「오클라호마」는 50년전부터 상연되기 시작,2천2백48회의 연속공연기록을 수립했던 작품으로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본격적으로 연기와 음악,춤 등을조화시킨 최초의 뮤지컬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초연 당시 이 뮤지컬은 오스카 해머스타인(대본·작사),리처드 로저스(작곡),루벤 마무리언(연출),아그네스 데밀(안무)등 탁월한 전문가들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는데 1909년 무렵 오클라호마의 한 농촌마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목동·농부·처녀들의 사랑을 그린 향토색 짙은 작품이다. 지난 27년 초연된 「쇼보트」는 19세기말 미시시피강을 따라 오르내리는 쇼보트(연예선)를 무대로 선장의 외동딸「맥노리아」와 도박사「게이로드」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이 작품은 특히 당시 세태와 흑인차별의 비극적인 실상을 그린 대작으로 29년,36년,49년에 걸쳐 여러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다. 주최측은 이밖에도 브로드웨이 무대에 먼저 올려진 뒤 영화로 제작돼 성공을 거둔 필름들을 한자리에 모은 영화페스티벌을 비롯,사진과 포스터 등을 모은 브로드웨이 회고전시회등을 함께 준비하고 있으며 무료공연및 콘서트를 통해 관객의 저변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 원양어선침몰 10명 사망·실종/북양수산 소속… 포클랜드근해서

    【부산=이기철기자】 지난 9일 하오10시쯤 남대서양 영국령 포클랜드섬 공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북양수산(대표 지정삼·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3가 185의1)소속 파나마선적 오징어잡이 트롤선 세레쿤다 3호(선장 양병도·33·부산시 남구 광안2동 1254)가 기관고장으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이 배에 타고있던 선원 29명 가운데 선장 양씨 등 한국인 선원 10명이 실종되고 2항사 오유목씨(27·전남 순천시 오천동 87)등 한국인 선원 2명과 외국인 선원 13명 등 19명은 인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어선들에의해 구조됐다고 구조선원들이 10일 상오 북양수산에 알려왔다. 사고직후 현장에는 영국공군소속 헬기 4대와 다른 선박 4척이 긴급 출동,수색작업을 펴고 있으나 기상상태가 나빠 생존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선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양병도(선장) ▲정태만(1항사·30·부산시 사하구 감천2동 618의2) ▲이상철(3항사·23·경남 하동읍 바지리 611) ▲노희성(2갑원·34·전주시 이도2가 510의21) ▲곽경태(기관장·46·부산시 영도구 남항동 3가 114) ▲장현우(1기원·30·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340) ▲김광열(냉동사·42·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153) ▲백남철(통신장·33·부산시 남구 용호4동 454의25) ▲김치완(1기사·37·대전시 중구 대흥2동295) ▲김종근씨(조기장·46·부산시 북구 학장동 57의9)
  • 이농여파/문닫은 농어촌국민교 11년간 819곳(심층취재)

    ◎늘어나는 폐교 실태와 재활용 길 점검/일부시설 파손된채 곳곳 흉물로 방치/법에 묶여 처분도 못해 청소년탈선장 되기도 이농현상이 심화되면서 문을 닫는 농촌지역의 국민학교가 급증하고 있다.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2년부터 지금까지 문을 닫은 국민학교는 학생수가 2백50명이상인 본교만도 1백51개교나 되며 학교규모가 작은 분교와 분교장을 합하면 자그마치 8백19개교에 이른다.이같은 국민학교의 폐교는 도서·벽지지역으로 갈수록 더욱 심하다.경북의 경우 올해 폐교된 학교만도 51개교나 되며 전북도 35개교에 이르고 있다.이처럼 문을 닫는 학교가 늘어나자 폐단도 만만치 않다.일부지역에서는 문을 닫은채 방치된 학교가 불량 청소년들의 범죄장소로 악용되는가 하면 아름다운 자연경관마저 해치고 있다.문을 닫고 있는 이들 농어촌 학교의 자원을 활용할 방안은 없을까.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농어촌지역의 폐교실태와 문제점·대책등을 본사 취재망을 통해 알아봤다. ▷폐교실태◁ 전국적으로 농어촌 국민학교의 폐교가 가장 많은 도는 경북. 지난 82년이후 지난달말까지 1백49개교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82년부터 90년까지 35개교가 문을 닫았으나 90년대부터 폐교가 가속화돼 91년 13개교,92년 49개교,올들어서는 51개교나 문을 닫았다. 전남은 같은 기간동안 1백31개교가 문을 닫았고 충북은 79개교,전북 1백11개교,전남 1백31개교,강원 90개교,경남 1백21개교,경기 66개교,충남 51개교,제주 11개교가 폐교됐다. 전국의 국민학교 폐교현상이 얼마나 심각한가는 취학아동수의 격감에서 잘 읽을 수 있다. 전국 국민학교 취학아동수는 지난90년 74만4천4백35명이던 것이 지난해 64만8천8백24명으로 9만7천6백11명이나 줄어들었다. 또 콩나물시루 교실의 도시와는 대조적으로 산간벽지나 섬지방의 취학아동감소현상은 극심한 실정이다. 이는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적 혜택이 적은데다 교육환경이 열악해 학부모들이 2세교육을 위해 도시로 떠나 폐교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1백31개교(본교 25,분교 1백6개교)가 문을 닫은 전남은 도서·벽지가 많아 앞으로도 폐교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섬을 많이 끼고 있는 완도·해남은 그동안 12개교가 각각 문을 닫았고 진도·신안 역시 각각 8개교로 이들 도서지역의 폐교가 도내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전남도에서는 올들어서도 담양 원산동국교등 15개교가 문을 닫게 되며 송주군 마산국교등 31개교가 분교장으로 격하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9월 분교장으로 격하되는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국교는 올해 10명이 졸업한데 비해 입학생수는 3명에 불과해 전체 학생수가 44명에서 37명으로 줄어들었다. 산간벽지가 많고 교통불편이 많은 강원도도 사정은 마찬가지.그중에서도 석탄산업 합리화조치로 폐광이 늘자 도시지역으로 이주하는 주민이 속출해 광산지역은 집단촌의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도지역은 이같은 인구격감으로 폐교 말고도 지금까지 69개교가 통폐합되기도 했다. 경남도 최근들어 취학아동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섬지방인 통영군의 경우 관내 31개 국민학교 분교장의 올해 취학아동수가 1백50여명에 불과해 1개교당 학생수는 4·8명에 불과하다. 지난 91년만해도 취학아동수는 2백43명이었으나 지난해 1백93명으로 줄어들어 욕지면 국도분교장이 폐교됐고 올해도 봉도·남노대분교장등 2개교가 문을 닫을 예정이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도 모두 66개교가 문을 닫았으나 대부분이 강화·옹진군등 도서지역 학교들이다. 강화·옹진군에서는 올해도 5개교가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어촌지역의 폐교수 증가와는 반대로 대도시나 중소도시의 국민학교는 과밀학급 편성이나 2부·3부제 수업으로 매년 교실난에 따른 신·증설을 해야하는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 ▷문제점◁ 이처럼 폐교가 늘어나자 일선 교육청은 학교부지 관리와 재활용 등에 골치를 앓고 있다. 우선 폐교에 따른 일선교육기관의 관리비 부담이 크며 허물어져 가는 건물을 보수하는데 드는 비용도 무시못할 정도다. 학교재산은 현재 부동산투기억제 조치에 묶여 일체 처분을 못하게 되어 있다. 당초 통·폐합이 실시되던 89년까지만 해도 학교시설물을 매각토록 했었으나 90년 10월부터 매각을 중지,청소년수련장·교원휴양소·마을회관등 건전한 시설에만 활용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설물은 대부분 산간오지나 섬지역 등에 많아 공익단체들이 이용하기에는 부적합한 실정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설이 안타깝게도 방치되고 있다. 또 폐교건물의 관리를 일선 교육청에 맡겨 시설물의 노후화가 가속되고 있다. 일선 교육청은 현재 관리비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폐교사 시설물의 관리를 기능직 요원 1명에게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폐교된 전남 영암군 영암읍 영암남국교는 교실바닥이 모닥불을 피운듯 바닥판자가 거의 타 버렸고 유리창도 모두 깨져 마치 폭탄을 맞은 건물을 방불케 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폐교 건물이 불량 청소년들에게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 빈 폐교사 건물은 대부분 부랑인들의 숙소나 불량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용대책◁ 1백49개교가 폐교된 경북의 경우 지금까지 34개교가 매각됐고 14개교가 현재 야영장과 마을회관등으로 사용중이며 4개교가 유상임대됐다. 그러나 나머지 97개교는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 전남의 경우 문을 닫은 1백31개교중 36개가 매각(12개교),야영장·수련장 등으로 이용(11개교) 또는 유상임대(13개교)되고 있을 뿐 나머지 95개교는 방치된 상태다. 충청·강원도 등도 폐교건물의 대다수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져 화재나 붕괴등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대해 강원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투기억제를 목적으로 폐교사 시설의 매각을 억제하고 있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선별적이라도 제한조치를 풀어 매각토록 해 과원교사에 대한 활용방안을 서둘러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북의 한 관계자는 『활용이 불가능한 낡은 건물은 과감히 철거하고 부지로 남겨 관리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당국자는 『폐교시설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공익단체·학교법인등 비영리 법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들 일선 교육청 관계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폐교사의 교육재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실적이고 능률적인 관계법령 개정이 선결과제』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또 『학생이 줄어들면서 교사들이 남아도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농어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교육구조를 대폭 개선해야 할것』이라고 역설했다. ◎당구자의 말/학교임대차규정 대폭 완화 방침/사용목적 맞춰 내부시설 개조허용/이수종 교육부보통교육국장 『오는 4월부터 농·어촌의 폐교된 학교의 임대차 규정을 크게 완화해 앞으로 임대차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 초·중·고교의 재정,신설및 통·폐합업무,시·도 교육청 지도감독권을 관장하고 있는교육부 이수종 보통교육국장은 『방치되어 있는 농·어촌지역 폐교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으로 내무부와 함께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재정법 시행령이 폐교된 학교를 임대차할때 학교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그러나 개정령에서는 운동장과 학교건물의 외형은 원형대로 보존하되 내부는 임대목적에 따라 임차인이 개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습니다』 이국장은 이와함께 『이번 폐교의 내부구조 개조허용을 계기로 전국의 8백19개교(6백68개 분교포함)가운데 80개곳에 불과한 마을 교육장,학생수련장,마을회관,교직원휴양소,마을 공부방등으로 크게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국장은 그간 폐교된 학교의 관리비용을 줄이는 한편 학교자체는 보존한다는 방침아래 임대활동을 폈으나 학교원형을 보존해야 한다는 규정에 묵여 임대돼 활용되고 있는 학교는 전체의 12%인 96개에 불과해 폐교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폐교된 학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채 방치할게 아니라 매각처분하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국장은 『지금은 급속한 도시화,산업화로 농·어촌 학교가 불필요하지만 지방자치제가 실시돼 농·어촌지역의 복지가 향상되면 농·어촌으로의 인구역류현상으로 학교수요가 늘어나게 될것이라는 예상에 귀를 기울여야 될 것』이라고말했다. 이국장은 『폐교를 관리하는데 추가비용이 소요되는등 어려움이 있지만 농·어촌 지역의 많은 학교가 그 지역에서 문화적·사회적으로 구심적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폐교된 학교외형을 보존해야하는 가치는 얼마든지 있다』며 말을 맺었다.
  • 조진형의원 소유 영종도 매립지/인천시,용도변경 특혜의혹

    ◎신공항부근 5만평 【인천=김학준기자】 인천시가 최근 민자당의 조진형의원(인천 북갑)이 소유하고 있는 신국제공항 건설지인 인천시 중구 영종도내 16만5천4백42㎡의 공유수면매립지를 자연녹지로 부여해준 것으로 밝혀져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조의원은 지난 83년 7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주)대한개발공사등 4명을 면허권자로 영종도내 공유수면 43만5천6백㎡를 조선소및 폐선장 부지목적으로 매립해 지난 87년 12월 준공한뒤 이중 16만5천4백42㎡(5만1백33평)를 자신과 부인의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천시는 신국제공항 건설등을 이유로 당시 매립 목적으로의 사용을 불허해오다 지난해 2월15일 이 부지를 자연녹지로 용도를 부여해줘 매매가 가능토록 해줬다. 한편 조의원은 자신의 재산총액을 1백24억4천여만원으로 공개하면서 영종도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평가액을 82억1천2백여만원으로 발표했으나 현재 이일대의 평당 표준지가는 20만3천원으로 영종도내 소유 부동산만도 1백억원을 웃돌고 있다. 부동산업자들은 조의원의 땅이 자연녹지로 되면 영종도 선착장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시가로는 평당 최저 60만∼1백만원을 호가,실제 지가는 2백억∼4백억원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조의원은 자신의 재산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60 덕원농산 10억을 비롯,인천시 북구 부평동 192 진선미예식장 7억8천만원등 모두 1백24억4천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었다.
  • 임오군란직후 창설 조선신식군대/「친군」 군복 113년만에 햇빛

    ◎한국자수박물관,학계 고증거쳐 첫 공개/두꺼운 청색모직천… 소매에 홍색띠/신분·소속 밝힌 원형 「장표」 앞뒤에 부착/“군복발전사 구명할 중요자료”로 평가 임오군란직후 창설된 조선신식군대인 「친군」병사가 착용했던 군복상의가 1백13년만에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한국자수박물관(관장 허동화)이 소장하고 있다가 9일 학계의 고증을 거쳐 처음 공개한 이 군복은 우리나라 군복변천사를 복원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청색바탕의 두터운 모직천에 홍색띠를 소매및 아래단에 댄 이 군복상의 앞·뒷면 중앙에는 지름24㎝의 원형 「장표」가 부착됐다.신분및 소속을 명기한 장표중앙에는 붉은 글씨로 「친군」,위쪽에는 작은 글씨로 「신건좌영」이라고 소속부대를 가로글씨로 표시했다.그리고 오른쪽엔 「우초F대」라고 표기했다.인쇄체인 다른 글씨와는 달리 왼쪽에 붓글씨로 「병정 김기원」이라고 군복의 주인공 이름까지도 밝혀 놓았다. 옷의 형태는 가장자리는 둥글린 깃에 앞길을 왼쪽으로 여며 겨드랑이에서 매듭단추로 고정시키도록만들었다.폼과 진동은 풍성하지만 소매부리는 진동에서 점차 좁혀 마무리해 실용성을 높였다.앞뒤 도련은 10㎝너비의 홍색모직으로 단을 둘렀는데 앞·뒷단 중앙과 옆단에는 여의무늬를 넣어 멋을 부렸다.제작방법은 대부분 손바늘질로 지어졌으나 덧붙인 부분은 재봉틀을 사용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이는 당시 궁중에 재봉틀이 이미 들어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번에 발굴된 군복의 가치는 특히 「장표」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본래 군복을 소속부대별로 색깔로 구별하고 장표를 사용한 것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 갈 정도로 유서가 깊기 때문이다.그러나 실제 장표가 붙어 있는 군복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군제도는 임오군란진압을 위해 서울에 주둔하고 있던 청나라 원세개(18 19∼19 16년)의 제안에 따라 고종이 조선군군제를 개편해 만든 군제.원세개는 18 82년8월 당시 조선장정 1천명을 선발,훈련시켰으며 이를 「신건친군」(약칭 친군)이라고 칭했다.이때 훈련받은 부대가 장표에 표시된 대로「신건친군좌영」이다.그러나 친군영제도는 당시 청·일양국을 중심으로한 열강의 부침에 따라 4년도 못돼 다시 개편되었고 18 88년이후는 종전의 고유군복으로 환원됨에 따라 수명을 다한 것으로 돼있다. 조선시대의 군복은 중앙군과 지방군, 군복색깔에 다른 구분법등이 사용되어 왔다.이 군복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검은 두루마기에 붉은 소매를 달고 뒷솔기를 길게 째 붉은 안감을 댄 형태의 「동달이」군복에서 보다 간편하고 행동하기에 편리한 형태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이 군복을 감식한 유희경한국복식문화연구원장(68)은 『지금까지 「친군」제도가 있었다는 기록만 남아 있을뿐 이들 병사가 입었던 군복에 관한 자료및 실물이 전무한 상태에서 발견된 것이어서 자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또 문화재전문위원인 이강칠마사박물관장(67)은 『이번에 발견된 군복은 옷제작당시의 정치적 여건에 의해 비록 중국적 특색을 띠고 있지만 이 시대군복중 유일한 유물로서 우리나라 군복발전사를 규명할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어떻든 이 군복은 열강의 흥망에 따라 복제가 바뀌는등 정치적 곡절을 겪는 동안 우리나라 복식사에 비워져 있던 부분을 되찾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 금괴 42㎏ 밀수 기도/항운노조 간부 영장

    【부산=이기철기자】 부산본부세관은 9일 시가 5억원상당의 스위스산 1㎏짜리 금괴 42개를 밀반입하려던 부산항운노조 작업부반장 김도영씨(45·남구 대연3동 563의11)를 관세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이날 (주)흥아해운소속 동남아정기화물선 레인보우호(3천t·선장 조성일)선원들로부터 금괴 42개를 제3부두 정문밖으로 운반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금괴를 운반용 조끼에 넣어 몰래 빠져 나오다 세관직원들에게 적발됐다.
  • 해기사시험 부정/공무원 등 셋 영장

    【부산=이기철기자】 부산해양경찰서는 9일 시험감독관인 공무원에게 금품을 주고 선박해기사시험에 합격한 부산선적 안강망어선 제19대동호(69t)선장 고경순씨(37·부산시 서구 남부민동 671)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뇌물을 받고 시험장에서 정답메모지를 건네준 포항지방해운항만청 해무과 손영암씨(42)와 부정시험을 알선한 경북 포항시 동빈동 냉동수리업체인 삼화공업사 대표 황영길씨(37)를 뇌물수수및 직무유기,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손씨는 황씨로부터 30만원과 술대접을 받고 지난 89년 2월27일 포항수산고 제4고사실에서 실시된 제1회 국가정기해기사 자격시험을 감독하면서 고씨에게 정답이 적힌 메모지를 건네주고 부정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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