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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선 전복/8명 실종/대화퇴어장 부근서

    【동해=조성호 기자】 16일 하오 4시20분 쯤 동해 공해상 대화퇴어장 인근 해상에서 선원 24명을 태우고 오징어 채낚기 조업을 하던 동해선적 1백21t급 제1한성호(선장 강성식·42·부산시 서구 남부민동2가 610)가 침몰,이철희씨(35·부산 수영구 광안동) 등 선원 8명이 실종됐다. 선장 강씨 등 나머지 선원 16명은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청구호 등 어선3척에 구조됐다. 동해해경은 하오 6시30분 쯤 1003함(함장 김길조 경정)을 긴급출동시켜 어선 10여척과 함께 실종선원들의 수색작업에 나서는 한편 제1한성호가 암초에 좌초됐거나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기관총 40정 선적 한국에 밀수기도/러해경,러어선 적발

    【블라디보스토크 이타르타스 연합】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12일 훔친 기관소총 40정을 한국의 부산으로 밀수출하려던 러시아의 저인망어선 한척을 적발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해안경비대는 선원들이 하바로프스크지역의 한 군부대에서 칼라시니코프 기관소총을 훔쳤다면서 이 어선은 바니노항을 출발,한국의 부산으로 향하던중 러시아 극동 태평양연안 올가만에서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 어선의 선장은 40정의 밀수용 총을 싣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했으나,해안경비대가 추적하는 것을 보고는 내다 버릴 것을 명령했다고 해안경비대는 밝혔다.
  • 민선 단체장에 무리한 요구 말자/최민호(공직자의 소리)

    대망의 지방자치시대의 막은 드디어 활짝 열렸다. 시도지사·시장군수·의회의원 후보자 1만5천4백18명이 전국을 누비며 웅변을 토하던 열전도 이제 끝나고 선거뒤의 피로도 채 풀지도 못한채 지방행정의 새로운 「스타」들은 곧 바로 집무에 임하였다. 바야흐로 우리 지방행정은 「풀뿌리 민주주의」에 바탕을 두고 참다운 민본행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시행됨에 따라 이젠 「변학도」니 「조병갑」이니 하는 인물은 영원히 나타날수 없게 되었고 동시에 「행정의 민주화」를 외치는 목소리들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뿐이랴.관료들의 권위주의나 고식적인 근무행태,낙하산 인사,무사안일도 멀지 않아 자취를 감추고야 말 것이다. 경영행정 방식이 도입되고,서비스 행정이 강조되어 관의 문턱은 더욱더 낮아질 뿐 아니라 쓸데없는 예산으로 주민의 혈세를 낭비하던 요소들은 과감히 도려내질 것이다. 주민복지는 증대될 것이며 환경문제는 최우선 과제로 취급되고 21세기를 향한 지역개발은 더욱더 활기차게 박차가 가해질 것이다. 지방자치가 그러한 것들을 모두 해낼 것이다…라고 기대된다. 그러나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양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것이다.지방자치 또한 그 그늘이 없을 수 없다. 세계 역사상 우리처럼 위대하게 지방자치를 시작한 나라는 없었다. 처음 실시하는 지방선거를 한날 한시에 모든 단체장과 의원을 그것도 전국적으로 선출하면서 돈도 별로 안들이고 불법도 과히 저지르지 않았음은 가히 세계인의 혀를 내두르게 할 만한 것이었다. 그러나 주택 2백만호 건설이 그랬듯이 위대하게 시작한 우리의 지방자치는 앞으로 경계할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지역간의 갈등·반목으로 「뿔뿔이민주주의」가 아니되란 법이 없으며 「민주주의의 학교」 지방의회는 중앙정치의 대리전으로 지방행정을 마비시켜 버릴지도 모른다. 신 정치관료의 등장으로 행정조직은 매년있는 선거때마다 복지부동에 빠지고 주민의 복지예산은 민선장의 정치적 비용으로 잠식될지도 모를 일이다. 소중하게 이루어낸 지방자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지금 가져야 할 시급한 자세는 지방자치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민선장의 활동에 주민이 마음을 비워 주어야 하는 것이다. 민선단체장이라 하여 모두 천재일 수는 없을 것이며 선거로 뽑혔다 하여 예산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들에게 크나큰 요구를 하거나 지지표를 던졌다 하여 편협된 집착을 부려서는 절대로 아니된다.오히려 냉철한 시선으로 단체장들이 외도와 파행으로 가지 않도록 냉각시켜 주어야 할 것이며 그들을 보호하고 끊임없이 인내하면서 신뢰하고 지원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조급한 요구와 성급한 실망,이것이야말로 지방자치시대의 가장 큰 금물이다.막 시작한 우리의 지방자치가 또다시 「지방자치의 위기」에 빠져들지 않도록 첫 발자국을 조심스럽게 내딛자.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 북송 쌀 일부변질/4t 수송선 반송

    【울산=이용호 기자】 북송 쌀 수송선 「이스턴벤쳐」호가 청진항에 하역한 쌀중 일부가 변질돼 반환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울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부산항을 떠난 대보해운 소속 「이스턴벤쳐」호(3천4백48t·선장 박균경·51)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북한 청진항에서 하역한 쌀 3천5백t중 4.16t(40㎏들이 1백4포대)이 습기에 젖어 변질된 것을 북한측이 발견,수송선에 반환했다.
  • 북 권력승계뒤 정상회담 기대/정부,국회답변

    ◎대북 쌀지원 국회와 긴밀협력/한미행협 개정문제 추궁/질문 국회는 10일 이홍구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여야의원들은 질문에서 대북 쌀지원과정의 문제점과 외교문서변조의혹등을 집중추궁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정부는 그동안 긴장완화와 상호신뢰회복,특히 핵과 같은 현안을 해결하는데 남부정상회담이 아주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왔다』면서 『북한의 새지도자 등장이후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이 논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이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연기는 북한이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연기하겠다는 것을 통보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한다』면서 『그러나 이달말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방문중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는 정부입장과는 하등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대북 쌀지원 국회동의문제에 대해 『별도의 국회동의는 필요치 않다』면서 『다만쌀지원문제가 남북관계의 주요현안이기 때문에 앞으로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대북 쌀추가지원 여부는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 식량난이 심각해질 경우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외국쌀을 수입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대북 쌀수송선 씨 아펙스호 인공기 게양사건과 관련,『북경합의내용이 씨 아펙스호 선장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초기에 여러 부처가 함께 관여하다보니 혼선으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외국쌀을 수입해서라도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대해 『대북 1차 쌀지원으로 남북관계개선의 계기가 마련되면 추가적인 대북 식량제공을 할 수 있다는 순수한 선의의 뜻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공노명 외무부장관은 이재춘외무부1차관보의 최승진씨 회유설과 관련,『이차관보가 행정관에 불과한 최씨를 대사를 시켜준다면서회유했다는 주장은 상식수준을 벗어난다』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질문에 나선 박명환·김기도·이강두·김사성(이상 민자)·이종찬·김충조·장준익(이상 민주)·김진영 자민련·정몽준 무소속의원은 ▲김일성 사후 1년에 즈음한 권력승계 및 북한내부동향 ▲남북정상회담등 남북관계개선 ▲북한의 대미·대일관계개선에 따르는 정부의 정책 ▲한·미행정협정 개정문제등을 따졌다.
  • 공직자 재산공개 범행대상 “충격”/대구시의원 납치범 검거 주변

    ◎접선장소 수시 변경… 치밀성 보여/경찰 “보안 철저·기동력 발휘 개가” 대구시 박철웅 시의원 납치사건은 운동권 출신의 지방 명문대 제적생이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지른 한탕주의 범죄로 밝혀졌다.또 공직자들의 재산공개가 범행대상 물색에 이용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주범 김주엽은 지난 81년 대구K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을 하다 82년 제적당한 운동권 출신.91년과 92년에는 구미와 마산의 학원에서 한때 영어강사도 했으나 뚜렷한 직업은 갖지 못했다. ○…공범 김이수씨는 3년전 동네 선배의 소개로 주범 김씨와 알게 된 사이로 처음에는 주범의 범행 제의를 거절하다 끈질긴 설득에 가담하게 됐다고. ○…경찰이 보문콘도를 덮쳤을 때 박의원은 손이 뒤로 묶인 채 방에 누워있었고 박의원을 지키던 범인 김이수는 별 반항없이 순순히 체포됐다. 방안에는 응급약품·장갑·물병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으나 목숨을 해칠 만한 흉기는 없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보안을 철저히 지키며 기동력을 최대한 발휘해해결했다고 자화자찬.경찰은 지난 5일 하오 8시 신고를 받은 이후 박의원을 구출할 때까지 언론사에 보도자제를 요청한 뒤 납치범에게 돈을 전달하기로 한 장소를 보도진에게 거짓으로 가르쳐 주는 등 보안에 극도로 신경. 수사망이 좁혀진 7일부터는 신암 전신전화국에 대형무전기를 설치,범인들이 전화를 거는 장소를 수시로 포착해 즉각 일선 순찰차에 검문·검색 지령을 내리는 등 물샐틈 없는 포위망을 구축해 공중전화를 걸던 주범 김주엽씨의 위치를 파악,체포했다. ○…범인들은 박의원을 납치한 즉시 눈에 검은 반창고를 붙이고 자동차로 이동할 때에는 검은 선글라스를 씌웠다고. 또 몸값을 요구하면서 시종 무선전화기를 활용했고 가족들에게 돈을 갖고 나오라고 지정한 장소도 수성관광호텔·동대구호텔·남부버스 정류장·동대구역 광장 등으로 10여차례나 바꾸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범인이 검거된 2명 뿐이라고 밝혔으나 박의원은 3명이라고 진술하고 있어 공범이 더 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그러나 두 명의 범인이 모두다른 공범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고 있어 박의원이 말하는 다른 범인은 심부름을 한 가스배달원 등 2명일 것으로 추정. □박 의원­범인 일문일답 ◎박철웅 의원/“끌려다니는 동안 죽었구나 생각” 납치 3일만에 구출된 박철웅 의원은 운동복차림의 초췌한 모습으로 대구시 신암4동 자택에서 납치과정을 침착하게 설명했다. ­납치순간은. ▲지난 5일 상오 6시30분쯤 대구시 수성관광호텔 주차장에 도착하자 범인들이 『비가 오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가서 사진을 찍자』며 내 승용차 뒷자석에 강제로 태운 뒤 스카치 테이프로 눈을 가리고 10분 정도 끌고 간 뒤 빈 창고에 가뒀다. ­폭행은 당하지 않았나. ▲선거에 돈을 얼마나 썼느냐며 주먹으로 때리고 구둣발로 밟았다.범인들에게 맞은 옆구리가 몹시 아프다. ­구출될 것이라고 생각했나. ▲끌려다니는 동안 정신을 많이 잃었다.죽었다고 생각했다. ­범인들이 음식은 주었나. ▲식사를 제공했으나 거의 먹지 못했다.8일 상오 콩죽과 음료수를 먹었다. ◎주범 김주엽/“사업자금 마련하려 1주전 계획” ­범행동기는. ▲오퍼상 차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박의원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선거에서 1백45억원의 재산을 등록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대상으로 삼았다. ­언제부터 계획했나. ▲선거가 끝난 뒤다.정확히 1주일 전이다. ­누가 먼저 범행을 제의했나. ▲내가 했다. ­처음에는 달러를 가지고 나오라고 했다는데. ▲달러가 가볍기 때문이다. ­가족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다.2남1녀의 막내로 미혼이다. ­지금 심정은. ▲모든 것이 잘못 됐다.단식해서 굶어 죽겠다. ◎공범 김이수 ­가족은. ▲2남2녀중 차남으로 미혼이다. ­지금 심정은. ▲죄송할 따름이다.
  • 일,한국 어선 나포

    【도쿄 로이터 교도 연합】 일본 해상보안청(MSA)은 8일 아침 일본해역을 침범한 부산선적 어선인 계림호(선장 김전섭·30)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해상보안청의 한 대변인은 이 어선이 이날 아침 7시20분쯤 대마도 서쪽 20㎞해상의 일본수역을 침범,정선을 명령받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아나다 보안청의 대마도 순시선에 나포됐다고 전했다.
  • 삼풍간부 「살인죄」 적용될까

    ◎이회장 「고의」 입증단서 못찾아/검찰,여론불구 “사실상 어렵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구속된 삼풍백화점 이준(73)회장과 이한상(42) 사장 등 이 사건 「주범」들에게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을까. 검찰이 지난 1일 붕괴사고가 난지 이틀만에 이회장 등을 「업무상과실치사상죄」로만 전격구속하자 대한변협과 시민단체들이 『엄청난 사상자들을 낸 재난사고의 책임자들을 과실범으로 처벌하는 것은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줄수 없다며 「살인죄」로 기소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나서 이 문제는 전국민의 관심사로 떠 올랐다. 수사본부는 그동안 살인죄와 과실죄의 경계선인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과 「인식있는 과실」에 대한 적용여부를 놓고 고민해 왔다.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이들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우선 미필적 고의가 성립하려면 이회장등이 『백화점이 무너져도 좋다.고객들에게 물건이나 팔면되지』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수사본부는 이회장등 책임자와 5층 식당가에 있었던 종업원을 불러 당시의 상황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였으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것. 더욱이 이회장은 『지하 아이스크림매장에 며느리가 일하고 있는데다 붕괴되면 수천명의 고객들이 피해를 보고 전 재산을 털어 보상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붕괴위험을 보고도 대처하지 않았겠느냐』고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붕괴사고와 유사한 사건으로는 70년대 초 발생한 「남영호」사건을 들 수 있다. 당시 남영호는 인원을 초과하고 과적을 한 상태에서 제주도를 출발한 뒤 심한 파도 등으로 침몰,1백여명의 사상자를 냈다.이에 검찰은 이 배의 선주와 선장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기소했다.그러나 법원은 『선주는 배가 침몰할 경우 자기의 피해를 알면서도 과적했을 리가 없고 승객등도 초과인원을 용인한 상태였다』고 「무죄」판결을 내렸다.
  • 「인공기 사건」의 교훈/이도운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북한 청진항에 쌀을 싣고 간 「씨 아펙스」호 인공기 게양 사건이 북한의 합의 위반으로 빚어졌지만 당시 우리정부내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씨 아펙스」호는 지난달 25일 출항하기까지 「북한 영해 입항시 양측 국기를 모두 달지 않는다」는 남북한간 북경 합의내용을 정부 어느 기관으로 부터도 통보받지 못했음이 확인됐다.때문에 「씨 아펙스」호는 청진항에 입항하며 국제관례에 따라 마스트에는 북한측 관계자가 넘겨준 인공기를,선미에는 태극기를 게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북한측은 인공기는 그대로 둔채 태극기만 내리도록 강요,합의사항을 어겼다.그러나 이때 「씨 아펙스」호의 김예민 선장이 양측 국기를 모두 게양치 않기로 한 합의사항을 알았더라면 대처가 달랐을 것이다. 정부가 5일 내부적으로 경위를 조사해본 결과 「씨 아펙스」호로부터 국기게양 문제를 문의받은 해운항만청도 남북간의 합의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쌀 지원 과정을 총괄해온 통일원조차 국기게양과 관련한합의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이번 회담을 주도한 정부의 기관이 꼭 필요한 정보를 관계부서에 알려주지 않을 정도로 과다 보안을 유지했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이 됐다.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5일 정부내 의사전달 체계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시정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편의적인 비밀주의는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마련이다.외무부와 민주당간에 논란을 벌이고 있는 「지방자치 현황보고」전문도 비밀이 아닌 사항을 「대외비」로 타전해 문제가 유발된 측면이 있다. 정부는 『체제유지에 민감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남북 문제는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언론의 양해를 요청하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폐쇄적 정책결정이 즉흥으로 흘러 실수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 북,우리정부 뜻 바로 헤아려야(사설)

    「인공기」게양강요사건으로 중단됐던 대북쌀제공이 북한당국의 공식사과로 재개케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우리정부는 북한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대북쌀제공을 전면중단할 것이라고 천명한바 있지만 북한당국이 이례적일 만큼 신속하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함으로써 쌀을 다시 보낼 수 있게 됐다. 북경쌀회담의 북측대표 전금철명의로 된 북한당국의 「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은 우리 정부로서는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정부가 굶주리고 있는 북한동포를 돕겠다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쌀제공을 결정했던 만큼 대국적인 견지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은 잘한 일이다.지금까지 남북관계에서 극단적 버티기를 불사해오던 북한이 이번 사건에서 보여준 태도는 실리를 택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 이유는 북한당국의 다급한 사정 때문일 것이다.우리쌀 제공이 무산될 경우 임박한 김일성사망 1주기행사,곧 이어질 최고인민회의와 김정일의 권력승계등 중요한 정치일정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고 일본쌀 도입도 어려워질 것이란 현실적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제 북한당국은 쌀제공을 재개키로 한 우리정부의 깊은 뜻을 똑바로 헤아려야 할 것이다.또다시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쌀제공은 영원히 중단될 수밖에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정부도 이제부터는 북의 고의든 실수든 이번과 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고 빈틈없이 대처해나가야 할 것이다.대북 쌀수송및 인도과정에서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그리고 냉철하게 임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번 사건에서 짚어야 할 또 하나의 문제는 북쪽 도선사의 위협에 대한 씨 아펙스호 선장의 대응이다.북측이 위협한다고 간단히 인공기를 게양한 것은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서 불가피했다지만 만족스런 대응이라 할 수 없다.수송선은 우리 영토다.우리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처신이 아쉬웠다. 앞으로 우리쌀을 실은 우리 국적선이 북한항구에 잇따라 입항할 예정이다.정부는 선장및 선원들에게 명확한 지침을 시달하는 한편 선장들은 대한민국 선장다운 품위를 보이도록 각별히 노력해주기 바란다.
  • LPG운반선 침몰/선원 3명 사망… 5명 실종/부산 오륙도 앞바다

    【부산=이기철 기자】 2일 상오 9시10분쯤 부산항 오륙도 동북방 5.6㎞ 바다에서 대복해운 소속 LPG운반선 제13삼부호(6백99t·선장 김정겸·53)가 침몰,선장 김씨 등 선원 3명이 숨지고 기관장 이도의씨(54·영도구 대교2가동) 등 5명이 실종됐다. 제13삼부호는 지난 1일 하오 5시45분쯤 경남 온산항의 쌍용정유에서 LPG 3백82t을 싣고 부산을 거쳐 인천 쌍용정유 대리점으로 항해하다 사고 지점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사고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배에는 선장 김씨를 비롯해 모두 10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었으나 갑판장 전석순씨(42·영도구 영선 4가,1등 항해사 박동호씨(39·금정구 서1동) 등 2명은 표류하던중 부근을 지나던 제301 영웅호에 의해 구조됐다.
  • 왜 「미필적 고의 살인」 아닌가(사설)

    끔찍한 사고를 낸 삼풍백화점 관계자들이 구속되기 시작했다.수사중인 검찰은 당초 적용을 검토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혐의는 적용치 않기로 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모든 것을 증거로만 말해야 하는 죄형법정주의에서는 피치 못할 일이겠지만 시민의 심정적인 결말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살인자다.부실건물에 백화점을 경영한 일 그 자체가 살인에 준하는 죄지만 그것은 재산형으로 물을 수도 있다.그러나 백화점건물의 붕괴조짐을 알고도 사람을 대피시키지 않은 가증스러운 짓은 확실한 살인행위다.특히 저희는 빠져나가면서 천명이 넘는 고객과 부하직원은 내팽개치고 달아나 수삼일을 파내도 다 꺼낼 수 없는 생주검이 되게 한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다. 벽에 균열 비슷한 것만 생겨도 고객부터 피난시키고 안전점검을 해야 하는 것이 백화점 같은 대중상대 서비스업종이 해야 할 일이다.그 비열한 부도덕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기업경영인으로서도 그들은 어리석고 자격이 없다.그들은 스스로 「6억」이나 되는 하루매상이 아까워서 고객의 대피나휴업결정을 못했다고 말한다.그 결과 그들은 6억의 몇백배가 들어도 해결할 수 없는 엄청난 실패를 가져온 경영자들이다.어쩌면 그렇게 어리석고 계산도 할 줄 모르며 코앞의 이익만 생각하는가.그들은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그들의 모든 재산은 피해자 보상에 전부 쓰여져야 한다. 선장은 배와 함께 침몰하고 비행기에서는 죽음의 마지막까지 승무원이 승객구출에 목숨을 건다.백화점이라고 하는 서비스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그에 준하는 인명의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이다.그 업종으로 돈의 산더미에 올라앉은 기업이 고객을 생으로 파묻어 온갖 국가사회적인 손실을 내고 숱한 사람에게 돌이킬 수 없는 비극과 불행을 만든 죄는 재기할 수 없을 만큼 준엄하게 추궁당해야 한다.그것이 유사한 죄를 예방하는 길이다.절대 관대해서는 안된다는 걸 우리는 천명해둔다.
  • “인공기 강제게양”주권침해 강경대응/「쌀 북송선 회항」배경과 파장

    ◎교신착오 아닌 “고의 촉발행위” 결론/북 당국의 사과 여부따라 「재개」 판가름 북한에 쌀을 싣고간 우리측 수송선 「씨 아펙스」호에 강압적으로 인공기가 게양된 사건으로 인해 북경 「쌀회담」합의로 반짝했던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정부는 30일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을 북한측이 고의적으로 촉발한 사건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뒤 「북경합의」의 주역이었던 전금철을 지칭,『북한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사과하지 않으면 쌀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8천t의 쌀을 싣고 북을 향해 목포와 군산,마산항을 떠났던 3척의 선박들은 즉각 귀항조치됐다. 이에 앞서 29일 하오 쌀회담 북측창구인 북경의 조선삼천리총회사측은 『북경과 청진간 교신상 착오』라며 재발방지를 약속,통일원측은 한때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였었다.그러나 인공기 강제게양에 대한 비난여론이 의외로 강한데다 당국자가 아닌 삼천리총회사측 사과만으로는 앞으로의 원활한 쌀지원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당국자의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요구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우리측은 당초 배고픔에 고통당하는 북한주민을 돕는다는 동포애적 차원에서 쌀을 지원하기로 했다.그러나 북한당국은 우리측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북한주민들에게 비밀로 할뿐 아니라 이를 위해 어느쪽 국기도 게양치 않기로 한 구두합의사항을 어겨가며 인공기를 강제로 게양케 하는등 주권침해행위마저 저지른 것이다.이같은 「무례」까지를 용납해가며 북에 쌀을 지원해야만 하느냐는 국민적 여론을 받아들여 사과가 있기까지는 쌀지원을 중단키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쌀공급의 속개여부는 북측의 사과여부에 따라 결정되게 됐으며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북경에서의 남북간 2차회담은 물론 전반적인 남북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통일원측은 북한의 무례한 행위를 비난하면서도 쌀회담을 통해 남북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쌀지원 자체에 대해서도 일부 여론의 비판이 있었던 상황이어서 인공기게양이라는 상황이 닥쳤는데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분위기이다. ○…북측의 강제 인공기게양과 관련,29일 밤 청진항에 접근하던 쌀수송선 「돌진호」를 급히 귀환시키는 과정에서 무선연락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자칫 북측과 충돌이 빚어질뻔 한 사실이 30일 하오 확인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29일 밤 청와대 유종하외교안보수석비서관주재 긴급대책회의 결과 쌀 2천t을 싣고 이미 북항중이던 「돌진호」등 3척의 쌀북송선들을 긴급 귀환조치키로 결정했다.이때가 밤10시30분쯤.통일원·항만청·해경등이 「돌진호」등에 대한 무선연락을 맡았다.그러나 관계직원들이 퇴근한 후여서 1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취해지지 않았고 「돌진호」는 그 순간에도 계속 항해,청진항 남방 70마일까지 접근한 상태였다. 초조하게 무선연락여부를 챙기던 외교안보수석실은 「연락성공」보고가 올라오지 않자 추가로 해군에 무선교신을 지시,「돌진호」를 간신히 되돌려 세웠다는 것이다. 해군은 지시를 받은 직후 동해상 북방한계선(NBL) 바로 남쪽에서 작전중이던 함정에 임무를 부여,수차례 시도끝에 자정 조금전 「돌진호」와의 교신에 성공,「회항지시」를 전했다. 「돌진호」는 바로 선수를 남으로 돌렸지만 수시간후 북방한계선 북쪽 16마일쯤에 이르렀을때 북측배로 추정되는 한척의 괴선박이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긴장이 고조됐다. 해군은 레이더로 괴선박이 「돌진호」방향으로 고속항해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북방한계선 바로 남쪽에 구축함 1대와 고속정편대를 배치했다.공군 또한 인근 제18전투비행단에 긴급출동명령을 하달,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이 긴장은 이날 하오 「돌진호」가 우리해역에 무사히 들어옴으로써 완전 해소됐다. ◎인터뷰/씨 아펙스호 김예민 선장/“끝까지 버티지 못해 죄송”/“관례 어긋난다” 북 도선사와 한시간 실랑이 『태극기를 달고 북한영해에 들어갔으나 청진항 입항당시 태극기를 내리게 돼 매우 안타깝고 섭섭했습니다』 북한에 보내는 쌀 2천t을 청진항에 하역한뒤 30일 상오4시45분 부산항에 귀항한 남성해운소속 씨 아펙스호 김예민(38)선장은 『태극기를 하강할때 나라를 잃은 것같은 슬픔을 느꼈다』며 『끝까지 버티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태극기를 내린 경위는. ▲26일 하오4시 청진항 외항선 도선 묘지에 도착한뒤 1시간쯤 기다리는데 청진항 도선사(파일럿)가 승선,태극기를 내리고 준비해온 인공기를 달 것을 강요했다.국제관례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단호히 거부했다. ­좀 더 자세히 말해 달라. ▲그들이 인공기를 게양하기에 코사(KOSA·북한원양해운공사) 청진대리점에 연락해 달라고 했다.태극기게양문제로 한시간쯤 도선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인공기도 내렸다.청진항 부두 0.5마일 해상에서 앵커를 내린뒤 『청진항책임자를 만나고 싶다』고 하자 하오 7시25분쯤 50세가량의 청진항 항장이 세관 및 검역소직원들과 함께 승선했다.굳은 표정으로 『국기를 게양하면 선장과 전 승무원들의 신상에 해롭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태극기를 달지 못하고 인공기를 게양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도선사는 국제관례를 아는지 거듭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역작업은 순조로웠나. ▲조선삼천리총회사 강현명과장이 쌀인도서명을 한 뒤인 27일 상오8시30분부터 28일 상오10시40분까지 진행됐다.일제때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크레인으로 하역했으며 낡아서 3∼4차례 고장이 났다. ­인부들은 우리 쌀인 줄 알고 있었나. ▲한국산인줄 알고 있었지만 식량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육지로 내렸나. ▲26일 하오6시30분쯤 청진항에 상륙,25인승 버스편으로 1백m쯤 떨어진 3층 천마산호텔로 가 저녁식사를 했다.본선 당직 3명을 제외한 승무원 13명과 북측의 삼천리회사 강과장,청진항 항장 등 9명이 중국음식을 2시간동안 먹었다.객실은 27개였고 호텔수준은 낮았다.음식맛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도착예정항이 나진항에서 청진항으로 바뀐 것은 어떻게 알았나. ▲25일 하오10시40분쯤 서울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다.안전을 감안,해안선에서 35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북쪽으로 항해했다.나중에 북한측의 영해는 12해리가 아니라 15해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청진항에서 서울본사와 연락은 어떻게 취했나. ▲코사를 통해 할 수 있었다.청진항에 입항하자 북측은 쌍안경·녹음기·카메라 등과 통신장비(SSB) 및 방향탐지기(RDF) 등을 모두 봉인한뒤 통신실을 폐쇄했다.기념촬영 등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북측이 선물은 주지 않았나. ▲고맙다는 말과 함께 선원 1인당 위스키로 보이는 곡주 2병을 줬다. 김선장은 쌀을 싣고 다시 북한으로 가겠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 쌀 대북지원 전면중단/나 부총리/“인공기 게양 강요 사과하라”

    ◎북송선 3척 중도 귀환… 도정 중단조치 나웅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30일 쌀을 싣고간 「씨 아펙스」호에 북한측이 강제로 인공기를 게양케한 사건과 관련,『북한이 고의적으로 중대한 약속을 위반한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북한당국이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확실히 약속하지 않으면 더 이상 우리 쌀의 선적과 출항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공기 게양과정을 상세히 파악한 결과 북한측이 우리선원의 신변안전을 위협하는등 고의성이 농후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면서 『청진항 차원에서 그런 일이 결정될 수는 없다』고 말해 북한 고위당국자에 의한 의도적 사건으로 파악하고 있음을 밝혔다. 나부총리는 『북한이 쌀회담의 창구인 조선삼천리총회사측을 통해 사과의사를 전해왔으나,충분치 못하다』면서 『전금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 당국을 대표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부총리는 이 사건이 7월 중순으로 예정된 남북간의 2차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초 중요한 뜻을 안고 출발한 쌀지원 사업이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는 쪽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29일 밤 8천t의 쌀을 나눠 싣고 우리측 항구를 출항,북한 청진으로 향하던 돌진호와 이스턴벤처,행진호등 3척의 선박을 귀환토록 긴급 조치했으며,전국의 항구에서 진행중인 쌀 선적 작업도 중지시켰다. 이에따라 지난 28일 마산항을 출발,군사분계선을 넘었던 돌진호는 30일 하오 동해항으로 돌아왔으며 목포항을 떠났던 행진호와 이스턴 벤처호도 각각 목포항과 부산항으로 귀환했다. ◎수송차 항구 대기 농림수산부는 30일 정부가 북한에 대한 쌀 지원작업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대북 지원 쌀의 도정을 중단하도록 전국의 각 도정공장에 긴급 지시했다. 농림수산부는 이날 상오 7시 정부의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쌀의 추가 방출 및 도정,수송 등을 즉시 중단하도록 각 시·도와 대한통운에 통보하는 한편 수송중인 쌀은 항구에서 차량에 실은상태로 대기하도록 각 항구에 긴급 시달했다. ◎“우리가 보낸쌀/북 인부들 알아”/아펙스 선장 【부산=이기철 기자】북한에 제공하는 우리 쌀 2천ⓣ을 싣고 북한 청진항에 갔던 남성해운 소속 화물선 씨 아펙스호(3천t급·선장 김예민·38)가 30일 상오 4시45분쯤 부산항 1부두에 접안했다. 씨 아펙스호는 상오 1시 쯤 부산항에 도착한 뒤 북항 묘박지에서 출입국관리사무소·세관·검역소 등의 입국 수속을 거쳤다. 예정됐던 환영식은 북한측의 태극기 하강을 강요한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취소됐다. 김선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동포를 도와주기 위해 태극기를 달고 북한으로 가는 첫 선박의 선장이라는 자긍심을 가졌으나 북한측의 인공기 게양 강요가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 미 애틀랜티스­러 밀르 도킹 성공

    ◎75년 아폴로­소유즈 랑데부 20년만에 【케이프 커내버럴·칼리닌그라드 로이터 AP 연합】 미국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가 29일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호와의 역사적인 도킹에 성공,냉전종식후 미·러시아간 우주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미·러시아 우주선도킹은 지난 75년7월 미 아폴로호와 옛서련 소유즈우주선의 첫 도킹이래 20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애틀랜티스호는 이날 하오10시(한국시각) 러시아와 몽골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 4백㎞ 상공에서 미르호에 천천히 접근,1m의 도킹터널을 펼친 다음 이를 미르호의 모듈에 연결시켰다. 애틀랜티스호의 로버트 깁슨선장은 도킹성공 2시간여만에 해치를 열고 미르호로 들어가 블라디미르 데주로프 미르호선장과 악수를 나눴으며 이후 미국인 우주비행사 6명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4명 등 모두 10명은 미르호에서 기념촬영과 환영행사를 가졌다. 깁슨선장은 도킹에 성공한뒤 휴스턴기지와의 교신에서 『성공이다.모든 것이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쌀 8천t 새달 2일까지 북송/씨 아펙스호 오늘 귀환

    정부는 북한에 제공할 8천t의 쌀을 다음달 2일까지 북한의 청진항을 통해 모두 인도할 계획이라고 통일원이 28일 밝혔다. 한진해운 소속의 돌진호는 2천t의 쌀을 싣고 이날 마산항을 출항해 30일 상오 청진항에 도착할 예정이며,대보해운의 이스턴벤처호와 한진해운의 행진호는 각각3천5백t과 2천5백t을 선적,29일 목포와 군산항을 출항해 다음달 2일 청진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2천t의 쌀을 싣고 북한의 청진항에 입항한 씨아펙스호는 이날 하오 하역작업을 모두 끝냈으며 29일 밤 부산항으로 귀환한다. ◎씨 아펙스호 청진항 정박기간/태극기 떼고 인공기 게양/남성해운측 밝혀 북한에 쌀 2천t을 싣고 간 씨 아펙스호는 청진항 부두에 접안해 쌀 하역작업을 했으며 북한사람은 우리 선원을 친절하게 대해 줬다. 남성해운측은 28일 『씨 아펙스호의 김예민 선장이 북한 영해를 벗어나 공해상에 들어선 직후인 하오 4시30분쯤 서울 본사에 전화를 걸어와 선원은 모두 건강하며 29일 상오 6시쯤 군사분계선을 넘을 예정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남성해운에 따르면 씨 아펙스호 선원은 청진항에 들어간 후 하역작업을 위해 2시간정도 배에서 내렸으나 식사는 모두 배에서 해결했다.또 북한측으로부터 쌀 2천t 인도에 따른 사인을 받았으며 북한은 쌀을 하역한 후 일부는 부두열차로 어디론가 실어 날랐고 나머지는 부두에 쌓았다고 전했다. 남성해운측은 그러나 『달고 간 태극기는 청진항 도착후 북한측 요청으로 도선사가 갖고 온 인공기로 바꿔 북한 정박기간 마스트(배에서 가장 높은 곳)에 달았다』고 말했다.
  • 중 억류 우성호 선원 8명 귀환/2명은 벌금인질로

    【인천=김학준 기자】 지난달 30일 서해에서 조업하던 중 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중국에 억류된 인천선적 저인망어선 제85우성호(1백t·선장 김수원·30)의 선원 10명중 8명이 27일 상오 9시 인천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원들은 기자회견에서 『나포 당시 제85,86우성호는 중국영해를 침범하지 않았다』며 『북한에 나포된 86우성호는 중국 영성항 외항에서 한국으로 출발한 뒤 매시간 한국 해군과 교신했다』고 밝혔다. 기관장 김정길씨(43·인천시 중구 선화동3)와 선원 김창근씨(35·중구 사동)는 중국측이 『3천2백만원의 벌금을 내야만 선박을 넘겨준다』며 석방하지 않아 함께 돌아오지 못했다.
  • 중 억류 우성호선원/8명 오늘귀국

    【인천=김학준 기자】 서해상에서 조업하다 중국에 억류됐던 인천선적 저인망 어선 제85우성호(1t백급·선장 김수원·30) 선원 10중 8명이 억류된지 한달만인 27일 귀국한다. 26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중국에 억류된 김선장 등 8명이 위동해운 소속 1만t급 뉴골든브릿지호 편으로 26일 낮 12시 중국 청도항을 출발,27일 상오 9시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관장 김정길씨(43·인천 중구 선화동3)와 선원 김창근씨(35·인천 중구 사동) 등 2명은 중국측이 3천2백만원의 벌금을 내야만 선박을 넘겨준다며 계속 억류해 풀려나지 못했다.
  • 「목선 밀입국」 40대/북 주민으로 밝혀져

    【대전=이천렬 기자】 안기부 대전지부는 26일 목선을 타고 서해안으로 밀입국하다 검거된 김용하씨(42)가 중국에 살던 북한주민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김씨를 상대로 밀입국 경위와 대공용의점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5일 하오 1시25분쯤 중국교포 김영일씨(31)와 0·55t짜리 목선을 타고 중국을 떠나 서해안으로 몰래 들어오다 태안군 근흥면 옹도 남방 0.2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형제호(선장 강호정·41·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 발견돼 태안해경에 붙잡혔다.
  • 「통일의 소망」 뱃고동에 싣고…/씨 아펙스호 청진항으로 떠나던날

    ◎남녘 동포애 한시라도 빨리 전달됐으면…/「우리의 소원」 가락속 힘찬 출항/실향민들 “마음도 함께…” 눈시울 【동해=조성호 기자】 「우리의 소원은 통일…」 25일 우리 쌀을 싣고 북한으로 떠나는 씨 아펙스호를 환송하는 동해항에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소원」이 울려퍼졌다. 국민들은 『6·25 발발 45주년을 맞은 바로 그 날 북한에 쌀을 보내게 돼 감회가 깊다』며 『하루 빨리 북한 동포들에게 골고루 나눠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중앙 부두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하오 5시부터 시작된 「우리 쌀 북한수송 출항행사」는 통일원 송영대 차관의 경과보고,농림수산부 최인기 장관의 「정부양곡 인도증」 전달 등에 이어 화동 김상년군(10·송정국교 3년)이 김예민 선장에게 꽃다발을 걸어주는 것을 마지막으로 20분만에 끝났다. ○…씨 아펙스호는 5시20분 쯤 북평고교 밴드부가 연주하는 「우리의 소원」에 맞춰 고동을 울리며 출항했고,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환송. 행사장에 나온 표성례 할머니(73·동해시 천곡동 주공 5차아파트)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28살 때 남편과 함께 월남,동해시에서 살았다』며 『굶주리는 북한 동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또 『평양에는 남동생을 비롯한 친인척들이 많이 산다』며 『쌀을 싣고 가는 배에 내 간절한 마음도 함께 실어 보내고 싶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모와 함께 부두에 나온 황선아양(9)은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며 『하루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해항은 행사시작 30분전인 하오 4시30분부터 갑자기 번개와 천둥이 치는 등 폭우가 쏟아지다 출항 뒤인 하오 5시30분 쯤 그쳤다. ○…빗속에서도 씨 아펙스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 행사장 주변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기도. ○…씨 아펙스호는 행사에 앞서 환송객들을 위해 7개의 화물창고 가운데 1개를 활짝 열어 화물칸에 실려있는 쌀을 공개해 박수를 받았다. ○…동해시청은 행사 준비를 위해 상오 비상연락망을 통해 전 공무원을 출근시켰고 동사무소는 출항하는 씨 아펙스호를 보려는 주민들을 위해 군용 및 관용버스,쌍용양회 동해공장의 통근차 등 23대의 버스를 동해항 노선에 긴급 배치. ○…우리 국적선으로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항구에 입항하는 「씨 아펙스」호는 동해항을 떠나 12마일 밖 영해까지 해양결찰대 소속 경비정 4척의 호위를 받았다. 그 이후에는 해군 함정이 레이더로 항로를 점검하며, 북한 영해에 들어서면 북한 당국의 지시를 받게 된다. 씨 아펙스의 항해거리는 약 2백80마일(약 5백30㎞)로 최고 12노트로 달려도 목적지인 청진항까지는 24시간 이상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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