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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억류해놓고 동포애라니(사설)

    쌀 수송선 삼선 비너스호가 북한당국에 억류된 지 8일만에 풀려나 귀항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고 생각된다.북한의 생떼와 어거지를 수없이 겪어온 우리지만 이번 억류사건은 말할 수 없는 분노와 회의를 우리에게 안겨주었다.쌀 수송선 억류에 대한 불법·부당성은 이미 이 지면에서 지적한 바 있거니와 동포애의 발현으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시행된 우리측의 쌀 지원을 북한당국은 「정탐」이란 허무맹랑한 죄목을 핑계로 짓밟아버린 것이다.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전해주려는 이웃사람을 붙잡아 광에 가두고 「남의 집 엿보았다」고 으름장놓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인도주의고,동포애고간에 애초부터 마음에 없었던 그들이라는 생각이 든다.게다가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를 꼬투리삼아 「사과」니 「재발방지」를 요구했고 「동포애」와 「인도주의」에 따라 억류를 풀었다고 한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요,무례한 도발이 아닐 수 없다. 뿐만아니라 선원 연행과정에서 드러낸 강압적 행위는 국제관례를 무시한 처사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조사할 필요가 있었다면 배안에서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선장의 허락도 받지 않고 강제연행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더구나 연행됐던 선원이 북한 공안요원의 심문과정에서 폭압적인 가혹행위를 당하지 않았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기자회견에서 선장이나 이양천항해사가 밝힌 내용을 종합해보면 상당히 위압적인 분위기의 조사였음이 분명하다.『이씨가 풀려난 뒤 공포에 질린 듯 몸을 떨었다』는 선장의 증언은 그런 심증을 굳혀주고 있다. 따라서 정부당국은 선원 이씨에 대한 북측의 가혹행위 여부를 즉각 가려내야 할 것이고 만일 그런 불법이 자행됐다면 북한당국에 엄중항의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할 것이다.북경 1차회담때 「남한의 선원에 대한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각서」를 써준 북한이 아닌가.선의를 악의로 갚는 북한에 쌀 추가지원을 중단키로 한 정부의 결정은 적절하고 타당한 것이라 믿는다.이번 사고는 대북접근에 보다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주었다.
  • 중 교포 등 28명 밀입국/인천해경 모두 검거

    인천 해양경찰서는 우리나라 해상을 통해 밀입국하려던 중국인과 조선족 28명을 붙잡아 영해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오 9시 45분쯤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서쪽 34마일 해상에서 조선족 18명(남 13명,여 5명)과 중국인 10명을 태우고 밀입국하려던 중국 단동항 선적 목선 요등어 3868호(10t·선장 유군)와 3869호(30t·선장 왕릉현) 등 2척을 적발,검거했다.
  • 모두 건강… 선원·가족 “재회 환호”/비너스호 귀환 이모저모

    ◎「북콜레라」 정보로 검역작업… 입항 지연 ○…삼선 비너스호(선장 장병익·40) 선원들은 항만청과 세관으로부터 신원 확인과 검역 등 입항 절차를 마치고 14일 하오 5시 쯤 하선.모두 건강이 양호했으며 내리자 마자 기다리던 가족들을 부둥켜 안고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비너스호는 당초 이 날 하오 3시 쯤 입항절차를 마치고 포항 신항 7부두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2시간 가까이 지연돼 마중 나온 가족들의 애를 태웠다.세관 관계자는 『북한 일부 지역에 콜레라가 돌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배를 소독하고 선원들에게 예방주사를 놓는 등 검역을 하느라 예정보다 늦었다』고 해명. ○…사진 촬영으로 말썽의 꼬투리를 제공한 1등 항해사 이양천씨는 부두에 입안하기 전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승선한 회사 관계자들을 부둥켜 안고 눈시울을 적셨다.초췌한 모습으로 보도진을 피해 서둘러 버스에 탄 뒤 시종 담배만 피우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그의 가족은 마중나오지 않았다. ○…비너스호는 13일 10시15분 청진항을 빠져나와 13노트의 속도로 운항하면서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삼선해운 본사와 포항사무소에 운항상항을 계속 통보.상오 10시30분에는 장선장이 휴대폰으로 회사에 전화를 걸어 『해상 날씨가 양호하고 21명의 선원들의 건강상태도 매우 좋다』고 알려왔다. ○…포항지방 해항청 관계자들은 비너스호가 선적 당시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귀띔.지난 달 13일부터 쌀 5천t을 선적한 뒤 7월19일 청진항으로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계속되는 비로 선적이 늦어져 23일로 출항이 미뤄졌다가 또다시 연기돼 같은 달 31일 상오 청진항으로 떠났다. 선적 도중엔 태풍 페이를 피해 진해항으로 대피하기도 했으며 계속되는 비로 선적 중이던 쌀 40㎏들이 4백4포대·16t이 변질되기도 했다. ◎비너스호 선장·1등항해사 인터뷰/“회사·국민에 심려 끼쳐 죄송”­선장/“사진촬영 다른 의도 없었다­항해사 삼선 비너스호 선장 장병익씨(40)는 『선박과 선원들이 무사히 귀환하게 돼 기쁘지만 회사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1등 항해사 이양천씨가 찍은 사진의 내용과 시간은. ▲2일 상오 10시30분 쯤 갑판에서 청진항 전경을 찍었다. ­찍은 이유와 매수는. ▲이항해사의 취미가 사진이다.호기심으로 전경을 10여장을 찍은 것으로 안다.북한이 카메라와 필름을 압수해 정확한 장수는 알 수 없다. ­사진찍는 것이 문제가 될 줄 몰랐나. ▲출발 당시 이런 사실을 선원들에게 알리고 카메라·소형 비디오 등을 수집,한 곳에 모아 두고 관리했으나 호기심이 발동한 이항해사가 무심코 소형 자동카메라로 찍은 것 같다. 한편 1등 항해사 이양천씨(32)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감추며 회피하는 인상을 강하게 풍겼고 때론 횡설수설했다. ­귀환 소감은. ▲이렇게 사건이 확대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국민들과 회사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사진을 찍은 이유는. ▲이양천이의 취미가 사진을 찍는 것이라고 들었다(이때까지 자신이 이양천이라는 사실을 부인).아마 취미로 찍은 것 같다. ­사진을 찍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교육받은 적이 없나. ▲잘 모르겠다.그냥 아무 생각없이 청진항을 배경으로 찍었다.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 ­사진기를 어떻게 소지했나. ▲출항할 때 조사받았으나 사물함에 넣어 둔 것이 들키지 않았다.
  • 비너스호 어제 귀환/이 항해사/기념사진 찍다 북 공안원에 적발

    북한에 쌀을 싣고 갔다가 청진항에 억류됐던 삼선 비너스호(선장·장병익·40)가 억류 8일째인 14일 하오 4시45분 쯤 포항 신항에 입항했다. 선장 장씨 등 선원 21명은 오랜 기간의 억류로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으나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장씨는 기자들에게 『1등 항해사 이항천씨가 지난 2일 상오 10시 쯤 자동 소형 카메라로 갑판에서 청진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10여장을 찍다 북한 공안원에게 적발됐다』며 『이씨는 5일 하오 2시 쯤 청진 통행감시소에 연행돼 사진촬영 경위 등에 대해 조사받은 뒤 13일 상오 8시30분 쯤 배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장씨는 또 쌀을 모두 하역한 6일 상오 8시 북측으로부터 출항명령이 오지 않아 이상하게 여기던 중 삼천리공사 지도원과 과장이 이 날 아침 이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보내주겠다는 말을 듣고 억류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1등 항해사 이씨는 오랫동안 북측의 조사를 받은데다 죄책감 때문인지 초췌한 모습이었다.선원들은 그의 몸 상태가 양호하지 않다고 전했다.안기부 등 관계 당국은 이씨에 대한 구타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 “비너스호 남행” 소식에 가족들 환호/북경회담장 주변­선원가족표정

    ◎“상오 10시10분 청진항 출발” 첫 무선전문/「우성호」 송환싸고 양측 합의점 마련 못해 ○…남북한 실무대표단은 13일 상오 쌀 수송선 삼선 비너스호의 송환 합의 뒤에도 북경에 남아 3차 북경회담 재개 일정과 우성호선원및 안승운씨(49·순복음교회 목사) 송환문제 등을 논의. 우리측 실무대표인 김형기 통일원 정보분석실장은 주중대사관 부근 차이나월드호텔에 머물며 북한측과 계속 접촉하는 모습.이와 별도로 지난 7일 3차 북경회담을 위해 파견된 대한무역진흥공사의 홍모실장은 우리측 의견을 북한측과 중간에 있는 친북 조선족실업가에게 전달하는 등 3차회담 성사를 위해 힘을 기울이는 모습. 그러나 북한측은 우성호및 안승운씨 문제는 3차회담에서 논의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며 지난번 이석채재경원차관의 우성호 송환약속 발표는 양측의 양해사항을 확대 해석,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말하고 있는 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3차회담의 조기개최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회담장 주변관계자들이 전언. 남북 가운데서 중개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 조선족 기업가는 『양측의 견해 차이가 크다』며 당분간 3차회담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이에 반해 우리측 실무대표인 김형기 실장은 삼선 비너스호 선원의 사진촬영 등에 대해 우리측이 사과및 재발방지 약속을 하는 등 『북한이 3차회담의 연기이유로 삼았던 원인이 사라진만큼 3차회담은 개최될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전망. ○…삼선해운측은 이날 아침 일찍 통일원 관계자로부터 낭보를 전해들은 뒤 방성제(방성제·51)상무 등 3명의 직원이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 6층 사무실에 나와 선원 가족들에게 전화로 무사귀환을 통보. ○…삼선해운측은 이날 상오 10시50분 삼선비너스호로부터 「상오 10시10분 선원21명 전원을 태우고 청진항을 출발했다.12만4천3백50부대(4천9백74t)의 수송미 가운데 변질된 6백50부대를 회수하고 8월 1일 하오 9시부터 작업을 시작해 6일 상오 8시 수송미 하역작업을 모두 마쳤다.15일 하오 4시 광양만(포항항을 잘못 안듯)으로 입항하겠다」는 무선전문을 처음 받았다고 전했다. ○…북한 청진항에 억류됐던 쌀 수송선 삼선 비너스호가 13일 상오 10시 귀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배의 선장 장병익씨(40)의 부인 유춘옥씨(37·제천시 청전동 현대아파트 가동 1005호)는 『무사히 귀환한다니 다행』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낮 12시쯤 회사측으로부터 귀환 사실을 통보받았다는 유씨는 『정부와 북한의 송환 협상이 난항을 겪어 선원들의 귀환이 장기화될 것으로 걱정했다』며 『선원전원이 무사히 돌아오게돼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 제천 청암특수학교에서 서무업무를 맞고 있는 유씨는 『남편이 북한에 억류됐다는 소식을 접한뒤 일이 통 손에 잡히지 않았으며 딸(15)과 아들(5)이 아빠가 보고 싶다고 보챌때 가장 괴로웠다』고 그간의 심적 고통을 피력한 뒤 『아무 탈 없이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다』며 울먹였다. ◎장병익 선장·삼선해운 통화 내용/“선원들 건강… 오늘 하오 3시 포항 착” 13일 상오 10시10분 청진항을 출발한 「삼선비너스」호 장병익 선장(40)은 가지고 있던 핸드폰으로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의 방성제상무(44)와 이날 하오 7시20분,하오 8시 두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했다. 다음은 장선장과 방상무의 통화내용이다. ­(방상무)무사귀환을 축하한다.선원들의 건강상태는 어떤가. ▲(장선장)선원들 모두 원기를 회복했으며 대체로 건강은 양호한 편이다. ­현재 날씨는 어떤가. ▲안개가 조금 끼어 있지만 항해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군사분계선은 몇시쯤 통과하게 될 것같은가. ▲현재 속도라면 14일 새벽1시쯤에는 군사분계선을 넘을 수 있을 것 같다. ­포항항에는 언제쯤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나. ▲당초 예정한대로 14일 하오 3시쯤이면 포항항에 도착할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위치는 어딘가. ▲북위 39도52분,동경 1백30도16분으로 청진항에서 남쪽으로 1백20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현재 속도는 얼마인가. ▲출발할때와 마찬가지로 시간당 13노트로 변함이 없다.
  • 북송쌀 1만t 선적/브레이브호 남포행

    북한에 억류돼 있던 「삼선 비너스호」의 송환문제가 타결됨에 따라 북한에 지원할 쌀 1만t을 싣고 대기중이던 두양상선 소속 브레이브호(선장 김태우·42)가 13일 하오 1시10분쯤 전남 여수시 여수외항을 출발,북한 남포항으로 떠났다. 선장 김씨를 포함해 모두 21명의 선원이 승선한 1만1천8백64t급 브레이브호는 이날 상오 여수지방 해운항만청으로부터 출항허가를 받아 출발했으며 오는 15일 상오 4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 「쌀 배 억류」 돌출로 남북관계 “적신호”

    ◎북의 돌발행위 배경과 향후 전망/체제동요 우려… 실리뒤 핑계 잡기­북/대화 테이블에 북 끌어내기 계속­남 북한의 쌀 북송선 억류와 10일로 예정됐던 남북 당국자간 북경회담의 무산이란 새 변수의 돌출로 남북관계의 전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북한이 우리측 선의를 담은 쌀 수송선을 억류하는 상식밖의 행위를 저질렀다.이 때문에 광복 50주년 8·15를 기해 나올 것으로 기대되던 획기적 대북 평화제의도 불발탄이 될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북한의 일련의 경직적 대남 자세들은 이같은 불길한 전망의 개연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이번 사태가 북한에 억류중인 우성호 선원의 미송환과 지난달 9일 안승운목사 납북사건등 대남 적대 노선의 연장선상에 있는 탓이다. 특히 북한은 지난 1,2차 북경회담에서 대남 비방을 자제하겠다는 언질을 주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오히려 대남 비방의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번 쌀 수송선 억류사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한동안 헤어나기 어려운 수렁으로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또한 북측이 억류 수송선의 송환을 카드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북측의 전금철이 3차회담의 무기연기를 일방 통보해오면서도 이미 합의된 쌀수송의 이행 보장을 요구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같은 전후 맥락에서 본다면 북측은 일련의 북경회담에서 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을 추구할 뜻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즉 남한쌀이라는 실리를 챙기고 아울러 일본등 제3국쌀을 얻어내기 위한 걸림돌 제거용으로 남북접촉에 응했을 뿐이라는 얘기다. 이는 『현재 북한에게는 진지한 남북대화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일이 없다』(송한호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전통일원차관)는 다수 북한전문가의 분석과 궤를 같이 한다.요컨대 북한은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자신들의 체제유지의 「중심고리」로 여기고 있다.반면 북한주민들에게 남한의 우월성이 전파될 가능성이 큰 쌀지원을 포함한 남북간 접촉확대는 체제동요의 전주곡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한 회피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때문에 이번쌀 수송선 억류는 적절한 시점에 남북대화 테이블을 걷어차려던 북측이 핑믿거리를 찾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우리측은 쌀 수송선의 북한억류 사실을 가능하면 마지막 순간까지 공개하지 않고 해결해보려 했던데서 알 수 있듯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려는 노력을 계속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 쌀외교 어찌될까/최소 80만t 부족… 미·일에 의존 속셈/전략 여의치 않으면 남북대화 복귀 북한이 8일 북경 쌀 관련 남북당국자 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연기시킴으로써 북한의 「쌀외교」전개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이 북한당국자들이 호기를 부릴 수 있을 만큼 여유 있는 상황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의 금년도 식량부족량은 최소 2백6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인구 2천2백만여명의 북한의 올 식량수요량을 최저 6백70만t으로 잡을 때 올 생산 예상량을 감안한 추정치다. 쌀과 잡곡의 배급비율을 3대7 이상으로 허리띠를 더 졸라맨다고 하더라도 쌀만 해도 최소한 80만t 이상의 외미 도입이 필요하다.하지만북한은 이를 위한 외환잔고가 고갈된 상태라 어차피 외부에 손을 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금년중 북한이 외국쌀을 사들인 실적은 중국으로부터 1만2천t을 가까스로 구입한데 이어 태국으로부터 저급미 5만t을 외상으로 들여온게 전부다. 우리측이 무상지원해주기로 한 쌀 15만t 가운데 절반인 7만5천t만 현재 북한측에 인도된 상태다. 때문에 북측이 우리측 쌀수송선 선원의 청진항 사진 촬영이라는 석연찮은 이유로 북경 3차 회담을 중지시킨 사실은 제3국쌀을 무상으로 받겠다는 속셈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북한에 무상으로 쌀을 줄만한 나라는 장기적으로 남북 등거리외교를 추구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밖에 없는 상황이다.북한은 미국측에도 쌀지원을 타진하고 있으나 미국의 국내법 절차나 남북관계에 대한 미정부의 입장을 감안하면 쉽게 성사되기 어려운 형편이다.다만 일본의 현 연립내각이 내심 북­일 수교시 예상되는 청구권 자금의 일부를 남아도는 일본쌀로 미리 지불하려는 계산을 갖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일본측은 이미 자국쌀 30만t을 북한에 지원키로 약속하는 한편 20만t은 추후 협상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측도 남북관계의 악영향을 미치면서까지 나머지 20만t의 추가지원을 무작정 강행하기 어려을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따라서 북한이 일본을 상대로 하는 쌀구걸에 한계를 느끼는 시점에 남북대화 테이블로 되돌아 올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탐아닌 우발적행위 가능성”/“선원들 사전교육… 카메라 등 장비 봉인”/송 통일원차관 문답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북한이 우리측 대북 쌀 수송선이 정탐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억류하고 있는 것과 관련,9일 상오 통일원 출입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라고 보나. ▲북측에선 계획적인 정탐행위라고 주장하나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북경 쌀회담에서 쌍방 합의대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실무협의가 필요하다. ­지난 2일 사건 발발 이후 취한 조치내용은. ▲사건 발생 이후 문제해결을 위해 대한무역진흥공사(KDTRA)와 조선삼천리총회사채널을 통해 북한측과 접촉해 왔다.이를 공개안한 이유는 쌀 하역작업이 6일에 끝났고 10일로 예정된 3차회담전에는 해결을 기대했기 때문이다.그러다가 문제해결이 안된 상황에서 북한측이 3차회담의 연기를 통보해왔다. ­수송선 선원들은 현재 억류된 것인가. ▲억류라기 보다는 귀환이 다소 늦어지는 것이다.북한의 전금철단장의 전문에 억류라는 표현은 없다. ­북한측의 조사는 끝났나.사진을 찍은 증거는 있나.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안다.사진을 찍었는 지도 확인되지 않고 않지만 정황으로 봐 그랬을 수는 있다. ­사진촬영과 관련,국제관례는.또 선원들을 사전 교육시키지 않았나. ▲국제적으로 상대방 항구에 들어갈 때 허용된 대상 이외에는 촬영할 수 없는 것이 관례다.선원들에 대해선 사전에 남북합의 사항을 인식시키고 북한주민 접촉요령등을 두차례 교육시켰다.선원들의 카메라등 장비는 봉인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입장과 북한측의 의도는. ▲먼저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청진에 있는 수송선 선장과의 전화통화를 북측에 요청했으나 북한의 답변이 아직 없다.청진항은 군사항구가 아니다.또 이번 사건은 돌출적인 것이라 남북관계에 전반적인 그림과 연결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정부가 사건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정부는 21명의 선원을 어떻게 무사귀환시키느냐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사건이 공표됨으로써 정치대결로 비화되는 것을 꺼렸다. ◎삼선해운사측 표정/“터무니없는 조작”… 직원들 분개/이 항해사 관광사진 촬영 유혹받은듯 정탐행위를 이유로 북한에 억류돼 있는 삼선 비너스호(선장 장병익·9천3백67t급)의 서울 수송동 이마빌딩 6층 본사 삼선해운(대표 송충원)은 뜻하지 않은 사고에 대해 당황해 하면서도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차분하게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부 직원은 북한의 정탐행위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는 조작』이라고 분개하는 반응을 보였으나 남북 당국자간에 원만한 해결을 기대하는 눈치. 대책본부장인 방성제상무는 『지난 4일 하오 대리점인 싱가포르 다이시핑사를 통해 사고에 대한 간략한 보고를 받았다』며 『남북 당국자간에 역사적인 합의에 따라 쌀을 수송한 만큼 선원들의 안전귀환은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측이 사진촬영 등 정탐행위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하는 이양천 1등항해사(33)가 자신의 정탐행위를 시인하는 자술서를 썼다는 북한측의 주장에 대해 『아무도 의지할 수 없는 북한땅에서 보안요원들의 협박과 공갈로 어쩔 수 없이 썼을 것』이라며 『이항해사가 말로만 듣던 북한땅을 밟고 고국에서 자랑하기 위한 관광사진 촬영의 유혹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선해운에는 북한에 억류된 선원의 안부전화를 묻는 가족들의 문의 전화가 결려오고 있으며 회사측은 『남북당국자간에 합의에 따라 쌀을 보내던 중 일어난 돌발사고이므로 송환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있다.현재 비너스호와 직접 연락은 할 수 없는 상태이며,이항해사를 제외한 20명의 선원들은 청진항의 비너스호에서 안전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너스호는 지난 달 31일 상오10시15분 포항을 출발,지난 1일 하오 3시 청진항에 도착했으며 6일까지 귀항할 예정이었다.삼선해운은 지난 81년 설립,업계 8위로 성장한 다크호스.자본금은 50억원,지난 해 매출액은 2천57억원으로 러시아와 아프리카 오지 등 전세계 주요항로에 취항하고 있다.
  • 경찰무전 도청/견인영업 이용/1명 구속·1명 수배

    울산 남부경찰서는 10일 자신이 모는 견인차량에 무선장치를 설치해 경찰 무전을 불법도청,영업행위에 악용한 울산시 울주구 언양면 대우렉카주 운전사 김웅용씨(32·울산시 울주구 언양면 반송리)를 통신비밀 보호법 위반혐의로 긴급 구속하고 같은 회사 운전사 김맹호씨(30)를 수배했다.
  • 북,쌀수송선 억류/21명 탄 비너스호

    ◎“항해사가 청진항 정탐” 주장/「10일 북경회담」 거부 통보/정부,즉각 송환 촉구… 쌀북송 전면 중단 북한이 대북지원 쌀을 싣고간 우리측 수송선 1척과 선원 21명을 정탐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억류한채 10일로 예정됐던 북경회담도 일방적으로 취소함으로써 남북관계가 급속 냉각되고 있다. 정부는 9일 북한이 지난 1일 5천t의 쌀을 하역하기 위해 청진항에 입항한 우리측 삼선해운소속 「비너스호」의 1등항해사 이양천씨가 2일 항구시설의 사진을 찍는등 계획적인 정탐과 도발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6일 귀환예정이던 비너스호를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에 대해 선원과 선박의 즉각 송환을 요구했다.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은 8일 밤9시께 전금철 대표단장 명의의 전문을 통해 「이씨의 청진항 촬영행위가 계획적 정탐행위라는 점이 본인의 자백으로 밝혀졌다」면서 10일 북경에서 열기로 합의돼 있던 남북한 당국간의 3차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송차관은 『북측은 우리측에 사죄와 재발방지 약속 및 쌀수송의 변함없는 추진에 대한 보장을 요구해 왔다』고 말하고 『북한은 하역이 완료된 상황에서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한데 따라 우리선박과 선원을 조속히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한 대북 쌀지원은 연기가 불가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9일 북경쌀회담 합의사항 이행 차질에 유감을 표명하고, 북경합의사항에 의거해 사태해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즉각 갖자는 내용의 전문을 전금철 북경회담 북측 단장앞으로 보냈다. ◎실무대표 북경 파견 이에 따라 정부는 10일 상오 북측 대표와의 회동을 위해 통일원 김형기 정보분석실장을 북경에 파견키로 했다. 우리측 이석채 재경원차관 명의로 된 이 전문은 「청진항 사진 촬영사건 때문에 쌀 수송 등 합의사항 이행에 차질을 빚고 3차회담이 못열린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계획적 정탐행위로 주장하나 우리는 거런 계획이나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비너스호(9천3백67t·선장 장병익·40)는 지난달 대북지원 쌀 5천t을 싣고 포항을 출항,1일 하오3시 북의 청진항에 입항했었다.비너스호는 6일 하오4시께 하역작업을 끝내고 귀환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쌀 하역작업중이던 2일 북측은 항해사 이씨가 항구시설 정탐행위를 했다며 문제를 만들어 수송선과 선원들을 억류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에도 이석채 차관 명의의 전문을 북의 전금철에게 보내 원만한 해결을 촉구했으나 8일밤 북경회담 취소 회신이 전달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7만5천t “유보” 북한측의 삼선비너스호 억류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조치로 대북 지원용 쌀 미수송분의 수송이 전면 중단됐다. 건설교통부와 해운항만청은 9일 이번 사건과 관련,통일원의 요청에 따라 대북 지원용 쌀 1만t을 싣고 지난 7일 상오 10시 광양항을 출발,북한 남포항으로 갈 예정이었던 두양상선 소속 두양 브레이브호의 출항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전체 대북 지원용 쌀 15만t 가운데 7만5천t은 수송이 끝났고 두양 브레이브호가선적 중이던 1만t을 제외한 나머지 미 수송분 6만5천t은 지난 달 19일 중국에서 발생한 안승운 목사 납북과 관련,통일원의 요청에 의해 수송이 보류돼 왔었다. 한편 삼선해운은 연변 기업인인 이철호씨(39)를 내세워 북한측과 삼선비너스호의 조속한 귀항을 위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이씨는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위원회 김종우 위원장과 인척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해운대 해수욕 금지/남항·태종대등서 기름띠 잇따라 발견

    ◎인천·통영서도 선박충돌… 벙커 C유 유출 부산 해역에서 기름띠가 잇달아 발견돼 해수욕장 입욕이 금지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인천과 경남 통영에서는 선박충돌 사고로 유류가 유출됐다. 4일 상오 10시30분 쯤 부산 남항 앞바다와 영도 부근 태종대에 유화제에 희석된 지름 3∼4㎝의 기름 덩어리가 떠다녀 해양경찰서가 출동해 수거했다.기름 덩어리는 남구 용호동 용호 앞바다에서도 발견됐다. 하오에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수영하던 사람들의 몸에 뿌연 기름 덩어리가 묻어,입영이 금지됐다. 태종대 앞바다와 해운대에는 3일에도 기름 찌꺼기가 떠다녔다.2일 하오에는 다대포 해수욕장 서쪽 15㎞ 남형제도 해상에서 반경 30m의 기름띠 6개가 발견됐고 송도 해수욕장에서도 벙커C유로 보이는 기름 덩어리와 기름흡착포 4장이 발견됐다. 해경은 씨 프린스호에서 유출된 기름 찌꺼기가 조류를 타고 흘러왔거나,부산 연안의 선박들이 무단 방류한 폐유로 보고 있다. 한편 4일 낮 12시 쯤 인천항 8부두에서 대양유조 소속 유류바지선 유정호(3백70t급)가 화물선에 뒷부분을 들이받혀 급유하던 유정호 선원 박홍열씨(54)가 숨지고 벙커C유 10여tⓣ이 흘러나왔다. 또 이 날 0시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매물도 북동방 0.6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 모래운반선 70t급 남일호(선장 김범두·48)와 여수선적 1백38t급 유조선 여명호(선장 차찬래·57)가 충돌,유조선의 3번째 탱크가 부서지면서 67t의 벙커C유 가운데 50여t이 유출됐다.
  • 씨프린스선장 구속

    【여수=남기창 기자】 여수 해양경찰서는 3일 유조선 씨 프린스호의 선장 임종민(41)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해양오염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 달 23일 태풍경보가 발효되고 2시간이 지난 12시쯤 경남 남해군 상주면 세존도 북방 3.6마일 해상에서 2차 피항지로 늦게 출항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언론/「닮은꼴 지면」 벗고 특성 찾아야(세계화 이렇게 하자:18)

    ◎질경쟁 아닌 무차별 증면경쟁 규제 필요/오보책임 묻고 ABC제도 서둘러 실시를 얼마전 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우리 사회 각 분야 가운데 세계화가 매우 뒤떨어진 분야의 하나가 언론이라는 지적이 있다.언론의 세계화에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며 또 거기에는 언론 내부뿐 아니라 외부의 감시와 압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언론학자들이 지적하는 우리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양성 부족이다.김학수 교수(서강대 신문방송학과)는 『신문이 개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또 서정우 교수(연세대 신문방송학과)는 『민주주의를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언론의 다양성 실종을 우려한다.김교수는 『세계화란 국가적 개념이 없어지고 개체들이 자율적으로 독립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분권화 자율화 개체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정부의 언론정책을 요구한다. ○자율화·개체화 바람직 언론학자들은 이와 함께 재벌에 예속되거나 언론 스스로가 재벌이 되는 추세를 걱정하고 있다.일부 신문은 재벌에 의해 경영이 지배되고 몇몇 메이저 신문사는 그 자체가 재벌이 됨으로써 논조가 편향되고 있다는 것이다.재벌언론들은 또 「규모의 경제」와 유통(신문으로 말하면 배달을 뜻한다)에서 우위를 점함으로써 독립적이고 소수의 의견을 대변하는 언론이 자리잡는 것을 방해한다.김교수는 『지방자치시대에 걸맞은 지역신문(Town Paper)이 성장해야 하는데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서교수도 『다양한 목소리의 미디어를 확보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면서 재벌언론의 무차별 공격으로 인한 건강한 미디어의 궤멸을 경고한다. 이같은 다양성의 무시와 재벌의 언론 장악,언론의 재벌화는 무분별한 증면경쟁으로 이어져 언론의 폐해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주동황 교수(광운대 신문방송학과)는 『무분별한 증면경쟁은 지면의 질적 향상보다는 물량과 자본력을 앞세운 시장쟁탈의 패권주의적 경쟁심리에 주도되고 있어 신문업계 안팎에 걸쳐 적지 않은 부작용과 폐해를 낳고 있다』고 지적한다.최선렬 교수(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는 『최근 우리 신문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증면경쟁이 문제가 되는 것은 합리적인 경쟁,우리 신문에 가장 적합한 경쟁,독자들에게 가장 좋은 경쟁,사회에 가장 좋은 경쟁이 아닌 「이 정도면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겠지」하는 식의 경쟁을 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한다. 무분별한 증면경쟁으로 가뜩이나 부족한 신문용지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신문사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이에 대해 서교수는 『언론자유 차원에서 국가가 정당하게 개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서교수는 『기본적으로는 정부가 개입을 하지 말아야 하지만 신문용지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좋은 신문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정부가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김교수와 서교수의 주장은 1천3백만부로 추산되는 1백여개 국내 일간지의 총발행부수 가운데 3백여만부가 독자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고 폐지 수집상으로 직행해 하루에 20년생 나무 3백만 그루가 그대로 사라지는 자원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환경론자들의 지적과는 별개의 것이다. ○중재신청 갈수록 급증국내 언론이 안고 있는 문제는 더 있다.언론학자들은 국내 언론들이 오보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추궁당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이같은 지적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한 건수가 최근 몇 년 사이에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언론중재위에 따르면 중재위가 발족한 지난 81년부터 88년까지는 연간 중재신청건수가 40∼60건에 지나지 않았으나 89년 1백21건,91년 2백20건,93년 4백23건,94년 5백41건으로 대폭 증가했다.오보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93년 10월 일어난 서해훼리호사건때의 「백운두선장 생존설」이 있다. ○비이성 행위엔 맞서야 언론학자들은 국내 언론의 세계화를 위한 선결과제로 한결같이 신문발행부수공사(ABC)제도의 도입을 강조한다.김교수는 『ABC제도만이 신문시장의 구획 정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신문들이 타깃을 확실하게 찾아 공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김교수는 『신문시장을 지금처럼 오리무중(오리무중)의 상태로 방치하면 한두 개의 신문만 살리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진단한다.서교수도 『ABC제도를 실시하면 문제가 근원적으로 다 풀리지는 않더라도 중요한 대목의 실마리는 풀릴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언론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언론의 비이성적인 행위에 맞서 부단히 법과 여론에 호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언론 스스로의 노력에 기대를 걸 만한 상황이 못된다는 지극히 부정적인 시각이다.주로 언론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에게서 볼 수 있는 이같은 의견들은 미국과 같은 엄격한 법적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미국언론이 윤리적인 이유는 언론인들이 자발적으로 스스로를 통제하기보다는 보도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묻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미얀마인 밀항 도운 한국인 2명에 실형/일 지방재판소

    【도쿄 연합】 일본 후쿠오카(복강) 지방재판소는 1일 미얀마인들의 밀항사건에 관여한 한국인 김영태씨(47·갑판장)에게 징역 1년을,강석문씨(37·선장)에게 징역 1년2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선고했다. 김씨 등은 지난 5월 일본에 집단 밀항하다 붙잡힌 미얀마인들을 승선시켜준 혐의로 기소됐었다.
  • 15억 상당 금괴/밀수 4명 영장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본부세관은 1일 금괴 1백40㎏(시가 15억원 상당)을 밀수입한 대일 냉동운반선 수성호(50t) 선장 정동철(39·경남 고성군 동해면 외곡리)씨와 기관장 정관열(41·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씨 등 선원 4명에 대해 관세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 등은 지난달 31일 일본 시모노세키항에 입항했을 때 금괴를 구입,선박의 식당 바닥 아래에 숨겨 1일 상오 10시 부산항으로 귀항,몰래 가지고 나가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 「씨 프린스」 기름 또 유출/벙커C유 추정/반경 2㎞ 해역 오염

    ◎거제등서 새 기름띠 발견 【여천=특별취재반】 전남 여천군 소리도 앞 바다에 좌초된 유조선 씨 프린스호에서 31일 또 다시 기름이 유출됐다. 상오 11시 쯤 선체의 균형을 잡는 작업 도중 선미의 기관실 쪽 갑판 위 밸브에서 벙커C유로 보이는 기름 수십t이 분출되며 반경 2㎞의 해역과 해안을 오염시켰다. 해경과 호유해운은 방제선 7척과 경비정 등 선박 10여척을 현장에 투입,유처리제를 뿌리는 등 긴급 방제작업을 펴고 있다.사고대책본부는 기관실에 남아있던 벙커C유 찌꺼기 일부가 새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이 날까지 해상의 기름은 98% 이상 제거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경남 거제시 남부면 여차,홍포 해변과 일운면 와현 해변에 폭 2백m,길이 2㎞의 새 기름띠가 발견돼 조류를 타고 부산 쪽으로 퍼지고 있다.이 기름띠로 인근 해수욕객 4만명이 대피 소동을 벌였고 1천7백84㏊의 양식장에 피해가 우려된다.해경은 방제선 등 선박과 장비를 동원해 긴급 방제에 나섰다. 사고 9일째인 31일에도 기름 제거에 민·관·군이 총동원됐다.어민 1천2백여명을 비롯해 경찰 등 모두 4천여명이 참여했으며 해경과 호유해운 등의 헬기 3대,방제선 5척,경비정 38척,어선 2백42척 등 선박 3백여척이 동원됐다. 한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경찰이 씨 프린스호의 선장 임종민씨(41)의 객관적 혐의사실을 입증하면 업무상 과실 선박파괴,업무상 과실치사,해양오염 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 “당재건” 팔 걷어붙인 민주잔류파/민주 탈당·구당파 움직임

    ◎이총재­세대교체 등 당수습 3대원칙 제시/구당파­이총재 실체 인정뒤 직접담판 태세 민주당 잔류파인 이기택 총재진영과 구당파측은 일요일인 30일 기자간담회와 소속의원 합숙토론회를 각각 갖고 당 수습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기택 총재◁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8월전당대회 개최방침을 천명하는등 그동안 신당에 대한 비난으로 일관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당수습과 관련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8월전당대회 개최와 당수습을 위한 「6인위원회」구성방침을 밝히고 ▲신당의 민주당와해공작 저지 ▲3김청산과 세대교체 ▲과감한 당문호개방등 3대 수습원칙을 제시했다. 이총재는 특히 구당파의 총재직사퇴요구에 대해 『침몰위기에 놓인 배위에서 선장을 바꾸는 것은 자멸하는 길』이라고 일축함으로써 향후 진로를 놓고 이견을 빚고 있는 구당파의 틈새를 바짝 파고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총재는 이어 김대중씨의 민주당 복귀를 주장하고 있는 김정길전최고위원을 겨냥,『마음이 신당에가있는 인사들과는 당을 함께 할 수 없다』며 탈당을 간접 촉구했다. 한편 강창성의원은 구당파의 이부영·노무현부총재와 제정구 의원등을 거명하면서 『그동안 물밑 접촉을 통해 대화전망이 밝다고 느꼈다』며 구당파측이 이총재의 제안을 긍정평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당파◁ 이날 경기도 장흥 「자연과 우리」라는 휴양소에서 1박2일간의 일정으로 합숙토론회를 갖고 지난 28일 현실적인 방향으로 노선을 튼 이후 당수습과 재건을 위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구당파는 31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다. 구당파 멤버 전원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의원들은 김대중 고문의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이기택 총재의 사퇴,3김청산과 세대교체,과감한 문호개방등을 주제로 백가쟁명식의 논의를 벌였다고 제정구 대변인이 전했다.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해서는 의원들간에 이견이 있었으나 그보다는 이총재의 실체를 인정한 이후 어떻게 당을 추스려 나갈 것인지가 핵심이슈였다고 한다.이에 따라 구당파의 지도부격인 김원기 부총재를 필두로 이부영·노무현부 총재 등이 이총재와 직접 담판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실무급들의 물밑접촉도 깊숙이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또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등 공식회의에 빠짐없이 참석,『당재건을 위해서는 이총재의 명예로운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런 점에서 8월 전당대회는 경선이 아닌 추대형식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당대표도 외부인사를 영입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그러나 이는 이총재와의 합의를 전제할때만 가능한 일이다.까닭에 이총재가 끝내 거부할 경우 구당파들이 전원 탈당,별도의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복안도 세워 놓고 있다. 한편 회의에서는 이총재의 6인 당수습대책위 구성제의가 당권을 재장악하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총재단회의나 당무회의등 당공식기구를 통해 당수습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 중국억류 85우성호 잔류선원 2명귀환

    【인천=김학준 기자】 서해상에서 조업하다 중국에 억류됐던 인천선적 1백t급 저인망 어선 제85우성호(선장 김수원·30)의 선원 10명중 그동안 돌아오지 못했던 선원 2명이 이 배와 함께 29일 하오 6시10분쯤 인천항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 도착했다. 제85우성호는 지난 5월30일 귀환중 항로이탈로 북한에 피랍된 제86 우성호와 함께 같은달 27일 하오 중국 산동반도 동남쪽 해상에서 고기잡이하다 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중국 어업지도선에 의해 나포됐으며 이 배의 선사인 우성수산(대표 한재영·54)이 최근 중국이 영해 침범에 대한 벌금으로 요구해 온 2천9백여만원을 지급함에 따라 이날 돌아오게 됐다.
  • 좌초 유조선서 원유 수만t 유출/광양만 기름오염 “확산”

    ◎파도·안개 겹쳐 방제 엄두 못내/기름띠 16㎞… 양식장 등 큰 피해/태풍에 16명 사망·27명 실종/어제 하오 【여천=남기창 기자】 태풍 「페이」의 영향으로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동북방 1.5㎞ 해상에서 좌초된 14만t급 유조선 「씨 프린스호」(선장 임종민·41)에서 벙커C유와 원유 등 수만t의 기름이 흘러나와 광양만 일대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이 배는 기관실과 선미쪽 3분의 1이 수심 5m의 뻘에 박힌 채 선체가 왼쪽으로 45도 정도 누운 상태로 선미 쪽에서 불길과 시커먼 연기가 솟고 있다. 또 6번 원유탱크(용량 약 3만여t)와 기관실의 연료탱크(용량 1천5백t)가 부서져 벙커 C유와 원유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반경 4∼5㎞의 기름띠가 소리도를 중심으로 인근 연도와 작도 등 16㎞까지 번지는 중이라 안도와 금호도 일대 1백여㏊의 전복 및 우럭 양식장과 광양만 일대 수천㏊의 청정해역 공동어장 등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25일 하오에는 기름띠가 여수 해안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해양경찰서는 헬기 1대와 경비정 14척,해운항만청의 방제정 3척,사고선박 소유사인 호유해운의 방제선 2척,민간 선박 10여척 등 선박 40여척과 3백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방제작업에 나섰다. 또 유회수기 17대를 비롯,유처리제 8만2천3백ℓ,흡착제 1만4천2백10㎏,오일스키머 2대,오일펜스 7천8백35m 등도 동원했으나 대낮까지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안개도 짙게 끼어 방제작업선이 사고선박에 접근조차 못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 배에는 당초 원유 9만8천5백t과 벙커 C유 2천7백t,벙커 A유 1백t 등 10만t(50만 드럼) 가량의 기름이 실려 있었다. 한편 선장 임씨 등 선원 20명은 이 날 상오 6시 쯤 구명정을 타고 인근 연도로 대피했으며 기관장 송창근씨(38·여수시 미평동 선경아파트)는 실종됐다. ◎환경부 “조속 정화” 환경부는 24일 전남 여천군 앞바다의 유조선 좌초 사고와 관련,조속한 해안정화를 위해 기름을 분해시키는 유처리제의 공급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광주 지방환경청에 지시했다. ◎농경지 백30㏊ 피해 중앙 재해대책 본부는 태풍 「페이」로 1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4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지역 별로는 전남이 23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 11명,경남 7명 등이다.24일 하오 10시까지의 집계이다. 이재민은 15가구에 50명이 생겼으며 농경지 1백30◎가 유실되거나 침수됐고 ▲선박 84척 ▲철도 1개소 4백50m ▲비닐하우스 1백42㏊ ▲도로 6개소 2백25m ▲어항 68개소가 파손돼 재산피해가 총 7억9천5백만원으로 집계됐다.피해액은 앞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 신당­민주당 관련 쏟아진 말 말 말

    ◎“민주당 붕괴중… 새집 지을수밖에”­김대중씨/“배 침몰때 키 잡은 선장 내몰다니”­이기택씨/“대들보 빠진 집서 아랫목 다투기”­이부영씨 지난주 뉴스의 초점은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및 신당창당 공식 선언이었다. 김이사장을 따르는 신당파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파,그리고 구당파등은 김이사장의 정계은퇴 번복과 이총재 사퇴문제 등을 화두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총동원,자파 입장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열을 올렸다. 이들이 주고받은 설전을 날짜별로 간추려본다. ▷18일◁ ▲비록 지금은 비판을 받더라도 당과 국정을 바로잡는 데 저의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 「행동하는 양심」을 평생의 신조로 살아온 제가 택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김이사장 정계복귀 기자회견) ▲민주당은 무너져가는 건물과 같습니다.우리는 이것을 근본적으로 수리하고자 하지만 열쇠를 가진 책임자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참다운 야당의 존립을 위해서는 새집을 지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김이사장,신당창당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권력을 위해서라면 국민도 역사도 의식하지 않는 정치쿠데타적 행위로 우리 정치는 또다시 불행한 퇴행의 길로 접어들었다.(민주당 이규택대변인,정계복귀 비난성명) ▲신당창당은 지방선거 결과를 주관적으로 해석한 데 따른 오판이며 신당은 선거에서 민주당에 향했던 민의를 담아낼 수 없는 정당이다.(구당파의 제정구 대변인) ▷19일◁ ▲국민적 합의절차 없이 무리수를 거듭하며 이루려는 신당창당은 많은 국민들의 꿈을 앗아가기에 이르렀다.지역주민의 비판을 무릅쓰고라도 지역통합과 민족통일이라는 역사의식과 대의에 따르기로 했다.정치인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전남출신 박석무·홍기훈·황의성의원,신당불참선언 기자간담회) ▲참으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홍영기 국회부의장) ▲호남인들이 깊은 감명을 받았을 것이다.(김종완 의원) ▲다른 지역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감명받을 게 분명하다.(김정길 전 의원) ▲여러분의 불참선언은 줄서기에 여념이 없는 동료의원들의 양심에 굉장한 아픔을 줬을 것이고 삼풍처럼 무너진 도덕성을 재건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구당파 회의석상에서 제정구 의원,박석무의원 등의 신당불참 선언에 대해) ▲나는 살생부라는 것을 듣도 보도 못했다.내가 살생부에 올랐다면 신당에서 살아남을 생각을 해야지 나와서 될 일이냐.(박석무의원,살생부에 이름이 올라 신당에 불참했다는 소문에 항의하며)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그분들 입장에서는 빨리 죽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신당 박지원대변인) ▷20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불철주야 선거를 지휘했던 총재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대선에서 세번이나 떨어져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좌절을 안겨준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느냐.(이총재 기자회견) ▲일시적 고통이 있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결단이었다고 생각하며 책임은 내가 질 것이다.환자는 불치의 상태에 빠지기 전에 수술을 하는 것이 환자를 살리는 길이다.(김대중 상임고문,신당 창당주비위 축사) ▲이삿짐이 그대로 남아있어 아무것도 못하겠다.신당을 만든다면서 소속위원들의 당적을 그대로 두게 한 것은 「야바위 정치」와 다를 바 없다.(노무현 부총재) ▲3김정치의 홍수속에서 목도 못내놓을 상황이라면 당권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마치 대들보가 빠진 집안에서 아랫목을 차지하려는 경우와 같다.어느 한쪽이 완승하거나 다른 한쪽이 완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앞으로 (이총재와 구당파모임간에) 복덕방 노릇이나 잘해야겠다.(이부영 부총재) ▲지금은 불을 끄는 데 신경을 써야 할 때다.타다 남은 자리에 집을 짓는 것은 그 다음 일이다.(김원기 부총재,전당대회 연기와 관련) ▷21일◁ ▲창당 주비위까지 구성,명단을 공개한 마당에 당수가 될 김대중씨와 창당 주비위원들이 민주당 당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파렴치한 일이자 아예 내놓고 두집살림을 하겠다는 몰염치한 행위다.(이규택 대변인 논평) ▲(박석무 의원등이 물갈이 대상이었다는 주장과 관련)시체에 칼질을 가하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사다.삼풍붕괴사건으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 판에 또 다시 살기를 복돋우는 발언이다.(구당파 제정구 대변인 논평) ▷22일◁ ▲배가 침몰하는 데 키를 잡은 선장에게 물러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배를 살리려면 오히려 선장에게 힘을 모아줘야 한다.(이총재,기자간담회) ▲김대중 고문은 때묻지 않은 브라질의 원시림같은 분이다.대통령 할 사람은 김종필씨도 최형우씨도 이기택총재도 아닌 김고문 한분 뿐이다.(안동선 의원,신당의원 총회)
  • 강풍·폭우… 해일 피서객 곳곳 고립/태풍 「페이」 비상

    ◎봉고차에 해일 덮쳐 16명 사망·실종/대형유조선 침몰·전라선 불통/여천공단 정전… 6개공장 가동중단 제3호 태풍 페이가 23일 하오 제주도를 거쳐 남해안에 상륙,경북 내륙지방을 관통하면서 집중호우를 동반한 강풍과 해일로 부산·광주,전남,강원 지역 등 전국에 걸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당초 우려와는 달리 철저한 대비로 예상보다 피해는 적었다. 【부산·경남】23일 하오 1시30분쯤 부산 남항 송도해수욕장 앞바다 2백m해상에 정박중이던 제11부일호(70t급)와 예인선 207대길호가 침몰해 부일해상급유 사장 성훈씨(45·부산시 남구 대연동)와 부일11호 선장 박병렬씨(53),207대길호 기관장 김문조씨(44) 등 7명과 구조작업을 벌이던 부산 서부경찰서 충무2파출소 박창희순경(28) 등 8명이 실종됐다. 또 이날 5시10분쯤 부산시 북구 구포 3동 동경빌라 전기설비 책임자 김이곤씨(28)가 정전수리중 감전돼 숨졌다. 이밖에 이날 상오 경남 함양군 지리산에서도 야영하거나 등산에 나선 부산 문산산악회 노희남씨(45) 등 30명이 대피중이고남자 1명이 실종됐다 구조대에 구출됐다. 이밖에 부산 강서구 강동동 화훼단지 비닐하우스 5백여동이 파손된 것을 비롯,김해평야 논 수백m와 경남도내 농경지도 침수피해를 입었다. 【전남】이날 하오 2시쯤 전남 여수시 수영동 오동도 방파제에서 상가 직원을 태우고 가던 전남 5다4220호 봉고승합차(운전자 서용석·43)가 해일로 바다로 빠져,차에 타고 있던 정금애씨(26·여) 등 6명이 숨지고 김길순씨(34) 등 10명이 실종됐다. 또 하오 2시40분쯤 여수시 오동도 동북방 방파제 앞 해상에서 1천1백t급 화물선 패리 플라이(선장 서석권·40)가 높은 파도에 휩쓸리며 방파제에 부딪쳐 좌초해 서씨 등 선원 8명이 실종됐다. 이에 앞서 하오 2시10분쯤 전남 고흥군 동일면 백양리 동포 포구 해안에서 곽진수씨(53)와 지선엽씨(48·여) 부부가 탄 3t급 어선이 침몰해 지씨가 숨지고 곽씨는 실종됐다. 하오 2시5분쯤에는 전남 여천군 남면 작도 부근 해상에서 태풍을 피해 서해안으로 가던 키프로스 선적 원유운반선 시 프린스호(선장 임종민·41)가 원유 80만배럴을실은 채 좌초됐고 하오 3시58분쯤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남방 2마일 해상에서 1만t급 유조선이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침몰했다. 한편 이날 하오 3시30분쯤 전남 여천군 호남화력발전소에서 여천공단으로 보내는 고압선의 선로자동차단기가 작동되며 정전사고가 나 공단내 남해화학·럭키카본 등 6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각 공장가동에 차질을 빚으며 수십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제주】당초 태풍 페이의 진로에 놓였던 제주지방은 태풍이 하오 1시쯤 성산포 북동쪽 1백㎞ 해상으로 비켜가며 큰 피해가 없었다.그러나 부산∼제주·목포간 카페리 등 연안여객선과 제주∼서울 등 항공편 75편이 결항되며 피서객 등 1만2천여명의 발이 묶였다. 【영동·중부지방】23일 밤늦게 태풍 페이의 직접영향을 받은 영동지방은 50∼1백50㎜의 집중호우와 4∼8m의 높은 파도로 동해안 50여개 해수욕장과 설악산의 전 등산로가 폐쇄되고 등산객 99명이 대청대피소 등 6개 대피소에 긴급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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