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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남유럽 ‘문제는 정치다’] (1) 이탈리아

    [위기의 남유럽 ‘문제는 정치다’] (1) 이탈리아

    남유럽발 재정 위기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격랑을 뚫고 경제를 회생시킬 ‘선장’이 보이지 않는다. 부채불이행(디폴트) 위기에까지 몰린 그리스와 유로존 제2의 부채 위험국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에 휘청거리는 스페인 등. 상황은 악화되는데 국민을 설득하고 정파 간 이해관계를 조율할 정치 지도자는 사라졌다. ‘유럽 위기의 본질은 정치 리더십 부재’라는 지적처럼 정치 위기는 남유럽 재정 위기의 원인인 동시에 해결책이다. 다음 달 스페인 총선을 시작으로 ‘정치의 계절’이 열린다. 재정 위기를 초래한 정치 세력의 교체가 예상된다. 4회에 걸쳐 남유럽 4개국(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정치 위기의 원인과 해법을 짚어본다. ‘파시즘 공포가 낳은 정치 풍운아(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이탈리아 경제의 발목을 잡다.’ [위기의 남유럽 ‘문제는 정치다’] (1) 이탈리아 : 파시즘 공포 낳은 ‘비리’ 총리, 경제대국 조롱거리로 (2) 그리스 : 3대가문 정권 돌려갖기가 경제파탄 불렀다 (3) 스페인 : 위기 부인·선심정책… ‘毒된 포퓰리즘’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이 모인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정상회의장. 그리스의 디폴트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지만 헤르만 반롬푀이 EU 의장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정작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한목소리로 “재정적자를 줄일 구조개혁방안을 시행하라.”고 압박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시험에 한 번도 낙방한 적이 없다.”며 문제 해결을 자신했지만 유럽 정상들은 “후진적 정치가 이탈리아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며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달 이탈리아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하며 “이탈리아 정부가 위기 타개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3위, 세계 8위의 경제대국이면서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에 달하는 정부부채 탓에 그리스와 함께 디폴트 위험국으로 지목된 이탈리아. 내년 200억 유로(약 31조 5000억원)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내놓았지만 국제사회의 믿음을 사지 못한다. 정치 불안이 해결될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정치 위기는 일차적으로 ‘베를루스코니 리스크’ 탓이 크다. 거대 기업인 출신으로 1994년 처음 당선된 그는 섹스 스캔들과 마피아 연루설, 조세포탈 등으로 법정을 들락거렸지만 세 차례 연임하며 2차 대전 이후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2008년 이후에만 신임투표 성격의 53차례 표결에서 모두 살아남은 ‘불사조’다. 베를루스코니의 생존술 뒤에는 세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 우선 미디어를 장악했다. ‘카날레 5’ 등 3대 민영방송은 물론 공영방송인 라이를 소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민의 80%가 TV를 통해서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한다는 통계로 미뤄봤을 때 방송 장악은 노 정객의 강력한 무기다. 둘째, ‘문제아’ 총리를 견제할 대안세력이 없다. 중도 좌파는 2008년 로마노 프로디 총리가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에 패한 뒤 전열조차 정비하지 못했다. 좌파 진영은 1990년대 이후 두 차례 집권했지만 국민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유일한 대항마는 집권당에서 탈당한 잔프랑코 피니 하원의장 정도다. 자신을 ‘축구와 여성을 좋아하는 평범한 남성’으로 포장하거나 불리한 여론을 순식간에 역전시키는 쇼맨십도 불사조처럼 살아남은 이유로 꼽힌다. 그렇다고 베를루스코니 총리만 물러나면 정치 위기가 끝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체주의의 악몽이 만든 다당제와 연정 구조가 유지되는 한 이탈리아 정치 위기는 끝없이 되풀이될 공산이 크다. 이탈리아는 2차 대전 이후 파시즘의 유산을 청산하며 일당독재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선거 제도를 만들었다. 정당들이 난립했고 연립 내각을 통해 정권을 구성해야 하는 구조가 고착됐다. 1992년 새 선거법이 도입됐지만 합종연횡해야 집권이 가능한 정치 구도는 변하지 않았다. 다당제로 독재는 막았지만 정권 운영의 효율성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김시홍 한국외국어대(이탈리아어과) 교수는 “총리는 연합한 다른 당을 달래기 위해 장관직도 나눠 주고 정책 수행 때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선필 한국외대·현대경제연구원 EU센터 부소장은 “표와 복지를 맞바꾸는 이탈리아인들의 고질적 선거 행태와 정치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정치 위기는 재생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살릴 수 있는 중증외상환자 30%가 죽어간다

    [Weekly Health Issue] 살릴 수 있는 중증외상환자 30%가 죽어간다

    전국 16개 의료기관에 중증외상센터를 설치, 운영하겠다던 보건복지부의 계획이 삐걱이고 있다. 석해균 선장 사례의 교훈을 잊은 듯하다. 예기치 못한 사고 때문에 위험에 처한 응급환자를 체계적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는 전국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으나 복지부가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바람에 일선 병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정부의 문제의식이 절박하지 않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국내에서만 연간 20만명을 넘는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30%가 넘는 환자들이 사망하는 등 후진국 의료의 잔흔이 남아있는 상황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 이런 중증외상센터의 문제를 가천의대길병원 응급의학과 양혁준 교수를 통해 짚어 본다. ●중증외상센터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 곳인가. 중증외상센터는 건설현장 안전사고나 교통사고 등 중대한 사고로 발생한 다발성 골절, 출혈환자 등 중증 외상환자들을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 지체 없이 최적의 응급처치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춘 외상 전용 치료센터를 말한다. 센터에서는 중증 환자를 다루기 때문에 야간에도 응급수술 준비체계가 갖춰지고, 전용 병상이 가동되는 등 중증 외상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집중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상시 준비체계를 갖추게 된다. ●중증외상센터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최근 석해균 선장의 사례를 계기로 중증 외상환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국내에서는 이전부터 생각보다 많은 중증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인 길병원의 경우 연간 2만명의 외상환자가 찾고 있으며, 이 중 국가 응급환자진료정보망에 ‘중증환자’로 입력되는 환자는 연간 270명 정도다. 우리 병원에만 3일에 2명꼴로 중증 외상환자가 들어오는 셈이다. 이런 환자들은 외상으로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반 외래환자에 비해 훨씬 많은 의료자원이 필요하며, 발생 단계부터 신속·정확하게 치료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상시 준비체계를 갖춰야 한다. 그래서 증증외상센터가 중요하다. 미국외과학회에 따르면 1곳의 중증외상센터가 연간 외상환자 1만 2000명 이상, 중증 환자 250명 이상을 치료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중증외상센터가 활성화하지 못한 이유는. 증증 외상환자 치료에는 잘 훈련된 다양한 인력자원이 투입돼야 한다. 또 환자들이 장기간 입원하는 경우가 많아 병원 경영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365일, 24시간 상시로 초위험단계의 환자 발생에 대비해야 하는 의료진들의 위험 부담과 근무 강도도 세다. 이 때문에 의료기관들이 이를 기피한 점도 없지 않다. 적극적인 국가 지원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발생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국내 중증 외상환자의 예방 가능한 사망률은 1998년 50.4%에서 2007년 32.6%로 감소했지만 선진국의 10∼20%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의 경우 전국 430여 응급의료기관에서 외상환자를 치료하고 있지만 중증 환자 진료에 필요한 자원과 체계를 갖춘 곳은 13.5%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현재의 응급의료 체계로는 중증 환자의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국내 중증 외상환자의 발생 추이와 특성을 분석해 달라. 2009년에 발생한 국내 외상환자는 122만 3750명이며, 이 중 손상지수(ISS) 15 이상인 중증 환자는 19만 196명으로 집계됐다. 길병원 외상환자를 분석한 결과, 절반을 넘는 53.5%가 교통사고였고, 17%는 산업현장 안전사고로 인한 복합골절 환자였다. 이들의 연령대는 일선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20∼40대가 가장 많았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연령대에 사고가 많다는 뜻이다. ●중증외상이 일반외상과 어떻게 다른가. 외상은 손을 베는 정도의 경증부터 근골격계나 장기에 치명적 손상을 입는 중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해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중 한 부분이 아니라 전신에 걸쳐 복합적으로 상해를 입는 경우를 중증으로 구분한다. 이런 환자는 일반적인 응급의료서비스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환자의 생사가 결정되는 1시간의 ‘골든타임’ 안에 외상처치는 물론 임상 진료과와의 협진을 통해 필요한 모든 구명조치를 다해야 하며, 따라서 중증 환자만을 위한 수술실과 중환자실·혈관조영실 등 독립된 전용시설은 물론 전문적인 재활치료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일반 외상과 구별되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길병원의 중증외상센터는 어떤 차별성을 갖는가. 길병원 응급의료센터는 국내 최초로 응급실을 독립 건물로 분리하는 등 응급환자에 대한 치료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특화시켰다. 이런 노력으로 길병원의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가 2002년 이후 지금까지 9년 연속 전국 최우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된 데 이어 2009년에는 중증외상특성화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 올해부터 외상외과를 신설했으며, 센터 활성화를 위해 9월부터 응급의료 전용 헬기도 도입, 서해 도서를 비롯한 인천권 중증 외상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으로 보완해야할 점은 없는가. 중증 외상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119구급대 등 병원 전단계 응급업무 관계자 및 기관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센터 의료진 교육뿐 아니라 119구급대·129사설 구급대와 1∼2차 병원을 대상으로 한 전문교육이 절실하다. ●센터 운영에 따른 정책적, 제도적 문제도 짚어 달라. 많은 전문가들이 외상 전문 진료체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외상 진료에 따른 인프라도 매우 취약하다. 특히 중증 외상에 대한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치료 전문시설 설립과 이송체계 구축, 진료체계 운영을 위한 적정 수가체계 및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변화와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 실정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주말없는 유세] 羅 “안전위해 양화대교 완공”

    [주말없는 유세] 羅 “안전위해 양화대교 완공”

    10·26 재·보선을 열흘 앞둔 16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평일보다 훨씬 더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양화대교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던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주장을 거듭 반박했다. 나 후보는 서울대 이성무 교수, 서울시립대 임성순 교수, 한강유람선 김재일 선장 등 전문가와 함께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양화대교를 전시행정의 표본으로 보여 주기 위해 놔두자는 것은 너무 답답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사 진행 현황을 청취한 뒤 “아치는 디자인 때문이 아니라 안전 문제 때문에라도 꼭 설치해야 한다.”면서 “한쪽은 완성하고 한쪽은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남겨 두는 것은 이미 투입된 비용까지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쪽 교각은 넓게, 한쪽은 좁게 놔두는 것은 선박 운항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면서 “운항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공사가 완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와 동행했던 이 교수는 “양화대교의 하루 교통량이 11만~15만대”라면서 “피로가 누적돼서 피로 곡선이 끝나는 시점에 성수대교처럼 판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강유람선을 운행하는 김 선장도 “당산철교와 양화대교가 평행이 아니라서 배가 지나갈 때 방향을 틀어야 하는데 물살이 퍼질 때마다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선다.”고 전했다. 나 후보는 이 같은 현장 방문을 ‘나경원의 현장 돋보기’라고 이름 짓고, 앞으로도 직접 현장을 점검하면서 불합리한 정책 사례를 통한 예산 낭비, 안전 위협 요소 등을 지적할 방침이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1일 1봉사활동’을 하기로 원칙을 세운 나 후보는 오후 동작구 동작보건소 앞에서 도시락 배달봉사를 마친 뒤 고척동 일대 골목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저녁엔 홍대입구역 주변을 돌며 길거리 공연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출연진과 함께 춤을 추는 등 20∼30대 유권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국종 교수의 꿈’ 첫걸음부터 암초에

    ‘이국종 교수의 꿈’ 첫걸음부터 암초에

    ‘이국종 교수의 꿈’인 중증외상센터 설립계획이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대고 있다. 지난 1월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치료를 계기로 보건복지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당초 복지부는 지난 5일 중증외상센터를 위한 의료기관 공모에 들어가려다 ‘정책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 자체에 대한 재검토에 나섰다. 이국종 아주대 교수는 석 선장을 치료한 교수다. 복지부는 14일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예산 문제를 국회와 재논의하기 위해 공모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여야 모두 “2000억원을 16곳에 투입해 만든 소규모 외상센터로는 환자를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측은 “국회에서 60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하는데 복지부가 오히려 예산안을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비판했다. 복지부 측은 “국회에서 예산 의결을 해야 하기 때문에 12월 이후에나 공모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인 예산 관행과는 달리 국회는 증액을, 복지부는 삭감을 내세운 꼴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3월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에게 의뢰한 ‘한국형 권역외상센터 설립 타당성 및 운영모델 연구’에서 6000억원을 6곳의 권역외상센터에 투입할 경우 2.08의 비용 대비 편익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6000억원을 투입하면 1조 2000억원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한 달 뒤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맡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이 0.31~0.45 수준으로 낮아졌다. 복지부는 비용 투입 대비 효과가 낮다는 재정부의 ‘경제성 논리’를 채택, 당초 필요 예산으로 추산했던 6000억원을 2000억원으로 대폭 깎아 예산안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실시할 여유가 없다.”며 지난 3일 6개 권역센터 대신 16개 기관에 2000억원을 분배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2000억원을 나눠 기관당 80억~120억원을 지원할 경우 전문수술실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빠듯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부족한 외상전문의를 육성하는 것이 핵심인데 기존 의료기관의 소규모 시설만 일부 개선하는 방식으로는 어느 기관도 적극적으로 센터를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외과학회에서는 1년에 1200명 이상의 환자를 받는 병원만 ‘1등급’ 외상의료기관으로 정하고 있다. 이 교수는 “바벨탑을 쌓자는 것도 아니고 교과서에 나온 대로 적정규모의 병원을 광역화해서 환자를 집중시키자는 것인데 정부에서 너무 몰라 준다.”면서 “재정부에서 안 된다고 했다고 복지부가 끊어 버리면 젊은 외상전문의들에게 ‘살 길을 찾아 떠나라.’는 말밖에 더 하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외상센터를 권역·지역별로 따로 설립하는 내용의 응급의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복지부안과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v■농림수산식품부 ◇승진 및 전보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유기혁△녹색미래전략과 윤석도△지역무역협정과(자유무역협정교섭팀장) 정혜련△외식산업진흥과 임영조△소비안전정책과 김일상△검역정책과 장명철△수산정책과 김붕현△기획재정담당관실 김정주△식량정책과 노영호△유통정책과 이정삼 조규표△축산경영과 박홍식△식품산업진흥과 정동기△원양정책과 정상윤△어업교섭과 권오정<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기획조정과 이수두△식물검역부 위험관리과 권명영△주미대사관 수의검역관 파견 김용상△영남검역검사소 축산물위생검역과 최영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운영지원과 김종철 <서해어업관리단>△무궁화2호선장 원태중 ■지식경제부 △연구개발특구기획단 연구개발특구기획팀장 황병소 ■특허청 △일반기계심사과장 이현구△자동차심사〃 남석우△디스플레이심사팀장 김종화△산업재산정책과 윤종석△상표심사정책과 김홍영◇직위승진△운반기계심사과장 이석범△특허심판원 심판관 곽준영 박현희 인치복◇승진△심사품질담당관실 김래성△정보기획과 정경훈△상표2심사과 박문식△디자인1심사과 이철영△국제협력과 문기환△원동기계심사과 김은래△화학소재심사과 원용준△특허심사정책과 김상우△유비쿼터스심사팀 이재훈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교육원장 안일근△가스안전연구〃 김진준△감사실장 권종택△고객지원처장 정성만△검사지도〃 김영대△사고점검〃 김문택△교수실장 김성문△부산지역본부장 원용준△대구경북〃 장광주△경기〃 유병조△전북〃 김길창◇승진△비서실장 권기준△홍보〃 장석봉△안전연구〃 박장식△경남지역본부장 윤석정 ■한국토지주택공사 △도시재생사업처장 김성윤△대전충남지역본부장 박희만△경기지역본부 업무처장 서국열 ■경희대 △미래문명원 사무국장 나왕린 ■아주경제 △금융부 부국장(경제부장 겸임) 송계신△건설부동산부 〃(사회부장 〃) 강갑수△여론독자부장 윤용환 ■서울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이사 홍기연
  • 통영서 선박 충돌 3명 숨져

    10일 오전 10시 20분쯤 경남 통영시 한산면 의암방파제 앞바다에서 항해하고 있던 전마선(노를 젓는 소형 선박)이 4.99t짜리 양식장 관리선 해마호와 충돌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전마선에 타고 있던 5명 가운데 이모(66)씨 등 3명이 숨지고 김모(59)씨 등 2명과 해마호 선장 정모(59)씨 등 3명이 크게 다쳐 인근 통영적십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거제에서 출발해 의암방파제를 지나던 양식장 관리선이 전마선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굿바이, 잡스] 선장 잃은 거함…애플의 미래는

    선장 잃은 애플이 당장 ‘난파선’으로 전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잡스 없는 애플은 월트 없는 디즈니와 같다.”는 한 애널리스트의 말은 제왕적 아이콘이 사라진 회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애플이 이미 ‘포스트 잡스’ 시대에 대비해 향후 수년간은 혁신적인 블록버스터 제품들을 낼 수 있도록 이미 판을 짜놨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내년에 출시할 아이폰5의 성공 여부가 ‘팀 쿡 체제’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또 중국에서 아이폰, 아이팟 판매를 끌어올리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2분기 중국에서 38억 유로(약 4조 50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6배에 이른다. 오는 12일 정식으로 출시되는 차세대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사업과 거실에 애플 생태계를 구현하는 스마트TV 실험도 관건이다. 애플TV가 성공한다면 출시 이후 5년간 대규모 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는 잡스가 개척한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제압하고 히트작들의 차기 모델을 개발해야 하는 도전과제가 던져졌다. 지난 4일 아이폰 4S 발표에서 실망감을 안긴 그는 이제 잡스와 함께 애플 신화를 일궈 온 일명 ‘잡스의 아이들’에게 기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임원들의 잇단 사퇴로 잡스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가능했던 애플의 지배체제가 존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미 애플스토어를 성공시킨 리테일 총책임자 론 존슨이 최근 백화점 JC페니 CEO로 이탈했고, 맥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버트란드 설렛도 지난 3월 회사를 떠났다. 때문에 집단 경영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잡스와 뇌를 공유한 사람’으로 불릴 만큼 잡스의 구상을 완벽한 디자인으로 옮긴 조너선 아이브 부사장과 아이클라우드 사업을 맡고 있는 에디 큐 인터넷 서비스 담당 부사장, 제품 마케팅을 지휘하는 필립 실러 수석 부사장, 스콧 포스털 소프트웨어 담당 수석 부사장 등이 쿡 체제를 지탱해 줄 인물로 꼽힌다. 1997년 잡스의 복귀 이후 현재까지 무려 9000% 이상 상승한 애플 주가의 향방도 관심이다. 잡스의 죽음이 전해진 6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거래 시작 1분 뒤 0.36% 하락했다가 다시 소폭 상승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굿바이, 잡스] 애플은 ‘전부’를 잃었고, 삼성·LG는 ‘기회’를 얻었다

    [굿바이, 잡스] 애플은 ‘전부’를 잃었고, 삼성·LG는 ‘기회’를 얻었다

    그동안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창의성으로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 왔던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가 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나면서 글로벌 IT 업계에 무한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애플을 ‘슈퍼 파워’로 이끌었던 잡스의 퇴장으로 IT 업계에 절대강자가 사라지고, 생사를 건 경쟁을 벌이는 ‘빅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가 떠난 만큼 장기적으로 애플의 혁신성은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IT 업계도 ‘포스트 잡스’ 시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잡스는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기기 시장을 열었고, 곧바로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성공시키며 운영체제(OS) 기반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확보한 소비자를 기반으로 TV와 생활가전제품 등 모든 디지털 기기를 하나의 OS로 묶는 ‘아이클라우드’를 론칭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모든 IT 업체들이 무한경쟁에 뛰어든 시점에 잡스가 숨을 거두면서 ‘애플’이라는 거함은 풍랑이 거세지는 대해에서 선장을 잃어버린 상황이 됐다. 당장 경쟁업체인 구글은 모토롤라를 인수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고, 삼성전자와 HTC(타이완) 등도 하드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애플이 창출한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 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등도 독자 OS를 내세워 애플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4일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4S’를 공개한 뒤 “잡스의 부재로 벌써 혁신성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정원모 한국정보화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잡스의 사망은 세계 IT 업계로서는 큰 손실”이라면서 “남들이 못 보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혁신과 상상력은 아무나 재현하기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잡스의 후계자인 팀 쿡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아직 인색하다. 소비자들의 숨겨진 기호를 정확히 읽어냈던 잡스의 통찰력을 물려 받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미 전 세계에 애플의 확고한 제품 관련 생태계가 구축돼 있어 애플의 영향력이 급속히 약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현재 세계 IT 업계는 애플의 ‘스마트 혁명’을 계기로 활발한 합종연횡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잡스의 공백을 틈타 시장의 새로운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진검승부에 나설 전망이다. MS의 경우 2008년에 이어 또다시 포털사이트 ‘야후’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자사의 검색엔진 ‘빙’과 야후를 연합해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영국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도 블랙베리폰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캐나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모두가 애플의 아이폰 출시로 시작된 IT 빅뱅에서 살아남으려는 공룡들의 몸부림이다. 한편 ‘포스트 잡스’ 시대의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IT 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 기기 관련 생태계는 이른바 ‘얼리 어댑터’(초기 구매자)들의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개도국 시장에서도 스마트폰이 유행할 만큼 대중화돼 있어 점차 혁신성보다는 하드웨어 사양과 완성도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의 스마트 기기 제조 관련 노하우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선 만큼 잡스 이후 세계 IT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조니 뎁 “사진 찍히면 강간당하는 기분” 논란

    조니 뎁 “사진 찍히면 강간당하는 기분” 논란

    ’잭 스패로우 선장’ 조니 뎁(48)이 인터뷰 중의 실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조니 뎁은 잡지 베니티 페어(Vanity Fair) 11월호 와의 인터뷰에서 “사진 찍히는 것이 싫다. 마치 강간(rape)당하는 기분”이라고 밝혀 구설수에 올랐다. 조니 뎁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할리우드 파파라치들에 대한 염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명인으로서 사진이 찍히는 것을 ‘강간’과 비유한 발언에 관련 시민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미국의 반성폭력 시민단체인 ‘RAINN’은 “사진이 찍히는 것을 강간 피해자의 고통과 비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간은 피해자에게 평생 괴로운 고통과 정신적인 상처를 남긴다.”고 밝혔다. 파문이 확산되자 조니 뎁은 즉각 사과하고 나섰다. 조니 뎁은 5일(현지시간)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었다. 내 단어 선택이 잘못됐다.” 며 “실언을 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강간과 사진찍히는 것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에도 영화 ‘트와일라잇’의 여주인공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조니 뎁과 같은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스튜어트는 이후 “단어 선택이 적절하지 않았다.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며 사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중증외상센터 전국 16곳 설치

    중증외상센터 전국 16곳 설치

    교통사고·추락·총상 등으로 치명적인 외상을 입은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중증외상센터’가 2016년까지 전국 16곳 거점병원에 설치된다. 지난 1월 소말리아 해적 소탕작전 때 총상을 입었던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이국종(42)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의 치료를 통해 극적으로 생명을 구하면서 필요성이 제기됐던 사안이다. 이 교수는 “석 선장이 외상 치료시스템을 갖춘 오만에서 치료를 받은 것은 천운”이라며 국내 중증외상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6개 병원에 중증외상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간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병원은 오는 5일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이미 준비에 들어간 부산대병원은 2013년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환자 35% 치료 늦어 사망 중증외상센터는 연중 무휴 24시간 동안 응급수술 체계를 가동하며 교통사고 등에 의한 다발성 골절 및 출혈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게 된다. 각 센터마다 40~50개 병상과 2개의 전용수술실을 갖추게 돼 연간 2만명의 중증외상환자가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의료진은 전문의 8명과 간호사 15명으로 구성된 의료팀 4개조가 고정 배치돼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게 된다. ●사망률 20% 이하가 목표 중증외상환자의 생명은 시간이 좌우한다. 총상을 입고 즉사하지 않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인 ‘골든 타임’은 최대 1시간. 이 시간 안에 전문의료진이 긴급 투입돼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목숨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그간 최적의 응급 진료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 살릴 수 있는 환자마저 잃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국내 외상환자 사망률은 35.2%에 달했다. 살릴 수 있는 환자가 진료 지연 등으로 사망에 이른 경우가 10명 중 3명이 넘는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국내 외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암, 심뇌혈관질환에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반면 1980년대부터 응급 진료체계 정비를 서두른 미국은 우리나라의 절반 이하인 15%에 불과하다. 캐나다는 18%, 독일은 20%의 외상환자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 중증외상환자 진료 체계를 조기에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복지부는 현재 35.2%의 외상환자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인 20% 이하로 낮추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인구 규모 등 수요에 따라 향후 지역별로 센터 추가설치도 고려 중이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외과 수술에 대한 수가 인상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일선 병원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Canada West & East ①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Canada West & East ①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여행 중에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은, 마치 자신이 불청객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다. 도시에 흡수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듯한 이물감... 해협을 끼고 내항에서 다시 내항으로, 빅토리아는 캐나다 서부의 가장 안락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Canada West & East 이 달에 <트래비> 특집에서는 캐나다의 세 여인을 만났다. 꽃처럼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빅토리아Victoria는 서부 해변의 여인이다. 세련되었지만 새침하지 않는 밴쿠버Vancouver는 멋내기를 좋아하는 아가씨다. 상냥한 매력으로 사람을 매혹시키는 퀘벡Que′bec은 프랑스에서 왔다. 당연히 세 여인과 데이트하는 법은 달랐다. 쿵쿵 뛰는 심장을 살짝 눌러주어야 했던 달콤한 기억. 미처 전하고 오지 못한 ‘사랑의 고백’을 이제야 털어놓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여행 중에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은, 마치 자신이 불청객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다. 도시에 흡수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듯한 이물감. 하지만 브리티시 콜롬비아British Columbia의 주도 빅토리아에서라면 그런 불쾌함은 잊어도 좋다. 오히려 몸에 착착 감기는 안락함. 심지어는 일체감. 사실 빅토리아는 태생적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조건을 갖추고 있었고, 그래서 방문객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으며, 자연스레 ‘친여행자 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니 가서 그녀와 친해지기만 하면 된다. 탐색에 앞서 잠시 역사를 살펴보자. 도시의 설립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북미의 가장 큰 소매업체로 무역을 주도했던 허드슨 베이 컴퍼니였다. 1843년 창설 당시 포트 빅토리아의 풍경은 지금보다 영국풍이 더 짙었으며 해군들이 대거 주둔하고 있었다. 이후 1858년 골드 러시 기간 동안 도시는 유럽인과 아시아인들을 적극 받아들이며 성장했고,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뒤섞여 발전한 흔적들은 지금까지도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BC주관광청 www.hellobc.com Beautiful Harbour 잊지 못할 해변의 여인 빅토리아 여행은 항구에서 시작됐다.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한 배는 3시간의 질주 끝에 캐나다 빅토리아의 내항에 사람들을 내려놓았다. 엄밀히 말하면 빅토리아는 밴쿠버 아일랜드라는 섬의 남쪽에 자리잡은 도시다. 아직 메인랜드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그 섬의 규모가 남한 면적의 3분의 1정도이니 이미 충분히 크다. 짐을 챙기고 입국절차를 마치고 나자 부두에서 호텔까지는 걸어갈 수 있을 만큼 가까웠다. 이 도시에서의 여행이 이렇게 순탄하고 편안하리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의 구조는 간단하다. 내항의 가장 안쪽 코너를 끼고 있는 주정부청사Legislature Buildings와 페어몬트 호텔은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관광안내소에 들러 즉석에서 계획을 짜고, 부차든 가든처럼 유명한 곳을 방문하기 위해 몇 가지 교통편을 예약하는 일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 지갑을 열 만한 호텔과 쇼핑점, 카페, 레스토랑 등은 대부분 항구쪽에 집중되어 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19세기 영국풍 상점들이 남아있는 메인 쇼핑거리인 거버먼트 스트리트Government Street가 200m쯤 이어지고, 그 너머에는 차이나타운이 있다. 빅토리아 차이나타운은 작지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비밀문이라도 되는 양, 한 사람만을 겨우 통과시키는 좁은 골목길인 판 탄 앨리Fan Tan Alley을 통과하자 모습을 드러낸 차이나타운은 조금 퇴색한 모습이었다. 아편과 도박이 유행했던 시절에 대한 기록들도 남아있었다. 빅토리아는 유럽과 아시아뿐 아니라 캐나다 원주민들의 문화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거리에는 전세계에서 온 사람이 넘치고, 물 위에는 온갖 종류의 배가 항해하고, 물 아래에는 돌고래가 헤엄치는 다양하고 활기찬 도시다. 1 빅토리아에 가장 먼저 발을 들여 놓았던 영국 탐험선 제임스 쿡 선장의 동상 너머로 밤마다 화려한 불빛을 두르는 BC주정부 청사가 보인다 2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크레이그다로슈저택의 다이닝룸. 1800년대 말 빅토리아 최고 부호의 저택은 식탁마저도 예사롭지 않다 3 작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빅토리아 내항의 평화로운 풍경 4 황폐한 채석장에서 세계 최고의 정원으로 변신한 부차트 가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항구 도시의 안팎을 거닐다 스치며 구경하는 대신 공을 들여 관람해야 하는 곳들이 있다. 그 첫 번째는 BC주의 역사를 독특한 방식으로 전시한, 로열 BC 뮤지엄(www.royalbcmuseum.bc.ca)이다. 1886년부터 운영해 오면서 방대한 규모의 자료를 소장하게 되었는데 특히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이라고 부르는 캐나다 원주민들의 신앙과 생활유물이 흥미롭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BC주의 비공식 예술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화가, 에밀리 카Emily Carr의 작품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원주민의 삶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읽힌다. 뮤지엄 관람 후에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도 마련해야 한다. 1940~50년대에 세워진 원주민들의 토템폴Totem Pole과 목조주택, 공룡발자국 주형물, BC주 고유 수종으로 이뤄진 가든, 1852년에 축조된 BC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옥 등 볼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BC주에 사는 독일인들이 선물했다는 네덜란드 편종Netherlands Carillon에서 울려 퍼지는 62개의 종소리가 들려올지도 모른다. 1898년에 세워진 주정부청사Legislature Buildings도 입장이 가능하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주회의장이라든가 BC주의 정치역사를 보여주는 각종 사진과 자료들, 그리고 100년 전 건축의 특징들을 찬찬히 돌아보면 캐나다라는 나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까다로운 절차 없이 출입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캐나다의 정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내항의 풍경에 익숙해졌다면 수상택시를 타고 외항으로 나가 보자. 수시로 이륙하고 착륙하는 경비행기와 작은 보트들, 요트들로 가득한 항구를 가로질러 피셔맨스 와프Fisherman’s Wharf를 찾아갔다. 보트하우스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배를 개조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살림살이가 궁금한 또 다른 사람들이 배를 타고 찾아오는 곳, 그래서 관광명소가 되어 버렸다. 관광객들은 밥스Barb’s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인 피시앤칩스를 먹은 후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들고 남의 집을 기웃기웃하다가 물개에게 먹이를 주기도 한다. 누군가 물고기 바구니를 들고 접근하면 귀신처럼 알고 수면으로 올라와 먹이를 조르는 물개들의 재롱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힘들다. 극과 극 체험이라고 할까. 크레이그다로슈저택Craigdarroch Castle은 보트 하우스와 대극을 이루는 초호화 저택이다. 4층의 가옥 안에는 오크나무로 만들어진 87개의 계단이 있고 창문은 멋진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됐으며, 가구들은 하나하나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교하다. 석탄 채광으로 BC주 최고의 부자가 된 로버트 던스뮤어Robert Dunsmuir가 원했던 것은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 기술과 공예기술이 총동원된 최고의 주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집이 완성되기 한 달 전인 1889년에 사망했고 그 모든 호사를 누리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은 아내 조안Joan이었다. 아르마딜로(북미에 사는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바구니, 하녀와 소통하기 위해 벽에 설치했던 튜브 모양의 인터컴, 사진 감상용 안경, 당구실에 설치된 망원경, 사람의 머리털과 말의 털로 만든 화환장식 등 흥미로운 물건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타워에 올라가면 빅토리아 시내의 전망도 눈앞에 펼쳐진다. 조안의 사망 이후 고택은 퇴역군인병원, 대학 사무소, 음악 학교 등으로 사용되었다가 현재 일반에게 개방되고 있다. 비영리기구가 운영을 맡아 매년 15만명에 이르는 방문객들의 후원으로 살림살이를 하고 있다. 던스뮤어 가문과 다르게 위대한 유산을 대를 이어 잘 지켜 온 가문을 대라면, 이견 없이 부차드 가문을 떠올릴 수 있다. 100년 전 로버트 부차트와 제니 부차트 부부는 황폐한 채석장에 나무와 꽃을 심기 시작했다. 그들은 세계를 여행하면서 수집한 수목들을 조화롭게 가꾸어 선큰 가든Sunken Garden을 조성했다. 이후 이탈리아 정원, 장미 정원, 일본 정원 등으로 차츰 규모를 늘려 왔고, 이제 그 후손들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가 22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부차트 가든Butchart Gardens이다. 천천히 꽃을 감상하며 전체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사실 한나절도 부족하다. 부차트 가든의 특징은 꽃과 나무에 이름표가 전혀 없다는 것. 궁금증이 있으면 직원들에게 문의하거나 사진을 찍어 온라인으로 질문하면 답을 얻을 수 있다. 단, 아무리 궁금해도 후손들이 살고 있는 사택의 문을 두드려서는 안 된다. 대신 꼭 해봐야 하는 것이 있다면 ‘다이닝룸 레스토랑’에서의 우아한 애프터눈 티다. 본고장인 영국이 무색할 만큼 격식을 갖춘 티세트(1인당 26.65캐나다달러, 세금 별도)는 디저트용 위를 따로 보유하지 않은 이상 다 소화하기 힘들 만큼 푸짐하다. 스폰지 케이크, 홈메이드 소시지, 라스베리 마지판, 초콜릿 마카롱, 각종 샌드위치, 생강 스콘, 다즐링 홍차 등으로 이뤄져 있다. 부차드 가든(www.butchartgardens.com)은 시내에서 북쪽으로 21km 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CVS 크루즈 빅토리아(www.cvscruisevictoria.com)에서 운영하는 차편과 부차트 가든 입장권이 포함된 패키지(3시간 30분, 48캐나다달러)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Things to do 빅토리아를 만나는 법 빅토리아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둘이라면 더 좋다. 효율적인 여행 계획을 위한 몇 가지 교통 팁과 해볼 만한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혼자라도 상관없다. 물론, 둘이라면 더 좋겠지만. Clipper & Ferries 바다 건너 그녀에게 가는 길 빅토리아가 미국과 멀지 않다는 지리적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시애틀 같은 북미의 도시를 여행의 관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애틀에서 빅토리아 내항까지 3시간 만에 주파하는 빅토리아 클리퍼Victoria Clipper가 있기 때문이다. 국경을 넘는 것이므로 체크인, 체크아웃의 과정이 있지만 시원하게 달리는 뱃길 여행을 즐길 만하다. 빅토리아로 향하는 동안 왼쪽 시야를 장악하는 웅장한 산맥은 워싱턴주의 올림픽 마운틴이다. 클리퍼 요금은 온라인 예약시 100미국달러 내외이며 조기예약 할인을 이용하면 저렴하다. www.clippervacation.com 빅토리아와 밴쿠버 사이를 이동하는 방법도 배다. 페리에 탑승하는 시간은 95분 내외. 페리의 규모가 커서 푸드코트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편도 요금은 15캐나다달러 내외. 이 밖에도 BC 페리는 25개 항로에서 최대 478개 항구까지 차량과 승객을 운송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www.bcferries.com Big Bus 보는 만큼 알게 되리라 도시를 집중 학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처 걷거나 달려 보는 것이다. 빨간색 빅버스는 올드 타운, 차이나타운, 록랜드, 오크베이 빌리지 등 23개의 정류소를 90분 안에 이동하며 대략의 분위기를 스캔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매일 10~20분 간격(비수기에는 45분 간격)으로 운행하므로 홉 온 홉 오프hop-on-hop-off 버스의 장점을 잘 살려서 원하는 곳에서 내려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트롤리 스타일의 이층 버스에 앉아 바람을 맞는 기분도 좋고 이어폰으로 한국어(7개 국어를 서비스한다) 안내를 듣는 것도 흐뭇하다. 빅토리아 빅 버스 2일권은 37캐나다달러, 밴쿠버 2일권은 45캐나다달러이며, 2개 도시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은 72캐나다달러다. 티켓은 기사에게 직접 구매할 수 있다. www.bigbus.ca Walk + Run 시속 4km로 만나는 빅토리아 걷기 여행의 트렌드를 빅토리아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건강한 여행자라면 튼튼한 두 발로 빅토리아 다운타운뿐 아니라 외곽지역까지 여행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방법을 모를 뿐. 그래서 우연히 발견한 <Walk+Run Downtown Vitoria> 지도는 횡재에 가까웠다. 왕복 혹은 편도를 기준으로 4~6km 거리로 설계된 7개의 도보여행 코스는 규모가 작은 다운타운을 과감히 벗어나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할지를 명확히 알려준다. 어퍼 하버 워크웨이, 시크릿 패시지, 하버 뷰, 후안 데 푸카, 아트 & 앤티크 등의 코스가 있다. 준족의 여행자라면 6~12km 사이의 조깅코스에 도전해도 좋다. 남쪽의 비콘힐 파크Beacon Hill Park는 해변을 끼고 있어서 최상의 풍경을 약속한다. 하나 더, 빅토리아는 50km에 이르는 사이클링 코스도 갖추고 있다. Spinnakers Brewpub 영혼은 양조장에, 심장은 부엌에 스피나커스 가스트로 브루펍Spinnakers Gastro Brewpub은 빅토리아에서 유일하게 식사와 양조맥주 시음을 함께할 수 있는 곳이다. ‘수공예 맥주’라고 불리는 정교한 맛의 맥주뿐 아니라 요리 실력으로도 최고를 인정받고 있다. ‘스피나커스의 영혼은 양조장에, 심장은 부엌에 있다’는 누군가의 표현이 그럴싸하다. 그 비결은 아무래도 세월의 내공에 있는 것 같다. 스피나커스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의 하나다. 북미 지역에 소규모 양조장이 유행처럼 생겼던 양조장 르네상스의 시대에 스피나커스는 최일선의 개척자였다. 일례로 빅토리아에는 에일 트레일 셀프 투어가 있는데 스피나커스는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명소다. 100%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생산된 재료들만 사용하는 것도 이 집의 자랑 중 하나다. 주소 308 Catherine Street, Victoria, British Columbia V9A 3S8 문의 1-877-838-2739 www.spinnakers.com Fairmont Empress Hotel 아침과 오후의 갈등 빅토리아 최고의 티타임 장소는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Fairmont Empress Hotel이다. 호텔이 워낙 고가라 숙박은 엄두를 내지 못하더라도 애프터눈 티 정도는 욕심을 내볼 만 하다. 19세기에 빅토리아로 이주해 온 영국인들이 함께 가져온 오후의 티타임은 이곳에서도 익숙한 시간이다. 사라사 무명으로 둘러싸인 티 로비에는 100년 역사를 증명하는 앤티크 가구들이 거만하게 앉아서 손님을 기다린다. 역사가 오랜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전해 온다. 1908년 개보수 공사 중에 나온 목재로 현재 티 로비의 테이블을 만들었으니 어찌 보면 바닥목재 위에서 차를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약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며 비수기 요금은 51캐나다달러 내외. 주의할 점은 최소한 스마트 캐주얼 이상의 복장 격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소 721 Government Street Victoria, BC V8W 1W5 문의 250-384-8111 www.fairmont.com Kayak Tour 생애 첫 카약에 도전하기 카약은 한국에서 그리 대중적인 레저 스포츠가 아니지만 빅토리아에서는 친숙하고 일상적인 운동이다. 그 첫 경험지로 빅토리아 항구만큼 적합한 곳도 없다. 피셔맨스 와프에 위치한 켈프 리프 어드벤처Kelp Reef Adventures에서는 가이드가 있는 카약 투어를 해볼 수 있다. 장비와 복장을 제공하기 때문에 선글라스, 모자, 카메라만 준비하면 된다. 오전 9시에 출발하는 3시간 동안의 패들Paddle 프로그램은 후안 데 푸카 해협을 따라 천천히 패들을 저어 나가다가 켈프 포레스트에서 간단한 피크닉 시간도 갖는 일정이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생태계와 해양생물들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기회. 오후 7시에 시작하는 해질 무렵의 이브닝 카약도 낭만적이다. 저녁 식사를 위해 떠오르는 물개, 수달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모닝 패들(3시간)은 90캐나다달러, 2시간 투어나 이브닝 패들은 각각 59캐나다달러다. 문의 250-386-7333 www.kelpreef.com 1, 2, 3 항구도시 빅토리아에는 요트, 수상택시, 조정, 수상 경비행기, 마차, 2층 버스, 관광용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관광객을 싣고 하루 종일 분주히 움직인다 4 수상가옥이 모여 있는 피셔맨스 와프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이다 5 피셔맨스 와프에서는 물고기가 든 바스켓을 들고 물가에 접근하자마자 물개들이 환호하며 수면으로 떠오른다 6 위풍당당한 BC주정부 청사는 일반 관광객에게도 개방되어 있다 7 로열 BC 뮤지엄에서는 캐나다 원주민의 생활상과 유물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다 8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넌이 소장했던 차를 뮤지엄 로비에서 만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가자미잡이 선원들의 고난과 희망

    가자미잡이 선원들의 고난과 희망

    매일 새벽이면 울산의 대표적인 항구들은 출항하는 배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바로 가자미를 잡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가자미의 대부분은 울산의 주요 항구를 통해 어획된다. 산란기인 봄을 제외한 여름에서 겨울까지가 제철인 가자미는 일정한 곳에 모여 있지 않고 조류를 따라 계속해서 이동한다. 따라서 어선들도 지속적으로 무전 교신을 하며 어획 장소를 따라 시시각각 이동한다. 7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은 원석호 선원들이 망망대해에서 파도와 싸우며 가자미를 잡는 과정을 소개한다.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은 선원들이 힘을 모아 함께 그물을 끌어 올리면서 뱃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조업에 전념하는 극한의 현장을 따라가 본다. 새벽 5시에 방어진항을 출발한 원석호는 중국 선원 2명을 포함한 9명의 선원을 싣고 가자미잡이에 나선다. 선장을 비롯한 주요 선원들이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인 만큼 이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하지만 가자미의 어획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자 선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처럼 가자미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까닭은 이상저온 현상 때문이다. 가자미 서식에 적합한 온도를 갖추고 있던 바다에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가자미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선장은 조타실에서 어군 탐지기를 보며 실시간으로 다른 선박들과 무전 교신을 한다. 다른 지점에서 조업 중인 선박들 역시 부정적인 소식을 전해 온다. 설상가상으로 파도마저 점점 거세지고, 집중해서 그물을 끌어올려야 하는 선원들은 갑판으로 들이치는 파도 때문에 배가 흔들려 중심을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조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 선원들은 밤이 깊도록 흔들리는 배 안에서 그물을 쥐고 사투를 벌인다. 밤새 선원들을 괴롭히던 파도가 잠잠해지자 원석호는 다시 새로운 희망을 품고 바다에 그물을 던진다. 어획량은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갑판 위에 둘러서서 나무 상자에 차곡차곡 가자미를 정리해 넣는 선원들. 잠시 조업이 순조로워지는가 싶던 원석호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파도가 잠잠해지자 이번에는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 것. 선장은 가자미를 잡던 해역에서 한 시간가량을 이동해 뽈돔을 잡기로 결단을 내린다. 뽈돔잡이에 나선 원석호가 던진 그물에는 뽈돔뿐만 아니라 대왕문어, 낙지, 아귀, 대구 등 다양한 종류의 어류가 걸려든다. 어느덧 어창에는 가자미 100박스, 뽈돔 80박스가 차곡차곡 쌓여 간다. 이들은 계속되는 조업에 지쳐 가지만, 육지로 무사히 어획물들을 운반하기 전까지는 긴장을 풀 수 없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나사, 달 ‘속살’ 밝힌다

    나사, 달 ‘속살’ 밝힌다

    1969년 7월 20일. 미국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딛자 인류는 마치 달을 정복한 양 들떴다. 그러나 4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달은 여전히 속살을 감춘 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이 달에 관한 오래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4억 9600만 달러(약 5324억원)를 들여 다시 한번 무인 탐사선을 쏘아 올렸다. ‘중력지도’를 그리는 것이 목표로 달 탄생의 비밀과 달 표면 내부 성분에 대한 숨겨진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사는 지난 1일 쌍둥이 위성인 ‘그레일 A’와 ‘그레일 B’를 로켓에 실어 달로 보냈다. 냉장고 크기의 두 탐사선은 약 200만 마일(약 321만 9000㎞)을 날아가 각각 오는 12월 31일과 내년 1월 1일 달 궤도에 진입,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들 탐사선은 3~4개월 간 달 위를 돌며 중력지도를 그리게 된다. 그레일 A와 그레일 B는 약 40~140마일(약 64~225㎞)의 간격을 유지하며 달 표면 34마일(약 55㎞) 위를 비행하며 전파신호를 이용해 중력을 측정, 지구로 정보를 보낼 예정이다. 임무를 마친 뒤에는 달 표면에 충돌해 사라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달의 중력지도를 그리면 달 표면 아래가 어떤 물질들로 채워졌는지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표면 밑 구성 물질에 따라 중력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 달의 보이지 않는 뒷면에 대한 지형 정보도 수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탐사를 이끄는 마리아 주버 매사추세츠 공대(MIT) 박사는 “달의 중력 정보 수집 등을 통해 달 탄생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컨대 두 개의 달이 충돌해 지금과 같은 달이 만들어졌다는 학설 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세계 첫 인공위성인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1호가 1957년 발사되며 ‘우주시대’가 열린 뒤 인류는 지금껏 달을 겨냥한 109개의 과학 임무를 수행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울산 고래문화마을 2013년까지 조성

    ‘고래 도시’ 울산 남구에 2013년까지 고래문화마을이 들어선다. 남구는 6일 287억원을 들여 장생포 근린공원 내 3만 5000㎡ 부지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남구는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근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고시하는 등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마을에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고래 관련 문화를 간직한 장생포의 역사와 생활상 등을 담은 장생포마을과 고래역사문화관, 선사시대 고래마당, 고래광장, 고래조각공원, 전망대 등 6개 테마로 조성된다. 장생포마을에는 우리나라 포경 전진기지였던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고래해체장, 해부장, 고래음식점,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 박사의 집(한국계 귀신고래 명명자), 포경선 선장의 집, 포경선 선원의 집 등 23개 동을 만든다. 인근에는 고래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3층짜리 고래역사관이 들어선다. 또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재현한 ‘선사시대 고래마당’에는 고래잡이 모형, 고래 토템폴, 고래뼈 주거지 등이 설치된다. 고래놀이터에는 포경선과 고래등을 만들어 포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죄의식 없던 해적들… 한국 와서 잘못 깨달아”

    “죄의식 없던 해적들… 한국 와서 잘못 깨달아”

    지난 1월 너무나도 생소한 아프리카 범죄자 5명이 국내에 압송됐다.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가 ‘아덴만의 여명’ 작전으로 소탕됐던 해적단 중에 살아남은 자들. 평생 교육이란 걸 받아본 적 없는 문맹(文盲)의 그들이 한국에 와서 비로소 자기나라 글을 깨치고 있다. 그들에게 ‘파르바쇼’(소말리아 글)를 가르쳐 주는 사람은 부산구치소의 박흥열(44) 교도관이다. ●8일 상고심 선고공판 단독통역으로 박 교도관이 처음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은 지난달 22일 부산고법에서 열린 석해균 선장 총격 용의자 마호메드 아라이(23)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였다. 통역사가 지각을 하는 바람에 졸지에 그가 나서게 됐다. 이날 활약으로 박 교도관은 오는 8일 열리는 나머지 해적들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단독통역으로 나선다. “해적들이 수감되기 전에는 소말리아가 아프리카 어디쯤에 있는 나라인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제가 구치소 내 해적 전담반이 됐어요. 최소한이라도 말이 통해야 해적들을 관리하고 인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올 2월부터 공부… 매일 4~5시간씩 대화 올 2월에 시작한 외국어 공부인데, 불과 7개월 만에 법정에서 통역하고 글을 가르칠 정도로까지 발전시켰다는 사실이 놀랍다. “해적들이 말은 되어도 글을 읽거나 쓸 줄을 전혀 모르니, 파르바쇼 공부 초기에 저한테 아무 도움이 안됐어요. 국내에 소말리아 관련학과는 물론이고 책 한권 나와 있는 것도 없고. 결국 해외 인터넷 서점을 이용해 교재를 구입했지요.” 어느 정도 기본적인 내용을 익히고 난 뒤에는 해적들과 대화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켰다. 매일 4~5시간씩 대화를 했다. 그의 노력이 닿았을까, 해적들은 현재 구치소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엔 박 교도관에게 파르바쇼 외에 한글도 배우고 있다. “해적 중 한명이 저에게 ‘나중에 다른 교도소에 가게되면 선생님(해적들은 박 교도관을 그렇게 부른다)에게 꼭 편지를 써서 보내겠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박 교도관은 해적선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압둘라 후세인 마하무드(20)가 재판 과정에서 화려한 언변으로 ‘입으로 요리하는 요리사’란 별명을 얻었던 것처럼 해적들 대부분 밝은 성격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들이 그립다는 말을 많이 하지요. 소말리아에 있는 엄마, 아빠, 동생이 보고 싶다고. 자기 나라가 내전 상태에 있어 언제 죽을지 몰라 너무나 불안했다는 말도 하고요. 최소한의 생활도 보장되지 않는 참담한 현실이 이 젊은 아이들을 흉악한 범죄로 내몬 주된 이유였음은 분명한 것 같아요.” 그는 “해적들이 과거에는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큰 죄의식이 없었지만 한국에 와서는 그것이 엄청난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들이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기회를 얻게 됐으면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물위 나는 KTX’ 위그선 전문 조종사 없어 발동동

    ‘물위 나는 KTX’ 위그선 전문 조종사 없어 발동동

    “선장이야, 기장이야?‘” 바다 위를 나는 KTX로 불리는 위그선의 취항을 앞두고 숙련된 조종사 양성이 시급해졌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 소재 윙십중공업㈜은 50인승 중형 위그선 건조를 끝내고 빠르면 새달 초 시험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이 위그선을 제대로 몰 수 있는 조종사가 없다는 것이다. 위그선은 특수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항해사 자격증 만으론 운항이 곤란하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위그선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려면 4,5급 항해사 또는 운항사 자격과 아울러 항공법에 따른 경량항공기 조종사 면허를 함께 보유해야 한다. 실상, 위그선을 조작하기 위한 자격이 이처럼 까다로운 것은 ‘물 위를 난다’는 이 배의 특성 때문이다. 위그(WIG)는 ‘Wing in Ground’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배보다 ‘날틀’이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 작동 원리를 땅 대신 물 위에 적용했다. 해수면에서 생기는 양력을 이용해 1~5m의 물 위를 난다. 당초 위그선이 개발되기 시작한 1960년대 말부터 “배냐, 비행기냐.”는 논란이 일다가 1990년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선박으로 분류하면서 이 배는 비로소 ‘정체성’을 찾았다. 위그선이 항해와 비행을 겸비한 조작 능력을 요구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위그선 운항 선사인 오션익스프레스가 이 같은 자격조건에 맞춰 확보한 인력은 단 3명에 불과하다. 특히 자격 조건을 갖췄더라도 필기시험을 거친 뒤 실습 50시간, 운항관리 교육 30시간 이상을 이수해야만 위그선 운전면허를 최종적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오션익스프레스가 확보한 3명의 조종사는 현재 필기시험조차 치르지 않았다. 연내 조종면허 취득이 가능할지도 아직 확실치 않다. 이 때문에 연내 위그선 운항이 시작되더라도 조종사들의 숙련도가 떨어지는 탓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오션익스프레스 측은 “조종사들이 이달 말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라면서 “새달 중으로 비응항 인근에서 시험운전을 한 뒤 조종사에게 교육과 실습을 철저히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도 “시험운항에서 위그선의 성능을 검증하고, 조종사들의 숙련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새 선장 쿡 “애플은 변하지 않는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의 최고경영자(CEO)가 된 팀 쿡(51)이 자사의 ‘창조적 DNA’를 강조하며 “애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의 새 CEO에 임명된 직후 모든 직원에게 보낸 첫 이메일을 통해서다. 정신적 지주이자 전임 CEO 스티브 잡스(56)가 물러나면서 직원들이 불안해하자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쿡은 이메일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의 CEO로 봉사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잡게 돼 기쁘다.”면서 “애플에 들어온 것은 일생 최고의 선택이었고 13년 넘게 이 회사에서 스티브 (잡스)와 일한 것은 인생 최고의 영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놀라운 리더인 스티브가 이사회 의장으로서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영감을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쿡은 또 “여러분이 ‘애플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신했으면 한다.”면서 “나는 애플의 독창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이것이 우리의 DNA”라고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마지막으로 “최고의 날이 우리 앞으로 펼쳐져 있다. 지금껏 그랬듯 애플을 마법의 장소로 만들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주들도 ‘잡스 없는 애플’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보여줬다. 잡스 사퇴 뒤 열린 25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65%만 떨어진 채 거래를 마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23년 전 자녀 버린 모친 아들 사망보험금訴 ‘시끌’

    사망한 아들에게 나온 보험금을 달라며 23년 전 자신이 버린 아들을 대신 키운 할머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비정의 어머니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어머니 A(51)씨가 최근 할머니 B씨를 상대로 7200만원의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제기했다고 24일 밝혔다. 소송 사실은 A씨의 딸이라는 한 여성이 최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자유의견 게시판에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30대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23년전 남동생과 나를 친할머니에게 맡기고 아버지와 이혼 후 집을 나간 어머니가 남동생이 수년 전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친할머니가 대신 받은 보험금을 빼앗기 위해 최근 소송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생선장사를 하면서 우리를 키워주신 할머니는 동생이 2002년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7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며“자식이 죽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 보험금을 내놓으라는 것은 80세 할머니에 대한 살인행위에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석해균 선장 살린 이국종 교수, 삼성서울병원으로 갈 듯

    석해균 선장 살린 이국종 교수, 삼성서울병원으로 갈 듯

     조선일보는 “지난 1월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건 때 해적에게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이국종(42)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교수가 다음 달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고 22일자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삼성이 석 달 전부터 이 교수를 접촉했고 삼성서울병원에 중증외상센터 설립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 교수를 꼭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삼성의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했다.  이어 “아직 이 교수의 이동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추석 전까지 결론이 날 것”이라는 이 교수의 말도 인용했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중증외상센터를 만들었을 때의 장단점과 수익 구조, 의료진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생각을 다 전달했다. 삼성이 결단을 하면 그에 따라 거취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중증외상센터는 적자가 날 가능성이 큰 데도 삼성이 센터 설립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좋은 시도”라면서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응급 환자 이송용 헬기도 갖추고 있고, 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해 중증 외상 환자의 치료 환경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글로벌 시대] 유럽의 위기 끝이 안 보인다/장홍 프랑스 알자스 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유럽의 위기 끝이 안 보인다/장홍 프랑스 알자스 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유럽 통합의 중심축은 파리-베를린이다. 2차 대전 후 유럽 통합의 초기에는 프랑스와 독일의 재화합이 통합을 위한 절대 전제조건이었다. 이후 불·독 커플은 오랜 기간 유럽 통합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드골-아데나워, 지스카르 데스탱-슈미트, 미테랑-콜이 환상의 커플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 같은 오랜 전통은 사르코지-메르켈 커플에 이르러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럽 통합호도 출렁거리고 있다. 사르코지-메르켈 커플이 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지만, 그리스 재정 위기에 대처하는 방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기 전까진 표면상으로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그리스 위기와 더불어 파리와 베를린이 동상이몽의 커플임이 드러나면서, 그리스의 위기가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로 파급되는 것을 염려해야 하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경제 대국, 정치 소국’이란 EU의 근원적 문제가 재발한 것이다. EU 위원장을 10년이나 역임한 자크 들로르조차도 EU를 가리켜 ‘정치적 UFO’라고 비꼬았다. 현재 유럽 통합호엔 선장이 없다. 불꽃은 이탈리아로 튀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채비율이 120%에 달하는 이탈리아의 사정은, 경제기조가 튼튼하다고 주장하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암울하기만 하다. 경제성장률은 0%에 가까우며, 현 정부가 내세운 긴축재정은 2013~2014년 실행되는 것이다.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를 현 정부 임기 이후의 문제로 남겨놓은 것이다. 게다가 잦은 스캔들에 연루된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정치적 불신이 이탈리아의 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는 국가의 위기보다 자신이 연루된 재판의 향방에 더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이며, 의회에서 여전히 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명목상의 다수에 지나지 않는다. ‘독불장군’이 된 베를루스코니는 홀로 금융시장에 맞서 외로운 전투를 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는 연 6%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이자의 추가부담도 커졌다. 7%에 이르면 국가부도 위기가 도래하기에, 이탈리아는 현재 매우 급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자파테로의 스페인 정부로 언제 불꽃이 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 두 국가가 그리스처럼 경제적 소국이 아니라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그리스의 공공부채는 3450억 유로인 데 비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1조 9160억 유로와 6930억 유로라는 점이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마누엘 바호주 EU 위원장은 유로존 17개국 지도자들에게 지난달 21일 브뤼셀에서 그리스의 위기가 다른 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해진 결정들을 ‘즉각’ 실행에 옮기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문제는 위기에 처한 국가들의 국채를 유럽재정안전기금(EFSF)으로 구매한다는 데 합의를 보았지만, 9월 말 전에는 실행이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유는 유로존 17개 회원국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집에 불이 났는데, 소방관은 진화 절차만 따지는 격이다. 이 같은 유럽의 거버넌스 부재는 상황을 더욱 불안정한 상태로 몰아가, 유로존의 약한 고리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국제금융시장의 공격에 더욱 노출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거듭 불거지는 재정 위기에도 불구하고 EU는 이름에 값하는 공동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독일이 EFSF 증액은 물론, 과도한 채무를 진 국가들에 돈을 대주는 소위 ‘송금 연합’에 반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EU 차원의 수단을 지니고 있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재정위기에 처한 국가들이 자생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유로존의 해체냐 하는 기로(岐路)에 서 있다. 불·독 커플의 불협화음에다, 미국의 재정난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EU의 앞날은 산 넘어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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