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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광고 엿보기] 전 서울시장 임흥순의 경성부 의원 출마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전 서울시장 임흥순의 경성부 의원 출마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일제강점기에도 지방선거가 있었다. 1920년대 이후 소위 문화정치의 일환이다. 표면적으로는 조선인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했지만 물론 그 목적은 저항 세력을 회유해 협력하게 만들어 지배에 활용하려는 것이었다. 따라서 일제강점기에 조선인들도 일본인들과 동일하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누렸다거나 민족적으로 차별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본질을 무시한 주장이다. 일제는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납세액 5엔 이상인 사람으로 제한했다. 일제는 1931년부터 3년에 한 번씩 부읍면회(府邑面會) 선거를 해 지방의원을 뽑았다. 마지막 선거는 1943년에 치러졌다. 지방의회에는 의결권을 부여했다. 조선인의 지방의회 진출은 급증했지만, 조선인의 권리 향상은 관심 밖이었다. 부유층, 권력층이었던 그들은 친일을 넘어 일제와 동화(同化)했다. 일제에 대한 저항을 포기하고 협력하는 데 대한 대가로 정치적 권리를 받은 것이다. 선거운동은 연설회, 호별 방문, 운동원 동원, 입간판, 전단광고 등의 형태로 진행됐다(김동명, ‘1931년 경성부회 선거 연구’). 공약은 주로 세금 감면, 시설 확충 등 시민의 생활에 관한 것이었다. 정치색은 띠려고 해야 띨 수도 없었다. 1931년 경성부의회 선거에서는 정원 48명 가운데 일본인이 30명, 조선인이 18명 당선됐다. 조선인 당선자들을 보면 보험회사 임원, 변호사, 농업인, 잡화상 경영인, 지주, 전당업자, 양조업자 등으로 매우 다양했다. 광고는 1931년 경성부 의원으로 당선된 임흥순이 매일신보에 낸 정치 광고다. “살기 좋은 경성을 건설하자. 우리 부민 생활의 안정을 얻자. 부정(府政) 개혁의 거화(炬火)” 등의 큰 제목을 달았다. 임흥순의 당선자 경력란에는 농업, 요리업, 모자 판매업 등을 했다고 돼 있다. 1895년 서울 출생으로 보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임흥순은 3·1운동에 참여해 체포될 정도로 반일 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 석방된 후에는 부동산 매매와 금융업에 종사하고 광산을 경영했다. 경성부 의원이 된 뒤 1939년 중국 상하이에서 ‘신지나(新支那)로의 조선 민중 진출책’ 토론회에 참석하고 1941년에는 조선임전보국단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친일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임흥순은 광복 후 1949년 6월 반민특위에 체포됐지만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1950년 제2대 민의원에 당선돼 1953년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1956년 자유당에 입당, 중앙상임위원회 의장 등을 지내고 이승만 정권에서 서울시장에 임명됐다. 1960년 4·19혁명으로 시장에서 물러난 뒤 3·15 부정선거 등에 연루돼 구속됐다. 1966년에 복귀해 자유당 중앙상임위원회 의장에 선임됐다. 1971년 12월 14일 사망했다. sonsj@seoul.co.kr
  • 김중수 대한배드민턴協 부회장, 세계배드민턴연맹 이사 당선

    김중수 대한배드민턴協 부회장, 세계배드민턴연맹 이사 당선

    김중수(61)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이 22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이사에 당선됐다고 배드민턴협회가 밝혔다. 김 부회장은 화상 회의로 열린 2021 제82차 BWF 정기총회 임원 선거 전자투표에서 228표를 얻어 후보자 31명 중 6위로 신임 이사에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2025년까지다. 한국이 BWF 임원을 배출한 것은 강영중 회장(2005∼2013년), 방수현 이사(2005∼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사로서는 방수현 이사 이후 12년 만에 당선자가 나왔다. 김 부회장은 2001∼2010년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내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지도했다. 2016년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 2015년부터는 아시아배드민턴연맹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김중석씨 장인상, 홍순철씨 모친상, 이현우씨 별세

    ■ 김중석(강원도민일보 사장)씨 장인상 △ 김삼성씨 별세, 김중석(강원도민일보사 사장)씨 장인상, 13일 오후, 대구시 본리동 허병원 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장지 영천호국원. 010-6720-2012, 033-260-9000 ■ 홍순철(코난테크놀로지 이사)씨 모친상 △ 한정자씨 별세, 홍순철(코난테크놀로지 경영지원실 이사)·홍미선씨 모친상, 권수정씨 시모상, 조형근씨 장모상, 13일 오전 2시18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5일 오전 6시20분. 02-3010-2000 ■ 이현우(국민일보 산업부 기자)씨 별세 △ 이현우(국민일보 산업부 기자)씨 별세, 정수진씨 남편상, 이창엽(그빛교회 담임목사)·이선자씨 아들상, 이현영씨 오빠상, 12일 오후 1시43분,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5일 오전 9시, 장지 동화경모공원. 02-6986-4451
  • 홍콩국가보안법 지휘 경찰 마사지 업소 방문 적발에 ‘시끌’

    홍콩국가보안법 지휘 경찰 마사지 업소 방문 적발에 ‘시끌’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관할하는 경찰 2인자가 무면허 마사지 업소 불시 단속에서 적발돼 망신을 샀다. 홍콩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보안법 시행에 앞장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게 훈장을 받은 인물이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친팡(프레데릭 최) 홍콩 경찰 국가안보국장은 한 달가량 휴가를 내고 업무에서 손을 떼라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 소식통은 “무면허 마사지 업소 방문 자체가 위법 행위는 아니지만 최 국장의 일탈은 (엄정히 법을 집행해야 할) 조직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만큼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최 국장은 홍콩 경찰이 무면허 마사지 업소 현장을 급습했을 때 현장에 있다가 잡혔다. 무면허 마사지 업소에서는 음성적으로 성매매가 이뤄진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시행된 홍콩보안법을 관할하고자 홍콩 경찰 내 국가안보국을 신설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올해 1월 1000여명의 요원을 동원해 전직 의원과 변호사 등 민주 인사 53명을 국가정권 전복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때인 최 국장을 포함해 중국과 홍콩 관리 6명을 제재했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금융 거래도 금지된다. 이에 홍콩 행정수반인 람 장관은 미 제재 대상에 오른 이들을 불러 국가 안보에 기여했다며 훈장을 수여했다. 정부 훈장까지 받은 인물이 성매매 연루 의혹에 휩싸이자 홍콩 누리꾼들은 ‘친중 인사들은 모두 위선자들이냐’며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황하의 물이 맑아지면 성인이 나타난다?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황하의 물이 맑아지면 성인이 나타난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폭포가 있다. 누런 강물이 도도히 흐르다가 강폭이 갑자기 좁아지면서 수십 미터 바닥으로 떨어지는 장관을 보여 주는데, ‘후커우폭포’다. 황하는 티베트 고원지대에서 발원할 때에는 맑은 물이지만, 황토 고원지대를 흐르면서 침식작용으로 강물이 누렇게 변한다. 그런데 최근 후커우폭포의 물이 맑아졌다는 보도가 중국 뉴스에 자주 보인다. 후커우폭포의 물을 생수병에 담으니 가라앉은 흙이 절반이나 되는 것을 직접 보았던지라 맑은 물이 쏟아지는 후커우폭포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다. 게다가 “황하의 물이 맑아지면 성인이 나타난다”(黃河淸 聖人生)는 말이 예부터 전해져 왔으니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만하다. 언론에서는 그것을 황토 고원지대의 녹화사업 덕분일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역사를 통해 볼 때 황하의 물이 맑아지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상류에 가뭄이 들고 비가 내리지 않아 황토층이 깎여 내려오지 않을 때, 혹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얼었던 강물이 풀리면서 일시적으로 물이 맑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때론 지진 때문이기도 했다. 말하자면 ‘황하청’은 일종의 자연현상인 셈인데, 통치자들은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맑아질 수 없는 누런 강물이 맑아지다니, 그것이야말로 상서로운 징조라고 하면서 통치자를 ‘성인’과 동일시했다. 중국 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으로 추진된 거대 토목사업이 싼먼샤(三門峽)댐 건설이다. 싼먼샤는 황하가 북쪽에서 흘러 내려오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트는 곳에 자리한다. 1954년에 그곳에 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총리는 “6년이면 댐이 완성될 것이며, 마침내 ‘황하청’의 날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저우언라이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모두가 찬성 의사를 밝힐 때 유일하게 반대한 사람이 칭화대학의 황완리(黃萬里) 교수였다. 그는 “‘황하청’은 ‘공(功)’이 아니라 ‘죄’가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황하의 침식작용을 무시한 댐 건설은 쌓인 황토를 가둘 것이고, 그것은 거대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다수의 목소리에 묻혔고, 댐 건설은 진행됐다. 사실 싼먼샤는 흐르는 강 가운데 ‘세 개의 문’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신화 속의 치수 영웅 우(禹)가 강물을 다스릴 때 물길을 막는 방법이 아니라 트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곳에 와 보니 거대한 바위가 강 가운데 솟아 있어 물의 흐름을 막고 있었다. 그래서 우가 커다란 도끼를 휘둘러 그 바위를 쪼개 세 개의 문을 만들어 강물이 잘 흘러가도록 했다고 한다. 물길을 ‘터서’ 잘 흘러가도록 만든 우의 신화가 서려 있는 싼먼샤에 물을 ‘가두는’ 댐을 만들겠다고 한 것이니 결과는 뻔했다. 댐을 만든 지 1년 반 만에 15억톤의 진흙이 쌓이면서 물이 역류했다. 하지만 댐이 완공된 직후 언론은 댐 아래 맑은 물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보여 주면서 ‘황하청’의 기억을 소환했다. 황하의 물이 맑아지면 출현한다는 ‘성인’이 과연 누구였을까. 이념의 시대에 그것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역대 왕조에서 그러했듯 20세기에도 황하의 맑은 물은 ‘성인’의 출현을 찬양하는 도구로 쓰였다. 황완리 교수는 계획안의 수정을 요청했지만 소용없었고, 문화혁명 기간에 많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싼샤(三峽)댐 건설에도 반대했던 그는 2001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떠난 2년 후 싼먼샤댐 인근에서는 5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재앙을 가져온 홍수가 일어났다. 대약진운동이 한창이던 시기에 댐의 완공은 새로운 중국의 위대함을 알리는 표지로 ‘황하청’은 ‘성인’의 상징이 될 수 있었다. 싼먼샤댐의 건설은 정치적 의도가 얼마나 큰 재앙을 초래하는지 잘 보여 준다. 최근 후커우폭포의 물이 맑아진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라 흥미롭고 놀랍다. 모처럼 나타난 ‘황하청’이 이제는 ‘성인’의 상징 따위가 아니라 그들 말대로 생태환경의 복원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물이기를 기대한다.
  • 구색 갖추는 송영길 지도부, 비서실장에 김영호 의원 유력

    구색 갖추는 송영길 지도부, 비서실장에 김영호 의원 유력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당선된 송영길 의원이 당선 직후 여러 유력 의원과 접촉하면서 지도부 구색을 갖추고 있다. 송 신임 대표는 2일 늦은 밤 최고위원 당선자들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열고 상견례를 가졌다. 송 대표는 당내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지도부 운영 계획을 언급했다.이 자리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열지 못한 ‘대면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방안과 함께 당 안팎의 쓴소리를 듣는 일정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는 지도부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3일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를 인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대표 측에 따르면 비서실장으로는 국회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으로는 3선 윤관석 의원과 함께 4선의 노웅래 의원 등의 이름도 같이 나온다. 대변인으로는 이소영, 전용기 의원 등의 기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계파인 송 대표는 당선 전부터 탕평인사를 강조한 만큼 한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인선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병도 서울시의원, “‘노동안전보건 우수기업 인증제’ 의미있는 첫걸음”

    이병도 서울시의원, “‘노동안전보건 우수기업 인증제’ 의미있는 첫걸음”

    서울시에서는 노동자들의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올해부터 서울소재 30인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안전한 일터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민간 기업을 선정, 지원하는 ‘노동안전보건 우수기업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모와 심사를 통해 산업안전보건법령을 준수하고 적정기준 이상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한 우수기업(30개)과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대한 의지는 있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선기업(15개)를 선정하게 되며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업체당 1,200만원까지의 노동환경개선자금과 경영컨설팅, 인증서 및 현판 수여 홍보 및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하게 된다. 27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받은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은 “노동자들이 안전한 노동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노동자들의 당연한 권리이자 우리사회의 책무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존재해왔고 서울시에서도 권한의 한계 등으로 인해 필요한 정책과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다” 며 “이번 제도 시행을 통해 안전한 일터 조성에 노력하는 기업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보다 확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서울특별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개정을 통해 이번 사업의 근거를 마련했으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관련예산 확보에 힘쓰는 등 제도 시행을 위해 적극 노력한 바 있다. 노동안전보건 우수기업 인증 사업 신청은 2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필요서류 구비 후 방문 및 우편으로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이 이름 짓는데 논산시 예산 수천만원 써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이 이름 짓는데 논산시 예산 수천만원 써

    충남 논산시가 설계 때부터 불렀고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이름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를 공모 당선작으로 결정하는데 예산 수천만원을 썼다. 논산시는 최근 탑정호 출렁다리 명칭 공모전에서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가 금상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은상은 ‘탑정 늘빛다리’, 동상은 ‘탑정호 출렁다리’다.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5일까지 20일 공모기간에 모두 5000여건이 접수됐다.시는 “동양 최대인 600m 탑정호 출렁다리를 전국 최고 관광 명소로 키우기 위해 명칭을 공모한다”고 알리면서 ‘동일 명칭이 접수되면 선착순으로 한다’고 단서 조항을 달았다. 예상대로 35명이 금상으로 선정된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를 똑같이 제안했다. 이 중 가장 빠른 3월 17일 오전 9시 43초에 접수한 사람이 당선됐다. 두번째 접수자는 오전 9시 7분으로 6분 정도 늦어 아깝게 낙선했다. 은상은 흔한 명칭이 아니어서 1명만 제안했지만, 동상 이름은 66명이 똑같이 제안했다. 동상 당선자는 첫날 오전 9시 2초 첫번째로 접수한 사람이다. 당선자는 1명씩으로 상금은 금상 200만원, 은상 100만원, 동상 50만원이다.여기에 명칭심사위원회 수당으로 총 150만원이 들어갔다. 시는 공모전 심사를 위해 1차 11명, 2차 9명 등 학계 및 문화계 등 외부 인사로 명칭심사위를 구성했다. 심사위에서 고른 각 부문 3개씩 명칭 중 당선작을 고르는 3차 제안심사위원회는 내부 공무원으로 꾸렸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은 수당을 주지 않았지만 외부 인사는 교통비 등 명목으로 수당을 지급했다”고 했다. 시는 공모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일부 신문 광고료 1500만원과 방송사 광고비 등 수천만원을 투입했다. 결국 지명과 다리 이름을 단순 결합한, 너무도 뻔한 명칭을 공모로 찾는데 당선 상금과 수당으로 500만원, 광고비로 수천만원을 낭비한 셈이다. 공모에 참여했던 대전 시민 김모(37)씨는 “전국적 공모여서 근사한 이름이라도 지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상당히 황당하다”고 했다. “공모전 문구와 같은 걸 금상과 동상으로 뽑은 거냐” “이럴 거면 뭣 때문에 혈세를 들여 공모전을 열었느냐”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금상 등 공모전 당선작을 출렁다리 공식 명칭으로 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공모전이 진행되는 동안 황명선 논산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위해 연차휴가 등으로 자주 자리를 비었다. 3선인 황 시장은 다음 총선에서 김종민 현 의원과 논산·계룡·금산선거구 민주당 후보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21세기 민주주의에선 ‘민주화 문법’에 공정·합리성 추가해야

    21세기 민주주의에선 ‘민주화 문법’에 공정·합리성 추가해야

    선거보다 더 강력한 ‘교육 현장’은 없어민주당 국정운영 과정서 국민신뢰 잃어부동산 폭등 변수 만나 4·7 재보선 참패근본적 성찰·혁신 바탕 거대한 전환 필요 국민의힘은 미래로 갈 자신감 얻었지만‘탄핵의 기억’서 벗어나는 게 가장 중요 現 시대정신·우리가 추구할 미래비전은공정성·정상화·소통·진보성·국민 행복대선은 사회과제 새롭게 해석 계기 돼야해가 지기 전에는 어둠을 느끼기 어려운 것처럼 개표가 완료되기 전에는 선거 결과를 알기 어렵다. 개표가 끝나야 당락을 실감한다. 그러나 선거가 당락만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선거는 낙선자에게 새 출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당선자와 낙선자 모두를 체제 안으로 포용하는 동시에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의 기회까지 제공한다. 현장교육과 체험교육의 효과라는 관점에서 선거보다 더 강력한 교육 현장이 있을까? 국민은 선거 캠페인을 보고, 언론보도를 접하고, 투표에 참여하고, 선거 결과를 보면서 권불십년의 교훈을 체득하며 어떤 것도 영원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 뜻을 되새기고 공동체의 통합을 고민하게 된다. 선거의 교육적 기능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다. ●선거 통해 국민의 뜻 되새기고 공동체 통합 선거는 역사의 교훈을 입증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에드워드 기번은 ‘로마제국 쇠망사’에서 번영이 쇠퇴의 원인이라는 진리를 추출해 냈고 폴 케네디는 경제력과 군사력의 관계로 ‘강대국의 흥망’을 정리했다. 나관중은 ‘삼국지연의’ 서문에서 “천하대세는 흩어지면 뭉치고 뭉치면 다시 흩어진다”(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는 정치관전법을 제시했다. 이 진리를 벗어난 역사는 없다. 그렇다면 4·7 재보궐선거에서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투표하기를 거부했다. 선거를 움직인 것은 권력 말기의 정권심판론이라는 강력한 프레임인데 기번의 이론에 따르면 작년 총선거에서 거둔 압승의 역설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레임하에서 부동산 폭등이 화약고가 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가 화약고에 불을 붙이면서 민심이 폭발했다. 부동산 폭등 이전에도 문제가 있었다. 조국 사태 이후 검찰개혁을 둘러싼 갈등, 인사청문회 등에서 보았던 일방통행,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불만 등이 존재했다. 이러한 불만들은 서로 연결되지 않고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변수였는데 선거 국면에서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결집됐고 부동산 변수와 만나 선거를 매개로 증폭되면서 물리학적 개념인 공명 현상으로 대폭발했다. 우리나라 선거의 양대 결정 요인은 프레임과 인물이고 정책은 뒷전인데, 이번에는 강한 프레임 때문에 정책은 물론 인물도 무용지물이었다. 정책, 공약, 인물에 관한 한 전형적인 ‘묻지마 선거’였다. 유권자들은 최근의 현실에 집중한 나머지 이명박, 박근혜 시절은 과거지사로 묻어 버렸다. 현실이 고달프면 과거의 기억은 잊혀지거나 왜곡되거나 미화되거나 추상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보선 이야기를 길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재보선은 재보선일 뿐 모든 관심은 대통령선거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보선은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한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이런 점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은 현실의 책임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장점이 대통령선거에까지 작용할지는 미지수인 반면 넘어야 할 고개는 첩첩산중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9년간 집권당이었던 만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이나 대통령 탄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의 지지를 받을 혁신적인 정책을 확보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강조했던 것처럼 대구·경북의 지역적 제약을 넘어서야 하는 난제도 있다. 여기에 대선에 출마할 유력한 후보군이 형성돼 있지 않다는 한계까지 안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 문제는 이번 대통령선거의 최대 복병이다. 정당 바깥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이런 사정 때문인데 적어도 현재 윤석열은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다. 앞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섣부른 상황이다. 지금의 지지도가 계속 유지될 것인지도 알 수 없다. 더구나 윤석열 입장에서는 대통령선거가 요구하는 고강도 검증을 통과해야 하는데 누구도 그 과정과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그러므로 국민의힘은 당장 세 가지 어려운 과제를 풀어야 한다. 첫째, 탄핵의 기억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기억에서 벗어나야 새 출발이 가능한데 지금처럼 탄핵 자체를 부정하면서 논란을 벌이면 어려워진다. 둘째, 집권을 추구하는 정당에 걸맞은 미래비전을 제시하면서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는 전국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 제한된 시간 안에 당의 유력한 공식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후보가 윤석열이면 검사를 정치지도자로 환골탈태시킬 정책과 경륜의 옷을 입혀야 하고 윤석열이 아니라면 높은 지지율의 면류관을 씌워 주어야 하는데 둘 다 민감하고 어려운 과제다. 집권 민주당의 상황은 국민의힘과 대척점에 있다. 국회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집권당으로서 정책개발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벗어나야 할 과거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직면한 현실이라는 문제는 이 모든 장점을 합친 것보다 엄중하고 국민의힘이 직면한 과거지사보다 훨씬 엄혹하다. 재보선 패배에서 나타난 것처럼 현실이라는 초강력 족쇄가 민주당을 겹겹이 억누르고 있다. LH 사태를 모두 정부의 책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부동산 폭등에 대해서는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 국정 운영 과정에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사실은 더욱 뼈아프다. 국회는 일방통행식이고 인사청문회는 통과의례식이며 갖가지 크고 작은 이중 기준이 적용되는 상황이 공정성을 불신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현실의 족쇄를 극복하고 재보선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홍해를 건너는 수준의 거대한 전환을 단행해야 한다. 근본적 성찰과 파격적 혁신을 바탕으로 상황을 정면 돌파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모양내기 성찰로는 돌아서 버린 국민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고 이 상황을 벗어날 수도 없다.●시대정신·미래비전 어려운 고담준론 아냐 돌이켜 보면 승리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위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재보선은 국민의힘에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갈 자신감을 불어넣고 민주당에 성찰과 혁신을 통한 새 출발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는 2020년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정확하게 포착해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정신과 우리가 추구할 미래비전은 어려운 고담준론이 아니다. 불공정을 바로잡는 공정성, 비정상을 혁파하는 정상화, 막힌 곳을 뚫어 주는 소통,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진보성, 사회적 만족을 추구하는 국민 행복의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경제성장, 국가안보, 사회복지와 같은 큰 담론도 이 기준에 부합해야 의미를 갖는다. 어렵다고 해도 피해 갈 수 없다. 미래의 주역인 젊은이들이 안심하고 결혼과 출산과 육아를 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은 필수 중의 필수다. 이것 없이 출산수당만 거론하니까 절망하는 것이다. 집 없는 사람들에게 내 집을 마련할 기회를 주고 집을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는 합당한 세금을 부과하는 차등적 보유세를 도입해야 한다. 정답을 앞에 두고 곁눈질하면 죽도 밥도 안 된다. ●젊은 세대는 과거 성과보다 불공정에 좌절 6월 민주항쟁 이후 우리 사회는 선거 투쟁을 통해서 대통령 직선제를 실천하고, 정치적 문민화를 정착시키고, 남북평화의 기조를 확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과거의 빛나는 성과보다 현실의 불공정함에 더욱 좌절한다. 그러므로 이제 문법을 바꾸어야 한다. 분단과 전쟁, 경제성장이라는 전통적인 문법을 민주화 문법으로 교체한 것이 지난 30년의 성과인데 이제는 젊은이의 시각에서 민주화의 문법에 공정함과 합리성을 추가해야 할 시점이다. 다가오는 대통령선거가 우리 사회의 과제를 새롭게 해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상지대 총장
  • 권성동 “윤석열, 정무감각 있다면 당에 들어와야…독불장군은 없다”

    권성동 “윤석열, 정무감각 있다면 당에 들어와야…독불장군은 없다”

    권 “정당 플랫폼 들어와야 지원·혜택 많아”김종인 “15% 이상 득표시 국가가 비용 대”권, ‘홍준표 복당’에 “제한 두지 말고 받아야”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권성동 의원이 22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행보를 두고 “정무 감각이 있다면 제3지대에 머무르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독불장군이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안 좋아하면 갈 정당 어딨나”“쇄신 거듭하면 자발적으로 尹 올 것” 권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당의 플랫폼에 들어와야 (대선을 치르는 데) 여러 가지 지원이나 혜택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직행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을 좋아하지 않으면 갈 정당이 어디 있겠나. 독불장군이 있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당이 쇄신과 개혁을 거듭하면 (윤 전 총장) 본인이 자발적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사람이라면 제한을 두지 말고 다 우리 당의 플랫폼으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홍 의원 등과 함께 지난해 총선 공천 배제로 탈당했다가 가장 먼저 복당했다. 그는 ‘초선 당 대표론’에 대해선 “좋은 현상”이라면서 “세대교체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종인 “윤석열, ‘흙탕물’ 국힘 가면백조가 오리밭서 오리되는 것과 같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끝장난다고 경고했다. ‘윤석열’이라는 이미지 자체를 완전히 버려 놓는다며 이를 백조가 진흙탕을 들어가 오리가 되려하는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 거취와 관련 제3지대, 국민의힘 합류 등이 언급되자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는가,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면서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다”며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특정 정당에 들어간다고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마크롱은 선거 한 번 치른 적 없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하다 이어 장관 1년을 한 뒤 ‘이런 식으론 프랑스가 다시 태어날 수 없다’고 판단, 집어치우고 나가 올랑드가 마크롱을 배신자라고 했다”면서 “국민의 신망을 받은 마크롱이 대통령이 되면서 기성 거대 양당이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대선자금 문제로 국민의힘 입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우리나라는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을 국가가 대주는 데 염려할 게 뭐 있는가”라며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김종인, 국민의힘에 “아사리판 같아”“윤석열, 국민의힘 안 갈 것 같다”“당 대표에 초선 세우는 것도 방법”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국민의힘 상황을 혹평했다. 그는 “의원들이 정강·정책에 따라 입법 활동하는 것도 전혀 안 보인다. 그러니 국민이 ‘저 당이 진짜 변했나’라는 말을 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끌고 가서는 국민의힘으로 대선을 해볼 도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당권 다툼이 벌어진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도 표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진로에 대해 “국민의힘에 안 갈 것 같다”면서 “(윤 전 총장이) 금태섭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강한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나오면 당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가게 돼 있다”고 4·7 재보선 전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받은 실망감을 토로하며 “더 이상 애정이 없다.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 전 위원장은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에 “차라리 아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면 초선 의원을 내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22일 바이든과 첫 화상 대면

    文대통령 22일 바이든과 첫 화상 대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미국이 주최하는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해 11월과 취임 이후인 지난 2월 통화를 했지만, 화상으로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바이든 시대’ 들어 첫 대면 한미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오후 9~11시에 열리는 ‘기후목표 증진’을 주제로 하는 첫 세션에 참석해 약 3분 동안 한국의 기후행동 강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한 2030 NDC(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추가 상향, 해외 석탄 공적 금융 지원 중단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 한국이 5월에 주최하는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할 계획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회의 참석은 기후환경 분야에서의 한미 간 협력 확대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하고, 기후대응 선도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주요경제국포럼(MEF) 17개 회원국과 아시아태평양·중동·유럽·미주의 주요국 정상들이 함께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초청했다. 다만 악화일로를 걷는 미중 갈등이 변수다. 최근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환경특사의 중국 방문 때 미중 공동성명에 ‘미국 주최 기후정상회의를 기대한다’는 표현이 담겼을 뿐, 중국 측은 시 주석의 참석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속보] 北매체, 서울·부산 재보선에 “후진적 정치”

    [속보] 北매체, 서울·부산 재보선에 “후진적 정치”

    북한 매체는 14일 서울·부산시장을 선출한 4·7 재보궐선거가 막말과 고소·고발로 얼룩졌다며 “후진적인 정치실태를 드러낸 선거”라고 평가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논평에서 “이번 보충선거(재보선)는 남조선에서의 이른바 정치라는 것이 사회의 진보가 아니라 퇴보를 재촉하고 민심에 역행하며 혼란을 가증시키는 ‘망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남김없이 드러낸 선거”라고 비꼬았다. 매체는 “여야 후보들은 누구의 입에서 구린내가 더 나는가를 겨루기라도 하려는 듯 입에 담지 못할 막말들을 마구 쏟아냈다”며 “권력미치광이들의 난무장”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벌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서로를 비난한 데 대해서는 “권력을 위해서라면 함께 손잡자고 약속한 사람에게도 서슴없이 칼을 들이대는 보수세력의 추악성을 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야당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서로 제기한 고소·고발이 14건에 달한다고 언급하면서 “선거가 끝났지만 당선자들을 포함한 이전 후보들 모두가 수사기관에 불려 다닐 처지”라고 조소했다. 그러면서 “민생은 안중에도 없이 당리당략과 세력권 쟁탈을 위한 싸움질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이런 정치 풍토는 하루 빨리 갈아엎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오 시장 출근 나흘만 취임 축하난 보내

    문 대통령, 오 시장 출근 나흘만 취임 축하난 보내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신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축하 난을 전달하고, 국무회의에서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30분 배재정 정무비서관을 통해 오세훈 시장에게 축한 난과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울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의 대표로서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바, 오세훈 시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환영하며 화요일에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오 시장에게 전했다. 오 시장은 13일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참석한다. 이에 오 시장은 배 비서관에게 “대통령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 부산으로 배 비서관을 보내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에게도 축하 난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에게도 축하난을 보냈다. 2019년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당시 당대표, 2017년 바른정당 유승민 신임 대표 등도 대통령의 축하난을 받은 바 있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시청사로 첫 출근했지만 출근 당일 책상에 서울시 공무원들의 취임축하 꽃다발은 있었으나, 대통령의 축하 화분이 없어 설왕설래가 제기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해리스 前 대사 “박영선 당선 축하” 남겼다가…“큰 실수”

    해리스 前 대사 “박영선 당선 축하” 남겼다가…“큰 실수”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 최근 SNS를 통해 4·7 재보궐 선거 당선자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과정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엉뚱한 축하를 보냈다. 해리스 전 대사는 재보궐 선거 이틀 뒤인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 레이스에서 승리한 오세훈과 박영선에게 축하 인사를 보낸다”고 적었다. 부산시장 당선자를 ‘박형준’이라고 명기해야 하는데 ‘박영선’이라고 적는 실수를 범한 것. 해리스 전 대사는 다음날 “내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 전에 올렸던 트윗을 정정한다”면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제대로 명시했다.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주한 미국 대사 자리는 3개월 가까이 공석으로 있다. 해리스 전 대사 시절 그 밑에서 대사관 차석으로 일한 로버트 랩슨 공사참사관이 임시로 대사대리를 맡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야구장 개선 약속한 서울·부산시장들… 이번에는 약속 지킬까

    야구장 개선 약속한 서울·부산시장들… 이번에는 약속 지킬까

    지난 7일 미니 대선으로 치러진 재보궐 선거의 당선자가 확정되면서 시장들이 내세운 공약이 지켜질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8일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KBO에 약속한 야구 인프라 개선에 대한 답변을 임기 내 적극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선수협은 “노후화된 경기장의 경우 선수뿐만 아니라 야구장을 방문하는 수많은 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지자체의 각별한 관리와 보수에 대한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야구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와 저변 확대가 이뤄져야 하며 이는 지자체의 아낌없는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시장 후보들에게 야구장 인프라 개선과 관련된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최근 추신수(SSG 랜더스)가 잠실구장 시설 환경에 대해 지적했을 정도로 프로야구는 최고 인기 스포츠라는 위상에 맞지 않게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KBO에 보낸 답변서에서 잠실구장 신축 계획과 관련해 “일대의 스포츠 산업 발전이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도록 조속하게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잠실구장의 상업광고권과 관련해 “광고수익금 배분 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면서 “큰 틀에서 원활한 구단운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잠실구장은 그동안 서울시가 수익의 상당 부분을 가져가면서 많은 야구 관계자와 팬들로부터 갑질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았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야구 경기를 통해 가치를 높이지만 열매는 서울시가 가져간 데다 야구를 위한 투자는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코로나19로 구단 재정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시가 구단을 돕기 위해 나서는 일에도 소극적이었다.‘구도’ 부산의 시장으로 취임한 박형준 시장도 야구장 관련해 개선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야구장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능면에서는 단순히 야구장으로만 활용하는 시설이 아니고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복합 시설로 만들어 활용도를 높이고 경제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쓰는 사직구장은 낙후된 야구장 시설로 인해 여러 사고가 터졌다. 강백호(kt 위즈)는 2019년 수비 과정에서 사직구장 외야 펜스에 손바닥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1985년 개장한 사직구장은 2018년 야구인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최악의 야구장 2위(1위 마산야구장)로 꼽혔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 다만 이번 당선자들의 임기가 15개월로 짧아 임기 내에 얼마나 개선이 될지는 미지수다. 야구장 시설 개선, 신축 등은 그동안 선거 때마다 각 후보자들이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공약을 남발하는 경향이 많았다. 청사진을 제시하고도 실제 실천에 옮긴 당선자들은 드물었고 사라진 이슈가 됐다가 다음 선거에 공약으로 부활하는 사례가 태반이었다. KBO가 직접 나서 약속을 받아내고, 선수협도 적극 개선을 요청한 만큼 이번 당선자들을 향한 기대는 이전보다 더 크다. 야구팬들도 당선자들의 발언이 단순히 공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야구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크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광역·기초의원도 국민의 힘 압승

    광역·기초의원도 국민의 힘 압승

    4·7 전국 광역·기초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 힘이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 힘은 광역의원 8곳중 6곳, 기초의원 9곳중 6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서울·경기도·충남북에서는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만 가까스레 체면치레를 했다. 순천시·고흥군 광역의원 2명, 김제시·보성군 기초의원 2곳 등 4명이다. 당선자중에는 ‘박치기왕’ 김일의 외손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보성군의원 선거에서는 불과 5표차로 당락이 결정되기도 했다. 전남 고흥군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선준(42·더불어민주당) 씨는 생전에 ‘박치기왕’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고(故) 김일(1929∼2006년) 선생의 외손자다. 김일 선생의 손자 9명중 유일하게 고향인 고흥에서 생활하고 있다. 고흥 녹동에 살고 있는 둘째 딸 김순희(73)씨의 아들이다. 8일 오전 6시부터 읍내를 돌아다니며 감사 인사를 전한 박 의원은 “어릴때 무릎에 앉혀 놀이를 해주시고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예뻐해주셨던 기억이 항상 떠오른다”며 “20대때 신라호텔에서 첫 봉급을 받고 할아버지에게 도미요리를 사드렸는데 맛있게 드셨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웃음을 보였다. 박 의원은 “할아버지가 사인을 하시면 ‘美德良心(미덕양심)’이란 글자를 한자로 꼭 같이 쓰셨던 의미를 되새기겠다”며 “아름다운 덕행은 바른 마음에서 나온다는 말씀을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고흥에서 태어난 박 의원은 초등학교 때 서울로 올라간 후 요리를 전공한 뒤 2004년에 아버지가 하던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 귀향했다. 그는 “외할아버지가 고향 금산에 가뭄이 심하자 사비 수천만원을 들여 양수기 수백대를 지원하고, 부탁을 들어주겠다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고향에 전기를 놔달라고 건의했던 것처럼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치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초의원 2개 선거구에서는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다. 전남 보성군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조영남(59) 후보가 2209표(득표율 45.12%)를 얻어 2204표(득표율 45.02%)를 얻은 무소속 윤정재 후보를 불과 5표 차이로 이겼다. 재검표 결과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경남 의령군 ‘다선거구’ 군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 윤병열(61) 후보가 1826표를 얻어 1812표를 받은 국민의힘 차성길(59) 후보를 14표 차이로 이겼다. 당선자들은 전날 저녁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이날 부터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포토]서울시장 당선자 성평등 촉구 기자회견

    [서울포토]서울시장 당선자 성평등 촉구 기자회견

    8일 서울시청앞에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소속 활동가들이 서울시장 당선자에게 성평등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4.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시의회 “오 당선자, 시민의 엄중한 선택에 헌신과 지혜 보여주시길”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는 이번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하며, 코로나19의 여전한 위협 속에 천 만 시민의 일상회복과 지역경제의 위기 극복을 향한 신임시장의 지혜와 헌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최선·한기영 대변인은 “오세훈 당선자께서 그동안 인내의 과정을 거치며 와신상담한 끝에 다시 서울시장 자리에 돌아오게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코로나19 종식이라는 당면과제 속에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비롯한 많은 시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1년 3개월이라는 짧은 임기더라도 시민의 엄중한 명령과 기대에 크게 보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무엇보다 올해는 차질 없이 백신접종을 마무리하고, 다각도의 방안으로 골목경제를 살려낼 수 있도록 시의회와 긴밀한 소통을 해주시길 기대하고 있다”며 “서울시의회도 코로나 시국에 오직 시민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협력과 협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구동존이(求同存異)’ 의 성숙한 정치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한 대변인은 “시정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지만 한편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하다보면 진행 중인 사업이 흔들리거나, 조직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오 당선자께서 복지나 돌봄, 도시재생과 일자리 마련 등 지난 10년 동안 서울이 추진해 온 역점사업을 지속성 있게 이끌어주실 것을 믿으며, ‘시민행복’이라는 철학이 담긴 사업들이 전임시장의 사업이라는 이유로 유야무야되지 않도록 의회가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시다시피 서울시 공무원은 과중한 업무량에 시달리면서도 늘 한결 같은 성실함과 제1의 도시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과거 서울시 공무원에게 상처가 있었던 만큼, 이번 임기에는 공무원들을 믿고 모두를 독려하고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파주 운정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도 ‘패배’

    민주당, 파주 운정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도 ‘패배’

    더불어민주당은 2기 신도시 운정이 포함된 경기 파주 기초의원 가선거구(운정3동·교하동·탄현면) 보궐선거에서도 패배했다. 파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국민의힘 박수연 후보(46)가 1만1039표(49.04%)를 얻어 당선됐다고 8일 밝혔다. 민주당 손성익 후보는 9268표(41.17%)를 득표했고, 진보당 김영중 후보는 2200표(9.77%)를 얻었다. 이 지역은 3선인 민주당 윤후덕 국회의원의 지역구로, 통합진보당 사건으로 안소희 전 파주시의원이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아 직을 상실하면서 처러졌다. 전날 오후 8시 40분부터 시작된 개표 결과 박 당선자는 초반부터 손 후보와 10% 내외 격차를 보이며 앞서 나갔다. 유권자가 집중된 운정3동에서 박 후보의 몰표가 나오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투표율은 유권자 11만2024명 중 2만2652명만이 투표해 이번 21개 재보궐 선거구 중 최저 투표율(20.2%)을 기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정부 정책에 실망” “LH사태 정부 탓 아니다” 꼬리 문 강남3구 투표소… 최대 화두 ‘부동산’

    “정부 정책에 실망” “LH사태 정부 탓 아니다” 꼬리 문 강남3구 투표소… 최대 화두 ‘부동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 7일 서울 시내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부동산 정책 실패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사태에 실망한 젊은 유권자들은 실망감과 분노를 쏟아냈다. 반면 LH 사태가 현 정부의 책임은 아니라며 여당을 옹호한 시민들도 소신을 밝혔다. 이날 오전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만난 대학생 오여진(26)씨는 “투표를 해 봤자 바뀌는 게 없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투표를 잘 안 했는데 오늘은 나왔다”며 “부동산 가격을 누군가 잡아주길 바라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말했다. 김주미(25)씨도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사건부터 LH 사태까지 현 정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광진구 자양동 투표소에서 만난 예비신부 홍모(29)씨는 “그동안 민주당이 청년을 대변할 거라고 믿어 왔는데, 배신당한 기분이라 야당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 역삼1동 제4투표소인 강남시니어플라자에서 만난 이봉재(45)씨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들이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림(33)씨도 “박 전 시장의 잘못과 잘한 정책은 분리해서 보고 싶다”며 “LH 사건은 이번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개혁을 통해 사회가 투명해졌기에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3구의 투표소 열기는 뜨거웠다. 일부 투표소는 한때 대기 인원이 20~30여명에 이를 정도로 유권자들이 몰렸다. 특히 서초구의 최종 투표율은 64.0%로 서울 25개 지역구에서 가장 높았다. 강남3구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부동산이었다. 서초중학교 투표소에서 만난 조선자(56)씨는 “서른 살인 아들이 집값 걱정 때문에 결혼을 안 하려고 한다. 집 한 채만 갖고 있어도 세금을 그렇게 많이 내야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송파구 주택가에선 ‘박영선 후보가 20대를 무시했다’는 박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발견됐다. 유인물을 발견한 한 네티즌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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