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JYP엔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펀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06
  • 11일 2차 4자 TV토론… 13일부터 이틀간 대선 후보 등록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대선 당일(3월 9일) 방역 당국의 허가를 받은 확진·격리자들에 대해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1시간 30분간 투표를 허용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10일 의결했다. 정개특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확진·격리자들은 일반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후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해당 투표소를 방문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6시 투표를 마친 일반 유권자와 확진·격리자의 투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로 분리해 이동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개정안에는 예외적으로 투표소와 거리가 멀거나, 오후 6시~7시 30분 투표하기 어려운 확진·격리자의 경우 낮에 별도의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당초 여야 정개특위 위원들은 본투표 당일 확진·격리자들이 오후 6~9시, 3시간 동안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선관위가 226억원의 추가 비용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면서 투표 시간을 3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줄이는 조정안에 다시 의견을 모았다. 선관위는 이에 더해 이번 대선에 한해서만 투표시간 연장을 적용하도록 일몰 규정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대선 당일 출구조사 발표와 개표 시간 등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개특위 야당 간사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소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기 인원이 너무 많은데 오후 7시 30분에 출구조사가 발표되면, (결과를) 확인하고 투표하는 유권자가 나올 수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선관위, 방송사와 협의해 출구조사 공개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격 개표 시간과 대통령 당선자 윤곽이 잡히는 시간도 함께 순연될 가능성이 크다.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오는 13~14일 이틀간 20대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는 자는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만 40세 이상의 국민으로서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5일부터 선거 전날인 다음달 8일까지 22일간 진행된다. 후보자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이라도 어깨띠, 명함 배부 등 예비후보자에게 허용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와 확성장치를 이용한 공개장소 연설·대담, 거리 현수막 게시 등 본격적인 선거 운동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개시일인 15일부터 가능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1일 2차 TV토론에 나선다. 지난 3일 첫 토론에 이어 8일 만에 진행되는 이번 토론의 주제는 청년 및 코로나 정책이다.
  • 확진·격리자 대선날 오후 6시∼7시30분 투표

    확진·격리자 대선날 오후 6시∼7시30분 투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대선 당일(3월 9일) 방역 당국의 허가를 받은 확진·격리자들에 대해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1시간 30분간 투표를 허용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10일 의결했다. 정개특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확진·격리자들은 일반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후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해당 투표소를 방문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6시 투표를 마친 일반 유권자와 확진·격리자의 투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로 분리해 이동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개정안에는 예외적으로 투표소와 거리가 멀거나, 오후 6시~7시 30분 투표하기 어려운 확진·격리자의 경우 낮에 별도의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당초 여야 정개특위 위원들은 본투표 당일 확진·격리자들이 오후 6~9시, 3시간 동안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선관위가 226억원의 추가 비용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면서 투표 시간을 3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줄이는 조정안에 다시 의견을 모았다. 선관위는 이에 더해 이번 대선에 한해서만 투표시간 연장을 적용하도록 일몰 규정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대선 당일 출구조사 발표와 개표 시간 등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개특위 야당 간사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소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기 인원이 너무 많은데 오후 7시 30분에 출구조사가 발표되면, (결과를) 확인하고 투표하는 유권자가 나올 수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선관위, 방송사와 협의해 출구조사 공개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격 개표 시간과 대통령 당선자 윤곽이 잡히는 시간도 함께 순연될 가능성이 크다.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오는 13~14일 이틀간 20대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는 자는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만 40세 이상의 국민으로서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5일부터 선거 전날인 다음달 8일까지 22일간 진행된다. 후보자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이라도 어깨띠, 명함 배부 등 예비후보자에게 허용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와 확성장치를 이용한 공개장소 연설·대담, 거리 현수막 게시 등 본격적인 선거 운동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개시일인 15일부터 가능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1일 2차 TV토론에 나선다. 지난 3일 첫 토론에 이어 8일 만에 진행되는 이번 토론의 주제는 청년 및 코로나 정책이다.
  • 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에 김한라·지동섭씨

    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에 김한라·지동섭씨

    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 단편 부문에 김한라(29)씨의 ‘리버스’, 미니픽션 부문에 지동섭(31)씨의 ‘인간이라는 동물의 감정 표현’ 외 1편이 선정됐다. 포스텍 SF 어워드는 포스텍 소통과 공론 연구소가 주관하고 SF 전문 출판사 아작이 후원하는 SF소설 공모전이다. 응모 자격을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정해 이공학적 지식과 소설적 상상력의 융합을 추구한다.당선자 김씨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 지씨는 포스텍 화학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심사위원인 김초엽 작가는 ‘리버스’에 대해 “가상세계 안의 가상세계라는 설정을 흥미로운 장면 연출과 완성도 높은 구성을 통해 매끄럽게 펼쳐 갔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인 박인성 평론가는 ‘인간이라는 동물의 감정 표현’에 대해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이야기적 완결성을 전달했다”고 호평했다.
  • 李 “긴급재정명령 해서라도 소상공인 보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역 선거를 이끄는 시도당 위원장을 소집해 함께 각오를 다졌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불가능한 조건을 철회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야당이 35조원을 이야기하면서 기존에 이미 확정된 예산을 삭감해 재원을 만들라는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과 관련해서는 “추경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부족한 부분은 대선이 끝난 후 당선자의 입장에서 정부의 긴급 확대 추경을 다시 요구하고, 필요하면 긴급재정명령을 통해서라도 피해를 완전히 보상하겠다”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부담하게 된 부채들에 대해서도 모두 국가가 책임지는 강력한 조치를 반드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참석자들을 향해 “어려운 여건이지만 소수점 차이를 우리의 힘으로 극복한다면 역사의 퇴행을 막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65번째 시리즈로 탐정업법 도입을 공약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어린 시절 추리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왜 우리나라엔 셜록 홈스, 아르센 루팡 같은 명탐정이 없을까 생각해 보셨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유일하게 탐정제도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의사면허 소지자이면서 과학연구를 수행하는 ‘의사 과학자’ 1000명을 양성해 바이오의료를 혁신하겠는 공약도 내놨다.
  • 한 달 전 지지율 1위 후보, 7번 중 6번 당선… 지금 표심은 예측불가

    한 달 전 지지율 1위 후보, 7번 중 6번 당선… 지금 표심은 예측불가

    1987년 이후 치러진 7차례 대선에서 6차례는 투표 한 달 전 여론조사 1위 후보가 그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한 달 앞인 6일 현재까지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여론조사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이어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1987년 이후 역대 대선의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돌아보면, 2002년 대선을 빼고 모든 대선에서 한 달 전 여론조사 1위 후보가 실제 득표율도 가장 높았다. 또 1987년 대선을 빼고 모든 대선에서 당선자의 한 달 전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실제 득표율이 더 높아 결국은 부동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승패를 판가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7년 대선 33일 전 조사에서 노태우 후보는 38.2% 지지율로 김영삼(27.7%) 후보, 김대중(24.0%) 후보를 앞섰고, 실제 득표율 36.6%로 대통령이 됐다. 1992년 대선 31일 전 조사에서는 김영삼 후보 26.0%, 김대중 후보 19.6%, 정주영 후보 9.0%였고, 김영삼 후보가 42.0% 득표율로 당선됐다. 1997년 대선 33일 전 조사에서 김대중 후보 34.0%, 이회창 후보 24.4%였으며, 득표율 40.3%로 김 후보가 38.7%의 이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2007년 이명박 후보는 대선 31일 전 조사에서 38.7%로 정동영(13.1%) 후보, 이회창(18.4%)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고, 득표율 48.7%로 당선됐다. 2012년 대선 33일 전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는 39.0%로 문재인(23.0%) 후보, 안철수(20.0%)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으며, 51.6% 득표율로 당선됐다. 안 후보가 대선을 26일 앞두고 문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지만 변수가 되지는 못했다. 2017년 대선 33일 전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38.0%로 안철수(35.0%)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득표율 41.1%로 당선됐다. 2002년 대선만 예외다. 대선 26일 전 조사에서 25.4%를 얻은 노무현 후보는 25.1%의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1위였던 이회창(32.3%) 후보를 제쳤다. ‘노·정 단일화’ 다음날인 대선 24일 전 조사에서 노 후보는 43.5%를 기록하며 37.0%를 얻은 이 후보를 역전했으며, 48.9% 득표율로 당선됐다. 20대 대선을 한 달 앞둔 지금은 상황이 판이하다. 6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국민일보의 지난 3~4일(D-33)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윤 후보 37.2%, 이 후보 35.1%로 나타났다. 반면 한길리서치·쿠키뉴스의 지난 2일(D-35) 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결과에서는 이 후보 40.4%, 윤 후보 38.5%였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25∼27일(D-41) 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는 이·윤 후보가 35.0%로 동률을 기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2002년을 제외하고는 40~50일 전부터 이기는 후보가 정해졌다. 그때가 정상이고 지금이 비정상”이라며 “이번 선거는 전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과거와 달리 이번 후보들은 정치신인이거나 ‘변방’ 출신이기에 유권자들이 판단을 끝내지 못했다”며 “한 달 남은 상황인데 단일화 구도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 [씨줄날줄] 초박빙 대선과 코로나 우편투표, 그리고...

    [씨줄날줄] 초박빙 대선과 코로나 우편투표, 그리고...

    20대 대통령 선거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여전히 초박빙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설 연휴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만 놓고 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 중이다. 지난 28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나란히 35%의 지지도를 기록하며 팽팽히 맞섰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사의 공동조사(NBS 조사)에서도 이 후보(35%)와 윤 후보(34%)가 접전을 벌였다. 윤 후보(41.1%)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8.2%포인트 차로 이 후보(32.9%)를 앞선 MBC의 코리아리서치 조사도 있지만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데는 이론이 없을 상황이다.  이런 초박빙 선거는 역대 대선의 판세와 판이하다. 대선일 전 50일 안팎에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당선자와 차점자는 14대 대선 김영삼 29.3% VS 김대중 21.9%(1992년 10월 27일) 15대 대선 김대중 34.3% VS 이회창 16.1%(1997년 10월 25일) 16대 대선 노무현 18.1% VS 이회창 33.8%(2002년 10월 27일) 17대 대선 이명박 53.7% VS 정동영 17.1%(2007년 10월 29일) 18대 대선 박근혜 38% VS 문재인 22%(2012년 11월 2일) 19대 대선 문재인 33% VS 홍준표 2%(2017년 3월 23일) 등의 차이를 보였다. 16대 대선을 제외하곤 당선자가 비교적 여유 있는 지지율 차이로 앞섰던 것이다.  20대 대선이 유례를 찾기 힘든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부정 논란의 여진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선이 수십만 표 내지 수만 표 이내로 승패가 갈리고 투개표 부정 논란이 제기된다면 자칫 선거 불복 사태가 빚어지며 나라가 일대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우려를 부채질하는 요소는 바로 코로나 환자 및 격리자 우편투표다.  선관위는 지난달 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 등에 있거나 자가격리 중인 선거인에 대해서는 사전 신청을 받아 우편투표를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격리 유권자 투표권 보장계획’을 마련했다. 확진자 접촉 등으로 인해 자가격리 중인 선거인에 대해서는 오후 6시 일반 유권자 투표가 마감된 뒤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토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3월 중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만 명 이상으로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방역 전문가들 예상대로 실제 하루 10만명 이상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이 된다면 코로나 관련 사전 우편투표자 수만 최소 수십만 명을 웃돌고 재외국민 투표와 선상 투표 등을 합쳐 전체 우편투표자 수는 1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공산이 크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21대 총선에서의 사전투표 부정 논란이 그치지 않는 상황에서 이같은 우편투표의 급증은 그만큼 논란의 저변을 넓히게 되는 것이다. 자가격리 중인 밀접접촉자의 오후 6시 이후 투표도 공직선거법을 벗어나는 행정행위라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크다.    선관위는 앞서 지난 2020년 4월 총선 때도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이같은 조치를 시행한 바 있으나 당시는 코로나 확산 초기라 하루 확진자 수가 50명을 밑도는 등 해당자 수가 극히 적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당시에도 법외 조치라는 논란이 제기됐고,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 논의가 이어지기도 했으나 지금껏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선관위는 최근 조해주 상임위원 연임 시도 파동을 겪으면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선관위 간부와 직원 2900여 명이 들고 일어나 문재인 대통령의 조 위원 연임 인사를 철회시킨 것도 선관위에 대한 국민들의 강한 불신에서 비롯된 일이다. 그만큼 선관위는 지금 초박빙 대선이라는 메가톤급 뇌관 위에서 속을 끓이고 있는 것이다.  대선 결과가 어떠하든 여야는 물론 국민 모두가 이를 흔쾌히 승복할 수 있는 지형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 선관위 측은 코로나 확진자 우편투표 관리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 “법률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미 지난 총선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선거를 치렀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대단히 안이한 상황 인식이다. 코로나 5차 대유행 속에서 정권을 놓고 거대 정파가 초박빙의 사생결단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황임을 직시한다면 쉽게 내놓을 큰소리가 아니다. 여야와 선관위는 남은 기간 우편투표의 투명성을 강화해 부정선거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자가격리자 오후 6시 이후 투표의 법적 근거도 마련하는 논의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
  • 윤미향 제명에 “힘내자”…남편 ‘거부’ 의사

    윤미향 제명에 “힘내자”…남편 ‘거부’ 의사

    “마녀사냥” 주장 네티즌 글 공유하며윤 의원 페이스북 계정 태그해 응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미향 의원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윤 의원 남편이 응원 글을 공유하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윤 의원 남편 김삼석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의원 계정을 태그하고 “힘내자”고 응원 글을 적었다. 송 대표의 제명 추진을 두고 힐난하는 네티즌의 글을 공유하면서다. 이 네티즌은 “노동자 대량 해고와 배임 횡령을 저지른 이상직과 건설비리 종합 세트인 박덕흠에 (윤 의원 제명 처리를) 묶었다”며 “21세기 마녀사냥”이라고 적었다. 또한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진실에는 관심이 없다”며 “윤미향을 위선자로 낙인찍어 그것을 기정사실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이를 공유한 것은 윤 의원 제명에 강한 반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김씨는 지난해 6월에도 윤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당되자 “대선을 앞두고 잘 짜인 각본처럼 놀아난다”고 비난했다. 앞서 송 대표는 25일 박덕흠(3선) 국민의힘 의원·무소속 윤미향(초선)·이상직(재선) 의원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송 대표의 기자회견이 있기 직전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더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말했다. 김씨와 다르게 윤 의원은 27일 현재까지 송 대표의 출당 조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자신의 일정을 수행 중이다. 송 대표가 언급한 의원 제명은 국회 윤리특위가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건의안을 받아 의결한 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진행된다.1991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설치 이후 첫 의원직 박탈 사례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박 의원은 가족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계약을 맺을 수 있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징계안이 발의됐다. 윤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스타 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은 자녀가 소유한 이스타홀딩스 비상장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 또한 윤 의원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명의신탁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출당 조치를 받았었다. 당시에도 김씨는 “윤미향 의원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관련 당사자인 배우자 김삼석입니다” 제목의 글을 올리며 “부동산 투기는 1도 없다. 맹세코 1원 한푼 없었다.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소탐대실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큰실망”이라고 항의했었다.
  • 伊 ‘콘클라베 대선’ 1차 투표… 672명 ‘무더기 백지’ 제출에 대통령 선출 실패

    伊 ‘콘클라베 대선’ 1차 투표… 672명 ‘무더기 백지’ 제출에 대통령 선출 실패

    이탈리아 의회 관계자들이 24일(현지시간) 로마 하원 의사당에서 진행된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뒤 투표함을 열고 있다. 이날 투표는 전체 1009명의 대의원 중 무려 672명이 무더기로 백지 투표용지를 제출하면서 당선자 확정에 실패했다. 이탈리아 대선은 상·하원, 지역대표 등 1009명이 선호하는 후보 이름을 투표지에 써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3차 투표까지 3분의2(672표) 이상, 4차 투표부터는 과반(505표)을 얻어야 당선된다. 당선자 확정 때까지 매일 투·개표를 반복한다. 로마 AFP 연합뉴스
  • 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생략… 대선 앞두고 정치적 논란 피한 듯

    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생략… 대선 앞두고 정치적 논란 피한 듯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대응에 집중하려면 신년 기자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언론인 여러분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여의치 않게 된 점이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인들로부터 자유롭게 질문받고 대답하는 시간을 가지려 준비해 왔고, 순방(15~22일)을 마친 이번 주 회견을 계획했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오미크론을 이유로 든 청와대의 설명이 석연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역으로 생각해 보면, 기자회견을 오미크론의 심각성을 주지시키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자들이 몰리는 오프라인 회견이 방역에 저해된다면 온라인 회견을 하는 방법도 있다. 실제 지난해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현장 참석 기자를 20명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기자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선을 코앞에 두고 대통령의 회견 발언이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킬 것을 우려해 기자회견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의 회견은 3월 9일 대선 이후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퇴임회견 형식인 셈이다. 대통령의 회견이 불발된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역대 대통령의 경우에는 대선이 12월에 치러져 임기 마지막 해에는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된 상황이라 대부분 신년회견을 열지 않았다.한편 문 대통령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병군(49) 공직기강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제도개혁비서관에는 송창욱(48) 제도개혁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내정했다.
  • 이탈리아 대선 ‘콘클라베’ 시작… ‘슈퍼 마리오’ 대통령 나올까

    이탈리아 대선 ‘콘클라베’ 시작… ‘슈퍼 마리오’ 대통령 나올까

    대통령 선거가 24일(현지시간)부터 치러지면서 이탈리아 로마 퀴리날레궁(대통령궁)의 13번째 주인이 바뀔지 주목된다. 22일 로이터통신과 폴리티코,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다음달 3일 7년 임기가 끝나는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24일 오후 3시에 투표를 시작한다. 이탈리아 대통령 선거 방식은 추기경단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conclave)와 비슷하다. 콘클라베는 ‘비밀회의’라는 뜻으로 참여자(대의원)들은 비밀 투표 방식에 따라 각자 선호하는 인물을 용지에 적어 낸다. 공식적인 후보자 명단은 없고 헌법상 50세 이상의 이탈리아 시민이면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다만 대통령 선출은 상·하원 의원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실상 주요 정당의 당론이 투표 결과에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탈리아 의회는 당일 상원 320명과 하원 630명 그리고 지역 대표 58명 등으로 구성된 대의원 1008명을 소집해 투표를 시작한다. 이달 내로 공석이었던 상원 의원 한 석이 채워지면 1009명으로 투표자가 늘어난다. 처음 1∼3차 투표까지는 대의원 3분의2(672표) 이상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선출되며, 여기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4차부터는 과반(505표) 득표자를 뽑는다. 1971년 6대 대통령 선출 때 23차례 이뤄진 투표가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2015년 4차 투표 끝에 당선됐다. 임기 7년에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한 이탈리아 대통령은 다른 내각제 국가와 마찬가지로 평시에는 상징적인 국가원수 역할에 머물며, 비상 정국에서는 총리 후보자 지명, 의회 해산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현지 정가와 언론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출신인 마리오 드라기 현 총리를 가장 유력한 당선권 후보로 꼽는다. 드라기 총리는 지난해 2월 취임 이래 좌·우파 정당 그룹이 모두 참여하는 ‘무지개 내각’을 원만하게 이끌며 정책 능력과 정치력을 인정받아 일선 의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드라기 총리가 대통령이 되면 현 내각이 흔들리며 조기 총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정국 안정을 바라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마타렐라 대통령이 연임해 최소한 현 의회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다른 후보로는 하원의장을 지낸 피에르 페르디난도 카시니 상원의원, 이탈리아 헌정 사상 첫 여성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마르타 카르타비아 현 법무장관, 글로벌 통신업체 보다폰 최고경영자(CEO) 출신 비토리오 콜라오 현 기술혁신·디지털전환부장관, 줄리아노 아마토 전 총리 등이 거론된다. 우파연합의 단일 후보로 지명됐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좌파 정당 그룹의 반대에 부딪혀 출마를 포기했다.
  • [부고]

    ■이재혁씨 별세, 한호순씨 남편상, 이철행(서울신문 사업국 부국장)·지행(제이비테크 공장장)씨 부친상, 최진경·김영경씨 시부상=18일 서울상계백병원, 발인 20일. (02)950-1493■유대열씨 별세, 장석화씨 남편상, 유정민·정혜·재승씨 부친상, 박경석 (YTN 부장)씨 장인상=18일 분당서울 대병원, 발인 20일. (031)787-1505■윤순자씨 별세, 최형원(SK C&C 매 니저)·은수씨 모친상, 장석범(문화일 보 썸랩 대표)씨 장모상, 권정하씨 시 모상=18일 용인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031)678-7600■최석보씨 별세, 최기수·창수(전 NH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종수·선자· 희자씨 부친상, 원경희·김윤이·임성 현씨 시부상, 임종남·이우성씨 장인 상=18일 영산포농협 장례식장, 발인 20일. (061)334-4440
  • “평생 현역이란 마음가짐으로 최선 다해 글 쓰겠다”

    “평생 현역이란 마음가짐으로 최선 다해 글 쓰겠다”

    “미지의 세계, 오랫동안 동경해 왔던 세상에 편입된 느낌입니다. 이제 지면 밖으로 뛰어오르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아직은 뒤죽박죽이지만 노력하다 보면 방향성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선락 시 부문 당선자)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2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이선락, 배종도(이상 65), 염선옥(51), 함윤이(30), 조은비(29), 김마딘(24) 당선자는 “평생 현역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소설 부문 함 당선자는 “제 글들이 어딘가 나갈 것을 생각하면 무섭기도 했지만, 꾸준히 싸우듯 생각하면서 또 파고들듯이 글을 쓸 것”이라며 “더 진지하게 글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여러 가지 현실을 만들면서 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조 부문 배 당선자는 “그동안 여러 신춘문예에서 나이가 많다고 탈락했지만 결국 등용문을 넘었다”고 감개무량해했다. 이어 “문학은 조화로워야 한다는 신념으로 나이를 떠나 누구에게나 열린 온전한 신춘문예를 지향하는 곳은 서울신문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희곡 부문 김 당선자는 “공연예술이 가진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공부하는 과정, 결과물을 관객과 공유하는 현장이 제겐 목적이 될 것”이라며 “제 글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여러 질문을 형성해 줬으면 좋겠다. 서울신문 신춘문예가 제게 질문을 던져 볼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평론 부문 염 당선자는 청각장애인 어머니를 위해 수상 소감을 수화와 함께 전해 시상식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는 “제게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심사위원과 서울신문사에 감사하다”며 “따스한 글을 쓰겠다”고 말했다. 염 당선자는 올해 조선일보 평론 부문에도 당선된 신춘문예 2관왕이다. 동화 부문 조 당선자는 “동화는 제가 할 수 있는 일 중 욕심내서 잘하고 싶은 일”이라며 “어린이들의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저를 좀더 잘 살고 싶게 만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제가 하던 일을 하며 미처 꿈꾸지 못한 곳까지 나아가 보겠다”고 덧붙였다.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은 “한강, 편혜영, 하성란 작가 등 세계가 주목하는 K문학의 본류에는 서울신문 신춘문예의 역사가 흐른다”며 “한국 문단의 빛나는 보석이 될 여러분을 뜨겁게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시조 부문을 심사했던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오징어게임’ 등 여러 한국 문화가 세계인을 감동시키듯 이제 한글도 세계화하는 시대에 여러분 가운데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며 “마음껏 글을 쓰며 문학의 바다를 이루기 바란다”고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 이날 시상식에는 장윤우 서울문우회장, 조대현 작가, 심사를 맡은 한분순·신해욱·박연준·오은 시인, 김이설·윤해서 소설가, 유성호·이경수·김미정·노태훈·유영진·박숙경 평론가, 이기쁨 연출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 ‘국민 첫사랑’ 여기자 동거 등 사생활 의혹에 中 들썩

    ‘국민 첫사랑’ 여기자 동거 등 사생활 의혹에 中 들썩

    중국 ‘국민 첫사랑’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관영 CCTV 소속 기자 왕빙빙(32)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퍼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왕 기자의 ‘흑역사’(黑料)를 파헤친 글들이 잇따라 확산했다. 왕 기자의 저조한 영어 성적표, 과거 사진 등을 담은 폭로 글은 ‘옌즈바오비아오’ 명성에 생채기를 냈다. 옌즈바오비아오는 ‘외모지수 최고치’라는 뜻의 중국 신조어다. ‘얼굴’을 뜻하는 옌과 ‘지수’를 의미하는 즈의 합성어 옌즈에, ‘폭발하다’는 뜻의 바오와 ‘계량기’를 의미하는 비아오의 합성어 바오비아오가 더해진 말이다.왕 기자는 비대면 시대 도래와 함께 지난해 중국의 대표적 얼짱 인플루언서, ‘옌즈 왕훙’으로 떠올랐다. 현지 남성들은 왕 기자의 옌즈바오비아오를 거론하며 그를 ‘국민 첫사랑’이라 칭송했고, 왕이신문은 인기 비결로 귀여운 외모와 눈웃음을 꼽았다. 하지만 왕 기자의 사생활 의혹이 불거지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먼저 중국 대학생 졸업 필수조건인 영어자격시험(CET) 4급에서 두 번이나 최하위급 점수를 받은 점은 그의 기자 커리어에 치명상을 안겼다. 4급 합격점이 425점인데 369점, 385점이 적힌 그의 성적표가 공개되자 학력 위조 얘기까지 나왔다.과거 왕 기자가 쓴 일기 형식의 블로그 글은 동거 및 이혼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해당 글에 따르면 왕 기자는 만 19세에 교제하던 남성과 동거 중 결혼했으나 얼마 후 이혼했다. 지금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른 과거 사진 역시 성형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련의 의혹과 함께 왕 기자의 ‘국민 첫사랑’ 이미지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대신 ‘위선자’, ‘이혼녀’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현지 남성들은 한결같이 “배신당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거에 이혼이라니 더럽다”, “이혼한 중고녀다”라는 험한 말도 쏟아졌다.물론 왕 기자를 옹호하는 여성과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은 “동거와 이혼이 창피한 일인가. 언제쯤 성 평등이 찾아오겠느냐”고 개탄했다.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거두라”고 분노를 표했다. 언론도 자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중앙정법위원회 기관지 법제일보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공인에 대한 도 넘은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왕기자 본인은 이번 의혹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2012년 중국 지린성에 있는 국립 지린대학교에 입학, 방송을 전공한 왕 기자는 2016년 졸업 후 곧장 CCTV 기자로 입사해 지린성 지역 뉴스 전하고 있다.
  • 서울시 특별위원회, ‘서울·평양올림픽 공동개최 관심도 제고 나서야’

    서울시 특별위원회, ‘서울·평양올림픽 공동개최 관심도 제고 나서야’

    지난 11일 오후 3시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7층 회의실에서 서울·평양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치지원 특별위원회(위원장 유용)는 서울·평양올림픽 서포터스 가입과 서포터스 임원 등 위촉식으로 서울·평양올림픽 공동개최에 대한 관심도 제고에 나섰다.  250개 인터넷신문 뉴스통신사 포탈뉴스 최태문 대표는 “특히 젊은 MZ 세대들에게 우리가 88올림픽으로 냉전의 시대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발전의 동력을 얻었듯 우리가 지금 확보해줄 수 있을 때, 2036년 한반도평화의 시대를 빛내는 올림픽으로 새로운 도약의 한민족 선도 시대를 열었으면 한다”고 업무협약의 의미와 서포터스 참여의 각오를 다졌다. 600여 기업과 45만 소비자평가단 회원을 서포터스로 참여시키는 이승목 소비자저널협동조합 의장은 “소비자저널협동조합의 45만 회원을 서평올사모 플래폼의 기본 회원으로 참여시켜서 시작과 동시에 보다 확실한 시민운동이 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서울·평양올림픽으로 메타버스와 플래폼 스포츠박애 기부 활동을 제안하였다. 연예계 최고 원로 김종훈 국제모델총연합회 회장은 “평양이 함께 하면 더 좋겠지만, 우선 서울이 모든 것을 보장하고 서울이 다 책임지고 올림픽을 유치해서 나중에 평양이 함께 하도록... 그렇게 같이 한반도평화의 올림픽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전략적 접근도 조언했다. e스포츠산업평가원 서선자 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우리의 강점을 살려 올림픽 유치에 활용해야 할 것이다”라고 새로운 관점에서 서울·평양올림픽 유치 전략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환경미술협회 설재구 회장은 “우리 단체의 많은 화가들, 작가들이 나서서 좋은 서울·평양 올림픽 콘텐츠들을 만들어 주고 싶다.  유 위원장은 “어렵고 힘든 코로나19팬데믹 시대를 극복하고 더 나은 인류 미래를 만드는 데 우리 모두가 힘내서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이렇게나마 보여줄 수 있어서 고맙다”고 참여 의사를 밝혀준 단체장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리를 마련한 서평올사모 윤영용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단체들이 참여를 요청하여, 서울시민과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어게인 올림픽의 붐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춘기 소녀의 웃픈 흑역사… ‘사랑이 뭘까’ 물었다

    사춘기 소녀의 웃픈 흑역사… ‘사랑이 뭘까’ 물었다

    예년보다 다소 적은 수의 응모작이 모였지만 본심에 올라온 작품들의 면면은 예년보다 더 다채롭고 흥미로웠다. 올해 심사의 화두는 ‘200자 원고지 30장 내외’로 지금의 어린이, 청소년의 삶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가였다. 올해는 본심작들이 유년, 저학년 대상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고사리 장마’는 스토리보다 오묘한 분위기가 승한 단편이다. 하나 결론을 어찌 해석할지 모호했고, 동화의 토속성은 자칫 성인의 취미에 갇힐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우주인’은 갓 태어난 동생에 대한 질투와 기대를 품은 아이를 솔직히 그렸는데 마지막 급반전은 아무래도 무리였다. ‘하늘은 분홍색도 어울려’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허무는 사랑스러운 이야기였지만 세련된 교훈주의, 계몽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소원 쪽지의 비밀’은 코로나 시국을 견디는 교사와 아이의 마음이 퍼즐처럼 딱 들어맞는 스토리가 절묘했다. 그러나 작품 속에 묘사된 학교의 사정은 작년의 것이고, 초등 2학년이라는 주인공의 말과 생각이 어쩐지 어른의 것 같았다. ‘사랑해’는 두 심사위원이 전혀 이견 없이 당선작으로 기꺼이 뽑은 작품이다. 어느 누가 읽더라도 ‘정말 잘 썼다’며 감탄과 웃음을 자아낼 것이다. 가벼운 사랑을 하지 않겠다며 철벽을 쳤지만 이미 마음이 설레어 버린 사춘기 소녀의 웃픈 흑역사는 읽는 이에게 철학적인 화두를 던진다. 사랑을 상품으로 만들어 소비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주인공은 어린이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존경받을 만하다. ‘200자 원고지 30장 안팎’이란 제한 가운데 이 시대의 사랑론을 설파할 수 있었던 것은 작가의 능력인 동시에, 어쩌면 동화라서 가능한 오병이어의 기적일지 모르겠다. 아동문학의 잠재력을 새삼 일깨워 준 당선자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 고픔과 아픔 외면하지 않는 시, 질문을 그치지 않는 시

    고픔과 아픔 외면하지 않는 시, 질문을 그치지 않는 시

    올해도 많은 분들이 새봄을 향해 시를 보내 주셨다. 오랜 시간을 들여 차근차근 읽었다. 예년보다 더 오래 숙고했는데, 손에서 쉽사리 내려놓을 수 없는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단단하게 짜인 세계를 횡단하며, 심사자들의 눈과 손이 시종 천천히 움직였다. ‘오픈’이 보여 준 감춤과 들킴의 미덕, ‘물과 풀과 건축의 시’에서 감지한 조용한 폭발, ‘비닐하우스’가 만들어 낸 미묘한 긴장, ‘온몸일으키기’가 일으킨 위트와 블랙 유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같이 머리와 가슴을 두드리는 시편이었다. 당선작과 끝까지 경합한 ‘저기 저 작은 나라’ 외 네 편은 독특한 시적 세계관으로 심사자들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자기만의 세계가 이미 상당 부분 구축돼 있어 앞으로 그 세계가 어디로 어떻게 뻗어 나갈지 궁금했다. 토씨 하나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 문장들은 묘한 리듬감을 자아내 읽을 때마다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열띤 토론 끝에 ‘반려울음’ 외 두 편을 당선작으로 뽑는다. 젊음은 젊은 상태, 혹은 젊은 기력을 가리킨다. 젊은 시가 있다면 그 상태를 잊거나 잃지 않고자 기력을 쏟아붓는 시일 것이다. ‘고픔’과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시, 질문을 그치지 않는 시일 것이다. 일상의 한 장면에서 지나간 시간을 길어 올리고 작금의 감정을 그 위에 내려놓는 시일 것이다. ‘반려울음’은 쓰면서 고파지는 시, 배가 뱃가죽과 배꼽을 소환하는 시, 마침내 쏟아버리면서 동시에 쏟아지는 시였다. “버썩거리는” 일상을 비집고 다른 존재를 향한 유일한 감정이 솟아오르며 빛나는 시였다. 울음을 껴안으면서 울음과 함께 살겠다고 다짐하는 시였다. 시 쓰는 데 있어 이른 시간과 늦은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를 쓰는 시간은 모두 제시간이다. 당선자에게 축하를, 응모자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고독한 이가 더 고독한 곰을 만나 변화하는 모습에 뭉클

    고독한 이가 더 고독한 곰을 만나 변화하는 모습에 뭉클

    현실을 반영하고 사회 제반의 여러 요소를 고민하면서 세태의 흐름도 놓치지 않을 수 없는 소설 장르의 경우 특히 지난 2년여의 코로나19 팬데믹이 창작자들을 곤란하게 했던 것 같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돌봄’과 ‘죽음’에 관한 작품이 다수를 이뤘다. 거리를 두고 서로의 눈만을 바라보며 지내는 시절이 길어지면서 소설 역시 다시금 우리가 타인을 어떻게,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골몰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최종적으로 논의의 대상이 된 것은 ‘되돌아오는 곰’, ‘빅토리아’, ‘파두’ 등 세 작품이었다. ‘파두’는 하나의 감각과 정서를 말로 표현하는 일이 사실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보여 주는 이야기였다. 여러 인물을 통해 언어에 대한 감각을 드러낸 이 소설은 그러나 바로 그 부분에서 약점이 있었다. 언어 장애를 겪는 아이나 통번역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침묵에 빠져드는 인물 등은 여러 차례 형상화된 바 있는데, 그 기시감을 돌파할 만한 매력을 찾기가 어려웠다. ‘빅토리아’는 망해 가는 연극을 즉흥적으로 수습해 가는 이야기만큼이나 그 형식적 긴장감이 돋보였다. 희곡이라는 장르와 무대에 선 배우를 통해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 준 이 작품은 구성적 측면에서 다소간 헐거움이 있다는 것, 왜 이 이야기를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되돌아오는 곰’은 큰 이견 없이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안정적인 문장과 전개, 각각의 인물이 주는 독특한 매력, 독자가 흥미롭게 채울 수 있는 여백들 등이 장점으로 언급됐다. 무엇보다 고독한 한 사람이 그보다 더 고독한 곰을 만나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 그 외로움을 알아보고 돌봐 주는 존재가 어딘가에 있다는 것이 뭉클함을 안겨 주었다. 당선자에게 축하를, 소중한 작품을 보내 준 투고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 ‘2022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자들

    ‘2022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자들

    한국 문학의 미래를 밝힐 ‘2022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자들이 본사 편집국 앞에 모여 문인으로의 도약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은 당선자들의 연령대는 1998년생 20대부터 1957년생 60대까지 폭넓어 문학의 깊고 너른 품을 새삼 깨닫게 한다. 왼쪽부터 김마딘(희곡), 조은비(동화), 함윤이(소설), 이선락(시), 염선옥(평론), 배종도(시조) 당선자. 오장환 기자
  • 새해의 시작, 다정한 음성으로 ‘너의 이름’ 불러준다

    새해의 시작, 다정한 음성으로 ‘너의 이름’ 불러준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우리들의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시 ‘꽃’ 전문다정한 마음을 담아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살아가는 일이 폭폭해서, 과거의 어떤 시간들 때문에 ‘다정’은 이따금 ‘다 정리된’ 어떤 것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마음을 되살려 누군가의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일, 그보다 더 애틋한 마음을 얹어 ‘너의 이름’을 부른다면 아마 그것은 많은 것을 정리한 세밑을 막 지나온 새해의 시작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일지도 모른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야말로 그 ‘다정’한 것에 가장 어울리는 시가 아닐까. 여러 겹의 다정 앞에서 기꺼이 너의 이름을 부르는 새해라니. 그것은 사람에게 가장 어울리는 사랑의 말이다. 우리에게 이런 의미의 시를 주고 간 사람, 꼭 그 시간과 그 자리에서 ‘너의 이름’을 불러야만 했던 사람, 바로 시인 김춘수다.김춘수는 1922년 11월 25일 경상남도 통영군 통영면(현 동호동)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만석꾼 집안의 장남으로서 매우 풍족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가서 니혼대학 예술학부에서 수학했다. 1943년에 일왕과 조선총독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한다. 귀국한 1946년부터 1951년까지 통영중학교와 마산고등학교에서 교사를 역임하였다. 시인은 1946년 광복 1주년 기념 시화집 ‘날개’에 시 ‘애가’를 발표하고, 1948년에 첫 시집 ‘구름과 장미’를 출간했다. 그 이후에 ‘모나리자에게’, ‘꽃’, ‘꽃을 위한 서시’ 등의 시들을 매우 활발하게 발표하였다. ‘늪’,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타령조 기타’, ‘처용’, ‘남편’, ‘비에 젖은 달’ 등을 비롯한 40여권의 시집과 7권의 평론집이 있다. 그의 시 초창기에는 실존주의적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1950년대 전후에 많은 시인들이 참혹한 시대의 현실을 직시한 시들을 발표했던 것과는 다르게 존재에 대한 인식론 등을 중심으로 시를 썼다. 자신의 시가 관념에 사로잡혀 점점 난해해져 가는 것을 지양하고자 사물에서 존재 관념을 제거하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무의미 시’를 썼고, ‘언어 해체의 시’로까지 변화 발전시킨다. “김춘수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하는 평자는 먼저 그의 엄청난 필력에 압도당하고 또 아무리 짧은 촌평이라도 함부로 다룰 수 없다는 사실에 당혹하게 된다”는 고려대 이창민 교수의 말처럼 그의 시 세계는 섣부른 해석을 한사코 경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64년부터 1978년까지 경북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였고, 1979년부터 1981년까지는 영남대 국문과에 적을 두었다. 1981년 정계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때 신군부에 대한 시를 써서 세간의 비판을 받았다. 그 시절에 썼던 신군부 찬양시는 훗날 시인이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히기도 하였는데 그때 그의 행적에 관해서는 여러 해석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상으로는 1959년에 아시아자유문학상을 비롯하여 경남문학상, 예술원상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문학상과 문화훈장을 받았다.김춘수는 부인과 사별한 후에 경기도 분당의 어느 아파트에 홀로 기거했다. 딸의 집과 지척인 곳에서 생활을 했다. 어느 날 무척 좋아하던 갈치찌개를 먹던 중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렸다. 기도폐쇄증으로 중환자실에서 투병을 하던 중에 영면했다. 그가 시의 스승이자 롤모델로 삼았던 릴케가 장미 가시에 찔려 죽었는데, 시인 역시도 생선 가시에 찔려 죽게 된 것이다. 시로써 시대를 호령하고 또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 내어 우리나라 문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시인의 말로치고는 조금은 서글픈 이야기다.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미지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존재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눈시울에 젖어드는 이 무명의 어둠에/추억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나는 한밤내 운다//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밤 돌개바람이 되어/탑을 흔들다가/돌에까지 스미면 금이 딜 것이다//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여. 시 ‘꽃을 위한 서시’ 전문 1945년 김춘수는 충무(통영의 옛 지명)에서 유치환, 윤이상, 심상옥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만들어 예술운동을 전개하였다. 충무 아니 이제는 통영은 어떤 곳인가. 이백여명에 가까운 삼도수군통제사들이 모여든 곳, 그리하여 삼도(충청, 전라, 경상)의 문화가 뒤섞이고, 그 수많은 사람과 삼도의 배들이 지나던 길목을 관장하던 장소가 아닌가. 삼도수군통제사가 있던 세병관은 아직도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또 지리적으로는 한려수도의 중심이 아니던가. 그곳에서 일어난 문화융성운동이야말로 통영 문화의 꽃이 아니었을까. 음악, 시, 미술 등으로 통영만의 ‘꽃’을 피워 낸 사람들의 중심에 시인 김춘수가 있었다.김춘수에게 통영이란 단순히 고향을 넘어서는 삶과 시의 총체였던 것이다. 2008년에 개관된 김춘수 유품 전시관은 시인의 육필원고와 사진, 생전에 사용하던 가구 및 옷과 구두, 문구류와 서인 등을 보관하고 있다. 김춘수 문학관이 세워지기 전에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유품들을 전시해 둔 장소이다. 특이하게도 시인이 생전에 기거하던 거실과 침실을 고스란히 옮겨 두었다. ‘토영 이야~길’ 제1구간 2번으로, 통영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발걸음을 할 수 있는 곳에 만들어졌다. 토영은 통영 사람들이 통영을 편하게 발음하는 말이다. 전시관의 벽면에는 시인의 대표시인 ‘꽃’의 구절이 크게 쓰여 있다. 강구안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있다. 한려수도의 빼어난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그 멋진 곳에서 시인은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사랑을 잃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매우 다정한 음성으로 ‘너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2022년은 호랑이의 해다. 꽃과 호랑이는 설핏 들으면 어쩐지 어울리지 않게도 느껴지지만 그 어떤 호랑이에게도 ‘꽃의 시절’은 분명히 있을 것이며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어느 시절에는 ‘꽃’처럼 살아가게 되는 때가 있다. 그 시기는 사람마다 모두 다 다르지만 어느 인생에서건 그 시절은 꼭 있고, 기필코 있어야만 한다. 따뜻하게 이름을 불러주는 상대가 있을 때에 비로소 내가 나다워지는 그 시간 말이다. 새해 첫 신문에는 새해 인사와 더불어 ‘신춘문예 당선자’들의 면면과 작품이 실린다. 서울신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신춘문예의 역사를 가진 신문이다. 필자 역시도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이다. 신춘문예는 일본과 한국에만 있는 매우 독특한 작가의 등용문이지만 그 역사와 그것을 통해서 작가가 된 이들의 면면은 가히 세계적이라 할 수 있다. 올해도 역시 신춘문예 당선자들의 환한 웃음과 빛나는 작품들로 이 지면은 시작될 것이다.야행성 동물인 호랑이의 안광처럼 빛나는 모니터 앞에서 오랫동안 망설였을 시간에 경의를 표한다. 새봄의 소식을 전해 듣고 막 작가가 된 사람들에게 보내는 큰 박수. 그 몸짓의 의미는 축하 그 이상의 것일 터. 잠자던 호랑이마저도 깨울 수 있지 않을까.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호랑이의 기운이 샘솟기를 바란다는 말로 새해의 복을 기원드린다. 우리에게 다정이란 너 혹은 나의 ‘이름’ 그 자체니까. 존재만으로도 이 세상이 고마워지는 순간이 있다. 부르는 순간 바로 뒤를 돌아볼 당신의 ‘이름’이 그러하다. 소설가 이은선
  • K문학 이끄는 서울신문 신춘문예, 3년 연속 2관왕 배출

    K문학 이끄는 서울신문 신춘문예, 3년 연속 2관왕 배출

    세계 속 K문학을 이끄는 작가의 산실인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3년 연속 2관왕이 배출됐다. 바늘구멍을 뚫는 것만큼 어려운 신춘문예에 제각기 다른 작품을 복수의 신문사에 출품해 모두 당선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문단의 실력파로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 2022년 본지 평론 부문 당선자 염선옥(51)씨가 올해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조선일보 평론 부문에서도 당선했다. 앞서 지난해 본지 단편소설 당선자인 윤치규(35) 작가가 조선일보에서도 동시에 영광을 안았고, 2020년 평론 당선자인 임지훈(34) 문학평론가는 문화일보 평론 부문도 석권했다. 염 당선자는 본지 평론 부문에서 신미나 시인의 시 세계를 정치하게 분석한 ‘몸의 기억으로 ‘나 사는 곳’을 발견해 가는 언어’로 영광을 안았고 또 백은선 시에 나타난 난해함의 문법을 들여다본 ‘난파와 해체를 넘어 인간 재건과 복원을 열망하는 언어’로 조선일보 평론에서도 빛났다.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염 당선자는 2일 “아직도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문학평론가의 말 한마디가 작가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평론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면서 따뜻한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염 당선자가 문학의 꿈을 키운 계기는 고등학생 때부터였다. 농아 부모 밑에서 자라 어렸을 때부터 읽는 것에 서툴렀고 수줍음도 많이 탔지만, 고교 은사가 시집을 주면서 시를 암송하도록 한 것이 시에 대해 관심 갖는 계기가 됐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영문학 석사까지 수료한 그는 “시를 좀더 배워 보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 국문학을 전공으로 선택했고, 글 쓰는 이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스며들었다”고 했다. 영어와 국어를 모두 전공한 덕분에 전문대에서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의를 하면서도 틈틈이 박사 논문을 준비하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매일 새벽부터 시집을 한 권씩 읽는다는 염 당선자는 “엄마 아빠가 말씀을 못 하니까 어렸을 때부터 상상력은 풍부했던 것 같다”며 “좋았던 것은 더 좋게 느껴지고, 힘들었던 것은 더 아팠던 기억이 난다”고 돌이켰다. 그는 “평론도 결국 창작이며 창의적이어야 한다”며 “작가들의 작품이 소비되도록 하는 것은 해석의 몫인 만큼 작가들과 상생하며 문학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