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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스퍼드대 입학한 말랄라, ‘복장 논란’ 휩싸인 이유

    옥스퍼드대 입학한 말랄라, ‘복장 논란’ 휩싸인 이유

    파키스탄의 여성 교육운동가이자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20)가 ‘복장 논란’에 휩싸였다. 말랄라는 이달부터 영국 옥스퍼드대학에 입학해 꿈을 실현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여성교육운동을 펼치다 탈레반 무장대원이 쏜 총에 맞아 큰 부상을 입기도 했던 그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던 많은 소녀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첫 걸음을 옥스퍼드대학에서 내딛은 것이다. 의미깊은 첫 걸음에 논란을 지핀 것은 말랄라의 복장이다. 최근 파키스탄 내부에서는 익명의 누군가가 찍은 ‘대학생 말랄라’의 사진이 떠돌기 시작했다. 사진 속 그는 높은 굽의 부츠와 청바지, 그리고 트렌디한 자켓을 입고 어디론가 걷고 있다. 해당 사진이 퍼지자 파키스탄 내부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무슬림의 상징인 히잡을 쓰긴 했지만 다른 복장은 ‘여성 이슬람 신자’로서의 격식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심지어 파키스탄의 한 언론은 현지에서 발생한 지진 기사를 말랄라의 ‘복장 논란’ 기사로 교체하기도 했다. 파키스탄의 한 네티즌은 “(이런 복장으로 다니는 것이) 그녀가 오랫동안 총격의 표적이 된 이유”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청바지를 입은 위선자 말랄라를 보라! 이래도 그녀가 무슬림인가”라며 비꼬았다. 이와 같은 반응을 접한 영국에서는 말랄라를 옹호하는 발언이 터져 나왔다. 영국 네티즌들은 “말랄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옷은 어떤 것이든 입을 수 있다”, “말랄라가 영국에서 입는 복장은 파키스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복장이다. 이것에 대해 더 이상 소란을 피울 필요가 없다”고 편을 들었다. 일반적으로 파키스탄에서는 여성에게 무슬림 전통 복장인 차도르와 히잡, 부르카 등을 강요하며, 특히 청바지를 서구문명의 상징으로 보고 이를 금기시 하는 경향이 짙다. 말랄라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시아 황금피켈상 다음달 3일 시상, 김창호 2연속 수상할까?

    아시아 황금피켈상 다음달 3일 시상, 김창호 2연속 수상할까?

    올해 아시아 최고의 등반 팀을 가리는 제12회 아시아 황금피켈상(Piolets D‘or Asia) 및 제10회 골든클라이밍슈상 시상식이 다음달 3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등산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황금피켈상의 시상 기조는 높은 난이도에 빨리, 최대한 소규모 원정대를 꾸리는 알파인스타일 등반이며 후보 대부분이 신루트 개척 내지 초등을 추구한다. 이들은 산소통을 비롯해 고정 로프나 셰르파 등의 인위적 도움을 받아 이룬 결과가 과정보다 앞설 수 없다는 것을 알리며 동시에 상업주의에 물든 등반과 자연을 파괴하는 등반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올해도 아시아 황금피켈상 심사위원회는 이와 같은 기조를 실천한 후보 팀을 아시아산악연맹 가맹국과 아시아 각국 등반전문지로부터 추천 받은 뒤 엄정한 조사를 거쳐 세 팀을 최종 후보로 가렸다. 지난 6월 ‘코리안웨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도 히마찰프라데시 쿨루 산군의 다람술라 북서벽(6446m)에 신루트를 낸 한국의 김창호·안치영·구교정·이재훈, 8월 중국 스촨성의 샤룰리 산군 북쪽의 고난도 미답봉인 촐라 동봉(6163m)에 신루트를 낸 중국의 가오 준·리우 준푸·젱 샨 샨둥, 8월 파키스탄 카라코람 바투라 무즈타그의 시스파레 북동벽(7611m)에 신루트를 낸 일본의 하라이데 카주야·나카지마 켄로다. 김창호 대장은 최석문·박정용과 함께 지난해 10월 네팔 강가푸르나 남벽에 신투르틀 개척해 지난해 2월 일본 북알프스 츠루기다케 구로베 계곡의 골든 필라 루트를 초등한 일본의 코지 이토·유스케 사토·키미히로 미야기 등반팀과 공동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 7회 한국 힘중 남서벽팀으로 수상한 데 이어 통산 세 번째 수상을 노린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등반전문지 편집장들과 국내 산악인들로 심사위원회를 따로 꾸려 심사해 다음달 3일 현장에서 수상자가 발표된다. 제10회 ‘골든 클라이밍슈상’ 시상식도 진행되는데 2015년 볼더링 월드컵 종합 1위에 올라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의 신세대 클라이머 천종원 , 15년 동안 중국 내 어려운 루트 대부분을 등반했고 올해 중국인 최초로 5.14d 난이도 루트를 완등한 중국의 왕청화, 일본 히에이산의 5.14b 호라이즌을 세 번째로 올랐고 미국 로키국립공원의 5.14c ‘검은 늪지대의 생명체(Creature from the Black Lagoon)’를 네 번째로 오른 일본의 이치미야 다이스케가 후보에 올랐다. 두 상을 주관하는 월간 ‘사람과 산’의 창간 28주년 기념식도 겸해 열리는데 각종 산악상도 시상한다. 제23회 한국산악문학상 소설 부문은 양진채의 ‘그대 이름 부르리’, 시 부문은 당선자 없고, 제17회 알파인클라이머상은 코리안웨이 인도 원정대, 제17회 스포츠클라이머상은 천종원, 제13회 환경대상은 우두성 사단법인 지리산자연환경생태보존회 대표, 제2회 꿈나무클라이머상은 정지민(온양 신정중 1학년)과 전유빈(충남 거산초 6학년)이 수상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분권광장] 지방자치·분권, 새 대한민국을 위한 토대/김관용 경북도지사

    [분권광장] 지방자치·분권, 새 대한민국을 위한 토대/김관용 경북도지사

    다양한 재난과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현장 중심 대응기구를 만들 권한이 지방에 있을까? 경북도지사로서 작년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에 대응하면서 경북도에 지진국을 신설할 권한이 없다는 현실을 마주했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지난 20여년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온전한 지방자치’와 ‘실질적인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 부활은 형식적 민주주의 완성이자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역사적 일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중앙정부에는 지방정부를 동반자가 아닌 하부 기관으로 보고, 지방 역량을 의심하는 중앙 중심 사고와 인식이 팽배하다. 또 권한과 돈이 중앙정부에 몰려 있어 지방은 실질적으로 중앙의 통제를 받고 있는 ‘무늬만 지방자치’에 머무르고 있다. 중앙정부 주도의 집권적 체제는 산업화 시대 당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됐고, 단기간에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게 해 줬다. 하지만 국민 참여 약화, 수도권 집중과 지방 공동화 등 다른 문제를 일으켜 이제는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세월호 참사는 국가위기관리 시스템의 근본적 문제를 제기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 청년실업률 10%를 넘나드는 청년일자리 문제, 양극화, 불균형, 저출산·고령화 등 다양한 문제들은 지금의 국가운영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과 융합·통합의 시대라는 거대한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재도약을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 그 실마리는 선진국 성공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지방분권이다. 이제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나눠 집중성장에서 분권성장으로 성장전략 방향을 바꿔야 할 때다. 6선 민선자치단체장으로 23년간 현장을 지켜 온 경험을 돌이켜 보면, 모든 해결책은 현장에 있다. 또 지방정부와 지역주민이 자기결정권을 갖고 지역 문제를 주도적으로 처리할 때 창의적이고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런 힘이 모이면 새 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 지방자치와 분권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온전한 자치’와 ‘실질적 분권’을 위한 첫걸음은 지방분권 개헌이다. 대통령이 지방분권 개헌을 약속했고, 국회에서 개헌안 마련을 위해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있다. ‘87년 헌법체제’에 대한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도 높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기회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대변혁 시기가 왔다. 지금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해 헌법 개정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신중하고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개헌을 추진해야 할 때다. 새 헌법에는 대한민국이 지방분권 국가임을 천명하고, 실질적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 자치조직권을 보장하며 지역대표형 상원을 설치해야 한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실질적 정책협력이 가능하도록 ‘품격 있는 정책토론의 장’으로서의 제2 국무회의를 반드시 신설해야 한다. 정책 결정 당사자로서 지방이 대등한 입장에서 참여할 때 정책 성공이 보장된다. 아울러 지방분권 개헌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지방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지방에도 사람이 산다. 사람 중심의 차별 없는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미래다. 이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핵심가치는 지방분권이다. 이를 통한 온전한 지방자치 실현은 국가경쟁력을 높여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혼자 가면 단순한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는 말이 있다. ‘지방분권’의 시대적 소명을 명심하고 ‘지방자치’ 실현이라는 새 역사를 만드는 데 모두 동참하자.
  • 장쩌민·후진타오 당대회 주석단 포함될까

    장쩌민·후진타오 당대회 주석단 포함될까

    궈원구이 트럼프 측근 배넌 만나…中 비리 폭로에 美 개입 가능성 장쩌민·후진타오 두 전직 국가주석이 오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주석단에 포함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40여명으로 구성되는 당대회 주석단은 현직 최고 수뇌부와 차기 상무위원 승진이 유력한 정치국 위원, 역대 국가주석과 총리를 지낸 원로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당대회 기간 모두 3차례에 걸쳐 전체회의를 열고 차기 중앙위원 후보자 명단을 확정한다. 대회 폐막일에 2287명의 대표들이 투표로 중앙위원을 선출하는데, 주석단이 결정한 명단과 실제 당선자는 거의 일치한다. 주석단 내에서 계파별 타협을 통해 미리 당선자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당대회에도 장쩌민·후진타오는 원로 특별대표로 초대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실제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홍콩 명보와 중화권매체 보쉰은 12일 “장쩌민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우융캉, 쉬차이허우, 궈보슝 등 5년 전 함께 주석단에 앉았던 자신의 수족들이 시진핑에게 집중 철퇴를 맞았기 때문이다. 보쉰은 “시진핑이 읽는 부패척결 보고서를 주석단에 앉아 듣는 것은 장쩌민에게 매우 난감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으로 도피한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도 당대회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궈원구이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최근 1주일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두 차례나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반년 동안 배넌과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궈원구이의 중국 지도부 비리 폭로에 미 정부가 개입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참모로 활동했던 로저 스톤은 배넌이 지난달 베이징에서 시 주석의 핵심 측근인 왕치산 중앙기율위 서기를 만난 것과 관련, “왕치산과 배넌의 만남에서 궈원구이 문제가 거론됐을 것”이라며 “궈원구이는 미국이 중국으로 하여금 대북 압력을 넣도록 하는 지렛대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미치광이 전략’과 한강/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치광이 전략’과 한강/최광숙 논설위원

    2016년 12월 15일 중국이 미 해군 수중 드론을 나포했다. 그러자 오바마 행정부는 “공해상의 불법 나포이니 빨리 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달랐다. 트위터에 “중국이 그 드론을 가져가라”는 황당한 글을 올렸다. 중국이 5일 만에 드론을 미국에 반환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 가지고 있다가는 일이 더 크게 벌어질 것 같아서 얼른 드론을 돌려주었다고 분석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존의 상식을 벗어난 막말과 행동으로 요상한 지도자로 비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를 ‘고도로 잘 계산된 전략적 행동을 하는 뛰어난 협상가’(안세영 저, 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와 같은 치밀한 전략가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트럼프는 최근 북 핵·미사일 폭주 국면에 연일 ‘폭풍 전의 고요’, ‘단 한 가지 수단만 작동’ 등 모호한 화법으로 대북 군사위협을 가하는 말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그의 특기는 기존의 판을 완전히 흔들면서 협상하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자신을 미치광이로 보게 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끈다는 ‘미치광이 전략’이다. 그는 이 전략으로 북한에 공포감을 갖도록 해 양보를 얻어 내려는 듯하다. 이미 우리나라도 그의 이런 전략에 말려들어 피하고 싶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마지못해 나서고 있다. 미치광이 이론은 닉슨 전 미 대통령이 1969년 베트남 전쟁 때 전 세계 주둔 미군에게 핵전쟁 경계령을 내린 다음 자신은 화가 나면 자제를 못 하고 핵 버튼을 누른다는 소문을 내 결국 북베트남을 배후 지원하던 소련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했던 전략이다. 문제는 냉전시대의 당시와 지금은 다르다는 점이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은 이에 질세라 ‘벼랑 끝 전술’을 쓰고 있다. 두 사람 간의 위험한 ‘치킨게임’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세계 3차대전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소설가 한강이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에 이런 한반도 위기 상황을 걱정하며 전쟁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글을 기고했다.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가의 글이 아니더라도 평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얘기다. 하지만 그가 6·25 전쟁을 강대국 간의 ‘대리전’으로 표현한 것을 놓고 ‘미국에 앞서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언급했어야 했다’는 등의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 그의 글을 놓고 논란을 벌일 때인가. 그건 바로 트럼프가 쳐놓은 덫에 걸리는 것이다. 트럼프는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 “상대방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동요를 일으키게 해야 한다”고 했다.
  • 2017년 평사리문학대상 수상자 9명 선정

    2017년 평사리문학대상 수상자 9명 선정

    올해 토지문학제 문학상 당선자 9명이 확정됐다.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는 10일 ‘2017 토지문학제 문학상’ 심사 결과 평사리문학대상 소설부문 당선작으로 안준원(34·서울)씨 작품 ‘코트’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 부문 당선작은 지연구(57·안양)씨가 응모한 ‘끈 혹은 줄에 관한 단상’, 수필 부문에는 조일희(56·여·증평)씨 ‘구두’, 동화 부문은 유진희(40·여·고양)씨가 제출한 ‘초록한경의 소원’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평사리 청소년문학상 소설 부문에는 박채은(대전여고 3년)양의 ‘나무숟가락’이 선정됐다. 하동소재 작품상 당선작은 시 전문지 ‘오늘의 시조’ 11호에 실린 심인자(57·여·대구)씨의 ‘시 꽃탑’이 뽑혔다. 평사리문학대상 소설 부문 당선작은 1000만원, 시·수필·동화 부문 당선작은 500만원씩 상금을 준다. 청소년문학상 대상은 100만원, 하동소재 작품상 당선작은 200만원을 시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14일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주무대에서 열리는 2017 토지문학제 개회식 때 한다. 토지문학제운영위에 따르면 올해 토지문학제 문학상 응모는 소설부문 187건에 195편, 시 194건 1015편, 수필 108건 3274편, 동화 55건 64편 등 모두 544건 1601편으로 집계됐다. 청소년 문학상에는 24건 24편이 접수됐다. 경남 하동군은 박경리 선생의 문학업적을 기리고, 박 선생의 대하 소설 ‘토지’ 무대인 평사리를 문학 산실로 키우며 유능한 문인 발굴 등을 위해 토지문학제 문학상을 제정해 해마다 상을 주고 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꽃이 아프다, 아이들이 아프다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꽃이 아프다, 아이들이 아프다

    하늘나라 화산(花山)에는 꽃을 기르는 여신이 있다고 했다. 아득한 옛날 황무지 한가운데 거대한 꽃 한 송이가 피어났고, 그 꽃 속에서 머리가 검고 긴 거인 여신이 나타났다. 최초의 세상에 나타난 그 여신은 하늘과 땅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인간도 만들었다.여신은 하늘나라 꽃밭에 붉은색과 하얀색의 꽃을 피웠다. 곱게 피워 낸 그 꽃들을 인간 세상에 가져다주면 세상에는 어여쁜 아기가 탄생했다. 붉은 꽃을 가져다주면 여자아이가, 하얀 꽃을 가져다주면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아기들은 하늘나라 꽃밭의 기억을 그대로 갖고 태어났기에 그 꽃밭에서 노니는 꿈을 꾸었다. 갓난아기들이 잠을 자다가 배시시 웃는 것은 꽃밭에서 신나게 놀고 있기 때문이고, 자다가 갑자기 우는 것은 꽃밭에서 놀다 길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기들의 영혼은 그렇게 천상의 꽃과 연결돼 있었다. 그래서 딸이 혼인을 하여 아기를 낳으면 어머니(아기의 외할머니)는 딸이 낳은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고운 천에 꽃을 가득 수놓아 딸에게 전해 주었다. 꽃무늬가 수놓인 띠는 여신의 상징물이 되고, 그런 띠로 아이를 업으면 여신이 돌보아 주어 아이가 건강하게 자란다고 생각했다. 또한 어머니는 아기를 낳고 누워 있는 딸을 위해 들판에 곱게 핀 꽃을 따다가 매달아 주었다. 그 꽃이 역시 여신의 상징물이 돼 딸과 아기를 지켜 준다 믿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영혼의 꽃밭의 기억을 지닌 채 자라났다. 신화에서는 여신이 천상의 꽃밭에 있는 하얀 꽃과 붉은 꽃을 한데 옮겨 심으면 꽃의 주인들이 사랑에 빠져 혼인하게 된다고 했다. 이것은 중국의 가장 남쪽 광시좡족자치구에 거주하는 좡족(壯族)에게 전해지는 꽃의 여신에 관한 신화다. 이 신화에서는 또한 아기들이 아픈 이유가 하늘에 있는 아기의 영혼 꽃이 아프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신이 꽃에 물 주는 것을 잊었거나 벌레가 생기면 지상의 아기도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 지혜로운 사제들은 영혼 여행을 통해 천상 꽃밭에 가서 아이의 영혼 꽃을 찾아 물을 주거나 벌레를 잡아 주었다. 그러면 아이는 다시 건강하게 자란다고 했다. 꽃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 자연이 아프면 인간도 아플 수밖에 없다는, 인간과 자연의 생명이 연결돼 있다는 진리를 그들은 이야기 형태로 아주 쉽게 풀어 전하고 있다. 비슷한 신화는 제주도에도 있다. 머나먼 서쪽 이승도 저승도 아닌 공간인 서천꽃밭에 이팔청춘 고운 나이의 삼승할망이 꽃을 기른다고 했다. 동해용왕따님애기와 ‘꽃피우기 내기’를 해서 4만 5600가지에 송이송이 번성꽃을 피워 낸 명진국따님애기가 삼승할망이 돼 서천꽃밭에 알록달록한 꽃씨를 뿌린다. 그리고 그 꽃씨에서 오색 빛깔의 꽃들이 피어나고, 삼승할망이 그 꽃을 전해 주면 인간 세상에는 아기가 태어난다. 좡족의 꽃의 여신에 관한 신화처럼 제주도의 삼승할망 신화에서도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한 송이 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아이들이 많이 아프다. 신문에 보도되는 무시무시한 사건들에 아이들이 많이 등장한다. 청소년법을 강화하자는 의견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아이들이 단번에 나을 수 있을까. 고통받는 아이들이 순식간에 사라질까. 아이들이 아프면 지혜로운 사제들은 영혼 여행을 하여 아이들을 아프게 만드는 벌레를 잡아 주고 아이들이 목마르지 않게 물을 주었다.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내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을 다시 살아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목마르게 하고 아프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웃으며 뛰놀 수 있는 영혼의 꽃밭이 이미 사라져 버렸는데, 아이들이 울지 않을 수 있을까.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연결되던 길이 끊어져 버렸는데, 아이들이 아프지 않을 수 있을까. 아픈 아이들의 영혼의 꽃을 잘라 버릴 것이 아니라 치유의 약초와 영혼의 꽃을 길러 내던 여신의 꽃밭을 되살리는 것이 먼저다.
  • [부고]

    ●전용운(자영업)용석(농협금융지주 홍보부장)용선(예산중앙초 교사)선숙(인지중 교원)선자(미국 거주)씨 모친상 9일 예산명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41)334-0442 ●박주영(조선일보 부산취재본부장)관도(대학강사)씨 모친상 조희숙(약사)신유라(한솔교육 청주동지점장)씨 시모상 김영길(요시노 대표)씨 장모상 9일 부산 남천성당, 발인 11일 오전 6시 (051)623-4528 ●박영민(CJ대한통운 과장)소연(AMC 이사)소희(CBRE 차장)씨 부친상 이현아(남양주시청 주무관)씨 시부상 곽영길(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조윤섭(아주경제 사업관리실장)씨 장인상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2258-5940 ●이임식(금호이앤지 대표)씨 모친상 9일 칠곡군농협연합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054)976-9988 ●임영광(약사)경춘(사업)경욱(미국 로체스터대 의과대학 교수)창훈(건국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씨 모친상 이세영(사업)씨 장모상 임혜숙(이화여대 전자공학과 교수)씨 시모상 8일 건국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 30분 (02)2030-7906 ●신학순(세원세무법인 대표이사)씨 부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32 ●류재수(BC카드 전무)씨 장모상 9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019-4006 ●박상선(매일경제신문 사진부장)미경(웅진씽크빅 팀장)씨 모친상 이경목(통일유닉스손해사정 본부장)씨 장모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410-6903
  • 김진태 “최순실 태블릿 사용자 나타나…뭘 가지고 탄핵한 거냐”

    김진태 “최순실 태블릿 사용자 나타나…뭘 가지고 탄핵한 거냐”

    친박계로 분류됐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의 SNS본부에서 일했던 신혜원씨가 ‘최순실 태블릿 PC’를 본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주장하고 나섰다.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태블릿PC를 실제 사용했다는 사람이 나타났다며 ”이래서 처음부터 이 태블릿PC가 수상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태블릿PC 조작의혹을 묵살하다가 최근에서야 법정에서 깡통임을 시인했다“면서 ”여태 우리는 뭘 가지고 탄핵을 하고 이 난리를 치른 것이냐“고 말했다. 또한 ”박통(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은 아직 진행중“이라며 ”그냥 넘어가면 우리들 중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다. 여기서 침묵하면 평생을 위선자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과 해당 언론(JTBC)은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국민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당장 태블릿PC 국정조사와 특검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해온 대한애국당은 전날 신혜원씨와 함께 회견을 열고 탄핵의 도화선이 됐던 ‘태블릿PC’와 관련해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는 최순실이 아닌 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선거구제 개편하면 국민의당 100석 육박

    선거구제 개편하면 국민의당 100석 육박

    대법원장 인준안 처리 과정에서 정치권이 향후 선거구제 개편 논의에 협력하기로 했다는 관측이 나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개편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의 의석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들 정당이 선거구제 개편을 더욱 강하게 주장하는 이유다.3일 국회입법조사처의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제 개혁논의의 쟁점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명부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20대 총선에 적용할 경우 의석수가 새누리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 117석, 더불어민주당 110석, 국민의당 94석, 정의당 25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총 의석수는 346석으로 현재보다 46석이 늘어난다. 20대 총선의 득표율은 새누리당이 36.01%, 민주당 27.45%, 국민의당 28.75% 등이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에 돌아가는 의석을 득표에 비례하도록 한 제도다. 정당득표율에 따라 정당의 총 의석수를 정하고 지역구 당선자 수를 뺀 의석을 비례대표로 채워주도록 한다. 이처럼 비례성이 높아지다 보니 당연히 양당제보다는 다당제를 제도화하는데 유리하다. 지난 총선에서 ‘3당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과 정의당으로서는 이같은 방식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앞서 대법원장 인준안 처리 과정에서 선거구제 개편을 약속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민주당 측은 “합의한 바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일단은 국민의당의 일방적 바람이라는 설명이다. 청와대는 언급조차 안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은 선거구제 개편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논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자유한국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대법원장 인선과 선거구제 개편으로 ‘뒷거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권 관계자는 “지금은 한국당이 선거구제 개편을 반대하고 있지만, 여당에서도 반대 여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지도부가 향후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대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법 개정안은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안 등 모두 4건이 발의돼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단테’ 카이, 가슴 저린 오열 포착…편지 읽으며 눈물 왈칵 쏟아 ‘무슨 일?’

    ‘안단테’ 카이, 가슴 저린 오열 포착…편지 읽으며 눈물 왈칵 쏟아 ‘무슨 일?’

    그룹 엑소의 멤버 카이의 눈빛이 슬픔으로 젖어있다.지난 24일 첫 방송 된 KBS1 일요드라마 안단테(연출 박기호, 극본 박선자, 권기경, 제작 유비컬쳐)에서 주인공 시경으로 출연하는 카이가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카이는 무릎을 꿇고 앉아 편지를 읽어 내려가다 눈물을 왈칵 쏟아내고 있다. 손에 든 편지를 바라보고 있는 그의 눈시울은 붉게 물들어 있고,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있는 그의 눈가에 흐르는 굵은 눈물방울과 감정을 억누르려 꾹 다문 그의 입술에서 전해지는 슬픔이 보는 이들의 가슴도 아프게 한다. 극중 카이는 공부보다 게임에 몰두하고, 학교보다 PC방에 출석도장을 찍는 게임폐인 고교생이다. 지난 방송에서 카이는 어머니인 전미순에게 자율학습 대신 PC방에 가는 것은 물론 성적 조작까지 들켜 크게 혼이 난 이후 시골 할머니 집으로 이사 후 핸드폰은 폴더폰으로 바뀌고 PC방 출입도 금지 당했다. 변화된 환경이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따른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반성 없이 서울로의 가출까지 감행할 만큼 천방지축 철없는 행동을 보였던 카이였다. 그랬던 그가 슬픔에 빠져 눈물을 흘리고 있어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안단테’는 전형적인 도시 아이 시경이 수상한 시골의 한 고등학교로 전학가면서 난생 처음 겪는 기묘한 체험들을 통해 진정한 삶과 사랑의 의미를 깨우치게 되는 청춘감성 회생 드라마.청춘감성 회생드라마 ‘안단테’ 2회는 오늘(1일) 오전 10시 10분 KBS1을 통해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MB청와대, 정진석 등 총선 지원·좌파문화단체 VIP 보고” 적시

    “MB청와대, 정진석 등 총선 지원·좌파문화단체 VIP 보고” 적시

    안희정 최문순 이재명 송영길 등 당시 野 단체장 31명 평가 담겨 KBS 좌파성향 간부 15명 분류… 공영방송 장악 정황까지 드러나 2009년 2월 ‘수석회의’ 노트엔 ‘이연택 명퇴→ 대통령을 위한 일’ 與 “MB 문화계 블랙리스트 개입”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28일 공개한 ‘대통령실 전출자 총선출마 준비 관련 동향’이라는 제목의 문건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선거개입 시도 정황이 드러나 있다. 2011년 12월 공직기강비서관실 감찰팀에서 만들었다고 적혀 있는 문건은 “대통령실 전출자 중 행정관 이상 11명(수석급 2명, 비서관급 7명, 행정관급 2명)이 내년 총선 출마 준비 중인데 대통령실 차원의 직·간접 지원을 호소”라고 적혀 있다.문건은 수석급으로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 ‘정진석 전 정무수석’ 등 2명과 비서관급 7명, 행정관급 2명의 실명을 적시하며 이들의 선거를 돕기 위해 “대통령실 진출자 지원창구 역할을 할 부서를 지정해 민원·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소통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VIP(이 전 대통령) 국정철학 이행과 퇴임 이후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도록 당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통령실 출신 당선자들은 퇴임 이후 VIP의 정치적 영향력 유지에 긍정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총선 전까지 대통령실 내 지원창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명박 정부 관계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스프링노트 1권에는 이 전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보고받았을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도 들어 있다. 2009년 2월 20일엔 ‘좌파문화예술단체 → VIP보고’라고 적혀 있다. 2월 2일엔 ‘VIP 주재 수석회의 안건’으로 ‘종교계 좌파동향’ ‘이연택 문화부 mishandling(잘못 처리하다) 사적감정 가질 필요 X 명예퇴임토록 해야 → 대통령을 위한 일’이라고 적혀 있다.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 회장을 명예퇴임하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적폐청산위는 “이 전 대통령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가 자신과 무관하다고 변명했지만, 이미 2009년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나왔다”면서 “검찰의 강력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야권 지자체장 국정운영 저해 실태 및 고려사항’ 문건에는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 등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 등 당시 야권 광역·기초 단체장 31명의 이름과 최근 행적, 성향에 대한 평가가 담겼다. 민주당은 이 문건이 ‘사실상의 블랙리스트’라고 지적했다. 문건은 송영길 인천시장에 대해 “대북정책 흔들기를 획책했고, 국책사업 반대활동을 선도했다”, “종북인물을 대거 기용했다”고 평가했다. ‘종북인물’로 신동호 현 청와대 연설비서관, 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 등이 꼽혔다. 안 지사에 대해서는 “6·15, 10·4 선언 이행을 주장하는 등 대북정책 비판 활동 주도”라고 명시했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종북단체, 좌파단체를 편향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최문순 강원지사에 대해서는 “세금급식 등 포퓰리즘을 추진했다”고 명시했다. 이 시장에 관해서는 “4대강 사업에 반대했고 좌파단체를 편향 지원했다”고 했다. 문건은 이들 단체장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가 정기감사와 교부세 감액·반환 등 불이익 조치를 해야 하며 기획재정부에서는 예산을 삭감하는 등 실질적인 제어조치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가기관의 공영방송 개입, 기무사의 민간인 해킹 등의 정황을 담은 문건도 있다. ‘KBS 관련 검토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은 이명박 정부가 KBS를 장악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 있다. ‘KBS 내 좌파성향 주요간부’ 목록엔 보도국장, 시사제작국장, 정치부장, 교양국장 등 15명이 ‘호남’ ‘친민주당’ ‘좌파성향’ 등으로 분류돼 있다. 적폐청산위 박범계 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문건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경찰 등에서 작성된 문건으로, 김효재 전 정무수석의 보좌관이었던 김성준씨가 청와대 밖으로 유출한 문건의 일부”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급 이상 모든 공직자 대상… 3년 미만 퇴직자도 겨눈다

    2급 이상 모든 공직자 대상… 3년 미만 퇴직자도 겨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핵심 방안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곽이 드러났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개혁위)가 18일 발표한 대로 고위공직자의 각종 직무 범죄를 수사하는 독립기구로 공수처가 탄생하면 권력기관 간의 힘의 균형도 바뀌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견제 장치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공수처가 정치권력과 사법기관까지 수사할 수 있는 ‘또 다른 권력 기구’나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권고안이 최종 법안으로 완성되기까지 정치권 등의 논의 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된다.개혁위의 권고안에 따르면 공수처는 독립기구로 수사·기소·공소유지권을 갖는다. 수사대상은 고위직 공무원과 그 가족의 직무 관련 범죄다. 특히 대통령비서실, 국가정보원의 3급 이상 공직자나 검사, 경무관급 이상 경찰 공무원의 범죄는 모두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다. 공수처는 최대 122명의 규모로 ‘처장-차장-검사-수사관’ 체제로 구성된다. 규모 면에서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공수처 관련 법안 중 가장 많은 인력을 보장한 박범계·이용주 의원안(20명)보다 최소 1.5배, 최대 2.5배 많다. 벌써부터 조직이 방대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인적 구성에선 검찰과 분리가 강조됐다. 공수처장과 차장은 각각 검찰을 퇴직한 지 3년과 1년이 지나야 임용이 가능하다. 개혁위는 검사 출신이 전체 공수처 검사 정원의 50%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수사 효율성에 있어서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사 효율성을 위해선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 출신을 많이 받는 것이 좋지만, 그럴 경우 공수처가 또 하나의 ‘중앙지검 특수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인력 규모를 보면 한번에 ‘대선자금급’ 대형 수사를 3~4개씩 할 수 있는 정도”라면서도 “검찰 특수부 1진급이 갈 가능성보다 2진급이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사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위는 공수처가 또 다른 ‘권력기구’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장, 차장, 검사들은 퇴직 후 3년간 검사로 임용될 수 없고, 1년 내엔 대통령비서실의 공무원이 될 수 없다. 퇴직 후 변호사로 활동하면 공수처와 관련된 사건을 수임할 수도 없다.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과 범위가 겹치는 문제에 대해선 이첩 요구, 예외 조항을 두기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청구 등 강제 처분 단계에선 공수처 이첩 과정에서 수사 지연이 초래될 수 있다. 이 경우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판단해 해당 기관에서 수사를 진행하도록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시즌2’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검찰총장의 직할 수사조직으로 굵직한 권력형 비리 수사를 담당했던 중수부는 검찰총장이 정치적 책임을 지지만 검찰총장을 임명한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수사 대상이지만, 공수처장 인선에 영향력이 큰 국회의 눈치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수처 출범에 검찰의 반응은 엇갈린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우선적 수사권이 실제 어떻게 운영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긍정적으로 보면 검찰과 공수처가 권력형 비리 수사를 두고 경쟁하는 관계가 만들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검사는 “공수처가 강제 이첩권을 자주 행사하면 검찰에서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에 손 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우미경 서울시의원 “노들섬 민간위탁 절차-수익창출 명확히 해야”

    우미경 서울시의원 “노들섬 민간위탁 절차-수익창출 명확히 해야”

    서울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이 민간위탁의 절차상 문제와 공공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재정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시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의 그 운영 및 관리를 민간업체에 위탁하기 위해 동의안을 제출해 지난 8월 30일 제276회 제1차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상임위원회에 상정하여 통과됐고, 올 9~10월 수탁자를 공모하여 연말에 수탁공모 당선자와 위탁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노들섬 사업은 서울시 최초로 도입되는 운영 중심의 새로운 사업방식으로 운영계획을 먼저 마련하고 운영계획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시설을 계획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우미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제276회 임시회 도시재생본부의 노들섬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운영공모 후 당선자가 운영권 부여에 우월한 지위를 가질 수밖에 없는 현 상황에서 민간위탁심의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질타했다. 기토지매입비 274억원, 시설조성비 530억원으로 총 804억원을 투입하여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면서, 또 시민의 혈세로 3년간 민간위탁 비용 69억8천5백만원을 지급하는 민간위탁 과정의 절차적 모순을 지적했다. 현재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은 실시설계 중으로, 올 10월에 착공하여 ’18년 11월 준공, ’19년 3월 개관할 계획이다. 또한 우미경 의원은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들섬의 문화컨텐츠 운영과 입주·운영·관리는 전혀 별개의 영역으로, 수탁기관이 서로 다른 성격의 업무를 각각의 전문성을 갖추어 수행하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고, 결국 재하청·재위탁을 추진할 수 밖에 없으므로 재하청·재위탁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상세히 마련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안정화 단계까지는 서울시 예산을 지원하고 향후에는 수익창출형으로 전환한다고는 하나, 조성사업비만 530억원인 서울시 최초로 시행하는 시민참여형 사업이 이제야 수익을 걱정하는 절름발이 기획이 되었다며, 지금이라도 수익창출에 대한 명확하고 책임감 있는 근거제시와 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우 의원은 “운영계획 당선자가 지난 2년 연속 노들섬 파일럿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우월적 지위가 인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수탁기관 공개모집의 다른 지원자들은 들러리 역할인가”라고 반문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노들섬이 시민들 생활 속에서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서울의 명소로 조성되기 위해 서울시는 정교하고 책임감 있게 진행해야 함을 재차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은 회장 이동걸·수은 행장 은성수

    산은 회장 이동걸·수은 행장 은성수

    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 수출입은행장에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7일 각각 내정됐다. 지난 6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내정에 이어 추가로 금융권 인사 퍼즐이 맞춰지면서 두 달 가까이 꽉 막혔던 금융권 인사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인맥의 부상도 주목할 만하다.이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금융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노무현 당선자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이 내정자는 참여정부에서 2003년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재직했고, 2007~09년 금융연구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해 ‘경제교사’ 역할을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이 내정자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의 당면 과제인 기업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고 성장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속도감 있게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며 임명 제청했다. 최 금감원장 내정자에 이어 이 내정자가 산은 수장을 맡게 되면서 경기고는 금융권에 막강한 라인을 형성하게 됐다. 최 내정자는 이 내정자의 경기고 1년 선배다.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이 내정자는 경기고 동문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 제청한 은 내정자는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과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상임이사를 거친 국제금융 전문가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기재부는 “은 내정자가 국내외 금융시장과 국회·정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해운·조선 구조조정, 수출금융 활성화, 내부 경영혁신 등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서울대 경제학과 라인이 재주목받는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서울보증 사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의 인선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위, 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 동국대 초빙교수 임명 제청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일 신임 한국산업은행 회장으로 이동걸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를 임명 제청했다. 금융위는 “이 내정자는 산업연구원 및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으로 오랜 기간 재직하며, 경제·금융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이 내정자가 보유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의 당면 과제인 기업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고, 핵심 산업 및 성장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 주요업무를 속도감 있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2002년 노무현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위원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와 인연을 맺었고, 2003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증선위원장 등을 맡았다. 2007년에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으로 2년 일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시의회 조규영부의장, 2017 여성대회서 ‘여성의원 대표성 확대’ 주제 발표

    서울시의회 조규영부의장, 2017 여성대회서 ‘여성의원 대표성 확대’ 주제 발표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더불어민주당·구로2)이 8월 31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7 서울여성대회’에 참석, 축사와 함께 ‘여성지방의원 현황과 대표성 확대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울여성대회는 ‘함께 서울, 남녀함께-함께 누리는 성평등’을 주제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권선언문인 여권통문을 기념하고 성평등 사회를 구현하고자하는 자리이다. 조 부의장은 이날 행사의 축사에서 “그동안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여성스스로 깨닫고 힘을 모으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배워왔다“며 ”오늘 서울여성대회가 보이지않는 유리천장을 깨는 우리여성들의 힘을 모아 함께하는 역사속의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대토론회에서 조 부의장은 ‘여성지방의원현황과 대표성확대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부의장은 “그동안 여성의무할당제도입으로 여성의원의 비중이 광역의회 8.3%, 기초의회 23.7% 양적으로 증가하였지만 주로 비례대표에서의 비중이 증가한 것이라며 지역구에서의 여성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의장은 이어 “여성이 입후보자대비 당선자비율이 높은 것은 여성정치인의 경쟁력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성평등과 다양성 확보를 위해 여성의무할당제를 넘어 남녀동수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하며 발표를 끝마쳤다. 한편 이날 행사는 (사)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와 (사)한국여성지도연합이 공동주최하고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정은 (사)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 회장,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황인자 젠더 국정연구원 대표,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등 약 1000여명의 인사가 참여했으며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대회사, 서울시장상 표창, 축사, 서울 여성 권리 선언문 낭독, 서울여성의 풀뿌리 정치 참여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한 대토론회를 끝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시 TF팀 농지불법성토행위 18곳 현장적발 조치

    김포시 TF팀 농지불법성토행위 18곳 현장적발 조치

    경기 김포시가 농지불법성토행위 18곳을 현장적발해 고발 조치했다. 김포시는 우량농지훼손방지TF팀이 지난 26~27 통진읍과 월곶면, 하성면 일대를 집중 단속한 결과 모두 18필지에서 재활용골재 등 농지 불량토 매립행위를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이에 따라 토지주와 매립행위자·알선자를 농지법 등 관련법에 따라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했다. 최근 수도권 신도시 개발과 도시철도 건설 공사장에서 반출되는 재활용골재나 건축폐자재 등 불량 토사가 우량농지로 매립되고 있다. 월곶면 조강리에서는 성토시 자갈모양의 아파트공사장 폐자재나 재활용골재를 진입로 바닥에 깔아놓고 매립한 뒤 이를 치우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덮어버린 행위가 적발됐다. 또 하성면 마조리와 후평리일대에서는 2m 이상 성토시 사전 토지형질변경 대상인데 신고없이 불법으로 매립했다. 이 밖에 통진면 고정리와 귀전리에서는 좁은 마을길을 25t트럭들이 쉼없이 드나들다 보니 도로 곳곳에 금이 가고 함몰돼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도로 파손행위는 김포시청 건설도로과나 농어촌공사로 신고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재활용골재 등 폐기물 반입시 성토 높이와는 상관없이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며, “우선 임시 기동TF팀이 단속중이나 다음달 말부터 불법성토전담관리팀을 구성해 농업생산기반시설인 농로와 용·퇴수로 문제를 관련 부서와 합동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홍균 부시장은 유관기관합동 대책회의를 갖고 “농지불법성토 방지 전담관리 TF팀 인원을 보강하고 주말·공휴일 없이 지속적으로 단속해 김포농업의 산실인 우량농지를 보존하고 김포 농업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포시, 농지불법성토행위 18곳 현장적발 고발 조치

    김포시, 농지불법성토행위 18곳 현장적발 고발 조치

    경기 김포시가 농지불법성토행위 18곳을 현장적발해 고발 조치했다. 김포시는 우량농지훼손방지TF팀이 지난 26~27 통진읍과 월곶면, 하성면 일대를 집중 단속한 결과 모두 18필지에서 재활용골재 등 농지 불량토 매립행위를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토지주와 매립행위자·알선자를 농지법 등 관련법에 따라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했다. 최근 수도권 신도시 개발과 도시철도 건설 공사장에서 반출되는 재활용골재나 건축폐자재 등 불량 토사가 우량농지로 매립되고 있다. 월곶면 조강리에서는 성토시 자갈모양의 아파트공사장 폐자재나 재활용골재를 진입로 바닥에 깔아놓고 매립한 뒤 이를 치우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덮어버린 행위가 적발됐다. 또 하성면 마조리와 후평리일대에서는 2m 이상 성토시 사전 토지형질변경 대상인데 신고없이 불법으로 매립했다. 이 밖에 통진면 고정리와 귀전리에서는 좁은 마을길을 25t트럭들이 쉼없이 드나들다 보니 도로 곳곳에 금이 가고 함몰돼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도로 파손행위는 김포시청 건설도로과나 농어촌공사로 신고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재활용골재 등 폐기물 반입시 성토 높이와는 상관없이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며, “우선 임시 기동TF팀이 단속중이나 다음달 말부터 불법성토전담관리팀을 구성해 농업생산기반시설인 농로와 용·퇴수로 문제를 관련 부서와 합동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홍균 부시장은 유관기관합동 대책회의를 갖고 “농지불법성토 방지 전담관리 TF팀 인원을 보강하고 주말·공휴일 없이 지속적으로 단속해 김포농업의 산실인 우량농지를 보존하고 김포 농업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살충제로 벌이 사라져? 드론 벌을 띄우면 돼!”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살충제로 벌이 사라져? 드론 벌을 띄우면 돼!”

    올여름도 만만치 않게 더웠다. 지표면 온도가 역대 최고라는 보도가 나왔고, 열기 때문에 꿀샘이 막히고 꽃가루도 흩날리지 않으니, 벌도 꿀을 딸 수 없고 수분도 할 수 없다고 했다. 게다가 꽃이 피지 않을 땐 괜찮다며 뿌려 대는 ‘네오니코티노이드’라는 살충제 때문에 꿀벌도 죽어 간다고 했다. 과연 다가오는 미래에도 인류는 계속 열매를 얻을 수 있을까.벌은 인류의 삶과 시작을 같이했다. 적어도 신화 속에서는 그렇다. 중국 윈난성 누족 창세 신화에 등장하는 마오잉충은 하늘에서 날아온 벌떼가 변하여 생겨난 여신이다. 벌 여신 마오잉충이 호랑이, 뱀, 사슴 등과 혼인하여 각 씨족이 탄생했다고 한다. 누족이 자신들의 시조를 ‘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니, 인간의 삶이 벌과 함께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다. 광시좡족자치구에 거주하는 야오족의 창세 여신 미뤄퉈는 인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여러 가지 재료로 인간을 만들어 보았지만 자주 실패했다. 하지만 여신은 실망하지 않고 계속 인간을 만드는 실험을 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인간을 만드는 데 성공했는데, 그 재료가 바로 벌 혹은 밀랍이다. 벌 혹은 밀랍을 항아리에 담고 뚜껑을 닫아 놓으니 몇 달이 지난 후 인간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화들은 최초의 세상에서 인간의 생존에 벌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 준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밀랍을 매우 중시하여 혼인을 할 때 밀랍 초에 불을 붙이는 습속도 있다. 부지런하게 일하며 꽃가루를 나르고 인간에게 꿀을 가져다주는 벌을 사람들이 아끼고 사랑했던 것이니 밀랍은 빛과 풍요의 상징이다. 그런 벌이 바야흐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 꿀벌 군집 붕괴 현상의 발생은 이미 오래됐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니, 인간은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다만 모르는 척하며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을 뿐이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가 꿀벌들을 몰살시킨다는 혐의 때문에 유럽연합(EU)에서 사용을 금지하자 바이에르와 신젠타에서 재검사를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 살충제가 꿀벌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바이에르와 신젠타는 몬산토, 듀폰 등과 더불어 유전자변형(GM) 작물 개발로 잘 알려진 기업들이다. GM 작물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 자신들이 만들어 낸 독한 제초제나 살충제를 견뎌 낼 수 있는 종자들을 유전자 변형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바이오테크’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 그것은 과학의 이름 아래 자신들의 이익 추구를 위하여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수많은 신화들이 보여 주고 있듯 인간이 자연의 흐름을 거스를 때 자연은 언제나 반격을 가한다. 유전자 변형을 통하여 아무리 제초제와 살충제에 강한 종자를 만들어 낸다고 해도 자연은 그보다 더 강한 슈퍼 잡초와 슈퍼 해충을 보내기 때문이다.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가 문제가 된다면 그 살충제를 견뎌 낼 수 있는 새로운 작물을 만들면 그만이다. 꿀벌이야 죽든 말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이미 일본에서 ‘로봇 드론 벌’을 만들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판인데. 꿀벌이 죽어 사라지면 드론 벌을 시켜서 꽃가루를 수정하게 하면 그만이지.” 아마도 그들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더 많은 이익을 위해 유전자를 변형시키고, 더 독한 살충제를 만들어 내는 악순환이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더 많은 정책 입안자들이 이러한 악순환을 인식해 정책 마련에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소비자 역시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꿀을 생산하기 위해 수만 번의 날갯짓을 하는 벌들의 모습에 오늘도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지 않는가. 부지런하고 착한 꿀벌이 살아야 인간도 살 수 있다는 것은 신화시대 이후 이어져 온 불변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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