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임기자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할리우드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629
  • 오피스텔 150채 임대인 횡포… 세제혜택만 받고 세입자 울려

    등록임대주택사업자들이 혜택만 받고, 의무는 이행하지 않으면서 뱃속만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등록임대사업자는 임대사업을 펼치는 주택에 대해 양도소득세나 취득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는 대신 정해진 기간에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보장하고 임대료를 직전의 5% 이상 올리지 않는 공적 의무를 져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선 임대사업자가 의무를 지키지 않아 세입자와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1994년 제도 도입 이후 혜택은 늘어났지만, 사업자의 의무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피드백도 없는 상황이다. 민달팽이유니온과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정의당 서울시당,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18일 서울 송파구에서 150가구 오피스텔로 4년 단기 민간임대사업을 하는 한 등록임대사업자의 횡포를 낱낱이 밝혔다. 세입자 A씨는 임대사업자의 과도한 임대료 인상 요구에 대해 협상을 제안했으나, 임대사업자가 갱신을 거절하고 명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6월 임대사업자와 월임대료 100만원에 2년 동안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6월 다시 월임대료 5만원을 증액해 105만원에 1년 재계약했다. 그런데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둔 지난해 4월 임대사업자는 5% 인상된 금액으로 재계약을 체결하든지, 아니면 2020년 6월 19일자로 퇴실하라고 통보했다. 시민단체들은 “계약 조건 제3조 단서에 의하면 임대차 계약 또는 임대료 증액이 있은 후 1년 이내에는 그 임대료를 증액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진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소속 변호사는 “임대사업자가 민간임대주택특별의 임대 의무기간, 임대차 계약의 해지, 임대료 인상률 상한제, 설명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등록임대사업자의 공적 의무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례 3692건을 적발했다. 임대료 5% 증액 의무 위반이 200여건, 임대주택에 사업자 자신이 거주한 사례도 10건 정도 적발됐다. 적발 사례 가운데 B사업자는 임대차 의무기간을 지키지 않았다. 2017년 11월 시가 6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사들여 8년 장기임대 유형으로 등록한 후 3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해 5월 팔아 4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C사업자는 2015년 시가 3억 2000만원짜리 아파트를 임대주택으로 등록해 세입자를 둔 것처럼 가장한 채 자신이 거주하면서 각종 세제 혜택을 받았다. 사업자 D씨는 결혼한 자녀가 거주한다는 이유로 세입자의 계약갱신 요구를 거부했다가 적발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소더비도 ‘JPG 파일’ 경매 나선다

    세계 경매업계의 쌍두마차 격인 미국 소더비와 영국 크리스티가 디지털 아트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최대 라이벌인 크리스티가 올 들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디지털 아트라는 새로운 시장에 발을 내디디자 소더비도 이 흐름에 동참한 것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찰스 스튜어트 소더비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Pak’이라는 디지털 아티스트와 협업하기로 했다”며 “Pak의 작품 경매가 다음달로 예정됐다”고 밝혔다. Pak은 20년 이상 디지털 아트를 만들어 온 신원 미상의 작가다. 스튜어트 CEO는 “얼마 전부터 NFT 분야를 유심히 살펴봤다”며 “NFT가 예술에 새로운 흥미와 미학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말했다. CNBC방송은 1744년 설립된 소더비가 수백만 달러를 넘는 고가의 명품과 미술품을 거래해 온 만큼 NFT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급성장하는 이 분야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티는 앞서 지난 11일 첫 NFT 경매를 진행했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클 윈켈만)이 만든 ‘매일-첫 5000일’이라는 작품이다. 300메가바이트(MB)짜리 JPG 파일로 자유롭게 복사할 수 있지만 NFT화하며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하나뿐인 파일이 됐다. 비플은 2007년부터 그린 디지털 그림 5000점을 콜라주 형식으로 붙여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었다. 100달러에서 시작한 낙찰가는 6930만 달러(약 780억원)까지 치솟았다. 현존 작가가 받은 낙찰가로는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이다. 영상·그림·음악 등 콘텐츠를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원작으로 만들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물징계 검찰’… 비리 저질러도 다른 공무원보다 느슨

    ‘물징계 검찰’… 비리 저질러도 다른 공무원보다 느슨

    폭행 입건 수사관 징계 않고 자체 경고‘골프 접대’는 감봉 이상에도 견책 처분검찰총장·검사장 경비 장차관보다 많아대검 정원 588명인데 작년 705명 근무 검찰이 폭행으로 입건된 수사관들을 처벌하지 않거나 금품 등 비리를 저질러도 다른 공무원보다 ‘솜방망이 징계’를 받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대검찰청·서울중앙지검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검찰 사무 부분와 관련해서는 법무부도 일부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감사는 여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때리기’가 계속되던 시기에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을 동시에 감사해 주목을 받았다. 감사 결과 검찰은 폭행 혐의로 입건된 대검과 전주·인천·의정부지검 소속 수사관 4명에 대해 징계하지 않고 자체 주의·경고만 내렸다. 이들이 피해자와 합의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데다 평소 행실과 공적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검의 ‘비위처리 지침’에 따르면 이런 경우에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반드시 견책 또는 감봉으로 징계해야 한다. 더구나 대검의 비위처리 지침마저 금품·향응 수수액과 직무 관련성 여부 등에 따른 구체적인 징계기준을 담은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을 따르지 않고 자체적으로 낮은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예를 들어 2018년 6월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 소속 수사관 2명이 직무와는 관련 없는 60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아 감봉 이상의 처분을 받았어야 하지만 대검은 자체 기준을 적용해 견책 처분을 했다. 또 대검은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을 한 대구지검 포항지청 소속 직원을 강등 이상의 처분을 내렸어야 하는데도 본인과 가족의 투병 사실 등을 고려해 감봉 2개월 처분을 하는 데 그쳤다. 검찰총장과 검사장에 대한 월별 직책수행 경비가 장차관급으로 규정보다 많게 편성된 점도 지적됐다. 검찰총장은 153만원, 검사장은 112만원까지 지급이 가능하지만 각각 법무부 장관과 차관에 준하는 245만원, 135만원을 편성했다. 2020년 5월 말 현재 총 16개 지방검찰청이 검찰청 직제규정에 없는 중요경제범죄조사단(중경단)과 서울중앙지검 검사직무대리부를 설치 운영한 것도 문제가 됐다. 대검과 법무부 검찰국에서 정원을 넘어서는 인력을 외부에서 파견받아 운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대검의 정원은 588명인데 2020년 5월 말 기준 705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중경단에서 근무하는 부장검사급 검사 9명 전원을 자체 인력이 아닌 다른 검찰청 인력을 파견받아 활용했다. 이 밖에 검찰은 2017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의료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 면허 취소 대상인 의료인 65명 중 15명에 대한 재판 결과를 보건복지부에 통보하지 않아 이들은 판결 확정 후에도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이영하 ‘학폭’ 반박 “단체 집합 있었지만 가혹행위 없었다”

    이영하 ‘학폭’ 반박 “단체 집합 있었지만 가혹행위 없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4)가 자신을 향한 학교 폭력 논란에 “단체 집합으로 선수단 기강을 잡으려 한 적이 있다”면서도 “특정인에게 가혹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영하는 18일 소속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을 통해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그동안 구단은 이영하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속사는 이영하의 이름으로 입장문을 냈다. 이영하는 소속사를 통해 “고교 시절 투수조 주장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쓴소리한 적이 있었고, 후배들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단체 집합 등을 실시한 적이 있다”며 “당시에는 야구부뿐 아니라 운동부 기강이 엄격한 편이었고, 일부 잘못된 과거 방식에 따라 선수단 기강을 잡으려 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단체 집합’을 인정했다. 그는 “후배들이 좋지 않은 기억을 갖게 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그러나 A씨가 지난 17일 한 방송사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장한 폭력과 관련해 “개인이나 특정인을 지정해 가혹행위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국내 첫 디지털 미술품 경매서 마리킴 작품 6억원에 낙찰

    국내 첫 디지털 미술품 경매서 마리킴 작품 6억원에 낙찰

    국내 첫 디지털 미술품 경매에서 마리킴 작가의 작품이 약 6억 원에 낙찰됐다. 미술 투자 서비스 기업 피카프로젝트는 지난 17일 국내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플랫폼인 디파인아트 사이트에서 진행된 미술품 경매에서 마리킴의 ‘Missing and found’(2021)가 288 이더리움에 낙찰됐다고 18일 밝혔다. 한화로 환산하면 6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약 5000만원인 시작가보다 11배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피카프로젝트는 “마리킴 작품 중 역대 최고가‘라고 설명했다.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이다. 온라인에서 복제가 가능한 영상, 그림, 음악 등의 원본에 유일한 가치를 부여해 소유권과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의 디지털 작품 10점이 이달 초 NFT 경매에서 총 580만 달러(65억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고, 지난 11일 세계적인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뉴욕에서 개최한 NFT 경매에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이 만든 JPG파일 형식의 디지털 아트 ‘에브리데이즈: 첫 5000일(Everydays-The First 5000 Days)’이 6930만 달러(약 783억원)에 판매돼 세계 미술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크리스티와 쌍벽을 이루는 소더비도 디지털 아티스트 ‘Pak’와 협업해 다음 달 NFT 미술품 경매를 연다. 국내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과 자회사 서울옥션블루도 최근 미술품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서울옥션이 작가 발굴 등을 하고 서울옥션블루가 기술개발을 맡아 올해 3분기에 디지털 그림 경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김창열 ‘물방울’ 인기 고공행진…케이옥션 경매서 9점 완판

    김창열 ‘물방울’ 인기 고공행진…케이옥션 경매서 9점 완판

    지난 1월 타계한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옥션이 지난 17일 개최한 3월 경매에 출품된 김창열의 작품 9점이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1979년에 제작된 ‘물방울 LSH70’이 3억 6000만 원에 낙찰돼 출품작 중 최고가를 기록했고, 단 하나의 물방울이 그려진 1977년 1호 사이즈(가로 15.8㎝, 세로 22.7㎝)의 작품은 시작가 1200만원의 7배인 8200만원에 낙찰됐다. 작품 9점의 총 낙찰액은 14억 6200만원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도 1977년 작 ‘물방울’이 작가 경매 최고가인 10억 4000만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연대별로 출품된 ‘물방울’ 8점이 모두 낙찰되는 성과를 거뒀다. 케이옥션이 최근 10년간 개최한 경매 중 가장 많은 금액인 약 170억원(낮은 추정가 합계) 어치 작품이 출품된 이날 경매는 낙찰률 74%, 낙찰총액 135억 803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4월 경매 이후 4년 만의 최대 낙찰총액이다. 이날 최고가 낙찰 작품은 야요이 쿠사마의 ‘Infinity Nets (ZZOOX)’로, 12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13억 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우환 작품은 1987년에 제작된 ‘바람과 함께’가 13억 원에 낙찰되는 등 5점이 팔렸다. 낙찰 총액은 26억 5500만원이었다. 영국 런던 화이트큐브에서 전시를 시작한 박서보 작품 5점도 완판됐고, 5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예정된 정상화 작품 5점도 모두 낙찰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우리 바다서 신규 해양생물 123종 발견

    해양수산부는 최근 4년간 우리 바다에서 신규 해양생물 123종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수부는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활용하고자 국내 16개 기관과 함께 2017년부터 ‘해양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 연구개발(R&D) 사업’을 진행해왔다. 2017년에는 남해에 서식하는 해마의 형태와 유전자를 분석해 이 해마가 1928년 일본에서 보고한 종(히포캄푸스 코로나투스)과는 다른 새로운 종임을 밝혀냈다. 그전까지 남해에 서식하는 해마는 히포캄푸스 코로나투스로 알려져 왔으나, 국내 연구팀이 89년만에 일본과는 다른 국내 고유종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해마에 ‘히포캄푸스 해마’라는 이름을 붙여 공식 발표했다. 1907년 동태평양에서 신종으로 보고된 후 발견됐다는 보고가 없었던 와편모조류(센트로디니움 풍타툼)도 2018년 남해 연근해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 정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와편모조류의 종 순수성을 보존하며 인공배양하는 작업을 진행해 자원으로 보존·관리하고 있다. 이 종은 강한 신경독이 있어 마취제와 같은 의약품 생산과 독소 분석을 위한 표준물질 생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이처럼 우리 바다에서 처음 발견한 신종 54종과 해외에는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한 69종 등 모두 123종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밖에도 기존에 알려진 종의 실물 표본까지 포함하면 모두 3014종을 확보했다고 해수부는 말했다. 해수부가 확보한 자원은 해양생명자원 통합정보시스템(MBRIS)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권익위, 지자체 지역민원 해결 협업한다

    권익위, 지자체 지역민원 해결 협업한다

    일상 생활 속 고충이나 권익 침해 문제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고자 국민권익위원회와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에 설치된 시민고충처리위원회가 상호 지원과 협력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권익위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국 34개 시민고충처리위 옴부즈만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권익위원회 전국협의회’를 갖고 구체적인 협력,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시민고충처리위는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라 고충 민원을 객관적으로 조사해 위법·부당한 행정처분에 대해 시정 권고 등의 조치를 하는 권익구제 기관이다. 협의회는 권익위가 시민고충처리위에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고 고충처리 관련 정책을 협의할 목적으로 지난해 9월 설립된 회의체다. 권익위원장과 지역별 시민고충처리위 대표위원으로 구성된다. 권익위는 이날 협의회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외지역과 취약계층의 고충을 해소하고 전국적인 집단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고충처리위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국민신문고에 접수되는 민원이 매년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950만건에 달했다”면서 “소외된 지역주민의 고충을 적극 해결하기 위해 시민고충처리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우리 바다서 신규 해양생물 123종 발견

    해양수산부는 최근 4년간 우리 바다에서 신규 해양생물 123종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수부는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활용하고자 국내 16개 기관과 함께 2017년부터 ‘해양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 연구개발(R&D) 사업’을 진행해왔다. 2017년에는 남해에 서식하는 해마의 형태와 유전자를 분석해 이 해마가 1928년 일본에서 보고한 종(히포캄푸스 코로나투스)과는 다른 새로운 종임을 밝혀냈다. 그전까지 남해에 서식하는 해마는 히포캄푸스 코로나투스로 알려져 왔으나, 국내 연구팀이 89년만에 일본과는 다른 국내 고유종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해마에 ‘히포캄푸스 해마’라는 이름을 붙여 공식 발표했다. 1907년 동태평양에서 신종으로 보고된 후 발견됐다는 보고가 없었던 와편모조류(센트로디니움 풍타툼)도 2018년 남해 연근해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 정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와편모조류의 종 순수성을 보존하며 인공배양하는 작업을 진행해 자원으로 보존·관리하고 있다. 이 종은 강한 신경독이 있어 마취제와 같은 의약품 생산과 독소 분석을 위한 표준물질 생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이처럼 우리 바다에서 처음 발견한 신종 54종과 해외에는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한 69종 등 모두 123종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밖에도 기존에 알려진 종의 실물 표본까지 포함하면 모두 3014종을 확보했다고 해수부는 말했다. 해수부가 확보한 자원은 해양생명자원 통합정보시스템(MBRIS)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양현종도, 김하성도 마이너행 칼날 피해

    양현종도, 김하성도 마이너행 칼날 피해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마이너 리그 이동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텍사스 구단은 18일(현지시간) “드루 앤더슨, 제이슨 바르, 자렐 코튼, 루이스 오티스 등 4명의 투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의 이름을 없었다. 양현종은 올해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두번째 경기에서는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텍사스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72명으로 시작했고, 지난 13일 10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이날 4명을 추가로 탈락시켜 58명이 남았다. 앞으로 절반 이상이 짐을 싸야 한다. 양현종의 살얼음판 경쟁은 계속된다.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면 연봉 130만 달러를 받지만,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면 연봉 조건이 크게 떨어진다.메이저리그 적응에 혹독한 시련기를 보내는 김하성도 마이너리그행 칼날을 피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날 메이저리그 캠프에서 25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타선에서 다소 부진하지만, 내야 수비에서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역량을 테스트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스프링캠프에서 기존 메이저리거 외에도 다수의 마이너리거를 초청해 함께 훈련하며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유망주들에게 빅리그 경험을 쌓게 하고, 선수들의 경쟁을 도모해 팀 전력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이다. 구단들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수단을 정리한다. 끝까지 살아남은 26명이 MLB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간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절대 부수지 않는다’ 재건축 철학…佛 건축가 2명 프리츠커상 수상

    ‘절대 부수지 않는다’ 재건축 철학…佛 건축가 2명 프리츠커상 수상

    ‘절대 부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거주 공간 리모델링 작업을 해 온 프랑스 건축가 안 라카통(왼쪽·65)과 장 필리프 바살(오른쪽·67)이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외곽 몽트뢰유에서 활동하는 라카통과 바살은 낡은 건축물을 허물지 않고 기존 구조물을 활용, 저렴한 비용으로 주택 기능을 살리는 재건축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자신들의 건축철학을 두고 바살은 “절대 건물을 무너뜨리지 않고, 나무를 자르지 않고, 꽃을 꺾지 않는다”며 “원래 있었던 물건들의 추억을 소중히 여기고,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대표작은 1960년대에 건축된 파리 외곽의 아파트 ‘부아르프레트르 타워’ 리모델링 작업이 꼽힌다. 두 사람은 당시 이 타워를 철거하려던 파리시의 계획을 거부하고 기존의 바닥을 확충해 각 가구에 생태 발코니를 설치하는 등 건축물을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장애도 나이도…다음 목표는 진짜 경기

    장애도 나이도…다음 목표는 진짜 경기

    “공식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태권도 최고 품계인 9단이라고는 하지만 시각 장애와 고령이라는 이중 경계를 넘은 그를 다시 쳐다봤다. 김명관(73) 사범은 지난해 10월 당시 최고령자로 9단 단증을 받았다. 고희가 넘은 시각장애인이 9단에 승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경기도 안산의 한 태권도장에서 혼자 수련하는 김 사범을 17일 만났다. “태권도 수련에서 어떻게 보면 9단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런데 승단 심사에 번번이 떨어지니 실망도 되지만 오기가 생기더라. 시각 장애 때문에 승단이 더 이상 안 되나 보다 하고 낙담하니깐 가족들이 ‘다시 도전하면 된다’며 격려해 줬다.” 그는 9단 심사에 3번 떨어지고 4번째 도전 끝에 성공했다. 8단 심사도 3번 만에 통과했다. 그가 태권도에 입문한 것은 고교 1학년이던 1966년이다. 고향인 전북 김제시 금산면에 태권도장이 문을 열자 매일 나가 연습했다. 그 후 도장을 운영하거나 다른 사업을 하면서도 수련은 쉬지 않았다. “시각 장애가 있으면 품새가 어렵다. 행동으로 지도하는 사범의 품새를 볼 수가 없으니…. 친절한 사범은 내게 다가와 손과 발의 위치를 잡아주지만 수련생이 많으면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 동작이 틀리니깐 다른 수련생이 나를 보고 웃기도 했다.” 장애인 올림픽에서도 청각·지체·발달 장애자를 위한 태권도 세부 종목은 있지만 시각 장애인을 위한 종목은 없는 이유다. 그의 시각 장애는 선천적이다. 군 입대도 못했다.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 2015년 2등급 시각장애인 판정을 받았다. 그래도 그는 태권도를 쉬지 않았다. 아침 5시 일어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이어 오전 10시면 근처 후배가 하는 태권도장에서 혼자 품새를 수련한다. 40년 가까이 사는 동네는 익숙해 지팡이없이 다닌다. “더러는 행인이나 길가의 낯선 물건에 부딪히기도 한다. 젊었을 때는 ‘인사하지 않는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지금은 후배들에 ‘내가 누구다’고 말로 하라고 한다.” 그는 노인에게 태권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태권도가 국기라고는 하지만 어린이들이 몇 년 하다가 그만둬버린다. 노인도 꾸준히 하면 건강이 좋아진다. 그러면 병원에 갈 일도 줄어드니 국가차원에서 건강보험료도 아낄 수 있다. 태권도를 하는 노인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면 좋겠다.” 그는 “태권도가 인생의 보람이자 희망”이라고 규정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대회가 재개되면안산시대회, 경기도대회, 태권도 한마당에도 출전하겠단다. 그가 또 한 번의 경계를 넘을지 주목된다. 글 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리더십의 소영선배냐, 불굴의 배구여제냐

    리더십의 소영선배냐, 불굴의 배구여제냐

    후배들 다독이며 GS 우승 이끈 이소영대항마엔 김연경… 국내 선수 최다 득점GS칼텍스가 12년 만에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를 우승한 가운데 최우수선수(MVP) 경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후보로는 리그 우승의 주역인 이소영(26)과 배구판 자체를 키운 흥국생명 김연경(33)으로 압축된다. 별 중의 별인 MVP는 18일부터 21일까지 투표로 선정된다. 이소영은 GS칼텍스가 믿고 맡기는 공격수다. 주장으로서 ‘소영 선배’라는 별명처럼 후배들을 다독거려 팀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의 중심에 섰다. 5라운드 MVP를 차지한 그는 올 시즌 30경기 119세트에 출전해 439점(9위)을 올렸다. 공격성공률 44.7%(9위), 수비도 세트당 5.38개로 8위에 오르는 등 공수 방면에서 고루 활약했다. 세부적으로 리시브 5위, 공격종합 5위를 차지했다. 이런 활약으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을 물리치고 ‘대항마’ GS칼텍스에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선물했다. 그에게 애틋함을 느끼는 차상현 감독은 “이소영이 정규리그 MVP를 받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으로 세일했다. MVP는 통상 리그 1위 팀에서 나오지만 예외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 배구판의 시청률과 인기도 등의 파이를 키운 흥국생명 김연경을 빼놓을 수 없다. 스스로 몸값을 낮춘 것도, 후배들에겐 믿고 따르는 언니가 됐다. 흥국생명이 학교폭력(학폭) 사태 이후 팀워크가 무너지자 어린 선수를 격려하는 주장의 역할을 보여줬다. GS칼텍스에게 정규리그 우승을 빼앗기는 것을 침통하게 지켜봤지만 기록은 ‘배구 여제’라는 별명답다. 득점은 648점으로 국내 선수 최다이자 전체 6위다. 공격성공률은 45.9%, 서브에이스는 세트당 0.28개로 각각 1위, 수비는 세트당 5.44개(7위)로 리베로 수준의 활약을 보이는 등 공격과 수비가 최상위권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17일 김연경에 대해 “개인 기록이나 실력, 인성 등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들의 대결은 GS칼텍스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과 맞물려 더욱 흥미롭다. GS칼텍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면 최초로 한국배구연맹(KOVO)컵과 정규리그 우승 등 여자부 3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게 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내가 강아지 새끼냐?”… 마초사회에 불 지른 이불의 첫 10년

    “내가 강아지 새끼냐?”… 마초사회에 불 지른 이불의 첫 10년

    ●스스로 매달린 ‘낙태’ 퍼포먼스 등 저항 메시지 1989년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발가벗은 여성이 등산용 밧줄에 묶여 객석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 자발적 고난은 오래가지 못했다. 고통스러운 비명이 이어지자 관객들이 달려들어 여성을 끌어내렸다. 스물다섯의 젊은 작가 이불이 말 그대로 온몸을 던져 여성을 억압하는 남성 중심 사회에 저항한 ‘낙태’ 퍼포먼스다. 9분 51초의 기록 영상으로 남은 이 파격적인 행위 예술은 30여년이 지난 지금 봐도 묵직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세계적인 작가 이불의 초기 작업을 한자리에 모은 회고전이 마련됐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5월 16일까지 열리는 ‘이불-시작’은 여성과 여성의 신체에 대한 부조리하고 폭력적인 남성 위주의 시선을 일관되게 비판해 온 작가의 모태가 됐던 1987년부터 10여년간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첫 전시다. 작가의 시그니처가 된 소프트 조각 3점과 퍼포먼스 기록 영상 12점, 사진 기록 60여점, 미공개 드로잉 50여점 등이 공개됐다.1987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작가는 기존의 조각에서 사용하는 단단한 재료와 고정적인 표현에 답답함을 느끼고 천과 솜, 실, 철사 같은 부드러운 재료로 만든 소프트 조각을 실험했다. 사람의 손을 닮은 촉수가 주렁주렁 달린 기이한 형상의 소프트 조각을 입고 도시를 누비며 스스로 ‘살아 있는 조각’이 됐다. 1990년 서울과 도쿄에서 12일간 벌인 즉흥 퍼포먼스 ‘수난유감-내가 이 세상에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는 그의 이름을 언급할 때 항상 회자되는 대표작이다. ●방독면 쓰고 부채춤… 날생선 부패 과정 전시도 이번 전시에는 1988년 첫 개인전에서 발표한 소프트 조각 ‘무제(갈망)’ 연작 2점과 1998년 선보인 ‘몬스터: 핑크’를 2011년에 다시 제작한 작품 3점이 진열됐다. 1988년 ‘갈망’부터 1996년 ‘I Need You(모뉴먼트)’까지 12개 퍼포먼스 영상 기록도 만날 수 있다. 소복을 입고 물고기의 속을 가르거나(‘물고기의 노래’, 1990) 방독면을 쓰고 한복을 입은 채 부채춤을 추는(‘웃음’, 1994) 등 도발적인 퍼포먼스들에선 어떤 경계에 대한 의식 없이 권력과 위계를 조롱하고, 공고한 사회 체계와 고정관념에 균열을 내려는 작가의 폭발적 에너지가 느껴진다.1997년 뉴욕현대미술관의 ‘프로젝트’ 전시에 초대된 이불은 냉장 유리 케이스에 금속 조각과 스팽글로 화려하게 장식한 날생선 63마리를 담은 작품 ‘장엄한 광채’를 설치했다. 썩어 가는 과정과 냄새까지 전시의 일부로 끌어들여 시각 위주 미술 개념과 기존 미술관의 권위에 도전한 시도였다. 하지만 진동하는 악취에 미술관은 개막 전날 작품을 철거했고, 이를 알게 된 저명한 큐레이터 하랄트 제만이 리옹 비엔날레에 작품을 소개하면서 유럽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불은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와 한국관 대표로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국제무대에서 각광받으며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김환기도 겸재도 담았구나 자연을 닮았구나 자연을

    김환기도 겸재도 담았구나 자연을 닮았구나 자연을

    자연 주제로 한 고미술·현대미술 나란히시대 넘나드는 물아일체·무위자연 감흥사계산수도·김환기 추상화 조화 이루고바다 닮은 청색 회화 앞 달항아리도 백미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사계산수도 화첩’(1719) 옆에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점화 ‘13-Ⅳ-73 #311’(1973)이 걸렸다. 겸재가 44세 때 그린 ‘사계산수도 화첩’은 네 개 화폭에 각 계절의 정경을 묘사한 그림으로 당시 문인들이 추구한 이상향으로서의 자연을 담고 있다. 김환기의 ‘13-Ⅳ-73 #311’은 별을 형상화한 푸른 점들이 흰 여백과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작품이다. 그는 산, 달, 구름, 강 등 한국의 자연을 소재로 독창적인 추상화를 완성했다. 시대와 배경, 표현 방식 모두 상이하지만 겸재와 김환기가 화폭에 담고자 했던 자연의 정취는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예나 지금이나 자연은 예술가들에게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다. 코로나19로 자연과의 교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시기에 자연을 주제로 한 고미술과 현대미술 작품을 고루 살펴보는 전시가 관람객을 맞고 있다. 호림박물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6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분관에서 개최하는 ‘공명: 자연이 주는 울림’이다.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단원 김홍도 등 전통 회화 대가들과 김환기, 박서보, 윤형근, 김창열, 이우환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그림을 비롯해 도자기, 조각 등 7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자연에 머물다’, ‘자연을 품다’, ‘자연을 따르다’ 세 개의 주제로 공간을 구분했다. 먼저 ‘자연에 머물다’에선 산수풍경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자연에 귀의하는 물아일체의 바람을 투영한 과거와 현대의 작품들을 배치했다. 강세황·김석대·김수철이 그린 산수도, 조선시대 문인들의 이상적 산수풍경을 대표하는 그림인 ‘소상팔경도 화첩’ 등과 함께 산수 무늬가 그려진 도자기들이 놓였다. 고향인 마산 바다를 닮은 청색과 한국 정서를 담은 흰색을 사용한 정상화의 회화 작품은 바로 앞에 전시된 백자대호(달항아리)의 자연 친화적인 조형미와 어우러져 한층 깊은 감흥을 전한다.군자의 덕목인 의리와 절개를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로 시각화한 사군자는 문인들의 올곧은 가치관을 드러내는 전통적인 창작 소재다. 자연에 인격을 부여해 가까이 두려 했던 정신은 현대 작가의 작품에도 이어졌다. ‘자연을 품다’는 조희룡의 ‘석매도’, 김홍도의 ‘매조도’, 최북의 ‘사군자 화첩’ 등과 아울러 윤형근, 박서보, 이우환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선비 정신의 맥을 찾는다. 시대의 불의를 참지 못했던 윤형근은 선비의 절개를, 한 점 한 획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박서보와 이우환은 선비의 고결한 정신 수양을 떠올리게 한다.노자의 핵심 사상인 ‘무위자연’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본래 있는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 자연의 물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자 인위적인 창작 행위를 최소화하는 예술관을 담은 ‘자연을 따르다’ 공간이 전시 말미에 배치됐다. 가야토기, 흑자와 같은 옛 도자기가 현대 작가인 정창섭, 이배, 하종현의 작품과 나란히 진열됐다. 토기와 흑자는 도공이 형태를 빚지만 불가마 안에서 여러 환경적 요소와 결합돼 예측할 수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소나무를 태워 만든 숯으로 회화와 조각 작업을 하는 이배, 닥종이를 물에 불려 캔버스에 붙이는 정창섭의 작품도 자연의 재료가 지닌 본성을 탐구한 창작열의 산물이다. 오혜윤 호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한 과거와 현대의 조응을 통해 관람객이 잠시나마 마음을 정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초등생이 1억 결제?… 개인방송 ‘별풍선 피해’ 막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회 과학방송정보통신위원회 한준호 의원과 함께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의 이용자 피해를 막도록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개정안은 부가통신사업자인 인터넷 개인방송을 ‘특수한 부가통신사업’ 유형으로 신설하고, 플랫폼 사업자에게 유료 아이템의 결제 한도를 의무적으로 설정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설정된 결제 한도를 우회하기 위한 비정상적인 거래 행위가 있으면 이를 방지할 의무도 부과한다. 특히 미성년자가 결제 때 법정 대리인의 사전 동의를 받게 하는 보호 조치가 마련된다. 지난해 한 초등학생이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 BJ에게 부모의 동의 없이 약 1억 3000만원을 결제해 문제가 되면서 이용자 피해를 막을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일정한 이용자 수, 매출액을 갖춘 사업자는 이용자 보호 창구를 마련해야 하고,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도록 한 후 ‘할인 매입’(할인깡)해 현금화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포공항서 맡긴 짐 제주 숙소까지 배송

    다음달부터 국내 공항에서 ‘짐 배송 서비스’가 시작된다. 항공기 이용객들은 공항에 내려 무거운 짐을 찾아 이동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내년까지 전국 공항에 생체 정보를 활용한 비대면 탑승 수속 절차가 확대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2021년 항공보안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바이오의약품 보안검색 간소화로 신속 수출 짐 배송 서비스는 국내선 출발 공항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대행업체가 도착 공항에서 승객 짐을 대신 찾아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다. 시범 사업은 우선 ‘김포공항 출발→제주공항 도착’ 승객을 대상으로 한다. 출발 공항은 시범 사업 전 한국공항공사와 협의를 거쳐 추가 지정할 수 있다. 바이오의약품 보안검색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보안검색 과정의 불편 사항도 개선한다. 국토부는 항공보안법 시행령을 개정해 바이오의약품을 특별보안검색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별도의 신청·승인 절차 없이 특별보안검색을 거쳐 바이오의약품을 신속히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생체정보 활용한 비대면 탑승 수속도 확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시범운영 중인 인공지능(AI) 엑스레이 자동판독 시스템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전국 공항에는 생체정보를 활용한 비대면 탑승수속 시스템을 확대 구축한다. 투과성을 지닌 방사선 전자파인 테라헤르츠(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보안 검색기술 개발을 다음달 착수하고, 신발을 벗지 않고 검색이 가능한 검색기술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을 확대하고 한미 보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발(發) 미국 애틀랜타공항에 도착하는 위탁 수하물에 대한 환승 검색 면제를 통해 한국 환승객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원격검색시스템(CVAS)을 구축해 오는 7월부터 시범운영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해충돌’ 위반 용산구청장 처벌 못 한다니…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현직 구청장이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관할 구역 내 주택을 매입해 부당하게 사익을 취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 전원위원회는 17일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공무원 행동강령상 이해충돌방지규정을 위반했다고 결정하고 이를 서울시에 통보했다. 앞서 권익위는 재개발사업 인허가권을 가진 성 구청장이 관할 구역에 있는 주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신고를 지난해 11월 시민단체로부터 접수했다. 이어 성 구청장이 이해충돌방지 의무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4개월 동안 조사했다. 그 결과 성 구청장이 2015년 1월 용산구 한남뉴타운 4구역 재개발조합 설립을 인가한 지 6개월 만인 그해 7월 해당 구역 내 다가구주택 건물을 20억원가량에 자신과 두 아들 명의로 매입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현 시세는 3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용산구 공무원 행동강령 제5조는 공무원이 직무관련자와 사적 이해관계가 있을 경우 이를 신고하고 직무에서 회피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일반 공직자가 이해충돌과 관련한 공무원행동강령을 위반했을 때는 내부 징계를 할 수 있지만 성 구청장같이 선출직 공직자인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에는 현행법으로는 징계나 처벌이 불가능하다. 권익위는 “이번 사례처럼 공직자의 이해충돌에 대해서는 제도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국회에 제출된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안에는 과태료, 형벌 등의 제재 수단을 마련해 놓고 있어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안은 선출직을 포함해 모든 공무원과 공기업 임직원 등 200만명의 공직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LH 투기직원 농지 강제 처분한다

    LH 투기직원 농지 강제 처분한다

    무관용 원칙 따라 부당이득 없도록 조치15만가구 신규택지 후보 예정대로 추진특수본, 국토부 등 6곳 압수수색 속도전정부가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연루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농지를 강제 처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공직자와 민간인 모두를 아우르는 부동산 투기 근절책도 내놓기로 했다. 경찰은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수사 속도를 내려고 17일 국토교통부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최창원 국무총리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등과 회의를 열고, 투기 의심자로 확인된 LH 직원 20명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어떤 부당 이익도 얻을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정상적인 농작 행위에 대한 보상을 인정하지 않거나, 직원들의 실거주 여부를 엄격하게 살펴 농업 손실보상이나 이주보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18일부터 정부합동조사반의 특별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달 말까지 공직과 민간을 모두 포함하는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LH 조직 개편안도 내놓기로 했다. ‘2·4 부동산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의 2차 신규 택지개발 후보지는 계획대로 다음달에 발표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부동산 시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는 LH를 포함한 공직사회의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근본 대책과 제도 개선을 구축하고, 공직·민간을 망라해 부동산 시장의 불법·불공정 행위 등 부동산 적폐를 개혁하는 데 천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LH 개혁에 대해 “LH의 역할과 기능, 조직과 인력, 사업구조와 추진 등은 물론 청렴강화 및 윤리경영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국토부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시민단체가 폭로한 LH 전현직 직원 15명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에 수사관 33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수본은 국토부 직원의 부동산 투기 혐의를 확인하려는 것은 아니고, 개발 정보가 어떻게 LH 직원에게 흘러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다시 되살린 863년의 타임캡슐’…통일신라 사리 항아리 유물 전시

    ‘다시 되살린 863년의 타임캡슐’…통일신라 사리 항아리 유물 전시

    동국대 박물관(관장 최응천)은 보물 제741호 ‘전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납석사리호’와 동반 출토된 유물들을 선보이는 ‘다시 되살린 863년의 타임캡슐’전시를 오는 6월 30일까지 연다. 동반 출토 유물은 사리호가 놓였던 연화문판, 사리기를 감싼 견직물과 송진, 목제 소탑 3기로 지난해 보존처리를 마쳤다. ‘전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납석사리호’는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보물 제247호) 내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의 사리 항아리이다. 몸통에는 가로, 세로로 칸을 내어 7자 38행의 글자를 음각했는데 신라 민애왕(838∼839)의 행적들이 적혀 있으며, 경문왕 3년(863)에 탑이 만들어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번 전시는 고 황수영 전 동국대 총장이 1969년 논문 ‘신라 민애대왕 석탑기’를 통해 유물을 알린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사리장엄구의 발견을 시작으로 과학조사와 보존처리를 통해 본 유물, 석탑 봉안 당시의 모습, 납석사리호의 명문, 사리기를 봉안한 시기 통일신라 왕실의 정치적 배경 등을 상세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동국대 박물관 측은 “전시를 통해 통일신라 후기 사리봉안과 우리나라 불교미술 및 문화와 역사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물 보존처리와 관련한 연구 결과물은 박물관이 매년 발행하는 학술연구집 ‘불교미술’ 32집에 실렸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