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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오라클 상대 ‘자바 사용료’ 소송서 최종 승리

    구글, 오라클 상대 ‘자바 사용료’ 소송서 최종 승리

    구글과 오라클이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의 저작권을 둘러싸고 10년 넘게 소송을 벌이며 반전을 거듭한 끝에 구글이 최종 승리를 이끌어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5일(현지시간) 오라클이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6대 2 의견으로 구글의 손을 들어줬다.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은 의견서를 통해 “구글이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자료를 사용한 것은 맞지만, 이는 공정한 사용에 해당하며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번 소송은 지난 2010년 오라클이 자사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며 구글에 90억 달러(약 10조 1200억원)의 배상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오라클은 자바를 개발한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2010년 인수한 뒤 “구글이 자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코드 37종을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글은 “업계 관행이고 기술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라며 맞섰다. 당시 1심 법원은 자바 API를 저작권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윌리엄 앨섭 판사는 “(API는) 미리 규정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긴 명령어 위계 구조”라며 “따라서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에 오라클이 곧바로 항소했고, 항소법원은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자바 API도 저작권 보호 대상이라고 본 것이다. 다만 항소법원은 자바 API 저작권 침해 행위가 공정 이용에 해당하는지는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사건을 1심 법원으로 되돌려 보냈다. 반전이 일어났다. 파기 환송심을 맡은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 샌프란시스코 지원은 2016년 5월 “구글의 자바 API 이용은 저작권법상의 공정 이용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그런데 이 역시 항소법원에서 다시 뒤집어졌다. 2018년 3월 항소법원은 “구글의 자바 API 이용은 공정 이용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오라클 항소를 받아들였다. 구글은 결국 상고 신청을 했고 연방대법원에서 다시 한번 판결이 뒤집히면서 구글이 승리했다. 10년간 이어진 장기 소송전의 막이 내린 것이다. 이번 승소로 구글은 최대 200억~30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손해배상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첫 소송은 90억 달러였지만, 소송이 길어지며 손해배상액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연방대법원이 구글에 중대한 승리를 안겨준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행복도시 광역도시계획권 탄생...충청 메가시티 조성 마중 물 기대

    행복도시 광역도시계획권 탄생...충청 메가시티 조성 마중 물 기대

    수도권 광역도시계획권보다 넓은 행복도시 광역계획권을 만들어 ‘충청 메가시티’를 조성한다. 국토교통부와 행복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 광역계획권을 기존 9개 시·군(3597㎢)에서 22개 시·군(1만 2193㎢)으로 확대하는 행복도시 광역계획권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대전권, 내포신도시권, 공주권, 청주권역은 행복도시 광역계획권으로 들어온다. 행정구역으로 보면 충남에서는 당진·서산·태안을 뺀 모든 지역, 충북에서는 충주·제천·단양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행복도시 광역계획권에 포함된다.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도시·산업 기능을 연계하고 광역생활권(행복도시 중심, 1시간·70km 거리)을 고려해 기존 행복도시권과 중첩된 대전·청주·공주역세권을 포함했다. 행복도시와 연계 발전이 가능한 일부 시·군도 추가했다. 국토부는 세종시가 행정중심도시로 성장하면서 주변 도시와 연계 개발계획이 필요하고, 주변 광역계획권과 중첩으로 비효율 문제가 커져 행복도시 광역계획권으로 묶었다고 설명했다. 광역도시계획 수립권은 행복청이 갖고 있으며 4개 광역지자체와 협의 과정을 거친다. 지자체들은 자체 도시계획을 수립·변경할 때 행복도시 광역계획권이라는 큰 틀을 따라야 한다. 또 도로·철도건설, 환경 계획 등을 세우거나 변경할 때도 행복도시 광역도시계획에 맞추도록 했다. 새로운 광역계획권 수립으로 기존 대전, 세종, 천안, 청주권은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또 충청권 상생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새로운 국토균형발전 전략으로 논의되는 초광역 협력 및 충청 메가시티 구현의 마중 물 역할도 기대된다. 다만,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초단체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광역도시계획권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광역도시계획권은 구속력이 없는 지침 성격을 띠고 있다. 국토부는 “국가 기관(행복청)이 낀 광역계획이기 때문에 지자체 간 갈등을 줄이고 이견을 조율하기 쉽다”며 “일관성 있는 도시공간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
  • 공공전세 주택 9000가구 공급…주택기금도 확대 지원

    공공전세 주택 9000가구 공급…주택기금도 확대 지원

    올해 공공전세 주택 9000가구와 호텔·상가 리모델링 임대주택 8000가구를 공급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마련한 전세대책과 올해 ‘2·4 대책’ 후속 조치로 주택도시기금 운영계획을 변경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3~4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공공전세 주택을 서울 3000가구를 비롯해 전국에 9000가구를 공급한다. 경기도 안양의 제1호 공공 전세주택 117가 이달 중 입주자를 모집해 6월 입주 예정이다. 호텔·상가 리모델링 주택 8000가구는 공공임대 6000가구, 민간임대 2000가구가 공급된다. 상반기에 서울 영등포의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한 공공임대에 청년 50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관광호텔과 상가 등이 공공주택 사업자에 매입을 신청한 것은 30여건으로, 상반기에 심의가 완료되는 대로 매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들 사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주택 사업자에 대한 가구당 지원금액을 1억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렸고, 민간임대주택 사업자에 대해선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가구당 지원 금액을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확대했다. 민간 임대주택 공급도 활성화된다. 오피스텔의 전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5월부터 건설임대 사업자가 오피스텔을 전세로 공급하는 경우 민간임대 건설 자금을 가구당 1억 5000만원까지 연 1.5%의 저금리로 융자 지원한다. 도심 내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택지공모 제외)에는 융자 한도가 가구당 5000만~1억원에서 7000만~1억 2000만원으로 증액된다. 서민층 주거안정 월세대출 금리 중 일반형의 금리는 2.0%에서 1.5%로 인하된다. 주거안정 월세대출은 전용면적 85㎡ 이하, 임차보증금 1억원·월세 60만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고] 류영준씨 부친상, 지민수씨 부친상

    ■ 류영준(카카오페이 대표)씨 부친상 △ 류근영씨 별세, 허난숙씨 남편상, 류영준(카카오페이 대표·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씨·류경진씨 부친상, 한송희씨 시부상, 윤장한씨 장인상, 5일 오후 7시께,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7일 오전 10시, 장지 분당 봉안당. 02-440-8922 ■ 지민수(CBS 대구방송본부 선임기자)씨 부친상 △ 지부전씨 별세, 지민수(CBS 대구방송본부 보도제작국 선임기자)·민석(개인사업)·영신씨 부친상, 정윤희·최묘연씨 시부상, 여진균(국제원자력기구 사찰관)씨 장인상, 5일 오후 9시, 대구전문장례식장 특101호, 발인 8일 오전 8시30분. 053-961-4444
  • 한센인 인권 자료, 문화재 된다

    한센인 인권 자료, 문화재 된다

    전남 고흥 소록도 한센인들의 인권과 의료에 관한 자료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5일 ‘고흥 소록도 4·6 사건 진정서 및 성명서’와 ‘고흥 소록도 녹산의학강습소 유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예고했다. 1954년 일어난 4·6 사건은 소록도 갱생원장 김상태의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운영체제에 대한 반발로 원장 불신임을 요구하며 벌였던 대규모 시위다. 수용자들은 비인권적 현황과 원장의 비위 사실을 적은 진정서와 증빙자료를 작성했고, 이후 성명서를 발표하며 항거했다. 녹산의학강습소는 1949~1961년 의료인이 부족했던 소록도에서 환자를 훈련해 의료인력으로 양성한 독특한 제도로, 제1기 수료생에게 지급한 청진기와 당시 해부학책, 수료증(2점)이 문화재 지정 대상이다. 문화재청은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소록도만의 독특한 의학교육제도와 자활 노력을 보여 준다는 점 등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1935년 일섭(1900~1975) 등이 조성해 삼각산 삼각사(三覺寺)에 봉안됐던 서울 진관사 소장 괘불도 및 괘불함도 문화재 등록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지사만 세워도 받았던 ‘행복 특공’ 본청·본사 세종시 이전해야 공급

    지사만 세워도 받았던 ‘행복 특공’ 본청·본사 세종시 이전해야 공급

    특공비율 올 30%·내년 20%로 축소입주 전에 전출·퇴사하면 계약 취소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이전기관 종사자의 주택 특별공급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5일 부동산 투기 근절과 재발 방지 대책의 후속 조치로 세종 행복도시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제도를 개편하고, 행복도시 세부 운영 기준 등의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상위 규정인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은 이달 중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특별공급 기관 축소, 공급 요건 강화, 중복 공급 차단 등이다. 먼저 특별공급 대상 기관을 수도권에서, 건물을 짓거나 사들여 본사·본청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경우로 한정한다. 비수도권 이전기관, 본사·지사를 신설하거나 타지역 지사를 이전하는 기관, 사옥 임대로 한시적으로 이전하는 기관은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한다. 기관별 특별공급 요건도 강화된다. 기업의 투자금 요건을 강화해 일반기업은 투자금을 30억원에서 100억원, 투자금 없이도 가능했던 벤처기업은 30억원을 투자해야 특별공급 자격을 준다. 투자금을 따질 때도 땅값만 제외하던 것을 땅값은 물론 건축비까지 제외한다. 병원은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만 특별공급 대상이 된다. 연구기관은 100명 이상 상시 연구인력을 확보한 기관만 특별공급 자격을 받을 수 있다. 특별공급 비율도 축소한다. 올해 40%에서 30%로 줄이고, 내년에는 20%로 축소된다. 특별공급 주택 당첨 이후 입주 전에 전출·퇴사 등으로 자격이 변동되면 공급계약을 취소한다. 특별공급 기회를 대상·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1인 1회로 한정해 중복 특별공급도 막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행복도시에서 특별공급을 받고, 경남 진주에서 별도로 특별공급을 받았던 것처럼 근무지 이전 등을 통해 특별공급을 두 차례 이상 받는 게 금지된다는 것이다.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은 행복도시·혁신도시·기업도시·도청이전 등을 사업별로 운영해 특별공급이 중복됐다. 다자녀·신혼부부·기관추천 같은 특별공급과 이전기관 특별공급 간 중복 공급도 폐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마스크 OFF… 이스라엘軍의 실험

    마스크 OFF… 이스라엘軍의 실험

    코로나19 백신을 80% 이상 접종해 ‘집단면역’을 선언했던 이스라엘군이 마스크를 벗는 실험을 실시한다.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와 군 당국은 5일(현지시간)부터 일부 부대에서 마스크 벗기 실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실험 대상은 코로나19 백신 2회차 접종을 마친 지 1주일이 지난 부대다. 감염 후 회복된 병사의 비율이 전체 병력의 90% 이상인 부대도 실험 대상에 포함됐다. 군 당국은 1주일 단위로 실험 대상 부대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보고하기로 했다. 이들 부대는 앞으로 3개월간 야외 훈련과 활동할 때 병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실험은 발병률이 기준치 이하로 유지되는 경우에만 지속할 수 있고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경우에는 즉각 상황을 보고하고 중단해야 한다. 다만 실내 훈련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진행한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난달 11일 전체 병력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자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자를 합산한 인원 비율이 81%에 달한다며 집단면역 도달을 선언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접종률이 90%가 넘은 부대는 모임과 훈련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4일 현재 병사·장교 등 32명이 코로나19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치료 중인 환자 수는 거의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 중인 인원은 255명이다. 그러나 일반인의 경우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이스라엘 보건부는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보건부에 따르면 4일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6.7%인 526만 7908명이 1회 이상 접종했고, 52%에 해당하는 483만 7313명이 2회 접종을 끝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공공기관 청탁금지법 위반 제재 4년간 1025명

    공공기관 청탁금지법 위반 제재 4년간 1025명

    ‘공직자 부모가 근무 기관의 무기계약직 채용시험에 응시한 자녀에게 좋은 점수를 주도록 면접위원에게 청탁해 채용 성사.’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특정 업체가 납품할 수 있게 담당자를 소개해 달라는 지인 부탁을 받고 계약을 성사시킨 뒤 현금 500만원 수수.’ 5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부정청탁과 금품수수 사례다. 채용 청탁을 받은 면접위원은 벌금 300만원을, 공직자 부모는 과태료 1200만원을 물었다. 지자체 공무원은 벌금 300만원에 추징금 500만원을 부과받았다. 권익위는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이처럼 법 위반으로 제재 처분을 받은 공공기관 종사자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권익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대규모 이권이 개입된 공공기관의 업무수행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 청탁금지법 위반행위나 공직자 특혜 등 부적절한 관행이 이뤄지고 있는 취약 분야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수습직원(인턴) 모집, 장학생 선발, 논문 심사와 학위 수여, 교도관 업무 등 부정 청탁이 금지되는 대상 직무를 구체화하고 신고자 보호를 위한 비실명 대리신고제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청탁금지법 개정 작업도 추진 중이다. 권익위에 따르면 2016년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형사처벌이나 과태료, 징계부과금 등 제재 처분을 받은 사람은 모두 1025명에 이른다. 앞서 지난해 같은 조사(2016~2019년)에서 집계된 621명에 비하면 크게 늘었다. 공공기관의 신고에 따라 수사나 과태료 재판을 받고 있는 인원도 1086명으로 지난해 같은 조사 때 770명보다 증가했다. 다만 연도별 신고 접수 건수는 2017년 1568건에서 2018년 4386건으로 늘었다가 2019년 3020건, 2020년 1761건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권익위는 “2018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공공기관 채용 비리 특별점검 등을 통해 각급 기관의 엄정한 제재와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이에 따라 위반 신고도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7월 파주 분관 문여는 국립민속박물관… 세종 이전은 언제

    7월 파주 분관 문여는 국립민속박물관… 세종 이전은 언제

    이전 기본계획 최종 보고서 이달 확정4년 만에 물꼬… 실행까지 2년 걸릴 듯서울·영호남 등 분관 설치 또다른 현안오는 7월 경기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 인근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가 문을 연다. 시설 규모 1만 268㎡(지하 1층, 지상 2층)로 건립된 파주 분관은 관람객이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와 80만점의 민속자료를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아카이브센터로 이뤄졌다. 아울러 어린이 체험실, 보존과학실, 영상실 등을 갖추고 전시와 교육 기능도 겸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다음달 4일부터 시범 운영을 한 뒤 7월 23일에 공식 개관한다. 2014년부터 추진해 온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계획 1단계 사업의 결과로 파주 분관이 완성되면서 세종시 이전 계획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복궁 복원정비 사업에 따라 현재 민속박물관 건물은 2031년까지 철거해야 한다. 당초 민속박물관을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용산으로 이전하고, 파주에 분관을 둬 이원화된 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용산 부지가 현재 박물관 면적보다 좁다는 지적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감안해 세종시 이전으로 방침이 바뀌었다. 그러나 외국 관광객을 비롯한 수도권 관람객의 접근성이 나빠지고, 민속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것 등을 우려한 민속학계와 일부 정치권의 반대로 그동안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최근 세종시 이전에 관한 연구용역 기관의 기본계획 연구 보고서가 나오면서 4년 만에 본격적인 추진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은 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으로부터 지난달 말 기본계획 연구 보고서를 제출받아 재검토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수정 보완된 최종 보고서가 이달 안에 확정되면 이를 토대로 기획재정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과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달 5일 ‘세종시 확대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 연구’ 공개 설명회를 개최했다. 연구안에 따르면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에 건립될 민속박물관은 총연면적 8만 6043㎡(주차장 2만㎡ 포함)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총사업비는 약 5326억원으로 추산됐다. 전시 공간과 야외 전시관, 어린이박물관 등을 대폭 늘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특히 연구센터 신설로 민속학과 박물관학이 융합하는 학문적 기능이 강화되고, 국토 중앙부의 입지를 살려 지역 민속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이룰 수 있는 점 등이 기대 효과로 꼽혔다. 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계획은 이제 막 첫발을 뗐을 뿐 실제 실행까지는 갈 길이 멀다. 민속박물관 관계자는 “기재부와 협의를 통해 예비타당성조사와 사업계획적정성 검토 등을 거친 뒤 예산을 신청할 수 있다”면서 “최종 사업 규모를 확정하는 데만 앞으로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세종시 이전과 관련한 또 다른 현안은 서울 분관 설치다. 세종시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서울을 비롯한 영남, 호남 등에 분관을 세워 지역 민속을 활성화하자는 의견이다. 김 관장은 “단순히 옮기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민속박물관을 어떻게 확대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비전 아래 세종시 이전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세종 본관은 연구센터에 중점을 두고, 지방 분관은 전시와 교육 등 대국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하도록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10억 vs 1억… 아파트 가격 격차 ‘역대 최대’

    10억 vs 1억… 아파트 가격 격차 ‘역대 최대’

    수도권 하위 40%·지방 상위 20% 비슷“아파트 가격 양극화 해소” 국민청원도아파트 가격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의 가격 격차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가격 상위 20%의 평균 매매가는 10억 1588만원으로, 하위 20% 1억 1599만원의 8.8배를 기록했다. 아파트 가격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하위 20%로 나눈 값으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뜻이다. 특히 아파트 가격 격차는 2009년 10월 8.1배로 심화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2015년 6월 4.4배까지 폭이 좁아졌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11월 5.0배를 돌파한 뒤 2018년 10월 6.0배, 2020년 2월 7.1배, 9월 8.2배로 벌어진 데 이어 지난 3월 8.8배까지 격차가 커진 것이다. 이는 저가 아파트 가격의 오름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하위 20%의 평균 매매가는 2019년 1월 1억 1294만원에서 올 3월 1억 1599만원으로 2년 2개월 사이 305만원(2.7%)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같은 기간 상위 20% 매매가는 6억 9114만원에서 10억 1588만원으로 3억 2474만원(47%) 올랐다. 저가와 고가 아파트 간 가격 상승폭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된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가격 격차가 이른바 고가 아파트가 많은 수도권과 저가 아파트 중심의 지방 간 양극화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실제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의 상위 20%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5899만원에 달한 반면 지방은 상위 20% 평균이 3억 8470만원에 그쳤다. 지방 상위 20% 아파트 값이 수도권 하위 40%(2분위) 평균 매매가격(3억 828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위 20% 가격도 수도권은 2억 1024만원이지만, 지방은 6660만원으로 3.2배 차이를 보였다. 이는 2016년 7500만원대이던 지방 상위 20%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3월 6000만원대로 하락해서다. 아파트 가격 격차 양극화를 해소해 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방 저가 주택 소유자라는 A씨는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로 서울의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방 아파트는 처분하는 사람이 늘면서 지방 부동산시장은 죽어 가고 있다”며 국민 생활 수준이 초양극화가 되지 않도록 정책을 재고하라고 호소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펜션에 공동주택 세금’ 반발에… 국토부 “애초 허가한 대로 부과”

    ‘펜션에 공동주택 세금’ 반발에… 국토부 “애초 허가한 대로 부과”

    “빈집 공시가 기준으로 삼은 것 문제 없어임대·분양 아파트 가격 기준 다르지 않아공시가 현실화 계획 예정대로 추진할 것” 전문가 “확정 발표 뒤에도 수정 반복 문제공시가 산출 인력 충원·전문성 강화해야”정부는 올해 ‘공시가격 충격’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5일 제기한 의혹에 대해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전문가들은 “4년째 공시가격 산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는데,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공시가격 산출을 위한 한국부동산원의 인력과 전문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5일 지자체들이 제기한 몇몇 공시가격 문제점에 대해 펜션은 애초 공동주택으로 허가받은 주택인데, 불법으로 숙박업을 하고 있는 주택일 뿐이라서 본래 목적의 공동주택으로 평가하는 게 맞다고 했다. 빈집을 표준공시가격 산정 기준으로 삼은 것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빈집도 당연히 가격 평가 대상이고, 제주도 전체 빈집 대비 적정 수준의 주택만 표본으로 삼았기에 적정한 평가였다고 설명했다. 또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의 공시가격 기준은 다르지 않고, 분양전환 가격은 공시가격이 아닌 감정평가액으로 결정된다고 해명했다. 같은 동(棟)에서 특정 라인 아파트값만 오르거나 내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라인마다 평형대가 다르고 층·향별 특성, 전년도 실거래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공시가격 변동률은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신광호 국토부 부동산평가과장은 “공시가격 현실화가 완료되는 시점까지는 어느 정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격차를 좁혀 가는 과정”이라며 “본래 취지를 살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확정되지 않은 안(案)이고 이달 말 확정 공시할 때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확정된 공시가격을 발표한 뒤에도 집주인의 이의신청을 받아 수정한 뒤 오는 6월 말 최종 개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확정한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공시가격을 산정하면 해마다 문제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김순구 대화감정평가법인 회장은 “부동산 시장 자체가 불안전한 시장인데 ‘적정 가격’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며 “특정 시기에 드러난 시세만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결국은 공시가격 산정에 대한 전문성 부족이 이런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라면서 “시스템을 활용한 기법 이외에 현장 상황을 반영할 수 있는 공시가격 산정 시스템 마련과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방정부에 공시가격 결정권을 이양하면 선거를 의식한 시장·구청장들이 공시가격을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 지방정부의 의견을 수렴하는 수준에서 시스템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시세보다 높은 공시가 말 되나” 역대급 이의신청

    “시세보다 높은 공시가 말 되나” 역대급 이의신청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의견 접수 마지막 날인 5일 전국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항의성 의견을 내놓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19.1%로 급등한 만큼 이의신청 건수가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이의신청 건수는 약 3만 7000건이었다. 서울 송파구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시세 9억~12억원대의 소단지 아파트에서도 집단 반발 움직임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문정동의 나 홀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모(51)씨는 “입주민 단체 카톡방에서 의견을 내는 방법을 공유해 줘 참여했다”면서 “올해 공시가격이 갑자기 30% 넘게 뛰어 황당한 심경을 이렇게라도 전달하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잠실 엘스아파트는 이날까지 연명부를 통해 입주민 수백명의 의견을 취합해 한국감정원에 단체 접수를 시켰다. 노원구 하계동 현대우성아파트,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주민들도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개별 이의신청을 독려하고 연명부를 돌렸다. 노원구는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이 34.7%로 세종시(70.7%)에 이어 전국 2위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거래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시가가 나왔다.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률이 35%를 넘었다”고 격앙했다. 세종에서도 반발이 거셌다. 김현옥 세종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장은 “각 단지에서 연대 서명을 받아 한꺼번에 국토부에 이의신청을 했는데, 세입자가 적은 단지에선 최대 70~80%까지 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공시가 산정은 통계에 의존한 대량 평가로 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소득 없는 서민들에 대한 세금 갈취”라고 했다. 제주공시가격검증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펜션(숙박시설)임에도 공동주택으로 분류돼 세금이 매겨진 사례가 발견돼 한국부동산원의 현장 조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초구도 조사 부실을 꼬집었다. 반포 훼미리아파트의 경우 거래가 없었던 101동 공시가격은 14.9% 오른 8억 900만원이었는데, 최근 14억원에 거래된 102동은 29.5% 뛴 9억 6700만원이었다. 거래 유무에 따라 종부세 부과 대상마저 달라진 것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시세보다 높은 공시가 말 되나”... ‘역대급 반발’ 쏟아졌다

    “시세보다 높은 공시가 말 되나”... ‘역대급 반발’ 쏟아졌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의견접수 마지막날 소단지·나홀로 아파트서도 집단 행동노원, 성북 등 강북권 주민들도 반발세종시 연합회, 연대서명 받아 이의신청원희룡·조은희 “공시가 결정권 지자체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의견 접수 마지막 날인 5일 전국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항의성 의견을 내놓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19.1%로 급등한 만큼 이의신청 건수가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이의신청 건수는 약 3만 7000건이었다.이날 서울 송파구청 관계자는 “고가의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집단 의견접수가 이뤄졌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시세 9억~12억원대의 소단지 아파트에서도 집단 반발 움직임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정동의 나 홀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모(51)씨는 “입주민 단체 카톡방에서 온라인으로 의견을 내는 방법을 공유해 줘 참여했다”면서 “올해 공시가격이 갑자기 30% 넘게 뛰어 황당한 심경을 이렇게라도 전달하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잠실 엘스아파트는 이날까지 연명부를 통해 입주민 수백명의 의견을 취합해 한국감정원에 단체 접수를 시켰다. 노원구 하계동 현대우성아파트,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주민들도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개별 이의신청을 독려하고 연명부를 돌렸다. 노원구는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이 34.7%로 세종시(70.7%)에 이어 전국 2위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아파트 주민들은 “작년 한 해 동안 집값이 평균 20∼30% 올랐는데 올해 공시가격은 대부분 40% 수준으로 올랐다”며 공시가격 재산정을 요구하고 있다.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거래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시가가 나왔다.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률이 35%를 넘었다”고 격앙했다. 앞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등 인근 5개 단지 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는 지난달 23일 국토부와 구청, 지역구 의원실에 공시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연합회는 “평범한 주민들을 투기 세력으로 간주해 세금 폭탄을 부과하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공시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조세 정책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세종에서도 반발이 거셌다. 김현옥 세종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장은 “각 단지에서 연대 서명을 받아 한꺼번에 국토부에 이의신청을 했는데, 세입자가 적은 단지에선 최대 70~80%까지 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 내에 연대 서명부를 붙였던 새뜸마을1단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약 1000세대 가운데 절반 가까이 서명을 했다. 코로나19만 없었다면 함께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더 모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뜸마을 인근에서 만난 한 거주민도 “주민들끼리 지난해 정부가 많은 예산을 쓴 탓에 충당해야하다보니 세종에 과도한 공시지가를 매겨 세금을 많이 걷으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단지 주민도 “우리 단지의 경우 공시지가가 15% 정도 올랐는데, 전체 세대수의 25% 가량이 함께 국토부에 이의신청 제출을 완료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공시가 산정은 통계에 의존한 대량 평가로 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투기 세력이 아닌 소득 없는 서민들에 대한 세금 갈취”라고 했다. 조 구청장은 공시가격 결정권의 지자체 이양을 촉구하며 “서초구를 시범사업 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공시가격검증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펜션(숙박시설)임에도 공동주택으로 분류돼 세금이 매겨진 사례가 발견돼 한국부동산원의 현장 조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초구도 조사 부실을 꼬집었다. 반포 훼미리아파트의 경우 거래가 없었던 101동 공시가격은 14.9% 오른 8억 900만원이었는데, 최근 14억원에 거래된 102동은 29.5% 뛴 9억 6700만원이었다. 거래 유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9억원 이상) 부과 대상마저 달라진 것이다.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서울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19 대응 노하우, 러시아에 전수한다

    정부가 러시아에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노하우를 전수한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러시아 국가경제행정대학(라네파)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직 통솔력 등 양 기관 간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한·러 양국 간 사례 연구를 통해 자국의 공직자 교육을 개선하고자 하는 러시아 국가경제행정대학의 요청으로 지난해 5월부터 진행됐다. 공동연구는 ‘가치기반 전략적 공직 통솔력‘과 ‘정부의 신뢰 확보를 위한 효율적 소통방안’을 주제로 비대면 온라인 협업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마스크 배부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 노력 등 실제 사례를 활용한 학습과 미래예측 실습 등이 교육과정에 포함됐다. 박춘란 원장은 “한·러 대표 공무원 인적자원 개발기관이 함께 연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특히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이번 연구를 계기로 신북방정책 핵심국인 러시아와 좀 더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책 살펴보니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책 살펴보니

    코로나19로 피해를 당한 소상공인들이 행정처분을 받았을 때 이를 구제하기 위한 대책이 강화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5일 이들 소상공인이 행정심판을 제기하는 경우 국선대리인 선임을 확대하는 등 구제방안을 적극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익위는 “영업허가 취소 또는 정지 처분을 받아 행정심판을 제기하는 경우 해당 처분이 위법하진 않지만 불합리한 경우에는 취소처분을 정지처분으로, 정지처분을 감경처분으로 변경하여 구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경제적 사유로 대리인 선임이 어려울 때는 국선대리인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행정처분이 위법·부당 하지 않더라도 청구인의 주장이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구제할 수 있는 의견표명 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등 행정심판 운영을 개선하기로 했다. 행정처분이 사회통념상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구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권익위 입장이다. 단심제로 운영되는 행정심판은 절차가 비교적 단순하고 행정소송에 비해 처리기간이 짧으며 별도의 심판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행정심판은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국가기관이나 광역자치단체장의 처분에 대해 국민이 청구한 사건을 심리, 재결하는 경우와 17개 시·도 행정심판위원회가 관할 기초자치단체장 등의 처분에 대한 행정심판 사건을 심리, 재결하는 경우로 나뉜다. 단심제로 운영돼 행정 소송에 비해 처리기간이 짧고 심판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행정심판에서 기각 결정이 나면 청구인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인용 결정이 날 경우에는 피청구인이 위원회의 결정을 반드시 받아들여야 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고개숙인 아마존 “직원 어려움 고려 않고 주문에만 몰두”

    고개숙인 아마존 “직원 어려움 고려 않고 주문에만 몰두”

    미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배송 기사에 대한 열악한 처우를 결국 시인하고 사과했다. 근무환경이 나빠 배송 기사들이 병에 소변을 봐야 할 정도라는 비판을 조롱으로 맞받아쳤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4일(현지시간) 배송 기사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주문 처리에만 몰두했다며 아마존의 기사들이 운전 중 때때로 플라스틱 병에 소변을 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거짓말이라고 부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해당 트윗 내용은 정확하지 않았으며 배송 기사를 고려하지 않고 화장실이 갖춰져 있는 주문처리센터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열악한 업무 환경에 대해 “업계 전반에 걸친 문제이며 코로나19로 공중화장실이 폐쇄되면서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포칸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은 앞서 지난달 24일 “아마존 택배 노동자들이 시간당 15달러(약 1만 6900원)의 임금을 받으며, 화장실 갈 시간이 없어 트럭에서 빈 병에 오줌을 누고 있다“는 트위터 트윗을 올리면서 아마존에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아마존 배송 기사들은 시골 지역에서 화장실을 찾기 힘들 경우 이 같은 방법으로 생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그나마 있던 공중화장실마저도 폐쇄된 곳이 많아 이 같은 상황이 빈번해졌다. 이 같은 비판에 아마존은 트위터를 통해 “빈 병에 오줌을 누는 것을 정말로 믿는 것이냐”라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아무도 아마존에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관련 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아마존에 대한 역풍이 불었다. “병에 오줌 누는 게 사실”이라는 트윗이 올라오고, 위장취업으로 아마존의 노동조건을 고발한 책을 펴낸 제임스 브루드워스도 “병에 오줌 누는 걸 발견한 사람이 나였다. 실제이니 믿어달라”고 가세하며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여기에다 미국 탐사 보도 전문매체 인터셉트는 아마존 경영진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하면서 아마존을 궁지로 몰아 넣었다. 특히 이번 트윗 논란은 아마존 첫 노조 결성 투표 결과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파문이 커졌다. 지난달 30일 아마존의 앨라배마주 베서머 창고에서는 5800명 노동자의 노조 결성 찬반 투표가 치러졌다. 개표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된다. 베세머 창고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방역 조치 미흡, 열악한 노동조건 등 불만을 제기하다가 지난해 7월부터 노조 설립을 추진해왔다. 투표 결과 노조가 결성되면 지난 27년간 무노조로 운영되던 아마존에 첫 노조가 생기게 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바다 오염의 주범, 스티로폼 부표 사용 금지

    바다 오염의 주범, 스티로폼 부표 사용 금지

    2024년까지 바다 양식장에서 스티로폼 부표가 완전히 사라진다. 우선 내년부터 김, 굴 양식장은 스티로폼 부표 사용이 금지된다.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을 보호하고자 스티로폼 부표를 양식장에서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내용의 어장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다음 달 1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양식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발포 폴리스티렌(EPS) 소재의 스티로폼 부표는 부서지기 쉬워 단시간에 해양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한다. 이는 바다생물이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거나 해양생물의 서식을 방해하는 등으로 해양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파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1㎤당 0.02g의 고밀도 스티로폼을 쓰도록 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금까지 4차례 설명회를 열어 어업인, 지방자치단체,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부표 공급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되는 김, 굴 등의 양식장에 대해 내년부터 스티로폼 부표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그 외의 양식업에 대해서는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스티로폼 부표를 퇴출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행복도시 특별공급 전면 개편…개정안 행정 예고

    행복도시 특별공급 전면 개편…개정안 행정 예고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이전기관 종사자 주택 특별공급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국토교통부와 행정도시건설청은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대책의 후속조치로 세종 행복도시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제도를 개편하고, 행복도시 세부운영기준 등의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상위규정인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은 이달 중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특별공급 기관 축소, 공급 요건 강화, 중복 공급 차단 등이다. 먼저 특별공급 대상 기관을 수도권에서, 건물을 짓거나 사들여, 본사·본청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경우로 한정한다. 비수도권 이전 기관, 본사·지사를 신설하거나 타지역 지사를 이전하는 기관, 사옥 임대로 한시적으로 이전하는 기관은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한다. 기관별 특별공급 요건도 강화된다. 기업의 투자금 요건을 강화해 일반기업은 투자금을 30억원에서 100억원, 투자금 없이도 가능했던 벤처기업은 30억원을 투자해야 특별공급 자격을 준다. 투자금을 따질 때도 땅값만 제외하던 것을 땅값은 물론 건축비까지 제외한다. 병원은 500병상 이상 종합 병원만 특별공급 대상이 된다. 연구기관은 100명 이상 상시 연구인력을 확보한 기관만 특별공급 자격을 받을 수 있다. 특별공급 비율도 축소한다. 올해 40%에서 30%로 줄이고, 내년에는 20%로 축소된다. 특별공급 주택 당첨 이후 입주 전에 전출·퇴사 등으로 자격이 변동하면 공급계약을 취소한다. 특별공급 기회를 대상·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1인 1회로 한정, 중복 특별공급도 막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행복도시에서 특별공급을 받고, 경남 진주에서 별도로 특별공급을 받았던 것처럼 근무지 이전 등을 통해 특별공급을 두 차례 이상 받는 것이 금지된다는 것이다.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은 행복도시·혁신도시·기업도시·도청이전 등을 사업별로 운영, 특별공급이 중복됐다. 다자녀·신혼부부·기관추천 등 특별공급과 이전기관 특별공급 간 중복 공급도 폐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정책 신뢰성 해치는 LH 민영화하라/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정책 신뢰성 해치는 LH 민영화하라/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수도권 논밭에 느닷없이 용버들이 빼곡하게 심겨 있다. 경계 구분도 없이 심겨 있지만 등기부상으로 필지는 쪼개져 있다. 1년에 거의 1m씩 쑥쑥 자라는 용버들에 대해 감정평가사들도 한 번도 보상평가를 해 보지 않았다며 기상천외한 투기 수법에 혀를 내두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도 광명시흥지구 신도시 개발 예정지 논밭의 투기 수법이다. 내부 개발 정보를 도둑질한 절도 행위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LH의 광범위한 일탈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LH 직원들을 비롯해 개발 정보에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지자체 직원들의 범죄에 국민이 공분하고 있다. 정부 정책의 신뢰성을 뒷받침해야 할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이 단순한 일탈을 넘어 축재에 나선 것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급기야 LH 주무 부서장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퇴를 표명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직자들의 부동산 부패를 막는 데서부터 시작해 사회 전체에 만연한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 내겠다”며 부동산 적폐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우리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이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에 배가 아파서라기보다는 공직자로서 국가 기강에 정면 도전했기 때문이다. 이즈음 부동산 적폐의 온상이 된 공기업 LH의 존립 이유를 다시 생각한다. LH는 2009년 10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합병하면서 탄생한 자산총액 130조원의 거대 공기업이다. LH는 한국전력을 자산총액에서 3위로 밀어냈다. LH의 부채는 지난해 기준 131조원, 직원 수는 약 9500명으로 공룡이 됐다. 공기업은 자금력이나 채산성, 기술 부족 등으로 민간이 할 수 없는 일을 집행하는 것이 온당하다. 민간과 경쟁하는 것은 공기업의 존재 이유가 아니다. 1941년 7월 조선주택영단으로 출범한 LH는 그동안 국민의 주거 문제 해결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토건시대가 종말에 이르렀고, 인구가 감소하는 측면에서 볼 때 LH는 공기업으로서 시대적 수명을 다했다. 땅을 수용해 상하수도망과 도로 등 인프라를 깔고 아파트를 짓는 것은 민간 영역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특히 LH는 정부가 발주하는 형태의 계약에서는 땅 짚고 헤엄치기 하듯 독점적으로 ‘땅장사’를 하고 있다. LH가 아닌 민간에 맡겨도 충분하다. 한국의 민간 건설기업은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을 정도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장했다. 토지와 주거라는 공공재의 특성 때문에 LH의 존립 필요성을 강변할 수도 있다. 아파트가 “하룻밤에 찍어 내는 빵”도 아니어서 정부 정책의 즉각적인 집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비롯해 광역자치단체마다 주택 개발 공기업이 있다. 이들도 LH의 주택 공급과 토지 조성 및 비축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유사한 기능의 공기업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중복된 것은 적절하지도 않고, 낭비 요인이 된다. 국민 분노는 LH를 해체하라는 것이지만 민영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 우리에겐 공기업 민영화와 그 성공 사례도 많다. 정부 부처였던 철도청이나 전매청도 코레일과 KT&G 등으로 민영화됐다. KT도 민영화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LH도 이런 사례를 따라 민영화가 가능하다. 민간 부문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는 한 LH는 공기업으로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정치권과 정부는 LH 민영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 민영화되면 공기업 특성상 먼저 접한 개발 정보를 도둑질하는 범죄는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chuli@seoul.co.kr
  • 팬데믹 시대 치유와 회복의 새 빛, 예술… 비서구의 토속·무속·모계사회를 담다

    팬데믹 시대 치유와 회복의 새 빛, 예술… 비서구의 토속·무속·모계사회를 담다

    마트에서 흔히 보는 카트 위에 알록달록 화려한 상여가 놓였다. 그 앞뒤로 토속적이면서 기괴한 형상의 조형물이 길게 늘어섰다. 죽은 이를 애도하고, 남은 이를 위로하는 장례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김상돈 작가의 조각 설치작품 ‘행렬’이다. 전시장 한가운데는 빨강, 주황, 노랑 색깔의 실로 짠 대형 조형물이 걸렸다. 북유럽 소수민족 사미족 출신의 작가 오우티 피에스키가 전통의상에 달린 장식을 형상화해 만든 수공예 작품 ‘함께 떠오르기’다.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환하게 빛나는 사미족 여성들의 연대를 상징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나 행사를 연기한 끝에 지난 1일 개막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의 한 풍경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이란 주제 아래 전통 무속 신앙인 샤머니즘과 생태주의, 모계문화 등을 다룬 작품들을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감염병으로 인한 전 지구적 혼란과 위기는 우리 삶의 형태와 본질에 대한 성찰의 기회이기도 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 와중에 자연환경은 급속도로 훼손됐고, 물질적 풍요로움은 공동체의 연대보다는 각자도생의 길로 사람들을 내몰았다.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공동 예술감독인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서구 사회의 이성과 합리성에서 벗어나 비서구 세계의 공동체적 삶과 집단 지성에서 지혜를 구하고자 했고, 이에 부합하는 40여개국 69명 작가의 작품 450여점을 모았다. 주 전시 공간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개 전시실에선 다양한 나라 토속민들의 생활 방식과 제의적 예술을 포함해 군국주의에 대한 저항,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각심, 경쟁과 배척 대신 화합과 포용의 정신을 내재한 모계사회를 형상화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민정기, 문경원, 이상호, 릴리안 린, 소니아 고메즈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들 사이에 각종 부적과 병풍, 제의 도구 등 현대미술 전시에서 좀체 보기 어려운 무속 신앙 유물이 함께 진열된 모습이 이채롭다. 가회민화박물관과 샤머니즘박물관에서 특별히 대여한 소장품들이다. 첫 번째 전시실을 전체 전시의 구성과 맥락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공간으로 구성해 무료로 개방한 점도 예년과 다른 점이다.국립광주박물관과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광주극장 등 비엔날레 전시관 밖에서도 주제전은 이어진다. 과거의 유물이 잠든 박물관에서 만나는 테오 에쉐투의 영상 ‘고스트 댄스’는 장소의 특수성으로 인해 삶과 죽음, 치유와 애도에 대한 메시지가 보다 명징하게 다가온다. 크리산네 스타타코스가 꽃으로 장식한 만다라 ‘세 개의 다키니 거울’도 생사의 덧없음을 음미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번 비엔날레에선 주제전 외에 이불, 배영환, 김성환, 시오타 치하루, 마이크 넬슨 등이 참여한 광주비엔날레커미션(GB), 스위스 안무가의 퍼포먼스와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파빌리온프로젝트,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 등이 장외 전시로 열린다. 이 가운데 광주 지역 작가 12명이 협업한 특별전은 5·18 당시 계엄사에 연행돼 고문을 당한 학생과 시민이 치료받던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열려 더욱 의미가 깊다.2007년 국군병원이 함평으로 이전한 뒤 폐허처럼 방치됐다가 2018년 비엔날레 전시공간으로 일시적으로 부활했으나 국립 트라우마센터 건립 계획에 따라 이번이 마지막 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환자실이 있는 병원 2층으로 올라가는 보행로에 데이지 꽃밭을 만들어 병원의 본질적 기능인 치유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문선희 작가의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목소리’는 전시장을 떠나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5월 9일까지. 광주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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