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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컷 세상] 여야 상생과 협력의 씨앗

    [한 컷 세상] 여야 상생과 협력의 씨앗

    여야 협력과 도농 상생,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국회 경내에 마련된 생생텃밭에 봄을 맞아 여야 의원들이 씨앗과 모종을 심었다. 텃밭이 마련된 취지에 맞게 국회가 국민들에게 활력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기를 기대해 본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방 탈출하며, 재활용 작품 보며 생각했지… 오늘 나 분리수거 잘했던가?

    방 탈출하며, 재활용 작품 보며 생각했지… 오늘 나 분리수거 잘했던가?

    코로나19로 환경과 생태 파괴에 대한 경각심은 커졌지만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나란히 열리는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와 ‘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 기획전은 관람객이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독특한 생태환경 전시로 눈길을 끈다.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8월 29일까지)는 젊은층에서 인기 있는 방 탈출 게임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다. 시간 여행이 자유로운 2031년 을숙도가 배경이다. 관람객은 타임머신 ‘TW07´호를 타고 이동하던 중 과거와 미래 틈새 공간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7개의 방에 숨겨진 비밀들을 차례로 풀어야 귀환할 수 있다. 미술관이 자리한 사하구 을숙도는 1990년대 후반까지 쓰레기 매립지였다. 2005년 철새공원으로 변모하기까지 을숙도는 생태환경 이슈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방 탈출을 위한 단서를 찾는 과정은 곧 을숙도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여정이다. SF소설가 심너울이 전시의 틀거리인 소설 ‘시간 방랑자’를 집필했고, 이를 기반으로 건축가 정이삭, 미술가 김진휘,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연구하는 중앙대 FMA연구소 등 다방면 예술가들이 협업했다.‘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9월 22일까지)은 미술 작업 과정 및 미술관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 해외에서 작품을 운송할 때 선박을 이용하면 항공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분의1로 줄일 수 있지만 비용은 4배가 더 들기에 대부분 미술관이 항공 운송을 선호한다. 전시는 이러한 자기비판에서 출발해 미술관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한다. 버려진 마스크 수천장으로 만든 스툴(김하늘 ‘스택 앤 스택’), 강변에서 주워 모은 각목과 나뭇가지를 활용한 설치작품(바깥미술회 ‘호흡’)을 비롯해 미술과 환경의 관계를 짚는 90여점의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부산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시야가 좁아졌는데… 조기 관리하면 ‘실명’ 막을 수 있다

    시야가 좁아졌는데… 조기 관리하면 ‘실명’ 막을 수 있다

    ‘눈이 보배’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현대인의 눈은 스마트폰·컴퓨터 같은 기기 사용이 늘고 미세먼지 등 눈 건강에 위험을 주는 환경에 노출되면서 혹사당하고 있다. 눈은 나이가 들면서 급격하게 기능이 떨어지고 한번 이상이 생기면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기관이다.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녹내장은 자신도 모르게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서서히 시력을 잃는 안과질환으로, 조기 발견해 철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안압 정상이어도 녹내장 많아 주의 필요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과 함께 국내 3대 실명 질환으로 불린다. 녹내장은 점차적으로 시신경이 파괴되며 그 결과 시야가 흐려지거나 좁아지는 등 시야 결손이 진행되는 질환이다. 눈 건강에 대해 평소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가 이상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치료 시기가 지난 경우가 많다. 높은 안압이 주요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안압이 정상이라 하더라도 시신경 구조가 약하거나 시신경의 혈액 공급 장애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초기엔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할 경우 시야가 좁아지다가 자칫 실명할 수도 있다. 각막의 뒷면과 수정체 및 홍체 사이에는 방수라는 액체가 채워져 있는데,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안구 내부의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방수는 눈에서 계속 만들어지고 또 빠져나가는데, 이 배출구에 이상이 생겨 방수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눈 속에 고이게 되면 안압이 올라가게 된다. 안압은 녹내장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국내 녹내장 환자의 약 80%는 안압이 정상 범위(10~21㎜Hg)인 정상 안압 녹내장으로 알려져 있어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녹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환자가 늘어나지만, 고도 근시가 있거나 가족 중 녹내장이 있는 사람, 과거 눈 외상이 있었거나 눈 수술을 받은 사람, 장기간 스테로이드 제제를 점안하거나 복용한 경우, 그리고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 중에 더 많이 발생한다. ●시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 불가능 녹내장 중 가장 많은 개방각 녹내장은 진행 시 아무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실명에 이르게 될 즈음인 말기가 되어서야 증상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한번 시신경이 손상되면 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조기에 진단해 더이상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 초기에는 주변 시야에 암점(暗點·시야 안에 있는 섬모양의 보이지 않는 부위)이 생기면서 그 주변 물체들을 보지 못하게 되지만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녹내장이 점차 진행되면서 암점의 범위가 넓어지고 중심 시야 근처로 확대되면 비로소 증상을 호소하는데, 이때는 중기 이상 녹내장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시야 손상이 악화돼 말기에 이르게 되면 터널 속에서 밖을 보듯 주변 시야가 좁아져 중심부만 보이게 된다. 길을 걷다 자주 부딪히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넘어지는 일이 많아지고 조그만 물건을 찾는 데 오래 걸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시력이 떨어지고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된다. 말기 녹내장 환자 중에는 “안개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이은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진행 속도가 워낙 느리고 초기에는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말기 녹내장으로 진행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해 더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관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물·수술로 안압 조절이 효과적 치료법 녹내장은 대부분 초기에 아무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하기가 간단하지 않다. 정확한 진단 및 치료, 예후 판정을 위해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안압의 정도를 알아내는 안압 측정, 시신경 손상의 유무와 정도를 측정하는 시신경 검사, 시신경 손상에 따른 시력장애를 평가하는 시야 검사,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전방각경검사 등을 거쳐야 한다. 녹내장은 치료하는 질환이 아니고, 평생 관리하는 만성질환이다. 안압을 조절하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안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시신경 손상을 늦추고 시야 손실을 막는 게 목적이다. 또 방수 배출을 증가시키거나 방수 생성을 억제해 눈 속 방수의 양을 줄여 안압을 하강시킬 수도 있다. 정경인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에서 현재 입증된 치료는 녹내장 진행을 늦추거나 억제시키기 위해 안압을 조절하는 것”이라며 “안약에는 눈 안의 방수 생성을 억제하는 안약과 함께 방수 유출을 향상시켜 주는 안약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술 등의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떨어진 시력과 좁아진 시야를 다시 회복할 순 없다. 현재 남아 있는 시야가 더이상 손실되지 않도록 보존하기 위한 치료를 하는 게 최선이다. 한종철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완치는 안 되고 잘 조절할 수밖에 없는 질병”이라며 “당뇨병 환자가 식이요법과 인슐린으로 혈당량을 평생 조절하듯이 녹내장 환자도 평생 동안 약물, 레이저 치료, 수술 등으로 안압을 조절해 시야의 감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기적 검진 통해 초기 발견이 가장 중요 녹내장은 병을 얼마나 일찍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치료 후 예후가 확연히 달라진다. 녹내장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40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아야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40세 이전이라도 가족 중 녹내장 또는 근시를 가지고 있거나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이 있는 경우 더 일찍 녹내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배형원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녹내장으로 나빠진 시력과 좁아진 시야를 회복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녹내장이 발견된 이후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관리를 받으며 정기 검사를 하는 것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시력과 시야를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남의 아이 어떻게 키우냐고요, 이 행복 안 겪어보면 몰라요

    남의 아이 어떻게 키우냐고요, 이 행복 안 겪어보면 몰라요

    가정위탁모 이경하(47·서울)씨는 네 아이의 어머니다. 셋째, 넷째 아이는 가정위탁제도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18일 만난 이씨와의 대화는 진정한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씨의 시선은 뿔테 안경 너머 아홉 살 아들과 두 살 딸, 두 위탁자녀와의 첫 만남으로 향했다. 셋째인 아홉 살 아들은 2014년 6월, 막내인 넷째 두 살 딸은 지난해 4월 따뜻한 선물처럼 이씨에게 찾아왔다. 두 아이는 원가정의 사정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경기북부가정위탁지원센터를 통해 당시 경기지역에 거주하던 이씨에게 위탁됐다. 가정위탁은 부모의 질병·가출·실직·수감·사망 등으로 원가정에서 돌보기 어렵거나 학대받아 분리가 필요한 아동을 시설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 맡아 돌보는 제도다. 이씨 부부에게는 이미 20대 친자녀 둘이 있지만, 위탁아동을 가족으로 맞아 다시 육아를 하고 있다. 넷이었던 가족이 여섯으로 불어났다. 장녀는 올해 24세로 대학에 다니고 한 살 터울인 둘째는 군 복무 중이다. “처음에는 입양 전 위탁모를 했어요. 큰애 둘이 중학생이 됐을 때 위탁모를 시작했는데 위탁으로 키우던 아이들이 다른 가정으로 입양을 가게 돼 그 빈자리가 너무 허전하더라구요. 가족 모두가 그리워했어요.” 이씨는 그때 받은 상처가 워낙 커 입양 전 위탁을 다시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씨는 “아이가 행복해하며 웃는 모습을 떠올리면 너무 좋아 다시 아이를 맡아 기르고 싶었다”고 한다. 가정위탁을 알게 된 것은 그 즈음이었다. 가정위탁지원센터에 문의해 가정위탁모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아이를 데려올 채비를 찬찬히 갖췄다. “아이를 데리러 가정위탁지원센터에 갔는데, 글쎄 9개월 된 아이가 11㎏인 거예요. 건강하고 밥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남편과 둘이서 아이 먹는 것만 보며 ‘너무 예쁘다’고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데려온 작은 남자아이가 어느새 아홉 살이 됐다. 어떤 거창한 사명감보다는 순전히 아이가 좋아서 가정위탁을 시작했고, 아이들이 이씨 생활의 중심이자 기쁨이 됐다. 이씨는 셋째를 성인이 될 때까지 돌볼 계획이다. 위탁아동은 원가정으로 돌아가거나 만 18세가 되면 위탁가정을 나와 독립해야 한다. 이씨는 “친엄마가 데려갈 형편이 되지 않아 18세까지 내 자식으로, 내 손으로 키우기로 했다. 아이가 독립해도 계속 왕래하며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셋째는 18세 독립 때까지 내 자식으로 키울 것 이씨는 2년 전 셋째에게 가정위탁 사실을 조심스럽게 얘기해 줬다. “아들이 일곱 살일 때 책을 읽어 주면서 아이가 질문하고 제가 대답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우리 셋째는 엄마가 낳은 아이는 아니야. 낳아 준 엄마는 따로 있어’라고 얘기해 줬어요. 아이가 워낙 순하고 착해서 그런지 그 사실을 잘 받아들였어요.” 이씨의 친자녀인 첫째와 둘째는 엄마 아빠의 성격을 타고나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할지 예측이 가능했지만, 셋째와 넷째는 백지상태에서 만나 육아를 시작한 터라 알아가는 과정이 설레기도 하고, 때로는 어렵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셋째, 넷째 두 아이 모두 원래 가정의 부모와 연락이 닿고 있다. 셋째는 딱 한 번 친엄마를 만났다. 이씨는 “아이가 친어머니를 보고 싶어 해서 센터를 통해 엄마를 만나게 해 줬어요. 그때 아이가 어머니를 자주 만날 수 없는 상황이란 걸 알게 됐죠”라고 말했다. 이씨는 “셋째에게 ‘(친)엄마 보고 싶으면 언제든 얘기해’라고 했지만, 아이가 ‘아니 엄마 나는 지금이 좋아’라고 하더라”고 했다. 지난해 가족이 된 넷째는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원가정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매달 친엄마를 만나고 있다. 이씨는 “언젠가 우리 넷째가 친부모에게 돌아갈 거라고, 헤어질 시기가 올 거라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지만, 헤어지는 것에 대해 자꾸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헤어짐을 말하는 이씨의 목소리가 아련했다. 이씨는 “아이가 원가정으로 복귀하면 그때 또 다른 아이를 맡고 싶다”면서 “나이 쉰이 넘어도 힘 닿는 데까지 아이들과 지냈으면 한다”고 했다. 아이가 자랄수록 해 줘야 할 것은 느는 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는 지원금은 적지만, 양육비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씨는 “이미 첫째와 둘째가 성인이 돼 셋째, 넷째 아이들 양육비는 어떻게든 충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월 받는 지원금은 아동 1명당 총 90만원 정도다. 기초생활수급 생계급여가 50여만원, 가정위탁아동 양육보조금이 30만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결연후원금 10만원 등이다. 훗날 아이가 독립할 때 자립금으로 주려고 이씨는 매달 적금도 들고 있다. 넷째 아이의 육아에는 온 가족이 동참하고 있다. 자영업을 하는 50대 후반 남편이 아이 기저귀 가는 것부터 업고 달래는 것까지 도맡아 한다. 이씨는 “남편이 마트에 갈 때도 유모차에 태워 데리고 나가고 항상 안아 준다. 아이를 바닥에 내려놓지 않으려 하고 본인 손으로 분유를 먹이고 출근한다”며 웃었다. 친자녀인 첫째와 둘째도 동생들을 반겼다. 이씨는 “큰애인 딸이 많이 도와줬다. 셋째가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었는데 제가 직장 때문에 바쁘게 왔다갔다하니까 고등학교 다니던 딸이 동생을 돌봤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셋째가 학교에 가기가 어려워지면서부터 이씨는 다니던 직장도 그만뒀다. 아이들을 키우며 힘들었던 순간은 없었는지 물었다. 이씨는 곧바로 “딱히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제 애들처럼, 할머니가 손주에게 느끼는 것처럼 마냥 이뻤다. 모든 행동이 사랑스러웠다. 워낙 그러다 보니 심지어 주변에서는 할머니가 손녀 키우듯이 하지 말라고도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셋째의 유치원 졸업식을 꼽았다. 이씨는 “우리 셋째가 유치원을 졸업하며 학사모를 쓰고 사진을 찍을 때 언제 저렇게 컸나 생각하다 눈물이 다 나더라”고 말했다. 이씨는 종종 주변 사람에게서 ‘내 아이 하나 키우기도 힘든데 어떻게 남의 아이까지 맡아 키우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이씨는 그럴 때마다 “애들과 지내는 기쁨과 애들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좋은 일을 해 보지 않고는 모른다”고 답한다고 했다. 그는 “셋째가 너무 애교가 많은데, 이 예쁜 모습을 우리만 봐서 친엄마에게 미안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씨의 바람은 아이들이 남부럽지 않게 성장해 건강한 사회인이 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에는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번듯한 직장에 다녔으면 하는 욕심에 학원도 보내고 공부를 가르쳤는데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잠시 욕심을 내려놨다. 무엇보다 건강하고 바르게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인이 될 때까지 잘 보살펴 당당하게 독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아동은 시설보다는 가정에서 자라는 게 좋지만,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가정위탁보호율은 24%에 불과하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 10명 중 2명 정도만 위탁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가정위탁보호율을 2024년 3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가정위탁을 처음 시작하려는 가정에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냐고 물었다. 이씨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내 아이처럼 따뜻한 가정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일관성을 갖고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아이를 좀더 이해하고 사랑을 많이 주면서 키웠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면 아이도 위탁부모들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어요.” 그러면서 이씨는 “최근에는 가정위탁을 하려는 분들이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사랑으로 키우면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서로 사랑도 나눌 수 있다. 많이들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학대 피해 아동 돌볼 전문교육도 받고 있어 이씨는 학대피해 아동 등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아이도 돌볼 수 있도록 전문가정위탁 교육을 받고 있다. 2018년 일반가정 위탁아동 913명 가운데 학대·방임 피해아동은 249명, 지능지수가 낮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 지능아동은 78명, 36개월 미만 영아는 94명이다. 이 아이들을 돌보려면 전문적인 양육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그는 “학대받은 아이도 일반 가정에 머물면서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상처를 보듬어 주고 치유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4년부터 매년 5월 22일을 가정위탁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친부모와 위탁 두(2) 가정에서 내 아이와 위탁 아이 2명을 잘 키우자는 의미다. 지난해 기준 가정위탁 보호아동 수는 9903명이다. 조부모의 대리양육이나 친인척 위탁을 제외한 일반가정 위탁아동은 962명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 공공재개발 물량 20% 공공임대… 공공재건축은 가구수 1.6배 늘려 건축

    공공재개발 사업으로 나오는 주택은 전체 물량의 20%(서울)를 의무적으로 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공공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 기존 가구의 1.6배까지 건립할 수 있다. 국토부는 공공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요건과 절차, 특례를 구체화하기 위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시행령과 정비사업의 임대주택 및 주택규모별 건설비율(고시) 개정안을 18일 입법예고했다. 국토부는 ‘2·4 대책’을 통해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과 공공재개발·재건축 등 공공 주도 정비사업으로 2025년까지 13만 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공공재개발 사업의 공공임대 공급 비율을 서울은 20%, 서울 외 지역은 10% 이상 공급하도록 했다. 민간 추진 방식보다 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체 가구수가 200가구 미만인 소규모 사업장이나 사업성이 낮아 공공임대비율을 지키기 어려운 사업장에는 지방도시계획위의 심의를 거쳐 공공임대 공급 의무를 완화 적용할 수 있다. 공공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 주택 공급 규모를 종전 가구수의 1.6배 이상 지을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또는 인근 단지의 여건 등을 고려해 1.6배 이상 건축이 어려운 곳에서는 주택 공급 규모 요건을 완화할 수 있다. 정비구역 지정권자는 정비구역 지정 전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려는 구역의 개요, 현황, 정비구역 지정 시기, 공공재개발 예비시행자 등을 담은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을 지정해 고시할 수 있다.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구역에서는 신축 행위가 제한되고 지분 쪼개기로 토지 등을 취득해도 분양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공공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현재 용도지역에서 1단계 종 상향된 것으로 간주하고, 용적률과 층수 등 도시규제가 완화된다. 지자체는 종 상향으로 늘어난 주택의 40~70%를 인수하고, 이 중 50%는 공공분양, 50%는 공공임대로 활용한다. 이때 시도지사는 임대 및 분양 수요를 고려해 공공임대 비율을 50% 이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노형욱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당장 못 풀어”

    노형욱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당장 못 풀어”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 도심주택공급 사업에 민간 정비사업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는 당장 풀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 기관 간담회에서 “주택 공급 과정 전부를 중앙정부나 공공기관의 힘으로만 추진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밝혔다. 간담회에는 서울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주택 관련 4개 공기업 사장, 한국주택협회 등 3개 민간단체 협회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노 장관은 “LH는 도심 주택공급 사업에 풍부한 정비사업 경험을 가진 민간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장관의 발언은 LH가 주력했던 택지개발사업과 앞으로 본격화될 도심개발사업은 추진 과정에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공 주도 방식만 고집하지 말고 민간 개발의 장점도 적극 받아들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주택협회 등은 “공공 주도 방식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입법을 통해 마련해 주는 동시에 민간 주도 개발사업에도 용적률 확대 같은 인센티브를 주고 도시·건축 규제를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노 장관은 “공공 주도 사업뿐 아니라 민간 공급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사항을 제시하면 적극 검토하고 구체적인 참여 방안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답했다. 다만 민간 재건축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투기 수요 유입과 과도한 개발이익에 따른 시장불안 우려가 없도록 추가적인 안정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영한 주택정책관은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현 단계에서 서울시가 요구하는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는 논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주택공급 주체는 주민이 입지 여건 등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사업성이 열악하고 세입자가 많아 이해관계가 복잡한 지역은 공공이, 사업성이 충분하고 땅주인의 사업 의지가 높은 곳은 민간 중심으로 공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공공 주도 공급 기조를 유지하되 투기억제·공공성이 확보되는 민간 사업은 적극 지원하는 ‘양 갈래 작전’을 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침묵하던 바이든 “이·팔 휴전 지지”… 네타냐후 “계속 공격”

    침묵하던 바이든 “이·팔 휴전 지지”… 네타냐후 “계속 공격”

    이스라엘 두둔하며 공격 중단 요구 안 해가자지구 아이 61명 등 최소 213명 숨져터키·이란 외 이슬람 국가들 비난 자제이스라엘의 맹렬한 가자지구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이 늘고 있는 가운데 비인도적 행위를 사실상 묵인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휴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대한 즉각적인 공격 중단 요구는 하지 않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회담을 갖고 팔레스타인과의 휴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현 상황을 끝내기 위한 이집트 등 다른 국가들과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28명이 지난 16일 유혈 분쟁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며 바이든 행정부의 개입을 압박하고, 같은 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번 충돌 이후 가장 많은 42명의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이스라엘의 방어권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강조해 이스라엘을 두둔했고, 즉각적인 공격 중지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휴전 촉구가 너무 늦었고 표현의 수위 또한 너무 약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도 블룸버그는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강경한 자세를 바꾸지 않았다. 그는 전화회담 후 올린 트윗에서 “우리의 방침은 테러리스트 목표에 대한 계속적인 공격이며, 이스라엘의 모든 거주자들에게 평화와 안전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시작된 무력 충돌이 9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사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지 당국 발표 기준으로 가자지구에서 지금까지 어린이 61명과 여성 36명을 포함, 최소 213명이 숨지고 1440명 이상이 다쳤다. 이스라엘에서는 어린이 1명과 태국 노동자 2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했다. 한편 이번 무력 충돌에서 이슬람권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한목소리로 규탄하지 않는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 과거처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국가는 터키와 이란 정도이고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 많은 이슬람 국가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나라들이다. 가디언은 “UAE와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신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분쟁 관련 기사가 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세계 금융위기 예측한 ‘빅쇼트’ 주인공, 테슬라株 하락에 6000억원 통 큰 베팅

    세계 금융위기 예측한 ‘빅쇼트’ 주인공, 테슬라株 하락에 6000억원 통 큰 베팅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예견하고서 공매도를 통해 천문학적 돈을 벌어들인,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마이클 버리 사이온자산운용 설립자가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6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걸었다. 비트코인 관련 입방정으로 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매운맛을 볼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리 설립자는 1분기 말 기준 테슬라 주식 80만 100주(약 5억 3400만 달러·약 6037억원)의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공시했다. 그가 보유한 풋옵션은 8001계약이며, 풋옵션 매입 당시 행사가격이나 만기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풋옵션은 주식 등을 미래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이다. 즉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을 얻는 공매도나 마찬가지다. 버리 설립자는 앞서 지난해 12월 고공행진하던 테슬라 주가를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테슬라에 공매도를 건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달 들어 20% 이상 급락하며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테슬라는 이날도 이 소식이 전해지며 2.19% 급락했다. 빅쇼트에서 묘사된 것처럼 당시 주가 폭락에 베팅해 떼돈을 벌었던 그는 최근의 인플레이션을 1년 전 정확하게 예측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버리는 트위터에 “테슬라가 수익창출을 위해 규제 크레디트(탄소배출권)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 신호”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생산하면 테슬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사들일 필요가 없는 까닭에 테슬라는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뜻이다. 테슬라는 1분기 4억 38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는데, 탄소배출권 판매 이익이 5억 1800만 달러였다. 테슬라의 지난해 탄소배출권 수익은 16억 달러로 순이익 7억 2100만 달러의 2배를 넘는다.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을 빼면 테슬라는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허술한 지자체 보조금 집행… 허위 서류 제출해도 지급

    북한 콩기름 지원사업이 이미 끝났는데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허술하게 집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지자체 사업성 기금 등 집행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울산시는 허위 보조금 교부신청서를 제출했던 A사단법인에 지방보조금 1억원을 부적정하게 집행했다. A사단법인은 2018년 12월 북한 측에 콩기름을 전달한 뒤 2019년 1월 통일부에 콩기름 반출 보고서도 제출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A사단법인은 이미 지급 완료한 사업 대금을 사실과 달리 2019년 2월 지급 예정이라는 내용의 허위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다. 하지만 울산시는 2019년 1월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심의 안건으로 올려 콩기름 지원사업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통일부 등을 상대로 북한 콩기름 지원사업의 종료 여부를 확인했어야 하는데 하지 않았다. 경남 함안군은 화장시설 설치지역 복지증진기금을 받기 위해 중고차 매매업자를 통해 허위로 만들어진 ‘자동차 양도증명서’ 등을 제출했던 주민 두 명에게 각각 1875만원의 주민소득지원금을 지급했다. 감사원은 “울산시장에게 A사단법인에 대해 지방보조금 1억원을 반환받고, 함안군수에게는 부당 지급된 소득지원금 각 1875만원을 반환받으라”고 통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집값 상승은 불로소득”… 김부겸, 종부세 완화론 때렸다

    “집값 상승은 불로소득”… 김부겸, 종부세 완화론 때렸다

    “부동산 정책 목표 흔들려서는 안 돼LH 개혁은 해체 수준으로 결론 날 것”관평원 ‘세종 특공’ 취소 검토 지시도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총리는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종부세 완화 논란에 대해 “집값이 오른 것은 어떤 형태이든 불로소득일 수밖에 없으며 사회에 환원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가격이 오른 아파트 근처에는 주로 쓰레기 소각장이나 발전소 같은 혐오시설이 없다”면서 “집값이 뛰었으니 누군가는 감당해야 할 비용을 나누자는 것”이라고 했다. 집값이 오른 만큼 자연스런 부담 증가 차원에서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김 총리는 “집값을 조금씩 하방 안정시키려는 정책 목표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왜 혐오시설은 지방에서 책임져야 하냐”면서 “지금까지 정부 정책을 믿고 기다려 온 분들은 거꾸로 여러 가지 피해를 보게 되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또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후속 조치에 대해 “거의 해체 수준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기들이 권한도 갖고 정보도 독점해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국민 분노에 답하는 초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능 자체를 없앨 순 없지만 막강한 기능을 한 곳으로 몰아줘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땅을 만들고 집을 짓고 하는 것과 주택을 공급하는 기능을 아예 분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 독점으로 오는 폐단을 봤으니 엉거주춤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된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의 세종시 청사 신축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사안을 엄정 조사하고 위법 사항 확인 시 수사 의뢰 등 조치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관평원 직원들의 아파트 특별공급에 대해서는 취소 가능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하기로 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서는 “(노동자 안전에) 책임질 형편이 안 되면 안전 비용을 깎지 말고 손을 떼라는 것”이라며 “우리도 기업과 척을 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어떤 정권이 오더라도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이 제도에는 반대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취임 뒤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오는 9월까지 진행되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완료되면 시장의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기·불법 다단계 등 관련 불법행위에 엄정히 대응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김부겸 “LH, 거의 해체수준으로 결론 날 것”

    김부겸 “LH, 거의 해체수준으로 결론 날 것”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는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해 “거의 해체 수준으로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LH 후속 조치와 관련한 질문에 “자기들이 권한도 갖고 정보도 독점해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국민 분노에 답하는 초안을 마련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기능 자체를 없앨 수 없지만 막강한 기능을 한곳으로 몰아줘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땅을 만들고 집을 짓고 하는 것과 주택 공급하는 기능을 아예 분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전의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개념으로 분리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정보 독점으로 오는 폐단을 봤으니 엉거주춤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낮추는 문제에 대해서는 “집값이 올랐으니 어떤 형태로든 불로소득이라 사회에 환원돼야 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 오른 아파트 근처에는 주로 쓰레기 소각장이나 발전소 등 혐오시설이 없다”면서 “보복적 세금을 물리는 게 아니라 집값이 떴으니 누군가는 감당했어야 할 비용을 나누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 공급 우선 협상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백신동맹이라고 할만한 합의라든가 한미동맹의 질을 한단계 더 높을 수 있는 신뢰관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피력했다. 특히 “한국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전 세계의 몇 안 되는 나라”라며 한국에 백신생산의 글로벌 전초기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의 세종시 청사 신축 관련 의혹에 대해 해당 사안을 엄정 조사하고 위법 사항 확인시 수사 의뢰 등 조치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관평원 직원들의 아파트 특별공급에 대해서는 취소 가능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하기로 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서는 “(노동자 안전에) 책임질 형편이 안 되면 안전 비용을 깎지 말고 손을 떼라는 것”이라며 “우리도 기업과 척을 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어떤 정권이 오더라도 자기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이 제도에는 반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임기 후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가상자산의 투명성을 높이고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가상자산 투자 사기나 미신고 영업 행위 등에 따른 피해가 늘어나자 정부 차원에서 불법 불공정 거래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시장 투명성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김 총리는 18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는 9월까지 진행되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완료되면 시장의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사업자의 신고 촉진을 위한 홍보에 지속적으로 힘써달라”고 주문하고 사기·불법 다단계 등 관련 불법행위에 엄정히 대응해 국민들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행복청, 투기혐의 의혹 과장급 2명 수사의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과장 2명을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8일 발혔다. 행복청은 세종 스마트국가산단 예정지 인근의 토지 소유현황과 직무관련성 등을 조사한 결과, 해당 공무원이 부패방지법 및 농지법 등 위반으로 판단돼 이 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행복청 모든 직원에 대한 세종시 내 부동산 보유현황 및 거래내역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이날 직원 본인 및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에 대한 개인정보 수집·이용동의서를 받았다. 행복청은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센터 및 부동산거래분석기획단에 현황 조회를 요청해 이번 주중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자료를 분석해 혐의가 드러나는 공무원은 추가로 수사의뢰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단녀 취업·위기청소년 지원…예비사회적기업 9곳 선정

    여성가족부는 여성·가족 친화적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성·청소년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9개 기업을 ‘여성가족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새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여가부는 올해 2∼3월 여성가족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공모를 통해 22개 기업의 신청을 받았으며, 현장실사와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9개를 선정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기업은 자란다 사회적협동조합, 조이커뮤니티 사회적협동조합 등이다. 이들 기업은 경력단절 여성과 취약계층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위기청소년과 가족에 대한 상담과 교육,이주민의 지역공동체 통합 및 문화 격차 해소 등을 위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정된 기업들은 각종 사회적경제 지원 신청 자격을 얻으며, 기업진단과 인증 전환 지원, 맞춤형 컨설팅 등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방 탈출 게임·쓰레기로 만든 작품…부산현대미술관, 이색 환경전 눈길

    방 탈출 게임·쓰레기로 만든 작품…부산현대미술관, 이색 환경전 눈길

    코로나19로 환경과 생태 파괴에 대한 경각심은 커졌지만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나란히 열리는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와 ‘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 기획전은 관람객이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독특한 생태환경 전시로 눈길을 끈다.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8월 29일까지)는 젊은층에서 인기 있는 방 탈출 게임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다. 시간 여행이 자유로운 2031년 을숙도가 배경이다. 관람객은 타임머신 ‘TW07‘호를 타고 이동하던 중 과거와 미래 틈새 공간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7개의 방에 숨겨진 비밀들을 차례로 풀어야 귀환할 수 있다. 미술관이 자리한 사하구 을숙도는 1990년대 후반까지 쓰레기 매립지였다. 동양 최대 철새 도래지로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1987년 낙동강 하굿둑 완공으로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옛 모습을 잃고 방치됐다. 2005년 철새공원으로 변모하기까지 을숙도는 생태환경 이슈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방 탈출을 위한 단서를 찾는 과정은 곧 을숙도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여정이다. SF소설가 심너울이 전시의 틀거리인 소설 ‘시간 방랑자’를 집필했고, 이를 기반으로 건축가 정이삭, 미술가 김진휘,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연구하는 중앙대 FMA연구소 등 다방면 예술가들이 협업했다. 방 탈출 게임은 기본적으로 기록 게임인 만큼 단점도 있다. 빨리 문제를 풀어서 시간을 단축하는 데 몰두하다 보면 작품 하나 하나에 담긴 메시지를 곱씹기 어려울 수 있다.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적절한 시간 안배가 필요한 전시다.‘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9월 22일까지)은 미술 작업 과정 및 미술관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 해외에서 작품을 운송할 때 선박을 이용하면 항공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분의1로 줄일 수 있지만 비용은 4배가 더 들기에 대부분 미술관이 항공 운송을 선호한다. 전시는 이러한 자기비판에서 출발해 미술관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한다.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전시장 가벽은 석고 대신 재사용 가능한 나무 패널로 대체하고, 항공 운송을 최소화하고자 일부 작품은 설명서를 전송받아 현지에서 다시 제작했다. 버려진 마스크 수천장을 의자로 탈바꿈시킨 김하늘의 ‘스택 앤 스택’, 강변에서 주워 모은 각목과 나뭇가지를 활용한 바깥미술회의 야외 설치작품 ‘호흡’, 국제 운송업체인 페덱스 상자를 재료로 작품이 전시장에 도착할 때까지 과정을 보여주는 월리드 베시티의 ‘24인치 구리(페덱스 대형 크래프트 박스)’ 등 미술과 환경의 관계를 짚는 90여점의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부산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 내년 한국 진출, 키아프와 공동 개최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 내년 한국 진출, 키아프와 공동 개최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가 내년부터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와 손잡고 글로벌 초대형 아트페어로 탈바꿈한다. 협회는 “내년 9월 2일 열리는 키아트 아트서울을 영국 프리즈와 코엑스 전관에서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2003년 출범한 프리즈는 스위스 아트바젤, 프랑스 피악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매년 가고시안, 데이비드즈워너, 리만머핀, 페이스, 타데우스로팍 등 정상급 갤러리들이 참가한다. 한해 앞서 시작한 키아프에는 해마다 국내외 화랑 160~180곳이 참가해왔다. 황달성 화랑협회장은 “키아프와 프리즈의 협업은 서울이 글로벌 미술 시장의 허브이며, 한국이 아시아 미술 시장의 주요 목적지임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했다. 빅토리아 시달 프리즈 보드디렉터는 “서울은 훌륭한 작가, 갤러리, 미술관과 컬렉션이 있어 프리즈를 개최하기에 완벽한 도시”라면서 “서울이 우리의 새로운 아트페어 장소가 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키아프 아트서울은 10월 13일 VIP 오픈을 시작으로 17일까지 개최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서울 공공재개발 공공임대 20% 의무배정

    서울 공공재개발 공공임대 20% 의무배정

    공공재개발사업으로 나오는 주택은 전체 물량의 20%(서울)를 의무적으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공공재건축사업을 추진하면 기존 세대의 1.6배까지 건립할 수 있다. 국토부는 공공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요건과 절차, 특례를 구체화하기 위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시행령 및 정비사업의 임대주택 및 주택규모별 건설비율(고시) 개정안을 18일 입법예고했다. 국토부는 ‘2·4대책’을 통해 공공직접시행 정비사업과 공공재개발·재건축 등 공공주도 정비사업으로 2025년도까지 13만 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공공재개발사업의 공공임대 공급비율을 서울은 20%, 서울 외 지역은 10% 이상 공급하도록 했다. 민간 추진방식보다 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체 세대수가 200세대 미만인 소규모 사업장이나, 사업성이 낮아 공공임대비율을 지키기 어려운 사업장에는 지방도시계획위의심의를 거쳐 공공임대 공급의무를 완화 적용할 수 있다. 공공재건축사업을 추진하면 주택공급 규모를 종전 세대수의 1.6배 이상을 지을수 있게 했다. 단지 또는 인근 단지의 여건 등을 고려해 1.6배 이상 건축이 어려운 곳에서는 주택공급 규모 요건을 완화할 수 있다. 정비구역 지정권자는 정비구역의 지정 전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려는 구역의 개요, 현황, 정비구역 지정시기, 공공재개발 예비시행자 등을 담은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을 지정, 고시할 수 있다.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하면, 해당 구역에서는 신축행위가 제한되고 지분쪼개기로 토지 등을 취득해도 분양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공공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현재 용도지역에서 1단계 종 상향된 것으로 간주하고, 용적률·층수 등 도시규제가 완화된다. 지자체는 종 상향으로 늘어난 주택의 40~70%를 인수하고, 이중 50%는 공공분양, 50%는 공공임대로 활용한다. 이때 시·도지사는 임대 및 분양수요를 고려해 공공임대 비율을 50% 이상으로 조정할 수 있다. 공공분양을 인수할 때는 부속토지 땅값은 감정평가액의 50%로 정한다. 민간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다가 공공재개발사업으로 변경한 경우에는 시행자 지정일 또는 공공재개발을 위한 정비계획 수립일 중 빠른 날 전부터 거주한 자에게 임대주택 입주권을 부여해 원주민의 재정착을 폭넓게 지원한다. 현재는 구역지정일 이전부터 거주한 세입자 및 청산자에게 입주권을 주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초 선정한 공공재개발 후보지 24곳과 공공재건축 선도사업지 5곳은 연내 정비계획 수립 및 시행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노형욱 “공공주택 사업에 민간 노하우 적극 벤치마킹”

    노형욱 “공공주택 사업에 민간 노하우 적극 벤치마킹”

    노형욱 국토부 장관이 “공공 도심주택공급 사업에 민간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민간 부문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노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 기관 간담회에서 “주택 공급과정 전부를 중앙정부나 공공기관의 힘으로만 추진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지자체 부단체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주택 관련 공기업 수장, 주택협회 등 민간 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노 장관은 “LH는 도심주택공급 사업에 풍부한 정비사업 경험을 가진 민간의 노하우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 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장관의 발언은 LH가 지금까지 주력했던 택지개발사업과 앞으로 본격화될 도심개발사업은 추진 과정에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공주도 방식만 고집하지 말고 민간 추진 방식의 장점도 적극 받아들여햐 한다는 것으로 읽힌다. 노 장관은 주택 공급에서 공공주도와 민간주도의 조화와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주택공급 주체는 주민이 입지여건 등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 기본 원칙”라며 “사업성이 열악하고 세입자가 많아 이해관계가 복잡한 지역은 공공이, 사업성이 충분하고 땅주인의 사업의지가 높은 곳은 민간 중심으로 공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공공개발은 내몰림을 최소화하고 취약계층을 두텁게 보호하는 등 충분한 공익성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사업에서는 투기수요 유입과 과도한 개발이익에 따른 시장불안 우려가 없도록 정교한 안전장치를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자체에는 도시계획, 인허가 권한이 있고 지역 사정에 밝은 만큼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개발 필요성이 높은 후보지를 추가적으로 제안해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민간 사업자에게도 “제도개선을 적극 건의하고 민간 참여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달라”며 “주택 공급 촉진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 법·제도, 사소한 현장의 목소리까지 분야와 경중을 가리지 않고 이견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추상화가 이정지 화백 별세

    추상화가 이정지 화백 별세

    추상화가 이정지 화백이 16일 별세했다. 80세. 홍익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고인은 1980년대까지 단색화 그룹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독창적인 영역을 개척해 왔다. 1990년대 들어서 안진경체, 추사체 등 서체를 활용한 다양한 실험으로 변화를 모색했다. 안료를 덧칠하고 긁어내는 작업을 반복해 시공간의 변화를 화면에 구현하고, 붓으로 획을 긋는 대신 팔레트 나이프로 긁는 방식은 이 화백 작품의 특징이다. 지난해 10월에도 개인전을 여는 등 왕성히 활동했으나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은 19일 오전 10시, 장지는 용인 천주교 묘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미술과 웹툰, 다른 듯 닮은… 유쾌한 ‘그림 父子’ 이야기

    미술과 웹툰, 다른 듯 닮은… 유쾌한 ‘그림 父子’ 이야기

    아버지의 눈에 자식은 여전히 어리고, 아들 눈에 아버지는 더 나이 들어 보이는 걸까. 주재환(80) 화백은 장난감 안경, 아이스크림콘 모형으로 마흔 살 아들 얼굴을 장난꾸러기 아이처럼 표현했다. 반면 주호민 작가는 주름이 깊이 팬 노인 캐릭터로 아버지를 묘사했다. 아버지는 “우연히 만들었는데 아들을 닮았더라”며 농담했고, 아들은 “난생처음 아버지 얼굴을 그렸는데 더 늙어 보이는 것 같다”며 멋쩍어했다.미술과 웹툰이라는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지만 이미지와 스토리를 결합하는 이야기꾼의 기질과 현실 비판적 시각, 유머감각을 공유한 두 작가가 18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첫 공동 전시 ‘호민과 재환’을 펼친다. 개막에 앞서 1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자(父子)는 전시장 맨 앞에 걸린 서로의 초상화 작업을 이렇게 설명했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중퇴한 주 화백은 외판원, 미술전문지 기자 등을 하다 1980년 ‘현실과 발언’ 창립전으로 데뷔했다. 주로 비닐, 캔, 못, 거울 등 버려진 일상 사물들을 재활용해 불합리한 사회 현실은 물론 미술계 내부의 부조리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작업들을 해왔다. 주 작가는 만화애니메이션학과가 폐지돼 학교를 그만두고는 2005년 군대 경험을 담은 ‘짬’을 발표하며 전업 만화가로 나섰다. 이후 취업난을 겪는 젊은이들의 삶을 그린 ‘무한동력’(2008), 한국의 전통 저승관을 재해석한 ‘신과 함께’(2010)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번 전시에선 회화, 설치, 영상, 웹툰 등 두 작가의 작품 130여점을 통해 공통적으로 내재된 이야기의 힘과 세계관, 표현방식의 대물림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주 화백은 “내 작업은 주제 하나를 깊이 파고들기보다 전라도 음식처럼 다양하고 가짓수가 많다”면서 “관객이 각자 입맛에 따라 받아들이길 원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 그림이 그저 재밌기만 했다”는 주 작가는 “사회문제를 다루는 만화 작업을 하면서 심각한 현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니 아버지가 어떤 경지에 이르셨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집에 살 때는 작품에 대해 간혹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분가 후에는 서로의 작업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단다. 아버지는 “아내가 내 작품보다 아들 작품을 더 좋아한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아들은 “지금까지 아버지 영향을 많이 받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글 사진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홍남기 “아프니까 청춘? 청년 주택 27만 가구 등 주거 지원”

    홍남기 “아프니까 청춘? 청년 주택 27만 가구 등 주거 지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도심 내 청년특화주택이나 대학생 기숙사 등 청년 주택 27만 3000가구를 공급해 청년 전월세 임차 가구(226만 가구)의 10% 이상이 질 좋은 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성년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부모와 떨어져 사는 청년에 대한 주거급여 분리 지급, 청년 전용 저리 대출상품 운용,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등을 통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부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공급하는 청년특화주택은 7만 6900가구다. 중소기업 근로자, 청년 창업자 등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주거+문화+일자리를 연계해 지역 혁신센터로 활용하는 일자리 연계형 4만 8900가구, 오피스와 숙박시설을 사들인 뒤 리모델링해 청년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역세권 리모델링형 2만 가구, 대학 인근 기숙사형 시설과 상주 관리 서비스를 해 주는 기숙사형 특화주택 8000가구 등이다. 홍 부총리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식의 개인 노력보다는 청년들의 취업, 결혼, 주거, 생활, 문화 등 5대 분야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정말 필요한 때”라며 “청년 고용, 청년 주거, 청년 자산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희망 사다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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