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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능한 프리버스, 러와 연계 플린? 위기의 트럼프맨

    무능한 프리버스, 러와 연계 플린? 위기의 트럼프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양 날개가 꺾일 위기에 놓였다. 라인스 프리버스 미 백악관 비서실장은 정책 혼선을 불러 보좌에 역부족이고,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 연계 의혹으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인 크리스토퍼 러디 뉴스맥스 미디어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리버스 비서실장의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러디 CEO는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찬을 끝낸 뒤 30분간 자신과 사적으로 술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사람이 도널드(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도널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볼 때 라인스(프리버스 비서실장)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보도로 보면 라인스는 잘하는 것 같고 도널드도 그를 신뢰했다”며 “하지만 라인스는 정책이 어떻게 작동하고 홍보가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러디 CEO는 이민 규제와 관련해 “라인스가 이민 관련 작품 전반을 망쳤다”면서 “대통령이 취임 후 (여론전에서) 이겼어야 했는데 부정적인 뉴스가 2~3주간 이어지면서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술자리에서 자신이 혼자 이야기를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플린 보좌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은 12일 ABC방송에서 플린 보좌관의 러시아 연계 의혹에 대해 “전해 줄 뉴스가 없다”며 비호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NBC방송에서도 “대통령이 여전히 플린을 신임하느냐”고 사회자가 묻자 “백악관 동료가 말할 것을 전혀 해주지 않았다”고 답해 그에 대한 확신이 없음을 내비쳤다. 중앙정보국(CIA)이 전날 플린 보좌관의 핵심 측근인 로빈 타운리 국가안보회의(NSC) 선임국장에 대한 NSC 기밀취급권 인가 요청을 거부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는 말도 나온다. 플린 보좌관이 의혹에 휩싸인 것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꾸준히 접촉한 정황이 드러난 탓이다. 민주당은 플린 보좌관이 지난해 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개입에 대한 보복 조치로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제재를 취하자 대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플린 보좌관의 기밀취급권을 중단 혹은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두 측근을 내칠 공산은 그리 크지 않다. 맏딸 이방카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가 퇴출되자 “이방카 물건을 사라”고 홍보해 논란을 일으킨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에게 오히려 무한 신뢰를 보내면서 입지가 더욱 탄탄해진 것을 봐도 그렇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백악관 고문, 방송 인터뷰서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 사라” 논란

    백악관 고문, 방송 인터뷰서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 사라”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맏딸 이방카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가 백화점에서 퇴출당한 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그의 최측근 참모가 ‘이방카 브랜드’를 대놓고 홍보하고 나섰다. 공직자로서 적절한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서 이방카의 물건을 사라’는 게 내가 여러분에게 하려는 말”이라면서 “내가 여기서 공짜 광고를 하려 한다. 오늘 사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쇼핑을 매우 싫어하지만, 오늘은 좀 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노드스트롬 백화점이 내 딸 이방카를 매우 부당하게 대우했다”면서 “이방카는 위대한 사람이다. 언제나 내가 올바른 일을 하게 한다! (노드스트롬의 퇴출 결정은) 끔찍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노드스트롬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한 해, 특히 하반기에 그 브랜드의 매출은 지속해서 감소해 비즈니스 상식 측면에서 더는 지속할 수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콘웨이 고문이 방송 인터뷰를 ‘이방카 브랜드’를 홍보하는 창구로 활용하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당장 공직자 윤리 위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당장 미국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의 일라이자 커밍스(민주·메릴랜드) 의원이 정부의 윤리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주문했다. 그는 제이슨 차페츠(공화·유타)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위원회는 콘웨이 고문의 행위가 연방 공무원들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제품을 홍보하는 것을 막은 윤리법을 위반이 아닌지 정부윤리청(OGE)이 판단하도록 의뢰하자고 요구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차페츠 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콘웨이 고문의 발언이 ”분명히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콘웨이 고문의 윤리 규정 위반 여부를 질문받고는 “콘웨이 고문이 발언 후 그 문제로 주의 조치를 받았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방카 손잡으려는 中… 냉랭한 G2, 봄바람 부나

    국무부 대신 트럼프 직통선 구축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을 협상 통로로 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는 지난 1일 딸 아라벨라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함께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의 춘제(春節)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이방카는 중국 전통공예에 관심을 표명하고 춘제 축하공연도 관람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례인 춘제 축하인사를 보내지 않아 경색된 양국 관계를 이방카가 누그러뜨렸다고 떠들썩하게 보도했다. 이 이벤트는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가 막후에서 이방카의 남편인 쿠슈너 선임 고문과 접촉한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백악관 관리는 “쿠슈너와 추이는 그동안 미·중 관계에 관해 광범위하게 비공식적인 대화를 계속 가져온 사이이며, 그 대화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실세’인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우샤오후이 중국 안방보험 회장이 주최한 만찬 자리에서 우 회장에게 자신이 추진 중인 고층 건물 재건축 사업에 대한 투자 지원을 요청한 이후 중국 고위층과의 친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회장은 덩샤오핑의 외손녀 사위다. 이 매체는 세계 각국이 미국의 새 행정부에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접근법은 트럼프의 직계가족으로 직행하는 것이라면서 국무부 같은 전통적인 외교통로를 우회하는 직통선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나 홀로 백악관’ 5일째… 트럼프 절친은 TV라는데…

    취임식 다음날 뷔페식 아침식사… 주방엔 선호하는 브랜드 감자칩 25일(현지시간)로 백악관 입주 5일째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 홀로 생활을 시작하면서 TV가 동반자로 떠올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에 TV를 보다가 즉흥적으로 트위터에 반응을 올리는 등 역대 대통령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백악관에서의 아침은 트럼프타워에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전 6시 이전에 일어나 케이블 채널을 시청하고 백악관 ‘웨스트윙’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NYT와 뉴욕포스트, 워싱턴포스트를 챙겨 봤다. 취임식을 마친 다음날인 지난 21일에는 장녀 이방카와 맏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뷔페식 아침 식사를 했다. 메뉴는 페이스트리와 과일이었다. 주방에는 그가 좋아하는 ‘레이 감자칩’도 구비돼 있었다.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10살 막내아들 배런은 취임식을 마치고 일요일인 22일 저녁 비행기 편으로 뉴욕으로 돌아갔다. 멜라니아와 배런은 학교를 마치는 올 6월까지는 뉴욕에서 살면서 목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백악관에 머문다. 백악관 보좌관들은 “대통령이 새집으로 이사한 것에 다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며칠 지내면서 백악관에 마음에 드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부터 일과를 시작하는데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업무를 보거나 웨스트윙에서 각계 인사를 만났다. 지난 24일에는 시간을 내서 미국의 첫 포퓰리스트 대통령인 앤드루 잭슨의 초상화를 집무실에 직접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의 전화기가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그는 NYT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사용한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전화기들”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또 역대 대통령이 지낸 숙소에 대해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잤던 곳이라는 걸 안다면 더욱 특별해진다”며 “매우 아름답고 품격 있는 숙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오후 8시 폭스뉴스에서 시카고의 치안 문제를 다룬 보도가 나오자 9시 25분쯤 트위터에 총기 사고 피해에 대한 구체적 통계를 제시하면서 “총기 폭력 사태가 잦아들지 않으면 연방요원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백악관 선전포고에 美언론, 팩트 보도 ‘대항’

    미국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가 현지 언론과 벌이는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과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등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들이 22일(현지시간) 잇따라 방송에 출연, 미 언론에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미 언론은 ‘기초적인 팩트’조차 틀린 거짓 해명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과 8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 인파를 비교 보도한 데 대해 “요점은 취임식 인파의 규모가 아니고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적법성을 훼손하려는 시도와 공격”이라면서 “우리는 (언론의 공격에) 매일 필사적으로(tooth and nail) 맞서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날 방영된 선데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그런 보도는 불공정하고 또 우리 민주주의에 다소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언론의 ‘부당한’ 공격에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앞서 21일 “취임식 참석 인원을 고의적으로 축소했다”며 ‘고약하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미 언론은 구체적인 팩트를 제시하며 조목조목 트럼프 행정부와의 맞대응에 나섰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 소속인 마셀 알튼버그와 키이츠 스틸의 분석을 인용, 취임식에 모인 군중은 16만명이며 여성대회 참여자는 47만명이라고 보도했다. 두 학자는 항공 사진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 분석 결과를 토대로 두 행사의 피크시간대 인파를 각각 추산했다. 또 내셔널 몰에 잔디 보호를 위해 최초로 깐 바닥이 취임식의 빈 곳을 더욱 부각했다는 스파이서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보호용 바닥은 이미 2013년 오바마 취임식 때 처음 설치됐던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지적했다. 딘 오베이덜라 데일리비스트 칼럼니스트는 CNN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계속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다면 우리가 그들이 발표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실업률 같은 정보를 어떻게 믿겠느냐”며 반문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끈질기게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내역은 결국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미 ABC뉴스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에서 “그 문제(트럼프 납세내역)에 대한 백악관의 답은 그가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납세내역 문제를 계속 언급하는 일이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논란을 다시 일으키려는 시도”라면서 “그렇지만 유권자들은 개의치 않고 그에게 투표했다”고 주장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오바마, 퇴임 1주일 앞두고 정부기관에 60여명 ‘낙하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측근을 대거 각종 위원회에 임명했다고 폭스뉴스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보수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임기가 4년 이상인 데다 직책 자체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을 존 F 케네디센터 이사로 지명했다. 또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고문과 미셸 오바마의 전 연설문 담당자인 사라 헐위츠를 각각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위원회 위원으로 지명했다. 이 밖에도 클린턴의 사돈이자 딸 첼시의 시어머니인 마저리 마골리스 메즈빈스키를 미국 문화보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렇게 경험이 많은 분이 위원회에서 활약하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매우 기쁘다”며 “이분들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이번 주에만 오바마 대통령이 라이스 보좌관을 비롯해 자신의 정치적 동지와 유명 체육인, 전직 정부 관계자 등 측근 인사 60여명을 각종 정부 산하 위원회와 이사회, 정부 관련 기구에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측근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개브리엘 더글러스 등을 대통령 건강·스포츠·영양위원회 위원에 내정했다. 폭스뉴스는 “대통령이 임기 막바지에 측근을 위원회 등에 앉히는 게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 달에 여러 명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자 “이들 직책에 누가 자격이 있는지 대통령이 의회에 분명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면서 “그들의 능력은 뛰어나며 그들이 인준되지 않더라도 미국에서 계속 봉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부시 정권에서 백악관 정치고문을 지낸 칼 로브는 “빈자리가 있으면 채울 수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채운 많은 자리가 상원 인준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점이 과거 정권과 다르다”며 “이렇게 많은 자리를 막판에 채우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폭스뉴스는 이들 인사가 상원에서 인준을 받아 역할을 수행하더라도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임기를 다 채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하면서 경우에 따라 물갈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시 정부 시절 백악관 윤리담당을 맡았던 리처드 페인터는 “그들이 임기를 다 마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트럼프에 날 세운 中, 물밑에선 ‘관시 맺기’

    트럼프에 날 세운 中, 물밑에선 ‘관시 맺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선이 닿지 않아 애를 먹던 중국이 트럼프 측과 빠르게 ‘관시’(關系·친밀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홍콩 명보는 12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당선자와 중국 저장성(浙江省)의 인연이 앞으로 미·중 관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치 경험이 없는 트럼프 당선자와 달리 상원 의원과 인디애나주 주지사를 지낸 펜스 부통령 당선자와 저장성의 인연이 중·미 관계의 ‘완충지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장성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정치적 기반을 닦은 곳이다. 명보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주지사 시절 쇠락한 공업지대(러스트 벨트)에 속하는 인디애나를 부흥시키기 위해 저장성과 자매결연을 하고 수시로 방문했다. 이 때문에 저장성은 인디애나에 3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1만여명의 중국 유학생이 인디애나로 갔다. 이를 계기로 샤바오룽(夏寶龍) 저장성 서기는 펜스 당선자와 끈끈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샤 서기는 시 주석의 핵심 인맥인 ‘저장톄쥔’(浙江鐵軍)의 대표 주자로, 향후 중·미 관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과 트럼프 당선자의 최근 뉴욕 회동도 예사롭지 않다. 트럼프는 “알리바바가 미국에 1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면서 “마윈은 최고의 기업가”라고 치켜세웠다. 영국 BBC는 “트럼프와 마윈 모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모험심이 강한 사업가로 유사한 점이 많다”면서 “권력자를 찾아가 협상하는 일이 서방 기업인들에게는 낯설지만, 마윈에겐 익숙한 일”이라고 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도 “마윈에겐 사업 목적 외에 정치적 임무도 있다”며 이번 회동의 뒤에 중국 정부가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맏사위로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내정된 재러드 쿠슈너를 마크할 인물로는 ‘은둔의 사업가’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그룹 회장이 떠오르고 있다. 두 사람이 트럼프 당선 일주일 만에 만나 뉴욕 맨해튼 빌딩 재개발을 논의한 사실이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로 드러났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손녀사위인 우샤오후이는 뉴욕의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등 최근 수년간 매물로 나온 미국 호텔을 싹쓸이했다. 안방보험의 숨은 주주는 대부분 ‘훙얼다이’(紅二代·혁명원로 2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시 주석이 중국 내 최고의 미국통으로 꼽히는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부총리로 승진시키고 정치국원에 발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직업 외교관이 정치국원으로 올라간 사례는 1990년대 첸치천(錢其琛) 전 부총리가 유일하다. 양 위원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를 비롯한 트럼프 당선자 인수위원회 측 인사들을 만났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누가 백악관 실세되나… “맏사위 쿠슈너”

    누가 백악관 실세되나… “맏사위 쿠슈너”

    오는 20일 임기를 시작하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그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오른쪽)를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법적·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어 ‘위험한 결정’이라는 언론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장녀 이방카(왼쪽)의 남편인 쿠슈너를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쿠슈너는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와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무역과 중동 문제 등 다방면에 관여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11일 기자회견 때 쿠슈너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가 공식 직책까지 맡게 되면 트럼프 정권의 명실상부 ‘최고 실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대선 기간에 장인인 트럼프 당선인의 연설문 작성에서부터 정책 수립, 일정과 자금 관리 등 모든 분야를 진두지휘하며 트럼프의 ‘눈’과 ‘귀’ 역할을 했다. 2009년 이방카와 결혼한 쿠슈너는 올해 36세이며 정통 유대교 신자이자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다. 하버드대학 사회학과,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한 수재다. 2007년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건물인 뉴욕 맨해튼 5번가의 2조여원대 빌딩을 사들여 주목받은 데 이어 주간지 ‘뉴욕옵서버’를 인수, 언론계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공직 경험은 전혀 없다. 미 언론은 쿠슈너의 백악관행에 대해 이해충돌 소지와 함께 ‘친족등용 금지법’(Nepotism rule)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1967년 만들어진 연방 친족등용금지법은 대통령 친·인척의 공직 임명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이 법이 백악관에도 적용되는지는 논란이 있다. 앞서 쿠슈너는 백악관에서 일하게 되면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음으로써 문제의 소지를 없애겠다고 밝혔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트럼프 사위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발탁…‘막강 실세’ 예고

    트럼프 사위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발탁…‘막강 실세’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임명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정권인수위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재러드는 선거유세와 정권인수 과정에서 신임받는 고문으로 일해왔다. 나의 행정부의 핵심적인 리더십 역할을 그에게 맡기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쿠슈너는 트럼프의 성명 발표 이후 “국가를 위해 봉사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나는 대통령 당선인, 미국 국민들이 공유하고 있는 열정에 에너지를 받고 있다. 매우 능력있는 (정부) 팀에 합류하게 된 기회를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장녀 이방카의 남편이자 대선 1등 공신인 쿠슈너를 중용할 것임을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다. 올해 36세인 쿠슈너는 정통 유대교 신자로, 2009년 결혼 직전 이방카를 개정시킬 정도로 신앙심이 두터운 인물이다. 대선 때 트럼프 캠프에서 공식 직함 없이 활동했으나 대선을 사실상 진두지휘했다. 연설문 작성에서부터 정책 수립, 일정 관리, 선거자금 관리 등 모든 분야를 관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의 도발… “내가 출마했으면 트럼프 이겼을 것”

    오바마의 도발… “내가 출마했으면 트럼프 이겼을 것”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월 치러진 대선에 자신이 출마했다면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발끈하고 나섰다고 미국의 CNN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클린턴, 러스트벨트 못 잡아 패배” 오바마는 이날 시카고대 정치연구소와 CNN이 공동 제작하고 데이비드 액셀러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액스 파일’(The Axe Files)에서 “미국인은 여전히 진보적 변화라는 나의 비전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는 “나는 이 비전을 확신한다”면서 “내가 다시 출마해 이를 명확히 설명했다면 미국인의 다수가 이 비전을 지지하도록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8년과 2012년 대선 승리로 연임한 오바마는 미 헌법상 3선에 도전할 수 없다. 오바마가 트럼프를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는 오바마의 ‘도발’에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이 나를 상대로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렇게 말해야 했겠지만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자리 이탈, ISIS(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오바마케어 등 오바마 의 핵심 정책 때문에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미 다음달 20일 취임 직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오바마케어 폐지론자를 보건부 장관에 임명하는 등 오바마의 주요 유산을 폐기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패배에 대해서는 클린턴 캠프가 경제적 타격을 입은 지역의 유권자와 감정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클린턴은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여겨졌던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미국 중서부의 쇠락한 공업지역)에서 패배해 대권을 놓쳤다. 오바마는 다만 “클린턴은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언론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음에도 훌륭하게 선거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퇴임 후 민주 젊은 리더 양성” 오바마는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유권자가 진보적 어젠다를 지지하게 할 젊은 민주당 리더들을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승연 한화 회장, 트럼프 취임식에 초대장 받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 트럼프 취임식에 초대장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다음달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대받았다. 김 회장은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추천으로 내년 1월 2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참석 초청장을 받을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 측이 먼저 참석 의사를 타진했다. 김 회장이 가겠다는 의향을 밝혀 곧 정식 초청장이 송부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재계 인사 중 드물게 트럼프 당선인 측 초청을 받은 김 회장이 향후 양국 기업 간 교류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김 회장을 트럼프 취임식에 초청하도록 추천한 인사는 미 정계의 오랜 지인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리티지재단 총재에서 물러나 아시아연구센터 이사장으로 있는 퓰너는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선임고문으로 대선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다. 김 회장은 지난 10월 방한한 퓰너 이사장을 만나 한미관계와 동북아 문제 등에 대해 환담하는 등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김 회장과 퓰너 전 총재는 민간외교 차원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등 수십 년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측 “푸틴 개입? CIA·FBI 증거 대면 믿겠다”

    민주 “단순 해킹 아닌 외세의 공격” 의회에 진상 규명할 특별위 요구 미국인 57% “러 개입, 결과와 무관” 러시아의 해킹 등 미국 대선 개입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측이 미 정보당국에 증거를 요구하고 이들의 보고를 직접 듣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진상을 규명할 특별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미국민 57%는 해킹이 이번 대선 결과와는 무관한 것으로 생각했다.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선임고문 켈리엔 콘웨이는 18일(현지시간) CBS방송에 출연해 “중앙정보국(CIA) 존 브레넌 국장이 증거 제출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며 “증거가 있다면 언론에 흘릴 것이 아니라 어디 한 번 같이 보자”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브레넌이 직원들에게 최근 보낸 메시지에서 “금주 초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각각 만났고, 러시아의 대선 개입 범위·본질·의도에 대해 강력한 의견 일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의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라인스 프리버스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정보 당국자들이 의견을 모아 보고서를 발표해 그들의 생각이 같다는 것을 미국민에게 보여주면 트럼프도 결론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아직 코미로부터 (어떤 내용도) 듣지 못했다. 이들이 국민에게 숨김 없이 말해야 하는데 아직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프리버스는 “정보기관이 합의한 보고서가 나오면 트럼프의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이며 트럼프의 반응을 미리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해킹 때문에 대선 결과가 바뀌었다는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보당국의 러시아 해킹 의혹이 제기된 이후 민주당은 총력전을 벌이는 분위기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도나 브라질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공격의 주요 희생자 중 한 당사자로서 의회가 이 사건에 대해 청문회를 포함해 철두철미하고 독립적이며 초당파적 조사를 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의회에 보냈다. 그는 “러시아의 침범은 단순한 해킹이 아니라 미국이 외세의 공격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의회가 이 중요한 작업을 빨리 수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찰스 슈머 차기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러시아 선거 개입 문제를 다룰 ‘사이버안보특별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그는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서신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힐러리 클린턴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이자 러시아의 이메일 해킹 피해자였던 존 포데스타는 이날 “트럼프와 러시아가 결탁해 대선을 왜곡했다”며 “러시아가 트럼프를 백악관에 있는 ‘애완견’으로 삼길 원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킹에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55%는 러시아 해킹이 대선에 미친 영향에 대해 ‘아주 많이’ 또는 ‘상당히’ 신경을 쓴다고 답했다. 그러나 해킹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설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7%로, 해킹이 트럼프의 승리에 기여했다고 답한 응답자(37%)보다 많았다. WSJ는 “CIA 정보가 그동안 빗나간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불신하는 이들이 많은 데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해킹 때문에 그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자선·자유·킹메이커, 혹은 정치무대 복귀… 오바마 어느 길 갈까

    [글로벌 인사이트] 자선·자유·킹메이커, 혹은 정치무대 복귀… 오바마 어느 길 갈까

    미국 대통령은 오르기도 쉽지 않지만 내려오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자리다. 그들은 퇴임을 앞두고 자신의 성격과 신념에 부합하는 제2의 직업을 찾아야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구직에 제약이 많다. 퇴임 이후 어렵게 할 일을 찾는다 하더라도 인구 3억명의 대국을 운영하고 전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나날이 떠오를 때마다 엄청난 공허감과 무력감을 이겨내야 한다. 특히 한 달 뒤에 55세로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처럼 중년에 백악관을 떠나야 하는 대통령일수록 은퇴 계획을 세우고 퇴임 이후 삶을 살아내는 데 있어 더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오바마는 백악관 이후의 삶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대통령기념관이 들어설 시카고 남부 잭슨공원 내 시립 골프장 2개를 최고급으로 재설계하는 프로젝트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부탁했다고 시카고트리뷴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골프장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대회 개최가 가능하도록 재설계되며, 내년 봄 착공해 2020년 개장할 예정이다. 재설계 비용은 최소 3000만 달러(약 360억원)로 추정된다. 오바마 측은 이 골프장에 PGA 대회를 유치해 대통령기념관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오바마는 앞서 워싱턴DC의 사립학교 시드웰 프렌즈 스쿨에 재학 중인 막내딸 사샤를 위해 퇴임 이후에도 당분간 워싱턴DC에 머무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는 퇴임 이후 전직대통령법에 따라 연방정부로부터 연 20만 5700만 달러(약 2억 4000만원)의 연금을 받고, 사무실 운영비, 비서진 급여, 의료비, 여행 경비, 통신비 등을 지원받는다. 또 오바마와 부인 미셸은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으로부터 평생 경호를 받는다. 오바마는 퇴임 이후 자신이 머무를 집과 사무실, 자신의 업적을 기릴 기념관을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역할과 직업에 대해서는 거듭 고민하는 모습이다. 미국 언론들은 미디어 분야 진출,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주, 벤처 기업 투자자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오바마 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오바마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퇴임한 빌 클린턴(70·퇴임 당시 54세)과 조지 W 부시(70·퇴임 당시 62세) 전 대통령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며 은퇴 이후 삶을 살아가고 있다. 클린턴은 2001년 1월 임기 마지막 날 억만장자 마크 리치를 사면해 논란을 빚어 퇴임 직후 한동안 공개 활동에 나서지 못했다. 클린턴은 사기, 조세포탈, 적성국과의 불법 석유 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 외국으로 도피한 리치 등 176명을 사면했는데, 리치의 전 부인 데니스 리치가 민주당과 클린턴기념관, 힐러리 클린턴의 2000년 상원의원 선거 캠프에 후원금을 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스캔들로 비화됐다. 클린턴은 몇 달 후 사면 스캔들이 잠잠해지자 클린턴재단을 설립해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클린턴은 재단을 통해 2004년 인도양 쓰나미와 2005년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대형 피해가 발생했을 때 약 1억 6000만 달러(약 1896억원)의 구호금을 모금했으며, 미국 공립학교에서 설탕 음료를 퇴출하는 등 공익 사업도 진행했다. 또 1994년 재임 당시 르완다에서 인종청소를 막지 못한 죄책감으로 퇴임 이후 르완다 등 아프리카에 병원을 건립하는 데 많은 돈을 지원했다. ●클린턴·부시, 나란히 ‘실패한 킹메이커’로 클린턴은 재단 활동을 위해 총 20억 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는데, 기부자 중에는 자국민의 인권을 탄압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나 이라크에서 민간인에게 총기 난사를 한 미국 사설경호업체 블랙워터 등 논란 많은 단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클린턴 자신도 퇴임 이후 강연과 집필로 1억 5000만 달러(약 1780억원)를 벌어들여 전직 대통령이라는 지위를 전 세계적 돈벌이로 이용했다는 비아냥도 샀다. 클린턴이 퇴임 이후에도 대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부시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텍사스에서 조용하고 평범한 삶을 누리고 있다. 부시는 텍사스 집에서 머물며 이웃과 바비큐 파티를 하고 골프를 치며 산악자전거를 타는 등 정계 입문 전에 즐겼던 개인적 활동을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재단이 자궁암 퇴치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병원을 보수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이따금 방문하는 것이 주요 대외 활동의 전부다. 부시는 지난 2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군인 66명의 초상을 직접 그려 책으로 출간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부시는 퇴임 이후 그림에 취미를 붙여 자신과 세계 지도자의 얼굴이나 개를 그려 오다가 부상 장병의 초상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부시가 자신이 결정한 이라크 침공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를 갖고 부상 장병의 초상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부시의 연설작성가인 폴 웨너는 “초상화는 참전 용사에 대한 경의의 표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클린턴과 부시는 올해 가족의 대선 운동을 지원하며 함께 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클린턴은 부인 힐러리의 민주당 경선 및 대선 유세에 직접 나서면서 선거 캠페인에 깊이 개입했으며, 공개 활동을 꺼렸던 부시도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화당 경선에 나서자 유세에 참가해 동생을 지원했다. 하지만 젭은 경선의 문턱도 넘지 못했고, 힐러리는 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하면서 클린턴과 부시는 ‘실패한 킹메이커’가 됐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인기가 많고 모범으로 꼽히는 인물은 지미 카터(92·퇴임 당시 57세) 전 대통령이다. 카터는 1980년 재선에 실패하면서 불명예 은퇴했지만, 1982년 설립한 카터 센터를 통해 각종 공익 활동에 나서면서 명예를 회복했다. 카터 센터는 100여개국의 선거를 감시하며 전 세계에 민주주의를 증진시켰으며,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던 메디나충의 근절에도 노력을 기울여 1986년 350만명에 달하던 감염자 수를 지난해 22명으로 획기적으로 줄이기도 했다. 카터는 이러한 성취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카터, 전직 대통령 지위 자선활동 자리로 재정의” 카터는 평화에 대한 자신의 어젠다를 추구하기 위해 퇴임 이후에도 외교적 문제에 관여했다. 카터는 1993년 북핵 위기가 발생하자 이듬해 개인 자격으로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면담하면서 미국과 북한을 중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또 조지 H W 부시 정부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한 동맹을 형성하고자 하자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에 로비해 미국의 시도를 저지시키기도 했다. 주간 애틀랜틱은 “카터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지위를 인도주의적이고 자선적인 활동을 하는 자리로 재정의했다”고 평가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탄핵 위기에 몰려 미국 역사상 처음 대통령직에서 사임한 리처드 닉슨(퇴임 당시 61세) 전 대통령은 사임 이후 명예 회복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닉슨의 부통령이었던 제럴드 포드는 1974년 닉슨의 사임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뒤 닉슨이 대통령 재임 기간 저지른 모든 범죄를 사면했지만, 닉슨의 추락한 명예는 회복시키지 못했다. 닉슨은 백악관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와 고향 캘리포니아로 돌아간 뒤 억울함과 분노로 인해 병까지 얻기도 했다. 닉슨은 이후 자서전을 출간하고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대외 활동에 나섰고, 자신의 정치적 유산인 중국과의 데탕트를 과시하기 위해 중국을 다시 방문하기도 했다. 닉슨은 카터 정부가 1978년 중국과 관계 정상화를 할 때 조언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닉슨은 생전에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받지 못했다. 닉슨의 동료들은 기금을 모아 1990년 닉슨도서관을 건립했지만, 정부로부터 공식 대통령기념관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닉슨이 1994년 숨을 거둔 뒤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장례식에서 닉슨의 외교적 성취를 평가하는 추도 연설을 했으며,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2007년에 닉슨도서관은 연방 대통령기념관 시스템에 공식적으로 포함되게 됐다. 애틀랜틱은 오바마가 퇴임 이후 부시와 비슷하게 정적인 삶을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사람 모두 애초에 대통령직에 대한 열망이 적었고 대중의 관심을 바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오바마의 선임고문인 발레리 자렛은 “오바마가 서핑만 하며 소일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오바마는 자신의 사회적 의무를 강하게 인식하고 있기에 어떤 식으로든 사회 참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빛과 그림자 품은 여성들, 격동의 한 해 만들다

    빛과 그림자 품은 여성들, 격동의 한 해 만들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 20명을 2016년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신문은 “올해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여성들의 해였다”며 “격동의 한 해를 만든 여성 정치인, 기업가, 예술가, 운동가 등을 조명해 이들의 성취를 기념하고 실패를 기록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의 여성 명단의 처음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로 취임한 테리사 메이가 차지했다. FT는 메이 총리의 듬직한 스타일이 대중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혼란스러운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박 대통령과 탄핵된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도 올해의 여성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자국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했지만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정치적으로 몰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FT는 박 대통령에 대해 “철의 대통령이 최근 몇 달 사이 혼란과 추문 속에서 꼭두각시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 되기를 꿈꿨지만 대선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도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됐다. FT는 “클린턴이 자신의 여성성보다는 주류적 특성을 더 부각시킴으로써 몰락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클린턴의 패배를 이끌어 낸 켈리엔 콘웨이 현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선임고문도 올해의 여성으로 꼽혔다. 이 밖에도 올림픽 체조 금메달 4관왕에 오른 미국 흑인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류칭 사장, 디올의 사상 첫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애플에 천문학적 세금 추징을 결정한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 미국 팝가수 비욘세 등도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됐다. FT는 아울러 올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1주일 전 피살된 조 콕스 영국 노동당 의원, 심장마비로 별세한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도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하며 그들의 삶을 회고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측 “한반도에 핵장착 전략기 배치를”

    트럼프측 “한반도에 핵장착 전략기 배치를”

    “韓 독자 핵무장 있을 수 없다 ‘세컨더리 보이콧’ 이행해야” 마이클 헤이든 前 CIA국장은 “中 압박 차원서 핵 재배치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북 정책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트럼프 당선자 측 인사가 한반도에 미국의 전략무기 배치 강화를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트럼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선임고문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 일행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제기된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 등에 대해 “그것(한국의 독자 핵무장)은 있을 수 없다”며 “이중용도의 ‘이중능력 전략기’(dual capable aircraft)를 (한반도에)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 여기에는 핵을 장착할 수 있고 재래식 무기도 장착할 수 있는데 그런 이중능력 전략기 배치를 통해 실제로 핵을 배치하지 않더라도 북한이 늘 긴장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퓰너 회장은 이중능력 전략기가 핵을 포함해 무엇을 탑재할지 모르게 함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만드는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단 일원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등 제3국 기업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이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북한과 불법 거래한 제3국 기업에 제재를 가했지만 세컨더리 보이콧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조슈아 볼턴은 의원들과 만나 “트럼프는 한반도에 관한 구체적 정책이 없다. 동맹 이슈에 대한 이해가 없다”고 지적하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는 모든 것을 개별 거래 관계로 보니 그 점을 참고하라”고 충고했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그는 “트럼프가 외교·안보 측면에서는 기본 노선을 바꾸기 어렵지만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리 가드너(공화)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은 최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 라인스 프리버스 트럼프 비서실장과 만나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함께 “트럼프 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최상위 의제 중 하나로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한편 마이클 헤이든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의회전문지 더힐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한반도에 핵을 재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들 부시 대통령 시절 CIA 국장을 지낸 그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는 사려 깊은 결정”이라며 “우리는 이와 함께 한국에서 (전술)핵무기를 철수한 결정이나 미국 핵탑재전함(핵항모)의 중국과 한국 해역 배치 횟수, 한국의 민간 핵산업에 관한 제한 등에 대해 재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폐렴 감춘 클린턴, 독이 된 비밀주의 전략

    긴급상황 대안후보 마련 논의도… 트럼프 “건강검진 상세내역 공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폐렴에 걸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클린턴의 ‘비밀주의’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재단 의혹’ 등에 시달려온 클린턴이 건강 문제까지도 불거지면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해 온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검진 결과를 조만간 공개하겠다며 건강 문제 이슈화에 나섰다. 클린턴은 1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9·11테러 추도식에서 어지러움을 느꼈지만 이제는 훨씬 더 좋아졌다”며 “나는 폐렴이 그렇게 큰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겨낼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폐렴에 걸렸음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클린턴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건강을 둘러싼 의혹을 불식시키려 노력했지만 미 언론은 물론 클린턴 지지자들도 문제는 폐렴에 걸린 것이 아니라 이를 공개하지 않은 ‘비밀주의’에 있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으로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트위터에서 “폐렴은 항생제로 고칠 수 있다. 그렇지만 불필요한 문제를 계속 야기하는 클린턴의 건강하지 못한 프라이버시 애호는 무엇으로 치료하나”라고 꼬집었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클린턴 지지자들이 “순전히 클린턴 측이 자초한 악몽”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지지자는 “클린턴 캠프는 보수 진영이 공격할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폐렴 사실을 감추고 싶었을 것”이라면서도 “이를 숨긴 채 클린턴이 감당할 수 없는 행사에 참석하도록 만든 것이 오히려 상황만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클린턴 캠프 관계자들은 “참모들의 책임이다. 더 잘 대처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자책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만일에 대비해 클린턴의 대안 후보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1995~97년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을 지낸 돈 파울러는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폐렴에서 회복하겠지만 민주당이 긴급사태 대책 없이 선거를 끌고 가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현행 당 규칙은 일정 지침과 한도 내에서 대안 후보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DNC에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긴급사태 계획을 당장 오늘 오후 6시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클린턴의 건강 문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하는 ‘로키’ 행보를 보였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힐러리가 빨리 건강을 회복해 현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TV 토론에서 만날 것”이라면서도 클린턴의 건강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의 폐렴 진단에 관해서도 “(설명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건강이 대선의 ‘이슈’가 되고 있다”며 “지난주에 받은 건강 검진 결과를 곧 공개하겠다. 아주 구체적 수치를 공개할 것이며 결과는 아주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도 건강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주치의가 5분 만에 만든 건강진단서 한 장만 공개한 뒤 언론의 추가 공개 요구에 침묵해 온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CNN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 박사는 “트럼프가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을 복용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심장질환을 의심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집권당 참의원 선거 압승···아베 총리 ‘아베노믹스 2탄’ 가능할까

    집권당 참의원 선거 압승···아베 총리 ‘아베노믹스 2탄’ 가능할까

    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이 공명당과 연립해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아베 신조 총리가 약속한 과감한 재정 투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 승리가 확정되자 공영방송 NHK를 통해 “포괄적이며 과감한 경제적 조치들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일 소비세율 인상(8→10%) 연기를 발표하면서 과감한 재정 투입을 약속한 바 있다. 재정 투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투입할 재정 규모와 재원 마련 가능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아베 총리의 한 측근은 이번 회계연도에 20조엔(약 228조원) 규모의 패키지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문제는 재정 투입을 위한 여력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세수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데다 지난 4월 구마모토 강진 구호대책으로 3780억엔을 할당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15회계연도 예산의 여유 자금은 2500억엔 정도다. 증세 카드인 소비세율 인상을 2019년 10월로 연기한 탓에 가까운 장래에 새로운 세원이 마련될 가능성도 엿보이지 않는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4년 11월 소비세율 증세 연기를 발표하면서 “(2008년 9월 발생한) 리먼 사태 정도의 충격이나 동일본 대지진급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재차 연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안을 2019년 10월로 연기한다고 지난달 1일 발표했다. 일본 경제는 지난 10개 분기 가운데 5개 분기 동안 역성장을 보였다. 이런 점에서 재정적 경기부양 조치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바라는 일본 경제에는 반가운 재료가 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중기적 목표로 재정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만일 국채 발행을 통해 경기부양의 재원을 조달한다면 목표달성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매튜 굿맨 아시아경제 담당 선임고문은 국내총생산(GDP)을 늘려 GDP 대비 부채 비율을 낮춘다면 재정 투입이 재정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일본 경제에 대한 연례 평가보고서에서 긴축과 완화를 오가는 재정정책과 해마다 반복되는 추가경정예산은 정책의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이며 점진적인 소비세율 인상을 포함해 예측하기 쉬운 재정정책의 일정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美의 선택] 장관도 수두룩 ‘베테랑 집합소’…소수의 낯선 강경파 ‘외인부대’

    [2016 美의 선택] 장관도 수두룩 ‘베테랑 집합소’…소수의 낯선 강경파 ‘외인부대’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간의 백악관행(行) 전쟁이 뜨거워지면서 이들의 브레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레인이 누구냐에 따라 후보의 공약과 차기 대통령이 그릴 미국의 청사진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계 애버딘, 클린턴 개인비서로 클린턴의 경우 남편인 빌 클린턴 및 버락 오바마 정부 출신 인사와 함께 국무장관 시절 측근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반면 공직 경험이 없는 트럼프의 경우 반이민 강경파와 선거 전문가 등이 섞인 ‘외인부대’라 할 수 있다. 클린턴 측 인물들은 경력이 화려한 반면 트럼프 측 인물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클린턴 캠프는 오바마의 측근이었던 존 포데스타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좌장이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본부장을 맡았던 로비 무크와 클린턴의 개인 비서인 인도계 후마 애버딘도 주목받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이 외교안보 분야 총책을 맡고 있다.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니컬러스 번스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원장과 이란 핵협상 당시 미국 대표였던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톰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리언 패네타 전 국방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도 힘을 보태고 있다. ●노벨상 교수도 클린턴에 정책 자문 경제 분야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니라 탠던 미국진보센터(CAP) 소장, 진 스펄링 전 국가경제회의(NEC) 의장 등이 조언 그룹이다. 제니퍼 팔미어리와 미셸 오바마의 언론보좌관을 지낸 크리스티나 셰이크는 홍보 분야를 맡았다. 또 백악관 운영실장을 지낸 배스 존스와 행정실장 출신인 데이비드 레인은 실무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트럼프 판박이 트럼프 캠프 ‘접수’ 트럼프 진영의 총지휘자는 앨라배마 상원의원인 제프 세션스를 꼽을 수 있다. 그는 공화당 주류가 트럼프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던 지난 2월 처음으로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반이민 강경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그는 남다른 충성도와 반이민 정서 등에서 비슷한 입장을 보여 트럼프와 가장 자주 독대하는 최측근인 것으로 전해진다. 법조인 출신인 그는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꼽힌다. 외교안보 분야의 경우 대(對)테러 전문가인 왈리드 파레스 국방대 교수가 자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카터 페이지 글로벌에너지캐피털 창립자, 조지 파파도풀로스 허드슨연구소 에너지안보 분석가도 외교안보 분야에서 트럼프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프리 B 고든이 국방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중동문제를 담당해 온 공화당의 숨은 실력자 파레스 교수는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트럼프가 다른 나라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위험한 외교안보 발언이 많아 공화당 차원에서 전문가를 그에게 붙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2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보수 루언다우스키 ‘문고리 권력’ 폴 매너포트 선거대책위원장도 트럼프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 등 공화당 후보를 거친 인사의 전당대회 전략을 짰던 인물이다. 트럼프의 문고리 권력으로 알려진 코리 루언다우스키는 갑부 코크 형제가 지원하는 보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의 국장 출신이다. 선거대책 부본부장인 마이클 글래스너는 밥 돌 전 상원의원의 수석고문을 지냈다. 선거정책은 아이오와주 티파티 활동가였던 샘 클로비스가 맡고 있다. 트럼프의 딸인 이방카와 컨설팅회사를 함께 운영했던 친구인 호프 힉스가 언론 담당이며 세션스 의원의 수석보좌관 출신인 스티븐 밀러가 토론 담당이다.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육사 설립 216년 만에 첫 여성 학장 지명

    美 육사 설립 216년 만에 첫 여성 학장 지명

    첫 女 생도대장 배출 이어 여풍 강세 216년 역사의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학장(교수부장)으로 지명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모교에서 사회과학 학과장을 맡은 신디 젭 대령을 신임 학장으로 지명했다. 준장급인 웨스트포인트 학장 임명은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한다. 젭 지명자는 듀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 여름 이라크 안보협력실장 선임고문을 역임했다. 웨스트포인트 학과장을 맡기 전에는 제70하정보여단 부사령관 등을 거쳤다. 1802년 설립된 웨스트포인트는 1976년에야 처음으로 여성 생도를 받았다. 로버트 카슬렌 웨스트포인트 교장(중장급)은 젭 지명자에 대해 “그녀는 교직원과 생도 사이에서 높은 신망을 받는 인물이어서 우리로서는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다이애나 홀랜드 준장이 웨스트포인트의 첫 여성 생도대장이 됐다. 웨스트포인트에서 교장, 학장과 함께 장성급이 맡는 생도대장은 생도 4200여명의 기율과 훈련을 책임지는 자리다. 미군에서 여성은 갈수록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전체 인원의 15%가 여성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특수부대를 비롯해 모든 전투병과를 여성에게 개방했다. 지난 3월에는 미 본토를 수호하는 북부 사령관직에 처음으로 여성인 로리 로빈슨 공군 대장이 지명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국대표는 차관보, 美는 과장…‘급’ 떨어진 양국 동맹 포럼

    “미국과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자리를 함께해 기쁘게 생각한다.” 18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콘퍼런스실. 중국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저 CSIS 아시아 선임고문이 한·미 동맹에 관한 발표에 앞서 이렇게 운을 뗐다. 그 옆에는 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한·미 동맹: 위기 속 강화와 회복’이라는 주제로 공동 개최한 한·미 전략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신범철 외교부 정책기획국장과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국과장이 앉아 있었다. 한·미 당국자들과 싱크탱크 연구원들이 한자리에 앉은 것으로만 볼 때 이날 포럼은 민관 전문가들이 모여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평가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1·5트랙’ 성격에 맞아 보였다. 그러나 기자는 이날 포럼이 시작된 오전 9시부터 램버트 과장이 회의장에 도착한 오전 10시 40분 사이에 미 당국자를 한 명도 볼 수 없었다. 한국 측에서는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를 비롯해 유현석 KF 이사장, 신 국장, 대사 출신인 이윤영 새누리당 외통위 수석전문위원 등 고위급이 대거 참석했는데, 미국 측에서는 평소 워싱턴의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주로 나타나는 싱크탱크 소속 전문가들뿐이었다. 결국 김 차관보가 기조연설을 하고, 신 국장과 램버트 과장이 한·미 동맹에 대해 나란히 발표를 하면서 한·미 간 ‘급’ 차이를 확실히 드러낸 것이다. 기자는 회의 며칠 전까지 CSIS와 KF로부터 받은 포럼 관련 자료를 다시 들여다봤다. 한 자료에는 에이브러햄 덴마크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가 참석한다고 써 있었다. 다른 자료에는 램버트 과장의 이름이 없었다. 사전 자료만 볼 때 미 측은 포럼에 램버트 과장이 아니라 덴마크 부차관보가 참석하기로 했던 것이 아닌가 짐작할 수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한국에서 차관보가 왔으니 미 측에서도 부차관보라도 나왔어야 했는데 결국 과장만 참석한 것은 여전히 한·미 당국자들 간 레벨(급)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럼 주최 측은 “덴마크 부차관보는 이날 오전 공개 행사가 아니라 오후에 열린 비공개 회의에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아쉬운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CSIS의 같은 콘퍼런스실에서는 CSIS와 한국 국립외교원, 중국 국제문제연구소가 함께 개최한 ‘한·미·중 3자 대화’도 열렸다. 3국 민관 연구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3국 관계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였다. 그러나 이날 오전 열린 CSIS·KF 행사에 이어 열린 데다, 홍보도 뒤늦게 이뤄져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관중석에는 역시나 한국에서 온 국립외교원 교수들과 외교부 관계자들이 대거 보였다. 워싱턴에서 한국 관련 행사가 드문 점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두 행사를 같은 날 개최했어야 했을까. 다른 외교소식통은 “오전 행사와 오후 행사가 같은 것인 줄 알았다”며 “오랜만에 한국 관련 행사들이 열렸는데 비효율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 세금으로 미국을 방문한 KF와 외교부, 국립외교원은 왜 사전에 서로 조율하지 못했을까.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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