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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두, ‘北미사일‘ 도발 추궁에 “우리 시험 개발은 어떻게 표현하나”

    정경두, ‘北미사일‘ 도발 추궁에 “우리 시험 개발은 어떻게 표현하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7일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적대행위’인지 묻자 “그러면 우리가 시험 개발하는 것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정 장관은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적대행위라고 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인지에 대해선 “9·19 합의에 명시된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9·19 합의에 명시되지 않아 괜찮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괜찮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도발이라고 표현할 수 없지만, 북한의 미사일이 남한 쪽으로 오면 그것은 확실한 도발”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9·19 합의는 남북간 우발적인 충돌 상황을 막고 군사적 긴장도를 낮추는데 1년 동안 기여했다”며 “앞으로 이런 부분이 잘 발전돼 항구적 평화체제가 정착돼야 하고, 대비 태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장관은 “북한은 우리의 가장 당면한 적”이라면서 “주적의 개념은 사라졌지만 언제든지 북한은 우리에게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북한이 한국 정부를 향해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 못한다’, ‘겁먹은 개’ 등 막말을 한 데 대해선 “조롱이라고 볼 수 있다”며 “표현 등이 저급하고 천박해서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라는 북한의 발언이 모욕이냐는 질문에는 잠시 답을 하지 않다가 “저도 북한에 대해 그렇게 얘기하고 싶다”며 “느끼기에 따라 모욕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 장관은 9·19 합의 이후 남북군사공동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북한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종전선언을 한다고 해도 유엔사가 해체되지 않는다”며 “유엔군은 존속하게 돼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선언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계획 없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아무리 동맹 관계여도 국익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는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발언에 대해선 “제가 그 부분에 대해 평가할 건 아니지만, 표현이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 장관은 “김원봉은 북한 정권에 기여를 했고 남침에 기여했기 때문에 서훈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김원봉이나 조선의용대가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임신 출산 눈치보는 간호사...10명 중 4명 육아휴직 포기

    임신 출산 눈치보는 간호사...10명 중 4명 육아휴직 포기

    임신과 출산 경험이 있는 간호사 10명 중 4명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는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료기관 간호사의 모성보호 실태와 해결방안을 위한 토론회’에서 전국 병원 근무 간호사 4733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3년 이내 임신, 출산한 간호사 가운데 36.7%는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했다. ‘직장 분위기상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없어서’(33.8%)가 가장 많았고, ‘인력이 부족해 동료들에게 불편함을 끼칠 수 있어서’가 25.6%를 차지했다. 특히 임신·출산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답변이 21%에 달했다. 간호사들은 임신할 때도 동료들의 눈치를 봤다. 응답자의 33.9%가 임신 결정 자율성이 없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가장 많은 64.1%가 ‘동료에게 업무가 가중되기 때문‘을 들었다. 임산부 근로금지 시간과 쉬운 근로 전환, 태아 건강검진, 근로시간 단축제도 등 모성보호제도 사용률도 낮았다. 8개의 모성보호제를 하나도 사용하지 못했다는 간호사가 27.1%나 됐다. 대부분은 고작 1~3개를 사용했고, 모두 사용 했다는 응답자는 0.2%에 불과했다. 유재선 대한간호협회 이사는 “인력 부족에 따른 업무 부담과 조직 문화의 특성으로 직장 분위기가 모성보호 노동여건 개선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며 “가임기 간호사의 이직이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곡 발표’ 구혜선, 노래 제목 눈길 ‘죽어야만 하는가요’[가사 전문]

    ‘신곡 발표’ 구혜선, 노래 제목 눈길 ‘죽어야만 하는가요’[가사 전문]

    배우 안재현(32)과 이혼 소송 중인 구혜선(35)이 신곡 음원 ‘죽어야만 하는가요’를 공개했다. 구혜선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9 ‘죽어야만 하는가요’ 피아노 버전으로 감성을 재해석해 보았습니다. 오늘 정오에 음원으로 발매됩니다. 작곡 구혜선. 작사 구혜선. 편곡 최인영”이라는 글과 함께 가사 전문을 공개했다. 해당 가사에는 ‘귓가에 들려오는 그대 숨결에 참아낼 수 없는 이별에 왜 살아가야만 하는가요’ ‘그대가 불러주던 그 노래들에 내 마음이 적셔 올 때면 나는 죽어야만 하는가요’ ‘내 마음 여기 있나 그대는 여기 있나 영원한 것은 없다고’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안재현이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기에, 이러한 노래 제목과 가사가 구혜선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달 18일 “남편이 권태기로 인해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폭로하며, 두 사람의 불화를 알렸다. 이후 구혜선은 안재현의 여자 문제를 폭로하면서도 이혼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안재현은 결백을 주장하며 이혼을 원했다. 결국 소송으로 가게 됐다. 구혜선은 안재현과의 논쟁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에세이 ‘나는 너의 반려동물’을 출간했고, 전시회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소식도 전했다. 안재현은 현재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을 촬영 중이다. <이하 ‘죽어야만 하는가요’ 가사 전문> 외로움에 돌아볼 시간도 없이 매일 그대 꿈속으로 취하며 잠든 이밤엔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있나요 희망은 절망이 되고 추억은 죄가되나요. 귓가에 들려오는 그대 숨결에 참아낼수 없는 이별에 왜 살아가야만 하는가요. 그대가 불러주던 그 노래들에 내 마음이 적셔 올때면 나는 죽어야만 하는가요. 내마음 여기있나 그대는 여기 있나 영원한 것은 없다고. 없다고. 내마음 어디있나 그대는 어디있나 영원한 것은 없다고. 없다고. 참아낼수 없는 이별에 내가. 영원히 내가 없다고. 그대만의 내가. 없다고.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입사관 구해령’ 박기웅, 여운 남긴 묵직한 연기력 “가슴 벅찬 설렘”

    ‘신입사관 구해령’ 박기웅, 여운 남긴 묵직한 연기력 “가슴 벅찬 설렘”

    ‘신입사관 구해령’ 박기웅이 묵직한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긴 여운을 선사했다. 박기웅이 출연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와 반전 모태솔로 왕자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을 그린 작품으로 신선하고 파격적인 소재와 청량한 비주얼,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으로 사랑을 받았다. 극 중 박기웅은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투지 넘치는 세자이자 내면에 슬픔을 가진 인물 이진 역을 맡았다. 이진은 진심으로 백성을 아끼고, 누구보다 깨어 있는 인물로 조선 최초 여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편견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안위보다는 정의를 따르며, 이를 위해 모두 앞에서 기꺼이 무릎 꿇는 파격적인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박기웅만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강렬한 눈빛, 독보적인 카리스마가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깔끔한 비주얼과 흠잡을 곳 없는 발성, 탁월한 대사 전달력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다. 연기부터 비주얼, 매력까지 3박자를 모두 완벽하게 보여주며 믿고 보는 배우다운 면모를 뽐낸 것. 박기웅은 이번 작품을 끝내며 “먼저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과 이진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말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새로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도전은 언제나 가슴 벅찬 설렘을 줍니다. 저에게 ‘신입사관 구해령’ 역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라며 “사랑해주신 분들 덕분에 ‘신입사관 구해령’은 영원히 기억 속에 살아있을 것입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기웅은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영화 ‘괴담’으로 데뷔한 박기웅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치즈 인 더 트랩’부터 드라마 KBS2 ‘각시탈’, MBC ‘몬스터’, SBS ‘리턴’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 탄탄한 연기력과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매 작품마다 한계 없는 연기 변신을 보여주며,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공정하지 않다(박원익·조윤호 지음, 지와인 펴냄) 조국 사태는 우리 사회에 ‘공정’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대학생들이 조국 장관 사퇴를 외치며 촛불을 치켜든 이유다. 이기주의, 혐오주의, 경쟁주의만으로 이들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1987년생 저자 박원익이 90년대생이 원하는 6가지 공정함을 설명한다. 328쪽. 1만 5800원.밀레니얼 선언(맬컴 해리스 지음, 노정태 옮김, 생각정원 펴냄) 1980년대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역사상 가장 많은 교육을 받고 뛰어난 기술 혜택을 받았지만 눈앞엔 막대한 학자금 대출과 유연한 고용, 무한 경쟁이 펼쳐진다. 1988년생 저자 맬컴 해리스가 미국 초·중·고교 사례로 이들의 역사를 설명한다. ‘인적 자본 관리 프레임’ 분석을 특히 눈여겨보길. 456쪽. 1만 8000원.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그레타 툰베리 지음, 고영아 옮김, 책담 펴냄) 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하고 기후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6세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18년 157일뿐”이라는 그레타의 주장에 전 세계가 동참하고 있으며, 그레타는 올해 노벨상 후보로도 올랐다. 그에게 세계가 왜 주목하는지 알 수 있다. 320쪽. 1만 5000원.늙은 소녀들의 기도(이경희 지음, 폭스코너 펴냄) 아버지의 폭력으로 감정을 상실한 엄마와 그 트라우마에 짓눌려 살아온 여기자 하림. 미군에게 폭행당한 기지촌 여성 정순을 취재하다 또다시 좌절한다. 여기에 1970년 외화벌이에 나섰다가 일본서 갖은 고초를 당한 민자 할머니, ‘위안부’로 살았던 순이 할머니의 이야기가 얽힌다. 소수자로서 부당한 폭력을 당한 여성 서사를 담은 장편소설. 308쪽. 1만 3500원.생각의 싸움(김재인 지음, 동아시아 펴냄) 위대한 철학자들은 구체적인 문제를 풀고자 골몰했다. 확실한 지식을 획득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바람직한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해 철학했다. 철학자 김재인이 이전 시대사상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답하는 과정에서 태어난 15가지 철학을 설명한다. 408쪽. 1만 8000원.식민지 조선의 시네마 군상(시모카와 마사하루 지음, 송태욱 옮김, 뿌리와이파리 펴냄) 압록강 국경을 배경으로 한 조선 활극 ‘망루의 결사대’, 종로 부랑아들과 화려한 화신백화점 전광판을 대비한 ‘집 없는 천사’ 등 일본강점기 조선 영화. 그리고 이를 만든 영화감독과 배우들. 이들을 통해 식민지 조선과 조선인의 일상을 생생하게 그린다. 340쪽. 1만 8000원.
  • [사설] 조국 제2의 청문회장이 된 국회 대정부 질의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어제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 비율이 27.9%에 지나지 않는 등 역대 최악의 국회여서 이번 정기국회만큼은 제대로 성과를 내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검찰 수사를 둘러싼 여야 대치로 대정부 질문이 이뤄진 국회 본회의장은 ‘조국 제2의 청문회장’을 방불케 했다. 조 장관이 인사를 위해 연단에 오르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일제히 야유와 함께 “들어가”, “범법자”, “이중인격자” 등 고성을 질렀다. 한국당 의원들은 모두 ‘조국 사퇴’라고 쓰인 손팻말을 자리에 부착했고, 의자를 뒤로 돌려 조 장관을 보지 않는 의원들도 있었다. 조 장관은 답변에서 지난 23일 서울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검사와 전화 통화한 사실을 인정한 뒤 “사건을 지휘하지 않았다”면서 “가장으로서 그 정도 부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정부 질문 도중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명백한 수사 개입이자 직권남용으로 탄핵 사유”라며 탄핵소추를 발의할 뜻을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법무부 장관이 개별 수사에 개입할 수 없도록 한 검찰청법을 정면으로 어긴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공격했다. 검찰청법 8조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법무부 장관이 수사 일선의 검사에게 직접 전화해 수사와 관련한 말을 한 것은 수사 지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1, 2야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정기국회 내내 조 장관이 출석하는 대정부 질문이나 법사위 회의, 국정감사장 등을 아예 제2의 인사청문회로 규정하고 ‘조국 파면’을 관철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에 이어 해임과 탄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조 장관 변호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여 회기 내내 여야 간 대치와 충돌이 빚어질 전망이다. 여야는 본업을 팽개치고 ‘조국 사태’에 매몰돼선 안 된다. 당장 올해 성장률이 1%대 후반에 머물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속출하는 등 민생경제는 그야말로 바닥을 헤매고 있다. 한일 간 경제 전쟁,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여건도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513조원의 내년도 예산도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 조 장관 문제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만큼 여야는 입법과 민생을 살피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 골프프라이드, 촉감·그립감 높인 ‘마이크로 스웨이드’

    골프프라이드, 촉감·그립감 높인 ‘마이크로 스웨이드’

    골프그립의 상징 골프프라이드(www.golfpride.com)에서 ‘투어랩 마이크로 스웨이드’(Tour Wrap Micro Suede)를 새로 출시했다. 기존 ‘투어워프’ 제품에서 성능을 한 단계 더 개선시킨 제품이다. 투어벨벳, 멀티콤파운드와 함께 골프프라이드 주요 제품 가운데 하나인 투어랩 제품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기존의 제품과 달리 그립 표면을 자연스러운 형태로 가공해 손의 촉감과 그립감을 향상시켰으며, 표면의 미세한 홈과 홈이 파인 사선은 손에서 나는 땀과 주변의 습기를 배출시켜 준다. 특히 사선의 디자인은 그립을 움켜잡을 때 손가락의 위치를 안정되게 유도해 준다. 제품은 스탠더드형 47g, 점보사이즈 57g 등 두 모델이 있다. (031)8014-2733
  • 에어서울, ‘베트남 하노이’ 신규 취항… 일본 대신 동남아로

    에어서울, ‘베트남 하노이’ 신규 취항… 일본 대신 동남아로

    일본여행 불매운동 ‘직격탄’ 맞은 에어서울베트남 하노이 등 동남아 노선 다각화 나서하노이 왕복 항공권 프로모션 ‘10만 4200원’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서울이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자 동남아 노선 다각화에 나섰다. 에어서울은 오는 12월 16일부터 인천~베트남 하노이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이날 오후 3시부터 특가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유류세 및 공항세를 모두 포함한 편도 항공권 총액은 5만 2100원, 왕복 항공권 총액은 10만 4200원이다. 탑승기간은 12월 16일부터 2020년 3월 28일까지다.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는 다낭과 함께 베트남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꼽힌다. 프랑스풍 건축물이 곳곳에 남아 있어, ‘아시아의 파리’라고도 불린다. 에어서울은 신규 노선 신청 접수를 중단한 중국 항공당국이 접수를 재개하면 장자제(張家界)·린이(臨沂) 등에도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12월부터는 베트남 냐짱도 새로 취항한다. 그러면 에어서울이 취항하는 베트남 도시는 다낭을 포함해 모두 3곳으로 늘어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일본 노선 비중을 계속 축소하면서 동남아를 비롯한 중거리 노선으로 취항지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체 노선의 60% 이상이 일본 노선이었던 에어서울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여행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에어서울은 도야마(富山)·구마모토(熊本)·우베(宇部) 등 일본 지방 노선 철수를 결정했다. 지금은 오사카(大阪), 도쿄(東京·나리타), 다카마쓰(高松), 히로시마(廣島) 등 4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삼성重, 연료전지로 항해하는 친환경 유조선 첫 개발

    삼성重, 연료전지로 항해하는 친환경 유조선 첫 개발

    연료전지 적용한 원유운반선 기본승인 획득온실가스 배출 45%, 내연기관차 1만대 ‘저감’수소도 연료로 사용 가능… “수소 선박 시대로” 삼성중공업이 배터리로 움직이는 원유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26일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 GL에서 ‘연료전지’를 적용한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에 대한 기본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료전지 원유운반선은 기존 발전기 엔진 대신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로 동력을 얻는다. 기존 발전 엔진이 연료의 화학에너지를 폭발 과정을 통해 전기를 생산했다면, 연료전지는 폭발 과정이 없어 에너지 변환 단계가 간단하다. 이 때문에 발전 효율이 높고 연소에 따른 진동이나 소음, 오염 물질 배출이 적어 친환경 발전 장치로 꼽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의 3㎿ 발전기 엔진을 연료전지로 대체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45% 이상 줄어든다”면서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 약 1만대를 줄이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이 연료전지는 연료의 화학 반응을 통해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장치이기 때문에 전기를 저장해 사용하는 배터리와는 다르다. 현재 개발된 연료전지 가운데서는 고체산화물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가 효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삼성중공업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를 처음으로 상용화한 미국 블룸에너지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였다. 연료전지용 연료공급시스템과 전력제어 시스템 등 핵심 공정은 자체 개발했다. 이어 부피가 큰 연료전지를 선체 형상을 변경하지 않고 배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 원유운반선 기본승인을 받아냈다. 선급 기본승인은 선박 기본설계의 기술적 정합성을 검증하는 절차로, 승인을 받아야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수 있다. 더욱이 이 연료전지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할 수도 있어, 앞으로 배출가스가 나오지 않는 수소 선박 개발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희 삼성중공업 의장설계팀장은 “삼성중공업이 선박 연료전지 기술을 가장 먼저 확보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08년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단계별로 저감 목표치(EEDI)를 정하고 선박 설계 단계부터 목표치를 충족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IMO에 등록된 모든 선박은 200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020년 20%, 2025년 30% 이상 감축해야 한다. 최근에는 2030년 40%, 2050년 70%까지 감축량을 늘리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국립광주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국립광주박물관

    #빗살무늬토기 #국립광주박물관 #중흥산성쌍사자석등 “빗살무늬토기에는 금이 패어져 있었다...(중략)...예쁘라고 팠다. 금이 있어야 사람이 쓰는 물건이다라고 아빠는 그랬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김훈, 1995, 문학동네> 정말 우리 조상님들은 빗살무늬토기의 금을 예쁘라고 팠을까? 명쾌한 상상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빗살을 그었으리라.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은 한 소방대원과 맹인안마사의 죽음을 통해 신석기 시대의 농경문화와 현재의 기술 문명을 잘 잇고 있다. 더 이상 빗살무늬토기는 품질이 투박하고 조악한 토기가 아니라 문명의 시원(始原)을 증명하는 도구이자 당시 최고 수준의 기술 문명이라고 작가는 에둘러 말한다. 너무도 오래되어 어쩌면 잊혀진 시간들, 그러기에 더더욱 낯설게 남겨진 갈돌, 돌칼, 돌도끼, 빗살무늬토기를 만나러 간다. 빛고을 광주(光州)국립박물관이다.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이미 훌쩍 넘어가버렸다. 그러하기에 국립광주박물관 나들이는 ‘딱’ 제철을 맞았다. 광주체고 길로 올라가도 되고, 매곡동을 지나 직진해도 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도심 안에 적당히 붙어 있으면서도, 외따로 떨어져 있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시간도, 풍경도 충분히 여유롭게 흘러가는 듯 모든 것들이 평화롭다.국립광주박물관은 지역박물관으로서는 단연 맏형이라고 불러도 된다. 왜냐하면 광복 이후에 우리 손으로 지은 최초의 지방 국립박물관이 바로 국립광주박물관이기 때문이다. 1978년 12월 6일에 개관한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와 전남지역의 오랜 농경문화와 전통문화의 흔적을 잘 간직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박물관의 규모도 상당하다. 대지면적이 82,993㎡에 달하고 연면적은 15,127㎡, 건축면적 5,575㎡에 이르며 소장품만 120,000여점이 넘는 곳이다. #강진고려청자 #1975년신안해저유물 #광주나들이장소현재 국립광주박물관은 1층과 2층, 그리고 옥외전시실로 크게 구획이 나뉜다. 우선 박물관 로비로 들어서면 국보 제 103호인 ‘중흥산성 쌍사석등’이 보이고 이를 지나면 ‘선사, 고대문화실’이 바로 나온다. 바로 이곳에서 우리는 신석기시대의 덧무늬토기, 청동기시대 간돌검을 비롯하여 국보 143호로 지정된 청동기시대의 화순 대곡리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층에는 ‘농경문화실’도 있어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농경유적인 광주 신창동 유적과 아울러 철기 시대의 다양한 농사도구들도 볼 수 있다.박물관 2층에 올라가면 통일신라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불교미술, 도자, 서화 등 다양하면서도 진귀한 유물들도 만날 수 있다. 2층 전시관에는 수준 높은 불교 미술을 증명하는 사리장엄구, 불교 의식구, 불상 등도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려청자의 본향인 강진에서 만든 세련된 청자와 조선의 분청사기, 백자 등도 보존 전시되어 있어 선조들의 수준 높은 미의식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2만 4천여 점의 진귀한 유물들 중 13세기 후반 중국 원(元)나라 도자기와 연적 등도 전시되어 있어 14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동북아 국제교류의 양상도 이곳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또한 박물관 옥외 전시실은 편안한 휴식과 나들이 공간이자 광주 주변 지역 옛 절터, 유적 등에서 옮겨 온 문화재들도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청동기 시대의 전남 고흥의 고인돌 무덤방과 강진의 청자가마터, 광주 장운동의 오층석탑 등이 복원 전시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국립광주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편안한 공원 같은 곳이다.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는 제격이다. 2. 누구와 함께? - 연인끼리 조용한 데이트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공간. 3. 가는 방법은? -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110(매곡동 430번지) - 버스 : 송정 29, 송정 33, 문흥 53, 상무 63, 용전 84, 용전 85, 첨단 95번 광주박물관 하차. 4. 특징은? - 호남 문화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 광주를 넘어 호남 전역의 농경문화의 시작점을 확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늘 한산한 편이다. 가족 단위로 다녀오면 좋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1층 선사고대문화실, 2층 신안해저문화재실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매곡동 주변으로 가면 맛집들이 많다. ‘전승규의 감자탕이야기’, ‘윤씨네돼지갈비’, 돌솥밥 ‘넝쿨채’, ‘돼지전설’, 칼국수 ‘달자네집’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s://gwangju.museum.go.kr/kor/index.do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 광주어린이대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안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덜 붐비는 곳이지만 소장품이나 박물관 연혁으로 보아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박물관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까지 너끈히 아우를 정도의 박물관이 바로 국립광주박물관이다. 격(格)을 제대로 갖춘 정통 박물관.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우주를 보다] ‘절친의 첫 우주비행’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하다

    [우주를 보다] ‘절친의 첫 우주비행’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하다

    우주선이 발사되는 장면을 담은 놀라운 사진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Space.com)에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발사장면은 우주선의 목적지인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잡은 것이다. ISS에 체류할 3명의 우주인을 태운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5’는 25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러시아의 올렉 스크리포치카, 미국의 제시카 메이어와 함께 아랍권 최초의 우주인인 아랍에미리트(UAE)의 하자 알만수리가 탑승했다. 이들은 ISS에서 근무중인 6명의 승무원과 합류하게 되는데, 그중에는 메이어의 우주비행사 훈련 동기생인 크리스티나 코흐도 포함되어 있다. 코흐는 트위터에 “가장 친한 친구가 평생의 꿈인 우주비행에 나섰을 때 ISS에서 어떻게 보일까", 이어 “두 번째 단계가 진행 중. 소유스 61의 승무원들이 당신들을 격하게 환영합니다”라고 올렸다.메이어와 스크리포치카는 내년 2월까지 ISS에서 함께 근무할 예정이다. 함께 ISS로 향한 알만수리는 우주비행에만 참여하기 때문에 1주일 후 지구로 돌아온다. 지난 3월 14일 ISS에 도착한 코흐는 내년 2월 메이어와 스크리포치카와 함께 지구로 귀환함으로써 최장기간 단일 우주비행 기록을 세우게 된다. 우주 비행사가 되기 전 메이어는 생물학을 전공하는 연구원으로, 그녀의 연구에는 거위 떼를 기르는 것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NASA의 수중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마친 상태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국회, 오늘부터 대정부질문…조국 장관 ‘데뷔전’

    국회, 오늘부터 대정부질문…조국 장관 ‘데뷔전’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여야, 치열한 ‘조국 공방’ 국회가 2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한다. 20대 정기국회 마지막이 될 이번 대정부질문에는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의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조국 장관을 둘러싸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책 질의에 집중하는 동시에 보수 야권의 ‘조국 파면’ 공세에 최대한 방어할 방침이다. 특히 조국 장관 가족에 대해 전방위적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이 ‘정치 개입’을 하고 있다면서 강하게 성토하고 있는 만큼 검찰과 사법개혁 문제도 집중적으로 제기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에선 5선의 원혜영 의원과 이춘석·김종민·김철민·윤준호 의원이 질의에 나선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청문회 2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조국 장관을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국 장관 자녀 입시 의혹과 사모펀드 의혹이 주요 공격 지점이 될 전망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권성동·김태흠·박대출·주광덕·곽상도 의원이, 바른미래당에서는 이태규·이동섭 의원이 각각 질의자로 나선다. 이날 시작된 대정부질문은 27일 외교·통일·안보, 30일 경제, 10월 1일 사회·문화 분야가 이어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자레인지에 넣기만 하면 생선구이 완성

    전자레인지에 넣기만 하면 생선구이 완성

    오뚜기는 생선구이도 간편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지난 5월 수산물 간편식 제품인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 3종을 선보였다.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맛있는 생선구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 제품은 다양한 이유로 생선 조리를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출시한 제품이다. 불편한 생선 손질이나 생선 굽는 냄새 없이도 짧은 조리 시간으로 촉촉하면서 맛있는 생선구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품질 좋은 고등어·꽁치·삼치를 선별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웠으며, 강황과 녹차 등의 향신료 추출물로 생선의 비린내를 줄였다. 또한 천일염으로 알맞게 간을 해 밥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바로 먹을 수 있다. 제품별로 보면 ‘렌지로 돌려 먹는 고등어구이’는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고등어를 맛있게 구운 제품이다. 지방 함유량이 많아 더욱 고소한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사용한 고단백 생선구이다. ‘렌지로 돌려 먹는 꽁치구이’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꽁치 한 마리를 통째로 구운 제품으로 밥반찬으로는 물론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렌지로 돌려 먹는 삼치구이’는 국산 삼치를 사용해 맛있게 구웠으며, 가시를 없애고 먹기 좋게 토막 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살이 희고 부드러워 노인은 물론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문현웅의 공정사회] 세월호 참사 그리고 ‘조국 대전’

    [문현웅의 공정사회] 세월호 참사 그리고 ‘조국 대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벌어진 한바탕 난리가 끝을 모르는 아수라장으로 이어지면서 세월호 참사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뭔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냐고 핀잔을 준다면 ‘나는 그랬다’ 외에 별 뾰족한 답변을 찾지 못하겠다.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몇 달 동안 나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사람도 만나지 않았고 그 좋아하는 술도 입에 대지 않았다. 꽃 같은 아이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에서 나 자신이 자유로울 수 없다는 죄책감 때문이었다. 어른으로 살아온 세월 동안 그러니까 돈을 벌며 가정을 꾸리고 사는 동안 가정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그 알량한 도피처에 숨어 저지른 수많은 잘못이 나의 가슴에 못을 박기 시작했다. 관행이라는 버스에 승차해 죄의식 없이 저지른 그 잘못들이 날카로운 못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사실 세월호 참사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그놈의 ‘관행’이었다. 사고 나기 전까지는 그냥 눈감는, 탐욕 때문에 눈이 멀게 되는 그놈의 관행 말이다. 그날 출항을 준비했던 세월호가 관련 법규에서 지키라고 하는 규정들만 제대로 지켰다면 그런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구조의 책임을 진 국가가 자신이 지켜야 할 의무를 제대로만 이행했다면 그렇게 많은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잃지는 않았을 것이다. 탐욕에 눈이 멀어 관행이라는 변명을 쏟아낸 작자들은 어른들이었고 그놈의 관행은 아이들의 죽음으로 되돌아오고야 말았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을 죽인 것이다.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묻기 전에 어른인 나 자신부터 되돌아보았다. 그리고 그동안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다시는 탐욕에 눈이 멀어 스스로 관행을 쉽게 용납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것만이 아이들 죽음에 대한 죗값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 유일한 속죄의 길이라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참사에 대한 책임을 외부로 돌리면 돌릴수록 나는 다시 관행이라는 버스에 손을 흔들고 그 버스에 냉큼 올라 안락한 의자에 앉아 눈을 감는다. 아이들 죽음에 대한 자기반성은 이제 희미해진 옛 추억이 되었고 참사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 하루하루를 별일 없이 잘살고 있다. 조국 대전이 한창일 때 서울로 출장을 가 지하철을 이용한 적이 있었다. 용케 빈자리를 발견하고 의자에 기대 눈을 감고 다소 먼 목적지를 향하고 있었는데 모 대학 역에 정차한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고 나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다가 잠시 눈을 떠 주위를 살펴보고는 깜짝 놀랐다. 내 딸자식과 같은 아이들이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아, 내가 이 아이들의 아버지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들어 정신이 아찔했던 것이다. 어른인 나는, 이 아이들의 아버지인 나는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던가. 내 새끼 건사하는 것 말고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해 과연 일말의 책임의식이라도 가지고 있었던가? 세월호 아이들의 죽음에 대한 죄의식으로부터 성공적으로 탈출해 다시 관행의 버스에 몸을 실은 나는 도대체 뭐하자는 인간인가. 정의네 평화네 공정이네 인권이네 생명이네 터진 입이라고 번드르르한 말만 잘도 쏟아내는 나란 작자란 말이다. 아무도 반성하지 않는다. 이 세상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당사자들인 어른들은 반성은커녕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고 서로 삿대질하며 마치 나는 절대로 아니라는 듯이 두꺼운 가면을 쓰고 세상을 기만한다. 소위 말하는 사회지도층이라는 작자들로부터 시작해서 촛불시민들까지도. 그런 어른들의 위선 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이 나라에서 고통에 신음 중이다. 늘 그렇듯 우리들 위선의 책임은 결국 우리가 아닌 우리 아이들이 감당할 몫이 되어 버린다. 눈 한 송이의 무게는 콧바람에 날릴 정도로 가볍지만 쌓인 눈 더미에 그 눈 한 송이가 더해지면 나뭇가지가 부러지고야 만다. 지금 우리 어른들은 자신의 위선이 더해지고 더해져도 사회가 아직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것에 안도할 것이 아니라 그토록 가볍게 여긴 위선 하나가 언젠가는 이 사회를 무너뜨리고야 말 것이라는 사실을 두려워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을 구조할 책임은 바로 우리 어른들에게 있다.
  • 푸른 하늘 은하수… ‘반달’ 동심에 젖어 서울 보물단지를 만나다

    푸른 하늘 은하수… ‘반달’ 동심에 젖어 서울 보물단지를 만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2차 윤극영의 반달’ 편이 지난 21일 강북구 수유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4·19묘지역 2번 출구에 집결, 도미니코수도회~윤극영 가옥~4·19민주묘지~북한산2코스둘레길~‘아나키스트’ 유림선생 묘~근현대사기념관을 둘러봤다. 이날 코스에서 서울미래유산은 윤극영 가옥과 4·19민주묘지, 근현대사 기념관 등 3곳이었다. 참가자들은 속세와 연이 닿지 않는 수도원 방문 기회를 의미 있게 받아들였으며, ‘반달 할아버지’ 윤극영 가옥에서 반달 노래를 합창하면서 동심에 젖었다. 4·19민주묘지에서는 안내자의 인솔에 따라 민주영령들에게 묵념하고 묘역과 4·19기념관을 참관했다. 기념관 옥상에 올라 백운대(836m)와 인수봉(810m), 만경대(799m)가 삼각뿔을 이루는 삼각산을 조망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코스인 근현대사기념관 관람이 끝난 뒤 참가자 조진주 강북구 문화해설사가 준비한 호박샌드위치를 나눠 먹으면서 깜짝 파티를 즐겼다.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명료한 해설과 깔끔한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삼각산 아랫동네 수유동과 우이동에는 서울사람들이 깜짝 놀랄 보물단지가 숨어 있다. ‘중세의 반도체’라고 할 수 있는 도자기를 굽던 도요지다. 보통 도요지는 지방에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깼다. 고려 말~조선 초에 조성된 상감청자와 분청사기 가마터 20여기가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왜 삼각산 아래 첫 동네에 도요지가 깃든 것일까. 고려 말 왜구의 잦은 출몰로 말미암아 전남 강진에 있던 왕실용 가마가 초토화되고, 도공들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안전한 장소를 찾아 서울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광주 일대에 관요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왕실과 한양에서 사용하던 그릇 대부분을 이곳에서 구워냈다. 도자기의 생산과 유통경로에 대한 기존의 역사서술과 인식을 뒤집는 중요한 발굴 성과였다. 이를 반영하듯 가마터에서는 고려 상감청자에서 조선 분청사기로 넘어가는 기간에 생산된 귀중한 도편이 대거 출토됐다. 실전된 청자의 비법을 살려낼 실마리가 빛을 발할 날이 머지않았다.2009년 서울역사박물관의 첫 지표조사 이후 가마터의 정확한 위치와 범위 및 성격을 밝히기 위한 학술발굴조사가 이뤄졌다. 2011년 수유동에서 분청사기를 구웠던 가마터가 확인됐다. 가마터는 삼각산 남동쪽 구릉의 아래쪽 계곡과 인접해 있다. 아카데미하우스와 통일교육원에서 도보로 30분 거리다. 이준 열사 묘역을 지나 탐방로를 따라 100m쯤 올라가면 나타난다. 신익희 선생 묘역 아래쪽이다. 수유동 가마의 구조는 아궁이와 계단이 없는 단실요의 형태를 띤다. 가마의 길이는 19.8m, 폭은 1.4~1.6m 정도다. 2014년 서울시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됐다. 우이동 청자가마터에 대한 발굴조사는 2012년에 이뤄졌다. 출토유물로 미뤄 14세기 후반에서 15세기 초반 사이에 운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마의 구조는 아궁이 앞에 불을 피우는 공간과 아궁이, 소성실, 연도부로 이뤄졌다. 수유동 가마와 마찬가지로 계단이 없는 단실요 형태였다. 길이는 21.1m, 폭 1.4~2m, 경사도 14도가량의 형태였다. 우이동 청자 가마터는 우이동 만남의 광장 위 옛 그린파크호텔 본관 뒤편 수영장주변 구릉지에 해당한다. 구릉 정상부에서 다량의 청자 파편과 가마벽 파편 등이 발견됐다. 도선사입구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다. 보존을 위해 흙을 덮어둔 상태여서 가마터를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다. 수유동과 우이동 가마터는 1973년 한강유역 동작구 남현동에서 8세기 통일신라시대 도요지가 발굴된 이래 서울 북쪽 끝자락에서 발견된 가마터다. 가마터는 오래된 도시 서울에 또 한 가지의 현란한 빛깔을 덧칠했다.삼각산은 서울을 수도로 정한 조선 풍수의 핵심이다. 한양천도 때 무학대사 이야기의 시발점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태조가 승려 무학을 시켜 도읍 터를 정하도록 했다. 무학이 백운대에서 맥을 따라 만경대에 이르고, 다시 서남쪽으로 비봉에 갔다가 한 개의 돌비석을 보니 ‘무학오심도차’(무학이 길을 잘못 찾아 여기에 온다)라는 여섯 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도선(신라의 도선국사)이 세운 것이었다. “문득 깨달은 무학은 길을 바꿔 정남 쪽 맥을 따라 백악산 밑에 도착했다. 세 곳 맥이 합쳐져서 한 들로 된 것을 보고 드디어 궁성(경복궁) 터를 정했다”고 한양천도와 경복궁 입지 풍수를 전한다. 무학의 길은 약 300년 전 고려 때 이미 정해져 있었다. ‘고려사’에 따르면 1101년(고려 숙종6) 왕이 백관을 거느리고 삼각산 아래에 와서 도읍지를 살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때 마들(노원)과 해촌(창동), 종로, 용산 등 4곳이 명당으로 꼽혔다. 이 중 백악산 아래에 남경을 정했다. 삼각산이란 고려시대 개성에서 남쪽을 바라봤을 때 우뚝 솟은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의 세 봉우리가 삼각뿔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북한산은 땅 이름이지, 산 이름이 아니다. 신라 때 서울의 지명인 한산의 북쪽이란 뜻에서 ‘북한산’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한강 건너 남쪽 남한산 또한 산 이름이 아니라 한산의 남쪽 즉 ‘남한산’이란 뜻이다. 한강은 ‘한산의 강’이란 뜻이다. 삼각산을 중심으로 생긴 한양예찬론은 조선의 모든 지리를 총 정리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북으로 화산(삼각산)을 진산으로 삼은 한양 땅은 용이 서리고 호랑이가 끌어안은 자세요, 남쪽은 한강으로 띠를 삼고…”라고 서술돼 있다. 단순히 명당론이나 풍수도참설이 아니라 성리학의 인문지리, 군사안보,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수도를 옮겼다.삼각산은 조선 개국과 한양도성의 설계자 삼봉 정도전의 호 삼봉의 유래와 닿아 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삼봉이라는 호는 알려진 것처럼 정도전이 태어난 충북 단양 ‘도담삼봉’에서 따온 게 아니라 삼봉재를 짓고 살던 서울 삼각산에서 비롯됐다. 도담삼봉설은 역사학자 한영우 교수가 1973년에 출간한 ‘정도전 사상의 연구’에서 “아이를 길에서 얻었다고 해서 이름을 도전이라고 하고, 부모가 인연을 맺은 곳이 삼봉이므로 호를 삼봉이라고 지었다”고 쓴 글에 의해 정설로 굳어졌다. 그러나 한 교수는 1999년 펴낸 ‘왕조의 설계자 정도전’에서 “삼봉이라는 호는 단양의 삼봉에서 차명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의 옛집인 개성 부근의 삼각산에서 차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발 물러났다.정도전은 호의 유래에 대해 직접 기록을 남기지 않았지만 유고문집 ‘삼봉집’에 몇 가지 추측할 수 있는 단서를 남겼다. ‘정도전의 호 삼봉은 도담삼봉이 아니다’라는 글을 쓴 언론인 조운찬씨는 ‘삼봉에 올라’라는 시에서 “…삼봉마루에 올라/서북쪽으로 송악산 바라보니…”라니 구절과, 또 다른 시 ‘산중’의 내용이 도담삼봉과의 거리나 방향은 물론 풍경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이사’라는 시에는 5년 동안 3번 집을 옮긴 내용이 나오는 데 이사한 곳이 부평, 김포 등으로 삼각산 부근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무엇보다 ‘삼봉집’ 어디에도 단양이나 도담삼봉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과 서울의 설계자 정도전이 스스로 호를 딴 삼각산이라는 신령한 산 이름을 젖혀두고 북한산이라는 땅 이름으로 호칭하는 게 우리의 서글픈 현실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3차 왕십리 ■집결장소 : 9월28일(토) 오전10시, 왕십리역 4번 출구, 시계탑 앞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 산재 은폐 여전… 3년 반 과태료 3841건

    산재 은폐 여전… 3년 반 과태료 3841건

    2017년 10월 처벌 강화 이후엔 줄어#1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내하청 기업인 ‘포트웰’에서 지난해 3월 소속 노동자가 짐을 내리는 작업을 하던 중 니켈광석 덩어리가 쏟아지는 사고를 당했다. 전치 10주 정도의 부상을 입었지만 회사는 이를 산업재해로 처리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에서 해당 사실이 적발됐고 회사 대표를 포함한 4인에게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 #2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기업 ‘영풍기공’ 소속 노동자가 지난해 3월 울산 방어진 현대중공업 사업장 안에서 조립 작업을 하던 중 파이프에 복부를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장이 파열되는 등 심각한 부상이었지만 회사는 이를 산재 대신 공상으로 처리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 고용부의 기획감독에서 적발돼 회사는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사업장에서 산재가 발생해도 회사가 보험료 상승이나 처벌 등이 두려워 이를 보고하지 않거나 고의적으로 은폐하는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고용부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지난 7월까지 산재를 보고하지 않아 과태료 처분을 받은 건수는 3841건이나 됐다. 업무를 하다가 발생한 사고가 분명함에도 산재보상 대신 건강보험으로 처리한 건수가 1484건(39%)으로 가장 많았다. 제보나 신고 등을 포함해 고용부가 사업장을 감독해서 적발한 건수도 1177건(27%)이나 됐다. 이 외에도 자진 신고가 759건(18%), 119구급대 이송 자료에서 확인한 건수가 299건(7%)이었다. 산재가 발생했을 때 이를 은폐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이 2017년 10월부터 시행됐다. 여기에는 산재를 단순히 보고하지 않았을 때 부과하는 과태료의 상한을 1500만원까지 올리는 내용도 담겼다. 연도별 추이를 봤을 때 2016년 산재 미보고 및 은폐 적발 건수가 1338건, 2017년 1315건으로 매해 1300건을 넘기다가 지난해 801건으로 줄어든 데는 이런 제도 개선의 영향도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산재를 고의적으로 은폐해 기소된 사업장은 총 4곳이다. 포트웰과 영풍기공 외에 강원 원주에 있는 목재가공업체 ‘애니우드’와 전남 고흥에 있는 조선업체 ‘한일’ 등이다. 한 의원은 “우리나라는 사망 사고에 비해 산재 발생 건수가 비정상적으로 낮은데 이는 대다수 산재 사고를 신고하지 않고 은폐하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산재 은폐를 단순 미보고로 처리하지 말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트럼프 vs 바이든 운명 건 진실게임… 美 ‘탄핵 격랑’속으로

    트럼프 vs 바이든 운명 건 진실게임… 美 ‘탄핵 격랑’속으로

    “대선 라이벌 바이든 뒷조사 반복적 종용” 조사 요청·군사원조 연계 명시적 부분 없어 바이든 비위 사실로 들어날 땐 역풍 가능성 탄핵 추진 상황따라 내년 대선 향배 가를 듯 NYT “민주당의 도박… 모두에게 큰 위험” 일각선 “찻잔 속 태풍 그칠 가능성 높다”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13개월 앞두고 미 민주당이 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전격 돌입하면서 미 정가가 격랑 속에 빠져들었다. 특히 ‘현직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가 정면 대결 구도를 형성하면서 탄핵 추진 상황에 따라 어느 한쪽이 치명상을 입는 등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미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보도하면서 일파만파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하원의 탄핵 조사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이번 탄핵 조사 추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때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비리 의혹 조사를 압박했다는 내부자의 고발에서 시작됐다. 그동안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비리에 대한 탄핵 조사 가능성에 대해 여론과 공화당 상원의 지지가 낮고 내년 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이번 의혹의 파문이 확산되자 입장을 180도 바꿨다. 통화 녹취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의 조사를 압박하고, 개인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및 미국의 법무부 장관과 함께 협력할 것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탄핵 조사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시한 통화 녹취록 전문 공개가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반면 조사 요청과 군사 원조를 연계한 부분이 녹취록에서 명시적으로 나오지 않아 여야간 공방만 거세질 수도 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에 “쓰레기 마녀사냥”이라며 즉각 강력 반발했다. 또 민주당 인사들의 수많은 ‘탄핵’ 발언을 편집한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이 자신의 집권 내내 ‘탄핵 노래’만 불렀다는 조롱이었다. 트럼프 선거캠페인 책임자인 브래드 파스칼은 “민주당의 탄핵 전략은 그들의 극단적이고 좌파적인 지지기반에 호소하기 위한 것이지만, 오히려 우리 지지층에 활기를 불어넣고 향후 대선에서 트럼프의 압승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탄핵의 성패는 내년 대선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헌법 위반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나거나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없을 경우 러시아 스캔들처럼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면죄부만 줄 가능성도 있다. 또 탄핵 조사 과정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위 사실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탄핵 추진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에 ‘양날의 칼’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이번 탄핵 조사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하원 전체 과반(435석 중 218석 이상)과 상원 전체 3분의2(100석 중 67석)가 동의해야 한다. 민주당은 하원의 절반이 넘는 235석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상원(100명)은 공화당이 절반 이상인 53명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탄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탄핵 추진이 이미 분열된 국가를 더욱 쪼개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에게 큰 위험을 안겼다”면서 탄핵 절차 개시가 “민주당의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더힐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탄핵안이 넘어오면 즉각 부결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서훈, 김정은 11월 부산 방문 北과 협의”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25일 “국가정보원 차원에서 서훈 원장이 북측과 그런 문제(11월 한·아세안 정상회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석)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여러 차례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말에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담에 김 위원장을 초대해 국제 사회의 다자간 회담에 김 위원장을 한 번 국제무대에 데뷔시키는 게 중요하다.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해 9월에 있었던 평양 정상회담에서 이미 김 위원장 답방 문제가 합의가 됐었다”며 “그러면 적절한 시점에 답방을 해야 하는데 남북 정상회담과 함께 다자간 외교 무대인 한·아세안 정상회담에 김 위원장이 함께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김 위원장이 부산에 온다면 남북 관계에도 좋지만 한·아세안 정상회담 앞에서 어떤 국제적 협력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층 더 의미 있는 남쪽 방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또 “북미관계 개선의 최종적인 단계는 북미단계 정상화가 아니겠나”며 “국교 수립의 과정이 지금 당장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제가 보기에는 빨라야 3~4년, 만약의 경우 5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 출전”… 日에 유화 시그널

    文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 출전”… 日에 유화 시그널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 화합” 기대감 ‘보이콧’ 대일 보복카드로 사용 안 할 듯 日 요지부동… 정부 측 “긴 호흡이 필요”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내년 도쿄올림픽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출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권 일각에서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맞대응 수단으로 도쿄올림픽 보이콧까지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온 가운데 문 대통령은 올림픽을 ‘맞불 카드’로 쓰지 않겠다는 의중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도쿄올림픽을 남북 관계개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 본부에서 바흐 위원장과 만나 이처럼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출전 추진 의사를 밝히고 협조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이 공동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은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이 화합과 공동번영을 이끌어 가도록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 분위기가 2032년 남북 올림픽으로 이어져 완성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평화로운 올림픽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올림픽이 정치화되지 않고 IOC의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될 때만이 가능하다”며 “한반도 평화와 이해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IOC의 사명”이라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올림픽 보이콧 문제는 민간·정치권 일각에서 나왔지만, 정부에서는 한 번도 검토 중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최악의 한일갈등 국면에서도 문화·스포츠 분야와 민간교류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강경대응을 멈추고 호흡 고르기에 들어가는 ‘시그널’을 보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비합리적 경제보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대화에 나서도록 반전의 명분을 제시하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출전 추진을 계기로 한일갈등이 당장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정부는 일본과 공식·비공식 접촉을 이어 가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요지부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당분간 긴 호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흥·부천시, 제2경인선 복선전철 은계역·옥길역 신설 총력

    시흥·부천시, 제2경인선 복선전철 은계역·옥길역 신설 총력

    경기 시흥시와 부천시는 25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제2경인선 복선전철 변경노선 공동발표 기자회견를 열고 각각 제2경인선의 은계역과 옥길역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임병택 시장과 장덕천 부천시장을 비롯해 허종식 인천부시장, 지역 국회의원, 지역 주민과 기자들 100여명이 참석했다. 제2경인선 전철사업은 인천 청학역(수인선)~신연수역(인천1호선)~서창2지구~시흥 신천역(서해선)을 거쳐 광명 노온사 차량기지에 이르는 18.5km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이후 노량진까지 35.2km 운행하는 복선전철을 건설할 계획이다. 총 연장 중 40%에 가까운 7km가 시흥시 내부를 경유한다. 특히 기존 은행동 주거지와 시흥은계 공공주택지구를 통과하는데 이곳 정차역이 빠져 있는 상태로 KDI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시행 중에 있다.이에 시는 대야·신천·은행권 시민들의 광역교통 이용편의를 위해 은계역을 사업내용에 반영하기 위해 관련 타당성 근거를 마련했다. 올해 초부터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인천시·경기도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협의해 왔다. 부천시도 제2경인선 노선변경 추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부천 옥길지구 경유 철도 도입을 위한 적극 추진 의지를 밝혔다. 부천시는 옥길지구를 경유하는 철도가 도입될 경우 부천 남부지역 옥길·범박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과 현대홈타운, 계수·범박 재개발 사업으로 증가하는 8만명가량 인구의 교통 편의성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제2경인선 변경 노선이 반영될 경우 도시 간 상생 협력으로 교통 인프라가 대폭 개선되고 시민의 교통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시흥시와 부천시를 비롯해 인천시는 대중교통 불평등 해소를 위해 변경노선 추진에 합의했다. 또 수도권 서남부 광역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의 원활한 통과와 조속한 사업 착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추진 중인 예비타당성조사를 변경노선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기획재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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