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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與, 18개 위원장 다 가져라” 이번 주부터 ‘국회 투쟁’ 예고

    주호영 “與, 18개 위원장 다 가져라” 이번 주부터 ‘국회 투쟁’ 예고

    與 ‘제1야당에 정치적 도의 다해’ 판단 늦어도 26일, 단독 원 구성 강행 수순 지난 15일 사의를 표하고 칩거에 들어갔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주중 국회 복귀를 공식화했으나 이미 여당이 가져간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양보하지 않으면 어떤 협상도 불가하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통합당 몫으로 주어졌던 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실익 없는 협상보다는 당정청 일정에 맞춰 의사일정을 강행할 준비에 나서면서 여야 대치가 ‘결단의 시간’으로 접어들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을 향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라”면서 “상임위원회에 들어가서 싸우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 복귀한 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통합당 상임위원 명단만 제출하고 본격적인 원내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의 결단 배경에는 수적 열세를 극복할 마땅한 방안이 없고, 민주당에 모든 책임을 묻는다는 계산이 깔렸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에 복귀하더라도 상임위 배정 문제가 해결될지에 회의적인 상태”라며 “여당이 다수의 횡포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21대 국회 내내 저들에 대항할 수 있는 묘수가 보이지 않아 고심이 크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에서 칩거 중인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을 찾은 초선 의원들에게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모두 가져가더라도 초선의원들은 모두 포기하지 말고 의정 활동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법주사를 찾았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일단 더는 여당하고 협상할 일은 없어져 버렸다”며 “우리 나름의 대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의원들이 단일대오로 강경 입장을 이어온 것도 주 원내대표의 복귀를 앞당겼다. 배준영 대변인은 “불을 민주당이 질러놓고 추경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간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더는 통합당과의 협상을 변수로 두지 않는 분위기다. 내부적으로 지난 15일 상임위원장 일부 선출, 지난 19일 본회의 연기로 제1야당에 대한 정치적 도의는 다했다고 보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의 입장 발표에 대해 “주 원내대표가 국회에 오면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가능성에 대해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애초 민주당은 이르면 22일 ‘최후통첩’ 형식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여기에는 통합당이 국회에 복귀해야 하는 ‘마지노선’과 끝내 복귀하지 않을 때 실행할 민주당의 단독 의사 일정안이 담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가 18개 상임위원장 전부 포기 의사를 밝히고, 통합당 상임위원 명단을 박 의장에게 제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민주당도 다소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3차 추가경정예산 심사가 임박해지고,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비상한 방법 강구”를 주문한 만큼 더는 단독 원 구성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6월 임시국회 회기 내 추경안 처리를 위해선 늦어도 26일까지는 원 구성을 끝내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다주택 고위 공무원이 누굴 규제하나” 무주택 젊은층의 분노

    “다주택 고위 공무원이 누굴 규제하나” 무주택 젊은층의 분노

    6·17 부동산 대책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12·16이나 2·20 대책 때는 집값이 급격히 오르는 과열 지구만 골라 ‘두더지 잡기’식 규제를 했는데 이번에는 두더지가 나오기도 전에 인천 전 지역 등 ‘광역 규제’를 하다 보니 선의의 피해자가 나와서다. 하루아침에 ‘규제지역’이 된 탓에 대출이 줄어 새집을 포기하게 된 이들과 자금이 부족해 전세를 끼고 일단 집을 장만한 뒤 ‘내 집’에 들어갈 날을 기다리며 돈을 모으던 무주택 젊은층의 분노는 ‘사회적 불공평’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주택 서민과 대책을 만든 공무원 중 누가 투기꾼인지 조사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정작 투기와 전쟁을 치른다는 정부 고위 공무원은 대부분 다 강남에 거주하고 다주택자들인데 누가 누구를 규제하느냐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가 고위 공직자들에게 ‘살 집 한 채 빼고 다 팔라’고 했지만, 중앙부처 공무원 750명 중 다주택자는 3명 중 1명꼴인 248명이나 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18일 “서울시 구청장 4명 중 1명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부동산 관련 게시판에는 “그들(공무원)만 계획이 있었을 뿐 이번 생 내 집 마련은 망했다”는 글들이 끊이지 않는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이번 대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주택자와 다주택자를 가리지 않고 일괄적으로 규제를 적용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규제 지역 형평성 논란도 여전히 뜨겁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전방위적으로 규제 지역으로 묶는 바람에 아직 과열이 심하지 않은 곳까지 포함돼서다. 무인도인 인천 중구 실미도가 포함된 것이나 조정대상지역조차도 거치지 않고 투기과열지구로 직행한 경기 군포와 인천 연수·남동·서구 등의 반발이 대표적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기존 대책은 수원 등 거품이 커진 지역이라 규제할 만하다는 인식이 강해 반발이 적었는데 이번엔 ‘인천 전체’처럼 전방위로 묶어 예상치 못한 지역이 들어갔기 때문에 역차별 논란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대로 집값이 급격히 뛰는데도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빠진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에 대한 지적도 거세다. 국토교통부에 글을 올린 한 민원인은 “잠실 개발사업 수혜 단지로 잠실4동 파크리오는 2주 만에 3억원이 올랐는데도 법정동상 신천동에 해당한다고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제외된 게 말이 되나”라며 “제발 현장 점검 좀 해가며 이해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라”고 비판했다. 규제 지역 확대와 전세대출 제한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더 멀어졌지만, 현금 부자의 ‘부동산 쇼핑’에는 큰 타격이 없다는 점에 대한 젊은층의 상실감도 크다. 이 때문에 국토부 게시판에는 “실수요자 대출을 줄일 것이 아니라 다주택자의 취득세 누진제와 주택 보유 수에 따른 종부세 누진제를 더 확대해 달라”는 글도 다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6·17대책이 쏘아올린 ‘불공정 사회’ 논란

    6·17대책이 쏘아올린 ‘불공정 사회’ 논란

    6·17 부동산대책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12·16이나 2·20 대책땐 집값이 급격히 오르는 과열지구만 골라 ‘두더지 잡기’식 규제를 했는데 이번에는 두더지가 나오기도 전에 인천 전 지역 등 ‘광역 규제’를 하다 보니 선의의 피해자가 나와서다. 하루아침에 ‘규제지역’이 된 탓에 대출이 줄어 새집을 포기하게 된 이들과 자금이 부족해 전세끼고 일단 집을 장만한 뒤 ‘내 집’에 들어갈 날을 기다리며 돈을 모으던 무주택 젊은 층의 분노는 ‘사회적 불공평’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주택 서민과 대책을 만든 공무원 중 누가 투기꾼인지 조사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정작 투기와 전쟁을 치른다는 정부 고위 공무원은 대부분 다 강남에 거주하고 다주택자들인데 누가 누구를 규제하느냐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가 고위공직자들에게 ‘살 집 한 채 빼고 다 팔라’했지만, 중앙부처 공무원 750명 중 다주택자는 3명 중 1명꼴인, 248명이나 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18일 “서울시 구청장 4명 중 1명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부동산 관련 게시판에는 “그들(공무원)만 계획이 있었을 뿐, 이번 생 내 집 마련은 망했다”는 글들이 끊이지 않는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이번 대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주택자와 다주택자를 가리지 않고 일괄적으로 규제를 적용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규제지역 형평성 논란도 여전히 뜨겁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전방위적으로 규제지역으로 묶는 바람에 아직 과열이 심하지 않은 곳까지 포함돼서다. 무인도인 인천 중구 실미도가 포함된 것이나 조정대상지역조차도 거치지 않고 투기과열지구로 직행한 경기 군포와 인천 연수·남동·서구 등의 반발이 대표적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기존 대책은 수원 등 거품이 커진 지역이라 규제할만하다는 인식이 강해 반발이 적었는데 이번엔 ‘인천 전체’처럼 전방위로 묶어 예상치 못한 지역이 들어갔기 때문에 역차별 논란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대로 집값이 급격히 뛰는데도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빠진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에 대한 지적도 거세다. 국토교통부에 글을 올린 한 민원인은 “잠실 개발사업 수혜단지로 잠실4동 파크리오는 2주 만에 3억원이 올랐는데도 법정동상 신천동에 해당한다고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제외된 게 말이 되나”라며 “제발 현장 점검 좀 해가며 이해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라”고 비판했다.  규제지역 확대와 전세대출 제한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더 멀어졌지만, 현금부자의 ‘부동산 쇼핑’에는 큰 타격이 없다는 점에 대한 젊은 층의 상실감도 크다. 이 때문에 국토부 게시판에는 “실수요자 대출을 줄일 것이 아니라 다주택자의 취득세 누진제와 주택 보유 수에 따른 종부세 누진제를 더 확대해달라”는 글도 다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여수공항 제주·김포 노선 증편····· 1~2만원대 특가운임

    대한항공의 철수 결정에도 여수공항의 국내 항공사 취항이 늘어나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1~2위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비롯 소형항공사(50인승 이하)인 하이에어가 잇따라 신규 취항하면서 지난해보다 운항횟수가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적자가 심화되자 지난 3월부터 여수공항 운항을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4개 항공사는 김포행 노선을 매일 4회에서 6회로, 제주행 노선은 매일 3회에서 5회로 증편했다. 제주항공은 수요가 많은 주말에 김포행 노선을 1회 추가 운항한다. 최근 4개 항공사의 경쟁 체제가 만들어지면서 5~7만원대인 김포·제주 노선의 항공료가 최저 1~2만원대의 특가운임까지 나왔다. 도 관계자는 “여수공항에서 48년을 운항한 대한항공의 철수 결정은 아쉽지만 저비용항공사 성장 등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항공시장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항공사를 유치해 여수공항을 활성화 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수공항은 지난 4월까지 이용객 수가 지난해 대비 43% 이상 감소했으나 생활방역체계 전환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南 보란 듯 北, 북중정상회담 1주년 “각별”…시진핑 방북 대상영

    南 보란 듯 北, 북중정상회담 1주년 “각별”…시진핑 방북 대상영

    北 논평 통해 시진핑 방북 재조명북미회담 2주년 땐 비난 담화韓에는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막말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연일 대남 비방을 퍼붓고 있는 북한이 20일 평양 북중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관련 영상을 재방송하며 대대적인 보도를 하는 등 북중간 우호 관계를 과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한국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남조선 것들’ 등 막말,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에 담뱃재를 부은 대남 비방 전단 살포 계획을 전했다. 北, 시진핑 14년 만의 방북에 열변“조중 관계 특수성 과시, 역사적 사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게재한 ‘사회주의 한 길에서 더욱 굳게 다져지는 조중친선’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지난해 6월 20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조명했다. 당시 시 주석은 북중 수교 70년을 맞아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 만에 방북했다. 노동신문은 이 회담을 두고 “전통적인 조중(북중)친선 관계를 새 시대 요구에 맞게 승화 발전하고 두 나라 최고영도자 사이에 맺어진 친분관계의 공고성, 조중관계의 특수성을 다시금 과시한 역사적 사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두터운 동지적 신뢰와 각별한 친분관계’는 양국 관계의 굳건한 초석이라면서 두 지도자가 올해에도 여러 차례 친서 교환을 통해 더 밀접하고 전략적인 소통을 했다고 강조했다.“북중 양국 사회주의 건설 승승장구할 것”北, 中 ‘홍콩국가보안법’ 제정 지지 표명 신문은 미중 갈등을 불러일으킨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한 북측의 지지와 연대를 전했다. 또 “중국도 적대세력들의 압박 속에서도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해 분투하는 우리(북한)의 힘찬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마지막으로 “조중친선의 역사적 전통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조중친선 관계는 변함없이 공고히 발전할 것이며 양국에서의 사회주의 건설은 끊임없이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 주민들이 시청하는 조선중앙TV도 이날 저녁 평양 북중정상회담 영상을 재방송했다. 영상은 시 주석 평양 순안비행장 도착과 주민 환영 모습, 회담 장면 등을 차례로 소개하면서 북중정상회담에 대해 “조중 친선단결의 힘 있는 과시이고 세계 정치사에 특기할 일대 사변”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北,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2주년에는“美, 말로만 관계개선…정세 격화에만 광분” 이는 북측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2주년인 지난 12일 “말로는 관계개선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정세 격화에만 광분해왔다”며 미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리선권 외무상 명의 담화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과의 관계는 장기간 경색된 가운데 대북 제재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북한은 갈수록 노골적인 친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도 북한이 중국과 이러한 전통우의를 과시하는 배경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한국에는 “우리 인민의 보복 성전은 죄악의 무리를 단죄하는 대남 삐라 살포 투쟁으로 넘어갔다”면서 각지에서 대규모 살포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특히 대량 인쇄한 전단 사진을 공개하고서 “각급 대학의 청년 학생들은 북남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 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공개한 전단 인쇄 사진을 보면 남측 주민의 감정을 자극하려는 듯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들어간 전단 위에 담배꽁초와 담뱃재, 쓰레기 등이 마구 뿌려져 있다. 北, 한국의 대북전단 살포 언급하며“책임 뒤집어씌우고 오만불손 놀아대” 북한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인 4·27 판문점 선언의 주역인 문 대통령과 한국에 대해서는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 운운하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극단적 대적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한 징벌 의지의 과시’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연속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사태의 추이를 놓고 떠들어대는 자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 군대의 자제력은 한계를 넘어섰다”면서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군대의 발표를 신중히 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군 총참모부는 전날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했다. 남측에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돌리며 대남비난도 이어갔다. 신문은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사실상의 선전포고’라고 표현하며 “신의와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것이 누구인데 저들이 빚어낸 사태의 책임까지도 우리에게 뒤집어씌우려고 오만불손하게 놀아대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남측을 “비겁하고 나약하며 저열한” 상대로 매도하며 남북관계를 더는 논할 수 없고, 남북간 접촉공간도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김여정, 文에 “채신머리 역겹게 돌아가”文 6·15 선언 담화에 “철면피, 뻔뻔한 궤변” 지난 17일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6·15선언 20주년 행사 영상 메시지 등에 대해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남북 갈등의 직접적인 단초가 된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정부의 ‘묵인’을 재차 주장하면서 “변명과 술수로 범벅된 미사여구”라며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 교착 진단 분석에 대해 “철면피함과 뻔뻔함이 묻어나오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이 축사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넥타이를 빌려 착용한 것까지 거론하며 “상징성을 애써 부여하려 했다는데 내용을 들어보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담화 말미에는 “항상 연단 앞에만 나서면 어린애같이 천진하고 희망에 부푼 꿈 같은 소리만 토사하고 온갖 잘난 척, 정의로운 척, 원칙적인 척하며 평화의 사도처럼 채신머리 역겹게 하고 돌아간다”면서 “그 꼴불견 혼자 보기 아까워 우리 인민들에게도 좀 알리자고 내가 오늘 또 말 폭탄을 터뜨리게 된 것”이라고 자신의 언사를 정당화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반지의 제왕’의 빌보 이언 홈 88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반지의 제왕’의 빌보 이언 홈 88세로

    영화 ‘반지의 제왕’에 빌보 배긴스, ‘에일리언’(1979년)에 안드로이드 애시로 출연했던 연극과 영화 배우 이언 홈(영국)이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에이전트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오늘 아침 이언 홈 경(卿)이 88세를 일기로 영원히 눈을 감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엄청나게 슬프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파킨슨병으로 여러 해 몸이 좋지 않았던 고인은 런던의 한 병원에서 가족과 돌보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덧붙였다. 1981년 영화 ‘불의 전차’에 올림픽 육상 코치 샘 무사비니 역할을 열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고인은 영화 ‘조지 왕의 광기’에서도 윌리스 박사 역할로 얼굴을 내밀었는데 수많은 연극에서 전통적인 관점에서 잘 다듬어진 기억할 만한 연기들을 선보였다. 국립극단은 1997년 작품 ‘리어왕’에서 “대단한 기억거리”를 남긴 “각별한 배우”로 기억된다고 밝혔다. 같은 작품에서 아버지 티모시가 ‘글로스터’를 연기한 사뮈엘 웨스트는 트위터에다 대본을 낭독하면서 고인이 나이가 많은 출연자들은 수염을 기르라고 요청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연출자인) 리처드 에이어가 정원 난쟁이 도깨비들의 회합 같다고 말하더라”고 돌아봤다. 그는 1965년 해롤드 핀터의 연극 ‘귀향’에서 레니 역을 연기한 뒤 8년 뒤 같은 영화에도 똑같은 역할을 소화했다.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가 기획한 안톤 체홉의 연극 ‘벚꽃 동산’에서 주디 덴치와 환상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연극 경력은 1976년 ‘얼음장수의 왕림’(The Iceman Cometh) 제작 중 무대 공포증이 도지며 멀어지고 말았다.그 뒤 주로 영화에만 얼굴을 내밀었으며 ‘제5원소’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같은 굵직한 작품들에만 출연했다. ‘불의 전차’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영국 아카데미로 통하는 Bafta상 남우조연상은 같은 작품으로 수상했는데 1968년 ‘보포로스 건’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의 영예였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빌보로 얼굴을 내민 고인은 1981년 BBC 라디오극으로 제작됐을 때는 프로도 배긴스를 연기했다. 그는 2000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난 절대 같은 연기를 두 번 하지 않는다. 난 영화배우 타이프는 아니다. 해서 사람들은 내가 늘 똑같길 원하지도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기사 작위를 받은 것은 1998년이었고, 드라마에 공헌한 이유로 영국 무공훈장 CBE를 1989년 받았다. 고인은 한동안 멀리했던 연극 무대에 1997년 ‘리어왕’으로 복귀 신고를 했다. 희극 배우 에디 이자드는 고인이 “대단한 배우”였다며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무척 슬프다”고 했고,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어떤 역할이든 재미있고 가슴 저미며 무섭게 만들어 상당한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천재 배우였다”고 돌아봤다. ‘리그 오브 젠틀맨’의 스타 리스 시어스미스는 “배우 자체”였다며 “믿기지 않는 연기를 평생에 걸쳐 해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종인 “주호영, 주말쯤 지나면 올라와 원 구성 참여 결정할 것”

    김종인 “주호영, 주말쯤 지나면 올라와 원 구성 참여 결정할 것”

    “남북·대미관계 위해 외교안보라인 교체해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주말쯤 지나면 올라오게 될 것이고, 원 구성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에 대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통합당 초선의원 간담회에서 “개원이 언제 될 것이냐에 대해 상당히 초조한 생각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 여러분께서 인내하는 자세를 취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통합당의 연이은 선거 참패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창조적 파괴를 못 해서 결국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이라면서 “이제 근본적인 파괴를 한번 해 보자”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남북관계, 대미관계를 위해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일부와 외교부 등 모든 분야에서 지금과 같은 자세로 과연 남북관계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라면서 “정부가 상당히 강한 어조로 북한에 의사표시를 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다.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상황에 걸맞은 정책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동구, 8개교 중학생 온라인 직업체험 진행

    서울 성동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는 관내 8개 중학교 진로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체험수업 ‘꿈종합학교’을 개설해 청소년들의 진로체험 활동 지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꿈종합학교’는 전문 직업인을 초청해 직업소개 강연을 하고 학생들과 함께 진로체험 활동을 함으로써 진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탐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온라인 프로그램은 6명의 전문직업인을 초청해 경수중학교를 비롯 8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일정별로 ‘ZOOM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실시간 화상 체험수업으로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17일 경수중학교를 시작으로 학교별 6회 수업이 진행된다. 오는 12월 18일 옥정중학교를 끝으로 총 48회 일정이 마무리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학생 안전을 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면서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진로교육 콘텐츠를 지원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로 많은 대면사업들이 중단된 상태지만 온라인 등을 적극 활용해 공백없는 교육 및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추승우 서울시의원,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차질 없이 진행해야”

    추승우 서울시의원,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차질 없이 진행해야”

    추승우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구 제4선거구)은 18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295회 정례회 도시기반시설본부(도시철도국) 업무보고에서 한제현 본부장을 대상으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관련 질의를 했다. 추 의원은 현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은 광역급행철도 및 도시철도 그 밖의 대중교통을 하나로 묶는 광역교통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추진 일정이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은 복합환승센터 597m(지하7층, 약 200만㎥), 철도터널 403m, 철도통합역사, 버스환승정류장의 교통시설과 이 밖에 공공상업공간 및 지상부 광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역주민은 물론 수도권 인근 주민들의 기대가 높은 복합적인 사업이다. 주요 노선으로는 삼성동탄, GTX-A·C, 위례신사선 등이며 ’16년 5월 기본구상 발표를 시작으로 서울시와 국토부가 영동대로 통합개발 MOU를 체결했으며 이에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돼 관련 절차들을 진행해 나가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19년 2월경 국토교통부로부터 기존 철도 5개 노선 중에 KTX 의정부 연장 노선계획 배제 통보에 따라 기본계획을 재설계하게 됐고 이로 인해 일정이 약 10개월 정도 늦춰진 바 있다. 또한 삼성동탄선의 총 사업비가 당초 기본계획보다 증가하게 됐고 증가된 사업비와 관련해 국토부 및 기재부 협의가 일부 늦어지면서 사업이 또 다시 지연됐다. 하지만 최근 6월 초에 삼성동탄 총 사업비 관련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추 의원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은 큰 기대를 받는 사업임에도 그 동안 여러 가지 사유로 사업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관련 예산이 삭감되는 등 사업이 좌초 되지 않을까 걱정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동탄선 사업비 협의가 마무리 되고 본격적으로 사업추진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또 추 의원은 “본 사업은 잠실스포츠·MICE 복합단지, 현대차 GBC 개발사업 등이 연계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과 맞물려 있는 사업이다. 대규모 개발 이후 발생되는 교통 혼잡문제의 대안도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는 면밀한 관리와 협의를 통해 일정의 차질 없도록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ASA가 뽑은 ‘올해의 사진’…인류의 위대한 도전이 이뤄지는 순간 포착

    NASA가 뽑은 ‘올해의 사진’…인류의 위대한 도전이 이뤄지는 순간 포착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019년 한 해 동안 NASA의 곳곳과 사람을 담은 사진 중 최고의 사진을 선정해 공개했다. NASA는 공간, 사람, 초상, 기록 등 4개 분야로 나누고 각 분야의 최고의 사진을 선정했다. 해당 사진들은 NASA에 소속된 사진작가들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이 사진작가들의 주 업무는 우주 개발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들을 선명하게 포착하는 동시에, 쉽사리 볼 수 없는 NASA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다. ‘제2회 올해의 NASA 사진가’ 대회의 ‘공간’ 부문에서는 크리스 건이 촬영한 작품이 선정됐다. 메릴랜드주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소속 사진작가인 크리스 건은 거대한 헤파필터로 이어진,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벽 앞에 외롭게 서 있는 NASA 직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은 격자가 모여 큰 격자를 이루고 있는 벽이자 과학의 산물 앞에 선 인간의 모습은 작다 못해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지만, 한편으로는 벽을 마주 선 채 고개를 올려 위를 바라보는 뒷모습에서 인간만이 가진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사진 속 NASA 직원이 서 있는 벽은 미세한 입자를 대부분 걸러낼 수 있는 고성능 필터인 헤파필터가 이어진 것으로,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에 설치할 광학기기를 테스트하는 우주시스템 개발 및 통합시설 입구에 설치돼 있다.‘사람’ 부문의 수상자는 버지니아주 랭글리리서치센터의 할렌 카펜이 차지했다. 그의 작품은 NASA 소속 엔지니어들이 초음속 풍동터널(인공적으로 바람이 불게 만드는 터널형 설비)을 위한 새로운 장비를 설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초상’ 부문은 비행기의 결빙 현상을 연구하는 X선 단층 촬영 시스템을 개발한 팀 벤치치의 초상을 담은 작품으로, 글렌리서치센터의 사진작가인 조던 솔킨이 촬영했다. 마지막으로 ‘기록’ 부문 수상작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우주선 부분과 결합할 준비를 마친 광학장비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선정됐으며, 작가는 ‘공간’ 부문에서도 선정된 크리스 건이다. 휴스턴존슨우주센터의 사진 담당 책임자인 마우라 화이트는 이 사진들을 공개하며 “이번 수상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NASA 소속 사진작가들의 업무를 자랑하고, 동시에 이들의 일이 NASA의 미션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증하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우주비행사와 항공우주전문잡지인 ‘에어 앤 스페이스’ 사진 편집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평가했으며, NASA 소속 사진가 70여 명이 참여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숨고르기’ 하는 北, 한미 대응 보며 수위 결정할 듯

    ‘숨고르기’ 하는 北, 한미 대응 보며 수위 결정할 듯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청와대와 정부의 강한 유감 표명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분간 한미 대응을 지켜보며 다음 선택지를 고려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측은 연락사무소 폭파 정당성 확보를 위한 여론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9일 ‘활화산마냥 분출하는 우리 인민의 무자비한 보복 성전 의지’ 제목의 기사에서 김영국 흥남비료연합기업소 부지배인 등의 대남비방을 게재했다. 이들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참혹한 종말을 고하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 모두 속 시원해하고 있다”며 “그런데 남조선 당국이 오히려 강력한 항의니, 위반이니, 응분의 책임이니 하는 허튼소리만 계속 늘어놓는다”고 비방했다. 또 신문은 별도 기사에서 “남조선 당국은 반(反) 공화국 삐라(전단) 살포행위를 묵인함으로써 ‘합의 준수’를 입에 올릴 자격을 스스로 줴버렸다”며 “지금 우리 청년 학생들은 전선 지대로 달려 나가 최대 규모의 무차별 삐라살포 투쟁에 전격 진입할 열의에 넘쳐 있다”고 강조했다.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남조선 당국은 우리가 단행한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오만방자하게도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연이은 담화를 통해 대남 비난을 이어왔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과 향후 군사행보 예고를 끝으로 아직 고위직의 공식 입장은 보이지 않고 있다. 북측이 남측 대응을 지켜보면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총참모부는 이른 시일 안에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군사행동 계획들에 대한 비준을 받겠다고 예고했다. 비준에 걸리는 시간 동안 남측의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뜻이란 해석이 나왔다. 당분간 여론전을 중심으로 대남 비난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한미 안팎에서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등 강경대응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등 대응을 지켜볼 가능성이 있다. 현재 방미 중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동한 만큼 한미가 대응책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락사무소도 김 부부장 지시 사흘 만에 곧바로 실행하는 등 북측이 ‘속도전’에 입각하고 있다는 점에 미뤄 갑작스런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광주서 올 첫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발병

    본격적인 꿀 채취 시기를 맞아 토종벌에 치명적인 전염병인 ‘꿀벌 낭충봉아부패병’이 광주에서 처음 발생했다. 19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낭충봉아부패병은 제2종 가축법정전염병으로 지난 17일 광주 양봉농가에서 올해 처음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77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0건은 전남지역에 집중됐다. 낭충봉아부패병은 토종벌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애벌레가 번데기로 되지 못하고 죽는 꿀벌의 질병이다. 지난 2009년 강원도에서 최초로 보고된 이후 2010년 충남·북과 경남을 거쳐 전남·북까지 확산됐다. 이로 인해 전체 41만8000 군의 39.9%인 16만6649 군에서 토종벌이 폐사하거나 감염됐다. 또 식물의 자연수정이 어려워지면서 과수와 화훼농가에도 2차 피해를 일으켰다. 광주지역에는 430여개 꿀벌농장에서 5만5000여 군을 사육중이며 지난해 광주 토종벌 농장에서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해 벌통 100여 개를 소각하기도 했다. 현재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백신이 없고 약제를 이용한 치료도 한계가 있어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두꺼비로 흑사병 치료?…뉴턴의 자필원고, 경매서 1억 낙찰

    두꺼비로 흑사병 치료?…뉴턴의 자필원고, 경매서 1억 낙찰

    영국 출신의 천재 과학자 아이작 뉴턴(1642~1727)이 흑사병을 치료하는 유망한 방법으로 두꺼비 토사물을 추출하는 법을 직접 쓴 자필원고가 처음 공개됐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뉴턴이 1667년 작성했지만 발표하지 않은 두 페이지 분량의 이 원고에는 흑사병 치료법으로 ‘최선의 방법은 두꺼비를 굴뚝 속에 3일간 거꾸로 매달아 놓는 것이다. 그러면 죽은 직후 각종 곤충을 땅에 토해내는 데 그 후 쏟아내는 노란색 밀랍을 접시에 받아낸다'고 씌여있다. 뉴턴은 또 이 원고에 '분말로 만든 두꺼비를 배설물이나 체액과 섞어 약을 만들어 환부에 바르면 전염병(흑사병)을 몰아내고 독을 제거할 수 있다'고 적었다. 뉴턴의 이 원고는 최근 개최된 본햄스 경매에서 8만1325달러(약 9860만원)에 낙찰됐다. 원고에는 사파이어나 호박 등의 보석을 ‘부적’(zenexton 또는 amulet)으로 쓰거나 '흑사병 감염자가 나온 장소를 피한다'는 일반적인 대책도 기록돼 있다. 원고는 뉴턴이 17세기 저명한 벨기에 화학자 얀 밥티스타 판 헬몬트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을 때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 헬몬트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가스의 존재를 발견하고 가스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인물로도 유명하다. 뉴턴은 판 헬몬트의 화학적 업적을 연구하면서 판 헬몬트가 1605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저서 ‘흑사병의 무덤’에도 관심을 가졌다. 뉴턴이 1667년 흑사병에 관심을 가진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영국 런던에서는 1665년부터 1666년 사이에 걸쳐 추정 10만 명이 흑사병 때문에 사망했다. 뉴턴 역시 자신이 다니던 케임브리지대가 휴교하면서 가족의 별장에서 2년 동안 격리 생활을 했다. 흑사병에 대한 이번 원고는 그가 케임브리지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퍼블릭 도메인(왼쪽), 본햄스 경매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차대전 때 英 군인들을 위로하던 베라 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차대전 때 英 군인들을 위로하던 베라 린

    ‘군의 연인’(The Forces‘ Sweetheart)으로 불리며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영국군 병사들을 위로했고, 지난 4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코로나19 극복 대국민 연설 때 그의 1939년 히트곡 ‘위 윌 밋 어게인’(We‘ll Meet Again) 제목을 인용할 정도로 영국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여성 가수 베라 린이 18일(이하 현지시간) 103세를 일기로 생을 접었다. 유족들은 이날 아침 가까운 친척들이 임종한 가운데 고인이 눈을 감았으며 장례 일정은 나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알렸다고 BBC가 전했다. BBC 채널 원은 이날 밤 특별 추모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할 정도로 그는 단순한 가수 이상을 넘어섰다. 베라 린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영국군 탱크에 ‘베라’라는 이름을 적은 채 전투에 나서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띌 만큼 오랜 전쟁에 지친 군인들에게 스타 중의 스타였다. ‘데어 윌 비 블루버즈 오버’(There’ll Be Bluebirds Over), ‘더 화이트 클리프스 오브 도버’(The White Cliffs of Dover)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고, 1941년에는 ‘친애하는 당신들에게’(Sincerely Yours)라는 제목의 주간 라디오 방송을 시작해 곳곳의 전선에서 싸우던 장병들과 나치 독일의 공습에 시달리던 영국민들을 위로했다. 런던대공습 일년 뒤에 시작해 새벽 2시 30분부터 15분 동안 방송됐는데 전 세계 어느 전장에서나 병사들이 귀기울여 들었다. 영국 의회는 이 방송에 불만이 많았다. 전장의 병사들 사기를 북돋으려면 조금 더 빠른 곡조를 들려줘야 하는데 베라 린의 목소리는 장병들의 전투 욕구를 떨어뜨린다는 불만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장병들의 지친 마음을 직접 어루만져주는 느낌으로 다가와 높은 인기와 사랑을 끌었다. 린은 그 뒤에도 이집트, 인도, 미얀마(옛 버마) 등 영국 군대가 주둔한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지친 장병들을 보듬고 위로했다.지난해 영국 정부가 성대하게 개최한 전승 75주년 기념식에도 ‘위 윌 밋 어게인’이 울려퍼졌다. 지난 3월 20일 103세 생일을 자축하며 전성기 때 자신이 ‘위 일 밋 어게인’을 부르는 모습을 담은 필름을 찾아내 가사를 적고, 자신의 목소리를 얹어 코로나19로 시름에 젖은 일상에서도 “계속 웃고 계속 노래하라”고 강조했다. 또 “한 순간 아주 시련의 시간을 맞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안다. 이런 어려움에도 사람들이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을 보고 커다란 힘을 얻는다. 음악이야말로 영혼에 좋은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기쁜 순간들을 찾아낼 수 있도록 서로를 도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1917년 런던의 이스트엔드에서 배관공의 딸로 태어난 린은 일곱 살 때부터 노동자들이 드나들던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 1930년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92세이던 2009년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재발매한 ‘위 윌 밋 어게인 베스트 오브’ 앨범이 영국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높은 인기에도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았고 평생을 잉글랜드 남쪽 브라이턴 인근에서 남편 해리 루이스와 함께 조용히 살았다. 뇌성마비 아동을 위한 자선 재단을 설립해 아픈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도움을 주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린의 유족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다 “베라 린 여사의 매력과 마법의 목소리는 우리의 가장 어두웠던 시절에 우리나라를 도취시키고 또 지탱해줬다. 그녀의 음성은 후손들에게도 계속 살아남아 마음을 고양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육군 대위 출신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지난 4월 코로나19와 맞서 헌신하는 국민건강서비스(NHS)를 위해 3200만 파운드를 모금한 톰 무어(100) 할아버지는 “정말로 베라 린이 더 오래 살줄 알았다. 최근 텔레비전에 나와서도 곧 잘 말씀하시더라. 그녀는 버마에서 근무하던 내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일생에 걸쳐 중요한 존재로 남아 있었다”고 애석해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그 많던 ‘진중권들’ 다 어디 갔나/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그 많던 ‘진중권들’ 다 어디 갔나/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북한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폭파하자 여당 소속 외교통일위원장은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고 했다. 바로 전날 176석의 거대 여당은 헌정 사상 처음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옹색하게 계급장을 단 외통위원장의 안보 인식에 실소가 터지려 할 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건물 해체하는 데 대포 쏘는 나라도 있나” 페이스북에서 공박했다. 한 줄짜리 비판이라도 없었다면. 밤잠 설쳤을 사람, 부지기수였다.  진보·보수를 감별하는 진단 시약이 지금 ‘진중권’이다. 진보 논객이었던 그는 조국 사태 말미에 맹렬 진보 비판자로 돌아섰다. 그의 페이스북 직설 메시지에 반응은 쫙 갈라진다. “변절자”라고 핏대 올리면, 자칭 진보. “구구절절 사이다”라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면, 보수 쪽. 대체 무엇이 진보 미학자를 독설의 진보 저격수로 만들었나. 그런 생각을 한다면, 중도층 언저리.  사회 주류를 차지한 진보 진영에서 볼 때 진중권은 밥그릇 속의 모래다. 언제 씹힐지 몰라 밥숟갈 뜰 때마다 찜찜한데, 밥그릇째 엎어버릴 수도 없게 하는 깔깔한 모래 한 알. 안팎 비판에 죄다 빗장을 건 거대 여당에 입바른 소리를 날려 주니 “덕분에 숨쉬고 산다”는 사람이 많다. 진보좌파 지지자들의 맹공이 쏟아지는 것도 물론이다. 그럼에도 움직여지지 않는 사실. 그가 한국의 진보 구역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의 ‘악마의 대변인’이라는 것이다.  권력이 끊임없이 견제될 때 민주주의는 건강할 수 있다. 영원한 경계가 자유의 대가라는 명제는 어떤 시대에도 흔들릴 수 없다. 총선에서 민의를 보장받았다고 믿는 민주당은 견제받을 생각이 없다. 악마의 대변인을 내부에 둘 생각은 더더욱 없다. 총선 지나 겨우 두 달인데 놀라운 일들을 목격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고 금태섭 전 의원을 본보기 징계했다. 경선 탈락시켜 밀어낸 사람을 다시 불러 아예 탈당하라 한다. 역린을 건드리면 부관참시될 수 있다는 왕조시대 방식의 경고다.  판사 출신 초선의원은 ‘친일파 파묘’를 외치며 국회 신고식을 했다. 현충원의 친일 인사를 이장하는 문제는 여론을 모아 풀어나가면 될 일이다. 파묘를 첫 일성으로 꺼낼 만큼 그의 역사인식이 남달랐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 없다. 발언 수위를 극대치로 끌어올린 덕에 ‘쎈’ 진보 캐릭터로 주목받는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범여권 비례정당의 대표가 된 이는 또 어떤가. 조국 비리에 연루된 피고인이면서 당선되자마자 “세상 바뀐 것을 알게 해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더니 “기자회견 가야 하니 빨리 재판을 끝내 달라”며 재판 중에 배짱을 부렸다. “사법개혁 잘해 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까지 받았다. 이 인사 역시 강성 진보 대열에 가뿐히 합류했다. 비리 의혹이 줄줄이 불거져도 “탈탈 털린 조국이 생각난다”며 숙명으로 알고 맞서겠다는 윤미향 의원. 그는 모두의 정점에 있고.  주변 학습을 반복하면서 이들은 꿰뚫었다. 어떤 언어를 구사하면 정당한 반대 목소리들을 프레임에 가둬버릴 수 있는지, 자기 선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진보의 주류로 편승하는 방법은 자꾸 손쉬워지고 있다. 초선의원들마저 이념 코드 맞추기 강박에 빠진 현실은 의회 정치의 막대한 손실이다. 프레임 논리로 지지층만 챙기는 정치 행태는 더 게으른 정당, 더 실력 없는 정치인을 만들어 낸다. 정치평론가 박상훈은 이런 부정적인 효과를 “프레임에 갇힌 모조품 정치”라고 했다. 결국 손해 보는 쪽은 국민이요 시민이다.  슈퍼 여당은 ‘윤미향 함구령’ 속에 176명의 소속 의원들이 1명처럼 움직이고 있다. 시중에는 “대표와 의원 한 사람, 정당 구성원은 2명이면 충분하다”는 농담이 돈다. 다면적 사고가 불가능한 집단주의에서는 질 높은 의사 결정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동질성으로 똘똘 뭉친 조직에서 어이없는 집단사고의 결과물이 도출된 선례는 한둘 아니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파멸을 부른 워터게이트 사건, 쿠바 망명자들을 모아 쿠바 정부를 전복시키려다 참패했던 케네디 전 미 대통령의 ‘피그스만 침공 사건’. 내가 어쩌다 그런 멍청이 짓을 했나, 케네디의 자책은 유명 일화로 남았다. 사례가 더 필요한가.  역대급 저질 체력의 보수 야당은 자기정체성조차 수습하지 못해 허둥거리고 있다. 거대 여당의 견제자 역할은 당분간 기대난망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어야 한다. 민주당의 집단사고에 균열을 내줄 외부 비판의 목소리가 절실하다. 진보의 정의를 말한다던 사람들. 그 많았던 그때의 진중권들, 어디 숨어 머리카락도 안 보이나. sjh@seoul.co.kr
  • [열린세상] 6·17 부동산대책, ‘갭투자 원정대’ 억제할 수 있나/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6·17 부동산대책, ‘갭투자 원정대’ 억제할 수 있나/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정부가 6ㆍ17 부동산대책을 그제 발표했다. “갭투자와 법인의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맞춤형 대책”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서 ‘갭투자’는 전세를 끼고 주택에 투자하는 것이다. 대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성격이라는 시각이 많다. 최근 서울 등 주요 규제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이 주로 갭투자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특히 대출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갭투자에 나서는 매수인들이 전세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자금을 보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정부 대책이 워낙 강력해서인지 시장에서는 갭투자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집값 오름세가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대출 없이 전세금과 자신의 돈만 투입한 갭투자는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또한 이번 대책이 투기과열지구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갭투자 규제를 받지 않는 다른 지역의 ‘풍선효과’에 대한 걱정도 있다. 갭투자 풍선효과를 따져 보기 전에 갭투자의 성격을 좀더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갭투자자는 세입자로부터 전세금을 받아서 자신은 주택 매매가격과의 차액만큼만 투자한다. 이때 갭투자자가 받은 전세금은 사실 세입자로부터 빌린 돈이다. 세입자가 거주하는 주택은 빌려준 전세금에 대한 담보가 된다. 만일 갭투자자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세입자가 주택을 경매 등으로 처분할 수 있다. 금융이론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주택 보유에 따른 위험을 지는 쪽이 ‘갭투자자’가 아니라 ‘세입자’라고 간주한다. 예를 들어 어느 갭투자자가 전세금 4억원과 자신의 돈 1억원을 들여 5억원짜리 주택을 샀다고 하자. 만일 주택 가격이 7억원으로 오르면 이 갭투자자는 200% 수익률을 올리는 셈이다. 거꾸로 주택 가격이 3억원으로 하락했다고 해 보자. 집값이 전세가액을 밑도는 소위 ‘깡통주택’이다. 전세계약이 만료되면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주지 않고 계속 버티는 집주인들이 간혹 있다. “나는 돈이 없으니 정 필요하면 집을 경매 처분하라”는 식이다. 즉 주택의 시장가격이 낮을 때엔 세입자에게 주택을 떠넘기려 한다. 반대로 주택의 시장가격이 높을 때엔 자신이 주택을 끌어안는다. 이처럼 갭투자자가 주택의 시장가격에 따라 주택 보유 여부를 선택하는 것을 금융이론에서는 갭투자자가 콜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콜옵션은 특정한 자산을 미리 정해 놓은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이다. 주택의 법적 소유자는 갭투자자이지만 실질적인 소유자는 세입자이다. 갭투자자는 콜옵션을 가지고 있다가 시장상황이 유리할 때 이를 행사해 주택을 소유할 수 있다. 앞으로 돌아가 6ㆍ17 대책에 따른 갭투자의 풍선효과를 생각해 보자. 이번에 정부가 강력한 갭투자 억제책을 내놓은 지역은 대부분 부동산시장이 과열된 곳이다. 부동산시장이 뜨겁지 않거나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는 지역은 규제대상에서 빠졌다. 그런데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들은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전세가와의 차이도 작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소규모 금액으로도 갭투자가 가능하다. ‘갭투자 원정대’는 이런 지역들 중에서 집값 상승을 조금이라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전국을 누빈다. 기대와 달리 집값이 떨어지는 경우 ‘갭’이 작은 만큼 깡통주택이 될 가능성이 큰 문제가 있다. 그럼 전국 모든 지역의 갭투자를 철저히 규제하면 어떨까. 이 경우 갭투자를 잡을 수는 있을 텐데 그 과정에서 전세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어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아마 세입자들의 반대가 심해 실현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보다는 집주인의 세입자에 대한 의무를 강화하고, 세입자의 권한을 확대하는 것이 근본적인 처방이다. 무엇보다 집주인의 전세보증금 반환에 대한 의무 및 임대서비스 공급자로서의 수선의무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채무자로서의 집주인에 대한 여러 보호장치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세입자의 임대차계약 갱신청구권 등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이와 같은 정책들은 세입자를 보호하는 한편으로 갭투자의 매력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집주인, 즉 갭투자자의 입장에서 콜옵션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 “코로나 하루 확진 8월까지 1명 이하로 못 줄이면 무차별 확산”

    “코로나 하루 확진 8월까지 1명 이하로 못 줄이면 무차별 확산”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 박홍환 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 지난 1월 21일 국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5개월이 지났다. 18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만 2257명, 사망자는 280명(치명률 2.28%)이다. 5월 첫 주 일일 국내 확진환자 발생이 없거나 1명 수준으로 줄어 코로나19 종식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컸지만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재확산 국면으로 바뀌어 지금도 매일 30~5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미국 등의 재확산 추세도 뚜렷하다. 도대체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19 사태는 언제쯤 끝날 것인가. 다시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복귀하는 것은 가능할까. 이런 질문들에 방역 전문가를 비롯해 그 누구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무산된다’, ‘코로나19 방역 성공하면 한국의 위상은 G7 반열에 오른다’, ‘등교개학은 절대 안 된다’ 등의 명쾌한 예측과 분석, 제언을 통해 ‘사이다 교수’ 별명을 얻은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를 만나 코로나19 사태의 진로를 짚어 봤다. -세계 각국의 많은 전문가들이 올가을 2차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기 및 독감 바이러스와 달리 온도·습도나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는 가을, 겨울 창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코로나19만으로는 계절과 무관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밀폐된 실내에 밀집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내일이고, 모레고 또다시 유행하겠지만 이때는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환절기 감기, 겨울 독감이 유행할 때는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여기저기서 열이 나는 사람과 기침하는 사람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게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구분할 수가 없다. 독감 환자가 연간 최대 수백만명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로나19 환자까지 겹친다. 누가 독감 환자이고, 누가 코로나19 환자인지 구분이 안 된다. 겨울에는 또 대부분 실내생활을 한다. 검사 대상이 너무 많아 전수 검사가 불가능하고, 환자들이 섞여 있어 무차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완화된 거리두기 시작하며 수도권 집단 감염 -수백만명이 감염될 수도 있다는 얘긴가. “잘못하면 진짜 ‘골’로 갈 수 있다. 8월 말까지 국내 확진환자를 0명 내지 1명 수준으로 낮추고, 그런 추세를 9월 중순까지 이어 가지 못한다면 환절기 감기 및 겨울 독감과 맞물리게 된다. 그럼 진짜 걷잡을 수 없게 된다. 0명이나 1명으로 안정화 상태가 되면서 가을, 겨울을 맞이해야 하는데 지금의 수도권 및 전국 확산 추세를 보면 걱정이 엄청나게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12월 3일 수많은 수험생들이 밀폐된 교실에서 수능을 치르지 않는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수십 명씩 발생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 상태로 8월 말을 맞게 되면 K방역의 사망 선고를 내릴 수밖에 없다.” -수도권 집단감염은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역 강도를 낮춘 것이 4월 20일이다. 긴 연휴를 보낸 뒤 또 5월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더 강도를 낮췄다.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완화된 거리두기 시기의 연휴 때인 5월 2일 이태원 클럽에서 발병이 시작됐다. 그리고 역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태원 클럽발 첫 번째 대량 환자가 5월 9일 나왔다. 그런데 보자.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에 9일 정도 국내 확진자가 0~3명 수준을 오락가락했다. 이런 추세가 2주일 지속됐다면 당시 뉴질랜드처럼 종식 선언을 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 시기에 이태원 클럽이 폭발한 것 아니냐. 그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했다면 지금 이렇게까지 수도권 집단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가을·겨울 걱정할 필요도 없다. 국내에서 환자가 안 나오고 외국에서 유입하는 환자만 있다면 자가격리 등으로 통제하면 된다.” 설 교수는 완화된 거리두기 실시 첫날인 4월 20일 방송에 출연해 “오늘부터 2차 (코로나19) 쓰나미가 올 수 있다”고 강력하게 우려를 표시했고, 얼마 안 돼 이태원을 시작으로 현실이 됐다. 당시 그는 수도권 모 자치단체장의 쓰나미 예고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그렇다면 당신부터 고강도 거리두기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해야 했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방역·경제 양립 불가능… 타국 봉쇄 풀자 재확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현시점에서 최선의 방역책은 무엇인가. “왜 감염이 끊이지 않는지 근원적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 고강도 거리두기에서 완화된 거리두기로 일시에 낮춘 것이 문제다. 4월 20일 당시 서울과 경기, 대구와 경북에서는 환자가 나오고 있었는데 일괄적으로 완화시켰다. 그때 환자 발생이 없는 곳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환자 발생이 없던 곳부터 2주 정도 해 보고, 서울 등으로 확대했어야 했다. 그때 단계적으로 하자고 했는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듣지 않았다. 이런 과오를 생각해 보면 지금의 방역책이 나올 것이다. 두 달 이내 안정화가 안 되면 엉망진창이 되면서 K방역도 물 건너가게 된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사실상 독단적 결정을 하고 있는 듯한 정 총리가 이 모든 문제의 원천인 것 같다. 어쨌든 현시점에서는 봉쇄 전략과 완화 전략을 동시에 쓸 수밖에 없다.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일반인들과 분리(봉쇄)하고,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과 노인 등 고위험군 방역에 집중해 희생을 줄여야 한다.” -당시 국민들의 고강도 거리두기 피로도가 워낙 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아닌가. 경제활동 재개 필요성도 높았고. “방역과 경제는 절대적으로 양립 불가능하다. 방역이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가 해결될 수 없다.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봉쇄 조치를 조기에 해제했다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도 이태원 상권이 다 죽었고, 기아차나 삼성 등도 환자가 발생하니 문 닫는데 이것만 봐도 방역과 경제는 양립 불가능하다. 우리는 4월 20일 완화된 거리두기를 하면서 이때 긴 연휴가 있으니까 여행도 가게 하고, 클럽 등도 풀어 줬다. 그때 이태원에서 뻥 터져 버렸다. 최소한 3주 상황을 보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가야 한다고 강변했지만 정 총리는 국민과의 약속도 있었고, 전문가 의견도 반영했다며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행했다. 완화된 거리두기의 위험도 평가를 마치지 않은 채 바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 ●수도권 감염 확산 시기 등교수업 강행도 패착 -등교수업의 시기상조를 주장했는데, 지금도 같은 입장인지. “그렇다. 등교는 사회에 주는 시그널이 너무 크다. 일종의 안전하다는 신호인데, 학교가 문을 열면 학원 등 다른 곳도 다 문을 연다. 그렇기 때문에 등교수업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특히 5월 20일 고3 등교개학 당시 이미 수도권 감염 확산이 시작됐는데도 강행한 것은 큰 패착이었다. 아이들의 안전은 생활방역의 성공이나 K방역의 성공보다 더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최근 베이징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자 가장 우선적으로 학교 문을 닫아 걸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의 위력이 정말 엄청난가. “그렇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을 엄습한 게 이번이 세 번째다. 2002년 사스는 8500여명 감염에 치명률은 11% 정도, 2015년 메르스는 2500여명 감염에 치명률은 40% 정도다. 그리고 올해 세 번째로 코로나19인데 전 세계 팬데믹을 불러온 첫 사례다. 사스나 메르스는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사람들이 놀라서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 나선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치명률이 2.3%대로 낮아 노인 빼고 나머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게다가 치료제가 없고, 백신도 없다는 것도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앞으로 어떤 돌연변이는 지금보다 더 센 바이러스로 진화할 수도 있다.” 설 교수는 이번 사태가 진정된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국력에 걸맞게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소한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 연구는 상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바이러스의 습격에서 국가와 국민을 선도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현재의 질병관리본부를 청이 아닌 처로 개편하고, 이름도 질병통제처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염병 위기 4단계 가운데 3단계까지는 질병통제처장이 주관해야 한다고도 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올해 안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체 실험의 어려움 때문에 상당히 낮다”며 최소한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stinger@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사계절 펴냄) 2018년 메이지 150주년을 앞둔 일본 전역에 관한 기행문. 재일 한인 2세로 대표적인 비판적 지식인인 저자가 전국 30여개 일간지에 동시 연재했던 기행문 ‘강상중 사색의 여행 1868년부터’를 묶었다. 그에 따르면 메이지 이후 일본의 역사는 국민을 버리는 정책들로 가득했다. 228쪽. 1만 3800원.조선영화라는 근대(정종화 지음, 박이정 펴냄) 1901~1945년 한국 근대 영화의 역사를 정리했다. 일제강점기 영화를 ‘조선영화’라 부르며 초창기 무성영화 전·후기, 발성영화기, 전시체제기로 구분해 살핀다. 친일 혹은 저항이라는 이분법적 잣대 외에 조선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일제와 식민지 조선의 교섭, 조선과 일본 영화인들 교류의 역사에 초점을 두고 서술했다. 472쪽. 2만 4000원.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셸리 케이건 지음, 김후 옮김, 안타레스 펴냄) 인간과 동물의 도덕적 지위와 의무론적 권리, 윤리적 공존에 관한 고찰. 8년 전 ‘죽음이란 무엇인가’로 인생의 의미를 탐구했던 저자는 사람과 동물의 도덕적 차이를 철학적으로 살피며 무엇이 인간을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드는지 곱씹게 한다. 512쪽. 1만 9800원.혐오와 한국 교회(권지성 지음, 삼인 펴냄) 민중신학자인 저자가 한국 개신교는 어떻게 혐오의 첨병이 됐는지 들여다본다. 개신교 교회는 1945년 해방 이래 공산주의, 북한, 국내 좌파에서부터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이슬람교도, 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을 혐오해 왔다고 주장한다. 이런 혐오는 역설적으로 한국 개신교를 성장시킨 동력으로 기능했다. 312쪽. 1만 6000원.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제레미아스 아담스 프라슬 지음, 이영주 옮김, 숨쉬는책공장 펴냄) 앱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배달대행, 대리운전, 가사노동 등의 수요가 폭발한다. 빠르며 유연한 플랫폼 노동은 노동자들에게 불안정과 저임금, 위험을 떠안긴다. 옥스퍼드대 막달렌칼리지 법학 교수인 저자는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인 플랫폼 노동이 건강하게 진보할 방안을 제안한다. 316쪽. 1만 6000원.우리는 같은 곳에서(박선우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2018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 소설집. 대체로 퀴어 정체성을 가진 인물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체화하면서 마주하는 내적 불안과 분열, 대립과 갈등, 화해와 통합의 여정을 서사화했다. 퀴어의 사랑과 관계성 속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감정의 갈래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252쪽. 1만 3000원.
  • 정부 ‘실수요자 주거권’ 보호하는 예외 조항 검토

    정부 ‘실수요자 주거권’ 보호하는 예외 조항 검토

    ‘6·17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한 등록임대사업자가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되자 정부가 실태를 파악한 뒤 예외 조항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세대출 규제가 실수요자의 주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예외도 허용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8일 “재건축 조합원이 2년 이상 실거주해야 분양권을 주기로 한 것에 대해 이전에 등록한 임대사업자 중 의무거주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피해를 볼 수 있어 현황 파악부터 하려 한다”면서 “올 연말 법 개정 때 예외 조항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에 등록한 임대사업자는 4~8년 의무 임대를 해야 한다. 도중에 임대계약을 파기하고 집주인이 들어가면 과태료를 문다. 임대 의무를 맞춰야 하는 임대사업자에겐 2년 거주 의무를 면해 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도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구입하면 전세대출을 즉시 회수하기로 한 방침과 관련, 일부 예외를 두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세대출을 받아 전세살이하는 무주택자가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샀는데 새로 산 집에 다른 세입자가 살고 있어 당장 입주하기가 어려우면 전세대출을 즉각 회수하지 않고 전세 기간이 남은 만큼 유예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거세지는 등록금 환불 요구…교육부 “학생에 현금지원 불가”(종합)

    거세지는 등록금 환불 요구…교육부 “학생에 현금지원 불가”(종합)

    “대학 재정 상황 어려운 것에 공감합리적인 대안 마련 위해 노력할 것” 교육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대학과 학생 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에 대한 현금 직접 지원은 불가하며 교육부가 대학을 지원하겠지만 이 경우에도 대학 측의 자구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핵심 관계자는 18일 등록금 관련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대학생이 대면 수업을 받지 못한 상황이 안타깝고 동시에 방역과 비대면 수업, 외국인 유학생 급감으로 대학 재정 상황이 어려운 것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등록금 문제는 기본적으로 대학이 학생과 소통하면서 해결할 문제”라면서 “다만 교육부는 각기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대안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나오는 학생에 대한 직접적인 현금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학생에 대한 현금 지원은 못 한다는 원칙은 처음부터 발표했다”며 선을 그었다. 교육부는 대학생 등록금 문제를 등록금을 받는 대학이 아니라 국민 세금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대학 측의 자구 노력도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대학 재정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학사운영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면서도 “이 경우 대학의 자구 노력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학의 재정적 어려움을 살펴보고 지원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교육부는 학생에게 등록금을 환불해주는 대학을 지원하는 방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등록금 반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당정, 지원책 검토…재원 마련 ‘온도차’ 앞서 당정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와 관련해 지원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청와대 김연명 사회수석 등은 당정청 간담회를 열어 등록금 환불 요구 문제를 논의했다. 교육위 간사인 박찬대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학생들이 겪는 고충에 대해 엄중히 생각하고 있다. 대안 마련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다만 재원 마련 방식에서는 당정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추경에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한 위기의식이 당내에 분명히 있다”며 추경 증액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등록금 반환 문제는 등록금을 수납받은 대학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문제로 등록금 반환을 정부의 재정으로 커버하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 맞지 않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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