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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홍콩보안법 관련자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갈등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대만 독립 문제까지 더해져 이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신냉전’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자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미 두 도시는 오래전부터 ‘열전’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이끄는 두 메가시티의 현황을 살펴봤다.■혁신 테스트베드 된 美 샌프란시스코 ‘나스닥지수 1만 돌파를 이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20조원) 클럽 4곳의 본거지’ ‘공유경제부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까지 미래산업의 요람’.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서부의 메가시티 샌프란시스코를 수식하는 매력적인 키워드들이다. 알다시피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혁신 테스트베드(시험장)다. 도시 곳곳을 누비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배달용 무인 로봇이 여기서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캘리포니아의 건조한 기후와 사막 지역의 저렴한 지대(地代), 스탠퍼드·버클리 등이 배출하는 우수한 인재가 결합해 반도체 산업이 꽃핀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메카로 떠오른 건 1970년대다. 애플과 인텔의 성공신화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두뇌와 자본을 잘 버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창업 시스템은 이스라엘과 핀란드, 아일랜드, 한국 등이 꾸준히 벤치마킹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이곳의 창의성과 파급력은 어느 국가나 도시도 따라오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의 4차 산업혁명 역량은 미국을 거세게 추격하는 중국을 압도할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는 1990년대 ‘닷컴 열풍’으로 넷스케이프와 야후, 시스코시스템 등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대거 쏟아져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들의 성지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기술주 거품이 꺼지고 나스닥 지수도 폭락해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는 운명이 다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의 실험은 이어졌다. 구글이 새로운 방식의 검색 엔진을 들고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고 애플도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출시해 재기에 성공했다. 페이스북(2003)과 유튜브(2005), 트위터(2006), 우버·에어비앤비(2008)가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5세대(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공유경제와 자율주행, AI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창업 도전자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투자 문화와 명시적으로 금지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혁신의 주도권을 시장에 맡기고 업계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정부의 노력이 그것이다. 덕분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등해 ‘표정관리’ 중이다. 비대면 기술과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5개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5조 230억 달러에서 지난달 말 6조 700억 달러로 20% 넘게 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스타트업 테슬라도 80년 역사의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섰다. 이들 기업의 선전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에 1만선을 돌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변화의 속도 또한 엄청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의 4대 기술주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었지만 요즘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째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 구도가 이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이들 MAGA 기업은 모두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대륙의 4차 산업혁명 이끄는 中 선전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혁신을 이끈다면 중국에서는 선전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와 홍콩 사이에 있는 선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30만명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9년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1904∼1997)이 이곳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홍콩과 마카오 자본으로 경공업 공장을 운영하던 선전은 2000년대부터 미국의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렇게 습득한 선진 기술을 토대로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됐다. 1980년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1억 5000만 위안(당시 환율 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 6900억 위안(약 460조원)으로 200배 가까이 늘었다. 선전의 경제 규모는 핀란드나 그리스 등 어지간한 유럽 국가보다 크다. 2018년에는 홍콩도 넘어섰다.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을 운영하는 텅쉰(텐센트)과 중국 1, 2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중싱통신(ZTE),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다장(DJI),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지분을 인수해 유명해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이 여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 130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선전에 자리잡은 기업들이다. 지금 이곳의 대표 기업은 단연 텐센트다.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회사이자 중국 최대 SNS 회사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미래 산업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클래시 오브 클랜’, ‘브롤스타즈’를 만든 게임회사 슈퍼셀(핀란드)과 세계 1위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미국)가 텐센트 소유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국내 대표 SNS 업체 카카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 정도로 알리바바와 함께 ‘글로벌 톱10’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을 총동원해 에너지·운송·물류 효율을 극대화한 신도시 ‘넷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선전은 ‘창업 용광로’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용산 전자상가의 20배가량 되는 화창베이 단지에는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재료와 부품이 구비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구글과 애플도 여기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했다. 선전의 성공신화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허용한다’는 중국 정부의 육성 철학과 14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을 정복하려는 담대한 도전자를 키우는 중국 대기업들의 지원 문화가 만든 합작품이다. 텐센트의 도움으로 초고속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알리바바, 징둥 같은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을 상대로 “산에 호랑이가 있어도 우리는 산에 오른다”며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한 선전의 유니콘 기업 ‘로율’ 역시 스마트폰 절대강자인 삼성전자·화웨이 앞에서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창조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홍콩보안법 관련자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갈등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대만 독립 문제까지 더해져 이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신냉전’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자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미 두 도시는 오래전부터 ‘열전’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이끄는 두 메가시티의 현황을 살펴봤다.【 혁신 테스트베드 된 美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로 대표… 미래 산업의 요람 네거티브 규제·민간주도·패자부활 문화 구글 검색엔진·애플 아이팟… 재기 성공 AI 등 5G통신망 기반 전방위 영토확장 ‘FANG→MAGA’ 4대 기술주 변화 눈길 비대면 기술 폭발로 5개社 시총 6조 달러‘나스닥지수 1만 돌파를 이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20조원) 클럽 4곳의 본거지’ ‘공유경제부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까지 미래산업의 요람’.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서부의 메가시티 샌프란시스코를 수식하는 매력적인 키워드들이다. 알다시피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혁신 테스트베드(시험장)다. 도시 곳곳을 누비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배달용 무인 로봇이 여기서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의 건조한 기후와 사막 지역의 저렴한 지대(地代), 스탠퍼드·버클리 등이 배출하는 우수한 인재가 결합해 반도체 산업이 꽃핀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메카로 떠오른 건 1970년대다. 애플과 인텔의 성공신화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두뇌와 자본을 잘 버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창업 시스템은 이스라엘과 핀란드, 아일랜드, 한국 등이 꾸준히 벤치마킹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이곳의 창의성과 파급력은 어느 국가나 도시도 따라오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의 4차 산업혁명 역량은 미국을 거세게 추격하는 중국을 압도할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는 1990년대 ‘닷컴 열풍’으로 넷스케이프와 야후, 시스코시스템 등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대거 쏟아져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들의 성지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기술주 거품이 꺼지고 나스닥 지수도 폭락해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는 운명이 다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의 실험은 이어졌다. 구글이 새로운 방식의 검색 엔진을 들고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고 애플도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출시해 재기에 성공했다. 페이스북(2003)과 유튜브(2005), 트위터(2006), 우버·에어비앤비(2008)가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5세대(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공유경제와 자율주행, AI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창업 도전자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투자 문화와 명시적으로 금지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혁신의 주도권을 시장에 맡기고 업계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정부의 노력이 그것이다. 덕분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등해 ‘표정관리’ 중이다. 비대면 기술과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5개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5조 230억 달러에서 지난달 말 6조 700억 달러로 20% 넘게 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스타트업 테슬라도 80년 역사의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섰다. 이들 기업의 선전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에 1만선을 돌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변화의 속도 또한 엄청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의 4대 기술주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었지만 요즘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째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 구도가 이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이들 MAGA 기업은 모두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륙의 4차 산업혁명 이끄는 中 선전】 작은 어촌마을, 경제특구 지정 후 급성장 2000년대 美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 작년 GDP 460조원… 20년새 200배 늘어 中 IT공룡 ‘텐센트’, 넷시티 건설 포부 밝혀 구글·애플 R&D센터 등 ‘창업 용광로’ 유명 中정부 육성 철학·대기업 지원문화 ‘합작’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혁신을 이끈다면 중국에서는 선전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와 홍콩 사이에 있는 선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30만명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9년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1904∼1997)이 이곳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홍콩과 마카오 자본으로 경공업 공장을 운영하던 선전은 2000년대부터 미국의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렇게 습득한 선진 기술을 토대로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됐다. 1980년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1억 5000만 위안(당시 환율 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 6900억 위안(약 460조원)으로 200배 가까이 늘었다. 선전의 경제 규모는 핀란드나 그리스 등 어지간한 유럽 국가보다 크다. 2018년에는 홍콩도 넘어섰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을 운영하는 텅쉰(텐센트)과 중국 1, 2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중싱통신(ZTE),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다장(DJI),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지분을 인수해 유명해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이 여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 130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선전에 자리잡은 기업들이다. 지금 이곳의 대표 기업은 단연 텐센트다.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회사이자 중국 최대 SNS 회사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미래 산업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앵그리 버드’를 만든 게임회사 슈퍼셀(핀란드)과 세계 1위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미국)가 텐센트 소유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국내 대표 SNS 업체 카카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 정도로 알리바바와 함께 ‘글로벌 톱10’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을 총동원해 에너지·운송·물류 효율을 극대화한 신도시 ‘넷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선전은 ‘창업 용광로’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용산 전자상가의 20배가량 되는 화창베이 단지에는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재료와 부품이 구비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구글과 애플도 여기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했다. 선전의 성공신화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허용한다’는 중국 정부의 육성 철학과 14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을 정복하려는 담대한 도전자를 키우는 중국 대기업들의 지원 문화가 만든 합작품이다. 텐센트의 도움으로 초고속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알리바바, 징둥 같은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을 상대로 “산에 호랑이가 있어도 우리는 산에 오른다”며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한 선전의 유니콘 기업 ‘로율’ 역시 스마트폰 절대강자인 삼성전자·화웨이 앞에서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창조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나홀로 5타점’ 오재일 폭발한 두산, KIA 꺾고 원정 위닝시리즈

    ‘나홀로 5타점’ 오재일 폭발한 두산, KIA 꺾고 원정 위닝시리즈

    두산이 KIA에게 2연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두산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오재일의 2타점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8-4 승리를 거뒀다. 오재일은 홀로 5타점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페르난데스가 3타점 홈런으로 화력을 보탰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 KIA 선발 브룩스에 막혀 패배로 시리즈를 시작했던 두산은 전날 선발 최원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복수에 성공한 데 이어 마지막 경기까지 잡아내면서 이번 시즌 KIA 상대 전적을 7승2패로 만들었다. 양팀 선발의 호투 속에 1, 2회는 무실점으로 지나갔지만 3회부터 본격적인 난타전이 시작됐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두산은 3회 정수빈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만들어진 1사 2, 3루의 찬스에서 페르난데스가 이민우의 초구 직구를 그대로 담장 밖으로 보내며 순식간에 3-0 리드를 만들었다. KIA에게도 4회 기회가 찾아왔다. 나지완의 볼넷 출루에 이어 김민식과 유민상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지는 타석에서 나주환이 좌중간 1루타를 날리며 2명의 주자가 들어와 점수 차가 1점으로 줄었다. 박찬호의 타석 때 유민상의 홈 세이프 판정과 관련해 윌리엄스 감독이 비디오 판독 신청 여부를 놓고 4분여간 항의가 있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KIA는 이창진이 2타점 3루타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KIA의 리드도 잠시 두산은 5회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박건우와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오재일이 적시타를 날리며 4-4 동점이 됐다. 5회까지 4실점한 이영하를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한 두산은 7회 재역전에 성공했다. KIA가 홍상삼 카드를 꺼냈지만 첫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박건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흔들렸다.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잠시 한숨을 돌렸지만 오재일이 홍상삼의 4구를 2루타로 연결시키며 앞선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두산은 6-4로 앞선 9회에도 오재일이 또다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이형범, 이현승, 홍건희, 함덕주로 이어진 두산 계투진에 막히며 홈에서 2연패를 당했다. LG가 한화에게 승리함에 따라 KIA는 LG와 순위를 바꾸게 됐다. 광주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5이닝 무실점’ 선발 최원준 통했다… 두산, KIA 꺾고 패배 설욕

    ‘5이닝 무실점’ 선발 최원준 통했다… 두산, KIA 꺾고 패배 설욕

    두산이 깜짝 선발 최원준의 호투 속에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개인 최다 87구를 던진 최원준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6-0 승리를 거뒀다. 선발진의 공백 속에 지난달 12일 한화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 최원준은 KIA 타선을 5피안타로 틀어막으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최고 구속이 144km로 빠르진 않았지만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진 것이 주효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김기훈은 고비를 넘지 못하고 4.1이닝 3실점하며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KIA는 김기훈에 이어 등판한 정해영과 김현수도 두산 타선에게 공략 당하며 실점하는 등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타선도 몇 차례 기회를 날리며 전날과 달리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은 투수들이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팽팽하게 전개됐다. 최원준은 3회까지 57구를, 김기훈은 46구를 던지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4회 두산이 기회를 잡았다. 페르난데스의 볼넷 출루와 오재일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에서 김재환이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균형이 깨졌다. 허경민이 우전 안타로 오재일이 3루까지 진출했고 오재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2-0이 됐다. 두산의 공격은 5회에도 계속됐다. 박세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정수빈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가 됐다. 이유찬이 내야안타로 살아 나간 뒤 박건우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날렸고 점수는 4점 차로 벌어졌다. 7회에도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적시타가 나오며 두산은 6-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오재원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점수 차를 더 벌리진 못했다. KIA는 1회 1사 1, 3루의 찬스에서 병살이 나왔고 2회 무사 1, 2에서도 후속 타자들이 연달아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4회와 8회 모두 2사 1, 2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않는 등 타선의 답답한 흐름이 경기 내내 반복됐다. KIA는 9회에 찾아온 1사 1, 2루의 기회마저 김호령과 터커가 살리지 못하며 끝내 무득점에 그쳤다. 두산은 최원준에 이어 채지선과 홍건희, 김명신이 KIA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타석에선 박건우와 김재환이 각각 2타점을 보탰고 페르난데스와 오재원이 1타점씩 뽑아냈다. 광주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흑인 인권운동 마지막 지도자 존 루이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흑인 인권운동 마지막 지도자 존 루이스

    미국에서 1960년대 흑인 인권운동을 이끈 존 루이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0.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민권 운동을 이끈 ‘6명의 거물 운동가‘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던 고인은 지난해 12월 췌장암 4기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학교와 버스, 식당 등에서 흑인과 백인을 분리할 수 있도록 규정한 ‘짐 크로 법’ 반대 투쟁에 앞장섰던 그는 학생운동단체인 학생비폭력조정위원회(SNCC) 설립에 참여했고 버스를 타고 미국 남부를 돌며 시위를 벌인 ‘프리덤 라이더’ 가운데 한 명이었다. 흑인들의 출입을 금지한 식당 앞에서 연좌 농성도 벌였다. 1963년 워싱턴까지 일자리와 자유를 찾아 행진하는 시위를 여러 사람들과 공동 개최했는데 킹 목사의 ‘내겐 꿈이 있어요’ 연설도 이 행진 도중 나왔다. 행진 도중 연설한 이로도 그가 마지막까지 생존한 인물이었다. 그는 1965년 앨라배마주(州)에서 벌어진 셀마 행진을 이끌었으며 당시 그가 땅에 쓰러진 채 경찰관에게 맞아 피 흘리는 모습이 TV로 전해지면서 흑인들이 받는 억압의 실상이 고스란히 알려졌다. 루이스 의원은 인도의 독립운동가 마하트마 간디에게 영향을 받아 ‘비폭력 저항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면전에 대고 욕을 해도, 침을 뱉어도, 담뱃불로 지져도 상대방 또한 피해자일 수 있다”면서 “용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루이스 의원은 1981년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의원으로서 정계에 입문했다.1986년 조지아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이후에는 20여년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데 힘썼다. 2006년에는 민주당 하원 원내 수석 부총무를 맡기도 했다. 또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유의 메달을 받았는데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이다. 당연히 오바마 전 대통령과 얼마 전까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고려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추모의 뜻을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밤 성명을 내고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 중 한 명”이라면서 “그에 대한 기억이 우리에게 부정의에 맞서 선한 투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루이스 의원이 세상을 떠난 날 우연의 일치치곤 놀랍게도 프리덤 라이더 운동을 조직하는 데 힘을 보태고 나중에 남부기독교 지도자회의(SCLC)를 이끈 인권 운동가 C T 비비앤도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고인과 늘상 껄끄럽게 지낸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포고문을 내 고인을 기억하고 오랜 공직 봉사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연방정부 건물에 조기 게양을 명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도 의회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본격 추진

    정부의 오랜 과제였던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도, 고창군, 부안군, 한국전력공사, 한국해상풍력 및 고창군·부안군 주민대표는 17일 ‘전북 서남권 주민상생형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추진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산업부는 이날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은 재생에너지 중 가장 부진했던 해상풍력 분야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11차례에 걸쳐 국회,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시민·환경단체 등이 참여해 논의한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민관협의회’ 결과에 따라 이번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은 기본타당성조사, 인프라 조성, 공동접속설비 구축과 인허가 협력을 통해 조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연안어선의 단지 내 통항 허용, 대체어장 마련 등 연안어업구역의 실질적 확대를 통한 수산업 상생도 노력한다.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은 2022년 시범단지(400MW)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착공된다. 확산단지(2GW)는 풍황 조사 등을 거쳐 2023년 착공될 예정이다. 2028년 확산단지까지 준공되면 22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2.46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은 민관협의회를 통해 주민 합의를 이끌어낸 모범 사례로 향후 집적화단지 제도가 도입되면 지정요건 검토를 거쳐 1호 집적화단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막 오른 與 최고위원 경쟁…이재정·이원욱·한병도 등 출마

    막 오른 與 최고위원 경쟁…이재정·이원욱·한병도 등 출마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고위원 경쟁도 불이 붙고 있다. 이재정 의원이 17일 출마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잇따라 출마자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재정 의원은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을 대변하는 혁신과 개혁의 전사가 되어 우리 민주당 지도부가 편한 길을 택하지 않도록, 좋은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다른 후보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예정이다. 최고위원 후보 등록은 오는 20~21일 이틀간이다. 이원욱 의원은 19일 오전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할 방침이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그 외에 소병훈 의원과 4선의 노웅래 의원, 신동근 의원도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국토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선미 의원은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충청 지역에서는 김종민 의원, 호남에선 한병도·양향자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원외에서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5명, 지명직 2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당규 66조의 ‘득표율 상위 5명 안에 여성이 없는 경우 득표율 5위 후보자 대신 여성 최고위원 후보자 가운데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를 당선인으로 한다’는 규정 때문에 선출직 5명 가운데 1명은 무조건 여성으로 채워진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은평, 미세먼지 전광판 설치…노인·어린이 많이 모이는 곳 11곳 선정

    은평, 미세먼지 전광판 설치…노인·어린이 많이 모이는 곳 11곳 선정

    서울 은평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공원, 노인복지관, 전철역 주변 등 11곳에 미세먼지 전광판을 추가로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연신내 물빛공원, 구산역 등 8곳에는 이미 지난해 미세먼지 전광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은평구는 올해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자치구 특화사업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가사업비 6400만원을 받았다.양천누리터어린이공원, 은평노인복지관, 불광천 레인보우교, 증산도서관, 서신초등학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과 취약계층인 노인과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설치 위치로 정했다. 미세먼지 전광판은 보건환경연구원 서버와 연결돼 (초)미세먼지, 오존 농도, 온도, 습도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파랑은 좋음(0~15㎍/㎥), 초록은 보통(16~35㎍/㎥), 노랑은 나쁨(36~75㎍/㎥), 빨강은 매우나쁨(76㎍/㎥~) 등 4가지 색깔과 얼굴을 달리 표시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과 함께 만드는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은평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설] 해외유입 감염 확산세, 방역당국 세심하게 관찰해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 기준으로 60명 늘어 누적 1만 3672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39명으로, 지역발생 21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 25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14명은 경기(10명), 서울·경남(각 2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 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유입은 지역 발생 또는 집단감염 못지않게 잠재적인 불안 요인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16일까지 22일째 두 자릿수로 집계될 정도로 확산세가 무섭다. 이달 들어 스페인, 그리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외국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중국 간 항공노선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인천-난징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으며 대한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도 이달 안으로 기존 노선을 부분적으로 재개통할 예정이라 걱정이 앞선다.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 교민이나 유학생보다 외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점 또한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방역 당국은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검역 또는 입국 후 자가격리 과정에서 걸러지는 만큼 지역감염으로 번질 위험성은 낮다고 설명하지만 ‘무증상 환자’는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데다 자가격리 위반 사례도 적지 않은 결코 방심해선 안된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감소시키고, 또 확실한 방역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상황이다. 게다가 원양어선이나 농촌 일손을 채우기 위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적지 않아 원천 봉쇄는 불가능하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공동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 사람만 감염돼도 순식간에 퍼진다. 또 내국인과 언어 소통이 원할 치 않아 조기에 증상 파악도 쉽지 않다.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입국하다 보니 감염증 증세가 나타나도 가급적 숨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근무하거나 이용하는 밀집장소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사업주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 최근 미국에서 입국한 장병과 미국인 민간 근로자 등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주한미군 관련 누적 확진자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국제공항을 거치지 않는 주한미군 등의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 내주부터 정부는 이라크에서 일하는 약 800여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을 국내로 특별 수송하기로 했다. 이라크 내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되는 상황인 만큼 입국 및 격리 수용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지면 안된다.
  • 여가부 장관, 박원순 의혹에 “책임 통감…피해자 고통 안타까워”

    여가부 장관, 박원순 의혹에 “책임 통감…피해자 고통 안타까워”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17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낮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발생한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지켜보면서 성희롱,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러한 상황에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특히 최근 피해자가 겪고 있는 심각한 2차피해 상황이 몹시 우려스럽다”면서 “SNS, 인터넷 상에서 피해자 신원공개가 압박되고 있고 지나치게 상세한 피해상황 묘사 등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현재 겪을 정신적 압박감과 심리적 고통에 정말 마음이 안타깝고 깊은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여가부는 피해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제2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2018년 여가부가 마련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을 언급하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을 위한 각종 법제도를 보완해 왔고 예방교육과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도 해 왔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나가기 위해 한층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민간위원들로부터 피해자 보호 및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등에 관한 의견을 듣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정은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대표 등 민간 위원 6명이 참석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대마성분의약품 등 국가가 직접 공급

    앞으로 대마성분 의약품 등 희귀의약품을 국가가 직접 공급한다. 희귀난치질환자들의 의약품 불편이 줄게 됐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3차 추가경정 예산을 통해 희귀필수의약품 사전구매 비축비 42억원 확보해 수요가 많거나 중증·응급 치료에 필요한 희귀의약품을 비축해 적기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다. 소아 뇌전증 치료에 사용되는 대마 성분이 들어간 ‘에피디올렉스’ 등 170여종의 희귀필수의약품은 대부분이 수입의약품이다. 그동안 희귀질환자들은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 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수입했기에 의약품 수령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희귀질환은 유병인구가 2만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의 희귀질환 관련 설문조사를 보면 국내는 희귀질환 전문가가 부족하고 의료기관이 서울에 몰려 있어 진단받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진단 이후에도 치료·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 16.4%는 최종 진단까지 4개 이상 병원에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받기까지 10년 이상 걸린 환자도 6.1%에 달했다. 환자의 45%는 증상 발생에서 진단까지 1000만원 이상 의료비를 지출했다. 국내 의료진 10명 중 7명은 희귀질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희귀질환 환자들이 최선의 근거기반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응답은 28.5%에 불과했다. ‘임상지침 부족’, ‘검사 및 치료 재원 부족’, ‘의약품 승인 부족’ 등으로 근거기반 치료가 부재하다고 답한 의료진이 전체 70%를 넘었다. 국내 의료진은 희귀질환의 진단과 관리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정확한 진단 도출’(72.4%)과 ‘의약품에의 접근성’(58.6%)을 들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가부, 오늘 여성폭력방지위 긴급회의…성추행 피해자 대책논의

    여가부, 오늘 여성폭력방지위 긴급회의…성추행 피해자 대책논의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17일 낮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피해자 보호 대책 등을 논의한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민간위원들로부터 피해자 보호 및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등에 관한 의견을 듣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정은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대표 등 민위원 6명이 참석한다. 이 장관은 앞서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일련의 사건에서 발생하는 2차 피해 등으로 인해 피해자가 겪고 있을 정신적 충격과 어려움에 우리 사회가 공감해야 한다”면서 “모든 구성원이 일생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회의를 통해 수렴된 민간위원의 의견을 토대로 관계 부처 간 실무협의 등을 거쳐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 대책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불방망이 로하스·페르난데스, kt·두산 타선도 ‘우산 효과’ 쏠쏠

    불방망이 로하스·페르난데스, kt·두산 타선도 ‘우산 효과’ 쏠쏠

    3번 타자 로하스, kt 타점 17% 해결해4번 강백호 덩달아 맹타… 시너지 효과 두산, 페르난데스 2번 전진배치 전략2할대 타율 김재환, 팀 타점 1위 등극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공포의 외인타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0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타격 7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kt)와 지난해 타격왕 호세 페르난데스(두산)의 양보 없는 방망이 대결에 동료들도 덩달아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두산과 kt는 현재 각각 팀 타율 1위(0.303), 2위(0.297)로 리그에서 가장 방망이가 뜨거운 팀이다. 선두 NC 다이노스마저 두 팀보다 팀 타율이 1푼 정도 뒤떨어질 정도로 격차가 꽤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두산이 8위, kt가 9위에 그칠 정도로 마운드가 부진하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순위 싸움에 힘을 내고 있다. 두 팀이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는 타율 1위 로하스(0.384)와 2위 페르난데스(0.372)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 주면서 다른 타자들의 상승세도 이끄는 ‘우산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이들에 대한 사령탑들의 활용법은 다소 다르다. 로하스는 3번 타자로 해결사 역할을 주로 하고 페르난데스는 2번 타자로서 찬스를 만드는 역할을 주로 한다. 로하스는 56타점으로 팀 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팀 전체 335타점의 17% 정도다. 이강철 kt 감독은 “1번 조용호와 2번 황재균 중 한 명만 출루해도 로하스가 잘 해결해 주니까 다른 타자들까지 전체적으로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로하스 효과’를 설명했다. 4번 타자 강백호 역시 로하스 덕에 해결사 부담을 덜고 타율 0.318, 홈런 12개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반면 두산은 ‘4번 타자보다 강한 2번 타자’ 페르난데스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강한 2번이 있어야 빅이닝도 나온다”고 페르난데스의 2번 기용 효과를 설명한 바 있다. 경기 초반엔 출루로 중심 타선에 기회를 만들어 주고, 경기 중후반에 하위 타순에서 출루가 이뤄지면 페르난데스가 기회를 살리는 공식이다. ‘페르난데스 효과’ 덕에 4번 타자 김재환은 0.286의 타율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가장 많은 5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의 타선 대결만큼이나 두 선수의 경쟁도 뜨겁다. 16일까지 페르난데스는 타율, 득점, 안타, 출루율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며 1위 로하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로하스가 타율, 홈런, 타점, 득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부문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한국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타격 7관왕에 도전하는 가운데 페르난데스가 로하스를 견제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활약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연필이 만들어 낸 작은 우주

    연필이 만들어 낸 작은 우주

    연필/헨리 페트로스키 지음/서해문집/608쪽/2만 2000원 영국 수수께끼 하나. “나는 광산에서 태어났습니다. 평생 나무 상자에 갇혀 절대로 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나를 잘 쓰고 있습니다.” 정답은 ‘연필’. 머릿속에 있는 것을 구체화해 주는 신기한 물건. 작가의 글, 미술가의 그림을 비롯해 모든 예술작품의 시작. 스마트폰에 전자 펜까지 쓰는 세상이지만, 연필은 여전히 인류의 발명품 가운데 독보적이다.세계적 공학자인 헨리 페트로스키의 대표작 ‘연필’은 별별 연필 이야기를 다 모은, 그야말로 ‘연필에 관한 모든 것’이다. 예컨대 연필심은 어째서 흑연인지, 몸통은 왜 삼나무를 쓰는지, 왜 삼각형이나 팔각형이 아닌 육각형으로 만드는지 등등. 저자는 연필의 구조에 관해 핵심은 심의 끝이며, 나머지는 이를 위한 하부구조라고 설명한다. 거대한 교량과 마찬가지로 연필은 이 끝부분을 버티기 위한 최적의 구조를 갖췄다. 그리고 연필심은 비슷한 모양으로 부러지는데, 그 이유 역시 공학이 숨어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1921년 내과 의사 아먼드 해머가 연필의 불모지 소련으로 진출한 과정, 연필 제조 기술자 스카우트 전쟁, ‘월든’을 쓴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연필 사업을 한 이유, 연필 한 자루로 그을 수 있는 선의 길이(50㎞) 등을 잇달아 풀어놓는다. 연필의 발명부터 연필 제조, 관련한 공학이론과 생산기법 등 연필에 관한 역사는 물론 연필의 문화사를 다룬다. 연필 하나로 600쪽에 걸쳐 기나긴 탐험을 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연필을 만든 세계는 작은 우주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총수만이 위기의 삼성을 구한다고요?

    [경제 블로그] 총수만이 위기의 삼성을 구한다고요?

    코로나19로 대외 행사를 자제하던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오후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의 판매 현장 방문 일정을 급히 알려 왔습니다. 새 가전 사업 방향인 ‘프로젝트 프리즘’의 1년 성과를 말하는 자리라 했지만 주목은 ‘총수 역할론’에 쏠렸죠. 김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위중한 시국’임을 설파하며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게 리더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은 이재용 부회장이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전임 CE 부문장이었던 윤부근 전 부회장의 3년 전 발언과 표현만 다를 뿐 놀랍도록 ‘닮은꼴 전개’라 눈길을 끕니다. 2017년 9월 CE 부문장 사장이던 윤 전 부회장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전시회 IFA 현장에서 당시 수감 중이던 이 부회장을 선단장, 자신을 선단을 구성하는 한 어선의 선장으로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죠.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고 사업 재편과 인수합병을 하고 있는데 일개 배의 선장이 할 수 있겠느냐. 제 사업에 대해서는 제가 주인이라 생각하지만 이 부회장에 비하면 1000분의1도 안 된다.” 삼성을 이끄는 두 최고경영자(CEO) 모두 극심한 위기의식을 먼저 부각한 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총수이고 전문경영인은 한계가 뚜렷하다고 강조한 겁니다. 전날 김 사장은 “전문경영인은 큰 변화를 만들 수 없고 빅트렌드를 못 본다. 큰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고까지 얘기했죠. 총수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자신의 역할을 축소하고 총수만이 불확실한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CEO들의 말은 전문경영 시스템이 선진적이지 못함을 자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무색해집니다. “불확실성이 크다면 CEO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비전을 이야기하고 총수가 없어도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줘야 하는데 총수를 구하기 위해 경영진이 스스로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형국”(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이라는 비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 결정을 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어려운 시절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는 김 사장의 발언과 시점도 적절한지 돌아볼 일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백종헌 170억·김은혜 168억… 초선의원 부동산 69% 수도권 편중

    백종헌 170억·김은혜 168억… 초선의원 부동산 69% 수도권 편중

    10명 중 3명은 주택 2채 이상 보유3채 이상 다주택자도 7명으로 집계상위 10% 15명 부동산 평균 58억21대 국회 초선의원 10명 중 3명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15억원 수준이었다. 151명의 초선의원 중 100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신고한 톱 3 의원은 모두 미래통합당 소속이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밝혔다. 지난 3월 총선을 앞두고 각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부동산 재산을 분석한 결과다. 총선 이후 매각한 재산은 반영하지 않았고, 당적은 선관위 신고 당시 기준이다. 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초선의원 총 151명 중 27.8%인 42명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채 이상 다주택자는 7명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더불어시민당 김홍걸·양정숙, 통합당 김희곤·황보승희, 미래한국당 서정숙·윤주경 의원 등이었다. 무주택자는 26명(17.2%)이었다. 특히 151명 중 재산 상위 10%에 해당하는 15명의 부동산 재산 신고총액은 873억원으로, 1인당 평균 58억 2000만원 상당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시지가 기준 부동산 재산(건물 및 토지 포함)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은 백종헌 통합당 의원으로 신고액이 170억 2000만원에 달했다. 통합당 김은혜(168억 5000만원), 미래한국당 한무경(103억 5000만원), 더불어시민당 김홍걸(76억 4000만원), 미래통합당 안병길(67억 1000만원)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경실련은 “초선의원의 부동산 신고총액은 총 1768억원으로 공시가격 기준 1인당 평균 11억 7000만원꼴”이라며 “신고액만으로 국민 평균인 3억원의 4배 수준인데, 시세를 반영하면 실제 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15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초선의원들이 보유한 주택 173채 가운데 82채가 서울에 있는 등 수도권 편중 현상도 심했다. 경기·인천을 포함하면 119채(68.8%)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 강남·강동·서초·송파 등 강남4구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도 22명이었다. 경실련은 “집값 안정과 고위공직자의 투명한 재산공개를 위해 국회가 관련법 개정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부동산 재산은 모두 실거래가로 신고하고, 부동산 재산이 많거나 다주택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양산 쓰는 토요일, 우산 쓰는 일요일

    이번 주말에는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해 일요일 오후부터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은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전국이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다가 일요일 오전 전남과 제주도에서 장맛비가 시작돼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돼 21일 화요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16일 예보했다. 18일 토요일은 전국이 구름이 많고 내륙을 중심으로 30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장맛비는 22일 잠시 멈췄다가 23~25일까지 서울과 경기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다시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17일 금요일에도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충청 내륙, 전라도 지역에는 낮부터 밤 사이에 5~70㎜ 안팎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 불안정으로 구름 내 강한 상승 기류로 인해 국지적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한편 17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4~32도 분포를 보이며 내륙을 중심으로 30도 이상 기온이 오르면서 무덥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춘천 32도, 서울, 대전 30도, 광주, 대구 29도, 제주 27도, 부산 26도 등이 되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제블로그] 삼성 사장들의 닮은꼴 ‘총수 구하기’ 여론전

    [경제블로그] 삼성 사장들의 닮은꼴 ‘총수 구하기’ 여론전

    코로나19로 대외 행사를 자제하던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오후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의 판매 현장 방문 일정을 급히 알려 왔습니다. 새 가전 사업 방향인 ‘프로젝트 프리즘’의 1년 성과를 말하는 자리라 했지만 정작 핵심은 ‘총수 구하기’였죠. 15일 김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위중한 시국’임을 설파하며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게 리더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은 이재용 부회장이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전임 CE 부문장이었던 윤부근 전 부회장의 3년 전 발언과 표현만 다를 뿐 놀랍도록 ‘닮은꼴 전개’라 눈길을 끕니다. 2017년 9월 CE 부문장 사장이던 윤 전 부회장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전시회 IFA 현장에서 당시 수감 중이던 이 부회장을 선단장, 자신을 선단을 구성하는 한 어선의 선장으로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죠.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고 사업 재편과 인수합병을 하고 있는데 일개 배의 선장이 할 수 있겠느냐. 제 사업에 대해서는 제가 주인이라 생각하지만 이 부회장에 비하면 1000분의1도 안 된다.” 삼성을 이끄는 두 최고경영자(CEO) 모두 극심한 위기의식을 먼저 부각한 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총수이고 전문경영인은 한계가 뚜렷하다고 강조한 겁니다. 전날 김 사장은 “전문경영인은 큰 변화를 만들 수 없고 빅트렌드를 못 본다. 큰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고까지 얘기했죠. 총수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자신의 역할을 축소하고 총수만이 불확실한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CEO들의 말은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자기부정이자 경영 시스템이 선진적이지 못함을 자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무색해집니다. “불확실성이 크다면 CEO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비전을 이야기하고 총수가 없어도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줘야 하는데 총수를 구하기 위해 경영진이 스스로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형국”(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이라는 비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 결정을 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어려운 시절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는 김 사장의 발언과 시점이 적절한지도 돌아볼 일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실련 “초선의원 상위 10%, 부동산신고액만 58억원”

    경실련 “초선의원 상위 10%, 부동산신고액만 58억원”

    21대 국회 초선의원 10명 중 3명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15억원 수준이었다. 151명의 초선의원 중 100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신고한 톱3 의원은 모두 미래통합당 소속이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밝혔다. 지난 3월 총선을 앞두고 각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부동산 재산을 분석한 결과다. 총선 이후 매각한 재산은 반영하지 않았고, 당적은 선관위 신고 당시 기준이다. 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초선의원 총 151명 중 27.8%인 42명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채 이상 다주택자는 7명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더불어시민당 김홍걸·양정숙, 미래통합당 김희곤·황보승희, 미래한국당 서정숙·윤주경 의원 등이었다. 무주택자는 26명(17.2%)이었다. 특히 151명 중 재산 상위 10%에 해당하는 15명의 부동산 재산 신고총액은 873억원으로, 1인당 평균 58억 2000만원 상당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시지가 기준 부동산 재산(건물 및 토지 포함)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은 백종헌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신고액이 170억 2000만원에 달했다. 미래통합당 김은혜(168억 5000만원), 미래한국당 한무경(103억 5000만원), 더불어시민당 김홍걸(76억 4000만원), 미래통합당 안병길(67억 1000만원)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경실련은 “초선의원의 부동산 신고총액은 총 1768억원으로 공시가격 기준 1인당 평균 11억 7000만원꼴”이라며 “신고액만으로 국민 평균인 3억원의 4배 수준인데, 시세를 반영하면 실제 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15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초선의원들이 보유한 주택 173채 가운데 82채가 서울에 있는 등 수도권 편중 현상도 심했다. 경기·인천을 포함하면 119채(68.8%)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 강남·강동·서초·송파 등 강남4구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도 22명이었다. 경실련은 “집값 안정과 고위공직자의 투명한 재산공개를 위해 국회가 관련법 개정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부동산 재산은 모두 실거래가로 신고하고, 부동산 재산이 많거나 다주택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실련 “초선의원 상위 10%, 부동산 신고액만 58억원”

    경실련 “초선의원 상위 10%, 부동산 신고액만 58억원”

    21대 국회 초선의원 10명 중 3명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15억원 수준이었다. 151명의 초선의원 중 100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신고한 톱3 의원은 모두 미래통합당 소속이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밝혔다. 지난 3월 총선을 앞두고 각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부동산 재산을 분석한 결과다. 총선 이후 매각한 재산은 반영하지 않았고, 당적은 선관위 신고 당시 기준이다. 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초선의원 총 151명 중 27.8%인 42명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채 이상 다주택자는 7명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더불어시민당 김홍걸·양정숙, 미래통합당 김희곤·황보승희, 미래한국당 서정숙·윤주경 의원 등이었다. 무주택자는 26명(17.2%)이었다. 특히 151명 중 재산 상위 10%에 해당하는 15명의 부동산 재산 신고총액은 873억원으로, 1인당 평균 58억 2000만원 상당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시지가 기준 부동산 재산(건물 및 토지 포함)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은 백종헌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신고액이 170억 2000만원에 달했다. 미래통합당 김은혜(168억 5000만원), 미래한국당 한무경(103억 5000만원), 더불어시민당 김홍걸(76억 4000만원), 미래통합당 안병길(67억 1000만원)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경실련은 “초선의원의 부동산 신고총액은 총 1768억원으로 공시가격 기준 1인당 평균 11억 7000만원꼴”이라며 “신고액만으로 국민 평균인 3억원의 4배 수준인데, 시세를 반영하면 실제 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15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초선의원들이 보유한 주택 173채 가운데 82채가 서울에 있는 등 수도권 편중 현상도 심했다. 경기·인천을 포함하면 119채(68.8%)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 강남·강동·서초·송파 등 강남4구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도 22명이었다. 경실련은 “집값 안정과 고위공직자의 투명한 재산공개를 위해 국회가 관련법 개정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부동산 재산은 모두 실거래가로 신고하고, 부동산 재산이 많거나 다주택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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