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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수칙 준수했다” 자막으로는 코로나 못 막는다[이슈픽]

    “방역수칙 준수했다” 자막으로는 코로나 못 막는다[이슈픽]

    방송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전 프로골퍼 박세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세리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함께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8인조 보이그룹 디크런치의 멤버 현욱과 O.V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예계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업계 내 감염병 확산에 대한 관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언제라도 확진될 수 있는 방송 환경 지난해 연말 가수 이찬원, 청하, 그룹 업텐션 멤버 비토·고결, 그룹 에버글로우 멤버 이런·시현 등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방송사 사옥이 폐쇄되고 다수의 팀이 일정을 변경하는 등 업계에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디크런치와 같은 날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 강다니엘, 윤지성, 온리원오브, NTX 등 가수들은 현재 전원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됐다. 스태프 등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얼굴을 보여야 하는 공연, 방송 출연자들은 ‘노마스크’가 가능하지만 무대에 머물 때와 촬영할 때로 한정된다. 방송국 스태프와 방청객 등 촬영 관계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연예인들은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미착용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예능에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촬영했습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출연진들의 체온측정만 할 뿐 마스크는 쓰지 않고 촬영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능 특성상 여러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이야기를 하고 게임 등을 진행하며 거리두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하다.다시 터진 코로나… 방역 다시 보기 지난해 ‘마스크를 안 쓴 연예인을 방송하지 말아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턱스크’를 한 연예인들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방송가는 ‘방역수칙을 준수했다’는 말 한 마디면 코로나19가 감염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tvN 드라마 ‘여신강림’ 측은 방역 수칙 위반 논란이 불거진 단체사진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의 주연배우인 차은우를 포함해 출연배우들이 SNS에 올렸던 단체사진에는 100여 명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밀착한 채 기념사진을 찍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코로나 때문에 난리인데 이 시국에 다 같이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다니” “결혼식장에서도 신랑 신부 빼고는 다 마스크 쓰는데 연예계는 예외인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현재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미준수 상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개정된 감염병예방법 중 연예인들의 방송 촬영 중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예외 조항 때문이다. 방통위는 각 방송사들의 연말 시상식 등에서 연예인들의 ‘노마스크 수상 소감’ 등이 논란이 되자, 방송 제작 인원의 최소화 및 출연자 사이의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방역수칙이 준수되지 않는 영상이 방송될 경우 감염 확산 우려가 있고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일상생활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방송사와 기획사들이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와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쏟아 프로그램 일정 및 활동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때다. 환기를 자주 시키거나 소독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결국 아무 의미가 없다. 촬영 중이라도 ‘노마스크’를 허용하는 예외조항은 개선이 필요하며, 방역수칙을 준수했다면 어떻게 준수했는지, 어떤 대처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어준 옹호한 추미애… 여야 모두 날 선 비판

    김어준 옹호한 추미애… 여야 모두 날 선 비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과 달리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를 옹호하자 여야 가릴 것 없이 비난이 쏟아졌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거의 모든 언론이 재벌, 자본, 검찰, 정치권력 등 기득권 세력과 한편이 된 상황인 가운데 팩트에 기반한 방송, 시민의 알권리를 존중하는 방송, 진실을 말하는 방송이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며 김씨를 두둔했다. 하지만 진보·보수 양 진영 모두 추 전 장관 비판에 가세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24일 “추 전 장관의 ‘외눈’, ‘양눈’이라는 말은 명백한 장애 비하 발언”이라면서 “해당 장애 비하 표현에 대한 즉각적인 수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추 전 장관의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년 시절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5선의 이상민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설마 추 전 장관이 장애인 비하 의도를 갖고 그런 수준 이하의 표현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 애써 짐작하려 하지만, 잘못한 것이 틀림없는 만큼 서둘러 시정하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이날 “추 전 장관은 잠잠히 계시는 게 도움이 될 텐데 또 나섰다”며 “조국 사수에 이어 김어준 수호천사까지 나서면 내년 정권교체 1등공신이라 우리로선 나쁠 게 없다”고 꼬집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막오른 국민의힘 ‘당권 전쟁’… 변수는 초선·脫영남·윤석열

    막오른 국민의힘 ‘당권 전쟁’… 변수는 초선·脫영남·윤석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이끌 새 당대표를 뽑는 선거전도 막이 올랐다.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고 다른 후보들도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이미 물밑 ‘선거 레이스’는 본격화한 모양새다. ‘초선 바람’, ‘탈영남당’, ‘윤석열 카드’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권 도전을 시사한 5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25일 “비정상국가를 정상국가로 되돌려 놓는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해 국민·당원과 함께하겠다”며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조 의원은 지난 23일 “정권교체의 필수조건인 범야권 대통합을 이루려면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공식 출사표를 냈다. 5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당대표 권한대행의 출마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4선 권영세(서울 용산)·홍문표(충남 홍성·예산), 3선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 등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도전이 점쳐진다. 이례적인 초선의 도전도 변수로 꼽힌다. 초선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은 출마 회견을 하지는 않았으나 의원총회와 마포포럼에서 당권 도전을 언급했다. 초선은 전당대회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쇄신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주목이 쏠린다. 한 의원은 “그동안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던 전당대회 투표 규정(당원 70%·일반 30%)과 선거운동 방식을 손본다면 초선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외연 확장을 위해 일반 여론조사에 가중치를 두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도 지역 안배와 맞물려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 내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영남당’ 이미지를 최소화하려면 당대표·원내대표 모두 영남권 출신이어서는 곤란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당 내부에서 영남·비영남 균형을 맞추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주요 변수다. 차기 당대표는 ‘윤석열 마케팅’을 넘어 영입이 불발될 경우 리스크 관리까지 떠안아야 한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영입은 사면론과 맞물려 더 어려운 과제가 됐다. 보수 일각에서 여전히 “윤 전 총장은 두 전직 대통령 수감의 일등공신”이라는 시각이 있는 까닭에 국민의힘이 탄핵·사면 문제를 깔끔히 정리하지 않고는 공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막오른 국민의힘 ‘당권 전쟁’… 변수는 초선·脫영남·윤석열

    막오른 국민의힘 ‘당권 전쟁’… 변수는 초선·脫영남·윤석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이끌 새 당대표를 뽑는 선거전도 막이 올랐다.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고 다른 후보들도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이미 물밑 ‘선거 레이스’는 본격화한 모양새다. ‘초선 바람’, ‘탈영남당’, ‘윤석열 카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권 도전을 시사한 5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25일 “비정상국가를 정상국가로 되돌려 놓는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해 국민·당원과 함께하겠다”며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조해진 의원은 지난 23일 “정권 교체의 필수조건인 범야권 대통합을 이루려면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공식 출사표를 냈다. 5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당대표 권한대행의 출마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4선 권영세(서울 용산)·홍문표(충남 홍성·예산), 3선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 등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도전이 점쳐진다. 이례적인 초선의 도전도 변수로 꼽힌다. 초선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은 출마 회견을 하지는 않았으나 의원총회와 마포포럼에서 당권 도전을 언급했다. 초선은 전당대회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쇄신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 의원은 “그동안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던 전당대회 투표 규정(당원 70%·일반 30%)과 선거운동 방식을 손본다면 초선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외연 확장을 위해 일반 여론조사에 가중치를 두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도 지역 안배와 맞물려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영남당’ 이미지를 최소화하려면 당대표·원내대표 모두 영남권 출신이어서는 곤란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당 내부에서 영남·비영남 균형을 맞추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주요 변수다. 차기 당대표는 ‘윤석열 마케팅’을 넘어 영입이 불발될 경우 리스크 관리까지 떠안아야 한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영입은 사면론과 맞물려 더 어려운 과제가 됐다. 보수 일각에선 여전히 “윤 전 총장은 두 전직 대통령 수감의 일등공신”이라는 시각이 있는 까닭에 국민의힘이 탄핵·사면 문제를 깔끔히 정리하지 않고는 공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스라엘 “한국, AZ 백신 남는데 할래?”…野 “중국산보단 낫잖아” [이슈픽]

    이스라엘 “한국, AZ 백신 남는데 할래?”…野 “중국산보단 낫잖아” [이슈픽]

    박진 “이스라엘 대사, 한국이 AZ백신관심 있는지 타진…‘제공 가능’ 하단다”국힘 외교안보특위, 이스라엘 AZ 확보 제안野 “이재명발 러시아·중국산 백신 불안 팽배”“중국산 등 도입시 정부 신뢰만 하락할 것”정부, 화이자 백신 9900만명분 확보 발표“백신 물량 늘어도 접종자 백신 선택권 없다”화이자·모더나를 통해 내년에 사용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물량까지 확보한 이스라엘이 지난해 미리 확보해둔 100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해 한국에 관심이 있느냐고 제안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야당은 불안감이 높은 중국산 백신을 도입하는 것보다는 이스라엘의 남는 아스트라제네카를 확보하는 것이 더 낫다며 정부에 해당 백신의 공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독자 백신 도입’으로 불씨를 지폈던 러시아산 및 중국산 백신 도입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전방위적으로 백신을 확보하라고 압박했다. 국힘 “이스라엘서 남는 AZ 1000만회분 도입하자…초당적 협력”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는 25일 이스라엘이 자국민 수요보다 많이 확보해 용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회분을 우리나라에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위 위원장인 박진 의원은 이날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통화에서 한국이 AZ 백신에 관심이 있느냐면서 한국에 제공하는 방안이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박 의원은 “외교부가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라는 전략적 모호성을 탈피하고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가 구성한 비공식 협력체)에 참여하는 것이 백신 확보의 지름길”이라면서 미국과 동맹 외교 복원을 통한 백신 확보와 모더나 자회사의 한국 유치를 통한 백신 위탁생산 방안을 주장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백신 수급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여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러시아산과 중국산 백신의 도입 검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인데 어느 국민이 기꺼이 기꺼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받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백신 정책에 대한 신뢰도만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국산 시노백 임상시험 결과 제각각브라질 50%, 인니 65%, 터키 83%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백’ 백신은 중국 외에 칠레, 브라질,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등 3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앞서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가 고르지 않았다. 브라질은 지난 1월 코로나백의 전반적인 감염 예방효과가 50.4%라고 발표한 반면, 터키에선 1만여 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83.5%의 유증상 감염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65%의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며 코로나백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칠레에서는 지난 17일 코로나백 백신의 유증상 감염 예방효과가 67%라고 밝혔다.러 스푸트니크V 생산업체“코로나 백신 국내 도입 준비 중” 앞서 한국코러스는 지난 23일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Sputnik V) 백신을 국내에서 사용할 경우를 대비해 필요한 서류를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RDIF)에 요청했다고 밝혔었다. 한국코러스에 따르면 RDIF도 요청한 서류를 보내주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RDIF는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공급과 생산을 담당한다. 정부도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국외 상황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는 앞서 RDIF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한국코러스는 1억 5000만도스를 생산할 예정이며, 추가 물량 5억 도스는 국내 업체들과 꾸린 컨소시엄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코러스는 다음 달부터는 상업 물량 생산에 들어가지만, 전량 수출하게 돼 있다.이스라엘 전국 57% 접종 완료화이자·모더나 ‘부스터샷’ 확보도 끝혈전 논란 AZ 1000만회분 용처 고민 국민 57% 1차, 53% 2차 접종 완료일상 회복, 봉쇄 해제…실외 마스크 의무도 해제 앞서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최고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군라디오에 출연해 이스라엘이 내년에 쓸 백신까지 확보한 만큼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구매하기로 한 1000만 회분이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아쉬 교수는 “회사 측과 함께 최선의 해법을 찾고자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여기에 와서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것들이 분명 다른 장소에서는 쓰일 수 있다. 이스라엘로 가져오지 않고,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향에 회사 측과 일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가장 코로나19 예방 효능이 높고 안정적인 것으로 보이는 화이자 백신으로 대국민 접종을 진행해왔다.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7%가 넘는 536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1차례, 53% 이상인 499만명이 2회차 접종까지 마쳤다. 이스라엘은 모더나 백신도 일부 들여왔지만, 자국민 접종에는 쓰지 않고, 팔레스타인과 관계 정상화 국가 등에 배분하는 등 외교적 용도로 활용했다. 더욱이 이스라엘은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측과 아동 접종 및 추가접종(부스터샷) 용도로 내년에 쓸 1600만 회분의 백신까지 계약한 상태다. 따라서 지난해 확보해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회분이 당장 필요하지 않게 됐다. 더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극히 드물게 혈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단이 나온 바 있어 이스라엘이 구태여 다른 백신에 앞서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팬데믹(대유행) 대응 부실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조기에 화이자 백신을 대규모로 확보해 대국민 접종을 시작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된 접종의 성과로 감염 지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자, 이스라엘은 지난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봉쇄 조치를 풀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접종자는 ‘그린 패스’라는 증명서를 발급받아 실내 시설은 물론 대중 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다. 또 이스라엘은 지난 18일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다.정부 “화이자 백신 인구 2배 추가 확보”“백신 선택권 없다는 방침 변함 없다” 공공부문 회식·모임 금지…불시 단속재택근무·시차출근제↑…1주간 ‘특별방역’국힘 “구체적 백신 타임라인 제시하라” 홍남기 국무총리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날 정부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계약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총 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는 인구 5000만명의 2배, 집단면역을 위한 접종목표 3600만명의 세 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3차 접종 가능성 등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확실하고도 충분한 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날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늘었지만 접종자들의 백신 선택권은 없으며 현재와 방침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백신 희망자가 원하는 백신을 골라 맞는 상황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중대본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힌 뒤 “백신물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만큼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백신은 국민이 선택권을 가지지 못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면서 “상반기 고령층과 취약계층 12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은 물론 하반기도 방침 변동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또 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을 우려하며 “공공부문의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을 확대하고 회식과 모임에 대해서는 금지하고 불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중대본은 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종료되는 다음달 2일까지 1주일간을 ‘특별 방역관리주간’으로 정하고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불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추가 도입 발표에 대해 구체적 시간표를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정부가 야당의 비판을 가짜뉴스로 매도하고 백신 가뭄을 야당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정부의 화이자 백신 추가 도입 계약 발표와 관련, “정부는 이제라도 반성하는 마음으로 백신 정책에 대한 냉정한 중간평가를 내린 뒤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직사회, ‘꼰대’ 막을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 시행

    공직사회, ‘꼰대’ 막을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 시행

    정부는 최근 논란이 된 공무원 ‘시보떡’ 등 비합리적 관행을 없애도록 공무원 근무혁신을 추진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을 26일부터 48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지침은 관리직 공무원들이 권위적 사고를 일컫는 일명 ‘꼰대’가 되지 않도록 하고, 젊은 세대 공무원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바람직한 바람직한 공직사회의 근무여건 조성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각 중앙행기관은 매년 이 지침을 고려해 기관별 자체 근무혁신 지침을 수립해 기관별 특성에 맞는 근무혁신을 추진한다. 올해는 새천년 세대의 증가 등으로 인한 사회·문화적 변화에 발맞춰 수평적이고 상호존중의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복무관리 방안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이정민 인사처 윤리복무국장은 “현재 국가공무원의 약 40%는 새천년 세대 공무원으로, 이제 공직사회도 새로운 조직관리 방식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이번 근무혁신 지침이 공직사회 업무방식과 조직문화 개선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연평 바다에 시커먼 중국 배들,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우리 바다

    연평 바다에 시커먼 중국 배들,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우리 바다

    “연구 자료로만 보다가 이렇게 정말 많은 중국 배들을 보니 기가 막히네요.”(한 대학 교수) “지난해와 또 다르네요. 중국 배들의 장비가 한결 좋아져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조기 치어를 방류하는데 그네들 좋을 일만 하는 것이죠.”(연평도 문화관광해설사 김영순) “우리 정부와 공무원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하나도 안 달라졌어요.”(서해5도 평화운동본부 박태원 상임대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근절된다는 전제 아래 북방한계선(NLL) 위아래 일정 수역을 얼마동안 조업 금지 구역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우리 어민들의 미래도 있습니다.”(연평 어민회장을 지낸 최율씨) 꽃게철이 돌아왔다. 어김없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지면과 방송, 인터넷에 오르내린다. 정부와 정치권은 또 못 들은 척하고 넘어갈테니 어민들만 죽어날 일이다. 지난 1월 15일~3월 5일 서울신문의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기획에 참여한 전문 학자들,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현장을 돌아보고 주민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자료도 모을 겸 지난 22~24일 연평도와 소연평도를 찾았다. 연평도의 동북단 망향전망대, 서단 조기박물관, 정중앙의 연평평화전망대 세 곳 모두에서 중국 배들을 볼 수 있었다. 평화전망대는 지난 16일 새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 망원경을 들여다보니 오성홍기가 선명했다. 지난달 하순 백령도를 찾았을 때 북한 옹진군 장산곶 사이에 무수히 많은 중국 어선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는데 연평도도 북한 강령군 장재도, 갈도, 석도 주변의 NLL 선상에 30~40여척의 중국 배들이 떠있는 것을 사흘 연속 황망히 지켜봤다. 낮엔 잠을 자고 밤새 조업한다. 우리 어선들은 허가된 구역에 출어하더라도 일몰 이후 돌아와야 하는 반면, 중국 배들은 7개월 이상 머무르며 저인망을 드리워 잡고기마저 싹쓸어간단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중국 어선들이 잡은 고기들을 본토에 실어나르는 화물선이 등록된 선박으로 버젓이 항행한다. 실제로 22일 연평도 해경파출소의 브이패스(VPass) 화면에 붉은 색으로 표시되는 것들이 등록된 중국 운반선이라고 했다. 중국 어선들은 북한 군부의 조업 허가증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수 중 한 분은 유엔 대북제재 패널 보고서에 5만 달러 허가증이 첨부된 것을 본 일이 있다고 했다. 불법조업을 하는 어선들에 부식을 전달하고 어획한 물량을 본토에 운반하는 대형 화물선들이 분주히 오가 이들의 장기 불법 조업을 가능케 한다.문제는 우리 공권력이다. 연평도 남쪽 당섬선착장 앞바다에 군함 한 대가 떠있다. 항만의 수심이 얕아 군함이 기항할 수도 없다. 일년 내내 엔진을 돌리며 떠있어야 해 빨리 노후해진다. 국가항만이라는데 부실하기 짝이 없다. 군함은 중국어선을 단속할 수 없고, 해양경찰청 서해특별경비단 함정이 출동하면 재빨리 중국 배들은 NLL 북쪽으로 달아나버린다. 10분 안에 중국 배들을 따라잡아야 나포하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해경은 6척의 중국 어선들을 나포했다. 올해 나타난 중국 어선은 200여척 정도이니 적은 숫자인데 그나마 해경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 예년과 다른 성과를 올렸다. 중국 배들이 한강 하구에까지 들어왔는데 최근에는 우도 근처에서 막고 있다고 했다. 그것도 유엔사령부가 강력한 차단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나포된 중국 배들은 인천항까지 끌고 가 조사한 뒤 벌금을 물리거나, 등록된 중국어선은 다시 보호해 공해로 끌고 간 뒤 그곳에서 놓아준다. 200여년 전 청나라 어선들을 대하던 것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뭍과 달리 바다는 경계를 표현하고 주권을 선언하기 애매한 구석이 적지 않다. 우리 지도를 봐도 어떤 것은 NLL이 석도 위에, 어떤 것은 석도 아래 그려져 있다. 조현근 서해5도 운동본부 정책위원은 11개 좌표를 이어 선을 그은 것이라 그렇다고 말했다. NLL을 지키자는 말은 독도를 지키자는 말과 같은 값을 지니지만 현장 상황은 여의치않다. 남과 북이 NLL을 놓고 대립하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NLL을 김정일에게 넘겼다는 남남 갈등이 여전한 허점을 파고들어 중국 어선들이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겠다는 듯 불법 조업에 열심이다. 북측은 외화벌이에, 남측은 이념 갈등의 깊은 골을 메우지 못해 바다를 내주고 있다. 조현근 정책위원은 “중국인이 육지 휴전선을 넘어와서 우리 무, 배추를 뽑아가는 거랑 마찬가지다. 우리 공권력이 북한이나 중국의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보다 어민들의 월선을 막는 데 더 매달리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며 “NLL 중국어선 문제는 해경뿐 아니라 해군도 적극적인 해양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어선의 문제는 결국 남북 접경수역의 관리 문제로 귀결된다. 정치권도 NLL을 정쟁화 시키지 말고 남북간 실효적인 관리 방안을 찾고 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원 대표는 “수십년 동안 현행 법으로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고 외쳐왔는데 똑같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큰 문제만 일으키지 말자고 넘어가려고만 한다”고 분개했다. 그는 특히 몇년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북녘의 5호 담당제처럼 이웃들을 감시하게 했고, 지난해 월선하는 우리 어선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 것이 이 정부라고 비분강개했다.최율씨는 2005년 수십척의 어선들을 지휘해 중국 배 일곱 척을 직접 나포해 해군과 해경, 나아가 우리 정부를 발칵 뒤집은 싸움의 주도자였다. 공권력이 못하면 우리가 직접 한다는 것이었다. 2012년 중국대사관 앞 시위, 정부 상대 피해소송 등 어민들의 다양한 생존권 촉구 운동을 하였었다. 그는 지난 2007년 남북 공동수역과 관련해 서해 5도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했다는 정부 주장에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아주 개별적으로는 이견이 없지 않겠지만 어민 대표로서 ‘남과 북이 함께 일정 수역을 설정해 조업을 금지해야만 공동의 미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는데 자신들이 공동수역 설정에 찬동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돼 놀랐다고 돌아봤다. 그는 바다 생태계를 복원해야만 후대들의 어업이 가능할 정도로 현재 어족 자원이 고갈돼 있으며 중국의 불법 조업 못지 않게 남북 당국이 고민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에 따르면 NLL 부근 중국 어선 수는 4월 기준 2015년 340척, 2016년 250척, 2017년 200척, 2018년 50척, 2019년 90척, 2020년 80척, 올해 240척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속에 소극적인 점, 중국의 수산물 수입 급감, 북한의 적극적인 외화벌이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다시 늘어난 것으로 짐작된다. 분명한 것은 우리 정부가 중국에 강력히 항의하면 줄어든 것처럼 호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과거부터 중국 어민들을 상당히 배려하는 편이었다. 2012년 한 국제세미나에서 외교통상부의 한 서기관은 “일부 폭력적인 중국 어선을 일반화하여 모든 중국 어선이 폭력적이라는 인식을 심는 것은 한중 양국의 협력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더한 갈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당당히 얘기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과장은 “중국통계를 보면 어업인 약 1억명, 어선만 2000만척이다. 이런 어업세력을 유지해나가는 데 중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 보인다. 동북아 어장을 더 효율적,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은 물론 연구자, 어업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믿기지 않는 이들이 있을까봐 긴 문건(117쪽과 118쪽)을 첨부한다.file:///D:/SEOULADM/My%20Document/Desktop/%EC%A4%91%EA%B5%AD%20%EB%B6%88%EB%B2%95%EC%96%B4%EC%97%85%20%EB%8C%80%EC%9D%91%EB%B0%A9%EC%95%88%20%EC%97%B0%EA%B5%AC_%EB%86%8D%EB%A6%BC%EC%88%98%EC%82%B0%EC%8B%9D%ED%92%88%EB%B6%80_rev201205.pdf 이렇게 배려한 결과 중국 외교부는 최근 우리 해경의 나포에 대해 “중국 어민들 중에는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많으니 단속을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는 식으로,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NLL에 트라우마를 갖고 있고, 더욱이 김대중 정부의 한중 어업협정을 근본적으로 부정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중국이나 북한과의 해양경계 획정에도 결연히 나설 수도 없어 중국 배들이 서해 5도 해역에 출몰해 어민들의 생계에 타격을 주고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현재의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일행의 의견이 일치됐다. 다음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는 것도 속시원한 구석은 있지만 복잡다단한 서해5도와 접경 수역 문제를 심도깊게 돌아봤는지 의문이다. 연평도에 머무르는 내내 날이 흐렸는데 떠나면서 하늘이 맑아졌다. 하지만 일행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가뭇없는 침묵에 빠져들었다.
  • 여자축구 올해도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현대제철)’?

    여자축구 최강을 가리는 WK리그가 오는 26일 오후 6시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과 서울시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2013년부터 8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현대제철의 독주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시즌 WK리그는 4월 26일부터 9월 16일까지 8개팀이 팀당 21경기씩 정규리그를 치른다. 이후 2위와 3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승자가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을 다툰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현대제철이다. 스쿼드는 면면이 화려하다. 최근 치러진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플레이오프에서 2골을 넣은 강채림을 비롯해 김정미,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화연, 홍혜지, 최유리까지 영입하며 더욱 좋은 전력을 갖췄다. 인천제철은 이번 시즌 9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할 만큼 WK리그의 ‘절대1강’이다. 김은숙 현대제철 감독대행은 “올해도 우승 타이틀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며 “모든 팀들이 우리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우리의 실력을 잘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다른 팀들은 현대제철의 독주를 지켜만 보지 않겠다는 각오다. 윤덕여 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세종 스포츠토토는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윤 감독은 “주장 김아름, 부주장 김성미, 새롭게 합류한 심서연 등을 중심으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17승3무1패(승점 54)로 정규리그 2위를 기록, 18승1무2패(승점 55)의 1위 현대제철을 위협했던 경주한수원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송주희 감독은 “우리가 이번 시즌 판을 뒤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최수진, 황보람, 이수빈 등을 중심으로 뭉친 화천 KSPO, 문미라와 전은하가 버티는 수원도시공사 등은 안정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유영아와 박은선의 국가대표 출신 ‘투톱’을 앞세운 서울시청도 현대제철의 ‘대항마’를 자처했다. 군팀 보은 상무는 ‘불사조 정신’을, 젊은 선수들이 많은 창녕WFC는 패기를 앞세워 이변을 노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불의 신”…中 화성 탐사선 5월 중순에 착륙한다

    “불의 신”…中 화성 탐사선 5월 중순에 착륙한다

    중국은 5월 화성 지표에 탐사 로버를 착륙시키기 전에 탐사선의 이름을 '주룽(祝融)'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주룽은 불의 신으로 받들어졌던 중국 전설시대의 인물이다. 중국 국가우주국(CNSA)은 4월 24일 난징에서 열린 제6회 중국 우주의 날을 맞아 탐사선 이름을 공개했다. 주룽은 1월에 열린 공개투표에서 10개의 후보 명단 중 가장 인기가 있었고, 그 선택은 전문가 패널과 CNSA 의 최종결정으로 이루어졌다. 화성의 중국 이름이 '불의 별(火星)'을 뜻하는 만큼 불의 신 주룽이 썩 어울리는 이름으로 보인다. 높이 1.85m, 무게 약 240㎏로 태양 에너지로 구동하는 주룽호는 지난해 7월 23일 발사되어 지난 2월 24일 화성 표면에서 400㎞ 떨어진 궤도에 진입한 톈원-1 미션의 일부다. 주룽이 5월 중 착륙선과 함께 착륙할 지점은 많은 양의 얼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3,300㎞의 유토피아 평원이다.톈원-1 궤도선은 주룽의 착륙 지점에 대한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있다. 중국의 한 우주 과학자에 따르면, 이 착륙 시도는 5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다. 로버는 암석의 구성을 분석하기 위해 파노라마 및 멀티 스펙트럼 카메라와 기기를 탑재하고 있다. 모든 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지표투과 레이더로 화성 지하의 특성을 조사할 것이다. 주룽호의 수명은 약 3개월(화성월. 92지구일)로 알려졌다. 톈원-1은 채취한 화성 토양 샘플을 가지고 2030년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탐사 로버의 화성 착륙이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러시아에 이어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3번째 국가가 될 뿐 아니라, 궤도선과 착륙선, 탐사선을 동시에 운용하는 첫 기록을 쓰면서 중국의 우주 굴기를 이어가게 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中매체 “한국 사람들, 뛰어난 품질 중국산 김치 좋아해”[이슈픽]

    中매체 “한국 사람들, 뛰어난 품질 중국산 김치 좋아해”[이슈픽]

    1분기 수입김치 100% 중국산中매체 “중국산 김치 수요 급증”“뛰어난 품질 덕” 자화자찬“한국 소비자들 여전히 중국김치 선호” 식약처 “수입 김치 현지 실사 추진”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의 중국산 김치 수요가 1분기 급증했다며 이는 중국산 김치의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 덕이라고 자화자찬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국세청 자료를 인용해 한국이 1분기 중국산 김치 6만 7940톤을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관세청이 지난 15일 공개한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1448만 달러(한화 161억 8140만원)를 기록했다. 작년 3월에 비해 19.7% 증가했다. 수입량은 2만 5247톤으로 24.5% 증가했다. ‘알몸배추’ 영상 논란, 실제 수입은 오히려 늘어나 중국의 ‘알몸배추’ 영상이 공개되면서 한국에서 큰 논란이 됐지만 실제 수입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산 김치의 뛰어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이 한국에서의 수요 급증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리톈궈 국가국제전략연구소 부교수는 “중국은 배추 가격이 저렴에 한국산 김치에 비해 중국산 김치는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많은 한국 식당들이 품질이 뛰어나고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에서의 중국산 김치 수요 증가는 한중 경제 협력이 더욱 끈끈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리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 한국의 경제 및 무역 협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증가하는 중국산 김치 수요는 중국과 한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다방면에서 지금보다 더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최근 양국 네티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김치를 둘러싼 문화적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서는 “김치 논쟁은 문화에 대한 양국의 다른 목소리를 나타내지만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선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일반 한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고품질에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식약처 “수입 김치 현지 실사 추진” 지난해 김치 수입이 늘었다면, ‘알몸 배추절임’ 영상이 퍼진 후 정부의 대책은 뭘까. 지난 3월 해당 영상이 퍼진 후 중국산 김치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지자 정부는 수입 김치 위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 실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수입 김치 안전·안심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모든 해외 김치 제조업소 현지실사 추진 ▶HACCP(해썹) 적용을 위한 ‘수입식품법’ 시행규칙 등 하위규정 정비 ▶영업자 대상 수입 김치 검사명령제 시행 강화 ▶소비자 참여 수입 김치 안전관리 추진 ▶온라인 세계지도 기반 수입 김치 공장 정보 제공 등이다. 먼저 해외 김치 제조업소 109곳을 직접 방문해 실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식약처는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식품을 가공·생산하는 모든 해외 식품제조업체를 등록 관리하고 이 가운데 위해 우려가 있거나 소비가 많은 식품의 경우 제조업체를 현지 실사하고 있다. 지난 2016~2019년 수출 이력이 있는 모든 김치 제조업소 87곳을 한 번 이상 현지 실사하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통관단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조업소와 신규 수출 해외 김치 제조업체 등 26곳을 우선으로 현지 실사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매년 20곳씩 점검해 모든 해외 김치 제조업소(3월 기준 109곳)를 현지실사 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조사가 어려운 경우 원격 영상 비대면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수입 김치 HACCP(해썹) 적용 추진” 해썹은 식품의 안전성을 보증하기 위해 식품의 원재료 생산, 제조, 가공, 보존, 유통을 거쳐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식품을 섭취하기 직전까지 각각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해한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과학적인 위생관리체계다. 식약처는 국내 김치 제조업체와 동일하게 해외 김치 제조업체에도 해썹을 적용하도록 ‘수입식품법’ 시행규칙 등 하위 규정을 정비하기로 했다. 또 부적합 수입 김치의 국내유입 차단을 위해 통관검사도 강화한다. 식약처는 위해 발생 우려가 있는 식품의 경우 식약처장이 지정한 시험기관에서 정밀검사 받도록 하는 ‘검사명령제’ 시행을 강화한다. 지난 3월 10일 ‘알몸 배추’ 영상이 퍼진 후 식약처는 통관 단계에서 수입 김치 검사를 강화해 부적합 제품은 반송 또는 폐기하고 있다. 이밖에 소비자 단체 등과 협력해 소비자(위생감시원)가 직접 수입 김치와 원재료(다진 마늘, 젓갈류, 고춧가루 등)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도·소매업소, 식당, 집단급식소 등 업체(1000곳)의 위생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김치와 원재료(250건)를 직접 구매해 식약처 지정 전문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하도록 지원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는 수입식품 안전관리 정책을 통해 소비자가 수입 식품을 안심하고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온라인 세계지도를 기반으로 수입 김치 제조업소, 수입 현황 등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입통계 서비스 창(Window)’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인영 경기도의원, 차세대 축산인 만나 애로사항 청취

    김인영 경기도의원, 차세대 축산인 만나 애로사항 청취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인영(더불어민주당·이천2) 위원장이 23일 축산업 관련 현안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박승배 차세대 낙농인회 회장, 강보형 서울우유연합도지회장, 김용기 모가축산계장, 김정수 이천시 축산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차세대 낙농인 등 축산업계 관계자들은 축사 신·증축 시 보조사업 지원, 퇴비부숙도 교반장비 지원 확대, 조사료 생산 지원 사업 확대 등 현장에서 실제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가축 전염병, 코로나19, 악취 문제, 퇴비부숙도 문제 등 축산업계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며 “경기도, 이천시 축산과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농정해양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축산인이 겪고 있는 어려움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영해 침범 中어선 나포…저항하면 무관용 대응해야”

    이재명 “영해 침범 中어선 나포…저항하면 무관용 대응해야”

    “영해 침범은 명백한 주권 침해 행위”“中정부 소극적 태도가 증가 원인”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일 한국 영해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거론하며 “무관용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영해까지 침범해 불법조업 하는 행위는 우리나라 어민들의 안전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문제로, 법령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불법조업 외국 어선 수백 척을 침몰시키는 강경정책을 통해 불법조업을 90% 이상 감소시킨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외국 어선의 영해 침범 시엔 필히 나포하고 불법조업이 확인되면 선박을 몰수하고 만일 단속 중인 해경이나 군에 무력 저항할 경우 무관용 강경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영해 침범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방치는 명백한 주권 침해 행위로, 중국 정부의 소극적 태도가 공격적 불법 조업 증가의 원인”이라며 “우리 정부는 불법 조업에 무관용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중국을 비롯한 각국에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자국 어선들의 횡포를 방치하는 태도에 대한 강력한 항의를 통해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발언은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는 불법 조업하던 중국어선이 해양경찰에 잇따라 붙잡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남중국해 주변국 겁박하는 중국 해상민병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남중국해 주변국 겁박하는 중국 해상민병대

    지난달 7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내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 휫선 산호초에서 중국 선박 220여 척이 떼지어 몰려와 정박하면서 긴잠감이 감돌았다. 필리핀 해상경비대는 즉각 남중국해 내 EEZ에서 중국 해상민병대가 탄 것으로 보이는 줄지어 늘어선 선박 수백척이 목격됐다고 관계 기관에 보고했다. 이에 정부부처 연합체인 ‘서필리핀해(남중국해의 필리핀 명칭) 태스크포스’(NTF-WPS) 측은 성명을 통해 “청명한 날씨에도 암초 부근에 몰려 있던 중국 선박은 조업 활동을 한 흔적도 전혀없는 데다 어민들도 보이질 않고 야간에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행 안전에 대한 위험과 함께 어류 남획 및 해양환경 파괴가 우려된다고 중국을 비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남중국해를 포함한 태평양 지역의 필리핀 군대, 공공 선박 또는 항공기에 대한 무장 공격은 미국·필리핀 상호 방위조약에 따른 우리의 의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리핀의 EEZ를 제멋대로 침범하고 실효지배권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면 군사적 개입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국 선박은 지난달 29일 기준으론 44척만 남았고 나머지는 인근 수역 영유권 분쟁 도서로 흩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해상민병대’가 이슈로 떠올랐다. 중국이 상대방의 군사적 대응을 어렵게 하기 위안 방편으로 해상민병대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3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南沙群島)의 휫선 산호초에 지난해 말부터 점거해 필리핀과 중국 간 긴장을 일으킨 중국 선박 떼가 해상민병대라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CNN은 중국이 1995년 미스치프 산호초(美濟礁))와 2012년 스카보러(黃巖島) 산호초를 실질적인 통제 속에 넣을 때도 해상민병대가 활용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선박들이 풍랑을 피해 휫선 산호초에 일시적으로 피난했다고 주장했다.해상민명대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선봉을 자처하며 다른 나라 함대의 이동상황이나 산호초 매립, 군사기지 건설 등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제법상 상대국 해군이나 해경 입장에서는 민간인처럼 보이는 이들을 직접 물리력을 동원해 제지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활동 범위를 넓혀가면서 중국의 실효지배권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보다 국력이 약한 국가는 해상민병대를 제지하기는 쉽지 않다. 해상민병대가 중국 정부와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아는 까닭에 이들을 건드리면 중국의 강경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해서다. 중국은 해상민병대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만큼 다른 나라 해군력이 이들을 공격하면 ’민간인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해상민병대 활동이 늘어나면서 군사적 대립을 촉발하는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미국과 필리핀 국무·외교장관은 휫선 암초 사태와 관련해 통화하면서 양국 상호방위조약이 휫선 산호초를 비롯해 남중국해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미국과 필리핀은 합동군사훈련 ’발리카탄‘을 12일부터 2주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훈련은 지난해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는데 휫선 사태로 남중국해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재개돼 주목된다. 해상민병(Maritime Militia)은 사회주의 중국 건국 초 국민당군의 공격을 막으면서 연안 조업과 해군력 열세를 보강하는 수단으로 설립됐다. 평소에는 생업에 종사하다가 훈련과 물자운반, 해상 시위 등 군사적 활동을 수행하거나 해군·해경의 정보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규군에서 훈련을 받고 군인과 같이 봉급과 연금 등 혜택을 받는 준(準)해군으로 활동한다. 2014년 광둥(廣東)군구의 차오저우(潮州)군분구는 해상민병대에 정찰 및 감시, 연락에 필요한 최신식 장비들을 장착하도록 하기도 했다. 미군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을 지낸 칼 슈스터는 ”해상민병대는 자동화기를 싣고 다니며 선체를 강화해 근접 시 매우 위협적“이라며 ”최고 속력도 18∼22노트(시속 33∼41㎞)로 대부분 어선보다 빠르다“라고 설명했다.이런 만큼 해상민병대는 중국이 군을 개입시키지 않고 분쟁지 영유권을 주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해군과 해병대, 해안경비대 사령부가 지난해 12월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서 ”해상민병대는 중국이 다른 나라 주권을 전복하고 그들의 불법 주장을 관철하는 데 사용된다“라고 규정했다. 미 해군참모대학 코너 케네디 교수와 앤드루 에릭슨 교수는 해상민병대를 ‘국가가 조직·발달시키고 통제하는 무력집단(force)으로 군 지휘체계 아래 운용되며 국가가 뒷받침하는 행위를 수행한다“라고 정의했다. 데릭 그로스먼 랜드연구소 군사분석가는 1974년 중국이 남베트남과 파라셀 제도(西沙群島·베트남명 호앙사)를 두고 분쟁을 벌일 때 해상민병대를 활용하면 미국의 동맹을 위협할 때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점을 확인해 해상민병대의 유용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하기 위해 군번과 계급장 없는 녹색 군복 차림의 ‘리틀 그린맨’(Little Green Man)으로 불린 민병대를 투입한 것과 유사하게 중국도 어민들에게 해군과 유사한 푸른 군복을 입혀 파란색 선체의 어선에 위성항법장비와 위성 통신장비를 탑재한 ‘샤오란런’(小藍人·Little Blue Man), 즉 해상민병대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 투입하고 있다는 얘기다. 에릭슨 교수는 이 해상민병대와 18만 7000척 이상인 중국 어선단이 통합운용된다고 CNN에 설명했다. 해상민병대는 18~35세 어민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돼 있고, 퇴역 군인들이 대거 투입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구체적인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해상민병대는 현재 30만명 규모로 추정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3년 4월 하이난(海南)성 탄먼(潭門) 해상 민병부대를 방문해 “현대식 장비를 익히고 작업 능력을 키우며, 어민을 인솔해 바다에서 돈을 벌면서 먼바다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섬과 암초 건설 작업을 도우라”고 격려했다. 세계 어느 정상도 이 같이 어선의 군사작전 투입을 격려하는 경우는 없었다.특히 해상민병대는 중국 불법어업도 주도한다. 통상 어선은 2∼3척이나 해상민병대가 주도하는 어선군은 100∼300척이 떼지어 해당 해역에서 어종을 말살하는 ‘싹쓸이’ 불법어업을 자행하는 까닭이다. 지난해 8월에 칠레와 콜롬비아, 페루와 에콰도르 4개국이 이들 인근 해역에서의 중국 불법 어업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하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됐다. 휫선 산호초에 정박한 중국 선박 220척이나 됐을 만큼 중국 해상민병대의 핵심 전술은 ’인해전술‘이다. 존스홉킨스대 슈시엔 루 연구원과 컬럼비아대 조너선 팬터 연구원은 “중국 어선단은 물리적 위협이라기보다는 ’방해물‘에 해당한다”며 “(바다에) 제한된 수만 존재해도 군함의 대잠작전이나 헬리콥터를 활용한 비행작전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2015년 10월 미 해군 소속 이지스 구축함 라센함이 남중국해 인공섬의 12해리 이내로 진입해 초계 작전을 수행하자 중국 어선단 수백척이 달라붙어 ‘벌떼 전술’로 압박했던 일이 꼽힌다. 당시 미 이지스함은 외형상 중국 선박들이 군함이 아닌 어선이어서 강력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실제로 중국 해상민병대의 행패는 필리핀 뿐만 아니라 우리도 연례행사로 당하는 일이기도 하다. 서해 꽃게잡이철만 되면 수백척씩 떼를 지어 몰려와 순시선과 해경선을 들이받고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민·관·학 협력을 통한 지역교육발전 방안 정책토론회’ 성황리 마쳐

    ‘민·관·학 협력을 통한 지역교육발전 방안 정책토론회’ 성황리 마쳐

    ‘민·관·학 협력을 통한 지역교육발전 방안 토론회’가 23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열려 관련 전문가와 관심 있는 시민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최기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금천구 제2선거구)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서울시의원들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지역교육발전 방안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토론회는 최기찬 교육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 됐고 성덕현 금빛나래학교 교장의 발제 후, 백해룡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 오정훈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문화예술과장, 이건재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이정은 학부모대표의 토론이 이어졌다. 성덕현 금빛나래학교 교장은 발제를 통해, 민·관·학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인적 물적 자원의 연계 및 교류방안 ▲각종 동호회 및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 ▲학교시설의 공유방안을 제안했다. “앞으로 맞이할 고령화 시대에 맞춰 민·관·학 주체들은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고, 서로의 장점을 살려 학교교육 및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두 가지 주제에 협력 방안을 마련하여 지역교육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백해룡 과장은 학업중단예방 및 학업중단학생 지원을 위한 서울시교육청의 민·관·학 협력 사례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과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을 운영하여 개인적 특성에 맞는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이 원적교의 학적을 유지하면서 학교 이외의 장소에서 대안교육을 받고 있다”며 교육지원사업의 노력에 대해 얘기 했고, 이어서 “학교 밖 청소년들이 소중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토론자인 오정훈 과장은, 스포츠를 통한 지역교육의 발전 방안으로 “지역체육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체육시설 ▲프로그램 ▲스포츠클럽이 필수적으로 갖춰져야”하며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전환과 공감대 형성, 인적·물적 인프라 확보, 지역체육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 번째 토론자인 이건재 교육지원국장은 혁신교육지구사업과 마을결합형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교육 발전과 마을학교 운영 등에서 핵심적인 내용은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부분이 빠져있어 아쉽다”며 “구색을 맞추는 학부모의 역할보다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학교교육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이정은 학부모대표는 돌봄을 강조하며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위한 돌봄 환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공공에만 의존한 돌봄교실에서 벗어나 학교와 교육청 그리고 비영리단체의 적절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기찬 교육위원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 여러분이 먼 길을 찾아와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민·관·학 협력을 어느 분야에서부터 추진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살펴보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고, 앞으로 협력을 통한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수·순천시, 여순사건특별법 행안위 법안소위 통과 ‘환영’

    여수·순천시, 여순사건특별법 행안위 법안소위 통과 ‘환영’

    여순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자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법안소위 통과는 첫 관문으로 지난 70여년 통한의 세월을 감내해 오며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신 유가족 여러분들의 성과”라며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그 날까지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도 “특별법 제정을 향한 여수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이번 행안위 법안소위 통과로 이어지게 됐다”며 “코로나로 지친 시민께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릴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 여순사건특별위원회는 오는 28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릴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대회에 참가한데 이어 영화 ‘동백’ 시사회에 참석해 특별법 제정 촉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도 “특별법 제정안의 법안소위 가결은 여순사건 피해 유가족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시민단체 및 전남 동부권 지역민 모두가 합심해 이뤄낸 성과”라며 “여순사건 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순사건 특별법안은 2001년 16대 국회에서부터 4차례나 발의됐지만 모두 상임위에서 계류되면서 자동 폐기됐다.지난해 7월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전남 동부권 의원들이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비로소 특별법 제정을 위한 심의에 들어갔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지난 22일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으며 오는 26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800명대 육박 치솟은 확진자, 방역 강화하고 시민은 협력해야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23일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는 797명으로 800명에 육박했다. 전날보다 60여명 늘면서 연속 700명대를 이어갔다.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6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최근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4차 대유행에 직면한 상황이다. 8일(700명)과 14일(731명)을 포함해 벌써 이달에만 700명대 확진자가 5번이나 나왔다. 어제는 해군 함정에서 장병 3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전국 곳곳, 거의 모든 일상 공간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도 계속 누적되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4차 대유행에 직면한 우리 사회는 요즘 코로나19 백신 수급 대책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전세계의 백신공급이 심각한 양극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인도 등에서 백신수출을 막고 있으니 정부가 밝혔던 물량 확보 일정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다. 물론 백신 수급만 예정대로 되면 정부의 목표인 11월 집단 면역도 가능하고, 감염 확산세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된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이나 유력 방송인과 같은 공인들이 곳곳에서 5인 이상 모임금지를 위반하고 있다. 일부는 즉각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일부는 여전히 미적거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또 요양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발생한다. 정부가 서민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일괄격상 대신 핀셋방역을 한다지만, 이미 한계 상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백신 수급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초심으로 돌아가 방역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그동안 국민이 적극 협조했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경계심이 느슨해졌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지역마다 n차 감염이 끊이지 않고, 병원·요양원 등 노인시설과 종교시설, 학교 등은 집단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역 감염 확산 등으로 의료체계 붕괴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 이런 불행한 상황이 결코 없도록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 준수 등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시민 스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위험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역대책이다.
  • 시흥시 관통 ‘제2경인선~신구로선’ 제4차 국가철도망 반영… 시흥 교통 편리해진다

    시흥시 관통 ‘제2경인선~신구로선’ 제4차 국가철도망 반영… 시흥 교통 편리해진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제2경인선 및 신구로선이 반영돼 두 노선을 모두 통과하는 경기 시흥시의 철도 교통이 크게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시흥시에 따르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발표된 제2경인선은 인천시 청학에서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연결된다. 신구로선은 시흥대야역에서 서울 목동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두개 노선 모두 시흥의 주요 지역을 관통한다. 특히 현재 운행 중인 서해선과 연결돼 대중교통이 획기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인천2호선이 안양으로 연결되는 노선도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돼, 향후 전철노선들이 더욱 확대돼 시흥 철도망이 점차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흥시는 현재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신안산선 공사가 진행 중이며, 월곶~판교선은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민간사업자 모집공고 중인 GTX-C 노선 금정 분기선에 대해 오이도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을 실시해 전략을 마련 중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시는 50만 대도시로 진입한 큰 성장이 기대되는 도시로, 이에 걸맞게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시흥시 북부권 전철선이 반영돼 우리시의 균형발전과 교통인프라 구축에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GTX-C노선의 오이도역 연장 유치에 힘써 시흥시의 균형발전과 도시철도 중심의 도시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조선 독립 나선 고종 외교고문 데니, 관저 터에 표석이라도”

    “조선 독립 나선 고종 외교고문 데니, 관저 터에 표석이라도”

    “데니 고문이 머물렀던 관저 자리에 작은 표석이라도 세워 그의 활동을 기억하면 좋겠다. 데니 태극기와 조선 외교 상황에 대한 역사 찾기 의미도 있다.” ●미국인 변호사 데니, 청나라 내정 간섭 비판 송명호(70)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35년 전인 구한말 고종의 외교자문을 맡았던 오언 데니(1838~1900) 고문이 조선에 거주했던 ‘관저’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미국인 변호사인 데니는 1886년 3월~1890년 4월 18일 고종의 외교고문으로 활동했다. 그가 조선을 떠날 때 고종이 하사한 것으로 알려진 ‘데니 태극기’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2008년 태극기 중 처음 국가등록문화재(제382호)로 지정됐다. 데니는 청나라가 천거했지만 청나라의 내정 간섭을 비판하는 ‘청한론’을 저술했고 1888년 조러수호통상조약 당시 조선 대표의 한 사람으로 서명하는 등 자주 독립에 나섰다가 파면됐다. ●송 위원, 기록에 없던 135년 전 관저 첫 발견 송 위원은 각종 자료를 통해 고종이 데니를 가까이했고, 4년간 조선에 거주했는데 어디에 살았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다는 궁금증을 갖고 나홀로 조사에 나섰다. 각종 문헌과 미국인이 기록한 데니 관련 문서에도 관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우연히 1981년 데니 태극기 기증 당시 후손들이 우리 정부에 보낸 편지와 동봉한 낡은 사진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궁금증이 해소됐다. 송 위원은 “오래된 사진을 디지털 복원한 결과 관저가 경희궁 끝자락에 위치했고 주변에 국기 게양대도 설치돼 있었다”며 “궁내 숙소를 제공한 점에서 데니에 대한 고종의 신뢰를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저와 게양대는 귀국 후 일제가 총독부 관사를 지으면서 사라졌다. 송 위원은 당시 관저 위치가 서울 종로 새문안로3길 15 동원빌딩 자리로, 게양대는 새문안로5길 19 로얄빌딩으로 추정했다. 그는 “보물이나 문화재로 지정하자는 것보다는 구한말 조선의 외교 전면에 섰던 이방인을 기억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높게 나는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한달 만에 3배 증편

    높게 나는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한달 만에 3배 증편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운항이 잇달아 중단되면서 시작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운항이 다음달 3배로 늘어난다. 관광비행은 출국 후 외국 영공을 선회 비행하고서 착륙과 입국 없이 출국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형태의 여행 방식이다. 2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7개 국적 항공사가 다음달 예정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운항 편수는 총 56편으로 이달(19편)보다 세 배가량 많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는 인천국제공항에서만 국제 관광비행이 허용됐지만, 다음달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도 허용되면서 운항 편수가 급증했다. 우선 인천공항에선 다음달 7개 국적 항공사가 23편을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5월 29일, 아시아나항공은 5월 15일과 22일에 운항한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는 주말과 공휴일을 나눠서 운항한다. 김포공항(18편), 김해공항(13편), 대구공항(2편)에서도 관광비행이 허용된다. 항공사들이 관광비행 공급을 늘리는 것은 실제 해외 여행객과 동일한 면세 혜택이 주어지면서 수요가 점점 늘어나서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운항한 75편의 관광비행에 총 8000여명이 탑승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탑승률은 49%대에 불과했지만, 이후 지난달까지 평균 탑승률은 73%를 넘어섰다. 코로나19로 닫혔던 인천~사이판 항공노선은 관광 비행이 아닌 실제 하늘길이 1년 2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최근 국토부는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사이판 노선의 주 1회 운항을 허가했고,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다음달 28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나발니·우크라·美… 모두와 싸우는 푸틴 “레드라인 넘지 말라”

    나발니·우크라·美… 모두와 싸우는 푸틴 “레드라인 넘지 말라”

    “러 공격이 새 스포츠냐” 나토 제재 직격ICBM 등 과시 “비대칭적 대응” 으름장러 전역선 나발니 석방시위… 1500명 체포 “국내 장악력 약화 징후… 편집증적 행동”“레드라인(한계선)을 넘지 말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1일(현지시간) 연례 국정연설을 관통하는 한마디다. 21년째 러시아를 통치 중인 푸틴은 최근 부쩍 거세진 국내의 반정부 시위, 수위를 높여 가는 서방의 제재에 맞서 ‘레드라인’이란 거친 표현까지 써 가며 경고했다. 국내 인기는 떨어졌고 서방엔 ‘악당’ 취급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러시아의 공권력을 완전히 통제하며 국내 시위와 서방의 경고를 힘으로 제압 중인 푸틴의 현주소를 드러내는 연설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총평했다.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모스크바 시내 ‘마네슈 전시홀’에서 한 국정연설에서 푸틴은 밀림 생태계를 그린 영국 소설 ‘정글북’에 빗대 서방을 비난했다.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는 미국을 정글북의 호랑이인 시어칸으로, 역시 제재 수위를 높여 가는 미국의 동맹들을 시어칸에게 아첨하는 승냥이인 타바키로 칭했다. 시어칸은 정글북의 주인공인 인간 아이 모글리를 싫어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악당이다. 푸틴은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행동을 멈추지 않으며, 일부 국가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러시아를 건드린다”면서 “누가 더 크게 떠드는지를 겨루는 새로운 종류의 스포츠처럼 됐다”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심으로 한 일련의 제재를 직격했다. 이어지는 연설에서 푸틴은 러시아의 무력을 잔뜩 과시했다. 그는 전략폭격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핵잠수함을 포함하는 핵전력 현대화율이 올해 88%를 넘어서고 러시아의 차세대 ICBM인 사르맛,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칼리브르 순항미사일로 무장한 군함이 순차적으로 배치될 것이라며 군사 관련 사항들을 열거한 뒤 러시아가 ‘비대칭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은 “우리는 (교류의) 다리를 불태우고 싶지 않지만, 누군가가 우리의 선의를 무관심이나 나약함으로 받아들인다면 그는 러시아의 대응이 비대칭적이고 신속하며 단호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라거나 “누구도 러시아를 상대로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으려는 생각을 갖지 않기를 바라며, 어디가 (레드라인의) 경계인지는 구체적 상황마다 우리가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푸틴은 이처럼 연설에서 20년 넘게 한결같은 ‘스트롱맨’(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문제는 그가 언급한 ‘레드라인’이 너무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당장 이날 러시아 전역의 80여개 도시에선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진압 과정에서 체포된 인원만 1496명에 이를 정도의 대규모 저항 시위였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푸틴이 연설하는 동안 모스크바에서만 경찰 추산 6000명, 시위대 추산 6만명이 경찰의 봉쇄를 피해 광장을 옮겨 가며 시위에 나섰다. 푸틴이 러시아를 통치하던 기간 전례 없이 큰 규모로 벌어지는 최근의 시위들이 푸틴의 국내 장악력 약화 징후를 드러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방의 제재 압박은 푸틴의 통제 범위를 더욱 벗어난 영역이다. 이달 초부터 러시아는 7년 동안 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역에 10만명 이상의 병력과 전투기를 집결시키는 중인데, 이에 대해 NYT는 최근 기사에서 “푸틴의 최근 행동은 그를 비판하는 이들과 외부 세계를 향한 편집증 같다”고 혹평했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을 무력으로 이뤄 낸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추가로 얻을 군사적 실익이 크지 않은 데 비해, 2014년 합병도 승인하지 않고 있는 서방이 러시아를 제재할 추가 명분만 키우는 군사적 행동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뒤 근처인 돈바스 지역에선 친러시아 주민들이 분리·독립을 선언, 지금까지 국지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이나 2014년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된 체코 지역 무기고 폭발사건은 푸틴이 사실상 조사 대상이 된 사건들이다. 체코는 7년간의 조사 끝에 무기고 폭발사건을 러시아의 국가테러로 규정, 지난 17일 18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스파이 혐의로 추방했다. 체코의 추방 조치 다음날 러시아도 모스크바 주재 체코대사관 직원 20명을 국외 추방하며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러시아 개입 증거를 제시하는 체코에 대응하기 위해 푸틴이 쥔 카드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체코가 선을 넘었다”고 분노하는 것 외에 많지 않은 형국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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