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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정치 1번지 종로 무공천… 국민의힘 ‘집안싸움’ 되나

    與 정치 1번지 종로 무공천… 국민의힘 ‘집안싸움’ 되나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한 서울 종로는 ‘정치 1번지’의 상징성을 지닌다.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종로에 ‘깃발’을 꽂으려는 국민의힘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당초 전략공천을 염두에 뒀다. 그러나 민주당의 초강수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당 사무총장이자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은 25일 공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최고위가 종로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의결했다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최고위에서 논의할 내용이 아니다”라며 “공관위에서 공천하고 최고위에서 의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는 비공개 회의에서 종로는 전략공천, 나머지 4곳은 100% 오픈프라이머리 경선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었다. 당초 당내에선 대선의 러닝메이트 격이자 원팀 구도를 극대화하는 취지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그러나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사실상 등원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략공천 갈등이 깊어진다면 윤 후보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역효과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준표 의원이 윤 후보를 만나 종로에 최 전 원장을 추천한 사실이 알려지며 갈등이 불거졌었다. 일각에선 ‘새로운 피’를 수혈하자는 주장도 나오지만, 공천권 행사에 의지를 가진 이준석 대표와 또 다른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지지자들과 진보성향 표심이 정의당으로 쏠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의당은 일찌감치 배복주 부대표를 내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난 10일 출마회견에서 “다양성이 존중되는 종로, 인권도시 종로를 만들기 위해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당은 후보를 확정 짓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에서는 이미 다섯 군데 재보궐 지역에서 후보를 공모 중”이라며 “후보들을 많이 받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만 했다.
  • 市 “비싼 임대료, 공급부족 탓… 최대한 늘릴 것”

    市 “비싼 임대료, 공급부족 탓… 최대한 늘릴 것”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이 대선의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기존에 공급된 청년 임대주택 지원자들이 당첨되고도 입주를 포기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주변 시세보다 싸다고 하지만 여전히 높은 임대료와 상대적으로 부실한 주거 환경이 입주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25일 서울신문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청년 매입임대주택과 역세권 청년주택, 행복주택 등 청년 임대주택 신청자는 해마다 늘었으나 계약을 포기한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청년의 주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 주듯 지난해 SH공사가 청년 매입임대주택 179호를 공급하는 데 몰린 신청자는 8959명이었다. 경쟁률은 50대1로 최근 5년 새 가장 높았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정부나 지자체가 주택을 매입해 만 19~39세 청년에게 소득에 따라 시세의 30 ~50% 수준으로 임대해 주는 제도다. 1순위 대상자는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가구이며 2순위는 본인과 부모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인 경우다. 하지만 당첨자 10명 중 4명(37.9%)은 계약을 포기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는데도 상당수가 입주를 포기한 것이다. 계약 포기율은 2017년 39.7%, 2018년 40.6%, 2019년 44.8%, 2020년 48.6% 등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과 인프라가 좋은 역세권에 청년 주거를 지원하기 위해 세운 역세권 청년주택이나 행복주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역세권 청년주택(공공임대) 역시 경쟁률이 60대1에 육박할 만큼 지원자가 몰렸으나 29.8%는 계약을 포기했으며 청년 대상 행복주택 역시 20대1의 경쟁률에도 28.0%는 계약하지 않았다. 청년들이 청년 주택에 입주하기 힘든 가장 큰 원인은 여전히 비싼 임대료에 있다. 역세권 청년주택 중 시세의 50% 수준 임대료가 책정되는 공공임대 물량은 전체의 20%에 불과하다. 민간임대로 공급되는 나머지 80% 물량의 임대료는 시세의 85~95% 수준으로 책정된다. 즉 보증금이 1482만~8656만원 수준인 공공임대 물량은 공급되는 청년 주택 중 20%에 그치고 나머지 80%는 이보다 2배 가까운 보증금을 내야 입주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민간임대에 한해 보증금의 50%(최대 4500만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 그러나 ‘1인가구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120%’ 이하로 규정된 청년주택 지원 자격을 갖춘, 즉 월 소득이 약 265만~317만원 이하인 청년들은 나머지 목돈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보증금을 200만원으로 한정한 매입임대주택 역시 임대료가 싸 보이지만 높은 월세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대학생이 감당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대료가 비싼 이유는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최대한 공급량을 늘리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 다. 서울에서 자취 중인 프리랜서 김모(29)씨는 “보증금 8000만원에 월세 20만원으로 지금 살고 있는 원룸보다 더 나은 조건에서 살고 싶어 공공주택을 알아봤는데 보증금이 1억원까지 책정된 경우도 있었고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더 내자니 민간 부동산 매물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매력적인 조건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입주를 포기하는 또 다른 원인은 임대 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노후한 주택이 많은데 수리 등 사후 관리가 어렵다는 호소가 많다.
  • [사설] 민주당 ‘586 용퇴’, 말 아닌 행동으로 보여라

    [사설] 민주당 ‘586 용퇴’, 말 아닌 행동으로 보여라

    더불어민주당에서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586세대 용퇴론’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그제 페이스북에서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면서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간 민생 위기는 더 심해졌다면서 정치 변화를 추동할 수 없다면 586세대가 임명직을 맡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말은 구구절절 옳다. 다만 ‘586세대 용퇴론’이 3월 대선을 앞두고 현재 불리한 후보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내놓은 일시적 호소가 아니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 ‘586세대’란 50대, 1980년대 대학을 다닌 1960년대생을 말한다. 2000년 총선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젊은피 수혈’이라며 학생운동권 출신 30대를 영입해 국회의원직에 진출시켰다. 1988년 총선에서 당선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을 포함하면 민주화 세대가 정치에 참여한 지는 30년이 훌쩍 넘는다. 현재 50대 국회의원은 여야 합쳐 170명을 넘고, 한국 민주화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은 586 정치인은 100여명 된다. ‘3선 제한론’이 정치개혁 과제로 나올 만하다. 이들은 국회뿐 아니라 정부, 청와대에서도 일했지만 노무현 정부에서는 ‘무능한 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내로남불의 부도덕한 진보’라는 비판이 추가됐다. 시장의 작동 원리를 모른 채 서민을 위한다는 상상에 취해 부동산 정책에서도 실패했다. 관행이라며 도덕적 일탈을 옹호했으며, 권위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인 행태까지 보였다. 부도덕과 불공정이 쌓이면서 ‘너희가 보수기득권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며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 민심이 50%를 훌쩍 넘은 상태다. 코로나 극복, 기후위기 대응, 국익 확보, 기업의 양극화 해소, 지방소멸·저출생 위기 극복 등 다음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처럼 쌓여 있다. 그런데도 여당 민주당은 미래지향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586세대 정치인의 한계라는 비판이 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할아버지도 남아 있는데 아버지에게 물러나라고 하면 좀 그렇다”고 지적했는데, 그보다는 민심을 읽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0선의 30대 당대표가 선출된 이유는 변화의 주도권, 미래의 결정권을 3040세대로 넘겨 달라는 유권자의 세대교체 요구였다. 용퇴 선언과 행동은 빠를수록 좋다.
  • “새 정부 출범하면 美 전작권 전환 시기 명확하게 못박아야”

    “새 정부 출범하면 美 전작권 전환 시기 명확하게 못박아야”

    “새 정부가 출범하면 미국으로부터 전시 작전권 전환 시기를 명확하게 못박아야 합니다.” “대선 유력 후보의 ‘대북 선제 타격론’ 언급은 현명하지 않았습니다.” 진보 학자 출신인 홍현익(63) 국립외교원장은 지난 20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박홍환 소장) 인터뷰를 통해 국책기관의 장으로선 조심스러워 할만한 사안들에 대해 진솔하게 발언했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을 유예한 모라토리엄을 폐기할 수 있다고 나선 날이었다. 그는 북한이 새해 들어 눈에 띄게 공격적으로 도발에 나서는 이유, 문재인 정부의 잘한 일과 아쉬웠던 점, 북한이 미국에 대해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끼는 대목들, 전작권 환수, 차기 정부의 외교 기조, 나빠지기만 하는 반중, 반일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론 등 민감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새해 들어 가열차게 도발에 나서는 것 같다.  “북한도 나름 기다리고 인내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바이든 집권 일년이 됐는데 미국에 대한 실망, 배신감이 팽배해 있다. 코로나로 경제가 어렵고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데다 정권을 합리화하고 주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책임을 외부에 전가하려는 것이다. 미국의 제재 때문에 힘든데 굴하지 않고 군사력을 키워 안보 측면에서 성과를 과시하려는 것 같다.  미국이 ‘대화에 열려 있다’ 정도가 아니라 대화를 하면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하겠다든지, 조건부(스냅백)라도 제재를 완화해주는 가능성을 비춘다든지, 이런 식으로 뭔가 북한이 원하는 성의 표시를 하면 되는데 그러지 않으니, 북한이 도발할 수 있는 여러 계기들이 놓여 있다. 큰 도발은 4월쯤 이뤄질 것으로 본다.  다음 달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고,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는 자신들이 원치 않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도록 도발을 자제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러나 진보 대통령이 당선돼도 도발을 안 한다는 보장이 없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때도 도발을 했다. 새 정부 길들이기 차원의 도발도 있을 수 있다.  4월에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면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김정은 집권 10년, 김일성 출생 110주년 꺾어지는 해이다. 5월에 예정되었지만 연기될 가능성이 큰 누리호 2차 발사에 발맞춰 이중 잣대 운운하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도발하고, 10월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집권 시 도발을 멈췄다가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해 다시 도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모라토리엄 언급이 나온 배경은.  ”미국의 제재 완화 카드가 없으면 지난해 1월 당대회에서 제시된 북한의 국방력 강화 5개 사항 등을 볼 때 도발을 상수로 보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모라토리엄을 폐기하고 핵실험을 재개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 바이든 정부로선 북한한테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으므로 강경하게 나갈 것이다. 그로선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엉망으로 마무리한 데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맞서는 상황 전개에 따라 한반도에서 강경기조로 가면 위기가 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싱가포르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평화협정과 비핵화 협상에로 진입하려면 1단계 초기 단계인 종전선언이라도 했어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상징적인 것이고 주한 유엔사령부나 한미동맹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2008년 9월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발표했는데, 미국은 그때도, 바이든 정부 들어와서도 종전선언에 호응하기를 꺼렸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유도로 이례적으로 모범적인 행동을 해왔다. 핵실험장을 붕락시켰고, 인질 세 명을 조건 없이 돌려보냈으며, 유해도 송환했는 데다 미국의 상응 행동이 없자 복구했지만 장거리미사일 시험장도 해체했다. 여기에 북미 협상이 깨졌지만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 모라토리움을 지켜왔다. 이제는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에게도 기대해 봤자 나올 게 없구나 생각하던 차에 금년 들어 몇 번 도발하니 미국이 오히려 제재를 강화했다. ‘추측이 맞았구나, 그러면 우리가 지금까지 선의로 했던 모라토리엄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것 같다.    하지만 ‘강 대 강’으로 간다고 해서 협상을 포기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모범적으로 행동해도 미국이 쳐다보지 않으므로, 세게 나가 미국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대화를 하자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더라도 핵 실전능력 강화의 이득이 있는 것 아닌가.  핵을 개발하면 정권을 붕괴시키겠다고 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니까 오히려 협상에 응했다. 북한의 버릇을 나쁘게 만든 것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차기 정부가 북한을 설득하고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한미간 문안합의는 됐으므로 종전선언이 되면 좋지만 지금으로는 북한과 중국의 조건없는 수용이 쉽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는 낭패인데, 북한은 도발에 나설 태세라는 것을 충분히 납득시켜야 한다. 그러니 사전에 관여 정책을 하자, 스냅백을 동원해 제재를 완화해줄 용의가 있으니까 협상을 하자고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미국의 핵심 세계 전략이 중국 견제이므로, 강력한 우방인 북한의 핵을 동결시키고 점진적으로 해체시키면서 북미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북중관계도 이완시키는 좋은 전략이라고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종전선언을 하면 어쨌든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해 큰 걸음을 내딛는 거니까 주한유엔군 사령부나 한미동맹에는 지장이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외교적으로 그런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보는지.  “외교부 담당자도 잘 알고 있고, 실제로 미국 설득도 하고 있는데 바이든 행정부는 국내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아프간에서 참담하게 물러난데다 이란과도 협상 중인데 또 북한에게 양보하는 건 정치적 부담이 큰 것 같다. 전향적인 조치를 할 용의도 약간은 있는데, 북한이 호응하지 않으면 큰 낭패라고 계산하는 것 같다.”    -선제타격 발언이 논란 중인데.  “한국의 정치인으로서 선제 타격 발언은 현명하지 않다. 군사 지도자라도 그런 얘기는 긴장만 고조시키므로 굳이 공개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정치 지도자는 전쟁을 예방·억제하는 게 주요 소명인데 선제타격은 바로 전쟁으로 이어진다. 정치 지도자가 선제 타격을 얘기하면 최후의 보루가 무너지는 것이다. 보복억지력 구축 필요성 언급 정도가 좋다. 또 선제 타격이란 핵 보유국의 지도자가 얘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핵이 없고 상대가 다수의 핵을 갖고 있는데 선제 타격하면 엄청난 재앙을 자초할 수 있다. 북한의 핵이 한둘이면 핀셋으로 딱 뽑아 없애면 되겠지만 정말로 북한이 20~40개의 핵탄두를 갖고 있으면 한번에 다 없앨 수 없다. 또 대량살상무기로 공격할 것이 임박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침략국으로 몰릴 수 있다”  -임기 반년이 벌써 됐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위압감도 느끼고 했는데 부임해서 보니까 국립외교원에 상당한 자율성이 부여돼 있더라. 청와대나 외교부에서 이래라 저래라하는 일이 거의 없다. 교육과 연구에 있어서 규정을 지키면서 하고 싶은 일을 소신있게 할 수 있더라.”  -문재인 정부가 잘한 일, 차기 정부가 고쳤으면 하는 일은.  “2018년에 북핵 문제까지도 우리가 주도했던 것은 상당한 성과였다. 작년 5월 한미 동맹을 군사동맹에서 경제와 기술협력으로 외연을 넓혔고 바이오 국제 거점으로 키울 발판을 마련했다. 미사일 지침도 해제해 군사 자주성도 늘렸고, 국방력도 크게 향상시켰다. 남방정책으로 아세안과의 관계를 크게 증진시키고 통상과 외교도 다변화했다.  아쉬움은 미국을 설득해 움직이는 데 한계를 보인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데다 남북 간 합의사항 이행도 방해했기 때문에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사실상 남북관계 개선을 하지 못했다.”    또 전작권 전환이 돼야 북한에게 제대로 군사안보 협상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전작권 전환이 ‘임기 내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대선 공약 사안인데 ‘조속한 시일 내’로 바뀌었다.    문제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먼저 한국의 재래식 전력으로 북핵 억지력을 갖춰야 된다는데, 불가능하다. 둘째 작전 지휘능력은 검증 시기를 한미 간에 줄다리기하고 있다. 셋째 전작권 전환에 유리한 한반도·동북아 정세는 미국이 안 됐다고 하면 안되는 것이다.  미국은 전환에 매우 소극적이다. 차기 정부도 시점을 못 박지 않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기조를 유지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못할 것이라고 본다.    노무현 정부 때는 2012년 4월 17일로 딱 정해놨다. 2007년경에 전작권 전환 검증을 80% 완료됐는데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침몰을 이유로 3년을 연기시켜버렸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선 또 연기시키면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으로 못박았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군의 준비도 부족했다는 것이다. 우리 군의 독자적인 능력으로 북한을 억제할 수 있는 작전 계획이나 교리도 마련해야 되고 훈련을 해봐야 되며, 지휘 능력도 있어야 되는데 지휘를 지금까지 미국이 주로 했기 때문에 유능한 지휘관이 많이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이 한국군의 준비가 아직 부족하다고 변명할 수 있다.”  -반중 반일 감정이 갈수록 나빠진다. 어떻게 풀 수 있을까.  “한일 관계가 나빠진 책임은 일본 지도자들이 국내 정치적으로 한일 관계를 악용한 탓이 크다. 과거에는 북한의 도발을 핑계 삼아 일본 주민들을 단합시켰다면 최근에는 한국을 때려서 인기를 유지하는 성향이 늘었다. 돈 문제는 우리 정부가 대납해 줄 수도 있다는 각오를 갖고, 사과를 받는 데 집중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겠다.  중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다 ‘전면적인’이란 표현을 앞에 붙이고 싶어한다.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부터 풀고, 문화 교류를 재개해 우리 국민 감정을 좀 좋아지게 하면서 서서히 가야 하는 상황이라 중국의 입장을 들어주기가 부담스럽다.  우리 정부로선 한중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중간 양자 택일을 하는 것은 낮은 수준의 전략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하기 전에 외교 기조를 명확히 밝히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외교부에서는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을 외교의 지침으로 들고 있는데 ‘국제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전방위 협력’이라는 기조 추가를 검토했으면 좋겠다. 전방위적인 협력은 하지만 누구를 제지하거나 규제하거나 봉쇄하는 데는 가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최근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한미 동맹을 대북 억지 역할을 넘어 반중 동맹으로 전환시키려는 움직임이 관측된다. 우리가 끌려가서는 절대 안 된다. 그건 새 정부가 반드시 유념해야 될 사항이라고 본다.”  
  • 홈그라운드 다지는 李 “GTX 신규 추가… 수도권 30분대 연결”

    홈그라운드 다지는 李 “GTX 신규 추가… 수도권 30분대 연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수도권 30분대 생활권 조성’을 위해 광역급행철도(GTX) 신규 노선을 추가하는 내용의 경기도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전역을 평균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교통혁명을 추진해 경기도민의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시설의 근접)을 대폭 높이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후보는 현재 추진 중인 GTX-A·B·C 노선을 신속히 추진해 3기 신도시 입주민이 불편함이 없도록 ‘선교통 후입주’ 원칙을 지키겠다고 했다. 또한 기존 노선과 연계해 노선 연장을 적극 추진하는 ‘GTX 플러스(+) 프로젝트’를 공약했다. GTX-A+ 노선은 동탄에서 평택으로, GTX-C+ 노선의 경우 북부는 동두천까지, 남부는 병점·오산·평택으로 연장하겠다고 했다. 특히 GTX-D는 경기도의 제안대로 김포~부천~강남~하남 구간으로 만들고, GTX-E(인천~시흥·광명신도시~서울~구리~포천)와 GTX-F(파주~삼송~서울~위례~광주~이천~여주) 노선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부선의 관악산역~안양 연장을 비롯해 지하철 3·5·6·7·8·9호선의 연장과 고양~은평선 신설, 부천 대장~홍대선 사업 등 각종 철도망 연장 방안도 내놓았다. 도로망과 관련해서는 양재IC와 동탄IC에 걸친 경부고속도로 경기도 구간의 지하화를 추가 검토하고, 수원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해 경기 남부 공항 건설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GTX 플러스 등으로 인해 수도권 집값이 다시 들썩일 수도 있다는 지적에는 “수도권의 집값을 잡기 위해 수도권의 불편을 방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분산을 하고 공급을 늘려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이 맞는다”고 반박했다.
  • 홈그라운드 다지는 李 “GTX 신규 추가…수도권 30분대 연결”

    홈그라운드 다지는 李 “GTX 신규 추가…수도권 30분대 연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수도권 30분대 생활권 조성’을 위해 광역급행철도(GTX) 신규 노선을 추가하는 내용의 경기도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전역을 평균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교통혁명을 추진해 경기도민의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시설의 근접)을 대폭 높이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후보는 현재 추진 중인 GTX-A·B·C 노선을 신속히 추진해 3기 신도시 입주민이 불편함이 없도록 ‘선교통 후입주’ 원칙을 지키겠다고 했다. 또한 기존 노선과 연계해 노선 연장을 적극 추진하는 ‘GTX 플러스(+) 프로젝트’를 공약했다. GTX-A+ 노선은 동탄에서 평택으로, GTX-C+ 노선의 경우 북부는 동두천까지, 남부는 병점·오산·평택으로 연장하겠다고 했다. 특히 GTX-D는 경기도의 제안대로 김포~부천~강남~하남 구간으로 만들고, GTX-E(인천~시흥·광명신도시~서울~구리~포천)와 GTX-F(파주~삼송~서울~위례~광주~이천~여주) 노선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서부선의 관악산역~안양 연장을 비롯해 지하철 3·5·6·7·8·9호선의 연장과 고양~은평선 신설, 부천 대장~홍대선 사업 등 각종 철도망 연장 방안도 내놓았다. 도로망과 관련해서는 양재IC와 동탄IC에 걸친 경부고속도로 경기도 구간의 지하화를 추가 검토하고, 수원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해 경기 남부 공항 건설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GTX 플러스 등으로 인해 수도권 집값이 다시 들썩일 수도 있다는 지적에는 “수도권의 집값을 잡기 위해 수도권의 불편을 방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분산을 하고 공급을 늘려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이 맞는다”고 반박했다.
  • 경기도 고속도로 휴게소 3곳에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경기도 고속도로 휴게소 3곳에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경기도는 설 연휴 기간에 도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11개 분야에 걸쳐 ‘설 연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코로나19에 대비해 ‘중앙정부·도·보건환경연구원·보건소·민간 대응기관’ 비상 근무체계를 구축해 도내 선별진료소 87개소와 임시선별검사소 68개소를 운영한다. 특히 24일부터 용인휴게소(영동선 인천방향)와 안성휴게소(경부선 서울방향), 26일부터 이천휴게소(중부선 하남방향) 등 3곳에서 4주간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신규 설치한다. 재택치료자들의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연휴 기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평택박애병원 등 12개 병원에서 외래진료센터를 가동한다. 도와 시군 합동으로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14일간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체육시설 등을 중심으로 특별방역점검을 시행해 시설별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진료 공백이 없도록 이번 연휴에도 69개 의료기관에서는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한다. 연휴 기간에 운영하는 병·의원과 약국 현황은 경기도 홈페이지(gg.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밖에 교통·수송대책, 안전사고 대응, 자치경찰 종합치안 등도 추진한다. 시외버스의 경우 일부 노선의 증차를 허용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행하며, 택시도 현행 3~10부제를 유지하면서 시군 실정에 맞게 택시 부제를 일부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자치경찰은 설 명절 기간에 증가할 우려가 있는 가정폭력 신고의 경우 경미한 사안이라도 재범 발생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리할 방침이다.
  • “오미크론 대응에 집중”…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안 한다

    “오미크론 대응에 집중”…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안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려면 신년 기자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인들로부터 자유롭게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시간을 가지려 준비해왔다. 순방을 마친 이번주 중으로 회견 일정을 계획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이런 계획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국민을 대신해 질문을 하는 언론인 여러분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됐을 텐데, 소통의 기회가 여의치 않게 된 점이 매우 아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회견이 완전히 취소된 것이냐’는 질문에 청와대는 “내부적으로 회견을 준비해왔을 뿐 공식적으로는 회견 계획을 발표한 적은 없다. 취소라는 단어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기자회견이 다소 미뤄져서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취소가 아닌 연기돼 열리더라도 2월 15일부터 차기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준비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대선 뒤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럴 경우 기자회견은 사실상의 퇴임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 [데스크 시각] 국가수사본부는 진짜 ‘한국판 FBI’인가/이제훈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국가수사본부는 진짜 ‘한국판 FBI’인가/이제훈 사회부장

    미국 대선을 불과 11일 앞둔 2016년 10월 28일 연방수사국(FBI)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메일 스캔들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 국가 기밀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말하는 것으로 클린턴의 대선 가도에 치명상을 가할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클린턴 후보 측은 FBI가 선거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며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맹비난했다.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측은 수사기관답게 잘하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대선이 끝나고 트럼프가 취임한 지 2개월이 지난 2017년 3월 이번에는 코미 국장이 트럼프 후보 대선 캠프와 러시아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공모했는지 수사하겠다고 말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을 뒤집어 놨다. 클린턴 후보를 간신히 꺾고 대통령이 된 마당에 대선의 정통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FBI의 수사에 트럼프는 그해 5월 코미를 전격 해고했다. 장황하게 코미 국장 얘기를 꺼낸 이유는 출범 1년여를 맞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때문이다. ‘한국판 FBI’를 지향한다는 국수본이 과연 FBI를 거론할 만큼 자신의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선 국수본부장의 태생적 한계가 눈에 띈다. 국수본부장은 권력기관 구조 개편으로 대부분 형사사건에 대한 1차적 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검사의 지휘 없이 단독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국수본부장이 총괄·지휘하는 수사경찰만도 3만명 정도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국수본부장은 외부 공모라는 요식 행위를 거쳤지만 여전히 경찰 출신이 맡고 있다. 수사와 관련해 경찰청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국수본부장이 경찰청장 바로 아래 직급인 치안정감으로 경찰청장을 노려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독립적으로 사건을 처리한다는 주장은 항상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회 입법조사처도 국수본 설치가 경찰 권한이 분산되기보다 실질적으로 확대된 수사재량권까지 가진 권력기관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를 놀라게 했던 코미 국장은 월가의 파수꾼으로 불리는 뉴욕 남부지검 검사 출신이었다. 그는 뼛속까지 공화당원이었지만 정작 민주당 집권 시절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였다. 그만큼 정치적 중립성에서만큼은 여야를 떠난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국수본은 어떨까. 경찰이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변호사 시절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내사종결 처분한 것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구구절절이 언급하지 않겠다. 그 사건은 검찰에 의해 다시 기소되는 굴욕을 맛봤다. 스스로 성과라고 내세운 LH공사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은 밝혀진 게 거의 없다. 국수본 직원조차 LH공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성과로 꼽는 지도부의 평가에 고개를 젓는다. 온 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경기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 사건은 정작 서울경찰청이 아닌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배당해 경찰청장을 의식한 조치라는 자조가 경찰 내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만일 서울경찰청이 직접 대장동 사건을 수사했다면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경찰은 12만명의 인력을 바탕으로 정보와 수사를 겸비하는 대체 불가의 조직이 되고 있다. 2024년부터는 국가정보원의 대공간첩 사건도 국수본으로 이관된다. 몸집과 권한도 키웠지만 정작 배짱 좋게 수사했다는 얘기는 아직까지 들리지 않는다. 코미 국장과 같은 리더가 나와야 진정으로 한국판 FBI가 탄생했다는 찬사를 듣게 될 것이다.
  • [자치광장] 국토부는 GTX-C 기본계획 변경 중지하라/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자치광장] 국토부는 GTX-C 기본계획 변경 중지하라/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최근 국토교통부가 GTX-C노선의 도봉 구간인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을 당초 지하 전용 구간 방식에서 지상의 1호선 선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기본계획을 위반해 변경 고시했다. GTX-C노선은 수원을 기점으로 양주시 덕정역까지 약 74.8㎞에 이르는 민간 투자 방식의 수도권 광역급행열차로, 지난 10여년간 전문가 용역, 타당성 조사 등 오랜 논의와 검토를 거쳐 확정된 국가철도망 계획이다. 정권이 세 번씩이나 바뀌는 긴 시간을 거치며 국토부가 확정한 GTX-C노선 기본계획이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컨소시엄과의 실시협약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변경된 것은 누가 봐도 석연치 않다. 국토부가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총연장 5.4㎞)을 지하 터널 방식이 아닌 지상의 1호선 선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기본계획을 변경하면 민간 사업자에게는 3000억이라는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는 데 반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도봉구를 지나는 1호선 전철은 지금도 하루에 260여회가 운행되고 있고, 여기에 GTX-C노선이 추가로 운행된다면 소음뿐만 아니라 두 노선 간의 간섭으로 인한 운행 간격 또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국토부가 한동안 반대하다 다시 추진하기로 한 SRT연장선(수서~의정부) 역시 GTX-C노선을 공유하기 때문에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은 결과적으로 기존의 1호선과 GTX-C, SRT까지 세 개의 노선을 공유하게 돼 문제의 심각성은 커진다. 또 다른 문제점은 국토부의 절차 위반이다. 국토부는 오랜 행정 절차를 거쳐 확정 지은 기본계획(2020년 10월 30일)을 불과 2개월도 안 된 시점에 변경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2020년 12월 22일)했는데, 이는 상위 계획인 기본계획을 위반한 것이다. 졸속 변경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자 국토부 관계자는 “단순 실수”라고 인정했지만 지금까지 어떤 시정 절차도 밟지 않고 있다. 오히려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특정 업체와의 실시협약을 위한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한다. 국토부가 기본계획상의 지침을 위반한 채 민간 사업자에게 막대한 혜택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변경 고시한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도봉구는 이를 위해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서명 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국토부의 부당한 결정에 강력히 항의할 예정이다. 지금이라도 어설픈 변명 대신 GTX-C노선을 당초 계획대로 시행할 것을 국토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 “대북기조 법제화 통해 유지를… 남북경색 풀려면 北에 선의 보여야”

    “대북기조 법제화 통해 유지를… 남북경색 풀려면 北에 선의 보여야”

    지난해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등 분위기 개선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에도 해묵은 갈등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미중 역시 무역전쟁과 감염병 책임론, 홍콩, 신장, 대만 문제 등을 두고 전방위로 대립했다. 중국 내 대표적 남북 문제 전문가인 한셴둥(韓獻棟·54) 정법대 한반도연구센터 교수는 23일 “한국은 진보나 보수 중 누가 집권해도 대북 기조가 바뀌지 않도록 법률로 제도화해야 한다”며 “(억울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경색된 국면을 깨려면 북한에 좀더 선의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를 통해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한 중국 내부의 목소리를 들었다.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풀릴까. “두 나라 언론에서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한중은 지금도 ‘만족에 가까운 관계’를 구가하고 있다. 사드 사태 이후에도 양국 간 교역액이 계속 늘어 지난해에는 3600억 달러(약 429조원)를 넘었다.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의 세 번째 무역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감염병 방역 여파로 시 주석의 방한이 무산됐지만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한국을 찾아 고위급 교류를 이어 갔다. 큰 틀에서 볼 때 두 나라의 관계는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韓 콘텐츠 인기… 청년들 TV 잘 안 봐 -중국 내 비공식 제재로 ‘한류’ 열풍이 많이 식었다.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영화나 드라마, 노래를 듣기 힘들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열풍에서 알 수 있듯) 한류 콘텐츠는 여전히 중국인에게 인기다. 단지 TV에 나오지 않을 뿐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한류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가 TV를 보지 않는다. 이들이 더우인(틱톡) 등에서 동영상을 즐기다 보니 방송국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방영할 유인이 줄었다. 중국 당국이 문화 주권을 지키려고 외국 작품 방영 편수를 제한한 것도 영향을 줬다. 그런데 이는 한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미국과 일본, 호주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앞으로 한중 문화 교류는 방송 콘텐츠나 연예물 등 대중문화에 국한하지 말고 올림픽 등 체육이나 예술, 청소년 교육 등 개념을 광범위하게 넓히고 다양화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북중 교역 재개… 일방적 北에 퍼주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지만 중국은 제재는커녕 물자 교류를 재개하며 한층 밀착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5월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돼 남북 간 군비경쟁이 촉발된 상황에서 미국이 지속적으로 제재를 가해 이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열린 조선노동당 회의 결정을 보면 북한은 앞으로도 미사일을 계속 발사할 것이다. 미국은 이를 근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 제재를 가할 것이고 한미동맹 및 대북 억제 태세 강화에도 나설 것이다. 한반도가 긴장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북중 관계도 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북중 교역이 일부 재개됐지만 중국으로 들어오는 북한 화물 기차는 안이 텅 비어 있다. 무역이라는 건 서로 뭔가를 주고받는 것인데, 지금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받아 가기만 하는 특수 상태다. 북중 무역이 정말 다시 시작된 것인지, 지속가능한지 등은 좀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남북, 신뢰 쌓기 훨씬 쉬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북한의 고위 관리들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다. 남한에 대한 감정이 생각만큼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두 나라가 같은 민족이기 때문일 것이다. 북미가 신뢰를 쌓는 것보다 남북이 신뢰를 쌓기가 훨씬 쉽다. 이를 감안해 두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 남북 관계 관련 정책을 법률로 고정시켜야 한다. 북한은 최고지도자가 수십 년을 통치해 옳든 그르든 대남 정책에 변화가 적다. 반면 남한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 기조가 춤을 춘다. 진보나 보수 가운데 누가 집권해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합의가 필요하다. 둘째, 남한 정부가 일부 분야에서라도 미국의 입김에서 독립적으로 정책을 가져가야 한다. 예를 들어 개별 관광객의 북한 여행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는 이를 허용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입장에서 남한이 미국에 사사건건 끌려다니는 인상을 주면 어떻게 믿고 협력할 수 있겠는가.” ●한반도 평화 위해서 남한이 양보해야 -그러나 북한은 민간인 박왕자씨 살해(2008)와 천안함 피격(2010), 연평도 포격(2010),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2015), 남북연락사무소 폭파(2020) 등 수시로 도발을 감행하는데. “그래도 (국력이 크게 앞서는) 남한이 좀더 양보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한국에선 통일부와 국방부의 대북 정책이 다르다. 한쪽에선 북한과의 교류 협력을 말하지만 다른 쪽에선 미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멈추지 않는다. (재래식 전력에서 열세인) 북한에게 이런 불일치는 엄청난 위협으로 인식된다. (남한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지만) 현 상황을 풀려면 북한에 좀더 선의를 보이는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치밀하게 중국을 괴롭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는 근본 이유는 중국이 자신들의 패권에 도전할 것으로 믿어서다. 미국은 앵글로색슨족이 대서양을 건너가 세운 나라다. 영토 확장을 위해 수백 년간 끝없이 전쟁을 치르며 ‘경쟁 상대를 이겨야 내가 살 수 있다’는 국가관을 체득했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 세계사에 기록된 정화(1371~1433)의 대원정을 보라.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물자와 병력을 이끌고 세계를 누볐지만 단 한 번도 식민지를 만든 적이 없다. 바이든 행정부가 압박 수위를 높이는 와중에도 중국은 미국과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협력했고 워싱턴에서 파견한 고위 관리들과 현안을 논의했다. 두 나라 모두 극단까지 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양국이 트럼프 행정부 이전처럼 친밀해질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래를 비관할 필요도 없다.” ●美, 양안 갈등 부추기지 말고 물러서야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탄압과 홍콩 민주주의 후퇴 등으로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졌다. “중국인에게 홍콩·마카오, 신장 논란은 국가 내부 문제다. 홍콩에서는 (2019년 대규모 시위 이후) ‘홍콩인이 다스리는 홍콩’에서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으로 통치 기조가 바뀌었다. 이는 중국과의 융합을 앞당기고 사회 안정을 촉진하려는 의도다. 신장 문제의 본질은 ‘인권’이 아니라 ‘반테러’다. 실례로 2014년 윈난성 쿤밍에선 동투르키스탄(위구르인들이 추구하는 독립국) 테러리스트들이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러 31명이 숨지고 14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4~5년 전까지도 신장 내부에서 독립분자들의 무차별 테러가 시도됐다. 개인의 인권이 중요하지만 무고한 이들의 희생을 막는 것이 더 급하다. 서구세계가 테러에 대한 언급 없이 인권 침해만 비난하는 것은 ‘전체의 진실’을 보지 않으려는 것이다.”-대만을 둘러싼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의 근본 원인과 충돌을 피할 방법은. “양측이 수십년 간 지켜 온 ‘하나의 중국’(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정부는 하나뿐이라는 원칙)과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각자 알아서 하기로 한 1992년 합의)을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과 차이잉원 총통(대통령)이 깼다. 지금이라도 민진당은 이전 정부처럼 92공식을 수용하고 (더이상 독립 추구를 말하지 않는) ‘현상유지’에 나서야 한다. 미국이 뒤에서 대만을 부추겨 양안 갈등을 키우는 것도 멈춰야 한다. (2편에 계속) 한셴둥 교수는…중국 인민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경남대 북한대학원(현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법학 및 정치학 분야 최고 명문으로 불리는 정법대에서 한반도연구센터 주임 겸 국제정치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냉전 이후 동북아 안보 체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 내 대표적 지한파이자 ‘북한통’으로 인정받는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남북한을 수시로 오가며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한국의 보수주의:특징과 영향’(2012), ‘조선반도 전략적 딜레마’(2017), ‘평화를 중심으로: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2018) 등이 있다.
  • 김정은에 정중한 서신 띄운 안철수

    김정은에 정중한 서신 띄운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저는 김 위원장께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밝히시고 대화 재개를 선언하실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이 기자들에게 배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전하는 공개 서신’이란 제목의 글에서 “김 위원장께서 바라는 새 판은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실천으로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원장님의 건승을 기원한다”는 말까지 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안 후보의 이 같은 어법은 여야 정치권을 통틀어 전례가 없을 만큼 정중한 표현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안 후보는 2020년 10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님, 김정은 개×끼 하실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하는 등 김 위원장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해 왔다. 북한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재개 시사로 안보 불안이 엄습한 가운데 대북 협상 자질을 과시함으로써 대북 강경노선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고 중도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안 후보는 경남 창원 방문 중 기자들에게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1대1 대결 구도가 되면 굉장히 많은 차이로 이길 수 있다. 민주당 지지자까지도 저를 지지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딸 안설희 박사를 마중하기도 했다.
  • 돈암 한신한진 수선충당금 187억 노린 공사업체 ‘담합 품앗이’

    돈암 한신한진 수선충당금 187억 노린 공사업체 ‘담합 품앗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아파트 입주민이 25년간 차곡차곡 모은 거액의 장기수선충당금을 노리고 ‘담합 품앗이’를 한 시설관리업체 3개사에 강도 높은 제재를 내렸다. 공정위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2017년 2월 진행한 보수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YPE&S, 미래BM, 아텍에너지 3개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7억 8200만원을 부과하고, 업체 대표 3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1998년 준공된 한신한진아파트는 4515가구 1만 5000여명이 사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다. 공정위에 따르면 YPE&S는 2016년 11월 한신한진아파트가 노후배관·난방설비 교체 보수공사 입찰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회사 직원들을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에게 접근하도록 해 공사 내용을 자문하는 척하며 입찰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설계되도록 유도했다. 2017년 2월 입찰이 시작되자 YPE&S는 미래BM, 아텍에너지를 담합 들러리로 끌어들였고 사업을 187억 6000만원에 따냈다. 이번 담합 사건은 YPE&S 직원이 나머지 2개사의 입찰서에 입찰금액을 대리 작성하는 과정에서 아텍에너지의 입찰가를 미래BM과 똑같이 적어 내는 실수를 하면서 드러났다. 공정위는 “아파트 입주민이 장기간 모은 장기수선충당금을 노린 3개사가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들이 비전문가라는 점을 악용해 선의를 가장한 자문업체가 사업을 거액에 낙찰받도록 담합한 사건”이라며 “보수 공사 등에 1만 5000여명의 아파트 입주민이 25년간 모은 장기수선충당금 187억 6000만원이 쓰이며 입주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 지난해 항공교통량 11% 증가, 국내선은 19%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교통량이 전년 대비 11% 정도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불과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내 항공 교통량은 전년 대비 10.8% 늘어난 46만 5000대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275대가 국내 항공로를 이용했다. 항공 교통량은 2019년 84만 2000대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2020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반 토막(42만 1000대)이 났다가 지난해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국내선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국내선 항공 교통량은 26만 2440대로 전년보다 18.9% 증가했다.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지방공항을 잇는 국내 노선의 운항이 늘고 신규 항공사의 운항이 개시된데다 양양, 여수 등 지방공항의 교통량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반면 국제선 항공 교통량은 20만 3029대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및 확산 여파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국제선 교통량 가운데 한국 공역을 통과한 교통량은 5만 244대로 전년보다 184.4% 늘었다. 지난해 3월 제주남단 항공회랑(중국↔일본)의 관제권 환수에 따라 중국과 일본 구간 항공 교통량이 신규 반영되면서 전체 통과비행 교통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국내에서 가장 바쁜 공항은 제주공항으로 하루 평균 455대의 비행기가 오갔다. 이어 김포(421대), 인천공항(418대) 순으로 붐볐다. 국내에서 가장 붐비는 하늘길은 서울∼제주·동남아 구간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545대, 전체 항공기의 43%가 이 항공로를 이용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이 항공로 교통량은 21.7% 증가했다.
  • 수원 7번째 종합병원 ‘수원덕산병원‘ 착공

    수원 7번째 종합병원 ‘수원덕산병원‘ 착공

    서수원 지역 주민의 숙원이었던 ‘700병상 규모 종합병원’이 수원시 권선구에 들어선다. 덕산의료재단은 22일 권선구 고색동 894-27 일대에서 수원덕산병원 기공식을 열었다. 이 병원은 권선구청 맞은편 부지에 연면적 9만9637㎡, 지하 4층·지상 10층, 706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1단계로 2024년 4월 457병상의 진료 및 입원시설을 먼저 개원하고,2단계 공사는 2027년 완료할 예정이다. 수원덕산병원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아주대학교병원·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동수원병원·화홍병원·윌스기념병원에 이어 수원지역 7번째 종합병원이 된다. 병상 기준으로 아주대학교병원 1108병상, 성빈센트병원 906병상에 이어 3번째 규모이고, 권선구에서는 2020년 개원한 화홍병원에 이어 2번째 종합병원이다. 수원덕산병원은 2018년 3월 수원시와 업무협약했고, 수원시는 서수원 주민숙원인 대형 종합병원 건립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행정지원을 해왔다. 지난해 4월 706병상 규모로 시로부터 최종 건축허가를 받았고 같은 해 8월에는 시공우선협상 대상자로 계룡건설산업이 선정됐다. 수원덕산병원이 들어서면 아주대학병원 등 7개 종합병원이 동수원지역에 몰려있어 이용에 불편을 겪는 서수원 지역 6개 동 주민 20만명이 의료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기공식에서 “수원덕산병원이 개원하면 서수원·동수원 간 의료격차가 해소되고, 서수원지역에 응급 재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거점’이 생기게 된다”며 “병원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직 덕산의료재단 이사장은 “수원덕산병원이 첫 삽을 뜨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수원시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성공적으로 종합병원을 건립하고,시민들에게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예명에 어울리지 않게 채식 사랑한 록스타 ‘미트 로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예명에 어울리지 않게 채식 사랑한 록스타 ‘미트 로프’

    고기와 채소를 뭉쳐 만든 요리 ‘미트 로프’란 예명과 어울리지 않게 채식주의자였던 미국의 가수 겸 배우 마이클 리 어데이(개명 전 마빈 리 어데이)가 74세로 세상을 등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리 어데이 측은 전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미트 로프가 오늘 밤 아내 레베카와 두 딸 펄, 아만다와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작고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찢어진다”고 알렸다. 100㎏이 넘는 거구인 그는 미국의 유명 작곡가 짐 스타인먼과 손잡고 1977년 발매한 앨범 ‘배트 아웃 오브 헬(Bat Out of Hell)’이 5000만장 팔렸고 미국에서만 1400만장 상당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는 그 뒤로 한동안 히트곡을 내지 못하다 1993년 스타인먼과 다시 뭉쳐 ‘배트 아웃 오브 헬 2: 백 인투 헬’을 발표해 다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앨범은 세계적으로 1500만장 이상 팔렸고, 수록곡 ‘아이드 두 애니씽 포 러브’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기록했다. 1994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솔로 록 보컬 상을 받기도 했다. 미트 로프는 그 뒤 몇 차례 더 앨범을 발표하고 세계 투어 공연을 다니면서 총 1억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했다. 1975년 영화 ‘록키 호러 픽처 쇼’와 1992년 ‘웨인스 월드’, 1999년 ‘웨인스 월드’에 출연하면서 배우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2011년 공연 중 무대에서 쓰러지는 등 오랫동안 건강상 문제가 있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난 고인은 태어났을 때 정육점의 고기처럼 붉어 보인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미트란 별명을 붙여줬고, 나중에 고교 풋볼 코치가 로프란 애칭을 덧붙여줬다. 생전 고인과 1981년 발매한 ‘데드 린저 포 러브’로 호흡을 맞춘 팝스타 셰어는 “아주 많이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생전 BBC 인터뷰를 통해 “난 오페라를 공부하면 돈을 많이 벌 것이라는 제안도 받았지만 내 길이 아니다 싶었다. 나도 무척 반항적이고 너무 미쳐 있었다”고 돌아봤다. 1989년 고인과 함께 앨범을 녹음했던 보니 타일러는 “목소리와 무대 매너로도 실제 캐릭터보다 훨씬 큰 아우라를 펼쳤으며 각별한 탤런트와 품성을 겸비한 드문 인물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뮤지컬 제작자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천국의 자물쇠가 록과 함께 울릴 것이다. RIP 미트로프”라고 애도했다. 그룹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도 인스타그램에 “미트는 영원히 젊다”고 애도했다. 애덤 램버트, 방송인 스티븐 프라이, 가수 로레인 크로스비, 방송인 피어스 모건 등이 추모에 함께 했다. 그는 비만 때문인지 많은 질병과 숱한 부상에 시달렸다. 1978년 캐나다 오타와 무대에서 뜀박질하다 다리를 부러뜨려 휠체어에 앉은 채로 공연해야 했다. 2011년 피츠버그 무대에서도 쓰러졌으며 5년 뒤 캐나다 공연 중에도 무대에서 떨어졌다. 2019년 텍사스주 컨벤션 도중 인터뷰를 하다 낙상해 쇄골을 부러뜨렸다. 평생의 친구 스타인먼이 지난해 세상을 떠나자 미트 로프는 글을 올려 “곧 여기 와, 내 친구 지미”라고 추모했다.
  • [사설] 선관위 2900명이 가로막은 조해주 연임

    [사설] 선관위 2900명이 가로막은 조해주 연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 2900명 전체가 들고 일어나 조해주 선관위 상임위원 연임을 저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3년 임기 만료를 앞둔 그의 사퇴서를 반려했으나 선관위 간부와 직원들 전체가 이에 반발하며 그의 퇴임을 거듭 요구했고, 이들의 결기에 놀란 조 위원과 문 대통령이 결국 연임 인사 하루 만에 뜻을 접은 것이다. 대선을 불과 40여일 남겨둔 상황에서 선관위가 대통령 인사에 반기를 든 초유의 사건이다. 무엇보다 조 위원의 존재 자체가 선관위의 선거 중립 의지와 이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훼손한다는 점을 선관위 간부 및 직원들이 일제히 지적하며 그의 연임 철회를 요구해 관철시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 위원은 알려진대로 5년 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지난 2019년 1월 중앙선관위원 임명 당시부터 선거 중립 훼손 논란이 제기됐다. 실제로 그가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치른 2020년 4월 국회의원 선거는 지금까지도 부정선거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선관위의 편향 논란이 거셌다. 민주당의 ‘#1(일) 합시다’ 구호는 허용하면서 국민의힘 측의 ‘이번 보궐선거 왜 하죠?’ 같은 구호는 불허하는 행태 등이 도마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그를 연임하자마자 중앙선관위 간부와 직원들, 그리고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선관위 지도부가 일제히 조 위원 퇴임을 촉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선 점은 예사롭지 않다. 조 위원의 그간 행적에 대한 선관위 내부의 누적된 불만이 일거에 폭발한 것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그가 상임위원을 맡아 일하면서 공정선거관리를 저해하는 역할을 했는지 여부는 명확히 가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선관위 직원들의 사퇴 촉구문에 “위원님의 임기 만료가 선거부정 의혹과 편향적이라는 억지 비난의 분위기를 쇄신할 전환점이 되길 기대했다”고 적시된 점만 봐도 그를 둘러싼 내부의 불만과 우려가 묻어난다. 이 대목은 단순히 조 위원 사퇴로 접을 일이 아니라 대선의 공정 관리 차원에서라도 가감 없이 밝혀내고 시비를 가릴 일이다.
  • ‘김건희 통화’ 서울의소리 방영 일부만 금지...“국민의 알권리 대상”

    ‘김건희 통화’ 서울의소리 방영 일부만 금지...“국민의 알권리 대상”

    공적 영역 무관한 사생활 관련 발언 방영 금지대부분 방영 허용...“유권자 공적 관심사 해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측이 자신과의 통화를 녹취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를 상대로 방영을 중단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일부만 받아들여졌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수석부장 김태업)는 21일 김씨 측이 서울의소리를 상대로 낸 방영금지·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만 인용하면서 대부분 내용의 방영을 허용했다. 방영이 금지된 내용은 공적 영역에 관련된 내용과 무관한 김씨 가족들의 사생활에만 관련된 발언, 서울의소리 촬영기사 이명수씨가 녹음했지만 이씨가 포함되지 않은 타인 간의 비공개 대화 등이다. 재판부는 “김씨 가족의 개인적인 사생활에 관한 내용을 방송·공개하는 것은 그 목적이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회복하기 어려운 중대하고 현저한 손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제20대 대선의 예비후보자인 윤석열의 배우자로서 언론을 통해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공적 인물이고 대통령의 배우자가 갖게 되는 정치적 지위나 역할,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력 등을 고려하면 유력한 대통령 후보자의 배우자인 김씨의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관한 견해와 언론관, 권력관 등은 유권자들의 광범위한 공적 관심사에 해당한다”고 봤다. 공론의 필요성이 있는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항으로 국민의 알권리의 대상이 된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또 “녹음 파일의 내용 중 ‘유흥업소 출입, 동거 의혹에 대한 김씨의 입장’에 관하여는 김씨의 사생활에 연관된 사항이 일부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이 문제는 기업, 검찰 간부 등과의 커넥션, 뇌물수수 의혹 등과 얽혀서 이미 각종 언론에 수차례 보도되는 등 국민적인 관심사가 돼 있어 단순히 개인적인 사생활에 관한 사항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고 했다. 전날 심문에서는 사전에 ‘정치공작’을 모의해 취득한 녹음파일이라는 김씨 측과 김씨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영부인이 되는 사람이기에 ‘공공이익’이라 주장하는 서울의소리 측이 팽팽하게 맞섰다.
  • 尹, ‘4차 산업 특별시’ 대전 약속… 캐스팅보트 충청 민심 공략

    尹, ‘4차 산업 특별시’ 대전 약속… 캐스팅보트 충청 민심 공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전을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 지역을 사로잡기 위해 대전과 인접 지역에 대한 공약을 하루종일 쏟아냈다.윤 후보는 21일 오후 대전시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광역시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대전권 광역순환도로 건설 ▲경부선·호남선 철도 구간 지하화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등을 골자로 한 8대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중부내륙 지역에 조성돼 있거나 계획 중인 산업·연구단지를 총망라하여 ‘중원 신산업벨트’로 재구축하고 수도권과 동남권에 버금가는 국가발전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주(의료헬스)·오송(바이오)·충주(2차전지)·청주(시스템반도체)·대전(IT)·천안(디스플레이)·논산(첨단국방)·익산(식품)·전주(탄소융합) 지역을 첨단미래산업의 연구개발과 스타트업 전진기지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한 청주·대전·천안·세종에는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시스템반도체, 차세대정보통신, 사이버 보안 관련 휴먼디지털 등 5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국가신경망기술 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대전권 광역순환도로’ 건설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대전 도심을 관통하는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 구간은 지하화하여 단절된 도시생활권을 하나로 엮겠다고 했다. 지하화 이후 확보된 지상 유휴공간은 주거·업무·문화·녹지 공간으로 꾸려 정주 여건을 쾌적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호남고속도로 대전 구간 지선을 확장하는 방법으로 고질적인 교통 문제 해소도 도모하기로 했다.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구상에 대해서 윤 후보는 대전의 첨단국방 산업, 도심항공 모빌리티, 바이오, ICT 융복합 등과 세종의 미래차, 스마트헬스케어, 소재·부품 산업 등 지역 핵심 산업을 특화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충청권 상생협력 국가산업단지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윤 후보는 제2 대덕연구단지를 유성 북구권에 약 200만평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첨단과학에 특화된 산업화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1970년대에 조성돼 노후화된 대전산업단지는 기능 고도화로 성장 잠재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글로벌 연구시설, 대전국제컨벤션센터 및 둔산문화예술 지구와 연계하여 첨단지식산업과 문화예술산업이 공존ㆍ발전하는 트라이앵글 존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대전 현충원의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기 위해 윤 후보는 메모리얼 광장, 호국보훈 거리, ICT 체험관 등 메모리얼 파크 복합 인프라를 조성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윤 후보는 앞서 오전에는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충청남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철도·탄소중립시범도시·첨단국가산업단지 추진을 중심으로 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 코로나19에 본의 아니게 공개된 中서 가장 고생하는 남자의 하루

    코로나19에 본의 아니게 공개된 中서 가장 고생하는 남자의 하루

    코로나19 확진 후 방역 당국이 공개한 동선에 누리꾼들이 ‘중국에서 가장 고생하는 사람’이라며 독려의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화제가 된 남성은 지난 18일 베이징의 기차역에서 실시된 코로나19 검사 후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된 40대 남성 위에 씨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올해 44세의 위에 씨가 지난 19일 베이징 차오양취에서 무증상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판정 직후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위에 씨의 지난 18일간의 동선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방역 당국이 공개한 위에 씨의 지난 18일 동안의 행적이 때아닌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다수의 누리꾼들이 그를 가리켜 ‘중국에서 가장 고생스러운 사람’, ‘어떤 사람은 명품 가방을 사려고 뛰어다니고, 위에 씨는 밤낮없이 일하는 이상한 세상’이라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수의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 그의 사연은 지난 19일 공개된 그의 동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난성 출신의 위에 씨는 불과 몇 해 전까지 어선의 어부로 근무해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근무했던 위에 씨의 큰아들이 소리소문없이 실종된 이후 위에 씨는 가족들이 있는 웨이하이를 떠나 줄곧 베이징에서의 떠돌이 생활을 이어왔다.  특히 이 시기 위에 씨는 베이징 곳곳을 찾아다니며 실종된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 해왔는데, 그는 오전에는 주로 공사장에서 모래 포대를 옮기거나 건축 폐자재를 옮기는 것으로 베이징에서의 생활비를 마련했다. 지난 18일 동안에는 무려 28곳의 건축 현장을 이동하며 일터마다 200~300위안 남짓의 단순 노동일을 담당했다. 이른 새벽과 늦은 밤에만 대형 트럭이 베이징 시내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정부 규정 상 그가 담당한 일은 시멘트 포대나 벽돌 등을 어깨에 메고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건축 현장까지 옮기는 고단한 업무가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공사장을 전전하며 그가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한 달에 약 1만 위안 남짓이었다. 한 푼이라도 더 저축해 실종된 아들을 찾는 데 사용하기 위해 그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공사장으로 향했다. 그가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거주한 공동주택은 약 3평 남짓한 낡은 방 한켠이었다. 위에 씨는 동료들과 함께 이 방 한켠을 임대해 월 700위안 남짓의 임대료를 지불했다.   이렇게 저축한 돈의 대부분은 웨이하이에 남아 있는 그의 부친과 가족들에게 송금했다. 얼마전 뇌졸중으로 앓아누운 그의 부친을 위한 치료비와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막내 아들과 가족들의 생활비도 위에 씨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고단한 생활이 올해로 2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위에 씨가 베이징에서의 농민공 생활을 계속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실종된 큰아들의 자취를 찾기 위해서다.  실제로 방역 당국이 공개한 지난 18일 동안의 위에 씨 동선 중 그가 건설 현장 등 근무지를 이탈한 사례는 실종된 아들의 행방을 알아보기 위해 찾은 우체국이 유일했을 정도다.   지난 17일 위에 씨는 우체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그는 관할 파출소를 대상으로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우체국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들이 실종 당시 집에서 약 50km 떨어진 식품공장에서 사라졌는데, 실종 직후 위치 추적과 cctv 등을 확인하고자 했으나 관할 파출소에서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거절 사유는 그의 아들이 성인이라는 이유가 전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에 씨는 당시 사건을 회상하며 “돈이 없어서 닥치는 대로 돈을 벌어 아들 행방을 찾으러 다녔다”면서 “관할 파출소를 대상으로 아들의 실종 사건을 재검토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할 목적으로 우체국을 찾았다”고 했다.   17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위에 씨는 지난 18일 동안 줄곧 일터를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8일 가족들이 있는 웨이하이가 있는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베이징 남역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는 고향 대신 격리시설에 강제 격리 조치된 상태다.   하지만 그의 실명과 사진 등이 온라인 상에 공개된 직후 위에 씨는 자신에게 모아진 관심에 대해 “(나는)스스로를 가련하고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사람의 물건이나 돈을 훔치거나 강도질을 하지 않았고, 오직 내 손으로 돈을 벌어서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모든 것은 우리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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