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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의 소리·향 오감으로 체험하며 ‘클린 뷰티’ 쇼핑한다

    자연의 소리·향 오감으로 체험하며 ‘클린 뷰티’ 쇼핑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뷰티·라이프스타일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클린 뷰티’ 전문 편집숍 ‘레이블씨(Label C)’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가로수길에 열었다고 밝혔다. 클린 뷰티는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며 자연 친화적인 피부에 순한 원료를 사용하는 깨끗한 뷰티 제품을 말한다. 레이블씨 관계자는 “컨템포러리 멀티숍 비이커를 통해 레이블씨 사업을 진행했으나 MZ세대를 중심으로 클린 뷰티에 대한 관여도가 높아짐에 따라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한 브랜딩 강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레이블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약 52㎡(16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지난 10일 공식 오픈했다. 레이블씨는 제품 진열에 집중한 기존 화장품 매장들과 달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친환경 및 클린 뷰티·라이프스타일 감성을 제대로 전달하고자 방문객들이 ‘오감(五感)’으로 자연을 느끼며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공을 들였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매장에 들어서면 편안한 자연의 향을 느낄 수 있고 자연이 주는 자연스러운 모양, 간소한 선, 단순화를 매장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예컨대 오브제를 활용해 자연에서 경험하는 동선의 흐름과 형태의 볼륨감을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자연과 흙을 연상하는 소재와 시각·촉각을 자극하는 질감의 감성은 감각 전이를 통해 오솔길을 따라가듯 매장 안으로 안내한다. 내부는 참나무 원목과 우드 파이프 등으로 큐레이션존과 디스플레이, 오브제 등을 자연스럽게 연출해 ‘도심 속 자연’을 경험케 했다. 레이블씨는 깨끗한 아름다움을 표방하는 브랜드를 선별(레이블·Label)해 소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계 주요 뷰티숍에서 판매하는 검증된 제품을 큐레이션해 소개하는 클린 뷰티 전문 편집숍이다. 현재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주요 클린 뷰티 브랜드 20여개를 선별해 운영하고 있으며 그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현재 레이블씨의 대표 브랜드인 오랜 식물의 역사를 담은 클린 퍼퓸 ‘메종루이마리(Maison Louis Marie)’를 비롯해 친환경·유기농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뱀포드(BAMFORD)’, 프랑스 자연주의 믹스앤매치 클린 뷰티 브랜드 ‘압솔루시옹(Absolution)’, 미국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쥬스뷰티(Juice Beauty)’, 미국 클린 네일케어 브랜드 ‘제이한나(J.Hannah)’, 덴마크 대표 클린 뷰티 브랜드 ‘누오리(Nuori)’, 프랑스 헤어케어 브랜드 ‘크리스토프로빈(Christophe Robin)’ 등 글로벌 대표 친환경 브랜드를 판매한다. 이 중에서 메종루이마리는 ▲우디 계열 대표 향수로 손꼽히는 ‘No.4 부아 드 발린코트’ ▲‘히노키 우드향’을 중심으로 시더우드와 패츄올리, 화이트 머스크의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No.02 르 롱 폰드’ ▲카시스와 버가못, 블랙페퍼향을 중심으로 화이트 로즈 그리고 오크모스, 머스크, 롱카의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안티드리스 카시스’ 등이 대표 상품이다. 한편 레이블씨는 앞서 지난 2월 유기농, 동물복지, 지속가능성에 대한 철학에 바탕을 둔 친환경·유기농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뱀포드(BAMFORD)’의 첫 단독 매장을 여의도 ‘더현대서울’ 백화점 2층에 열었다. 뱀포드의 모든 뷰티·스파 상품들은 천연·유기농 성분으로 만들었고 인증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영국 유기농 인증기관 ‘토양협회(Soil Association)’로부터 천연·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뱀포드의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 2월 오픈한 더현대서울 매장에 이은 두 번째 단독 매장이다. 레이블씨는 주요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입점을 통해 인지도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뱀포드 팝업 매장은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WEST) 1층에 있으며 2022년 8월까지 운영된다. 레이블씨는 비이커 청담·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주요 비이커 매장, 뱀포드 더현대서울, 삼성물산 패션부문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www.ssfshop.com)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재홍 레이블씨 팀장은 “레이블씨는 순간의 아름다움보다 건강한 아름다움과 행복한 미래를 먼저 생각하고 제품을 선택한다”며 “클린 뷰티에 대한 소비자 관여도가 높아짐에 따라 더 많은 고객이 차별화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유통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브리티시 항공, 승무원들 강제 격리에 항의해 홍콩행 운항 중단

    브리티시 항공, 승무원들 강제 격리에 항의해 홍콩행 운항 중단

    영국 브리티시 항공(BA)이 자사 승무원들이 홍콩 당국의 격리 시설에 강제로 갇혀 있다는 언론 보도에 홍콩으로 떠나는 여러 편의 운항을 정지시켰다. BA는 29일 “이 노선의 운항 요건을 살펴보는 동안 임시로 운항을 정지시켰다”고 확인했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BA 승무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와 이 승무원과 함께 비행했던 승무원 대부분이 강제로 페니 만에 있는 정부 격리시설에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사실 이런 비슷한 일은 몇주 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이번에 문제의 승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20일이었다. 그런데 SCMP에 따르면 홍콩 보건부 대변인은 문제의 승무원들은 이미 영국으로 돌아간 뒤라고 밝혔다. 따라서 BA의 운항 중단 결정은 최근 국제사회의 큰 우려를 낳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Omicron) 감염 사례가 홍콩에서도 나온 것이 더 설득력 있는 배경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영국에서도 이미 세 건의 감염 사례가 나와 그 핑계를 대기 어려우니 엉뚱한 핑계를 대는 것이라고 홍콩 당국은 보고 있다. BA는 “홍콩에서 격리 중인 승무원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런 일이 비단 BA와 홍콩 사이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홍콩 캐세이 퍼시픽은 직원 부족을 이유로 들어 12월 몇 편의 여객기 운항을 취소시켰다. 이 항공사는 ‘폐쇄 순환(closed loop)’ 근무제를 실시하는데 3주 동안 비행 업무에 종사한 승무원은 귀국편에 오르기 전 14일 동안은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승무원 부족 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BA와 버진 애틀랜틱은 영국 정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레소토, 에스와티니 등 여섯 나라로부터의 여행을 잠정 금지한 데 따라 지난 26일 정오부터 28일 오전 4시까지 항공편들을 취소시켰다. 영국의 여행 금지국 명단은 28일 오전 4시를 기해 앙골라, 모잠비크, 잠비아 등 9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들 나라에서 온 승객들은 영국인이나 아일랜드인, 영국 거주민이 아니면 입국할 수 없다. 여행객들은 자비 부담으로 미리 정부 승인이 내려진 호텔에서 열흘 동안 스스로 격리해야 한다. 정부는 또 해외에서 도착한 지 이틀 안에 유전자증폭(PCR)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가 통보될 때까지 스스로 격리해야 한다. 이런 새로운 방역 대책은 30일 오전 4시부터 실행된다고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이 설명했다.
  • [열린세상] 지금 잘 늙어가는 중인가요?/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지금 잘 늙어가는 중인가요?/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내가 자주 들어가는 온라인카페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다. 30대 초반이 쓴 글이다. ‘20대 썸녀에게 나훈아 콘서트 보러 가자면, 있던 썸도 없어지겠지요?’ 이제 썸을 끝내자는 것으로 썸녀가 생각하지 않겠냐는 댓글이 재미있다. 감정이 확 식을 거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좋아할 거라는 댓글도 많았다. 나훈아 콘서트에 엄마 따라간 딸들이 굿즈 사 온다는 댓글, 가서 반하고 온다는 댓글에, 재미있을 거 같다는 20대 후반 여성의 댓글도 있었다. 막상 가 보면 20~30대도 많으니 썸녀에게 가자고 해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충고도 있다. 나훈아 콘서트 티켓 구하기도 어려운데, 상대방 부모님께 드리면 상견례 날짜까지도 잡을 수 있다는 댓글이 재치 있다. 물론 12월 말 예정인 콘서트니 결과는 모른다. 나라면 테스형을 들을 기회니 춤을 추겠지만, 20대 썸녀 엄마뻘인 내 댓글은 무용지물일 터. 후기 올려 달라는 댓글이나 남길까 한다. 요즘 문화예술계에는 노장 바람이 거세다. 지난달에 가서 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연극은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연극에 출연한 정동환씨는 유려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만 72세 정동환씨가 그 많은 대사를 대체 어떻게 외울 수 있는지 친구와 둘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순재씨는 만 86세의 나이로 리어왕을 연기하며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나는 예매 대기까지 걸어 두었지만 매진으로 리어왕을 보지 못했다. 거장으로 불리는 1941년생 리카르도 무티도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지휘자로 함께한 내한공연에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노익장들이 발휘하는 카리스마는 숙연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유튜버 유명인인 박막례씨는 제로원 매거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화보를 공개했다.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치장하고 반짝이는 스팽글 가득한 드레스를 입고 선 72살이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미적 편견을 비웃는다. 그 나이에 있을 법한 뱃살도 균형미를 보여 준다. 군살 없이 날씬한 몸매였다면 그로테스크했을 거다. 미나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씨는 말해 무엇하랴. 브래드 피트 옆에 선 윤여정씨는 차라리 여유로워 보였다. 한때 책받침 여신으로 군림했으며, 세기의 미녀로 칭송받던 브룩 실즈라면, 자신이 늙어 가는 모습에 실망하고 움츠러들지는 않았을까. 믿거나 말거나지만, 56세 실즈는 며칠 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가장 섹시하고 힘이 느껴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온라인에 올라온 ‘나이에 맞는 옷이 있다’는 글에 대한 갑론을박이 기사화됐다. 47살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온 친구를 말리고 싶다는 글이다. 그 기사에는 9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역시 갑론을박이었다. 많은 댓글이 자신이 원하고 소화할 수 있으면 나이 상관없이 당당히 입어도 좋다는 의견이다. 런던에서 앞서 걷던 늘씬한 여성을 봤다. 군살 없이 날씬하고 긴 다리에 허벅지 반을 가리는 미니 청치마를 입고 있었다. 그 몸매를 아주 부러워하며 뒤따라가던 중 고개를 돌리는 얼굴을 보고 경악했다. 얼굴은 50대였다. 당황스러웠다. 이런 조합은 상상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당당하고 여유로운 미소였다. 두고두고 그로테스크한 광경으로 남았을 그 모습을 경이로운 기억으로 변화시킨 건 그 미소였다. 심지어 내게 안도와 부러움을 주었다. 그때 나는 늘어 가는 나이를 현실적으로 두려워하기 시작하는 30대 말이었다. 그 순간, 다르게 나이 먹는 것에 대한 작은 희망이 생겼던 것 같다. 지금, 나는 이 정도면 괜찮다고 자신을 다독거릴 정도로 여유로워졌다. 미니스커트를 당당히 입을 정도로 정신이 세련되지는 못해 내심 길들여진 나 자신이 못마땅하기도 하다. 12월이 코앞이다. 나는 멋있는 정신과 외모로, 젊은 누군가에게 나이 들어가는 롤모델이 되고 싶다. 어렵겠지만 의미 있는 도전이다. 젊음을 시기하거나 부러워하지 않고, 지금 순간을 즐기다 보면 젊은 누군가는 나를 보며 늙는 것도 슬프지 않다며 안도할 것이다. 당당하게 늙어야겠다. 대선의 캐스팅보트라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울고불고하기보다 그들이 좋아하는 노익장들을 연구해 보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 [In&Out]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한 ‘긍정 양육 129원칙’/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

    [In&Out]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한 ‘긍정 양육 129원칙’/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

    지난 20일은 우리나라가 아동권리에 관한 가장 보편적인 국제협약인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한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비준 3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는 민법의 친권자 자녀 징계권 조항(915조) 폐지와 아동권리 관점이 강조된 ‘긍정 양육 129 원칙’ 선포로 아동권리 차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일궈 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6차에 걸친 협약 이행 국가보고서를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제출해 오면서 아동의 삶에 비차별과 아동 최선의 이익, 생존과 발달의 권리, 아동 의견 존중이라는 4가지 원칙을 도입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영양과 보건·위생, 보육과 교육, 돌봄, 아동학대 예방 등 필수적이고 긴급한 사회제도 마련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아동 관련 국제 비정부기구(NGO)가 2021년 발표한 아동행복도조사(2016∼2019)에서 우리나라 아동은 35개국 중 31위로 나타나 아동의 삶을 보여 주는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행복감 사이에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아동기부터 경쟁에 내몰리는 우리 사회의 양육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남보다 비교우위에 서는 게 경쟁사회에서 생존하는 원칙이라고 여기는 부모들은 경쟁에서 승리하도록 자녀를 ‘관리’하고 채근한다. 조급한 마음에 때로 ‘사랑의 매’로 자녀를 통제하고 이를 훈육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의 기대가 아동에게는 압박으로 느껴지고 통제가 위협과 두려움으로 다가오면 체벌은 아동학대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된다. 실제로 2020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를 보면 아동학대 행위자가 부모인 비율이 82.1%다. 부모는 자신의 체벌 결정이 과연 아동의 입장에서도 최선의 이익이 되는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징계권 조항 폐지는 단순히 체벌 금지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제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제도적 접근을 넘어 아동에게 가장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양육 문화를 돌아볼 때다. 아동이 행복한 성인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통제와 위협과 관리가 아닌 이해와 신뢰와 존중이 살아 있는 양육 문화가 필요하다. 아동권리보장원은 보건복지부와 아동 관련 NGO, 전문가들과 함께 아동 존중 원칙에 기반한 체벌 없고 더 나은 양육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 ‘긍정 양육 129원칙’을 마련했다. ‘긍정 양육 129원칙’은 ‘아동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며, 부모와 자녀가 서로 이해와 믿음을 갖는 원리를 바탕으로 ①자녀 알기, ②나 돌아보기, ③관점 바꾸기, ④같이 성장하기, ⑤온전히 집중하기, ⑥경청하고 공감하기, ⑦일관성 유지하기, ⑧실수 인정하기, ⑨함께 키우기 등 9가지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21년이 우리 사회가 아동에게 존중과 신뢰, 사랑을 전파한 해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 차별·편견 걷어내니 보였다… 모두를 위한, 모두의 학교

    차별·편견 걷어내니 보였다… 모두를 위한, 모두의 학교

    서울시 건축상은 이름 그대로 서울시가 매년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고 건축적 완성도가 뛰어난 건축물에 주는 상이다. 서울 지역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전국 규모의 다른 상들에 비해 대중적 관심이 덜했던 이 상이 올해 부쩍 시선을 모았다. 대상 수상작으로 강서구 가양동의 서울서진학교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무릎 꿇은 엄마들의 호소’가 여론을 움직여 지어진 바로 그 학교다. 1979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대학교가 아닌 학교 건물이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수학교를 혐오시설로 인식하며 극구 반대했던 지역 주민들이 머쓱해질 정도로 이제 서진학교는 ‘모두가 화합하는’ 강서구의 자랑거리가 됐다.서울시교육청이 공진초등학교 이전 부지에 강서 지역 공립 특수학교 설립 계획을 발표한 것은 2013년이다. 2017년 강서양천 교육지원청이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10여팀이 안 되는 건축사사무소가 공모했고 코어건축사사무소의 제안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한창 실시 설계를 진행하던 중 주민 표를 의식한 지역구 의원이 이 자리에 한방병원을 짓겠다고 나서자 지역 주민들은 특수학교 설립을 완강하게 반대했고 급기야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진학교를 디자인한 코어건축사사무소의 유종수·김빈 소장은 당시를 돌이켜 보며 말했다.“문제가 있는 곳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 정도로 반대가 심할 줄은 몰랐죠. 주민들의 반대를 의식하고 디자인을 수정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자극이 됐지요. 다양한 연령대, 장애의 정도가 각기 다른 아이들을 따듯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학교를 만들어 보자고 했습니다.” 해 맑은 주말에 서진학교를 두 건축가의 안내로 찾았다. 정문과 마주한 4차선 도로 건너편에는 고층 아파트, 뒤로는 영구임대아파트를 두고 그 한가운데 반듯하게 들어서 있는 붉은색 벽돌 건물은 여느 학교와 다르지 않다. 주말이라 쉬고 있는 노란색 스쿨버스가 정겹다. 2020년 3월 이 학교가 개교하기까지 그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상상하기 어렵다.서진학교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전공과 학생까지 14년의 교육과정에 170명의 발달장애 학생이 재학 중이다. 옛 공진초는 일반적인 학교의 구성대로 운동장과 복도를 따라 교실이 나열된 ‘ㄷ’자형 교사였지만 지금의 학교는 중간 정원을 가진 ‘ㅁ’자형 구조다. 지하 1층은 도로의 높이와 같아 진입 공간 겸 로비의 역할을 한다. 지상층의 운동장과 옛 교사의 높이차(3m)를 그대로 살려 자동차를 이용해 도착한 학생들이 이곳을 거쳐 각자의 교실로 찾아가도록 했다.유종수 소장은 “기존 학교 건물의 일부를 리모델링하면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신축 건물을 디자인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기존 운동장과의 지표 차이를 살리고 학생들의 활동을 고려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ㅁ’자 모양의 구조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ㅁ’자 모양의 공간은 기존 건물의 한 축을 이용해 리모델링하고, 여기에 ‘ㄷ’자 모양의 건물을 신축해 옛 건물에 이어 붙여서 만들어졌다. 이 구조로 디자인을 풀면서 다른 학교에선 볼 수 없는 이 학교만의 특징적 공간들을 낳았다. 기존 복도보다 두 배 이상 되는 넓은 복도와 아늑한 소통의 공간인 중정이 대표적이다.발달장애 학생들은 대체로 신체 활동에는 무리가 없다. 김빈 소장은 “이런 특성에 맞춰 몇 가지 방향성을 도출할 수 있었다. 경사로 대신 복도를 넓히고 넓은 복도에는 층별로 다른 컬러를 배치하되 각 층의 복도에 각기 다른 색으로 지시선을 둬 유사시 대피 안내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축한 공간의 복도는 기존 교사의 복도 폭 2.4m의 두 배 정도인 4.5~5m로 넓게 만들었다. 층마다 다른 색의 마모륨을 깐 넓은 복도는 교실과 교실을 연결하는 기능을 넘어 수업공간의 연장인 제2 교실의 역할도 한다. 특히 중정을 향해 둥글게 튀어나온 ‘포드’(POD·건축물에 덧붙이는 여분의 공간)를 각 층 복도에 두 개씩 만들어 학생들이 음악회, 미술 전시, 공연, 포토존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유 소장은 “이 학교 학생들은 여덟 살에 입학해 성인이 될 때까지 14년을 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배우며 성장해 가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공간을 기획했다”면서 “테라스의 기능도 겸하는 포드는 두 개 층을 연결한 오픈 공간으로 만들기도 하면서 색다른 공간 경험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각 교실에선 6~8명의 학생이 공부한다. 교실과 교실 사이에는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안정실을 뒀다. 각 층 복도는 트랙처럼 이어지는 순환형 동선을 가진다. 공간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자기 교실을 간혹 지나치더라도 다시 한 바퀴 돌아오면 올바른 장소를 찾을 수 있다. 복도 바닥에 알록달록하게 그어진 지시선은 학생들이 바닥 선을 따라 각 층으로 이동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ㅁ’자 모양의 구조와 순환형 동선의 넓은 복도는 안전 장치를 확보하면서도 공간의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한 층을 돌다 보면 한쪽 변의 복도가 갑자기 좁아진다. 옛 교사에서 리모델링한 부분이다. 복도가 좁아서 교사들을 위한 공간이나 특별활동실 등을 뒀다. 지금은 교실 공간이 모자라 3층은 이 복도에 중학교 반을 배치했다. 우리나라 학교 건물은 교실 면적이 20평(67.5㎡)을 기준으로 최소 면적 66㎡로 규격화돼 있다. 예산에 맞춰 공사비를 줄여야 하니 교실도 복도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김 소장은 “특수학교라고 예외 적용이 안 되는 법규에 따라 지어지는 학교는 천편일률적 공간이 될 수밖에 없지만 신축하는 학교에선 아이들이 보다 자유롭고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어 넓은 복도를 만들었다”면서 “처음엔 학생들도, 교사들도 넓은 복도를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아주 잘 활용하는 것 같아서 넓게 디자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 학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은 아늑한 중정이다. 각 층의 복도에선 하늘로 열린 중정이 보인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함께 이용하는 1층의 북카페를 지나 중정으로 나가면 기둥을 타고 올라가는 넝쿨나무를 가운데로 하고 나선형으로 디자인한 의자, 층층이 단차가 다른 화단 등이 보인다. 연령대가 다른 학생들이 함께 다니는 학교인 만큼 키 높이, 눈높이가 다른 것을 감안한 것이다. 학생들은 중정에서 철마다 다른 꽃과 풀을 함께 만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성장해 간다.중정을 둘러싸고 있는 교사동 외벽은 나무로 처리했다. 봄여름의 초록빛을 상상해 보면 나무 외벽과 근사하게 조화를 이룰 것 같다. 유 소장은 “밖에서 보이는 외벽은 일반 학교처럼 벽돌을 쌓았지만 안에서는 보다 더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도록 탄화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새로 지은 건물의 한쪽 날개에는 다목적 용도의 실내 체육관을 만들었다. 창문이 많아서 자연 채광이 좋은 이곳에서 지난 3월엔 졸업식도 열렸다.서진학교 건물을 둘러보면서 이 정도라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두 건축가에겐 아쉬운 구석이 많아 보였다. 건축 당시 교육청이 배정한 예산은 일반 학교에 책정된 평당 500만원 선이었다. 아파트 평균 공사비(평당 650만원)에도 못 미치는 예산으로 특수학교를 지은 것은 사실 ‘기적’에 가깝다. 유 소장은 “공공 건축은 예산 집행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니까 예산이 너무 빡빡하고 특히 학교 건축은 거쳐야 할 절차가 너무 많아서 설계와 시공에 집중할 시간이 너무 짧다”면서 “예산이 나중에 약간 증액되긴 했지만 설계에 반영하기엔 이미 늦었다. 조금만 융통성을 발휘한다면 훨씬 더 완성도 높은 공공 건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칼럼니스트
  • 쿠팡, 로켓 성장에도 자금 수혈… 적자폭 커져 시장 기대치 ‘추락’

    쿠팡, 로켓 성장에도 자금 수혈… 적자폭 커져 시장 기대치 ‘추락’

    쿠팡이 올 들어 네 번째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 자금 조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조달된 자금을 물류센터 증설과 신사업 확장에 쏟아부어 양질의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지만 반등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데다 적자 폭이 커지는 등 시장 불안 요소가 가중되고 있다. 미국 뉴욕 거래소의 쿠팡 주가는 현재 시초가 대비 57% 가까이 무너졌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4일 신주 9499주를 주당 5만원에 발행해 4749억 5000만원을 유상 증자했다. 지난 5·7·10월에 이어 네 번째 유상증자로 전체 금액이 1조 3800억원에 달한다. 지난 8월, 10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총 3650억원을 대출 받았다. 쿠팡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투자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상장 당시 쿠팡이 밝힌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의 물류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진행하려면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여기에 쿠팡이츠, 플레이(OTT), 해외사업, 제트배송 등 신규 사업을 공격적으로 벌려놓은 만큼 실탄 확보는 쿠팡의 필수 과제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치는 낮아질 대로 낮아졌다. 미국 현지시간 26일 기준 쿠팡 주가는 27.39달러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11일 상장 당시 시초가(63.5달러)에서 반 토막이 난 수치로 공모가(35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증권가도 주가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다. 미즈호증권은 상장 직후인 4월 초 쿠팡의 목표 주가를 50달러로 예상했지만 지난 15일에는 32달러로 낮춰 잡았다. JP모건 역시 48달러에서 28달러로 전망치를 낮췄다. 금융데이터 회사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1200개 리서치 회사의 쿠팡 목표 주가 컨센서스는 36.70달러에 그친다. 문제는 쿠팡의 적자 폭이라는 지적이다. 외형은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매년 ‘로켓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지난 3분기 쿠팡의 누적 매출은 133억 3000만 달러 (15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3% 증가했다. 이는 국내 이커머스 성장률 평균 3배에 달하는 수치에 달한다. 그러나 누적 영업 손실액도 10억 9700만 달러(1조 2900억원)로 매년 덩치가 커지고 있다. 쿠팡 측은 장기 성장을 위한 ‘의도된 적자’라는 입장이지만 수익성 개선의 속도와 폭이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셈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데다 ‘위드 코로나’로 이커머스 수요가 줄어드는 등 호재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해외진출 성과와 국내 신규 플랫폼 비즈니스 성과가 가시화되면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는 한편 유의미한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선 D-100] ‘사법 리스크’·단일화·젠더 이슈… 대선판 흔들 역대급 변수

    [대선 D-100] ‘사법 리스크’·단일화·젠더 이슈… 대선판 흔들 역대급 변수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 구도를 형성한 채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판세를 흔들 남은 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사법 리스크’가 가장 큰 변수로 거론된다.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은 각각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특검법 도입이 대선 기간 중에 타결될지 관심인 가운데 특검을 통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어느 쪽이든 치명타가 불가피하다. 박빙의 표차로 승패가 갈리는 대선의 속성상 후보 단일화도 변수로 꼽힌다. 선두주자인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앞으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 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어떻게 합종연횡하느냐에 따라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존 여야 구도상 이·심 후보, 윤·안 후보의 단일화가 가능성이 가장 큰 시나리오다. 하지만 대선 출마 재수생들인 제3후보들의 완주 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확고하다는 점은 또 다른 변수다.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제3지대 후보 간 연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심 후보와 안 후보, 그리고 새로운 물결 창당을 준비 중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양당체제 종식”에 뜻을 모으며 ‘제3지대 공조’에 나섰다. 후보들은 당장 단일화에는 선을 긋고 있으나 앞으로 어느 선까지 연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후보들이 일제히 사활을 걸고 있는 청년층 표심과 맞물려 젊은층 화두인 젠더 이슈도 변수로 꼽힌다. 과거 ‘청년 세대는 진보, 기성세대는 보수’라는 구도는 최근 선거에서 깨진 모습이다. 특히 청년 세대는 현안별 입장을 두고 표가 크게 갈려 여야 가운데 누가 표심을 끌어올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여성할당제 폐지, 여성가족부 폐지 혹은 축소,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등으로 2030남성 소구 전략을 펴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청년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남혐 여혐 둘 다 싫어 위원회’를 설치했다.대선후보의 배우자 대결도 역대 어느 대선보다 주목받고 있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이 후보와 따로, 혹은 같이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과 충청, 서울 등 전국을 종횡무진 유세를 펼치고 있다. 반면 김건희씨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등판 시점을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조만간 출범할 당내 ‘배우자포럼’(가칭)을 통해 김씨가 자연스레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 [대선 D-100] 16대 노무현 제외하고… 100일 전 크게 앞선 1위 후보 모두 당선

    [대선 D-100] 16대 노무현 제외하고… 100일 전 크게 앞선 1위 후보 모두 당선

    ‘지지율 3위’ 盧, 정몽준과 단일화로 역전17대 이명박 116일 전 지지율 60.7% 독주18대 박근혜 42%… 20% 안철수 중도 포기19대 문재인 32%… 8%대 반기문 불출마이번 대선은 지지율 박빙, 직접 대입 무리지난 20년간 대선 100일 전 판세가 대선 결과까지 이어진 경우는 네 번의 대선 중 세 번이었다. 17, 18, 19대 대선에서는 100일 전 여론조사 1위였던 후보가 그대로 당선됐다. 17대 대선에서 승리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100일 전 여론조사에서 2위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약 50% 포인트, 18대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00일을 앞둔 여론조사에서 2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약 20%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탄핵 여파로 대선후보 확정이 늦었던 19대 대선의 경우 당선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0일 전 여론조사에서 같은 당인 2위 안희정 충남지사를 약 20%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다만 이들 세 번의 대선은 100일 전 시점에서 1, 2위 간 격차가 매우 컸고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좁혀졌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에 직접적으로 대입하는 건 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16대 대선만 100일 전 3위를 기록했던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대역전에 성공했다. 16대 대선을 101일을 앞둔 9월 9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30.2%, 정몽준 의원은 27.3%,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는 20.4%였다. 그해 4월 27일 경선에서 ‘노풍’을 일으키며 후보로 선출됐던 노 후보의 지지율은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김홍걸 씨 비리 의혹과 각종 실언 논란 등으로 크게 하락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6월 한일월드컵의 성공으로 대한축구협회장이었던 정몽준 의원이 ‘대선 다크호스’로 떠오르자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 교체론까지 불거졌다. 당내 노 후보 흔들기는 더욱 거세졌는데 반작용으로 노 후보에 대한 동정 여론이 불기 시작했다. 노 후보는 지지율을 점차 회복했고 11월 정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12월 19일 대선에서 득표율 48.91%로 이 후보를 2.33% 포인트 차로 꺾었다. 2007년 17대 대선 116일 전인 8월 25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60.7%, 여권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각각 7.2%, 3.2%였다. 이명박 후보는 11월 BBK 핵심 인물인 김병준씨가 귀국하고 같은 당의 이회창 전 대표가 탈당해 제3후보로 출마하면서 위기에 처하는 듯했으나 높은 지지율을 지켜 냈다. 12월 19일 대선에서 이 후보는 48.67%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22.53% 포인트 차로 크게 따돌리며 승리했다. 2012년 18대 대선 96일 전인 9월 14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42%,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20%,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가 유력했던 문재인 의원은 18%였다. ‘안철수 신드롬’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안 전 교수는 대선 92일 전인 9월 19일 출마를 선언했으나, 11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실패하자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출마를 포기했다. 18대 대선은 양자 대결로 재편됐고, 박 후보가 12월 19일 대선에서 득표율 51.55%로 문 후보를 3.53% 포인트 차이로 이기며 대권을 거머쥐었다. 19대 대선 100일 전이었던 2017년 1월 29일 당시에는 대선일이 ‘깜깜이’인 상황에서 레이스가 진행됐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이 잡히지 않아 대선일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2월 2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2%, 민주당의 안희정 충남지사는 10%, 여권의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각각 9%, 8%였다. 반기문 후보는 대선 97일 전 지지율 정체로 돌연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당 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자유한국당으로 당명 교체를 추진하는 등 ‘박근혜 지우기’에 나섰지만, 촛불혁명에서 비롯된 정권교체의 여론을 넘지는 못했다. 19대 대선은 2017년 5월 9일 치러졌고, 문재인 후보가 41.08%의 득표율로 24.03%를 기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 [대선 D-100] 민주 “서울 민심 반드시 탈환” 국민의힘 “서울 지지율 전국화”

    [대선 D-100] 민주 “서울 민심 반드시 탈환” 국민의힘 “서울 지지율 전국화”

    대선 후보들 지역별 판세 서울신문은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당의 핵심 전략 담당자와 해당 지역구 의원, 최근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현재의 지역별 판세를 분석해 봤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수도권]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는 역시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서울 등 수도권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대선에서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민주당이 서울에서 패배한 선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대선이 유일했다. 반면 경기는 역대 대선 결과와 민심이 일치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다. 최근 발표된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서울에서 약 10% 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서울에서 윤 후보는 39%로 이 후보(3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대선 초반 서울에서 오차범위 밖 격차가 나타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반면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38%로 윤 후보(31%)를 앞섰다. 다만 경기 지역은 경기지사를 역임한 이 후보의 ‘홈그라운드’ 격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역대 대선 때처럼 바로미터로 볼 수 있을지는 재고해 봐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실망한 서울의 민심은 여전히 민주당에 등을 돌린 상태로, 지난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7.5%로 승리했다. 민주당은 4·7 보선 이전 여러 차례 선거에서 잇따라 민주당을 지지해 준 서울 민심을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각오인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론이 윤 후보의 우세를 지속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부동산, 청년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민심이 가장 마지막에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의 한 민주당 의원은 “정책 민감도가 제일 높은 지역이 수도권으로, 결국 정책에 따라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며 “부동산 불안감을 해소하면 수도권 민심도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여론이 수도권 전체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 여론은 수도권은 물론 부산 등 다른 대도시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 [대선D-100]서울은 윤석열, 경기는 이재명 우위

    [대선D-100]서울은 윤석열, 경기는 이재명 우위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는 역시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서울 등 수도권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대선에서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민주당이 서울에서 패배한 선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대선이 유일했다. 반면 경기는 역대 대선 결과와 민심이 일치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다. 최근 발표된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서울에서 약 10% 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서울에서 윤 후보는 39%로 이 후보(3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대선 초반 서울에서 오차범위 밖 격차가 나타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반면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38%로 윤 후보(31%)를 앞섰다. 다만 경기 지역은 경기지사를 역임한 이 후보의 ‘홈그라운드’ 격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역대 대선 때처럼 바로미터로 볼 수 있을지는 재고해 봐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실망한 서울의 민심은 여전히 민주당에 등을 돌린 상태로, 지난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 선거 결과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7.5%로 승리했다. 민주당은 4·7 보선 이전 여러 차례 선거에서 잇따라 민주당을 지지해 준 서울 민심을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각오인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론이 윤 후보의 우세를 지속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부동산, 청년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민심이 가장 마지막에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의 한 민주당 의원은 “정책 민감도가 제일 높은 지역이 수도권으로, 결국 정책에 따라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며 “부동산 불안감을 해소하면 수도권 민심도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여론이 수도권 전체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 여론은 수도권은 물론 부산 등 다른 대도시에도 영향을 준다”고 했다. 이민영·안석 기자 min@seoul.co.kr 서울신문은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당의 핵심 전략 담당자와 해당 지역구 의원, 최근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현재의 지역별 판세를 분석해 봤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청년정의당 선대위 발족, “페미니즘 당은 우리에게 모욕 아니다”

    청년정의당 선대위 발족, “페미니즘 당은 우리에게 모욕 아니다”

    심상정 “성폭력과 전면전을 시작하는 그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 강민진 “페미니즘 정당 아닌 정당이야말로 역사속에 부끄러워지도록 할것”정의당은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청년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발족했다. 심상정 정의당대선후보는 출범식에서 “2030이 바로 시대정신이라는 것을 온 세계가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청년 정의당 선대위 발족식을 열고 강 대표를 포함해 류호정·장혜영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심 후보는 이날 발족식에서 “이번 대선은 2030이 결정할 거라고 한다”며 “이분들도 알고 있다. 이 34년간의 양당정치의 최대 피해자가 우리 청년들이고, 빼앗긴 청년들의 미래를 되찾는 것이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이다”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어 “저는 우리 2030세대가 기성세대들이 대상화시키고, 아무렇게나 붙여놓은 MZ세대란 딱지를 단호히 떼어버리고, 대한민국의 100년의 기준을 세우는 ‘위대한 리부트 세대, 전환의 세대’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청년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쟁이 오가고 있는 젠더 문제와 관련해서는 “말로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성폭력과 전면전을 시작하는 그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며 “방 말고 집이 필요하다, 청년들의 주거안심사회 꼭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제 강제 징집이 아니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무엇보다 군복 입은 시민의 권리가 보장되는 군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상임선대위원장에 오른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이날 출범식에서 “페미니즘 당은 우리에게 모욕이 아니다. ‘페미니즘 정당’이 아닌 정당들이야말로 역사 속에 부끄러워지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최악의 불평등 속에 청년들은 보답받을 수 없는 노력을 강요당하고, 기후위기는 미래의 생존마저 불투명하게 만들었다”며 “청년들의 요구를 ‘안티페미니즘’으로 치환하며, 이 시대의 진짜 문제인 불평등을 은폐하는 정치세력은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강 대표는 “정치권의 주요 MZ세대 아젠다로 떠오른 젠더 갈등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젠더 갈등’의 본질은 ‘젠더 불평등’이다. 2030 여성들이 겪는 성차별과 성폭력은 현실이며,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성 불평등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페미니스트”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우리는 ‘페미니즘 정당’이고, 이준석 대표는 이 말을 우리를 모욕하기 위해 썼지만 그 의도는 관철되지 못했다”며 “‘페미니즘 정당’이 아닌 정당들이야말로 역사 속에 부끄러워지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총명, 윤석열 친미 분자”...中관영매체들 한국 대선 관심 집중

    “이재명 총명, 윤석열 친미 분자”...中관영매체들 한국 대선 관심 집중

    중국 관영매체들이 한국 대선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은 동북아시아의 중요한 지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탓에 중국과 미국 양국 모두에게 민감한 사안이다”면서 연일 보도를 쏟아냈다. 특히 관찰자망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외교 구상에 주목했다. 관찰자망은 “이 후보가 중미 두 강대국 사이에서 한국이 국익에 따른 실용주의 외교 정책이자 중미 균형 외교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최근 이 후보의 공개석상 발언을 전했다. 이어 “지리적으로 양국은 이웃한 국가다. 양국 관계가 사드 사태 이후 정상화될 수 있다면 동북아시아 전체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까운 이웃은 먼 친척보다 낫다”고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지난해 한중 교역액은 2852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최대 수입국이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문재인 대통령 집권 초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라고 강조했다.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집중 보도했다. 관영매체들은 양국 관계가 1950년대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총 2만8000명의 미군이 한국에 상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은 한국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지금까지도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을 틀어쥐고 내정외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의 간판 기업 삼성이 미국 백악관의 협박에 무릎 꿇어야 했던 것은 왜곡된 두 나라의 동맹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 대표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기존의 불평등하고 기이한 관계 구조를 재정립하지 않는다면 다음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다고 해도, 한국은 역사상 또 하나의 단명 대통령을 만들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눈엣가시였던 한국 대통령들은 역사적으로 감옥에 가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향후 한국 정부가 외교적으로 다원화를 꾀하는 것이 국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관찰자망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대국은 바로 중국”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처럼 걸핏하면 패권을 행사하는 방법을 쓰진 않을 것이다. 가까운 이웃 국가를 상대로 거액의 돈을 챙기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해당 매체는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시장이자 가장 완벽한 산업 체인을 가진 국가”라면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공급망 위기에 빠진 상태에서도 중국은 전 세계 유일한 공급망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최근 요소수 부족으로 큰 혼란을 겪은 한국에 수출을 약속한 국가도 중국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또 다른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관찰자망은 “(윤 후보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사드 배치를 강화하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는 철두철미한 친미 분자”라고 비난했다. 또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비교하며 “이 후보는 분명히 매우 총명하고 능력 있는 정치인이다. 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곧 5000만 한국인은 물론 동북아 미래에도 평화가 찾아올 수 있는 행운을 의미한다”고 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김연아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작곡한 손드하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김연아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작곡한 손드하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거장 스티브 손드하임이 26일(현지시간)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친구이자 법률 대리인인 F 리처드 파파스 변호사가 손드하임이 코네티컷주 록스베리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니지먼트 회사 DKC-O&M의 릭 미라몬테스도 손드하임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고인은 전날까지만 해도 친지들과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즐겼다고 한다. 손드하임은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어쌔신’, ‘스위니 토드’, ‘컴퍼니’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작곡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는 프랭크 시내트라, 주디 콜린스 등 전설적인 가수들에 의해 수백 번이나 녹음됐다. 이 곡은 특히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은퇴 무대인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배경음악으로 활용해 팬들에게도 친숙한 곡이다.그는 가사까지 함께 직접 쓰는 몇 안 되는 메이저 뮤지컬 작곡가였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동시대에 맞게 옮긴 웨스트사이드스토리를 함께 작업한 번스타인은 생전에 고인처럼 뮤지컬 노래와 가사를 매끄럽게 조화시키는 이를 보기 어려웠다고 상찬했다. 1930년 3월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아홉 살 때 처음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관람하고 매력에 빠져 열 살 때 ‘왕과 나’ ‘오클라호마!’로 유명세를 떨치던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로부터 사사를 받았다. NYT는 고인이 “20세기 후반기 가장 존경받는, 영향력 있는 작곡·작사가였으며,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쇼를 만들어낸 무대 뒤 원동력”이라며 “미국 뮤지컬의 기준을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작품에서 다루는 주제도 매우 다양했다. 뮤지컬 ‘소야곡’(Little Night Songs)에서는 스웨덴의 예술영화 감독 에른스트 잉마르 베리만의 영화들을 다뤘고, ‘태평양 서곡’(Pacific Overtures)에서는 일본의 개항을, ‘조지와 함께한 일요일 공원에서’는 프랑스 화가 조르주 쇠라의 일생을 담았다. 오랜 세월 뮤지컬 업계에 종사하면서 손드하임은 그래미상 8개, 토니상 8개, 아카데미상 1개를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2015년에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다.동성애자로도 유명하다. 유족으로 남편 제프리 스콧 롬리를 남겼는데 2017년 결혼한 두 사람의 나이 차는 거의 50년이었다. 고인은 그 해 인생을 돌아보면서 “여러분을 분명하지 않게 만들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어떤 일을 계속해야 한다. 여러분이 가는 길의 끝을 안다면 여러분은 이미 저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 어느 시가 그랬듯 그런 게 죽음”이라고 말했다.
  •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걸으니 보였다, 집값에 가려진 서울의 참모습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걸으니 보였다, 집값에 가려진 서울의 참모습

    한 포털에서 ‘서울’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기사는 ‘집값’에 관한 것들이다. 언론은 언제는 오른다고 타박하고, 약간 주춤하면 “한 방에 1억 떨어졌다” 같은 자극적인 말로 겁을 준다. 서울 집값이 생각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혹 있다 해도 어떤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는 아리송할 것이다. 생각해 보면 서울은 다채로운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서울 집값만 궁금해할 때가 많다. 이종욱 건축가의 ‘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은 집값에 가려진 서울의 맑은 얼굴을 보여 주는 책이다.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비범함을 좋아한다는 저자는 서울 이곳저곳을 걷고, 쓰고, 그렸다. 책에 담긴 모든 그림은 저자가 발품 팔아 다니면서 그린 것으로, 시간과 함께 농익은 서울의 모습을 오롯하게 보여 준다. 저자가 처음 안내하는 곳은 서소문동, 정동 일대와 서학당길이다. 정동의 옛 명칭은 ‘정릉동’으로, 태조 이성계의 두 번째 부인이자 조선의 첫 왕비인 신덕왕후 강씨의 능묘 ‘정릉’이 이곳에 있었다. 하지만 이방원이 왕이 되자, 세자 책봉 문제로 갈등을 빚은 계모의 무덤을 도성 밖, 지금의 성북구 정릉동으로 옮겼다. 이 외에도 정동은 역사적 맥락을 풍성하게 담고 있다. 19세기 후반 영국, 러시아, 프랑스공사관이 자리잡으면서 “서구 열강의 외교 타운”이 됐다. 개발 시대를 상징하는 청계천과 세운상가도 눈길이 간다. 청계천 복개는 사실 일제강점기와 1950년대 부분적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1961년 군사정권이 집권하며 속도가 붙었다. “국민들에게 ‘일 잘하는 정부’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전형적인 전시행정인 셈이다. 세운상가가 그 일환이었다. 1960년대 중반까지 실향민들의 판잣집과 대한민국 최대 사창가였던 ‘종삼’이 버티고 섰던 자리에 젊은 건축가들이 총동원돼 세운상가를 세웠다. 결과는 참담했다. 당시 “경제적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공중 가로, 주변 도시 맥락과 맞지 않는 초대형 구조물, 그리고 이상(기본 설계)과 현실(실제 시공)의 괴리” 등으로 얼룩진 건축물이 바로 세운상가다. 최근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는 경의선숲길도 찾아간다. 지금은 도심 속 쉼터지만, 경의선은 전쟁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철길이었다. 이미 1900년부터 대한제국이 경의선 공사를 위한 선로 측량을 자체 진행하고 있었지만 일본이 갈취해 공사를 서둘렀다. 경의선 철로는 “서울에서 개성, 평양 등 한반도 서북부를 종단해 대륙의 관문,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경로”였기 때문이다. 역사의 진한 숨결을 품은 경의선 일대는 이제 숲길로 재탄생해 일명 ‘핫플’이 됐다. 저자는 “숲길 옆에 들어선 술집과 카페에서의 한바탕 흥겨운 시간 속에서” 공간에 담긴 역사를 되짚어보자고 은근하게 권한다. 언젠가 또 변하고 말 서울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인 책이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머리 검게 염색한 이재명 vs 이마 훤히 드러낸 윤석열

    머리 검게 염색한 이재명 vs 이마 훤히 드러낸 윤석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머리를 검게 염색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1년 8개월 동안 염색 없이 유지한 백발을 전날 밤 ‘다크 그레이’(어두운 회색)로 물들였다고 한다. 백발로 ‘중후하고 안정감 있는 지도자’ 이미지를 추구했다면 흑발로 ‘젊고 생동감 있는 리더’ 이미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취재진이 염색한 이유를 묻자 “민주당도 변해야 하고, 저 자신도 변해야 한다”며 성찰과 반성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기존 백발 머리는 40대 이상에게 호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젊음을 강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2일 선대위 회의에도 파란색 점퍼나 검은 정장 대신 회색 재킷과 짙은 회색 니트를 입고 나와 ‘댄디’한 스타일을 보여 준 바 있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를 겨냥한 변신으로 분석된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최근 세련되면서도 따뜻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강골 검사’ 이미지를 벗고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선 때만 해도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도 스스럼없이 공개했던 윤 후보는 최근 부쩍 깔끔한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머리를 뒤로 넘겨 이마를 훤히 드러내는 정돈된 헤어스타일에 깔끔한 감색 톤의 정장을 주로 입는다. 눈썹 문신을 하지는 않았지만 눈썹을 짙게 그리는 메이크업으로 인상이 더욱 또렷해졌다. 경선 당시 윤 후보 캠프 내부적으로 지난달 31일 제10차 합동토론회에서의 스타일링이 윤 후보에게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전당대회 이후 새로 꾸리게 된 헤어·메이크업팀은 이때의 콘셉트를 기반으로 윤 후보의 스타일링을 돕고 있다. 의상은 후보가 직접 고르는 편이다.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처음으로 회색 톤의 카디건을 입기도 했다. 이날 복장도 현장에서 윤 후보가 직접 선택했다. 정연아 이미지테크 대표는 “대선후보의 외모 변화는 메시지나 가치를 어필하는 데 아주 큰 부분”이라며 “이 후보가 검은 머리로 염색한 것에는 새로운 대통령 후보, 새로운 민주당을 강력하게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 드러나 있다”고 했다.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 소장은 “윤 후보가 헤어스타일 등에서 깔끔한 이미지를 내세우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말투나 행동이 이미지 변화를 따라가야 효과를 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 李, 정대철·천정배·정동영 복당 요청… 당·선대위에 최측근 배치

    李, 정대철·천정배·정동영 복당 요청… 당·선대위에 최측근 배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정대철 전 의원 등 호남 인사들과 접촉해 복당을 요청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에 각각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영진(54·재선) 의원과 강훈식(48·재선) 의원을 임명했다. 이 후보가 당내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해 측근들을 전진 배치하는 한편, 호남 지역 원로 인사들을 포섭해 지역 영향력을 확장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대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정대철 전 의원에게 전화를 했다”며 “정대철 전 의원과 더불어 천정배·정동영 전 의원까지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이달 말쯤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정대철 전 의원에게 민주당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묻고, ‘대사면을 하기 위해 정대철 전 의원이 호남 인사들을 모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승리를 위해 모을 수 있는 힘은 모두 모으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르면 이달 말 탈당한 호남 인사들과 복당 논의를 위해 회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 의원과 강 의원이 각각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이 후보의 측근들은 전진 배치됐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후보의 뜻을 잘 알고 같이 오래 호흡한 두 사람(김 의원과 강 의원)을 중용해야 한다는 것이 송영길 대표와 이 후보 견해였다”고 밝혔다. 반면 전날 정무직 고위 당직자들에 이어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 조정식 상임총괄본부장, 박홍근 비서실장 등 선대위 핵심 보직자들이 이날 줄사퇴하며 쇄신에 힘을 실었다. 최인호 선대위 비서실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김 총장과 강 위원장은 각각 선대위 총무본부장과 전략본부장을 겸해 당과 선대위의 일체화와 쇄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해 “16개 본부 체제를 6∼7개로 간소화해 신속대응 체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역 의원은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선대위의 방향을 만들겠다”면서 “1명의 의원이 지역위원회를 책임지고 2개의 직능단체를 조직하고 3명의 인물을 추천하는 ‘1·2·3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개편안은 다음주 중 발표될 전망이다. 또 민주당은 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당 혁신기구를 새로 설치하고 30대 초선의 장경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에 배치했다. 통상 중진의 몫이었던 혁신위원장에 30대 초선을 앉힌 것은 쇄신에 고삐를 당기면서 기동성을 높이려는 의지로 읽힌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민생·개혁 입법추진 간담회에서 공공부문 노동이사제와 개발이익환수 3법 등에 대한 ‘입법 속도전’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입법독주’ 이미지만 강화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 장상기 서울시의원 “대장·홍대선 민자적격성 심사 통과”

    장상기 서울시의원 “대장·홍대선 민자적격성 심사 통과”

    수도권 서부 광역철도 대장‧홍대선이 한국개발연구원(KDI)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신도시에서 신월, 화곡, 강서구청, 가양을 거쳐 2호선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수도권 서부광역철도 사업이다. 서울시의회 서부지역 광역철도 건설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장상기 의원(민주당, 강서6)은 “이제 국회 승인절차를 거쳐 공모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실시계획을 통해 2024년 초쯤 착공해 2028년 정도면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장‧홍대선이 예정대로 개통된다면 그동안 교통 사각지대에 있던 서울 서부권과 인접 경기지역의 교통인프라와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장 의원은 “앞으로 남아있는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돼 사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김혜련 서울시의원, ‘신동중’ 감사패 수상

    김혜련 서울시의원, ‘신동중’ 감사패 수상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1)은 지난 23일 서울 신동중학교(교장 이태행)로 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김 의원은 지역 교육환경 개선과 본교의 학교교육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김 의원은 “예산 투입으로 학교시설들이 개선돼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학습에 전념할 수 있게 돼서 기쁘고, 앞으로도 학생들이 불편함 없는 공간에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날 김 의원은 신동중학교 시설에 대한 현황파악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학생과 주민들을 위한 스포츠, 문화센터들이 휴관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추후에 필요한 사항을 살펴 개선방안을 찾아 교육환경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머리 검게 염색한 이재명 vs 이마 훤히 드러낸 윤석열

    머리 검게 염색한 이재명 vs 이마 훤히 드러낸 윤석열

    대선후보 빅2 외모의 정치학李, 재킷 니트 입고 생동감 어필尹, 눈썹 짙게 그려 깔끔함 강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머리를 검게 염색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1년 8개월 동안 염색 없이 유지한 백발을 전날 밤 ‘다크 그레이(어두운 회색)’로 물들였다고 한다. 백발로 ‘중후하고 안정감 있는 지도자’ 이미지를 추구했다면 흑발로 ‘젊고 생동감 있는 리더’ 이미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취재진이 염색한 이유를 묻자 “민주당도 변해야 하고, 저 자신도 변해야 한다”며 성찰과 반성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기존 백발 머리는 40대 이상에게 호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젊음을 강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2일 선대위 회의에서도 파란색 점퍼나 검은 정장 대신 회색 재킷과 짙은 회색 니트를 입고 나오며 ‘댄디’한 스타일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를 겨냥한 변신으로 분석된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최근 세련되면서도 따뜻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강골 검사’ 이미지를 벗고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선 때만 해도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도 스스럼없이 공개했던 윤 후보는 최근 부쩍 깔끔한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는 최근 공식석상에서 머리를 뒤로 넘겨 이마를 훤히 드러내는 정돈된 헤어스타일에 깔끔한 감색 톤의 정장을 주로 입는다. 눈썹 문신을 하지는 않았지만, 눈썹을 짙게 그리는 메이크업으로 인상이 더욱 또렷해졌다. 경선 당시 윤 후보 캠프 내부적으로 지난달 31일 제10차 합동토론회에서의 스타일링이 후보에게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전당대회 이후 새로 꾸리게 된 헤어·메이크업팀은 이 때의 콘셉트를 기반으로 윤 후보의 스타일링을 돕고 있다. 의상은 후보가 직접 고르는 편이다.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처음으로 회색 톤의 카디건을 입기도 했다. 이날 복장도 현장에서 윤 후보가 직접 선택했다. 정연아 이미지테크 대표는 “대선후보의 외모 변화는 메시지나 가치를 어필하는 데 아주 큰 부분”이라며 “이 후보가 검은머리로 염색한 것에는 새로운 대통령 후보, 새로운 민주당을 강력하게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 드러나있다”고 했다.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 소장은 “윤 후보가 헤어스타일 등에서 깔끔한 이미지를 내세우려 노력하는 모습이지만, 말투나 행동이 이미지 변화를 따라가야 효과를 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 이재명, 당·선대위 양날개에 최측근 배치해 ‘장악력·기동력’ 키워

    이재명, 당·선대위 양날개에 최측근 배치해 ‘장악력·기동력’ 키워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에 각각 이재명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김영진(54·재선) 의원과 강훈식(48·재선) 의원을 임명하면서 당 조직에 측근들을 전진 배치했다. 본선 레이스의 기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당과 선대위 ‘양 날개’에 친정 체제를 구축하면서 이 후보의 장악력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혁신위원장에는 30대 초선의 장경태 의원을 배치하는 등 기동성을 강조한 쇄신 작업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후보의 뜻을 잘 알고 같이 오래 호흡한 두 사람(김 의원과 강 의원)을 중용해야 한다는 것이 송영길 대표와 이 후보 견해였다”면서 “이번 인선으로 당과 선대위의 의사결정 신속화, 기동성 강화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관석 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이 후보의 쇄신 방침에 발맞춰 사퇴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단행된 인사다. 김 의원과 강 의원은 각각 선대위 총무본부장과 전략본부장을 겸해 당과 선대위의 일체화와 더불어 선대위 쇄신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해 “16개 본부 체제를 6∼7개로 간소화해 신속대응 체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원팀 용광로’를 표방하며 매머드급으로 출범했던 선대위 조직을 실무형으로 슬림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어 “현역 의원은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선대위의 방향을 만들겠다”면서 “1명의 의원이 지역위원회를 책임지고 2개의 직능단체를 조직하고 3명의 인물을 추천하는 ‘1·2·3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개편안은 다음주 중 발표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당 혁신기구를 새로 설치하고 장 의원을 혁신위원장에 배치했다. 통상 중진의 몫이었던 혁신위원장에 30대 초선을 앉힌 것은 쇄신에 고삐를 당기면서 기동성을 높이려는 의지로 읽힌다. 김 총장과 강 본부장이 재선으로는 이례적으로 당 주요 직책을 맡은 것은 기동성을 강조한 이 후보의 콘셉트와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민생·개혁 입법추진 간담회에서 당 쇄신과 더불어 공공부문 노동이사제에 대해서는 단독 처리를, 개발이익환수 3법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요청하며 ‘입법 속도전’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원내 지도부는 상임위별 법안 심사에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지만, 일각에서는 ‘입법독주’ 이미지만 강화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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