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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선 영향 경계하는 후보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선 영향 경계하는 후보들

    북한이 새해 들어 각종 미사일을 잇따라 시험발사하며 무력시위에 나서자 여야 대선후보들은 북한 변수가 대선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무력시위가 정부여당의 대북 대화·협력 기조에 부정적 여론을 불러일으켜 대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27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며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무력시위를 하자 “대통령 선거에 매우 안 좋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대한민국 내정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평화번영위원회도 같은 날 “북한의 도발 행위와 선거 개입 시도는 남북 합의정신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루어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북한이 무력시위로 긴장을 조성해 대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23일 북한의 선전매체가 전날 자신의 선제타격 발언을 비난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자 “북한의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의 논리는 저를 전쟁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집권 여당의 주장과 동일하다”며 “북한과 민주당은 ‘원팀’이 되어 저를 ‘전쟁광’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야 후보 모두 북한에 의한 안보 불안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북한의 무력시위를 규탄하면서 강경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2일 북한이 전날 극초음속미사일로 주장하는 발사체를 시험발사한 이후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도발’로 규정하며 ‘규탄’했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유감’, ‘우려’의 입장을 표명한 것과 차별화한 것이다. 이 후보는 27일에는 야당 대선후보들에게 북한에 한반도 긴장 조성행위 중단, 대선 개입 중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 재개 협력 등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1일 북한이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대응하는 방안으로 선제타격을 제시했다. 북한이 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을 때에는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다섯 글자의 글을 올렸다. 이후 여권의 ‘안보 포퓰리즘’ 비판에도 17일 “강력한 대북 억지력만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며 선제타격능력을 확보하겠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 북한 변수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대선의 전선이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 등의 국내 정치 이슈를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 가족 문제가 주로 부각되고 있기에 대북 이슈는 이전 대선에 비해 주목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선후보들이 거시정책보다는 미시정책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울러 대북 정책·메시지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을 취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대북 이슈를 두고 전선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등 레드라인을 넘는 도발을 한다면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이 경우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대북 강경 기조와 유사한 메시지를 낼 수밖에 없기에 북한 문제는 일방에 유리한 것이 아닌 중립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봤다.
  • 해설사 설명 들으며 서울 탐방… 가볍게 떠나기 좋은 도보 관광 코스는

    해설사 설명 들으며 서울 탐방… 가볍게 떠나기 좋은 도보 관광 코스는

    “경복궁의 서쪽 마을인 서촌은 조선시대 고관대작보다 중인들이 많이 거주했던 동네입니다. 특히 화가 이중섭·박노수·이중섭, 시인 노천명·이상 등 예술가들이 많이 거주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죠. 동네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한옥과 현대적인 건물 사이사이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은 곳입니다.” 지난 28일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만난 문화관광해설사 강신택씨는 서울도보해설관광에 참여한 참석자 4명에게 서촌을 이같이 소개했다. 이날 강씨는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에 걸쳐 참석자들과 함께 서촌을 크게 한 바퀴 돌면서 골목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설명했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서울의 주요 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도보로 탐방하는 무료 관광 프로그램이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해설사들이 각 명소와 관련한 역사, 문화, 자연 등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들려준다. 궁궐, 왕릉, 한옥 마을, 성곽길 등 34개의 코스가 있다.서촌 코스는 통의동 백송터를 시작으로 창성동 세종마을, 한옥문화공간 상촌재, 친일파 윤덕영 집터(벽수산장), 수성동 계곡, 박노수 미술관, 화가 이상범 가옥, 이상의 집까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 일대에 쌓인 시간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경복궁이다. 경복궁 매표소에서 시작해 흥례문,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업무를 보던 정무 공간인 사정전,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베풀었던 경회루, 강녕전, 교태전 등을 돌아본다. 경복궁 코스를 마치면 경복궁 북측에 있는 향원정에 들르는 것도 좋겠다. 3년에 걸친 복원 공사를 마치고 작년 11월 공개된 향원정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이름처럼 궁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창덕궁 역시 지난해 시민들에게 사랑받은 코스다. 서울의 다섯 개 궁궐 중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태종 때 경복궁의 이궁(임금이 왕궁 밖에서 머물던 별궁)으로 세워진 두 번째 궁궐이다. 임진왜란 때 도성의 궁궐이 모두 불타 없어진 이후 경복궁이 아닌 창덕궁을 중건해 왕들이 이곳에서 생활한 까닭에 조선 후기에는 조선의 정전 역할을 했다. 창덕궁에서 눈여겨볼 만한 곳은 침실이었던 희정당이다. 희정당 앞에 지붕이 튀어나온 공간은 순종 황제가 타고 다니던 자동차를 주차하던 공간이다. 근대화 흐름을 타고 궁궐 내부에 가마가 아닌 자동차가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궁궐의 다른 건물과는 다르게 단청을 하지 않은 낙선재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헌종이 경빈 김씨를 후궁으로 맞이하면서 지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왕과 후궁이 머물렀던 장소인 만큼 창살이나 창호, 마루 난간 등에 다양한 장식이 새겨져있다.코스 중 한 곳인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정원에서는 보물처럼 숨어있는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우선 석탑 정원에는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의 석탑, 석등, 석불 등 석조 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전시돼 있는 갈항사 동서삼층석탑은 국보로서 신라 석가탑의 계보를 잇는 귀중한 문화재다. 보물로 지정된 고달사 쌍사자 석등은 중대석에 두 마리 사자가 웅크리고 앉아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을 조각해 석등의 미를 살렸다. 석탑 정원을 벗어나면 보신각종을 볼 수 있다. 매년 ‘제야의 종’ 행사 때 타종식을 하는 보신각종의 실제 종이다. 실제 종이 노후화되어 1985년 새롭게 만들어 보신각에 걸고, 본래의 종은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으로 옮겨 보존하고 있다. 코스를 다 돌아본 뒤 국립중앙박물관이나 한글박물관을 방문한다면 더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이처럼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서울 곳곳을 탐방하길 원하다면 서울도보해설관광 홈페이지(https://korean.visitseoul.net/walking-tour)에서 예약하면 된다. 휴관일이나 운영 시간은 코스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핵잼 사이언스] “초대형 소행성 와도 인류는 멸망하지 않아”...이유는?

    [핵잼 사이언스] “초대형 소행성 와도 인류는 멸망하지 않아”...이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돈 룩 업’은 폭 10㎞의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천문학자들과 소행성 충돌을 앞둔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을 그린 영화다. 만약 이 영화의 내용이 실제가 된다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UC 샌타바버라)의 필립 루빈 교수와 알렉스 코언 교수는 이에 대해 “지름 10㎞ 짜리 소행성이 충돌해서 인류는 멸망하지 않는다”는 답을 내놓았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두 과학자는 폭 10㎞의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지면 약 6600만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 충돌과 같은 충격이 발생하겠지만, 인류는 과학 기술을 통해 멸종을 피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에는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 대기에 진입하는 즉시, 최악의 경우 지구 대기 온도가 300℃까지 치솟으면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불에 타 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우리 인류는 영화에 등장한 ‘소행성 파괴 기술’처럼 폭 1㎞ 미만 크기로 조각을 내 지구 대기에서 모두 타버리게 하거나, 핵미사일로 소행성을 격추해 궤도를 변경하는 등의 방식을 활용해 멸종을 피할 수 있다는 게 두 과학자의 주장이다. 두 과학자는 ‘아마겟돈’(1988)에 등장한 방법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검토했다. 영화 ‘아마겟돈’에서는 시추공이 소행성에 착륙해 구멍을 뚫은 뒤 행성 내부에 핵폭탄을 심어 터뜨리는 방식으로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막는다. 그러나 이번 논문에서는 ‘아마겟돈’ 속 방식에 대해 현실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폭 10㎞ 정도의 소행성을 절반으로 나누려면 지구 상에 존재하는 핵무기 전체의 100만 배가 넘는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소행성을 잘게 부수거나 궤도를 변경하려는 시도가 모두 실패한다면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두 과학자는 “해저나 지하 벙커”라고 답했다. 수중이나 지하에서 생명체를 지키는 것이 인류를 포함한 여러 종의 생존을 위한 현명한 방어 전략이라는 것. 두 과학자는 논문에서 “실제로 폭 10㎞의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든다면, 영화에서처럼 대응책의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우왕좌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적어도 실제 위험 상황에서는 이성적 논리가 우세할 것이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논문 초고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org)에 공유됐다. 해당 논문을 본 마크 매코크런 유럽우주국(ESA) 과학 탐사 선임 연구원은 SNS를 통해 “이 논문은 주목받기 위한 괴짜 같은 작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영화(돈 룩 업)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완전히 비켜간 논문”이라면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과학자들의 조언이 일상적으로 무시된다는 것이다. 또 실제 재앙이 일어나고 있지만, 사람들이 신경 쓰기에는 너무 느리고 지루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선 때문에 임시회 앞당긴 강원도의회

    대선 때문에 임시회 앞당긴 강원도의회

    강원도의회가 올해 첫 임시회를 대통령선거 운동기간과 겹친다는 이유 등으로 애초보다 일주일 앞당겨 설 연휴 직후인 2월 7일 개최키로 하자 비난이 일고 있다. 대선과 지방선거 공천만 바라보느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을 외면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28일 논평에서 “집행부와 도의원들이 임시회를 실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휴일을 제외하면 2월 3∼4일 이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통상 해당 연도 첫 회의는 그해 각 부서 및 소속 기관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보고를 상임위원회에 보고·심의하는 중요한 회의”라며 “의정 활동이 벼락치기 시험도 아니고 이틀 만에 10조 원에 달하는 도와 도교육청 예산을 어떻게 검토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4년 회기 내내 집행부의 ‘거수기’라는 오명도 모자라 의안에 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프리패스 도의회’라는 딱지를 붙이게 된 강원도의회가 마지막까지 눈 가리고 아웅하는 행각을 보이고 있다”며 “오로지 대선의 잿밥과 공천에만 눈이 어두워 최소한ㅇㅢ ‘염치’와 ‘소양’마저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 선거 TV토론 결정적 ‘실점’의 순간들

    선거 TV토론 결정적 ‘실점’의 순간들

    올해 대선 TV토론을 둘러싼 각 당의 신경전은 선거에서 후보간 토론회가 얼마나 민감하고 중대한 사안인지를 보여준다. 미디어 선거전에서 TV토론은 가장 중요한 정치이벤트로 꼽히지만, 사실 선거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는 것은 사실이다. TV토론이 기존 지지를 강화할 뿐 선거 결과를 뒤집을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TV토론이 중요한 이유는 자칫 말실수 하나로 수십만, 수백만표가 우수수 떨어질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주요 선거의 TV토론에서 있었던 ‘실점’의 순간들을 찾아봤다. ●‘달변’ 오세훈에 한명숙 ‘쩔쩔’ “시장이 되면 진두지휘할 서울시 직원 수를 아시나요.”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붙었던 당시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와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는 TV토론에서 오 시장의 ‘완승’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실력차를 보였다. 토론회에서 오 시장은 당시 현직 시장으로서 서울시정을 꿰뚫고 있는 면모를 보인 반면 한 전 총리는 오 시장의 ‘디테일’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며 수세에 몰렸다. 토론회에서 서울시 공무원 수를 묻는 오 시장의 질문에 한 전 총리는 “수천명이 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가 “본청 직원이 1만 5000명이고, 전부 합해 6만 5000명”이라는 오 시장의 설명을 들어야 했다. 이밖에도 “마곡지구가 어딨는지 아십니까”, “서울시 1년 복지 예산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등 오 시장의 구체적 질문에 한 전 총리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쩔쩔맸다. 물론 이같은 ‘토론 완승’에도 오 시장은 0.6%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오 시장 측에서는 ‘토론을 너무 잘해서 오히려 밉상으로 보였다’는 자평이 나온 반면 민주당으로서는 토론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 있는 선거였다. ●‘MB아바타’만 남은 2017년 대선토론 2017년 5월 치러진 대선 토론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던진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입니까”, “제가 갑(甲)철수입니까, 안철수 입니까”라는 질문 공세가 꼽힌다. 민주당 지지층의 온라인 공격 문제를 거론하기 위한 질문이었지만, 다소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 안 후보는 지지율이 출렁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1위 문 후보와 골든크로스까지 전망됐던 당시 시점을 떠올리면 패착 중에 패착이었던 셈이었다.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는 대선 후 ‘평가보고서’에서 “TV토론을 통해 오히려 ‘MB 아바타’라는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붙었던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말이 가장 큰 화제였다.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 ‘여성 대통령이 아닌 여왕’ 등 이 후보의 독설은 토론 구도를 ‘박근혜 대 문재인’이 아닌 ‘박근혜 대 이정희’로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보수 진영의 결집을 불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 스스로 비호감 캐릭터를 자처한 것이었지만, 중도층 유권자들에게는 진보진영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됐다는 의미다. ●이번 대선도 ‘실점 주의보’ 이번 대선의 TV토론에서도 각 당은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발언)와 같은 감정적 대응이나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만들어 보진 못했다”(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의 발언)와 같은 정책적으로 준비되지 않은듯한 답변은 자칫 살얼음 같은 현재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불어 각 당 캠프에서는 다자구도로 치러지는 토론회에서 공방이 물리고 물리며 토론 방향이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후보들로서는 더욱 중심을 잡고 토론에 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 한국만이 아니다…2030은 전세계 캐스팅보터

    한국만이 아니다…2030은 전세계 캐스팅보터

    독일 작센의 18세 청년 오스카는 지난해 9월 있었던 총선에서 독일의 거대 양당인 기독민주당과 사회민주당이 아닌 당명 그대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자유민주당에 투표했다. 이같은 젊은층의 지지에 힘입어 자민당은 사민당, 녹색당과 함께 3당 연립정부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됐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가 소개한 이 사례는 2030세대 등 젊은층이 주요 선거 결과를 좌우하고 있는 모습이 최근 한국만의 사례가 아님을 보여준다. DW는 “녹색당이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자민당 역시 젊은층과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았다”면서 “24세 미만 유권자에서 자민당은 녹색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30세대 등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특징은 지난 독일 총선의 모습처럼 주요 거대 정당만을 지지하지 않고 보수나 진보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한 젊은이는 DW에 자민당의 성공에 대해 “젊고 디지털화된 이미지 때문”이라며 “소셜미디어, 온라인커뮤니티 활용에 능하고 성소수자 같은 문제에서는 진보적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美 젊은 유권자, 바이든·트럼프에 다 부정적 주간지 타임은 지난달 27일 ‘40대 미만은 워싱턴을 혐오한다’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올해 11월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젊은층의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 정치권의 모습을 소개했다. 미국에선 이제 MZ세대 유권자 수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많아지는 상황이 되며 젊은층의 정치적 영향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 이 매체는 “올해 안에 밀레니얼 세대와 주머(Zoomer·Z세대)의 규모나 정치적 영향력이 모두 베이비부머 세대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정치권이 걱정하는 이유는 한국의 2030세대처럼 미국의 MZ세대 역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타임은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해 “40대 미만에서 미국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긍정적으로 보는 여론보다 5배나 많다”고 전했다. 미국 젊은층은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에 모두 부정적 여론이 팽배하다. 타임은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를 인용해 “30세 미만 민주당 지지자의 63%가 바이든 행정부의 직무 수행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악전고투의 집권 2년차를 보내고 있다. 타임은 또다른 여론조사를 인용해 “젊은층의 64%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호의적이지 않다”며 “트럼프가 공화당에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젊은층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고도 전했다.●코로나 직격탄에 정치불신 높아 한국 등 많은 나라의 젊은층이 진영에 함몰되지 않고 기득권 정치에 부정적이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이들의 정치적 판단에 더욱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성정당이 코로나19 사태에 마땅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젊은층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온몸으로 받고 있다는 의미다. 타임은 “젊은 미국인들은 2008년 금융위기와 그 회복과정에서 취업 등 초기 경력이 늦어지는 일을 겪었고, 이제는 코로나19로 약해진 경제에 적응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젊은층이 가장 피해를 보는 만큼 이들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투표 연령을 더욱 낮춰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남북전쟁이나 1·2차 세계대전 등 중요한 역사적 사건 이후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이 흑인이나 여성, 젊은층에 투표권을 부여했던 것처럼 코로나19를 계기로 참정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투표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을 전하며 “16~17세 학생이 투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그들은 2차세계대전 때 같은 연령대보다 민주주의와 같은 중요한 문제를 다룰 준비가 더욱 잘 돼 있다”고 분석했다.
  • 수도권에 2층 전기버스 35대 추가 투입

    수도권에 2층 전기버스 35대 추가 투입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출퇴근길 혼잡 해소를 위해 올해 2층 전기버스 35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광역버스 서비스를 확대한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광역버스 예산을 지난해보다 4.3배 증액한 426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대광위는 늘어난 예산으로 2층 전기버스 도입, 광역버스 준공영제 확대, 출퇴근 시간 증차 운행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2층 전기 광역버스는 현재 25대가 운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35대가 추가 도입돼 총 60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2층 전기버스 도입 이후 해당 노선의 하루 승차 인원은 1250명에서 1501명으로 20% 증가했다. 반면 차내 혼잡도는 오히려 57%에서 44%로 13% 포인트 줄었다. 국토부는 전기버스 1대당 운송능력이 기존 광역버스 대비 60% 향상돼 출퇴근 시간대 도로 정체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광위는 또 준공영제 도입 노선을 현재 27개에서 101개로 3배 이상 확대하고, 국비 지원 비율도 기존 30%에서 50%로 상향할 예정이다.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정부가 광역버스 노선을 관리하고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광위는 아울러 올해 출퇴근 시간대 전세버스를 하루 약 200대 투입할 계획이다.
  • ‘신해철 집도’ 전직 의사, 또다른 의료사고로 기소돼

    ‘신해철 집도’ 전직 의사, 또다른 의료사고로 기소돼

    가수 고 신해철씨 의료사고를 일으킨 강모씨가 2014년 저지른 또 다른 의료사고 사망 사건으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1월 강씨를 업무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강씨는 2014년 7월 60대 남성 A씨의 심부 정맥 혈전 제거 수술을 하던 중 혈관을 찢어지게 해 대량 출혈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당시 환자인 A씨 본인이나 보호자 동의도 없이 개복해 시술을 하고, 수술 도중 질환과 관계 없이 충수돌기(맹장)도 절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을 마친 뒤 출혈이 계속됐지만 강씨는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A씨는 2016년 사망했다. A씨의 유족들은 2015년 강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냈고, 법원은 강씨의 과실을 인정한 바 있다. 2017년 1심 재판부는 “개복술을 통해 혈전을 제거한 것은 당시 의학적 수준에 비춰봤을 때 의사의 재량을 벗어난 것이고, 강씨가 최선의 주의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강씨가 의료사고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 여성 환자의 복부 성형술 등을 시도하며 지방을 과도하게 흡입하고, 2015년 외국인에게 ‘위소매절제수’(비만 억제를 위해 위를 바나나 모양으로 절제하는 수술)을 시술했다가 숨지게 한 혐의로 금고 1년 2개월의 형이 2019년 확정됐다. 신해철씨 의료사고로 기소된 사건에서는 2018년 5월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 강씨의 의사면허는 현재 취소된 상태다. A씨의 아들은 “강씨가 허무맹랑하게 개복을 하고 갑자기 맹장을 절제하는 등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다”면서 “강씨가 의사면허를 다시는 취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의사면허가 취소돼도 최장 3년이 지나면 의료법상 재발급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강씨의 A씨 사건 첫 공판은 오는 3월 8일 열린다.
  • 공약 어디까지 알아봤니…‘소확행’에서 ‘심쿵약속’까지

    공약 어디까지 알아봤니…‘소확행’에서 ‘심쿵약속’까지

    여야 대선후보의 생활밀착형 공약 대결이 벌어지면서 대선 정국이 흥미로워지고 있다. 앞다퉈 내놓는 닮은꼴 공약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지만, 유권자를 위한 차별화 공약에는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경쟁 양상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법’·‘나의 아저씨법’ 공약을 아시나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27일 54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시리즈로 ‘판매업주 독박방지법’(일명 ‘이태원 클라쓰법’)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은 신분증 위변조, 도용 등으로 주류 구매 시, 판매업주는 반드시 면책하겠다는 내용이다. 나이를 속이거나 협박으로 주류를 구매한 청소년에게 책임을 묻고 판매업주는 면책하겠다는 내용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착안했다. 이 후보는 만 14세인 촉법소년 상한을 낮추고 청소년 발달 정도, 사회적 인식 수준에 맞춰 적정연령을 결정하겠다는 공약도 함께 내놓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이미 형사 미성년자인 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에서 12세로 낮추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정의당은 이같은 촉법소년 연령 인하 공약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소년 사법은 아동과 청소년의 인권을 보호하고 범죄에 대한 성찰, 교화를 통해 사회 복귀를 도모하겠다는 이념과 목적을 기반으로 세워진 제도”라며 “국가인권위원회는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을 낮추는 행위는 UN아동권리협약이 강조하는 소년의 사회 복귀와 회복 관점에 반할 뿐 아니라 소년범죄 예방을 위한 실효적인 대안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범죄 예방을 위한 교육의 실질화, 열악한 소년보호시설 개선에 대한 언급 없이 처벌만능주의를 도깨비 방망이라도 된 듯 내세우는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소년사법제도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표를 얻기 위해 내세운 공약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했다. 그러나 소년 강력범죄에 대한 보다 강한 처벌을 원하는 국민적 여론이 높은 가운데 이같은 사회적 논의가 대선 이후 실제 변화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이른바 ‘나의 아저씨법’ 공약은 이 후보가 지난 10일 44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발표한 미성년자 자녀의 빚 대물림을 끊기 위한 민법 개정안을 일컫는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중학교 때 돌아가신 아버지의 빚 3억원을 상속받아야 했던 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다. 이 공약은 법정대리인이 한정승인 기회를 놓쳤다면 미성년 자녀가 성년이 된 후 일정 기간 내에 한정승인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내용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부모 빚 대물림으로 개인파산을 신청한 미성년자는 80명에 이른다는게 이 후보 측의 설명이다. 법정대리인이 법률지식이나 대응능력이 부족해 부모 빚을 떠안은 사례가 많은만큼 대법원도 2020년 11월 이런 문제로부터 미성년 상속인을 보호할 입법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주식양도세 폐지’vs‘부자감세 반대’ 최근 코스피가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장을 마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주식시장 관련 공약을 두고 여야 후보간의 치열한 공방도 벌어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식양도세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에 또다시 나서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자감세 폐지’라는 여섯 글자 메시지로 반박에 나섰다. 앞서 이 후보는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윤 후보는 전면적인 양도세 과세를 하는 경우 거래세는 폐지해야 한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며 “금번 증시 체력 강화를 위한 주식양도세 폐지와 관련, 거래세는 현행 세율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권거래세를) 다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윤 후보는 필요한 경우 증시의 체력을 고려해 거래가 늘면 세수가 늘어나는 거래세의 특성을 반영해, 지금 취약한 증권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윤 후보는 한국의 주식시장을 육성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마지막 자산 형성의 꿈을 주식시장에 두고 있는 한국의 개미 투자자 보호를 위해 양도소득세를 전면 폐지한다”며 “주식 보유가 많은 사람, 수백 억을 갖는 사람은 세금을 안 매기는 것이냐? 배당소득 등은 종합적으로 과세가 된다. 오히려 양도세가 물리면서 투자자들이 외국 시장을 빠져나갈 때 받는 피해로 한국증시 추락이 가속화되고, 개미 투자자가 막판 덤태기를 쓴다. 개미 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주주 지분율, 보유 금액과 관계 없이 양도세 전면 폐지가 윤 후보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실이 난 것과 이익 난 것으로 한 소득을 갖게 되는 납세자 기준으로 종합해서 세금을 매기는 선진국형 과세 체계를 설계하겠다. 주식 시장이 안정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상당히 극복한 이후에 도입하겠다”며 “그 전까지는 대주주 지분, 보유 금액과 관계 없이 개별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것은 전면 폐지를 약속드린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선대위 공정시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채이배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의 ‘세퓰리즘’은 불공정과 몰상식”이라며 “이 정책은 재벌총수 등 부자들을 위한 완전 부자 감세”라고 지적했다. 채 전 의원은 “어젯밤에는 나라빚을 걱정하다가 오늘 아침에는 세금 폐지를 얘기하는 윤 후보는 국가 운영 원칙이 불공정과 몰상식이냐”며 “종부세도 없애고, 주식양도세도 없애고, 또 무슨 세금을 없앤다고 할지… 혹시 선거 전날에는 근로소득세 없앤다고 하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룹 지배권 유지용 핵심주식이 아닌 매각으로 상속세 등 재원 마련을 위한 주식들, 예를 들어 이재용의 삼성SDS, 정의선의 현대글로비스 등 재벌총수가 일감몰아주기 해서 키운 회사 주식을 세금 부담없이 매각하도록 길을 열어주려고 하는 것 같다”며 “총수일가가 이런 주식을 블록딜로 팔고 나가면 결국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입겠다”고 강조했다. ●미세공약 대결…포퓰리즘 경쟁 비판도 여야 양당 주자들이 거대 담론을 내건 ‘메가 공약’보다 생활밀착형 ‘마이크로 공약’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민생 현안에 관심이 높은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칫 포퓰리즘 경쟁 양상으로 대선 정국이 흐를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 후보의 탈모치료약 건강보험 확대 적용 공약은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건강보험 재정 악화에 대한 비판 역시 공존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비판에 대해 “치료 받는 국민에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박근혜 정부에서 미용으로 치급되던 치아 스케일링, 고가의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사례도 있다. 이때와 달리 탈모인들의 고통과 불편을 외면한 채 포퓰리즘으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 내로남불에 가깝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전방 및 산악 경계근무로에 야자매트를 설치해 안전한 근무환경을 구축하고, 군화용 지퍼키트를 보급해 병사들의 피로한 발 관리 및 무좀 예방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석열씨의 심쿵약속’ 22번째 공약을 내놓았다. 윤 후보는 ‘59초 쇼츠(shorts)’ 공약 영상을 통해서 차로 이탈 방지·전후방 충돌 방지 등 택시 안전시스템 장착 의무화와 국가보조금 지급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생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번 대선의 특성상 미니 공약이 중도층에게 효능감 있게 다가가는 것 같다”며 “중도를 잡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공약 발표 형식”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장 지지를 끌어오고 싶은 특정 그룹에 마치 표를 주면 상응하는 대가를 주겠다는 식으로 공약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잠재적 가해자’라는 말/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잠재적 가해자’라는 말/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수년 전 현재의 직장으로 이직할 때 ‘범죄경력조회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 의료기관이 의료인을 채용할 때 성범죄 경력을 확인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되는 현행 의료법 때문이다. 범죄를 저지르기는커녕 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늘 두려워하며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인 대부분의 의료인들에게는 꽤 당혹스러운 서류다. 소위 ‘잠재적 가해자’ 취급이라는 것이 어떤 건지 알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알고 있다.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환자에 대한 의료인의 성범죄 사건 때문에 이런 절차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성범죄의 가해자가 되기는커녕 환자로부터 성희롱을 당할 가능성이 더 큰 여성 의료인들도 범죄경력조회 동의서에 두말없이 사인한다. 그 이유는 의료인과 환자 사이에 존재하는 힘의 기울기 때문이다. 이 힘의 기울기 때문에 환자가 처하게 되는 위험은 비단 성범죄만이 아니다. 각종 의료사고와 분쟁 중 상당수는 환자의 권리가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는 의료환경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환자의 권익보호 기준은 점차 상향되고 있고, 이에 따라 의료분쟁에서 의사가 유죄판결을 받고 법정구속까지 되는 일은 이전에 비해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 어떤 학자는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의료분쟁의 갈등을 중재하기보다는 의사에 대한 형사처벌을 더 조장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여러 조치와 법적 요구사항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데 반해 의사에 대한 사회적 대우나 신뢰는 나날이 떨어져 가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의사들은 많다. 그러나 만약 의사들이 “환자들이 의사를 잠재적 가해자 취급하고 있다”면서 ‘취업 시 범죄경력조회를 하지 말라’거나 ‘의사와 환자 간 갈등을 유발하는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폐지하라’고 주장한다면 어떨까? 이러한 주장이 그다지 설득력이 없는 이유는 어떤 의사도 ‘환자는 약자다’라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 비해 환자의 권익이 더 높아졌다고 해서 ‘의사ㆍ환자 간의 권력관계의 불균형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환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필요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론’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이를 주장하는 이들의 주된 논리는 ‘젠더 갈등을 조장하는 여성가족부는 존재 근거를 잃었다’는 것이다. 몇 년 전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제작한 동영상에서 ‘남성은 성범죄의 잠재적 가해자’라고 언급했다는 것을 그 예로 든다. 그러나 해당 동영상의 요지는 남녀 관계뿐만 아니라 권력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모든 사회적 관계에서 강자는 가해자가 될 잠재적 가능성이 있으므로, 약자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하는 것이 강자의 ‘시민적 의무’라는 내용이다. 여성은 더이상 약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지만, 그것은 환자는 더이상 약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왜곡된 언어다. 해마다 증가하는 성범죄 가해자의 95% 이상이 남성인 것,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결혼, 육아 또는 가족돌봄 때문에 원치 않는 경력단절을 택해야 한다는 것,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에서 남녀 간 임금격차가 가장 크다는 것은 주장이 아닌 사실이다. 힘의 불균형이 있는 곳에서는 늘 강자가 잠재적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의사는 환자에게, 부모는 아이에게, 교사는 학생에게 잠재적 가해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는 신뢰나 사랑이 없다면 작동하지 않는 관계이기도 하다. 남녀 관계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의사라는 상대적 강자의 위치에서 나는 동료 시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고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며, 여성이라는 상대적 약자의 위치에서는 세상의 남성들에게 여성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성평등을 위한 정책을 지지하는 동료 시민의 의무를 다할 것을 요구하고 싶다.
  • 황의조 크로스, 끝내준 조규성… 10연속 월드컵 본선티켓 예약

    황의조 크로스, 끝내준 조규성… 10연속 월드컵 본선티켓 예약

    한국 축구대표팀이 ‘원정 난적’ 레바논을 꺾고 10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조규성(김천)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벤투 감독은 최근 골 감각이 물 오른 황의조(보르도)와 조규성을 투톱으로 전방에 내세웠다.미드필더에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알 사드)이 배치됐다. 포백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용(전북)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가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5분 골킥을 받은 황의조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골키퍼가 한 발 앞서 잡아냈다. 4분 뒤에는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국은 전반 16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용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로 방향을 바꿨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5분에는 김민재가 수비 뒤공간으로 때려준 롱패스를 김진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아내 슈팅 직전까지 갔으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29분 가장 좋은 기회를 놓쳤다. 황인범, 황의조를 거친 공을 권창훈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왼쪽 골대를 벗어났다.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던 전반 46분 황의조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에는 레바논이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고,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졌다. 후반 19분 황의조가 상대에 얼굴을 맞고 피를 흘리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재성, 권창훈, 황의조가 레바논의 골문을 노렸지만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위기도 있었다. 한국은 후반 45분 레바논의 파델 안타르가 문전에서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무패행진을 이어간 벤투호는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1일 중립지역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조별리그 8차전을 치른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A, B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끼리는 플레이오프(PO)를 치른 뒤 승자가 대륙 간 PO에서 남미 예선의 5위 팀과 카타르를 향한 마지막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지는 동시에 UAE가 모두 이기지 않는 이상 최소 조 2위를 확정했다.
  • 아파트·소음벽 넘어 볼 수 있을까, 태종·세종의 눈길 닿던 한강

    아파트·소음벽 넘어 볼 수 있을까, 태종·세종의 눈길 닿던 한강

    ■조선 태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머물렀던 이궁(離宮) ■서울 광진구 뚝섬로 58길 101 자양현대3차아파트 301동 앞 울타리의 펜스형 표석(복원한 낙천정은 인근 현대강변아파트 102동 옆)‘신선의 풍경, 사람의 소음’ 광나루는 강폭이 넓어 시야가 시원하게 열린 곳이다. 광나루, 광진의 다른 이름이 양진(楊津)이었으니 물가에 버드나무가 낭창낭창 휘늘어져 있었을 테다. 팔당에서 들어오는 물은 잘 보이고 동호로 빠져나가는 물은 보이지 않으니 명당이랬다. 뚝섬은 예부터 장안에서 인심이 가장 좋은 동네로 일컬어졌다. 저녁 무렵 굴뚝에서 연기가 나지 않는 집이 있으면 너나없이 각추렴해 굶는 사람이 없었다. 자연의 풍광이 아름답고 사람의 풍경 또한 아름다웠던 그곳, 광나루와 뚝섬 사이에 낙천정이 있었다. 하지만 앵돌아 한강을 등진 ‘낙천정 터’ 표석 자리에서는 물결 한 자락 보이지 않는다. 가지치기한 겨울나무 아래 울타리에 걸린 표석이 휑뎅그렁하다.낙천정에 맑은 가을이 다시 오고 훌륭한 임금 머무르시는 곳에 상서로운 기운이 피어오르네 부슬비 속에 흰 갈매기는 마포 어귀를 날고 지는 노을 속으로 외로운 오리 한 마리 북한산 위로 날아가네 임금의 호탕하고 어진 덕에 바람 앞의 풀처럼 백성들이 감화되어 엎드리고, 성스러운 은혜와 덕택이 강물과 함께 흐르네 정무 바쁘신 와중에 짬을 내어 풍광을 감상하니 인간 세상에 이곳을 빼면 어디가 신선의 풍경이란 말인가? 변계량이 노래한 낙천정을 깜냥껏 풀어 보다가 문득 어줍은 꾀가 떠올랐다. 낙천정 자리로 추정되는 곳에 지어진 301동 아파트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자유 출입이 가능한 현관이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는 일은 어렵지 않다. 잡상인은 아니지만 외부인은 분명하니 지은 죄도 없이 뒤통수가 찌릿하지만 어쩔 수 없다. 갈매기와 오리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강 귀퉁이 한 조각쯤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한데 그조차 욕심인가? 집 안 베란다를 통해서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구조라 23층 꼭대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뒤편 쪽창을 통한 주차장뷰뿐이다. 잠긴 옥상 문 앞에서 맥없이 돌아 쪽창 너머 생뚱맞은 곳에 걸린 표석을 사진으로 담는다. 허탈하고 아쉽다. 일상적으로 완상할 수 있는 수려한 경치는 옛적에 권력이라면 지금은 금력으로 표상되는 힘의 전유물인가 보다. 그래서 다들 그토록 그 무서운 호랑이를 잡아타고 싶어 안달하는 걸까? 호랑이라는 이름이 통용된 것은 18세기 숙종 때쯤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 북쪽에서는 범, 남쪽에서는 호랑이라 불렀다. ‘문제적 인간’ 이방원은 달리는 호랑이를 잡아탔다. 포수들은 호랑이 사냥을 나갈 때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호랑이 뼈와 고기로 끓인 국을 먹었단다. 이방원이 호랑이의 주인이 된 것은 호랑이를 갈아 마실 정도로 호랑이를 잘 알았기 때문이다. 이씨 왕가를 통틀어 과거 급제자는 이성계의 5남 방원과 6남 방연뿐이다. 방연은 건국 전에 죽었으니 조선 왕실의 급제자는 이방원이 유일하다. 타고난 명석함에다 아버지 이성계를 도와 고려 왕조를 끝장내고 조선을 창업한 경험이 더해져 그는 한층 강해졌다. 곰의 앞발은 철퇴요 발톱을 세운 호랑이 앞발은 칼이랬다. 젊은 역사 마니아들이 붙인 이방원의 별명은 ‘킬(Kill)방원’. 정몽주와 정도전부터 이복형제 방석·방번까지, 이방원은 호랑이의 앞발로 거치적거리는 정적을 모두 베었다. 방원이 피도 눈물도 없는 권력욕의 화신, 역사학자 임용한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치 9단 술수 9단’의 이미지로 후대에 기억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그런데 아버지 태종은 정안군 이방원과 다른 면모를 보인다. 18년 동안 호랑이를 타고 거침없이 달린 태종은,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눠 갖지 못하는 것이라는 공식을 깨고 아들 세종에게 호랑이를 양도한다. 스스로 “말과 사람을 보는 눈은 내가 옛사람에게 양보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던 태종은 호랑이를 제대로 다룰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아보았고, 호랑이의 다음 주인에게 꽃길을 깔아 주기로 결심한다. 처가인 민씨가를 숙청했던 실력으로 세종의 처가, 즉 사돈인 심씨가를 단칼에 제거한다. 외척이라는 내부의 위험을 없앤 후에는 바깥으로 눈을 돌려 왜구의 소굴이자 전진기지였던 대마도 정벌을 바로 이곳 낙천정에서 실행한다. 정벌을 마치고 보무당당히 돌아온 원정군이 승리의 술잔을 드는 모습이 눈에 삼삼하다. 태종은 껄껄껄 호탕하게 웃으며 흠뻑 취했을 것이다. 조선 창업 성공과 성군 세종 만들기 프로젝트, 그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다. 2009년 정비 사업 전까지 ‘낙천정 터’ 표석은 엉뚱한 자리에 있었다. 102동 표시만 보고 가다가 뒤늦게 현대강변아파트가 반대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재미있는 일은 돌아가는 길에 또 다른 ‘낙천정’을 발견한 것이다. 숯불갈비를 파는 식당 낙천정. 최소한 식당 주인은 가게 이름을 지을 때 동네의 역사적 의미를 참고했을 테니 표석 자체보다 이 같은 기억의 작은 징표가 더 반가울 때가 있다. 고기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는 편식쟁이 아들이 행여 건강을 해칠까 봐 자기가 죽은 뒤 상중일지라도 세종에게는 고기를 먹이라던 태종이 아니었던가? 그토록 애틋한 부자가 함께 거둥했던 낙천정을 기리는 데는 숯불갈비집이라도 무색지 않으리라!현대강변아파트 102동 옆구리에 있는 낙천정 아닌 낙천정은 1993년에 서울특별시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되었다가 2009년 해제되었다. 몇몇 인터넷 자료에는 아직 이 정자가 낙천정 터 이미지에 올라 있다. 1991년 현대강변아파트를 건축할 때 땅을 기부채납 받아 건축한 듯한데, 후일 사료와 항공사진 등을 통해 원위치에서 200m 이상 차이가 나고 정자의 원형 또한 조선 전기 양식이 아님을 확인하면서 기념물의 가치를 상실하게 되었다. 사료 발굴에 따라 역사도 변한다. 개발과 보존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주먹구구로 기념물을 지정했던 시절을 지나 유물·유적에 접근하는 방식이 정교해져 간다는 사실은 의미 있다. 건축물의 경우 도면과 설계도가 없으면 경주 황룡사지처럼 폐허로 남겨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텅 빈 자리를 상상력으로 채울 수만 있다면 폐허라도 더없이 충만할 것이다.다만 복원물이 의미를 잃으니 고스란히 흉물이다. 주차된 차에 가로막히고 입구가 쇠사슬로 폐쇄된 낙천정 아닌 낙천정에서 보이는 것은 소음벽과 고가차도뿐이다. 방치된 정자를 대신해 조망대를 설치하면 어떨까? 그렇게라도 태종과 세종의 눈길이 닿았던 너르고 푸른 한강을 보면 좋지 않을까? 현재의 호랑이가 과연 허락할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호랑이인지 고양이인지도 모르면서 잡아타겠다는 것은 욕심이요, 호랑이 등에서 내려오지 않으려는 것은 탐욕이요, 호랑이가 영원히 멈추지 않고 달리리라 믿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높다란 소음벽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차량들의 소음이 내내 사위에 웅웅거린다. 호랑이에 오르는 것은 절경을 취하고 소음을 견디는 일일 테다. 한 블록만 물러나면 한강뷰는 없을지나 사방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오는 길에 지났던 자양전통시장에 들렀다 귀가하련다. 세상은 하 수상해도 호랑이 따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빚어내는 일상의 소음은 진진하다. 충청도식 무시루떡과 매운 닭강정이 인심 좋은 자양시장의 별미랬다.(끝)
  • 과학기술 토론회 간 안철수, 李·尹과 차별화

    과학기술 토론회 간 안철수, 李·尹과 차별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7일 자신이 강점을 지닌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가족리스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안 후보의 부인과 딸도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이어 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직면한 3대 트렌드로 ▲코로나19 ▲미중 신냉전 ▲4차 산업혁명을 들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미중 과학기술 패권전쟁하에서의 생존전략,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에 대한 것이 되면 국민의 관심이 모이고 다음 정부가 추진력을 받지 않겠느냐”면서 “그런데 나오는 것은 녹취록 공방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윤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도 비판했다. 안 후보는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과학방역이 아니라 여론조사를 통한 정치방역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전문가가 아니라 정치인, 행정가가 최종 결정한 게 결정적 착오”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연구로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딸 설희씨는 자신의 연구를 소개하는 브이로그(Vlog)를 올린 뒤 “기초과학자로서 코로나19 시국에서 한국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분은 안 후보뿐”이라고 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인 부인 김미경씨는 광주시청 선별검사소에서 검체 채취 의료봉사를 하며 ‘호남 행보’를 이어 갔다. 안 후보 측은 주요 인사들을 만나며 외연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임상진 전 대통령 시민사회비서관 등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우조선 합병 불발에 “현대중공업이 EU 상대로 소송해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우조선 합병 불발에 “현대중공업이 EU 상대로 소송해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현대중공업그룹 산하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의 합병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불승인한 것과 관련해 “철저한 자국 이기주의에 근거한 결정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EU 집행위를 상대로 소송으로 맞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7일 열린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EU 집행위의 기업결합 불승인 결정에 대해 “중국이나 싱가포르 등이 조건 없는 결합 승인 결정을 내린 것을 보면 EU의 불승인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일방적으로 대한민국이 좌지우지되고, 따라만 가는 수동적 존재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현대중공업이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더불어 불승인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까지 법정 다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조선 3사가 모든 면에서 ‘붕어빵’처럼 경쟁을 하니까 뱃값이 싸졌다”며 “EU의 선주들과 당국은 저가 경쟁에 따른 낮은 선가, 그리고 언급은 안 됐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의 고가 특허료를 고려할 때 현 구조를 계속 유지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우조선 합병 무산에 따른 후속 관리 및 매각 방안에 대해선 3월 초로 예정된 경영컨설팅을 마친 뒤 종합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조선의 체질 개선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다”며 “컨설팅 결과가 나온 뒤 정부 및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중장기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에 투입된 공적자금에 대해선 “산은이 벌어서 넣은 돈이지 세금은 1원도 없다”며 “현재까지 대우조선에 총 4조 2000억원을 지원했고, 산은이 2조 6000억원을 넣었다”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이상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서는 “기업 인수 합병 중 가장 안 좋은 전형적인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가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LBO는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빌린 자금을 이용해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인수합병(M&A) 기법을 말한다. 굳이 큰 자본을 들이지 않고도 우량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단 얘기다. 그는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은 인수대금으로 기존 채무를 어떻게 갚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회생계획안에 동의한다고 해서 에디슨의 사업계획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 후보의 산은 부산 이전 공약과 관련해선 “진보가 아닌 퇴보로, 소탐대실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년간 경험에 비춰볼 때 금융경제 수도인 서울에서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방이전이 자꾸 거론되는 이유는 금융,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밸러드·대시너…마니아 설레게 할 해외 유명 작가 SF소설 잇달아

    밸러드·대시너…마니아 설레게 할 해외 유명 작가 SF소설 잇달아

    설 연휴를 맞아 해외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SF 작품이 잇달아 출간돼 SF 마니아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문학은 영국 작가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1930~2009)의 17번째 장편소설 ‘밀레니엄 피플’(2003)을 번역 출간했다.밸러드는 1960년대 인문학의 관점에서 예술적으로 높은 가치를 가진 과학소설을 쓰자는 ‘SF 뉴웨이브 운동’을 이끌었던 작가로 꼽힌다. 더 타임스 선정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 가운데 한 명인 그는 고도의 상징적이고 디스토피아적 예지로 가득 찬 작품들로 현대에 대한 세계인의 관점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밀레니엄 피플’은 폭탄 테러에 휘말려 사망한 아내의 살인범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어느 심리학자의 행보를 그렸다. 심리학자 데이비드 마컴이 런던 히스로 공항으로 출발하려던 중 폭탄 테러로 전처 로라가 희생됐다는 뉴스를 접한다. 그는 런던의 호화로운 동네 첼시마리나에서 실마리를 찾고, 중산층을 일깨워 혁명을 일으키려는 무리를 발견하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억압받은 노동 계층이 봉기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전문직 중산층 계급이 반란을 도모했다는 데 있다. 작품 속 혁명가들은 “중산층이 모든 선의를 거두면 사회는 붕괴한다”는 계급투쟁의 의미를 과격하게 실천해 보인다. 작가는 외부 환경과 인간 내면에 펼쳐지는 의식과 무의식의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춰 현대적 안온함의 허상을 들춰냈다.문학수첩은 영화로도 제작된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제임스 대시너(50)의 새 소설 시리즈 ‘죽음의 법칙’ 3부작을 펴낸다. 지난달 1부 ‘마음의 눈’에 이어 최근에는 2부 ‘생각의 법칙’까지 출간했고, 다음 달 중 3부 ‘생존 게임’을 낼 예정이다.게이머이자 해커인 10대 청소년 마이클, 세라, 브라이슨이 가상공간 버트넷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이버 테러 사건에 뜻하지 않게 관여하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빠른 전개와 반전으로 몰입감을 높인다. 마이클은 낯선 소년의 몸으로 깨어나고, 이 소년의 이름이 ‘잭슨 포터’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낯선 사내들이 강압적으로 자신을 끌고 가려고 하고 겨우 도망쳐 나왔지만, 잭슨 포터가 중대한 범죄에 연루됐다는 뉴스에 충격을 받는다. 첨단 디지털 문명에 바탕한 SF적 상상력과 10대들의 감성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서사가 돋보이는 이 책에 대해 미국 서평전문매체 커커스 리뷰는 “디지털 세대를 열광하게 한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 [단독] 배복주-강민진, 정의당 여성주의 올인해 종로 접수한다

    [단독] 배복주-강민진, 정의당 여성주의 올인해 종로 접수한다

    정의당 종로 선대위원장에 강민진사실상 종로 보궐 선거에서 ‘진보 단일 후보’가 된 정의당이 뜻밖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정의당이 종로 보궐선거에서 여성주의와 소수자정치, 청년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등을 역임하며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한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를 후보로 내세운데 이어 정의당에서 여성주의적 목소리를 줄곧 내며 떠오른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선대위원장으로 뒤를 받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배 부대표는 장애여성공감 대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 인권위원를 지내며 20년 넘게 장애여성운동과 반성폭력 운동에 헌신했다. 소수자 정치와 여성주의 정치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당사자다. 배 부대표는 앞서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장애 여성이자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며 “장애가 있는 여성의 몸으로 성장하고 학교를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를 낙오시켜야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존하고 돌볼 때 세상이 변화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대표의 경우 당초 서울 서초갑 출마가 언급됐지만 종로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그는 류호정·장혜영 의원과 함께 당내 대표적 페미니즘·청년 스피커로 주목받고 있다. 강 대표는 2017년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18세 선거권운동을 벌였고, 이후 정의당에서 청년대변인,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정의당은 강 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정재민 서울시당위원장, 권수정 서울시의원을 임명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국민의힘의 독주를 예상하는 시각이 있었다. 당내에선 대선의 러닝메이트 격이자 원팀 구도를 극대화하는 취지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그러나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사실상 등원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략공천 갈등이 깊어진다면 윤 후보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역효과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일후보 효과로 정의당이 예상밖 선전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단일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구에서는 진보든 보수든 30% 이상은 득표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서는 게 일반적이다. 또한 종로의 경우 각종 인권단체가 위치하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는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한 만큼 정치적으로 올바른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정의당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게 부족한 여성주의적 메시지를 종로에서의 메시지를 통해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의당은 이 같은 시도를 통해 대선과 종로 선거 양측에 모두 시너지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 “안전사고 제로 도시 구현”… 유동균 마포구청장,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대구민 담화문 발표

    “안전사고 제로 도시 구현”… 유동균 마포구청장,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대구민 담화문 발표

    “노동자의 안전을 비용으로 여기던 시대가 끝내고, 사람의 생명이 무엇보다 최우선인 사회로의 대전환을 맞게 되었습니다. 안전사고가 없도록 최고 수준, 최고 단계의 안전 도시 마포를 구현하겠습니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날인 27일 마포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대구민 담화를 발표했다. 유 구청장은 “현장 근로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도를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안전 관리 계획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이런 노력이 현장에 안착하는 날까지 구정의 최우선 가치를 ‘재해 예방’과 ‘구민 안전’에 두고 안전 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일상과 일터의 안전함을 정착하는 길에 구민 여러분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앞서 관련 TF와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 예방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지역 내 중대시민재해 관리 대상인 공중이용시설 42개에 대한 안전 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말을 꺼냈으면 실행하셔야죠!”…86용퇴론 ‘흐지부지’에 직격탄

    “말을 꺼냈으면 실행하셔야죠!”…86용퇴론 ‘흐지부지’에 직격탄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근 거론된 ‘86 용퇴론’이 흐지부지될 조짐을 보이자 청년 최고위원이 직격탄을 날렸다.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27일 페이스북에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선배님! 말을 꺼내셨으면 실행하셔야죠!”라며 “이런 정치 물려주실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86세대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86 용퇴론’에 앞장섰지만, 이렇다 할 추가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 송영길 불출마 외엔 ‘잠잠’앞서 지난 23일 86세대의 일원인 김종민 의원이 “586 용퇴론이 나온다”면서 “그러나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 계속하려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자성론을 꺼내들면서 이른바 ‘86 용퇴론’이 촉발됐다. 이후 우상호 의원이 지난해 4월에 밝혔던 자신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재확인하며 지원사격에 나섰고, 송 대표가 26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후속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최측근 의원 그룹인 이른바 ‘7인회’가 24일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것이었지 총선 불출마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종민 의원 “정치인 아닌 제도 용퇴”‘86 용퇴론’이 처음 제기됐을 때 여권에 적잖은 인적쇄신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처음 이를 거론한 김종민 의원마저 다른 해석을 덧붙이면서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본인도 86 아니냐. 용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정치인 개인의) 용퇴가 핵심이 아니고, 이 제도를 용퇴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86 정치인들이) 물러나든 안 나든 ‘86 정치’가 용퇴해야 한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이들의) 개인적인 역량 또는 개인적 입지가 이렇게 오해받고 불신받는 정치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얘기한 것은 86 용퇴론이라기보다는 낡은 기득권 제도를 용퇴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도 개혁에 우리 86 정치인들이 책임을 지고 반드시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당내서도 비판 “요설…차라리 말을 말든지”이에 민주당 내에서도 김종민 의원을 향한 비판이 나왔다. 같은 ‘86 정치인’인 김우영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이런 걸 요설이라 한다. 차라리 말을 말든지. 행동하지 않는 구두선의 정치는 배반형”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2030 청년들의 저항은 행동하지 않는 말의 정치에 대한 퇴장명령”이라며 “공정한 기회, 과정의 공평, 정의로운 결과, 그 화려한 맹세를 저항이 세다고, 비용이 든다고, 부작용이 크다고 미루고 회피하며 다다른 곳이 이 위선의 골짜기”라고 지적했다. 이날 ‘86 용퇴론’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지난 25일에도 “송영길 대표님의 결단을 지지한다”면서 “민주당의 혁신은 대한민국 대전환 앞에서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 시절 86그룹의 리더격이었던 이인영 의원을 두고 용퇴론을 주장한 바 있다.
  • 접촉은 ‘제로’, 마음은 ‘가득’…코로나 청정국 통가에 내린 英 구호품

    접촉은 ‘제로’, 마음은 ‘가득’…코로나 청정국 통가에 내린 英 구호품

    영국 및 호주 구호선이 해저화산 폭발 피해를 본 통가를 지원하기 위해 ‘비접촉식’ 구호 물품 전달을 시도했다. AP통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3만ℓ 분량의 생수 300개 이상과 의료용품, 위생용품 등을 실은 영국 구호선은 통가 인근 해안에 도착한 뒤 기중기를 이용해 보급품을 육지로 내렸다. 이 과정에서 단 한 명의 선원도 통가 땅을 밟지 않았다. 구호선을 타고 온 통가 외부 사람과 통가 내에 있는 사람의 밀접 접촉을 원천 차단한 셈이다. 영국 구호선의 이 같은 지원 방식은 코로나 청정국으로 불리는 통가에 코로나19가 전파될 것을 우려한 조치였다.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부 장관은 “오랜 파트너인 통가가 주택 및 지역사회를 재건하기 시작함에 따라 도움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주 시간으로 25일, 통가로 향하던 호주 구호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0여 명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21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출발한 이 군함은 구호품과 의료물품 등을 대량으로 싣고 오는 26일 통가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지난 21일에는 통가로 가던 호주 군용기 1대에서 일부 승무원이 양성 판정을 받아 군용기가 회항하기도 했다.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은 “현재 통가 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그들(통가)은 분명 지원이 절실하지만, 코로나19 위험을 원하지는 않는다”면서 “구호선이 기존 임무를 계속해 코로나19에 안전한 방식으로 통가에 지원물자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가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가 1명밖에 발생하지 않은 ‘코로나 청정국’으로, 코로나 전염을 막으려고 매우 엄격한 국경 검역을 벌이고 있다. 통가 현지 구호단체들은 지금 코로나19가 발발하면 타격이 극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호주 주재 통가 대사관 관계자 역시 “우리는 ‘다른 파도’, 즉 코로나19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모든 구호품은 검역을 거쳐야 하고 외국 인력은 항공기에서 내리는 게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구 10만여 명의 통가는 지난 15일 인근 해저화산 분출로 식수원인 빗물이 화산재로 오염돼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 해저화산 분출에 이어 덮친 쓰나미로 주택 약 1000채 및 기반시설도 파괴됐다. 통가 당국은 이번 재해로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원안위, 한울 5호기 재가동 승인

    원안위, 한울 5호기 재가동 승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7일 원자력발전소 한울 5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울 5호기는 지난 1월 134일 정상운전 중 원자로 냉각재펌프 4대 가운데 1대가 정지되면서 원자로 가동이 자동으로 멈췄다. 원안위는 한울 5호기 원자로 자동 정지를 조사한 결과 운전원의 조치가 관련 절차서에 따라 이뤄졌고 안전설비가 설계대로 작동해 발전소 안팎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가 없었음을 확인했다. 가동 중단은 원자로냉각재펌프의 전동기에서 과전류·과열이 발생해 내부 전선 간 전류가 접촉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손상된 전동기는 예비 전동기로 교체됐고, 부하·무부하 시험, 절연진단 등을 거쳐 성능 기준에 만족하는 것을 확인됐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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