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의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황새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여의도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학습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순직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572
  • [STOP PUTIN] 癌에 전쟁에 떨던 우크라이나 어린이 21명 치료받으러 英 도착

    [STOP PUTIN] 癌에 전쟁에 떨던 우크라이나 어린이 21명 치료받으러 英 도착

    암 세포에 대한 두려움과 조국을 덮친 전쟁 공포에 떨던 우크라이나 어린이 암 환자 21명이 치료를 받기 위해 영국에 도착했다고 영국 정부가 밝혔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들 어린이 암 환자들이 국민건강서비스(NHS) 주관으로 이 나라의 병원 가운데 가장 최선의 치료를 해줄 수 있는 병원을 추천받아 치료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어린 환자들과 직계 가족 일부가 폴란드 정부가 간청하고 영국 정부가 제공하는 특별 항공기 편으로 전날 영국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것이다. 이들 소아 암 환우들은 먼저 의료진으로부터 몸상태 등에 대한 평가부터 다시 받는다. 자비드 장관은 “의료 처치를 받는 동안 러시아군의 침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병원 밖으로 내몰리게 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의료 처치를 영국이 제공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며 NHS의믿기지 않는 직원들이 가능한 최선의 돌봄을 제공할 것이란 점을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영국인들이 나중에라도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집에 맞아들이도록 허용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이번에는 긴급한 돌봄을 요하는 이들을 위해 특별히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백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쟁 때문에, 러시아군이 도시를 봉쇄하고 병원에의 의약품 공급 등을 막는 바람에 치료가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어린이들이 폴란드로 피신하고 있으며, 그곳 당국도 이들을 돌보는 데 한계가 왔다며 도움을 간청하고 있다. 폴란드의 한 소아과 의사는 BBC 뉴스에 이 병원에 도착하는 어린이 대부분이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앞서 영국 보건부의 성명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보낸 의약품만 65만 점이 넘으며 일곱 대의 항공기가 현지에 급파됐다. 어맨다 프릿처드 NHS 잉글랜드 최고경영자(CEO)는 필수품과 어린이들에게 “결정적인 치료제”를 모두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여자프로배구 20일부터 다시 열린다

    여자프로배구 20일부터 다시 열린다

    코로나19 무더기 감염 탓에 리그를 중단한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가 오는 20일 남은 6라운드 경기를 재개한다.한국배구연맹(KOVO)은 6라운드 여자부 정규리그 잔여 일정을 14일 발표했다. 20일 오후 4시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 경기를 시작으로 여자부는 4월 5일 현대건설-GS칼텍스전까지 17경기를 더 치른다.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GS칼텍스, KGC인삼공사 선수단이 잇달아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경기는 이달 4일 멈췄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재개일은 당초 16일에서 20일로 미뤄졌다. 지난달 11일∼20일에 이어 두 번째로 리그를 중단한 여자부 누적 중단 일수는 26일이 됐다. 배구연맹과 프로 14개 구단이 함께 만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24일∼28일간 리그가 중단되면 6라운드 정규리그로만 시즌을 종료하고 포스트시즌은 열리지 않는다.그러나 배구연맹과 여자부 7개 구단은 지난 1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여자부 인기를 유지하고 팬서비스를 제공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이유로 포스트시즌 강행을 결정해 스스로 정한 원칙을 저버렸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포스트시즌이 열리더라도 5전3선승제인 챔피언결정전은 3전2선승제로, 3전2선승제인 플레이오프는 단판 대결로 축소해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만 보태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이나에서 희생된 종군 언론인 브렌트 르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이나에서 희생된 종군 언론인 브렌트 르노

    러시아군의 공세가 한창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서북쪽 이르핀에서 시사주간 타임을 위해 일하는 언론인 겸 영화제작자 브렌트 르노(50)가 러시아 병사들의 총격에 스러졌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안드리 네비토프 키이우 경찰서장은 13일(이하 현지시간) 고인이 러시아 병사들의 조준 사격에 당했으며 다른 두 언론인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언론인의 국적인 미국과 우크라이나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기자가 사망한 적은 있었지만 다른 나라 언론인이 희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친 언론인 중 한 명인 후안 아레돈도는 이탈리아 기자에게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을 때 브렌트와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이르핀의 다리 가운데 하나를 건너면서 차 안에 앉은 채로 피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누군가 우리를 다른 다리로 데려가고 싶어했다. 해서 우리는 검문소를 지났는데 적들이 총탄을 우리 쪽으로 퍼붓기 시작했다. 해서 운전기사가 차를 돌렸는데도 그들은 계속 총을 쏴댔다. 내 친구 브렌트 르노와 함께 있었는데 그가 총에 맞아 거기 남겨졌다. 난 그가 목에 총을 맞은 것을 봤다”고 말했다. 키이우 방위군을 위해 일하는 의사 다닐로 샤포발로프는 AFP 통신에 “기자 2명과 우크라이나인이 탄 차가 총격을 받았다”면서 “사망한 기자는 목에 총을 맞았다”고 같은 증언을 했다. 현장에 있던 AFP 기자도 희생자의 시신을 확인했다. 이날 이르핀에서는 총성과 폭음이 들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애초 키이우 경찰은 사망자가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기자라고 밝혔으나, NYT 측은 그가 더는 자사와 일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NYT는 이날 성명을 내고 “몇 년간 뉴욕타임스를 위해 일해온 유능한 영상 기자 브렌트 르노의 죽음이 애통하다”며 “그는 2015년까지 뉴욕 타임스에 기여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우리와 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그가 뉴욕 타임스 소속이란 초기 보도가 나온 것은 몇 년 전에 발행된 기자증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키이우 경찰은 부상자들을 전투 지역에서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로 향하는 요충지 중 하나인 이르핀은 격렬한 시가전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탱크 진격을 늦추기 위해 도시를 가로지르는 이르핀 강의 교량을 모두 폭파하고 결사 항전을 벌이고 있다. 타임의 편집인 대리 겸 최고경영자(CEO) 에드워드 펠센탈과 타임과 타임 스튜디오의 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이언 오레파이스는 “고인을 잃어 황망하다”며 “브렌트는 형 크레이그와 더불어 세상 곳곳의 가장 험한 얘기들을 발굴해와 상도 많이 수상한 영화제작자 겸 언론인이었다”고 말했다. 고인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아이티 등에서도 혀장을 누볐고 2014년 시카고에 있는 학교들을 다룬 시리즈 ‘라스트 챈스 하이’로 피바디상을 받았다.형 크레이그와 곧잘 어울려 일했는데 크레이그도 우크라이나를 취재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약 2주 전에는 우크라이나 텔레비전 방송 라이브의 카메라 기자 예브헤니 스카움이 키이우 TV 전송탑이 폭격에 붕괴됐을 때 숨을 거뒀다. 며칠 뒤에는 영국 기자가 키이우에서 총에 맞아 다쳤다.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봄을 준비하는 제의 조각, 윈난의 저패기/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봄을 준비하는 제의 조각, 윈난의 저패기/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햇살은 길어졌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다가오고 있다. 겨우내 묵혔던 텃밭을 보며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때다. 누군가는 씨앗을 고르고, 누군가는 감자에 싹을 틔울 준비를 하리라. 먹거리를 장만할 준비에 게으를 새가 없던 옛날 사람들은 부지런히 자신들의 생계를 위해 혹은 부를 쌓기 위해 한편으론 노동을 하고, 한편으론 제사를 지냈다. 조선의 왕조차 신농씨에게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제를 올리고 친경(親耕)을 하지 않았던가. 1957년쯤 중국 윈난(雲南)성에서도 제사를 지내고, 파종을 하는 장면이 조각된 저패기가 여러 점 발굴됐다. 저패기는 문자 그대로 당시 화폐로 쓰였던 조개껍질을 담아 두던 용기다. 이와 유사한 형태의 청동기는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된 바 없으므로 저패기는 윈난 지역에 있었던 전국(??) 특유의 용기라 할 수 있다. 전국이 자리하고 있었던 윈난성 스자이(石寨)산에서는 모두 32점의 저패기가 발굴됐는데 하나같이 원통형 몸통에 다종다양한 조각을 뚜껑에 올린 것이었다. 그중에는 뿔이 긴 소들이 둥글게 걸어가는 듯한 모습이 조각된 것도 있고, 그사이에 금박을 입힌 무사가 말을 탄 형상이 섞여 있는 것도 있으며, 수확이나 파종 혹은 전투나 수렵, 때로는 제사 장면을 묘사한 것도 있다.스자이산 유적에서는 16만점의 조개껍질이 출토됐다고 하는데 윈난은 내륙지방이므로 이 조개껍질은 오랜 기간 이뤄진 윈난과 해양세력의 교류를 보여 주는 것이다. 이 조개껍질들은 인도양에서 나는 조개로 알려졌는데 보통 카우리조개라 불린다. 카우리는 이른 시기부터 오랜 세월 세계의 화폐 역할을 했다. 인도양의 유명 관광지 몰디브가 주산지다. 윈난과 몰디브 인근 해상세력 간의 활발한 무역 활동의 결과라 할 수 있는 카우리조개를 담아 두는 일종의 금고가 바로 이 저패기인 것이다. 전국의 왕실이나 귀족들이 조개껍질을 보관하고, 그것으로 자신들의 부와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만든 청동기에 당시 최고의 주조 기술과 역량이 발휘됐음은 당연하다. 저패기 뚜껑의 조각이 많아 꽤나 무겁고, 그 무게만큼 재료인 동이 많이 쓰였다.전한(前漢) 중기 무덤으로 여겨지는 스자이산 제12호 묘에서 나온 이 저패기 뚜껑에는 모두 127명의 인물과 동물 조각, 그리고 바닥이 높고 지붕이 가파른 건물 조각이 있다. 저패기 좌우에 손잡이 역할을 하는 호랑이 같은 짐승이 달려 있다. 호랑이형 손잡이는 다른 저패기에도 나타나는 공통된 특징이다.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특이한 지붕의 건물에는 제사를 주관하는 신관과 제사용 청동북이 늘어서 있다. 건물 주위에는 희생으로 쓰일 짐승을 도살하는 장면, 교역하는 모습, 죄인인지 포로인지 기둥에 묶어 둔 사람도 보인다. 제사와 관련된 다양한 장면들이 불과 지름 30㎝의 세계 안에 압축적으로 표현돼 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잔치와도 같은 제사를 올리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풍속화를 보는 듯하다. 제의는 끝났다. 바야흐로 봄을 맞을 시간이다.
  • 安, 행정능력 시험대… 尹정부 밑그림 그린다

    安, 행정능력 시험대… 尹정부 밑그림 그린다

    “국민기대 부응할 국정과제 선정”尹정부 초대 총리 맡을 가능성손실보상·방역문제 등 집중할 듯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원장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총괄지휘하며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안 위원장은 13일 윤 당선인의 인수위원장 임명 발표 직후 입장문에서 “이제 국민통합정부를 향한 첫 단추가 끼워졌으니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보다 나은 정부로의 이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10년간 중도·진보 진영에서 활동했던 안 위원장은 인수위 참여를 계기로 보수 진영에서 ‘정치인생 2막’을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특히 국회의원과 당 대표 등은 거쳤지만, 행정경험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인수위원장직은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위원장은 앞서 단일화 선언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입법 활동을 했지만, 직접 성과로 보여 주는 행정적 업무는 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인수위 참여를 계기로 안 위원장이 차기 정부 초대 총리를 맡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비주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당한 뒤 ‘홀로서기’로 새판을 짜야 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사실상 국정의 ‘2인자’로 정치적 위상을 크게 올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에서 코로나19 비상대응특위 위원장도 맡아 영세자영업자·소상공인의 손실보상 문제와 방역·의료 문제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다. 국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인 만큼 안 위원장이 어떻게 특위를 지휘하느냐에 따라 새 정부를 향한 국정여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장께서 방역·의료 분야에 나름 전문가셔서 제가 이 부분을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 역시 안 위원장과 인수위를 함께 운영하며 공동정부 구상 비전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위원장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과 함께 윤 당선인과의 화학적 결합을 제대로 이룰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양측 관계가 삐걱거렸던 전례가 인수위에서 되풀이되면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관계는 소원해질 수밖에 없다. 공동정부 구성을 약속했지만, 국민의당이 단 3석에 불과한 점은 안 위원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가로막는 현실적 한계가 될 수 있다.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에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소수파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갈라선 것과 같은 전례가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관계에서도 되풀이될 수 있다. 반면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안 위원장이 새 정부에서 안착하면 3당 합당을 통해 민자당 대선후보를 쟁취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같은 길을 갈 수도 있다. 안 위원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수위 운영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 尹이 ‘형’으로 부르는 실세… 인수위 살림 도맡아

    尹이 ‘형’으로 부르는 실세… 인수위 살림 도맡아

    尹 조기 입당 성사… 선대본 이끌어인수위 참여 고사에 尹 직접 설득權 “5년간 꼭 할 수 있는 일 찾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4선의 권영세(63) 의원을 임명했다. 정치적 상징성을 갖는 위원장과 달리 부위원장은 실제 인수위 살림을 도맡는 역할로, 윤 당선인과 선거대책본부에서 호흡을 맞춘 권 부위원장이 적임자로 발탁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권 의원은 잘 아시다시피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 줬다”며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함께 정부 인수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겸 사무총장으로 이번 대선을 승리로 이끈 권 부위원장은 애초 인수위 참여를 고사했으나 윤 당선인의 설득 끝에 정권 인수 임무를 맡게 됐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많은 과제를 거창하게 늘어놓기보다는 5년 동안 꼭 할 수 있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을 찾아 성공한 정부의 움을 틔우는 인수위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로 형사법학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윤 당선인의 국민의힘 조기 입당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윤 당선인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한 후 기존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 홀로서기에 나섰을 당시 선대본부장과 사무총장을 맡아 구원투수로 선거를 이끌었다. 윤 당선인은 권 부위원장을 사석에서는 ‘형’으로 부르기도 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인과 대화가 잘 통하고, 반대 의견도 가감 없이 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권 부위원장을 평가했다. ‘공안통’ 검사 출신인 권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총장·최고위원, 새누리당 사무총장, 2012년 박근혜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다. 친박(친박근혜) 인사 중 동료 의원들에게 신망이 높은 합리적 전략통으로 꼽힌다.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지냈고, 18대 국회 정보위원장을 역임했다. 권 부위원장은 서울 영등포을에서 16~18대 총선 내리 3선을 했으나 19·2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용산으로 지역구를 바꿔 여의도로 복귀했다.
  • 인수위원장 안철수, 부위원장 권영세… 공동정부 첫발

    인수위원장 안철수, 부위원장 권영세… 공동정부 첫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했던 안철수(얼굴·60) 국민의당 대표를 임명했다. 부위원장에는 4선의 권영세(63) 국민의힘 의원, 기획위원장에는 원희룡(58) 전 제주지사를 임명했다. 윤 당선인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일 잘하는 정부, 능력 있는 정부로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며 인수위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역대 대통령 당선인 중 인수위 인선을 직접 발표한 것은 윤 당선인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는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했다. 인수위는 크게 7개 분과,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로 구성했다. 7개 분과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거시·재정·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로 구성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지역과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국정 운영의 큰 틀을 짠다. 코로나 비상 대응 특위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상, 방역과 의료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기구로 안 위원장이 특위 위원장을 겸임한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장이 특위 위원장을 겸직함으로 보다 책임감 있게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윤 당선인이 당선 후 광역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특위로 윤 당선인의 지역 공약을 신속하게 국정 과제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안 위원장은 14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인수위 세부 인선과 인수위 운영 방향 등을 발표한다.
  • 안철수 인수위원장 “신뢰의 결실”…권영세·원희룡 “대국민 약속”

    안철수 인수위원장 “신뢰의 결실”…권영세·원희룡 “대국민 약속”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은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으로 안 대표를 임명한 데 대해 “공동정부를 향한 윤 당선인과 안 대표 간 약속과 신뢰의 첫 결실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임명 관련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이제 국민통합정부를 향한 첫 단추가 끼워졌으니,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국정 과제를 선정하고, 보다 나은 정부로의 이행을 위해 안 대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위원장 임명 소감과 향후 인수위 운영 방향을 밝힌다. 이 자리에서는 인수위 인선 진행 상황과 인수위 출범 목표 시기를 포함한 향후 일정, 인수위 운영 방향 등에 대한 구상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공동정부 구성을 약속한 바 있다. 안 대표를 택한 이유로는 “안 대표는 국정 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에도 먼저 요청해서 자리를 가졌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부위원장에 임명된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인수위 인사 발표 직후 “투표 과정에서 보여주신 국민의 민심을 무겁게 여기고 국민과의 약속을 가장 먼저 생각하겠다”며 “5년 동안 꼭 할 수 있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을 찾아 성공한 정부의 움을 틔우는 인수위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선거대책본부장 겸 당 사무총장을 맡아 최전선에서 선거 운동을 이끌었다. 윤 당선인은 권 의원에 대해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기획위원장에 임명된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선거에서의 대국민 약속을 새 정부 정책에 잘 반영시키는 임무”라며 “정책본부장으로서 선거 애프터서비스(AS)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당내 경선에서 패한 후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서 정책 공약 수립을 총괄했다. 윤 당선인은 원 전 지사가 이끌 기획위원회에 대해 ‘공약 이행을 위한 것’이라며 “인수위는 공무원들로부터 인수인계를 위한 업무보고를 받고 새 정부 국정과제를 만들고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선거 과정에서 한 약속도 함께 보고받아 국정과제를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 윤석열 “여가부, 소명 다해… 효율적 조직 구상해야” 정청래 “尹 뜻대로 안 될 걸”(종합)

    윤석열 “여가부, 소명 다해… 효율적 조직 구상해야” 정청래 “尹 뜻대로 안 될 걸”(종합)

    “지역·여성 할당, 국가발전 도움 안돼”“남녀 대응한 대우로 범죄·불공정 해결”대장동 특검엔 “진상 확실히 규명할어떤 조치라도 해야… 꼼수 그런 거 없다”尹 “특검이든 뭐든 진상만 밝히면 대찬성”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이제는 좀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면서 “불공정, 인권침해, 권리 구제 등을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더 효과적인 정부 조직을 구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특혜 의혹 등에 대한 여당의 3월 특검 법안 처리에 대해서도 “진상을 확실히 규명할 어떤 조치라도 해야 한다”면서 “꼼수 그런 거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경륜·능력 있는 사람 모실 것”“자리 나눠먹기식으론 국민 통합 안돼” 윤 당선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인수위 주요 구성안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에서 ‘여가부 폐지와 관련한 정치권의 이견이나 반발을 어떻게 돌파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윤 당선인은 “저는 원칙을 세워놨다”면서 “여성·남성이라고 하는 집합에 대한 대등한 대우라는 방식으로는 여성이나 남성이 구체적 상황에서 겪는 범죄 내지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기가 지금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남녀의 집합적 차별이 심해서 아마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이것(여가부)을 만들어서 많은 역할을 했는데 지금부터는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불공정 사례나 범죄적 사안에 대해 더 확실하게 대응하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인사 원칙과 관련해 ‘지역·여성 할당’을 배제할지에 대해선 “국민을 제대로 모시려면 각 분야 최고 경륜과 실력 있는 사람으로 모셔야지, 자리 나눠먹기식으로 해서는 국민 통합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국민통합은 실력 있는 사람을 뽑아 국민들을 제대로 모시고 지역 발전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하는 것을 우선 원칙으로 하면서 여러 고려할 부분을 고려해야지, 그것(여성·지역 할당)을 우선으로 하는 국민통합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청년이나 미래 세대가 볼 때 정부에 대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AI윤석열 등을 통해 여가부 폐지를 줄곧 언급해왔다. 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이대남’(20대 남성) 공략 전략과 맞물려 지난 대선 출구 조사에서도 20대 남성 60%가 윤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주는 현상을 낳았다. 반대로 20대 여성 60%는 남녀임금격차 해소 등을 내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정청래 “여가부 폐지, 윤석열 뜻대로 되겠나… 민주당이 172석” 이에 대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여가부 폐지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윤석열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가부 폐지를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거대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지지를 받아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이유를 언급했다.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라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정 의원은 “MB(이명박) 인수위원회 때도 여가부, 통일부 폐지를 주장했었으나 실패했다”면서 “정부조직법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13일 현재 국회의석수는 민주당 172석(57.53%), 국민의힘 110석(36.79%), 정의당 6석(2.01%) 국민의당 3석(1%),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당 각 1석, 무소속 7석이다.민주당이 전체 의석 299석으로 60%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에서 올리는 모든 법안 통과를 저지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약했던 모든 공약들은 민주당이 작정만 한다면 얼마든지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정 의원은 또다른 게시글에서 국회에서 윤 당선인의 공약을 저지하는 방편으로 이 후보가 공약한 정책들로 국회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며 속도전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국회는 절대 다수의석이 민주당에 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은 국회에서 만든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공약한 정치개혁, 민생법안, 언론개혁, 검찰개혁 등을 신속하게 밀고 나가 권력의 절반인 국회 주도권을 틀어쥐어야 한다. 대장동 특검도 신속하게 처리하고”라고 ‘강한 민주당’을 강조했다. 그는 “180석 가지고 뭐했냐? 가장 뼈아픈 말”이라면서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국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문재인도 지키고, 이재명도 지킬수 있다”고 공언했다.윤석열 “대장동 특검 작년부터 늘 주장”민주 윤호중 “3월 중 대장동 특검 처리” 윤 당선인은 ‘대장동 특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다 보시는데 부정부패 진상을 확실히 규명할 수 있는 어떤 조치라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특검에 윤 당선인도 동의해 3월 내 특검법안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는 질문에 “거기에는 무슨 꼼수라든가, 그런 것도 없다고 지난해부터 늘 주장해왔다”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대장동 의혹 특검 문제와 관련, “3월 임시국회 처리에 아주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윤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은 지난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특검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특검 실시에 대해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당선자께서 동의한다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 여야 의견이 모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3일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및 이와 관련한 불법 대출·부실수사·특혜제공 등의 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을 당론으로 발의했었다. 당시 윤 후보를 겨냥해 제출한 이 요구안은 상설특검법을 활용해 특검을 임명하고 수사에 착수하자는 것이다. 국민의힘도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지난해 대장동 특검법을 발의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3일 유세에서 민주당의 특검안 요구를 비판하면서도 “특검이든 뭐든 진상만 밝히면 저희는 대찬성”이라고 말했었다.
  • 尹 당선인, 인수위원장에 안철수 임명…부위원장은 권영세

    尹 당선인, 인수위원장에 안철수 임명…부위원장은 권영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임명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4선의 권영세 의원, 기획위원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임명됐다. 윤 당선인은 13일 오후 2시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이로써 안 대표는 인수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밑그림을 함께 그리게 됐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공동정부 구성을 약속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를 택한 이유로 “안 대표는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졌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영세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안 위원장과 함께 정부 인수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원희룡 기획위원장에 대해선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서 공약 전반을 기획해왔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회에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기획위원장을 비롯해 7개 분과에 총 24명의 인수위원들을 임명하고,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위원는 유능하고 능력 있는 국정 운영으로 지역과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비상대응 특별위원회는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 대한 신속한 손실 보상과 방역·의료 문제 등을 다룬다.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는 지역 공약을 새 정부 국정 과제에 반영시키고, 국민이 지역에 따른 기회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한다. 코로나비상대응 특별위원회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특위 위원장을 겸임하고, 나머지 인선은 추후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 [속보] 尹 당선인, 인수위원장 안철수·부위원장 권영세 임명

    [속보] 尹 당선인, 인수위원장 안철수·부위원장 권영세 임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임명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4선의 권영세 의원, 기획위원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임명됐다. 윤 당선인은 13일 오후 2시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이로써 안 대표는 인수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밑그림을 함께 그리게 됐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공동정부 구성을 약속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를 택한 이유로 “안 대표는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영세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안 위원장과 함께 정부 인수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원희룡 기획위원장에 대해선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서 공약 전반을 기획해왔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 윤석열 시대 한일관계는…日 전문가 “토착왜구 표현 말고 특사 먼저 보내야”

    윤석열 시대 한일관계는…日 전문가 “토착왜구 표현 말고 특사 먼저 보내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체재를 앞두고 산적한 한일 관계 해결을 위해 특사를 일본에 보내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일 관계 전문가인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사 문제 등이 당장 해결될 것 같진 않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즉각 공조해야 한다”며 “먼저 당선인의 특사가 도쿄를 방문하는 게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고하리 교수는 한일 관계 개선의 큰 획을 그은 ‘김대중-오부치 선언’(1998년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2018년 한일 문화 인적 교류 추진을 위해 외무상 주도의 전문가 모임에 참여한 전문가다. 윤 당선인은 대일 외교정책의 핵심 공약으로 ‘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시대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하리 교수는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과거사 문제를 고집하던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표명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일관계에는 과거와 미래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현재를 어떻게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고하리 교수는 당시 전문가 모임에서 이같이 제언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근대 역사에서 과거 한때 불행한 관계에 있었던 두 나라가 이처럼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 대등한 동반자로서 함께 번영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두 나라가 이 업적에 뒷받침된 자신감과 자각이 공유되어야 ‘미래지향’으로 가는 길이 진정한 실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류를 즐기고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의 젊은이들이 많은 게 일본의 현재인데 그럼에도 한일관계를 과소평가하는 데 일본인들이 답답함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하리 교수는 한국 정치권이 ‘토착왜구’라는 표현을 쓰며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게 한일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서 한국 대선을 보니 친일파나 토착왜구라는 용어를 사용해 상대편을 공격하는 친일 프레임이 마음에 걸렸다”며 “친일 프레임은 한국인이 한국인을 향해 쓰는 한국 사회의 분단을 상징하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인인 내가 이렇다저렇다 말하는 것은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코로나19로 한일 양국 간 왕래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국민 간 감정적 대립의 재료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고하리 교수는 “일본에서는 윤 당선인 체재가 보수 정권이라는 점과 캠프에 일본통이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와 달리 소통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북한 문제와 대미 관계에서는 보조를 맞추기 쉽지만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주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 문제는 아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을 설득해 일본의 대중문화 개방 정책을 시행했다”며 “윤 당선인이 김 전 대통령처럼 행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 정청래 “여가부 폐지, 윤석열 뜻대로 안 될 걸…민주당이 172석”

    정청래 “여가부 폐지, 윤석열 뜻대로 안 될 걸…민주당이 172석”

    정청래, 172석 민주당 거대 의석 염두“정부조직법 국회 통과 가능하겠나”민주 반대시 국힘만으론 국회 통과 불가능“법은 국회가…절대다수의석 민주당에 있어”“강한 민주당으로…대장동 특검 처리해야”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여가부 폐지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윤석열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가부 폐지를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거대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지지를 받아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이유를 언급했다.  정청래 “MB 인수위 때도 여가부·통일부 폐지 실패” 정 의원은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MB(이명박) 인수위원회 때도 여가부, 통일부 폐지를 주장했었으나 실패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의원은 “정부조직법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라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국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13일 현재 국회의석수는 민주당 172석(57.53%), 국민의힘 110석(36.79%), 정의당 6석(2.01%) 국민의당 3석(1%),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당 각 1석, 무소속 7석이다. 민주당이 전체 의석 299석으로 60%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에서 올리는 모든 법안 통과를 저지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약했던 모든 공약들은 민주당이 작정만 한다면 얼마든지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정청래 “이재명 공약으로 신속하게 밀고나가 국회 주도권 틀어쥐어야” 정 의원은 전날 또다른 게시글에서 이런 점을 언급하며 “행동해야 산다”며 국회에서 윤 당선인의 공약을 저지하는 방편으로 이 후보가 공약한 정책들로 국회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며 속도전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국회는 절대 다수의석이 민주당에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은 국회에서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공약한 정치개혁, 민생법안, 언론개혁, 검찰개혁 등을 신속하게 밀고 나가 권력의 절반인 국회 주도권을 틀어쥐어야 한다. 대장동 특검도 신속하게 처리하고”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 페달을 밟지않으면 자전거는 쓰러진다. 일신우일신 개혁의 페달을 밟지않으면 민주당도 쓰러진다”면서 “강한 민주당으로 거듭나서 희망의 언덕을 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180석 가지고 뭐했냐? 가장 뼈아픈 말”이라면서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국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문재인도 지키고, 이재명도 지킬수 있다”고 공언했다. 한편 국민의힘 일각에선 이준석 대표의 이대남(20대 남성) 표방 정책으로 인한 ‘젠더 갈라치기’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연장선상에서 여가부 해체 공약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민주 ‘윤호중 비대위’ 모레 공식출범…채이배·권지웅 합류

    민주 ‘윤호중 비대위’ 모레 공식출범…채이배·권지웅 합류

    14일 현충원 참배로 활동 시작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 박성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4일 공식 출범한다. 12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호중 비대위’는 14일 아침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비대위는 이날 참배를 마치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비대위원은 총 9명 이내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단 채이배 전 의원과 권지웅 전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이 각각 비대위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고3 학생으로 광주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주목을 받았던 남진희 양과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의 합류도 점쳐진다. 윤 원내대표는 13일까지 비대위원 인선 작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초선의 박성준 의원이 내정됐다.
  • 오픈월드로 돌아온 엘든 링…‘발컨’도 볕 들 날이 올까요[보편적겜뷰]

    오픈월드로 돌아온 엘든 링…‘발컨’도 볕 들 날이 올까요[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3> 편집자주: 어릴 적부터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파이널 판타지로 밤을 샜고,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언론사에 들어오고 서초동과 세종시를 떠돌며 잠시 게임을 손에서 놨지만, 산업부 게임 출입기자가 되면서 다시금 컨트롤러와 키보드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엘든 링 (Elden Ring)-플랫폼: PS4·PS5·XBO·XSX·XSS·스팀-개발/유통: 프롬소프트웨어/프롬소프트웨어·반다이남코-출시일: 2022년 2월 25일-장르: 3인칭 오픈월드 액션RPG/소울라이크 발매 전부터 ‘희대의 명작’으로 불리며 기대감을 모았던 엘든 링. 하지만 이실직고하자면, 구매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발컨’(발 컨트롤) 게이머라 이러한 고난이도의 ‘소울라이크’ 장르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소울라이크란 프롬소프트웨어에서 만드는 특유의 액션RPG 장르를 지칭하는 용어로, 높은 난이도의 보스 캐릭터와 (고의적으로) 불편하게 만든 시스템 등이 특징입니다. 간단히 기자의 소울라이크 장르 전력을 소개하자면 동일 게임사가 개발한 다크소울3에서 너무도 큰 정신적 고통을 받고 중도하차했습니다. 많은 게이머들이 다크소울3를 사자마자 환불하게 만들어 ‘환불의 심판자’라고 불리는 튜토리얼 보스 군다부터 수십 번의 죽음 끝에 겨우 클리어를 했고, 이후에 결국 엔딩을 보지 못하고 그만둔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더 도전해볼 수 있었지만, 시간도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다른 게임을 잡는 것이 정신적으로 나을 것이란 판단에서였죠.결론부터 말하면 본인의 컨트롤이 심각하게 미숙하고, 반복되는 정신적 고통을 받아도 괜찮을 만큼의 시간과 여유가 없다고 생각되면 이 게임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엘든 링의 환불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첫 보스 ‘끔찍한 흉조 멀기트’에서부터 컨트롤러를 던지거나 키보드를 부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출시 다음날 당근마켓을 살펴보니 ‘도저히 못하겠다’, ‘나와 맞지 않는다’면서 엘든 링을 내놓는 슬픈 판매글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게이머들의 평가를 최악으로 만들 정도로 엉망인 최적화 문제도 도사리고 있고요. 하지만 약간의 도전정신이 있다면 한 번쯤 즐겨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심자를 위한 장치도 어느 정도 마련돼 있고, 단지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하기엔 더 큰 즐거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리뷰는 고인물(능숙한 게이머)이 아닌 소울라이크 장르를 해본 적이 없는 초심자 기준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절망스러워진 ‘엇박’ 전투…그래도 남겨놓은 ‘솟아날 구멍’ 소울라이크 장르의 가장 큰 벽은 아무래도 보스전입니다. 물론 일반 몬스터도 절대 얕봐선 안되는 것이 이 장르죠. 아래 다크소울1 영상에서 그 위용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소울라이크 장르의 전투는 기본적으로 ‘굴러서 공격을 피하고→쉬는 타이밍에 때리고→굴러서 공격을 피하고→쉬는 타이밍에 때리고’의 반복입니다. 공격을 방패로 튕겨내는 ‘패링’도 있지만, 초심자에겐 불가능에 가까운 얘기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이전 시리즈에서도 거대한 보스를 상대할 때도 기본적으로 패턴을 익혀서 잘 피하면 결국 공략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엘든 링에서 보스는 ‘엇박자’가 유독 심해졌다는 점입니다. 보스가 칼을 쥔 팔을 위로 치켜들면 ‘이때쯤 휘두르겠다’는 판단을 하고 피할 수 있죠. 연속으로 공격하는 패턴이라도 정박자로 공격을 한다면 익히면 그만입니다. 겉보기엔 도저히 공략이 불가능할 것 같은 상대도 결국 클리어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하지만 엘든 링 초반부를 진행한 후 만날 수 있는 실질적인 첫 보스인 ‘끔찍한 흉조 멀기트’는 엇박자가 심해도 너무 심합니다. 팔을 위로 치켜올린 직후에 무기를 휘둘러야 하는데, 주춤거리면서 갑자기 타이밍을 지연시킵니다. 이미 전 정박자로 생각해서 굴렀는데, 뒤늦게 타격이 들어오니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죠. 아무리 패턴을 익혀보려고 해도 엇박자 패턴 자체가 쉽게 체화되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이전 시리즈처럼 구르고 때리는 공략법은 엇박자도 가지고 놀 수 있는 고수들에게 통용되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포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엘든 링은 여러 가지 추가 장치를 마련해놨습니다. 첫번째로 ‘영체 소환’을 통해 동료를 부르는 장치입니다. 게임 초반부에서 늑대와 해파리 영체를 얻게 되는데, 보스와의 전투에서 소환하면 훌륭한 탱커 역할을 해줍니다. 이전 시리즈엔 없었지만, 엘든 링부터 도입함으로써 ‘혼자 싸워서 꺽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주죠. 물론 영체도 레벨업을 하지 않으면 금방 보스에게 체력이 깎여 사라지지만, 생각 이상으로 큰 도움이 되어줍니다. 이름만큼이나 흉폭한 보스들과 싸울 때 동료의 중요성을 인지시켜주는 장치로 생각됩니다.소위 ‘룬 노가다’를 통한 능력치 향상도 어렵지 않게 가능합니다. 엘든 링에선 돈과 같은 개념인 룬을 모아 캐릭터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특히 엘든 링은 소울라이크 장르 최초로 완전 오픈월드로 설계된 만큼 반드시 특정 지역의 특정 보스를 지금 당장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도저히 보스를 깨지 못하겠다면 다른 지역을 탐험하면서 룬을 모아 능력치를 모은 다음 다시 도전해도 됩니다. 다른 게이머들이 유튜브 등에 올려준 공략을 참조하면 쉽게 룬을 수급할 수 있는 비법도 알 수 있고요. 체력, 근력, 지구력 등 필수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하다보면 어느새 보스가 처음보다 쉬워져 있을 겁니다.지금까지 설명은 기사 등 검을 다루는 캐릭터 위주였습니다. 정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해도 깨지 못하겠다 싶으면 마법을 쓰는 캐릭터로 시작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마법을 다룰 수 있는 엘든 링에서 마법사 캐릭터도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멀리서 원거리 공격을 가하기 때문에 보스 캐릭터의 엇박에 고통받지 않아도 되고요. 스토리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 원거리 공격 위주로 플레이하는 것도 좋은 수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초심자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서도 있는 것이 엘든 링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불친절한 시스템과 진행…모험하는 맛은 더해졌다 소울라이크 장르를 처음 해보신다면 엘든 링을 시작할 때부터 약간 답답할 수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기는 어떻게 휘두르는지, 각종 조작은 어떻게 하는지 직접적으로 설명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바닥에 빛나는 문구에 다가가 읽어보거나 시체인줄 알았던 NPC 캐릭터에 다가가야 간접적으로 해야 할 일을 알 수 있죠.튜토리얼을 끝내고 드디어 오픈월드에 나온 뒤에도 막막합니다. 저 멀리 성같이 생긴 게 있긴 한데, 저기로 가야 하는 건가. 저 앞에 말 탄 기사가 있는데 NPC인지, 보스인지,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도 되는 것인지…. 아무런 설명도 없어서 헷갈립니다. 그래도 거점 역할을 하는 ‘축복’을 저장하면 빛이 한곳으로 흐르면서 ‘어디로 가야한다’는 정도는 알려줍니다. 메인 스토리 라인을 빨리 따라가고 싶다면 빛을 따라가면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안내가 아예 없다’고 할 순 없습니다. 설사 빛을 따라가지 않는다고 해도 게임을 즐길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소울라이크 장르는 오픈월드기 때문에 조금 더 탐험하는 맛이 늘어났습니다. 다양한 지형과 그에 맞는 몬스터들, 생각하지 못한 곳에 숨겨져 있던 던전과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보물들, 다양한 이벤트들까지. 모험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생각보다 즐길 거리가 많다는 점이 엘든 링의 특징입니다. 앞에 서술했듯이 충분히 레벨업을 하고자 한다면 이런 요소를 하나하나 즐겨나가는 것이 중요한 요소기도 하고요.‘불친절한 시스템’이라하면 초심자가 반드시 미리 알아둬야 하는 요소가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첫째, 이 게임은 일시정지가 없습니다. 모든 상황이 실시간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게임을 종료하지 않는 한 메뉴를 틀었든 잠시 메인화면으로 나왔든 게임은 진행됩니다. 게임을 즐기다가 누가 불러서 나갔다가 들어오면 캐릭터가 죽어 있기 십상이죠. 둘째, 이 게임에서 죽으면 모든 룬을 100% 잃습니다. 되찾고 싶다면 부활 후 죽은 지점까지 다시 찾아가서 룬을 회수해야 합니다. 만약 룬을 회수하기도 전에 죽어버리면 영원히 사라집니다. 기껏 룬을 많이 모아놨는데, 다시 찾아가기 어려운 곳에서 죽는 것만큼 뼈아픈 일도 없죠.뛰어난 연출도 눈을 즐겁게 합니다. 어두운 스토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크게 감흥이 없을 수 있지만, 다크 판타지의 명가답게 보스 캐릭터 하나하나가 개성이 살아있습니다. 등장할 때의 위압감도 전율을 일으키게 하죠. 온갖 고난 끝에 클리어했을 때의 보람도 더해집니다. 고통이 수반되는 소울라이크 장르를 하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겠죠.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소울라이크 장르는 연출이 항상 뛰어나지만, 그래픽이 다크소울3와 비교해 특출하게 나아졌다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워낙 전작들이 훌륭했던 이유도 있겠지만, 아쉽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오픈월드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처럼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오픈월드는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소울라이크 장르 안에서 진화했을 뿐, 여타 오픈월드 게임과 비교하면 아직 발전해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 엘든 링은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이 스토리 구성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세를 알렸습니다. 하지만 이전 작과 마찬가지로 매우 제한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게임 특성상 조지 마틴의 기여를 깊이 있게 느끼진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유저 평가를 바닥으로 만든 원인…“문제는 최적화야” 엘든 링에는 또 한가지 결정적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최적화 문제죠. 많은 게이머들이 엘든 링을 즐기면서 스터터링(렉)과 프레임 드랍 때문에 불만을 토로했죠. 유튜브에도 스타터링 관련 영상을 수도 없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는 PC뿐만 아니라 콘솔에서도 나타나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한때 스팀 유저들의 평가가 ‘복합적’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명성과 기대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평가였죠. (13일 기준 현재엔 ‘매우 긍정적’으로 올라왔습니다)여기에 게임 평론가들의 리뷰가 게이머들의 화를 더욱 부추겼습니다. 많은 게임 매체에서 10점 만점을 줬고, 블룸버그는 ‘이것은 엄청난 성과’라며 극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매체들이 최적화에 관한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플레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걸 빼먹었다’고 평론가들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평론가가 보는 시선과 게이머가 보는 시선의 괴리가 발생한 것이죠.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지만, 100% 해결은 아니기 때문에 프롬소프트웨어 측에서 서둘러 매듭지어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한국 게임도 오픈월드가 가능할까? 엘든 링의 가장 큰 특징인 오픈월드, 과연 한국에선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외국 콘솔 게임에서 온픈월드는 이미 흔해진 공식입니다. 때문에 넓기만 하고 내실이 없는 오픈월드 게임도 다수 나오지만, 앞서 언급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뿐만 아니라 시작해 GTA, 스카이림, 어쌔신크리드, 위쳐, 레드 데드 리뎀션, 호라이즌 등 다양한 질 높은 오픈월드 IP(지식재산권)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까지 이렇다할 오픈월드를 찾아보기 힘들죠.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온라인 게임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싱글 플레이가 중심이 되는 오픈월드에 맞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고, 오픈월드를 구축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도 있죠.그나마 기대해볼 만한 게임은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과 ‘도깨비’입니다. 특히 2019년 게임스컴을 통해 처음 공개돼 전 세계 게이머들을 사로잡은 도깨비는 한국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로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죠. 한국 게임의 개발 역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방향성과 투자의 문제겠죠. 새로운 게임에 있어 오픈월드가 반드시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국산 게임도 장르가 다양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다시 한번 엘든 링의 결론을 말하자면, 도전 가치가 분명히 있는 게임입니다. 초심자도 즐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놓은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오픈월드의 장점을 살린 게임성도 뛰어납니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 ‘물 흐르는듯한’ 게임 진행을 원하는 게이머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한 ‘장치’도 어느정도 고통의 시간을 수반하기 때문입니다. 발컨이자 초심자인 저도 아직 엘든 링을 저 나름의 방식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쉽진 않지만, 확실히 잘 만든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조금 더 깊이 파본 다음에 소울라이크 장르에 관한 보다 깊은 얘기를 나누러 돌아오겠습니다.
  • 존재감 커진 ‘이대녀’…2030 남녀 ‘정치격차’ 어쩌나

    존재감 커진 ‘이대녀’…2030 남녀 ‘정치격차’ 어쩌나

    2030 여성, 전례없는 전략 투표…李 선택 38%→58%로 ‘껑충’여가부 폐지 공언·구조적 성차별 부정…‘남녀 갈라치기’ 결과 ‘이대녀 총결집’ 선거 초접전 만든 최대 변수 제20대 대선의 최대 변수는 단연코 2030 여성들의 총결집이었다. 선거 직전까지 부동층으로 남아있었던 2030 여성의 막판 쏠림 현상은 두드러졌다. 여성 커뮤니티에서부터 조짐을 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의 결집은 응원 팻말을 들고 삼삼오오 유세 현장에 모인 여성 유권자들로 체감됐고, 최종 투표 결과로 증명됐다.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58%가, 30대 여성의 49.7%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지난 2일 시행한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표본오차 ±1.8%포인트, 95% 신뢰수준)에서 이 후보에 대한 20대 여성의 지지율은 39%, 30대 여성의 지지율은 38%에 불과했다. 이와 비교하면 대선에서 20, 30대 여성의 약 20, 10%가 추가로 이 후보를 선택한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 후보가 최종 득표율 0.73% 차이의 초접전을 벌인 데는 2030 여성의 표심 변화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헌정사상 처음 전략 투표한 2030 女 이번 대선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2030 여성이 전략 투표를 한 선거다. 2030 여성 유권자들은 역대 선거에서도 민주당에 더 많은 표를 안기기는 했지만, 젊은 세대가 대체로 진보 성향이 강해 나타나는 현상일 뿐 목적의식에 따른 집단적 결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남녀 간의 표차도 크지 않다. 역대 대선을 돌아보면 지난 19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 20대 여성은 문재인 후보를 56%가 택했고 20대 남성은 37%가 택했다. 20대 남성 유권자들은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에 분산투표를 해 문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남녀 간 투표 경향성이 극명하게 갈리지는 않았다. 30대의 경우 남녀가 모두 59%의 득표율로 문 후보를 택했다. 18대 대선에서는 2030 유권자의 남녀 간 격차가 더욱 적었다. 남성의 경우 20대 62.2%, 30대 68.1%가 문 후보에게 투표했고, 여성은 20대 69.0%, 30대 65.1%가 문 후보를 뽑았다. 21대 총선에서는 20대 여성, 30대 여성이 각각 63.6%, 64.3%로 민주당에 투표했고, 20대 남성, 30대 남성은 각각 47.7%, 57.8%가 민주당을 택했다. ‘성별 갈라치기’ 전략…작년엔 통했고 이번엔 아니다 처음엔 이 후보에 선뜻 마음을 내주지 않았던 2030세대 여성층이 돌연 전략 투표를 결심한 배경에는 국민의힘의 ‘성별 갈라치기’ 전략이 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이대남 표심 동원을 위한 남녀 갈라치기 전략을 사용해왔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 단문 메시지를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했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언급했다가 ‘이대남’의 비판에 직면하자 이를 취소했다. 페미니스트 신지예씨를 영입했다가 이대남 지지율이 추락하자 선대위 재편과 함께 자진사퇴하도록 했다. 이 대표는 대선 이틀 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성의 투표 의향이 남성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여성들의 조직적 투표 성향을 부정했다. 국민의힘의 이같은 행보는 이대녀의 분노를 키웠고 안철수, 심상정 등 제3의 후보로 분산돼있던 여성 표심을 모으는 동력이 됐다.이 대표 발언의 행간을 들여다보면 지난해 ‘4·7재보궐 선거의 재현’이라는 국민의힘의 노림수가 엿보인다.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남녀 갈라치기로 2030 남성 유권자들을 모으고 같은 세대 여성 유권자들은 포기하는 전략을 썼다. 박원순 전 시장 등 민주당 인사들의 권력형 성범죄라는 민주당의 ‘원죄’ 때문에 여성 표심이 민주당에 집중될 수 없는 상황을 파고든 전략이었다. 실제 당시 오세훈 후보를 택한 20대 남성은 72.5%에 달했다. 박영선 후보를 찍은 20대 여성은 44%에 그쳤고, 15.1%는 제3의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도 갈 곳 잃은 여성 표심이 제3의 후보에게 닿기를 바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엔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민주당의 대응이 달라졌다. 이 후보는 몇몇 남성 의원들의 반대에도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뉴미디어 매체 ‘닷페이스’에 출연했다.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구조적 성차별을 인정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명확히 밝혔다. 무엇보다 ‘n번방’ 사건을 처음으로 알린 추적단 불꽃의 활동가 박지현을 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영입한 게 결정적이었다. 박 부위원장은 국민의힘의 혐오정치를 규탄하고 유세를 통해 연대를 강조하며 2030 여성을 끌어모으는 구심점이 됐다. 이대남·녀 모두 58%로 李·尹 교차선택…새 정부서 ‘정치격차’ 악화될라58%대 58%. 이번 선거에서 20대 남녀는 서로 같은 수치로 결집했고, 서로 상반된 후보를 골랐다. 2030세대 남녀 간 ‘정치격차’는 더욱 선명해졌다. 사실 문재인 정부도 이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임하며 여성할당제 등 여러 여성 정책을 추진했지만, 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여성 배려 정책이 시행되자 위협을 느낀 2030 남성들이 반발한 것이 남녀 대결의 시작이었다. 정부 임기 내내 2030 남녀의 국정 지지도는 이례적으로 10~20%의 차이를 보여왔다. 2002년엔 20대 남성이 여성할당제에 찬성하는 비율이 62%에 달했지만 2018년엔 여성할당제는 역차별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68%다. 20대 여성의 경우 각각 85, 43%다. 그만큼 남녀의 인식차이가 극명해진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꾸릴 차기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2030 남녀 표심이 갈린 문제에 대해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여가부 폐지를 집권 초기 추진하겠다고 공언해왔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여성계 안팎에서 성평등 정책이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박지현 대 이준석’을 중심으로 한 2030 남녀의 대결 구도도 예고된다. 박 부위원장은 민주당 비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추후에도 민주당에 남아 20대 여성을 대표하는 정치적 역할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대선에서 박 부위원장이 주도한 이대녀의 정치적 결집은 민주당 당원 가입으로 연장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지난 10~11일 이틀간 서울특별시당에 온라인으로 입당한 당원 1만 1000여명 중 80%가 여성이고 특히 2030 여성이 절반 이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이준석 대표가 당선된 이후 수도권 20대 남성 당원 가입이 급증한 것을 연상케 한다. 대선 이후 ‘이준석 책임론’도 불거지는 만큼 이 대표가 기존의 방식을 이어나갈지는 미지수지만, 만약 그럴 경우 남녀 간 대립 격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용인시, 5월부터 21개 버스 노선 준공영제 추가 시행

    용인시, 5월부터 21개 버스 노선 준공영제 추가 시행

    경기 용인시는 이르면 5월 21개 버스 노선을 대상으로 노선관리형 준공영제를 추가 시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노선관리형 준공영제는 버스 노선을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하고 운송사업자를 입찰해 선정한 뒤 5년간 한정면허를 발급, 운행권을 주는 준공영제의 한 형태다. 이 경우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운송사업자의 서비스 평가를 해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고,운송사업자는 적자 운영에 대한 손실을 지원받아 안정적인 운행을 할 수 있다. 현재 용인시는 관내 마을버스 59개, 시내버스 51개 등 110개 노선의 165대 공공버스를 이같은 방식으로 운행하고 있다. 오는 5월에 추가 시행 예정인 준공영제 노선은 마을버스 10개, 시내버스 11개이며, 운행 버스는 40대이다. 시는 매년 4차례 이상 시민 암행평가단 ‘버스고고’의 평가 결과를 반영해 운영 업체의 대중교통 서비스 질을 높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민간 운수회사의 노선 조정이나 반납 등 변수가 발생하면 준공영제로 흡수해 공공버스 운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용인시 공공버스가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이용자 중심의 대중교통이 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이제 잊을 건 모두 잊자/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제 잊을 건 모두 잊자/서동철 논설위원

    선거는 끝났다. 유례가 없는 초접전이었으니 개표가 이루어지는 밤새 마음을 졸인 사람이 많았다. 밤잠을 잊은 보람을 찾지 못한 사람도 딱 그만큼이었다. 그럴수록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본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 과정은 과거 어떤 선거보다는 흥미진진한 한판의 빅게임이었다. 민심이 반으로 쪼개졌다는 이유로 이번 대선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평가엔 찬동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같은 사실상의 양당 정치 체체에서는 어떤 선거에서도 반으로 나눠지는 것은 필연적일 것이다. 오히려 1% 포인트도 되지 않는 표 차이로 낙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흔쾌히 패배를 인정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그만큼 크게 성숙했음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감동적이었다. 물론 웬만큼 수그러들었을 것으로 지레짐작했던 지역감정은 뚜껑을 열어 보니 여전히 완고하기만 했고, 60대 이상과 40대는 완전히 정치적 반대 세력이 되어 싸우다시피 했다. 여기에 젊은층의 ‘젠더 갈등’까지 가세했으니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그만큼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윤 당선인이 ‘국민 통합’을 일성(一聲)으로 내놓은 것도 무엇이 시급한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런 점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잊는 연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거전을 휘감은 부정적 기억을 아예 잊어버리자는 것이다. 어제 새벽, 당선 확정을 알리는 기사에 달린 댓글이 당선인에 대한 축하와 낙선 후보에 대한 위로보다는 저주와 조롱으로 뒤덮인 현실은 안타까웠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공약은 지켜야 하지만 ‘네거티브 선거’에서 쏟아낸 ‘어두운 약속’은 후보와 유권자 모두 하루빨리 잊는 것이 더 큰 미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경쟁 후보의 ‘정치보복’ 주장에 빌미를 주었던 ‘적폐수사’ 발언 같은 것도 당선인은 잊는 것이 좋겠다. 이번 선거에서는 직업 정치인의 이기주의 같은 것도 실감했다. 국민의힘이 승리하기는 했으되 국회의원을 비롯한 선거대책본부 구성원들이 최선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인지를 잘 모르겠다. 개표 과정을 TV로 지켜보는 동안 여권 성향의 정치 평론가일수록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어렵게 이기는 전략으로 갔다”고 입을 모으는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건히 하는 데 급급해 선거를 어렵게 만든 당선인 주변 인사들에게 어떤 논공행상이 이루어질지 궁금하다. 선거운동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그동안 어떻게 도왔나’는 잊어버리고 ‘앞으로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 대통령이 취임해도 ‘172석 거대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후보를 지지한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선거전 초반의 여론조사 격차를 딛고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 ‘깻잎 한 장 차이’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에도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럴수록 이 후보의 어제 새벽 메시지는 지지자들에 대한 당부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지지자들도 상대 후보와 그 지지자에 대한 미움이 없지 않겠지만 한시라도 빨리 잊어버렸으면 좋겠다.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을 지지한 분들에게는 축하 인사를 건네고 싶다. 이제는 ‘가진 자’가 된 만큼 상대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에게도 관용과 포용의 정신을 보여 달라는 말씀도 덧붙이고 싶다. 지지자들은 앞으로 5년 동안 당선인과 공동책임을 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국정운영에 전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생각이 다른 국민의 절반을 적으로 돌리는 행태는 당선인의 국정운영 이상에도 전혀 맞지 않는다. 지금은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사는 사화(士禍)의 시대가 아니지 않은가.
  • 세금철·지옥철 안 되려면… 수요예측 다각화로 승객 늘릴 공약 고민을 [전경하의 실패학]

    세금철·지옥철 안 되려면… 수요예측 다각화로 승객 늘릴 공약 고민을 [전경하의 실패학]

    ‘세금 먹는 하마’ 경전철부산김해부터 우이신설선까지수요예측 실패… 年 수백억 지원용인은 시행사에 소송당하기도 수요 예측여전히 사업자에게 유리한 예측제대로 했는지 검증 절차도 없어김포는 예상 승객수 맞았지만몰리는 시간대·구간 고려 못 해 공약의 방향출퇴근 맞춤형 버스 운행처럼유연하고 지속될 방안 따져야관광지 연계·셔틀 승차장 등이용객 늘리는 방법 제시 필요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6월 1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막이 올랐다.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 공약 중 대중교통 개선은 ‘약방의 감초’다. 공약은 치명적인 유혹이지만 실행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전국 곳곳에 운영되고 있는 경전철이 대표적인 예다. 중앙정부가 시범사업으로 시작했건 해당 지자체장의 공약으로 출발했건 애물단지가 된 경전철이 더 많다. 대중교통 개선 공약이 표를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 ‘지하철보다 작은 차량에 무인 운전’. 전국에 운행 중인 경전철의 특징이다. 여기에 ‘세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이 붙어다닌다. 국내에서 경전철이 처음 논의된 것은 1992년 정부시범사업으로 추진된 부산김해경전철이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이용승객이 예측치를 밑돌면 최소운영수익을 보장하는 계약(MRG)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시작했다. 2011년 개통 이후 하루 평균 이용승객은 5만명으로 예상치(17만명)를 훨씬 밑돌았다. 부산시와 김해시의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2017년 MRG를 최소비용보전(MCC) 방식으로 변경했지만 여전히 두 지자체는 매년 수백억원을 지원한다. 늦게 개통한 경전철이어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의 첫 번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의 신설동 역사에는 시행사와 서울시에 대책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17년 9월 개통한 우이신설선은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세운 뒤 소유권을 서울시에 넘기고 30년 동안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시작했다. 손해가 발생하면 시행사 부담이다. 우이신설선은 하루 평균 이용승객이 예상치(13만명)의 절반(7만명)에 그치면서 2018년 말부터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파산 위기에 처해 서울시가 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형태로 사업 방식을 바꾸는 중이다. 시행사가 파산하거나 운영권을 포기하면 서울시가 대신 운영하거나 다른 사업자를 찾아야 한다. 2012년 7월 개통한 의정부경전철은 시행사가 바뀌었다. 2017년 5월 파산한 사업자들은 의정부시에 투자금 일부를 돌려 달라고 소송해 1심에서 이겼다. 의정부시와 사업자들은 의정부시가 1720억원을 지급하는 2심 조정안을 받아들였다. 의정부경전철은 개통 당시 하루 평균 8만명 이용이 예측됐으나 코로나19 발생 이전 4만명이 최고 수준이다. 시행사가 파산하지 않더라도 해당 지자체를 궁지에 몰아넣은 경우도 있다. 용인경전철은 1999년 용인시장 보궐선거에서 공약으로 등장했고 2002년 6월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의 주요 공약이었다. 용인시는 2004년 캐나다 건설사 봄바디어가 구성한 컨소시엄과 MRG를 맺고 경전철을 추진했다. 당시 하루 평균 13만명이던 이용승객 예측치가 경전철이 완공된 2010년 3만명으로 줄었다. 그동안 예측기관은 한국교통연구원에서 경기개발원으로 바뀌었고 용인시 인구는 64만명에서 87만명으로 늘었다. 용인시는 개통을 미루고 MRG를 해약하면서 소송을 당했고 봄바디어컨소시엄에 8500억원을 물어줬다. 지금도 용인시는 경전철 운영에 자금을 지원한다.●사업 담보하는 ‘뻥튀기’ 수요 예측 감사원은 2014년 당시 추진 중인 6개 경전철 사업을 감사했다. 국내에 경전철이 없다 보니 민간사업자가 만든 모델로 수요 예측을 하면서 역사 접근시간을 임의로 줄이거나, 경전철 이용률을 높이고, 정부 통계인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KTDB)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지금도 대중교통 사업의 수요 예측은 사업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대중교통 사업은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등 다른 개발계획과 함께 진행된다. 개발계획은 자주 늦춰지거나 무산되는데 이는 수요 예측에 반영되지 않는다. 수요 예측을 잘했는지 검증하는 절차도 없다. 지난해 12월 국회예산정책처의 ‘교통시설 수요 예측을 위한 추정교통량 보정 기준 연구’ 용역을 진행한 서울과학기술대 산학협력단은 기준연도, 장래연도 등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체계적인 검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요 예측 방법의 보정도 필요하다.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경전철(김포골드라인)의 하루 예상 승객수는 8만~9만명으로 실제 이용승객과 비슷하다. 문제는 한강신도시 입주 등으로 출퇴근 시간에 이용객이 대거 몰렸다는 점이다. 김포경전철은 플랫폼의 여유 공간은 물론 차량 증차도 안 되는 구조로 지어졌다. 승객이 몰리는 김포공항~고촌~풍무 구간은 다른 교통수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경전철은 여전히 건설되고 있다. 여의도와 서울대를 잇는 신림선 경전철이 오는 5월 개통 예정이고 은평구와 관악구를 잇는 서부선이 민자적격성심사를 통과해 2028년 개통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서부권 경전철을 약속했다. 일부 지자체는 트램(노면전차)으로 이동하고 있다. 트램은 도로에 깔린 철로 위를 달리기 때문에 건설비가 경전철의 절반이다. 노약자나 장애인 등 교통 약자의 접근성도 높다. 그래도 수천억원이 든다. ●기존 시설 활용이 먼저다 잘못 탄 버스를 종점까지 타고 갈 수 없듯이 경전철이나 트램이 공약이라고 해서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치적 쌓기가 아닌 교통복지 차원이라면 땅을 파 지하철을 뚫거나 땅 위에 고가차로를 건설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동이 많은 시간대에 맞춤형 버스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다. 주요 광역시가 출퇴근 맞춤형 버스를 운행 중이다. 버스는 기존 도로를 이용하는 방식이고, 인구 변화에 경전철 등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대중교통망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가 있다면 본인의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방안인지 따져야 한다. 그 후보가 당선돼 임기가 끝난 뒤에도 주민들은 공약 때문에 허튼 세금을 낼 수도 있다.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주민소송도 가능해졌다. 대법원은 2020년 용인시민들이 경전철 사업 초기 MRG 계약을 한 이정문 전 시장과 잘못된 수요 예측을 한 한국교통연구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 대해 원심을 뒤집고 주민소송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경전철 도입이 지자체의 재무회계 행위 등에 해당한다며 손해배상책임을 다시 판단하라는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경전철이 있는 지자체에서 출마하는 후보들이라면 경전철 사용을 늘리기 위한 공약을 내놔야 한다. 부산김해경전철 이용승객을 늘리기 위해 부산시는 노선이 겹치는 시내버스를 줄이고, 김해시는 주요 관광지의 접근성과 홍보를 강화했다. 평일 퇴근 시간대에 타 보니 직장인이 많았고 정차역에 대한 설명도 용인경전철이나 의정부경전철보다 친절했다. 용인경전철 출발점인 기흥역은 수인분당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최근 몇 년 사이 백화점, 대형병원, 아파트단지 등이 기흥역 주변에 세워지면서 승객이 늘어나고 있다. 종점인 전대·에버랜드에 에버랜드 무료셔틀 승차장도 설치돼 있다. 그래도 여전히 적자 운영이다. 도농복합지역에 건설된 역사의 유동인구를 늘리는 방안이 필요하다, 인천2호선, 대구3호선도 경전철이지만 민간투자가 아닌 재정사업이다. 인천·대구의 다른 대중교통 수단과 합쳐져 순익을 계산하고 환승 등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보다 넓은 범위에서 가능하다. 일부 지역에서 지자체의 경전철 직접 운영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수익자부담원칙으로 하되 균형발전, 교통복지 등의 차원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합리적인 분담 비율을 고민해 봐야 한다.
  • 몇 개의 가면 뒤 명성황후의 진짜 얼굴 [공연 리뷰]

    몇 개의 가면 뒤 명성황후의 진짜 얼굴 [공연 리뷰]

    “왜 내 꽃엔 얼굴이 없느냐. 아마도 대궁째 꺾인 게로구나. 내 꽃이 너무 무거웠던가.” 누구나 그의 이름을 알지만 누구도 그의 진짜 얼굴을 알지 못한다. 조선의 마지막 국모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가 된 여인. 명성황후를 입체적으로 그려 낸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가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작품은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은 명성황후의 미스터리한 에피소드에 픽션을 더해 기존 역사관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꾼다. 특히 역사적 인물이 아닌 ‘휘’라는 가공인물을 화자로 내세우면서 명성황후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했다. 평범한 인물 휘를 통해 관객은 여러 가면 속에 가려진 명성황후를 온전히 바라볼 거리를 얻는다. 우유부단한 고종과 강압적인 대원군 사이에서 처절하게 싸우던 국모, 자신에 대한 험담을 쏟는 냉랭한 민심에 분노해 동네(장호원)를 연못으로 만들어 버리는 왕비, 아이를 잃고 ‘자식 잡아먹었다’고 비난받는 어머니, 무속신앙에 의지하고 굿판을 벌이는 존재, 열강의 희생자 등 모두 명성황후의 얼굴이다. 하지만 다층적인 얼굴을 관통하는 정서는 하나, 외로움이다. 임오군란(1882)에서 갑신정변(1884), 을미사변(1895)까지 근대 개화기 폭풍우 속에서 관객은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기댈 수 없고 내어 줄 수도 없는 한 사람의 얼굴을 오롯이 보게 된다. 젊은 혁명가였던 개화파의 우두머리 김옥균,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 속에 조선왕조를 일으키고 싶었던 대원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평화적이고 자주적인 독립국가를 꿈꿨지만 거세당한 비운의 왕 고종, 역사의 격동기 속에서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던 명성황후 등이 벌인 치열한 갈등은 무대 단차를 활용해 더 극렬하게 표현된다. 가무극은 전통의 현대적 해석과 동시대성을 추구하는 총체 예술로 여타 뮤지컬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보여 준다. 한국적 소재와 양식, 세계관을 동시대 감각과 무대 언어로 녹여 낸다. 작품에는 영혼을 극락으로 천도하는 진오기굿과 원한을 달래고 나쁜 기운을 없애는 살풀이춤 등 무속신앙의 요소가 담겼다. 아름다운 미장센과 음악은 역사극의 고루함을 지워 버린다. 국상 장면에서 앙상블의 흰 한복 위로 애책문(왕이나 왕비의 죽음을 애도해 지은 글)의 실제 내용이 프로젝션을 통해 투영되는 것을 비롯해 핸드드로잉을 기본으로 한 영상 미술은 무대 미학의 정점을 보는 듯하다. 명성황후 역은 2013년 초연부터 이번까지 모두 네 차례 무대에 오르며 정교한 캐릭터 구축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온 차지연과 맑은 음색과 안정감 있는 가창력을 보유한 하은서가 맡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김용한이 고종 역을 연기하며 최인형이 민영익 역으로 합류했다. 대원군 역에는 금승훈이 캐스팅됐다. 출연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잠시 중단된 공연은 16일 재개돼 20일까지 진행된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