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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제원 “청와대, 한은총재 인사 협의 없었다…동의 못해”

    장제원 “청와대, 한은총재 인사 협의 없었다…동의 못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한 것과 관련해 “(윤 당선인 측과) 협의한 것도, 추천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23일 한은 총재 발표 직후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창용씨 어때요’라고 물어보니까 (제가) ‘좋은 분이죠’라고 답한 게 끝”이라며 “비토(거부권 행사)이고 아니고 얘기하기 전에 협의를 거쳐서 추천 절차를 밟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이창용 국장을 내정하면서 윤석열 당선인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지만, 당선인 측은 협의나 추천 절차를 거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장 실장은 ‘이철희 수석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는 “발표하기 한 10분 전에 전화가 와서 발표하겠다고 해서 (제가) ‘아니 무슨 소리냐’며 웃었다”며 “일방적으로 발표하려고 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천하거나 동의하지 못하는 인사”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의 반응은 어땠냐’는 질문에는 “제가 인사권자도 아니잖아요. 장제원 의원이 무슨 (한국은행 총재를) 추천했습니까? 인사권자의 결심이지”라고 말하며 ‘허허허’ 웃었다고 전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가 협의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의도가 뭐냐”며 “언론에서 화해의 제스처라고 분석하는데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재차 청와대를 비판했다. 향후 이 수석과의 실무 협의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대국민 약속한 것을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거절한 상황”이라며 “조건 없이 만나자고 하는데 상대는 공개적으로 저희를 거절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가 오늘 인사 발표가 선의였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는 발언에는 “선의일 수 있겠지만, (그것을) 받는 입장에서도 선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김하성, 시범경기 3연속 안타에 도루까지…MLB닷컴 주전예상

    김하성, 시범경기 3연속 안타에 도루까지…MLB닷컴 주전예상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7)이 시범경기 3연속 안타를 쳐내며 시즌 초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가능성을 높였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 닷컴도 김하성을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와 함께 김하성을 올 시즌 주전 선수로 꼽았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출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 3번 선발로 출전한 김하성의 성적은 6타수 3안타(타율 0.500) 1타점이다. 2회초 상대 선발 잭 플리색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만들어 냈다. 1루를 밟은 김하성은 플리색이 견제를 실수할 때 2루로 진루했고, 3루 도루도 성공했다. 올해 첫 도루다. 하지만 후속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홈을 밟는데는 실패했다. 팀도 1-6으로 패했다. 지난해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던 김하성은 팀 주전 유격수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3개월간 출전이 어렵게 되면서 시범경기에서 주전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시범경기 3개에서 모두 안타를 치면서 김하성의 정규시즌 주전 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MLB닷컵은 이날 30개 구단 선발 라인업(9명)과 선발 로테이션(5~6명), 마무리 투수를 발표하면서 김하성을 샌디에이고의 주전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9번 타자로 전망됐다.
  • ‘애로부부’ 축구선수 상간녀 지목 A씨 입 열었다

    ‘애로부부’ 축구선수 상간녀 지목 A씨 입 열었다

    ‘애로부부’에서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스타의 불륜녀로 지목된 A씨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A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한 법무법인은 22일 A씨의 SNS를 통해 “일부 단서를 통해 해당 에피소드 내 등장인물이 A씨라고 특정될 우려가 있으나, 에피소드에 드러난 사실관계는 각색된 것으로서 다수의 허위사실을 포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애로부부’에서는 무명 선수 시절부터 만났던 남편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연봉의 국가대표 스타가 된 이후 고통을 받고 있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애로부부’에서는 A씨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방송 이후 공개된 단서들로 A씨가 스포츠 스타의 상간녀로 몰렸다. 법률대리인은 “해당 방송의 송출 직후 당사자의 SNS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을 통해 A씨에 대한 각종 허위사실 유포 및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모욕)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라며 “당사자들은 2021. 11.부터 민·형사 소송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A씨는 적법한 절차에서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힌 바 있다. 소송의 상대방 역시 증거를 충분히 제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서, 추후 소송 경과를 통하여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속보] 프랑스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합의 난망”

    [속보] 프랑스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합의 난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과 각각 통화를 가진 뒤 양측이 휴전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엘리제궁(대통령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휴전에 대한 합의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노력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휴전과 선의의 협상 외에는 탈출구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은 마크롱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전화 통화를 가진 뒤 나왔다. 특히 푸틴 대통령과 가진 통화는 1시간이나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 정상과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CNN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통화를 포함해 개전 이후 푸틴 대통령과 8차례, 젤렌스키 대통령과 17차례 통화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은 개전 닷새만인 지난달 28일 벨라루스에서 1차 협상 테이블에 앉은 데 이어 이달 3일에 2차, 7일에 3차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현재 화상 회담 방식으로 4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 “러시아 군인 포로 모두 거세하라”..극단적 처방 내린 우크라 병원장

    “러시아 군인 포로 모두 거세하라”..극단적 처방 내린 우크라 병원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전쟁지역에 있는 병원장이 러시아군에 대해 거세 명령을 내렸다고 대만 언론들이 영국 데일리메일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지역 최전선에 있는 이동병원장 게나디 드루젠코(49)는 우크라이나24 TV 인터뷰에서 “병원 의사들에게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들을 ‘거세’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드루젠코는 부상을 입은 러시아 군인들에 대해 “나는 항상 위대한 인본주의자였다”며 “사람이 부상을 입으면 더 이상 적이 아닌 환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제 (나는) 모든 러시아인을 거세하라고 매우 엄격하게 명령을 내렸다”며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 ‘바퀴벌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드루젠코는 또 “(우크라이나에) 오는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땅에서의 악몽을 기억할 것이다. 독일인들이 스탈린그라드를 기억하는 것처럼”이라고 덧붙였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2차 세계 대전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그는 그러면서 포로로 잡힌 군인들에 대한 폭력을 촉구했다. 드루젠코가 운영하는 이동 병원은 2014년부터 약 500명의 의사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인 드루젠코를 러시아법에 의거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 뉴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포로가 된 러시아군에 대한 거세를 명령한 의사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위법, 비윤리적인 입장을 밝힌 의사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 수배자 명단에 포함시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이 뉴스를 접한 대만인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뻔뻔하게 법을 말했다”, “병원도 공격 당할 수 있겠다”, “이것이 인종을 청소하는 방법이다. 나치즘이다”, “평화에는 패자가 없고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 “불쌍한 전쟁 포로들”, “중동에서 미군이 얼마나 많은 전쟁포로를 죽였는지 모른다”, “전쟁을 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았다.  한편, 지난 7일 뉴욕포스트는 드루젠코와 그의 의료진들을 전쟁 일선에서 뛰는 ‘의료 천사’라고 했다. 신문은 병원이 있는 마을에는 전쟁 전만해도 6만여 명이 살았으나 러시아의 공격으로 생존자가 얼마인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 광주시교육청, 1차 추경 133억 원 증액

    광주시교육청은 2022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기정예산 2조5,920억 원 보다 133억 원이 증액한 2조6,053억 원 편성해 광주시의회에 제출했다. 2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추경예산의 세입 재원은 특별교부금·전입금 58억 원과 전년도 순세계잉여금 75억 원 등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추경예산을 코로나19 방역 지원을 통한 안전한 학습 환경 강화와 미래형 수업 환경 조성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세출예산은 코로나19 대응 관련으로 수업 대체 인력지원 24억 원, 특수학교 방역 인력지원 4억 원, 신속항원검사키트 구입 24억 원, 교육회복프로그램 운영 7억 원, 재해·재난 목적예비비로 101억 원을 늘려 편성했다.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등 목적 지정 경비 사업으로 58억 원을 증액했으며, 내부유보금 등 사업 변경을 통한 85억 원을 감액 편성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오미크론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해 학교 현장을 안전하게 지켜내고, 학사 운영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오는 28일~4월 8일 열리는 제305회 광주시의회 임시회의의 심의·의결을 거친다.
  • 대구의 허파, 두류공원이 리뉴얼된다

    대구의 허파, 두류공원이 리뉴얼된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1035억원을 투입해 두류공원 리뉴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167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시민소통과 행사?旋╂?공간, 휴식?倖뎔彭?조성 등 두류공원 리뉴얼 사업을 한다. 시민광장 리모델링은 두류야구장 일대 5만6천㎡ 부지에 총사업비 150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잔디광장, 1004정원, 메인무대, 피크닉존, 헬스존, 젊음의 광장 등이 조성된다. 숲속 힐링 산책로 조성은 두류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금봉산 일원의 훼손된 산책로를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숲 정원, 전망대, 편의시설 등을 새로이 조성하는 사업으로 1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올해 6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금봉산 숲길이 새롭게 단장되면 몸건강과 뇌기능 향상에 좋은 맨발걷기와 숲길의 다양한 산책로의 매력을 즐길 수 있어 도심 한복판임을 잠시 잊게 함은 물론 힐링 걷기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신청사 이전과 연계한 두류공원 리뉴얼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대구를 대표하는 명품 공원이자 시민 소통?先?축제?倖뎔彭@막?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윤석열, 문재인 체포에 총력”, “文 영구 추방” 망발 쏟아내는 日언론 [김태균의 J로그]

    “윤석열, 문재인 체포에 총력”, “文 영구 추방” 망발 쏟아내는 日언론 [김태균의 J로그]

    “정권을 떠받치기 위해 이전 정권의 부패를 철저히 추궁하는 것이 한국 정치의 특기다.” 한국의 정권 교체에 즈음해 일본의 우익 언론들이 밑도 끝도 없는 내용의 저질 기사를 무분별하게 양산해 내고 있다. 역대 정권 교체 사례를 무리하게 끌어다 붙이며 타국 국가 지도자에 대해 ‘혐한론’(嫌韓論) 차원의 접근을 하고 있다.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週刊)포스트는 4월 1일자 최신호(인터넷판은 20일 게재)에서 ‘윤석열 한국 신임 대통령, 문재인씨 체포에 총력 기울이나...야당 의원에 대한 본보기성 체포도’라는 기사를 실었다. 겐다이(現代)비즈니스도 21일 ‘문재인은 영원히 추방...한국의 중심부에서 지금 문재인 대논쟁이 달아오르는 이유’라는 기고문을 인터넷판에 게재했다. 필자는 각종 미디어에서 혐한 언설을 늘어놓아 일본내 지한파들로부터 비난받는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다. 하나같이 언론의 허울 뒤에 숨어 타국 지도자에 대한 무책임하고 감정적인 주장으로 일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치 전쟁 상태에 있는 국가를 상대로 한 프로파간다(선전선동)를 연상시킬 정도다.  슈칸포스트는 대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윤 대통령 당선인의 ‘전(前) 정권 적폐청산 수사’ 인터뷰 발언을 끄집어내 “한국에서는 권력자의 ‘수사한다’라는 말이 단순한 ‘위협’으로 끝나지 않는다”라며 “정권교체 때마다 전 대통령이 소추, 탄핵, 체포돼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강경한 책임 추궁의 배경에는 한국의 독자적인 문화가 자리한다”고 전 아사히신문 서울 특파원 마에카와 게이지의 자의적 분석을 달았다. “한국에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이 있다. 조선시대 때부터 새로운 권력자가 나오면 더 가혹한 압정을 하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현 정권은 ‘구관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며 이를 위해 과거 권력자 때리기에 안간힘을 쓰게 된다. 앞선 권력자의 범죄를 비난함으로써 자기 집권의 구심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마에카와는 일본군 위안부 만행을 부정하는 ‘위안부 거짓보도의 진실’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던 우익 인사다. 마에카와는 “북한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전혀 성과를 내놓지 못했던 문재인씨에 대해 국가내란죄로 즉각 체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보수파로부터 나오고 있다”고도 했다. 국내 일부 과격파의 주장을 마치 보수 진영 전체의 분위기인 것처럼 왜곡해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슈칸포스트는 오는 5월부터 야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국회의원들을 본보기 차원에서 비리 등을 엮어 검거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의 시조 이성계는 전 왕조인 고려의 왕족을 여자아이까지 전부 처형했다”며 윤석열 당선인도 문재인 정권에 관련된 사람들을 뿌리채 뽑아낼 것인지 주목된다고 했다.무토 전 주한 일본대사는 겐다이비즈니스 기고에서 문재인 정권 5년을 ‘강권적 독재정권’으로 표현하며 총체적으로 비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의 권력기구 장악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좌익정당이 장기집권을 달성해 보수의 권력기반을 소멸시키려는 것”, “일반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하는 것이 아니다” 등 주장이다. 나름 객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국내외 언론보도 기사 등을 인용했지만, 내용들을 들여다 보면 문재인 정권 매도에 의도를 두고 있음이 단박에 드러난다. 여권 인사들의 자성의 목소리도 문재인 대통령 공격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의도적인 오역까지 버젓이 이뤄졌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국민이 만들어서 잠시 맡긴 권력을 내 것인양 독점하고 내로남불 오만한 행태를 거듭하다 심판받았다는 사실을 벌써 잊어 버리고 나는 책임없다는 듯 자기 욕심만 탐하다가는 영구히 퇴출당할 것이다”라고 말한 문구를 인용하면서 이를 ‘문재인, 영원히 추방’이라고 전혀 맞지 않는 제목으로 연결시켰다. 일본 언론의 한 전직 서울 특파원은 “아무리 대중잡지라고 해도 이런 글들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수요층이 있기 때문”이라며 “한일관계 개선에 백해무익한 기사들이 오직 판매를 위해 마구잡이로 생산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 [마감 후] ‘검찰총장 대통령‘은 또 나와선 안 된다/한재희 사회부 기자

    [마감 후] ‘검찰총장 대통령‘은 또 나와선 안 된다/한재희 사회부 기자

    서초동을 드나드는 법조기자로서 이번 대선의 관전평은 한마디로 ‘이게 실화구나’였다. 30년 가까이 검사 생활만 했던 사람이 홀연 정치판에 뛰어든 지 9개월 만에 대권을 품다니. 수많은 정치 신인들이 겁없이 대망을 꿈꾸다 힘없이 고꾸라졌던 것을 상기하면 아직도 놀랍다. 현직 검사들의 관전평도 들어 봤는데 이건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친소 관계에 따라 각자 감회가 남달랐다. 하지만 그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한마디는 있다. “검찰 조직엔 참 불행한 일.” 한 수도권 검찰 간부 입에서 대뜸 나온 말이다. 말뜻을 제대로 이해한 게 맞다면 ‘검사 윤석열’이 ‘대통령 윤석열’이 되는 과정에서 검찰 구성원들에게 상처가 됐던 장면이 참 많았단 의미다. 그 첫 장면은 2013년 10월 21일 서울고검 국정감사장을 꼽고 싶다. 국회의원들의 알맹이 없는 호통에 피로감을 느끼던 저녁 시간 갑자기 윤 당선인이 ‘폭탄 발언’을 터트렸다.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팀장이었던 그는 “이렇게 된 마당에 사실대로 다 말씀드리겠다”며 수사와 관련해 검찰 상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뭐 이런 일이 다 있느냐”며 이튿날 신문 1면에 나갈 ‘수사 초기부터 외압’ 제하 기사를 부랴부랴 작성하던 회사 선배의 모습이 기억난다. 검찰의 치부가 전국에 생중계된 순간이었다. 다음 떠오른 장면은 윤 당선인이 2014년 1월자 인사로 대구고검에 발령 나 은둔하던 시절이다. 검사가 정부에 밉보이면 갑자기 비수사 부서로 좌천될 수 있단 걸 다시금 상기시켜 준 사례였다. 마침 대구에 출장 갈 일이 있어 윤 당선인에게 대뜸 연락했는데 잘 알고 지내던 기자가 아니었음에도 흔쾌히 만나 애써 “잘 지낸다”고 했던 ‘근황 토크’가 기억난다. 다만 씁쓸한 미소까지 완벽히 감추진 못했다. 2020년 1월에도 중요한 장면이 나왔다. 알고 지내던 한 종합일간지 기자가 자기네 신문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당선인을 처음으로 넣는다는 얘길 했다.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윤 당선인이 10.8%로 전체 2위에 올랐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가 결정타가 돼 여권과의 갈등이 고조되던 시기였다. 결국 윤 당선인은 임기를 4개월 남기고 퇴진한 뒤 대선 행보를 걸었다. 최근 대검찰청 정문 앞에는 김오수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60여개의 화환이 늘어서 있다. 김 총장을 향해 “윤 당선인의 길을 가라”는 격려도 쏟아진다. 외압을 버티고 버텨 대선후보로 거듭나란 얘기다. 윤 당선인과 죽마고우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김 총장의 퇴진을 압박하자 나온 반응이다. 권 의원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에 재임 중이던 지난해 1월 기존 2년이던 검찰총장 임기를 4년으로 늘리자는 검찰청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심지어 그는 개정안 제안 이유로 ‘검찰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 방지’를 들었다. 왜 1년 만에 입장이 바뀌었는지 우리는 짐작이 가능하다. 선출된 권력인 국회의원이 따가운 질책으로 비선출 권력을 견제할 순 있지만 이것이 그저 정치공세라면 곤란하다. 윤 당선인 같은 대통령이 또 나오면 안 된다. 그건 검찰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단 걸 의미한다. ‘검찰주의자’인 윤 당선인이 이러한 검찰을 꿈꾸며 싸워 왔던 것인지 ‘윤핵관’이 아닌 본인 입으로 듣고 싶다.
  • 공익제보 산증인이 본 文정부 “신고자를 사기꾼·배신자 취급”

    공익제보 산증인이 본 文정부 “신고자를 사기꾼·배신자 취급”

    1992년 군 부재자투표 부정을 고발하며 공익제보와 양심선언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이지문(54·전 육군 중위) 내부제보실천운동 상임고문은 21일 “공익 제보는 불공정과 부정을 방지하는 ‘예방’의 가치로써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제14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1992년 3월 22일 군 부재자투표에서 벌어진 공개투표 강요 등의 부정을 폭로했다. 24세의 청년 ‘이지문’의 삶은 내부고발 뒤 완전히 달라졌다. 내부 고발 30주년을 맞아 언론인터뷰를 한 그는 “중대장들은 사병을 불러 바로 앞에서 투표하라고 강요하거나 특정 당을 찍으라는 정신교육을 시키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부정투표를 참기 어려워 이 고문은 양심선언을 결심했다. 양심선언 직후 영창에 수감됐던 그의 삶은 파면 처분과 대기업 입사 취소로 이어졌다. 1995년 파면처분 취소 판결을 받은 이 고문은 ‘내부고발 운동’이라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 이 고문은 “공익제보는 ‘적발’이 아닌 부정·비리 재발을 막는 ‘예방’의 성격으로 청렴 문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4차 산업 등 미래산업도 ‘반부패’와 ‘공정’을 토대로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5년간 청렴 사회에 발 맞춰 왔지만 한계도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과 ‘추미애 아들 청탁’ 및 ‘김학의 출금 의혹’ 공익신고자들을 정부여당이 ‘사기꾼’, ‘배신자’ 등으로 낙인찍으며 공익제보에 대한 편협한 인식을 여실히 보여 줬다”고 지적했다. 공익제보 인식 개선뿐 아니라 제보자에 대한 보호와 일상 회복 보장책을 촘촘하게 다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고문은 “공익제보에 대한 보상이 일상 회복이나 재취업 등을 보장할 수준도 아니다”라며 “고발 후 소송 부담과 신변위협, 공동체 내 따돌림 피해 등을 겪을 수 있는 제보자를 위해 고발의 공익성만큼 제보자 보상도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 공약에서는 ‘채용비리’와 ‘시민단체 회계 부정 비리 방지’ 말고는 공익제보 관련 정책이 보이질 않았다”며 “대통령과 가까운 측근에 대한 공익제보라도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고문은 “학교에서부터 청렴과 공익제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내부고발자에 대한 공감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며 “공익제보와 그를 뒷받침하는 제도가 결국 또 다른 선의의 공익제보를 이끌고 청렴과 공정을 떠받드는 기둥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 이긴 감독도 진 감독도 씁쓸… 허무하게 끝난 여자배구

    이긴 감독도 진 감독도 씁쓸… 허무하게 끝난 여자배구

    마지막은 늘 마지막인 줄 모르게 온다. 준비 안 된 이별은 늘 아쉬움이 남는 법이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여자배구 마지막 경기를 치른 두 감독이 갑작스럽게 끝난 리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2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이번 시즌 여자배구 마지막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GS칼텍스의 3-0(25-19 25-23 25-21) 승리였지만 사실 큰 의미는 없었다. 코로나19 확진 여파 속에 한국배구연맹(KOVO)이 이날 경기를 끝으로 리그 종료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경기 전 불안함을 토로하던 차상현 GS칼테스 감독과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리그의 앞날을 모른 채 경기를 진행했다. 취재진에게는 경기 도중 통보가 됐지만 감독들은 중단 사실을 모른 채로 경기에 임했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치열하게 맞붙으며 경기장을 찾은 489명의 팬들을 위해 최선의 경기를 보여 줬다.경기가 GS칼텍스의 승리로 끝나고 양팀 감독은 리그 중단 소식을 전해 들었다. 만감이 교체하는 순간이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박 감독은 “무슨 일이든 마무리할 때는 아쉬움이 크니까 그런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2년 전에도 우리가 마지막 경기였다”고 떠올렸다. 2019~20 시즌 덮친 코로나19는 결국 리그 조기종료로 이어졌는데, 당시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다. 한 번 겪었던 일이지만 이번에는 당시보다 더 어수선했다. 중단과 재개, 매뉴얼 번복 등이 이어지면서 구단들 입장에서도 제대로 대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차 감독은 “그때는 선수들이 확진돼 종료된 게 아니라 외부 확진으로 위험하다고 했는제 지금은 각 팀에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혼란해하던 차 감독은 “뭔가 모르게 허무하다”면서 “선수들에게 갑자기 마무리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은 상황이 됐다. 지금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박 감독도 혼란스럽고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흥국생명은 이날까지 단 2명의 선수만 확진돼 전체 구단 중 가장 적은 선수가 확진됐다. 혹여 리그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관리에 더 철저했기에 아쉬움이 컸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방침을 잘 따르고 본인들이 잘 절제하고 지켜줘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종료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두 감독은 차후 계획을 조심스레 밝혔다. 차 감독에게 ‘무엇을 할 계획이냐’고 묻자 “일단 낚시를 가고 싶다”고 웃으며 “이렇게 마무리한 적은 없는데 구단하고 협의해서 팀의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도 “내일 점심 먹고 해산하고 휴식 주고 그다음 절차는 구단 방침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하며 한 시즌을 마쳤다.
  • ‘군대 부재자투표 부정 고발’ 30주년…“내부고발은 청렴 사회 위한 ‘예방주사’”

    ‘군대 부재자투표 부정 고발’ 30주년…“내부고발은 청렴 사회 위한 ‘예방주사’”

    군 내부고발 이지문 전 중위 인터뷰1992년 군 부재자투표 부정을 고발하며 공익제보와 양심선언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이지문(54·전 육군 중위) 내부제보실천운동 상임고문은 21일 “공익 제보는 불공정과 부정을 방지하는 ‘예방’의 가치로써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제14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1992년 3월 22일 군 부재자투표에서 벌어진 공개투표 강요 등의 부정을 폭로했다. 24세의 청년 ‘이지문’의 삶은 내부고발 뒤 완전히 달라졌다. 내부고발 후 달라진 인생 내부고발 30주년을 맞아 언론인터뷰를 한 그는 “중대장들은 사병을 불러 바로 앞에서 투표하라고 강요하거나 특정 당을 찍으라는 정신교육을 시키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부정투표를 참기 어려워 이 고문은 양심선언을 결심했다. 양심선언 직후 영창에 수감됐던 그의 삶은 파면 처분과 대기업 입사 취소로 이어졌다. 1995년 파면처분 취소 판결을 받은 이 고문은 ‘내부고발 운동’이라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 이 고문은 “공익제보는 ‘적발’이 아닌 부정·비리 재발을 막는 ‘예방’의 성격으로 청렴 문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4차 산업 등 미래산업도 ‘반부패’와 ‘공정’을 토대로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익제보자 보호 내실화 필요”그는 문재인 정부의 5년은 청렴 사회에 발맞춰 왔지만 한계도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과 ‘추미애 아들 청탁’ 및 ‘김학의 출금 의혹’ 공익신고자들을 정부여당이 ‘사기꾼’, ‘배신자’ 등으로 낙인찍으며 공익제보에 대한 편협한 인식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공익제보 인식 개선뿐 아니라 제보자에 대한 보호와 일상 회복 보장책을 촘촘하게 다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고문은 “공익제보에 대한 보상이 일상 회복이나 재취업 등을 보장할 수준도 아니다”라며 “고발 후 소송 부담과 신변위협, 공동체 내 따돌림 피해 등을 겪을 수 있는 제보자를 위해 고발의 공익성만큼 제보자 보상도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익제보, 청렴과 공정 떠받드는 기둥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 공약에서는 ‘채용비리’와 ‘시민단체 회계 부정 비리 방지’ 말고는 공익제보 관련 정책이 보이질 않았다”며 “대통령과 가까운 측근에 대한 공익제보라도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고문은 “학교에서부터 청렴과 공익제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내부고발자에 대한 공감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며 “공익제보와 그를 뒷받침하는 제도가 결국 또 다른 선의의 공익제보를 이끌고 청렴과 공정을 떠받드는 기둥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 안철수 “코로나 방역 체계 확립·소상공인 보상, 제1의 민생 과제”

    안철수 “코로나 방역 체계 확립·소상공인 보상, 제1의 민생 과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무너진 정치 방역의 폐허 위에 과학 방역이라는 든든한 성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안 위원장은 통의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자신이 위원장을 겸하는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이하 코로나특위) 첫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학 방역의 구체적 내용을 채우는 것이 특위의 첫 번째 임무”라며 “그간 현 정부에서 시행했던 정책들을 점검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확인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단계적 일상회복, 백신패스, 아동백신 접종 가이드라인 등을 언급하며 “점검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확진자 수 예측이 왜 빗나갔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놓은 확진자·위중증자·사망자에 대한 자료 분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경제적 관점에서 소상공인의 손실 부분에 대한 해법도 찾아야 한다”며 “대출 연장, 세금 감면, 현금 지원 등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 믹스(혼합)해 접근해야 할지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 위원장은 손실보상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들을 인수위에 파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적인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확립하고 합리적인 소상공인 보상 방안을 마련해서 시행하는 게 현시점에서 시급한 제1의 민생 과제”라며 “급하다고 해서 설익은 해법을 내놓으면 오히려 혼란과 가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완성도 높은 해법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팬데믹이 이번 코로나19 한 번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전혀 다른 종류의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닥쳐올 것”이라며 “향후 대한민국 방역 정책의 기초를 만드는 일을 특위 위원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대안을 만드는 회의체인 코로나특위는 20명 이내 규모로 꾸려진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료·방역 관련 데이터 분석 분야 전문가 그룹, 소상공인 지원 대책 등을 경제1분과와 협의할 경제 전문가 그룹, 기재부·보건복지부 공무원 등 20명 이내 특위 위원들이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쿠바인들이 기억하는 체 게바라의 마지막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쿠바인들이 기억하는 체 게바라의 마지막

    살아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가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1928∼1967년)다. 실은 볼리비아 군이 총살 형을 집행한 뒤 시신 모습이다. 볼리비아의 퇴역 군인 마리오 테란 살라사르가 이 나라 동부 산타크루스의 군 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알려졌다. 한때 영원한 혁명의 아이콘처럼 떠받들린 그이지만 미국 마이애미 등에 망명한 쿠바인들에게는 반역 재판을 통해 500명 이상을 처형한 악한으로 기억된다. 마이애미의 쿠바 이민사회가 일제히 테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의 20일 오피니언 면에 기고한 루이사 야네즈는 주장했다. 본명이 에르네스토 게바라인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태생으로, 의대생 시절 친구와 오토바이로 남미 대륙을 여행하면서 남미의 처참한 현실을 목격하고 혁명가가 됐다. 특히 쿠바에서 피델 카스트로와 손잡고 1959년 공산주의 혁명을 성공시키며 혁명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1965년 쿠바를 떠나 아프리카 콩고로 가 혁명을 도모했던 게바라는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이듬해 볼리비아로 갔다가 1967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은 볼리비아군에 체포됐다. 레네 바리엔토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곧바로 게바라의 처형을 명령해 체포 다음날인 10월 9일 서른아홉 살의 게바라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 것이 바로 테란이었다. 당시 병장이었던 테란이 집행자로 결정된 경위에 대해서는 자원했다는 설과 상관에 의해 지명됐다는 설이 엇갈린다. 테란은 그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 생애 최악의 순간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그 순간 체(게바라)가 매우 거대하게 보였다. 눈이 강렬하게 빛났다. 그가 내 위에 있는 것 같았고 날 뚫어지게 본 순간 어지러움을 느꼈다”며 “그가 나에게 ‘진정하고 잘 조준하시오. 당신이 사람을 죽일 것이오’라고 했다. 한발 물러서 눈을 감고 총을 쐈다”고 말했다. 테란은 군에서 30년을 복무한 후 준위로 조용히 제대했다. 언론 노출을 피해온 그는 자신이 게바라를 처형한 사람임을 부인한 적도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쿠바 망명객이며 피그만 전투 참전자이며 CIA 작전에 가담한 펠릭스 로드리게스는 게바라 최후의 날, 그와 얘기를 주고받은 몇 안되는 인물 중 한 명인데 테란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볼리비아 정부는 그가 콩고를 떠난 뒤 이 나라로 와 마르크시즘 봉기를 조직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고 CIA 작전에 협력했다. 로드리게스는 쿠바 망명객들을 모아 체포조를 결성하는 한편, 게바라를 추적하는 볼리비아군 병사들과 접촉했다. 6개월 뒤 볼리비아 병사들이 게바라와 그의 반군들과 맞닥뜨려 교전했고 게바라가 다리를 다친 채 붙잡혔다. 로드리게스의 고민이 시작됐다. 죽일 것인가, 포로로 취급할 것인가였다. 일단 볼리비아 정부 고위층이 결정할 때까지 게바라를 학교 기숙사에 가둬두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그도 게바라를 미워했지만 한 사람의 최후 얼마 동안 있었던 일은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게바라에게 왜 그렇게 많은 쿠바인을 죽여야 했느냐고 일깨웠다고 했다. 마침내 대통령으로부터 “게바라를 죽이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나쁜 소식을 전하자 게바라는 “날 죽이지 마라. 난 죽는 것보다 살아 있을 때 훨씬 값어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는 “유감인데 사령관님(comandante)은 처형당할 것”이라고 답했다. 게바라는 이에 “체포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물론 통역을 통해 건네진 말이라 정확한지는 의문이다. 로드리게스는 게바라와 함께 있던 쿠바인들은 투항하지 말고 자결하라는 지침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게바라는 두 가지를 더 얘기했는데 “혁명이 계속될 것이며 더 퍼져나갈 것이라고 피델에게 말해달라. 그리고 재혼하라고 아내에게 얘기를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로드리게스는 게바라가 파이프를 자신에게 건네고 나중에 테란에게 건넸다고 했다. 자신은 총격 소리만 들었을 뿐 처형 순간을 직접 보지는 않았다고 했다. 로드리게스는 게바라를 우상으로 떠받드는 풍토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게바라의 잔인함을 드러내는 한 장면을 들려줬다. 눈물 범벅인 쿠바인 어머니가 정치범 수용소에 찾아와 반군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10대 아들을 풀어달라고 애원했다. “게바라 사령관님, 제발 우리 아들을 풀어주세요. 그 녀석은 겨우 열다섯이랍니다. 자신이 뭔일을 하는지도 몰라요. 2주 동안 여기 붙잡혀 있어요. 해서 전 잠 한 숨 못 잤답니다.” 게바라가 소년을 데려 오라고 했다. 어머니는 애원을 들어주는가 보다 싶었다. “너 때문에 네 엄마가 2주 동안 잠을 못 잤다고 하잖아!” 소리를 지르더니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고는 씩 웃으면서 어머니 앞을 지나가버렸다. 로드리게스는 “쿠바인들에게 게바라에 대한 기억은 이런 것들”이라고 말했다.
  • 대구 중구청, 선진안전문화대상 수상

    대구 중구청, 선진안전문화대상 수상

    대구 중구청이 (사)국민재난안전교육단 중앙회가 주최하는 ‘선진안전문화대상’(안전실천분야)을 수상했다. 지역사회 내 선진안전문화 정착 및 확산을 위한 인프라 조성과 다양한 안전시책추진,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다시 한번 중구 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여건 조성 및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 자문을 통해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매화와 함께 봄이 왔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매화와 함께 봄이 왔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남도 쪽에서는 봄소식이 한창이다. SNS엔 매화가 피었다고 꽃 사진을 올리는 분들이 많았다. 탐매(探梅)를 하는 분들의 소식이 늘어 가며 필자도 설레는 마음이 더해졌다. 혹시나 하고 며칠 동안 박물관 정원의 이곳저곳을 점심시간마다 다니며 꽃소식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꽃은 보이지 않았다. 작년보다 일주일 이상 늦는 개화의 봄이었다. 매년 박물관에 핀 꽃을 탐구한다. 박물관 정원은 100여종 이상의 수목과 야생화가 있는 곳이다. 매화로부터 시작한 꽃소식은 진달래와 철쭉으로 걷잡을 수 없이 뻗어 나간다. 이제부터는 꽃잔치가 서서히 열리는 시기이고, 그 소식은 매화로부터 전달받을 것이다. 박물관의 매화는 거울못 앞의 석조물 정원 초입에서 제일 먼저 소식을 전한다.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곳이다. 소나무가 늘어선 길로 가는 보신각 종각 앞에 피는 매화도, 박물관 건물 뒤편에 있는 후원의 담장과 함께 어우러진 매화도 곧 소식을 전할 것이다. 한동안 매화가 피는 곳들을 서성거렸지만 꽃을 품은 몽글몽글한 봉오리만 보이기에 마음만 자꾸 내달렸다. 일주일을 거의 매일 간 끝에 드디어 첫 매화를 발견한 기쁨이란. 여러 나무 중 딱 두 그루에서 한 송이와 두 송이가 피어 있었다. 4대 매화라 불리는 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구례 화엄사 홍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가 있다. 그곳에 가서 보면 좋겠지만 멀리 못 간다면 박물관 석조물 정원에서 보는 매화는 어떤가. 이곳에서도 매화를 즐기기엔 충분하다. 매화를 본 후 국립중앙박물관 2층 서화실에 전시된 조희룡(趙熙龍)의 홍백매도(紅白梅圖)를 감상해도 좋겠다. 두 그루의 오래된 매화나무 가지는 쭉쭉 뻗어 힘이 넘치고, 가지 끝에 아름다운 분홍색과 흰색 꽃들이 활짝 피어 있다. 얼마 전까지 동원 기념실에 전시돼 있었던 조선의 문인화가 전기(田琦)가 그린 매화초옥도(梅花草屋圖)도 같이 보면 좋았겠지만, 그 아쉬움은 분청사기·백자실의 백자가 전시된 사랑방에 가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매화가 눈송이처럼 흐드러지게 핀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 백자를 배경으로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봄은 기적이다. 마른 가지에 파란색 물이 오르고 꽃이 피어 오르는 기적이다. 모두의 마음에 따뜻한 봄의 기적이 자리 잡기를.
  • ‘제승방략’ 완성한 군사전략가… 잇단 패전 탈출 ‘생존왕’ 오명[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제승방략’ 완성한 군사전략가… 잇단 패전 탈출 ‘생존왕’ 오명[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1592년 4월 25일 상주 전투는 조선의 중앙군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왜군과 맞섰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상주 북천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조선군은 궤멸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전투를 지휘한 순변사 이일(1538~1601)은 거의 단신으로 빠져나가 목숨을 부지한다. 사흘 뒤 벌어진 충주 탄금대 전투에서도 이일은 혼자 살아남다시피 하면서 훗날 ‘생존왕’이라는 오명(汚名)마저 얻었다. 하지만 이일은 이탕개의 난을 비롯한 여진의 준동을 분쇄한 북방의 스타였다. 왜란 당시의 조선의 국방 전략인 제승방략을 완성한 당대의 대표적 군사전략가이기도 했다. 상주읍성은 고려 말 왜구 침입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자 처음 쌓았다고 한다. 읍성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완전히 파괴됐다. 이제 주변은 시가지로 변모해 성곽의 흔적은 찾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4대문과 관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발견됐고 두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에서는 해자와 성벽 일부도 확인했다고 한다. 읍성은 해발 72m의 왕산을 아우르며 자리잡고 있었다. 경상감영도 왕산 아래 있었다. 일대는 이제 왕산역사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읍성 북쪽에는 동쪽으로 북천이 흘러 낙동강에 합류하고, 남쪽에서는 병성천이 북동쪽으로 흘러 북천과 합쳐진다. 상주 중심가에서 걸어가도 부담 없는 북천 전투의 현장 주변도 도시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군이 진을 쳤을 북천 북쪽 언덕에는 ‘임란북천전적지’가 유적공원으로 조성됐다.상주 전투 참패의 원인으로는 제승방략의 오작동을 들기도 한다. 개전 초기 조선군의 방어전략은 4단계로 가동됐다. 왜군 선발대가 상륙한 부산지역의 경우 부산진성, 다대진성, 동래성이 1차 방어선이 됐다. 여기서 접전이 이루어지는 동안 울산병영성에 경상좌도 지역 군사가 집결해 2차 방어선을 구축한다는 전략이었다. 1차 방어선의 결사적 수성전에서는 왜군에게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울산병영성은 제대로 싸움도 해 보지 못하고 왜적에게 넘겨줬다. 1, 2차 방어선의 지휘관은 지방관이나 지방 군진의 수장이었다. 반면 3, 4차 방어선의 지휘관은 중앙에서 파견한 고위 무관이었다. 3, 4차 방어선의 지휘관 이일과 신립에게는 각각 순변사와 도순변사의 직함이 주어졌다. 순변사가 영남에서 왜군의 북상을 저지하는 역할이라면, 도순변사는 왜군이 도성에 이르지 못하도록 충청, 경상, 전라 하삼도(下三道)에서 차단하는 임무가 맡겨졌다. 당초 3차 방어선의 병력 집결지는 상주가 아니라 대구였다. 이일은 조정에 왜군의 침입 소식이 알려진 4월 17일 순변사에 임명됐다. 이일은 300명의 초급 무장을 대동해 대구에서 지역 병사들을 지휘하려던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에서 사흘이나 지체하면서 모은 무장은 60명 남짓에 불과했다. 이일이 한양을 출발한 4월 20일은 고니시 유키나가의 왜군 선봉대가 이미 대구를 점령한 상황이었다. 대구 금호강변에 모여 있던 영남 진관의 병사들은 조정에서 보낸 지휘관의 도착이 늦어지는 사이 왜군이 몰려오자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왜군은 곧바로 선산을 점령하고 4월 22일엔 상주로 방향을 잡는다. 순변사 일행이 경상도 땅에 들어선 것은 4월 23일이다. 이일이 결전지로 상주를 선택한 것은 불가피했다. 제승방략은 세종시대 함경도에 6진을 개척한 김종서가 기초한 것을 이일이 시대상황에 맞게 보완했다. 이일은 함경북도병마절도사 시절인 1588년(선조 21) 제승방략 시행을 요청하는 장계에서 분군령에 따라 집결한 군사의 지휘권은 지역 사령관이 행사해야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예를 들어 함경북도에서 대규모 변란이 일어났을 경우 경장(京將)이 도착하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함경북병사가 함경남도 군사까지 지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지만 조정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구에서의 오작동은 이일의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4월 24일 북천에서 전투를 준비하는 장면은 징비록 내용을 옮긴다. ‘이일은 상주에서 겨우 불러 모은 군인들과 서울에서 함께 간 장수를 합쳐서 모두 800~900명의 군대를 이끌고 냇가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산을 등지고 진을 치고는 가운데 대장기를 꽂아 놓았다. 말 위에 앉은 이일이 깃발 아래 서자, 종사관 윤섬과 박호, 판관 권길, 사근도 찰방 김종무 등이 말에서 내려 그 뒤에 섰다.’ 종사관 윤섬과 박호는 장래가 촉망되던 젊은 문관들이었다. 두 사람에 이경류를 더해 북천에서 순절한 종사관들을 ‘삼충신’이라 부르기도 한다. 경상 감사의 보좌관인 판관(判官) 권길은 이일이 도착했을 때 상주관아를 홀로 지키고 있었다. 김종무는 경상도 11개 역(驛) 책임자 가운데 유일하게 동원령에 응해 역마를 이끌고 상주로 달려왔다. 사근도(沙斤道)는 함양을 중심으로 하는 역마 노선이었다. 이일이 급박한 전투에 굳이 다수의 문신을 보좌관 격인 종사관으로 대동한 것은 이례적이다. 난중잡록이 이해를 돕는다. ‘박호는 김수의 사위다. 나이 22세. 18세에 소년 급제해 홍문관 교리로 조정에 있었는데 이일이 어명을 받았을 때 김수는 막 경상 감사가 됐다. 이일은 박호가 자기 군문에 있으면 김수도 반드시 마음과 힘을 기울여 주리라 생각해 자기의 종사관으로 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일이 나지막한 산을 배경으로 전방으로 시야가 넓게 트인 북천 일대를 전장(戰場)으로 선택한 것은 북방 전투에서 얻은 자신감을 배경으로 한다. 두만강 일대 개활지에서 벌어진 여진과의 싸움에서 이일은 기병 전술을 활용해 뛰어난 전과를 올렸다. 이일이 상주에서 불러 모은 군사를 ‘징비록’은 ‘병사라고 할 수 없는 농민들뿐’이라고 했지만 학계에서는 상주 일대의 정예기병이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기병이었으니 북천을 적지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대구에 집결했다가 돌아온 상주의 솔령장(率領將) 김준신 등은 직접 경험한 왜군의 기세와 조총의 위력을 설명하며 읍성 수성전(守城戰)을 건의했음에도 이일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오판은 이어졌다. 난중잡록은 ‘이일이 척후에 밝지 못한지라, 왜적이 이미 선산을 지났다고 고하는 자가 있었는데도 군중을 현혹시킨다고 노하여 목 베어 죽인 다음 군중에 돌려 보이니, 왜적이 이미 다가왔음을 듣고서도 감히 먼저 고하는 자가 없었다’고 했다. 선조수정실록은 개령 사람이라고 했다. 오늘날 김천의 일부다. 개령 사람은 이일이 곧바로 군율을 집행하려고 하자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 보고도 왜적이 오지 않으면 그때 죽이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이일도 일단 그 말을 따랐지만 다음날 새벽 개령 사람의 목을 베자마자 왜군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선조수정실록은 ‘적이 마침내 조총을 일제히 쏘아대며 좌우에서 에워싸니 군사들이 겁에 질려 활을 쏘면서도 시위를 한껏 당기지도 못했다’고 했다. 난중잡록은 ‘왜적은 혹 칼을 번쩍이고 껑충거리며 들어오기도 하고 쥐새끼같이 엎드려 무릎으로 기어서 전진하기도 하여 순식간에 들판을 덮어버렸다. 아군이 저절로 붕괴되어 북천을 꽉 메우게 되매 왜적이 돌격하는 기병으로 짓밟게 하니 시체 쌓인 것이 산더미 같았다’고 했다.조선군은 북방에서는 이미 여진족을 상대로 왜군의 조총과 크게 다르지 않은 승자총통을 실전배치해 상당한 전과를 올리고 있었다. 규모가 더 큰 공용화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남쪽에서 왜군을 상대로 조정에서 보낸 장수가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일종의 지역 연합군을 지휘하는 상황에서는 화약무기 동원 시스템이 아예 없었거나, 있었다고 해도 작동하지 않은 것도 패인의 하나일 것이다. 수정실록은 전투 기록을 이렇게 끝맺는다. ‘이일은 군관 한 사람, 노자(奴子) 한 사람과 함께 맨몸으로 도망해 문경에 이르러 장계를 올려 대죄(待罪)하고, 다시 조령을 넘어 신립의 군진으로 향했다.’ 실록의 원문을 찾아보니 번역본의 ‘맨몸’은 ‘나신’(裸身)이었다. 알몸이라는 뜻이라기보다는 왜군에게 군인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무기와 군복을 내버렸다는 뜻일 것이다. 상주 전투는 이렇게 끝났다.
  • 불타오르는 LG… 불만 차오르는 외인

    불타오르는 LG… 불만 차오르는 외인

    LG 트윈스의 불방망이는 정규시즌에도 이어질까. 대형 외국인 선수들의 침묵은 언제 깨질까. 올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다음달 2일 개막하는 정규리그를 앞두고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와 달라진 LG 타격감과 기대에 못 미치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다. LG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안타 12개 맹타를 휘두른 타선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LG는 1회 1번 타자로 나선 홍창기에 이어 4번 루이즈의 중견 적시타로 1-0 앞서갔다. 2회엔 LG 첫 타자로 나선 송찬의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고, 문성주와 정주현, 홍창기, 오지환이 안타 4개를 몰아쳐 4-0으로 달아났다. 4회와 8회 NC가 1점씩 만회했지만 LG는 9회 문보경, 신민재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상호의 추가 안타로 1점을 더 도망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승1무로 1위를 달리는 LG의 불방망이는 이번 시범경기 내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선 홈런 4개를 포함해 안타 22개가 쏟아졌다.군 복무 후 지난해 2군에서 뛰며 프로 무대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내야수 송찬의는 시범경기에서만 홈런 3개를 때려내며 현재 홈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창기는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으로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지만 지난해 정규시즌 팀타율 8위(0.250)로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LG 팬들의 올해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LG 팀타율은 0.324로 롯데(0.339)에 이어 2위다. 지난 시즌 LG의 시범경기 팀타율은 0.215로 최하위였다.LG 타자들의 활약과 함께 눈에 띄는 건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를 포함해 올 시즌 KBO 데뷔 무대를 치르는 대형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이다. 푸이그는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로 또 침묵했다. 전날까지 15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푸이그는 이날도 안타를 쳐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출전, 타율 0.277, 132홈런 등 빅리그 강타자로 이름을 날린 푸이그는 타격 감각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도 이날까지 16타수 3안타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지난 18일과 이날 각각 2개, 1개의 안타를 쳐내며 타격감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장성호 KBSN 해설위원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LG 타선의 컨디션이 올라온 것 자체가 과거와 달리 고무적인 모습이다. 올 시즌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면서 “푸이그 등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은 아직 시간을 두고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국민의힘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에 5선 정진석 내정

    [단독]국민의힘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에 5선 정진석 내정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 5선의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부의장을 내정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치러지는 첫 전국 선거 승리로 새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의 간곡한 요청으로 정 부의장이 공관위원장 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원장 인선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애초 3선 중진 그룹에서 공관위원장을 인선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6·1 지방선거의 중대성을 고려해 정 부의장에게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정 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계 입문을 이끈 핵심 인물로 6·1 지방선거 승리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적임자로 꼽힌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자칫 윤 당선인 측근들과 이 대표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천 잡음도 강한 그립으로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비례대표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시험(PPAT·People Power Aptitude Test) 평가 결과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광역의원 비례대표 공천에 상대평가인 9등급제 자격시험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3등급(상위 35%) 이상,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2등급(상위 15%) 이상의 성적을 각각 받아야 공천 신청이 가능하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자격시험은 상대평가가 되는 것”이라며 “3등급(기초의원)·2등급(광역의원) 미만은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략기획부총장에 홍철호 전 의원, 조직부총장에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을 내정했다. 서범수 의원의 울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당대표 비서실장은 초선의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이 맡는다.
  • 붕붕 불방망이 LG, 빌빌 고개 숙인 외인

    붕붕 불방망이 LG, 빌빌 고개 숙인 외인

    LG 트윈스의 불방망이는 정규시즌에도 이어질까. 대형 외국인 선수들의 침묵은 언제 깨질까. 올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다음달 2일 개막하는 정규리그를 앞두고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와 달라진 LG 타격감과 기대에 못 미치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다. LG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안타 12개 맹타를 휘두른 타선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LG는 1회 1번 타자로 나선 홍창기에 이어 4번 루이즈의 중견 적시타로 1-0 앞서갔다. 2회엔 LG 첫 타자로 나선 송찬의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고, 문성주와 정주현, 홍창기, 오지환이 안타 4개를 몰아쳐 4-0으로 달아났다. 4회와 8회 NC가 1점씩 만회했지만 LG는 9회 문보경, 신민재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상호의 추가 안타로 1점을 더 도망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4승1무로 1위를 달리는 LG의 불방망이는 이번 시범경기 내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선 홈런 4개를 포함해 안타 22개가 쏟아졌다. 군 복무 후 지난해 2군에서 뛰며 프로 무대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내야수 송찬의는 시범경기에서만 홈런 3개를 때려내며 현재 홈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창기는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으로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지만 지난해 정규시즌 팀타율 8위(0.250)로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LG 팬들의 올해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LG 팀타율은 0.324로 롯데(0.339)에 이어 2위다. 지난 시즌 LG의 시범경기 팀타율은 0.215로 최하위였다. LG 타자들의 활약과 함께 눈에 띄는 건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를 포함해 올 시즌 KBO 데뷔 무대를 치르는 대형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이다. 푸이그는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로 또 침묵했다. 전날까지 15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푸이그는 이날도 안타를 쳐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출전, 타율 0.277, 132홈런 등 빅리그 강타자로 이름을 날린 푸이그는 타격 감각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도 이날까지 16타수 3안타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지난 18일과 이날 각각 2개, 1개의 안타를 쳐내며 타격감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장성호 KBSN 해설위원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LG 타선의 컨디션이 올라온 것 자체가 과거와 달리 고무적인 모습이다. 올 시즌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면서 “푸이그 등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은 아직 시간을 두고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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