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자숙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정선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학습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큰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558
  • [사설] 새 비대위 출범 與, 내분 끝내고 민생 전념하라

    [사설] 새 비대위 출범 與, 내분 끝내고 민생 전념하라

    국민의힘이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맏형 격인 5선의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정 위원장은 이르면 오늘 전국위 임명 절차를 거쳐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매듭짓고 ‘이준석 사태’로 수렁에 빠진 당을 정상화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선 승리로 5년 만에 국정을 책임지게 된 집권여당이 새 정부 출범 석 달여 만에 내분을 거듭하다 두 번이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게 된 상황은 그 자체로 개탄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정권을 맡긴 민심을 동력 삼아 중차대한 국정 과제를 힘 있게 추진해도 모자랄 시기에 당대표의 성상납 의혹이 터지고, 이를 빌미로 당내 친윤-비윤 진영의 물밑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사법부의 개입과 지도부의 공백까지 부른 일련의 사태는 국민들을 짜증과 분노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제라도 당헌을 고치고 비상대책위를 새로 꾸린 걸 다행이라고까지 여겨야 하는 다수 국민들 처지가 마냥 딱하다. 비대위가 새로 꾸려졌다고는 하나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죄다 고사하는 바람에 결국 친윤계의 정 국회부의장이 비상대책의 키를 쥐게 된 상황도 모양새가 썩 좋지 않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주도권 다툼이 내분의 배경인 마당에 권성동 원내대표 등 윤핵관이 2선으로 물러난다 해도 친윤 진영의 맏형이 비대위를 책임지게 됐으니 결과적으론 이 전 대표 등 비윤 진영을 내치고 친윤 세력이 당권을 거머쥐게 된 셈이다.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해 온 당 안팎의 목소리에 부합한다고 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더이상 집권여당이 분란 속에 표류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9월 개막한 정기국회엔 지금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숱한 국정 현안들이 쌓여 있다. 국민의힘이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계획한 핵심 입법 과제만 100건이다. 반도체특별법, 대·중소기업 상생법, 장기공공임대주택법, 부모돌봄급여법, 생애최초주택활성화법 등 하나같이 민생과 직결된 사안이다. 이 전 대표도 더이상 법원에 비대위 활동을 막는 가처분 신청을 추가로 내는 등의 ‘어깃장’을 자제하기 바란다. 당 내분의 책임을 나눠 져야 할 처지에 국민과 국정보다 자신의 정치 손익만 앞세워 윤 대통령과 여당 앞길에 빗장만 건다면 정부는 물론 자신의 정치 미래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문화마당] 담장 수리/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 관장·시인

    [문화마당] 담장 수리/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 관장·시인

    돌담 사이로 난 올레길이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유장하게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내 굳은 어깨에도 직선에는 없는 곡선의 부드러운 리듬이 실려 왔다. 아마도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평소에 낯선 이에게 말을 건네는 걸 필요 이상으로 망설이는 소심한 위인이 돌담을 수리 중인 사내 쪽으로 주춤주춤 다가섰다. 사내는 무너진 돌담의 돌을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으며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무렇게나 돌을 올려놓거나 틈 사이에 끼워 넣으면 될 것 같은데 그것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쌓아 올린 돌들을 다시 허물어서 퍼즐을 맞추듯 작업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걸 망설이지 않았다. 공들여 쌓은 탑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재구축을 하는 질서에 무슨 비의가 담겨 있을까. 언뜻 대수롭지 않아 보이기도 했으나 그 일거수일투족에서 한 분야에 천착하는 장인들 특유의 고집스러움과 오랜 세월 갈고닦은 기술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유한 여유 같은 것이 느껴졌다. 옆에서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던 나의 질문에 대한 그의 답은 기대와는 달리 단순했다. ‘뭘 찾긴? 보면 몰라? 돌들은 끼워 맞출 수 있는 모가 최소한 여덟 군데는 있거든. 뚫어져라 잘 봐. 축담의 기술은 바로 돌과 돌의 궁합을 찾는 일이야.’ 돌과 돌 사이에도 궁합이 있다니! 저마다의 다른 개성과 곡절을 지닌 돌들이 여덟 개의 각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세상의 모든 돌들이 자신의 체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요철의 결합 가능성에 따라 전체에 복무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거기에 쓸모없는 돌은 있을 수 없을 것이었다. 모가 나서 정 맞는 일도 없을 것이었다. 매사에 원만치 못해 외로움을 자처하며 사는 나로선 여간 위로가 아닐 수 없었다. 돌담의 어디에 나도 슬쩍 끼어 있고 싶어졌다. 그 속에서라면 못난 것도 모난 것도 다 아름다운 일일 것만 같았다. 가던 길을 접고 장인의 일을 거들고 나선 데에는 여행자의 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교감이 있었다고 해야 한다. 그에 따르면 인연 없는 돌들의 친교를 맺어 주는 공정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틈을 빚는 일이었다. 돌과 돌 사이의 틈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에 따라 바람이나 지진 같은 외부의 충격을 슬기롭게 조절할 수 있다. 충격이 오면 틈을 따라 돌들이 흔들리고, 흔들림은 돌담을 새떼의 군무처럼 구불거리게 하면서 충격을 리듬으로 전환한다. 그리하여 돌담은 숨골처럼 뚫린 수많은 틈들로 하여 들고나는 바람과 미세하게 변화하는 땅의 굴곡을 놓치지 않고 반응을 하는 반죽물의 상태를 살아간다. 이 틈들이 더러 결정된 구조물을 허물어 불편케 하는 것도 사실이나, 미완의 구조물을 수리하는 수고를 기꺼이 떠안음으로써 세계의 변화에 참여하는 보람을 누리게 된다. 또한 자신의 몸과 정신을 대지와의 근원적 연대감 속에 단련시킬 수 있다. 돌이 장인의 기호라면 돌과 돌 사이의 틈은 돌들이 기호로 굳어져 있으면서도 꿈틀거리면서 숨을 쉬게 하는 여백이었다. 그것이 바로 숨쉬는 담이었다. 편하기로 따지면 보르크벽도 있겠지만, 놀라운 것은 숨구멍을 틀어막힌 벽들이 오히려 태풍에는 약하다고 했다. 유년 시절 고샅으로 난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돌과 돌이 투박한 입술로 부르는 휘파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추석 앞 태풍에 얼마 남지 않은 그 돌담들 무사할까. ‘좋은 담장은 좋은 이웃을 만든다’고 했던 로버트 프로스트의 ‘담장수리’를 펼쳐 본다.
  • 대통령실 비서관 중폭 교체… 행정관 50여명 퇴출

    대통령실 비서관 중폭 교체… 행정관 50여명 퇴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통령실 정무1·2비서관에 전희경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을 임명하는 등 공석인 비서관직 인사를 단행했다. 비서관·행정관급 개편과 더불어 일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전후로 시작된 1차 인적 쇄신을 추석 전에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에서 대변인을 지낸 전 신임 정무1비서관은 대국회 업무를 맡고, 박근혜 정부 국정기획수석실 선임행정관,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인 장 신임 정무2비서관은 정무기획 역할을 수행한다. 공석인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비서관직 인선도 함께 발표됐다. 국민제안비서관은 정용욱 국무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이 임명됐고, 시민소통비서관은 김대남 행정관이,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사회공감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꿔 전선영 선임행정관이 각각 직무대리를 맡는다. 홍보수석실에는 시민사회수석실에 있던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이관되고, 해외홍보비서관이 신설됐다. 강인선 대변인이 해외홍보비서관으로 이동해 외신대변인을 겸직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단은 부대변인 체제로 가고, 대변인 인선은 (다음에) 선정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책기획수석 신설과 홍보수석 교체로 시작된 대통령실 인적·조직 개편은 비서관급이 중폭 교체되고, 행정관급 실무진 50여명이 용산을 떠나며 추석을 이틀 앞두고 일단락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개편이 특정 라인을 배제하려는 정치적 목적 때문이 아니라 조직 진단에 따른 효율성 제고 차원임을 강조했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어떻게 하면 좀더 능률적으로, 효율적으로 움직여서 국민에게 최선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정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던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이번 쇄신에서 빠졌고, 말단 실무진만 ‘타깃’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 측도 집권 초기 인사 난맥상에 대해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처음엔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어느 정도 규모로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도 모르고 사람들이 막 들어오게 돼 있다”고 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했던 ‘기회는 드릴 수 있지만, 보장은 해 줄 수 없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처음에는 어느 정권이든 겪는 진통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비서관 중폭 교체...대통령실, 1차 쇄신 마무리

    비서관 중폭 교체...대통령실, 1차 쇄신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통령실 정무 1·2비서관에 전희경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을 임명하는 등 공석인 비서관직 인사를 단행했다. 비서관·행정관급 개편과 더불어 일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전후로 시작된 1차 인적 쇄신을 추석 전에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에서 대변인을 지낸 전 신임 정무1비서관은 대국회 업무를 맡고, 박근혜 정부 국정기획수석실 선임행정관,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인 장 신임 정무 2비서관은 정무기획 역할을 수행한다. 공석인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비서관직 인선도 함께 발표됐다. 국민제안비서관은 정용욱 국무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이 임명됐고, 시민소통비서관은 김대남 행정관이,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사회공감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꿔 전선영 선임행정관이 각각 직무대리를 맡는다. 홍보수석실에는 시민사회수석실에 있던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이관되고, 해외홍보비서관이 신설됐다. 강인선 대변인이 해외홍보비서관으로 이동해 외신대변인을 겸직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일단은 부대변인 체제로 가고, 대변인 인선은 (다음에) 선정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책기획수석 신설과 홍보수석 교체로 시작된 대통령실 인적·조직 개편은 비서관급이 중폭 교체되고, 행정관급 실무진 50여명이 용산을 떠나며 추석을 이틀 앞두고 일단락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개편이 특정 라인을 배제하려는 정치적 목적 때문이 아니라 조직 진단에 따른 효율성 제고 차원임을 강조했다. 고위관계자는 “취임 100일이 지나 직원들의 업무기술서를 다 받아 봤고 조직진단을 했다. 다각적으로 봤고, 직원 본인이 자기에게 주어진 기능·역할에 따라 과연 적재적소에 있는지를 봤다”면서 “대통령실이 어떻게 하면 좀더 능률적으로, 효율적으로 움직여서 국민에게 최선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측은 집권 초기 인사 난맥상에 대해서도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처음엔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어느 정도 규모로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도 모르고 사람들이 막 들어오게 돼 있다”고 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했던 ‘기회는 드릴 수 있지만, 보장은 해 줄 수 없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처음에는 어느 정권이든 겪는 진통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與비대위원장, 5선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맡는다

    與비대위원장, 5선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맡는다

    비대위원장 선임 권한을 일임 받았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정진석 국회 부의장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정 부의장이 이를 수락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 부의장이)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절하다가 조금 전에 세 번째 찾아갔더니 마지막에 승낙했다”고 말했다. 5선의 정 부의장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성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한국일보에서 워싱턴 특파원, 정치부 차장, 논설위원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정 부의장은 김종필(JP) 자유민주연합 총재의 요청으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선친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시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했고 21대 총선에서 승리해 5선 고지를 밟았다. 지난 7월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에 선출됐다.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원장 인선 발표 시점에 대해 “오전 중에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접촉해서 의사 타진을 하고, 빠르면 (오후) 의총에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을 포함해 원외 인사들이 비대위원장으로 유력 검토됐으나 박 전 부의장을 비롯해 모두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정 부의장도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권 원내대표의 설득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 달성군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기관에 계명문화대

    달성군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기관에 계명문화대

    ‘대구 달성군 육아종합지원센터’ 위탁운영기관에 계명문화대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계명문화대 평생교육원이 앞으로 3년간 달성군 육아종합지원센터 시설 및 운영업무 전반을 위탁 운영한다. 계명문화대 평생교육원은 어린이집지원 사업, 가정양육지원 사업, 연구지원 사업과 함께 달성군 군정 및 보육환경 그리고 보육 수요자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다 함께 누리는 행복 달성 공동체 도시 조성 특색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든든 맞춤 교사교육 △생애주기 든든 맞춤 부모 교육과 감성교육 프로그램인 △소소한 동행 부모 감성 프로그램 △보육교직원 Healing smile 사업에 이어 가족참여 프로그램인 △맞춤형 연령별 블록 놀이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달성인(人)은 문화인(人) 프로그램 등 타 지역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관련 위원회 설치 및 평가 시스템 구축을 통해 달성군 지역의 육아 및 가족 문화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달성군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 내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2023년 2월에 건립될 달성군 교육문화복지센터에 다함께돌봄센터, 가족센터, 장남감도서관 등과 함께 위치할 예정이다. 이은진 계명문화대 평생교육원장은 “원활한 센터운영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원스톱 육아지원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은 ‘최애 아나운서’…마침내 ‘이것’ 받았다[김유민의 돋보기]

    김정은 ‘최애 아나운서’…마침내 ‘이것’ 받았다[김유민의 돋보기]

    “꽃나이 처녀 시절부터 50여년간 당이 안겨준 혁명의 마이크와 함께 고결한 삶을 수놓아온 리춘히 방송원과 같은 나라의 보배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히(79)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새로 조성된 평양 고급 주택을 선물받은데 이어 최고 영예인 ‘2중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2008년 이전에 이미 노력영웅 칭호를 받은 사람이 2중으로 받는 칭호를 받는 것은 고위급 간부들도 누리기 어려운 위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기념일을 맞으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위원장 김기룡 동지와 책임방송원 리춘히 동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노력영웅칭호가 수여됐다”라며 “높은 실력과 독특한 화술형상으로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당정책 관철로 불러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일성 110회 생일(4월 15일·태양절)을 앞두고 호화 주택 준공식에 참석해 리춘히에게 7호동 새집을 선사하기도 했다. 리춘히 가족과 손을 꼭 잡고, 팔짱을 끼며 기념사진을 찍은 김정은 위원장은 “80 고개를 앞둔 나이에도 청춘 시절의 기백과 열정으로 우리 당의 목소리, 주체 조선의 목소리를 만방에 울려가고 있다”며 리춘히를 격려했다.북한 정권의 입…정년 없는 목소리 리춘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 가장 아끼던 아나운서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발표하는 중대 보도는 리춘희 아나운서가 독점하고 있다. 2017년 영국 가디언은 리춘히에 대해 “북한 방송에 ‘핑크 레이디’(pink lady)가 뜨면 나쁜 소식이 전해진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 4일 잠정 은퇴했지만 열병식을 비롯해 중요한 행사와 소식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에도 김정은의 신년사를 대독했다. 북한 당국은 리춘히에게 ‘인민방송원’ 호칭과 ‘노력영웅’ 메달을 주며 최고의 아나운서 대접을 하고 있다. 리춘히는 듣는 사람을 다그치는 듯한 목소리와 단호한 표정이 특징이다. 김정일·김정은 관련 보도를 할 때만 정중하고 차분하게 보도한다. 지난 3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비롯해 수차례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열병식 등 중대 발표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했다.고급주택·외제차…최고의 대접 1966년 평양영화연극대학 배우과를 졸업한 리춘히는 조선중앙TV로 자리를 옮겨 아나운서가 됐고, 무려 50년이 넘게 일했다. 북한 아나운서의 정년은 남자가 60살, 여자가 55살이지만 능력을 인정받으면 이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방송할 수 있다. 북한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평양연극영화대학 방송과를 졸업하거나 해마다 열리는 전국화술경연대회에서 선발돼야 한다. 출신 성분에서 최고점수를 받아야 하고, 화술과 외모, 발음 등 3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도·시 방송위원회에서 실시하는 1차 시험과 중앙방송위원회의 2차 시험을 통과한 뒤 노동당 심사와 중앙방송위원회 양성소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5명 정도가 선발된다. 이 과정에서 최고지도자의 비준이 필요하다. 능력을 인정받으면 ‘공훈방송원’이 되고, 더 큰 공을 세워 인정받으면 ‘인민방송원’ 칭호를 받는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유일한 인민방송원 리춘히는 국가에서 제공한 고급주택에 살고, 외제차도 가지고 있다. 평양의 최고 미용실인 창광원에서 무료로 머리를 손질하고 사우나를 이용한다. 또 평양의 피복연구소가 만든 최신 유행의 옷을 무료로 또는 싼값에 제공받고 있다.
  •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한국의 핵무장 왜 불가피한가’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한국의 핵무장 왜 불가피한가’

    “현재의 동북아 안보 정세가 지속된다면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핵무장한 북한 정권이 비핵국가인 한국을 계속 무시하고, 한국이 미국의 확장억제에 의해 보호받을 것이라는 헛된 희망에 얽매여 정책을 지속한다면 계속 고통을 받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내셔널 인터레스트 센터가 발간하는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지난 7월 18일 게재된 ‘한국의 핵무장 왜 불가피한가’ 제목의 기고문이다. 기고한 이는 이대한 디펜스 뉴스 및 네이벌 뉴스 한반도 담당 특파원이다.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한 벨기에대사관에서 근무했으며 해군에서 통역병으로 복무했다. 관심분야는 아태지역 안보, 핵확산, 국방획득사업, 한국 정치와 외교정책 등이다. 트위터 @DaehanKorea와 링크드인에서 안보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뒤늦게 이대한 특파원의 기고문을 7일 소개한 이는 국내에서 현재 독자 핵무장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내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이다. 정 센터장은 2020년까지만 해도 미국의 주요 일간지나 외교안보 전문지에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글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북한 핵능력이 고도화하고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하며 제7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한 특파원이 기고한 지난 7월만 해도 포린폴리시와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비슷한 주장이 실린 글이 세 편이나 게재됐다고 정 센터장은 전했다. 다음은 기고문 한글본 전문이다. 북한은 이전에 약속한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엄을 올해 폐기하고 핵 선제 사용 독트린을 발표하며 워싱턴과 서울을 상대로 공격적인 목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제 북한이 핵무기가 더는 방어용 무기가 아님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다섯 가지가 명확해졌다. 첫째, 북한은 핵타격 능력을 갖췄다. 둘째, 김정은 정권은 절대로 비핵화를 할 의사가 없다. 셋째, 햇볕정책을 계승한 한국 진보세력의 대북 유화정책은 실패했다. 넷째, 한반도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안보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다섯째, 핵무기는 다른 무기들을 뛰어넘는 가성비 좋은 억지력이다. 현재의 이 지역 안보 정세가 지속된다면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핵무장한 북한 정권이 비핵국가인 한국을 계속 무시하고, 한국이 미국의 확장억제에 의해 보호받을 것이라는 헛된 희망에 얽매여 정책을 지속한다면 계속 고통을 받는 것이다. 한국이 세계적인 경제, 군사강국으로 부상했다고는 하지만, 핵무장한 정권에 군사적 우위를 점하겠다는 비현실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한 남북관계도 악화일로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국은 3가지 공격 및 방어전략으로써 선제타격을 위한 킬체인,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북한 지도부 제거를 위한 한국형 대량응징보복(KMPR) 전략을 발전시켜왔다. 새로 집권한 대통령이 이 전략들을 언급하며 2024년에 창설될 전략사령부를 통해 김정은의 핵미사일을 압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인접 국가들의 군사력 발전을 고려하면 재래식 전력에 중점을 둔 한국의 전략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중국을 비롯해 특히 소형 전술핵무기를 전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을 억제하기에도 투자 대비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과연 핵미사일로부터 자국을 지키기 위해 재래식 전력만을 고집하는 것이 한국의 안보이익에 가장 적합한지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유사시 북한은 한국의 재래식 전력 우위를 무력화하기 위해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는 것에 강하게 끌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해 미군이 응당한 보복을 하겠지만, 이 경우 핵보유국 간 핵전쟁이 벌어질 경우 쌍방이 공멸한다는 ‘상호확증파괴’란 고전적인 법칙의 함정에 갇히는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 북한은 인구 밀집지역 타격을 위협하며 미 본토와 미국인들을 인질 삼아 한반도에 혼란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적의 핵무기를 머리 위에 인 채 재래식 전력으로 무장한 한국은 미국이 정치적 이유 또는 북한 공격으로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우려로 인해 동맹의 안보공약을 지키지 않기로 결정할 경우 어떠한 선택지도 없게 될 것이다. 많은 한국인은 백악관이 본토로부터 멀리 떨어진 북한과 전쟁을 하는 대가로 무고한 미국인들을 희생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영국과 프랑스가 핵무장을 결심하기 전에 가졌던 의구심이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은 러시아에 대항해 나토식 핵공유를 위해 결성한 핵기획그룹에 상응하는 체계도 아시아에서 만들려 한 적이 없고 아시아 주요 동맹국들에게는 자국의 전략자산을 전개해 무력시위만 제공했다. 실전에서 펼쳐지는 걸 본 적이 없는 미국의 핵우산을 동맹국들이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점이 비핵 동맹국들이 근본적으로 의문을 가져온 핵심적인 부분이다. 1991년에 한반도에서 전술핵을 모두 철수한 이래로 꼬여버린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려는 미국의 의지는 점차 약화되었고 이제는 확장억제의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에 폭격기나 항공모함을 포함한 재래식 무기와 미사일 방어체계만 제공하고 있다. 그러한 무력시위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북한은 대담하게 핵무장을 가속화하는 길을 택했고 확장억제는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이나 효과적이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정은의 핵위협에 꿋꿋이 버티기 위해서는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완벽한 의존이 필요하지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 본토에 다다를 수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에 대한 우려와 의심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북핵을 묵인하고 북한에 레드라인조차 없던 중국이나 러시아가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하기에는 믿을 만하지 않다. 북한의 핵실험과 ICBM 발사를 방조했고 이북 지역을 미국 견제 목적의 역내 완충지대로 인식하였기에 이들은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기까지 한걸음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최악은 이 두 핵보유국이 추후 강행할 수 있는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면죄부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중-러 진영 간의 충돌 속에 유엔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제재하려는 어떤 안보리 결의안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점은 중국은 북의 핵무장을 군사적 수단으로 단념시킬 수 있는 시간은 지났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이 경우 미국이 오래도록 지켜온 핵 비확산 원칙은 설득력을 점점 잃게 되고 미국 정부는 차라리 동북아 동맹국들을 핵무장 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결국 핵무기에 맞서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김정은 일가는 이미 한국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여러 명분을 제공했다. 역설적으로 남북 간 핵균형이 무너진 시점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금이 갔을 때부터다. 미국이 한국 영토에서 모든 전술핵을 철수한 1991년에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그 후 부자 간 정권 세습으로 이어진 김정은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했다. 북한은 남북 공동성명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모든 조항을 어겨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이미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 일방만 그것을 존중하고 있다고 해서 죽은 선언이 살아있는 것은 아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해당 합의를 완전히 파기해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해야 한다. 이는 한국이 독자적인 핵안보 전략을 준비할 수 있는 입지를 다지게 해줄 것이다. 핵무기를 개발하면 제재를 받은 북한의 선례를 따라가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점과 달리, 한국의 핵무장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으로 인해 촉발될 것이므로 완전히 다른 사례이다. 한국은 북한이 불법적으로 개발한 핵무기에 의해 임박한 위협 아래 놓여있다. 그러므로 세계 핵 비확산 체제를 전적으로 존중해온 모범국가인 한국은 자연스럽게 자국과 동맹을 북풍으로부터 보호할 권리를 갖는다.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것은 해당 조약의 10조가 비정상적 상황으로 자국의 핵심 이익이 위협당할 경우 탈퇴할 권리를 조약 비준국들에 부여하고 있으므로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북한의 불법 핵무기 획득과 그것을 이용한 인접국들에 대한 위협은 NPT에서 규정한 ‘비정상적 상황’에 분명히 해당하므로 한국의 독자적인 핵개발 프로그램이 핵심 안보이익 수호를 위한 합리적이고 비례적인 대응이라는 해석이 맞다. 동북아 내 구공산권 국가인 러시아, 중국, 북한은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역내 서방진영 국가 중에서는 미국만 핵보유국이다. 한국의 핵무장은 이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을 되찾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동맹국들이 미국의 핵우산에만 의존하며 독자 핵무장을 자제하는 동안 중국과 북한이 핵능력을 끊임없이 증강할 것이므로, 미국의 아시아 안보정책은 핵 불균형으로 인한 실패로 귀결될 것이다. 미국은 한국과 함께 역내 전략 균형을 추구하고 한국의 핵무장을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백악관도 이런 점을 모르지는 않는 듯 한데, 미래에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들에 핵무장을 제안해야 할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 것이다. 한국이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미국은 중국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집중함으로써 지원할 필요가 있다. 외신과 해외 학자들이 최근 다뤘듯이 동맹국들의 핵무장 필요성이 미국 조야에서도 관심을 얻고 있고 한국의 핵무장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 더 불가결한 존재가 될 것이다. 국내 정치적 결단과 미국을 설득하는 것이 여전히 어려울 것이나 핵개발을 하는 것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보다도 더 쉬우며 대다수 국민은 그런 국가적인 계획에 호의적이다.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71%의 응답자가 독자 핵무기 확보에 찬성하고 있다. 이런 여론의 지지에도 북한 지도층은 자신들의 핵무기와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얻은 묵인을 이용하는 한편 한국이 핵무장을 위해 미국을 설득하려는 굳은 의지가 없다고 보고 한국을 얕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확장억제가 현 시점에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점, 그리고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았거나 핵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렀을 때에나 유효했을 전략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 미국은 핵심 동맹국들에 대한 핵정책을 정치적 또는 비확산의 관점이 아닌 자국의 안보이익 측면에서 전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옛 공산권은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이 갖는 영향력을 인지하고 있고 역내 서방진영 동맹국들도 미국의 존재가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백악관은 동맹의 핵무장 후 미국 영향력이 지역에서 약화되는 것을 우려할 필요가 없으며 미국 정부는 오히려 공동의 안보 이익을 어떻게 함께 수호할지 동맹들과 긴밀히 논의해야 한다. 한국의 핵개발은 북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데 있어 미국의 전략적 이익과 일치한다. 서방진영으로서 아시아 최전선의 핵보유국으로 부상한 한국과 이를 따라올 일본은 중국을 코너로 몰아 시진핑으로 하여금 북핵 문제에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가장 두려워할 국가는 중국이다. 한국의 핵무기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상 필요에 부합하는 한 미국은 동맹인 한국의 핵개발을 제안하거나 받아들일 것이다. 한국의 핵개발 계획은 지역 역학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인접한 국가인 한국의 핵무장은 북한이 미국을 더 이상 우선적인 안보위협으로 보지 않게 해 미 본토의 안전을 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공포의 핵균형은 핵을 보유한 남북 간 우발적인 핵 사용을 예방하기 위해 쌍방 모라토리엄 선언이나 미소 냉전 시기 때 경험한 것처럼 핵 군축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극체제는 수립된 질서에 대항하려는 일부 핵보유국들의 연합에 단일 국가가 대항할 수 있는 역량을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 영국, 이스라엘, 인도가 미국의 해당 지역 영향력 행사에 도움을 주듯 역내 핵보유 우방국의 지원이 어느 때보다도 더 절실한 이유이다. 동북아시아에서는 아직 그러한 미국 우방국가의 핵무기가 존재하지는 않으나 핵심 동맹들이 북한과 중국 견제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그러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현명하다. 이는 핵심 동맹 간 결속 또한 강화할 것이다. 동맹은 호혜적인 이익에 의해 유지된다. 핵보유국 한국은 책임 있는 핵심축으로서 안보 부담을 나누고 중국과 북한을 둘 다 억제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에 부합할 것이다. 한미 양국은 북핵과 중국의 군사 굴기를 재래식 무기로 억제 및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샤를 드골이 케네디에게 파리를 위해 뉴욕을 희생할 수 있느냐고 묻던 그 질문은 아직 살아있으며 다른 어느 곳보다 동북아시아에서 유효하다. 한국의 핵무장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동맹국은 너무 늦기 전에 이같은 아이디어를 수용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원문이 궁금한 이들은 https://nationalinterest.org/blog/korea-watch/south-korean-nuclear-proliferation-inevitable-203645?fbclid=IwAR25oqYypDXglMzMCNqRUO7O2NUCF9rGLo3QCiJvLW56XIG_rjR7v4531IA
  • 개늑시·남한산성, K역사소설 걸작 유럽서도 통해요

    개늑시·남한산성, K역사소설 걸작 유럽서도 통해요

    “김경욱의 ‘개와 늑대의 시간’은 한국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소설 속 초현실적 인물상에 녹여 낸 창의력이 대단합니다. ‘태평천하’를 비롯한 채만식의 문학은 10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현대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과 해학, 풍자가 탁월하죠.” 스페인에서 근래 한국 문학을 번역해 소개한 선구자로 꼽히는 알바로 트리고 말도나도(34) 살라망카대 현대문학부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문학은 다양하고 풍요로우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갈수록 뜨거워지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한국의 최첨단 기술, 소셜미디어 덕분에 한국 문학도 사람들에게 더 많이 다가가고 있다”며 “현재는 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가장 유명한데, 앞으로는 최근 소설들이 더 인기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최근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한 한국 문학 번역가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알바로 교수는 김훈의 ‘남한산성’을 비롯해 ‘개와 늑대의 시간’,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 등을 번역해 스페인어권 국가들에 소개했다. 그는 “‘개와 늑대의 시간’은 첫 장편 번역이라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애착을 느낀다”며 “지난해 ‘남한산성’을 번역하려고 조선 시대에 대해 많이 찾아봤는데 제가 처음 읽었던 한국 소설이 같은 작가의 ‘칼의 노래’라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돌아봤다. 살라망카대 언어학부에서 아랍어를 전공했던 알바로 교수는 2008년 교환학생으로 간 독일에서 만난 한국 학생들과 친해지면서 한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스페인으로 돌아와 기초 한국어 수업을 들었고, 2013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한국어와 한국 역사로 석사 학위를 땄다. ‘태평천하’와 이상의 ‘날개’,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을 읽고 감명받아 한국 문학을 널리 알리기로 마음먹은 그는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수료 뒤 2017년 권여선의 ‘삼인행’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제16회 번역신인상을 수상했다. 알바로 교수는 “대학 시절 아랍어 수업 직전이 한국어 수업이라 칠판에 남아 있던 한글을 보며 어려운 언어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고향에서 한국 문학을 가르치니 제 아랍어 교수님들이 놀랐다”며 “한국 사람과 스페인 사람은 독일인보다 성격이 여유로운 점이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알바로 교수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로 황석영을 꼽았다. 그는 “황석영은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구현할 줄 아는 작가로, 한국 문학을 대변하는 힘이 있다”며 “한강의 초현실주의 역시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박민규나 이기호처럼 재치 있는 소설가들도 매우 참신하다”고 말했다. 또 “번역은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고 독창적으로 최상의 번역을 해낼 때가 기쁜 순간”이라면서도 “전통문화와 관계된 어휘, 각 지방 사투리, 속담, 유머 등을 살리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알바로 교수는 “스페인에서는 역사 소설이 선전하고 있다”며 한국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스페인 작가로 알무데나 그란데스, 훌리아 나바로 등을 꼽았다. “스페인에서는 스티븐 킹처럼 해외에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우리 작가들을 응원하는 걸 잊어버리곤 합니다. 한국 독자들은 자국 작가들 작품도 많이 찾아 읽어 주셨으면 해요.” 
  • 카타르 사로잡은 K조선… LNG선 수주 잭팟

    카타르 사로잡은 K조선… LNG선 수주 잭팟

    한국 조선업계가 ‘카타르 프로젝트’에 힘입어 부가가치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서 잇따라 잭팟을 터트리고 있다. 카타르 프로젝트에 따른 LNG선은 기존의 설계도 한 건으로 건조를 반복하기에 작업 효율과 수익성도 높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6일 LNG선 7척(2조 368억원)과 4척(1조 1651억원)을 수주했다고 각각 공시했다. 두 회사가 이날 수주한 11척은 K조선이 지난달 싹쓸이한 전 세계 LNG선 발주량 8척보다 많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LNG선은 모두 28척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컨테이너선 6척과 창정비 1척 등 모두 36척에 81억 7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 89억 달러에 근접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LNG선 28척과 컨테이너선 9척으로 수주 실적이 72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연간 목표 88억 달러의 82%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및 버뮤다 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했다고 공시했지만, 이번 건은 ‘카타르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LNG 생산대국 카타르가 연간 생산량을 2027년까지 1억 2600만t으로 증설하면서 운반선의 대량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수주한 물량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3년 6개월 뒤인 2026년 2월까지, 삼성중공업은 3년 뒤인 2025년 9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LNG선 건조 도크가 그때까지 찼다는 의미다.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로 지난달 전체 수주량은 중국에 밀렸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의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88만 CGT(51척) 가운데 76만 CGT(12척·41%)로, 중국(102만 CGT·35척·5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월 116만 CGT 대비 34% 감소한 것인데 안정적으로 물량은 확보하면서 LNG선을 중심으로 인도 시기와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LNG선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LNG선(17만 4000m³ 기준) 가격은 전달보다 1.7% 오른 2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초대형 유조선(VLCC·1억 2000만 달러)값의 두 배다.
  • 한가위 훈훈한 서울… 22만 가구에 위문금·쪽방촌엔 특식

    한가위 훈훈한 서울… 22만 가구에 위문금·쪽방촌엔 특식

    서울시가 다가오는 추석 기간 중 소외받기 쉬운 취약계층을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추석에 방역·의료 체계 중심 대응을 전제로 대상자별 맞춤형 지원책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시내 기초생활수급 약 21만 8000가구에 가구당 3만원씩 위문금을 지급한다. 대상 가구는 지난해 대비 1만 7000가구가 늘었다.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기초연금수급자 중 거동 불편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3만 5728명에게는 연휴 전후로 전화 안부 확인을 실시하고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가정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한다. 시설에 거주하거나 거리에서 노숙을 하는 이들에겐 생활시설 31곳과 이용시설 7곳에서 하루 세 끼를 제공하고 쪽방촌 주민들에겐 명절 특식을 지원한다. 또 외부 활동 없이 지내는 사회적 고립가구 3만 6000가구에 대해서는 직접 가정을 방문해 안부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약자와의 동행’을 표방하는 서울시는 이웃과 함께 시민 모두가 따뜻한 추석을 향유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시는 아울러 추석 연휴 기간 중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을 새벽까지 연장한다. 지하철은 귀경객이 집중되는 추석 당일(10일)과 다음날(11일)에 평소보다 2시간 연장해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운행한다. 같은 날 기차역 5곳(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청량리역, 수서역)과 버스터미널 4곳(서울고속버스터미널·센트럴시티, 동서울, 남부, 상봉터미널)을 경유하는 130개 노선의 시내버스도 오전 2시까지 운행한다.
  • 포항 물벼락… 지하 車 빼려다 참변

    포항 물벼락… 지하 車 빼려다 참변

    경북 포항과 경주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물바다로 변했다. 바람보다 시간당 최대 104.5㎜나 쏟아진 폭우의 피해가 더 컸다. 포항에는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450.5㎜의 비가 내렸다. 특히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아파트 1곳에선 주민 여러 명이 “차를 지상으로 옮기라”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물이 들어차 대거 실종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차량 침수로 끝날 일이 어이없는 참사로 커진 것이다. 소방당국은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배수 및 구조 작업을 벌였고 2명이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먼저 39세 남성 A씨가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냉·온수 배관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실종 신고 12시간 반 만인 오후 8시 15분쯤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구조대 관계자는 “이 주민이 스스로 파이프를 잡고 헤엄치며 나왔고 맨눈으로 보여서 구조했다”며 “지하주차장 내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버틴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실종 신고 14시간 만인 오후 9시 45분쯤 지하주차장 상부 배관 위 공간에 엎드려 있던 51세 여성 B씨가 생존한 채로 들것에 실려 나왔다. 하지만 곧이어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또 자정을 넘겨 심정지 상태의 3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기존 실종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사무소 측은 지하주차장 침수를 우려해 방송했지만, 때마침 인근 하천이 범람해 아파트로 순식간에 물이 들이닥치면서 화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사무소 방송을 듣고 차를 한꺼번에 밖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병목현상이 생긴 것도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파트 주민들은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안내방송을 오전 6시 전후로 1, 2차례 들었다. ‘102동과 106동 앞 지상주차장에 주차한 차량은 출차해야 한다. 지하는 현재 침수가 안 됐다. 안 빼도 된다’는 내용이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30분 정도 뒤에는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니까 차를 옮기라”는 3차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한다. 아파트 관리실 관계자는 “1, 2차 방송과 3차 방송 사이가 한 20분 정도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갑자기 내용이 바뀐 건 그만큼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아무도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포항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높아져 범람 징후가 있었지만 주민들에게 이를 경고하거나 예고하지 않았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하천이 범람한 줄도 모른 채 차량 이동 안내방송을 한 셈이다. 한 아파트 관리업체 대표는 “폭우 상황에서 관리사무소가 차량 이동을 위해 방송해야 한다는 의무는 없다. 선의로 차량 이동 방송을 한 것으로 안다”며 “오히려 하천 범람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인데, 이에 대한 경고 방송을 하지 않은 지자체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포항과 경주에서는 각각 2명과 1명이 숨졌다. 포항에선 다른 아파트에 사는 60대 여성이 차량을 옮기려고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물이 불어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70대 여성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경주에선 80대 여성이 흙더미에 매몰돼 숨졌다.물폭탄은 포항제철소(포스코)도 침수시켰다. 제철소 1문과 정문, 사무실과 공장 내부 곳곳이 물에 잠겼다. 제철소 주변 공단도로와 시내 주요 도로 역시 유실되거나 침수돼 하루 종일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스코에선 화재까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20분쯤 제철소 제2열연공장과 STS(스테인리스) 2제강공장 등에서 전기합선으로 추정되는 불이 동시에 났다. 자체 소방대가 진화 중에 4명이 고립됐다가 구출되기도 했다. 이 화재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회사 내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서 포스코는 부생 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어 태워서 내보내는 이른바 방산 작업을 했다. 이때 발생한 불 때문에 공장 곳곳에서 화재가 난 것처럼 보였다. 이날 화재로 포항제철소는 생산과 제품 출하를 중단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포항제철소를 찾아 피해 현장을 살핀 뒤 조속한 복구를 당부했다. 6일 오후 7시 현재 포항제철소 내에서는 통신 장애로 휴대전화도 ‘먹통’인 상황이다. 제철소 현장 관계자는 “제철소 내 물을 빼내는 데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복구 뒤 제품을 생산하려면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포항 남구에선 불어난 물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풀빌라 한 채가 내려앉아 강에 떠 있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해병대 1사단은 장병 1300여명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지원했다. 해병대는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를 투입해 도로 위 물살을 가르며 시민 27명을 구조했다.
  • 장갑차로 포항시민 27명 구했다…“멋져요!” 칭찬 쇄도 [이슈픽]

    장갑차로 포항시민 27명 구했다…“멋져요!” 칭찬 쇄도 [이슈픽]

    물폭탄 내린 포항서 오전 6시부터 종횡무진허리춤까지 차오른 도로서 시민 장갑차 대피옥상 등에 고립된 주민 구조…공군 헬기 지원해병, 포스코 화재 현장에 소방인력도 이송“신속기동부대 유사시 어디서든 임무 수행”‘귀신 잡는’ 해병대가 태풍 인명피해도 잡았다.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타고 침수된 포항지역 수재민 27명을 구조하는 큰일을 해냈다. 온라인에서는 “정말 감사하다” “해병대 최고” “진심으로 멋지다” 등 칭찬 세례가 쏟아졌다. 자연재해 위기 속에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귀신 잡는 해병대, 태풍 피해도 잡아 해병대는 6일 인명구조탐색작전을 펼쳐 오후 4시 현재 수해지역에 주민 2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1사단은 이날 오전 6시쯤부터 KAAV 2대와 고무보트(IBS) 17대를 투입해 침수 피해가 심각한 포항시 청림동 일대에서 인명구조 작전을 벌였다. 수해로 옥상 등에 피신한 주민 등을 IBS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이송했고, 도로 침수로 소방대원들의 진입이 어려운 곳에는 KAAV가 종횡무진 활약했다. 해병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구조 영상을 보면 물이 허리춤까지 차오른 도로에서 대원들이 민간인을 KAAV에 태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수해로 포스코 화재 원점 진입 힘들자해병, 소방대원 장갑차 태워 신속 이송  이 과정에서 수해로 포스코 화재 원점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소방대원을 KAAV에 태워 이송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 17분쯤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리스스틸(STS) 2제강, 2열연공장에서 불이 났다. 2열연공장 메인 전기실에서 화재가 나 전기실 1개동이 모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제철소 자체소방대가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 호우로 소방대원 4명이 고립됐다. 이에 해병대는 KAAV를 투입해 수해로 이동이 불가능해진 입구를 뚫고 이동했다. KAAV는 물이 들어차 접근조차 어려운 지역의 화재진압을 돕기 위해 소방대원을 태우고 흙탕물을 가르며 전진했다. 이후 불길이 크게 번지자 소방차량이 더 투입돼 화재 진압에 나섰다. 수해 현장에 KAAV가 동원된 장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여 년 전 일산·김포지역의 수해 때 KAAV가 동원되기도 했지만, 이는 공개되지 않았고 해병대원들 사이에서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해병대, 포항 지역 피해복구도 지원공군 탐색구조헬기 합동 전력 지원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KAAV는 4∼5명이 탑승할 수 있다. 한국 해병대의 핵심상륙전력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병 1사단은 병력 1300여명, 차량 59대, IBS 11대, 양수기 6개 등 병력과 장비를 포항시 동해면, 대송면, 오천읍, 청림동 일대에 투입해 토사 제거, 배수 작업 등 피해복구작전도 펼쳤다. 해병대는 공군 탐색구조헬기 등 합동 전력을 지원받아 포항 지역 피해복구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1사단 2중대장인 윤주 대위는 “해병대 1사단은 태풍피해 발생 직후 즉각 현장으로 투입돼 포항시 전역에서 토사 제거, 배수작업 등 피해복구작전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포항 주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포항에는 이날 시간당 100㎜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다. 해병대사령부는 “신속 기동부대가 출동 대기 태세를 완비한 가운데 유사시 어디서든 민간 피해복구 작전을 펼쳐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해병, 자랑스러워” “포상 휴가 크게 줘야”“국민 지키는 모습 가슴 울컥” 칭찬 봇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병대 1사단의 기민하고 시의적절한 인명구조 활동에 찬사를 보냈다. 네티즌들은 “진짜 멋있다. 자랑스럽다”, “나라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모습에 가슴이 울컥한다”, “해병대가 원하는대로 다 해줘라”, “해병 최고 정예부대”, “날씨와 전쟁 중인 해병, 역시 무적이다”, “당연한 일 아니다. 포상 휴가 팍팍 줘야 한다”, “가슴이 뭉클하다”, “믿을 수 있는 건 우리 국군뿐이다” 등 칭찬글이 쇄도했다. 해병대의 첨단 장갑차를 활용한 신속한 인명 구조에 대한 전폭적인 장비 지원 목소리도 잇따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대단하다, 소방용·구조용으로도 만들자”, “국가비상재난시 신속하게 출동해 구조·구난 할 수 있게 첨단장비·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올렸다.
  • 물방망이 두산, 3할 타자 ‘0명’, 장타율도 꼴찌

    물방망이 두산, 3할 타자 ‘0명’, 장타율도 꼴찌

    두산 베어스는 김태형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2015년부터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 ‘왕조’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일 현재 두산은 10개 팀 중 9위(48승2무65패)로 한국시리즈는커녕 가을야구와도 멀어졌다. 두산이 9위 밑으로 추락한 건 2013시즌 NC 다이노스의 진입으로 8개 구단 체제가 끝난 뒤 처음이다.‘등판=승리’ 공식을 실행할 외국인 투수의 부재와 무너진 선발, 불 지르는 계투진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두산이 올해 몰락한 근본적 이유는 바로 타격 부진이다. 두산의 팀 타율은 5일 기준 0.249로 10개 팀 가운데 9위다. 10위 한화 이글스와 0.001 차이다. 팀 출루율 또한 0.322로 한화에 0.001 앞선 9위다. 그리고 팀 OPS(출루율+장타율) 0.673, 홈런 72개, 장타 244개는 모두 꼴찌다. 이는 OB 베어스에서 두산으로 바뀐 1999년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이다. 두산은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지난 7년 동안 1번부터 9번까지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타자가 없는 강타선을 앞세워 리그 선두권을 달렸다. 또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힘과 정확도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거기다 지난해는 양석환까지 가담하면서 완벽한 클린업 트리오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페르난데스가 타율 0.298로 3할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부상이 겹친 김재환(0.232)과 양석환(0.253)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페르난데스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첫 시즌 병살타 30개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들을 대신할 깜짝 스타라도 있어야 하는데, 두산은 NC와 함께 10개 팀 중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는 팀이다. 하지만 NC에는 규정 타석을 아직 채우지 못한 ‘장외 타격왕’ 박건우(0.334)가 있다. 박건우가 규정 타석을 채우면 두산 홀로 시즌 3할 타자가 없는 팀이 된다. 이러다 보니 경기당 득점은 리그 평균 4.42에 크게 못 미치는 3.91로 최하위다. 또 연장 승부 승률 역시 0.300(3승1무7패)으로 최악이다. 더 심각한 건 후반기에도 타선의 침체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산의 후반기 장타는 59개(리그 평균 82개)에 불과하고, OPS는 0.637(평균 0.722)이다. 31경기 102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 3.52점에 그쳤다. 올해는 끝났다고 하더라도 다음 시즌 왕조 재건을 위해선 타선 리빌딩에 나서야 한다.
  • “K-문학 창의력과 통찰, 이제 스페인과 남미에서도 통하죠”

    “K-문학 창의력과 통찰, 이제 스페인과 남미에서도 통하죠”

    “김경욱의 ‘개와 늑대의 시간’은 한국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소설 속 초현실적 인물상에 녹여 낸 창의력이 대단합니다. ‘태평천하’를 비롯한 채만식의 문학은 10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현대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과 해학, 풍자가 탁월하죠.” 스페인에서 근래 한국 문학을 번역해 소개한 선구자로 꼽히는 알바로 트리고 말도나도(34) 살라망카대 현대문학부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문학은 다양하고 풍요로우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갈수록 뜨거워지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한국의 최첨단 기술, 소셜미디어 덕분에 한국 문학도 사람들에게 더 많이 다가가고 있다”며 “현재는 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가장 유명한데, 앞으로는 최근 소설들이 더 인기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한 한국 문학 번역가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알바로 교수는 김훈의 ‘남한산성’을 비롯해 김경욱의 ‘개와 늑대의 시간’,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 등을 번역해 스페인어권 국가들에 소개했다. 그는 “‘개와 늑대의 시간’은 첫 장편 번역이라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애착을 느낀다”며 “지난해 ‘남한산성’을 번역하려고 조선 시대에 대해 많이 찾아봤는데 제가 처음 읽었던 한국 소설이 같은 작가의 ‘칼의 노래’라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돌아봤다. 살라망카대 언어학부에서 아랍어를 전공했던 알바로 교수는 2008년 교환학생으로 간 독일에서 만난 한국 학생들과 친해지면서 한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스페인으로 돌아와 기초 한국어 수업을 들었고, 2013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한국어와 한국 역사로 석사 학위를 땄다. ‘태평천하’와 이상의 ‘날개’,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을 읽고 감명받아 한국 문학을 널리 알리기로 마음먹은 그는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수료 뒤 2017년 권여선의 ‘삼인행’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제16회 번역신인상을 수상했다. 알바로 교수는 “대학 시절 아랍어 수업 직전이 한국어 수업이라 칠판에 남아 있던 한글을 보며 어려운 언어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고향에서 한국 문학을 가르치니 제 아랍어 교수님들이 놀랐다”며 “한국 사람과 스페인 사람은 독일인보다 성격이 여유로운 점이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알바로 교수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로 황석영을 꼽았다. 그는 “황석영은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구현할 줄 아는 작가로, 한국 문학을 대변하는 힘이 있다”며 “한강의 초현실주의 역시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박민규나 이기호처럼 재치 있는 소설가들도 매우 참신하다”고 말했다. 또 “번역은 기계적 작업이 아니라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고 독창적으로 최상의 번역을 해낼 때가 기쁜 순간”이라면서도 “한국의 전통문화와 관계된 어휘, 각 지방 사투리, 속담, 유머 등을 살리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알바로 교수는 “스페인에서는 역사 소설이 선전하고 있다”며 한국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스페인 작가로 알무데나 그란데스, 훌리아 나바로,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페르난도 아람부루 등을 꼽았다. “스페인에서는 스티븐 킹처럼 해외에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우리 작가들을 응원하는 걸 잊어버리곤 합니다. 한국 독자들은 국내 작가들 작품도 많이 찾아 읽어 주셨으면 해요.”
  • 선크림을 ‘얼굴’에만 발랐더니 이렇게 됐다…충격적 사진 공개

    선크림을 ‘얼굴’에만 발랐더니 이렇게 됐다…충격적 사진 공개

    선크림은 피부 노화를 늦출 뿐만 아니라 피부암 등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대부분은 선크림을 주로 얼굴에 사용하는데, 목과 팔 등 자외선에 노출되는 부위에도 꼼꼼히 발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국제 학술지 ‘유럽 피부과 및 성병 학회지’에는 40년 동안 얼굴을 제외한 다른 부위에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결과, 목 부위가 검버섯 등 색소 침착 및 주름으로 뒤덮인 92세 여성의 사례가 소개됐다.선크림을 꾸준히 바른 얼굴은 9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잡티와 주름이 없지만, 자외선에 노출된 목 부위는 달랐다. 전문가들은 이 여성의 얼굴과 목의 피부 상태가 확연히 다른 원인으로 선크림을 꼽았다. 독일 뮌헨 공과대학 피부과 연구진은 “해당 이미지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가 보호된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에 따라 손상의 차이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특히 피부암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선크림 사용을 장려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강조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SPF(자외선 차단지수)15 이상의 선크림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악성 흑색종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영국에서 2300명, 미국에서 7650명이나 발생한다. 피부과 전문의 크리스찬 포쉬 박사는 학술지에 기고한 글에서 “92세 여성의 사진은 자외선의 부정적인 영향을 예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얼마나 ‘실천 가능한 일’인지를 보여준다”면서 “실제 임상검사에서 위 여성의 자외선에 의한 얼굴과 목 피부는 손상도 차이가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피부암재단에 따르면,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노화가 아닌 햇빛에 노출돼 발생하는 노화를 ‘광노화’라고 정의한다. 처음에는 피부가 거칠어지고 탄력이 떨어지며, 차차 건조해져 두꺼운 가죽처럼 변할 수 있다. 더불에 주근깨, 기미, 잡티와 같은 색소 침착이 일어난다. 피부암재단 측은 “피부 표면으로 보이는 모든 변화의 약 90%가 광노화로 인해 발생하며, 더 나아가 자외선이 피부와 표피와 진피를 관통해 세포의 DNA를 손상시키면 피부암으로 이어질 위험도 커진다”고 밝혔다. 
  • 전남, 산하 기관장 인사 혁신 공염불 되나… 출발부터 ‘삐걱’

    전남도가 민선 8기를 맞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하 기관장에 대한 혁신 인사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7월 초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새로운 인물, 새로운 인사를 기용해 달라는 요구가 안팎으로 많다”며 “공모를 통해 산하 기관장에 새 인물을 적극 기용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지사는 “기관장 인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보여 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특히 일부 기관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만큼 능력 위주로 후임 기관장을 인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남도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은 24곳이다.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바이오산업진흥원과 생물의학연구센터를 비롯해 전남개발공사, 전남테크노파크, 신용보증재단, 관광재단 등 7곳 기관장의 임기가 올해 끝난다. 전남도는 지난달 초 민선 8기 첫 산하 기관장 인선의 기준이 될 전남개발공사 사장을 공모해 관심을 끌었다. 전남개발공사는 김철신 사장 취임 후 높은 부채 비율과 열악한 사업 조건 등을 극복하고 2020년과 올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1등급을 받을 정도로 대내외적으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사장을 대체할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김 사장의 임기는 오는 9일까지다. 하지만 최종 면접대상자 2명을 도지사에게 추천했으나 이들 모두 ‘적격자 없음’ 결정이 내려졌다. 공사 내부 출신 인사의 경우 근무 당시 직원들에게 갑질과 욕설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재공모 방침을 정한 도는 약 2개월간 후임 사장 업무를 누가 할지 결정도 못 한 상태다. 오는 10월 21일 임기가 끝나는 유동국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의 후임도 관심거리다. 유 원장은 개인 부채가 많아 기관장 업무 수행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을 낳았다. 전남테크노파크 직원 74%가 “기관장 자격이 부적절하다”며 항의를 했지만 4년 동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새 원장에 지원한 5명은 지난 2일 면접을 치렀다. 노조가 지난 7월 원장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남도 발전에 괄목할 만한 기여가 가능하고, 특화센터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후보가 적합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 “평생 인터넷 안 써본 탈북민, 韓서 스타 유튜버 됐다” CNN 조명

    “평생 인터넷 안 써본 탈북민, 韓서 스타 유튜버 됐다” CNN 조명

    미국 CNN이 북한에서 탈출한 뒤 한국에서 유튜브 스타가 된 탈북민을 집중 조명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20년 가까이 단 한 번도 인터넷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강나라(26)씨는 한국에 온 뒤 유튜브 스타가 됐다. 강 씨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특권층 일부만에게만 스마트폰 사용이 허용돼 있지만, 이마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정권의 통제를 엄격하게 받는 인트라넷만 사용할 수 있다. 북한에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구글 등을 사용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강 씨는 2014년 한국으로 온 뒤 유튜브를 시작했다.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일상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왔고, 인기 있는 영상은 조회 수가 100만 회가 넘는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샤넬이나 푸마 등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소개하는 광고를 싣고 있다. 현재 강 씨의 유튜브 구독자는 35만 명 이상,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3만 명 이상을 자랑한다.CNN은 “강 씨는 북한을 탈출한 뒤 남한에서 유튜버와 SNS 인플루언서 등 의외의 직업을 갖게 된 탈북민 중 한 명”이라면서 “수십 명의 탈북민이 지난 10년 동안 강 씨와 비슷한 활동을 했고, 이들은 북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과 그들이 사용하는 속어, 일상생활 등 ‘은둔 왕국’의 삶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온라인 플랫폼은 탈북민들의 경제적 독립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뛰어들 때 자신들을 알리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강 씨는 “한국에 온 뒤 다른 탈북자들과 학교를 다니고 상담을 받으며 변하기 시작했다. 내 인생이 본격적으로 즐거워진 건 한국에서 방송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 이후 북한에 대한 일반 대중의 호기심이 폭발하면서, 탈북민들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늘어났다. 탈북민들은 방송에 나와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고, 이러한 경험은 유튜브 채널 개설로 이어졌다. 강 씨의 경우 2011년부터 방영을 시작한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방영된 TV조선의 ‘모란봉 클럽’에 출연했었다. 강 씨는 두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한 경험이 있으며, 이후 뷰티와 패션 소식을 자유롭게 다루는 유튜브로 관심을 돌렸다. 강 씨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채널 인기가 높아지면서 영상 제작자를 직접 고용하고, 인스타그램 광고로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는 고정적인 수입이 있다. 사고 싶은 것을 사고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숨겨진 이야기’를 낱낱이 공개하고 이를 통해 돈을 버는 탈북민 유튜버에 대한 논란도 있다.CNN은 “어떤 사람들은 이들의 방송이 한국인에게 북학에 대해 알려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탈북민들의 방송 중 발언이 선정적이며 과장되고, 더불어 정확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비판한다”고 전했다. 일부 탈북민 유튜버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고 독립적인 수입을 얻는 것 외에도, 남북한의 격차를 해소하고자 하는 ‘꿈’이 있다고 주장한다. 2008년 한국으로 망명해 2019년 유튜브를 시작한 강은정(35)씨는 “유튜브를 통해 북한의 어려움을 알리는 것이 북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라면서 “통일이 된다면, 북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나라 씨 역시 “10~20대 구독자층이 늘어나면 좋겠다. 더 많은 젊은 층이 통일과 북한에 대해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포착] 힌남노, 중국에 우박 떨궜다…‘비켜 간’ 대만서는 전봇대 부러져

    [포착] 힌남노, 중국에 우박 떨궜다…‘비켜 간’ 대만서는 전봇대 부러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진하는 가운데, 태풍 영향권에 든 중국 베이징 일부 지역에서도 메추리알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베이징일보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경, 베이징 창핑구(區) 등 일부 지역에서 천중과 번개를 동반한 강풍과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메추리알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면서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관련 사진과 동영상 등이 속속 올라왔다. 힌남노는 베이징에서 1200㎞ 이상 떨어진 상하이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태풍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모든 여객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중국의 기상 경보 체계는 적색, 오렌지, 황색, 청색 등 4단계로 나누며, 적색이 가장 심각한 수준을 의미한다.역대급 태풍으로 우려되는 힌남노는 대만에서도 적지 않은 피해를 유발했다. 4일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뉴타이페이, 타오위안 등 일부 지역 주민 600여 명은 폭우와 강풍 탓에 임시보호소로 대피했다. 비행기와 여객선 등 100여 편도 결항했다. 이날 새벽 1시쯤 타이페이의 한 다리를 지나던 승용차 한 대가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폭우로 미끄러워진 도로에 거센 바람까지 불자 자동차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됐고, 결국 가드레일에 부딪힌 후 뒤집혔다. 당시 운전자는 “비와 바람이 거센 탓에 시야가 좋지 않아 앞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만 곳곳에서 전봇대나 가로수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힌남노는 예상과 달리 대만을 살짝 비켜 갔지만,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다.한편, 힌남노는 5일 오전 6시 기준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80㎞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과 최대 풍속은 각각 935hPa과 초속 49m이며 강도는 ‘매우 강’이다. 힌남노는 6일 0시 서귀포 남쪽 30㎞ 해상까지 ‘매우 강한 태풍’으로 위력을 유지하면서 북동진하고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90㎞ 해상을 통과하고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6일 0시와 오전 6시 힌남노 중심기압은 각각 940hPa과 950hPa로 예측된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위력적이다. 이에 따라 5~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힌남노 영향권에 들 예정이다.
  • 전남도 산하 기관장 혁신 첫발부터 ‘삐걱’

    전남도 산하 기관장 혁신 첫발부터 ‘삐걱’

    전남도가 민선 8기를 맞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하 기관장에 대한 혁신 인사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7월초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새로운 인물, 새로운 인사를 기용해달라는 요구가 안팎으로 많다”며 “공모를 통해 산하 기관장에 새 인물을 적극 기용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지사는 “산하 기관의 경우 능력을 필요로 하는 기관들이 많다”며 “특히 일부 기관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만큼 능력 위주로 후임 기관장을 인선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관장 인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보여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산하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 사장 역시 임기 연장을 하지 않고 공모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은 24곳이다.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바이오산업진흥원과 생물의학연구센터를 비롯 전남개발공사, 전남테크노파크, 신용보증재단, 관광재단 등 7개 기관장의 임기가 올해 끝난다. 전남도는 지난달 초 민선8기 첫 산하기관장 인선의 기준이 될 전남개발공사 사장을 공모해 관심을 끌었다. 전남개발공사는 김철신 사장 취임후 높은 부채비율과 열악한 사업조건 등을 극복하고, 2020년과 올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1등급을 받을 정도로 대내외적으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이같은 여건에서 김 사장을 대체할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김 사장의 임기는 오는 9일까지다. 하지만 지원자 4명에 대한 서류심사 등을 거쳐 면접대상자 2명을 도지사에게 추천했으나 이들 모두 ‘적격자 없음’ 결정이 내려졌다. 공사 내부 출신 인사의 경우 근무 당시 직원들에 갑질과 욕설 의혹도 불거졌다. 재공모 방침을 정한 도는 약 2개월간 새 사장 임명까지 김 사장이 업무를 계속 맡거나 황기연 도 기획조정실장이 직무를 대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10월 21일 임기가 끝나는 유동국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의 후임도 관심거리다. 유 원장은 개인 부채가 많아 기관장의 업무 수행이 적절한가라는 논란을 낳았다. 전남테크노파크 직원 74%가 “기관장 자격이 부적절하다”며 항의를 했지만 4년 동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새 원장에 지원한 5명은 지난 2일 면접을 치렀다. 노조가 지난 7월 원장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남도 발전에 괄목할 만한 기여가 가능하고, 특화센터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후보가 적합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