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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우크라이나’

    내가 ‘우크라이나’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이 특유의 으르렁거리는 소음을 내며 출현하자 우크라이나 시민군이 소비에트 시대 낡은 기관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명중되자 환호성이 터졌다.●초반 서방의 지원 없이 버틴 ‘뒷심’ 우크라이나의 전직 판사와 이발사, 경비원 등 전쟁만 아니었다면 동네에서 마주치며 인사를 나눴을 사람들이 시민군이 돼 러시아 드론을 격추하는 데 혁혁한 전과를 세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러시아 드론 공습 상황에서 정규군과 민간인 자원자로 이뤄진 시민군이 합동으로 러시아 드론·미사일의 80%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은퇴한 전직 헌법재판관 세르히 사스(65)는 방공부대를 이끌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군의 영웅으로 꼽힌다. WSJ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시민군들은 고층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거나 들판으로 달려가 하늘을 감시하고 드론 격추에 나선다”며 “공격이 끝나면 러시아 드론과 로켓의 위치를 분석한 뒤 다시 이동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본업과 군사 업무를 병행한다. 러시아가 이란에서 구입한 값싼 샤헤드136 드론을 격추하려면 50만 달러(약 6억원) 상당의 아이리스T(IRIS T) 지대공미사일 등을 배치할 수 있지만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 방어 전력은 빠르게 소진될 게 불 보듯 뻔하다. 그러나 소련 시대에 썼던 낡은 맥가이버 기관총을 사용하는 시민군 덕에 값싸고 효율적인 방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소비에트 무기로 러시아 칼리버 순항미사일 등의 발사체를 격추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사스 전 판사는 “비용의 관점에서 보면 소형 무기를 활용해 드론을 파괴하는 게 100%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머뭇대던 서방의 지원 없이 우크라이나가 홀로 버틸 수 있던 ‘뒷심’으로, 고국의 영토 사수를 위해 자원입대한 13만명의 시민들과 자원봉사로 나선 시민군의 존재가 재평가받는 이유다.●‘봄 대공세’ 앞두고 13만명 재평가 하지만 전황은 예고된 러시아의 봄철 대공세에 악화일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9월 이후 30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동원한 러시아가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본다. WSJ는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군대를 재편성해 5개 루트를 따라 공격을 개시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군사 요충지 바흐무트를 이번 공세의 주요 목표로 예상했다. 마리우폴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의 다음 표적으로는 도네츠크주 부흘레다르와 자포리자주 자포리자가 지목되며, 마리우폴에는 1만~1만 5000명의 러시아 병력이 추가 지원됐다고 알려졌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3일 화상 연설을 통해 동부와 남부 전선의 상황이 러시아군의 대량 증원과 공세로 매우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1년이 흐른 현재 교전은 한층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진격에도 대비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내 우크라이나 소유 부동산 약 500곳에 대한 국유화 결정도 내렸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4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러시아가 어떤 종류의 무기도 사용하도록 촉발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 왕이와 통화 블링컨 “中 행동 용납 못 해”…암초 만난 미중관계… 러와 밀착하는 中

    왕이와 통화 블링컨 “中 행동 용납 못 해”…암초 만난 미중관계… 러와 밀착하는 中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으로 미중 관계가 차갑게 식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는 같은 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 정상회담으로 ‘해빙 무드’가 조성되다가 이번 사태로 다시 악화될 조짐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외교장관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통화했다. 중국의 용납할 수 없는 (미 본토 감시) 행동 때문에 5~6일 계획된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방중 일정 취소는 출발 수시간 전 전격 결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사실 미국과 중국은 어떤 방문도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미국이 그런(방문 연기) 발표를 한다면 그건 미국 사정이고, 우리는 그걸 존중한다”며 블링컨 장관의 방문 자체를 깎아내렸다. 두 나라는 지난해 말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18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미중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도 5일 베이징을 찾아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충돌 방지, 북핵 문제, 기후변화 등 폭넓은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의 방중은 향후 ‘시진핑 집권 3기’ 미중 관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빅 이벤트’로 여겨졌다. 그러나 두 나라가 정찰풍선의 용도를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데다가 그간 쌓인 상호 불신도 상당해 단시일 내에 해법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전념하고 있다. 여건이 허락하면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며 “오해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계속해서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중국과의 극단적인 대결을 피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아룬 아이어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얄팍하고 그럴듯한 중국의 부인을 수용하지 말고 미국은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과 대가로 ‘허용 한계선’(Red Line)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내 고조된 반중(反中) 여론 분위기를 반영한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러시아를 전격 방문했다. 정찰풍선 사태로 수세에 몰리자 ‘반미(反美) 우군’을 찾아가 전략적 협조를 구하려는 취지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마 부부장이 지난 2~3일 모스크바를 찾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만났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 대 중러’ 구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주변국의 지지가 절실한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 美 “軍기지 감시” 中 “기상관측용”… 정찰풍선이 쏘아 올린 갈등 격화

    美 “軍기지 감시” 中 “기상관측용”… 정찰풍선이 쏘아 올린 갈등 격화

    미국의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풍선’과 관련해 미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민감지역을 관찰했다고 제기하자 중국은 민간의 기상관측용이라며 맞섰다. 미국이 4일(현지시간) 격추한 정찰풍선의 잔해 분석을 통해 진실이 가려질지 주목된다.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정찰풍선이) 기상용 기구라는 중국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정찰풍선은) 의도적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통과했고 민감한 군사 기지를 감시하려 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 이전에 중국의 정찰풍선이 최소 3차례 미 본토를 통과했고, 이번 정권에 들어서도 한 차례 전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는 다른 열기구가 중남미를 통과하는 것을 관찰했고, 이를 또 다른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평가한다”며 “이 풍선들은 다른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면서 정찰 작전을 수행하려 개발된 중국 ‘풍선 함대’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몇 년간 동아시아, 남아시아, 유럽 등 5대륙 곳곳의 국가에서 중국 (정찰)풍선이 발견됐다. 다른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는 중국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만에서도 2021년 이후 2차례 중국의 정찰풍선이 목격됐다고 자유시보가 5일 보도했다. 정밍뎬 대만 중앙기상국 국장은 “고공 탐측 풍선이 존재한 것은 오래됐다”며 “2021년 9월과 지난해 3월 등 두 차례 발견됐으며 일본에서도 2020년쯤 미야기 지역에서 탐지됐다”고 전했다.●中, 美대응 보려 노출 가능성도 CNN은 이날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의 비행경로에는 미니트맨Ⅲ를 포함해 100기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지하에 묻혀 있는 몬태나주의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찰풍선은 버스 3대 크기로 자체 동력을 위한 태양열 전지판과 정찰을 위한 카메라, 센서 등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정찰풍선은 드론이나 위성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배치가 더 쉽다”며 “속도가 느려 오랜 시간 대상 영역을 배회하며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이 이미 고도의 정찰위성 기술을 갖췄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응을 보려 정찰풍선을 노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국방부는 그간 지상의 민간시설이나 시민 피해를 우려해 정찰풍선을 격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는데, 여론의 역풍이 적지 않았다. F22 스텔스 전투기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인근 해상에서 공대공미사일로 정찰풍선을 격추하자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동영상들이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 올랐다. 미국 내 반중 여론은 그간 적발된 중국의 스파이 행위와 맞물려 악화돼 왔다. 2020년 코로나19 백신 정보의 탈취 정황이 적발되면서 미국은 휴스턴의 중국 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일련의 사건으로 반중 여론도 커졌다. 반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성명에서 “중국은 미국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이 문제를 이용해 중국을 공격하고 신용을 떨어뜨리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외교라인의 임무 가운데 하나는 양국 관계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일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침착하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잔해들 수심 14m 얕은 곳에 떨어져 해당 풍선이 정부 차원의 정찰용이 아닌 민간의 기상관측용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양국 갈등을 최소화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비난도 줄여 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영공에 ‘침입’한 게 아니라 ‘표류’한 것이고, ‘정찰용’이 아니라 ‘기상관측용’임을 강조해 애초 미국을 감시할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을 펼치려는 취지다. 양측의 진실 공방은 이날 격추된 정찰풍선의 잔해를 연방수사국(FBI)이 분석하면서 규명될 가능성이 있다. 잔해 확산 범위는 11㎞ 이상이지만 풍선의 잔해는 수심 약 14m 정도로 비교적 얕은 곳에 떨어졌다고 미 국방부가 전했다.
  • 美中 해빙무드 급랭…블링컨 방중 취소vs중 마자오쉬 러시아 전격 방문

    美中 해빙무드 급랭…블링컨 방중 취소vs중 마자오쉬 러시아 전격 방문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으로 미중 관계가 차갑게 식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는 같은 해 11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해빙 무드’도 이번 사태로 다시 악화될 조짐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외교장관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통화했다. 중국의 용납할 수 없는 (미 본토 감시) 행동 때문에 오는 5~6일 계획된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방중 일정 취소는 출발 수시간 전 전격 결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사실 미국과 중국은 어떤 방문도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미국이 그런(방문 연기) 발표를 한다면 그건 미국 사정이고, 우리는 그걸 존중한다”며 블링컨 장관의 방문 자체를 깍아내렸다. 두 나라는 지난해 말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18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미중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도 오는 5일 베이징을 찾아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충돌 방지, 북핵 문제, 기후변화 등 폭 넓은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의 방중은 향후 ‘시진핑 집권 3기’ 미중 관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빅 이벤트’로 여겨졌다. 그러나 두 나라가 정찰풍선의 용도를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데다가 그간 쌓인 상호 불신도 상당해 단시일 내에 해법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전념하고 있다. 여건이 허락하면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며 “오해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계속해서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중국과의 극단적인 대결을 피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아룬 아이어 아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얄팍하고 그럴듯한 중국의 부인을 수용하지 말고 미국은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과 대가로 ‘허용 한계선’(Red Line)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내 고조된 반중(反中) 여론 분위기를 반영한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러시아를 전격 방문했다. 정찰풍선 사태로 수세에 몰리자 ‘반미(反美) 우군’을 찾아가 전략적 협조를 구하려는 취지다. 5일 동망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마 부부장이 지난 2~3일 모스크바를 찾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만났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 대 중·러’ 구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주변국의 지지가 절실한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 美 “中 정찰풍선 함대 운영” …中 “민간용 기상관측 기구”

    美 “中 정찰풍선 함대 운영” …中 “민간용 기상관측 기구”

    이전 정권에서 3차례 미국 본토 침입바이든 정부에서도 ‘정찰풍선’ 전례남미, 대만 등 곳곳에서 中 풍선 목격격추 정찰풍선 잔해로 진실 규명되나미국의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풍선’과 관련해 미국은 군사적 목적으로 민감지역을 관찰했다고 제기하자 중국은 민간의 기상관측용이라며 맞섰다. 미국이 4일(현지시간) 격추한 정찰풍선의 잔해 분석을 통해 진실이 가려질지 주목된다.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정찰풍선이) 기상용 기구라는 중국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정찰풍선은) 의도적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통과했고 민감한 군사 기지를 감시하려 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 이전에 중국의 정찰풍선이 최소 3차례 미 본토를 통과했고, 이번 정권에 들어서도 한 차례 전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도 중국 정찰풍선 목격 그는 “우리는 다른 열기구가 중남미를 통과하는 것을 관찰했고, 이를 또 다른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평가한다”며 “이 풍선들은 다른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면서 정찰작전을 수행하려 개발된 중국 ‘풍선 함대’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몇 년간 동아시아, 남아시아, 유럽 등 5대륙 곳곳의 국가에서 중국 (정찰)풍선이 발견됐다. 다른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는 중국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대만에서도 2021년 이후 2차례 중국의 정찰풍선이 목격됐다고 자유시보가 5일 보도했다. 정밍뎬 대만 중앙기상국 국장은 “고공탐측풍선이 존재한 것은 오래됐다”며 “2021년 9월과 지난해 3월 등 두 차례 발견됐으며 일본에서도 2020년쯤 미야기 지역에서 탐지됐다”고 전했다. CNN은 이날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의 비행 경로에는 미니트맨Ⅲ를 포함해 100기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지하에 묻혀 있는 몬태나주의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다고 전했다. ●정찰풍선, 위성보다 비용 적고 한곳 오래 촬영 중국 정찰풍선은 버스 3대 크기로 자체 동력을 위한 태양열 전지판과 정찰을 위한 카메라, 센서 등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정찰풍선은 드론이나 위성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배치가 더 쉽다”며 “또 속도가 느려 오랜 시간 대상 영역을 배회하며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이 이미 고도의 정찰위성 기술을 갖췄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응을 보려 정찰풍선을 노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국방부는 그간 지상의 민간시설이나 시민 피해를 우려해 정찰풍선을 격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는데, 여론의 역풍이 적지 않았다. F-22 스텔스 전투기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인근 해상에서 공대공미사일로 정찰풍선을 격추하자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동영상들이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 올랐다. 미국 내 반중 여론은 그간 적발된 중국의 스파이 행위와 맞물려 악화돼왔다. 2020년 코로나19 백신 정보의 탈취 정황이 적발되면서 미국은 휴스턴의 중국 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일련의 사건으로 반중 여론도 커졌다. ●중국 “정찰풍선 문제로 중국 공격 단호히 반대” 반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성명에서 “중국은 미국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이 문제를 이용해 중국을 공격하고 신용을 떨어뜨리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외교라인의 임무 가운데 하나는 양국 관계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일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침착하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풍선이 정부 차원의 정찰용이 아닌 민간의 기상관측용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양국 갈등을 최소화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비난도 줄여 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영공에 ‘침입’한 게 아니라 ‘표류’한 것이고, ‘정찰용’이 아니라 ‘기상관측용’임을 강조해 애초 미국을 감시할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을 펼치려는 취지다. 양측의 진실공방은 이날 격추된 정찰풍선의 잔해를 연방수사국(FBI)이 분석하면서 규명될 가능성이 있다. 잔해 확산 범위는 11㎞ 이상이지만 풍선의 잔해는 수심 약 14m 정도로 비교적 얕은 곳에 떨어졌다고 미 국방부가 전했다.
  •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국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국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

    국회가 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이한 5일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제를 열었다. 대형 참사를 기리기 위한 추모제가 국회 차원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주최하고 국회 연구단체 ‘생명안전포럼’ 주관한 추모제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해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10여명이, 민주당에서는 60여명이 자리했다. 피해자 측에서는 유가족과 생존자, 이태원 상인 등이 참석했다. 개신교·불교·원불교·천주교 등 종교계의 추모 의례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 의장은 “국정조사가 마무리 됐지만 참사를 기억하고 책임을 규명하며 다시 불행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데는 시한이 따로 있지 않다”며 “두번 다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각 당의 지도부도 이태원 참사와 같은 비극이 벌어진 데 안타까움을 표하며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등 국회 차원의 노력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10월 29일 이후 유가족들에게 온 세상은 까만 잿빛이지만 대통령도, 정부도, 여당도 그날 이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권력이 아무리 감추고 외면하려 해도 정의는 반드시 회복되고 진실 또한 모습을 드러낸다”며 정부와 여당에 책임을 물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대통령께서 직접 오셔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며 “성역 없는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수립을 위해서 민주당은 좌고우면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참사 직후 유가족들을 만나 (진상규명 등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드렸지만, 유가족 입장에서는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정부와 집권여당은 사회적 참사에 무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국민의힘은 유가족과 미래를 바라보며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이 인사말을 마치자 일부 유가족은 ‘사과하라’, ‘반성하라’고 고함을 질렀다.생존자 대표로 참석한 김초롱씨는 “그동안 보이지 않은 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고가 나지 않게 예방하고 있었는지 깨달았다”면서 “참사의 유일한 원인은 그동안 했던 일을 하지 않은 것, 즉 ‘군중밀집’ 관리의 실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이자 고(故) 이지한 씨의 아버지 이종철씨는 서울시가 서울광장에 위치한 분향소를 6일까지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한 데 대해 “저희가 천막은 철거할 테니 대신 정부·서울시·국회에서 많은 국화꽃과 카네이션으로 단장된 합동분향소를 공식적으로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 美 ‘정찰풍선’ 격추에…중국 “과잉 반응” 발끈

    美 ‘정찰풍선’ 격추에…중국 “과잉 반응” 발끈

    미국 정부가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동부 영해에서 격추하자 중국 정부가 “무력을 동원한 과잉반응”이라고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5일 “미국이 무력을 사용해 민간 무인 비행선을 공격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검증을 거쳐 이 비행선이 민간용이고 불가항력으로 미국에 진입했으며 완전히 의외의 상황임을 이미 여러 차례 미국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 풍선이 지상 인원에게 군사적·신변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무력을 동원해 과잉 반응을 보인 것은 국제관례를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관련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보호할 것”이라며 필요 시 추가 대응 방침을 예고했다.한편 미국 정부는 4일(현지시간) F-22 스텔스 전투기 등 군 자산을 다수 동원해 자국 영공에 진입한 중국 정찰풍선을 해상에서 격추했다. 이번 격추는 미국이 지난달 28일 풍선을 처음 포착한지 일주일만에 이뤄졌다. 미 정부는 지난달 28일 풍선이 알래스카의 서쪽 끝에 있는 알류샨 열도에 진입한 것을 포착했으며, 이후 풍선은 30일 캐나다 영공으로 갔다가 31일 다시 미국 북부 아이다호주로 넘어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북부사령부 소속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중국이 보내고 소유한 고고도 정찰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에서 약 6만~6만5천ft(약 18∼20km) 고도에 있던 풍선을 버지니아주 랭글리 기지에서 출격한 F-22 스텔스 전투기가 이날 오후 2 시39분 AIM-9 공대공미사일 한 발로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풍선의 잔해와 정찰용 장비 등 정보 가치가 있는 모든 물체를 최대한 수거할 계획이다.
  • “난 로봇이었다” 1000억 미정산 김완선, 금쪽 출격

    “난 로봇이었다” 1000억 미정산 김완선, 금쪽 출격

    가수 김완선이 정산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3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예고편에는 김완선이 등장했다. 방송에서 김완선의 동생은 김완선을 향해 “답답하다. 의욕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김완선은 “‘왜 정산을 안 해주냐’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믿었던 거 같다. 그래도 가족이니까. 나는 그냥 로봇 같은 존재였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김완선의 상태에 대해 “쭉 들어보니까 정서적 탈진 상태다.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게 현재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1986년 만 17세의 나이에 연예계 데뷔한 김완선은 가수 인순이의 매니저였던 이모 한백희 씨와 활동했다. 김완선이 활동 당시 벌어들인 돈은 약 1000억 가량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김완선은 1998년까지 13년간 한푼도 정산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완선의 정산금은 매니저이자 이모였던 한 씨의 남편, 즉 이모부 사업 자금으로 쓰였다는 것이 여러 기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이모 한 씨는 2006년 이미 세상을 떠났다. 김완선은 2011년 4월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한 씨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한 씨에 대해 “좋은 것, 나쁜 것까지 다 함께한 부모님이고, 선생님이고, 친한 친구였다”며 “제발 빨리 원망과 미움이 사라지길 바랐는데 이제는 많이 없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모, 이제 원망이나 분노 없으니까 편히 쉬세요. 미안해 하지 말고”라는 말도 남겼다.
  • ‘인천 출신’ 영 김, 美하원 외교위 인·태소위 위원장 선출…한국계 최초

    ‘인천 출신’ 영 김, 美하원 외교위 인·태소위 위원장 선출…한국계 최초

    한국계 영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이 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한미 외교 현안을 다루는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한미 관계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대만과의 민감한 외교 쟁점 등을 다루는 주요 의회 직책인 인도·태평양 소위 위원장을 한국계 의원이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 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17대 의회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외교 문제를 ‘아시아·태평양·중앙아시아·비확산 소위’에서 다뤘으나, 이번 118대 의회에서는 그 명칭이 ‘인도·태평양 소위’로 변경됐다. 재선인 영 김 의원은 “세계 인권 증진과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들에 대한 지지 활동, 동맹국과의 자유 무역 강화, 적들에 대한 책임 추궁 등을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이 중요한 소위 위원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외교정책 결정은 미국의 미래를 결정하고 미국이 세계 무대에 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미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맡아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출신인 영 김(한국명 김영옥) 의원은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하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친한파 정치인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20년 넘게 일하며 정치력을 키웠다. 그는 연방의회 입성 이후 하원 외교위에서 활약하며 한미의원연맹 부활에 앞장서는 등 한미 관계의 가교를 자임했다. 117대 의회에선 아시아·태평양 소위(현 인도·태평양 소위) 공화당 간사와 중국 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회기 영 김 의원은 한국전쟁 당시 가족과 헤어진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상봉 문제와 북한 인권 문제 등에 중점을 두고 의정 활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대만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기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무기 인도를 촉진하는 법안, 중국 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인권 지원법 등의 처리도 주도했다.영 김 의원을 비롯해 3선의 앤디 김(민주·뉴저지), 재선의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와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의원 등 한국계 4인방은 모두 한미 관계 현안을 다룰 수 있는 핵심 상임위에 배정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앤디 김 의원은 안보 전문가라는 주특기를 살려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앤디 김 의원은 군사위에선 미군 가족 지원 업무 등을 관할하는 군 인사 소위 민주당 간사까지 맡았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군사위에서 앤디 김 의원과 호흡을 맞춘다. 미국 하원이 중국을 견제할 전략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치한 중국 특별위원회에는 앤디 김, 미셸 박 스틸 의원 등 한국계 의원 2명의 배정이 확정됐다. 앤디 김 의원은 “(군사위에선) 우리의 (군인) 가족을 돕고 해외에서 국가 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일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외교위로 복귀하고 중국 특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스틸 의원은 “중국 특위에서 중국 공산당의 끔찍한 인권 침해,미국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 도용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을 지냈던 스틸 의원은 하원 상임위 중 세금과 무역, 메디케어(노인 의료보험) 등을 관장해 ‘막강 위원회’로 꼽히는 세입위원회에도 입성했다. 한인 사회에서는 세입위에 배치된 스틸 의원이 한미 무역 현안과 관세 문제에서도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 예정보다 임무 1년 반 앞당긴 소행성 탐사선 루시…이유는? [아하! 우주]

    예정보다 임무 1년 반 앞당긴 소행성 탐사선 루시…이유는? [아하! 우주]

    태양계에는 8개 행성과 그 위성 이외에도 아직 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천체가 무수히 존재한다.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나 목성의 라그랑주점(두 천체의 중력이 균형을 이뤄 마치 정지한 것처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장소) L4와 L5의 궤도를 공전하는 트로이 소행성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한 번에 여러 개의 소행성을 탐사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0월 16일 소행성 탐사선 루시를 발사했다. 루시는 12년에 걸친 긴 여행 동안 64억㎞를 비행하며 주 소행성대와 목성의 트로이 소행성을 관측한다. 참고로 목성과 같은 궤도에서 태양을 공전하는 L4 트로이 소행성을 관측한 후 다시 태양계를 가로질러 L5 트로이 소행성을 관측한다. 루시의 첫 관측은 2025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첫 목표는 화성과 목성 사이 주 소행성대에 있는 소행성 (52246) 도날드요한슨(Donaldjohanson)이다. 이후 목성 궤도의 L4 트로이 소행성 관측을 시작하는 것은 2027년부터이다. L5 트로이 소행성 관측은 2033년까지 진행된다.하지만 동시에 NASA의 과학자들은 루시의 비행 경로를 꼼꼼히 관측해 새로운 중간 목표를 찾고 있다. 수많은 소행성이 있는 경로를 지나는 만큼 중간에 우연히 근처를 지나는 새로운 소행성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루시의 비행 경로에 이내 6만 4000km에 있는 소행성 50만 개를 조사한 결과 NASA 연구팀은 생각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새로운 관측 목표를 찾아냈다. (152830) 1999 VD57는 주 소행성대 안쪽에 있는 소행성으로 화성궤도 밖에 존재한다. NASA의 루시 연구팀은 우주선의 궤도를 살짝 수정하면 2023년 11월 1일에 이 소행성에 450㎞ 이내로 근접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궤도를 약간 수정해 이 소행성을 가장 먼저 관측할 예정이다.(152830) 1999 VD57는 NASA의 다른 소행성 탐사선인 OSIRIS-REx가 방문한 소행성 베뉴와 비슷한 지름 700m의 작은 소행성이다. 하지만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 가운데 가장 먼 위치에서 관측할 소행성이기도 하다. 루시는 자동으로 목표를 추적해 관측하는 시스템을 포함해 최신 관측 장비를 다수 탑재했다. NASA 과학자들은 루시에 탑재된 최신 탐사 장비를 예정보다 빨리 테스트할 기회로 보고 올해 말 관측 시점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임무 기간이 10년이나 남은 만큼 이렇게 우연히 추가되는 소행성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달이 두 개 떴나 했더니…中 ‘스파이 풍선’ 美 영공 활보 [이슈픽]

    달이 두 개 떴나 했더니…中 ‘스파이 풍선’ 美 영공 활보 [이슈픽]

    美 “中정찰풍선 주권침해로 용납 안돼”…블링컨, 방중 전격 연기 중국 ‘스파이 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사태로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전격 연기되면서, 대화 분위기로 가던 미중관계에 다시 제동이 걸린 형국이다. 지난해 8월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격화됐다가 같은 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표면적으로나마 ‘대화 모드’를 구축한 양국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은 출발 당일인 3일(현지시간) 전격 연기됐다. 미 국무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풍선이 미국 영공에 있는 것은 국제법뿐 아니라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용납할 수 없다”며 “현시점은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같은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나의 방중 전날에 이런 조치를 한 것은 우리가 하려고 준비했던 실질적인 대화에 해가 된다”며 “지금은 건설적 방문을 위한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연기 이외 정찰풍선과 관련한 추가 조치를 묻는 말에는 “중국이 만약 이런 상황이었으면 그 반응이 어땠을지 상상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중국에 계속 관여할 것이다. 첫 번째 단계는 중국의 정찰 자산을 미국 영공에서 나가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현재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정찰풍선 사태로 美中 대화모드에 또 제동 최대 전략적 경쟁 상대이자 당면한 최대 도전으로 중국을 지목한 미국은 관리가능한 경쟁에 무게를 싣는 대신 이것이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은 방지하자는 입장을 취해 왔다. 외교 수장인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양국간 전반적 이슈를 다룰 것으로 예상돼 향후 미중관계를 가늠할 주요 외교 이벤트로 간주돼왔다. 외교가에서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미중이 작년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급속히 나빠진 양국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을 막고,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등에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방안을 논의하며, 기후변화와 북핵 문제 등 공통 과제에서 협력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사태로 미중 관계는 당분간 한층 긴장관계로 흐르는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 불신의 뿌리가 깊은 데다가 이번 정찰풍선의 성격과 영공침범 원인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어 해법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中, 美영공진입 풍선 ‘중국산’ 신속 인정했지만 ‘정찰목적’ 부정 전날인 2일 미국은 며칠 전 자국 본토 상공의 고고도 정찰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탐지, 공군기를 출격시켜 추적 중이며 이 정찰기구가 중국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정찰풍선의 비행 노선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이트 등 안보민감지역이 있음을 강조하며 군사적 목적의 정찰을 침범의 원인으로 봤다. 반면 중국은 문제의 풍선이 ‘민간용 비행선’으로 기상 등 과학 연구용이며, 서풍에 휩쓸리는 등 불가항력적인 사고 탓에 미국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해명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 비행선은 중국에서 간 것으로 민수용 성질에 속하며, 기상 등 과학연구에 사용되는 것”이라며 “서풍대(帶)의 영향과 자신의 통제 능력상 한계로 예정된 항로를 심각하게 벗어났다”고 밝혔다. 풍선이 ‘군사용’이 아닌 ‘민수용’이며, 미국 측 주장처럼 ‘정찰 목적’을 갖고 고의로 미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였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그 풍선이 미국 영공에 있는 것은 국제법뿐만 아니라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용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한 중국의 유감 성명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 상황에 대한 우리의 평가와 국방부의 성명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설명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미중관계 긴장고조 가능성, 북핵협력 기회도 놓쳐 이처럼 영공 침범이라는 민감한 안보 문제가 불거지고 미국 정치권의 ‘대중 강경’ 요구가 커지면서, 한국에 중요한 북핵 문제에 대한 미중 협의도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 입장에서는 미중 고위급 협의를 통해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협력을 끌어낼 기회를 잃은 셈이 됐다. 이와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은 내게 중국의 풍선 사건에 대해 매우 자세한 설명을 했다”면서 “나는 블링컨 장관이 방중을 연기한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나는 중국이 일어난 일에 대해 신속하고 매우 진지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는 국제관계에서 중요하다“면서 ”어느 시점에 베이징과 소통하기 위해 블링컨 장관이 방중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도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거나 비난하는 것을 자제하는 등 상황이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는 것은 막으려는 모습을 보이며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나는 왕이에게 미국은 중국과 외교적 관여할 준비가 돼 있으며 여건이 될 때 베이징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한 해결을 포함해 중국과 열린 채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경로 바꿔 동쪽으로, 내부에 정찰 장비…며칠간 美 영공 머물 전망” 현재 중국 정찰풍선은 경로를 바꿔 동쪽으로 이동 중이며 미국 영토를 빠져나가기까지 최소 며칠은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정찰 풍선의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풍선이 정확히 미국의 중앙부 상공에 있으며 동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현재 풍선은 6만 피트(약 18㎞) 상공에 있고 이는 민간 항공기 항로보다 한 참 위“라며 미국인들에게 물리적 위협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풍선이 지상에 대한 군사적 물리적 위협이 아니라고 예측하며,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풍선은 향후 며칠간 미국 영공에 머물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누가 풍선을 조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의 풍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여기에서 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이것은 조종이 가능하다“고만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풍선이 떠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이 풍선은 조종 가능하며, 말 그대로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중국 정부와 소통했고, 풍선은 경로를 바꿨으며 우리는 이를 모니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풍선을 격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우리는 대안으로 (격추를) 검토했고,풍선 탑재화물의 규모로 볼 때 잔해물이 육상에 손해를 끼칠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그는 전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풍선의 크기는 격추 시 잔해가 민간인의 사망 혹은 부상을 포함해 심각한 재산상 손해를 입힐 정도로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정찰 풍선에 원자력 물질이 있을 징후는 탐지되지 않았다면서 “기구 안에 다량의 정찰 기구가 탑재돼 있다”고 확인했다.“풍선 조종 가능, 격추 시 인명피해 유발할 크기” 백악관도 인지 백악관도 격추 문제와 관련해 “군사적 조치(kinetic action)를 취하지 말라는 것이 군의 강력한 권고였다”고 확인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날 필라델피아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 화요일(지난달 31일) 브리핑을 받았으며 이후 지속해서 국가안보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상공에서 고고도 정찰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탐지해 추적 중이며 군사적이나 물리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한 국방부 브리핑을 언급한 뒤 “바이든 대통령도 이대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군에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를 물었으며 땅 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위협과 안전 문제 때문에 군사적 조치를 취하지 말라는 것이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의 강력한 권고였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안전과 안보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으며 군의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늘 앞서간 패션 디자이너 파코 라반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늘 앞서간 패션 디자이너 파코 라반

    금속이나 플라스틱을 활용해 우주 시대 느낌의 디자인과 향수 등으로 유명한 스페인 출신 패션 디자이너 파코 라반이 88세로 세상을 등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스페인 패션 그룹 푸이그는 성명을 내고 파코 라반의 별세를 알렸다. 그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보유한 푸이그 그룹은“고인이 과감하고 혁명적이며 도발적인 비전을 전파했다”고 애도했다. 그는 프랑스의 자택에서 죽음을 맞았는데 사망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푸이그의 패션 회장인 조제 마누엘 알베사는 “그가 아니면 누가 파리 여성들에게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만든 드레스들을 입히게 할 수 있었겠느냐”고 되묻고는 “그런 과격하고 반항적인 영혼이 그를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오직 하나 라반이 있을 뿐”이라고 치켜세웠다. 최고경영자(CEO)이며 회장인 마르크 푸이그는 고인을 “패션의 중요 인사”라며 “과감하고 혁명적이며 도발적인 전망을 독특한 미학으로 전달했다”고 돌아봤다. 라반은 피에르 가르뎅 등과 함께 1960년대 이색적인 현대 소재를 활용한 우주 시대 패션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1966년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첫 컬렉션에 금속 고리로 플라스틱 줄을 연결해 만든 드레스 등을 내놓으며 입을 수 없는 옷이란 이름을 붙였다. 다른 디자이너들은 벨벳 등을 많이 사용할 때였는데, 코코 샤넬은 그를 금속 작업자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라반은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군인 집안 출신으로 파리에서 성장했다. 부친은 1936년 스페인 내전 때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 휘하의 대령으로 공화국 군대를 이끌었다. 가족은 1939년 내전 패배로 마드리드가 민족주의자들의 손에 떨어지자 파리로 이주했다. 고인은 처음에 건축을 전공하며 패션 스케치로 용돈을 벌다가 짧게 건축 일(콘크리트 붓는 일)을 거쳐 뒤늦게 고급 핸드백과 가방 디자이너로 패션업계에 들어왔다. 지방시와 디올, 발렌시아가 등의 보석 디자인을 시작했다. 역시 디자이너로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밑에서 일하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966년 자신의 브랜드를 출범시켰고, 3년 뒤에는 카탈루냐 지역 출신 가문이 만든 푸이그 그룹과 협력해 향수를 내놓으며 그의 이름을 국제적으로 알렸다. 그의 향수 제품 칼란드레(Calandre)는 지금도 구입할 수 있으며 레이디 밀리언(Lady Million)은 상당한 시장 비중을 차지한다. 1990년대 자신의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할 정도로 늘 앞서가는 인물이기도 했다. 점성술에 심취해 종말론 예언을 하거나 외계인이 방문했다고 주장하는 등 괴짜 이미지를 더했다. 무대에서 여러 생을 살았으며 자신의 나이가 7만 8000세이며 하느님을 봤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1999년 예언서 ‘천국으로부터의 불’(Fire From Heaven)을 펴냈는데 그 해 말에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가 지구에 충돌해 파리가 멸망할 것이라고 했다. 16세기 프랑스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저작을 읽고 예언 능력을 얻었다고 했다. 같은 해 패션 일을 은퇴한 뒤 대중의 눈으로부터 멀어졌다. 2011년에는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에게 종이로 만든 옷을 입히기도 했다.
  • 고병준 마포구의원, 신속한 대처로 위독한 노인 구해

    고병준(더불어민주당·공덕동) 서울 마포구의회 의원이 신속한 대처로 위독한 노인을 구했다는 미담이 전해져 마포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고병준 의원 측에 따르면 고 의원은 지난 19일 설 명절을 맞아 공덕동의 노후화된 주택 밀집 지역을 시찰하던 중 지역 주민으로부터 어르신 한 분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문이 잠겨 있었고,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아 공덕동 주민센터 복지팀에 현장 방문을 요청했다. 이들은 여러 차례의 재시도 끝에 문을 개방해 들어갔고, 고령의 할아버지가 신음하며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복지팀 현장 방문 간호사가 혈압을 측정하자 심각한 저혈압 상태였으며, 즉시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고 의원은 “공덕동 주민센터 복지팀과 함께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집수리를 진행하는가 하면, 치료비를 위한 응급 구호비를 편성하는 등 할아버지를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강구했다”면서 “마포노인복지센터의 도움으로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생활지원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포착] 美 본토 하늘 휘젓고 다닌 中 ‘스파이 풍선’ 포착… “핵시설 정찰”

    [포착] 美 본토 하늘 휘젓고 다닌 中 ‘스파이 풍선’ 포착… “핵시설 정찰”

    중국의 '스파이 풍선'으로 보이는 고고도 정찰기구가 미국 본토 상공을 며칠 간 날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 현지언론은 미국 본토 상공에서 중국 스파이 풍선이 발견됐으며 지상에 시민들이 다칠 위험이 있어 격추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반 여객기 보다 훨씬 더 높은 상공을 날아다닌 이 고고도 기구는 최근 며칠 간 미국 본토 상공을 휘젓고 다녔으며 특히 몬태나주(州) 상공에서 발견돼 미 당국은 한때 격추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는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위치해 있는데 미국의 핵 미사일 격납고가 있다.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풍선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민감한 장소 위를 날아다닌 중국의 고고도 풍선으로 확신한다"면서 "격추를 검토했지만 잔해로 인한 지상 피해가 우려돼 이 계획을 접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풍선의 비행 경로가 '여러 민감한 장소' 위를 통과하지만 이를 통한 정보 수집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있다. 오히려 저궤도에 있는 중국의 첩보위성이 정보 수집에 있어 더욱 위협적이라는 설명이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부는 이 풍선을 계속 추적하고 있으며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군사적 혹은 물리적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다"면서 "이와 비슷한 사례가 지난 몇 년 동안 있었으며 이에대해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미 당국이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했으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그의 방중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 삼성, 퀄컴·구글과 ‘XR 생태계’… 깜짝 동맹에 2000석이 들썩였다

    삼성, 퀄컴·구글과 ‘XR 생태계’… 깜짝 동맹에 2000석이 들썩였다

    삼성전자가 퀄컴, 구글과 손잡고 확장현실(XR)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각각 디바이스와 칩셋, 운영체제(OS) 글로벌 빅테크의 결합으로, 연내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애플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동맹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퀄컴, 구글과 차세대 XR 생태계를 구축해 모바일의 미래를 다시 한번 변화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신작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였지만 세 기업의 XR 협업은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비장의 카드였다.확장현실을 의미하는 XR(eXtended Reality)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총망라하는 용어로 향후 5G와 6G 등 통신시장과 네트워크 사업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영역이다. 객석에서 노 사장의 발언을 지켜보던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도 직접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공식화했다. 아몽 CEO는 “퀄컴과 삼성은 25년 이상 파트너십으로 최고의 모바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더 나아가 XR 디지털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록하이머 수석부사장은 “차세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며 “삼성, 퀄컴과의 협업이 매우 흥미롭다”고 화답했다. 세 회사가 함께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을 밝히자 2000석 규모의 객석도 들썩였다. 노 사장이 ‘2억 화소 괴물폰’ 갤럭시 S23 울트라를 공개했을 때와 맞먹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행사장 주변은 개막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초청 관객으로 붐볐다. 국내 언론사를 비롯한 글로벌 미디어, 모바일 사업 관련 파트너사, 모바일 제품 리뷰 전문 유튜버 등으로 2층 구조 객석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열린 이 행사는 그 자체로 성대한 축제처럼 보였다. 행사장 조명은 신제품에 새롭게 추가된 색상인 ‘그린’에 맞춰 초록색으로 통일했다. 그간 신제품과 관련해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고’라고 강조해 온 노 사장의 자신감은 행사 직후 진행된 국내 언론 간담회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올해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갤럭시 S23 시리즈는 올해 전작(S22 시리즈) 대비 10%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자신감의 배경으로 글로벌 고객선의 반응을 소개했다. 그는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대형유통, 리테일 등 거래처의 초기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구글로부터는 어느 모델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고, 핵심 파트너사인 버라이즌도 굉장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러, 핵탄두 가능 미사일로 아파트 폭격… “침공 1년 맞춰 공세 전망”

    러, 핵탄두 가능 미사일로 아파트 폭격… “침공 1년 맞춰 공세 전망”

    러시아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아파트 단지를 한밤중 공습했다. 정확도가 매우 높은 전술 미사일로 타격했다는 점에서 명백히 민간인에 대한 표적 공격으로 분석된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한 아파트에서 미사일 폭격으로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45분쯤 크라마토르스크시의 대형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K 탄도미사일에 피격돼 최소 8채가 피해를 봤고, 그중 1채는 완전히 붕괴됐다”며 “사람들이 잔해 아래 깔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울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주지사도 텔레그램을 통해 늦은 밤 러시아 미사일이 주거용 건물에 떨어졌다고 확인했다. 폭격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는 역사의 반복이 아닌 우리나라의 일상적 현실”이라고 분노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 아파트 단지도 미사일 폭격을 받아 최소 44명이 숨졌다. 전황도 심상치 않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째인 24일 전후를 ‘디데이’로 대규모 총공세를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러시아는 최근 동부 돈바스 지역의 솔레다르를 점령하고 한 달 전 하루 평균 60발이던 포격도 지난주부터 90발로 급증하는 등 역공세를 펼치고 있다. 방공 레이더와 F16 전투기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현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2월 24일과 ‘조국 수호자의 날’인 2월 23일에 맞춰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예비역 30만명을 총동원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50만명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현재 전쟁에 동원된 러시아군 병력이 지난해 개전 때의 두 배에 달하는 32만명으로 파악했다. 서방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이 병력 외 우크라이나 전선에 추가 투입 가능한 병력을 최소 15만명에서 25만명으로 추산했다. 러시아군의 개전 1주년 총공세 목표는 돈바스 지역을 넘어 동부 전선의 점령지를 확대하는 것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시할 ‘전과 챙기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군이 최근 최전선 지역의 주민들을 강제 대피시키는 가운데 미 뉴욕타임스는 개전 이후 가장 큰 공세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에 찬성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No)”라고 일축했지만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이 신형 전투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다. 회담에서는 EU 회원국의 군사훈련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러시아와의 전쟁을 지원하는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문에 동행한 EU 집행위원 15명은 이날 우크라이나 내각 관료들과 만났다.
  • 팬덤과 선동 판치는 대중 정치… 정치가 좋아야 민주주의도 좋다[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팬덤과 선동 판치는 대중 정치… 정치가 좋아야 민주주의도 좋다[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1. 정치가는 대중의 지지를 먹고산다. 팬이 있고 팬심이 작동 하는 것이 대중 정치다. 인간의 역사에서 대중이 참여하는 정치는 단 한 번도 조용한 적이 없었다. 참여의 열정이 세상의 다양한 목소리를 표출하면서 공동체를 더 넓게 통합해 낼 때도 있었고, 반대로 세상을 극심한 적대와 증오로 분열시킬 때도 있었다. 예의를 잃지 않고 이견을 말하거나 얼굴을 붉히지 않고 반대 토론을 할 수 있을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정치가 반딧불과 번개만큼이나 차이 나듯 자연스러운 지지 활동의 일환으로 ‘건강한 팬심’이 참여를 이끌 때와 ‘적대적 팬덤’이 광신을 자극할 때의 정치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다른 결과를 낳는다. 정치가들이 시민 대중의 기대를 모아 민주주의를 운영할 때의 정치와 팬덤 정치가들이 팬덤 지지자들을 동원해 이견을 이적시하고 이를 ‘국민 직접 참여 민주주의’, ‘당원 직접 참여 민주주의’라고 선동할 때의 정치는 같을 수가 없다. 2. 승자가 된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야당을 인정하지 않고, 패자가 된 야당과 그들의 팬덤이 대통령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정치 상황이다. 여야 시민들 사이의 적대와 혐오의 감정은 더 격렬하다. 욕설과 저주가 난무하는 주말의 광화문 집회는 지금과 같은 민주주의가 어떤 상황에 직면해 있는지를 잘 드러낸다. 어느 당을 들여다봐도 책임 있는 정당 지도자가 나올 상황이 아니다. 대통령과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 그들에게 헌신하는 아첨과 중상의 정치꾼들만 있다. 모두를 질리게 하는 괴이한 정치, 낯선 민주주의가 우리 앞에 있다. 3. 오래전 페리클레스가 유명한 장례 연설에서 말한 바 있듯 민주주의는 “우리 스스로 권위를 부여한 자에게 기꺼이 복종하는 체제”다. 군주정이나 귀족정은 세습이나 혈연의 원리로 통치자에게 권위가 부여된다. 반면 민주정에서의 권위는 선출과 동의의 원리로 부여된다. 시민이 스스로 권위를 부여한 자를 우리는 선출직 정치가라고 부른다. 그들은 일정 임기 동안 정부를 운영할 권한을 갖는 대신 시민에 대한 책임의 의무를 진다. 시민이 선출한 정치가가 책임의 의무를 다하는 정치, 이를 우리는 민주주의라 한다. 민주주의는 좋은 정치의 함수다. 정치가 좋아야 민주주의도 좋다. 정당과 국회, 대통령의 기능과 역할이 좋은 정치인들에 의해 구현되지 않으면 좋은 시민도, 좋은 민주주의도 있을 수 없다. 4. 이런 관점을 민주주의에 대한 엘리트주의적 시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엘리트주의가 아니다. 그렇다고 반(反)엘리트주의도 아니다. 엘리트와 시민이 협력하는 체제가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라고 해서 시민이 통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를 운영하고 공공정책을 결정하며 국가 예산을 다루는 것은 적법하게 선출된 시민 대표들에게 맡겨진 과업이다. 시민이 선출한 자를 우리는 정치 엘리트라고 부른다. 엘리트(Elite)란 선출된 자(Elect)와 어원이 같다. 어떤 엘리트에게 정치가의 역할을 맡길지를 시민이 결정하는 체제가 민주주의다. 복수의 정치 엘리트 집단이 정당으로 나뉘어 통치권을 두고 경쟁하는 체제가 민주주의다. 여야가 법을 만들고 집행하면서 권력의 자의성을 제어하고 상호 책임을 균형 있게 부과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다. 5. 누군가는 뭘 그렇게 복잡하게 정치를 설명하느냐고 힐난할지 모르겠다. 정치는 곧 권력 투쟁 아니냐며, 누구나 승자가 되려는 게 당연하고 그걸 위해서라면 강한 권력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권고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 말에 틀린 것은 없다. 다만 그런 주장이 반도덕적 권고가 되지 않으려면 권력 의지의 윤리적 기초는 세워야 한다. 적극적 권력 투쟁이 정치의 방법론이라는 것은 당연히 맞는 말이지만 권력 투쟁에서의 승리 그 자체가 정치의 목적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좋은 신념에 의해 이끌리지 않는 권력 투쟁은 정치를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다. 정치에서 권력과 힘이라고 하는 ‘악마의 무기’를 손에 쥐는 일을 회피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악마의 마음으로 악마의 수단을 손에 쥐면 정치가는 악마가 되고 만다. 6. 제대로 된 정치가라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옳은 일을 하겠다는 신념과 소명의식이 현실 속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단단한 내면’을 가져야 한다. 외적으로는 선한 목표나 사회적 대의를 구체화해 제시할 수 있도록 정당을 통해 책임 정치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권력을 선용할 수 있고, 권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늘 직면하게 마련인 사악한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동료 시민의 삶도 지키는 호민관(護民官·tribunus plebis)이 될 수 있다. 정치하는 일이 늘 윤리적 딜레마와 긴장을 동반하더라도 언제든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외치며 좀더 인간다운 정치의 길을 낼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런 정치가를 배출하지 못하는 민주주의는 불행하다. 7. 지금 우리 정치인들의 문제는 권력을 추구해서가 아니라 권력을 가치 있게 쓰고자 하는 도덕적 열정이 없다는 데 있다. 권력 추구는 과잉이되, 신념의 힘이 느껴지지 않는 정치라는 데 문제가 있다. 가치 있는 변화를 추구하려는 정치가로서의 분투는 찾아보기 힘든 반면 상대를 조롱하고 야유하는 일에 앞장서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실수와 잘못, 과오를 인정하는 것을 권력 투쟁에서 패배하는 일로 여기며 논란을 일으켜 자기방어를 하고, 그러면서 더 뻔뻔해지고 더 기만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이것도 정치라고 해야 한다면 신뢰할 수 없는 정치 혹은 ‘정치에 반하는 정치’라고 표현해야 맞다.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저열한 정치꾼들이 정치를 망치고, 사회를 분열시키고, 시민들을 적대와 증오로 대립시키는 일을 멈추게 하지 못하는 한 정치의 미래는 없다. 8. 정치는 좋을 때만 가치를 갖는다. 누군가 나쁜 정치라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동의할 수 없다. ‘정치, 그렇고 그런 거지 뭐. 특별할 게 있나’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이에 반대한다. 존재하는 정치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면 사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거나 정치를 좋게 하려는 열정을 발휘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정치는 냉소의 대상이 아니라 찬사의 대상이 돼야 한다. 나쁜 국가라도 국가는 있어야 할까. 악법도 어쨌든 법이라고 인정해야 할까. 이런 오래된 논쟁은 정치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9. 나쁜 국가가 무국가보다는 낫다거나 무법보다는 악법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정당화할 수 있는 윤리적 기준은 만들 수 없다. 무국가 못지않게 나쁜 국가 또한 받아들일 수 없다. 무법 못지않게 악법에도 항의해야 한다. 인간의 역사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살해한 것도, 자연환경을 가장 많이 훼손한 것도 국가였다. 그 모든 일을 국가는 법의 이름으로 행했다. 누구도 악법과 나쁜 국가의 통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할 수 없다. 난민의 길을 나서는 사람에게 그래도 나쁜 국가라도 있는 게 낫지 않느냐는 말이 위로가 될 수 없으며, 나쁜 국가에 대한 반란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저항을 멈추라고 요구할 수 없다. 악법에 항의해 시민 불복종에 나서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할 수 없다. 나쁜 국가와 악법의 지배는 정치가 실패한 결과다. 나쁜 정치가 나쁜 국가를 만들고 악법을 낳는다. 10. 국가든 법이든 좋을 때만 가치를 갖는다. 정치 역시 정치답게 제대로 실천될 때만 옹호할 수 있다. 정치의 역할이 기대와 다를 때마다 항의하고 개선을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비록 그것이 영원히 반복될 수밖에 없는 ‘시시포스의 신화’와 같다 하더라도, 결국 헛수고 아니냐는 냉소에 직면하게 되더라도 멈출 수 없다. 그러기보다는 시시포스와 함께 돌을 떠받치고 그의 등을 밀어주는 선택을 기꺼이 하는 것, 우리의 정치 신념은 그 언저리 어딘가에 있어야 한다. 11. 정치의 실종과 퇴행을 걱정해야 할 때지만 그래도 변화는 지금의 정치 안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런 정치는 싫다’고 말하기는 쉬우나 정치 밖에서 대안을 말하고 변화를 실현하는 일은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정치를 비판하면서도 ‘냉소의 언어’가 아닌 ‘가능성의 언어’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가능의 예술’이라는 정치의 별칭답게 제대로 된 정치를 실천하려는 정치가와 침착하게 좋은 정치를 기다리는 시민을 격려해야 한다. 누군가 지금 같은 나쁜 정치의 관성을 이어 가기보다 정치를 정치답게 제대로 해 보고 싶어 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하는 정치론, 우리에겐 그게 필요하다. 12. 시민 없는 민주주의가 형용모순이듯 정치가 없는 민주주의도 실존할 수 없다. 시민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가 독단을 낳듯 정치가가 없는 시민 직접 정치는 세상 사람들을 성마르고 조급하게 만든다. 그런 정치관은 선동에 취약하다. 작은 이견 앞에서도 무력하게 무너질 수 있다. 정치가들의 독립적인 역할 없이 존립 가능한 인간 사회나 작동 가능한 민주주의는 없다. 정치가들이 주어진 임기 동안 정치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사회 갈등을 다룰 수 있고 시민의 평화와 안정도 도모할 수 있다. 정치가의 독립적인 역할 없이 그저 민심을 따르라고 하면 민주주의는 적대와 증오를 증폭하는 여론 동원 장치로 둔갑한다. 13. 정치가들과 그들의 집단인 정당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조직하고 표출하고 대표하면서 공익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숙의해 ‘합의된 변화’를 이끌어야 민주주의다. 모두가 정치하는 민주주의, 일상이 곧 정치인 민주주의의 비전은 위험하다. 적법하게 선출된 정치 엘리트들의 역할을 부정하거나 그들을 함부로 조롱해도 되는 민주주의를 만들 수는 없다. 그렇게 되면 민주주의는 앞에서는 시끄럽고 뒤에서는 비선출직 강자 집단들의 욕구를 남몰래 채워 주는 수단으로 타락한다. 반엘리트주의나 정치 물갈이와 같은 허구적 주장보다 ‘정치 엘리트 육성론’이나 ‘정치 엘리트 선용론’이 훨씬 더 가치 있는 민주적 접근이다. 14. 한동안 많은 이가 정치가나 정당의 역할을 줄이는 대신 시민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는 것을 민주주의라고 오해했다. 정당도 직접 민주주의 개혁을 하겠다고 하질 않나, 대통령이 국회를 압박하는 국민운동에 참여하질 않나, 청와대가 입법과 사법의 영역까지 국민 직접 청원을 받는 일까지 있었다. 국민을 앞세우고 직접 민주주의를 강조할수록 정치가 나빠졌다. 정당과 정치가들이 서로 마주 앉아 공동체의 문제를 풀어 가는 민주주의는 사라졌다. 여론에 직접 호소하고 지지자를 직접 동원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여기에 호응한 당파적 시민들은 서로 무례해도 좋다는 듯 행동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경멸하는 일에도 익숙해졌다. 그에 비례해 서로 다름의 사이를 채울 수 있는 협동의 가능성도 줄었다. 모두가 화를 내는 사회, 모두가 억울해하는 사회가 됐다. 15. 민주주의는 이상적 정치체제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인간의 한계만큼이나 문제도 많고 단점도 있다. 화단이나 텃밭처럼 늘 꾸준히 가꿔 가야 하는 게 인간의 민주주의다. 시민의 역할도 중요한데, 그 역할은 좋은 정당을 만들고 좋은 정치가를 길러 내는 방향으로 구현됐으면 한다. 정치가와 그들의 조직인 정당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하지 못하면 세상 어떤 민주주의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지금의 혼란이 정치 양극화와 시민사회의 내전으로 이어지기보다 좀더 침착한 민주주의로의 일보 전진을 위한 혼란과 진통 정도로 잘 마무리됐으면 한다. 정치나 정치가에 대한 기대를 버리면 남는 길은 신자유주의 아니면 전체주의뿐이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책꽂이]

    [책꽂이]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홍종호 지음, 다산북스 펴냄) 기후위기는 우리 일상생활부터 기업 경영전략, 그리고 국가의 미래까지 결정하는 문제가 됐다. 기후경제학자인 저자는 기후위기가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주체임을 깨닫는 게 위기 해결의 첫걸음이라 강조한다. 가장 한국적이고 경제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332쪽. 2만원.사건 파일 명화 스캔들(양지열 지음, 이론과실천 펴냄) S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살롱 드 지’를 진행하던 저자가 1년 동안 풀어놓은 명화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시시각각 벌어지는 우리 사회의 여러 사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인류의 문화적 자산인 명화 속 숨은 이야기를 담았다. 변호사가 풀어낸 명화들의 속사정을 읽어 보자. 260쪽. 1만 8000원.어둠의 미술(S 엘리자베스 지음, 박찬원 옮김, 미술문화 펴냄) 악몽과 정신착란, 고통과 죽음, 야생과 자연, 괴물과 마녀를 주제로 한 으스스하고 기괴한 그림 150여점을 소개한다. 오랜 세월 예술가들을 사로잡았던 어둠의 본질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소름 끼치는 그림들을 보면서 우리 내면의 어둠을 만날 수 있다. 240쪽. 3만 3000원.이날치, 파란만장(장다혜 지음, 북레시피 펴냄) 소리꾼을 갈망하는 줄꾼 이날치의 여정을 한바탕 신명 나게 풀어냈다. 조선 민초들의 삶 속에 녹여 낸 판소리 다섯 마당과 다채로운 민요가 조선의 흥과 멋을 곱씹게 한다. 실제 역사에 기록된 줄꾼이자 조선 후기 여덟 명창 중 한 명인 이경숙을 모델로 한 소설. 480쪽. 1만 7000원.배우와 배우가(김신록 지음, 안온북스 펴냄) 드라마 ‘지옥’,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 배우 김신록이 4년 동안 25명의 배우와 만나 연기에 대해 치열하게 묻고 답한 인터뷰집. 하루 다섯 시간 이상씩 몸 훈련을 하며 연기를 연구하거나 새벽 노동 등으로 생계를 이어 가는 배우들의 고민을 읽는다. 328쪽. 2만원.픽사, 위대한 도약(로렌스 레비 지음, 강유리 옮김, 유엑스리뷰 펴냄) 첫 장편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개봉 전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픽사에 로렌스 레비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하면서 회사는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코코’, ‘인사이드 아웃’,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 등을 만든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의 성공 과정과 비결을 담았다. 360쪽. 2만 1000원.
  • 우크라 아파트에 미사일 폭격 최소 23명 사상… 침공 1년에 대규모 충돌할까

    우크라 아파트에 미사일 폭격 최소 23명 사상… 침공 1년에 대규모 충돌할까

    러시아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아파트 단지를 한밤 중 공습했다. 정확도가 매우 높은 전술 미사일로 타격했다는 점에서 명백히 민간인에 대한 표적 공격으로 분석된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한 아파트가 미사일 폭격으로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45분쯤 크라마토르스크시의 대형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K 탄도미사일에 피격돼 최소 8채가 피해를 봤고, 그중 1채는 완전히 붕괴됐다”며 “사람들이 잔해 아래 깔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울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주지사도 텔레그램을 통해 늦은 밤 러시아 미사일이 주거용 건물에 떨어졌다고 확인했다. 폭격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는 역사의 반복이 아닌 우리나라의 일상적 현실”이라고 분노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 아파트 단지도 미사일 폭격을 받아 최소 44명이 숨졌다. 전황도 심상치 않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째인 24일 전후를 ‘디데이’로 대규모 총공세를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러시아는 최근 동부 돈바스 지역의 솔레다르를 점령하고 한달 전 하루 평균 60발이던 포격도 지난주부터 90발로 급증하는 등 역공세를 펼치고 있다. 방공 레이더와 F-16 전투기 지원 요청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현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2월 24일과 ‘조국 수호자의 날’인 2월 23일에 맞춰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예비역 30만명을 총동원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50만명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현재 전쟁에 동원된 러시아군 병력이 지난해 개전 때의 두 배에 달하는 32만명으로 파악했다. 서방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이 병력 외 우크라이나 전선에 추가 투입 가능한 병력을 최소 15만명에서 25만명으로 추산했다. 러시아군의 개전 1주년 총공세 목표는 돈바스 지역을 넘어 동부 전선의 점령지를 확대하는 것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과시할 ‘전과 챙기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군이 최근 최전선 지역의 주민들을 강제 대피시키는 가운데 미 뉴욕타임스(NYT)는 개전 이후 가장 큰 공세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미 폴리티코는 탱크에 이어 전투기 지원을 요구하는 우크라이나 요청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에 찬성하냐’는 기자 질문에 “아니(No)”라고 일축했지만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이 신형 전투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당장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무기를 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NYT는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재래식 탄약 생산을 2년 안에 5배 늘리기 위해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국기원 방문…노후시설 점검 및 개보수 지원방안 협의

    김형재 서울시의원, 국기원 방문…노후시설 점검 및 개보수 지원방안 협의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 도시안전건설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은 지난 30일 태권도 본산 국기원(강남구 역삼동 소재)을 방문해 노후시설 점검 및 개보수 지원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태영호 의원(강남갑)의 주관으로 손민기 구의원, 강을석 강남구의원이 참석해 이동섭 국기원 원장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기원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서울시와 강남구의 추진 경과, 주변 시설 개선 지원사업 등에 대해 협의했다. 국기원은 1972년에 건립되어 50여 년이 지난 노후 된 시설로써, 사무실과 복도, 천장 등의 석면 시공 문제점(암환자 다수발생), 국기원 내에 장애인 시설이 전무, 천장 노후 및 누수, 냉난방기 미비, 국기원 진입도로 인도 미설치(사고위험 상존) 등에 대한 현장점검이 이뤄졌다.이날 김 의원은 “현장점검 결과 국기원 주요시설의 노후도가 심각한 것이 확인된 만큼 2023년 상반기 추경 시 리모델링 사업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소관 상임위 등과 긴밀하게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 본산인 국기원의 노후시설들을 조속한 시일 내에 개보수 작업을 진행해 전 세계에 태권도 성지로써의 위용을 자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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