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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영숙 경북도의원 “재해피해 농가 조속한 영농회복 지원 위한 추가제도 신설해야”

    남영숙 경북도의원 “재해피해 농가 조속한 영농회복 지원 위한 추가제도 신설해야”

    남영숙 의원(농수산위원장, 국민의힘·상주1)은 10일 제342회 경북도의회 제1차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농가들의 조속한 영농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재해복구비’와 ‘농작물재해보험’의 개선과 함께 비보험작물 보상, 경영비 지원 등이 포함된 새로운 제도의 신설을 촉구했다. 남 의원은 한번 재해를 입은 농가가 이를 회복하는데 최소 3~5년이 필요한데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한해에도 여러 차례의 자연재해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현재의 ‘재해복구비’ 지원과 ‘농작물재해보험’ 만으로는 농가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회복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북도의 경우 올해에만 3~4월 냉해, 6월 우박, 7~8월 집중 호우와 폭염 등 거의 매월 자연재해가 발생했으며, 지난 4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농작물의 냉해 피해에 의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제1차 농업재해보험 발전 기본계획’과 6~7월의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농가에 대한 ‘농축산물 피해 지원금 확대 방안’ 등 대책을 발표했으나 2023년~2027년까지 중·장기계획이거나 6~7월에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농가에 한정된 대책이어서 실효성이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남 의원은 가입 품목수 및 보상 확대, 요율 개선 등 평소 농업인들이 요청한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개선 요청사항의 조속한 반영과 재해복구비의 지원단가 인상, 시설복구비의 보조비율 상향 등 기존 제도의 개선과 함께 경영비 지원, 비보험작물 보상, 생계비 추가지원 등 영농회복과 경영안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제도의 신설을 집행부에서 정부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적극 촉구해 줄 것을 주문했다.
  •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불붙이는 강원도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불붙이는 강원도

    강원도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100일을 앞두고 성공 개최를 위한 붐업에 나선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간 평창, 강릉, 정선, 횡성에서 열려 80여개국 만 15~18세 선수 1900명이 빙상, 설상 등 7개 경기 15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우정을 나눈다. 강원도와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김진태 강원지사, 진종오·이상화 공동조직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G-100일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기념행사에서 박지원 쇼트트랙 선수, 윤서진 피겨스케이팅 선수, 소재환 봅슬레이 선수, 이종원 육상 꿈나무, 양승주 육상 꿈나무와 윤성빈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성화투어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지난 3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한 뒤 8일 국내 입국한 성화는 이날부터 12월 28일까지 80일간 서울, 부산, 세종, 제주, 광주와 강원도내 18개 도시를 순회한다. 기념행사에서는 ‘피켜퀸’ 김연아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캐치프레이즈 ‘함께 빛나자(Shine Together)’를 소개하고, 이영지와 라이즈, 잇지 등의 가수들이 축하공연도 펼친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 치르는 국제 스포츠 대회인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강원도에서 하면 역시 다르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플라스틱 스무디 마시고 유산…업주 “다 포기하려 했지만 해결할 것”

    플라스틱 스무디 마시고 유산…업주 “다 포기하려 했지만 해결할 것”

    플라스틱 조각이 든 스무디 음료를 마신 고객이 장 출혈 및 유산 피해를 겪은 사건과 관련해 해당 카페 프랜차이즈 업체가 문제의 매장 점주에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피해 고객인 A씨는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플라스틱이 든 초코칩 스무디 음료를 마신 뒤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장 출혈 진단을 받았고, 이후 치료 과정에서 유산이 진행되다가 지난 3일 결국 뱃속 아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사건이 공론화되자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해당 매장에 대한 가맹계약 해지통지를 구두로 통보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점주의 잘못된 대응과 안이한 인식에 대해서도 가맹점 관리를 잘 못한 저희에게 책임이 있다”며 “저희 본사는 해당 사안이 심각한 사안임을 인지하고 있고 무엇보다 피해자분의 건강과 차후 상황에 대해서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 피해자분께도 최대한 성심성의를 다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본사 측은 또 지난 9일 3차 입장문을 내고 “본사에서는 현재 가장 중요한 사항은 피해자분의 건강 회복과 후속 조치라고 생각하고 최선의 조치를 받으실 수 있게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피해자분과는 앞으로 건강 관리, 1년 간의 생활비 지원, 점주와의 법적 대응 문제에 대한 이야기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업주에 대해선 “최근 (점주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무런 움직임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본사는 해당 태도와 계속해서 상황이 커지는 책임을 물어 법적 강경 대응에 대한 내용을 발송하였다”며 “그러던 중 어제 점주로부터 연락을 받았으며 향후 상황에 대해 계속해서 중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점주가 본사 대표에게 보낸 문자에는 “대표님. 우선 여러모로 물의를 끼쳐서 죄송하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저로 인해 모두가 힘든 상황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최선을 다해서 피해자와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적혔다. 앞서 점주는 매장으로 찾아온 JTBC 취재진에게 “일회용 컵이 떨어져 (믹서기에) 들어갈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면서도 “기자님 같으면 목에 넘어가겠나. 혀가 예민하잖나. 머리카락만 먹어도 뱉는데”라며 플라스틱을 삼킬 수 없다는 주장을 반복한 바 있다. 점주는 결국 사과하고 매장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 측은 “향후 이런 비슷한 일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하겠다”며 “이번 일로 인해 저희 브랜드에 실망하신 고객들과 점주들께 진심을 담아 송구의 말씀을 올리며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한편 A씨는 이번 사건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에 신고한 상황이다. 다만 현행법상 과실낙태죄 처벌 규정이 없어 점주를 처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업주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하거나 치료비와 위자료 청구를 하는 방법밖에 없는 상황이다.
  • 서점이 조선 후기 신분제 사회 붕괴 시켰다고?

    서점이 조선 후기 신분제 사회 붕괴 시켰다고?

    엊그제까지만 해도 낮에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가 됐다. 독서에 따로 계절이 있겠냐마는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책이지만 스마트 기기의 보급과 소셜미디어(SNS)의 확산으로 독서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문해력 위기까지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국학진흥원은 웹진 ‘담談’ 10월호에서 ‘조선의 출판문화’라는 주제로 조선에서 책은 어떤 위치였는지, 책의 생산과 보급, 관리는 어땠는지 출판과 관련해 샅샅이 살펴봤다. 육수화 한국고전번역원 연구원은 ‘조선 시대 서적의 보급과 교육기관의 장서 관리’라는 글을 통해 조선 후기 오늘날 서점에 해당하는 서사와 책 대여점인 세책방의 등장과 확산은 지식의 대중화를 가져왔고 신분제 와해의 기폭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세책방과 서사는 교육에 대한 국가의 지배력 약화와 중세적 지식체계가 근대적 지식체계로 바뀌는 과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 서사가 있었고 송나라 때는 개인이나 서사가 판매를 위해 별도로 제작한 방각본이 성행했지만 조선에서는 양반 세력에 의해 선조 초기에나 가능했다. 지식과 정보의 유통과 확산을 의미하는 서사의 설치는 지식 권력의 독점과 양반 중심 사회 체제 유지에 위협이 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중종 14년인 1519년에 시강원의 건의로 서사 설치를 왕도 받아들여 대신들에게 의견을 정하도록 했지만 실패했다. 이 때문에 당시 지방 국립학교인 향교에서조차 유생들이 읽을 책을 갖출 수 없을 정도였다.그런가 하면 엄격한 성리학 사회였던 조선, 그중에서 유교 문화가 깊이 자리 잡은 안동에서 대표적인 출판사가 다름 아닌 사찰인 봉정사였다. 안동시 서후면에 있는 봉정사는 672년에 창건된 전통 깊은 사찰이다. 그런데 조선 후기인 18세기부터 봉정사에서 안동 지역 사대부의 저술, 문집을 출간한 출판사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상백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안동의 대표 출판소, 봉정사’라는 글에서 이런 재미있는 사실을 밝혔다. 봉정사는 불교, 유교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성격의 서적을 대규모 출판한 몇 안 되는 사찰로 조선 시대 책 생산과 유통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서은경 작가는 18세기 대구지역 양반이었던 최홍원의 ‘역중일기’를 통해 동화사의 승려인 한총이 구하기 어려운 귀한 유가의 서적을 판매하러 왔다는 재미있는 내용을 ‘방판(방문판매)스님’이라는 글로 재구성해 공개했다. 최홍원은 이후에도 한총을 통해 구하기 어려운 유가의 책을 부탁해 샀다는 사실을 밝혔다. 편집자인 김수영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1년 중 가장 책의 판매가 저조한 시기”라고 지적하면서 “그래서 가을은 역설적으로 책의 가치, 독서의 가치가 분명해지는 계절”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책이 가볍게 여겨지고 책이 존경받지 못하는 세상은 변화를 포기하는 세상”이라면서 “책을 통하지 않고 이 세상이 나아지는 길은 없는 만큼 가을에 책의 가치에 대해 한 번 더 진지하게 고민하자는 측면에서 조선의 출판문화를 살펴봤다”라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사전투표 효과/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전투표 효과/박현갑 논설위원

    우리나라는 ‘선거공화국’이라고 할 정도로 선거가 많다. 대통령선거에서부터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교육감, 지방의회 선거 등 공직선거에다 입주자대표회의 선거 등 생활선거도 숱하다. 여기에 재보궐선거도 있다. 당선자가 임기 개시 이후 피선거권 상실이나 중도 사퇴, 또는 사망으로 신분을 상실하면 보궐선거를, 당선 무효가 되면 재선거를 하게 된다. 선거가 많다지만 선거를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만큼 선거는 중요하다. 하지만 잦은 선거로 인한 ‘선거 피로감’이 낮은 투표율로 이어지는 건 문제다. 특히 재보선은 더 투표율이 낮다. 전국 단위로 치러지는 본선거에 비해 유권자 관심이 낮은 데다 정치불신이 작용해서다. 내년 4월 총선 전 유일한 선거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쏠린 유권자의 관심이 놀랍다. 지난 6, 7일 사전투표 결과 역대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인 22.6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인 20.62%였고, 재보궐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의 20.54%였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은 판이하다. 국민의힘은 유권자들이 야당 심판에 나선 것이라 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주장한다. 사전투표에 나선 유권자들 마음속을 들여다본 게 아닌 터이니 ‘정답’은 11일 본투표가 마무리된 뒤에나 가려질 일이다. 다만 판세가 어떠하든 여야가 제 입맛대로 사전투표율을 해석하는 건 그저 ‘밴드왜건 효과’를 노린 선거운동일 뿐이다. 투표를 하지 않은 지지층이나 중도, 무당층 유권자에게 우리 당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으니 찍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유권자의 사전투표 관심보다 더 주목되는 건 이번 보선 결과가 여야 지도부에 미칠 파장이다. 비록 구청장 한 명을 뽑는 선거라지만 여야는 이번 보선을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의 전초전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국민의힘이 거물급 중진들로 선거대책위를 꾸린 것이나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병상유세 지원까지 불사하는 상황이고 보면 가히 총력전이 따로 없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한쪽은 지도부 교체 논란 등 홍역을 예약해 놓은 셈이다.
  • 우연의 미학·무한한 공간…K미술의 ‘새로운 시선’

    우연의 미학·무한한 공간…K미술의 ‘새로운 시선’

    호반문화재단이 한국 미술을 이끌 ‘새로운 시선’들을 발굴해 미술 생태계를 살찌운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전국 청년작가 미술공모전 ‘H-EAA’를 통해 신진 작가 10명을 선정하고 작품을 소개하며 지원에 나서면서다. 회화, 조각, 퍼포먼스, 영상, 미디어 등 다양한 시각 예술 분야에서 588명의 작품이 치열한 경쟁을 치른 가운데 심사위원들이 1·2차 심사로 골라낸 10명의 작품을 오는 11월 5일까지 서울 중구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만날 수 있다.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프랑스 파리 에펠탑 등 도시의 랜드마크를 캔버스에 담아 온 김지원 작가는 도시 공간을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두 가지 이상 이미지의 중첩, 무수한 직선의 분할, 다양한 색의 조합 등으로 화면에 무한한 공간감과 번짐, 퍼짐의 효과를 더했다. 도시를 거닐며 새긴 기억과 인상, 감정 등 잔상의 이미지들을 관람객과 나누기 위해 극대화한 시각적 효과인 셈이다.김현준 작가는 나무의 결, 나이테가 그대로 살아 있는 나무 조각에 혼자만의 시공간에 남겨진 인간을 담아냈다. 갈비뼈가 보일 만큼 메마른 육신, 태아처럼 웅크린 자세의 인간 조각은 고독, 외로움 등과 마주한 ‘나’의 본연의 얼굴을 마주하게 한다. 앙상한 육체 위 싹을 틔워 올린 나뭇가지를 통해서는 종래에 응축된 에너지를 밖으로 펼쳐 보일 수 있다는 희망을 되새기게 한다. 일상에서 무심히 스치고 지나가는 이름 없는 땅에 깃든 자연의 묵묵한 순환, 아름다움을 새롭게 주목하게 하는 풍경화도 시선을 붙든다. 성필하 작가의 ‘없는 계절’, ‘수몰된 풍경’, ‘흐름 속성 연구’ 연작들이다. 멀리서 보면 흐릿한 사진처럼 보일 만큼 극도로 세밀한 표현으로 수면 위에 떨어진 버드나무 잎새, 황량한 땅을 질서 없이 잠식한 잡초들을 한 올 한 올 공들여 재현했다. 작가는 “야생의 존재를 세밀하게 재배열해 하나의 풍경을 만듦으로써 ‘풍경을 통해 무엇을 바라보았는가’가 아닌 ‘무엇을 보도록 이끌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또 다른 풍경의 이정표를 획득했다”고 말한다.전시장 안쪽 VIP룸에 들어가면 ‘우연이 빚어낸 미학’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마주하게 된다. 구리판을 캔버스로 삼아 칠보 유약을 발라 만든 박정근의 작품들은 고온의 가마 속을 수차례 드나드는 과정에서 작가의 의도에 따라 혹은 작가가 손댈 수 없는 순간을 만나 의도하지 않은 채로 만들어진 매력적인 색과 무늬가 신비롭다. 평면 작품과 곡선 작품의 제목이 각각 ‘의도한’과 ‘의도하지 않은’인 이유다. 재단은 이 가운데 사전 심사위원 평가와 전시 기간 관람객 투표 결과를 합해 대상 1명, 우수상 1명, 선정작가상 8명을 가릴 예정이다.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은 “재능 있는 작가의 마음과 손끝에서 피어난 예술은 아름다움과 힘을 함께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며 “공모전 시상으로 끝내지 않고 작가와 전문가 컨설팅, 전시회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청년작가들을 도와 우리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염천교~서대문역 버스전용차로 12월 개통… “차량 엇갈림 개선”

    서울역 북측 중구 염천교 사거리부터 서대문역교차로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12월 개통한다. 교통 흐름이 개선되고 안전사고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염천교사거리~서대문역교차로 구간(0.8㎞) 중앙버스전용차로 및 중앙정류소 1곳 설치 공사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12월 개통이 목표다. 그동안 해당 구간은 서대문역교차로 이전 가로변 정류소에 정차했던 노선버스가 교차로를 지나며 시작되는 중앙버스전용차로에 진입하기 위해 3개 차로를 가로지르면서 다른 차량들과 버스가 뒤엉키며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 아울러 교통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어 체계 개선의 필요성이 요구됐다. 시는 이번 중앙버스전용차로의 단절 구간 연결로 차량 엇갈림이 해소되고 승용차의 교통흐름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공사중 일부 차로운영이 변경되는 구간이 있어 시는 해당 구간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공사는 야간에 실시해 교통혼잡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서북권 및 경기도 인근지역의 교통편의도 높아질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美, 삼성·SK 中 공장에 별도 허가·기한 없이 장비 공급 결정”

    대통령실 “美, 삼성·SK 中 공장에 별도 허가·기한 없이 장비 공급 결정”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 별도 허가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대통령실이 9일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정부가 수출 통제 당국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경제안보대화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VEU(검증된 최종 사용자)로 지정해 앞으로는 별도 허가 절차나 기한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하겠다는 최종 결정을 전해 왔다”며 “관련 기업에도 미국 정부의 결정이 이미 통보된 것으로 알고 있고, 이번 결정은 통보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미 정부의 결정은 우리 반도체 기업의 최대 통상 현안이 일단락됐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VEU 제도는 미 상무부가 사전 승인한 기업에 지정된 품목을 수출해도 된다는 일종의 포괄적 허가로 VEU에 지정되면 별도로 건별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게 돼 수출 통제 적용이 사실상 무기한 유예된다. 최 수석은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 운영과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며 “무엇보다 이번 성과는 윤석열 정부 들어 굳건해진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대응한 결과”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강화로 중국 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이번 결정을 통해 큰 고비를 넘기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입장을 통해 “미 정부의 수출 통제 유예 연장 결정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결정이 나오기까지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며 원활하게 협의해 온 한미 정부의 노력에 깊이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각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총선 주도권 잡기… 막 오른 국감 혈전[일하지 않는 국회, 이젠 바꾸자]

    총선 주도권 잡기… 막 오른 국감 혈전[일하지 않는 국회, 이젠 바꾸자]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1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내년 4월 총선의 주도권을 둘러싼 정면 승부로 여야 모두 사생결단 태세인 터라 ‘정쟁 국감’의 우려가 커지는 데다 총선을 앞두고 국감장을 정치적 존재감을 과시하는 데 쓰는 일부 의원들의 구태도 ‘요주의’로 꼽힌다. ‘민생국감·책임국감·희망국감’을 3대 기조로 정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쟁 시도와 거리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통화에서 “행정부와 공공기관을 감시하는 국정감사 기능을 정상화할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야당의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정쟁 시도는 과감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통계 조작’ 의혹 등 전임 문재인 정부 이슈도 현재진행형인 만큼 상임위원회에서 이를 충분히 다룰 계획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과 인적 쇄신 요구에 맞춰 국감을 치를 예정이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정치 실종, 민생 외면을 꼼꼼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행정안전·국방·법제사법·운영위원회가 함께 다뤄야 하는 채모 상병 수사 외압 의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외교·환경노동위가 따져야 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에 대해 각 상임위 간사의 공조를 주문해 뒀다. 지난해 국감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리스크’와 ‘김건희 리스크’도 주요 공격 포인트다. 국민의힘은 법사위를 중심으로 ‘김만배 허위 인터뷰 선거 조작’ 등을, 민주당은 국토교통위 등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김 여사 관련 이슈들을 다시 한번 띄울 예정이다. 지난 7일 임명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회 데뷔전을 치른다. 신 장관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채 임명됐고, 유 장관은 야당이 ‘부적격’ 의견을 낸 만큼 ‘청문회 2라운드’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우승 기쁨 또 원한다”는 롯데 국대 3인방…박세웅 “홈 최종전 선발 책임감”, 윤동희 “발전할 수 있어”

    “우승 기쁨 또 원한다”는 롯데 국대 3인방…박세웅 “홈 최종전 선발 책임감”, 윤동희 “발전할 수 있어”

    국가대표 3인방이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사직 최종전에서 선발로 나서는 박세웅은 생애 첫 금메달의 기운을 내년 시즌 우승 경쟁으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고, 대표팀 중심타자로 거듭난 윤동희 역시 분발을 약속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세웅과 나균안, 윤동희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한목소리로 “우승했던 순간의 기쁨을 다시 맛보고 싶다”며 “시즌이 끝나고 잘 준비해서 내년에 그 기분을 또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야구 대표팀의 맏형 박세웅은 “야구 선수로 우승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생애 첫 금메달을 따서 인상 깊다”고 전했다. 이어 슈퍼 라운드 일본과의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조별리그 대만전 패배 충격을 말끔히 씻어낸 것에 대해선 “마지막 아시안게임인데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주장 역할을 잘해줘서 하나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나균안도 “한국에 있을 때부터 약체라는 말이 있어서 부담됐는데,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모든 게 좋고 기쁘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고 롯데에 합류한 것도 꿈만 같다”고 말했다.아시안게임 초반 6번 타자로 맹활약해 3번 자리까지 올라선 ‘타선의 핵’ 윤동희는 올 시즌 남은 경기와 다음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데뷔 첫 시즌에 큰 생각 없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는데, 내년엔 국제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하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팀으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두 명의 선발 투수도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항저우에서도 롯데 경기를 챙겨봤다”는 나균안은 “남은 경기 팬들에게 다음 시즌 잘할 수 있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보내줘야 한다. 좋은 기운을 가져왔기 때문에 좋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세웅은 단호한 목소리로 “홈 최종전 선발 등판에 대한 책임감을 내년까지 이어가겠다”면서 “올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끝내게 됐다. 잘 준비해서 내년에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총선 앞둔 사생결단·‘공천용 구태’도 요주의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총선 앞둔 사생결단·‘공천용 구태’도 요주의

    10~27일, 21대 국회 마지막 국감 내년 4월 총선 주도권 쟁탈 전면전與 “국감 본연 충실, 野 정쟁 시도 차단”野 “尹정부 국정 기조 전환 이끌어낼 것”신원식 유인촌, 국감장에서 국회 데뷔전野, 한동훈 원희룡 박민식 정조준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1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내년 4월 총선의 주도권을 둘러싼 정면 승부로 여야 모두 사생결단 태세인 터라 ‘정쟁 국감’의 우려가 커지는 데다 총선을 앞두고 국감장을 정치적 존재감을 과시하는 데 쓰는 일부 의원들의 구태도 ‘요주의’로 꼽힌다. ‘민생국감·책임국감·희망국감’을 3대 기조로 정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쟁 시도와 거리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통화에서 “행정부와 공공기관을 감시하는 국정감사 기능을 정상화할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야당의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정쟁 시도는 과감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통계 조작’ 의혹 등 전임 문재인 정부 이슈도 현재진행형인 만큼 상임위원회에서 이를 충분히 다룰 계획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과 대대적인 인적 쇄신 요구에 맞춰 국감을 치를 예정이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정치 실종, 민생 외면을 꼼꼼히 따질 것”이라며 “국감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 전환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행정안전·국방·법제사법·운영위원회가 함께 다뤄야 하는 채모 상병 수사 외압 의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외교·환경노동위가 각각 따져야 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에 대해 각 상임위 간사의 긴밀한 공조를 주문해 뒀다. 지난해 국감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리스크’와 ‘김건희 리스크’도 주요 공격 포인트다. 국민의힘은 법사위를 중심으로 ‘김만배 허위 인터뷰 선거 조작’ 등을, 민주당은 국토교통위 등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김 여사 관련 이슈들을 다시 한번 띄울 예정이다. 지난 7일 임명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회 데뷔전을 치른다. 신 장관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채 임명됐고, 유 장관은 야당이 ‘부적격’ 의견을 낸 만큼 ‘청문회 2라운드’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벼르고 있다.
  • ‘윤동희 합류’ 롯데, 타선 폭발로 1위 LG 완파…문보경은 9회 말 대타 삼진

    ‘윤동희 합류’ 롯데, 타선 폭발로 1위 LG 완파…문보경은 9회 말 대타 삼진

    롯데 자이언츠가 ‘국가대표’ 윤동희를 더한 타선의 폭발력으로 정규 시즌 우승팀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롯데는 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항저우에서 돌아온 윤동희의 합류와 함께 장단 11안타로 공격력에 대한 고민을 털어냈다. 전날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상대로 고전한 롯데는 1-2로 패배한 바 있다. 전준우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1볼넷, 안권수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8일 저녁 항저우에서 귀국한 윤동희는 2회부터 대타로 나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선발 심재민도 5와 3분의1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은 경기를 마치고 “베테랑 전준우가 필요할 때 홈런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야수들이 찬스를 잘 공략했다.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진 경기”라며 “선발 심재민도 훌륭한 피칭으로 긴 이닝을 소화해줬다”고 설명했다. LG는 선발 강효종의 1과 3분의1이닝 4실점(3자책) 부진과 송구 실책이 겹치며 경기 초반부터 무너졌다. 불펜 박명근도 7회 등판해 피홈런 1개 포함 3실점하는 동안 1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했다. 2004년생 거포 유망주 김범석의 데뷔 첫 홈런이 나왔지만,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타선의 응집력이 아쉬웠다. 9회 대타로 나온 문보경도 삼진으로 물러났다.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2회 초 전준우의 안타, 구드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동희가 적시타를 터트렸고, 정대선의 번트 상황에서 연속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니코 구드럼이 홈을 밟았다. 이후 손성빈이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4-0을 만들었다. 상황은 급변했다. LG 배터리 강효종-김기연이 이우찬-허도환으로 교체됐고, 롯데의 2번 타자 자리에 전날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따고 귀국한 윤동희가 들어섰다. 이우찬이 윤동희와 이정훈을 아웃 처리하고 1사 2, 3루 위기를 극복하자 이어진 공격에서 김범석이 깜짝 홈런을 터트려 LG가 한 점 따라붙었다. 돌아온 한동희도 한 방을 보여줬다. 6회 초 바뀐 투수 최동환의 변화구를 받아친 한동희는 볼넷으로 출루한 손성빈을 불러들인 뒤 도루로 2루까지 훔쳤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홈을 밟진 못했다. 다음 이닝 롯데는 선두 타자 전준우가 박명근을 상대로 벼락과 같은 홈런을 쏘아 올렸고, 몸에 맞는 공으로 구드럼이 출루한 뒤 한동희와 정대선, 안권수의 적시타로 8-1까지 도망갔다. 이후 이진하와 우강훈이 LG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 우연이 빚은 매혹, 이름 없는 땅의 새 풍경…K미술 이끌 ‘새로운 시선’

    우연이 빚은 매혹, 이름 없는 땅의 새 풍경…K미술 이끌 ‘새로운 시선’

    호반문화재단이 한국 미술을 이끌 ‘새로운 시선’들을 발굴해 미술 생태계를 살찌운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전국 청년작가 미술공모전 ‘H-EAA’를 통해 신진 작가 10명을 선정하고 작품을 소개하며 지원에 나서면서다. 회화, 조각, 퍼포먼스, 영상, 미디어 등 다양한 시각 예술 분야에서 588명의 작품이 치열한 경쟁을 치른 가운데 심사위원들이 1·2차 심사로 골라낸 10인의 작품은 오는 11월 5일까지 서울 중구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만날 수 있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파리 에펠탑 등 도시의 랜드마크를 캔버스에 담아온 김지원 작가는 도시 공간을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두 가지 이상의 이미지의 중첩, 무수한 직선의 분할, 다양한 색의 조합 등으로 화면에 무한한 공간감과 번짐과 퍼짐의 효과를 더했다. 도시를 거닐며 새긴 기억과 인상, 감정 등 잔상의 의미지들을 관람객과 공감하기 위해 극대화한 시각적 효과인 셈이다.김현준 작가는 나무의 결, 나이테까지 그대로 살아 있는 나무 조각에 혼자만의 시공간에 남겨진 인간을 담아냈다. 갈비뼈가 보일 만큼 메마른 육신, 태아처럼 웅크린 자세의 인간 조각은 고독, 외로움 등과 마주한 ‘나’의 본연의 얼굴을 마주하게 한다. 앙상한 육체 위 싹을 틔워올린 나뭇가지를 통해서는 종래엔 응축된 에너지를 밖으로 펼쳐보일 수 있다는 희망을 되새기게 한다.일상에서 우리가 무심히 스치고 지나가는 이름 없는 땅에 깃든 자연의 묵묵한 순환, 아름다움을 새롭게 주목하게 하는 풍경화도 시선을 붙든다. 성필하 작가의 ‘없는 계절’, ‘수몰된 풍경’, ‘흐름 속성 연구’ 연작들이다. 멀리서 보면 흐릿한 사진처럼 보일 정도로 극도로 세밀한 표현으로 수면 위에 떨어진 버드나무 잎새, 황량한 땅을 질서없이 잠식한 잡초들을 한 올 한 올 공들여 재현했다. 작가는 “야생의 존재를 세밀하게 재배열해 하나의 풍경을 만듦으로써 ‘풍경을 통해 무엇을 바라보았는가’가 아닌 ‘무엇을 보도록 이끌었는가’란 질문을 던지며 또 다른 풍경의 이정표를 획득했다”고 말한다. 전시장 안쪽 VIP룸에 들어가면 ‘우연이 빚어낸 매혹’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마주하게 된다. 구리판을 캔버스로 삼아 칠보 유약을 발라 만든 박정근의 작품들은 고온의 가마 속을 수차례 드나드는 과정에서 작가의 의도에 따라 혹은 작가가 손댈 수 없는 순간을 만나 의도하지 않은 채로 만들어진 매력적인 색과 무늬가 신비롭다. 평면 작품과 곡선 작품 제목이 각각 ‘의도한’과 ‘의도하지 않은’인 이유다.재단은 이 가운데 사전 심사위원 평가와 전시 기간 관람객 투표 결과를 합해 대상 1명, 우수상 1명, 선정작가상 8명을 가릴 예정이다.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은 “재능 있는 작가의 마음과 손끝에서 피어난 예술은 아름다움과 힘을 함께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며 “공모전 시상으로 끝내지 않고 작가와 전문가 컨설팅, 전시회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청년 작가들을 도와 우리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포토] 억새 만발한 민둥산

    [포토] 억새 만발한 민둥산

    해마다 가을이면 강원도 정선의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민둥산(1119m)은 8부 능선에서 산 정상까지 이르는 땅이 억새로 가득하다. 또한 민둥산은 은빛으로 물들인 억새를 보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억새는 색이 4번 변하는데 8~9월에는 보라색이 되고, 10월부터는 은색으로 장관을 이룬다. 사진은 9일 강원 정선군 민둥산 정상부가 은빛 억새로 물들고 있다.
  •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 매각 추진… 알짜 빠진 ‘반쪽 합병’ 무리수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 매각 추진… 알짜 빠진 ‘반쪽 합병’ 무리수

    대한항공이 난항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매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등을 매각하려 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를 넘기 위해 멀쩡한 회사를 쪼개는 무리수라는 비판과 더불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반쪽짜리 합병’이 될 것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온다. 8일 항공업계와 투자 은행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이달 말까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화물 사업과 일부 유럽 노선(인천발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을 매각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가지 모두 EC가 경쟁제한 요소로 지적했던 사항으로, 독점 우려 해소가 시급한 대한항공이 승부수를 거는 모양새다. 대한항공 등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과 노선의 해외 매각에 따른 국부 유출 논란을 차단하고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항공업계는 물론 회사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아시아나 노조는 최근 인수합병 반대 성명도 냈다. 아시아나 노조 관계자는 “회사를 쪼개는 것은 대한항공이 목표했던 국제 수준의 메가항공 탄생 약속을 저버리는 한편 사실상 구조조정”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을 발표할 당시 고용 유지를 약속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슬롯과 화물을 반납하면 어떻게 아시아나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화물 부문 매출은 2조 992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알짜’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문을 포기하는 것은 합병 시너지가 반감된다는 관측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 화물과 노선을 파는 것은 차, 포를 다 뗀 무리수”라며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멀쩡한 회사가 희생될 판”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진칼의 네이버 종목 토론방에는 “알짜 다 넘기고 빚덩어리 아시아나를 조 회장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인수한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문 매각하고 알짜 노선 반납하는 것은 알맹이는 남 주는 것”이라는 성토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을 지배하는 모회사 한진칼의 조 회장 지분율은 고작 5.78%, 조 회장 일가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19.79%로 비교적 취약한 편이다. 조 회장은 2019년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맹을 맺은 강성부펀드·반도건설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당시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조건으로 8000억원(지분율 10.58%)을 투자한 산업은행을 우군으로 맞으면서 경영권을 가까스로 지켜 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돼 산업은행이 빠지면 그 자리에 조 회장의 우군이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어 경영권 분쟁이 재연될 수 있다. 이런 연유로 조 회장은 지난 6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무엇을 포기하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성사시키겠다”고 했다. 이번 시정조치안은 EC의 우려를 해소하는 대한항공의 사실상 마지막 제안으로 알려졌다. EC는 이를 검토한 뒤 부결, 승인, 조건부 승인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C가 승인할 경우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터여서 대한항공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데스크 시각] 이제 소를 돌볼 시간이다/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이제 소를 돌볼 시간이다/박상숙 산업부장

    추석을 코앞에 두고 우리 동네 마지막 슈퍼가 문을 닫았다. 10년간 골목 한켠을 터줏대감처럼 꿋꿋하게 지켜 왔는데 인근에 대기업 편의점이 하나둘 생기고, 대형 식자재 마트까지 들어서면서 더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던 모양이다. 가게를 찾은 손님이자 이웃 주민에게 따뜻하게 안부를 묻고, 종종 외상도 기꺼이 해줄 정도로 정감 넘친 사장님의 영업 수완도 급속한 상권 변화와 임대료 상승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슈퍼뿐 아니다. 배달만 전문으로 했던 중국집이 오래 전 떠나간 상가 문 앞에는 여전히 임대 문의 종이가 붙어 있고, 버스 정류장 근처 7층짜리 건물은 2년 가까이 공실이다. 나라경제와 민생이 활력을 잃고 시드는 장면이 일상 곳곳에서 목격된다.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도 먼 뉴스가 아니었다. 중소 규모의 부동산 개발 건축 회사를 운영하는 지인은 피가 마르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서울 서남권에 오피스텔 120채를 지어 지난 3월 분양을 시작했는데 고작 10%만 계약이 됐다. 집은 안 팔리는데 한 달 갚아야 하는 대출이자는 전보다 네 배나 뛰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은 정리해고였다. 형편이 나아지면 다시 부르겠다는 약속을 걸었지만 지킬 자신이 점점 없어진다고 했다. 동네 풍경 변화나 지인의 걱정을 통해 와닿은 위기는 최근 쏟아진 살벌한 숫자로 확인된다. 명절 연휴가 끝나자마자 고금리·고유가·고물가·고환율 등 한국 경제를 덮친 4고(高) 쓰나미에 가슴이 서늘해졌다. 나라 부채가 경제위기를 부를 시한폭탄이라는 경고도 심란하게 만든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가계·기업·정부 모두 외환위기 때 수준으로 빚이 크게 늘었는데, 특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는 조사한 26개국 중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 2분기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액도 사상 최대를 찍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대기업 실적 회복세도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연일 하향 수정하며 연초부터 읊었던 ‘상저하고’ 기대감을 낮추는 중이다. 1.4%로 전망된 올해 경제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1.1%까지 주저앉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 있다. 현실화되면 3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성장률에 밑돌게 되며, 2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성장률에 역전당하는 초라한 신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소를 돌볼 여물과 구유를 만들어 줄 여의도에서 애써 실낱같은 희망을 찾으려고 하지만 탄식만 나올 뿐이다. 나라가 저성장 수렁으로 빠져드는 판국에 국회는 매일 낯뜨거운 싸움판만 연출하고 있다. 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후 양당의 힘겨루기는 점입가경이다. 내년 유례없는 경제 혹한기가 예고된 마당인데 여야 할 것 없이 의원들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게 훤히 보인다. 6개월 뒤 총선에만 꽂혀 경제 적신호가 아무리 요란하게 울려도 들리지가 않는다. 그러지 않고서야 정부와 여야 모두 민생은 뒷전인 채 강서구청장 보선에 이토록 올인할 수 있을까.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4년 임기 중 절반 이상을 밥그릇을 둘러싼 대치로 허송세월했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세금 도둑이라는 오명을 털어낼 마지막 기회로 생각해 이제 제발 일들 좀 하시라. 하루 뒤 열리는 국정감사를 계기로 정쟁의 굴레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한층 어려워질 나라 살림을 대비해 내년도 예산을 깐깐하게 심의하고, 산적한 민생 법안을 처리하는 데도 시간이 모자라지 않는가 말이다. 민생을 살릴 골든타임을 허비하면서 민생을 입에 올리는 위선의 정치는 그만 보고 싶다. 야당 대표의 시간도 대통령의 시간도 아닌 정말 ‘민생 타임’이 다급한 지금이다.
  • 안정이냐 심판이냐… 총선 흔드는 ‘이재명 리스크·공천·무당층’

    안정이냐 심판이냐… 총선 흔드는 ‘이재명 리스크·공천·무당층’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6개월 앞두고 여당은 윤석열 정권의 남은 3년에 대한 ‘국정 안정’을,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난과 국정 난맥상에 따른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배수진을 쳤다. 어느 쪽이 혁신 인재 확보를 통한 ‘개혁 공천’을 단행해 무당층을 더 흡수할 것인지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히지만 야당은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당내 갈등이, 여당은 소위 ‘윤심’에 따른 공천 잡음이 장애 요소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10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각 당 지도부는 물밑에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지난 3월 지도부 출범 후부터 ‘도전 정신’을 가진 인재들을 찾는 영입 작업이 상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김기현 대표가 여의도에서 오전 일정 후 영입 대상 인재들이 있는 지역에서 오찬을 하고 서울로 복귀하는 강행군을 이어 왔다”고 말했다. ‘부산 3선’ 하태경 의원은 해운대갑을 떠나 서울 내 ‘험지 출마’를 하겠다며 개혁 공천에 힘을 실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MBN에서 총선 공천에 대해 “당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한테 공천을 줄 수 없을 것”이라며 “당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을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갖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3선의 홍 원내대표는 이미 서울 중·성동갑을 떠나 험지(서초을)를 택했고, 재선 김두관 의원도 하 의원의 험지 출마를 거론하며 개혁 공천을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복병이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장동·위례신도시 배임 등으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백현동·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거나 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 이 대표가 ‘방탄’을 위해 당내 이탈을 막고자 한다면 혁신 공천과는 거리가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 향후 수사·재판 과정에서 이 대표의 혐의가 짙어진다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중이 보는) 구속영장 기각의 유통기한은 2~3주밖에 안 되나 사법 리스크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여당에서는 대통령실 참모와 ‘친윤 신인’들이 ‘기호 2번’ 국민의힘 공천장을 얼마나 받느냐가 관심사다. 윤 대통령 집권 초부터 수십 명에 이르는 ‘검사 공천설’이 나왔다. 당 지도부는 낭설이라며 일축했고 김 대표는 지난 3월 당대표 선거 때 “인위적 컷오프(공천 배제), 억울한 낙천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 대통령실은 일단 행정관과 비서관, 수석급, 장·차관 순으로 차출하는 방안에 대해 당과 조율 중이다. 총선 과정에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등 전임 대통령의 입김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보수 빅텐트’ 구상이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옛 친문(친문재인)계의 공천 규모와 함께 최근 들어 현안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내는 문 전 대통령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 양극화에 대한 유권자 혐오가 깊어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이 10~30%나 되는 점도 변수다. 국민의힘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나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 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도 거대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소수당의 운명을 쥔 선거제 개편도 관건이지만 향배는 오리무중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오는 12일까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선거구 획정 기준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야 논의는 진전이 없다. 이번에도 총선 40~50일 전에나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여야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의 ‘운명’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최악의 경우 이번에도 위성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 이번 총선은 차기 대권 주자가 드러나는 무대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이재명 체제가 위태로울 경우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등 전 총리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잠룡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새 인물의 등장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현역 광역단체장을 따르는 이들의 성적표도 관심이다.
  • 안정이냐 심판이냐… 총선 흔드는 ‘이재명 리스크·공천·무당층’

    안정이냐 심판이냐… 총선 흔드는 ‘이재명 리스크·공천·무당층’

    내년 4월 10일에 치르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6개월 앞두고 여당은 윤석열 정권의 남은 3년에 대한 ‘국정 안정’을,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난과 국정 난맥상에 따른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배수의 진을 쳤다. 어느 쪽이 혁신 인재 확보를 통한 ‘개혁 공천’을 단행해 무당층을 더 흡수할 것인지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히지만 야당은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여당은 소위 ‘윤심’에 따른 공천 가능성이 장애 요소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10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각 당 지도부는 물밑에서 총선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미 김기현 당대표가 서울 오전 회의 뒤에 대전 등지에서 점심을 먹으며 인재를 만나고 서울에서 오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상징성 있는 인재 공천이 중요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 3선’ 하태경 의원은 해운대갑을 떠나 서울 내 ‘험지 출마’를 하겠다며 개혁 공천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에서는 이미 3선의 홍익표 원내대표가 서울 중·성동갑을 떠나 험지(서초을)를 택했고 재선 김두관 의원도 전날 민주당의 개혁 공천을 주장하고 나섰다. 당내 586(50대·80번대 학번·60년대생) 의원 중에는 자기반성을 담은 저서를 출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복병이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장동·위례신도시 배임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검찰은 백현동·대북 송금 사건에 대해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거나 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 이 대표가 이른바 방탄을 위해 당내 단합을 꾀할 경우 혁신 공천이 어려워지고 향후 수사·재판 과정에서 이 대표의 혐의가 짙어진다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중이 보는) 구속영장 기각의 유통 기한은 2~3주밖에 안 되나 사법 리스크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여당에서는 대통령실 참모와 이른바 ‘친윤 신인’들이 ‘기호 2번’ 국민의힘 공천장을 얼마나 받느냐가 관심사다. 윤 대통령 집권 초부터 수십 명에 이르는 ‘검사 공천설’이 나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낭설이라며 일축했고 김 대표는 지난 3월 당대표 선거 때 “인위적 컷오프(공천 배제), 억울한 낙천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대통령실은 일단 대통령실 행정관과 비서관, 수석급, 장·차관 순으로 차출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의힘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총선 과정에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등 전임 대통령들의 입김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소위 ‘보수 빅텐트’ 구상이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옛 친문(친문재인)계의 공천 규모와 함께 현안마다 전해지는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정치 양극화에 대한 유권자의 혐오가 깊어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이 10~30%나 되는 것도 변수다. 국민의힘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나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 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도 거대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선거제 개편도 관건이나 향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오는 12일까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선거구 획정 기준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야 간 논의는 별 진전이 없다. 이번에도 내년 총선 40~50여일 전에나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여야는 지난 21대 총선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의 ‘운명’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최악의 경우 여야 간 선거법 협상 실패로 이번에도 위성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 이번 총선은 대권 주자가 드러나는 무대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이재명 체제가 위태로울 경우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등 전 국무총리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잠룡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새 인물의 등장 가능성에 당 안팎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현역 광역단체장 그룹의 성적표가 중요하다.
  • 김대중·오부치 선언 25주년… 日서도 “당시 정신 계승해야”

    김대중·오부치 선언 25주년… 日서도 “당시 정신 계승해야”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그린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이 8일 25주년을 맞이하면서 일본 내에서도 당시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자국이 해야 할 노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한국의 정권 교체에 따라 한일 관계가 바뀌어 왔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교도통신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일제 지배의 반성과 사죄를 명기하면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관계는 강제동원 배상 문제로 한때 전후 최악이라고 불릴 정도로 악화됐지만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역사 인식과 국내 여론에 흔들린 바 있다”며 “정권이 바뀌면 또다시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한국에 불안 요소가 있다. 문재인 정부를 만든 진보 세력 일부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며 “한국의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지면 윤석열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를 조정하는 게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특히 이 신문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간 새로운 공동선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양국의 입장 차이를 지적했다.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지난달 27일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새로운 공동선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앞서 윤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공약에서 ‘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시대’를 언급하며 새로운 한일 관계를 위한 선언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새로운 공동선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국 내 보수층 일부에서 나온다”며 “윤석열 정부가 만든 한일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확실히 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버전의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대해서는 “안보 협력을 포함한 ‘후퇴하지 않는 관계’를 만들자는 건 일본 정부도 공통된 의견이지만 새 선언을 만드는 데는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선언을 만든다면 역사 문제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를 담을 수밖에 없는데 집권당인 자민당 내에서는 이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에 일본이 적극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5월 한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역사 문제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한 데도 이런 자민당 내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 아웅산 테러 순국 국가유공자 추모식...40년 만에 보훈부 주관

    ‘아웅산 테러’ 순직자들의 40주기 추모식이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9일 오후 2시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에서 보훈부 주관으로 40주기 추모식을 거행한다고 8일 밝혔다. 2013년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주관으로 30주기 행사가 열린 적은 있지만, 보훈부가 주관하는 추모식은 처음이다. 추모식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당시 순국한 정부 요인 17인의 유족, 관계 기관 대표,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추모 공연, 헌화·분향, 추모사, 유족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웅산 테러는 1983년 10월 9일 버마(현 미얀마) 수도 랭군(현 양곤)의 아웅산 묘소에서 북한이 감행한 테러 사건이다. 당시 서석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이범석 외무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 서상철 동력자원부 장관 등 공식 수행원과 취재진 등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순직자들은 모두 국가유공자로 인정됐으며 1983년 10월 13일 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 8~24호에 합동국민장으로 안장됐다. 박 장관은 “정부는 순국한 분들을 기억하고, 그분들과 유가족분들을 제대로 예우하는 ‘일류보훈’ 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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