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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이재명 연임 대찬성”…‘또대명’ 무르익는 민주당

    정청래 “이재명 연임 대찬성”…‘또대명’ 무르익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또대명’(또 당대표는 이재명) 띄우기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주관적, 객관적 어려움 속에서도 역대급 야당 총선 승리를 끌어내지 않았나. 지난 2년간 야당 탄압, 정적 죽이기에 맞서 싸우기에 바빠 당대표로서 그의 능력을 100% 보여 주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야 한다”며 “당대표 연임 추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국민의 바람대로 22대 ‘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한 대표 연임은 필수불가결하다”며 “민주당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택, 최선의 결과인 당대표 연임을 결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총선 승리 이후 줄곧 이 대표 연임의 정당성을 주장해 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이 대표가 보여 준 강한 리더십과 정책 덕에 자연스럽게 연임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는 이런 분위기가 탐탁지 않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다. 일각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나 박용진 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공천 과정에서 탈락해 원내 구심력이 사실상 없다. 한 비명계 의원은 “총선을 기점으로 다음 대선까지는 좋든 싫든 이재명으로 굳었다. 어쩔 수 없이 우리도 민주당 당원이고 민주당의 승리를 바라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일 발표한 설문조사(8·9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무작위 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연임 반대’가 45%, ‘연임 찬성’이 44%로 비슷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83%가 연임에 찬성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대표가 최종 순간까지 고민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연임할 경우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1995년 9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 ‘라인야후’ 사태에…여 “신중하게” vs 야 “중대외교 사안”

    ‘라인야후’ 사태에…여 “신중하게” vs 야 “중대외교 사안”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를 통해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여야가 국익과 우리 기업의 이익이 침해받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정부의 대응에 대해 온도 차를 나타냈다. 네이버가 개발한 ‘라인’, 日 ‘국민 메신저’ 모바일 메신저 앱 ‘라인’은 국내의 ‘카카오톡’처럼 일본 내에서 ‘국민 메신저’로 간주된다.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의 대주주는 A홀딩스인데, 네이버와 일본의 대표적 IT기업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주식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수십만건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지난달 16일에도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업계와 국내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이 개발한 라인을 자국 기업에 넘기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1년 6월 일본에서 라인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96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국민 메신저로 성장시켰으며 태국(5500만명), 대만(2200만명), 인도네시아(600만명)를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서 2억명의 라인 이용자를 확보했다. 라인야후 지분 매각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메신저, 인터넷은행, 캐릭터 사업 등을 키울 교두보를 잃을 수 있다. 與 “국익 반하는 행동 없도록 지원” 국민의힘은 12일 ‘라인 사태’에 대해 “국익과 우리 기업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이 없도록 당이 지원하고 대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인 사태에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그는 “정부가 일본 당국과 접촉하고, 네이버 등 우리 기업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며 일본 당국의 입장을 파악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기업의 이익에 반하지 않도록 나름대로 노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리도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입장을) 신속히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기업의 자유는 그 어떠한 정치 외교적 갈등에 의해서도 침해받아선 안 된다”며 “만약 우리 기업이 특정 국가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게 된다면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 대변인은 “우리 기업이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있어 일본 정부 차원에서 편향된 시각을 기반으로 부당한 압박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비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은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네이버 측에 직접적으로 지분 매각에 대한 압박을 가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으니 추가적인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라인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참담한 외교로 일본에 제대로 항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비판에 대해 호 대변인은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정치”라고 지적했다. 호 대변인은 “우리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또다시 반일 감정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정치권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반일 감정을 조장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은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野 “과기부 발표, 유명무실…적극 대응해야” 반면 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라인야후 사태를 국익 침해로 규정하며 정부가 이를 중대 외교 사안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조승래 의원과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이용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행태는 명백한 국익 침해이자 반시장적 폭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우리 국회는 과방위와 외통위를 비롯한 관련 상임위를 즉시 가동해 정부의 대책을 점검하고, 일본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상임위 간 연석회의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이미 ‘상임위 소집은 하책’이라는 둥 발뺌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은 조속히 상임위 개최에 협조하고, 국익 앞에 여야가 없다는 정도(正道)를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부터는 낙선자들이 많은 상임위가 돼서 아마 만나기 어렵다는 반대 의견을 일차적으로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도 “과방위 회의는 개최하기로 합의했는데 (국민의힘은) 현안 질의는 거부하고 법안만 처리하자고 얘기한다”며 “여당 위원장이 회의를 열기 어렵다면 사회권을 외통위는 이용선 간사님, 과방위는 제게 넘겨서 따질 것은 따지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라인 사태를 양국간 중대 외교 사안으로 격상시켜 적극 대응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달 말 서울에서 개최될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로까지 격상시켜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라인 사태에 대해) 정부가 조용한 외교를 넘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0일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라인 사태를 두고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내용 자체가 유명무실하고 수사적 수준인 것 같아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우리 당 의원 중에서는 대사관을 항의 방문한다든지, 좀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며 “정부가 이런 사안이면 대사 초치한다든지 강력 조치를 할 수도 있는데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질책했다.
  • 민주 조정식, 국회의장 후보 사퇴…추미애 지지 선언

    민주 조정식, 국회의장 후보 사퇴…추미애 지지 선언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정식(61) 의원이 12일 후보에서 사퇴하며 추미애(66) 당선인을 지지했다. 또 다른 후보였던 5선 정성호 의원도 이날 후보직을 사퇴해 국회의장 민주당 경선 후보는 추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 두 사람만 남았다. 추 당선인과 조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의장 경선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조 의원은 회동을 마친 후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 국회가 되기 위해 마중물이 되고자 이번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추 당선인이 저와 함께 최다선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말했다.추 당선인은 “두 사람이 힘을 합쳐서 앞으로 다음 국회를 개혁 국회로 만들어내고 또 민생을 되찾는 그런 국회를 만들면 되겠다는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는 6선 고지에 오른 추 당선인과 조 의원, 5선의 우·정 의원 등 4명이 등록을 마쳤다. 역시 국회의장 경선에 도전한 5선 친명 정성호(63)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며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단일화와 후보 사퇴로 최종 국회의장 경선은 6선의 추 당선인과 5선 우 의원의 ‘양자 대결’이 예상된다. 우 의원은 후보직 사퇴 없이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혀 경선을 완주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4·10 총선에서 나란히 6선에 성공한 추 당선인과 조 의원 두 사람은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당내 강경 친명 성향 의원들의 표심을 얻고자 선명성 경쟁을 펼쳐왔다. 특히 강성 당원들의 지지 여론이 추 당선인으로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이재명 대표도 지난달 한 행사에서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 전환’을 주장하면서 “민주당에서 배출된 의장인데 민주당 편을 안 들어서 불만이 사실 많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총선 때 상황실장을 맡았던 친명 4선 김민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 다수의 판단을 믿고 가야 한다. 당원 주권 존중을 순리로 보는 새 정치 문법과 다선의 연장자 우선을 순리로 보던 전통 정치 문법이 공교롭게 같은 해법을 향하고 있다”며 추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래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 선수(選數)와 나이를 고려해온 점을 감안할 때 연상인 추 당선인이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사실상 추대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 경선을 치른다.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 1인을 지명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거친다.
  • 정성호, 국회의장 후보 사퇴…추미애·조정식 단일화 논의

    정성호, 국회의장 후보 사퇴…추미애·조정식 단일화 논의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66) 당선인과 조정식(61) 의원이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또다른 후보였던 5선 정성호 의원은 이날 후보직을 사퇴, 경선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추 당선인과 조 의원은 이날 오후 회동해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제22대 민주당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주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는 6선 고지에 오른 추 당선인과 조 의원, 5선의 우원식·정 의원 등 4명이 등록을 마쳤다. 단일화와 후보 사퇴로 최종 국회의장 경선은 6선 단일 후보와 5선 우 의원의 ‘양자 대결’이 예상된다. 우 의원은 후보직 사퇴 없이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후보가 3명 남은 상황에서 당내 최다선 후보 2명이 단일화를 하면 급격히 무게추가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10 총선에서 나란히 6선에 성공한 추 당선인과 조 의원 두 사람은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당내 강경 친명 성향 의원들의 표심을 얻고자 선명성 경쟁을 펼쳐왔다. 일각에서는 원래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 선수(選數)와 나이를 고려해온 점을 감안할 때 연상인 추 당선인이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사실상 추대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 대형 유람선 충돌후 사체로 질질…멸종위기 긴수염고래의 비극

    대형 유람선 충돌후 사체로 질질…멸종위기 긴수염고래의 비극

    대형 유람선이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의 사체를 질질 끌고 항구에 들어온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지난 4일 MSC 크루즈 소속 MSC 메라빌리아호가 뉴욕 브루클린 항에 정박하는 과정에서 죽은 고래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약 13m가 넘는 이 고래는 이날 유람선의 뱃머리 아래 쪽에 몸이 엮인 채로 질질 끌려 항구까지 죽은 채 이동했다. 전문가들의 따르면 이 고래는 국제적으로 보호되는 가장 큰 고래종 중 하나인 암컷 긴수염고래로 확인됐다. 조사에 나선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현재 고래의 사체를 인양해 부검 중에 있다”면서 “긴수염고래는 일반적으로 해안선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바다에서 목격된다”고 밝혔다.특히 관심은 고래의 사인에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 명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언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고래가 유람선과 충돌 후 죽은 것으로 보고있다. 이는 1차 부검 결과 고래의 오른쪽 지느러미뼈가 부러졌고, 오른쪽 견갑골 부위에도 외상 흔적이 나타났다. 특히 고래의 위장에도 음식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서양 해양보존협회 수석과학자 롭 디지오반니는 “고래와 선박과의 상호작용이 사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배 속에 비교적 신선한 음식이 발견된 점은 건강한 고래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긴수염고래는 몸무게 50∼80t까지 자라며 수명은 60∼70년 정도다. 긴수염고래는 남방, 대서양, 북태평양 긴수염 고래등 3종류로 모두 멸종위기종에 속해있다.
  • 줄리엔강♥제이제이 결혼식 현장 “단독 포착”

    줄리엔강♥제이제이 결혼식 현장 “단독 포착”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이 피지컬 커플 줄리엔 강과 제이제이(본명 박지은)의 10일 결혼식 현장 사진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줄리엔 강과 제이제이가 만난 지는 불과 1년 정도 되었지만, 둘은 서로에 대한 강한 확신과 끌림으로 초고속 결혼에 골인했다. 특히 ‘조선의 사랑꾼’에서 단독 공개될 이들의 결혼식은 한국식과 외국식을 함께 결합해 영화 같은 그림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레스 입은 신부를 신랑이 식전에 먼저 보지 않는 ‘퍼스트 룩(First Look)’이라는 서양식 결혼식 전통 때문에, 줄리엔 강은 결혼식 전 신부와 마주치지 않도록 첩보 작전에 버금가는 결혼식 준비를 했다. 줄리엔 강의 형이자 이종격투기 스타 데니스 강도 동생의 결혼식을 위해 10년 만에 한국에 방문했다. ‘조선의 사랑꾼’은 ‘몸짱 부부’ 줄리엔 강♥제이제이 결혼식의 뒷얘기는 물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동서양식 결혼식 현장을 조만간 방송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 러, 우크라 제2 도시 ‘하르키우’ 공격해 1㎞ 진입…국경 넘어 공세

    러, 우크라 제2 도시 ‘하르키우’ 공격해 1㎞ 진입…국경 넘어 공세

    우크라, 지원병력 급파 “공격 격퇴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10일(현지시간)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동북부의 제2 도시인 하르키우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하르키우 주정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5시쯤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포병의 지원을 받으며 장갑차 부대로 국경을 넘었다.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유도폭탄 등 미사일과 박격포, 무인기를 동원해 하르키우주 주도인 하르키우와 인근 데르하치, 쿠피안스크, 보우찬스크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러시아의 공작 담당 특수부대도 국경으로 침투해 교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지역 보우찬스크 인근으로 1㎞ 가량 진입했다”며 “러시아군이 완충지대를 구축하고자 이 방면으로 최대 10㎞까지 진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하르키우 전선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 병력을 급파했다”며 “적의 공격을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우리 군은 하르키우 방향의 러시아군 지상공격을 물리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내세운 하르키우 지역 수장 비탈리 간체프는 텔레그램에 “하르키우 상황과 관련해 우리군은 계속 적을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국경 지역을 포함한 전선의 일부 지역에서 전투가 있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 하르키우주 주도 일부와 인근 전략도시인 이지움을 점령한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반격으로 같은 해 9월 이 지역에서 퇴각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큰 타격을 입고 이 지역 대부분의 부대를 빼내 러시아쪽으로 이동시켰다.
  • 박미선 “아름다운 이혼 없을까”…이혼 변호사 만났다

    박미선 “아름다운 이혼 없을까”…이혼 변호사 만났다

    개그우먼 박미선이 이혼 전문 변호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미선 임파서블’에는 ‘이혼 변호사 만났습니다…1호가 될 순 없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박미선은 “요새 이혼하는 커플들이 너무 많다”며 “그래서 이혼은 어떻게 하는 거냐. 내가 궁금한 게 아니라 많은 분이 궁금해한다”고 이혼 전문 변호사 양나래·박민철 변호사에게 물었디. 이혼 사건 중에서 톱스타 이혼을 주로 맡는다는 박민철 변호사는 “요즘 이혼하는 사람 엄청나게 많다. 1년 동안 혼인 신고한 수와 1년 동안 이혼 신고한 수를 봤을 때 비율이 거의 50%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박미선은 “내가 주 고객이 되면 안될 텐데”라며 “혹시 아름다운 이혼은 없느냐. 마지막에 헤어지면서 포옹하는 커플도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박민철 변호사는 “못 봤다. 만약 그렇게 하면 멋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나래 변호사는 “이혼하고 친구처럼 지내다가 오히려 역으로 문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내가 재혼을 했는데 전 남편하고 친하게 지내면 불륜이 되는 것”이라며 예시를 들었다. 수임한 사건 중 재벌을 맡은 적도 있냐는 박미선의 질문에 박민철 변호사는 “10조 재산 분할의 희대의 사건이 있었다. 게임사 사건인데 어마어마한 케이스”라며 한 재벌의 이혼 소송에 대해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박미선은 “이혼을 권하려던 건 아니다”라며 “얘기를 들어보니까 복잡한 게 너무 많아서 이렇게 복잡할 거면 차라리 잘 얘기해서 살아보는 게 어떨까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 홍준표 “한동훈 용서 못해”…김인규 “집안 흉흉한데 갈라치기”

    홍준표 “한동훈 용서 못해”…김인규 “집안 흉흉한데 갈라치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이에 대해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갈라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동훈이 문재인 (전 대통령)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최근 한동훈의 잘못을 미리 지적하는 것은 지난 윤석열 후보와의 경선 때 저질렀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민심에서는 10% 이상 앞섰으나 당심에서 참패하는 바람에 후보 자리를 내줬던 것인데 또다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가 나타나 대한민국을 다시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한동훈의 잘못과 무능을 미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 기자회견은 진솔하고 겸손했지만 그래도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건 집권 2년간 검찰식 정치에 쌓였던 불만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은 적어도 20~30년간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쌓고 여야를 조율할 정치력을 겸비해야 하는데, 검찰총장 퇴임 후 급박하게 정치권에 들어와 대통령이 되셨으니 아무래도 지난 2년 동안 많은 실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홍 시장을 겨냥해 “지금 집안이 흉흉한데,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갈라치는 것이 월 50만원씩 당비를 내시는 당의 원로께서 하실 말씀이냐”고 비판했다. 김 전 행정관은 “2017년 대선의 패배는 어차피 지는 선거에 부득이하게 나간 것이고, 2018년 지방선거 패배도 탄핵 여파로 부득이하게 진 것이며, 21대 총선에서도 부득이하게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냐”며 “당심에서 지든 민심에서 지든 선거에서 패배는 패배일 뿐이지, 부득이한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말 당을 위하시는 마음이라면, 어떻게 다시 2030의 지지를 국민의힘이 가져올 수 있을지, 당의 젊은 정치인들을 어떻게 키워낼 수 있을지 그 해법을 말씀해 주시는 게 당을 30년간 꿋꿋하게 지켜온 어르신께서 해주실 역할 아니겠냐”고 말했다.
  • 추경호, 대통령실에 “당 목소리 가감 없이 전달”…협치·내부 단속·지역 안배 과제 남아

    추경호, 대통령실에 “당 목소리 가감 없이 전달”…협치·내부 단속·지역 안배 과제 남아

    추경호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당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진솔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집권 2년 동안 이어진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수직적 당정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나, 추 원내대표 앞에는 선명성을 내세우는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과 협치를 이루고 외연을 확대하는 한편, 원내 지도부 구성에서도 지역 안배를 이뤄야 할 과제가 남았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홍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정무수석은 저보다 정치 선배이고 평소에도 늘 형님으로 많은 말을 듣고 배우는 분”이라며 “앞으로 당정 그리고 대통령실과 소통하는데 정말 좋겠다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진솔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모든 문제를 서로 소통하면서 잘 풀고 서로 잘 접근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은 윤 대통령이 준비한 화분을 전달하면서 “(대통령이) 지금 우리 사정이 경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는 말을 했고, 당과 국회가 활짝 핀 꽃처럼 민생을 활짝 좀 환하게 만들어줬으면 한다는 의미를 담아 각별한 말을 해주었다”고 전달했다. 그는 “당정이 협의해야 할 것들은 긴밀하게 논의하고, 국회에서 협조받을 것들을 빠짐없이 꼼꼼히 (챙겨서)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는 쪽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대통령실에서도 그런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추 원내대표가 마주한 상황은 녹록잖다.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노란봉투법, 간호사법 제정안, 양곡관리법 개정안, 방송3법 개정안 등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28일쯤 국회 재표결이 유력한 채 상병 특검법 처리 문제는 추 원내대표에게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 원내대표에게는 당내 ‘이탈표’를 단속하는 게 첫 임무로 꼽힌다. 국민의힘에서 18표 이상이 이탈하면 본회의 통과가 가능해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과정을 넘겨도 추 원내대표는 임기 1년 동안 192석(민주당) 대 108석(국민의힘)이라는 압도적인 의석수 열세를 안고 대야 협상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은 국회 내 주요 상임위원장인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모두 맡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4년 전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를 독식하게 방치했던 과오를 되풀이하면 안 된다는 국민의힘 내부의 목소리도 높아 상임위원장 배분을 둔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호 법안으로 이재명 대표의 총선 공약인 ‘전 국민 1인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준비하는 등 ‘처분적 법률’에 근거해 정부 협조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추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 모두 21대 국회에서 여야 협상을 맡는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해 협치에 대한 기대도 없지 않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주요 경제 정책을 책임졌던 ‘운명 공동체’였던 만큼 정부와 각을 세우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원내대표를 향해 “총선의 민심을 제대로 담아내는 길이라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면서도 “특히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한계상황에 몰린 자영업자와 실질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경 편성 요구에 답을 해달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차기 원내지도부 구성과 지역 안배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출근길에서 원내지도부 인선과 관련된 질문에 “하나하나 정해지고 말씀드릴 사안이 있으면 제가 여러분에게 직접 보고드리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구·경북(TK) 출신 추 의원이 과반 이상의 득표로 원내대표에 당선되자 국민의힘이 ‘도로 영남당’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부담이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이번 원내대표는) ‘독배’라 이야기했다. 이게 꽃길 같았으면 저도 다른 지역 출신 의원들이 당을 이끌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았다. 특정 지역을 운운하는 것은 지금 시각에서 맞지 않은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 제품, 소비자생협 66개 매장 입점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 제품, 소비자생협 66개 매장 입점

    경기도주식회사-13개 도내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업무협약 체결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가 도내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과 협약을 맺고 이들 조합이 보유한 오프라인 매장에 도내 사회적경제조직에서 만든 물품 입점을 추진한다. 경기도주식회사는 10일 13개 협약매장 입점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 우수제품 오프라인 유통망 입점 및 판로 확대 도모를 위한 경기도주식회사-협약매장 판촉 지원 입점 기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고양파주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안양YMCA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 총 13개 단체가 참여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이들이 보유한 66개 오프라인 매장에 사회적경제조직 제품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올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주식회사는 사회적경제 온라인 판로지원·대형유통채널 협력 판로지원·거점매장 운영지원·사회적경제기업 구매 활성화 지원 총 4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협약식에서 이승록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 권한대행(상임이사)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도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협약매장 대표로 나선 김민호 주민두레생활협동조합 상무이사는 “협약을 통해 모두 힘을 더해 경기도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 중국·러시아에 ‘손’ 내미는 尹 외교 [외안대전]

    중국·러시아에 ‘손’ 내미는 尹 외교 [외안대전]

    “사안별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 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함께 추구해 나가는 관계로 관리해 나가겠습니다.”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한미일 안보동맹은 경제와 첨단 기술 동맹으로 확장하고 러시아, 중국 등 경색된 주변국과의 관계는 ‘실리’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년간 한미일 3각 공조를 단단히 다져놓은 만큼 소원해진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에서도 ‘전략적 자율성’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판단한 듯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한국의 레드라인을 넘고 있는 것 같다’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러시아와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무기 도입과 관련해 불편한 관계에 있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실제 러시아는 최근 우리 국민을 간첩 혐의로 가뒀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대북 제재 전문가 패널 활동을 종료시키기도 하는 등 적대감을 보여왔죠. 반면 북한과는 밀착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두 국가의 필요가 맞아떨어지면서인데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각종 재래식 무기를,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그토록 원하는 첨단 군사기술과 에너지 등을 선물로 받아 챙겼죠.윤 대통령이 ‘경제’를 고리로 한러 관계 개선의 의지를 강조한 것은 이런 북러밀착의 가속화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을 겁니다. 실제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가운데 20개국이 ‘보이콧’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섯번째 취임식에 우리는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를 참석시켰죠. 우리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중국도 이에 화답하면서 양국 간 고위급 대화의 복원 조짐이 보이고 있죠. 먼저 오는 13일~14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찾아 왕이 외교부장을 만납니다. 우리 외교부 장관이 방중하는 건 문재인 정부 시절 강경화 당시 장관이 방중했던 2017년 11월에 이후 6년 반만이라고 하네요. 이달 26~27일(조율 중)엔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도 열립니다.조 장관은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을 매듭짓는 한편 북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재차 당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로선 북중러 공조의 가장 약한 고리인 ‘중국’을 통해 북러 밀착을 견제할 필요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중국 역시 미국에 맞선 ‘국제적 위상’을 원하는 만큼 북중러 선봉에 설 경우 득보단 ‘실’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이 해석대로라면 한국이 외교적 관리를 통해 중국의 변화를 유인할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지요. 이 때문인지 우리 정부는 양국의 고위급 만남을 앞두고 탈북자 북송 문제 등 각종 민감한 사안에 잔뜩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중국이 탈북민 수십명을 최근 추가 북송하는 등 강제 북송을 이어가고 있다는 인권 단체의 주장에 외교부와 통일부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언급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10월 탈북민 수백명을 강제 북송했단 인권 단체 주장 이틀 만에 통일부가 관련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매우 다릅니다. 과연 이 문제도 한중 만남의 주요 ‘의제’로 오를 수 있을까요. 미중 갈등, 북러 밀착 여기다 오는 11월 미 대선 변수까지. 강대국과 주변국의 틈바구니에 낀 우리 역시 복잡해진 셈법에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질서의 대전환기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현명하고 철저한 우리만의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 SH수협은행, 55억원 규모로 어업인 지원

    SH수협은행, 55억원 규모로 어업인 지원

    SH수협은행이 어업인들을 집중 지원하는 민생금융 자율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총 지원 금액 67억원 중 약 55억원이 어업인과 수산업 지원에 투입된다. 수협은행은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총 67억원 규모의 자율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은 지난해 말 20개 사원은행들이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시작한 총 2조원 규모의 지원이다. 이번 자율지원 프로그램은 이자 캐시백으로 대표되는 공통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각 은행에서 자율적으로 실시한다. 수협은행은 전체 자율지원 금액의 약 83%인 55억원을 어업인 및 수산업 지원을 위해 투입할 계획이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어촌 저출생 및 고령화 개선에 36억원, 어업인 경제활동 지원 11억원, 해양수산 청년창업 지원 5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수협은행은 지난 2월부터 약 1만여 명의 차주에게 220억원의 이자를 환급하는 민생금융 공통 프로그램을 이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율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어업인 자녀 장학금 지급과 어촌 환경보존 및 생활환경 개선 지원을 위해 수협재단에 25억원을 출연했다.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어업인과 수산업 지원은 수협은행의 가장 자신 있는 일이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명”이라며 “어업인이 부자 되는 어부(漁富)의 세상을 위해 앞으로도 어업인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라인야후 사태 관련 “지분 매각 포함 모든 가능성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네이버, 라인야후 사태 관련 “지분 매각 포함 모든 가능성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소프트뱅크와 지분 매각 등을 협의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0일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에 관한 입장 자료를 통해 “네이버는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보안침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라인야후 사용자들에게도 죄송함을 표하며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도록 라인야후, 소프트뱅크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한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네이버 주주들을 위해, 또한 라인야후의 주요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양국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으로 원칙을 분명히 해주신 정부의 배려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며 “특히 철저하게 기업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하게 소통해 주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부 관계자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지난 3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최수연 대표의 입을 통해 내부에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는 선에서 현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당시 최 대표는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정의하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저희 입장이 정리가 되지는 않아서 정리되는 시점에 다시 명확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일본 정부와 라인야후·소프트뱅크 측에서 관련 발언들이 잇따라 나왔지만 네이버는 앞선 최 대표의 발언에서 바뀐 점이 없다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라인야후 문제와 관련해 “행정지도 내용은 안전 관리 강화와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 등의 조치를 요구한 것”이라면서 지분 매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튿날 라인야후는 결산 실적 설명회에서 지분 재검토를 공식화했고, 지난 9일 소프트뱅크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네이버가 지분 매각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국내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는) 경영권 관점에서 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차 내놨다. 10일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은 오전 각의(국무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 대응에 한국 측 반발이 강해지고 있다는 질문에 “자본 지배를 상당 정도 받는 관계와 그룹 전체 보안 거버넌스의 본질적 재검토 가속화를 요구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다만 그는 자본 지배 관계 재검토가 경영권 관점과 어떻게 무관한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자본 관계 재설정을 포함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매각이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우리 기업에 지분매각 압박으로 인식되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 해외 투자와 관련해 어떤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와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전남낙농농협 보궐선거 강동준 전 조합장 당선···6선 성공

    전남낙농농협 보궐선거 강동준 전 조합장 당선···6선 성공

    지난 9일 실시한 전남낙농농협조합장 보궐선거에서 강동준 후보가 당선됐다. 강 조합장은 5명 후보가 나올 정도로 치열하게 치러진 선거에서 총 투표자 248명중 122표를 얻어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선종승 후보는 93표, 김동수 후보 10표, 서화성 후보 9표, 박형수 후보 4표 순이었다. 전날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 받은 강 조합장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업무에 들어갔다.강 조합장은 지난 2000년 3월 전남낙협 제4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후 8대까지 내리 5선을 역임했다. 보궐선거에서 7년만에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6선 조합장이 됐다. 강 조합장은 “이번 선거를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분들과 함께 조합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축산인과 조합장으로서 우리 조합이 발전하는데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겠다”며 “조합원과 항상 가까이 하고, 더 나은 조합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낙농업협동조합은 정해정 조합장이 지난달 선거법위반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1년 6월 형량이 대법원으로부터 확정됨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렀다.
  •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 본격화…턴키 발주 계획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 본격화…턴키 발주 계획

    새만금 내부 개발 촉진과 기업 투자환경 개선의 핵심 기반 시설인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을 턴키(일괄수주,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새만금청은 오는 14일에 입찰공고, 6월 18일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연내 기본설계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달청은 정부의 신속한 재정집행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사전검토 서비스의 제1호 대상 사업으로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를 선정하기 위한 계약 방법 사전검토를 완료했다.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은 산업단지·스마트 수변도시·관광레저용지 등을 국도 12·30호선과 연결하는 20.76km의 6차선 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 1조 128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1공구는 관광레저용지 내부와 순환링을 연결하고, 순환링으로 건설되는 2공구는 새만금의 랜드마크(상징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3공구는 새만금 산단과 스마트 수변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로 산업단지 임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단축해 이용자의 편의성과 정주 여건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안 청장은 “새만금 사회기반시설(SOC)사업이 본격화되면 입주기업과 민간 투자자들의 경영활동이 더욱 원활해져 새만금이 기업투자의 최적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보수는 끝났나

    [세종로의 아침] 보수는 끝났나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완패한 지 한 달이다. 총선에서 지면 통상 아수라장이 되는데 이 당은 평온하다. 책임론을 거칠게 표출했다가는 통합 저해로 ‘은따’(은근한 왕따)를 당하는 분위기다. 당을 해체하고 재조립해도 모자란데 ‘즉시 혁신’ 대신 ‘질서 있는 변화’를 택했다. 임시직 ‘관리형’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를 준비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데, 그마저 ‘전당대회 연기 불가피론’으로 논란이다. 2016년 20대 총선부터 3연패를 당했고 ‘영남당·수포당’으로 전락했지만 유권자 분노가 타들어 재가 되길 기다리나 보다. 부단히 노력해도 보수가 부활할지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주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정부의 민생 노력 부족뿐 아니라 여당의 낡은 인물 공천, 수도권 조직의 붕괴 등 완패 이유야 차고 넘친다. 한 낙선 후보는 “우리는 자폭했다”고 말했다.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건을 듣고 충격에 빠졌고, 그 자리에서 ‘졌구나’ 직감했단다. 치열한 백병전 중에 공중에서 팀킬을 당한 셈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백병전 지휘는 잘했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여당은 거대 야당 심판을 외칠 뿐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한 낙선 후보는 당에서 ‘민생부터 살리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라고 하길래 “대체 뭔 말이냐”고 따졌다고 했다. 고물가를 잡겠다고 내걸자니 ‘물가 책임론’이 부각될까 우려한 모양인데, 차라리 내걸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험지에서 당선된 김재섭(서울 도봉갑) 의원은 “단언컨대 당 현수막은 4년 동안 한 번도 안 걸었다”고 했다. 전술이 미흡해도 전략이 뛰어났다면 완패는 면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낙선자들은 보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의 여론조사와 정책제언 모두 부실했다고 비판한다. 여연이 2015년 구상했던 ‘한국형 기본소득’(소득이 적을수록 정책 지원을 더 많이 하는 제도)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승리에 일조한 ‘안심 소득’의 모태가 됐다지만 이번 총선에서 중산층을 껴안는 공약은 못 봤다는 것이다. 이명박의 동반성장위원회, 박근혜의 경제민주화 등 중도를 품는 브랜드도 없었다. 대신 이미 정권 심판론으로 유리한 고지에 선 더불어민주당과 서로 판돈을 올리며 포퓰리즘 경쟁을 벌였다. 이는 정확히 21대 총선의 복사판이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백서에도 패배의 이유로 최선의 공천을 못 함, 중앙당의 전략 부재, 중도층 지지 회복 부족 등을 적시했다. 이번 총선의 패배 극복이 더 어려운 이유는 전략적 무능에서 벗어나도 보수에 불리한 사회경제적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는 점이다. 조귀동 작가는 저서 ‘이탈리아로 가는 길’에서 박정희, 반공·반북, 영남으로 요약할 수 있는 전통적 보수가 퇴조한 가운데 경제 문제에 집중하는 새로운 보수가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자영업자의 퇴조로 시장 상인을 근간으로 하는 보수의 ‘골목길 정치’ 능력도 약화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은 2002년 27.9%에서 2022년 20.1%로 하락했다. 진보 성향이 강한 40대가 향후 수십년간 일방적인 표심을 보일 수 있다. 이처럼 이번 총선으로 보수 지지층의 질적 변화가 확인됐고, ‘패배의 시간’은 장기화될 수 있다. 그런데도 황우여 신임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여당에선 ‘5% 포인트 차이 패배’라는 안이한 얘기를 줄곧 한다. 그게 아니다. 보수는 ‘막판 동정표’로 개헌 저지선을 가까스로 지켰고, 민주당에 뒤진 5% 포인트는 157만 8314표나 된다. 혁신의 시작은 현실 직시다. 이경주 정치부 차장
  • 초록의 품에 안겨… 붉게 저무는가, 봄

    초록의 품에 안겨… 붉게 저무는가, 봄

    보릿고개. 요즘은 일상에서 거의 들을 수 없는 단어다. 늘 먹거리가 부족했던 과거의 세대에게 보리가 곤궁의 상징이었다면 요즘 세대에겐 풍경의 일부로 소비될 뿐이다.전북 고창에 아름다운 보리밭이 있다. ‘보리나라 학원농장’이다. 보리밭은 이삭이 팰 무렵 가장 아름답다. 류근 시인의 표현에 따르면 “바람의 길을 따라 보리밭이 저희의 몸매를 만들 때”(‘두물머리 보리밭 끝’)가 바로 요즘이다. 고창은 신록의 계절에 더 볼거리가 많은 고장이다. 명찰 선운사에 들러 신록의 초록 샤워를 맞아도 좋고, 세계인들이 감탄한 고창의 너른 갯벌을 보며 일상의 시름을 탈탈 털어내도 좋겠다. 그래서 간다, 고창으로. 초록의 품에 안기러.고창의 옛 지명은 모양현(牟陽縣)이다. 모양성 등 유적지나 고창 일대의 상점 등 간판에서 ‘모양’이란 글자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바로 여기서 따온 표현이다. 한자로 모는 보리, 양은 태양을 뜻한다. 글자대로라면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겠다. 청보리는 보리 이삭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누렇게 여물어 가는 ‘보리누름’ 전까지의 푸른 빛 보리를 말한다. 미풍에 살랑살랑 물결치는 모습이 싱그러워 특별히 청보리라 부른다. 고창에는 유난히 보리밭이 많다. 대표적인 곳은 공음면의 ‘보리나라 학원농장’이다. 비산비야(非山非野)의 구릉 위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린 청보리밭이 파란 하늘과 맞닿아 이색적인 풍경을 그리는 곳이다. 실제 농작물 재배도 하지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관농업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봄에는 청보리, 여름엔 해바라기, 가을엔 메밀을 심어 사철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ASMR로 즐기는 보리와 바람의 합창소금기 머금은 갯바람이 보리밭을 휩쓸고 지날 때면 튼실한 이삭을 매단 청보리들이 물결처럼 춤을 춘다. 바람이 보리밭과 밭고랑에 부딪치며 내는 소리는 ASMR(자율감각 쾌감반응)로 손색이 없다. 일교차가 큰 날이면 새벽안개가 앉았다 간 보리 알갱이마다 이슬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그 풍경이 보석처럼 아름답다. 꼭 안개 때문이 아니더라도 청보리밭은 이른 아침 찾는 게 좋다. 그래야 명징한 푸름과 만날 수 있다. 조만간 보리는 노랗게 물들겠지. 그때쯤이면 농장에선 보리를 베고 메밀과 해바라기를 심을 테고. 푸름에 ‘유통기한’이 있는 게 못내 아쉽다. 그렇게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또 가을이 올 터다. 학원농장 옆은 심원면이다. ‘마음 심(心)’ 자에, ‘으뜸 원(元)’ 자를 쓴다. 마음이 으뜸이란다. 불교에서는 이를 ‘일체유심조’라 했다. 그러니까 희로애락과 길흉화복이 모두 인간의 마음에서 온다는, 웅숭깊은 뜻을 지닌 마을인 셈이다.심원은 이름만큼이나 골골마다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동네다. 흥미로운 인물도 만난다. 진채선과 검단선사다. 먼저 진채선(1842~?)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국창이다. 국창, 명창이란 칭호가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시기에 ‘와장창’ 유리천장을 깬 이다. 조선 최고의 소리꾼이긴 해도 그에 대해 알려진 건 적다. 고창 읍내 판소리박물관에 가야 귀동냥이나마 할 수 있다. 그의 삶은 신재효(1812~1884)와 두텁게 얽혀 있다. 신재효는 판소리 이론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이론가이자 작가다. 태어난 시기는 달라도 둘의 고향은 같다. 진채선이 심원 검당포에서, 신재효는 읍내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둘은 사제 간이다. 진채선을 캐스팅한 이는 물론 신재효다. 검당포 무녀의 딸이었던 진채선은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어깨 너머로 소리를 익혔다.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던 진채선은 17세 무렵 신재효 문하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웠다. 당시 판소리는 남성의 전유물이었다고 한다. 최고의 이론가에게 지도받은 진채선은 쑥쑥 자랐고, 남자 명창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했다. 이 무렵 그의 일생을 또 한번 바꾸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대의 세도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눈에 띄게 된 것이다. 흥선대원군은 남달리 소리를 즐겼다고 한다. 많은 판소리 명망가들과도 인연을 맺었는데, 신재효도 그중 하나였다.●조선 최초 여류 국창의 삶과 소리 신재효는 1867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경회루를 새로 지으며 베푼 낙성연 자리에 애제자 진채선을 데려가 데뷔시킨다. 진채선은 고운 외모와 청아한 소리로 단박에 좌중을 휘어잡았다. 그중 가장 넋을 빼앗긴 이가 흥선대원군이었다. 이 공연을 계기로 진채선은 운현궁에 들어가 살게 된다. 흥선대원군의 대령(待令) 기생으로 지내게 된 것이다. 이 일로 가장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는 스승 신재효였다. 절대 권력자의 애기(愛妓)가 된 제자를 함부로 만날 수 없게 되다 보니 그에 대한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신재효에게 진채선은 이미 단순한 제자가 아니었던 거다.제자에 대한 정이 사랑으로 변해 있다는 걸 확인한 그는 흥선대원군이 내린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제자를 향한 마음을 담아 판소리 단가 ‘도리화가’(桃李花歌)를 지었다. 이 이야기는 동명의 영화(2015년)로 제작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쉽게도 심원엔 그를 기억할 만한 공간이 거의 없다. 검당포에 그의 생가터를 조성해 놓았는데, 차마 찾아가 보라 권하기도 민망할 만큼 옹색하다. 심원면에서 2021년부터 9월 1일을 ‘진채선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는 것에 비춰 보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고창 읍내 판소리박물관에 진채선의 코너가 자그마하게 조성돼 있다. 그에 얽힌 대략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시각적 볼거리로는 두암초당이 그중 낫다. 거대한 암벽 아래 들여 지은 정자다. 두암초당이 있는 암벽에서 진채선이 연습을 거듭해 득음했다고 전해진다.검단선사는 선운사를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백제시대 고승이다. 당시 선운산 주변엔 산적들이 들끓었다. 검단선사는 이들에게 소금 굽는 법을 가르쳐 도적질을 그만두게 했다. 이들이 정착한 곳이 검당마을이다. 양민이 된 산적들은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검단선사에게 소금을 보냈다. 이를 보은염(報恩鹽)이라 부른다. 당시 이들이 소금을 생산했던 ‘소금 벌막’을 재현한 건물이 검당마을 소금전시관 앞에 세워져 있다. 선운산 뒷자락 화산마을엔 원불교를 일으킨 소태산 대종사의 이야기가 전한다. 화산마을 연화봉 자락에 초막을 짓고 3개월 정진했는데, 이는 훗날 대각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연화저수지 앞에 이를 기념하는 ‘연화삼매지’가 조성돼 있다. 심원면 앞은 저 유명한 고창 갯벌이다. 람사르습지(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201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2021년)에 등재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갯벌이다. 면적이 얼추 60㎢에 달할 만큼 거대하다. 한눈에 담을 수 없는 너른 갯벌이 막힌 가슴을 뻥 뚫어 준다. 만돌마을 계명산 아래에 서해안바람공원이 조성돼 있다. 계명산은 ‘닭 계(鷄)’ 자에 ‘울 명(鳴)’ 자를 쓴다. 만돌마을에서 닭이 울면 중국에서 들린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높이라야 고작 해발 29m에 불과하지만 정상에 서면 만돌마을 일대와 너른 갯벌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고창엔 읍성이 두 곳 있다. 모양성이라 불리는 고창읍성과 무장읍성이다. 이번 여정에선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무장읍성을 찾아간다.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1417년(태종 17년) 세워진 석성이다. 꼬박 130년 전인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엔 농민군이 이 읍성에서 승전보를 올리기도 했다. 전국적 봉기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 이른바 무장기포(茂長起包) 후 세를 불린 농민군은 무장읍성을 향해 진군했고, 이들의 기세에 화들짝 놀란 관군들이 줄행랑을 친 덕에 무혈입성할 수 있었다. 무장읍성을 장악한 농민군은 옥문을 부숴 동학교도 40여명을 풀어 주고 군기고를 파괴해 무기를 확보했다. 3일간 머물며 전열도 정비했다. 농민군 숫자도 1만여명까지 불어났다. 무장읍성이 일종의 교두보 구실을 한 셈이다. 지금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해마다 열린다. ●선운사 들러 신록의 ‘푸름’도 만끽 무장읍성은 야트막한 구릉을 마름모꼴로 감싼 평지성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견줘 무척 큰 규모다. 성이 축조될 당시 이 일대가 얼마나 크고 중요한 곳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정문은 남문인 진무루(鎭茂樓)다. 둥근 옹성 안에 2층 누각으로 세워졌다. 무장읍성 복원 전에는 무장초등학교의 교문으로 쓰였다고 한다. 당시 학생들은 세상 가장 멋지고 든든한 문으로 등하교를 했을 터다. 진무루를 넘어서면 숱한 세월을 살아낸 노거수들 사이에서 거대한 옛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송사지관(松沙之館)이라 불리는 객사다. 옛 무장현의 위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건축물이다. 선조 14년(1581년)에 지었다니 400년이 넘었다. 객사 뒤는 사두봉(蛇頭峯)이라는 작은 구릉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뱀의 눈에 해당하는 지점이라 이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선운사는 고창 여정의 디폴트값 같은 곳이다. 절집 뒤란의 동백꽃(천연기념물)은 지고 없지만 신록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신록의 빼어남은 단언컨대 어느 계절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선운사만큼이나 유명한 곳이 절집 옆 도솔계곡(명승)이다. 이 계곡을 따라 다양한 나무들이 어울려 살고 있다. 작은 이파리들이 물위에 비치면 물빛마저 신록처럼 푸르다. 이즈음 찾을 만한 명소 두 곳 덧붙이자. ‘책마을 해리’는 고창의 ‘핫플’ 중 하나다. 폐교를 활용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책을 사는 것으로 대신한다. 해리면 월봉마을에 있다.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는 ‘모든 순창 이팝나무의 어머니’라 불러도 좋을 만큼 수형이 거대하고 아름답다. 이번 주말께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알처럼 희디흰 작은 꽃들이 모여 흰 구름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클립 유포돼” [핫이슈]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클립 유포돼” [핫이슈]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로 불리는 인도 총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하원의원이 여성 수백명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이를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안겼다. 영국 BBC 등 외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경찰은 카르나타카주(州) 하원의원인 프라즈왈 레반나(33)가 여러 여성을 강간‧폭행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레반나 의원은 인도 집권당인 인도인민당(BJP)의 동맹인 자나타 달 소속 국회의원으로, 지난해 6월부터 유사한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총선이 시작되기 불과 며칠 전인 지난달 26일, 여러 여성과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문제의 영상은 카르나타카주 전역의 버스 정류장, 기차역, 공원 벤치 등에 놓여진 2000여 개의 USB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USB 속 영상에는 레반나 의원과 얼굴이 노출된 여러 여성들의 성관계 장면이 등장하며, 강간과 몰래 카메라로 의심되는 장면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은 총 2900개 이상, 강간 피해자로 의심되는 여성은 4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충격적인 장면이 담긴 USB의 최초 유포자는 레반나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운전사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 중 몇몇은 영상이 유포된 뒤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레반나 의원 가족의 가정부이자 레반나 어머니의 사촌이라고 밝힌 47세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레반나와 그의 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며 “레반나는 아내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계속해서 나를 만지고 옷을 벗기며 성폭행했다. 주방에서 일하는 내 몸을 더듬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역대 최대 성폭행 스캔들’에 인도 정치권도 혼란 그가 속한 자나타달 당은 레반나의 의원직을 임시 박탈했고, 당국은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 조사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미 레반나 의원은 인도를 떠나 독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세계 최대 규모의 성폭행 스캔들’이라고 규정한 가운데, 레반나 의원을 지지해 온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인도인민당은 비난에 휩싸였다. 인도인민당과 자나타달당은 이번 총선의 경쟁상대가 선거 이익을 위해 고의로 영상을 유포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쉽사리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라훌 간디 전 총재는 “레반나는 ‘대량 강간’을 저질렀으며, 모디 총리는 그를 위한 개인적인 (선거) 캠페인까지 벌였다”며 총리와 인도인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그가 한 짓을 알고 있었음에도 수백 명을 강간한 사람에게 표를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요구했다”면서 “인도인민당은 동맹과 권력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비꼬았다.동아시아 전문 보도매체인 디플로맷에 따르면, 실제로 인도인민당은 레반나 의원의 성폭행 동영상에 대해 제보를 받고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카르나타카주에 공천했으며 그를 위한 유세 캠페인을 펼쳤다. 디플로맷은 “인도인민당은 카르나타카에서 승리하기 위해 (레반나 의원이 속한) 자나타달당과의 동맹이 필요했다. 권력에 대한 인도인민당의 욕망은 레반나에 대한 지지를 뒷받침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미 성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던 레반나 의원이 아무런 제재 없이 외국으로 도피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인도인민당 등 공권이 이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지에서 “이런 끔찍한 범죄로 기소된 사람이 어떻게 (의심도 받지 않고) 인도를 떠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역시 자나타달당 소속이며 아들과 함께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레반나 의원의 아버지는 혐의를 부인하며 “우리는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경찰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반나 부자(父子)가 속한 자나타달당은 “당혹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혐의가 입증되면 레반나 의원과 그의 아버지에 대한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의 성폭행 스캔들’에 묻힌 피해자 인권 총선과 성폭행 스캔들로 인한 정당 간의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피해자들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디플로맷은 “레반나 의원의 성관계 동영상 속 여성들의 얼굴은 흐리게 처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됐다”면서 “그들은 레반나 의원으로부터 피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 사회로부터 낙인이 찍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모디 총리의 인도인민당이 성 범죄자를 국회의원으로서 지지한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디플로맷에 따르면, 인도인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 레슬링 선수들을 성희롱한 혐의로 기소됐던 인도 레슬링 재단 회장인 브리즈 부샨 샤란 싱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싱 대표의 ‘과거’가 논란이 되자, 인도인민당은 싱 대표 대신 그의 아들을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선거구 후보로 내세웠다. 싱이 우타르프라데시의 여러 선거구에서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인도인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성 범죄자 등을 가리지 않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 경기주택도시공사-양주시, ‘양주·광운 첨단IT융합연구소’ 설립 MOU 체결

    경기주택도시공사-양주시, ‘양주·광운 첨단IT융합연구소’ 설립 MOU 체결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양주시가 9일 광운대학교에서 양주테크노밸리 활성화를 위한 (가칭)양주·광운 첨단IT융합연구소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GH, 양주시, 광운대는 첨단IT융합연구소 설립을 위해 테크노밸리 조성 및 입주기업·대학 관리 지원, 산학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에 대한 기술 개발, 교육, 인재 양성지원 등에 적극 협력한다. 양주 테크노밸리는 양주시 마전동 일원에 약 21만8천m² 규모로 총사업비 1104억 원을 투입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GH(63%), 양주시(37%)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광운대학교는 ICT, 로봇,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우수한 국내 최초 전자공학 분야 대학이다. 양주·광운 첨단IT융합연구소 설립으로 산·학·연 연계 및 타 산업간 융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 신기술 연구개발, 스타트업 육성 및 근로자 교육 기회가 확대돼 양주테크노밸리가 경기북부 산업 체질 개선의 혁신기지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사장은 “양주테크노밸리가 경기북부 산·학·연 연계의 교두보가 되기를 바란다” 며 “GH는 양주 테크노밸리에 더 많은 대학, 연구소 및 기업이 들어설 수 있도록 경기도, 양주시와 함께 노력해 신산업이 부족한 경기북부에 양주테크노밸리가 혁신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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