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의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단절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신입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소설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훼손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508
  • 與 “영수 회담, 강경한 요구 도움 안 돼”…민주 “총선 민심에 화답해야”

    與 “영수 회담, 강경한 요구 도움 안 돼”…민주 “총선 민심에 화답해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회담이 오는 29일 열리는 가운데 여야가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일방적이고 강경한 요구는 대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총선 민심에 화답해야 한다고 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만남이 29일로 확정됐다”며 “국민과 민생을 위한 회담에 제한이 필요하지 않다는 데 서로 공감한 것이기에 국민의힘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와 소통의 자리가 마련된 만큼 이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유연한 자세로 오직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모든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생의 고통이 큰 시급한 현안을 먼저 살피라는 민심의 목소리를 받들고, 이번 만남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치’가 기반이 돼야 한다”고 했다. 또 “일방적인 강경한 요구는 대화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국민이 보여준 총선의 선택이 한쪽의 주장만을 관철해 내라는 뜻으로 오독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는 소통의 문이 열리길 바란다”면서 “영수 회담이 민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답을 찾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실무 협상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보여줬던 태도는 국정 기조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4·10 총선을 통해 국민이 분명히 명령했고 영수 회담은 그런 총선 민의에 대통령께서 화답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실이 의제들에 대한 실천 의지를 보이지 않았지만 대통령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채상병 의혹’ 첫 소환 공수처, 국방부 법무관리관 14시간 조사

    ‘채상병 의혹’ 첫 소환 공수처, 국방부 법무관리관 14시간 조사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조사 과정에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6일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14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지난해 8월 유 관리관과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을 공수처에 고발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공수처가 해병대 사건과 관련해 주요 피의자를 소환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 36분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공수처가 있는 과천정부청사에 출석한 유 관리관은 “성실히 답변드릴 것이고 조사기관에서 충분히 밝힐 것”이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9시까지 공수처 조사를 받은 뒤 조서 열람까지 거쳐 약 14시간 만인 오후 11시 30분쯤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이 질문을 던졌지만 유 관리관은 “수사기관에서 충분히 답변을 드렸다”, “드릴 말씀이 없다”며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유 관리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 전 단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을 (조사보고서에서) 빼라’며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다. 같은 해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채상병 사건 수사 자료를 국방부 검찰단이 압수영장 없이 위법하게 회수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유 관리관은 회수 당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청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 기록 회수를 협의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사건 기록 회수 사실을 사후에 보고받았다고 밝히면서 유 관리관이 대통령실 등 윗선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유 관리관이 부당한 수사 외압을 행사한 바 없고 사건 자료는 박 전 단장이 이첩 보류 명령을 어긴 ‘항명 사건’에 대한 증거자료로서 적법하게 회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공수처는 지난 1월 유 관리관과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사무실, 국방부 검찰단·조사본부 등을 압수수색한 뒤 관련 자료를 분석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임기 내 채상병 특검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수처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사령관, 이 전 대사 등 의혹 규명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와도 현재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 새 비대위원장 ‘인물난’ 겪는 윤재옥…주말 새 결론날까

    새 비대위원장 ‘인물난’ 겪는 윤재옥…주말 새 결론날까

    새롭게 국민의힘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지명 권한을 맡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인물난’에 봉착한 모습이다.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다음달 3일 전까지 비대위원장 지명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한 만큼, 이르면 이번 주말 내 결론을 내고 당선인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로운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오는 29일 열리는 당선인총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가 직접 내정자를 발표하고 선임 배경과 이유를 당선인들에게 설명할 것으로 예측된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윤 원내대표가 최근 당내 인사들과 두루 소통하며 조언을 구하고 인사를 추천받는 등 바쁜 행보를 가졌으나, 당사자가 고사하거나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아 진척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에는 새 원내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과 회동을 갖고 관련 논의를 나눴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비대위원장직을 맡겠다고 선뜻 나서는 인사가 적은 이유로는 이번 비대위원장이 이르면 오는 6월 치르게 될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2개월 임시직’에 불과한 점이 꼽힌다. 지난 23일 윤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이 모여 당내 4~5선 이상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는데, 정작 그 정도 중량감을 가진 인사에게 걸맞는 권한은 부여되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달짜리 큰 역할이 없는 자리다보니 중진의 무게감 있으신 분은 안 오시려 하고 너무 존재감이 없는 분은 맞지 않다. 어렵고도 쉬운 문제”라고 언급했다. 실제 당내 4선 이상인 윤상현·김도읍·김상훈·김태호·박대출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은 직접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 경쟁을 펼치거나 원내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당내 최다선인 6선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제안이 온다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나, 구체적인 공감대가 있었던 사안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당 관계자들과 논의를 지속하며 빠른 시간 안에 후보군을 좁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인물난’이 계속될 경우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선인총회에서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다시 결정을 바꾸면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윤 원내대표가 임명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강성 친명’ 박찬대 민주 원내대표 단독 입후보…이재명 단극 체제 현실화

    ‘강성 친명’ 박찬대 민주 원내대표 단독 입후보…이재명 단극 체제 현실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22대 국회에서 3선이 되는 박찬대(57·인천 연수갑)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경쟁 후보들이 연달아 출마를 포기하면서 박 의원은 민주당 역사상 전례 없는 원내대표 단독 입후보자가 됐다. 민주당은 찬반 투표를 거쳐 박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 여부를 결정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가 확고한 상황에서 강성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의 당선에는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 22대 국회 1기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로 최종 등록했고, 박 의원 외 다른 후보는 등록하지 않았다. 후보군이던 서영교, 김민석, 한병도, 박주민 의원 등은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후보가 단독 출마하면서 기호 추첨과 후보자 합동토론회는 모두 실시되지 않으며, 다음 달 3일 오전 당선자 총회에서 선거가 진행된다. 앞서 민주당은 원내대표 후보 단독 출마 시 결선투표제의 취지를 살려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이 과반 득표를 받아야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단독 출마는 역사상 전례가 없다. 열린우리당 시절인 2005년 정세균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만장일치로 추대된 사례는 있지만, 당시는 천정배 원내대표가 임기 도중 사퇴해 혼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절차였다. 박 의원의 단독 입후보 추대 배경에는 이재명 대표의 ‘명심’이 반영돼 후보군을 교통정리 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박 의원은 이 대표의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냈으며, 지도부 내에서도 ‘찐명’이자 이 대표의 측근으로 평가받아 왔다. 박 의원 출마 선언 다음 날인 지난 22일에는 김성환·서영교 최고위원과 김병기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23일에는 3선의 김민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병도 의원 역시 “당내 분위기를 살펴본바 직접 결정하게 됐다”며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도 고심하다 25일 최종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박 최고위원을 불렀고 “어려운 지역에서 고생했다”,“모범적인 주인(국민) 잘 모시는 우리 후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더불어민주연합과의 합당으로 당선인 171명의 찬반 투표를 통해 박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 여부가 최종 결정되지만, 이변이 없는 한 박 의원의 22대 국회 1기 원내대표 당선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와의 ‘투톱 체제’가 구축되면서 이 대표의 당내 지배력을 견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오는 8월 치러질 전당대회에서도 이 대표가 연임하거나 친명 핵심 중진이 출마할 것으로 보여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는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다만 여당에서도 같은 날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친윤(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법안 등 원내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입법 대치 전선이 더 격렬해질 가능성이 높다.
  • 영수회담 29일 성사, 협치 불씨 살렸다…野, 의제 조율없어도 주도권 선점

    영수회담 29일 성사, 협치 불씨 살렸다…野, 의제 조율없어도 주도권 선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영수 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 대표가 ‘사전 조율이나 의제에 대한 합의 없이 만나자’는 대통령실 입장을 수용하면서 첫 제안 이후 1주일 만에 급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장기간 대치 국면이 해소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으로서는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협치에 나선 국정 운영의 동반자 이미지를 부각하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같은 민감한 문제를 윤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던져 정국 주도권을 선점할 기회를 얻게 됐다. “가장 빠른 날 하자는 뜻 고려해서 결정”“독대 여부는 필요하면 자연스럽게 될 듯”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6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오는 29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차담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29일 회담 종료 이후 각각 회담 결과 등에 대해 브리핑할 계획이다. 회담에는 대통령실 측에서는 홍 수석 외에 정진석 비서실장,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하고, 민주당 측에서는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과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 수석은 “오찬을 하고 안 하고가 중요치 않고, 가장 빠른 날 하자는 두 분의 뜻을 감안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독대 여부에 대해선 “두 분간의 시간은 두 분이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씀 나누시다가 자연스럽게 시간이 필요하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초청에 응해주셨으니 준비 잘해라, 잘 모시도록 해라’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회담 시간 및 결과 발표 주체와 관련해선 “우선 1시간을 기본시간으로 했고, 시간제한 없이 두 분 말씀이 길어지면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끝나자마자 공동합의문은 문안 작성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용산은 용산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대화 나눈 것을 중심으로 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수회담에서 총리 인선이나 핵심 국정 과제 협조에 관해 준비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의에 홍 수석은 “가장 중요한 것이 민생 현안”이라며 “국민적 관심 사항들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만남 속에서 모멘텀을 찾으려 한다는 정도로 갈음하겠다”고 했다. 회담 무산 땐 ‘거대 야당 책임론’ 부각 부담민주, 민생 챙기는 협치 동반자 이미지로 실리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처음 제의한 이후 1주일간 실무협의에서 공전을 거듭하던 영수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배경에는 이 대표의 결단이 큰 역할을 했다. 민주당은 전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수용,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등에 대한 합의를 압박하며 의제를 확실히 정하고 해당 의제들에 대한 수용 가능 여부를 파악한 뒤 회담에 임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대통령실은 이에 반대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을 해야 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이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민주당이 조건 없는 회담으로 입장을 바꾼 것은 22대 국회에서 171석을 보유하게 된 거대 야당으로서 대통령실이 수용하기 어려운 의제를 내세워 회동이 늦어지는 데 ‘거대 야당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영수회담 타결을 계기로 민생위기 해결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내는 국정 운영의 동반자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렸다. 이 대표는 “대통령을 만나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대통령도 국민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의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고민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 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회담이 지연되는 것보다는 시급히 만나 논의하는 게 낫겠다고 하는 이 대표 결단이 있었다”며 “의제에 대한 사전 조율은 부족한 편이지만 그래도 만나서 해결 방안을 시급히 찾자는 취지로 회담을 갖게됐다”고 설명했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등 李 민감한 의제 던지며 尹 답변 유도할 듯 양측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한 만큼 민주당은 회담에서 그간 강조해왔던 의제들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이 실무회동에서 언급했던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권에 대한 대국민 사과 등이 의제로 다뤄질지도 관심사다. 천 실장은 ‘이들 의제를 모두 논의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총선 민심 반영된 문제들에 대해서 가감없이 대통령께 전달하고 방안 찾도록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천 실장은 ‘방안을 찾도록 하자는 성과를 내자는 데에 대통령 측에서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동의했기 때문에 회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천 실장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다룰 것이냐’는 질문엔 “특정한 의제를 제한하거나 어떤 의제는 하면 안 된다고 얘기한 바는 없다”고 밝혀,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민감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할 것임을 시사했다. 대통령이 듣기만 하는 자리 될 수도추후 성과 위해선 회담 정례화 필요 이에따라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통해 민주당의 핵심 요구 사항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과 채상병 특검법 처리 등을 받아들일지 주목되나 첫 만남에서는 이 대표의 입장을 듣는 자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쟁점 법안에 대해 “영수회담에서 방향성이 정해진다면 국회가 야당 대표와 대통령 뜻 존중하는 차원에서 여야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영수회담 한 번에 방향이 정해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영수 회담과는 별개로 민주당은 5월 임시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을 밀어붙인다는 입장이라 여야 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답을 얻으려 하겠지만 윤 대통령은 답변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성과없는 영수회담이 되면 ‘협치 쇼’만 했다는 비판이 커져 이 대표보다는 윤 대통령이 더 손해를 보게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회담의 정례화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그간의 입장에서 벗어나 이 대표를 사실상 국정 파트너로 인정한 만큼 두 사람이 자주 만나 대화하는 것 자체가 꼬인 정국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천 실장은 추가 회담이나 정례화 가능성에 대해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두 분이 논의하시는 과정에서 필요성을 확인하신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그런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이 사전에 의제를 조율했어도 성과 없이 끝나는 경우가 많아 이 대표가 가급적 많은 얘기를 꺼내고 대통령은 답변 하지 않고 듣는 식으로, 만나는 데에 의의를 두는 회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회담을 정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 삼성중공업 1분기 영업이익 779억...작년 동기 대비 297.4%↑

    삼성중공업 1분기 영업이익 779억...작년 동기 대비 297.4%↑

    삼성중공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7.4%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 3478억원,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설 연휴 등 영향으로 조업 일수가 감소함에 따라 2조 4331억원을 기록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떨어졌지만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46% 증가했다.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개선된 배경에는 ▲ 지속적인 선가 상승 ▲ 고수익 선종의 매출 반영에 따른 이익률 상승 ▲ 원자재 가격 안정 효과 등이 작용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38억 달러 규모 수주에 성공해 연간 수주 목표(97억 달러)의 39%를 달성했다. 현재도 LNG운반선, 친환경 컨테이너선,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등 다수의 상선 프로젝트 안건을 협의 중이다. 연내에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기 수주도 기대하고 있어 충분한 수주 잔량에 기반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고수익 선종인 LNG운반선의 매출 반영이 지속될 전망이며 FLNG 1기가 최근 생산에 착수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연간 매출 목표 9조 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與, 커지는 ‘친윤 원내대표론’에 시끌…영남서도 “합당한가” 반발

    與, 커지는 ‘친윤 원내대표론’에 시끌…영남서도 “합당한가” 반발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후보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떠오르면서 여권 안팎의 갑론을박도 거세지고 있다. 대통령실과 가까운 인사인 만큼, 당정관계를 수월하게 이끌어갈 인사라는 ‘옹호론’과 총선 참배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실종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비판론’이 맞서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26일 YTN라디오에서 “친윤이면 곤란하다는 전제는 성립할 수 없다. 집권 여당에서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것이 왜 흠이 되어야 하나”라며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로 유력한) 박찬대 되고 이쪽은 안 된다는 것인가”라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인 강승규 충남 홍성·예산 당선인도 전날 “이 의원이 대통령과 함께 정권 탄생에 참여했고 친윤이기 때문에 원내대표 등 당직을 맡으면 안 된다고 한다면, 어떤 의원이 국정과제를 이행하고 야당과 협상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친윤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소위 ‘낙인’을 찍어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반면 경기 고양병에서 낙선한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국민들께서 별로 흔쾌해 하시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당 내에서도 여러 가지 반발 기류가 있다”라며 “용산과 당의 수직적 관계를 벗어나지 못한 게 패배 요인인데, 친윤과 영남 쪽에 있는 분들께서는 그 이전의 책임 소재가 어떻다, 이런 걸 더 이상 왈가왈부하기보다는 일단 한 발 뒤로 물러나셔서 백의종군 해주시는 게 당의 이미지 개선과 개혁 이미지를 다시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보수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권영진 대구 달서병 당선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용산에) 예스만 하면 안 된다. 때로는 노(no)라고 설득할 수 있는 그런 원내대표가 이번에 돼야 되는데, 이 의원이 거기에 합당한 분인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의원이 전날 윤재옥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진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관련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비상대책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중진 의원들이 고사하고 있어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다른 사람들이 있는지 의견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선 자천타천으로 4선의 김도읍·박대출 의원, 3선의 김성원·송석준 의원 등이 다른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모두 계파색이 짙지 않고 당 안팎의 신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이다. 이들 모두 출마 여부를 고심중으로,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짓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도 “수산공익직불제 신청하세요”

    경기도 “수산공익직불제 신청하세요”

    경기도가 올해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개월 동안 수산공익직불제 신청을 받는다. 수산공익직불제는 어업인의 소득안정과 수산업·어촌분야의 공익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직불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5~6월에는 ▲조건불리지역직불제 ▲소규모 어가 ▲어선원 세 개 분야를 신청받는다. 조건불리지역직불금은 어업 생산성이 낮고 정주 여건이 불리한 섬과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어가당 연간 80만 원을 지원하는데 화성, 안산, 김포 3개 시군의 20곳이다. 소규모 어가 직불제는 어업인 간의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영세한 소규모 어가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3년 이상 해당 어업을 유지하고 연간 수산물 판매액이 120만 원 이상이거나, 1년 중 60일 이상 어업에 종사하며 연간 판매액이 1억 원 미만일 경우 대상이 된다. 어선원 직불제는 대한민국 국적의 어선원으로 어업허가를 받은 어선의 소유자와 1년 중 6개월 이상 고용관계 유지 또는 1년 중 6개월(180일) 이상 어선에 승선해 근로를 제공한 선원이 대상이다. 올해 소규모 어가와 어선원 직불제 지원 금액은 130만 원으로 작년 대비 10만 원 상향됐다. 김봉현 도 해양수산과장은 “직불금은 상호중복 수령이 안 되고 신청 시기가 같다며, 조건 불충족으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고물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과 어선원들에게 직불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낙태금지법’ 부활 급브레이크? 애리조나 하원 폐지법안 통과

    ‘낙태금지법’ 부활 급브레이크? 애리조나 하원 폐지법안 통과

    미국 애리조나주가 최근 법원 판결로 되살아난 160년 전 낙태금지법을 다시 폐지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낙태 이슈가 11월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자 미 연방 대법원이 낙태시술의 허용 범위를 놓고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갔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하원은 1864년 제정된 낙태 전면 금지법을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보냈다. 민주당 의원 29명과 공화당 의원 3명 등 32명이 찬성표를 던져 반대(29명)를 눌렀다. 애리조나주는 1864년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이유를 막론하고 낙태 수술을 한 의사에 최대 5년 징역형이 부과된다. 이 법은 1973년 임신중지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사문화 상태였다. 그런데 2022년 6월 연방대법원이 이 판결을 폐기하고 각 주가 임신중지 위법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라고 넘겼다. 이때부터 각 주마다 낙태권 관련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금지를 비판하지만,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 주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며 사실상 낙태 금지에 찬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리조나주 대법원은 지난 9일 “남북전쟁 시대의 지역 법도 존속할 수 있다”며 160년 전 낙태금지법을 부활시켰다.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낙태권 보장은 여성 유권자들게 큰 지지를 얻는 사안이어서다. 특히 애리조나는 미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경합주로, 사소한 실책으로도 대선 판세가 바뀔 수 있다. 이를 잘 아는 공화당 소속 매트 그레스 주 하원의원은 “낙태 전면 금지는 실행 불가능하고 주민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폐지안이 주 상원에서 가결되고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서명하면 기존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법’이 유지된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아이다호주의 낙태 금지법과 연방법인 응급의료법(EMTALA) 가운데 무엇이 우선하는지를 논의하는 심리를 가졌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아이다호는 임신 중 낙태를 금지하는 미국 내 10여개 주 가운데 하나다. 앞서 미 법무부는 아이다호주의 낙태 금지법이 EMTALA와 충돌한다며 시행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법이 주 관련법보다 우선한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판단이다. 연방대법원은 6월 말까지 긴급 낙태 허용에 대해 판결할 예정이다.
  • 자퇴한 의대생은 왜 폭탄을 품었나…찬란한 청춘의 ‘일 테노레’

    자퇴한 의대생은 왜 폭탄을 품었나…찬란한 청춘의 ‘일 테노레’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놓고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사회 이슈가 된 요즘, 진정한 꿈을 찾아 의대를 자퇴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 화제다. 창작 초연작이지만 남다른 인기에 연장 공연까지 하고 있을 정도다. 작품의 이름은 ‘일 테노레’. 지난해 12월 개막해 지난 2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선보였고 지난달 29일부터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로 무대를 옮겼다. ‘일 테노레’는 한국 성악계의 선구자인 테너 이인선(1907~1960)의 삶에 영감을 얻어 상상력을 보탠 작품이다. 시대 배경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로 학생 신분이지만 독립운동에 대한 열렬한 꿈을 가진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일제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억압하려 들지만 학생들의 뜨거운 꿈은 결코 꺾이지 않는다.주인공 윤이선은 항일 연극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만나 함께하게 된다. 그러던 중 음악에 대한 그의 재능을 알아본 베커 여사 덕분에 윤이선은 본격적으로 성악가의 꿈을 키우게 된다. 일제가 학생들이 연극을 올리는 것도 못 하게 막으면서 윤이선과 친구들이 감시를 피해 오페라를 올리게 되는 과정이 주요 줄거리다. 윤이선의 꿈은 진지하게 오페라에 닿아있지만 친구들은 오페라를 좋아하는 일제 간부 까마귀(히가시 오사무)를 처단하는 데 있다. 친구들을 지키고 자신을 희생하려는 윤이선과 자신이 직접 나서려는 친구들의 마음이 맞물리며 그 시절 뜨거웠던 청춘들의 우정과 열망을 보여준다. 윤이선의 꿈과 치열했던 독립운동 현장이 맞물리면서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평범한 일상이 사무치게 소중한 현실에서 시대를 위해, 대의를 위해, 그리고 타인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관객들에게도 큰 위로를 준다. “누군가는 계속 꿈꿔야지”라는 대사처럼 간절하게 꿈꿨으며 녹록지 않은 현실에 부딪쳤던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마음 깊이 번져오는 감동을 마주하게 된다.예술계에서도 고급 장르인 오페라를 뮤지컬로 소화해내면서 보통의 뮤지컬보다 음악적으로 남다른 매력을 뽐낸다. 18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데 무려 12명이 현악기로 구성돼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로 이야기의 감정선을 더욱 극대화한다. 서사도 탄탄하지만 그걸 뒷받침해주는 넘버들이 공연 후에도 계속 귓가에 맴도는 작품이다. 특히 남의 이야기를 빌린 것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역사와 정서로 완성도 높은 서사를 구축한 덕에 더 짙은 여운을 남긴다. 윤이선 역은 홍광호, 박은태, 서경수가 맡았는데 학생 연기에 더해 성악까지 소화해내는 모습이 배우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한다. 잘 만든 창작 초연작을 보고 싶은 이라면 취향을 저격할 작품이다. 5월 19일까지.
  • 주미대사 “美대선 누가 되더라도 한미동맹 큰 변함 없어”

    주미대사 “美대선 누가 되더라도 한미동맹 큰 변함 없어”

    조현동 주미대사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미동맹 발전의 큰 방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25일 강조했다.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조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미 대선의 향방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선 이후의 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여러 예상이 나오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미동맹 수준이 이전과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주미대사 부임 이후 많은 상·하원 의원들과 유력 싱크탱크 인사를 만났다”며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공감대는 한결같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강화한 한미 간 다층 간 교류, 핵협의그룹(NCG) 확립 등 안보 운영체계, 촘촘한 경제·과학기술 분야 등의 협력이 이어지면서 양국 관계가 “단순히 ‘협력 강화’라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제도화하고 심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조 대사는 이어 “결국은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와 중도층 표심, 제3 후보 변수 등이 종합적으로 미국 대선의 향배를 가르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주미대사로서 한미동맹이 우리 안보와 경제에 계속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을 펼치는 미 대선 국면에서 바이든 정부와 호흡을 맞추는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 대선의 지금 상황은 그야말로 50대 50인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지금 민주당이 집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신중한 접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국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를 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거론하며 “과연 바람직한가 생각이 들고, 미국 고위 인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지 않다”며 “나름대로 균형감과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서 접근하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의 교류는 가능한 드러나지 않게 신경을 써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할 경우 주한민군 철수, 한미 방위비분담금 대폭 인상 등 문제가 불거지거나 동맹을 경시하는 기조가 바탕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일본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뉴욕에서 회동하기도 했다. 다만 고위 당국자는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미동맹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거나 부정적인 언급을 한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고, 이른바 트럼프 측 인사들도 한미동맹의 미래와 필요성, 미국이 한미동맹에 갖는 공약의 중요성에도 전부 공감하고 있다”며 “그래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한미동맹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나름 자신있게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 “한국인도 좋아했는데…” 전신 굳어가는 가수, 노래도 못 불러

    “한국인도 좋아했는데…” 전신 굳어가는 가수, 노래도 못 불러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등을 부른 가수 셀린 디옹(56)이 전신 근육이 뻣뻣해지는 희소병 투병 근황을 전하면서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디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보그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적적으로 치료제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한편에 지니고서도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1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 환자가 8000명에 불과한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이란 희소질환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디옹은 인터뷰에서 “매주 5일씩 운동, 물리, 음성 치료를 받고 있다. 이제는 그것(병)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길 멈춰야만 한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자신에게 ‘왜 나야?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지? 내가 어떤 일을 했던 거지? 이게 내 잘못인가?’라고 묻곤 했다”고 털어놓으면서 “하지만 삶은 당신에게 어떤 답도 주지 않는다. 당신은 그저 삶을 살아가야 한다”며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조언했다.디옹은 “난 어떤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병을 앓게 됐다. 이것을 바라보는 방식과 관련해 난 두 가지 선택지를 갖고 있다. 운동선수처럼 훈련하고 정말 열심히 일하거나, 스위치를 내리고 신경을 꺼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집에 머물며 내 노래를 듣고 거울 앞에 서서 나 자신에게 노래를 불러준다. 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과 마음을 다해 의료진에게 협력하길 선택했다. 난 가능한 최선의 상태가 되고 싶고 에펠탑을 다시 보는 게 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디옹은 친지와 팬들이 보여준 사랑이 자신에겐 가장 큰 힘이 됐다면서 “난 좋은 의료진과 좋은 진료를 모두 갖고 있다. 더욱이 나는 내 안에 이런 힘을 갖고 있다. 나는 그 무엇도 나를 멈추지 못할 것이란 걸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이브 공연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팬들에게 약속할 수는 없는 처지라고 토로하면서도 “결코 멈추지 않을 한 가지는 바로 내 의지다. 그건 열정이고, 꿈이고, 투지다”라고 약속했다.디옹이 앓는 병인 SPS는 근육이 강직되고 통증이 수반되는 경련이 반복되는 신경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하면 운동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 100만명 중 1~2명꼴로 발생하는데, 원인과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990년대 머라이어 케리, 휘트니 휴스턴과 함께 세계 3대 디바로 불린 캐나다 출신 디옹은 영화 ‘타이타닉’ 주제가로 유명한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부르며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마이 하트 윌 고 온’은 과거 한국인이 꼽은 최고의 영화음악으로 선정된 바 있다. SPS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 2월 4일 그래미 시상식의 최고상인 ‘올해의 앨범’ 시상자로 오랜만에 무대에 올랐다. 당시 그는 “내가 이 자리에 서게 돼 기쁘다고 말할 때 그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심”이라며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을 만큼 축복받은 사람들은 음악이 우리 삶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 엄청난 사랑과 기쁨을 결코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한국산업인력공단, 자체 내부통제위원회 출범… 안정·투명성 강화

    한국산업인력공단, 자체 내부통제위원회 출범… 안정·투명성 강화

    한국산업인력공단(공단)은 임직원의 참여와 이해에 기반한 내부 통제를 통해 국민 신뢰도를 끌어올리고자 한다. 내부 통제는 기관이 자율적으로 사전 점검하는 시스템으로,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공단은 근로자 평생학습 지원부터 직업능력개발훈련, 국가 자격시험, 숙련 기술 장려 사업, 고용 촉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청렴한 조직 문화와 윤리 경영, 사업별 리스크 관리 등이 요구된다. 이에 2022년 이사장과 상임감사가 내부 통제체계 구축을 공동 선언하고, 관련 매뉴얼 제작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내부통제위원회를 출범했다. 내부 통제 3대 추진 전략인 체계·실천·소통을 담은 실행계획도 마련했다. 통제위는 6개월마다 회의를 열고 이슈 발생 시 수시로 대응해 내부 통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위험 식별과 대응(1선), 위험 관리(2선)를 아우르는 3선 모델로 내부 통제 기능을 강화했다. 1·2선 대응과 시행의 적정성 평가(3선)를 통해 내부 통제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진단·개선이 가능해졌다. 공단은 지난해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로부터 공직기강·청렴 윤리 부문에서 최우수 기관상을 받는 등 외부로부터 내부 통제에 대한 선도적 노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각 부서·업무별로 체계적인 내부 통제 체계를 구축하고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파악해 내부 교육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우영 이사장은 “내부 통제 체계를 강화해 예상하기 어려운 사고도 사전에 감지해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안전장치로 활용도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솔숲서 ‘물멍’ 시냇물서 ‘첨벙’…자연과 한몸 된 조선 시대 피서

    솔숲서 ‘물멍’ 시냇물서 ‘첨벙’…자연과 한몸 된 조선 시대 피서

    바위를 벽 삼아 계곡에서 청량하게 굽이치는 물을 멍하니 바라본다. 배를 시원하게 드러낸 채 시냇물에서 큰 고기를 낚아 올린 환희가 화폭 밖에서도 전해진다. 어느덧 성큼 다가온 더위를 미리 식혀 주는 시원한 풍경들을 조선의 서화로 만날 수 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이 최근 그림과 글씨 24건 36점을 새로 선보이며 소개하는 ‘조선의 피서’ 장면들이 먼저 눈길을 끈다. 단원 김홍도(1745~1806?)와 함께 활동했던 조선 후기 화원 화가 이인문(1745~1824 이후)이 그린 ‘소나무 아래 더위 피하기’에는 계곡물을 옆에 끼고 울창하게 드리운 소나무 아래에서 여유를 한껏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 펼쳐져 있다. 그의 또 다른 그림 ‘소나무 숲 계곡에서의 담소’는 콸콸 흐르는 물소리가 들릴 듯, 속도감 넘치는 물의 흐름이 실감 나게 묘사돼 있어 보는 이의 마음속 잡생각도 걷어 내는 듯하다. 부드럽고 투명한 필치, 농담(濃淡)의 표현 등이 뛰어났던 19세기 화원 화가 이한철(1812~1893 이후)의 ‘바위에 기대 물을 바라보다’는 요즘 말로 ‘물멍’(멍하니 물을 바라보는 모습)하는 사람들의 고요한 휴식 시간을 포착했다. 고기를 잡으며 천진하게 기뻐하는 이들을 모습을 담은 ‘고기잡이의 즐거움’도 자연의 품에서 무더위를 달랬던 선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번 서화실 작품 교체 목록 가운데는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 이명기(1756~1813 이전)가 얼굴을 그리고 김홍도가 몸체를 그린 합작품 ‘서직수 초상’(보물)도 포함돼 있다. 이혜경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는 “정조 어진(御眞·왕의 초상화) 제작에 참여했을 정도로 초상화 실력이 뛰어났던 두 화가의 기량이 발휘된 작품으로 서 있는 전신 초상화라는 점, 흑백의 강한 대비, 버선발을 드러낸 파격, 서직수가 남긴 평가 등 시선을 끄는 요소가 많아 전시에서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는 처음 소개되는 7건의 서화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1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기증품인 ‘임진진찬도’(壬辰進饌圖)가 대표적이다. 이 작품은 임진년인 1892년에 열린 고종 즉위 30주년과 41세를 경축하는 궁중 행사를 그린 8폭 병풍으로, 현재 유일하게 전하는 임진진찬도이기도 하다.
  • 낙선자들 쓴소리에… 尹 “제 부족함 성찰, 우린 운명공동체”

    낙선자들 쓴소리에… 尹 “제 부족함 성찰, 우린 운명공동체”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낙천·낙선·불출마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 51명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여러분들을 뒷받침하지 못한 제 부족함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좀더 도움을 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고 했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다. 또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고 했다. ‘용산 불통’과 ‘수직적 당정관계’가 이번 총선의 참패 원인으로 지적된 만큼 ‘소통 정치’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는 해석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당정의 역량이 튼튼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약 105분간 이어진 이날 오찬에서 6명의 의원이 발언에 나서 소통 강화, 외연 확장, 국정운영 개선 등을 이번 총선 패배 이후 개선할 점으로 언급했다. 한 수도권 낙선자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을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우리가 (이대로 했는지)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소통을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했나”라고 했다. 또 영남권의 한 의원은 “장관이나 정책 실무자한테 일을 맡기고,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책임을 물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대통령한테 모든 책임이 몰리는 걸 막을 수 있다는 취지의 말도 나왔다”고 했다. 외연 확장을 위해 유연성을 발휘해 달라는 제언도 있었다. 당의 요청으로 험지인 부산 북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후 낙선한 서병수 의원은 “과거와 달리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중도를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선거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며 “당에서 소외되고 거리가 있던 사람들도 함께 끌어안아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낙선한 최재형 의원은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 의견이 다르더라도 지향점이 같다면 함께 가야 한다.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을 바꾸고 고쳐 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다. 서정숙(비례) 의원은 “소통을 강화하고 그 내용이 위로 잘 전달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당정 소통 강화를 촉구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의견이 다른 이들에 대한 배타적인 분위기가 총선 패배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있었다”고 했다. 우신구 의원은 “수도권 선거 전략을 잘 짜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려 했지만 여의찮았다.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김웅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낙선한 김영주 의원 등은 이날 오찬에 불참했다.
  • 尹, 여당 의원 격려 오찬…“우리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

    尹, 여당 의원 격려 오찬…“우리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나라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격려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여기 계신 분들은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함께하신 분들”이라며 “윤 정부의 성공이 우리의 소명이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국민이 요구하는 협치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나라와 당을 위해 소통과 조언을 계속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이날 오찬은 제22대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낙천 또는 낙선한 제21대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격려하고 당과 정부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회의원들은 현장에서 체감한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 또 참석자들은 당과 정부의 쇄신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총선의 패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오찬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유의동 정책위의장,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 정희용 수석대변인 등 5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다.
  • 계곡서 ‘물멍’하고 낚시 즐기고…더위 식혀줄 박물관 속 조선의 피서법

    계곡서 ‘물멍’하고 낚시 즐기고…더위 식혀줄 박물관 속 조선의 피서법

    바위를 벽 삼아 계곡에서 청량하게 굽이치는 물을 멍하니 바라본다. 배를 시원하게 드러낸 채 시냇물에서 큰 고기를 낚아올린 환희가 화폭 밖에서도 전해진다. 어느덧 성큼 다가온 더위를 미리 식혀주는 시원한 풍경들을 조선의 서화로 만난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이 최근 그림과 글씨 24건 36점을 새로 선보이며 소개하는 ‘조선의 피서’ 장면들이 먼저 눈길을 끈다. 김홍도(1745~1806?)와 함께 활동했던 조선 후기 화원화가 이인문(1745~1824 이후)이 그린 ‘소나무 아래 더위 피하기’에는 계곡물을 옆에 끼고 울창하게 드리운 소나무 아래에서 여유를 한껏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 펼쳐져 있다. 그의 또 다른 그림 ‘소나무 숲 계곡에서의 담소’는 콸콸 흐르는 물소리가 들릴 듯, 속도감 넘치는 물의 흐름이 실감나게 묘사돼 있어 보는 이의 마음 속 잡생각도 걷어내는 듯 하다. 부드럽고 투명한 필치, 농담(濃淡)의 표현 등이 뛰어났던 19세기 화원화가 이한철(1812~1893 이후)의 ‘바위에 기대 물을 바라보다’는 요즘 말로 ‘물멍’(멍하니 물을 바라보는 모습)하는 사람들의 고요한 휴식 시간을 포착했다. 고기를 잡으며 천진하게 기뻐하는 이들을 모습을 담은 ‘고기잡이의 즐거움’도 자연의 품에서 무더위를 달랬던 선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한다.이번 서화실 작품 교체 목록 가운데는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 이명기(1756~1813 이전)가 얼굴을 그리고 김홍도가 몸체를 그린 합작품 ‘서직수 초상’(보물)도 포함돼 있다. 이혜경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는 “정조 어진(御眞·왕의 초상화) 제작에 참여했을 정도로 초상화 실력이 뛰어났던 두 화가의 기량이 발휘된 작품은 서 있는 전신 초상화라는 점, 흑백의 강한 대비, 버선발을 드러낸 파격, 서직수가 남긴 평가 등 시선을 끄는 요소들이 많아 전시에서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는 처음 소개되는 7건의 서화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1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기증품인 ‘임진진찬도’(壬辰進饌圖)가 대표적이다. 이 작품은 임진년인 1892년에 열린 고종 즉위 30주년과 41세를 경축하는 궁중 행사를 그린 8폭 병풍으로, 현재 유일하게 전하는 임진진찬도이기도 하다.
  • [사설] 거대 의석 앞세운 野 입법 독주, 벌써 시작인가

    [사설] 거대 의석 앞세운 野 입법 독주, 벌써 시작인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어제 민주유공자법 제정안과 가맹사업거래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하도록 요구하는 안건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다. 법안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에선 간사만 홀로 참석했다가 의사진행 발언만 하고 퇴장했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앞세워 자행했던 ‘입법 독주’가 총선이 끝나자마자 어김없이 재개되는 모습이다. 민주유공자법은 ‘운동권 셀프 특혜’ 소지가 커 정부와 여당은 물론 상당수 국민이 반대하는 법안이다. 가맹점주에게 단체교섭권을 주는 내용의 가맹사업법은 가맹점주에게 사실상 노조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본사와 점주 간 갈등이 불 보듯 뻔해 신중한 입법이 요구되는 사안이다. 민주당은 지난 19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됐던 양곡관리법을 본회의에 직회부한 바 있다. 의료 직역 간 갈등을 부른 간호법과 불법파업 조장법이라는 노란봉투법 등의 처리도 밀어붙일 기세다. 야당의 이 같은 입법 독주는 22대 국회에선 더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는 그나마 국회의장이 최소한의 중립적 위치에서 여야 합의 처리를 유도했다. 차기 국회의장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노골적으로 ‘중립 포기’ 속내를 비치고 있다. 6선의 조정식 의원은 엊그제 국회 운영 방침과 관련해 “당심이 민심이고 국민의 뜻이라면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추미애 전 의원과 정성호 의원도 “기계적 중립만 지켜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회의장은 선출 직후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이 된다. 철저히 중립을 지키란 취지다. 친정 당의 이익만 생각한다면 의장으로서 자격 미달이다. 민주당은 총선 때의 정권 심판론이 언제든 입법 독주 견제론으로 바뀔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마감 후] 포장마차와 스테디행정

    [마감 후] 포장마차와 스테디행정

    동네에 단골 술집이 생긴다는 건 일상생활에는 재앙일지 몰라도 기억에 대해서는 한없는 축복이다. 뭇 애주가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 문장은 권여선의 소설 ‘사랑을 믿다’를 여는 첫 구절이다. 서울 강변역 일대에 들어선 포장마차는 나에게 그런 공간이었다. ‘재앙’에 가까운 술자리 흑역사를 남겼다 할지라도 언제든 들러 술과 안주를 삼키며 하루의 고단함을 털어 낼 수 있었던 곳. 그런 포차가 몇 달 뒤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강변 포차를 포함한 일대 불법 노점상이 정비될 것이라는 소식을 처음 접한 건 지난해 1월이었다. 신년을 맞아 민선 8기 취임 6개월차에 접어든 김경호 광진구청장을 인터뷰했다. 김 구청장은 도시 비우기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강변역, 건대역에 있는 불법 노점상을 정비하려고 한다”고 했다. 단 급격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러한 비보(悲報)를 처음 들었을 때 충격이나 아쉬움보다는 ‘설마 될까?’라는 의심이 먼저 들었다. 구청이 노점상을, 그것도 아주 오래전부터 터를 잡고 장사를 쭉 해온 가게를 치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정비를 한다고 해도 극심한 갈등과 격한 마찰을 빚기 마련이다. 과거에도 여러 구청장들이 노점상을 상대로 행정대집행을 예고하고 강제 철거를 진행한 적이 있다. 떡볶이와 어묵이 도로 한복판에 널부러지고 상인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사진 기사가 보도되곤 했다. 삶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된 광경을 보고 있자니 철거를 강행하는 쪽은 그야말로 ‘빌런’이었다. 하지만 구청 입장에서 불법 노점은 틀림없는 정비 대상이다. 노점 때문에 도로폭이 좁아져 보행에 불편을 일으키고 위생상 문제, 음주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도 잇따른다. 강변역 일대 노점상들 역시 30년 넘게 철거해 달라는 민원이 빗발쳤지만 누구도 쉽게 나설 수는 없었다. 강변역 일대 노점상은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먼저 구는 지난해 7월 강변우성아파트 쪽 노점들을 물리적 충돌 없이 철거했다. 처음에는 운영주들의 반발에 부딪혔으나 지속적으로 만나 대화하고 설득해 결국 모두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이 과정에서 구 직원은 반대했던 운영주들을 하루에 두 차례씩도 찾아가 1대1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첫 단추를 잘 꿰자 속도가 붙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강변역 1, 4번 출구 주변에 있던 노점 거리가 말끔하게 정비됐다. 마지막으로 남은 구의공원 앞 포차 운영자들과도 사전 협의를 거쳐 현재 정비를 앞두고 있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나 역시 애증의 단골 술집을 이제 떠나보내 줄 준비가 됐다. 광진구의 노점 정비가 이례적으로 순조롭게 이뤄진 데에는 김 구청장의 ‘슬로 앤드 스테디’(천천히 꾸준하게)행정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오래 걸리더라도 원칙을 갖고 꾸준히 추진하면 된다는 뚝심이 통했다. 생계형 노점을 대상으로는 ‘거리가게 허가제’를 도입하는 상생 방안도 마련했다. 김 구청장은 이후 인터뷰에서 “‘느리지만 꾸준히’ 기조였다. 행정의 힘은 여기에 있다고 본다”고 했다. 오는 7월이 되면 김 구청장을 비롯한 전국 기초단체장들이 민선 8기 반환점을 맞는다. 이들에게 진부하고도 식상한 질문을 하나 던져 본다. “구청장(또는 시장·군수)님에게 행정이란?” 장진복 전국부 기자
  • 미술관 속 정원… 그는 땅과 풀로 詩를 썼다

    미술관 속 정원… 그는 땅과 풀로 詩를 썼다

    “조경은 땅에 쓰는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고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가슴이 뛰듯 우리가 쓰다듬고 가꾸는 정원들이 모든 이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치유와 회복의 순간이 되길 바란다.” 1세대 조경가이자 국내 1호 여성 국토개발기술사인 정영선(83). 1970년대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시절부터 현재진행형인 프로젝트까지 그가 직접 어루만진 반세기 조경 프로젝트는 곧 우리나라의 조경 역사를 이룬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와 아시아공원(1986), 대전 엑스포 박람회장(1993), 호암미술관 희원(1997), 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 2007), 선유도공원(2002), 광화문광장(2009), 서울식물원(2014), 경춘선숲길(2015~2017), 제주 오설록(2011, 2023) 등은 늘 우리 곁에서 꽃과 풀, 나무가 주는 충만함과 위로의 힘을 누리게 하는 소중한 공간들이다.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조경에 바친 그의 치열하고도 성실한 궤적을 전시로 차려 냈다. 오는 9월 22일까지 서울관 7전시실에서 열리는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다. 그가 평생 일군 300여개의 프로젝트 가운데 엄선한 60여개 프로젝트의 청사진, 설계도면, 모형, 사진, 영상, 파스텔·연필·수채 그림 등 각종 기록 자료 518점이 한 공간에 조밀하게 엮였다.전시는 일곱 가지 주제로 조경의 기능과 의미를 곱씹어 보게 한다. 공간의 정체성을 품은 조경의 역할, 국가 주도의 대형 프로젝트에 그가 제시한 도시의 비전, 자연과 예술·여가생활 간의 교감, 우리 고유의 식재와 경관, 공간 구성 방식으로 그가 탄생시킨 한국식 정원의 미학, 조경과 건축 간의 긴밀한 대화, 물의 흐름과 생태 회복을 꾀하는 조경, 자연과 조화를 이룬 명상과 사색의 조경 등이다. 정영선의 정원을 보는 시선을 깊이 있고 달리하게 하는 서사들이다. 전시는 그가 정원에 자주 들여보내는 ‘방지’(네모난 연못)에서 착안해 바닥에 각종 기록 자료를 깔아 관람객이 직접 강화유리를 밟고 굽어보거나 앉아서 땅을 읽듯 살펴보게 한 것이 특징이다. 허리를 굽히고 정원을 일구는 조경가의 일과 시간이 관람객들에게도 포개지길 바라는 의도에서다. 벽면 가운데에는 ‘정영선 작품’의 아름다움을 압축한 사진들이 내걸려 정원의 풍경에 취하게 한다. 그 위 벽면 전체에 둘러진 영상은 정원을 거닐어 보는 듯한 입체적 체감이 가능하게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조경가의 작업을 전시로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지회 학예연구사는 “정영선은 국토 개발 논리가 득세하던 시대에도 환경 보전과 자연경관에 대한 존중 등을 일찌감치 설파했다. 어떤 조경이 필요할지 고민할 때 땅의 지형과 조건을 읽어 내는 것부터 시작했다”며 “그의 작업들은 시각예술 측면에서도 짚어 볼 만한 예술적 창조물”이라고 말했다. 미술관까지 찾아온 관람객이라면 그가 직접 솜씨를 부려 놓은 정원을 향유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 전시마당과 미술관 뒤편의 종친부마당에서는 봄의 징검다리를 건너 여름이 익어 갈수록 제각기 다채로운 미를 뽐내는 자생종 꽃과 나무들이 매일 새로운 장면을 연출한다. 미술관 속 그의 정원은 앞으로 3년간 유지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