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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비밀 우주선’이 촬영한 이미지 최초 공개

    미군 ‘비밀 우주선’이 촬영한 이미지 최초 공개

    모든 것이 극비에 부쳐진 미군의 무인우주선 X-37B가 우주에서 촬영한 이미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군(USSF)은 멀리 지구를 배경으로 기체 일부 모습이 드러난 X-37B의 이미지를 소셜미디어 ‘엑스’에 공개했다. X-37B의 태양전지판 일부가 담긴 이 이미지는 지난해 테스트 중 촬영됐다. 이에대해 USSF는 “X-37B가 지구 고궤도에서 테스트를 수행하면서 지구를 촬영했다”면서 “최소한의 연료를 사용해 안전하게 궤도를 변경하는 ‘에어로브레이킹’(aerobraking·대기를 이용한 우주선의 감속 기법)을 여러 번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USSF는 이번에도 역시 X-37B의 정확한 임무와 테스트 내용은 무엇인지, 촬영시점 등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 현지언론들은 베일에 싸인 X-37B가 촬영해 대중에 공개한 첫번째 이미지라는 점과 예상보다 훨씬 지구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X-37B는 지금까지 모두 7차례 발사돼 지구 밖으로 나갔다. 처음 발사된 것은 2010년 4월 22일이며 각각 224일, 468일, 674일, 718일, 780일, 908일 동안 지구 궤도에 머물다 귀환했다. 그리고 2023년 12월 28일 X-37B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7번째로 발사돼 지금까지 지구 궤도를 돌며 모종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처럼 7차례나 우주에 올랐으나 X-37B의 정확한 임무와 목적은 오리무중이다. 다만 USSF는 이에대해 과학적이고 실험적인 용도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7번째 임무도 마찬가지다. USSF 측은 “7번째 임무는 광범위한 테스트 및 실험”이라면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새로운 궤도에서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 작동, 미래 공간 영역의 기술 실험, 방사선 영향 조사 등이 이루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드는 X-37B의 전체길이는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6m로 과거 유인 우주왕복선을 4분의 1로 축소한 모양이다. 기체를 제작한 보잉에 따르면 현재 USSF는 총 2대의 X-37B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보잉 측은 X-37B가 지구 상공 240~800㎞의 궤도에서 작동되도록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재진입 우주선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한편 중국 역시 X-37B와 비슷하게 생긴 무인 우주왕복선 ‘셴롱’(Shenlong)을 지구 궤도로 3차례나 발사한 바 있다. 서구 전문가들은 셴롱이 잠재적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민감한 관심 영역을 감시하기 위한 첨단 사진·감지 장비를 갖췄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소형 위성이나 항법 시스템·군사적 목적의 센서 등을 궤도에 배치하기 위한 용도라는 관측도 있다.
  • 고척동에 ‘서울창업허브 구로’ 만든다…제조 스타트업 육성

    고척동에 ‘서울창업허브 구로’ 만든다…제조 스타트업 육성

    서울시는 구로구 고척동 옛 서울남부교도소 자리(고척동 350-4)에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위한 ‘서울창업허브 구로’를 조성하고자 설계공모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창업허브 구로’는 제조·개발 공간, 입주기업 공간, 연구·지원 공간을 포함한 대지면적 3452㎡, 연면적 1만 6652㎡ 규모로 조성된다. 2029년 7월 준공이 목표다. ‘서울창업허브 구로’는 ‘서울창업허브 공덕’, ‘서울창업허브 M+ 마곡’, ‘서울창업허브 창동’, ‘서울창업허브 성수’에 이은 다섯 번째 창업허브다. 최신 기술을 활용한 마이크로팩토리를 도입해 아이디어 발굴부터 설계, 디자인, 시제품 제작과 초도양산까지 제조 창업의 전 주기를 지원한다. 마이크로팩토리는 첨단 제조 장비를 활용해 빠른 시간 내에 시제품 제작·소량 제품 생산이 가능한 초소형 공장을 말한다. 이번 공모는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 선정된 5개팀의 발전된 설계안을 2단계에서 심사 후 최종 당선안이 결정된다. 심사는 마이크로팩토리에 대한 이해 및 특화계획의 우수성, 배치 및 동선 계획의 적합성, 내부 동선 및 기능 배분·조닝(공간을 용도와 법적 규제에 따라 기능별로 나눠 배치하는 일)의 타당성, 운영·방문·물류 동선의 타당성 등을 평가 기준으로 진행된다. 1단계 심사는 4월 10일, 발표는 4월 14일이다. 2단계 심사는 6월 9일에 개최되며, 최종 결과 발표는 6월 13일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https://project.seoul.go.kr)에 공개된다. □ 시는 공정하고 투명한 설계공모를 위해 심사 과정을 유튜브(https://www.youtube.com/@projectseoul2023)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창업허브에 대한 참가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27일 서울용산시제품제작소에서 ‘서울창업허브 구로 설계공모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창업허브 구로’가 제조 창업을 활성화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건축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창의적인 디자인이 반영되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자들이 마음껏 재량을 펼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멀리 지구가…美 극비 우주선 X-37B 촬영한 첫 이미지 공개 [핵잼 사이언스]

    멀리 지구가…美 극비 우주선 X-37B 촬영한 첫 이미지 공개 [핵잼 사이언스]

    모든 것이 극비에 부쳐진 미군의 무인우주선 X-37B가 우주에서 촬영한 이미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군(USSF)은 멀리 지구를 배경으로 기체 일부 모습이 드러난 X-37B의 이미지를 소셜미디어 ‘엑스’에 공개했다. X-37B의 태양전지판 일부가 담긴 이 이미지는 지난해 테스트 중 촬영됐다. 이에대해 USSF는 “X-37B가 지구 고궤도에서 테스트를 수행하면서 지구를 촬영했다”면서 “최소한의 연료를 사용해 안전하게 궤도를 변경하는 ‘에어로브레이킹’(aerobraking·대기를 이용한 우주선의 감속 기법)을 여러 번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USSF는 이번에도 역시 X-37B의 정확한 임무와 테스트 내용은 무엇인지, 촬영시점 등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 현지언론들은 베일에 싸인 X-37B가 촬영해 대중에 공개한 첫번째 이미지라는 점과 예상보다 훨씬 지구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X-37B는 지금까지 모두 7차례 발사돼 지구 밖으로 나갔다. 처음 발사된 것은 2010년 4월 22일이며 각각 224일, 468일, 674일, 718일, 780일, 908일 동안 지구 궤도에 머물다 귀환했다. 그리고 2023년 12월 28일 X-37B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7번째로 발사돼 지금까지 지구 궤도를 돌며 모종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처럼 7차례나 우주에 올랐으나 X-37B의 정확한 임무와 목적은 오리무중이다. 다만 USSF는 이에대해 과학적이고 실험적인 용도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7번째 임무도 마찬가지다. USSF 측은 “7번째 임무는 광범위한 테스트 및 실험”이라면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새로운 궤도에서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 작동, 미래 공간 영역의 기술 실험, 방사선 영향 조사 등이 이루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드는 X-37B의 전체길이는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6m로 과거 유인 우주왕복선을 4분의 1로 축소한 모양이다. 기체를 제작한 보잉에 따르면 현재 USSF는 총 2대의 X-37B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보잉 측은 X-37B가 지구 상공 240~800㎞의 궤도에서 작동되도록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재진입 우주선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한편 중국 역시 X-37B와 비슷하게 생긴 무인 우주왕복선 ‘셴롱’(Shenlong)을 지구 궤도로 3차례나 발사한 바 있다. 서구 전문가들은 셴롱이 잠재적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민감한 관심 영역을 감시하기 위한 첨단 사진·감지 장비를 갖췄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소형 위성이나 항법 시스템·군사적 목적의 센서 등을 궤도에 배치하기 위한 용도라는 관측도 있다.
  • “대통령직 사임 준비 돼 있다”…‘조건부 하야’ 언급한 젤렌스키

    “대통령직 사임 준비 돼 있다”…‘조건부 하야’ 언급한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하야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전쟁 3주년 기자회견에서 “나는 대통령직에서 사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온다면, 내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조건으로 달았다. 그는 “내 사임이 나토 가입을 보장한다면 나는 즉시 그렇게 할 것”이라며 “내 우선순위는 우크라이나의 안보지 권력이 아니다. 수십년간 권력을 유지할 생각은 없다”고 ‘조건부 하야’를 거론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물론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美 3500억불 지원? 1000억불…그마저도 부채 아냐”“광물협상 ‘윈윈’해야…10세대까지 부담 대물림 못 해”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년간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원조 규모가 3500억 달러(약 505조원)가 아닌, 1000억 달러(약 144조원)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또 “나는 1000억 달러도 부채로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해당 지원을 보조금 형태로 지원받기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합의했다. 보조금은 부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광물협상안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나쁜 것이면 그 어떤 것에도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계약은 양 당사자 모두 만족해야 하는 것이다. 당사자 중 한 쪽이 불쾌하다면 그것은 파트너십이아니다”라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국민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협정안에 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10세대에 걸쳐 지불해야 하는 협정안에는 서명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안전보장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희토류 등 5000억 달러(약 719조원) 규모의 광물자원 수익을 요구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이 광물협상 과정에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우리는 폴란드와 독일 파트너 국가 덕분에 매달 사용료를 내고 있다. 무임 승차가 아니다”라며 서비스 차단 협박은 그릇된 일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독재자 비난에 “난 합법적 선출 대통령”“계엄해제 후 선거…절반은 투표 어려운 상황”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독재자’라고 칭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독재자라고 불리는 것에 불쾌함을 느끼면 그게 독재자”라며 “나는 독재자가 아니라서 그런 말에 기분 상하지 않는다. 나는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각각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 “불법 대통령”이라고 칭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5월 임기가 종료됐으나, 계엄령을 계속 연장하며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게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다. 국민의 65%가 나를 신뢰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지지율 4%는 허위 정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엄령 해제 이후 선거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선거를 치른다 해도 러시아 점령지와 최전선의 주민 등 우크라이나 국민 절반은 투표할 수 없을 것이다. 선거감시단이 포크롭스크로 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포크롭스크는 러시아가 대부분을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핵심 거점이다. 계엄 해제 후 선거를 치를 수는 있으나, 교전이 계속되는 한 정상적인 선거를 치르기는 어렵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화 원한다면서 드론 267대 쏘나” 푸틴 비난“트럼프 영원하지 않아…우크라 긴 평화 필요”“수십년 집권 계획 없으나 푸틴 허용 않을 것”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평화를 원한다는 사람이 드론을 267대가 쏘느냐”며 이날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공격 상황을 거론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을 “변하지 않는 러시아인”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원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원하지 않고 우리에게는 긴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기간 푸틴 대통령이 공격을 중단한다 해도, 확실한 안보 보장책이 없다면 러시아의 위협은 영구적이라는 지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한 중재자 이상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수십년간 집권할 계획은 없지만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도록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일부가 영토교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영토 보전성 회복의 단계에 도달하면 쿠르스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러시아가 영토교환을 원치 않는다고 해서 쿠르스크 점령지를 우크라이나 영토로 귀속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영토에만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반대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 귀속으로 인정하지도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 옛날 옛날 아주 옛날 ‘흥부와 놀부’에 생태계 회복의 힌트가 숨어 있다

    옛날 옛날 아주 옛날 ‘흥부와 놀부’에 생태계 회복의 힌트가 숨어 있다

    전 세계가 환경오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등으로 심각한 생태계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흥부와 놀부’, ‘호랑이의 보은’, ‘개와 고양이와 구슬’ 등 전래 동화에 자연과 인간의 공생, 공존의 단서가 숨겨져 있다고 지적하는 대중 학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 고전소설과 설화, 문학 지리 등을 연구하는 권혁래 용인대 교수가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의 설화에 등장하는 생태 서사를 비교·분석한 ‘아시아 생태설화’라는 학술서를 내놨다. 설화는 재미 있는 읽을거리이기도 하지만 한 나라와 민족, 부족의 기층문화, 정서, 가치관, 생활사, 민속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산이다. 아시아 각국 설화를 살펴보면 비슷한 내용과 소재가 다뤄지는 것에 더해 그들의 삶과 가치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고 권 교수는 말한다. 총각이 호랑이를 구해 주자 호랑이 덕분에 아내를 얻고 벼슬을 얻게 된다는 ‘호랑이의 보은’은 인간이 위기에 처한 동물을 도와주고, 동물이 인간에게 보은하는 행위가 일회적으로 이뤄진 이야기다. 또 ‘개와 고양이와 구슬’은 한 가난한 노인이 잡은 잉어를 살려 주자 용왕에게 보물 구슬을 얻어 부자가 되지만 구슬을 잃어버리게 되고 이를 다시 개와 고양이가 찾아온다는 이야기다. 이 설화는 인간과 동물의 선행, 보은의 교환 행위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상호이익 관계가 지속해서 이뤄지는 공생 관계형 설화다. 이런 동물보은담은 이웃 중국과 일본의 설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본질적으로 인간·동물 또는 자연이 선의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권 교수는 “동물보은담은 야생동물에 대한 연민 의식, 인간과 동물의 상조·공생 의식과 함께 인간의 탐욕과 잘못으로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인간이 더이상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 자연의 한 부분임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설화를 통해 인간·동물·식물이 공존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며 함께 사는 공생의 원리를 음미하고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사설] ‘계엄옹호당’ 못 벗어나 중도 민심 걷어찬 與

    [사설] ‘계엄옹호당’ 못 벗어나 중도 민심 걷어찬 與

    국민의힘은 지금 누가 봐도 위기다. 한때는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더라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도 감돌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은 국면이다.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4%, 더불어민주당이 40%를 기록했다. 그 전주엔 국민의힘이 39%, 민주당이 38%였으니 속절없는 하락이다. 설상가상 ‘여당에선 어떤 후보가 나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상당한 격차로 밀린다’는 결과도 나왔다. 여당 지지율이 한동안 상승세를 탔던 것도 스스로의 노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무차별 탄핵으로 국정의 발목을 잡았던 민주당이 더욱 안하무인으로 치달으면서 보수층을 결집시킨 결과였을 뿐이다. 그러는 사이 이 대표는 “좌우를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을 무릅쓰고라도 중도층을 잡고자 경제 이슈를 선점하는 데 전력투구했다. 그런데도 여당은 아무런 정책적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이 대표 비판에만 골몰하는 ‘평론 정당’으로 전락했다. 국민의힘은 탄핵심판에 우왕좌왕하는 모습부터 떨쳐야 한다. “비상계엄은 분명 잘못된 조치”라면서도 “국회에 있었어도 계엄 해제 의결에는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중심을 못 잡는 발언부터 답답하기 짝이 없다. 나아가 ‘중국의 부정선거 개입설’ 등 일부 극우 유튜버의 주장에 동조하는 현실은 안타까움을 넘어 한심스럽다. 그럴수록 대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도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다. ‘계엄옹호당’의 오명을 자초하는 국민의힘은 지금 보수 지지자들마저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제도 “헌재는 법치에 입각한 공정한 절차를 어겼기 때문에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탄핵심판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인지 어리둥절할 뿐이다. 여당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각오로 ‘큰 정치’를 할 생각이 과연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처럼 강성 지지층의 눈치만 본다면 미래는 없다.
  • “음식엔 치유의 힘 있어… 남도 요리와 젊은 명장 키우고 싶어”[월요인터뷰]

    “음식엔 치유의 힘 있어… 남도 요리와 젊은 명장 키우고 싶어”[월요인터뷰]

    요리 금수저? 일식 흙수저!고깃집 막내아들로 요리에 눈떠대학 진학 실패 후 일식 요리 올인조리장 땐 월급까지 털어 고객 관리 상추튀김 텐동·김치식초 등 연구‘7전 8기’ 대한민국 명장의 철학청년 상인에 기회 주는 명장의 거리 ‘젠트리피케이션’ 없는 상권 꿈꿔무안참사 땐 음식봉사 동참 이끌어시대에 맞는 전문 요리학교 만들 것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매년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선정해 ‘대한민국명장’이란 칭호를 부여한다. 대통령 명의의 명장패와 장려금 등이 주어지는 이 자리에는 기술만 좋다고 오를 수 없다. 15년 이상의 현장 경험과 입상, 논문 실적, 봉사활동 경력까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통해 큰 명성을 얻은 안유성(53) 셰프는 2023년 선정된 16번째 대한민국 요리명장이다. 7전 8기 끝에 명장이 된 그는 이미 지역에선 유명 인사였다. 한국바다셰프협회장, 한국조리기능장협회 호남지회장 등 직함만도 수두룩하다. 연예인은 물론 역대 대통령들이 광주 방문 시 그의 식당에 꼭 들렀던 덕에 ‘대통령의 요리사’라고도 불린다. 그의 요리 인생은 얼핏 ‘금수저’처럼 보인다. 태어났을 때부터 어머니가 전남 나주에서 ‘장수회관’이란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음식에 눈을 떴다. 어머니는 3남 3녀 중 막내였던 그에게 종종 심부름을 시켰다. 젓갈, 천일염, 고춧가루 등 좋은 식재료를 찾는 안목을 키운 것도 그때부터였다. 그럼에도 어머니와 달리 일식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건 고교를 졸업한 1990년 무렵이었다. 대학 진학에 실패한 그는 1만원만 들고 무작정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조그마한 횟집에서 기본기부터 배웠던 소년은 이제 어엿한 사업가가 됐다. ‘가매일식’을 비롯해 장수회관, 곰탕집 ‘장수나주곰탕’, 평양냉면집 ‘광주옥1947’ 등을 운영 중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편의점 세븐일레븐 도시락과 밀키트도 냈다. 지난해 말엔 전복죽과 곰탕을 싸 들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은 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 요리사의 동참이 이어졌다. 요리명장, 사업가를 넘어 교육자가 될 꿈이 더 남았다고 하는 안 셰프의 인생철학이 궁금해 지난 21일 광주 서구 농성동 가매일식을 찾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머니의 고깃집을 이어 갈 수도 있었는데 왜 일식을 택했나.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외식업이 크게 성장하던 때였다. 한식당, 중식당은 많아도 일식당은 드물었다. 어머니가 큰 식당을 운영하셨는데 단체 손님만 받던 2층이 비어 있었다. 그곳에 일식당을 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낚시를 좋아해 참치 잡는 원양어선의 선장이 되고 싶었다. 한국해양대에 가고 싶었지만 성적이 안 됐다. 대학 진학을 못 하면서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었다. 그저 일식을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가족에겐 말도 하지 않고 서울로 향했다.” -어떻게 일을 배우기 시작했나. “아는 분의 소개로 서울 구로의 조그마한 횟집 모퉁이에서 먹고 자면서 배웠다. 운 좋게 훌륭한 스승님 두 분을 만났다. 웨스틴 조선 서울 출신의 김진국 셰프와 서울신라호텔에서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를 모셨던 김영주 셰프였다. 그분들이 호텔에서 나와 차렸던 서울 강남의 초밥집에서 일했다. 스승님 밑에서 일본으로 단기 연수도 수차례 다녀왔다.” -스승에게서 가장 크게 얻은 건 뭐였나.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기술은 연마하면 되지만 마음가짐은 그렇지 않다. 항상 일찍 일어나 새벽 시장에서 하루치 재료의 신선도를 확인하며 고르는 눈을 길렀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재료 손질처럼 날마다 반복하는 일에 빨리 지친다. 사실 일을 반복하다 어느 날 뒤를 돌아보면 성장해 있는 것이다. 똑같이 매일 밥을 지어도 기온과 습도, 햅쌀이냐 묵은쌀이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성장은 반복되는 일 속에 있다는 것을 배웠다.” -광주에는 언제 다시 왔나. “서울에서 일하던 1997년쯤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총조리장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서울 유명 초밥집에서 부주방장까지 하며 탄탄대로가 열릴 수 있었는데 나의 ‘꿈의 궁전’을 만들겠다고 왔다.” -안유성만의 ‘꿈의 궁전’에선 무얼 했나. “그때부터 고객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난 월급 받는 만큼 일한다는 생각을 멍청하다고 여겼다. 총조리장으로 있는 동안 ‘여기는 내 가게’라고 생각했다. 중요한 고객에게는 내 월급을 털어 선물을 주기도 하고, 바다낚시를 가서 잡은 생선 사진을 단골 고객에게 보여주며 회를 대접했다. 광주의 유명 정재계 인사는 거기서 다 만났다. 그러나 2002년 호텔이 문을 닫으면서 진짜 내 식당을 열게 됐다.” -오너 셰프로서 어려움은 없었나. “빌린 돈으로 작은 식당을 인수했는데 인테리어는 포기하되 음식 질에 신경 썼다. 처음엔 직원 월급도 못 줬지만 입소문이 나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이곳은 역세권임에도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있었다. 주변에 매물이 나오면 하나씩 매입했다. 현재 식당 4곳, 카페 1곳을 운영 중이다. 조만간 막걸리 주점도 하나 열 계획이다. 이 중 2016년 냉면집을 연 것은 이북 출신인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이북의 맛을 제대로 살린 냉면집을 내고 싶었다. 처음엔 장사가 안됐는데 2년 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평양냉면 열풍이 불면서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린다는 말이 맞더라.” -대한민국 명장이 꼭 되고 싶었던 이유는 뭐였나. “명장이 꿈 그 자체는 아니었다. 명장은 꿈을 이루는 데 지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명장의 거리를 만들고 싶었다. 상권이 활성화되면 거대 자본이 원주민을 밀어내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지 않고 다른 청년 상인들도 들어와 장사할 수 있게 되는데 그런 상권을 만들고 싶었다. 청년 상인에게 팝업스토어 형태로 장사할 기회를 주고 싶다. 현재 운영하는 카페 1곳은 청년 상인에게 운영을 맡긴 수수료 기반의 매장이다. 명장이 되기까지 여태 사랑받았으니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다.” -흑백요리사에 나왔던 ‘대통령 명장 텐동’은 안유성만의 요리로 알려졌다. 메뉴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 “일본 도쿄에 있는 140년 전통의 텐동점 ‘텐쿠니’에서는 튀김에 소스가 발라져 나와 눅눅하다. 광주는 각종 튀김에 초절임을 넣어 상추에 싸 먹는 ‘상추튀김’의 기원지다. 한국인은 바삭한 걸 더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광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상추튀김 텐동’을 만들게 됐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메뉴 아이디어는 내가 필요한 것을 찾다가 나오기도 한다. 평양냉면에 곁들일 고급 식초를 쓰고 싶은데 시중의 식초가 맘에 안 들어 완도 다시마를 발효한 식초를 만들었다. 음식은 계속 진화하는 것이다. 내 음식이 최고라고 고집하기 전에 고객 수요에 맞춰 발전시키는 것 또한 셰프의 능력이다.”(안 셰프는 물김치를 이용한 김치식초 제조법 등 특허 6건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에도 미슐랭 가이드 식당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일본 후쿠오카는 작은 도시임에도 미슐랭 식당이 많아 미식 관광을 가는 곳이 됐다. 광주는 젊은 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 미슐랭 식당이 있다면 요리 분야 인재들이 남도 음식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광주시에서 (미슐랭 유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내게 자세히 물어보기도 했다. 초밥은 일본에서 기원했지만 나는 남도에서 나는 식재료로 섬세한 기술을 발휘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하우가 축적되면 나중에 남도 초밥이 꽃을 피울 날도 올 것이다.” -무안국제공항에 봉사하러 갔던 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힘을 좀 보탰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더니 컵라면은 있어도 음식을 해 줄 사람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다. 주위의 외식업 하는 분들도 함께했던 거고 나 혼자 한 것은 아니었다. 기사가 많이 나면서 음식을 기부하겠다는 연락도 많이 왔고 현장과 모두 연결해 드렸다. 조금이나마 유가족과 관계자들께서 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음식엔 마음을 고치는 치유의 힘이 있다. 이번 현장에서 그걸 더 절실히 느꼈다.” -요리사로서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는. “일본 초밥 전문점 ‘스키야바시 지로’의 오노 지로 셰프는 1925년생인데 아직도 현역이다. 내 건강만 허락한다면 오랫동안 고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종 꿈은 프랑스 ‘르 코르동 블루’나 일본 ‘쓰지 조리사 전문학교’와 같이 시대에 맞는 전문 요리 학교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내 아들이 쓰지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 현재 많은 대학의 요리학과는 현장과의 연결성이 부족하다. 실무를 가르친 후 1년가량은 오너 셰프로 일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육성 기관) 역할을 하고 싶다. 부지는 충분히 확보했고 10년 안에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 채리나♥박용근, ‘강남 흉기난동’ 피해자…결혼식 못 올려

    채리나♥박용근, ‘강남 흉기난동’ 피해자…결혼식 못 올려

    가수 채리나가 결혼 10년 차가 돼서야 결혼식을 결심한 이유가 밝혀진다. 24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결혼 10년 차를 맞이한 채리나와 그의 남편 박용근이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에게 연애의 시발점이 된 과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김지민은 “뭔지 알 것 같다. 이거 되게 큰 사건이었다”며 단번에 알아채곤 한숨을 쉬었다. 앞서 채리나와 박용근은 지난 2012년 지인들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 있던 중 취객과 시비에 휘말렸다. 당시 취객은 “시끄럽다”라며 흉기를 휘둘렀고, 박용근은 간의 44%를 절제하는 등 중태에 빠졌다. 채리나는 “용근씨가 구급차에 실려서 병원에 갔을 때 진단이 99% 사망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그 당시에 이 친구가 나를 누나로서 좋아하는 게 느껴졌다. 그 느낌이 없었더라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다행히도 수술이 잘 돼서 퇴원할 때쯤 고백하더라”라고 연애의 첫 시작을 회상했다. 채리나는 “그 당시에는 감싸주고 싶었다. 연애하면서 감정이 더 쌓였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김지민은 “아플 때 곁에 있어 주면, 그것만큼 고마운 게 없다”며 동의했다. 이들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이유는 천운으로 수술이 성공해 살아난 박용근과는 달리 세상을 떠난 피해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쿨 김성수의 전처가 사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채리나는 “아픔을 갖고 계신 피해자들도 있으니 우리는 숨죽여서 조용히 살자, 튀지 말자. 누군가에겐 떠올리기 싫은 기억인데 떠올리게 할까 봐”라며 차마 그 당시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안 올려본 결혼식을 올려보고 싶다”고 제작진에게 말을 전했다. 13년 전 비극을 딛고 사랑에 빠진 채리나♥박용근의 ‘늦깎이 결혼식’ 준비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24일 오후 10시에 공개된다.
  • 아이들 읽는 전래동화에서 생태계 회복 힌트 숨어있다

    아이들 읽는 전래동화에서 생태계 회복 힌트 숨어있다

    현재 전 세계는 환경오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함께 이로 인한 식량부족에 직면해 있고, 불과 몇 년 전에는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겪는 등 심각한 생태계 위기를 겪고 있다.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과학 기술적 진단과 처방이 제시되고 있지만,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정책적, 기술적 처방도 중요하지만, 각 개인이 생태학적 실천에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흥부와 놀부, 호랑이의 보은, 개와 고양이와 구슬 등 어려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전래 동화에 자연과 인간의 공생, 공존의 힌트가 숨겨져 있다고 지적하는 대중 학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 고전소설과 설화, 문학 지리 등을 연구하는 권혁래 용인대 교수가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각국 설화에서 생태 서사를 비교·분석한 ‘아시아 생태 설화’라는 학술서를 내놨다. ‘기후 위기 시대, 옛이야기에서 발견한 공생의 삶’이라는 부제처럼 각국 설화 속에 담긴 생태 의식을 분석하고 현대인이 맞닥뜨린 환경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다. 설화는 재미있는 읽을거리이자, 한 나라와 민족, 부족의 기층문화, 정서, 가치관, 생활사, 민속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산이다. 아시아 각국의 설화를 살펴보면 비슷한 내용과 소재로 하고 있으며, 그들의 삶과 가치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고 권 교수는 지적한다. 총각이 호랑이를 구해주자, 호랑이 덕분에 아내를 얻고 벼슬을 얻게 된다는 ‘호랑이의 보은’은 인간이 위기에 처한 동물을 도와주고, 뒤에 동물이 인간에게 보은하는 행위가 일회적으로 이뤄진 이야기다. 또 가난한 노인이 잡은 잉어를 살려주자 용왕에게 보물 구슬을 얻어 부자가 되지만, 구슬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개와 고양이가 되찾아온다는 ‘개와 고양이와 구슬’은 인간과 동물의 선행, 보은의 교환 행위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상호이익 관계가 지속해 이뤄지는 공생 관계형 설화다. 이런 동물보은담은 이웃 중국과 일본의 설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본질적으로 인간-동물 또는 자연이 선의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권 교수는 “동물보은담은 야생동물에 대한 연민 의식, 인간과 동물의 상조·공생 의식과 함께 인간의 탐욕과 잘못으로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인간이 더 이상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 자연의 한 부분임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설화를 통해 인간-동물-식물이 공존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며 함께 사는 공생의 원리를 음미하고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권 교수는 설명했다. 권 교수는 “아시아의 여러 생태 설화를 통해 인간의 탐욕과 악행이 지속된다면 자연과 공동체가 멸망한다는 교훈, 때로는 가장 값비싼 것으로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자연과 공동체를 회복할 수 없다는 경고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또 “오래된 옛이야기에서 생태적 삶, 화해와 생존, 공생의 정신, 평화의 정신이 얼마나 값진가에 공감하며, 이를 지키기 위해 지구공동체 구성원들이 어떻게 연대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게 해준다”라고 덧붙였다.
  • ‘故오요안나 선배’ 김가영, 결국 ‘골때녀’ 자진 하차한다

    ‘故오요안나 선배’ 김가영, 결국 ‘골때녀’ 자진 하차한다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는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자진 하차한다. 23일 방송계에 따르면 SBS 관계자는 “김가영이 팀과 프로그램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면서 자진 하차 의사를 전달해 왔고, 제작진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골 때리는 그녀들’에 앞서 김가영은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도 하차했다. 테이는 지난 4일 방송을 통해 김가영이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알리며 “제작진은 본인과의 협의를 통해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6일에는 파주시 홍보대사에서 해촉됐다. 김가영은 후배인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관련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1996년생인 고인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며, 사망 소식은 지난해 12월 뒤늦게 전해졌다. 이후 고인이 생전 직장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유족 측은 “김가영은 직접 가해자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족 측 변호인인 전상범 변호사는 지난 7일 TV조선 유튜브 ‘장원준·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서 “김가영씨는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에 따르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유족들은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가해자가 아닌 동료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진실을 함께 밝히길 희망한다. 마음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 의장 선거 결과 놓고 법원까지 갔던 울산시의원들… 법원 판결마저 아전인수식 해석

    의장 선거 결과 놓고 법원까지 갔던 울산시의원들… 법원 판결마저 아전인수식 해석

    울산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무효표’ 논란으로 법원까지 갔던 시의원들이 최근 나온 판결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면서 또다시 맞서고 있다. 울산시의회 의장은 의원들 간의 자리싸움으로 8개월 동안 공석 사태를 빚고 있다. 울산지법 행정1부(부장 한정훈)는 지난 20일 열린 ‘울산시의회 의장 선출 결의 무효 확인 소송’에서 “이중 기표가 된 투표지를 무효표로 봐야 한다”면서 “시의회가 스스로 정한 규칙을 위반했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반면 선거 자체는 유효하고, 누가 의장인지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다룰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각하했다. 이번 소송은 ‘의장 선출 결과가 유효한지’, ‘선거 자체가 무효인지’, ‘누가 의장인지’ 등을 다뤘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6월 울산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이성룡·안수일(국힘 탈당 현재 무소속) 의원 간의 대립에서 비롯됐다. 시의회는 재적의원 22명을 대상으로 3차 결선까지 가는 투표에서도 11대 11 동수가 나오자, 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선수에서 앞선 3선의 이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검표 과정에서 이 의원을 뽑은 투표지 중 두 번 표기된 ‘이중 기표’가 발견됐다. 하지만, 시의회사무처는 ‘울산시의회 의장 등 선거 규정’에는 ‘2개 이상 기표가 된 것을 무효로 간주한다’는 조항을 모른 채 선거를 마무리했다. 안 의원은 이를 근거로 의장 선출 결의가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본안 판결 때까지 의장 선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다. 이번 판결과 관련, 당사자인 이성룡과 안수일 시의원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재선거 실시”와 “내가 의장”이라며 맞서고 있다. 안 의원은 “재판부가 행정적 착오에 따른 무효표를 인정해 선거 결과를 취소했다”며 “무효표가 인정됐기 때문에 당시 투표 결과(11대 10)대로 나를 의장을 결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반면 이 의원은 “재판부는 선거 결과를 취소한 것은 다시 선거를 하라는 의미”이라며 “더 이상 논란을 일으키지 않으려면 의장 선거를 다시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모두 더 이상 논란을 바리지 않고 있지만, 서로의 입장이 팽팽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심현섭, 4월 20일 결혼 확정…‘방송 연인’ 실제 부부로

    심현섭, 4월 20일 결혼 확정…‘방송 연인’ 실제 부부로

    코미디언 심현섭(55)씨가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공개한 비연예인 연인 정영림(44)씨와 오는 4월 백년가약을 맺는다. 22일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심씨는 오는 4월 20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두 사람은 최근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는 ‘조선의 사랑꾼’에 함께 출연한 정씨와의 연애 및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해왔다. 심씨는 울산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는 정씨를 만나기 위해 울산에 직접 거처까지 마련하는 등 공을 들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연애사가 방송에 낱낱이 공개되며 불거진 여러 가짜뉴스 때문에 한때 결별하기도 했으나, 최근 극적으로 재결합했다. 1994년 MBC 개그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데뷔한 심씨는 1996년 SBS 공채 5기로 입사했다. 이후 KBS로 이적해 ‘서세원쇼’,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개그콘서트’의 코너 ‘봉숭아 학당’에서 맹구 역할로 인기를 끌었다. 심씨의 부친은 故 심상우 민정당 총재 비서실장으로, 1983년 미얀마(당시 버마)의 수도 양곤에 있는 아웅산 묘역에서 북한의 폭탄 테러로 순직했다. 심씨는 부친 작고 후 모친이 자식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진 빚 15억원을 본인이 30대 후반까지 개그맨으로 일하며 모두 청산했고, 이후에는 12년간 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간병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전쟁통에 ‘패션지 화보’ 찍던 젤렌스키…美 스타링크 차단 카드에 결국

    전쟁통에 ‘패션지 화보’ 찍던 젤렌스키…美 스타링크 차단 카드에 결국

    미국이 자체적으로 낸 유엔 결의안에서 ‘침공’ 대신 ‘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우크라이나를 철저히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전쟁에 필수적인 스타링크 차단이라는 강력한 압박카드까지 꺼내들며 우크라이나를 궁지로 몰아넣자, 결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의 광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 로이터·AFP 통신 등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과는 별도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자체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결의안 초안이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표현 대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이라는 중립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결의안은 단순히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를 애도하고, 유엔의 주요 목적이 국제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며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있다는 원론적인 내용만을 담았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평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모든 회원국이 지지하기를 권고하는 간명하고 역사적인 결의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압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의 희토류 자원 협상 과정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차단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까지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는 스타링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스타링크를 잃는 것은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링크는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통신망 운용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해상 드론, 정찰 드론, 장거리 무인항공기(UAV) 등을 운용하는 데 스타링크가 사용되고 있어,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전쟁의 판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강경한 태도 변화는 우크라이나가 군사 지원의 대가로 자국 매장 자원의 50% 지분을 요구한 미국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적당히 성공한 코미디언”이라며 “미국과 트럼프 없이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르게 했다”고 맹비난했다. 뒤이어 머스크 역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한 비난 여론 조성에 가담했다. 그는 2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통에 아내와 함께 찍은 패션지 보그 화보 사진을 공유하며 “전선의 참호에서 아이들이 죽어가는 동안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우크라이나 군인의 시체팔이로 먹고사는 혐오스럽고 거대한 부패 세력”이라는 원색적 비난까지 퍼부었다. 이러한 전방위적 압박에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밤 엑스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광물 합의안 초안이 작성되고 있다”며 “이번 합의는 양국 관계에 가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우리는 합의에 서명할 것이고 그게 꽤 단기간에 이뤄지길 바란다. 합의는 임박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양국은 미국이 투자와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를 확보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공동 개발 제안을 수용하되, 러시아군의 위협으로부터 자국 안보를 지속적으로 보장해달라는 입장이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광물 협상에 관한 합의가 진정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세부 사항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정의로운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해 각론에서는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이 안보 보장 수단을 제공할지와 광물 개발 지분을 얼마나 가져갈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닭뼈, 비닐봉지…찬란한 문명의 인류, 영원히 남길 ○○이 고작

    닭뼈, 비닐봉지…찬란한 문명의 인류, 영원히 남길 ○○이 고작

    인류가 지구상에서 생존의 흔적으로 남길 비닐봉지, 값싼 옷, 닭뼈는 그리 영광스러운 유산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현대 기술문명의 산물 중 어떤 것들이 향후 수백만 년 동안 화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지 연구한 두 과학자는 아이러니게도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패스트푸드와 패스트패션이 우리 시대의 영원한 지질학적 ‘유산’이 될 전망이다. “플라스틱은 확실히 ‘기술 화석’의 대표주자가 될 것입니다. 엄청나게 내구성이 강하고, 우리가 엄청난 양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전 세계 곳곳에 퍼져있기 때문이죠.” 화석 형성 과정을 연구하는 레스터 대학교의 고생물학자 사라 가봇 교수의 말이다. “미래 문명이 어디를 파더라도 플라스틱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지구를 감싸는 플라스틱의 흔적이 남겨질 거예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패스트푸드 용기와 함께, 알루미늄 음료캔도 화석으로 남을 전망이다. 순수 금속은 쉽게 다른 광물로 변하기 때문에 지질학 기록에서 매우 드물게 발견되지만, 캔은 특별한 흔적을 남길 거라는 전망이다. 현대 인류가 지구에 미친 영향을 반영하는 새로운 지질시대 ‘인류세’ 개념을 주도하고 있는 지질학자 얀 잘라시에비치 교수는 오랫동안 지층에 남는 캔이 있던 자리에 점토 광물이 채워지면서 새로운 종류의 화석으로 남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현대 인류의 또 다른 특징적인 유산으로는 닭뼈도 있다. 현대의 육계 닭은 아직 성체가 되기도 전에 살이 찐 채 도살되기 때문에 뼈가 아직 약하므로 원래라면 화석으로 남기 어렵지만, 엄청난 수량 때문에 많은 뼈가 지질학적 기록으로 남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가봇과 잘라시에비치에 따르면, 지구상에는 약 250억 마리의 닭이 사육되고 있다. 이는 야생조류보다도 훨씬 많으며, 조류로서는 지구 역사상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의류 역시 인류의 독특한 화석 기록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천 년 동안 옷은 면, 린넨, 실크와 같이 쉽게 부패하는 천연 소재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오늘날 증가하는 세계 인구는 대량 생산된 합성 의류를 착용하고 빠르게 폐기한다. 가봇 교수는 “우리는 터무니없이 많은 양의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연간 약 1000억 벌로, 20년 전의 두 배가 되는 양이죠. 레스터시의 강을 청소하는 일을 하는데, 수거물의 약 4분의 1이 의류입니다. 우리는 또한 이것들을 거대한 미라 무덤과 같은 매립지에 버리고 있죠”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주요 화석 후보는 콘크리트다. 본질적으로는 암석에 가깝기 때문에 쉽게 보존되며, 엄청난 양이 존재한다. 매년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4t씩 제공할 수 있을 만큼의 콘크리트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5000억t 재고에 추가되는 양이다. 화석이 되기 위해서는 약간의 ‘운’도 필요하다. 보통 호수나 바다의 퇴적물 아래에 묻혀야 한다. 따라서 뉴올리언스와 같은 침수되는 도시들이 거대한 콘크리트 화석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이미 도시의 절반이 해수면 아래에 있다. 가봇과 잘라시에비치는 이를 두고 ‘좀비 도시’라고 일컬으며 이번 세기 말 즈음 물에 잠기며 화석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층 건물, 건물 기초, 포장 슬래브, 하수도 라이닝, 도시의 방조제 모두가 화석처럼 남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컴퓨터 칩은 수는 많지만 매우 작고, 실리콘은 산소와 반응성이 매우 높아 화석이 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전자기기의 배선은 구리가 형성하는 광물이 아주리트에서 공작석, 보나이트에 이르기까지 밝고 아름다운 색을 띠기 때문에 눈길을 끌 수 있다. 태양광 패널도 그 독특한 형태와 엄청난 생산량 덕분에 불멸의 지위를 얻을 수 있다. 미래 화석에 대한 이들의 연구는 몇 가지 결론으로 이어졌다. 그 중 하나는 인간의 폐기물이 어떻게 화석이 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환경에 쌓이는 쓰레기를 막는 최선의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잘라시에비치는 “화석 형성에서 첫 몇 년, 수십 년, 수백 년, 수천 년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는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과 겹칩니다”라고 말했다. 가봇은 “여기서 큰 메시지는 우리가 지금 만들어내는 물건의 양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1950년까지 인간이 만든 모든 물건의 총량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질량의 작은 부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모든 식물, 동물, 미생물의 질량을 초과했으며 2040년까지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마지막으로 심각한 질문을 던졌다. “이 물건들은 수백만 년 동안 지속될 것이고, 일부는 독성물질과 화학물질을 자연으로 방출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필요한가요? 정말로 더 사야 할까요?”
  • “연예인 느낌” 김희선 딸, 엄마 닮아 몰라보게 예뻐진 모습

    “연예인 느낌” 김희선 딸, 엄마 닮아 몰라보게 예뻐진 모습

    배우 김희선이 딸 박연아 양과 함께한 유럽 여행의 감각적인 순간을 공유했다. 김희선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연아 양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웅장한 유럽 궁전과 눈 덮인 정원을 배경으로 촬영된 사진 속 연아 양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희선의 얼굴은 등장하지 않아 자연스레 딸이 주인공이 된 듯한 연출이 돋보였다. 연아 양은 롱 코트와 미니 원피스를 매치한 세련된 스타일링으로 모델 같은 포스를 뽐냈다. 블랙 워커로 마무리한 스타일은 캐주얼하면서도 트렌디한 감각을 더했다. 김희선이 168cm의 신장을 가진 만큼, 연아 양 또한 비슷한 키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엄마 닮아 분위기가 남다르다” “패션 감각이 대단하다” “연예인 데뷔도 가능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편, 김희선은 지난 9일 LA에서도 딸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모녀 간의 끈끈한 우정을 전한 바 있다. 연아 양의 등장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향후 활동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비리’ 수사 철저해야”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비리’ 수사 철저해야”

    광주시교육청 전 인사팀장 A씨가 고교 동창 감사관 채용 비리 의혹으로 구속되면서 지역 교원 및 시민교육단체들이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청 내 인사 비리 의혹이 명확히 밝혀지고,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 행정이 확립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된 사무관 A씨는 이정선 교육감이 광주교대 총장 시절부터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해온 인물”이라며 “이미 해임됐어야 함에도 불구, 비리가 확인된 이후에도 직위해제 예외·징계 시기 보류·미심쩍은 인사이동·가벼운 징계 수위 등의 방식으로 보호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이번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A씨 구속은 적절한 조치이다. 이번 사태가 인사 의혹을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을 점수 조작을 통해 교육청 감사관으로 채용한 것은 A씨 혼자 주도했을 리 없다”며 “이 교육감도 관련 내용을 스스로 밝히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주교사노조 역시 “이 교육감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사무관 한 명을 구속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하려 한다면, 이는 단순한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 검찰이 총무과장, 행정국장, 부교육감, 교육감까지 인사 라인 전체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시교육청 전 인사팀장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2022년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생 B씨를 시교육청 감사관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점수 조작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감사원 감사와 경찰 수사를 거쳐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며, 최근 검찰 재조사가 시작됐다. A씨의 관여로 당초 면접 평가에서는 2순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점수가 상향 조정된 유모씨가 최종 임용됐다. 그러나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으로 알려지며 부적절 논란이 일자 유 감사관은 임용 7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지역 교육단체들은 교육청 인사 결재 체계에 속한 윗선의 관여 여부도 수사해달라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 외국인 관광 도우미 나선 최상목… “방한 관광 지원해 내수 활력”

    외국인 관광 도우미 나선 최상목… “방한 관광 지원해 내수 활력”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방한 관광 확대가 내수와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이날 외국인 방한 관광 시장 회복세와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자 서울 중구 명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관광 비수기인 1~2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 소비를 촉진한다는 목표로 항공·숙박·쇼핑 등 다양한 할인과 체험 행사를 제공하는 축제다. 최 대행은 코리아그랜드세일 명동 웰컴센터에서 쇼핑·관광 혜택과 다국어 관광 안내 서비스 등을 점검하고 행사에 참여한 1680여개 기업과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웰컴센터를 1만 2000번째로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직접 건네는 등 홍보 활동에도 참여했다. 이어 ‘K뷰티’ 쇼핑 관광지로 꼽히는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을 찾아 외국인 관광객과 함께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해 인기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부가가치세 즉시 환급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 편의 서비스 운영 현황도 점검했다. 최 대행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입국·이동·쇼핑 등 관광 전 단계에 걸쳐 작은 부분이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에 “한국인의 최신 일상을 체험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높은 선호도를 기회로 삼아 한국의 문화·일상생활·역사 등을 활용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 관광 활성화의 온기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도록 관광 인프라·콘텐츠 확충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외국인 방한 관광은 회복세다. 지난해 관광객 수는 1637만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의 93.5% 수준을 회복했다. 관광 수입도 2019년의 79.3% 수준인 165억달러까지 올라섰다.
  • 우울증 치료제가 패혈증에도 특효약이라고? [달콤한 사이언스]

    우울증 치료제가 패혈증에도 특효약이라고? [달콤한 사이언스]

    발기부전 치료제로 유명한 비아그라는 사실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됐다. 임상시험 중 협심증 치료보다는 발기부전 치료에 더 효과가 있는 것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약물 개발사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탈모방지, 발모 촉진제로 유명한 미녹시딜은 애초 고혈압치료제로 개발돼 사용됐고, 금연 치료제로 쓰이는 부프로피온은 원래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됐다. 암 치료제로 많이 쓰이던 인터페론은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관절염 치료제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소크 생명과학 연구소 분자·시스템 생리학 연구실, 분자·세포생물학 연구실, 면역생물학·미생물 병리학 연구센터,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SD) 생명과학부, 생체공학과, 시애틀 워싱턴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플루옥세틴으로 알려진 프로작 같은 항우울제가 심각한 감염과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을 치료·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2월 14일 자에 실렸다. 인체의 면역 체계는 외부에서 병원균이 침투할 경우 인체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작동시키지만, 때로는 과잉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패혈증은 이처럼 면역 체계의 오작동으로 체내 염증 반응이 통제 불능 상태에 되면서 조직과 장기가 손상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는 이런 증상은 중증 코로나19 감염의 특징이기도 하다.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것도 치료법의 하나지만, 문제는 면역 반응을 억제할 경우 초기 감염과 추가 감염에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면역 반응의 강도와 지속 시간을 사전에 조절해 신체 손상을 예방하거나, 감염 자체를 차단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플루옥세틴을 미리 복용시키고, 다른 집단은 그대로 놔둔 다음 박테리아에 감염시켰다. 연구팀은 감염 8시간이 지난 다음 박테리아 수를 측정한 결과, 플루옥세틴 처리한 생쥐에게서는 박테리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플루옥세틴이 박테리아 번식을 제한할 수 있는 항균 특성을 가졌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두 집단에서 다양한 염증 분자 수치도 측정했는데, 플루옥세틴 처리된 생쥐에게서 항염증 성분인 IL-10이 더 많이 발견됐다. IL-10은 패혈증으로 인한 고중성지방혈증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우울증 치료제 성분이 신체 면역 체계가 감염에 과잉 반응해 다발성 장기 부전이나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패혈증을 막아줄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를 이끈 자넬 아이레스 소크 생명과학 연구소 교수는 “감염 치료에서 최선의 전략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동시에 조직과 장기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치료제는 병원균 죽이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우울증 치료제 성분인 플루옥세틴이 병원균을 차단하고 조직과 장기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 제3회 이영만연극상에 연극 ‘유원’의 강윤민지 선정

    제3회 이영만연극상에 연극 ‘유원’의 강윤민지 선정

    이영만연극상집행위원회가 제3회 이영만연극상 배우상에 강윤민지를 선정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영만연극상은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 이영만씨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기억하고, 이를 발판 삼아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는 연극인들을 응원하고자 고인의 어머니이자 연극배우인 이미경씨가 제정한 상이다. 이번 시상식은 연극인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하자센터 999클럽에서 진행됐다. 배우 옥자연이 사회를 맡았다. 배우상은 배우 강윤민지에게 돌아갔다. 그는 연극 ‘유원’ 속 ‘유원’을 연기하며 참사로 언니를 잃은 인물을 연기했다. 집행위원회는 “괴로움과 슬픔을 정직하게 대면하는 ‘유원’의 모습을 연기한 강윤민지를 통해 몸과 마음이 안전한 사회, 모든 생명의 존중, 청소년의 권리 존중이라는 세월호의 가치를 더욱 깊게 되새기게 된다”고 평했다. 작가상은 ‘시차’, ‘목련풍선’을 통해 사회적 재난의 고통과 부조리한 죽음을 들여다본 배해률 작가에게 돌아갔다. 프로듀서상은 2023년부터 서울변방연극제 예술감독으로서 선의 바깥, 문의 바깥에 있는 사람들을 조명하고 있는 김진이 프로듀서, 특별상은 2018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페미니즘연극제가 받았다.
  • 민주당 의총서 그가 말할 땐 모두가 쉿!…‘전략통’ 천준호[주간 여의도 Who?]

    민주당 의총서 그가 말할 땐 모두가 쉿!…‘전략통’ 천준호[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반도체특별법·연금개혁 등) 합의가 안 된다고 지금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자세로는 우리 사회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천준호(54, 재선·서울 강북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1기 당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한 데 이어 ‘2기 체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으며 이 대표가 추진하는 중도 실용주의 노선의 전략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당 지도부의 신뢰 속에 천 의원은 보수와 진보 정책을 넘나드는 정책적 유연성으로 중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평소 말하기를 좋아하는 의원들도 의원총회에서 천 의원이 전략 브리핑을 할 때만큼은 귀를 기울이고 경청한다는 전언이다. 1971년생인 천 의원은 시민사회 출신의 청년 운동가로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기획보좌관과 비서실장을 지냈다. 천 의원은 1993년 경희대 총학생회장(사학과 89학번) 시절 1000원이었던 학교 앞 식당 밥값이 1500원으로 오르자 1500명에 가까운 학생들 의견을 모아 상인회와의 협상에 나선 적이 있다. 이를 통해 1200원으로 밥값을 낮췄다. 이 경험은 천 의원의 첫 정치적 자산이 됐다. 천 의원보다 1년 앞서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박홍근 민주당 의원 “천 의원은 대학생 시절부터 청년단체 시민운동을 했고, 당에 들어와서도 30년 넘게 함께 활동을 해왔다”면서 “천 의원은 이 대표와의 호흡도 잘 맞고 정무적 감각이나 전략적 기획 능력도 있다”고 평가했다. 사학과 89학번 동기인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천 의원은 학생 시절부터 맺고 끊는 게 분명했다”며 “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서의 정세 분석도 아주 선명하고 깔끔하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은 부모님 모두 시장에서 가게를 하셨던 만큼 생활정치를 중시한다는 평가다. 특히 광장시장에서 30여년간 생선 장사를 한 천 의원의 모친이 성실한 삶의 태도와 문제 해결을 중시하는 천 의원의 정치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1997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천 의원은 한국청년연합(KYC) 사무처장과 공동대표를 지내며 청년 유권자 운동과 ‘아이 키우는 아버지학교’ 등 시민운동을 펼쳤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시민추모위원회 집행책임자도 지냈고, ‘2010지방선거 유권자 희망연대’ 운영위원장과 ‘내가 꿈꾸는 나라’ 기획위원장을 역임하며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파파쿼터제), 투표 당일 출근하는 청년을 위한 투표 시간 연장 법안 발의, 청년 비례대표 공천 제안 등도 주도했다. 천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기획보좌관과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제도권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천 의원은 당시 서울시장에게 보고되는 각종 보고서를 함께 읽으며 정무적 판단을 내리는 경험을 쌓았다. 천 의원이 이 대표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대선 당시 천 의원이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맡으면서다. 천 의원은 당시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버스)팀을 이끌며 이 대표가 직접 출연하는 부드러운 대선 콘텐츠 기획을 이어가면서 이 대표와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 당내에선 당 대표 비서실장에 이어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은 천 의원의 발언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다. 김원이 의원은 “청년운동, 시민운동을 열심히 했던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박원순 전 시장과 서울시의 혁신에 대해서도 큰 역할을 했다”며 “이 대표의 비서실장과 전략기획위원장 역할을 하면서 원칙에도 충실하면서 현실 감각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천 의원은 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이 대표의 ‘중도 보수 정당론’에 대해서도 문제 해결을 중시하는 중도 실용주의 노선이라고 설명한다. 천 의원은 “지금 경제 민생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우선하는 거는 당연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 보수 정책이 맞으면 그걸 쓰는 거고 진보의 정책이 필요하면 그걸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반도체특별법과 연금 개혁 같은 경우가 전형적인 예”라며 “합의된 것부터 먼저 하면 되고 이해당사자 주체 간에 갈등이 있는 문제는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해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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