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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우·태풍 피해 이모저모/ 최고 300mm…도로 곳곳 끊겨

    24일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저기압으로 약화된 제2호 태풍‘제비(CHEBI)’가 한반도에 몰고 온 많은 비구름으로 전국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하루에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붕괴되고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25일에도 충청 이남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호우 피해] 24일 전남 해남의 논 4,490㏊가 침수되는 등 광주·전남 지역에서만 9,135㏊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1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 장흥군에서는 유치면 능룡리 금사마을 일부가 물에 잠겨 오전 11시쯤 12가구 주민 32명이 마을 경로당으로 대피했다.인근 국도 23호선 송정리 1.5㎞ 구간도 침수됐다.전북 남원시 대강면 사석리 야산 절개지에서 50t 가량의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7시간여 동안 도로가 끊겼다.부산시 동래구 새병교와 연안교에서도 한때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오후 4시20분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장열2리 국도에서는카렌스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최길래씨(52·여) 등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또 오전 10시20분쯤 경남 마산시 봉암동 봉암다리 아랫길에서 빗길을 달리던 승용차 두대가 충돌,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시와 애월·한림 등 제주 서부지역에는 이날 밤 10시27분부터 2시간 동안 초속 25m의 강풍이 불어 감귤나무가 뽑히고 비닐하우스가 파손됐다. 제주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군산∼선유도·신시도를 잇는 서해안 섬지방 6개 항로 여객선도 발이 묶였다.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목포,부산,포항 등으로출발할 예정이던 항공기 52편과 김포에 도착할 항공기 43편등 95편이 지방공항 사정으로 결항됐다. [호우 비상] 기상청과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전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밤새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상 상황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피해 복구 대책 등에 바쁜 손길을 놀렸다.여수항 등 남해안의 항·포구에는 수천여척의 배가 폭풍을 피해 긴급 대피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 발표한 특보에서 “태풍은 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장마전선과 합쳐져 충청 이남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면서 “일부지역에서는 시간당 20∼40㎜ 가량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는 서해안과 남부지방은 저지대농경지와 가옥의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영우기자 전국종합 ywchun@
  • 새만금개발 정부 구상

    새만금 사업주체인 농림부가 10일 공개토론회에서 공식 제기한 ‘순차적 개발방안’은 새만금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고심 끝에 만들어낸 대안이다. 이는 정부 내의 여론수렴 과정에서 환경부가 “만경강 수역의 수질은 농업용수로 쓰기에 부적절하며 앞으로도 개선이어렵다”고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나온 대안이다. 이 방안의 전제는 새만금 간척지역 전역에 방조제를 먼저 건설하는 것이다. 따라서 반대론자들은 “어차피 사업을 다 하자는 것 아니냐”며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순차 개발안의 내용. 주제발표자로 나선 손정수 농촌진흥청차장이 제시한 안에따르면 우선 현재 19.1㎞를 쌓은 후 중단된 방조제 공사를재개해 계획대로 총 33㎞의 방조제와 배수갑문 2개소를 2004년까지 모두 완공해 갯벌과 토석의 유실을 막는다는 것이다. 이후 동진지역의 담수호와 간척지 사이에 99㎞의 방수제 건설공사를 2006년까지 완공한 뒤 1만3,200㏊에 달하는 동진지역 내부간척지 개발공사를 2008년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방수제는 흙으로만 쌓기 때문에 콘크리트구조물이 설치되는방조제와는 다르다고 손 차장은 설명했다.또 어차피 메워야할 땅이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만경지역은 일단 방조제가 완공된 후 신시배수갑문을 통해계속 해수를 유통시키면서 수질개선 대책을 완료한 뒤 간척사업을 하는 단계를 밟도록 돼 있다. 만경지역의 담수호와 간척지를 가르는 방수제 40㎞ 축조 공사와 1만5,100㏊에 달하는 만경지역 내부 간척사업은 수질대책 이행상황에 따라 추진하도록 돼 있다. 이같은 방안은 ▲비용의 증가 없이 당초의 사업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만경강 수역 수질을 재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되며 ▲갯벌과 토석유실 등 환경적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찬성론자들은 주장한다. ●문제점. 어차피 동진·만경 등 새만금 전지역을 예정대로 개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반대론자들을 설득하기 어려워 보인다. 임삼진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새만금 반대론자들은 “동진·만경강 유역 중간에 별도의 제방을 설치한다면 비용이 크게늘어날수밖에 없다”면서 “만경 유역 갯벌도 살릴 수 없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찬성론자쪽에서도 순차 개발이 만경유역의 수질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대론자의 대안. 가톨릭대 이시재 교수는 새만금 방조제 건설 중단을 전제로 몇가지 이용방안을 제시했다.새만금 간척지 너머의 고군산도,신시도 등을 육지로 연결하는데 기존에 건설한 방조제를교량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또 ▲방조제 내부에 거대한 산란장·생육장·양식장을 건설,주민의 소득을 늘리고 ▲방조제와 교량으로 둘러싸인 내해에는 해양레저타운을 조성하고 ▲방조제와 갯벌에 풍력·조류발전기를 설치하고 ▲군산 선유도와 고군산군도,변산반도,고창 선운사,정읍 내장사를 연결하는 연안생태관광단지를 조성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민대 한경구 교수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새만금 사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궤변”이라면서 “정부가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집하고 전문가들에게 의뢰,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토론회 분위기. 찬성측과 반대측 간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는 등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찬성측 토론자인 부안군 주민 편영수씨가 “어민들은 새만금 사업에 찬성한다”고 주장하자 방청석에 있던 계화도 주민 3,4명이 “노래방을 운영하는 사람이 무슨 어민이냐”며단상으로 뛰어올라 주먹질을 하는 바람에 소란이 일었다.이후에도 찬성측과 반대측 방청객 사이에 설전이 끊이지 않았다. 환경운동연합은 토론회가 열린 서울 남대문로 상공회의소앞에서 새만금 사업 강행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환경운동연합과 종교단체 회원 주부 30여명이 참가,새만금 갯벌에서 생산되는 조개 등 각종 어패류를 전시하기도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한강에 인공산란장 10곳 설치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한강에 인공산란장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23일 지난해 조사에서 한강에 서식하는 어종수가56종에 이르는 등 어종의 다양성이 상당히 회복되고 있는 만큼 물고기 산란시기인 이달 말부터 6월 30일까지 인공산란장 10개소를 한강 전역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치장소는 밤섬 북단,밤섬 남단,중랑천 하구,동호대교 북단,탄천 하구,반포천 하구,잠원철탑,반포대교 북단,원효대교 북단,선유도 등이다. 인공산란장은 가로 45m,세로 50m 크기이며 물위로 부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돌을 달아 수중 50㎝ 지점에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한강은 강 양쪽이 시멘트 콘크리트로 되어 있고 수심이 깊으며 수초가 부족해 밤섬이나 광나루를 제외하고는 물고기가 자연산란할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최용규기자
  • 전북 섬주변 해저 폐기물 오염 심각

    전북도내 서해안 섬지역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이 주먹구구식으로 처리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4일 군산시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어청도 등 사람이사는 군산지역 16개 도서(1,300여 가구)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는연간 1만6,000여t. 또 각종 폐어구 등 어로작업 폐기물도 연간 수천∼수만t에 이르는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섬 가운데 선유도와 개야도,장자도 등 3곳에만 소규모의 소각장이 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차수막 등 위생시설이 없는상태에서 대부분 땅에 묻거나 일부는 바다에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어장이 마구 망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여객선과 어선들이퇴적물에 걸리는 등 안전 운항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해양부가 전국의 중·대규모 어항 15개를 대상으로 폐기물에의한 해양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청도항의 바다 밑 36.7㏊에서 1,089t의 폐기물이 버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 남항(1,640t)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폐기물은 폐로프나 폐어망,닻 등 쓰다버린 어구를 비롯해 폐비닐 등생활쓰레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올 연말까지 어청도항 주변 해저의폐기물을 준설해 시가 운용하는 매립장에서 처리할 계획이나 준설과운반 등 처리비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각 도서지역에 폐기물집하장과 소각시설 등을 제대로 설치,운용하지 않을 경우 상당량의 폐기물이 바다로 버려져 해양오염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처리시설들을 조기에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근무이탈 감추려 허위처방전 공중보건의 4명 구속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24일 근무지를 무단이탈하고 처방전을 허위로작성한 김제시 보건소 이모(25),정읍시 보건소 김모(27)씨 등 공중보건의 4명을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군산 선유도와 어청도 등 섬지역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면서 각각 20일,66일씩 결근한 뒤 이를 감추기 위해 10∼200장의 처방전을 결근 날짜에 발부한 것처럼 허위로 작성한 혐의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한강에 202m 월드컵분수 솟는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한강에 설치되는 분수대높이가 202m로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는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월드컵 분수대’시공업체로 202m 높이의 분수대를 설계한 ㈜현대산업개발을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세워질 분수대는 미국 애리조나에 설치된 세계 최고 높이의 파운틴힐 분수(170m)의 힘찬 물줄기와 스위스 레만호 분수(140m)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모습으로 설계됐다. 202m 높이의 주분수 1기와 30m 높이의 보조분수 21기로 이루어져 있으며,물줄기를 쏘아올릴 분수대 바지선은 5대양 6대주를 하나로 묶는축구공 모양으로 화합과 단결의 의미를 담도록 했다. 월드컵대회 기간중에는 경기장 앞 한강상에 설치되며,월드컵이 끝난뒤에는 선유도공원 하류로 옮겨진다. 시 관계자는 “10월 중순까지 상세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 내년 10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서울의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선유도 ‘물의 공원’으로 거듭난다

    한강 선유도에 정수시설을 활용한 수도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10일 선유도 수도공원을 오는 10월에 시작,월드컵경기대회 개막전인 2002년 5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모두 142억4,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전체면적 8만9,917㎡의 선유도 공원이 완공되면 서울시와 ‘프랑스 2000년위원회’가 공동설계한 연장 468m의 보행 전용 무지개다리,동양 최대인 172m의 분수가 어우러져 한강 최고의 명소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수생식물의 정수기능 등을 교육하는 환경교육장소로 활용될 936㎡ 규모의수질 정화정원이 조성되며,1,000㎡ 규모의 어린이 물놀이장도 만들어진다. 정수장 여과지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2,300㎡의 수생식물정원이 꾸며진다. 섬 하류 1만6,500의㎡의 저지대에는 갈대와 물억새 키버들 창포 고랭이 등수변식물과 함께 자연지형을 살린 생태공원이 조성된다.지상 3층,연면적 1,701㎡의 한강역사관도 마련해 한강의 발원과 변천,생태 현황,선유정수장 기념물 등을 전시한다. 이밖에 양화대교 접속지점에는 각종 행사와 만남의 장 역할을 할 2,000㎡의열린 마당과 환경 관련 창작활동 및 행사를 가질 수 있는 환경아틀리에와 원형 소극장도 건립된다. 영등포구 양화동95 여의도 하류쪽 한강상에 위치한 선유도는 1925년 이후한강 제방축조 및 김포비행장 건설을 위한 채석장으로 활용되면서 선유봉이사라졌으며 78년부터 정수장으로 사용돼 왔으나 강북정수장의 증설로 폐쇄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서울시 급커브·급경사 도로 82곳 2002년까지 정비

    서울시는 도로구조 결함으로 발생하는 자동차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002년5월까지 자치구 및 경찰청과 함께 선형(급커브) 및 편구배(도로경사가 잘못된 곳) 등 불합리한 도로를 정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급커브구간인 내부순환도로 정릉4거리지점과 도로경사가 잘못된올림픽대로(김포방향) 성산대교 밑 지점 등 결함이 있는 39곳은 도로 구조를뜯어고치거나 미끄럼방지 시설이 신설·보강된다. 또 22곳에 안내표지판 및 경고표지판이,21곳엔 시선유도시설 및 충격흡수시설,가드레일 등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미끄럼방지 시설 및 가드레일 등 도로시설물 설치공사는 계획된도로정비와 병행해 시행하고 예산이 많이 드는 도로구조 개선은 세부계획을수립해 연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한강에 보행자 전용 다리 생긴다

    한강에 최초의 보행자 전용 교량이 우리나라와 프랑스 공동설계로 2002년설치된다. 세계 주요도시 시장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중인 고건(高建)서울시장은 16일 프랑스 2000년 위원회 장 쟈크 아야공 위원장을 만나 서울영등포구 양평동과 한강 양화지구시민공원 및 새로 조성될 선유도공원을 잇는 교량을 양국 기술진이 공동설계하기로 합의,의정서에 서명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교량은 폭 4m,길이 468m 규모로 한강에 건설되는 최초의 보행자전용교량이다.모두 1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2002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서울시는 교량중 기존 육교는 철거하지 않는 대신 올림픽도로 등의 차량소음을 차단할 수 있도록 보도 옆으로 유리벽을 설치하고 덩굴식물을 심어 보행자를 위한 육교로 활용하기로 했으며 교량 바닥은 목재로 마감하는 등 환경친화적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양화지구와 선유도를 잇는 120m구간은 실용성과 예술성을 조화한 무지개형태의 교량으로 건설,선유도 하류의 생태를 관찰하고 한강의 석양도 바라볼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선유도 하류의 자연초지지역에는 교량과 직접 연결되는 길이 108m,폭 14m의 데크를 설치,시민들이 이 일대 자연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광장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교량 설계는 프랑스 2000년 위원회가 추천한 세계적 건축예술가인 루디 리치오티 파리고등건축학교 초빙교수가 맡게 됐다. 서울시는 리치오티 교수가 제시한 개념설계를 바탕으로 9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오는 10월 아셈(ASEM)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하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교량은 최첨단 콘크리트인 듀탈을 사용해 한강을 대표하는 명물로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
  • 한강 시민공원 4곳 조성

    한강을 따라 시민공원 4개가 새로 만들어지는 등 한강변에 공원벨트가 조성되고 기존 공원의 이용체계도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는 15일 강서·난지 둔치와 선유도,노량진정수장 등을 공원으로 개발하기로 하는 등 그동안 치수목적에 치중됐던 한강개발사업을 생태·환경보존위주로 전환해나가기로 했다. □한강공원 신설 마포구 상암동 자유로 하단에 23만평 규모의 난지시민공원을 만들고 강서구 개화동 행주대교 남측 상류에는 10만평 규모의 강서 습지생태공원을 조성한다.난지공원은 134억7,200만원을 투입,오는 9월 착공해 2002년 4월 준공하며 강서공원은 30억7,100만원을 들여 오는 4월에 공사를 시작,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선유도정수장과 노량진정수장을 단계적으로 폐쇄,선유도공원과 노량진수도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 선유도공원은 142억4,000만원을 투입,10월에 공사를 시작해 2002년 5월 준공할 예정이며 사육신공원과 연계해 조성하는 노량진수도공원은 내년에 공사를 시작,2003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원 재정비 뚝섬공원에 능동로와 연결된 ‘걷고싶은 거리’를 2002년까지 만들고 인근에 난립한 수상시설을 정비,뚝섬의 옛정취를 되살린다. 잠실지구 한강공원과 인근 아파트지구를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하고 둔치의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정비,활용도를 높인다. 광나루지구의 상류쪽 초지를 되살리고 수상시설을 정비,인근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연계한 생태학습 및 자연체험공원으로 가꾼다. □자연경관 및 생태계 복원 올해 여의도 시민공원에 300그루를 심는 것을 시작으로 높이 5m정도의 큰나무를 집중적으로 심어 한강변 자연경관을 회복시킨다. 기존 콘크리트 호안을 자연석과 돌망태,식물을 이용한 자연형 호안으로 대체해나가며 제방을 따라 축조된 길이 10㎞의 콘크리트 옹벽에 담쟁이 능소화줄사철 등 덩굴식물을 심어 녹색 경관을 연출한다. 또 물의 양이 적어 생태계 유지가 어려운 홍제·불광·난지천 등 3개 지천에 1일 800∼5,700t의 계곡수와 지하수를 끌어들여 하천생태계를 복원하며한강의 낮은 둔치에는 갈대 부들 갯버들 등이 자라도록 한다. □공원 이용체계 개선 시민들이 시민공원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하철동작·응봉역에 보도육교를 만들고 뚝섬과 가양동 등 4곳과 한강을 연결하는지하통로 개설공사를 올해 시작한다.망원 이촌 잠실 잠원 광나루 등 9개소에도 이를 연차적으로 설치한다. 심재억기자 jeshim@
  • 한강에 세계最高 분수대 내년 완공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사(高射)분수가 2002년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건설되는난지도 앞 한강상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7일 월드컵축구대회를 기념하는 172m 높이의 분수대를 내년 10월까지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17회를 맞는 월드컵이 2002년에 열린다는 의미에서 높이를 172m로 정했다. 또 주 분수대 주위에 30m 높이의 보조분수대 21개를 설치,21세기를 맞아 처음 열리는 지구촌 최대 축제 분위기를 살릴 계획이다. 시는 특히 분수대를 이동식으로 제작,대회가 끝난 뒤에는 선유도 앞으로 옮겨 이 곳에 새로 조성되는 공원과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한강 8景’ 선유도 시민공원화

    신선이 노닐었다는 양화대교 중간지점의 섬 선유도(仙遊島)가 생명력이 넘치는 시민공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29일 지난 78년부터 사용돼온 선유정수장이 내년말 폐쇄되는 것에 맞춰 오는 2002년 5월까지 선유도를 공원화하기로 했다. 선유도는 조선조 화가인 겸재(謙齋) 정선(鄭敾)이 한강 8경의 하나로 꼽을정도로 한강 하류의 대표적인 경관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반 시민들은 출입이 통제된채 양화대교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에 마련된 계획에 따르면 섬 중심부에 기존 정수장 건물을 개조한 ‘한강역사관’이 들어서 한강과 관련된 역사를 소개하고 교육하는 주제전시관역할을 하게 된다.또 취수장 건물을 개조한 ‘선유정’을 만들어 섬의 옛 모습을 상징적으로 재현하는 동시에 강북쪽의 망원정과 교감을 가지는 한국적장소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섬 전체를 환경놀이공간·주제공원·휴식공간·생태기반 및 친수공간 등 4개 영역으로 나누어 다양한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환경놀이공간에는 비지터센터와 수질정화정원,온실,환경 물놀이장,열린잔디마당 등이 들어서고 주제공원에는 한강역사관을 중심으로 녹색기둥 중정(中庭),수생식물정원,시간의 정원 등이 조성된다.생태기반 및 친수공간에는 습초지,생태 호안,수변데크,선유나루 등이 만들어지고 휴식공간엔 피크닉장,과수원,환경 아틀리에,원형 소극장,만남의 숲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특히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와 선유도를 잇는 150m 구간에 프랑스 2000년위원회와 공동으로 보행자 전용교량을 건설하기로 했다. 보행자 전용교량은 프랑스 2000년위가 국제 이벤트사업의 하나로 서울시에제안한 것으로,프랑스측에서 디자인을 제공하고 서울시가 세부설계 및 시공을 맡게 된다. 내년 9월 기공식에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원화사업과 보행자 전용교량 공사가 함께 끝나는 2002년에는 선유도가 시민들 뿐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한번쯤 가보고 싶은섬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김포공항 방면 양화대교 진입 통제

    서울시는 18일 자정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양화대교 상류측 신교량에 대한선유도∼남단 구간의 보수 및 보강공사로 김포공항 방면 차량의 양화대교 진입을 통제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같은 구간의 하류측 구교량은 공사가 끝나 합정동에서 김포공항및 여의도 방향 진출램프로 운행하도록 했다. [문창동기자]
  • 가을 폭우… 곳곳 도로·농지 침수

    20일까지 나흘째 서울 등 중부지방에 계속 쏟아진 호우로 서울 일부지역에서는 교통이 통제되는 등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또 포항과 강릉,대구,속초 등 4개 지방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잇따라 중단됐고 수확기를 앞둔 벼가 호우에 쓰러져 감수가 예상된다. ?전국 피해 서울에서는 한강 잠수교가 통제되는 등 출퇴근길 시내 교통이극심한 체증을 빚었다.상암지하차도와 남부순환도로 일부가 물에 잠겨 도로가 통제됐으며 한남대교 등 주요 교량과 터널에서도 시속 10㎞ 안팎의 정체가 계속됐다.중부지역에서는 도로 유실과 가옥 침수,항공기·여객선 운항 중단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4호선 국도가 유실돼 차량통행이 통제됐고,철원군 서면 자등2리 석현동 마을로 들어가는 임시가교가 유실돼 14가구 주민80명이 고립됐다.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장암동간 중랑천 자동차전용도로와 광주군 초월면산이리 늑현교 밑 우회도로 등도 물에 잠겼다.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 이태영씨(43)의 가옥 등 2채가 침수됐고,홍천군 홍천읍 진리 화양강변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와 화물트럭 10대는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갔다. 또 대구·포항·강릉·속초행 항공기 운항과,인천∼백령·군산∼선유도 등서해 섬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금강산 관광선 금강호가 장전항에 하선하지 못해 관광 일정이 차질을 빚었고,설악산 국립공원의 입산이 통제됐으며,강원국제관광엑스포의 공연과 행사도 모두 취소됐다. ?벼 피해 나흘째 내린 비로 수확기를 앞둔 벼 피해가 늘고 있다.특히 제18호 태풍 ‘바트’가 북상하면서 이번주 내내 날씨가 흐릴 것으로 보여 황숙기에 접어든 쌀의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 농림부는 20일 오후 2시 현재 전남·강원·경남·경북 등 중·남부지방의논 6,564ha의 벼가 대부분 쓰러져 해당지역에서 4∼8% 안팎의 감수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벼가 논바닥에 쓰러진 경우 방치하면완전히 넘어졌을 때 수확량의 8%,반쯤 넘어졌을 때 4%가 줄어든다”면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는데 공무원과 공공근로자 군인 등 1만여명을 지원토록 했으며 가능하면 조기수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선화·수원 김병철·춘천조한종기자 psh@
  • 서울시 ‘새 한강’ 개발계획 주요내용

    8일 서울시가 발표한 ‘새서울,우리 한강’계획은 새 천년을 맞아 한강을환경친화적이며 시민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주내용으로 담고 있다. 한강은 시민공원 이용객이 연간 1,400만명에 이르지만 각종 개발의 부작용으로 훼손이 심하고 접근성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새로운 천년을맞아 개발시대의 모습에서 탈피,자연이 살아 숨쉬고 시민이 즐겨 찾는 마당으로 만든다는 것이 서울시의 구상이다.16개 부문 53개 사업으로 나뉘어 2003년까지 추진될 ‘새서울,우리 한강’ 계획의 주요 내용들을 요약한다. 시민공원 신규조성 인구 감소와 강북정수장 확충으로 2001년 이후 폐쇄되는 양화대교옆 선유도에 환경재활용공원을 조성하고 이곳과 양화지구 사이에 무지개다리를 놓아 시민들의 접근을 쉽게 한다.또 동작구 노량진정수장 터에 물박물관 수족관 정수시스템전시장 등 수도공원이 들어서고 인근 노들섬에는 제방과 연결되는 보행자도로가 건설된다.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앞쪽의난지지구는 경기장 주변 평화의 공원과 연계된 환경재생공원으로 탈바꿈한다.평화의 공원과 난지지구를 연결하는 평화의 다리는 설계비 30억프랑을 프랑스의 밀레니엄위원회에서 부담,서울시는 공사비만 맡는다.한강변에는 유람선 선착장이 조성된다. 시민공원 재조성 강북 강변북로와 청담대교 건설 등으로 여건이 많이 변함에 따라 시민공원을 재조성한다. 뚝섬지구는 광진구 능동로 ‘걷고싶은 거리’와 연계,광장을 갖추도록 하고 문화기능도 대폭 강화한다.잠실지구는 탄천의 대규모 주차장과 견인차보관소를 정리하고 잠실대교,잠실철교 및 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해 접근성을 높인다.몽촌토성 풍납토성 광나루지구 암사유적지 등 한강주변의 유적지와 연계된 문화·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한다.광나루지구는 인근 고덕지구와 연계,생태공원으로 단장한다. 수경 랜드마크 대규모 분수를 만들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한강을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난지지구 월드컵경기장 앞에는이동이 가능한 고사(高射)분수를 만들고 여의지구 63빌딩 앞에는 수막(水膜)분수를,뚝섬지구에는 제트분수를 만든다. 접근성 개선 한강시민공원에 걸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이용도를 높인다.우선 올 하반기에 잠실대교 남단을 개선한 뒤 다른 교량으로 확대한다.내년까지 당산·응봉·동작역에 한강 시민공원으로 연결되는 보도육교를 설치하고 잠실·반포·이촌 등 재건축지역에는 한강으로 통하는 보행자 전용육교를 건설한다. 순환 자전거도로망 구축 한강 교량에 자전거도로를 신설,강남북 순환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한다.서강대교 북단및 뚝섬∼광진교를 잇는 강북구간을 비롯해 잠실철교 잠수교 청담대교 광진교 서강대교 등에도 자전거도로를 만든다. 나무 식재 및 자연형 호안 조성 비교적 물흐름이 느린 한강시민공원 제방에 나무를 시험적으로 심고 점차 확대한다.소하천 합류점과 생태공원 인접부에 자연석을 깔고 갈대 갯버들 등 친수성 식물을 심어 자연형 하천을 만든다. 지천 환경개선 한강의 주요 지천을 자연천으로 복원해 경관 및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회복시킨다.성내천 제방에 경관도로를 조성,올림픽공원과한강을 연결하고 지하철둔촌역에서 나오는 하루 2,000t의 지하수를 성내천에 공급해 항상 물이 흐르도록 한다.탄천의 기존 주차장을 축소하고 갈대와나무 등을 심어 자연친화적 하천을 만든다. 생태공원 및 생태통로 조성 시민공원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주변의 녹지대와 연결되는 생태통로를 만든다.난지지구는 환경생태학습공원으로,강서생태공원은 습지생태공원으로,고덕지구는 생태식물원으로 각각 특화한다.또난지지구와 동작동 광나루지구,고덕지구 등에는 인근 습지대와 연결되는 생태통로를 만든다. 조덕현기자 hyoun@
  • 한강을 숨쉬는 자연·문화공원으로

    한강변을 환경 친화적인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종합개발계획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고건(高建)서울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03년까지 한강을 시민들의 자연·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새서울 우리 한강 사업’계획을 발표했다.무엇보다 한강의 생태환경을 복원,보존하고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강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강의 재생 및 접근성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살아 숨쉬는 한강’‘즐겨 찾는 한강’‘가까운 한강’‘미래를 여는 한강’ 등을 기본주제로 모두 16개 분야 53개 단위사업으로 짜여 있다. 우선 한강의 권역을 크게 5개로 나눠 고덕·광나루지구 및 난지·강서지구는 자연생태지구,잠실·뚝섬지구는 역사문화지구,여의·양화·망원지구는 국제화·미래화지구,반포·이촌지구는 중심핵지구로 조성하는 등 권역별 특성을 살릴 방침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양화대교 부근 선유도와 노량진의 노들섬,성산대교 옆 난지지구 등 3곳에 시민공원을 새로 조성하고 여의도 63빌딩 앞과 월드컵주경기장 앞,뚝섬지구등 3곳에는 다양한 분수대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지하철역과 시민공원을 잇는 교량과 보도육교를 신·증설하고,서강대교 북단과 뚝섬∼광진교 구간,잠실철교,청담대교 등에는 자전거도로를새로 만들어 강·남북을 오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우리 한강 사업추진단’을,시민단체 등으로는‘한강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을 각각 구성해 추진단계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건설교통부·환경부 등 정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8월중 계획안을 확정,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군산일대 섬주민 식수난

    전북 군산시 도서지역 주민들이 계속되는 겨울가뭄으로 극심한 급수난을 겪고 있다. 6일 군산기상대에 따르면 군산지역 강우량은 지난 11월 32.6㎜,12월 2.1㎜였으며 올 들어선 비나 눈이 전혀 내리지 않는 가뭄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군산시 선유도 무녀도 등 16개 도서지역의 급수 및 저수시설에염기 성분이 유입되면서 염도가 높아져 식수 사용이 불가능해졌고 우물도 거의 고갈돼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일부 도서지역 주민들은 현대식으로 개축한 보일러와 화장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3차례에 걸쳐 45t의 식수를 이들 도서지역에 긴급 수송했고 지난 5일엔 무녀도에 15t을 급수선으로 공급했다.도서 주민들의 요청이있을 때 긴급 출동할 수 있도록 군산 내항에 급수선을 비상 대기시켜 놓고있다.군산│趙昇진redtrain@
  • 이한영씨 남파간첩이 살해/부부간첩 통해 확인

    ◎78년 실종 고교생 3명도 납치/특수공작조가 숨겨둔 독침·무전기 수거 지난 2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에서 발생한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귀순자 이한영 피살사건은 북한이 남파한 특수공작원 2명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78년 8월5일 전북 선유도해수욕장에서 실종된 군산상고 1학년이었던 김영남군과 5일후에 전남 홍도해수욕장에서 실종된 천안농고 3학년 이명우,천안상고 3학년 홍건표군 등 2명도 피서중 북한 공작원들에게 끌려간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대남 침투 및 복귀 안내를 담당하는 조사부(현 작전부) 소속 김광현(59·자수간첩) 등 3명에게 납북됐다. 안기부는 20일 남파부부간첩 최정남을 조사한 결과 귀순자 이씨가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테러전문 요원 최순호와 20대 남자 2명으로 구성된 특수공작조 ‘순호조’에 의해 살해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순호조’는 사건 발생 1개월 전에 남파됐다. 이들은 북한에 돌아간 뒤 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다시 남파되기 위해 얼굴을 성형수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간첩 최정남은 남파되기 전 공작지도부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특수공작조가 심부름센터를 이용한 사실이 탄로났으므로 대상자를 접촉하려 할 때는 심부름센터를 이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비상시에는 특수공작조가 귀환 전 신림동에 묻어둔 공작장비를 발굴해 사용하라”는 명령도 받았다고 말했다. 안기부는 이에 따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드보크’를 발굴,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학술외국어학원’의 주소가 인쇄된 편지봉투 안에 든 독침 10개와 지난 1월20일자 생활정보지 ‘교차로’에 싸인 무전기를 등을 수거했다. 안기부는 “드보크에서 나온 증거들이 귀순자 이씨의 피격사건에 대한 간첩 최정남의 진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귀순자 이씨는 지난 2월15일 하오 9시52분쯤 서현1동 현대아파트 418동 1401호 현관 앞에서 남자 2명이 쏜 권총에 머리와 가슴을 맞아 숨졌다. 78년 8월 전북과 전남의 해수욕장에서 납북된 고교생 3명은 현재 대남교육교관 등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가족들은홍도해수욕장에서 발생한 6명의 익사사건때 함께 숨진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이와 홍은 지하당 구축과 공작전술 연구개발 등을 주임무로 하는 사회문화부에서 남한 실상과 말씨 등을 가르치는 ‘이남화교육’교관으로 활동중이다.이는 ‘마’교관,홍은 ‘홍’교관으로 불린다. 이같은 사실은 간첩 최정남과 95년 10월 부여침투 무장간첩 김동식이 “이와 홍으로부터 이남화교육을 받았다”는 진술에 의해 밝혀졌다.
  • 고영복 서울대 명예교수 36년 간첩활동/안기부 발표

    ◎북 부부간첩 점거… 고첩4명 구속/관련자 200여명… 수사 장기화 전망 우리나라 사회학계의 원로인 서울대 고영복 명예교수(69)가 지난 61년 북한에 포섭된 뒤 36년간 북한 공작원 6명과 접선하며 간첩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사시 국가기간 동맥을 마비시키기 위해 철도와 지하철 등 국가기간시설에 침투,36년간 암약해온 고정간첩망도 적발됐다. 국가안전기획부는 20일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직파간첩 최정남(35) 강연정(28) 부부를 검거,조사한 결과 서울대 사회학과 고교수를 비롯,서울지하철공사 동작설비분소장 심정웅씨(55)와 심씨의 6촌동생 심재훈씨(54·의류도매상),숙모 김유순씨(55·무직) 등 일가족 3명으로 된 고정간첩망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발표했다.심씨의 친동생 심재만씨(51·인천정밀 대표)와 6촌형 심재천씨(61·농업)는 불고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안기부의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남파간첩과 국내 고첩망을 수사하면서 1백여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며,관련 혐의자 2백여명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안기부는 특히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한영씨 피격사건은 사건 발생 1개월전에 남파된 특수공작조의 소행으로 이들은 북한 귀환 후 영웅칭호를 받고 재남파를 위해 성형수술까지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은 ▲78년 군산앞바다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실종됐던 당시 고교1년생 김모씨(현재 36세) ▲같은해 전남 홍도해수욕장에서 실종된 고교생 2명을 납치,‘새세대 대남공작원’으로 양성한 뒤 현재 대남 공작요원들의 ‘이남화 교육’ 교관으로 활용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안기부는 북한이 한국에서 발행되는 급진·진보성향의 잡지나 서적을 통해 1천5백여명의 포섭 대상자를 선정,개인별 신원분석까지 완료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기부 발표에 따르면 최정남 부부는 지난 7월30일 평남 남포항에서 공작선을 타고 서해 공해상으로 남하,8월2일 하오11시 거제도 해금강 갈곶리 해안으로 상륙했다. 이들은 이후 전국 곳곳을 다니며 생활습관을 익힌뒤 지난달 27일 상오11시30분 울산 코리아나호텔 커피숍에서 전국연합 산하 울산연합 소속 정모씨(35)를 만나려다 정씨의 신고로 검거됐다. 그러나 여자 간첩 강연정은 검거 다음날 신체의 은밀한 부분에 숨겨둔 독약 앰플로 자살을 기도,치료중 사망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이들은 ▲고첩망인 고교수와 심씨에 대한 지도검열 ▲고교수를 통해 같은 대학 사회학과 김모 교수(60) 포섭 ▲새로운 공작대상자로 울산연합 정모씨와 전주시의원 박모씨(34) 포섭 등의 기본 임무를 띠고 남파된 것으로 밝혀졌다. 고교수는 지난 61년9월 이화여대 강사 재직때 재북 삼촌 고정옥의 소식을 전달하며 접근한 남파공작원에게 포섭된 후 지금까지 36년간 남파 공작원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고첩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심정웅은 중학교 2학년 휴학중이던 58년9월과 66년 두차례 월북,“필요시 철도 등 국가기간망을 마비시킬수 있도록 동조자를 포섭하라”는 지령을 받고 89년5월 남파간첩 김낙효와 11차례 접선하면서 초·중·고 동창생과 지하철공사 직원들로 구성된 친목회 회원 명단을 보고하고 지하철 폭파 및 마비방법을 보고하는 등 36년간 고첩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최정남은 간첩장비를 은닉하기 위해 서울 관악산,경주 민속공예촌 야산,서울 봉천동장군봉 체육공원 등 6개소에 ‘드보크’(일명 무인포스트)를 설치했으며 다른 고첩망이 이미 설치한 것을 포함,모두 8개의 ‘드보크’가 수사과정에서 확인됐다. 안기부는 ▲체코제 32구경 권총 3정,만년필형 독총 4개,립스틱에 은닉한 독약앰플 5개 등 인명살상용 장비 10종 205점 ▲무전기 4대와 난수표 등 통신장비 16종 94점 ▲위조된 주민등록증 4매와 경찰신분증 1매 ▲공작금 3천여만원중 남은 한화 98만원,일화 2백45만엔,미화 5천달러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 한강8경과 문화서울(사설)

    서울시가 한강변에 산재해있는 문화유적지 가운데 우선 8곳을 ‘한강8경’으로 선정해 대대적으로 복원·정비하기로 했다(서울신문 7월19일자 19면 보도).때늦은 감이 있지만 참 잘한 결정이다.조순 서울시장이 밝힌 한강8경은 노들섬 및 선유도,암사 선사유적지,풍납토성,아차산성,압구정지,새남터,절두산,망원정 등이다. 서울을 낳은 한강이기에 주변에는 수많은 문화유적지가 있지만 이번에 선정된 8곳은 그중에서도 선조들의 숨결을 깊이 느낄수 있는 사적지며 풍광 또한 뛰어난 곳이다.지난 94년 서울 정도600년에 맞춰 한강변 문화유적지 복원사업이 펼쳐지긴 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쉽던 터에 나온 계획이어서 더욱 반갑다.문화서울의 면모를 갖추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한강은 서울의 젖줄이자 한반도의 중심지역이다.아득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한강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집을 짓고 밭을 갈며 살았다.때로는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기도 했다.그 자취가 암사 선사유적지와 풍납토성,아차산성에 남아있다.조선시대 세조와 예종·성종조때 재상을 지낸 한명회가 지은 정자 압구정이 있던 터는 아파트숲에 가려 흔적조차 찾을수 없다.한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신부가 순교한 새남터와 대원군의 천주교박해때 수천명의 신자들이 참수된 절두산은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철교가 지나면서 면모가 크게 훼손됐다.세종 6년에 지은 망원정 역시 지난 89년에 복원되긴 했으나 주변정비가 제대로 되지않아 가치를 잃고 있다. 서울시는 이 유적지들의 정비에 곁들여 선유도와 노들섬에는 문화예술공간을 만들고 밤섬에는 더 많은 철새가 날아들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이런 계획들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려면 서울시도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아울러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수반되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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