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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해상서 어선 전복…구조 선원 5명 중 2명 사망

    인천 앞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이 전복돼 선원 5명이 구조됐으나 이들 중 2명이 숨졌다. 1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5분쯤 인천 옹진군 선미도 북방 5.6㎞ 해상에서 7.93t급 어선 A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A호에 탄 선원 5명 모두 인근에 있던 다른 어선 선원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불명 상태였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을 동원해 의식 불명인 2명을 육지 병원에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나머지 선원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직후 해경은 경비함정, 해군 함정, 민간어선 등 선박 16척과 헬기 3척을 투입해 인근 해역의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 또 전복된 선박의 에어벤트(통기관)를 막고 위치 표시 장치를 부착해 일대를 운항하는 선박의 추가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해경은 선미도 인근을 지나던 578t급 여객선 플라잉카페리호가 조업 중인 A호의 그물 닻줄에 걸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플라잉카페리호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인천 연평도를 오가는 여객선이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 내려진 어망 닻줄이 여객선에 감기면서 어선이 전복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두 선박의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천 선미도 해상서 어선 전복…선원 5명 구조

    인천 선미도 해상서 어선 전복…선원 5명 구조

    인천 앞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이 전복돼 선원 5명이 구조됐으나 이들 중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1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5분쯤 인천시 옹진군 선미도 북방 5.6㎞ 해상에서 7.93t급 어선 A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A호에 탄 선원 5명 모두 인근에 있던 다른 어선 선원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불명 상태다. 해경은 의식 불명인 2명을 포함해 구조된 선원들을 경비함정으로 영흥도 진두항까지 옮긴 뒤 육지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해경은 선미도 인근을 지나던 578t급 여객선 플라잉카페리호가 조업 중인 A호의 그물에 걸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플라잉카페리호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인천 연평도를 오가는 여객선이다. 해경 관계자는 “여객선이 어망을 감으면서 어선이 전복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일하다 숨진 노동자 4년간 1만명 넘었다

    일하다 숨진 노동자 4년간 1만명 넘었다

    일하다 아까운 생명을 잃은 ‘노동 재해’ 사망자가 최근 4년간 1만명을 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관계부처·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취합한 결과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노동 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1만 195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사망자를 집계하는 산재 사망자(8181명)보다 2014명(24.6%) 많은 것이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기본적으로 모든 근로자에 적용되지만 공무원 재해보상법과 군인 재해보상법, 선원법, 어선원 및 어선 재해보상보험법,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법에 따라 재해보상이 이뤄지는 곳과 상시근로자 수가 5인 미만인 농업·임업·어업·수렵업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노동 재해 사망자 가운데 농어업인 안전보험에 따른 재해 사망자(1045명)가 산재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어선원 재해(409명), 공무원 재해(281명), 군인 재해(177명), 선원 재해(85명), 사립학교 교직원 재해(17명) 순이었다. 용 의원은 “재해 통계가 있어야 그에 따른 안전관리 대책도 세워질 수 있는데, 어선원과 선원, 농어업인의 재해 통계는 일반인이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많은 노동자가 일하다 숨지는데 산재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탓에 충분한 사회적·정책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보험가입 근로자 1만명당 업무상 사고 사망자 비율(사고사망 만인율)을 보면 어선원 재해(13.57), 선원 재해(10.82), 농어업인 안전보험(3.05), 군인 재해(0.53), 산재법상 재해(0.46), 공무원 재해(0.21) 순이었다.
  • 여수 해상 낚시어선 갯바위와 충돌…승선원 22명 구조

    여수 해상 낚시어선 갯바위와 충돌…승선원 22명 구조

    11일 오전 6시 21분쯤 전남 여수시 돌산읍 송도 앞바다에서 여수 선적 9t급 낚시어선 A호가 갯바위와 충돌했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인근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급파해 A호를 발견하고 배에 타고 있던 승객 20명과 선원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로 선장 등 3명은 심하게 부딪혀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고, 승객 17명은 단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A호는 여수 백도 해상에서 낚시 조업을 마치고 입항하던 중 운항 부주의로 갯바위와 충돌한 것으로 여수해경은 추정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운항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대형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해양 종사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고위험군 선원들 백신 접종률 56%뿐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인 선원들의 접종률이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한국 선원의 1차 백신 접종률은 56%, 접종완료율은 30.8%다. 이는 같은 날 기준 18세 이상 국민 1차 백신 접종률 84%와 접종완료율 51.1%의 3분의2 수준이다. 선원들은 선박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장기간 생활해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높다. 2020년 말 기준 국제 항해 선원은 2만 7927명으로 이 중 외국인 선원은 1만 6020명(57%)이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6053명(38%)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 5439명(34%), 미얀마 3569명(22%) 순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10월 4일까지 확인된 선원 확진자는 모두 685명인데 이 중 외국인 선원이 656명으로 한국 선원 확진자(29명)보다 23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남아 외국인 선원들과 함께 생활하는 한국인 선원들의 접종률이 낮아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최 의원은 “방역 당국이 지난 3월부터 선원도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로 정했지만 시행 초기 원양어선과 해외 취업 선원은 대상에서 누락됐다”며 “해수부가 방역 당국과 좀 더 적극적으로 협의해 선원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탱글 전어 상큼 유자… 입으로 담은 맛보석

    탱글 전어 상큼 유자… 입으로 담은 맛보석

    가수 송창식은 노래 ‘고래사냥’에서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를 외쳤다. 동해는 바다를 뜻하지만 지명인 동해시도 있다. 안타깝게도 서해엔 서해시(군)가 없지만, 남해 바다에는 경남 남해군이 있다. 남해란 이름은 특별하다. 1980년대 생긴 지명인 동해시와 달리 신라 경덕왕 때부터 불린 이름이다. 남녘 바다를 지칭하는 이름처럼 영호남을 에워싼 남해 바다 중간에 떠 있는 섬이다. 지금이야 다리가 두 개나 놓여 육지와 연결됐지만 섬은 섬이다. 별칭은 보물섬이다. 보물이 많다. 마늘과 시금치(섬초), 유자, 죽방멸치 등 ‘먹는 보물’은 물론 아름다운 풍광의 ‘보는 보물’에다 문화재 등 ‘역사적 보물’까지, 진귀한 것들로 가득하다. 선선한 바람이 쪽빛 바다를 타고 불어 드는 가을에 보물섬을 다녀왔다. 동화를 연상케 할 만큼 신비로운 섬이지만, 외다리 존 실버 선장처럼 보물을 노리는 해적은 없다.●20년 전부터 조성된 남해 독일마을 ‘아우프비더젠’은 독일어로 또 만나자는 작별인사다. 필자는 고교 시절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웠다. ‘데어데스뎀덴 디데어데어디’ 하는 신라 향가 같은 관사와, 숨을 모았다 내쉬어야 제대로 나오는 이상한 발음의 전치사를 외우느라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대부분 학교의 독일어 선생님 별명은 게슈타포(나치 비밀경찰)였다. 필자가 다니던 학교에도 게슈타포가 한 분 계셨다. 그분은 독일어가 얼마나 과학적이며 매력적인 언어인지 늘 강조하셨고, 그 때문에 학생들이 이 위대한 언어에 대한 불경을 저지르는 것을 용서치 않았다. 학력고사 20점에 해당하는 문제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고, 그에 대한 학습효과를 ‘단호한’ 교편(敎鞭)으로 ‘친히’ 점검하셨다. 졸업한 지 30년도 더 지난 지금, 필자가 수많은 독일어 주요 문법을 아직도 달달 외우는 이유다. 독일어의 추억이 대상포진처럼 문득 발진한 이유는 남해군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독일마을에 갔기 때문이다.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 언덕의 약 9만㎡ 너른 부지에 위치한 독일마을은 조성한 지 올해로 딱 20년 됐다. 독일마을은 남해군이 독일 북부의 도시 노드프리슬란트와 1997년 자매결연을 맺으며 그 맹아가 텄다. 2001년 남해군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귀국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택지를 조성해 분양했다. 이에 관심을 가진 25가구 정도가 직접 독일로부터 건자재를 수입해 전통 독일식 가옥을 짓고 이주하며 마을의 역사가 시작됐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교포들이 거주하는 집보다 민박과 게스트하우스, 상점, 식당, 카페 등이 더 많다.하지만 일부러 꾸민 ‘독일 테마파크’가 아니라 오랜 세월 독일에서 살아온 교포들의 실생활이 이뤄지던 곳으로, 그 진정성과 세밀함이 매력 포인트다. 집안의 소품 모두 재현품이 아닌 독일의 것이다. 호박색 기와를 올린 독일식 건축물과 외벽 장식, 정원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꾸며낸 것이 아니다. 가난한 시절 이역만리 독일 땅으로 떠났던 이들의 삶과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파독 광부 전시관과 파독 근로자 전시관을 따로 마련해 놓았다.주택가 진입로에는 독일 정통 수제 소시지와 햄, 족발 요리, 사우어크라우트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과 샤퀴테리아(가공육 공방)가 있고 바다를 조망하는 카페 역시 독일식 인테리어로 갖춰 놓았다. 언덕배기에 양쪽으로 펼쳐지는 거리 풍경이 하도 이국적이면서도 현실감 있어 마치 독일 북부 항구도시에 와 있는 듯하다. 물론 식사와 함께 독일이 자랑하는 맥주도 곁들여 맛볼 수 있다.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며 테라스에 앉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아무렴, 발트해보다는 남해가 낫다. 풍광도 좋다. 언덕 아래로 물건 방조어부림(防潮魚付林)과 바다가 펼쳐지고, 해안을 옆에 두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물미해안도로도 있어 관광 코스를 짜기에도 딱이다. 천연기념물 제150호 방조어부림은 폭 30m에 길이 1500m에 이르는 해변의 숲이다. 바닷바람을 막는 방풍과 숲 그늘로 물고기를 꾀어내는 어부림 역할을 동시에 한다. 무려 400여년 전인 1640년쯤 조성했다고 하니 실로 놀라운 일이다. 1960년도 1인당 국민소득 79달러의 최빈국. 당시 한국은 가난했다. 무엇보다 일자리가 없었다. 당시 한국 정부는 비약적 경제성장을 이룬 서독으로부터 차관을 받기 위해 ‘한독근로자채용협정’을 체결한다. 독일에서 기피업종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직종인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는 것이다. 이면에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 당시 한국 정부의 옹색한 국가신용등급 탓에 차관을 제공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해외근로자의 임금을 담보로 서독 은행으로부터 지불보증을 받아 내려는 전략이었다. 1963년부터 시작된 파독 근로자는 1970년대 중후반까지 2만여명에 이르렀다. 광부가 8395명, 간호사(간호조무사 포함)는 1만 371명이 서독으로 떠났다. 1인당 월급으로 100달러가 넘게 지급됐으니 차곡차곡 외화가 쌓였다. 덕분에 한국 정부는 서독으로부터 약 7000만 달러의 차관 도입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이 돈을 바탕으로 빈곤퇴치와 경제부흥 정책을 펼칠 수 있었다. 정말 ‘나라를 구한’ 열렬한 애국이었다. 파독 근로자들은 어려운 근무환경에 인종 차별을 견디며 특유의 뚝심과 근면으로 버텼다. “글뤽 아우프(무사하기를).” 고등학생 때 이 말을 배우지 않았던 것 같지만, 광부들이 아침저녁으로 이렇게 인사를 나눴다. 이것만 봐도 당시 갱 속의 위험한 근무여건을 알 수 있다. 간호사들은 환자들의 대소변을 받아 내며 밤낮을 지새웠다. 성공적으로 독일에 안착한 이들이 노년에 고국으로 돌아와 보금자리를 튼 곳이 바로 독일마을이다. 파독역사전시관에 이에 관한 상세한 자료가 남아 있다.●비단산 둘러싸고 도는 옥색바다 남해와 해남(전남)은 앞뒤 음절만 다른 게 아니라 이미지도 많이 다르다. 해남은 땅끝의 이미지로 왠지 육지 느낌이라면, 남해는 이상향 같은 심상을 준다. 남녘, 남촌, 남국 등 남(南) 자가 앞에 달려서 그럴 것이다. 아직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10월, 풍(楓) 내려오는 가을 복판이다. 들판과 바다가 한창 무르익어 가고 있다. 남해대교와 노량대교를 차례로 건너면 붉은 황토와 노랗게 물들어 가는 황금들판, 옥색 바다가 한눈에 든다. 남해의 산과 들, 바다가 잘 짜 놓은 유화 팔레트처럼 조화롭게 펼쳐진다. 남해는 사실 산이다. 욕탕에 물을 빼듯 바닷물을 비운다면 뾰족한 산이 나올 텐데, 그 산들이 바로 남해도, 창선도, 우도 등 남해군이 품은 섬이다. 실제 국내 섬 중 가장 산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최고 786m(망운산) 등 기세 좋은 산들이 섬을 채운다. 왕이 되면 온 강토를 비단으로 두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선 태조가 이름을 붙였다는 금산(錦山). 무려 해발 700m에 이른다. 태조처럼 뭔가를 이루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은 전국 3대 기도 도량 보리암이 금산의 산마루에 있다. 관광객이야 좋은 풍경을 보러 오는 것이니 어쨌든 그 소원 하나는 들어준다. 산은 좋지만 경작할 농토는 모자랐다. 이렇다 할 장비도 없이 ‘수금푸’(삽의 사투리)와 호미로 일일이 산을 깎아 경작지를 개간해야 했다. 남해에는 가천면 다랑이논 같은 노동의 유산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10여층 높이의 계단 같은 논밭이 산허리로부터 바다를 향해 가파르게 떨어진다. 피땀 흘려 개간한 노동의 현장이지만 조형미만큼은 가히 예술적이다. 유려한 곡선(사실은 직선화할 수 없어 그랬을 테지만)이 가파른 층을 이루며 첩첩 오른다. 밑에서 보자면 하늘 계단이며 위에서 보면 곡면으로 구성한 몬드리안의 추상화다. 벼가 무르익으면 여기에 황금색이 입혀진다. 가을 다랑이논이 사진가에게 사랑받는 이유다.남해가 보물섬이란 설정에는 특유의 목가적 분위기도 한몫한다. 설천면 구두산에는 유럽 초원을 닮은 양떼목장과 양모리학교가 있다. 푸른 언덕에 양들이 뛰어놀고 있다. 시간 맞춰 가면 양몰이 개 보더콜리가 뛰어다니며 어린 양떼를 통제하는 진풍경도 관람할 수 있다.남해는 바다다.(아깐 산이라더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풍요롭고 비옥한 바다다. 이 바다에 봄이면 플래티넘처럼 반짝이는 멸치떼가 돌아오고, 가을이면 전어와 우럭 등 싱싱한 횟감과 전복, 소라 등 맛난 먹거리가 넘쳐난다. 관음포는 고현면 북쪽에 있는 포구다. 노량 바다를 바라보는 나지막한 언덕 아래 있다. 이락포(李落浦)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순신 장군이 서거한 곳이란 뜻이다. 1598년 음력 11월 19일, 충무공은 관음포에서 왜란의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 중 장렬히 전사했다. 충무공의 뜻을 기리는 이락사 등 유적과 영상관, 다양한 조형물과 기념물이 이곳에 있다. 그 이전인 고려 때는 인근 선원사(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다)에서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을 판각했다. 이래저래 호국성지인 곳이다. 상주은모래해변도 남해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포인트다. 저물어 가는 가을볕을 받아 윤슬과 더불어 반짝이는 은싸라기 같은 모래밭을 바라보면 과연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이 외에도 멸치떼가 지나는 지족해협과 죽방렴, 남해안 특유의 청자색 계열을 색색별로 눈에 담아 올 수 있다. 산이 높아 길도 한참 올라가는 탓에 눈부신 바다는 어느 곳엘 가도 따라다닌다. 코로나로 ‘바다 결핍’에 시달린다면 당장 남해를 찾아야 한다.●보물섬의 숨은 보물찾기 엘림 마리나 앤드 리조트는 독일 마을 아래 물건항에 위치한 요트 리조트다. 요트 정박장과 편의시설동, 테라스와 월풀욕조 등을 갖춘 숙박동으로 구성됐다. 럭셔리 요트와 제트 보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19~20세기 초에 제작된 빈티지 아날로그 오디오와 다양한 제조사의 중대형 바이크를 수십대 모아 둔 전시실도 갖췄다. 비 오는 날 등 야외 활동이 어려운 날에 찾아볼 만하다. 바닷가에 바로 접한 골든앵커 레스토랑에선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인다. 저녁 시간에는 새파란 하늘이 코발트 빛으로 저물어 가는 진풍경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 아난티 남해는 이미 유명한 곳. ‘물결’이 모티브로 녹아든 건물에 스위트룸 150개와 프라이빗 빌라 20개로 구성됐다. 리조트 조성 당시 5베이 구조를 채택해 어떤 객실에 묵어도 바다와 섬, 골프 코스를 볼 수 있다. 몇 년 전 힐튼 브랜드에서 아난티로 주인이 바뀌었다. ‘관광’보다는 ‘쉼’을 강조하며 콘셉트도 바꿨다. 어린이 섹션과 반려동물 동반, 서가 등 일상 속 ‘느림’을 표방하며 자연 속 휴식의 즐거움을 추구했다. 예술적 영감을 더한 굿즈와 식음료는 독특한 개성으로 채웠다. 아난티 남해는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낸다. 리조트 곳곳을 둘러보는 것 자체가 휴식이다. ●조선시대 여행작가 류의양 ‘남해문견록’ 남겨 독서의 계절에 남해에 왔는데 유배문학관을 빼놓기도 뭐하다. 남해는 대표적인 유배지였다. 하지만 남해 풍광을 가만 떠올려 보면, 형벌이 아니라 인센티브 휴가에 가깝다. 워케이션처럼 남해에 유배 와서 교육과 저술활동을 한 선비들이 많았다. 가시나무 울타리 밖으로 못 나오게 하는 위리안치를 제외하면 집을 짓고 서당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시를 쓰며 보냈다. 이때 유배문학이라는 독특한 장르가 탄생했다. 유배형이 있던 외국에도 공통된 현상이 있었다. 일본의 스가와라노 마치자네, 중국의 이백, 소동파, 백거이 등 당대 최고 시인들은 물론이며 서양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워털루 전투에서 패한 후 1815년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섬으로 귀양을 가서 구술서 ‘세인트헬레나의 회상’을 남겼고 문호 빅토르 위고 역시 나폴레옹 3세에 의해 추방당한 후 영국 해협의 저지섬과 건지섬에서 살며 명작 ‘레미제라블’을 썼다. 러시아 푸시킨 역시 미하일로프 유배 생활 중 그 유명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썼다. 남해에는 ‘사친시’(思親詩)의 서포 김만중을 비롯해 이규보, 김굉필, 권근, 김정 등 수많은 문필가들이 유배 생활 중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그 가운데 류의양(1718~미상)은 현대적 의미의 ‘여행작가’라 할 수 있다. 그림 같은 남해의 풍경과 생활상을 한글로 기록한 남해문견록을 남겼다. 류의양은 책에 풍경과 지리뿐 아니라 사투리 등 다양한 생활상까지 담아 국문학뿐 아니라 언어학에서도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가을날의 보물찾기. 보물섬 남해 땅에서 도전할 수 있다. 글 사진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 은빛 윤슬 금빛 들판… 눈으로 담은 가을 보석

    은빛 윤슬 금빛 들판… 눈으로 담은 가을 보석

    가수 송창식은 노래 ‘고래사냥’에서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를 외쳤다. 동해는 바다를 뜻하지만 지명인 동해시도 있다. 안타깝게도 서해엔 서해시(군)가 없지만, 남해 바다에는 경남 남해군이 있다. 남해란 이름은 특별하다. 1980년대 생긴 지명인 동해시와 달리 신라 경덕왕 때부터 불린 이름이다. 남녘 바다를 지칭하는 이름처럼 영호남을 에워싼 남해 바다 중간에 떠 있는 섬이다. 지금이야 다리가 두 개나 놓여 육지와 연결됐지만 섬은 섬이다. 별칭은 보물섬이다. 보물이 많다. 마늘과 시금치(섬초), 유자, 죽방멸치 등 ‘먹는 보물’은 물론 아름다운 풍광의 ‘보는 보물’에다 문화재 등 ‘역사적 보물’까지, 진귀한 것들로 가득하다. 선선한 바람이 쪽빛 바다를 타고 불어 드는 가을에 보물섬을 다녀왔다. 동화를 연상케 할 만큼 신비로운 섬이지만, 외다리 존 실버 선장처럼 보물을 노리는 해적은 없다.●20년 전부터 조성된 남해 독일마을 ‘아우프비더젠’은 독일어로 또 만나자는 작별인사다. 필자는 고교 시절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웠다. ‘데어데스뎀덴 디데어데어디’ 하는 신라 향가 같은 관사와, 숨을 모았다 내쉬어야 제대로 나오는 이상한 발음의 전치사를 외우느라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대부분 학교의 독일어 선생님 별명은 게슈타포(나치 비밀경찰)였다. 필자가 다니던 학교에도 게슈타포가 한 분 계셨다. 그분은 독일어가 얼마나 과학적이며 매력적인 언어인지 늘 강조하셨고, 그 때문에 학생들이 이 위대한 언어에 대한 불경을 저지르는 것을 용서치 않았다. 학력고사 20점에 해당하는 문제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고, 그에 대한 학습효과를 ‘단호한’ 교편(敎鞭)으로 ‘친히’ 점검하셨다. 졸업한 지 30년도 더 지난 지금, 필자가 수많은 독일어 주요 문법을 아직도 달달 외우는 이유다. 독일어의 추억이 대상포진처럼 문득 발진한 이유는 남해군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독일마을에 갔기 때문이다.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 언덕의 약 9만㎡ 너른 부지에 위치한 독일마을은 조성한 지 올해로 딱 20년 됐다. 독일마을은 남해군이 독일 북부의 도시 노드프리슬란트와 1997년 자매결연을 맺으며 그 맹아가 텄다. 2001년 남해군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귀국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택지를 조성해 분양했다. 이에 관심을 가진 25가구 정도가 직접 독일로부터 건자재를 수입해 전통 독일식 가옥을 짓고 이주하며 마을의 역사가 시작됐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교포들이 거주하는 집보다 민박과 게스트하우스, 상점, 식당, 카페 등이 더 많다.하지만 일부러 꾸민 ‘독일 테마파크’가 아니라 오랜 세월 독일에서 살아온 교포들의 실생활이 이뤄지던 곳으로, 그 진정성과 세밀함이 매력 포인트다. 집안의 소품 모두 재현품이 아닌 독일의 것이다. 호박색 기와를 올린 독일식 건축물과 외벽 장식, 정원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꾸며낸 것이 아니다. 가난한 시절 이역만리 독일 땅으로 떠났던 이들의 삶과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파독 광부 전시관과 파독 근로자 전시관을 따로 마련해 놓았다.주택가 진입로에는 독일 정통 수제 소시지와 햄, 족발 요리, 사우어크라우트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과 샤퀴테리아(가공육 공방)가 있고 바다를 조망하는 카페 역시 독일식 인테리어로 갖춰 놓았다. 언덕배기에 양쪽으로 펼쳐지는 거리 풍경이 하도 이국적이면서도 현실감 있어 마치 독일 북부 항구도시에 와 있는 듯하다. 물론 식사와 함께 독일이 자랑하는 맥주도 곁들여 맛볼 수 있다.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며 테라스에 앉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아무렴, 발트해보다는 남해가 낫다. 풍광도 좋다. 언덕 아래로 물건 방조어부림(防潮魚付林)과 바다가 펼쳐지고, 해안을 옆에 두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물미해안도로도 있어 관광 코스를 짜기에도 딱이다. 천연기념물 제150호 방조어부림은 폭 30m에 길이 1500m에 이르는 해변의 숲이다. 바닷바람을 막는 방풍과 숲 그늘로 물고기를 꾀어내는 어부림 역할을 동시에 한다. 무려 400여년 전인 1640년쯤 조성했다고 하니 실로 놀라운 일이다. 1960년도 1인당 국민소득 79달러의 최빈국. 당시 한국은 가난했다. 무엇보다 일자리가 없었다. 당시 한국 정부는 비약적 경제성장을 이룬 서독으로부터 차관을 받기 위해 ‘한독근로자채용협정’을 체결한다. 독일에서 기피업종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직종인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는 것이다. 이면에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 당시 한국 정부의 옹색한 국가신용등급 탓에 차관을 제공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해외근로자의 임금을 담보로 서독 은행으로부터 지불보증을 받아 내려는 전략이었다. 1963년부터 시작된 파독 근로자는 1970년대 중후반까지 2만여명에 이르렀다. 광부가 8395명, 간호사(간호조무사 포함)는 1만 371명이 서독으로 떠났다. 1인당 월급으로 100달러가 넘게 지급됐으니 차곡차곡 외화가 쌓였다. 덕분에 한국 정부는 서독으로부터 약 7000만 달러의 차관 도입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이 돈을 바탕으로 빈곤퇴치와 경제부흥 정책을 펼칠 수 있었다. 정말 ‘나라를 구한’ 열렬한 애국이었다. 파독 근로자들은 어려운 근무환경에 인종 차별을 견디며 특유의 뚝심과 근면으로 버텼다. “글뤽 아우프(무사하기를).” 고등학생 때 이 말을 배우지 않았던 것 같지만, 광부들이 아침저녁으로 이렇게 인사를 나눴다. 이것만 봐도 당시 갱 속의 위험한 근무여건을 알 수 있다. 간호사들은 환자들의 대소변을 받아 내며 밤낮을 지새웠다. 성공적으로 독일에 안착한 이들이 노년에 고국으로 돌아와 보금자리를 튼 곳이 바로 독일마을이다. 파독역사전시관에 이에 관한 상세한 자료가 남아 있다.●비단산 둘러싸고 도는 옥색바다 남해와 해남(전남)은 앞뒤 음절만 다른 게 아니라 이미지도 많이 다르다. 해남은 땅끝의 이미지로 왠지 육지 느낌이라면, 남해는 이상향 같은 심상을 준다. 남녘, 남촌, 남국 등 남(南) 자가 앞에 달려서 그럴 것이다. 아직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10월, 풍(楓) 내려오는 가을 복판이다. 들판과 바다가 한창 무르익어 가고 있다. 남해대교와 노량대교를 차례로 건너면 붉은 황토와 노랗게 물들어 가는 황금들판, 옥색 바다가 한눈에 든다. 남해의 산과 들, 바다가 잘 짜 놓은 유화 팔레트처럼 조화롭게 펼쳐진다. 남해는 사실 산이다. 욕탕에 물을 빼듯 바닷물을 비운다면 뾰족한 산이 나올 텐데, 그 산들이 바로 남해도, 창선도, 우도 등 남해군이 품은 섬이다. 실제 국내 섬 중 가장 산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최고 786m(망운산) 등 기세 좋은 산들이 섬을 채운다. 왕이 되면 온 강토를 비단으로 두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선 태조가 이름을 붙였다는 금산(錦山). 무려 해발 700m에 이른다. 태조처럼 뭔가를 이루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은 전국 3대 기도 도량 보리암이 금산의 산마루에 있다. 관광객이야 좋은 풍경을 보러 오는 것이니 어쨌든 그 소원 하나는 들어준다. 산은 좋지만 경작할 농토는 모자랐다. 이렇다 할 장비도 없이 ‘수금푸’(삽의 사투리)와 호미로 일일이 산을 깎아 경작지를 개간해야 했다. 남해에는 가천면 다랑이논 같은 노동의 유산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10여층 높이의 계단 같은 논밭이 산허리로부터 바다를 향해 가파르게 떨어진다. 피땀 흘려 개간한 노동의 현장이지만 조형미만큼은 가히 예술적이다. 유려한 곡선(사실은 직선화할 수 없어 그랬을 테지만)이 가파른 층을 이루며 첩첩 오른다. 밑에서 보자면 하늘 계단이며 위에서 보면 곡면으로 구성한 몬드리안의 추상화다. 벼가 무르익으면 여기에 황금색이 입혀진다. 가을 다랑이논이 사진가에게 사랑받는 이유다.남해가 보물섬이란 설정에는 특유의 목가적 분위기도 한몫한다. 설천면 구두산에는 유럽 초원을 닮은 양떼목장과 양모리학교가 있다. 푸른 언덕에 양들이 뛰어놀고 있다. 시간 맞춰 가면 양몰이 개 보더콜리가 뛰어다니며 어린 양떼를 통제하는 진풍경도 관람할 수 있다.남해는 바다다.(아깐 산이라더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풍요롭고 비옥한 바다다. 이 바다에 봄이면 플래티넘처럼 반짝이는 멸치떼가 돌아오고, 가을이면 전어와 우럭 등 싱싱한 횟감과 전복, 소라 등 맛난 먹거리가 넘쳐난다. 관음포는 고현면 북쪽에 있는 포구다. 노량 바다를 바라보는 나지막한 언덕 아래 있다. 이락포(李落浦)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순신 장군이 서거한 곳이란 뜻이다. 1598년 음력 11월 19일, 충무공은 관음포에서 왜란의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 중 장렬히 전사했다. 충무공의 뜻을 기리는 이락사 등 유적과 영상관, 다양한 조형물과 기념물이 이곳에 있다. 그 이전인 고려 때는 인근 선원사(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다)에서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을 판각했다. 이래저래 호국성지인 곳이다. 상주은모래해변도 남해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포인트다. 저물어 가는 가을볕을 받아 윤슬과 더불어 반짝이는 은싸라기 같은 모래밭을 바라보면 과연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이 외에도 멸치떼가 지나는 지족해협과 죽방렴, 남해안 특유의 청자색 계열을 색색별로 눈에 담아 올 수 있다. 산이 높아 길도 한참 올라가는 탓에 눈부신 바다는 어느 곳엘 가도 따라다닌다. 코로나로 ‘바다 결핍’에 시달린다면 당장 남해를 찾아야 한다.●보물섬의 숨은 보물찾기 엘림 마리나 앤드 리조트는 독일 마을 아래 물건항에 위치한 요트 리조트다. 요트 정박장과 편의시설동, 테라스와 월풀욕조 등을 갖춘 숙박동으로 구성됐다. 럭셔리 요트와 제트 보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19~20세기 초에 제작된 빈티지 아날로그 오디오와 다양한 제조사의 중대형 바이크를 수십대 모아 둔 전시실도 갖췄다. 비 오는 날 등 야외 활동이 어려운 날에 찾아볼 만하다. 바닷가에 바로 접한 골든앵커 레스토랑에선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인다. 저녁 시간에는 새파란 하늘이 코발트 빛으로 저물어 가는 진풍경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 아난티 남해는 이미 유명한 곳. ‘물결’이 모티브로 녹아든 건물에 스위트룸 150개와 프라이빗 빌라 20개로 구성됐다. 리조트 조성 당시 5베이 구조를 채택해 어떤 객실에 묵어도 바다와 섬, 골프 코스를 볼 수 있다. 몇 년 전 힐튼 브랜드에서 아난티로 주인이 바뀌었다. ‘관광’보다는 ‘쉼’을 강조하며 콘셉트도 바꿨다. 어린이 섹션과 반려동물 동반, 서가 등 일상 속 ‘느림’을 표방하며 자연 속 휴식의 즐거움을 추구했다. 예술적 영감을 더한 굿즈와 식음료는 독특한 개성으로 채웠다. 아난티 남해는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낸다. 리조트 곳곳을 둘러보는 것 자체가 휴식이다. ●조선시대 여행작가 류의양 ‘남해문견록’ 남겨 독서의 계절에 남해에 왔는데 유배문학관을 빼놓기도 뭐하다. 남해는 대표적인 유배지였다. 하지만 남해 풍광을 가만 떠올려 보면, 형벌이 아니라 인센티브 휴가에 가깝다. 워케이션처럼 남해에 유배 와서 교육과 저술활동을 한 선비들이 많았다. 가시나무 울타리 밖으로 못 나오게 하는 위리안치를 제외하면 집을 짓고 서당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시를 쓰며 보냈다. 이때 유배문학이라는 독특한 장르가 탄생했다. 유배형이 있던 외국에도 공통된 현상이 있었다. 일본의 스가와라노 마치자네, 중국의 이백, 소동파, 백거이 등 당대 최고 시인들은 물론이며 서양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워털루 전투에서 패한 후 1815년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섬으로 귀양을 가서 구술서 ‘세인트헬레나의 회상’을 남겼고 문호 빅토르 위고 역시 나폴레옹 3세에 의해 추방당한 후 영국 해협의 저지섬과 건지섬에서 살며 명작 ‘레미제라블’을 썼다. 러시아 푸시킨 역시 미하일로프 유배 생활 중 그 유명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썼다. 남해에는 ‘사친시’(思親詩)의 서포 김만중을 비롯해 이규보, 김굉필, 권근, 김정 등 수많은 문필가들이 유배 생활 중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그 가운데 류의양(1718~미상)은 현대적 의미의 ‘여행작가’라 할 수 있다. 그림 같은 남해의 풍경과 생활상을 한글로 기록한 남해문견록을 남겼다. 류의양은 책에 풍경과 지리뿐 아니라 사투리 등 다양한 생활상까지 담아 국문학뿐 아니라 언어학에서도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가을날의 보물찾기. 보물섬 남해 땅에서 도전할 수 있다. 글 사진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 [이슈플릭스] 생김새 특이한 ‘돼지 얼굴 상어’ 발견

    [이슈플릭스] 생김새 특이한 ‘돼지 얼굴 상어’ 발견

    이탈리아의 한 작은 섬에서 생김새가 기묘한 상어 한 마리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땅딸막한 몸집에 돼지와 비슷한 얼굴을 한 이 상어는 주로 심해에서 서식하지만 종종 그물에 걸려 발견된다고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수수께끼의 상어는 이탈리아 서부 티레니아해 엘바섬에 있는 메디치 부두에서 정박했던 한 해군함정의 선원들에게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9일 발견됐다. 이들 선원은 상어가 그물에 걸려 해수면 근처에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끌어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선원들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옆모습은 통통하게 살이 찐 것 같은 땅딸막한 몸집이고 체색은 전체적으로 갈색이다. 피부는 까칠까칠한 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머리보다 덩치가 큰 탓인지 얼굴 부분이 유난히 작아보이지만, 눈은 매우 커 눈에 띈다. 그런데 눈꺼풀과 같은 부위가 붉어져 있어 마치 며칠 못 잔 부석부석한 얼굴처럼 보인다. 더 놀라운 점은 정면에서 바라본 얼굴이다. 마치 돼지코같이 큰 콧구멍 두 개가 끝부분에 있는 것. 상어와 돼지가 섞여 있는 듯한 기괴한 생김새에 이를 본 선원들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모는 돌연변이라고 착각할 만하지만, 이 상어는 실제로 돔발상어목 러프상어과에 속하는 앵귤러 러브상어(Angular roughshark)라는 종으로 확인됐다. 이 상어는 지중해 전역을 포함한 노르웨이에서 남아프리카까지의 대서양 동부, 동아프리카의 모잠비크 앞바다를 중심으로 서식한다. 지중해 주변에서 시행됐던 조사 연구에 따르면, 이 상어는 수심 최소 60m에서 최대 600m 부근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앵귤러 러브상어는 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인 적색목록에서 위급종(CR)으로 지정돼 있다. 즉 멸종위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엘바섬 수족관의 담당자 유리 티베르트는 “사실 이 상어를 목격하는 사례가 그렇게 드문 편은 아니다. 엘바섬을 포함한 토스카나 군도 주변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현지 어부들로부터 앵귤러 러프상어가 그물에 걸렸다는 보고를 가끔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수면에 얼굴을 내밀 때 신음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해서 돼지 물고기로도 불린다”면서 “사육을 시도한 시기도 있었지만 사육에 적합하지 않은 종이라는 점을 알고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앵귤러 러프상어는 이달 3일 엘바섬 관광정보를 공유하는 페이스북 계정인 ‘이솔라 데엘바 앱’(Isola d‘Elba App)에 공유된 뒤 순식간에 화제에 올랐다. 기묘한 모습을본 네티즌들은 놀라움과 함께 “내 전남편과 닮았다”, “맥주를 많이 마신 다음 날 아침 부은 얼굴 같다” 등 농담을 곁들인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상어는 연구를 위해 부두에 있는 사무실에 옮겨졌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결국 처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 LG, ‘LG 의인상’ 수상자들 상금까지 기부

    LG, ‘LG 의인상’ 수상자들 상금까지 기부

    ‘LG 의인상’ 수상자들이 상금의 일부를 더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며 ‘선행의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경북 김천에서 주행 중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차량을 온몸으로 막아내 LG 의인상을 수상한 김천소방서 이윤진 소방교는 최근 상금 전액을 ‘코로나19 극복 고향사랑 경북사랑 나눔 운동’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 또 2016년 태풍 ‘차바’로 발생한 여객선 표류 사고 현장에서 선원 6명을 구조한 여수해경 122구조대 소속 신승용 구조대장 등 해경 5명은 해양경찰 유가족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하는 ‘해성장학회’ 등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같은해 서울역에서 기도가 막혀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로 구조한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반휘민 중위도 상금을 노숙자 보호시설인 경기 성남 ‘안나의 집’에 전액 기부했다. 이 밖에 2017년 바다에 빠진 선원을 구조한 김국관 선장, 제주 민박집 화재 현장 구조에 나선 UDT대원 신상룡·임도혁·이정수 하사 등도 각각 상금 중 1000만원을 장학재단 등에 전달하며 의인상 수상의 의미를 주변과 나눴다. LG 의인상은 고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제정됐다.
  • 범고래 피해 보트 위로 피신한 바다사자 쫓아낸 加여성 논란

    범고래 피해 보트 위로 피신한 바다사자 쫓아낸 加여성 논란

    범고래 무리에 쫓기다가 보트 위로 피신한 바다사자를 한 여성이 쫓아내 죽게 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SNS상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한 틱톡 계정에 게시된 문제의 영상은 캐나다 밴쿠버 섬 앞바다에서 범고래 무리를 피해 보트 위에 올라온 한 바다사자를 선주로 추정되는 여성이 내쫓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여성이 직접 촬영해 공개한 것으로, 해당 게시물에는 ‘범고래 한 마리가 날 똑바로 올려다본다. 내 점심 어디있어, XXX아! 당장 포기해!’라는 다소 장난스러운 글까지 써 있었다. 하지만 여성의 조치를 두둔하는 몇몇 댓글 속에서도 지나쳤다며 비난하는 이들이 속출하자 여성은 게시물 자체를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문제의 영상은 각종 SNS와 매체를 통해 확산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보면 여성은 자신의 보트 위로 피신한 바다사자를 발견하자 깜짝 놀랐는지 “뭐야!”라고 소리친 뒤 “안 돼, 안 돼, 안 돼, 안돼… 방금 내 배에 올라온 것이 보이냐?”고 카메라를 향해 말한다. 영상에서 바다사자는 적어도 세 마리의 범고래가 보트 주위를 빙빙 돌고 있는 가운데 애원하듯 여성을 바라본다. 잠시 뒤 여성이 바다사자를 향해 “가야 해”, “물속으로 들어 가”라고 반복해서 말하자 바다사자는 또다시 애원하듯 바라본다. 그러자 여성은 “맙소사,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여성은 또 커다란 눈을 가진 바다사자에게 “난 네가 저녁식사라는 사실을 안다”면서 “세상은 이렇게 돌아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이렇게 바다사자는 4분 가까이 애원하다가 끝내 여성이 가까이 다가오자 쫓기듯 배에서 뛰어내렸다. 그러고나서 여성은 바다사자가 사라진 물속을 바라보는 데 그곳으로 잠시 뒤 범고래 무리가 지나며 영상은 끝이 난다. 쫓겨난 바다사자는 범고래 무리의 먹잇감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대다수 네티즌은 왜 여성이 바다사자를 데리고 더 안전한 곳으로 함께 피신하지 않고 내쫓아냈는지 의아해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포구나 항구에서는 범고래와 같이 멸종위기 동물로부터 일정 거리 안에서 배의 시동을 거는 행위는 불법이기 때문이다. 여성 역시 댓글로 “피할 수 없었다”면서 “200만 마리의 바다사자를 구하려고 보트를 출발시키려다가 프로펠러가 살아있는 범고래 250마리 중 한 마리와 부딪칠 수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해봤냐”고 반박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영상에는 범고래 무리가 배 주변이나 배 밑을 누비고 다니자 여성은 다소 긴장했는지 숨을 헐떡거리거나 침을 꿀꺽 삼키는 데 그 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실제로 지난해 스페인 앞바다에서는 한 범고래 무리가 소형 보트를 전복시키기 위해 체계적으로 몸통 박치기를 시도해 당시 배에 타고 있던 33명의 선원을 공포에 빠뜨리기도 했다. 물론 범고래가 사람을 죽였다는 사례가 기록된 적은 없지만, 이들 포식자는 도망친 먹잇감을 잡기 위해 협동해 빙상을 뒤엎으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된 적도 있다. 한편 범고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한 꼬리 치기로 바다표범를 약 25m 상공까지 띄울 수 있으며, 몸무게 1.3~5.5t에 달하는 거구의 몸을 4.5m 상공까지 도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몰랐다고?…日 유조선에 치여 항구까지 끌려간 멸종위기 고래

    몰랐다고?…日 유조선에 치여 항구까지 끌려간 멸종위기 고래

    거대한 고래 한 마리가 일본의 한 유조선에 치여 뱃머리에 걸린 채 항구까지 끌려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를 당한 고래는 그 사이 숨진 것으로 여겨진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는 22일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의 미즈시마항에 지난 20일 입항한 유조선 한 척의 뱃머리에 몸길이 약 10m의 고래 사체 한 구가 걸려 있었다고 전했다. 한 지역 주민이 고래 사체를 우연히 목격하고 신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항구에는 이 고래를 보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문제의 유조선은 지바현을 출발해 미즈시마항으로 가는 동안 태평양을 항해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유조선의 선원들은 고래와 부딪친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유조선이 항구에 들어오는 모습을 목격한 한 낚싯꾼은 현지매체에 “이곳에서 몇십 년간 낚시를 해왔지만, 고래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도 “난 80년 이상 살았지만 고래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미즈시마 해상보안부 홍보담당자는 “이런 일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래의 사체는 표류물로서 그다음날인 21일 미즈시마항의 부두에 옮겨졌다. 문제의 유조선에는 충돌로 인한 손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고래 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본 고래류 연구소 자원생물과의 타무라 쓰토무 과장은 “고래 종류는 수염고래과에 속하는 긴수염고래로 보인다”면서 “이런 고래가 내륙에서 보여지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참고래로도 불리는 긴수염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목록인 레드 리스트에서 멸종위기취약종(VU)으로 분류된다. 이 종은 지구상에서 흰긴수염고래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고래과로 몸길이 27.3m, 몸무게 74t에 이른다. 세계 모든 주요 해양과 극지에서 열대에 이르는 해역에서 발견된다. 모든 고래와 마찬가지로 긴수염고래는 20세기에 집중적으로 사냥됐는데 1905년부터 1976년 사이 남반구에서만 72만5000마리가 도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야생에는 10만 마리에서 11만9000여 마리의 긴수염고래가 남아있다. 일본의 또다른 매체는 해당 고래가 턱의 패턴 때문에 혹등고래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문제의 유조선을 소유한 업체나 선원들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사를 받을지에 대해서는 업체명은 물론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미즈시마 해상보안부
  • 고래 100여마리 배 둘러싸…보기드문 현상 호주 앞바다서 포착

    고래 100여마리 배 둘러싸…보기드문 현상 호주 앞바다서 포착

    호주 앞바다에서 100마리가 넘는 혹등고래 무리가 배 한 척을 둘러싸는 보기 드문 현상이 포착돼 화제다. 미국 CNN은 뉴사우스웨일스주 해안마을 버마구이 근처 앞바다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혹등고래 100여 마리가 물고기 떼를 잡아먹으며 배 주위를 지나갔다고 14일 보도했다.이날 이들 혹등고래를 목격한 고래 관찰선의 선주 사이먼 밀러는 “당시 선원들과 함께 팀 훈련 중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찍은 영상에는 많은 고래가 꼬리로 해수면을 쳐가며 물고기를 사냥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밀러는 이렇게 많은 고래가 호주 해역에서 목격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래들이 이리저리 헤엄치는 모습을 봤다. 이들은 어디에나 있었다”면서 “우리는 매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모습과 이들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는 정말 대단했다”고 덧붙였다.호주 농수산환경부에 따르면, 호주 해안에서는 매년 4월부터 11월 사이에 걸쳐 고래 무리가 남극권으로부터 북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극권에서 여름을 난 고래들이 따뜻한 바다로 이동해 번식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바이런 베이와 허비 베이 그리고 이든과 같은 해안 도시에는 매년 1만 ㎞를 이동하는 고래들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혹등고래의 경우 대부분은 9월부터 11월까지 남극권으로 다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밀러는 또 올해 동안 목격한 고래들의 먹는 양이 예전보다 훨씬 더 늘었다고 지적하며 남극권에서는 먹이가 부족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남획으로 남극권에서 고래들의 먹이가 고갈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양생물 전문가인 데이비드 베이커 홍콩대 부교수는 “이제 인간은 식량을 얻기 위해 고래들과 직접 경쟁하고 있다. 우리가 지구의 기후를 바꿔 식량을 구할 장소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어업은 물고기나 크릴새우와 같은 고래 먹이를 고갈시켜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의 회복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면서 “기후 변화 역시 참고래를 포함한 일부 종의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사파이어 코스트 어드벤처스
  • 伊서 ‘돼지 얼굴 상어’ 발견…생김새 특이해 놀라움 속출

    伊서 ‘돼지 얼굴 상어’ 발견…생김새 특이해 놀라움 속출

    이탈리아의 한 작은 섬에서 생김새가 기묘한 상어 한 마리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땅딸막한 몸집에 돼지와 비슷한 얼굴을 한 이 상어는 주로 심해에서 서식하지만 종종 그물에 걸려 발견된다고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수수께끼의 상어는 이탈리아 서부 티레니아해 엘바섬에 있는 메디치 부두에서 정박했던 한 해군함정의 선원들에게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9일 발견됐다. 이들 선원은 상어가 그물에 걸려 해수면 근처에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끌어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선원들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옆모습은 통통하게 살이 찐 것 같은 땅딸막한 몸집이고 체색은 전체적으로 갈색이다. 피부는 까칠까칠한 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머리보다 덩치가 큰 탓인지 얼굴 부분이 유난히 작아보이지만, 눈은 매우 커 눈에 띈다. 그런데 눈꺼풀과 같은 부위가 붉어져 있어 마치 며칠 못 잔 부석부석한 얼굴처럼 보인다. 더 놀라운 점은 정면에서 바라본 얼굴이다. 마치 돼지코같이 큰 콧구멍 두 개가 끝부분에 있는 것. 상어와 돼지가 섞여 있는 듯한 기괴한 생김새에 이를 본 선원들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모는 돌연변이라고 착각할 만하지만, 이 상어는 실제로 돔발상어목 러프상어과에 속하는 앵귤러 러브상어(Angular roughshark)라는 종으로 확인됐다. 이 상어는 지중해 전역을 포함한 노르웨이에서 남아프리카까지의 대서양 동부, 동아프리카의 모잠비크 앞바다를 중심으로 서식한다. 지중해 주변에서 시행됐던 조사 연구에 따르면, 이 상어는 수심 최소 60m에서 최대 600m 부근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앵귤러 러브상어는 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인 적색목록에서 위급종(CR)으로 지정돼 있다. 즉 멸종위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엘바섬 수족관의 담당자 유리 티베르트는 “사실 이 상어를 목격하는 사례가 그렇게 드문 편은 아니다. 엘바섬을 포함한 토스카나 군도 주변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현지 어부들로부터 앵귤러 러프상어가 그물에 걸렸다는 보고를 가끔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수면에 얼굴을 내밀 때 신음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해서 돼지 물고기로도 불린다”면서 “사육을 시도한 시기도 있었지만 사육에 적합하지 않은 종이라는 점을 알고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앵귤러 러프상어는 이달 3일 엘바섬 관광정보를 공유하는 페이스북 계정인 ‘이솔라 데엘바 앱’(Isola d‘Elba App)에 공유된 뒤 순식간에 화제에 올랐다. 기묘한 모습을본 네티즌들은 놀라움과 함께 “내 전남편과 닮았다”, “맥주를 많이 마신 다음 날 아침 부은 얼굴 같다” 등 농담을 곁들인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상어는 연구를 위해 부두에 있는 사무실에 옮겨졌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결국 처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 군산 앞바다서 129톤급 어선 화재…15시간 만에 침몰

    군산 앞바다서 129톤급 어선 화재…15시간 만에 침몰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서 불이 났으나 인근에 있던 선단선의 도움으로 승선원 전원이 구조됐다. 3일 오후 8시48분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쪽 54㎞ 해상에서 129톤급 어선에 불이 나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15시간 만에 결국 침몰했다. 4일 군산해양경찰에 따르면 불이 난 어선(부산선적)에는 당시 27명이 승선해 있었다. 이들 모두 불이 크게 번지기 전 인근에 있던 다른 선박의 도움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산해경은 경비함정 7척을 동원, 15시간 동안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4일 정오쯤 끝내 가라앉았다. 해당 선박에는 지난달 26일 출항 당시 약 3만리터의 경유를 적재했으며 페인트 등 인화물질도 다량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해양오염에 대비해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방제정 2척을 배치했다. 불은 배 위에서 산소절단기를 이용한 작업 중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선체에 보관 중이던 기름과 인화물질 등으로 끝내 진화되지 못하고 배가 침몰했다”며 “사고 해역 인근에 경비정을 배치하는 등 추가 오염 피해에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 HMM ‘임금 7.9% 인상’ 극적 타결… 물류대란 막았다

    HMM ‘임금 7.9% 인상’ 극적 타결… 물류대란 막았다

    HMM(옛 현대상선) 육상·해상노조 관계자들이 2일 사측과 올해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한 뒤 서울 중구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손을 맞잡고 있다. 노사는 임금 7.9% 인상, 격려·장려금 650% 지급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전정근 해원(선원)노조 위원장, 김진만 육상(사무직)노조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김두영 전국해운노조협의회 의장.
  • HMM 노사 파업 직전 극적 합의… 물류대란 막았다

    HMM 노사 파업 직전 극적 합의… 물류대란 막았다

    HMM(옛 현대상선)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 우려도 해소됐다. HMM은 배재훈 HMM 사장과 전정근 해원(선원)노조 위원장, 김진만 육상(사무직)노조 위원장은 임금 7.9% 인상(올해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 지급, 복지 개선 평균 2.7% 등에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육·해상노조 위원장들이 교섭 관련 전권을 위임받아 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 없이 확정됐다.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지 77일만이다. 육·해상 노조는 최대 8년간의 임금 동결과 동종업계 대비 낮은 임금수준을 내세워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를 내세웠다. 채권단인 산업은행 관리를 받는 사측은 임금 5.5% 인상과 격려금 100%로 맞섰다. 이후 사측은 임금인상 8%에 격려·장려금 500%로 조건을 높였지만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권을 확보한 육·해상노조는 지난달 22~23일(해원노조)과 30~31일(육상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해원노조는 단체 사직과 집단 이직 카드까지 내밀며 배수진을 쳤다. HMM 육·해상노조는 이날 임단협 타결 후 사무금융노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합의안이 조합원들이 만족할 만한 임금인상 수준은 아니지만,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면서 “해운 재건 완성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HMM 임단협 타결로 수출입기업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협상 타결로 수출입 물류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지를 다시 찾게 됐다”고 밝혔다. HMM 최대주주(24.96%)인 산업은행은 “구조조정 과정 중 낮아진 임금수준에 대한 보상방안을 협의해 현재 영업실적은 물론 미래 변동성까지 동시에 고려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 [오늘의 서울 톡]

    성북구보건소 ‘나 혼자 걷기 챌린지’ 성북구보건소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나 혼자 걷기 챌린지’를 이달 한달 간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걷기 앱 ‘워크온’을 설치한 뒤 챌린지 항목 중 ‘개운산 공원길 걷기’에 참여하면 된다. GPS를 켠 채 코스의 80% 이상을 걷고 ‘응모하기’를 누르면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개운중학교, 마로니에 마당, 방생선원 앞에서 찍은 인증 사진과 10만보 걷기(9월 한달 간) 인증 사진을 카카오채널 ‘성북구보건소 운동을 더하다’에 전송한 참여자 50명에게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준다. 송파, 석촌호수 아뜰리에 특별기획전 송파구가 석촌호수 서호에 위치한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석촌호수 아뜰리에 특별기획전(展)을 한달 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 아트 ▲키네틱 아트 ▲설치미술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새로운 현대 미술을 담아냈다. 내부에는 박상화 작가의 인공자연을 미디어 아트로 표현한 ‘사유의 정원’ 등이 전시된다. 외부데크와 건물내벽에는 이지연 작가의 설치작품 ‘심심한 문’이 전시된다. 옥상에는 국민대학교 건축학부 전공자로 구성된 가로새로 미술프로젝트팀의 아크릴 설치미술 작품이 설치된다. 중랑문화원 ‘어린이 비대면 뮤지컬’ 중랑구 중랑문화원이 어린이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두 2편이다. ‘알록달록 물고기’는 아름다운 물고기의 모험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내용이다. ‘방귀쟁이 며느리’는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흥겨운 우리 가락이 어우러진 공연이다. 각각 9~10월, 11~12월에 감상할 수 있다. 희망 기관은 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jungnangcc@kccf.or.kr)로 신청하면 링크를 제공한다. ‘알록달록 물고기’는 9월 1~10일, ‘방귀쟁이 며느리’는 11월 1~10일에 신청을 받는다.
  • 부산서 61명 확진…화물 선원 집단감염 발생

    부산서 61명 확진…화물 선원 집단감염 발생

    부산시는 31일 61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물선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부산 중구의 한 해운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나왔다. 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던 화물선 선원 1명이 지난 29일 제주시 보건소에서 확진돼 하선했으며, 부산항으로 입항한 나머지 선원 10명 중 3명이 추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현재 역학조사 중이다. 연쇄감염이 발생한 연제구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 교실에서도 이날 학생 1명이 추가 감염돼 현재까지 학생 5명,가족 접촉자 3명 등 8명이 확진됐다. 이밖에 해외 입국자 1명,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19명,확진자와 접촉한 다수가 확진됐다. 이날 80대 확진자 2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는 150명이 됐다.
  • ‘한국불교 대표 선승’ 고우스님 열반

    ‘한국불교 대표 선승’ 고우스님 열반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승인 고우(古愚)스님이 29일 경북 문경시 봉암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85세. 법랍 60년. 고우스님은 지병으로 경주 동국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봉암사에서 속세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1937년 경북 성주군에서 태어난 스님은 작가의 꿈을 키웠지만, 군 복무 때 얻은 폐결핵으로 1961년 요양차 김천 수도암을 찾았다가 불교 공부가 재미있어 출가의 길에 들어섰다. 고인은 1968년 문경 김용사에서 10여명의 선승과 모여 결사도량이자 수선도량이었던 봉암사의 명맥을 되살리기로 뜻을 모았다. 성철스님이 이끌었던 첫 결사에 이어 두 번째 결사에 나선 것이다. 봉암사의 선풍과 결사 정신을 되살린 그는 조계종 종립선원 봉암사 태고선원의 기틀을 다졌다. 스님은 1980년 신군부의 ‘10·27 법난’으로 총무원 기능이 마비되자 봉암사 탄성스님을 총무원장에 추대하고, 자신은 총무부장을 맡아 법난을 수습했다. 2007년 조계종 원로의원에 추대됐고,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 품계를 받았다. 스님의 장례는 봉암사에서 5일간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치러진다. 영결과 다비식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30분이다.
  • 한국 불교 대표 선승 고우스님 입적

    한국 불교 대표 선승 고우스님 입적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승인 고우(古愚)스님이 29일 경북 문경 봉암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85세. 법랍 60년. 고우스님은 지병으로 경주 동국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봉암사에서 속세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1937년 경북 성주군에서 태어난 스님은 작가의 꿈을 키웠지만, 군 복무 때 얻은 폐결핵으로 1961년 요양차 김천 수도암을 찾았다가 불교 공부가 재미있어 출가의 길에 들어섰다. 고인은 1968년 문경 김용사에서 10여명의 선승과 모여 결사도량이자 수선도량이었던 봉암사의 명맥을 되살리기로 뜻을 모았다. 성철스님이 이끌었던 첫 결사에 이어 두 번째 결사에 나선 것이다. 봉암사의 선풍과 결사 정신을 되살린 그는 조계종 종립선원 봉암사 태고선원의 기틀을 다졌다. 스님은 1980년 신군부의 ‘10·27 법난’으로 총무원 기능이 마비되자 봉암사 탄성스님을 총무원장에 추대하고, 자신은 총무부장을 맡아 법난을 수습했다. 2007년 조계종 원로의원에 추대됐고,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 품계를 받았다. 수행자로서 따랐던 불교의 근본은 중도(中道)였고, 스님은 선(禪)이 이를 체험하고 실천하는 것으로 여겼다. 우리가 본래 부처인데 중생이라 착각을 하고 있으니, 그 착각을 없애는 ‘확철대오’(廓徹大悟)가 깨달음의 기준이라고 봤다. 이를 위해 ‘화두 참선’을 제시했다. 스님은 참선 수행을 알리고자 1987년 도반 적명스님과 전국선원수좌회를 창립해 공동대표를 맡았다. 스님의 장례는 봉암사에서 5일간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치러진다. 영결과 다비식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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