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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구금 수사로 간첩됐다”… 68년 납북 귀환 어부 3명, 무죄 확정

    “불법 구금 수사로 간첩됐다”… 68년 납북 귀환 어부 3명, 무죄 확정

    1968년 동해상에서 납북됐다가 귀환한 후 반공법 위반 등 혐의로 간첩으로 몰려 유죄판결을 받았던 ‘납북 귀환 어부’ 100명 중 3명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방검찰청은 9일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을 출항해 동해에서 어로작업 중 납북됐다가 돌아온 후 유최 판결을 받았던 피고인 3명에 대해 검찰이 직권으로 청구한 재심사건 공판에서 전원 무죄가 선고됐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은 대구지법 영덕지원에서 열렸다. 대구지검은 “이날 재판에서 당시 불법구금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된 점, 함께 귀환한 다른 선원들의 재심사건에서 무죄가 확정된 점을 고려해 피고인에 대해 (검찰도) 무죄를 구형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재심은 지난 5월 16일 대검찰청이 납북 귀환 어부 100명에 대해 전국 5개 관할 검찰청에 직권 재심 청구 절차에 착수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검사가 법정에서 무죄를 구형하면서 재판을 통해 피고인과 가족의 명예회복 및 상처 치유를 기원했다”며 “특히 검찰이 적법절차 준수와 기본권 보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재심 당사자들에게 깊이 사과했다”고 밝혔다. 납북어부 재심사건에서 검찰이 사과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기고] 172년 전 나주서 만난 막걸리와 샴페인/김선 미래교육연구소 연구위원

    [기고] 172년 전 나주서 만난 막걸리와 샴페인/김선 미래교육연구소 연구위원

    최근 한국과 프랑스의 교류에 대한 새로운 얘기가 전해졌다. 프랑스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파리7대학의 에마뉘엘 루 교수는 병인양요(1866년)보다 15년 앞선 1851년에 한국과 프랑스가 첫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851년 프랑스의 고래잡이배 나르발호가 전라도 연안 근처에 좌초돼 선원 20여명이 비금도에 억류됐다. 당시 하멜표류기 등을 통해 조선인들은 외국인을 학대하거나 죽인다는 무서운 선입견이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상하이 주재 프랑스 영사 샤를 드 몽티니가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비금도를 방문했다. 몽티니 영사가 염려했던 것과 달리 프랑스 선원들은 조선인들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었다.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 두 척까지 마련해 줬다. 몽티니 영사는 프랑스 선원을 보호하고 배까지 흔쾌히 내어 준 조선이라는 나라가 너무 고마웠다. 그는 귀국하기 전날인 1851년 5월 2일 비금도를 관할하는 나주목사 이정현과 조선의 인도주의와 우호에 감사하는 기념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선의 막걸리와 프랑스의 샴페인을 함께 마셨고, 이날 마신 막걸리병은 프랑스 국립 세브로 도자기 박물관에 한국 도자기 제1호로 보관돼 있다. 한국과 프랑스의 첫 교류가 평화롭고 아름다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시작됐다. 근대의 많은 대외관계사처럼 침략이나 지배당하는 모욕의 역사가 아니었다. 우리가 먼저 선의를 베푸는 당당한 주체로 시작했다. 최근 프랑스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5월 2일을 양국 간 우정을 상징하는 날로 삼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도자기 박물관에서는 그날 막걸리를 담았던 호로병을 중심으로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밝혀진 내용이 거의 없다. 나주목사가 어떤 인물인지, 프랑스 선원들이 어디에 좌초됐고 함께 마셨던 막걸리는 어떤 종류인지, 샴페인 종류와 병은 어디에 있는지, 만찬 음식은 어떤 것들이었는지 등등. 나주시는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21일 한국과 프랑스의 첫 만남에 대한 한불 학술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양국 학자들이 각 나라의 기록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실을 밝히고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교류 방안을 모색한다. 이 포럼이 172년 전 우호적인 첫 만남을 새로운 역사로 되살려 미래로 나아가는 멋진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나주시는 양국의 우정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고민한다. 문화·관광산업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나주 특산물(나주배, 도자기, 막걸리 등)과 프랑스의 특산물(샴페인, 와인, 소금 등)을 교류하고 융합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나주에는 이정현의 선정비가 있다. 선정을 베풀었던 조선 관리가 프랑스 선원들을 환대했던 역사는 이제 한불 우호 증진에 소중한 씨앗이 될 것이다.
  • 개그맨 목숨 앗아간 방화는 단돈 ‘10만원’ 때문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개그맨 목숨 앗아간 방화는 단돈 ‘10만원’ 때문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선원 이모(당시 55세)씨는 2018년 6월 17일 밤 전북 군산시 장미동에 있는 ‘○○클럽’에 도착했다. 중장년들이 춤 추고 노래 부르는 이른바 ‘7080’ 주점으로 단층건물에 있었다. 무대와 테이블·소파 수십개가 놓였다. 이씨는 길 건너에서 손님이 꽉 차기를 기다렸다 오후 9시 53분쯤 클럽으로 접근했다. 이어 미리 준비한 휘발유 등 범행도구로 불을 지른 뒤 출입문을 잠가 손님의 탈출을 막고, 자신은 도주했다. 불은 삽시간에 바닥과 벽을 타고 238㎡ 면적의 클럽 내부 전체로 번졌다. 주점 안 손님들은 아비규환 이었지만 출입문은 닫혀 있었다. 일부 손님은 비상구로 탈출했으나 순식간에 치솟은 불길에 갇혀 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당시 51세) 등 5명이 사망하고 클럽 주인 전모(당시 55세·여)씨 등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끼리 모임이나 술 한 잔 하려고 왔다 애꿎게 숨지거나 크게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문을 열어 손님들을 대피시키고, 시민들이 자기 승용차와 택시, 시내버스 등으로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 동안 불에 탄 방화의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 탈출에 성공한 한 손님은 “불이 치솟자 클럽에 있던 손님 수십명이 필사적으로 출입구으로 달려갔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고, 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는 외마디가 홀에 가득 찼다. 비상구도 실내가 어둡고 턱이 높아 간신히 빠져나왔다”면서 “당시 느꼈던 공포과 고통은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고 회고했다. 선원 외상값 ‘10만원’ 계산 차이에 앙심“손님 꽉 차길 기다렸다” 주점에 불 질러개그맨 김태호 등 5명 사망, 29명 중경상 개그맨 김씨는 자선골프대회 사회를 보기 위해 군산에 와 이날 지인들과 술 한잔 하려고 클럽에 들렀다가 변을 당했다. 김씨는 1991년 KBS 개그맨 공채로 데뷔해 KBS ‘6시 내고향’ 등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행사 전문 MC로 활동했다. 김씨 사망 소식에 ‘뽀식이’ 이용식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지금이라도 꿈이라고 말해주라. 아직 우린 줄 웃음이 많잖아”라고 애통해했다. 개그우먼 김미진은 “착하디 착한 오빠가 왜.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재활용도 못할 쓰레기 같은 방화범 강력 처벌해주세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씨의 방화는 ‘보복 및 묻지마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림역 무차별 칼부림 사건’ 등 아무 관련이 없는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받는 불특정 다수 대상의 범죄가 근절되기는커녕 갈수록 빈발하고 흉포화하는 경향을 보여 근본 대책이 요구된다. 이용식 “아직 줄 웃음이 많잖아”선원 무기징역, 法 “사소한 이유로애꿎은 사람들이 참혹하게 죽었다” 이씨는 범행 전날 외상값 문제로 클럽 주인 전씨와 다퉜다. 이씨는 2008년부터 이곳에 드나들면서 외상을 자주 했다.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일도 잦았다. 이 때문에 전씨는 이씨에게 술을 잘 주지 않았고 둘은 이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전씨에 대한 이씨의 악감정은 나날이 커졌다. 마침내 전씨가 외상값이 ‘20만원’이라고 주장하자 이씨는 ‘10만원’이라고 맞서는, 단돈 ‘10만원 차이’ 때문에 감정이 폭발해 이처럼 참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클럽에 불을 지르기로 결심한 이씨는 범행 당일 오후 어촌계 사무실과 군산항에 정박 중인 남의 어선에 침입해 신문지와 20ℓ짜리 휘발유통 등을 훔친 뒤 주점에 손님이 많을 때를 기다렸다 이같은 저질렀다. 범행 후 달아난 이씨는 군산항의 한 선박 선원실로 들어가 불에 탄 자기 옷을 벗고 점퍼와 바지를 훔쳐 입었다. 이어 주점에서 500m쯤 떨어진 지인의 집으로 숨었으나 지인의 권유로 이튿날 경찰에 자수했다. 이씨는 범행 과정에서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어 40여일 병원 치료를 받고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외상값이 10만원인데 술집 주인이 20만원을 요구했다”면서 “술집 주인이 나를 돈 계산도 못하는 바보로 취급하는 것 같아 약이 올라서 홧김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이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이씨는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1심을 진행한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이기선)는 2018년 11월 “이씨는 술집 주인과 외상값 다툼이 있었다는 극히 사소한 이유로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사람이 많은 것을 확인한 뒤 불을 질러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더라도 상관 없다는 생각으로 대피하는 것까지 저지하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이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참혹하게 죽었다. 지금도 많은 피해자와 유족들은 고통을 받고 있고, 평생 상실감과 좌절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피해회복을 하지 않아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입장도 충분히 이해된다”면서도 “이씨가 자수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사정을 고려해 생명을 박탈하는 것보다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 자기 잘못을 평생 속죄하면서 살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재판 과정에서 “애꿎은 화재로 가족을 잃어 삶의 의미가 사라졌고 후유증이 너무 크다” “남편이 숨진 뒤 잠을 못 이루고 있고,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친목 모임에 갔던 아내가 화를 당한 뒤 트라우마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잔다”고 엄벌을 요구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황진구)는 이듬해 6월 항소심에서 “이씨의 범행은 단순 우연이나 미필적 고의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결이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고 기각했다. 윤 대통령 ‘묻지마 범죄’ 대책 지시‘가석방 없는 종신형’…실효성 의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신림역 무차별 칼부림 사건 등 흉악 범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사이코패스 범죄와 반사회적 묻지마 범죄를 예방하려면 근본적 방안이 필요하다. 국민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법무부 등에 지시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신림역 사건을 사회적 분노로 시민들에게 무차별 테러를 가하는 ‘외로운 늑대’라고 단정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법무부가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다.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이 중단되고, 무기징역은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해 이 제도가 대안이란 것이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 모두 ‘묻지마 범죄’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통계조차 없는 상황에서 이 주점 방화 사건 이후에도 신종 ‘괴물’들의 출현이 끊이지 않는데, 이것만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될지는 미지수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배 방향타 걸터앉아 14일간 5600㎞…목숨 걸었는데 유럽 아니라 브라질

    배 방향타 걸터앉아 14일간 5600㎞…목숨 걸었는데 유럽 아니라 브라질

    아무리 대형 선박의 방향타라 크다지만 이렇게 비좁은 곳에 14일 걸터앉아 5600㎞ 대서양 거친 바다를 건넜다니, 대단하고 할 수 밖에 없다. 나이지리아 남성 넷이 유럽으로 가려는 꿈에 이렇게 힘든 길을 택했는데 도착해보니 브라질이었다니 이런 ‘웃픈’ 일이 또 있나 싶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로만 에비메네 프라이데이(35)가 지난 6월 27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한 항구에 정박해 있던 라이베리아 국적선 ‘켄 웨이브’ 호의 후미에 있는 방향타에 올라탔다. 그는 “친구의 배를 타고 선박에 접근해 방향타 위에 올라가자 이미 세 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서로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언제 누군가로부터 떠밀려 바다로 떨어질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가 항구를 떠난 뒤 넷은 선원들에게 발각되지 않으려고 서로 조심하며 서로를 채근했다고 한다. 프라이데이는 “선원들이 우리를 찾아내면 바로 바다에 떨어뜨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좁은 방향타 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이들은 자신의 주위를 그물로 감싸고 노끈으로 자신의 몸을 묶었다. 시끄러운 엔진 소음과 겨우 걸터앉을 수 있는 비좁은 자리 때문에 이들은 거의 잠을 잘 수 없었고, 잠든다 해도 매우 위험한 상황을 감수해야 했다. 이들이 준비한 식량은 열흘 만에 떨어졌다. 그 뒤 나흘 동안은 몇m 아래에서 튀어 오르는 바닷물을 받아 먹으며 버텨야 했다. 방향타 위에서 바닷속을 내려다보면 고래나 상어 같은 큰 동물들이 쫓아오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고 한다.모두 이 배가 유럽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방향타 위에 오른 것이었다. 하지만 항해 14일 만에 배는 브라질 남동부 항구인 비토리아 항에 닿았고, 이들은 현지 연방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유럽이 아닌 브라질이란 경찰의 설명에 놀란 것은 당연했다. 결국 두 사람은 나이지리아로 돌아갔고, 프라이데이와 탱크가드 오페미오 매튜 예예(38)는 브라질 당국에 난민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신청했다. 이들이 위험천만한 항해를 한 것은 나이지리아에서의 끔찍한 삶을 이어가느니 목숨을 걸고라도 벗어나야 했기 때문이다. 프라이데이와 예예는 건강한 얼굴로 상파울루에서 로이터 기자를 만나 조국의 경제적 궁핍과 정치적 불안, 범죄 때문에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폭력과 굶주림, 납치 등이 끊이지 않고 일상처럼 반복된다고 호소했다. 예예는 라고스에서 땅콩과 팜 농장을 운영했지만 올해 홍수에 농장이 사라져버렸고 그와 가족은 노숙자 신세가 됐다고 했다. 이제 그는 브라질에 가족을 데려와 새 삶을 꾸리고 싶다고 했다. “배 방향타 위에서의 삶은 결코 쉽지 않았어요. 너무 무서웠고 덜덜 떨어야 했죠. 하지만 나는 이제 여기에 있어요.”
  • 북해 차량 운반선 화재 사흘째 진압 안돼…전기차 25대 아니라 500대

    북해 차량 운반선 화재 사흘째 진압 안돼…전기차 25대 아니라 500대

    네덜란드 북해 해상에서 발생한 차량 운반선 화재가 사흘째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가운데 당초 전기 자동차가 25대 실려 있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500대 가량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운반선의 용선사인 일본 도쿄 소재 ‘K라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불이 났을 당시 선박에 전기차 500대를 포함해 차량 총 3783대가 선적돼 있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전기차 제조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기차가 25대 실려 있다던 초기 정보와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로이터, dpa 통신 등은 지적했다.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일반 화재보다 진화가 한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재난당국 관계자가 화재 초기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한 녹취가 네덜란드 RTL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당국도 관련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맨틀 하이웨이’호로 명명된 운반선은 지난 26일 새벽 네덜란드 북부 아멜란트섬 인근 해상을 지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일본 선주 소유의 파나마 국적 선박으로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에서 출항해 이집트 포트 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선박에는 승선원 2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번 화재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스스로 불을 끄려고 안간힘을 썼던 선원들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30m 아래 바닷물로 뛰어내릴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운반선은 사흘째에도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채로 네덜란드 최북단 해상 일대를 표류 중이라고 네덜란드 당국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운반선이 전복되거나 침몰할 경우 대규모 해양환경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이곳은 철새들이 찾아와 먹이 활동을 하는 명소이기도 해서 너무 많은 물을 뿌리면 운반선이 침몰해 해양환경을 해칠 위험성 때문에 그냥 불에 타게 내버려뒀다.
  • [보따리] 스크루에 걸린 그물 제거하다 숨진 기관장... 왜 사망 보험금 안 주나

    [보따리] 스크루에 걸린 그물 제거하다 숨진 기관장... 왜 사망 보험금 안 주나

    기관장 A씨는 배 스크루에 걸린 그물을 제거하려고 물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다. 이튿날 그는 그물에 감겨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생전에 B손해보험사 상품 1개, C손해보험사 상품 2개에 각각 가입했다. B사는 교통사고로 사망 시 법정상속인에게 1억원을 주기로, C사는 상품별로 2000만원, 1000만원을 상속인에게 지급하기로 돼 있었다. A씨의 상속인들은 사망 보험금 지급을 청구했다. ‘면책약관’ 해당 여부가 관건 두 손해보험사는 이 사건이 ‘면책약관’에 해당한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상속인들은 두 회사를 상대로 소송했다. B사의 약관에는 ‘자동차 및 기타 교통수단의 설치, 수선, 점검, 정비나 청소작업을 하는 동안’ 생긴 사고에 대해 면책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쓰여 있었다. C사 약관에는 ‘선박승무원, 어부, 사공, 그 밖에 선박에 탑승하는 것을 직무로 하는 사람이 직무상 선박에 탑승하고 있는 동안’ 생긴 사고는 면책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돼 있었다. 원심은 B사가 A씨에게 면책조항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으므로 상속인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C사에게도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했다. 반면 C사가 면책조항을 충분히 설명한 점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사고는 망인(A씨)이 배에서 벗어나 수중으로 잠수하여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서 이러한 잠수행위가 선박에 탑승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수반되거나 탑승 전후에 걸쳐 불가분적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행위라고 볼 수는 없다”며 보험금을 일부 지급하라고 했다. 약관 설명 불성실 보험사는 보험금 줘야 두 회사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은 B사의 상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면책약관은 명시․설명의무의 대상이 되는 보험계약의 중요한 내용에 해당하는데, 피고(B사)가 면책약관의 내용을 보험계약자 겸 피보험자인 망인에게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명시․설명하였음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서 “망인의 사망사고에 위 면책약관이 적용되는지 여부에 관하여 나아가 판단할 필요 없이 피고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이를 보험계약의 내용으로 주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C사의 상고에 대해서는 원심과 다른 결론을 내렸다. 재판부는 “면책약관은 선박의 경우 침몰․좌초 등 해상 고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그 운행 과정에서의 사고발생 위험성이나 그로 인한 인명피해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하여 규정된 것”이라면서 “선박에 탑승한 후 선박을 이탈했더라도 선박의 고장 수리 등과 같이 선박 운행을 위한 직무상 행위로 선박에서 일시적으로 이탈한 경우로서 그 이탈의 목적과 경위, 이탈 거리와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전체적으로 선박에 탑승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경우에는 면책약관이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사건 자체는 면책에 해당한다고 결론 이어 “이 사건 사고는 선원인 망인이 이 사건 선박에 탑승하고 있는 동안 발생한 선박의 고장 혹은 이상 작동을 점검․수리하기 위해 선장의 지시에 따라 일시적으로 선박에서 이탈하여 선박 스크루 부분에서 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망인이 직무상 이 사건 선박에 탑승하고 있는 동안 발생한 사고라고 할 것이므로 이 사건 면책약관이 적용된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며 “C사의 상고 이유 주장은 이유 있다”며 원심을 파기 환송했다.
  • [속보] “러시아 가던 선박서 폭발물 발견”…이번 주 들어 벌써 두 번째

    [속보] “러시아 가던 선박서 폭발물 발견”…이번 주 들어 벌써 두 번째

    튀르키예를 경유해 러시아로 향할 예정이었던 선박에서 폭발물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러시아로 향하는 선박에서 폭발물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이 선박에서 폭발물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 주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4일에도 튀르키예에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항구로 향하던 선박에서 폭발물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연방보안국은 “곡물을 싣기 위해 튀르키예에서 러시아 서남부 로스노프나노두로 향하던 선박에서 폭발물의 흔적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선박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킬리아 항에 정박한 적이 있으며, 이후 이달 초 튀르키예 투즐라 항에서 선박 명을 바꾸고 우크라이나인 12명으로 구성됐던 선원들도 교체했다”고 밝혔다.  연방보안국은 이러한 정황들로 봤을 때, 해당 외국 민간 선박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폭발물 등 군용 화물을 날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난했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24일 브리핑에서 민간 선박에서 발견된 폭발물 흔적과 관련해 “경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약속 지켜지지 않았다” 주장 앞서 러시아는 지난 17일 흑해곡물협정의 종료를 선언하며 “20일 0시부터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항구로 가는 모든 선박은 잠재적으로 군사 화물을 실은 적대적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선박의 기국(선박이 등록된 국가)은 우크라이나편에 서 있으며, 우크라이나 분쟁에 연루돼 있다고 간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더불어 러시아는 흑해의 공해상을 오가는 해운이 일시적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고 메시지’ 안에는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곡물협정 종료 통보 이후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에 대한 공습을 일주일 째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이에 맞서 크림반도의 러시아 군 시설을 공격하는 등 교전이 격화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가 흑해곡물협정의 항로를 악용해 크림반도의 자국 함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협정 참여를 중단한 바 있다.
  • 북해서 자동차 3000대 운반선 화재…선원들 30m 아래 바다로 점프

    북해서 자동차 3000대 운반선 화재…선원들 30m 아래 바다로 점프

    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북해 해상을 지나던 대형 자동차 운반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적어도 한 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전기자동차가 25대 실려 있었는데 그 중 한 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전기차들로 옮겨 붙었고 그 뒤 걷잡을 수 없이 불이 번져 자동차 3000대 전체가 불에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당국은 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상태로 화재를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해안경비대는 며칠이고 화재가 계속될 수 있다고 ANP 통신에 밝혔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0시 직후 구조 당국에 자동차 3000대가 실린 ‘프리맨틀 하이웨이’ 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화재 지점은 네덜란드 북부 아멜란트섬 근처 바다였다. 이곳 바다는 철새들이 많이 찾는 유네스코 문화 유산 지역이기도 하다. 네덜란드 해안경비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승선원 23명 전원이 현재 선박에서 대피했다”면서 “이들이 불을 진압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불행히도 한 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선원들은 배를 탈출하기 위해 30m 아래 바다로 뛰어내렸다고 했다. 먼저 구명정에 오른 이들이 동료들을 건져 올려 그나마 인명 피해를 줄였다고 했다. 199m 길이의 운반선은 파나마 선적으로 등록돼 있으며, 전날 오후 3시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를 출항해 이집트 포트 사이드로 향하던 중이었다. 불길은 쉬 잡히지 않을 것 같다. 널리 알려진 대로 전기 자동차는 완전 진화에 일주일 이상 걸린다. 현장에 구조선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물을 너무 많이 뿌리게 되면 그대로 침몰할 위험이 있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네덜란드 매체인 NOS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 충남 보령서 20명 탄 낚시어선 불…모두 구조

    충남 보령서 20명 탄 낚시어선 불…모두 구조

    26일 오후 6시 4분쯤 충남 보령시 원산도 사창해수욕장 500m 인근 해상에서 9.7t 낚시어선 A호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배에 불이 나자 승선원 20명 전원이 구명조끼 착용 후 바다에 뛰어들었으며, 보령해경 경비함정, 구조대와 인근 낚시어선 등의 지원으로 모두 구조 완료했다. 보령해경은 사고 낚시어선의 구조된 인원을 후송 조치하는 한편, 화재진압 중이다.
  • 정전 70주년 맞아 한반도 평화 외친 종교 원로 33인

    정전 70주년 맞아 한반도 평화 외친 종교 원로 33인

    27일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종교인 원로 33명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모았다. 종교 원로 33인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모여 ‘종교인 평화선언’을 했다. 이들은 “점점 고조되는 한반도 전쟁 위기를 극복하고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신속한 북한의 핵 동결과 그에 상응하는 북미 관계 정상화가 그 출발점이 된다는 점을 미국과 한국 그리고 북한 정부에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평화를 사랑하고 정의와 인도주의를 성원하는 국민 여러분과 전 세계 양심적 시민들이 우리 제안에 호응해 주실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고 발표했다. 높아지는 무력 충돌의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이들은 “만약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한국전쟁의 깊은 상처를 딛고 한강의 기적과 민주주의 발전이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그 모든 성과를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만들 것이며 동북아를 전쟁의 도가니로 몰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토식 핵 공유, 핵 확장 억제 정책, 한미일 군사 동맹 등을 통한 대응만으로는 평화를 지켜내기에 부족하다”면서 “한반도 전쟁을 막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북한 핵무기 확산을 신속히 동결하고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만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이산가족 상봉 등의 인도적 지원의 신속한 재개도 촉구했다. 종교인들은 “북미 관계, 북일 관계 정상화를 통해 한반도를 세계적 평화지대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책임지는 정치권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야 간 정쟁을 중단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개신교, 불교, 성공회,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계 인사들이 참가했다. 평화선언은 최부옥 기독장로회 전 총회장, 대한불교조계종 전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 대한성공회 신부 최준기 교무원장, 나도국 원불교 전 한국종교사회복지협의회장, 주선원 천도교 전 감사원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사전담사제 김홍진 신부가 함께 낭독했다.
  • 고흥 선착장 차도선에서 하차하던 트럭에 깔려 80대 기관장 숨져

    고흥 선착장 차도선에서 하차하던 트럭에 깔려 80대 기관장 숨져

    고흥군 도서 지역을 운항하는 차도선에서 하차하던 트럭에 선원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쯤 차도선 A호(83t급)가 고흥군 금산면 오천항에 입항한 후 적재된 트럭에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A호가 입항 후 4.5t 트럭이 선착장으로 하차하는 과정에서 선내를 걸어가던 기관장 B(80)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가 차량 바퀴에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현장에서 안타깝게 숨졌다. 트럭 운전자 C(60대)씨는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는 감지되지 않았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운전자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두 달을 함께 북태평양 표류한 견공 벨라와 헤어질 결심, 왜?

    두 달을 함께 북태평양 표류한 견공 벨라와 헤어질 결심, 왜?

    두 달 동안 북태평양을 표류하다 극적으로 생환한 호주 선원 팀(티모시) 섀독(51)이 바다를 헤맬 때 외로움을 달래준 견공을 멕시코 선원에게 맡기기로 했다는 소식에 어리둥절했다. 그런데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전한 사연을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시드니 출신 섀독은 지난 4월 암컷 벨라와 함께 쌍동선을 타고 멕시코를 떠난 뒤 몇 주 뒤 전자기기가 고장 나는 바람에 두 달을 표류한 끝에 지난 12일(현지시간) 멕시코 어업회사 그루포마르 소속 참치잡이 어선에 구조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섀독과 벨라가 파손된 배 위에서 서로 의지하며 동고동락한 일이 전해져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섀독이 18일 멕시코 만자니요 항구에 도착, 뭍에 다시 발을 딛는 기쁨을 만끽할 때 마중 나온 그루포마르 최고경영자(CEO)와 포옹을 나눴다. 그루포마르 선원들이 벨라를 얼싸안으며 예뻐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런데 섀독은 정이 듬뿍 들었을, 어쩌면 생명의 은인일지도 모르는 벨라와 왜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됐을까? 섀독은 벨라가 원래 떠돌이 개였으며, 멕시코 한복판에서부터 자신을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벨라의 집과 주인을 찾아주려고 여러 차례 애를 썼지만, 벨라가 아랑곳하지 않고 바다까지 쫓아왔다며 “나보다 훨씬 용감하다”라고도 했다. 벨라와의 표류 생활에 대해서는 “그녀는 놀라운 동반자. 그 개는 뭔가 다르다”며 위안을 얻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벨라를 멕시코에 두고 호주로 돌아가기로 했다면서도 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런데 더타임스에 따르면 호주의 관련 규정이 너무나 엄격해 벨라를 데려가려면 6000 호주달러(약 518만원) 상당의 비용이 드는 것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견을 식별할 수 있는 칩을 삽입하고 적어도 다섯 종류의 예방접종, 수입 허가, 검역 등 비용이 포함되며 모든 치료는 정부 승인 수의사가 담당해야 한다. 해서 섀독은 자신들을 구조한 그루포마르 소속 참치잡이 어선의 선원에게 벨라를 입양해달라고 부탁했고, 게나로 로살레스란 선원이 벨라를 돌보기로 했다. 섀독은 “생명을 구해준 선장님과 어업회사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난 살아있는데 그게 내 덕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벨라의 도움을 받은 것 말고도 바다 수영을 통해 평온함을 찾았다며 “바다의 사람들을 사랑한다. 바다가 우리 안에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물론 당장은 바다를 다시 항해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AP 통신은 섀독이 18일 차를 타고 만자니요 항구를 떠날 때까지 충직한 벨라가 배를 지켰다고 전했다.
  • 북태평양 2개월 표류하다 기적 생환

    북태평양 2개월 표류하다 기적 생환

    북태평양을 두 달 동안 표류하다 참치 어선에 구조된 호주 선원 팀 섀덕(왼쪽 두 번째)이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콜리마주 만사니요 항구에 도착해 웃고 있다. 섀덕은 지난 4월 반려견 벨라와 함께 6000㎞ 떨어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로 가려고 멕시코 라파즈를 떠났지만 몇 주 뒤 전자장비 고장으로 두 달 동안 바다를 헤맸다. 낚시로 날생선을 잡아먹고 빗물을 받아 마셔 구조 당시 섀덕과 반려견은 건강한 상태였다. 만사니요 AFP 연합뉴스
  • 불법구금·가혹행위 간첩 몰아…60년대 영덕호 납북 귀환어부 재심 무죄

    불법구금·가혹행위 간첩 몰아…60년대 영덕호 납북 귀환어부 재심 무죄

    조업 중 납북됐다가 귀환해 반공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받은 어부들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영덕지원 형사1단독 김선역 판사는 19일 영덕호 납북귀환어부 5명에 대한 반공법 위반 혐의 재심 선고공판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가기관의 불법 구금 상태에서 조사받아 재판까지 받았기 때문에 수사 과정이나 법정에서 한 진술은 증거 능력이 없다”며 “검사도 무죄를 구형했으며 공소사실을 인정할 증거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권위주의 시대에 잘못된 판결로 인해 고통을 겪은 데 대해 사법부 일원으로서 사과드린다”고 말한 뒤 납북귀환어부와 다른 유족에게 고개를 숙였다. 강원 고성 거진항에 적을 두고 명태잡이를 하던 어선 영덕호는 1968년 11월 8일 동해에서 조업 중 북한 경비정에 납북됐다가 1969년 5월 28일 귀환했다. 선장과 선원 8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7명은 1969년 5월 28일 돌아왔으나 반공법 및 수산업법 위반으로 처벌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합동심문 등 조사 과정에서 가혹행위를 받았고 간첩이란 의혹 속에 장기간 감시와 사찰을 받았으며 선원 가족 역시 감시 대상이 돼 고통을 겪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조사를 거쳐 지난 2월 국가가 어부들에게 사과하고 피해복구를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하며 재심 등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에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인은 영덕호 납북귀환어부 7명 가운데 5명이다. 나머지 2명 중 선장은 1심에서 실형을 받았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대구지법에서 재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선원 1명의 유족은 재심을 청구하지 않았다. 이에 대구지검 영덕지청은 이 선원의 명예회복과 권리구제를 위해 검사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했다. 무죄 판결이 난 직후 납북귀환어부 김영달씨는 축하드린다는 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른 유족들은 “납북귀환어부 국가폭력 피해 재심 무죄판결을 환영합니다”란 현수막을 들고 함께 기쁨을 나눴다. 한 유족은 “연좌제 때문에 취업도 제한되고 얼마나 피해를 봤느냐”며 “이번 판결로 명예가 회복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 “반찬 훔친 참전용사라뇨”…국가영웅 결식 ‘보훈밥상’으로 막는다

    “반찬 훔친 참전용사라뇨”…국가영웅 결식 ‘보훈밥상’으로 막는다

    지난 6월 80대 남성 A씨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마트에서 반찬거리를 훔치다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가 6·25전쟁 마지막 해인 1953년 참전했던 국가 유공자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배우자를 먼저 보내고 혼자 지내온 그는 약해진 치아 탓에 밥과 함께 먹을 참기름, 젓갈 등이 필요했으나 생활비가 부족해 마트에서 반찬을 훔쳤다. A씨는 제대 이후 30여년간 선원으로 일하며 가정을 꾸렸고, 이후 자녀들이 독립하고 배우자가 세상을 떠나자 단칸방에서 홀로 지냈다. 매달 정부에서 주는 60여만원으로 한 달을 생활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진 후 A씨 돕겠다는 온정의 손길이 전국에서 이어졌다. 국가 영웅이 이런 대접을 받아선 안된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국가보훈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손을 맞잡았다. 국가보훈부는 20일 전쟁기념관에서 중소기업중앙회와 ‘가득찬(饌) 보훈밥상’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취약계층 6·25 참전유공자 가정에 균형 잡힌 반찬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국가보훈부는 대상자를 발굴하고 중기중앙회가 밑반찬을 구매해 배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측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6·25 참전유공자의 결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두 기관은 올해 3억원 규모의 사업을 우선 시범운영하고, 미흡한 사항을 보완해 향후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헌신한 6·25 참전유공자가 결식의 고충을 겪는 일이 더 이상은 있어선 안 된다”며 “모든 참전유공자가 의식주 걱정 없이 편안하고 영예로운 노후를 보내는 게 ‘일류보훈’을 추진하는 정부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 선박 방향타에 올라타 밀항…대서양 건넌 나이지리아인 4명

    선박 방향타에 올라타 밀항…대서양 건넌 나이지리아인 4명

    목숨을 걸고 위험천만한 방법으로 대서양을 건넌 아프리카인들이 남미 브라질에서 구조됐다. 브라질 경찰은 선박의 방향타에 올라 밀항한 나이지리아인 4명을 발견해 구조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은 “구조된 나이지리아인 4명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로 당국이 마련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인 4명은 브라질 동부 에스피리토 산토의 한 항구에 입항한 선박의 방향타에서 발견됐다. 밀항한 나이지리아인들을 최초로 목격한 사람은 선박의 선원이었다. 현지 언론은 “배에서 내린 선원이 처음으로 방향타 위에 사람들이 올라 있는 걸 봤고 이를 선장에게 알리면서 정식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에 입항한 선박은 라이베리아 국적으로 지난달 27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브라질을 향해 출항했다. 대서양을 건너는 데는 꼬박 13일이 걸렸다. 선원들은 처음엔 밀항을 의심하지 못했다고 한다. 나이지리아와 브라질은 워낙 원거리가 방향타에 올라 밀항을 하는 건 꿈꾸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바다를 가를 떼 물길이 거세고 선박 하단 방향타엔 마땅히 잡을 곳도 없어 밀항한 나이지리아인 4명이 무사히 대서양을 건넌 건 기적 같은 일”이라고 보도했다. 한 선원은 “방향타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절대 안전한 곳이 아니다”라면서 “배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방향타에 올라 밀항할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보트를 타고 접근해 방향타 위에 있던 4명을 구조했다. 4명 중 1명은 수영을 할 줄 모른다고 밝혔다고 한다. 나이지리아인들은 가까운 병원에서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은 후 브라질 당국이 숙소로 제공한 한 호텔에 투숙했다. 경찰 관계자는 “2주 가까운 항해에서 사실상 바다에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가장 걱정된 건 나이지리아인들의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나이지리아인들이 진짜 어디 출신인지, 브라질이 최종 목적지였는지, 항해기간 중 끼니와 식수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등 조사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밀항한 4명은 자신들을 나이지리아인이라고 밝혔지만 국적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지난해 11월 스페인에선 비슷한 일이 있었다. 선박 방향타에 매달려 밀항한 나이지리아인 3명이 스페인 해안경비대에 구조됐다. 당시 구조된 나이지리아인들은 탈수 증세와 저체온증을 보여 긴급 치료를 받았다. 한편 브라질 언론은 “조사 후 브라질이 나이지리아인 4명 전원을 모국으로 돌려보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 이 대책이면 젊은이들이 과연 올까요

    이 대책이면 젊은이들이 과연 올까요

    정부가 이중구조 개선 등 노동개혁을 통한 근로조건 개선으로 ‘빈 일자리’를 해소하기로 했다. 건설·해운·수산·자원순환업 등 4개 업종을 빈 일자리 해소 업종으로 추가 지정해 일자리 매칭 및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빈 일자리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3월 발표한 제1차 대책이 효과가 있다는 분석에 따라 지원 업종을 확대했다. 지원 업종은 제조업·물류운송업·보건복지업·음식점업·농업·해외건설업 등 6개에서 10개로 늘게 됐다. 건설업은 건설현장 편의시설 설치 기준을 마련하고 숙련도에 따라 근로자 등급을 구분하는 ‘건설기능인등급제’와 연계한 교육훈련, 외국인력 고용제한 처분 기준 개편 등을 통해 인력 수급을 늘리기로 했다. 수산업은 어선원보험 가입 의무 대상을 ‘모든 어선’으로 확대하고 노후 위판장 현대화, 수산계고 승선 실습 개선, 외국인 어업근로자 복지회관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자원순환업은 지역별 거점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재직자 고령화를 반영해 공공선별장의 현대화·자동화 등을 지원, 폐기물 수집·운반·분류 업무 등에 단순 외국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해운업의 경우 선원의 유급 휴가 일수 및 근로소득 비과세 범위 확대, 외국인 장학생 도입 추진 등을 통해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노동시장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현장에서 구인난을 겪는 업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비과세 혜택을 확대하고 외국인 숙련기능인력 쿼터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 日 오염수 처리설비·측정시료·이상상황대비 ‘적절’… 정부, 자체 검토 발표

    日 오염수 처리설비·측정시료·이상상황대비 ‘적절’… 정부, 자체 검토 발표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계획대로 지켜진다면, 배출 기준과 목표치에 적합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고 자체 평가했다. 정부는 일본의 계획 이행을 모니터링하고, 이번 평가에 따른 보완 사항을 일본에 권고하기로 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자체 검토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주도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점검해 왔다. “ALPS, 2019년 중반 이후 배출 기준 이내로 정화 확인” 원안위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핵종을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성능을 평가한 결과, “흡착재가 적정 시기에 교체되고 안정화되면서 2019년 중반 이후 핵종별로 배출 기준 이내로 정화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LPS의 고장 사건 중 정화 성능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2건이었다. 다만 원인 분석을 통한 재질 변경, 점검 강화 등의 조치로 재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ALPS가 고장 상태로 가동돼 배출 기준을 초과하는 오염수가 발생하더라도 그대로 해양 방출이 이뤄지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ALPS 출구에서 주요 핵종 농도 분석을 통해 정화 성능을 확인할 수 있고, ALPS를 거친 오염수는 저장 탱크에서 재측정되는데 배출 기준에 못미치면 ALPS로 재정화되기 때문이다. 또 배출 기준 만족 오염수는 핵종 농도 측정·확인용 설비인 K4탱크에 이송돼 농도 분석을 통해 최종 방출 여부를 결정한다. 원안위는 “설비 고장시 적절한 후속조치가 수행됐음을 확인했고, 흡착재 교체나 점검이 적기에 된다면 성능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방출 전 핵종 농도 측정 시료, 균질화… 희석된 삼중수소 목표치 적합” 오염수 방출 전 핵종 농도의 측정 시료를 채취하는 K4탱크의 오염수는 균질화됨을 확인했다고 원안위는 전했다. K4탱크는 총 30개 탱크 가운데 10개 탱크 묶음으로 순환 운영되며, 탱크 10개를 순환펌프에 연결해 오염수를 섞은 후 시료를 채취한다. 원안위는 도쿄전력이 2022년 실시한 실증실험을 통계처리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오염수가 잘 섞였는지 확인하는 인산이온과 삼중수소, 3개 핵종의 농도 분포가 균질하다고 평가했다. ALPS로 처리하지 못하는 삼중수소의 경우 원안위는 “해수로 충분히 희석해 삼중수소 농도가 배출목표치에 적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출목표치는 1500Bq(베크렐)/L 미만이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농도가 100만Bq/L 이하인 오염수 만을 대상으로 1일 최대 500t 제한을 두고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원안위는 이같은 계획을 검증 계산한 결과, 해수 희석 후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1468Bq/L며, 희석용 해수 공급 능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했다. 삼중수소 농도가 배출목표치를 만족시키지 못하거나 이송·희석 설비가 이상이 있을 경우 오염 수 방출이 자동 중단되는 것도 확인했다. “이상상황에 따른 대비책 마련… 핵종 농도 측정 역량·신뢰성 적절” 아울러 원안위의 확인 결과, 지진 등에 따른 설비 파손, 전원 상실, 인적 오류, 설비 고장 등 이상 상황에 따른 대비책이 마련돼 있었다. 오염수 해양 방출 중 이상 상황 발생 시 자동으로 긴급 차단할 수 있는 설비도 갖춰져 있었다. 오염수 방출 단계별 방사능 측정·감시 계획, 핵종 농도 측정의 역량 및 데이터 신뢰성도 적절하다고 원안위는 평가했다. 원안위는 일본 측이 해양 방출 오염수 내 방사능 핵종이 후쿠시마 인근 주민 등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평가한 내용, 즉 방사선영향평가도 검토했다. 원안위는 일본 측의 방사선영향평가 방법이 IAEA의 기준을 따르되, 보수적으로 채택했다고 평가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가 정상 운영 시 후쿠시마 인근 주민이 받게 되는 예상 피폭선량은 최대 0.00003mSv(밀리서버트)/y로 평가된다. 이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가 권고하는 일반인 선량한도 1mSv/y의 10만분의 3, 도쿄전력의 선량제약치 0.05mSv/y의 1만분의 1 수준이다. K4탱크 30개 전체가 파손돼 오염수 3만t이 1일만에 전량 누출되는 이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후쿠시마 인근 주민의 예상 피폭선량은 최대 약 0.01mSv(밀리시버트)로 평가된다. 이는 IAEA에서 권고하고 있는 사고시 피폭선량 기준 5mSv의 500분의 1 수준이다. 원안위는 “(일본의 방사선영향평가가) IAEA 기준에 따라 적합한 절차와 방법으로 평가되고, 그 결과값도 국제기준 및 일본이 정한 선량제약치에 적합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의 배출 기준과 목표치를 전제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 국내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의 약 10만분의 1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제주도 남동쪽 100㎞ 지점에서 10년 후 0.000001Bq/L 내외가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2021년 국내 해역 평균 삼중수소 농도의 10만분의 1이다.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 이행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방출 전·중·후 핵종 농도 측정값, 연간 삼중수소 누적 방출량 등 일본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이상상황 발생 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와 원안위 간 신속한 통보 및 상황 공유를 위한 쳬게를 마련한다. 또 일본에 기술적 보완 사항도 권고하기로 했다. ALPS의 크로스플로우 필터 고장이 반복되는 만큼 점검 주기를 단축하고, ALPS에 대한 연 1회 입출구 농도 측정 시 측정하는 핵종을 확대할 것을 요구한다. 방사선영향평가의 선원항(오염수 내 핵종별 방사능량) 변경 시 평가를 다시 수행하고, 주민 피폭선량 평가는 실제 배출량을 토대로 수행하고 공개할 것을 권고한다.
  • 기재차관 “새마을금고 우려 근거 없어… 수산물·양파·시멘트 가격 안정 노력”

    기재차관 “새마을금고 우려 근거 없어… 수산물·양파·시멘트 가격 안정 노력”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새마을금고에 대한 우려는 근거가 없으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방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새마을금고의 전반적인 건전성과 유동성은 우수하고 정부가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를 하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5000만원 이하 예금은 보호되며 일부 금고 합병 시에는 5000만원 초과 예금까지 전액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6%대까지 급등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지점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조짐이 나타나고 새마을금고의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번진 바 있다. 방 차관은 “7월 1일부터 어제까지 중도 해지한 예금과 적금을 다음 주 금요일까지 재예치할 경우 최초 가입조건과 동일한 이율과 비과세 혜택으로 복원해 드린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수산물, 양파, 시멘트 등 주요 품목의 가격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방 차관은 가격이 높은 일부 수산물 품목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지속하고, 정부의 수산물 비축 목표를 역대 최대 수준인 7만 6000t으로 지난해의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양파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9만t 증량해 이달 말부터 시장에 공급한다. 방 차관은 “시멘트의 경우, 최근 일부 시멘트사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도 “실제 가격 인상 여부 등은 향후 시멘트사와 레미콘 업계 등의 협의 후 결정될 사항으로 현재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간 시멘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던 유연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는 등 시멘트 가격 인상 요인이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방 차관은 “필요시 동반성장위원회 등 관련협의체를 통해 원활한 민간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시멘트 등 건설 원자재 시장 안정을 위한 건설·자재·유통을 모두 포함하는 갈등 조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종합 방안 마련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건설·해운·수산·자원순환업 4개 업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제2차 빈일자리 해소방안과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을 다음 주에 발표한다. 방 차관은 “건설・해운・수산・자원순환업 4개 업종에 대한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제를 마련한다”며 “특히 해운업의 경우, 별도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을 통해 전세계적인 국적 선원 인력부족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사고 감축,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인력 유입을 유도하겠다”며 “구인・구직자 매칭 지원 시스템 확충과 청년・재직자・고급인력 등 맞춤형 인력양성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산업 수요 맞춤형으로 외국 인력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172년 전 나주 목사와 프랑스 영사의 막걸리와 샴페인

    172년 전 나주 목사와 프랑스 영사의 막걸리와 샴페인

    최근 한국과 프랑스의 교류에 대한 새로운 역사 이야기가 전해졌다. 프랑스에서 한국학을 연구하고 있는 파리 7대학의 엠마누엘 후(Pierre-Emmanuel ROUX) 교수는 병인양요(1866년)보다 15년 앞선 1851년에 한국과 프랑스가 첫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851년 프랑스의 고래잡이 배 나르발(Narval)호가 전라도 연안 근처에 좌초되어 선원 20여 명이 비금도에 도착하게 된다. 당시 하멜표류기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 조선인들은 외국인을 학대하거나 죽인다는 무서운 선입견이 있었다. 프랑스 선원들이 비금도에 억류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상하이 주재 프랑스의 몽티니(Charles de Montigny) 영사가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비금도를 방문했다. *당시 비금도는 나주목 관할지로 현재 전라남도 신안군에 속한 작은 섬 몽티니 영사가 염려했던 것과 달리 프랑스 선원들은 조선인들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었다. 조선에서는 프랑스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 두 척까지 마련해 주었다. 몽티니 영사는 프랑스 선원을 보호하고, 배까지 흔쾌히 내어준 조선이라는 나라가 너무 고마웠다. 그는 귀국하기 전날인 1851년 5월 2일, 비금도를 관할하는 나주목사 이정현과 함께 양국 간의 인도주의와 우호에 감사하며 기념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선의 막걸리와 프랑스의 샴페인을 함께 마시게 되었고, 이날 마신 막걸리 병은 현재 프랑스 국립 세브로 도자기 박물관(Musée national de céramique de Sévres)에 한국 도자기 제1호로 보관되어 있다.1851년 전라도의 작은 섬 비금도에서 나주 목사와 프랑스 영사가 첫 만남을 갖고 각 나라의 술을 마시며 만찬을 했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하다. 이 자리에는 프랑스 선원들과 조선인들이 어울려 그림처럼 아름다운 저녁 식사와 술자리를 함께 했다. 한국과 프랑스의 첫 교류가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평화롭고 아름다운 인도주의적 차원의 우정으로 시작되었던 것이다. 근대의 대외관계사가 침략이나 지배를 당하는 모욕의 역사로 점철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선의를 베푸는 당당한 주체로 시작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한다. 지난달, 파리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5월 2일을 양국 간 우정을 상징하는 날로 삼아 프랑스와 한국의 첫 만남을 기념하기 위한 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1851년 조선의 나주목사와 상하이 주재 프랑스 영사가 함께 한 그날의 만찬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프랑스 국립도자기 박물관에서는 그날 막걸리를 담았던 호로병을 중심으로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한국과 프랑스의 첫 만남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현재 프랑스에서 발표한 내용 외에 우리나라에서 밝혀진 내용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나주목사와 프랑스 영사 몽티니에 대한 인물 탐구, 프랑스 선원들이 어디에 좌초했고 어떻게 지냈는지, 프랑스인들과 함께 마셨던 막걸리는 어떤 종류인지, 현재 프랑스 박물관에 보관된 막걸리 병은 어디에서 만들었는지, 샴페인의 종류와 샴페인병의 행방, 만찬 상차림에 오른 조선의 음식은 어떤 것들이었는지 궁금해진다.나주시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8월 21일 한국과 프랑스의 첫 만남에 대한 한·불 학술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한국과 프랑스의 학자들이 각 나라의 기록을 중심으로 새로운 역사를 객관적으로 고증하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교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나주시가 주최하는 포럼이 172년 전의 우호적인 첫 만남을 새로운 역사로 되살리고 양국이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는 멋진 여정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나주시는 지속적으로 한국과 프랑스의 우정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 나주와 프랑스의 다양한 문화·관광산업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특산물(나주배, 도자기, 막걸리 등)과 프랑스의 특산물(샴페인, 와인, 도자기, 소금 등)을 교류하고, 서로 융합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한편, 나주시 관내에는 당시 나주목사 이정현의 선정비가 서 있다. 백성을 사랑하여 선정을 베풀었던 조선의 관리가 프랑스 영사와 선원들을 환대했던 역사는 이제 한·불의 우호 증진에 소중한 씨앗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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