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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L넘어 고기잡이 어선선장 영장 방침

    강원도 동해해양경찰서는 묵호 선적 꽁치잡이 유자망 어선 수성호(72t급·선장 김봉춘) 선원들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조업한 사실을 확인하고 선장 김씨에 대해 수산업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해경은 선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수성호가 지난달 27일 오후 8시40분쯤 고성군 저진항 동쪽 90마일 군사분계선 인근 해상에서 조업중 북방한계선을 2마일쯤 넘었으며 북한지도선으로 보이는 선박으로부터 7~8발의 총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성호 피격 소식을 전해들은 동해지역 어민들은 분노와 함께 조업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동해시 어업인후계자연합회 김창진(41)회장은 “”북한 상선이 수차례 우리 해역을 넘나들어도 그대로 보내주었는데 조업중 실수로 잠시 월경한 어선에 총질을 해대는 북한측을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는 어민들이 마음놓고 조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 조업중 월경 어선 北측 총격 받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선적 유자망 어선 수성호(82t급·선장 김봉춘·39)가 지난 5월27일 오후 8시40분쯤 고성군 저진항 동쪽 90마일 해상에서 그물을 걷던중 북한지도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으로부터 7∼8발의 총격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수성호 선원등에 따르면 당시 이 배에는 선원 9명이 타고 있었으며 어망이 조류에 밀려 북쪽으로 올라가 이를 건지는 과정에서 분사분계선을 2마일 정도 넘었다는 것이다. 이때 수성호의 월경을 확인한 북한지도선이 접근,“국적이어디냐”,“정지하라”,“접안하라” 등의 무선명령을 받았으나 이에 불응,남쪽으로 도망치는 과정에서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박으로부터 소총 총격을 받은 수성호는 조타실 뒤파이프와 뱃머리 등에 각각 한발씩을 맞았으나 인명 피해는없었으며 수성호는 그동안 피격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숨겨왔다. 해경은 8일 오후 선장겸 선주인 김씨 등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
  • 부시 ‘나홀로 외교’ 탈피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취해왔던 외교정책이 변하고 있다.미국 우월주의를 외치던 신고립주의에서 상대국을 고려하고 세계 안정과 평화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대북정책의 경우 이는 철저한 검증과 상호주의원칙에 근거한 강경기조에서 대화를 중시하는 포용정책으로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대북정책에서 뿐 아니라 여타 분쟁 지역에 대한 태도도 고립주의적인 관망자세에서 적극적 중재로 돌아섰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그동안 미국은 ‘당사자 해결 우선원칙’을 견지해왔다.그러나 지난 5일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중동 파견을 발표하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양측 지도자에게 폭력자제를 요청하는 등 적극 개입으로 바뀌고 있다. ‘유럽의 화약고’라는 발칸반도에서의 중재도 계속될 전망이다.부시 대통령은 코소보 평화유지군 등 해외평화 유지활동을 축소할 방침이었다.그러나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6일 “보스니아와 코소보의 평화유지 활동이 발칸지역의 안정에 매우 가치있는 공헌을 하고 있다”며 철군자제를시사했다. 럼스펠드장관은 미사일방어망(MD) 추진에 있어서도 일방적인 추진에서 한발 물러나 동맹국 의견을 듣겠다는 의사를표시하고 있다.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탄도미사일방어망을위한 여러 형태의 기술과 접근방법을 시험하는 과정에 들어갔다”며 “동맹국들과 계속 의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화의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우선 제임스 제퍼즈 상원의원의 탈당으로 상원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갔다.민주당이 추구하는 외교원칙을 무시할 수 없는처지가 된 것이다. 다음으로 유엔 인권위원회와 마약통제위원회 탈락 등 미국이 국제적으로 겪은 외교적 수모다.‘당연히 여겼던 대접’을 받지 못하자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마지막으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이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기후변화에 대한 교토협약 불참선언으로자국 내 환경단체를 포함,세계적으로 거센 반발을 샀다.지난달 발표된 에너지정책에 대한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유럽 지도자들과 만날 때 지구온난화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자체 방안을제시할 방침이다. 유럽의 반발을 무마하겠다는 의지의 일단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연경화가 부시외교의 장기적인 노선조정인지일시적인 전술상의 변화인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알 수 있을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공직인맥 열전](60)철도청

    철도청은 규모가 크고 인적 구성이 복잡한 조직이다.전국적으로 3만1,630명의 직원이 기관사,검수원,보선원 등 무려 104개의 직종으로 나뉘어 근무하고 있다. 인원이 많다보니 출신 지역,학교,직종별로 인맥도 다양하다.그러나 그런 다양성 때문에 특정 인맥이 뚜렷한 주류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도 철도청 조직의 특성이다.철도고나 철도대학 출신도 경찰에서 경찰대 출신이 차지하는 위상과는 다르다. 철도청은 청장을 제외한 3급이상 본부 간부 11명 가운데 8명이 9급 출신이다.행정고시 출신은 단 한사람도 없다.고졸학력을 가진 간부도 많다.말하자면 철도청은 ‘엘리트’ 조직이 아니다.행시 출신들은 철도청 근무를 희망하지 않았다. 그만큼 철도청이 정부 내에서 소외돼 왔다는 반증이다. 반면 기술직은 8명의 본부장 가운데 5명이 고시출신이다.토목·전기·기계 등 기술직이 필요한 분야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술직은 철도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 4월1일 부임한 손학래(孫鶴來)청장은 건설교통부 고속철도건설기획단장,광역교통기획단장을 거친 교통전문 관료다.손 청장은 부임후 한달여 뒤인 5월말 본부장급 20명 가운데 12명(60%),과장급 152명 가운데 87명(57%)의 인사를 단행했다.2003년 민영화를 앞둔 철도청은 조직내의 큰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1급인 박철규(朴喆圭)차장은 소탈한 성격에 총무과장을 지내는 등 조직관리 경력이 많아 차장에 발탁됐다.굳이 따지자면 호남출신 청장에 영남출신 차장이다. 정동진(丁東鎭)기획본부장은 숫자에 밝은 살림꾼이다.글 쓰기도 좋아해 얼마전 ‘기차가 보이는 창가에서’라는 제목의 수필집을 내기도 했다.해병대 출신인 심광보(沈光輔)관리본부장은 추진력이 강하고 부하들을 잘 챙긴다.윗 사람들에게는 바른 말을 잘해 가끔 ‘강성’이란 말을 듣는다.조직 내에서 따르는 사람이 많다.김정렬(金正烈)조달본부장은 20년간 기획업무를 주로 맡아 철도분야의 기획통으로 꼽힌다.성격은 강하지만 일처리는 꼼꼼한 편이다.180cm가 넘는 거구에 술도 잘한다. 이영기(李榮基)영업본부장은 기관사로서 직접 열차를 운행했던 경험을 갖고 있어 기관사들의 ‘대부’로 통한다.열차운영과장 시절 구간과 시간이 얽혀 복잡한 차량운행시간표를 만드는 데도 솜씨를 발휘했다.이 본부장은 원래 직렬상으로 공업부이사관이었으나 올해초 개방임용직인 영업본부장에지원해 행정직으로 다시 임용됐다. 박종군(朴鍾君)사업개발본부장은 점잖은 성격이어서 다른직원과 충돌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그러면서도 추진력이 있어 맡은 일은 충실히 한다는 평가다. 조영갑(曺英甲)시설본부장은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본청에 오기까지 현장에서만 근무해 ‘노가다’란 별명을 갖고 있다. 경의선 철도 복원과 인천국제공항철도 건설의 실무책임자다. 정용철(鄭用哲)전기본부장은 철도청내 전기업무 개선분야의 베테랑이다.고속철도공단의 경부고속철도 건설과정을 비롯,철도의 전기분야를 총괄하고 있다.최종옥(崔鍾玉)차량본부장은 철도청내 기술고시 출신 가운데 선두주자로 꼽힌다.홍만용(洪萬用)고속철도본부장은 고속철도공단이 새로 건설하지않는 경부고속철도 기존구간의 전철화를 담당한다. 이도운기자 dawn@
  • 北 상선 침범 ‘자제’

    북한상선들의 영해 침범이 6일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지난 5일 제주해협을 통과해 긴장을 몰고왔던 대홍단호는 우리측의 요구에 순응,울릉도와 독도 사이로 향하던 향로를 바꿔 독도를 우회해 목적지인 청진쪽으로 항해중이다. 지난 5일 밤 11시30분쯤 우리 해군 대잠초계기(P-3C)에 의해 백령도 공해상에서 최초로 식별된 대동강호(9,700t급)역시 이날 서해 공해상을 통해 남하중이다.대동강호는 선원46명과 6,300t의 소금을 싣고 남포항을 출항, 동해안 흥남항으로 항해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대동강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우회해공해상으로 남하하고 있으며 제주도를 우회해 대한해협으로빠져나갈 예정이다.합참 박정화(朴貞和·대령) 해상작전 과장은 “이 항로는 그동안 북한상선들이 이용해온 통상해로”라면서 “대홍단호와 대동강호는 우리측 요구에 순순히 응하고 있으며 또다른 선박들의 이상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측이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의한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급 회의는 북측의 무응답으로 무산됐다. 노주석기자 joo@
  • 해경·대홍단호 교신내용

    북한 상선 대홍단호는 지난 4일 오후 5시부터 5일 새벽 3시까지 해경 경비정과 무선 교신을 했다.교신내용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잘 보여준다.다음은 합참이 밝힌 교신내용. ■대홍단호 본사의 지시에 따라 항해할 것이다.국제법상 통항로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순수한 민간선박이니 이대로 가겠다. ■해경정 항해하면 안된다.국제법상 합의가 이뤄져야 가능하다. ■대홍단호 국제적으로 공인된 국제해협을 통과하고 있으며자유를 요구한다. ■해경정 국교가 수립되지 않아 마찰이 있을 수도 있다.국제해협이라고 주장하지만 50여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다.다음부터 절차를 밟아서 하고 오늘은 제주도 남방으로 돌아가달라. ■대홍단호 지금부터라도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남북으로오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절차를 확인해서 서로 절차를세우자. ■해경정 따라주지 않으면 강제 조치하겠다. ■대홍단호 나도 그러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양해해달라. 본사는 해운선박 유한책임 회사로 평양시 중 96동에 있으며회사 전화번호는 850-218-111(8818)이며 텔렉스37005이고선원은 선장 박명환 외 40명이다.내(선장으로 추정) 나이는62세다. 우리는 철저히 본사의 지시에 따를 뿐 지시를 어기면 안된다.이해해달라. ■해경정 쓰시마해협을 통과할 예정인가. ■대홍단호 그렇다.영해침범을 안하겠다. 노주석기자 joo@
  • 신간 맛보기

    ◆격동 한세기,인천이야기 상·하(경인일보 특별취재팀 지음,다인아트 펴냄)인천의 근·현대사 100년을 재조명한 대중역사교양서.‘하와이 이민과 인하대’‘전환국’‘첫 성냥·담배공장’‘경인철도 100년’‘기와집 동네 율목동’등이 상권의 주요내용.하권에서는 죽산 조봉암,운석 장면,송암 박두성,우현 고유섭,산재 고일,우월 김활란,삼연 곽상훈 등 해방공간기와 그 이후의 인천사를 인물 이야기를 통해 살폈다.각권 1만2,500원. ◆풍미·뇌염(김구용 지음,솔출판사 펴냄)‘난해성의 장막’에 가려 외면당했던 김구용의 시편들을 묶은 시집.김구용의 시는 미당 서정주의 신라 불교의 현현(顯現)의지나,고은 시인이 보여주는 선적(禪的)취향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피어난 ‘불교적’세계다.그의 시엔 1940,50,60년대의 고난과 전쟁,살육의 고통 등 혹독한 시대고(時代苦)가 아로새겨져 있다.그런 의미에서 역사적이다.각권 9,000원. ◆노자에서 데리다까지(한국도가철학회 엮음,예문서원 펴냄)노자의 무위와 불언(不言)의 도,장자의 역설적 사유 등 도가철학과서양철학의 접점을 모색한 연구서.후설의 현상학이나 하이데거의 실존주의,데리다의 해체주의 등은 모두 인간중심주의를 철저히 배제한다.그것은 “큰 도가 행해지지않자 인의가 있게 되었고,지혜가 생겨나자 커다란 거짓이있게 되었다”고 한 노자의 사상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1만5,000원. ◆사불산 윤필암(송영방 등 지음,정영목 엮음,학고재 펴냄)윤필암은 경북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사불산(四佛山) 중턱에 자리한 비구니 도량.직지사의 말사인 대승사의 산내 암자로 수덕사 견성암,오대산 지장암과 함께 3대 비구니 선원으로 꼽힌다.17명의 화가와 조각가들이 이 윤필암과 맺은인연을 그림과 사진,글로 풀어냈다.불심의 저쪽과 세속의이쪽을 이어주는 인연의 아름다움을 정갈한 문장에 담았다. 1만3,000원.
  • [오늘의 눈] 교전규칙이 능사인가

    전시나 교전상황에서 우리 군의 행동수칙을 규정한 유엔사교전규칙과 합참 작전예규는 군사2급 비문(秘文)으로 분류돼 있다.각 군은 이를 준용,군별 특성에 맞는 작전예규를운용하고 있다.해군은 북한이 영해를 침범할 경우 통신검색-차단-경고사격-위협사격-정선-승선검색-나포 등의 순으로대응토록 수칙을 정해 놓고 있다.군사분계선(DMZ)이나 영공을 방어하는 육군과 공군도 마찬가지다.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영해와 북방한계선(NLL)을 무단 침범한 북한 상선 4척에 대한 군의 대응을 놓고 왜 교전규칙과작전예규를 따르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되고있다. 그러나 하루 평균 100여척의 다국적 선박이 통행하는 국제항로인 제주해협에서 야간에 북한 상선을 상대로 교전규칙과 작전예규를 적용하는 문제는 생각해봐야 한다.불응하는북한상선에 경고사격을 해야 하고,정선(停船)을 위해서는아군이 승선해야 한다. 물론 선원들이 무장을 하고 있는 북한상선은 엄밀히 말해민간선박이 아니다.그러나 교전규칙 준수는 곧 제주해협이전쟁직전의 상황에 돌입하는 것을 뜻한다.때문에 군 고위관계자는 “교전규칙 대로 작전을 펼치기보다는 극한상황이아니면 사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따랐다”고 털어놓았다. 한때 북한 상선의 NLL 통과와 영해침범에 더이상 끌려다닐수 없다는 강경기류가 군 수뇌부 사이에 형성돼 일촉즉발의위기상황까지 치달았다.대홍단호가 제주해협 진입을 강행한4일 밤 9시를 전후한 시각 구축함까지 동원하는 구체적인군사적 조치도 검토됐었다. 다행히 기세가 꺾인 북측이 상부지시에 따라 영해이탈을밝히고 일본에서 제주해협으로 향하던 청천강호도 기수를돌리면서 위기를 면했다. 전쟁사에서 가정은 금물이라지만,교전규칙과 작전예규대로결행했다면 금강산관광, 남북정상회담,경의선 공사 등 그동안 애써 쌓았던 ‘공든 탑’이 일순간에 무너졌을 것이다. 무엇보다 남북이 국제적 관심 속에 으르렁대는 형국으로치달으면서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우리 경제는 회복할 수 없는 구렁텅이로 빠졌을 게 뻔하다.교전규칙 준수만이 능사는 아니다. 노주석 정치팀 차장 joo@
  • 北상선 3척 영해 침범

    쌀과 소금을 실은 북한 상선 3척이 지난 2일 제주해협을무단 침범,최대 27시간여 항해한 뒤 서·남해 공해상으로각각 빠져 나갔다. 3일 합참에 따르면 지난 2일 선원 30∼40명이 탄 청진2호(1만3,000t급)와 령군봉호(6,700t급),백마강호(2,700t급) 등북한 상선 3척이 동·서해 공해를 항해하던중 각각 남해안영해를 침범했다. 북측 선박이 제주해협을 무단 통과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 주재로 청와대에서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고 정부대책을 논의,황의돈(黃義敦) 국방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성명에서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금번에 한해 영해통과를 허용했다”면서 “향후에는사전통보 및 허가요청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차후재발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정리는 향후 북한이 협의에 응해올 경우 선박의 영해 통항을 허용하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돼 냉각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제주해협은 국제법상 ‘무해(無害)통항권’이 인정되는지역으로 군함을 제외한 외국 상선은 연안국에 해를 끼치지않는한 사전 통보 없이 통과할 수 있다. 군 당국은 그러나정전상황이라는 특수성에 따라 북한선박의 운항을 규제해왔다. 이날 해군은 북한선박을 나포하거나 정선시키는 등 강제조치를 취하지 않고 P-3C 해상초계기와 초계함,경비함 등을긴급 출동시켜 경계,감시활동을 펴는 한편 무선교신을 통해영해이탈을 유도했다. 군당국은 북한이 민간선박의 운항 경비 및 시간절감을 위해 ‘무해통항권’을 인정받겠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21세기 해양韓國’ 오대양 누빈다

    ‘바다로! 세계로! 미래로!’ 31일은 6번째로 맞는 바다의 날이다. 제2의 국토인 바다 개발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제정했다. 21세기 본격적인 해양 경쟁시대를 맞아 우리나라도 해양강대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야심찬 청사진을 준비해 놓고 있다. 한반도를 싱가폴이나 홍콩에 견줄 만한 21세기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건설하고,2010년 세계 5대 해운선진국에 성큼 진입한다는 것이 골자다. 해운산업을 국가발전 선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발전안도 이미 나와있다. 해운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의 99.7%를 수송하는 국가경제의 생명선으로 연간 110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자산업이다.그러나 최근에는 선박확보 금융제도의 미흡,조세부담의 과중,선원수급의 불안정으로 성장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등 아시아권의 해운·물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세계 해운시장이 개방화·자유화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따라 해운산업의 10년후 비전을 ‘해운중심의 물류부국 실현’에 두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선박량의 세계 보유비중을 현재의 3.5%에서 2010년에 6%이상으로 높이고,해운산업의 GDP(국내총생산)점유율을 현재 1. 8%에서 2%이상으로 제고하는 게 목표다. ●선진 해운·물류 인프라 구축 국적선사의 조세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현재 영국,독일,네덜란드 등 유럽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톤세제도(Tonnage tax)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있다.톤세는 해당회계연도에 나온 법인의 수익대신에 선박크기별로 정해진 1운항일당 톤세비율을 연간 운항일수에 곱하여 산정한 수익을 과표로 과세하는 제도를 말한다. 선박에 대한 투자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안에 선박투자회사법을 제정,투자자의 자금과 외부금융기관의 차입금으로선박용 전용펀드를 조성한다. ●해운업체 경쟁력 기반확충 현재 외국선사만 이용할 수 있는 수출입은행의 선박수출 금융계정을 재편성,국적선사에게도 지원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선원 최저임금을 해상근로의 특성에 맞게 인상하고 선원의 근로소득세비과세 범위를 확대,생활의 안정화를유도할 계획이다.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로 부상 부산항과 광양항을 실질적인 동북아의 허브(Hub)항만으로 건설하기 위해 신항만 중에서도 부산·광양항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속초항,양양항,인천 남외항,다대포항,제주외항 등 신항만 개발도확대한다는 방침이다.외자를 포함한 민자유치를 활성화하고민자유치가 어려운 사업은 적기에 재정사업으로 전환,정부재정한계를 보완하고 투자지연으로 인한 손실을 예방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 *원양어업 현주소.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원양어업국이다.한국의 원양어선이진출한 나라는 5대양 6대주에 걸쳐 35개국이 넘는다.현재도세계 26개 연안국에서 535척이 조업을 하고 있다. 참치,명태는 국내 생산량의 99%를,오징어는 55%를 원양어업에서 잡아들이고 있다.조기,갈치,고등어 등 흔한 생선도 국내 생산량의 30%이상이 원양어업을 통해 식탁에 오른다. 원양어업은 지난해말 기준 국내 수산물 총산량인 255만t의26%인 65만t을 생산하고 있다.연간 수출액만도 5억달러에 달한다.이같은 외형적 화려함과 달리 원양어업은 최근 들어 어장축소와 업계의 영세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원양어업계는 70년대 고도성장기,80년대 현상유지기,90년대 정체기를 거쳐 2000년대 들어서는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평가이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30여개 업체가 연쇄부도를 하는 등 경영여건이 악화된 게 원인이다.지난 연말 기준 전체 139개 원양업체 가운데 60%가 넘는 89개사가 자본금 1억원 미만이고,전체의 60%이상이 어선 1∼2척을 보유한 영세업체다. 현재 신규진입이 거의 없는 한계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유엔해양법 채택이후 자유롭게 조업하던 공해가 배타적 관할하에 놓여 연안국으로부터 쫓겨나거나,과도한 입어료 등 입어조건이 날로 까다로와졌기 때문이다. 국내적으로는 선원직 기피현상으로 인력난에 시달리고,금융기관들이 선박을 담보로 한 대출을 기피,재무상태가 악화된데 타격을 받았다. 원양어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제협약 내용에 부합하는 투명한 조업을 실시해 우리나라가 준법조업 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해외신어장 개발 및 자원조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대기업형 원양업체의 경우,‘잡는 어업’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수산식품 제조 및 유통쪽의 비중을 늘려 수산업을 1차 산업에서,2·3차 산업으로 바꾸면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2010년 박람회 유치열기 ‘후끈’. 오는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열기가 뜨겁다. 올해 바다의 날 행사를 박람회 개최예정지인 전남 여수시오동도에서 갖는 것도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2010년 박람회는 어느 때보다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중국,러시아,아르헨티나,멕시코 등이 개최의사를 밝힌 상태다.이들은 이미 회원국을 상대로 교섭단을 파견,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일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신청서를제출하고,현재 파리에서 BIE회원국 대표를 대상으로 ‘특별교섭단’을 운영하고 있다.최종개최지는 내년 5월중 결정된다. 이처럼 각국의 유치전이 치열한 것은 박람회가미치는 파급효과가 경제적인부문을 제외하고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세계박람회는 2010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열려 160여개국에서 3,000만명의 관람객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박람회를 준비하는 데는 사전투자비로 항만 토목공사비 5,300억원,전시관건립 등 건축공사비 8,000억원 등 모두 2조4,000억원의 막대한 돈이 투입될 예정이다.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여수박람회의 생산유발 효과는 16조8,000억원,고용유발 효과는 약 23만명에 달할 것으로나타났다.16일간 열렸던 88올림픽의 생산유발 효과가 4조7,0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박람회유치단 관계자는 “중국 등이 강력한 경쟁상대로 급부상하고 있어 민간·국회·정부를 총망라하는 범국가적인 유치활동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 [사설] 근거없는 대북사업창구 교체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2일 이건희(李健熙)회장 등삼성전자 경영진을 접견한 뒤 특정 언론사가 삼성의 대북사업 창구 역할 가능성을 제기하고,한나라당이 이를 ‘증폭’시키는 데 대해 청와대가 “전혀 근거가 없다”며 강력히 대응하고 나와 주목된다. 조선일보는 최근 “정부가 대북사업 창구를 현대에서 삼성으로 바꾸려 하는 게 아닌가”하는 의혹을 제기했고,한나라당도 16일 논평을 통해 “현대를 거덜낸 것도 모자라 멀쩡한삼성까지 끌어들여 궁지에 빠뜨리는 것은 국가 경제를 흔드는 정권의 실책이 될 것”이라고 정부를 공격했다.이에 대해박지원(朴智元)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김 대통령이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난 것은 삼성의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무선통신 중국시장 진출을 격려하기 위해서 였다”며 “삼성의 대북 참여는 거론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박준영(朴晙塋)공보수석도 이날 조선일보 보도를 두고 “접견 내용이모두 공개됐음에도 자기 신문의 입맛에 맞게 사실을 왜곡·보도하고 잘못된 내용을 사설에까지 인용하는 태도는버려야한다”며 조선일보에 대한 반론권 행사 의지를 다짐했다. 삼성그룹도 보도자료를 내 “대북사업 창구설은 ‘악의적인루머’로 사실무근”이라며,루머의 진원지인 언론사와 한나라당에 유감을 나타냈다.삼성은 특히 한나라당을 겨냥해서“시중 루머를 공론화하는 것은 국가 경제나 기업에 모두 피해를 주는 일”이라고 비난했다.삼성은 정부로부터 어떠한대북사업 제의도 받지 않았고 대북사업에서 수익성 우선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근거 없이 ‘대북 창구 교체설’을 제기하고,야당이 이를 의도적으로 ‘증폭’시키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조선일보와 야당에 당부한다.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부채질함으로써 남북 화해를 증진하려는 정부의 대북사업노력을 파탄으로 몰려는 저의가 아니라면 근거 없는 루머를더 이상 확대 재생산하지 말라는 것이다.
  • 김대건 신부 행적 고발한 첩보 발견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金大建·서례명안드레아·1822∼1846)신부가 1846년 서해 백령도 부근인황해도 등산진에서 선교사의 밀입국을 준비하다 관헌에게체포될 당시의 첩보 보고서 초고본이 발견됐다. 원주시 흥업면 원주 청학서당 무릉박물관(관장 金在煥·46)이 17일 공개한 김대건신부 체포 첩보 보고서는 가로 215㎝,세로 25㎝크기의 한지 두루마리에 행·초서로 써있다. 이 자료에는 김 신부의 체포당시 상황과 행적이 자세히 기술돼 있어 천주교회사와 관헌에서 사용한 이두문자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등산진 첨사 정기호가 첩보를 올립니다’로 시작된 이보고서에는 “1846년 5월 12일 새벽 수상한 배를 조사,김대건 신부와 연평도 선주 임성용과 선수(선원)등 3명을 문책했으며 짐을 수색한 결과 언해본 성격책 1권과 비단에그린 성모와 예수 그림이 나왔다”고 밝히고 있다. 또 김 신부가 15살에서 23살까지 중국에서 서양학을 공부했고 금 10냥과 은 30냥을 가지고 있었으며 관헌에게 쫓겨 다니면서 벙어리 행세를 하고 산속이나 여숙에서 묵었다고 기술돼 당시 천주교에 대한 박해 정도를 짐작케 해주고 있다. 이날 공개된 첩보보고서는 무릉박물관 김 관장이 고서수집가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日, 연일 한국어선 나포

    일본 수산청은 13일 한국 어선 1척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어로작업을 한 혐의로 나포하는 한편 선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수산청 나가사키현 사무소는 300t급 어류운반선인 이 배가나가사키현 쓰시마에서 약 35㎞ 떨어진 일본의 배타수역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선장 김동상씨(60)는 어획량을 거짓기록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청은 이에 앞서 지난 12일 이 배와 함께 작업을 하던82t급 어선을 일본 정부의 허가 없이 어로작업을 한 혐의로나포하고 선장을 체포했다. 이 어선들은 한국 부산에 있는어업회사 소속으로 각 배의 선원은 어류운반선이 10명,소형어선이 7명이다. 이에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후쿠오카 총영사관 및 해양수산부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일본 해상보안청이 지나치게 무리한 수색작업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동시호가 ‘시간우선원칙’으로 바뀐다

    오는 21일부터 외자유치나 주가조작,합병 등 주가에 영향을 끼칠만한 상장기업 관련 각종 풍문이 사실인지 여부를지금보다 빨리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오는 9월3일부터 주식거래에서의 동시호가제도가 현행 ‘수량우선원칙’에서 ‘시간우선원칙’으로 바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유가증권상장규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풍문 등과 관련해 증권거래소에 조회공시를 요구할 경우 개별기업의 답변시한을 요구 시점이 오전이면그날 오후까지,오후이면 다음날 오전까지로 앞당겼다.지금은 조회공시를 요구한 다음날까지가 답변 시한이다.금감원 관계자는 동시호가제도의 시간우선원칙 도입과 관련,“오전 9시 개장에 앞서 주문을 미리낸 사람들의 경우,나중에주문을 내는 사람보다 위험(리스크)을 더 떠안는 만큼 먼저 주문을 낸 것에 대한 인센티브를 줄 필요가 있다”고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상장 전 대주주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는 예가 많은 점을감안,기존 주주들의 이익보호를 위해 상장 전 최대주주 등에게 부적정한 가격으로 BW를 발행하지 못하게 했다. 박현갑기자
  • 경기 용인 한택식물원

    신록이 미칠 듯 제 빛깔을 드러내는 5월 하늘 아래 야트막한 야산에 우리꽃 잔치가 흐드러졌다. 질박한 삶을 이어온 우리 민족을 닮은 꽃 이름들이 아로 새긴다.금낭화,앵초,산괴불주머니,무늬호장근,하늘매발톱,깽깽이풀,솔붓꽃,각시붓꽃,산작약,백두산에서 자란다는 나도개미자리,왕별꽃,노란만병초,제주와 울릉도에서 서식하는 바위연꽃,금꿩의 다리,병아리꽃나무,가침박달 등등.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수많은 꽃들이 ‘그가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도’ 꽃으로 피어 있다.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의 한택식물원(031-333-3558). 조붓한 아름다움이 그득하다.대로를 벗어나 흙먼지 날리는신작로를 지칠듯 달렸다.‘여기 어디 쯤인데’ 싶은데 나무와 우리꽃 키우기에 적당한 장소다 싶은 곳이 눈에 들어왔다.직감은 들어맞았다. 그렇게 표지판 하나 도움 안받고 한택식물원을 찾았다.11만8,000평을 22년간 가꾸어 내년 5월 일반에 공개한다.인터넷을 뒤지다 수선화가 환하게 피어난 것을 보고 가슴이 설??는데 그만 수선화는 지고 말았다. 대신 이름마저그리운 우리꽃의 향연이다.사실 그것만으로도 흔감했다.그러나 어딘지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원을 그 긴 세월동안 맨손으로 가꾸어온 이택주 원장을 무조건 찾았다.내년 일반개방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곳은 따로 있었다.길 하나를 건너 야산 하나에 통째로 만들어지고 있는 자생식물원. 널찍한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내리면서 1,750여종을 자연 생태계와 똑같은 조건으로 식재,전시,보존 관리하는 식물원이다.‘종보전 시설’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태백과 소백을 오르지 않더라도,또 어느 골짜기와 논다랑을 헤매지 않아도 우리 국토 곳곳에 피어있는 우리꽃들을 만나는 기쁨이란 대단한 것이다.이렇게 자연스럽게 전시시설을꾸미느라 1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특히 이곳 식물원의 가장 깊숙한 곳에 감추어진 백두산 꽃들은 당분간 일반 개장을 하더라도 통제할 참이다. 능선을 완전히 뒤덮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 이밖에 상록,수생,양치,약용,염료,식충 등 테마별 식물원이 꾸며지고 모란,원추리,나리,수선원 등이 조성된다. 이 원장은요즘 몸이 썩 좋지 않다.하도 젊은 시절 방방곡곡을 다니며 우리 꽃을 수집하고 이곳 식물원을 가꾸느라 고생해서다.허리가 안 좋아 식물원 개장 준비는 아들 용문씨(31) 몫이다. 용문씨에게 가장 힘든 일이 뭐냐고 물었다.“당연히 사람들이죠.특히 어린 아이를 동반하는 가족들이 골칫거리죠.아이들이 아무데나 들어가 꽃을 짓밟아도 본체만체 해요” 마침 이곳을 10년만에 둘러보러 온 우리들꽃 전문가 김태정 박사 일행과 마주쳤다.김씨는 “이 원장의 지극한 정성이아니었다면 이처럼 온전한 우리꽃들을 볼 수 있겠느냐”며“한 개인의 위대함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 심겨진 우리꽃은 700만본이 넘는다.1년 인건비가 3∼4억원을 넘나든다니 식물원 가꾸기가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이곳 식물원은 이제껏 우리꽃 사랑 지극한 이들만이 알음알음 찾아온 ‘그들만의 보물창고’였다.그러나 그들에 곁들여져 온 사람들이 문제였다. 아들 이씨는 “이곳 식물원의 가치를 아는 이는 100명 가운데 1명이라고 보면 된다”며 “손님맞이 준비를 꼼꼼히 하고는 있지만 밀려들 사람들 걱정을 하면 잠이 안온다”고 했다. 몇년전까지 회원제로 관람객들을 맞았으나 이들을 안내할인력도 없고 훼손 위험도 있어 그만두고 말았다. 따라서 반드시 식물원에 먼저 연락을 취해 허락을 받아야 한다.심사 기준은 역시 우리꽃에 대한 사랑.음식물은 지정된자리에서만 들어야 하며 카메라 삼각대 반입은 절대 금물. 생물도감을 펼치지 않고도 우리 꽃을 만날 수 있는 곳,그곳이 우리에게 달려오고 있다. 용인 임병선기자 bsnim@. *용인 한택식물원 여행 가이드. ◆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양지 나들목을 빠져나와 안성으로통하는 17번 국도를 따라 남하한다.20여㎞ 내려가면 오방카센터가 나오고 바로 오방리로 내려가는 갈래길이 오른쪽에나타난다.이 길로 나와 고개를 하나 넘으면 바로 한택식물원이 있는 상산마을.안내판이 없으므로 주민들에게 물어야 한다.백암읍에서 329번 지방도로를 이용해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용인에서 시내버스 10번,10-1번을 타고 백암면까지 간다.10㎞쯤 가면 장평초등교.여기에서 좌회전해 10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된다.택시가 있다. ◆들를 곳=양지 나들목을 나오자마자 바로 나오는 세중옛돌조각박물관(031-321-7001)도 볼만하다.1만여점의 돌조각들이 5,000여평의 뜰에 10가지 테마로 묶여 전시돼 있다.연자방아,맷돌,다듬이돌 등 생활도구들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양지 나들목 아래쪽의 와우정사도 한번쯤 들를만 하다.근처의 양지승마클럽(031-321-2255)에 들러 말이 힘차게 달리는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즐겁다. ◆먹거리=조선시대 이래 죽성을 중심으로 만들어 먹던 토속음식으로 백암순대가 있다.죽성이 퇴조하면서 민속음식으로전해져온 이 순대를 백암읍내 풍성옥(031-332-4604)과 중앙식당(031-332-4023) 등에서 맛볼 수 있다.경기무형문화재 12호로 지정된 기능보유자 유민자씨가 직접 제조한 경기명주옥로주(031-333-0335)도 이름높다.
  • 마음의 자유 찾아 禪에 이르는 길

    선(禪)은 실천이다.여러 말이 필요없다.“선을 말로 설명하려 하면 벌써 어긋난다”는 서옹 스님의 말대로 알 듯 모를 듯한 진리 하나를 화두로 삼아 ‘고요히 생각하면’ 그것이 곧 선을 행하는 것이다.참선을 어떻게 해야할까.최근출간된 ‘물 따라 흐르는 꽃을 본다’(다른세상)와 ‘온 세상은 한 송이 꽃’(현암사)은 마음의 자유를 찾아 선에 이르는 길로 안내해 주는 선 수행집이다. ‘물 따라 흐르는 꽃을 본다’는 백양사 고불총림 방장 서옹 스님의 ‘참사람운동’을 펴보이는 책이다. 표지를 열면 “그대 여여하신가?”라는 글귀가 나온다. ‘여여’란 분별없는 경지를 뜻하는 말.나도 없고 남도 없는 참사람의 세계를 여는 물음이다. “어떠한 꽃향기도 바람을 거스르지 못하니/전단수나 목향수,화만수도 마찬가지네/그러나 참다운 자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가므로/모든 방향으로 참사람의 향기는 퍼져나간다” 진실 여여한 진리의 세계,참사람의 지경은 바로 이런 것이다. ‘온 세상은 한 송이 꽃’은 숭산 행원 대선사의 공안(公案)을 그의 제자인 무심(화계사 국제선원 원장)이 엮은 선문답집이다.한국의 선가에 전해 내려오는 공안은 1,700개.이책에는 전통적인 공안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도교 공안도 함께 실렸다.이 두 권의 책은 교외별전이니 수처작주(隨處作主)니 하는 불교의 진리를 굳이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이미지와 시적인 언어로 선을 느끼게 할 뿐이다.“배고프면 밥먹고 졸리면 잠자는 일상생활처럼 자연스러운 것,그곳이 선의 자리”라는 게 서옹 스님의 가르침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어선 충돌 3명 실종·7명 구조

    29일 오후 1시20분쯤 충남 태안군 근흥면 태서도 남서방 18.9㎞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여수선적 83t급 안강망어선 608동호호(선장 유광수·43·전남 여수시 광림동)가 베트남 국적의 상선 빈(VINH)호(2,717t)와 충돌,침몰했다. 이 사고로 황효동씨(41·여수시 국동) 등 선원 3명이 실종됐다.선장 유씨와 선원 최인국씨(45·여수시 관문동) 등 7명은 이곳을 지나던 선박에 구조됐다. 베트남 상선은 인명피해가 없었다.실종자는 다음과 같다. ▲황효동(41) ▲최선구 ▲김대성. 태안 이천열기자 sky@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8)풀무원 원경선 원장

    △ 풀무원 원경선 원장의 생명·평화·전도운동. “신 김치 먹고 살래?안 먹고 죽을래?” 이 질문은 원경선원장이 인류에게 던지는 양자택일의 메시지다.여기서 신김치는 무공해,그리고 정직한 재래식 식품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다. ●산성체질이 위험하다는 것은 알지만 현대인의 삶이 구조적으로 신김치와 거리가 멉니다. 그게 본말의 전도 아니오? 모두 부와 편리를 추구 하지만생명을 무시한 부와 편리는 결국 위기를 맞이했거든. ●어떤 위기인가요?세계 인구가 60억인 지금도 기아에서 허덕이는 사람이 몇억입니다.유엔 통계에 의하면 30년 후면 80억이 된다고 해요. 그 때 가면 어떻게 되지요.얼마 전에 전경련 환경위원회의초청을 받아 강연을 했는데 그 때 대놓고 그랬어요.“당신들 공장 자꾸 짓지 말라”고.6·25 때 내가 직접 겪었어요. 쌀 한말 하고 피아노 한 대 하고 맞바꿔요.먹거리가 그렇게 무서운 겁니다.식량위기가 오면 공산품 먹고 살 수 있나요.지구 환경 감시기구인 ‘월드워치’가 ‘21세기는 기아의세기’라고 경고했어요.예사로 들을 얘기가 아닙니다. ●처음 장만 할 때 밤잠을 설치던 논을 묵히고 있는 것이농촌 실정입니다.경작지를 늘리려면 농업인구가 늘어야 하고 그래 봐야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농업인구가 늘면 우선 실업문제가 해결됩니다.그러면 농촌문제 해결됩니다.그 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 땅의 생명력이회복된다는 사실입니다. ●땅이 생명력을 잃는 것은 문제이긴 합니다.사람을 흙으로빚었으니 말입니다. 1994년 덴마크에서 열린 어떤 국제회의 발표인데 정상적인 남자의 정자수가 1억 내지 1억3천만 마리인데 항공사 직원은 5천만 마리,공무원은 7천만 마리라는 겁니다.이는 뭘 말하느냐.항공사 승무원이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거든요.또 1996년 일본 데이교 대학에서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정자수가 40대,30대,20대로 내려 올수록 적다는 겁니다.현대 문명에 많이 접한 사람일수록 정자 수가 적다는건데 바꿔 말하면 화학비료와 농약에 더 많이 노출됐다는말이고,맛있는 음식 즉 가공식품을 더 많이 먹었다는 말이지요.또 있어요.1998년도에 나온 ‘도둑 맞은 미래’라는책에 보면 플로리다주 늪지대 독수리의 80%가 사라지고 악어는 아예 전멸했다는 거요.알아 봤더니 합성세제 등으로인한 환경호르몬 영향이라는 거요.이쯤 됐으면 뭔가 삶의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각성이 올만도 하지요?●미국인들이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사료로 들어가는 곡물이면 제3세계 1억 인구가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료가 있습니다.식량의 절대량 보다 분배 문제에 초점을 맞춘 자료지요. 일리 있어요.세계적으로 비만이 원인이 된 성인병 환자와기아에 허덕이는 사람 숫자가 공교롭게 비슷하다는 통계도있지요.교회 주기도문에 ‘일용할 양식을 주십시오’라는대목이 있어요.이는 무슨 말이냐.쌓아 놓지 말라는 뜻입니다.그런데 잔뜩 쌓아 놓고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기도하는사람들이 많아요.그러면 가만히 앉아서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하면 될까요? 그것도 안돼요.일해야 합니다.생명이 본시부단히 움직이는 건데 가만히 있으면 죽음이오.운동하는 것은 삶인데 그게 바로 노동이 아닌가요? 아무도 쌓아 놓지 않고 아무도 놀지 않고,그러면 해결 됩니다. ●옛날 어른들이 “벼가 주인 발자국 소리 듣고 자란다”는말을 하더군요.벼 자라는 것이 새끼 크는 것처럼 재미가 나야 진짜 농사꾼이 된 거라는 말도 하고요.꼭 일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농사도 체질에 맞아야지 아무나 못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귀농자들이 고비를 못 넘겨 실패하는데 어떤 일이나고비는 있어요.아까 말대로 아침 나절에 돌아 볼 때 다르고 저녁 나절에 돌아 보면 또달라요.그러다 보면 힘든 줄 모르고 애착이 가죠.애착이 가니까 정성이 들어 가고.옛날 어떤 사람이 똑 같이 농사를 짖는데 소출이 많아,그 비결을물었더니 ‘나는 하얀 새를 본다.그런데 그 하얀 새는 꼭두새벽에만 나온다’고 하더래요.어떤 일이나 같아요. ●‘벌레도 같이 살아야 한다’든가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윤리만으로는 일손이 부족하고 생산성도높여야 하는 지금의 농촌 현실에 별로 설득력이 없을 것 같습니다. 농약,비료 안쓰고 화학비료 대신 퇴비 쓰면 감자는 세배,화본과(禾本科)는 50%까지 더 나와요.물론 과학영농을해야지요.그리고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얘기해 볼까요.우리풀무원은 항상 들어오는 사람, 나가는 사람이 있어요.아이들 세계에서는 새로 이사온 아이가 있으면 텃세를 하지요?그런데 풀무원에서는 그게 거꾸로 돼요.새로 온 아이들이기왕에 있던 아이들을 휘둘러러요.왜냐,사납고 거칠거든.그원인을 살펴 봤더니 음식이 원인이라.딴 데서 온 아이는 산성체질이라 조급하고 공격적인 반면 이곳에 오래 산 아이들은 온순하고 평화적이거든.대부분 성인병이 고지방, 고단백질에서 오는 식원병이라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어요. 미상원 영양특위 맥거번 위원장은 ‘사회문제를 환경이 아닌 영양에서 찾아야 한다’는 보고서를 낸 일이 있습니다. 결손가정 아이보다 산성체질의 아이에게서 문제아가 더 많더라는 것이지요.대표적인 예가 백미와 현미의 차이입니다.현미를 먹으면 체질이 바뀌고 가벼운 노이로제까지 해결됩니다. 식품이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입니다. ●“사람이 위험 하니까 미생물과 잡초를 멸종 시키는 농법은 안된다” 차원을 넘어 유기농 식품이 평화를 가져다 준다는 논리로 확대되는 군요. 맞아요.지금 우리가 흙 1그램에 미생물이 5천만 내지1억마리가 있는데 이것을 죽이면 안된다고 하잖아요? 요새는그 말에 많이들 공감 합니다.그런데 흙 속의 미생물 죽이면안된다고 하면서 사람은 마구 살상해도 괸찮은가. 군대라는게 그거 아니오. 군대가 말이요,연원을 따져보면 청동기 시대에 처음 생긴거라.먹고 쓰고 남는 것을 창고에 쌓아 두고그것을 지키기 위해 생긴 것이거든. 예수님 말씀대로 자기곳간에 쌓지 않고 하늘 곳간(이웃)에 쌓으면 지킬 필요가없겠지,거기다 현대의 가공식품이 사람을 공격적이고 조급하게 만들어요. ●원장님의 생명운동이 건강한 농업에서 평화운동으로 바뀐셈이군요. 내 일생은 오직 전도요.처음 풀무원을 시작할 때는 오갈데 없는 사람들 데려다 일으켜 세우는 것이었고 2단계는 생명있는 농산물 생산과 유통,그리고 마지막에는 평화운동이라.이것이 생명운동의 귀결이라 보는데 사실은 시종일관 전도라고 보면 됩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원경선 원장▲1914년 평안남도 중화군 출생 ▲16세 누에치기로 농사 시작 ▲1938년 지명희 여사와 혼인 ▲1955년 경기도 부천에서풀무원 시작 ▲1976년 경기도 양주군으로 풀무원 이전, 유기농 시작 ▲1960년 거창고등학교 재단이사장(현재) ▲1992년 녹색인상 1955년 글로벌 500인상 1997년 국민훈장 동백장 ▲현재 경제정의 실천시민연합 이사장,한국 국제기아대책기구 이사. *55년 자립 신앙공동체로 출발한 '풀무원 농장'. 원경선(元敬善) 원장은 1955년 경기도 부천에서 ‘풀무원’농장을 시작했다. 가난하고,병들고,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자립의 길을 마련해주기 위한 신앙 공동체였다. [누구든지일하면 먹을 수 있다.다만 쌓아 두지는 못한다. 열심히 일하면 쌓을 수 있다.그러나 자기 곳간이 아닌 하늘에 쌓아야한다.이웃을 위해 베푸는 것이 바로 하늘에 쌓는 것이다]원경선 원장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풀무원 농장의청지기 정신이다. 풀무원이라는 이름은 버려진 쇳 조각들을 모아 유용한 도구로 만들듯 생명을 풀무질 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그 이름에 걸맞게 이곳에는 전쟁고아,행려병자,알코올 중독자,전과자 등 무수한 ‘버려진 돌’들이 모여 들었다.그중에 더러는 다시 태어나는 담금질을 견디지 못해 뛰쳐 나갔지만 대부분은 나름대로 요긴한 ‘모퉁이 돌’이 되어 열심히 살아 가고 있다.풀무원이 문을 연 50년대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던 시절이었다. 어떻게 하면 허기를 면하느냐가문제였으므로 너나 없이 질을 따질 계제가 아니었다. 오로지 ‘증산(增産)만이 살 길’이었다.자연히 농사는 농약과비료에 의존했고 풀무원도 예외는 아니었다.그러나 정직을일생의 신조로 삼고 살아온 원경선 원장에게 이 농법은 맞지 않았다.농약과 화학 비료 때문에 땅이 죽고 땅 속의 미생물이 죽고 결국 사람도 죽는다는 생태계 이치는 차치하고먹어서 해로운 것을 생산한다는 것은 정직이라는 그의 신조가 허락치 않았다.그래서 그는 유기농법을 시작했다.네사람분의 사료를 먹여 한 사람이 먹을수 있는 계란이나 우유를 생산할 뿐이라는 로마 클럽의 보고서를 읽은 후 양계장도 폐쇄했다. 1976년 4월,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옥정리로 농장을 이전한풀무원은 그 안에 ‘한삶회’라는 생활 공동체를 결성했다. 생태계 이치가 그러하듯 사람 사회도 서로 도와가며 힘을합쳐야 보람이 있고 신명이 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아울러생명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는 농법으로 정직한 농산물을 생산하자는 취지의 ‘정농회’(正農會)도 만들었다.그리고 바른 농사법을 널리 펴는 데 힘을 쏟았다. 풀무원 농장에서는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배운 사람과못 배운 사람 구별이 없다.다만 정직한 사람과 정직하지 못한 사람의 구별이 있을 뿐이다.그래서 누구든지 열심히 일하면 내일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이 보장된다. ‘㈜풀무원 식품’은 20년 전에 풀무원 정신을 바탕으로 시작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보급하는 회사다.
  • ‘힐링 소사이어티’ 국내서도 베스트셀러 1위

    단학선원의 설립자인 이승헌(李承憲·53)새천년평화재단총재가 펴낸 ‘힐링 소사이어티’(한문화)가 미국에 이어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교보문고가 27일밝혔다.한글판은 지난 2월초 출간되자 마자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4위에 진입한 뒤 3월초 3위까지 올랐다가 다소 주춤했으나 이달 첫째주에 이어 셋째주 집계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영문판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출간된 지 한달 만에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 한때 1위에 올랐었다. 이 총재는 세계적 명상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에서활동하다 최근 귀국,국내 순회강연중이다.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33)가덕도 ‘대항숭어들이’

    “밖목선 그물 조지라(조여라).안목선 그물 조지라” 전통적인 고기잡이 모습도 보고 갓 잡아 올려 펄떡이는 숭어를맛볼 수 있는 축제가 있다. 부산에서 가장 큰 섬 가덕도 대항선착장 일대에서 28,29일열리는 ‘제2회 가덕도 대항숭어들이’ 축제다.28일 정오 회썰기 솜씨대회를 시작으로 시식회,숭어매운탕 맛자랑대회 등 여러가지 행사가 열린다. 가덕도 숭어회는 졸깃졸깃하면서도 비린내가 거의 없어 담백하다.또 미역과 함께 끓이는 숭어국이나 매운탕은 구수하면서 맛이 깊어 구미를 당긴다. 가덕도 숭어잡이는 160여년간 이어져온 ‘육수장망’이란독특한 방법을 쓴다.새벽녘에 무동력선 6척이 노를 저어 출어,정적속에 숭어떼가 모여 들기를 기다리면서 숭어잡이가시작된다.무동력선을 고집하는 이유는 엔진의 소음과 기름냄새에 숭어떼가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어로장은 배 대신 인근 야산의 망대에 올라가 숭어떼의 움직임을 살펴보다 그물안으로 숭어떼가 들어가면 “조지라”고 힘찬 고함을 내지른다.북풍이 일면서 바다빛이 불그스레변하는것으로 숭어떼가 몰려오는 것을 안다.선원들은 구령에 맞춰 그물을 당겨 숭어떼를 나가지 못하게 막은 뒤 안잔등부터 그물을 들어올린다. 한차례 작업으로 숭어를 만마리 이상 잡을 때도 있다.이 때 만선의 표시로 5색 서낭기를 세우고 입항한다. 축제동안 숭어회 한 접시에 평소의 절반 가격인 1만원.어른 3명이 먹을수 있는 분량이다.조개구이 해삼 멍게 소라 등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직거래장터에서는 여러 건어물을 시중보다 20∼50% 싸게 살 수 있다. ◆가는 길 진해시 용원선착장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운항되는 정기 도선을 이용하면 된다.한시간 정도.행사기간동안에는 횟수를 늘린다.대항어촌계(051-972-7263). 글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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