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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리점 영업제한 범위 폐지

    정부는 26일 해운대리점간 경쟁촉진을 위해 내년 상반기중 관련법규 개정작업을 거쳐 국내 및 국제해운대리점간 영업범위 제한을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는 국내해운대리점도 외국선박을 상대로 입출항신고,하역업무,육운수송 연계 등 해운업무를 대행할 수 있으며,국내 선박을상대로 한 국제해운대리점의 위탁영업도 허용된다. 정부 규제개혁위(공동위원장 李漢東 총리서리·姜哲圭 서울시립대 교수)는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해운행정 규제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규제개혁위는 또 현재 100만t급 이상 화물선,위험화물 운반선 등이 부산 인천 광양 울산 포항 등 교통안전특정해역에 진입할 경우 지방해양수산청,세관,해양경찰청 등 3개기관에 사전통보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나,앞으로는 한곳에만 통보하면 되도록 했다.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 말까지 항만관제시스템교환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규제개혁위는 이밖에 선원가족 등의 외항선 동승시 세관과 출입국관리소중편리한 한 곳에서만 승선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승선허가 제도도 대폭 간소화했다.특히 기항항구가 다수인 경우에 선원가족 등이 기항지마다 승선허가를 받는 불편을 덜도록 첫 항구에서 승선허가서에 기한을 정해 승선허가서를발급해 출항시까지 사용할 수 있게 조치했다. 구본영기자 kb
  • 현대重 타이완 직원들 침몰 선원 구조

    타이완에서 해저 파이프 설치공사를 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소속 근로자들이침몰하던 외국선박에 타고있던 선원 29명을 구조해 현지언론이 크게 보도한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대만석유개발공사로부터 해저파이프 설치공사를 발주받아 공사를 하고 있던 해양사업본부 해양설치공사부 소속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인근로자 10명이 지난 13일 타이완 다안(大安)항 서쪽 50마일 해상에서 침몰하던 사이퍼러스 국적 화물운반선 미스터 유타 라지프뤽호 선원 29명 전원을구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근로자는 다안항 인근 바지선에 타고 있다가이날 새벽 1시쯤 서쪽 50마일 떨어진 바다로부터 다급한 구조신호를 받고 예인선을 타고 긴급출동해 6시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도착한 근로자들은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침몰하는 배에서 바다로 뛰어내려 죽음을 눈앞에 둔 선원들을 예인선 위로 모두 끌어올려 구조했다. 현지 근로자들의 이같은 용기있는 구조활동을 대만의 언론들이 크게 보도한바 있다. 소속 근로자들의 자랑스런 구조활동 사실을 현지로부터 뒤늦게 전해들은 현대중공업측은 회사 소식지에 이 내용을 실어 동료 사원들에게 전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영화 ‘서편제’ 촬영지 전남 완도군 청산도

    그 섬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남도 들녘을 지치도록 달린 끝에 완도항에서 60리 뱃길,멀리 푸른 한 점으로 떠오른 청산도가 다가온다.섬 전체를 두른 푸른 기운이 따사롭다.비경이나절경보다는 그저 사람을 오롯이 받아주는 넉넉함이나 갯내음에 실려오는 사람냄새의 그윽함이 눈에 찬다. 높이 300m에 불과한 대봉산과 매봉산은 바닷길을 헤쳐온 이들을 보듬어 안고그 산아래 돌을 쌓아 바람을 막은 계단식 논밭이 정감을 두드린다. 섬 전체가 여행객의 시간개념을 과거로 돌린다.배에서 조금 지체했더니 섬사람들은 모두 길을 재촉해 사라진 뒤.한적한 도청리 포구를 빠져나와 오르막길을 오르니 격랑을 일순 잠재운 도락포의 고요한 해면에 잇닿아있는 구들장논밭이 눈에 들어온다.논에선 쟁기질하는 우공들의 ‘음메’ 소리가 높고 김매는 할머니들의 ‘이바구’도 정겹다.푸른 하늘을 허리에 인 할머니의 도리깨질도 힘차고 저 아래 깎아지른 듯한 황톳길을 힘들게 올라오는 할머니들의바구니에는 막 따낸 굴의 갯내음이 물씬하다. 낯선 길손에게 할머니들은 ‘뉘집 아들인가’ 관심을 보이고 “이 촌구석에뭐 볼게 있다고 먼 걸음을 했소이” 하며 나무라는 체 한다. 해송이 드리운 아래쪽에는 논이 있고 여기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한참 멀다. 이웃마을에서 노래를 팔고 돌아온 유봉(김명곤)과 의붓딸 송화(오정해),의붓아들 동호(김규철)가 함께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덩실춤으로 내려오던 토담길.영화 ‘서편제’를 이곳에서 찍었다. 길을 되짚어 나와 고개를 넘으면 당리마을.바람을 막고 돌아앉은 마을 한가운데 ‘서편제’에 나왔던 초가집이 약간 빛바랜 얼굴로 서있다.살림 냄새는사라진 지 오래인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이 마을 골목길은 사람사는 정내로 가득하다.대문을 달지 않아 골목으로 착각한 길손들은 집안으로 쑥 들어가기 일쑤이다.어두컴컴한 집안 구석에선 흑염소 3∼4마리가 자기 존재를 알린다.무턱대고 들어간 길손에게 “사흘에 한번밖에 물이 안 나오지라” 하면서도 굳이 물을 싸가라고 떠다민다. 다시 당리에서 북동쪽으로 3㎞.마침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한 낙조가 도락포에 드리운다.그저 붉은 빛의 일몰이 아니다.오렌지 빛,푸른 빛이 배어있는온갖 색들의 잔치. 일몰의 아름다움에 취해 운전자는 핸들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이 섬에서 가장 많이 찾는다는 지리해수욕장 민박집 뒤 갯바위 동산에 선 나그네들의 탄성이 극성스럽다.그악하다.그네들 가슴엔 불이 붙었다. 밤이 내린 지리해수욕장의 1㎞ 백사장도 일품이다.모래는 설탕가루처럼 곱게날리면서도 자동차가 달릴 수 있을 만큼 견고하기도 하다. 이곳 해송은 동해안의 그것보다 많이 구부러져 있으면서도 키가 크다.낮엔 상큼한 바닷바람과어우러져 그늘을 만들었을 해송 위로 달님이 얼굴을 내민다. 해송 뒤편 논에선 개구리가 합창을 시작한다.코러스는 파도가 넣어준다.‘쏴’하는 소리 사이로 ‘개골개골’. 부드러운 모래밭에 누워 노래를 부른다.‘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아이는 혼자 남아 잠이 듭니다.바다가 불러주는…’다음날 섬 일주.북동쪽의 비포장 4㎞ 비포장을 포함해 16.5㎞ 남짓.그러나차를 타지 말고 걸을 것을 권한다.걷다 보면 산딸기·비듬이 지천이고 지칠때쯤이면 차가 멈춰선다.함께 타고 가자고.이 섬의 갈대는 키가 작고 보송보송한 잔털이 유난히 푸짐해 나그네를 유혹한다.지리와 도청리 양지바른 곳에있는 초분(草墳)도 나그네를 멈추게 한다. 50㎝ 높이로 돌을 쌓은 위에 죽은자를 넣은 널을 얹고 짚으로 덮어둔 뒤 3년이 지나 뼈만 남으면 묻는다. 섬에 산재(散在)해 있는 고인돌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섬의 북동쪽 진산리엔 이곳 사람들이 갯돌이라 부르는 자갈밭이 600m 정도펼쳐져 있다.파도에 쓸려 나가며 돌들이 내는 ‘사갈사갈’ 소리가 제법 만세소리를 연상케 한다. 원래 청산도는 보리밭과 갯바위 낚시로 유명하다.4·5월 한창 이삭이 팬 보리를 구경하는 재미와 75㎝짜리 감성돔을 낚는 기쁨도 있지만 이제 막 모내기에 한창인 6월의 청산도를 돌아보는 것도 괜찮다.특히 어린이를 함께 데려간다면 물질문명에 눈이 가린 그네들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다.나그네들은 섬을 떠나며 고개를 끄덕인다.선산(仙山)도 또는 선원(仙源)도라 불렸던 섬의 옛이름이 떠올라서이다. 글·사진 청산도 임병선기자 bsnim@. ◆가는 길 완도는 광주에서 해남보다 강진쪽으로 가는 편이 빠르다.강진에서18번 국도를 타고 가다 813번 지방도로로 접어든다.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완도행 고속버스 첫차는 오전 7시45분,막차 오후 5시30분,하루 4회운행하며 6시간 걸린다. 완도항(0633-554-3294)에서 청산도행 카페리는 하루 4차례(오전 8:20,11:20,오후 2:30,5:40)이고 청산도에서 나오는 배편도 4차례(오전 6:30,9:50,오후1:00,4:10).어른 왕복 1만1,050원,승용차 도선은 왕복 4만원. 지프 택시(552-8519)를 이용하면 3만원에 섬을 일주할 수 있다. ◆잠잘 곳과 먹거리 지리해수욕장 서쪽 끝에 외롭게 지내는 박달진 할머니(76)의 민박집(552-8891)이 좋다.1m 높이의 돌담 너머로 바다를 오롯이 보며잠자리에 들수 있고 넓은 마당도 있다.근처에 빈집도 상당수 있다. 낚시터로 유명한 권덕리에도 민박집이 많고 선상 낚시도 알선한다.도청항에는 칠성장(552-8507),경일장(554­8517),청운장(552-9988) 등이 있다. 도청리에 자연식당(552-8863)과 경일식당(552-8517) 등이 매운탕,회덮밥,생선회를 내놓는다.그러나 다른 마을과 해수욕장에는 음식점이 없다.
  • ‘제2의 매향리’

    한·미 공군 폭격 연습장이 있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의 무인섬 직도 주변에서 각종 피해사례가 잇따르자 주민들이 사격장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군산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섬 사격장인 직도는 지난 80년부터 20년 동안 주한 미공군과 우리 공군의 폭격 연습으로 섬 형체가 거의사라져 지도에만 나오는 ‘유령 섬’으로 바뀌었다. 특히 지난 2월엔 직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형성호 선원이 그물에 걸린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숨지는 등 그동안 적잖은 인명 피해마저 발생했다.군산수협과 어민들은 지난달부터 군산시와 국방부,공군 등에 보낸 탄원서에서 “매향리처럼 전투기의 폭탄 투하로 창문과 지붕이 온전한 집이 없고저공 비행으로 아이들이 잠을 제대로 못자고 있을 뿐 아니라 폭격때 사용되는 고성능 확산탄 때문에 부근의 꽃새우 어장마저 황폐화되고 있다”며 사격장 이전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 越境어선 하루만에 송환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조업 중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 해역으로 들어간 우리 어선에 대해 북한 군 당국이 선박과 선원 2명 등을 하루 만에 돌려보내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북한 군 당국은 지난 15일 조업 도중 스크류에 그물이 걸려 북한 해역에서표류하던 3.37t 결성호(선장 장태신·57·백령도 진촌리)를 북한 경비병에의해 황해남도 용연군 모야동으로 유도했으나 16일 오전 9시쯤 송환 조치했다.결성호는 이날 낮 12시20분쯤 백령도로 무사 귀환했다. 북한 군 당국이 북방한계선을 넘은 우리 선박과 선원에 대해 하루 만에 송환한 것은 처음이다.이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화해와 협조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군 당국은 15일 밤 선원 2명의 가족상황과 월경 경위등을 간략하게 심문했으며 귀환 의사를 확인한 뒤 취침케 하고 다음날 오전9시쯤 송환시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또 “이들은 나포 후 북한 군인들과 잡담을 나누는 등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배에 있던 라면을 끊여먹기도 했다”면서 “다음날 아침 북한군이 제공한 아침밥을 먹었고 북한군이 스크류에 걸린 밧줄을 풀어줬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공동선언 실천 힘 모으자”

    시민·노동단체들은 15일 일제히 남북공동선언 채택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남북 정상이 상당한 합의에 도달한 것은 냉전적대결의식과 적대감을 넘어서겠다는 전향적인 태도로 받아들여진다”면서 “작은 차이에 연연하지 않고 5개항의 합의사항을 이끌어낸 것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실련 통일협회는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하려면군비축소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면서 “국가보안법을 비롯해 우리 사회의 냉전적 요소들을 과감히 청산하는 후속작업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남북정상회담은 민족의 최대 아픔인 분단을 극복하는 데 있어 전환점이 됐다”면서 “남북 동포 모두는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해 지혜와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한국노총은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를 상호 신뢰회복의 첩경으로 보고 북한 노동계와의 다각적인 교류를 추진하겠다”면서 “해상산업노련의 외국인선원을 북한선원으로 대체하는 사업,철도노조를 중심으로 한 남북철도사업,예능인노련을 중심으로 한 남북한 예능인 교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2000 통일염원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성사 등 남북 노동자의 자주교류와 통일의 밑거름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면서 “북쪽의 조선직업총동맹과 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협의하기 위한 회담을 열어 추진계획을 합의할 것이며,축구대회 이전에 남북노동자 통일토론회를 여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남북노동자 자주교류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온겨레평화대행진 행사준비위원회,정치개혁시민연대,전국철거민협의회 등도 환영성명을 발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고달사터 쌍사자 석등 잃어버린 지붕 찾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보물 제282호 고달사터 쌍사자 석등이 잃어버린 지붕을 되찾게 됐다.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재연구원 공동발굴조사단(단장張慶浩)은 9일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고달사터에서 지도위원회를 갖고 쌍사자 석등의 지붕돌(옥개석)로 보이는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지붕돌이 쌍사자 석등이 서 있던 바로 아래 땅밑에서 발견된 데다석등의 실측도와 대조한 결과 크기가 꼭 들어맞는 만큼 석등의 부속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더욱 정밀한 학술적인 검토를 거쳐 이 지붕돌이 고달사터 쌍사자 석등의 것으로 확인되면 국립중앙박물관에 관리를 넘겨 쌍사자 석등과 함께 전시토록 할 계획이다.이번 조사에서는 또 석등의 받침돌(지대석)과 초꽂이,길게 깎은 돌 등이 함께 발견됨에 따라 깎은 돌로 사각형 구획을 하고 중심부에 석등을 배치한 것으로 조사단은 추정했다. 사적 제382호로 지정된 고달사터에서는 이밖에 ‘高達寺(고달사)’라는 글자를 새긴 기와를 비롯하여 11세기로 추정되는청자꽃모양잔받침과 청자원앙편 등 고려청자와 조선초 분청사기류가 나왔다. 문헌기록에 따르면 고달사는 서기 764년에 창건됐다가 고려초에는 3대 선원(禪院)의 하나로 꼽혔고 966년(광종 17년)에는 원종대사가 입적하기도 한 큰절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비구니 스님들 전국모임 결성

    불교계에 승풍(僧風)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비구니 스님들이 모임을 결성,선원(禪院)의 기강확립과 올바른 수행풍토 정착을 다짐하고 나서 주목된다. 전국 35개의 비구니 선원 가운데 21개 선원 대표 비구니 스님 27명은 최근백흥암 선원에서 모임을 갖고 ‘전국비구니선원 선문회’(선문회)를 결성했다.스님들은 비구니 선원을 참된 수행을 계승 정립하는 도량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천명하고 회장에 석남사 주지 영운스님,부회장에 일운(불영사 주지)과 법중(위봉사 주지)스님을 각각 선임했다. 선문회는 회의에서 선방 수행을 신청하는 방부(房付)문제와 선방에 들어가는 입방(入房)자격 등을 논의한 끝에 방부기간은 음력 7월과 1월중 12·13·14일의 3일간으로 정했다.또 방부는 한 선원을 통해 할 것과 대리방부는 효력을 상실하되 사미니의 경우 은사스님이 방부한다는 원칙을 정해 오는 동안거부터 시행키로 했다. 지금까지 ‘전국선원수좌회’ 등 비구 스님들의 모임은 결성된 적이 있지만비구니 스님들만의 모임이 발족되기는 처음으로 비구니 선원의 가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선문회는 “비구니 선원의 기강이 필요하고 운영체계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모아 올바른 참선수행을 다져나가기 위해 선문회를 결성했다”면서“매년 봄 정기모임을 갖고 수행계획과 자세를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 [대한시론] 일본의 위험한 복고주의

    일본 정치를 상징하는 두 얼굴은 일본의 총리와 도쿄도 지사이다.총리는 국회에서 뽑은 행정수반격이고,도쿄도 지사는 도민이 직접 뽑은 민선 공직자다.이 자리에 있는 두 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이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발언을해서 말썽이다.이시하라 신타로 지사는 재일동포를 위험집단으로 모욕하는발언을 하더니,모리 총리는 “왕(천왕)중심의 신의 나라”란 발언의 파문이가라 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국체(國體)수호의 발언으로 일본에서 조차 반발을 사고 있다.왜 일본의 대표적 정치적 인물이 군국주의 시대의 편견과 독단에 불을 붙이고 있는가.잘 살펴보면 그런 일은 돌발적 개인의 실수는 결코아니란 점이다. 이제까지 일본을 지배해 오는 보수세력은 패전 전이나 후나 그 본체에선 변함이 없다.자민당의 구성은 결코 자유주의자나 민주주의자가 아니다.그들 대개는 국수주의자나 보수기득권세력의 대변자나 천황제 신권주의자로부터 토건업자의 후견을 받는 정상배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잡다한 수구세력의 연합체일뿐이다.일본의 지배층은 침략전쟁의 범죄에 대해 스스로 단죄해 과거를청산하려고 한 적이 없다.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에게 패전한 것만이 잘못이라는 망집에 사로잡혀 있다.결국 그들은 왕(천황)이 신의 자손이고 자기 나라가 신의 나라로서 세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황국사관(皇國史觀)에의 집착에서 깨어난 것이 아니다.명치헌법(1889년)의 국가관이 그대로 존속되고있다.일본의 지식인조차 일본수구세력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항의해 오고 최근 국기국가법의 제정에 반대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일본이 우경반동화, 국수주의화해서 침략주의적 복고풍조로 되돌아가는 현실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너무나 미미하고 무관심하다고 할까.아니그 의미를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한다고 할까?현실인식의 빈곤을 본다.경제대국이 된 것에서 자신을 가지게 된 일본의 국수주의 세력이 일관되게 추진해오는 것은 패전전의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의 실현이다.그들로선 이미경제적으로 성취했다고 보고,정치 군사적으로 마무리 단계에서 방위지침법으로 일본군대(자위대)의 해외출동의 길을 열었다. 아울러 국기국가법으로 황국사관의 기점인 왕(천황)의 숭배와 찬양의 노래를 국가로 공인시켰다.그간에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가 침략전쟁의 전몰자를 제사지내는 야스쿠니신사에 총리의 자격으로 참배함으로써 반동복고의 관례를 기정사실화했다. 모리는 총리로서 좀더 노골적 구체적으로 왕의 국법상의 지위를 패전전의수준으로 복고시키려고 국체(國體)수호의 발언을 하고 있다.일본 자민당이시도하는 개헌의 내역에는 왕의 국가원수로서 지위부여와 재무장의 허용 및방종(?)의 자유주의 폐풍(?)을 시정하는 국가에 대한 의무와 책임의 강조 등이 올라 있다. 이미 국회의 헌법조사회는 가동하고 있다.패전후 50여년이 지나 경제적 풍요와 우경(右傾)무드에 물든 세대는 침략의 과거청산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다.이 분위기가 절호의 기회로 우익 보수반동세력에 의해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사회의 우경 반동화가 의미하는 위험성을 실감치 못하고 있다. 일본의 친한파 인사가 어떠한 인물인가를 잘 모르고 있다.그들이 박정희를높이 평가하는 저의는 박정희나 그 행적을 자기들의 식민통치의 산물로서 보기 때문이란 점을 모르고 있다. 친일파가 주도한 군사정권은 일본의 국수주의 보수세력과 유착관계를 지속해 왔다.전 관동군 참모 세지마 유조가 박정희로부터 전두환,노태우에 이르기 까지 유착 연결되었고,그는 현재도 한국의 전경련의 고문이다.세지마는한일협정의 막후 교섭 창구역을 해내고,그 후 한일협정에 따른 일본상품발주의 이권에 개입해 온 흑막의 인물이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박선원 교수의연구에 따르면 신군부는 12·12쿠데타 당시로부터 일본당국과 사전교신이 있었고,또 그들의 지원도 받아왔다는 보도다.이런 보도가 있었지만 우리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여기서 우리는 시민의 정치교육과 역사인식에 대해 얼마나허술히 해 왔는가를 반성해야 한다. 세상 돌아가는 일을 똑바르게 알지 못하는 눈 뜬 장님이 되고서는 자기나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우리의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일본사정이 정치적 반동복고로 되어간다고 할 때엔 그것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한상범 동국대교수법학.
  • [남북 화해의 길목에서] (3)적십자 지원

    지난달 20일 오후 2시 북한 남포항.5,000t의 비료를 싣고 여수를 떠나 50시간의 항해 끝에 도착한 ‘북한 땅’은 의외로 포근했다.마중 나온 세 명의북측 적십자 인도요원들의 태도도 예전과 달랐다.하역을 위해 항구에 나온 200여명의 일꾼들도 밝은 얼굴이었다. 남측 적십자요원들은 항구에서 800m 떨어진 숙소 ‘선원구락부’까지 벤츠등 외제차로 이동하고 2층의 특별 연회장에서 영덕게와 비슷한 동해산 게와온갖 진귀한 산나물로 식사를 하는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술 한잔 기울이고어깨동무하며 노래도 부르면서 남북이 한 동포,한 형제임을 확인한 자리였다.이튿날 오전에는 ‘봄날의 눈석이(눈 녹음의 북한식 표현)’이란 영화를 함께 보며 한민족으로서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더욱 두터워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정상회담 합의 발표 후 처음으로 북한에 비료를 전달하고 돌아온 대한적십자사 강대만(姜大萬·56)감사실장은 “회담 합의 후 북의 태도가 이처럼 변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헤어질 때에는 하루빨리 통일을 앞당겨 다시 만나자고몇차례나 다짐하며 아쉬움을 달랬다”고 말했다.강 실장은 “과거에는 사사건건 트집을 잡던 북측이 지난번에는 ‘비료를 줘서 농사에 큰 보탬이 됐다.아주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던지는 등 최고의 친절로 대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적십자사 곽정수(郭正洙·51)전산팀장 역시 지난달 22일 비료 6,000t을 싣고 울산을 떠나 해주항으로 들어갔다.이틀간의 짧은 시간 동안 이어진 북쪽의 환대에 어안이 벙벙할 정도였다고 한다.곽 팀장은 “남북의 이질감보다는 동질감을 피부로 느꼈다”면서 “통일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남북 적십자요원들은 마치 오랜 벗을 만난 것처럼 탁구를 치며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고 한다.특히 “남에서는 폭탄주를 마신다고 들었다”는 북측 적십자 요원의 말에 북한 들쭉술에 맥주를 섞어 마시며 밤 깊도록 회포를 풀었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이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맞이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로 바뀌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 남이 북에 본격적으로 지원을 시작한 것은 97년.지금까지 80여차례 970억여원 어치의 물품을 적십자사를 통해 북으로 보냈다. 그러나 그동안 쌀이나 비료 같은 물자를 지원하면서도 그다지 북의 신뢰를얻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동포애와 인도주의 차원보다는 여러 조건들을 내세우며 ‘북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등 지나치게 ‘상호주의’를 내세웠기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 들어 98년부터 기계적 상호주의를 배격하고 동포애와인도주의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마침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합의되면서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대한적십자사 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이산가족문제만큼이라도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미 너무도 많은세월이 흘렀는데 또다시 상호주의를 앞세워서는 일을 그르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북녘동포돕기 대표 李海學목사. “첫 술에 배부를 수 있겠습니까.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지나친 기대를 갖는것은 금물입니다”. ‘겨레사랑 북녘동포돕기범국민운동본부’ 대표인 이해학(李海學·55)목사는 “남북 정상회담은 그 자체가 역사”라면서 “국민들이 가시적인 성과만을 요구한다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고 화해·협력 분위기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97년 결성된 북녘동포돕기 운동본부는 그동안 30여억원을 거둬 옥수수와 비료를 북에 지원해 왔다.요즘엔 씨감자 보급,농업기술 지원 등 북의 영농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목사는 “같은 민족이 어려운 지경에 빠져 도와주는 일인 만큼 ‘나는이만큼 줬는데 왜 너는 그것밖에 주지 않느냐’고 따져서는 될 일도 안된다”고 상호주의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그는 정상회담이 끝나면 실무 차원에서 비료·식량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장기수 송환 등 현안을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이 목사는 “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구축”이라면서 “과거남북이 회담하며 팀스피리트 같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거나 공작원을 내려보내는 등 서로에 대해 믿음을 가질 수 없게 만드는 일이 많았다”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진짜 신뢰의 회복’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남북 통일을 ‘신문지 합봉법(合蜂法)’에 비유했다.겨울에는 벌집을 합쳐야 하는데 이때 그냥 함께 넣으면 다른 냄새를 가진 벌들이 싸우다 서로의 침에 찔려 결국 모두 죽는다.그러나 양쪽 벌집에 구멍을 뚫어 신문지를 대놓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서로의 냄새에 익숙해져 신문지를 치워도 사이좋게 한곳에서 산다고 한다. 이처럼 남북 통일도 서로를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당분간 두 개의 체제를 인정한 상태에서 하나의 국가 형태로 통일을 먼저 한 뒤 나중에 ‘서로의냄새에 익숙해지는’ 진정한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 옳다는 게 이 목사의 지론이다. 박록삼기자.
  • [남북 화해의 길목에서] (2)남북교역 현장 인천항

    지난달 31일 오후 4시 인천항 국제부두.북한 해주에서 수산물을 잔뜩 싣고이날 오전 8시 도착한 중국 선적 요풍호(141t급)가 통관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대기하고 있었다.중국 선원들은 지친 듯 부두 여기저기 주저앉아 푸념을하고 있었고,북한산 수산물을 중국을 통해 수입한 화주는 통관이 지연되자발을 구르고 있었다. 오후 4시쯤 나타난 검역소 직원은 배 곳곳에 쌓인 수산물을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하고도 부족한 듯 정밀검사를 위해 샘플을 채취해 가져갔다.결국 이배는 오후 6시가 돼서야 통관절차가 끝나 물건을 내릴 수 있었다.화주 진모(45·M무역 대표)씨는 “수산물은 신선도를 생명으로 하기 때문에 통관이 늦어지면 애가 바짝바짝 탄다”면서 “북한과의 교역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속에 진행된다”고 말했다. 현장확인차 나온 인천세관 관계자는 “북한과는 아직 정식 교역관계가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량검정·검역·서류심사 등 통관절차가 상대적으로 복잡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북한간 무역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게다가 북한과의 직접교역이 법으로 금지돼 있어 중국과 홍콩 등 제3국무역회사 중개를 통해 이뤄진다. 이 때문에 남북교역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화주 진씨는 “중국 B진출공사를 통해 간접교역을 하기 때문에 막대한 중개비용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실정”이라면서 “정상회담을계기로 하루빨리 직접교역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96년부터 남북교역을 중개해온 중국 B공사 직원 김강민(金江珉·37·조선족)씨는 “지난번 해주를 방문했을 때 보니 북한 사람들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그들 역시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간 직접교역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역중개를 담당해온 제3국가에서는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한다.남북간 직접교역이 이뤄지면 중개무역이 설자리를 잃기 때문이다.요풍호 선원 저우자원(41·중국 랴오닝성)은 “남북한을 운항하면서 비교적 높은 임금을 받아왔는데 직교역이 이뤄지면 일자리를 잃게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매달 20여척의 선박이 인천항과 북한 남포·해주항을 오가는데 중국선적이 대부분이지만 세인트빈센트·미얀마 등 제3국 선적도 있다.대부분 비정기선이지만 세인트빈센트 선적 소나호(4,422t급)는 화물과 대북구호물자등을 싣고 매달 네 차례 정도 북한을 오가는 유일한 정기선이다.수산물을 운송하는 배는 100∼200t급 소형이지만 화물 선박은 중·대형이다.화물은 의류·신발 등 잡화류가 주를 이루고 철제류·공산품·식품·과실류 등이 뒤를잇는다.89년 제3국을 통한 남북교역이 시작된 이래 98년까지는 교역량이 많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급증,5만8,865t(반입 3만2,224t 반출 2만6,641t)을기록했으며 올들어서는 1·4분기에만 2만3,832t(반입 1만3,325t 반출 1만507t)을 기록했다. 반입이 급증하는 것은 북한에서 들여오는 물품은 무관세인 데다 가격이 싸이익이 많이 나기 때문이며 반출 급증은 북한의 생필품 부족현상이 심각하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인천항운노조 權赫重씨의 ‘남북화해 소망’

    인천항에서 15년째 화물 하역을 담당하고 있는 권혁중(權赫重·47)씨는 누구보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향이 38선 바로 밑인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이어서 북에 있는 친척이 적지 않은데다 남북한 직접교역이 이뤄지면 일거리가 늘어나 덩달아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권씨는 지난 96년부터 주로 북한에서 들여온 수산물 하역작업을 하면서 안타까운 장면을 많이 보아왔다고 한다. “조개·복어·소라 등의 수산물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빨리 통관돼 시장으로 가져가야 하는데 통관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씨는 “북한에서 반입되는 물품은 다른 수입품에 비해 통관절차가 까다롭다”면서 “통관이 안돼 발을 동동 구르는 화주를 볼 때는 남의 일 같지가않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북한 반입품을 하역하러 갔다가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을 많이 겪는다는 것.그렇지만 세관이나 검역소측을 탓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한다. “북한과는 아직 특수한 관계이기 때문에 중국을 통해 들어온 반입품의 원산지를 확인하고 신고내역과의 진위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탓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반입품 가운데 신고되지 않은 물품이 포함돼 있어 화주와 세관원이 실랑이를 벌이는 광경도 가끔 목격된다고 한다. 권씨는 이러한 모든 것은 남북이 화해하고 직접교역이 이뤄지면 어렵지 않게 해결될 문제라고 단언한다. 권씨는 “직접교역이 이뤄져 북한 선원들이 잔뜩 싣고온 물건을 하역하는것이 항운노조원들의 공통된 소망”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과거속에서 미래 찾는 ‘해양대국의 힘’

    로테르담은 유서깊은 항구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항만시설을 자랑한다.이미14세기부터 유럽대륙의 주요항구로 자리잡은 뒤 17세기에는 암스테르담에 이은 네덜란드의 두번째 상업도시로 발돋움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내를 걸으면서 이 도시의 역사를 실감하기란 쉽지 않다.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공습으로 옛 건물은,시청과 중앙우체국·증권거래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파괴됐기 때문이다. 대신 과감한 도시계획과 파격적인 디자인의 건축물들이 눈길을 끈다.철저하게 파괴된 것을 오히려 현대적인 계획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기회로 삼은 전형적인 사례라 해도 좋을 것 같다. 로테르담 해양박물관(Maritiem museum Rotterdam)에서도 이 곳 사람들의 기질이 읽혀진다.과거를 나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미래를 위한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해양박물관은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유럽쪽 종착역인 로테르담 중앙역에서 정면으로 난 큰길을 따라 10분쯤 걸으면 나타난다.3분쯤 더 가면 이 곳 출신대학자의 이름을 따 최근 개통된 에라스무스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그러나 신경을 쓰지 않으면 박물관은 그냥 지나쳐버리기 십상이다.루페항(Louvehaven)의 도크 끝자락을 이용한 박물관은 소박한 외관에 야외 전시품들도일상적인 항구의 풍경처럼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오히려 박물관 앞 ‘1490년 광장’에 서 있는 오시프 샤킨의 조각이 표지판구실을 한다.‘심장을 잃은 사람’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작품은 2차대전 당시 도시 전체가 파괴당한 절망적인 심정을 표현했다고 한다. 박물관의 본관은 크고 작은 두개의 삼각형을 이어놓은 모습이다.길쪽에서 보면 평범한 흰색 벽체만 눈에 들어올 뿐이지만,높은 곳에 올라 바라보면 좁은 부지에 공간을 최대한 활용코자 한 설계자의 뜻에 고개가 끄떡여진다. 전시공간은 크게 건물안과 밖으로 나누어진다.그러나 건물안팎 모두 보편적인 항해와 선박의 역사를 담고있다기보다는 철저히 네덜란드적이고 로테르담적이며,미래지향적이다. 건물밖 도크에는 1867년 진수된 네덜란드 군함 ‘부펠호’가 정박해있다.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뮤지엄 십(Museum ship)’으로 꾸몄다.크레인 등 각종 하역장비와 화물을 실어나르는 기관차 및 화차,등대 등의 해양 안전시설들도 흥미를 끈다.화차의 내부는 하역방법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전시공간으로 활용했다. 건물 안에서 맨 먼저 만나는 전시공간은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는 ‘세계항구 로테르담’이다.거대한 컴퓨터 게임장처럼 보이는 이 곳은 로테르담 항구를 축약하여 여행자의 짧은 일정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로테르담항의 전모를 보여준다.컴퓨터를 이용하면 항만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다.3층의 ‘콜렉션’관은 로테르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대형 선박들의 미니어처가 공간을 채우고 있다.지도와 콤파스·나침반 등 항해도구를 통해 과거 첨단기술의 도움없이도 어떻게 대양을 주름잡았는지를 알게 한다. ‘17∼18세기의 해상생활’관은 당시 선원들이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었으며,어떤 위험에 직면했는지를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소속 선박의 예를 통해 설명한다.‘네덜란드의 조선’관은 17세기에서부터 20세기 후반에 이르는 선박의 진화과정을 보여준다.여기서도 현대 네덜란드의 조선기술에 공간의 상당부분을 할애한 것은 물론이다.‘스플래시 선생’이라고 이름붙인 어린이관은철저한 체험 위주 전시로 항해나 해양공학의 원리를 깨닫도록 만든다.예를들어 아치형 다리를 만드는 코너에서 구조물을 제대로 조립했다면 어린이들은 아치 위로 가상의 바다를 건너갈 수 있다.그러나 아치의 원리를 이해하지못한 채 조립하면 어린이가 건너는 순간 다리는 무너지고 만다.물의 원리를보여주는 각종 실험장치에서는 배가 어떻게 뜨고 가라앉는지를 배우고,호이스트와 크레인을 작동해보면서 적은 힘으로도 무거운 화물을 부릴 수 있는원리를 스스로 깨우친다. ‘스플래시…’와 부펠호의 내부는 어린이들을 위한 생일파티 장소로도 개방된다고 한다.‘박물관은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라는 로테르담 사람들의 인식은 여기서도 뚜렷이 드러나고 있었다. 로테르담(네덜란드) 글 서동철기자 dcsuh@
  • 타이완, 中선원 간첩혐의 체포

    [홍콩 연합] 타이완 해안순찰대가 중국 선박 한 척과 선원 5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조사 중인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타이완 해양방위서(署)는 지난 22일 밤 11시쯤 타이난 청원시커우(曾文溪口) 근해에서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의 둥마오(同茂)식품 소속인 인루(銀鷺)호를 붙잡아 간첩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8일 보도했다. 해양방위서는 J-24형 국제형 범선인 이 선박에 타고 있던 선장 웨이쥔(魏軍)등 5명이 자신들을 어부로 주장하고 있으나 배안에서 어구 대신 야간용 적외선 장비가 부착된 카메라 8대,타이완해협 지도등 스파이용 장비들만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양방위서는 또 이들로부터 최전선인 우치우(烏垢),펑후(澎湖)열도 등의군사시설과 초소 상황 등이 촬영된 필름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선박이 간첩혐의로 체포됨에 따라 이를 둘러싼 양안간 공방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 내년 물가·임금 상승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 종합점검회의에서는 내년에 물가가상승해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민간 참석자들은주식시장,금융구조조정 등 거시정책에서 경계해야할 점들을 지적하고 임금급상승도 우려했다. 이진순(李鎭淳)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은 “기업의 투자가 예상 밖으로활발하고 투자내용도 정보통신기술 분야여서 현재 경제상황을 위기로 보는것은 성급한 주장”이라며 위기론을 일축하고 “하지만 내년에 물가가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장은 “내년 하반기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며 “증권시장이 지나치게 불안하면 실물경제에도 지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금리 인상은 1∼2개월 더 지켜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김중웅(金重雄)원장은 “실물경제는 견조하고 과열되지않았다는데 동감한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내년에 국제수지 적자로 반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위기)사태가 돌발했을 때 경제시스템과 금융시장의대처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며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정부가 구조조정을 하려해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원장은 “위기 가능성은금융시장 불안에서 나왔고,금융시장 불안은 정책의 신뢰성 결여로 나타났다”며 정부의 정책혼선을 지적했다. 김효성(金孝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자금 사정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고 토로하고 “20%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내년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엄낙용(嚴洛鎔) 재경부차관은 “정부가 구조개혁을 차질없이 확실히 추진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경상수지가 급격하게 줄어들면 내년이후 상당히 부담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회의에는 오영교(吳盈敎)산업자원부차관,최종찬(崔鍾璨)기획예산처차관,심훈(沈勳) 한국은행 부총재,윤영대(尹英大) 통계청장,정해왕(丁海旺) 금융연구원장 등도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첫 공개회의 배경. 26일 열린 거시경제 종합점검회의는 이례적으로 공개 회의로 진행됐다.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정부에 대한 불신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간부회의를 잘 열지 않는 이장관은 이날 오랫만에 회의를 열어 “우리는 항상 정책을 투명하게 밝혀왔지만 시장은 이를 기억하지 않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장관은 거시경제 종합점검회의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결정된 정책뿐 아니라 정책결정과정도 투명하게 공개,신뢰를 얻도록 하자는 뜻이었다. 이장관은 “시장이 정부를 믿지 않으니 말을 조심하고 행동으로 일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하고 최근 당정회의에서 ‘실패한 경제관료’라는 지적을 받아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점을 의식한듯 “곤혹스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격랑과 부딪혀 싸울지 모르는 상황에서 선장과기관장 선원들은 외로울 수 밖에 없다”며 “그럴 때일수록 원칙을 갖고 스케줄대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장관은 이어 “정책 방향이 맞는지 점검을 하고 일단 정책이 정해지면 밀고나가라”고 당부했다. 박정현기자
  • [격동의 남북관계 반세기](6)95년 쌀회담

    95년 6월3일.전금철(全今哲) 조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직속 상관 김용순(金容淳)위원장으로부터 온 긴급전화를 받고 팽팽한 긴장감을 느꼈다.“당장 베이징으로 가 남측의 쌀지원 가능성을 타진하라.한시가 급하니 당신이실권을 쥐고 협상을 성공시키라”는 게 김 위원장의 지시 요지였다. “설마,설마했는데.‘우리식 사회주의’가 남측의 지원을 받을 정도가 됐다니…”라며 전 부위원장은 상념에 빠졌다.그러나 시간이 없었다.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그길로 간단한 옷가지만 챙긴채 평양 순안공항으로 달려가베이징행 고려항공에 몸을 실었다. 대홍수로 식량난에 시달리다 못한 북한이 대북(對北)곡물지원 의사를 밝힌한국의 진의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밀사’를 파견하는 과정을 전 부위원장이 사석에서 밝힌 바에 따라 재구성한 것이다. [막후접촉] 베이징에 도착한 전 부원장은 북한 대사관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과의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한국기업들에게 ‘쌀을 보내달라’고 바람을 잡는 한편,대외경제추진위 소속의삼천리 총회사는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베이징무역관에 같은 신호를 보냈다.KOTRA 홍지선실장은 황급히 날아가 쌀회담을 위한 막후 접촉에 들어갔다. [회담성사] 홍 실장은 정부관계자 6명과 북한측이 내세운 협상 파트너인 삼천리총회사 김봉익 총사장 등과 협상을 시작했다.다급해진 북한측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옴에 따라 상황이 급진전돼 쌀 지원을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이 성사됐다. [1차회담] 6월17∼21일 베이징에서 당시 이석채(李錫采) 재경원차관과 전 부위원장간의 비공개 1차회담이 열렸다.한국측은 지원 규모부터 먼저 정하자는북한측 주장에 1차로 쌀 5만t을 제공하고 추가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던 반면,북한측은 1단계로 10월말까지 20만t을 제공해줄 것 등을 요구해왔다.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남북은 ▲쌀 15만t을 무상지원하고 ▲7월 2차회담을 개최하며 ▲쌀 부대에 국적 표시를 하지 않고 ▲수송선에 어느쪽 국기도 게양하지 않는다는 등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2차회담] 쌀 수송선 ‘씨아펙스호’에 북한측의 인공기 강제게양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7월15∼19일 2차회담이 열렸다.한국측은 인공기 강제게양 사건과 관련,북한측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납치·억류중인 우성호 선원을 조속히 송환할 것을 촉구했다. 2차회담은 결국 무산됐다. [3차회담] 8월2일 ‘삼선 비너스호’ 1등 항해사 사진촬영 사건으로 무기연기됐던 3차회담은 북한측의 조속 귀환을 받아들임에 따라 9월26일∼10월1일개최됐다.남북관계의 긴장국면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한국측은 우성호 송환등 당면 현안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고,북한측은 여타 현안은 다른 회담에서논의해야 한다고 완강히 주장했다.3차회담도 결렬됐다. [평가] 쌀회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쌀지원을 통해 김정일 정권과 대화의 물꼬를 트고 북녘 동포들의 식량난을 덜어줬다는 긍정론이있는 반면, 정부가 지방자치제 선거를 의식해 추진한 작품으로 사실상 실패했다고 혹평하는 부정론도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북한의 식량사정. “감자는 흰쌀과 같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지난 98년 10월 극심한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감자증산을 지시하면서 한 말이다.북한의 감자증산정책은 절대진리처럼 받아들여지던 김일성 주석의 ‘주체농법’에 대한 문제점을 자인하고 개선책을 모색한 결과라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주체농법은 주식(主食)의 범위를 쌀과 옥수수로 한정하고 밀식(密植)재배와다락밭 개간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자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지력(地力)이 나날이 떨어지고 병해충 창궐,홍수 피해 등 자연재해마저 겹쳐 북한의 식량난을 부채질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지난해들어 대대적인 감자증산과 함께 이모작 확대,토지정리,품종개량 등 농업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또 양어장을 건설하고토끼·젖염소를 사육하는 등 식량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식량증산 방법도시도,성과를 거둠으로써 식량난이 크게 완화됐다. 정부가 추정하는 북한의지난해 식량 생산량은 전년보다 33만t이 늘어난 422만t이다.품목별로는 ▲쌀170만t ▲옥수수 154만t ▲맥류 20만t ▲콩 11만t 등이다. 따라서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은 100만t 정도로 추산된다.지난 95년 이후 가장 적은 양으로,식량사정이 최악이던 97년 부족분(195만t)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이는 북한의 식량 수요량이 정상적으로 배급할 경우 606만t이지만,현재 22% 정도 감량배급(518만t)하고 있는 점을 감안,추정한 것이다. 북한의 식량사정이 호전된 것은 지난해 비교적 양호했던 기상조건과 한국등 국제사회의 농자재 지원,농업에 대한 북한 당국의 정책 우선순위 부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반면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및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들은 북한의99년 식량생산량이 전년보다 오히려 8,000여t이 줄어든 347만2,000t으로 추정하면서 올해의 식량부족분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
  • 동남아 해적 뿌리 뽑는다

    국방부가 해적(海賊)섬멸 작전에 나섰다. 국방부 정보본부는 조직화,흉포화하고 있는 극동 및 동남아 일부 국가의 해적 행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오는 12일 이들 지역 주재 해외무관 11명을긴급 소집,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그동안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이 추진해온 ‘해적과의 전쟁’에 군 당국이 가세한 것이다. 국방부가 지목한 해적 빈발 해역은 ▲말라카 해협 ▲홍콩·대만 해협 ▲동지나해 ▲남지나해 등 극동 및 동남아 지역으로 광범위하다. 군당국은 최근 해적행위가 빈발해 선원 및 선박의 안전은 물론 국제자유무역활동을 저해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지난해 한·중·일과 아세안 정상들이 모인 ‘아세안+3국 정상회의’에서 공식 의제로 채택될 정도다. 90년대 이후 우리나라 국적선은 5건,한국인이 탄 외국선박은 3건 해적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본부 관계자는 “해적행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관련국들과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해외주재 한국무관들과 주한 외국무관들을 통해 관련국 군과의 협조를 추진하는 한편 해적 피해를 입을 경우 주재무관이 사고조사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정보본부는 지난 3월20일과 4월12일에도 관련국 주한무관들을 초청,해적방지대책회의를 가졌었다. 노주석기자 joo@
  • 러 억류선원 153명 12일 풀려나 귀국

    러시아 극동지역의 페트로파블로프스키항에 억류중인 한국 어선 3척의 선원286명 중 153명이 오는 12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공사 소속 전세 여객기 편으로 귀국한다. 7일 해양수산부와 어선 소유주인 신라교역에 따르면 해양부 당국자와 신라교역 고문변호사가 현지를 방문,교섭한 결과 선박 운항에 필요한 필수인원만남기고 153명의 선원을 12일 전세기 편으로 귀국시키기로 합의했다. 억류된 배는 트롤어선인 한진·신안·한일호 3척으로 한국인 132명과 인도네시아인 127명,베트남인 27명 등 선원 286명이 타고 있다. 해양부측은 러시아 검사가 법원의 1차판결에 불복,항소해 늦어지고 있으나오는 10일 열릴 2차공판 결과에 따라 담보금을 내면 어선도 석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쿼터 위반이 경제수역 내에서 일어났고 회사측이 쿼터 위반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유엔해양법과 한·러어업협정에 따라 처리돼야 하나 현지검사가 러시아 국내법 적용을 주장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억류된 어선들은 지난 3월16일 오호츠크해 러시아경제수역 내에서 명태잡이를 하다 어획량을 초과한 혐의로 억류됐다. 강선임기자 sunnyk@
  • 2001 大入요강 특징과 내용

    2001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은 특차 및 수시모집을 확대하고 선발방법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전체 신입생 3명중 1명은 특차모집,4명중 1명은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셈이다. [특차모집] 162개대(산업대 9개대 포함)로 전년도에 비해 12개대가 늘었다. 모집인원 비율을 보면 일반대 36.6%,산업대 25.7%로 전년 대비 각각 1.5%포인트,3.4%포인트 증가했다.복수합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특차를 통해 우수학생을 확보하려는 계산 때문이다.특차모집은 2002학년도부터 폐지된다. 지원자격은 대부분 수능성적으로 제한된다.수능 반영률은 가천의대·포항공대 등 83개대가 100%,고려대·성균관대 등 26개대 80∼99%,서울대 등 3개대70∼79%,강원대 등 13개대 60∼69%이다.125개대의 수능성적 반영률이 60% 이상되는 만큼 수능의 영향력도 커진 것이다. [정시모집] 수시·특차모집이 늘어난 만큼 정시모집 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9,931명 준 21만9,548명이다.비율은 60%이다. 일반대학이 19만2,189명,산업대가 2만7,359명을 뽑는다.특차지원 자격이 안되는 중·하위권 수험생의 진학문은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강릉대·계명대·영남대 등 35개 대학이 모집군을 바꿨다.하지만 고려대·포항공대·성균관대·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이 전년도처럼 여전히 가군에집중 포진,중·상위권생들의 실질적 복수지원 기회는 많지 않을 것 같다. 31개 대학은 다른 대학의 입시일을 감안,캠퍼스·계열·학과별로 입시일을달리하는 분할모집을 택했다. [학교생활기록부] 수험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주는 기본점수를 뺀 실질반영률은 8.37%로 0.32%포인트 높아졌다.당락 변수 중의 하나이다. 정시모집을 기준으로 학생부 반영방법은 서울대·가천의대·서울교대 등 61개대가 전과목을 반영한다.고려대·서강대 등 84개대는 대학 지정 과목,충남대 등 12개대는 학생선택과목,이화여대·중앙대 등 31개대는 대학지정 및 학생선택 과목을 함께 쓴다. [수능성적 반영] 정시모집 일반전형 기준 수능성적의 평균반영률은 57.7%로전년 대비 0.7%포인트 높아졌다. 수능성적을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53.7%) 등 175개대,50% 미만은 이화여대(48%) 등17개대이다.경동대·대구예술대·중앙승가대 등 6개대는 수능성적을 아예 쓰지 않는다.서울대·고려대·중앙대 등 35개대는 수능4개 영역중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표준점수 활용 대학은 특차의 경우,지난해 64개대에서 83개대로,정시에서는80개대에서 104개대로 각각 늘었다.시행 2년째를 맞는 표준점수제가 점차 정착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군산대·총신대 등 13개대가 재수생을 대상으로 2000학년도 수능성적으로지원할 수 있게 했다. [제2외국어] 전체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공주교대·한국교원대와 일부 모집단위에서만 사용하는 서울대·고려대 등 32개대 등 모두 34개대이다. 20점을 반영하는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수험생이얻은 점수의 5∼10%(2∼4점)를 가산점으로 주기로 해 일정 수준의 점수만 얻으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2001대입 특차 확대·선발방법 다양화. ‘벤처창업자,특허권 소지자,장기기증자,학교개근자,사회봉사자…’. 대학마다 독자적인 기준등에 따라 신입생을 뽑는 특별전형이 해마다 다양화되고 선발폭도 넓어지고 있다.특출난 자질과 경력만으로도 진학이 가능한것이다. 2001학년도의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8만9,870명으로 전체의 24.6%나 된다. 서울대 등 108개대는 고교장추천 전형으로 1만4,081명을 모집한다.전년도 89개대 1만1,152명보다 2,929명이나 증가했다.86개대에서는 실업계고교 출신자를 6,269명 선발한다. 만학도는 63개대 1,586명·소년소녀가장 43개대 352명·교사 등 추천자 51개대 5,116명·지역할당전형 28개대 1,830명·독립유공자 자손 91개대 1,131명·선효행자 38개대 511명 등이다. 특히 최근 벤처붐을 타고 고려대·동의대·호서대 등 3개대는 처음으로 벤처 창업가를 특별전형한다.동의대는 벤처기업가 2명을 뽑을 계획이다. 성공회대는 공인받은 시민사회단체의 대표 추천을 받아 학생을 모집하고 대구효성가톨릭대는 아예 시민운동 참여자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경기대는 장기기증자,대구효성가톨릭대와 세명대·순천향대·영산대는 개근자에 대해 전형을 실시한다.제주대와 군산대,강릉대,목포해양대,한국해양대는 대학특성에 맞춰 선원자녀를 특별전형으로 모집한다. 대구대·동아대 등 21개대에서는 전업주부,홍익대 등 18개대는 인터넷 홈페이지 경진대회 수상자 등 경시대회 입상자,대구대 등 3개대는 영농후계자,경기대 등 5개대는 연예인을 특별전형한다.아동복지시설 입소자(경북대 등 6개대),소년보호시설 출신자(경희대),산업재해자 자녀(성균관대),특허소지자(광주대·호서대) 등도 지원대상이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은 전년도 38개대 1,010명에서 42개대 1,104명으로 늘었다.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적 조항은 삭제됐다. 문학·문예·음악·미술·체육·컴퓨터·어학·과학·수학·바둑 등의 특기자는 전국 126개대에서 7,179명을 모집한다. 박홍기기자
  • 새 영화/ 아나키스트

    1920년대 중국 상하이는 이데올로기의 전시장이었다.민족주의 제국주의 무정부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온갖 사상이 숨가쁘게 소용돌이친 질풍노도의공간이자 수많은 혁명가와 창녀가 한데 모여든 모험과 환락의 땅이었다.여권이나 비자 없이 들어가 살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도시,그 화려한 땅은 조국을등진 인간들을 감싸주는 ‘망명자의 어머니’이기도 했다. 유영식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아나키스트’(29일 개봉)는 바로 이 상하이를배경으로 한 액션 느와르다.허무주의 인텔리겐차 세르게이(장동건),낭만적휴머니스트 이근(정준호),냉철한 사상가 한명곤(김상중),과격한 행동주의자돌석(이범수),소년 테러리스트 상구(김인권)등 5명의 조선인 무정부주의자가이야기를 끌어간다. 아나키스트는 ‘선장 없는 선원의 무리’란 어원의 그리스어 아나키야에서나온 말로 무정부주의자를 뜻한다.노동조합운동, 이상촌건설운동 등도 벌였지만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테러활동에 주력했다는 점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항일 테러활동의 본산인 의열단에 속해 있다.의열단은 민족주의자 공산주의자 아나키스트가 공존하던 독립운동단체로 1919년 김원봉이 중국 베이징에서 조직했다.그 사상적 지주는 단재 신채호였다.이들의공통된 적은 아시아 전체에 침략의 마수를 뻗치던 일본 제국주의자들. 아나키스트들은 실제로 항일운동에서 한몫을 담당했다.하지만 이들의 활동은 잘알려져 있지 않다.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양 진영에게서 모두 버림받은 아나키스트들의 삶,그 역사의 사각지대를 복원하고자 했다는 데 이 영화의 의의가있다. 그러나 ‘아나키스트’는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작품성이 뒷받침되지 못해아쉬움을 남긴다. 진중한 주제의식을 전하기에 시나리오는 밀도가 떨어지고,배우들의 연기엔 대의명분을 위해 목숨을 던진 열혈남아의 초상을 그려낼 만한 카리스마가 없다.댄디즘에라도 빠진 것일까.저마다 멋과 감상으로만 치달아 연기가 겉돈다.특히 비속어로 범벅이 된 이범수의 튀는 연기는 극의 원활한 흐름을 번번이 끊어놓는다. “삶은 산처럼 무거우나 죽음은 깃털처럼 가볍다.”1920년대 격랑의 역사에휩싸인 조선인무정부주의자들의 삶을 표현한 이 말은 영화 ‘아나키스트’에선 왠지 공허하게 들린다. 김종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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