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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4명 탄 화물선 좌초

    한국인 4명, 필리핀인 15명 등 모두 19명의 선원이 탄 파나마 등록 화물선 ‘MV 헤라호’가 필리핀 중부 해역에서 좌초됐으나 전원 구조됐다고 AFP통신이 7일 보도했다. 4189t 규모의 이 선박은 파푸아뉴기니에서 중국으로 목재를 운반하던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필리핀 사마르주 동부 해안에서 좌초됐다. 긴급 조난 신호를 받고 출동한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인근 해역에서 구명보트를 타고 표류 중이던 선원들을 발견, 구조했다. 윌프레도 타마요 해안경비대장은 “필리핀의 다도해 연안은 열대성 폭우로 인해 해상사고가 빈발하는 편이라 모든 선박이 유지보수와 운항수칙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북태평양 6개국 해안치안 총수 부산 집결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 북태평양 6개국 해상치안 책임자들이 부산에 모여 해상안전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부산시와 해양경찰청은 7일부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북태평양 해상치안 기관장회의´를 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관장회의는 12일 마무리된다. 이길범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본 해상보안청 장관, 중국 공안부 부부장, 러시아 국경수비부 부부장, 미국 코스트가드 사령관, 캐나다 코스트가드 사령관 등이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북태평양 내 마약밀수, 밀입국, 해상보안 등 국제성 범죄예방 및 단속역량 강화, 해상 합동수색·구조활동 등 해역 내 해상치안·안정강화를 위한 회원국간 상호 협력방안, 인적·기술적 교류 및 정보교환 확대시행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함정 항공기 공동 순찰과 함께 국가 간 합동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국가 간 합동 훈련은 과거 시행돼 온 통신 또는 도상 훈련과는 달리 유사시를 대비해 각국이 실제 참여하는 합동작전센터를 설치, 해상 테러 발생 때 테러범들을 신속히 검거하고 제압할 수 있도록 실효성이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되는 특별관심선박에 대해서는 출·입항 때부터 밀착 감시를 하는 한편 선명 및 선박국적과 함께 승선원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선박 정보 공유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연안호 GPS 미장착 항로 착오로 월선

    지난 7월30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 경비정에 예인됐던 ‘800 연안호’는 출항 당시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하지 않은 채 조업에 나섰다가 항로 착오로 월선한 것으로 밝혀졌다.강원 속초해양경찰서는 1일 연안호 선원 4명에 대한 정부합동 조사결과 “GPS를 장착하지 않고 오징어잡이에 나섰다가 항로 착오로 북한 해역을 월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안호는 지난 7월29일 오후 1시쯤 GPS를 장착하지 않은 채 오징어 조업을 위해 고성 거진항을 출항, 69마일 떨어진 공해상에서 조업 중이었다. 그러나 어획량 부진으로 다음날인 30일 오전 1시쯤 나침반 등에 의존해 거진항으로 돌아오려다 항로 착오로 북한 해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월선 직후 북한 경비정에 예인된 연안호 선원들은 선박 안에서 이틀 간 억류된 뒤 원산 인근 휴양소에 격리 수용된 채 ‘을지훈련 대북정찰 임무 수행을 위해 고의 월선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선원들을 상대로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매일 30분~1시간가량 조사했으며, 사실상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즉시 송환하지 않고 시기를 저울질하며 선원들을 억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선원들은 고의 월선이나 정탐부분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으나 북한 해역 월선 사실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는 자술서를 제출했다. 북측의 조사과정에서 가혹행위는 없었으며, 정상적인 식사와 음료 등 간식을 받았다고 연안호 선원들은 밝혔다.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학술·종교플러스]

    ● ‘타자의 문화정치학’ 학술대회 이화여대 탈경계인문학연구단은 4~5일 이화여대 LG컨벤션홀에서 ‘타자, 다시 위치 짓기: 타자의 문화정치학’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호미 바바 미국 하버드대 인문학연구소장을 비롯해 로레인 코드 캐나다 요크대 교수, 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 교수 등이 타자와 주체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타자와의 연대와 공존을 모색하는 내용의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02)3277-6596. ●4일 임정수립 90주년 심포지엄 국사편찬위원회는 4일 오후 1시30분 한국언론재단 기자회견장에서 ‘자료로 본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주제로 임정 수립 90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희곤 안동대 교수가 임정자료집 발간의 역사적 의의를 발표하고, 한상도 건국대 교수, 고정휴 포항공대 교수, 반병률 한국외대 교수 등이 중국, 영국, 러시아 정부의 임시정부 인식에 대해 발표한다. (02)500-8371. ●혜국스님 초청 ‘신심명’ 대강좌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인재원은 9일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혜국 스님 초청 ‘신심명(信心銘)’ 대강좌를 연다. ‘신심명’은 3조 승찬(僧璨) 조사의 어록으로 대장경 가르침을 선시 형식으로 표현했다. 혜국 스님은 전국선원수좌회 대표를 맡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선승. 강의는 매주 둘째 주 수요일. 총 10강으로 구성됐다. (02)735-2428. ●기독교사회문제硏 30주년 기념식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7일 서울 서대문 연구원회관에서 설립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회관 건물 중수식도 겸하며, 문동환 전 한신대 교수의 ‘한국교회에 고함’ 특별 강연도 열린다. (02)312-3317~9. ●유무선 성경통독 ‘마이블’ 서비스 크리스천 생활문화포털 온맘닷컴(w ww.onmam.com)은 유무선 연동 성경 통독 서비스 ‘마이블(Mible)’을 론칭했다. 마이블은 성경 통독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지속적 독서에 대한 어려움으로 이를 수행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해 성경읽기 진도를 관리해 주는 서비스. 특히 SK텔레콤과의 제휴로 모바일로도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 연안호 선원 30일만에 가족 상봉

    ‘800연안호’ 선원 4명이 북한에 억류된 지 30일 만인 29일 귀환했다. 선원들은 이날 밤 속초항 근처에서 가족들을 만나 품에 안겼다.연안호와 선원 4명은 앞서 오후 5시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뒤 오후 8시쯤 속초항에 입항했다. 연안호는 지난달 30일 위성항법장치(GPS) 고장으로 동해 NLL을 넘었다가 북한 경비정에 의해 북측 장전항으로 예인됐다.지난 13일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가 억류 136일만에 석방된 데 이어 연안호 선원들도 풀려남에 따라 북한 지역에 억류됐던 우리 국민의 귀환 문제는 일단락됐다.연안호는 NLL 이남 0.9㎞ 지점에 대기하던 해군 경비정의 호위를 받으며 속초항으로 이동했다. 선장 박광선씨를 비롯한 선원 4명은 모두 건강한 편이었다. 정부는 국가정보원과 군, 해경 등으로 합동조사단을 꾸려 속초 인근 군부대에서 선원들의 월선 경위와 북한 체류 당시의 생활 등에 대해 짧은 일정으로 조사하고 있다.선장 박광선씨를 속초 면회장소에서 만난 부인 이아나(49)씨는 30일 “면회시간 3분이 너무 짧아 아무것도 물어볼 수 없었다.”면서 “남편은 줄곧 ‘잘 있다가 왔다.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집으로 갈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만 했다.”고 전했다. 선원 이태열씨의 부인 조현옥(45)씨도 “한 달 만에 만난 남편이 어머니 안부를 물으며 눈물을 흘리더라.”며 “결혼생활 21년 만에 남편이 우는 것을 어제 처음 봤다.”고 털어놨다. 대구 김상화·서울 김정은기자 shkim@seoul.co.kr
  • 北, 연안호선원 29일 송환

    北, 연안호선원 29일 송환

    지난달 30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북한에 나포됐던 ‘800 연안호’ 선원 4명과 선박이 29일 송환된다. 나포된 지 30일 만이다. 통일부는 28일 “북한이 오늘 오후 군 통신선을 통해 연안호 선원들과 선박을 내일 오후 5시 동해상에서 우리 측에 인도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후 동해지구 군사실무 책임자 명의로 보내온 군 통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정부 관계자는 “해경이 동해상 NLL 부근에서 선원들과 선박을 넘겨받을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선원들은 장전항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가 지난 13일 억류 136일 만에 석방된 데 이어 연안호 선원들도 풀려나게 됨에 따라 북한 지역에 억류됐던 우리 국민의 귀환 문제는 일단락되게 됐다. 이날 남북간 이산가족상봉 합의에 이어 연안호 송환을 계기로 현 정부 들어 냉각기를 겪던 남북관계가 해빙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29t급 오징어 채낚이 어선인 연안호는 지난달 30일 동해상 NLL을 넘었다가 북한에 예인된 뒤 계속 조사를 받아 왔다. 당시 연안호는 오전 5시쯤 강원 거진항을 출항해 군 레이더 탐지권 밖의 먼 바다에서 조업을 하고 돌아오던 중 위성항법장치(GPS) 고장으로 항로를 벗어났다. 군 당국은 당시 연안호가 강원 고성군 동북쪽 해상 32㎞ 지점의 NLL을 11.2㎞ 정도 넘어간 것으로 파악했다. 해군은 연안호가 예인되기 1시간30분 전쯤 NLL 북방 해상에서 미확인 선박을 식별했고, 미확인 선박이 우리 측 어선인지 확인하기 위해 어선통신망을 통해 호출했지만 응답을 듣지 못했다. 연안호는 당시 GPS가 고장났고 북한의 경비정이 보인다고 우리측 어업정보통신국에 알렸다. 이어 연안호는 북한군에 의해 예인됐고 우리 군은 고속정을 출동시켜 두 차례의 경고 방송을 하며 연안호를 돌려보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북한군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사건 발생 이후 남북 해사당국 간 통신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연안호와 선원의 송환을 촉구하는 전문을 북한에 전달했지만, 북한은 “해당 기관에서 조사를 한 뒤 결과를 알려 주겠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통일부는 이날 “늦었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측 선박과 선원의 귀환 조치가 이뤄지는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그동안 심려가 많았을 선원 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염려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늦었지만 가족 품에 돌아가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연안호 선원 송환 배경

    북한이 ‘800 연안호’와 선원 4명의 송환을 결정한 것은 나름대로 명분과 실리를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과 김기남 노동당 비서의 조문 등 남북간 해빙 분위기가 움트는 가운데 남한 선박을 뚜렷한 명분 없이 더이상 억류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北 석방 결정하고도 택일 고심 우리 정부에서는 현 회장의 방북과 김 비서의 방남을 계기로 연안호 송환이 8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한 대북 소식통은 28일 “북한이 내부 결속을 위해 한·미간 연합 훈련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연안호 석방을 미뤄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훈련이 끝난 만큼 북한도 더이상 연안호 억류를 장기화할 명분이 없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중순 연안호 석방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국방위원장이 지난 16일 현 회장 면담 당시 “군부에 (연안호를) 풀어 주라고 지시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방남한 김 비서도 지난 22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연안호 문제는 안전상 절차에 따라 시일이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 결국 북한은 연안호 석방을 결정짓고도 시일을 미뤄 왔던 셈이다. 한·미 공동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 주도권 노린듯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남북적십자회담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한 28일 연안호 석방 소식을 알린 것은 남북간 합의사안에 대한 동력을 이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면서 “큰틀에서 볼 때 북측 특사 조의 방문단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간접적인 의사 소통이 이뤄진 뒤 이산가족상봉에 합의하고 연안호 석방을 발표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략적인 변화보다 전술적인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합의하고 연안호 송환을 전격 통보함으로써 적어도 남북간 인도적인 문제는 전향적으로 풀겠다는 유화적인 자세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대화가 단절됐던 남북이 서서히 본격적인 대화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공은 우리 정부로 넘어왔다.”고 입을 모았다. ●남북화해 급진전 속단 일러 그렇다고 남북간 화해가 급진전할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북한이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 확보 차원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속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의 비핵화에 무게를 두는 현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현재의 해빙무드는 짧게 끝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가 핵 문제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등에 대해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지난밤 꿈에 남편 모습 보이더니…”

    지난달 30일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돼 간 고성 거진선적 800 연안호의 선원 송환소식이 전해진 28일 기다림에 애를 태우던 선원 가족 모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오후 선원과 선박 송환소식을 전해 들은 선장 박광선씨의 부인 이아나(49)씨는 “지난 한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너무 기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선원과 선박이 돌아온다는 뉴스를 보고 걸려오는 친인척과 주민들의 전화받기에 바쁜 이씨는 “남편과 선원들을 걱정해 주고 석방을 위해 노력해준 정부와 연안호귀환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밤 꿈에 남편이 보여 혹시나 했는데 송환소식이 전해졌다.”면서 “집에서 같이 잠을 잔 여동생도 똑같은 꿈을 꿨다는 말을 듣고 내심 희망과 기대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동안 몇 차례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도 선원들이 돌아오지 않아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모른다.”면서 “남편이 돌아오면 건강부터 확인하고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딸 미령씨는 “아버지 걱정에 지금까지 직장에서 일도 제대로 못 했는데 무사히 돌아오게 됐다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면서 “어서 빨리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선원 이태열씨의 부인 조현옥(45)씨도 “악몽 같은 한 달이 갔다. 선원들이 무사히 돌아온다니 기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남편이 돌아오면 예전보다 더 열심히 살 것”이라며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최영희 연안호귀환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연안호가 무사히 돌아오게 돼 무척 다행이고 기쁘다.”면서 “연안호귀환대책위원회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선원과 선박이 송환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정부 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아울러 “이번 일이 하루빨리 깨끗하게 정리되고 연안호도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저녁 뉴스를 듣고 선장 박씨 집으로 달려온 인근 주민들은 이아나씨와 조현옥씨의 손을 잡고 그동안의 고통을 위로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 주민은 “이렇게 기쁜 소식을 듣고 집에 그냥 있을 수 없어 왔다. 정말 잘됐다.”며 기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산가족 상봉’ 가슴 졸이는 사람들

    ‘이산가족 상봉’ 가슴 졸이는 사람들

    이틀째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적십자회담 결과를 가슴 졸이며 지켜 보는 사람들이 있다. 반세기 넘게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 못한 8만여명의 이산가족이다. 올 추석에는 헤어졌던 부모 형제와 가슴벅찬 상봉을 기대하는 이산가족 세사람이 27일 털어 놓은 사연은 구구절절하다. ■99세 어머니 살아계실는지 5년 전 협심증으로 수술을 받은 김교영(82)씨는 지난 2월 주치의의 재수술 권유를 뿌리쳤다. 수술대에 누워 있으면 북에 있는 어머니와 동생들을 보러갈 수 없을 것 같아서다. 김씨는 사흘째 서울 명동의 대한적십자사를 찾고 있다. 함남 여흥이 고향인 김씨는 1950년 7월 남으로 내려 왔다. 전쟁 물자를 수송하고 원호사업을 하던 김씨는 ‘남으로 내려 가라.’는 지시를 받고 평양행 밤기차를 탔다. 어머니 앞으로 ‘중앙위원회에서 오라니 급히 떠납니다. 몸 건강하십시오.’라는 편지만 남겼다. 김씨는 “어머니 손목 한번 못 잡아 보고 떠나 왔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경남 하동에 파견된 김씨는 다리가 끊어진 섬진강 사이로 군량미를 실어 나르는 임무를 받았다. 쌀 가마니를 메고 가슴턱까지 차오르는 강을 밤새 오가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건 ‘전쟁이 끝나면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남북을 갈라 놓은 38선은 고향 가는 길을 막았다. 서울에서 결혼한 뒤 3남매를 키웠지만 가슴은 늘 허전하다. 그는 “내년이면 100살인 어머니, 아직도 살아 계실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내 뱃속 셋째 두고 왔는데 강원 이천에 살던 김영식(76)씨는 47년 전, 새벽 같이 명태잡이에 나섰다. 26살의 아내는 따뜻한 밥과 김치 보시기, 간장 종지로 아침상을 차려 냈고 사립문까지 걸어 나와 김씨를 배웅했다. 4살짜리 아들 현일이, 두돌 지난 딸 경자는 자고 있었다. 아내의 뱃속에는 일곱달 뒤 태어날 아이도 있었다. 그날 따라 그물에 고기가 가득 딸려 나왔다. 고기 낚는데 정신이 팔린 나머지 배가 남으로 가는 줄도 몰랐다. 배는 결국 남측 경비정에 끌려 가고 말았다. 고깃배는 간첩선으로, 김씨를 포함한 선원 6명은 간첩으로 오인받았다. 26년을 감옥에서 지냈다. 김씨는 “경자는 포대기랑 기저귀를 남이 절대 못 만지게 하는 야무진 계집애였는데 지금은 애 엄마가 돼 있겠지.”라며 애끊는 부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내를 만나면 남은 생애 여왕처럼 받들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금강산서 10리 가면 집인데 문상봉(84)씨는 남파 공작원들을 배로 실어 나르는 안내원이었다. 1960년 여름, 간첩으로 체포되기 전까지 문씨는 가난하지만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아내와 두 딸 정애, 정옥이의 얼굴은 옥살이를 하는 28년 동안 가물가물해졌다. 문씨는 9년 전 집에 돌아갈 기회도 있었다.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사항으로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북으로 송환될 때였다. 그는 “짐도 다 싸뒀는데 그 뒤로 소식이 없었다.”며 실망에 찬 어투로 말했다. 그런 문씨가 가족 상봉의 희망을 다시 품게 된 까닭은 2005년 금강산 관광 때문이었다. 문씨가 살던 강원 고성은 금강산 밑자락에 자리잡고 있었다. 10리만 가면 살던 집과 아이들이 뛰어놀던 마당이 보일 거라 말하는 문씨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내일 이산가족 등록 신청을 하러 가는데 사진 한 장이 필요하다.”면서 장롱에서 낡은 앨범을 꺼냈다. 얼굴이 잘 나온 사진을 가위질하는 그의 손이 한참 동안 떨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오늘부터 남북적십자회담

    남북적십자 회담이 26일부터 28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이 2년 만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13일 단절한 판문점 남북 당국 간 직통전화 채널(적십자 채널)을 복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25일 “북한 조선적십자사는 오전에 개통된 판문점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남북적십자 회담 개최 제의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발표했다. 북측은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20일 제의한 남북적십자 회담과 관련, “귀측의 뜻에 동의하며 회담 장소는 금강산호텔에서 하자.”고 밝혔다. 남북적십자 회담에서는 올해 추석을 전후해서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문제를 주로 논의한다. 남측 대표는 김영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북측 대표는 최성익 조선적십자사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적십자회담 의제와 관련, “일단 우리는 이산가족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으로 얘기를 했다.”면서도 “적십자 차원에서 협의 가능한 남북 간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북한에 억류된 ‘800 연안호’ 선원 석방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천 대변인은 “북측은 오늘 오전 9시47분 판문점 직통전화 채널로 보내온 통지문에서 ‘북측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들이 정상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통지해 왔다.”며 “이로써 남북적십자 간에 직통전화 연락채널이 정상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우리 정부가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 공동 제안국에 참여한 것을 이유로 판문점 남북 직통전화 채널을 차단했다. 남북 당국 간 각종 통지문 교환 등에 사용되는 판문점 직통전화 채널은 9개월여 만에 정상화된 셈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용산참사 현장부터 찾아볼래요”

    “묵묵히 지켜보고, 동참한 신도들의 관심과 성원이 1000일 기도를 원만하게 마치게 됐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주지 명진(59) 스님이 오는 30일 지난 2006년 12월5일 시작한 1000일 기도의 종착역에 도달한다. 24일 오후 봉은사에서 만난 명진 스님은 “당시 1000일 기도를 한다고 하자 ‘과연 해낼 수 있겠느냐.’, ‘괜히 큰소리치는 것 아니냐.’는 의심들도 있었다.”고 돌아본 뒤 “그러나 100일, 200일이 지나고 반환점인 500일을 넘기자 신도들은 마음을 활짝 열고 지지를 보내 주셨고, 절을 하면서 건강까지 좋아져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4시30분 새벽 예불, 오전 10시 사시 예불, 오후 6시30분 저녁 예불까지 300여배씩을 나눠 절을 하고 기도하는 스님을 따르는 신도들은 차츰 늘어났다. 신도 사이에서 1000일 기도를 같이하는 모임이 생겼고, 예불에 동참하는 신도는 500여명으로 불어났다. 1000일 기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신도들의 신뢰가 쌓이면서 스님의 일요법문을 듣는 신도가 초기 200명에서 최근에는 1000명까지 늘었다. 봉은사의 신도와 수입도 증가했다. 취임 첫해 86억원이던 예산은 매년 20%씩 늘어 2008년 122억원으로 늘어났다. 명진 스님은 1000일 동안 딱 한 번 산문 밖을 나갔다. 20여년간 봉은사를 다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요청으로 5월29일 노 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했다. 스님은 30일 1000일 기도 종료를 알리는 회향법회를 마친 후에는 용산참사 현장을 찾는다. “그동안 가고 싶었던 곳입니다. 발생 6개월이 넘도록 방치하는 건 문제입니다. 망루를 짓고 시너를 뿌릴 수밖에 없던 그분들도 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일 겁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수습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스님은 다음달 3일에는 강원도 인제의 선원으로 떠나 2개월간 수행하는 산철 안거에 들어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北 “연안호 선원 조사중”… 전문가 “석방 임박”

    ‘800 연안호’ 선원 4명이 북한에 억류된 지 24일로 26일째를 맞았다. 사건 발생 이후 북한은 현재까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일관된 답변만 내놓고 있다. 하지만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연안호 선원 석방이 임박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연안호 선원 석방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고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던 북측 조문단도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과의 면담에서 긍정적인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 대표가 22일 북측 조문단장인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면담하면서 “사절단이 귀환하면 연안호 선원을 잘 해결해 달라.”고 말하자, 김 비서는 “안전상 절차에 따라 시일이 걸릴 뿐”이라라고 답했다. 조사 절차에 따라 시일이 다소 걸릴 뿐 반드시 곧 석방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안호 선원 석방설은 지난 17일 현 회장이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환하면서 힘을 얻었다. 도착 직후 현 회장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안호 선원은) 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당초 연안호 선원들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끝나는 27일 이후 석방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북측 조문단이 23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곧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대화 물꼬… 관계개선 새 출발점 섰다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방한한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을 만난 것을 계기로 이 대통령 취임 후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개선될 전환점은 마련됐다. 북한 조문단이 귀환 일정을 하루 늦추면서까지 이 대통령을 예방하려고 했던 것은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단 분위기는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3일로 25일째 북에 나포 중인 ‘800 연안호’ 선원들이 이르면 24일이나 25일쯤 석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일단 바닥을 친 듯한 남북관계가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만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근본적인 관계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정부는 ‘패러다임 시프트(shift·전환)’를 내세워 속도 조절을 한다는 입장이다. 남북관계가 동족개념을 바탕으로 한 특수한 관계이긴 하지만 국제적인 보편타당한 관계로 발전해야 남북관계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는 두 차례의 핵실험을 한 북한이라는 상대를 과거 정권처럼 ‘유화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북한도 이런 달라진 패턴에 응해야 한다는 주문인 셈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 비서와 명실상부한 대남 실세인 김 부장이 이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그 장면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북한은 지난 4~5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이후 불과 3개월 전 핵실험(5월25일)을 전후한 남북관계 긴장이 언제 일이었나 싶을 정도의 평화공세를 취하고 있다. 북한은 10~17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평양 초청, 13일 억류 근로자 석방, 17일 현대그룹과의 금강산·개성관광재개, 이산가족상봉 등 5개항 합의, 21일 육로통행 제한 등을 담은 12·1조치 해제 등 대남 유화적인 조치들을 잇달아 내놨다. 북한의 대대적인 평화공세에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거리다. 북한 조문단의 청와대 예방 이후 정부가 대대적인 대북 접근으로 화답하기보다는 북핵 진전 상황을 봐가며 남북관계의 속도를 조절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정부 당국자는 현인택 장관과 김 부장의 면담과 관련,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비핵·개방 3000)을 큰 틀에서 원칙과 유연성 측면에 대해 북측에 설명했다.”며 “이번 면담으로 북한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개선됐다고 보며 북측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잘 이해한 듯싶다.”고 평가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작지만 중요한 출발이었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시각이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한을 가장 많이 도울 나라는 한국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김 비서 등을 만나서도 이같은 점을 강조했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 내에 신중한 기류가 있지만 북한 조문단의 이 대통령 예방을 계기로 바닥을 친 남북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 조문단이 이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은 남북간 최고지도자 간 간접적 메시지 교환의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면담을 통해 남북관계 복원뿐만 아니라 관계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조문단이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남북 관계개선, 핵문제 등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한 데 이어 양측이 상당부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李대통령, 김정일 구두메시지 받아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방문한 북한 사절단을 면담하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 이 대통령이 북한 관계자를 접견한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의 북측 조문단 면담을 계기로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진전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북한에 억류 중인 ‘800 연안호’ 선원들은 이르면 24일 석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전 9시부터 30분간 김 비서 등 북한 조문단 일행을 접견했다.”며 “북한 조문단은 남북협력의 진전에 관한 김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 받고 우리 정부의 일관되고 확고한 대북원칙을 설명한 뒤 이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이 어떤 문제든 진정성을 갖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 나간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한 조문단은 “면담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한다.”며 “남과 북이 협력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오늘 면담은 진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북측 조문단장인 김 비서도 이 대통령 예방을 마치고 숙소인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로 돌아온 뒤 기자들에게 “다 잘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좋은 기분으로 (북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북한 핵과 북한에 억류 중인 ‘800 연안호’ 선원의 귀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으며, 구두 메시지 외에 김 위원장의 친서는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2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면담했다. 현 장관과 김 부장은 이산가족 상봉과 ‘800 연안호’ 선원 석방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조문단은 당초 22일 오후 2시 평양으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강력히 희망해 이 대통령 예방을 마친 뒤 23일 낮 12시10분쯤 고려항공 특별기 편으로 김포공항을 떠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귀환한 북한의 특사 조문단이 이 대통령을 면담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문제를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쓰러지는 병사/김성호 논설위원

    대한민국 최고의 수의학자요 생명공학자로 우뚝 섰다가 급전직하한 황우석 박사. 최초로 인간 체세포핵을 난자에 주입해 세포분화를 이끌어 내며, 불세출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인물. 그를 추종불허의 인기인에서 반윤리적 과학자로 끌어내린 건 조작의 탄로였다. 진실과 진리의 바른 추적이 아닌 왜곡, 은폐의 병든 양심을 철저히 응징당한 것이다. 황우석 허위논문 사건 이후 수년 간 조작과 허위의 사슬이 줄줄이 드러났다. 신정아 학력조작이 불거지더니 인기 연예인, 교수, 정치인, 목사, 심지어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강남 모 선원의 주지까지. 자고 나면 터지는 허위와 조작의 연쇄 탄로에 많은 이들은 ‘속았다’는 억울함보다는 세상에 만연한 기만에 더 허탈해했을 것이다. ‘사진 저널리즘의 전설’로 영웅시되는 헝가리 출신 종군사진가 로버트 카파(1913∼1954년)의 대표작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1936년부터 3년간에 걸쳐 스페인을 초토화시킨 스페인내전의 한 전투에서 총탄을 맞고 죽어간 병사의 모습을 담은 ‘쓰러지는 병사’. 스페인의 한 대학교수가 사진속 배경과 병사의 모습이 조작 연출된 허위임을 주장했다는데. 논란을 따라 사진속 현장을 추적한 취재진과 역사학자들이 교수의 손을 들어줬단다. 스페인 내전의 아픔과 긴박한 전투현장을 단 한장의 흑백사진으로 담아낸 ‘쓰러지는 병사’. 이 사진으로 명성을 얻은 로버트 카파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거쳐 베트남 인도차이나전쟁 종군 중 지뢰를 밟아 목숨을 잃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서 사진기를 놓지 않았다는 그의 정신을 후대는 ‘카파주의’로까지 칭송했는데. 사후 55년만에 밝혀진 진실앞에 카파는 무슨 말을 할까. 청문회를 통해 만천하에 드러난 허위와 조작으로 해서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사라지는 우리의 유명인사들. 어디 고위직 후보자 청문회의 일그러진 인사뿐이랴. 제자의 논문까지 훔치는 표절 교수며, 외국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버젓이 베껴 시청자를 우롱하고도 할 말 다 하는 방송 제작진…. 이제 ‘카파주의’의 정의를 한번 바꿔봄은 성급한 것일까. ‘진실은 하나뿐이고 언젠가는 밝혀진다.’고.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연안호·개성공단 등 논의할 듯… 경색 남북관계 풀리나

    이명박 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22일 남북 고위급 회동이 이뤄진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2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방문한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비롯한 북한측 조문단과 면담을 갖는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남북 당국간 고위급 회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져 꼬인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 장관과 북측 조문단과의 공식 회동에 앞서 이미 21일 남북은 사실상 접촉을 했다. 북측 조문단과 통일부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 북측 대표단은 이 호텔 5층에 5개 객실에서 밤을 보냈다. 통일부는 5층에 2개, 6층에 14개의 방을 예약했다. 남북 관계자들은 이날 밤 늦게까지 접촉하며 22일 현 장관과 북측 조문단간의 면담을 위한 실무협의를 했다. 북측 조문단 영접을 위해 김포공항에 나갔던 홍양호 차관도 호텔에 들러 이날 남북 당국간 접촉을 지휘했다. 정부는 당초 남북당국간 회담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정부는 고위급 회담 가능성을 낮게 봤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만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 비서가 당국간 회담에 적극적인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면서 남북당국간 고위급 회동이 이뤄지게 됐다. 사실 북측이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것부터 고위급 회동을 염두에 둔 것이다. 북측은 21일 지난해 12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육로통행 및 체류관련 제한조치(12·1 조치)를 해제, 남북관계를 개선시킬 뜻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남북은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사망사건, ‘12·1’조치, 개성공단 육로 차단, 개성공단 근로자 유성진씨 장기 억류, 800 연안호 나포 등의 사건으로 팽팽한 긴장관계를 보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 고위급 당국자 간 회동에서 북한은 주로 김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께 서명한 6·15 공동선언에 대한 이야기,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내용을 담은 현대그룹과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간에 이뤄진 5가지 합의사안 등을 거론할 것이고 우리 정부는 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신 한반도 평화 구상 등을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800 연안호 나포 선원을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이후 석방시킬 가능성을 내비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으로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개선될 물꼬를 텄다면 이번 북측 조문단 방한을 계기로 남북관계도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이날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민주당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과 만찬을 했다. 정부측 인사로는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만 참석했다. 중국식 음식을 위주로 한 만찬에는 남측 7명, 북측 6명 등 모두 13명이 참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간첩누명 ‘29년 족쇄 인생’

    “한국사회에서 간첩행위는 살인보다 무서운 범죄입니다. 29년 만에 누명을 벗었는데…오히려 담담합니다.” ●갖은 고문에 지금도 악몽 시달려 1980년 2월 간첩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각각 징역 15년형과 10년형을 선고받고 만기복역한 신귀영(74)씨와 당숙 신춘석(72)씨 등 일가 4명에 대한 재심 선고공판에서 법원이 21일 무죄를 선고하자 두 사람의 눈가에 눈물이 글썽였다. 신귀영씨가 부산시경 대공분실로 연행된 것은 1980년 2월25일. 선원생활을 접고 장사를 하려고 새집으로 이사한 지 이틀 만이었다. 그는 “집에서 쉬는데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쳐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간첩 활동을 했다는 허위 자백을 요구받았다.”고 말했다. 간첩 혐의를 부인하는 그에게는 물고문, 전기고문, 몽둥이질 등이 쏟아졌고 결국 그는 허위로 죄를 인정할 때까지 68일 동안 불법감금을 당해야만 했다. ●수영비행장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 신씨는 “15년 형기를 마치고 1995년 6월 출소했는데 이후에도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생계를 위한 가게도 열지 못했고 막노동꾼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었다.”면서 “고문 후유증으로 지금도 악몽에 시달린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모질게 고문했던 사람들이 법정에서 끊임없이 거짓말하는 것을 보고 화도 났지만, 그 가운데 한 명이 양심선언을 한 덕분에 법원이 판단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사촌동생 남편 복역중 사망 신씨와 함께 붙잡혀 9년을 복역한 당숙 신춘석씨도 “80년대 신군부가 정권을 잡았던 사회적 분위기 탓에 법관들도 용기를 낼 수 없어 우리처럼 온 국민이 고통을 받았다.”면서 눈가를 훔쳤다. 이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변호사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자신들의 무죄를 믿고 사비까지 털어가면서 도와주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1980년 일본 교포에게서 돈을 받고 부산 수영비행장과 관련된 국가 기밀을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과 함께 붙잡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사촌 여동생의 남편 서성칠씨는 출소를 앞둔 1989년 옥사했다. 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신씨의 형도 고문 후유증으로 9년 전 숨을 거뒀다. 피해자들은 1994년과 1997년 두 차례 법원에 재심을 청구해 하급심에서는 받아들여졌지만, 유죄를 뒤집을 만한 새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대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됐다. 그러나 2007년 진실화해위원회의 재조사로 재심이 이뤄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 면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22일 김기남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비롯한 북측 조문단과 회동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뒤 첫 남북 당국간 고위급 회동이다. 이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현 장관이 22일 오전 북한 조문단을 만날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정확한 장소와 시간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북 고위급 회동에 따라 800 연안호 선원 석방과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문제 등 현안이 매끄럽게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김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 북측 사절단 6명은 21일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남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비서와 김 부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측근이다.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김 비서를 비롯한 조문단을 위해 김포공항으로 영접을 나간 데 이어 김 전 대통령의 공식 빈소인 국회까지 조문단을 안내했다. 홍 차관과 북측 고위급 인사와의 접촉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셈이다. 조문단장인 김 비서 등은 이날 오후 3시53분 국회에 도착,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등의 안내를 받으며 평양에서 가져온 김 위원장의 조화를 헌화했다. 북측 조문단이 가져온 김 위원장의 조화에는 “고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며 김정일”이라고 적혀 있었다. 김 비서가 분향을 한 뒤 조문단은 같이 묵념을 하며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김 비서는 방명록에 ‘특사 조의 방문단 김기남’ 명의로 “정의와 양심을 지켜 민족 앞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북측 조문단은 조문을 끝낸 뒤 김대중평화센터를 방문,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김 위원장의 조의를 별도로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김 비서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민족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비서는 김 위원장의 이같은 조의 메시지를 낭독하고 이를 이 여사에게 전달했다. 김 비서는 또 이 자리에서 “(남측 인사를) 다 만나겠다. 만나서 얘기하자.”고 남북 당국간 회동에 적극적으로 나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북측 조문단을 접견할 가능성과 관련, “김 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왔거나 메시지가 있을 경우 그쪽에서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대통령이 북측 조문단을) 혹시 만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한편 북측 조문단은 이날 오후 2시쯤 고려항공 특별기 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 직항로를 이용해 오후 3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고급임대 ‘한남 더힐’ 20대 당첨자 쏟아져 신종플루 우리 동네 거점 병원 어디? 6일 걸려 서울 왔는데…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 서울 ‘당일치기’ 여행가기 좋은 곳 중·노년들 ‘백수탈출’ 캐머런 신작 ‘아바타’ 끝내줬다
  • 불교 대표수행법 ‘간화선’ 개혁 난상 토론

    불교의 앞길을 모색하는 ‘지리산 야단법석(野壇法席)’이 4박 5일의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지리산 자락 실상사에서 열린 행사에는 각계 스님과 불자 수백명이 모여 불교의 수행 풍토, 소의경전 문제, 교육사업 방안 등을 주제로 전례없는 난상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한국 불교의 대표 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의 발전적 개혁을 위한 논의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연단에 선 전국선원수좌대표 혜국 스님은 “간화선만이 길은 아니지만 이 전통안에 다른 수행법을 도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간화선의 병폐는 이를 잘못 받아들인 수행자들에게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인드라망공동체 상임대표 도법 스님은 “전통의 간화선이 수행도량 안에서 어떻게 일상적인 삶의 방식이 되게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발전적 논의를 위해 모인 만큼 비판 수위도 높았다. 익산 사자암 향봉 스님은 “조계종은 아함경 등 초기경전까지 배우면서 금강경만 소의경전으로 삼는 건 모순”이라면서 “일제의 잔재라고 강원 교재에서 뺀 법화경이 끼친 영향이 실제 더 크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또 “수백만원에 달하는 안거 해제비를 주는 것이 선원의 가장 큰 병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외 행사에는 불교 대중화 방안을 이야기하고, 또 화엄사·쌍계사·대원사 등 지리산권 사찰 관계자들이 모여 지리산 민족성지화 및 환경보전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행사 이후 동안거 기간에는 지리산을 침묵하며 순례하는 ‘움직이는 선원’ 행사가 열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산상봉·금강산 길 다시 열리나

    이산상봉·금강산 길 다시 열리나

    현대그룹과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올해 추석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하고 금강산 관광을 조속히 재개하는 등의 내용으로 된 5개항의 교류사업에 합의했다. 현대그룹과 북한 아·태평화위의 합의가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7일 오후 7박8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16일 묘향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오찬을 겸해 낮 12시부터 4시간 화기애애하게 당면 현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방북기간 중 북측의 각별한 환대를 받았다.”면서 “김 위원장은 ‘원하는 게 있으면 얘기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억류된 ‘800 연안호’ 선원의 석방과 관련, “(김 위원장이) 당국자간 얘기를 하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면서 “잘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현 회장은 지난해 금강산 관광객의 피살과 관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망과 관련, 우리 정부는 북측에 사과와 재발방지가 있어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 회장은 북측과 합의한 5개항의 공동보도문과 관련, “이른 시일내 금강산 제일봉인 비로봉에 대한 관광을 새로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육로 통행과 북측 지역 체류를 원상대로 회복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1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성공단 지역 출입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현 회장은 “군사분계선 육로통행이 정상화되는 데 따라 개성관광을 곧 재개하고 개성공업지구사업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그동안 주장한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임금을 대폭 인상하는 것과 토지임대료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 회장은 “현대그룹은 백두산 관광을 위한 준비작업이 추진되는 데 따라 관광을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추석에 금강산에서 남과 북의 흩어진 가족, 친척의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금강산 및 개성관광 재개, 백두산 관광과 관련해 “앞으로 당국자 간 합의를 거쳐서 이른 시일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방북 전) 정부와 사전에 조율하거나 교감이 있지는 않았다.”면서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이면합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위원장은 현정은 회장 일행을 오랜 시간 접견하고 따뜻한 담화를 하면서 현 회장의 청원을 모두 풀어 주었다.”면서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조치에 따라 관광에 필요한 모든 편의와 안전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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