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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천안함 출구’ 열리나] 보즈워스 한·중·일 방문 中통해 北에 요구 전달?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 문제 협의를 위해 다음주 한국과 일본,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오는 12~14일 서울, 14∼15일 도쿄, 15∼16일 베이징을 방문한다. 성 김 북핵 6자회담 특사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이 동행한다. 보즈워스 대표가 동북아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보즈워스 대표가 한·중·일 방문길에 북한을 방문하거나 북한 측 관리를 접촉할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6자회담 핵심 파트너 국가들과 향후 적절한 다음 단계 조치가 무엇인지 평가하기 위해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러나 우리가 그동안 밝혀왔듯이 앞으로의 진전을 위해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은 북한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사건으로 한반도 정세가 경색되면서 대외 활동이 뜸했던 보즈워스 대표가 거의 7개월 만에 동북아 순방에 나서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물밑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보즈워스 대표의 한·중·일 방문은 지난주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잇달아 워싱턴을 방문, 6자회담 재개 등 북한 문제를 협의한 지 며칠 안돼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최근 들어 대화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과 중국에 대해 미국이 능동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번 순방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이 취해야 할 구체적 조치들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 북한의 수해지원 요청, 대승호 선원 송환 등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 향후 대북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한반도 ‘천안함 출구’ 열리나] 日-中 악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다투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를 놓고 양국간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이 7일 센카쿠 열도의 구바지마(久場島) 인근 해역에서 일본 경비선과 부딪친 중국 어선의 선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중국은 이틀 연속 중국 주재 일본대사를 초치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7일 오전 센카쿠 열도의 구바지마 인근 해상에서 순시선 2척과 접촉한 중국 어선 선장(41)에 대해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상보안청은 중국 어선이 위법조업을 발견한 순시선 2척과 부딪친 뒤에도 정선명령을 무시하고 항해를 계속하는 등 공무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중국 어선의 선장을 오키나와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중국 외교부의 후정웨(胡正躍) 부장조리는 8일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 강력 항의하는 한편 선박과 선원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쑹타오(宋濤)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7일 오후 니와 대사를 불러 불법적인 항해 및 어로방해 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장위(姜瑜)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일본 측에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도서는 오래 전부터 중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엄중하게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히고 “중국은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대응할 권리를 남겨두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최근 “센카쿠 열도는 역사상 중국 영토로 인정된 적이 없었다.”고 발언한 데 이어 이번 사건까지 터지면서 반일감정이 들끓고 있다. 댜오위다오 해역에 군함을 파견, 영토를 보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긴급여론조사에서 98%의 응답자가 이 같은 주장에 동조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일본과 미국의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 합동군사훈련 계획 등 악재가 많아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갈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뱃속에 사람 시체가…‘괴물상어’ 공포

    뱃속에 사람 시체가…‘괴물상어’ 공포

    바하마 뱃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일명 ‘식인 상어’가 붙잡힌 것일까. 낚시꾼 험프리 사이먼스가 지난 5일(현지시간) 바하마의 뉴프로비던스 섬 근처에서 낚은 뱀상어(Tiger Shark)의 뱃속에서 아직 소화되지 않은 사체 일부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사이먼스는 당시 동료 2명과 함께 배에서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건지고 있었다. 그 때 물고기를 잡아먹으려고 다가온 3m짜리 뱀상어 한 마리가 그물에 함께 올라왔다. 험프리 일행은 상어의 입에 걸린 그물을 제거한 뒤 다시 풀어주려고 했다가 입 안에서 충격적인 걸 목격했다.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사람의 다리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끼여 있었던 것. 심상치 않다고 느낀 그들은 배에 상어를 실은 채 육지로 돌아와 경찰 당국에 신고했다. 놀랍게도 해부 결과, 상어의 배에서는 아직 소화되지 않은 사체 일부가 나왔다. 단 머리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원확인이 바로 이뤄지진 않았다. 경찰은 최근 신고된 실종자 3명을 중심으로 사체의 신원을 확인하는 중이다. 최근 DNA 테스트를 의뢰한 경찰 당국은 “지금까지 발견된 증거로 미뤄 단단한 체형을 가진 흑인으로 추정되며, 옷가지와 특이한 상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상어전문가 리처드 피어스 씨는 “뱀상어의 특성상 인간을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면서 “선원들이 물에 빠져 사망한 뒤 상어에게 먹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대승호 가족들 “무사귀환에 눈물만…”

    “무사히 돌아온다니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지난달 8일 동해상에서 북한에 나포된 포항 선적 55대승호가 한달여 만에 송환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선원 가족들은 “기쁜 마음을 이루 표현할 수 없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승호 선장 김칠이(58·포항시 북구 동빈동)씨의 부인 안외생(55)씨는 “2일 오후 2시30분쯤 집에 혼자 있는데 통일부 관계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송환 소식을 전해줘 너무 반갑고 고마워 눈물만 났다.”며 “무사귀환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안씨는 “그동안 우리 가족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면서 “그저 포항과 경주 등지의 사찰을 찾아 무사귀환만을 기원했다.”고 그간의 근황을 소개했다. 안씨는 남편이 나포된 이후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져 수시로 병원을 찾아 링거 주사를 맞았다. 안씨는 “최근에는 수협 직원들에게 불편을 줄까봐 상황실에도 가지 않고 집에서 초조하게 시간만 보냈다. 추석에 남편과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기관장 김정환(52·부산시)씨의 형 낙현(54)씨는 “그동안 불안과 초조 속에 보낸 시간이 한꺼번에 없어진 것 같다.”며 “추석에 동생과 함께 성묘를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고 기쁘했다. 갑판장 공영목(60)씨의 부인 이찬옥씨도 “낮에 아들로부터 남편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다.”며 “모두 내 일같이 걱정해 주고 위로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北 “대승호선원 7일 송환”

    북한이 지난달 8일 동해상에서 북 해군에 의해 나포된 남측 어선 대승호와 선원 7명을 7일 오후 남측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수해 구호를 위한 민간단체들의 쌀 지원 신청을 조만간 승인, 이르면 추석에 맞춰 북한에 쌀이 전달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움직임이 남북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인지 주목된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오후 “우리 측 동해경제수역을 침범해 비법적인 어로활동을 하다가 조선인민군 해군에 의해 단속된 남조선 어선과 선원들을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면서 “본인들이 행위의 엄중성에 대해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남조선 적십자사가 관대히 용서해 돌려보내 줄 것을 요청해온 것을 고려해 동포애적 견지에서 그리고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 적십자사는 앞서 대한적십자사에 통지문을 보내 “7일 오후 4시에 동해군사경계선에서 대승호와 선원 전원(7명)을 돌려보낼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우리 측은 7일 오후 4시 동해군사경계선에서 선박 및 선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대승호의 귀환은 30일 만이다. 한편 정부는 이달 초 민간단체들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쌀 보내기 국민운동본부’가 대북 수해 지원을 위해 신청한 쌀 100t에 대한 반출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대북 물자 반출 승인은 북측 파트너 및 분배 투명성 등을 심사하기 위해 2주 정도 걸리며, 이번에 신청한 단체는 통일부에 등록된 반출기관에 위탁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추석을 전후로 승인이 이뤄져 쌀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냉동가공선 뉴질랜드서 침몰…한국인 1명 등 6명 사망·실종

    뉴질랜드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 냉동가공선 오양 70호가 18일 새벽 바운티 섬 부근에서 침몰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오양 70호를 운영하고 있는 사조오양과 뉴질랜드 구조센터에 따르면 길이 82m의 어선에는 선원 51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45명은 인근에 있던 아마탈 애틀랜티스호에 의해 구조됐다. 숨진 3명은 모두 인도네시아인으로 확인됐고 실종된 3명은 이 배의 선장인 한국인 신모(42)씨와 인도네시아 선원 2명으로 알려졌다. 오양 70호에는 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36명, 필리핀인 6명, 중국인 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새영화] ‘마법천자문-대마왕의 부활을 막아라’

    [새영화] ‘마법천자문-대마왕의 부활을 막아라’

    국내 극장판 애니메이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한때 곧잘 만들어지던 토종 애니메이션은 언제부터인가 자취를 감췄다. 미국 할리우드와 일본 애니메이션에 사실상 시장을 완전히 내준 형국이다. 지난해 12월 말 천계영 작가의 인기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오디션’이 극장에 걸렸다. 2007년 3월 ‘빼꼼의 머그잔 여행’ 이후 2년 9개월 만에 토종 애니메이션이 국내 극장가에 등장한 것. 일반 상업 상영관에서의 대규모 개봉이 아니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의 단관 개봉 형식이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관객 953명. 제작기간이 자금 문제로 워낙 오래 걸렸고, 개봉 시기도 늦춰져 시의성을 잃은 탓이 컸다. 올여름 토종 애니메이션이 다시 도전장을 던진다. 19일 개봉하는 ‘마법천자문-대마왕의 부활을 막아라’이다. 잔뜩 움츠러든 국내 출판 만화시장에서 그나마 활기를 띠고 있는 ‘에듀테인먼트’ 교육만화의 신화를 쓴 ‘마법천자문’(이하 마천)이 원작이다.마천은 중국 고대 소설 서유기에서 손오공을 비롯한 일부 캐릭터를 빌려오고 새로운 캐릭터를 보태며 각색한 모험담이다. 여기에 한자 마법이라는 설정을 버무려 넣어 한자를 쉽게 익힐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바람을 불게 하는 마법을 부릴 때는 ‘불어라 바람풍(風)’하고 외치는 것이다. 20권 완간 예정으로 2003년 첫선을 보인 원작은 현재 18권까지 발간됐으며 1200만부가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게임과 뮤지컬로 만들어지며 원소스멀티유스 콘텐츠로도 자리매김한 상태. ‘마천 열풍’이 스크린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 대마왕의 부활을 위해 천자문을 모으고 있는 혼세마왕은 어느날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 화과산을 찾아와 마법천자문 조각을 내놓으라고 다그친다. 원숭이들의 두목인 손오공은 화과산을 지키기 위해 한자 마법을 배울 결심을 한다. 보리선원에서 마법소녀 삼장, 저팔계 손녀 돈돈과 함께 한자마법을 익힌 손오공은 혼세마왕과 결전을 치른다. 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다. 역동적인 액션 장면도 수준급. 하회마을, 불국사 등 한국적인 공간을 녹인 점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할리우드나 일본 애니로 한껏 높아진 국내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한 부분도 있다. 이따금 캐릭터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배경 음악이 너무 커 시끄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1권부터 6권까지를 집약적으로 담았다는 이야기는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고 뚝뚝 끊기는 느낌이 많다. 제작사 측은 사운드의 경우 일부 보정을 거쳐 개봉한다고 설명했다. ‘원더풀 데이즈’(2003)에서 애니메이션 연출을 담당했던 윤영기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다. 전체관람가. 86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천안함 사건 쟁점 총정리

    2010년 3월26일 백령도 서남쪽에서 천안함이 침몰한다. 이 사건은 46명의 젊은 목숨을 앗아갔고,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몰고 온다. 한국사회 내부의 갈등과 대립은 물론, 한반도에서 남북의 적대 관계 회귀, 미국 편중 외교, 미·중의 군사적 긴장 등 동북아 및 전 세계 외교무대에서 수많은 논란과 갈등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정확한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천안함을 묻는다’(강태호 엮음, 창비 펴냄)는 이 같은 갈증에서 출발했다. 서재정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 교수, 이승헌 버지니아대학 물리학과 교수, 박선원 브루킹스연구소 초빙연구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최문순 국회의원 등이 함께 썼다. 이들은 때로는 지극히 상식적인 눈으로, 때로는 전문적인 과학 이론으로, 때로는 유사 사례 제시로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며 진실을 묻는다. 저자들은 ▲천안함이 외부 폭발로 파괴된 것이 맞는지 ▲외부 폭발이 맞다면 그 원인이 결정적 증거로 내세운 ‘1번 어뢰’인지 ▲‘1번 어뢰’가 진짜 북한 어뢰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고 들어간다. 한국해군전술지휘통제시스템의 좌표 설정이 잘못됐다는 둥, 열감시장비 영상이 추가로 나왔다는 둥 천안함을 둘러싼 논쟁에는 전문용어와 과학이론이 어지럽게 등장한다. 구체적인 논쟁은 전문가들의 몫이 됐고 보통 사람들이 들여다보기에는 너무 숨가쁘고 어렵기만 하다. 게다가 지난달 말 나오기로한 합조단 최종보고서는 아직도 나올 기미가 없다. 그러다보니 각자 믿고 싶은 대로 믿을 뿐인 것이다. 1만 6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美하원 ‘北규탄 결의안’ 발의

    북한의 대승호 나포와 해안포 발사를 규탄하며 선원의 즉각적인 송환과 추가적 도발 중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서 발의됐다. 공화당의 찰스 드주(하와이) 의원의 주도로 10일(현지시간) 발의된 이 결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돼 하원 외교위원회에 회부됐다. 결의안은 선원 7명을 태운 대승호 억류와 100여발의 해안포 사격에 대해 “북한의 도발행위가 지속되고 있고,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남북관계의 긴장상태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한반도 정세 악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중지를 촉구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 [사설] 북, 나포 대승호 선원 조속 송환하라

    동해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오징어채낚기 어선 대승호가 북한 해상당국에 나포됐다. 대승호에는 한국인 선원 4명과 중국인 선원 3명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다. 대승호는 지난 7일 오후 2시35분쯤 포항 어업통신국과의 위성전화 교신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대승호는 교신에서 “북한경비정에 끌려가느냐.”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행선지를 묻자 “성진으로 간다.”라고 회신했다. 대승호가 나포된 정확한 좌표와 지점은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해경은 북한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승호는 한국과 일본간 중간수역인 대화퇴어장 주변에서 조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나포의 쟁점은 북한 측의 의도성 여부이다. 대승호가 배타적경제수역을 침범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단순사건으로 조기 해결 가능성이 있다. 그것이 아니라 공해상에서 나포됐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북측이 의도적으로 우리 선박을 붙잡아 천안함사건 이후 남북한 냉전국면에서 대남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선원의 신병처리 등을 둘러싸고 장기화로 흘러갈 수도 있다고 말한다. 2000년 이후 발생한 북한의 어선 나포 사건은 당시 남북관계의 긴장도에 따라 귀환시기가 최소 3시간에서 최대 한 달까지 고무줄처럼 줄었다가 늘었다가 했다. 통일부는 국제법과 관례에 따른 북측의 신속한 조치와 우리 선박 및 선원에 대한 조속한 귀환을 촉구했다. 북한은 묵묵부답이다. 지난해 7월30일 자동항법장치 고장으로 북방한계선을 넘었다가 끌려간 연안호의 경우 다음날 전화통지문을 통해 조사사실을 알렸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그러나 우리는 북측이 지난달 18일 인도적 차원에서 임진강댐 방류계획을 미리 통보했듯이 남북간 창구를 완전히 폐쇄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대승호에는 외국인 선원 취업절차를 밟은 3명의 중국인 선원이 타고 있다는 점도 변수이다. 북한은 유일한 혈맹인 중국과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북은 대승호 선원과 선박을 조건 없이 송환하고, 이번 사건을 남북대화 창구 복원의 계기로 삼을 것을 당부한다.
  • 선장 “北으로 끌려간다” 아들에 전화

    8일 북한에 나포된 것으로 파악된 포항선적 대승호 선장 김칠이(58)씨 가족들은 김씨의 나포 소식에 충격을 받은 듯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족들은 북한 측이 한·미 합동군사 훈련을 강도높게 비판한 터여서 더욱 초조해하는 분위기다. 포항시 북구 동빈동 김씨 자택에는 부인 안외생(58)씨, 아들 현수(31·포항수협직원)씨, 그리고 두 딸 등 가족들이 머물고 있다. 부인 안씨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을 받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언론이나 외부접촉을 일체 피한 채 가장인 김씨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원하며 애를 태웠다. 55대승호가 북측에 나포된 시점은 이날 낮 12시 직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항수협 관계자는 “이날 낮 12시쯤 선주 김씨가 위성전화를 이용해 아들에게 불안하고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으나 위성상태가 고르지 않아 끊겼다가 오후 1시쯤 전화가 다시 걸려와 북측 경비정에 의해 북한 원산항으로 끌려가고 있다고 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승호는 전날 오후 6시30분쯤 출항지인 포항 어업정보통신국으로 무선을 쳐 “현재 동해 948-1 해구역인 대화퇴 어장에서 조업 중”이라고 위치를 보고했다. 포항수협은 이들의 나포 소식을 접한 뒤 수협 사무실에 비상상황실을 설치,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포항수협의 관계자는 “나포된 어선이 개인 소유라 주소와 연락처 등 정확한 신상파악이 어렵다.”며 “수협 차원에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나포된 중국인 선원 3명은 선주 김씨와 월 85만원에 3년 계약을 한 상태로 파악됐다. 중국인 선원 3명 가운데 갈봉계씨는 지난해 7월부터 대승호에 승선했으며 나머지 2명은 지난 6월에 입국,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승호가 북측에 ‘단속’된 좌표는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추후 대승호가 귀환하게 되면 관련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속’이라는 표현을 감안하면 북측은 대승호가 자국 해역을 불법 침범해 나포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대승호의 정확한 조업 루트와 일정 등을 확인하는 한편 어선이 출발한 동민항과 교신이 직접적으로 이뤄진 어업정보통신국 등에 인력을 급파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대승호는 1995년 건조된 41t급 오징어 채낚이 어선이다.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제작됐으며 선체 길이 22.15m, 폭 5.3m에 560마력의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어선 나포일지 ▲2005년 4월13일 황만호, 강원도 제진항 근처에서 선장 만취 상태에서 월북. 5일간 조사받은 후 귀환. ▲2005년 8월28일 북한 성진항 동쪽 북측 수역에서 조업하던 신영호 등 3척 나포. 당일 귀환. ▲2006년 12월25일 우진호, 기관사 만취 상태에서 어선 타고 월북. 18일 만에 귀환. ▲2009년 7월30일 800연안호, 항로 착오로 북방한계선 넘어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 30일간 억류돼 있다 귀환.
  • 어선 동해서 北에 나포

    어선 동해서 北에 나포

    동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나라 어선이 북한 당국에 나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미 합동훈련을 놓고 북측이 물리력 행사를 강조한 터여서 향후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8일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추정되는 동해상에서 우리 측 어선이 북한 당국에 의해 단속돼 조사를 받고 성진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조사 중인 우리 측 어선은 41t급 55대승호(선장 김칠이·58)다. 오징어잡이를 위해 지난 1일 포항 동민항에서 출항,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조업한 뒤, 9월10일쯤 귀항할 예정이었다. 대화퇴 어장은 북한 수역과 인접한 곳이다. 포항어업정보통신국은 오후 2시35분쯤 위성전화를 이용, ‘대승호’에 “지금 북한 경비정에 끌려가느냐.”라고 물었으며 이에 ‘대승호’에서 “네”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포항어업정보통신국이 “어디로 가느냐.”라고 묻자 “성진으로 간다.”고 한 뒤 교신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성진은 함경북도의 김책시에 있는 항구이다. 대승호에는 김 선장 외에 김정환(52·부산시 영도구 대평동), 공영목(60·포항시 남구), 이정득(48·포항시 남구)씨 등 한국인 3명과 갈봉계(38), 진문홍(37), 손붕(37)씨 등 중국인 3명 등 모두 7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대승호가 북한 수역과 인접한 대화퇴어장에서 조업을 하다 파도에 밀려 북한 수역을 침범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위치 및 시간은 현재 확인 중에 있다.”면서 “정부는 국제법과 관례에 따른 북한 측의 신속한 조치와 함께 우리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귀환을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B급이라 욕해도 좋다! 관객은 어느새 열광한다

    B급이라 욕해도 좋다! 관객은 어느새 열광한다

    2006년작 국산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을 기억하는지. ‘19금(禁)’ 성인용답게 적나라한 욕설과 잔인한 폭력 같은 B급 코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짐작하듯, 두 주인공 아치와 씨팍이란 이름 자체가 ‘양아치’와 욕에 자주 등장하는 ‘18’의 변형이다. 모든 에너지 자원이 고갈된 뒤 똥이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남은 미래세계를 풍자적인 필치로 그려내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영화 ‘전함 포테킨’의 오데사 계단 장면을 패러디한 사이보그 경찰 ‘개코’의 화려한 액션신도 잊을 수 없다. ‘아치와 씨팍’은 질문도 남긴다. 미래세계의 디스토피아적 음울함을 그려내는 애니는 미야자키 하야오 풍의 동화여야만 하는가. 뮤지컬에도 비슷한 질문을 던져 보자. 차 떼고 포 떼고 나면 남는 것은 그냥 폼나는 남녀배우의 애정행각일 뿐인 게 뮤지컬인가. 이 질문에 공감했다면 당신은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의 딕펑스호에 승선할 자격은 갖춘 셈이다. ● 순결한 처녀 찾아 원더랜드로 황당함 뒤에 웃음 ‘치어걸’도 B급 코드인 ‘황당함’ 위에 서 있다. 신종 돼지플루 때문에 여자란 여자들은 다 죽어버렸다. 전설의 섬 ‘원더랜드’ 어딘가에 순결하고 아름다운 처녀 ‘치어걸’이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송용진 선장의 해적 일당은 딕펑스호를 타고 원더랜드를 찾아나선다. 내용도 거침없다. 항해를 방해하는 포세이돈을 물리치기 위해 관객들과 함께 욕 주문-물론,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을 외치기도 하고, 에로틱한 해피 오르가슴 댄스를 추기도 한다. 아예 단체로 한 놈만 패는 시간도 있다. 뮤지컬 공식클럽(club.cyworld.com/showfac) 게시판에 욕할 대상과 사연을 적어 신청하면 배우와 관객 모두 다같이 욕을 퍼부어주는 것. 지금까지 도마에 오른 사람들은 논문 통과 안 시켜 준 교수님, 감히 손님을 타박한 옷가게 주인, 간호사라고 무시한 큰 병원 의사님, 부하 직원 못살게 굴었던 모 회사 부장님 등이다. 오후 10시 즈음 갑자기 귀가 간지러우면 잘 생각해 보라. 이러다보니 벌써 마니아들도 생겼다. 노래가사와 춤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물론, 욕설과 가운데 손가락질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관객들이 보인다. ● 홍대서 마니아층 형성… 대학로 입성 작품 탄생도 B급답다. ‘치어걸’은 인디밴드 기획사 ‘해적’ 대표인 송용진이 소속 뮤지션인 인디밴드 딕펑스와 김정우(기타)를 끌어들여 만들었다. 음악도 원래 부르던 곡들을 뮤지컬에 맞게 편곡하거나 개사했다. 관객을 상대로 노략질할 때 부르는 곡 ‘다 내놔’ 정도가 공연 때문에 새로 만들어진 곡이다. 무대 위 연기도 평소 자기네들끼리 낄낄거리며 장난치던 모습 그대로다. 이런 작품이 대학로 입성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말 홍대 앞 공연을 송한샘 쇼팩(공연기획사) 대표가 봤기 때문. 홍대 공연을 진행하면서 대학로에 숱한 러브콜을 보냈으나 송 대표만이 유일하게 이 공연을 챙겨봤단다. 송 대표는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에서는 연출자에 의한 소규모 제작 공연이 먼저 오르고, 프로듀서들이 그 가운데 가능성 있는 작품을 뽑아 본격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일상적”이라면서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시스템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나면 배우 오디션 등 업그레이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쇼팩의 투자 덕에 지금의 거창한 무대가 마련됐지만, 딕펑스호 선원들은 홍대 공연의 초심을 지키자고 다짐하고 있다. “제가 무대에서 들고 있는 조타핸들 보이시죠. 홍대에서 처음 공연할 때 제작비가 고작 50만원이었습니다. 지금은 억대지만요. 돈이 없어서 주변에 굴러다니던 옷걸이 같은 걸로 만들었어요. 그 50만원짜리 무대, 그 인디 정신을 상징하는 게 이 조타핸들입니다. 그래서 조타핸들만큼은 끝까지 우리 무대와 함께할 겁니다.” 선장 송용진의 말이다. 9월1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티스탄홀. 3만~4만원. (02)548-114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동해 북한 무수단서 韓어선실종, 北 나포 가능성

    동해 북한 무수단서 韓어선실종, 北 나포 가능성

    북한 함경북도 무수단리 동해 270㎞ 지역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선 1척이 8일 오전 11시께 실종됐다. YTN은 8일 “북한 무수단 동쪽 해상서 7명 탄 우리 어선 한 척이 통신 두절돼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이 두절된 선박은 포항 선적의 41톤급 오징어잡이배인 ‘대승호’로, 이 선박에는 한국인 4명과 중국인 3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북 포항 해양경찰서 측은 포항 선적인 이 어선이 지난 1일 출항했으며 귀항 일정 등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해경 당국과 이 어선이 마지막 교신이 이뤄진 것은 지난 7일이다. 또한 YTN은 “어선이 실종된 해역은 북한과 러시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경계지역으로 대승호는 조업 중 북한 수역을 침범해 북한 측에 나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관계당국은 해당 선박의 실종 여부와 선원들의 안전 확인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YTN 방송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UV 여자매니저 ‘김은혜’ 화제…男心 흔들 ▶ 봉태규, 아버지 사망 비보…등산 중 추락사 추정 ▶ 공중파서 금지 의상" 채연 섹시 드레스 공개 ▶ 가인 "조권과 진짜 사귀는 것 같다" 깜짝 고백 ▶ 빅토리아, 알고 보니 ‘뽀로로’ 마니아…"귀여워" ▶ 티아라 전보람, 단막극 안방 신고식…연기력 호평 ▶ 진짜 똥차 화제…인간 배설물로 320km 질주 ▶ 신세경, 러브캣 화보 화제…섹시미 ‘물씬’
  • 조지 워싱턴 ‘위스키 과세’부터 조지 부시 ‘이라크 침공’까지 美대통령 18명의 치명적 오판 20

    조지 워싱턴 ‘위스키 과세’부터 조지 부시 ‘이라크 침공’까지 美대통령 18명의 치명적 오판 20

    대통령제 아래 대통령은 고독하다. 정책 수립 및 정치적 의사 결정의 최고 정점에 있음은 물론, 정치적·역사적 책임의 최대치를 홀로 감당해야 한다. 이론적으로야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삼권 분립을 통한 견제와 감시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현실에서는 조금 많이 다르다. 물론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다만 책임과 비난, 그리고 명예와 영광까지 모두 대통령으로 몰리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민주주의와 대통령 역할의 상관 관계는 어떠해야 하나 등의 논의는 잠시 접어 두자. 대통령은 당대의 제도 속에서 자신에게 집중된 권력을 삶과 철학, 시대정신, 혹은 정치적 세력 관계 등에 비춰 최대한 누렸고 활용했다. 남은 것은 냉철하고 엄정한 평가다. ‘대통령의 오판’(토머스 J 크라우프웰·윌리엄 펠프스 지음, 채은진 옮김, 말글빛냄 펴냄)은 미국 역대 18명의 대통령을 골라 의사 결정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결과적으로 최악의 선택이 된 사례들을 둘러본다. 또한 이런 잘못된 정책들이 미국의 역사는 물론, 미국이 ‘세계의 경찰 국가’를 자임해 온 만큼 세계의 역사를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위스키 과세’부터 시작해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이라크 침공에 이르기까지 대통령 18명이 시행한 20개 정책을 보고 있다. 자칫 결과론적 판단의 오류를 겪을 가능성도 있다. 당시에는 선의를 갖고 최선이라며 선택했지만 훗날 다른 평가가 나올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워싱턴은 미국 독립전쟁을 마친 뒤 정부가 부담하게 된 막대한 부채 청산의 필요성에 직면했다. 그 재원 마련을 위해 위스키에 세금을 매겼다. 펜실베이니아 시골마을에서부터 시작해 각 주정부 서민들의 폭동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무려 3년이나 지속됐다. 결국 주 정부주의자들의 득세와 연방주의자들의 몰락을 야기했다. 그 뒤를 이은 토머스 제퍼슨은 영국과 프랑스 전쟁 와중에 자국 선원들이 억류되는 상황이 잇따르자 아예 ‘출항금지법’을 제정했다. 그 결과 3만명의 선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농민, 제조업자, 선박 소유주, 상인들까지 제퍼슨을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한다는 자신의 선의만 믿고 의회건, 국민이건 제대로 된 소통을 추진하지 않은 탓이었다. 대공황 중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허버트 후버는 제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를 포함한 ‘노병 퇴역군대(보너스 군대)’ 등 2000여명이 보너스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자 더글러스 맥아더를 지휘관으로 하는 정규군대를 파견해 진압했다.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명이 죽었고 1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들을 공산주의자, 체제 전복자로 몰았던 후버와 맥아더는 ‘파시스트’라는 비판에 오랫동안 시달려야 했다. 모든 사건과 정책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느껴진다. 그것은 바로 대통령이 정책을 세우거나 혹은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이 정책으로 인한 수혜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 그로 인해 감내해야 할 것이 무엇이고,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국민들과 명확히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자체가 분명한 교훈이다. 전임 대통령 아이젠하워가 계획했던 쿠바 피그스만 침공 계획을 미적지근하게 수행하며 피델 카스트로 쿠바정권 전복을 꾀했던 존 F 케네디는 오히려 미국에 대한 쿠바의 미사일 공격을 자초하고 돌이킬 수 없는 적대 관계를 고착시킨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크메르루주 공산당을 분쇄한다는 명분으로 중립국이었던 캄보디아에 폭격을 가한 리처드 닉슨, 아무런 증거도 없이 대량살상무기를 찾겠다며 이라크를 침공한 조지 W 부시 등은 세계 냉전을 이끌고 숱한 생명을 살상한 미국의 존재를 드러내준 부끄러운 대통령으로 꼽히고 있다. 저자들은 “우리는 칭찬 혹은 비판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시 그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처해 있던 상황을 재검토해 보며 그들이 그렇게 행동한 동기가 무엇이었는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4대강 사업 등 국가적 논란이 일고 있는 현안들이 제법 있다. 대통령이 짐짓 장엄하게 내뱉는 “평가는 역사에 맡기겠다.”는 말이 훗날 진짜 신랄한 평가로 되돌아올 수 있음을 책은 분명하게 말해준다.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인사들까지, 휴가 떠나는 짐가방에 한 권씩 넣어갈 것을 권한다. 2만 9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신항 25㎞ 밖까지 확산… 어패류 떼죽음

    신항 25㎞ 밖까지 확산… 어패류 떼죽음

    최악의 송유관 폭발과 이에 따른 기름유출 사고로 청정 해역인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 부근 바다가 두꺼운 기름띠로 오염되고 있다. 다행히 남풍이 불고 있어 한반도 쪽으로 기름띠가 접근하는 속도는 다소 느려졌지만 사고가 발생한 다롄 신항에서 직선거리로 25㎞ 남쪽에서도 기름띠가 발견됐다. 관영 신화통신 등은 19일 “오염 해역이 100㎢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롄시 해양어업국은 “오염 해역이 50㎢까지 확산됐지만 관측 결과, 남풍으로 인해 기름띠가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45㎢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기름유출 사고로 부근 해역에서 양식 중이던 해삼과 어패류 등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해양 생태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연안 1㎢ 해역에서는 기름 두께가 최대 1m를 넘을 정도로 두꺼운 기름띠가 해안을 덮쳤다. 이미 방추이다오와 라오후탄 해수욕장 및 진스탄 리조트 등 사고 현장에서 20여㎞ 떨어진 다롄 해안의 유명 해수욕장들은 완전히 기름더미로 뒤덮였다. 다롄 해사국은 1100여명의 군인과 수백명의 민병대를 동원해 해변의 기름 제거에 나섰다. 다롄 주변 해역 7㎞에 걸쳐 어선 800여척 등으로 방제선을 구축해 기름띠가 더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조류와 풍랑 등 영향으로 오염 해역 확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회수한 기름은 유출량 1500t의 3% 정도인 50t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시 방제당국은 기름띠 제거에 5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오염해역이 확산되고 있어 오염제거 작업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에서 연기가 계속 솟아나고 있어 두 번째 폭발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다롄 시민들 사이에서는 “송유관 폭발사고로 인한 대기오염이 최대 10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등의 유언비어도 난무하고 있다. 랴오닝성은 유출된 기름 제거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폭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폭발 사고 당시 원유를 송유관으로 옮기던 라이베리아 유조선을 억류, 선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부고] 해남 대흥사 조실 천운 큰스님

    [부고] 해남 대흥사 조실 천운 큰스님

    해남 대흥사 조실(祖室·사찰의 최고 어른 스님)이자 조계종 원로의원인 천운(天雲) 큰스님이 14일 오전 10시 광주 향림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64세. 세수 78세. 1932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난 천운 스님은 1946년 박한영 스님을 은사로 정읍 내장사에서 출가했다가 박한영 스님이 입적하자 1947년 월정사에서 은사인 종욱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고 1958년 선운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비상종회 의원, 광주사암연합회장, 대흥사 동국선원 조실, 백련사 만덕선원 조실 등을 역임했으며, 2001년 원로의원으로 선출된 뒤 2004년 5월31일 해인사에서 대종사 법계를 받았다. 스님은 전남 구례 화엄사, 해남 대흥사 주지 등을 지내고 향림사를 창건하는 등 불교의 기반이 약했던 호남권에서 사찰 중창과 포교에 앞장섰다. 천운 스님은 “악한 일을 행하지 말고 선행을 받들어 실천하라. 마음을 늘 청정하게 수행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니라.(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라는 유훈을 남겼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18일 오전 11시 대흥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되며 분향소는 대흥사와 향림사에 마련됐다. 공식 빈소는 대흥사 (061)534-5502.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서기관 △위원장비서관 조영훈△뉴미디어정책과장 손승현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 승진 △표준기술기반국장 채희봉△전남체신청장 박종석◇과장급 전보△에너지자원정책과장 김성진△에너지절약정책〃 권오정 ■환경부 ◇과장급 전보 △녹색환경정책관실 녹색기술경제과장 황계영△〃 환경산업팀장 금한승△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기획총괄〃 오일영△기후대기정책관실 온실가스관리T/F〃 김정환<국립환경과학원> [연구과장]△환경보건 유승도△대기환경 김종춘△대기공학 홍지형△자원순환 신선경△폐자원에너지 차준석△자연자원 서민환△생활환경 최경희△상하수도 권오상[센터장·연구소장]△환경측정분석센터 최성헌△금강물환경연구소 김태승△교통환경연구소 김정수◇과장급 승진 <국립환경과학원>△위해성평가연구과장 김필제△화학물질연구〃 석광설△물환경공학연구〃 유순주△수질통합관리센터장 김경현△영산강물환경연구소장 임병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장 이상범 ■공정거래위원회 ◇승진 △서울지방사무소 경쟁과장 선중규 ■우리은행 ◇승진 <수석부부장> △영업지원부 김해문△준법지원부 서철원△검사실 고영배<기업영업지점장>△종로 박판수<지점장>△금호동 이재열△목동남 정병민△삼릉 이양순△신압구정 김호정△아현역 이종곤△중계동 이인호△한국감정원 배세권△강화 박동원△대천 지해엽△기장 이창열△센텀시티 홍동곤△정관 안삼룡△하단동 서동립△해운대 문종복△시지 김창환△연일 김덕수△광주수완 임병화△하당 주명수◇전보 <부장>△프로젝트금융부 김봉기△자금운용지원부 이남희△전략기획부 조운행△준법지원부 양희웅△주택금융사업단 박화재△글로벌사업단 곽재호△카드사업본부 박용순△인사부(지주사파견) 이은석 최상균<부장대우>△전략기획부 이장희△기업개선1부(자금관리단 파견) 강석천 이기봉 라병섭 정화재△수신서비스센터 이석진<기업영업지점장>△트윈타워 박창섭△종로 고재헌△남대문 박형민△강남 허준회△경수 유병태<지점장>△가락본동 함영석△강남 신천수△강서 현동관△개봉동 이종칠△교대역 김창연△구로동 김종원△구의동 이은석△낙성대역 조성락△남부터미널 신익수△남역삼동 장안호△논현역 박혜숙△도곡동 민철식△방학동 권오숙△봉천동 이찬경△삼성센터 신일용△상암DMC 소주영△성내역 김영화△송파송이 김영생△신림2동 오세훈△신림남부 한광범△신반포 김형찬△압구정동 정태준△언주로 정진국△역삼동 박쌍묵△오류동 천평재△왕십리역 백종선△응암로 박효순△자양동 김선원△잠실엘스 김영만△트윈타워 최재혁△흑석동 윤영진△검단 이주성△인천 이병선△주안서 최창걸△내손동 최원호△동의정부 김기성△산본역 성한주△산본 이용철△오리역 김호승△원당 김진△의왕 유옥△일산풍동 고정현△일산후곡 유홍일△연산중앙 손성동△대구 최홍식△범어동 황재연△성당동 김주원△뉴욕 나득수△LA 신현석<법인장>△인도네시아우리은행 최상학
  • 진철 큰스님, 경남 통영시 해안에서 사망 ‘왜?’

    대전 만불선원 회주인 진철 큰스님이 경남 통영시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통영해양경찰서가 1일 밝힌 바에 따르면 진철 큰스님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 30분께 통영시 도남동 마리나리조트 앞 해상에서 가방을 멘 상태로 숨져있는 상태에서 지역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현재 해경은 진철 큰스님 발견 당시 별다른 외상이 없었던 점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진철 큰스님은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마곡사 주지, 낙산사 주지, 생명나눔실천본부 초대본부장, 전국 불교 사회복지협의회 초대회장, 사단법인 신라문화원 이사장 등을 거쳤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만불선원 회주 진철 큰스님 통영 해안가서 숨진채 발견

    대전 만불선원 회주인 진철(본명 이종춘·71) 큰스님이 경남 통영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 30일 오후 5시30분쯤 통영시 도남동 마리나리조트 앞 해상에서 진철 큰스님이 가방을 멘 상태로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1일 밝혔다. 해경 측은 “현장 도착 당시 스님은 이미 익사한 상태였다.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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