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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 안 된다 하지 말고, 아니라 하지 말고/박상진 ㈜한양 부회장

    [CEO칼럼] 안 된다 하지 말고, 아니라 하지 말고/박상진 ㈜한양 부회장

    요즘 TV를 보면 수많은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젊은이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에 열광하고, 후보들이 만들어가는 성공신화에 함께 울고 웃는다. 예능 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는 내게도 유독 눈에 띄는 이가 있었다. 2011년 ‘슈퍼스타K’란 프로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룹 ‘울랄라 세션’의 리더 고(故) 임윤택씨다. 오랜 무명생활을 거듭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그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으면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고된 일정을 소화하고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살아생전의 이야기들을 희망차고 유쾌하게 담은 자서전 ‘안 된다 하지 말고, 아니라 하지 말고’를 통해 외롭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내일의 목표를 향해 지칠 틈 없는 긍정적인 자세로 꿈을 향해 달리는 모습과 희망을 보여주었다. 비록 세상에서 다시 볼 수는 없지만 그가 남긴 ‘안 된다 하지 말고, 아니라 하지 말고’라는 커다란 울림의 긍정적인 메시지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사고는 인생관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무한한 진가를 발휘한다. 4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고 현재는 한 기업의 CEO로서 많은 직원과 함께 일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왔지만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치고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반대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결과물이 크든 작든 훗날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왔다. 일례로 임진왜란 때 기적에 가까운 승리를 이끈 ‘명량대첩’에 얽힌 얘기는 긍정의 힘이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오는지 증명해준다. “신(臣)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모함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 불리해진 전황에 따라 백의종군을 거쳐 함대를 지휘하게 된 이순신 장군이 왕에게 올린 문서의 대목이다. 이순신 장군이 적이 가진 함선의 수를 비교해 보고 단념해버리는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었다면 10여배에 가까운 적의 함선과 대군을 보고 어떻게 대처했을까? 승리할 것을 믿고 온 마음을 다해 싸우니 드라마에 나올 법한 승리가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다. 긍정의 마인드가 만든 ‘기적 같은 승전보’인 것이다. 반대로 부정적인 자세가 얼마나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는 ‘노시보 효과’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1950년대 한 선원이 스코틀랜드의 한 항구에서 짐을 내린 뒤 리스본으로 되돌아가는 포도주 운반선의 냉동 창고에 갇혀버렸다. 오랜 시간 후 다른 선원들이 냉동 창고를 열었을 때 “몸이 점점 얼어붙고 있다. 이제 나는 곧 죽을 것이다”란 글을 남긴 채 차갑게 얼어 죽은 선원을 발견됐다.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보고 깜짝 놀랐다. 냉동창고의 온도는 영상 19도였고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얼어 죽을 것이란 그의 마음과 두려움이 실제로 그의 몸을 얼어붙게 하여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것이다. 긍정의 힘은 착각이나 거짓의 약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주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라는 부정적 현실을 깨뜨리는 힘이다. “된다. 된다. 꿈꾸면 된다” 한 광고의 메시지처럼 꿈을 시각화하라. 마음에서 눈으로 이미 성공한 회사, 성사된 거래, 달성된 이윤 등을 볼 수 있다면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긍정적 사고로 성공한 모습을 그리는 습관은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회사에서 복사 작업만 반복하더라도 그 안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들여다보라. 내가 지금 어떤 자료를 가지고 있는지, 복사 작업을 어떤 업무에 활용할지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찾고 그곳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일해 보라. 남과는 다른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는 자는 비록 시작은 미약할 수 있겠으나 나중에 그 결과는 창대할 것이다.
  • [사설] NLL 양보발언 논란 접고 교훈 찾을 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발언은 허위 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검찰이 그제 밝혔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정 의원의 폭로성 발언을 놓고 여야는 뜨거운 진위 공방을 벌였다. 이 같은 논란은 당초 검찰의 수사 결과로 말끔히 일단락짓게 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검찰 발표 이후에도 그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참여정부의 박선원 청와대 통일외교안보비서관은 어제 노 전 대통령은 NLL은 영해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검찰 발표를 반박했다고 한다. 사실 노 전 대통령이 그랬기를 바라는 게 국민들 마음일 게다. 하지만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에게 “미국이 땅 따먹기 하려고 그은 선이니까, 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정 의원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검찰이 국정원이 보관 중인 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본 등을 종합해 내린 수사 결과다. 아무리 검찰에 대한 불신감이 있다 해도 정상회담 기록물까지 조작해 수사를 했다고 믿기는 어렵다. 기록물을 봤다고 한 천영우 대통령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해 관련자 모두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NLL은 연평해전 등을 거치며 우리가 목숨을 걸고 지켜온 남북 간 해양경계선이다. 그렇기에 국민의 생명과 영토 수호가 제일의 책무인 대통령이 회담에서 북측에 뭔가 잘못된 신호를 주는 얘기를 했다면 그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북한이 “남측이 남북 정상 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며 10·4 선언에 합의한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NLL을 부인하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지 않은가. 대통령의 외교 현장 발언은 토씨 하나라도 신중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화(禍)가 된다는 교훈을 새겨야 한다. 일각에선 차제에 속시원히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자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정상 간 대화 기록을 공개하는 것은 현행 법규에 저촉된다. 더욱이 지금은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한 국면이다. 그런 만큼 이 문제로 정치적 공방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노 전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을 리가 없다고 펄쩍 뛰었던 민주통합당 측도 NLL을 지켜야 한다는 당위성은 인정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소모적 법정 다툼보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가 대화록을 함께 확인하는 게 차선의 대안이라고 본다.
  • 조계종 수행풍토 확 바뀐다

    앞으로 조계종 승려들의 수행풍토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조계종단이 종전 여름·겨울철 안거 때 선원(방) 참선만 수행이력으로 인정하던 것에서 안거 기간 간경과 염불까지 수행 경력으로 인정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조계종 교육원은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삼장원·염불원법’ 제정안과 ‘승가고시법’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삼장원·염불원법’ 제정안에 따르면 모든 사찰은 삼장원과 염불원을 설치할 수 있다. 삼장원은 안거 기간 중 경율론 등 교학 연찬을 중심으로 참선수행을 병행하고, 염불원은 정토수행과 참법수행을 중심으로 참선을 병행하는 기관이다. 현재 조계종의 수행기관은 총림과 기본선원·전문선원에 국한된다. ‘종헌’에 ‘기타 수행기관을 둘 수 있다’고 정했지만 종법엔 관련한 세부사항 명시가 없는 실정이다. 사찰에 삼장원·염불원이 설치되면 승랍 7년 이상 스님이 입방해 안거를 날 경우 종전과 똑같은 수행경력을 인정받게 되는 만큼 안거 수행풍토에 큰 변화가 일게 된다. 이와 관련해 ‘삼장원·염불원법’ 제정안은 사찰 주지가 매년 하·동안거 1개월 전까지 정진 및 연찬 분야와 과목, 교재와 문헌, 교수사 방부인원을 공지하도록 하고 있다. 임기 2년의 삼장원장·염불원장은 학덕과 수행력을 갖춘 비구 대덕, 비구니 혜덕 이상 스님으로 사찰 주지가 위촉하도록 돼있다. 삼장원과 염불원에서 수행한 승려의 안거 이력은 교육원이 일괄 관리한다. 한편 일부 개정된 ‘승가고시법’도 안거 수행풍토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삼장원·염불원에서 4안거를 난 승려에게 3급 승가고시 응시자격을 주는 만큼 간화선뿐만 아니라 염불·간경 수행에 매진하는 스님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교육원은 ‘삼장원·염불원법’에 대한 의견을 입법예고기한인 이달 27일까지 이메일과 서면으로 접수받아 다음 달 19일 개원하는 중앙종회 193회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아덴만의 영웅’ 청소년 교육자로 인생2막

    ‘아덴만의 영웅’ 청소년 교육자로 인생2막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0)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대학생이 된다. 석씨는 한국방송통신대 청소년교육과에 지원해 최근 합격했다. 청소년교육과는 청소년 상담 전문가나 교육자로 제2의 인생을 열려는 사람들이 많이 지원해 경쟁률이 비교적 높은 학과다. 석씨는 6일 “죽을 고비에서 살아 돌아온 제2의 인생을 교육자로 봉사하며 살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청소년들은 입시에 너무 매달려서 그런지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약한 것 같다”면서 “전문적인 공부를 통해 그들의 건전한 성장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석씨는 1970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군에 입대, 5년 4개월간 복무한 뒤 하사로 전역했다. 1977년부터 외항선을 타기 시작해 ‘아덴만의 여명’ 작전이 있었던 2011년 1월까지 40여년간 바다생활을 했다. 1급 항해사 자격증을 따는 등 공부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지만 평생을 바다에서 지내는 바람에 대학과 인연은 맺지 못했다. 석씨는 2011년 1월 15일 삼호주얼리호가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되자 시간을 벌기 위해 지그재그로 운항하고 해적들의 위치와 상황을 우리 해군에 몰래 알려주는 등 선원 21명이 무사히 구출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해적들의 보복으로 복부 등에 심한 총상을 입었고 그 후유증으로 더 이상 배를 탈 수 없게 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원빈도 안돼…앞니 없어야 ‘꽃미남’되는 곳

    원빈도 안돼…앞니 없어야 ‘꽃미남’되는 곳

    자타공인 ‘꽃미모’ 원빈도 이곳에서는 그저 평범한 외모에 속할 듯하다. 윗앞니가 없어야 가장 멋진 남성으로 대접받는 지역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오디티센트럴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는 윗앞니가 없어야 가장 멋진 남성으로 대접받는다. 케이프타운에서 이 같은 유행은 지난 60년 이상 이어져 왔다고 한다. 확실히 앞니가 빠진 아이들의 미소에는 개구쟁이 같은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하나의 패션으로 이런 미소를 지으며 위협 행동을 취하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한다. ‘케이프 플랫츠 스마일’(Cape Flats Smile)이라고 불리는 이 유행은 “대부분 청소년이 하고 있다.”고 현지 20대 청년 야지스 애덤스는 설명한다. 또한 지난 2003년 현지 케이프타운대학 인체 생물학부 재키 프리들링이 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1%가 발치를 경험했으며 이는 남성의 45%에 해당했다고 한다. 발치를 한 청소년 대부분은 빈곤 가정 출신이며 그 동기에 대해서는 42%가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 10%는 갱단 활동을 하기 위해서 라고 답했다. 현재 케이프타운에서 앞니 발치는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았지만 예전에는 선원들 사이에서 효과적인 의사 전달을 위해 휘파람을 편히 불기 위해 했으며, 몇몇 소수 부족 사이에서 전통으로 이어져 왔었다. 한편 현지에서는 건강한 치아의 발치를 법으로 금하고 있지만 거의 소용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DB를 열다] 1967년 94명 희생된 침몰 한일호 인양

    [DB를 열다] 1967년 94명 희생된 침몰 한일호 인양

    1967년 1월 14일 밤 부산과 여수를 오가던 정기여객선 한일호와 동해 경비를 마치고 진해항으로 돌아가던 해군 구축함 충남 73함이 부산 가덕도 서북방 해상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한일호에 타고 있던 승객과 선원 106명 가운데 12명만 살아남고 9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한일호는 겨우 140t급 목선이었고 구축함은 2600t급 철선이었다. 한일호는 뱃머리가 완전히 부서져 10분 만에 침몰했다. 영하 7도의 강추위 속에서 세 시간 반 동안 헤엄을 치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4명의 여인이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해녀였다. 사진은 사고 닷새 후인 1월 19일 해군이 수색대와 크레인선을 동원해 한일호를 인양하는 모습이다. 승객들은 대부분 가난한 서민들이어서 이들의 죽음은 많은 이들을 울렸다. ‘차가운 북동풍이 몰아치는 밤 목멘 고함소리 울지도 못하고 그 순간 앗아갔네 수많은 생명’이라는 가사의 ‘비운의 한일호’라는 대중가요도 이 사고 후에 나왔다. 세계 역사상 최대의 침몰 사고는 1945년 1월 30일 독일 여객선 구스틀로프호가 피란민과 부상병을 태우고 폴란드에서 탈출하다 소련의 잠수함에 격침돼 9343명이 사망한 사고다. 1517명이 희생된 타이타닉호의 6배나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53년 1월 9일 부산 다대포 앞바다에서 침몰해 362명이 숨진 창경호 사고가 최대의 해상사고로 기록돼 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해경 60년만에 첫 여성함장

    해경 60년만에 첫 여성함장

    “해경이 됐을 때부터 함장이 목표였는데 꿈을 이뤄 기쁩니다.” 해양경찰 창설 60년 만에 첫 여성 함장이 된 고유미(34) 경정. 고 경정은 25일 “해양대에 입학한 것도 해경이 되기 위해서였다”면서 “바다가 창문으로 보이는 부산 영도에 살던 어릴 때부터 바다와 관련돼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 경정은 27일부터 동해해양경찰서 ‘1513함’의 함장을 맡게 된다. 해양경찰관과 전경 등 50명이 근무하는 1513함(1500t급)은 해경 최대 경비함 ‘삼봉호’(5000t급)와 함께 교대로 독도 경비를 담당하는 경비함이다. 고 경정은 한·일 간 미묘한 사안인 독도의 경비 업무를 맡게 된 것과 관련, “외교문제는 당국에서 알아서 할 일이고 해경은 해양 영토주권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말했다. 고 경정은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후 2002년 경사 특채로 해양경찰관이 됐다. 이듬해인 2003년 여경으로는 처음으로 경비함 근무를 시작했다. 금녀(禁女)의 공간이던 경비함에서 여경이 근무하게 되자 화장실과 샤워실을 갖춘 별도의 침실이 등장하는 등 경비함 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그러나 경비함 근무 초기만 해도 “여자가 무슨 배를 타나”, “얼마나 버티겠냐”라는 편견이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거친 파도에 토하기도 하고 손가락이 잘려 나간 선원을 구조해 이송할 땐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고 경정은 5년 뒤인 2008년에는 부산해경 ‘1503함’의 부함장이 됐다. 바다에 한번 나가면 7박8일을 견뎌야 하는 일정이지만 미혼인 그녀는 오히려 바다가 편하다고 했다. 함장 노릇을 잘할 수 있겠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고 경정은 “바다에서 벌어지는 긴급한 상황에서는 승조원들이 화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해 대원들과 하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禪宗 대표 선지식 9인 대중 앞 연석 법회

    禪宗 대표 선지식 9인 대중 앞 연석 법회

    한국의 대표적 선지식들이 대중과 만나는 흔치 않은 연석 법회가 마련돼 불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계종과 전국선원수좌회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선원수좌복지회가 주관해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9일간 서울 종로구 조계사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리는 대선사법회 및 선서화전. 수좌 스님들이 한 명씩 차례로 대중 법회를 이끌게 된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간화선 중흥’과 ‘수좌복지 외호기금 마련’이다. 세계 불교계에서 유일하게 선(禪) 전통을 온전하게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불교 간화선을 대중화하고 세계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제방 선원에서 한국 선불교를 이끌고 있는 수좌 스님들의 열악한 수행 환경을 개선하자는 목적도 담겼다. 법석에 오르는 선지식은 모두 9명.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고우·도문·월탄 스님,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무여 스님,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대원 스님, 함양 상무주암 수좌 현기 스님이 그들이다. 선지식들은 종정 진제 스님의 입재 법문을 시작으로 조계사 대웅전에서 매일 오전 10시 30분 대선사법회를 진행한다. 회향은 고우 스님이 맡는다. 한편 법회가 열리는 기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와 나무갤러리에서는 선서화전이 열린다. 구하, 청담, 향곡, 월하, 구산, 월산, 일타, 혜암, 석주, 원담, 서옹 스님 등 한국 근현대 불교를 대표하는 스님들의 수행 결과물인 작품들로 꾸며진다. 한편 선원수좌복지회 측은 “전시를 앞두고 500여점이 넘는 작품이 기증됐다”고 귀띔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안보리 ‘北 제재’ 수위 높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조치로 의장성명보다 수위가 높은 제재 결의안을 이번 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외교 소식통은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잠정 합의했고 현재 중국 대표부가 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잠정 합의안에는 안보리의 제재를 받는 북한의 기관·단체와 개인의 수를 소폭 늘리는 것과 별도로 새로운 종류의 제재도 언급됐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제재 부분에는 강제가 아닌 권고적 표현을 취했다”면서 “이 경우 해석상 차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효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제재의 내용은 무역이나 금융 관련 제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엔 대표부 차원의 이런 잠정 합의안에 대해 중국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신규 제재 내용이 최종 합의안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중국은 결의안과 의장성명 등 2가지 형식과 내용을 놓고 한 달 이상 치열한 기싸움을 벌인 끝에 형식에서는 중국이, 내용에서는 미국이 양보하는 선에서 극적인 타협을 이뤘다는 전언이다. 현재 안보리의 제재를 받는 북한 단체는 조선원자력총국을 포함해 11개, 개인은 이제선 원자력총국장 등 5명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창업농 인턴제’ 도입 추진

    ‘창업농 인턴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도시민·청년 구직자 등이 농사일을 시작하기 전에 1년 정도 최저임금 수준(120만원 정도)을 받으면서 농업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제도다. 16일 농림수산식품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이런 내용 등을 보고했다. 주로 농어촌 일자리 창출, 농수산업 신성장 동력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농수산업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농식품부는 농어업 재해보험의 보장 범위를 2017년까지 50% 이상 확대하고 보험료를 현실화할 계획이다. 전날 정부 조직 개편안 발표로 ‘분리’가 예고된 수산·식품 분야도 다뤄졌다. 어업인력 육성을 위해서는 선원 복지 향상이 필수라고 판단, 어선의 선원 복지공간을 늘리는 등의 어선 선진화 방안도 보고됐다. <서울신문 1월 9일자 1면> 농어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생산·유통·가공·외식·관광 등 1~3차 산업이 연계되는 이른바 ‘6차(1+2+3) 산업’을 확대해 신성장 동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부처 이름에서 ‘식품’이 떨어져 나가지만 유통·가공 분야가 농어업 발전에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업무 분장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에 서겠다는 계산이 엿보인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농어업의 경쟁력은 가공식품의 안전에서 거의 판가름 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400kg 청새치 낚고도 상금 10억 못받은 사연

    400kg 청새치 낚고도 상금 10억 못받은 사연

    청새치 낚시대회에서 무려 400kg이 넘는 청새치를 낚고도 10억원에 달하는 우승 상금을 받지 못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8일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州) 대법원에서 낚시보트 ‘사이테이션’호 선원들이 낚시대회 주최 측을 상대로 낸 우승 상금 91만 달러(약 9억 6000만원) 미지급 건을 두고 벌인 공판에서 기각 처리되고 말았다. 이 사건은 지난 2010년 6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 선착장에서 개최된 ‘빅락 청새치 낚시대회’ 도중 발생했다. ‘사이테이션’호 선원들은 대회가 시작된 이후 5시간 만에 모어헤드시티 해안에서 약 27마일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서 무게 400kg, 몸길이 4.26m나 되는 ‘괴물’ 청새치를 낚았다. 당시 에릭 홈즈 선장은 “직접 볼 때까지 우린 믿을 수 없었다.”면서 “정말 우린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들은 운이 좋지 않았다. 대회 관계자들이 우승을 심사할 때 선원인 피터 웬(22)이 15달러짜리 노스캐롤라이나 낚시허가증을 소지하지 않고 있었다는 이유로 선원 모두를 실격처리했기 때문이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웬은 허가증을 구매했었으나 대회 시작된 뒤 낚시하는 도중 소지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대회측 변호사에 따르면 사전 미팅에서 참가자 모두가 낚시허가증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대회 규칙을 강조했으나 홈즈 선장과 웬 선원은 참석하지 않았었다. 또한 대회측 변호사는 주최 측은 비영리그룹이기 때문에 ‘사이테이션’호 선원들을 실격 처리하지 않아도 이득이 없지만 대회의 순수성을 유지하려는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 변호사는 “규칙은 대회 운영에 가장 중요한 것이며 가장 중요한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선원 측 변호사는 “웬은 사이테이션호 자체가 모든 선원을 대상으로 한 포괄 허가라고 생각했으며, 만일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바다 한가운데에서라도 인터넷을 통해 허가증을 다시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항변했다. 또한 그는 주(州) 규제 담당국 역시 웬이 낚시 법을 어겼다고 결정하지 못했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선원 측 변호사는 고등 법원에서 판사가 변호사와 휴가 중 만났던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당시 상금 일부를 나눴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회측 변호사는 고등법원 판사가 어떤 편견이나 편향을 나타낸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19) 국토해양부

    [공직 파워우먼] (19) 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는 건설·교통·해양 업무를 다루는 매머드 부처지만 다른 부처에 비해 여성 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낮다. 특히 4급 이상 여성 간부는 14명으로 전체 4급 이상 공무원(452명)의 3%에 불과하다. 여성 공무원이 적은 것은 부처 색깔이 딱딱한 데다 기술직이 많아 여성 공무원들이 기피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성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으로 풀어야 할 정책도 많다는 점에서 여성 공무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 여성 공무원 중 고위 공무원단에 속한 이는 김진숙 항만정책관과 이화순 기술안전정책관뿐이다. 이 국장은 경기도와의 인사 교류 차원에서 국토부에 진입했기 때문에 국토부 출신 고위 공무원은 김 국장이 유일하다. 김 국장은 국토부는 물론 전 부처 기술직 여성 공무원들의 대모(代母) 역할을 하고 있다. 김 국장 인사에는 늘 ‘최초’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국토부 최초 여성 고시(기술고시 23회) 합격자, 최초 여성 서기관·과장·국장 승진 타이틀을 달고 있다. 전공(인하대 건축학과)을 살려 주로 건설 기술·안전 분야를 다뤘다. 김 국장의 능력은 국토부 직원 모두가 인정한다. 권도엽 장관도 “건설교통 업무와 해양 업무의 유기적 화합을 위해 유능한 공무원을 골라 항만정책관에 앉힌 것”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다. 그의 능력은 부임하자마자 발휘됐다. 기획·조정 능력을 발휘해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세대 우먼 파워 주자로는 김효정(행시 44회) 주거복지기획과장과 미국 교육 훈련 중인 김혜정(행시 42회) 서기관, 이정희(행시 44회) 부동산산업과 서기관 등이 꼽힌다. 김 과장은 각 국장이 탐내는 ‘똑순이’ 과장. 주택정책과 사무관 시절 수시로 쏟아진 부동산 투기 대책 브리핑이 끝나고 나면 기자들이 단골로 찾았던 실무자 가운데 한 명이다. 복잡한 각종 대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문답으로 정리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이때 주택업무 전반에 걸쳐 발휘했던 전문성을 인정받아 주거복지기획과장에 올랐다. 김 서기관은 주로 해양수산 업무를 다뤘다. 국외 훈련 직전 부산항만청에서 선원해사안전과장 보직을 맡았다. 국토부에 ‘여풍’(女風)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03년 행시 45회 출신이 들어오면서부터다. 이소영 총리실 세종시지원단 이주지원과장(파견) 등 6명이 그들이다. 김인경 해운정책과 서기관은 46회 선발 주자로 꼽힌다. 국토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신입 사무관의 절반 정도가 여성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참여정부 시절 행정도시 이전 확정 이후 세종시 근무를 기피하면서 인기가 사그라졌다. 최근에는 신입 여성 사무관 4~5명이 들어와 전체 신입 사무관의 20% 안팎을 차지한다. 비고시 출신으로는 김옥희 고객만족센터장, 라영순 수도권정책과 서기관, 김월선 정보화통계담당관실 서기관이 있다. 김 과장은 운영지원과와 홍보담당관실을 거쳤다. 세종시에 새로 마련된 고객만족센터를 편안하고 아늑하게 꾸민 주인공이다. 라 서기관은 빈틈없는 업무 처리와 부드러운 대인 관계로 여성 공무원의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어렵게 구한 외국인도 한달 안돼 도망치듯 떠나”

    “어렵게 구한 외국인도 한달 안돼 도망치듯 떠나”

    “20~30대 젊은이들은 구경조차 어렵고 어렵게 구한 외국인들마저 절반은 한달도 안 돼 도망치듯 떠나는데 어업의 장래가 밝겠습니까” 40년째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해병(63·전북 군산 만복수산 대표)씨는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해양수산부 부활을 핵심공약으로 내걸며 해양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어업현실은 암울하다. 8일 농림수산식품부의 ‘어선 선진화 방안’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근해어선 31척에서 일하는 선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출입구가 좁아 탈출이 어렵다’, ‘갑판실 사다리 경사가 너무 가파르다’ 등의 응답이 68%를 차지해 상당수의 선원들이 선상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몸이 침대 밖으로 삐져나온다는 하소연도 적지 않았다. 이들이 한 번 바다로 나가서 조업하는 일수는 20일 이상이 32%로 가장 많았고, 11~19일도 18%에 달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이희준 선박안전기술공단 기술연구실장은 “조사한 모든 어선에 샤워시설이나 세면대가 없었고 선원실에서는 악취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은 있긴 했지만 배 위에 구멍만 하나 뚫어놓아 사생활 보장이 거의 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어선이 “노예선”으로 표현되는 이유다. 선상은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휴식시간 규정(제63조)이 적용되지 않는 예외공간이다. 이 때문에 젊은이들은 어업을 기피한다. 한국선원복지센터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연근해 선원 수는 모두 1만 5939명이다. 이 가운데 25세 미만은 36명(0.2%), 25~30세는 157명(1.0%), 30대도 1854명(11.6%)뿐이다. 절반 가까이(46.2%)가 50대고 40대가 5402명(33.9%)이다. 부족한 인력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신한다. 올해도 2300명의 외국인력이 어업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쿼터가 정해졌다. 하지만 열악한 근로조건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이 일터를 탈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어선 선진화 방안이 시행되면 선원 고령화에 따른 신규 인원 승선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가 집계한 어업분야 외국인 근로자는 5578명이다. 이 가운데 1797명(47.5%)이 불법체류자 신분이다. 업종 평균(30.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2008년부터 외국인근로자들을 상담해온 정영섭 이주노동자운동후원회 사무국장은 “외국인 선원들이 고강도 노동과 저임금을 호소했고, 욕설·폭행·인격 무시도 빈번하게 벌어진다고 증언한다”면서 “안전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낙후된 복지공간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우리나라 선원들의 근로환경은 2007년 국제노동기구(ILO)가 채택한 ‘노동권고’에도 어긋난다. 박문갑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교수는 “아직은 ILO 기준이 권고 수준이지만 2~3년 안에 의무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근로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어선 규모(t)를 늘리면 남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오영혜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사무처장은 “해양자원 남획을 막기 위해 t수를 늘려주는 것은 10~15t 이하 소규모 어선에만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사후 단속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회의적 반응도 있다. 이에 대해 강인구 농식품부 어업정책과장은 “어선의 늘어난 시설은 복지공간으로만 제한하기 때문에 남획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그동안은 제대로 된 기준이 없어 단속도 이뤄질 수 없었지만 앞으로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되면 단속도 강하게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어선 침실인원 최대 6인 제한… 화장실 한곳 이상 설치 의무화

    어선 침실인원 최대 6인 제한… 화장실 한곳 이상 설치 의무화

    지난해 12월 고교 실습생 1명을 포함해 12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석정 36호 울산 앞바다 침몰 사고. 풍랑주의보에도 무리하게 출항하다가 참사가 빚어진 이 사고는 ‘노예선’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배 위의 열악한 근로 여건도 단적으로 보여줬다. 앞으로는 길이 10m 이상인 배는 대변을 볼 수 있는 화장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침실 한 칸의 인원도 최대 6명을 넘어서는 안 된다. 수산 당국은 이 같은 내용의 선상(船上) 복지공간 선진화 방안을 마련했다. 8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농림수산식품부의 ‘어선원 복지공간 확보를 위한 선진화 방안’ 연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지금보다 연근해 어선의 상한 t수를 최대 39% 늘리기로 했다.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기준에 맞는 어선의 복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용역보고서는 선박안전기술공단(KST)이 작성했다. 우선 어선의 침실 한 곳당 최대 인원은 6명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아예 기준 자체가 없어 단속조차 어려웠다. 이 때문에 선원 여러 명이 침대 한 곳에서 엉겨 붙어 눈을 붙이고 자야 했다. 또 1인당 침실 바닥 면적도 0.45㎡에서 1.1㎡로 늘린다. 대변을 볼 수 있는 화장실도 반드시 하나 이상 설치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어선의 t수를 늘리도록 허용하면 선주들이 어획 창고 증설 등으로 악용할 것을 우려, 늘어난 공간은 반드시 선원들의 복지공간으로만 활용토록 제한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7.93t, 9.77t 규모인 연안 어선은 각각 12t과 14t까지 늘릴 수 있다. 농식품부는 이런 방안을 바탕으로 각계 의견 등을 수렴, 4월 중에 수산업법 및 어선설비기준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여수우체국 도난당한 5000만원 찾아

    여수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8일 구속 송치된 박모(45)씨와 전직 경찰관 김모(45)씨의 자백을 받아 지난 4일 오후 8시쯤 이들이 현금을 묻어둔 장소에서 5000만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직 경찰관이 금고털이 사건을 주도한 초유의 사건을 고려해 형사 2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3명이 포함된 수사팀을 구성해 추가 공범 등 전방위 수사를 펴고 있다. 김씨는 거주지인 선원동 W아파트 뒤편 체육 공원 다리 밑 돌틈 사이에 1500만원을 숨겨뒀고, 박씨는 여수시 돌산읍 선친의 묘 인근 텃밭에 3500만원을 파묻어 보관하고 있었다. 미회수한 184만원은 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애초에 경찰조사에서 알려진 것처럼 훔친 현금을 절반으로 분배했던 것과는 달리 박씨가 범행도구 등을 이용해 직접 금고를 털어 2000만원을 더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전직 경찰관 김씨는 생활비 등 돈이 필요해 범죄를 저질렀다. 한편 순천지청은 박씨와 김씨가 여수에서 발생한 또 다른 금고털이 범행과 순천지원 방화사건의 범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엄정하고도 철저한 수사지휘를 통해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세 차장검사는 “검찰이 4~5년 전 폐기물업체 대표 김모씨에 대한 횡령 사건 수사 및 공판과정에서 피의자 박씨와 김씨가 여수 은행강도 등 사건을 저질렀다는 제보를 받고도 수사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진위여부를 캐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몸길이 8m 대왕오징어, 세계 최초 촬영성공

    일본국가과학박물관이 세계 최초로 자연 상태의 초대형 ‘대왕오징어’를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재팬타임즈 등 해외언론의 7일자 보도에 다르면, 일본국가과학박물관 해양연구팀은 지난해 7월 북태평양 치치섬 부근 해저 630m 지점에서 야생 대왕오징어를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선원이나 거대한 배를 죽음으로 이끈다는 고대 신화 속 동물과 쏙 닮은 이 대왕오징어는 오랫동안 동물학자, 소설가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에게 신비의 대상이었다. 연구팀이 포착한 이 대왕오징어는 대략 몸길이 8m로 추정된다. 탐색작업을 지휘한 박물관의 츠네미 쿠보데라는 “깊은 바다에서 밝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대왕오징어는 1874년 캐나다의 한 어부가 우연히 포획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죽은 채 해변에서 발견된 사례도 있다. 2006년에는 쿠보데라가 이끄는 연구팀이 7m 길이의 대왕오징어를 발견했지만 역시 죽어 있는 대왕오징어를 덫을 이용해 배 위로 끌어올려 촬영한 것이다. 이번 영상은 세계 최초로 자연 상태에서 살아 헤엄치는 대왕오징어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대왕오징어의 모습은 오는 13일 NHK와 27일 디스커버리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스미소니언자연사박물관 자료에 따르면 ‘바다에 남겨진 마지막 미스터리’라고 불리기도 하는 대왕오징어의 최대 몸길이는 13m에 달하며, 다리 8개와 긴 촉수 2개, 날카로운 이빨 등을 가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수 절도 미제 5건도 ‘금고털이 콤비’ 소행?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여수경찰서는 27일 공범 경찰관 김모(44) 경사와 박모(44)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비슷한 유형의 절도 사건 5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번 삼일동 우체국 금고와 2005년 미평동 현금지급기를 턴 수법이 비슷한 점을 중시하고 있다. 현재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비슷한 사건은 지난 2004년~06년 여수지역에서 집중 발생한 5건의 절도 사건. 이들은 현재 이번에 범행을 시인한 2건 이외에 대해서는 “관련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이 특정 시기가 이번 우체국 금고털이를 제안한 김 경사가 여수경찰서 형사과 강력팀에서 근무했던 시점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강력범을 쫒던 김 경사가 이들 사건 은폐나 수사 방해를 시도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들 사건도 두 사람이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제사건 가운데는 지난 2005년 8월 여수 모 병원 이사장실 금고 안에서 4500만원이 털린 것도 있다. 금고 뒷면에는 이번 우체국 금고처럼 구멍이 뚫려 있었다. 같은해 여수 소호동 모 마트 금고가 산소절단기 등으로 파손되고 안에 있던 현금 645만원이 없어졌다. 역시 같은해 여수 선원동 모 마트에서는 840만원이 든 금고가 통째로 사라졌다. 이듬해 1월 28일 오전 여수시 안산동 축협에 도둑이 들어 현금지급기 4대 중 2대에서 992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앞서 2004년에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새마을 금고 안 현금인출기가 파손되고 안에 있던 현금 1700만원이 털렸다.  일부에서는 특수 절도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7년으로 이들 미제 사건 범죄가 확인되더라도 처벌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특수 절도를 상습적으로 저지를 경우에는 특가법(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 공소시효가 10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범행이 확인된다면 처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수우체국 금고벽 뚫는데 망봤습니다 또 은행 현금지급기도 함께 털었습니다

    여수우체국 금고벽 뚫는데 망봤습니다 또 은행 현금지급기도 함께 털었습니다

    지난 9일 발생한 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범행에 현직 경찰관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경찰관은 2005년 여수 미평동 K은행 현금지급기 절도 사건에도 공범으로 참여했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공모경찰 “안 들킬 줄 알았다”… 영장 신청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여수경찰서는 26일 우체국 관할 삼일파출소 소속 김모(44) 경사를 특수절도 혐의로 전날 여수시 선원동 김 경사의 아파트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범인 박모(44)씨의 “김 경사와 공모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김 경사를 강도 높게 추궁했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김 경사는 이날 오후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김 경사는 “안 들킬 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김 경사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경사는 지난달 29일 방범진단 활동 때 자신의 휴대전화로 우체국 내 금고 위치를 찍은 뒤 이를 친구인 박씨에게 보여 주며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9일 새벽 범행 때는 주변에서 망을 봐 준 뒤 박씨가 금고에서 꺼내온 5200여만원을 절반씩 나눠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김 경사가 금고털이를 먼저 제안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2005년 6월 22일 미평동의 은행 현금지급기와 맞닿아 있는 식당 벽을 드릴 등으로 뚫어 현금 879만원을 훔쳤으며, 이번 사건 조사 과정에서 당시 현장에 남아 있던 DNA 대조 작업 끝에 혐의가 입증됐다. 김 경사도 이 사건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김 경사는 여수경찰서 형사과 강력팀 형사로 근무했다. 이들의 범행은 대담하고도 치밀했다. 10년 이상된 고향 친구 사이인 이들은 범행 15일 전인 지난달 23일 박씨가 운영하는 여수 중앙동 모 분식점에서 우체국 금고를 털기로 공모했다. 이후 김 경사는 같은 달 29일 금융기관 방범진단을 핑계로 우체국 내부에 있는 금고 위치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았다. 박씨는 곧바로 범행 현장을 답사하고 주변 상황을 점검했다. 범행 3일 전에는 우체국 건너편 화단 풀밭에 산소용접기 등 각종 도구를 숨겼다. 이들은 범행 4일 전부터 서로 전화 통화도 하지 않았다. 휴대전화는 집에 놔둔 채 우체국으로부터 300여m 떨어진 고가다리 밑 공터에서 8일 오후 10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김 경사는 이날 집에서 현장까지 6㎞가량을 자전거로 이동했다. 박씨는 주변 폐쇄회로(CC)TV와 일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히지 않기 위해 택시를 탔다. 박씨는 우체국으로부터 4㎞쯤 떨어진 봉계동 아파트 진입로에서 내린 뒤 약속 장소까지 논두렁과 산길을 타고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한 시간여 동안 범행계획을 최종 점검한 뒤 밤 11시 22분쯤 박씨가 우체국이 입주해 있는 건물 뒤편 창문을 통해 복도로 진입했다. 그러나 복도 천장에 설치된 CCTV를 발견하고 다시 창문으로 빠져나왔다. 박씨는 다른 통로를 이용해 복도 출입문으로 들어간 뒤 우체국 후문 천장과 식당 출입문 상단에 설치된 CCTV에 흰색 스프레이액을 뿌렸다. 이어 미리 준비한 드라이버로 식당 창문을 깬 뒤 안으로 침입했다. 박씨는 우체국 금고와 맞닿아 있는 식당 벽면에 진열된 물품을 치우고 드릴, 산소용접기 등으로 칸막이 벽면과 금고 뒷부분의 철판을 도려냈다. 이어 금고 안에 있던 현금 5213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박씨는 용접 과정에서 불꽃이 튀지 않고 발자국이 남지 않도록 현장에 물까지 뿌렸다. ●여수 경찰서장 등 3명 대기발령 조치 박씨가 범행하는 동안 주변에서 망을 본 뒤 9일 오전 4시 47분 집으로 가는 김 경사의 모습이 주변 CCTV에서 확인됐다. 돈은 두 사람이 절반씩 나눴다. 박씨는 김 경사가 미리 준비한 등산용 가방에 돈을 넣어 갔다고 진술했다. 단독 범행이란 주장을 되풀이하던 박씨는 김 경사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제시하자 공모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미평동 K은행 현금지급기를 털었던 사실이 확인된 만큼 지난 10여년간 여수지역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진행된 5건의 금고털이 사건에 대한 보강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경찰서장 등 지휘계통 상관을 줄줄이 대기발령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이날 문책성 인사로 김재병 여수경찰서장과 안강섭 생활안전과장, 김충식 삼일파출소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서울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안테나] 김해공항 수백억 보안시설 공군 경비지역선 무용지물

    [안테나] 김해공항 수백억 보안시설 공군 경비지역선 무용지물

    한국공항공사가 수백억원을 들여 구축한 김해공항 첨단 외곽경비시스템이 군공항이란 한계로 ‘반쪽짜리 보안시설’이란 지적. 최근 베트남 선원 N(20)이 출입국 수속과 탑승권 체크인을 마친 뒤 버스로 이동 중 공군 관할 경비지역인 담장을 넘어 달아나면서 문제점 노출. 현재 외곽 경비는 공사와 공군이 분할 관리하며 국내선, 국제선 청사 주변 등의 지역은 공사가, 활주로 주변 등 대부분은 공군이 맡았지만 철조망과 경비병력 등 아날로그 보안시스템에 의존하는 공군 관할 경비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많은 예산을 들여 구축한 외곽경비시스템은 무용지물.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김해공항의 승객 처리능력 포화 등과 함께 보안시설 강화를 위해 민간 운영 신공항 건설을 주장. 경남 하동군청 전경. ‘밝은 미래·희망찬 하동’이라는 슬로건이 ‘부채 제로’를 선언한 하동군의 의지를 뒷받침한다. 하동군 제공
  • 울산 바지선 실종 5명, 10일째 못찾아

    14일 울산 앞바다에서 침몰한 석정36호의 승선원 24명(12명 구조·7명 사망) 가운데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은 바지선 전복사고 이후 10일째 사고 해역 수중과 해안을 훑고 있지만, 실종자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23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사고 직후 현재까지 경비함정 193척과 해군·어선 등 관계 기관 구조선 286척, 헬기·항공기 21대, 해양경찰 전문 잠수 구조요원 537명, 해안가 수색인원 3116명 등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으나 추가로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침몰 바지선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정36호 갑판은 해상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각종 설비와 장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특히 사무실은 부러진 천공기가 덮쳐 무너진 상태다. 해경 잠수대원들은 15일 이곳에서 실종자 1명을 찾았지만, 붕괴 위험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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