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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잊혀져선 안될 老兵의 혼

    역사는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미래의 연속선상에 있다.우리나라가 주권국가로서 존립하며 민족문화를꽃피우고 번영과 발전을 누리는 것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선열들이 보여준 위국헌신의 귀한 희생정신이있었기 때문이다.이것이 바로 애국심이며 민족혼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부국강병을 위해 문무의 조화를 강조해왔다.숭문(崇文)과 상무(尙武) 정신의 조화는 민족문화의 바탕이라 할 것이다.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쌍방간에 화해와 협력분위기가계속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군사적인 대결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런 상황에서 우리의힘이 약해 보인다면 민족화해를 위한 우리정부의 제의가먹혀들 수 없게 될 것이다.억제전력으로서의 튼튼한 군사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군 전투력의 근간인 정신전력 증강은 사회의 다양성과 민주주의 국가를 지탱해 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로 연결된다. 현 사회의 버팀목이자 통일시대에 대비한 중심축인 군은정신전력이 증강된 최고의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이땅에 다시는 6·25와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쟁을 억제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준다. 군 정신전력의 강화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수단이 있겠으나 현역 군인의 미래상이라 할 수 있는 전·퇴역 군인에대한 사회적 인식과 처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필수적이다. 6월은 현충일을 비롯,6·25전쟁 기념일 등이 들어 있어전쟁의 참상을 돌이켜 보게 하는 시기이다. 나라를 위한 애국선열들의 헌신의 혼이 모든 국민들의 가슴에 충만할 때 세계에 우뚝 선 국가로의 번영을 기약할수 있다.호국보훈의 달 6월이 가기전에 전·퇴역 군인들의나라 위한 헌신의 혼을 다시금 생각해 보기를 기대한다. *민 경 배 예비역 육군대장 前 국가보훈처장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오늘부터 항일학생운동 재조명

    서대문구(구청장 李政奎)는 6·10독립만세운동 75돌을 맞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일제강점기 항일 학생운동 특별기획전’을 12일부터 개최한다. 역사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항일 학생운동을 시대순과 사건별로 구분해 서대문형무소 투옥 및 순국 선열들의 수형기록표,재판기록문,신문기사 들을 중심으로 해설과 함께 전시한다. 특히 형무소 입감시 지문,몸 상태 등을 기록했던 명적표(名籍表),인상표(人相表) 등을 최초로 공개하고,항일학생운동에 참가한 후 제적당한 사실을 알 수 있는 제적대장 등희귀자료도 만나볼 수 있다. 또 중동학교 영어교사로 재직중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한 혐의로 서대문형무소에서 3년8개월동안 옥고를 치렀던 김광섭 애국지사가 1941년 5월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서대문형무소로 이감되던 날 썼던 ‘이별의 노래-서대문형무소행’의 전문과 서대문형무소에서 썼던 ‘벌(罰)’이라는시의 전문도 살펴볼 수 있다. 임창용기자
  • 독자의 소리/ 호국보훈의식 퇴색 안타까워

    국가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공헌했거나 희생한 분들을 기리고 있다.그러나 흘러가는 세월만큼이나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분위기는 많이 퇴색됐다는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현충일 추념식과 국가유공자 위로행사 등이 베풀어지고 있다.하지만 해가 갈수록 행사규모도 작아지고 시민들의관심도 시들해지고 있어 안타깝다. 호국보훈 의식은 수천년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전통속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이어져 내려왔다.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도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훈을 세운 자를 예우하고 사당을세워 그들을 추모했었다. 삶에 찌들어 바쁜 일상생활 때문에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더라도 결코 이들의 공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6월 한달만이라도 경건한 마음으로 선열의 고귀한 뜻에 머리숙여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성문 [부산지방보훈청 자력계장]
  • [사설] 현충일과 ‘민족정기’ 모임

    마흔 여섯번째 맞는 현충일 아침이다.조국의 광복과 국권수호를 위해,민족 안보를 위해,민주사회 실현을 위해 삶을바친 분들의 넋을 추모하고 그 뜻을 이어받고자 결의를 다지는 날이다.집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전국에 사이렌이 울려퍼지면 경건한 자세로 묵념을 올리는 일은 국민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도리다.주변의 국가유공자 유족에게도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사와 위로를 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일일 것이다.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지 50년이훌쩍 넘었건만 국토는 여전히 남북으로 갈리고 겨레는 이산의 아픔에 울고 있다.또 여태껏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해우리사회는 갖가지 후유증을 앓는 중이다.그런 의미에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식을 가진 ‘민족정기를 세우는의원모임’에 큰 기대를 갖게 된다. ‘민족정기 의원모임’은 일제잔재 청산과 민족정기 회복을 목표로 내걸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국회의원 23명이 모여 결성했다.1948년 특별법에 바탕해 ‘반민특위’가 구성됐으나 친일세력의 폭거로 무산된 이래 국회에서 ‘친일 청산’을 목표로 한 의원단체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는 세대를 뛰어넘은 ‘민족정기’의 계승체라 할만하다. 우리는 우선 이 모임에 여야를 망라하여 뜻있는 의원들이참여했고 그 구성이 평소 개혁 성향을 보여준 초·재선 의원 중심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또 이 의원들이 입법활동을통해 친일파 재산 처리,친일 인물이 국가로부터 받은 훈장·국립묘지 안장 등 각종 수혜의 환수 등을 추구한다는 사실에 격려를 보낸다.안중근의사를 비롯한 독립지사들의 초상을 화폐에 삽입하는 등의 독립지사 현창 사업에도 찬성한다. 최근 일본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에서 보듯이 일본은 우경화로 치닫고,북한과 미국의 알력,남북대화의 소강상태 등 동북아시아 정세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그야말로 민족정기 앙양이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우리 국민도 ‘민족정기 의원모임’의 활동을 적극 성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현충일 추념행사 전국서 오전 10시 1분간 묵념

    정부는 6일 제46회 현충일을 맞아 조국 수호를 위해 헌신·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하는 추념행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6일 오전 10시 정각에 전국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추어 1분간 묵념을 올리도록 할 예정이다.추념행사는 묵념에이어 헌화 및 분향,추념사,헌시낭송,현충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행자부는 경보사이렌과 민방공 대피사이렌 소리를 혼동하지 말고 사이렌에 따라 각자의 위치에서 경건한 마음으로묵념을 함께해주길 당부했다. 최여경기자 kid@
  • “호국영령 되새겨 역사 바로보자”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겨 민족사의 정체성을 다시 찾는다’ 관내에 현충원을 두고 있는 서울 동작구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달동안 대대적인 호국영령 추모운동을 벌인다. 교과서 왜곡 등 최근 잇따르는 일본의 침략사 미화 책동에도 일부 젊은층의 민족의식이 갈수록 희박해지는 현실을 감안,선열의 얼을 되살려 역사를 바로세우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동작구는 현충원의 협조를 얻어 오는 6월 1일청소년과 주민 2만여명이 호국영령과 무명용사 묘역을 찾는대규모 추모행사를 갖는다. 유치원과 초·중·고생은 물론 기관·단체와 가족들도 신청만 하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동작구는 이번 행사때 현충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구민 추모행사를 연례화하는 한편 다른 자치단체에도 문호를 개방,추모운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한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구민들을 대상으로‘1인 1묘역 가꾸기 사업’도 펴나갈 계획이다. 김우중(金禹仲) 구청장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많은 국민들이 공분의 심정을갖고 있다”며 “이를 건전한 애국정신 배양의 기회로 삼아 민족적 정체성이 분명한국민이 되자는 뜻에서 범구민 추모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가정의 달 5월이 가고,국가와 민족을 떠올리게 하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다가오고 있다.가정은 가족 상호간의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유지된다.범위를 넓혀 국가나 사회가 유지·발전하기 위해서도 구성원간에 신뢰와 헌신이 전제되어야 한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모신 묘역과 위패봉안관,그리고 각종 현충시설물들이 자리잡고 있다.위패봉안관에는 6·25전쟁 당시 시신을 찾지 못한 10만여 용사들을 위패로 봉안하고 있고,지하 납골당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6,000여 무명용사들의유골이 안치되어 있다.그리고 애국지사 묘역에는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였으나 유해를 찾지 못하고 후손도 없는 순국선열 132분을 위패로 모시고 있는 무후선열제단(無後先烈祭壇)이 있다. 이분들에게 있어 개인의 삶과 조국이라는 존재는 무엇이었던가,곰곰이 생각해 본다. 6·25전쟁이 발발한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병상에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전상 군경과 사랑하는남편과 자식을 잃고 외롭게살아가는 유족들이 있다.그러나갈수록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약해지고단순히 잊혀져 가는 과거로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국가를 위한 희생을 제대로 평가해 주는 사회가 진정으로정의가 살아 있는 사회이다.국가에 대한 공훈과 희생에 상응하는 보상과 국민적 예우가 뒤따를 때,사회지도층의 병역비리 등 도덕적 해이현상도 줄어들고 국가공동체는 계속 발전할 수 있다.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보상하고 예우하는국가보훈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우리사회는 지역·계층·세대간 갈등과 집단이기주의가 만연하여 국가발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제도나 구조적인 문제에도 원인이 있겠으나,건전한국민정신과 공동체의식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데 더 큰 원인이 있다.국민 모두가 자신의 이익보다 남을 배려하는 공동체의식을 키워 나갈 때 우리 사회는 한단계 도약할 수 있다. 국민역량의 결집과 공동체 규범의 밑바탕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나라가 어려울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난위국헌신의정신이다.안중근 의사께서 좌우명으로 삼았던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見利思義 見危授命)”라는 말씀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때이다. 오는 6월에는 국민 모두가 국립묘지의 위패봉안관이나 무후선열제단에 가서 애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이재달 국가보훈처장
  • [오늘의 눈] 日 왜곡 교과서 전시는 당연

    일본 역사교과서의 한국사 왜곡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이독립기념관 주최로 15일 서울 광화문 갤러리와 독립기념관에서 동시에 개막됐다.매우 뜻깊은 행사다.전시물 중에는 문제가 된 검정본 8종 등 일본의 역사왜곡 실상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들이 많다.1870년대의 교과서를 보면 임나일본부설등 역사왜곡이 오래전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당초 10일 개막될 예정이었다.그러나 관계당국이 “일본정부와 대화를 하는 중인데 괜히 국민들을 흥분시키기보다는 관망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만류’하는 바람에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독립기념관측은 “할 말은 해야 하는 것이고,독립기념관마저 이 일을 안하면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에게 할 도리가 아니며,우리 자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안타까운 일이다. 상대방이 있는 외교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나 매사를 그런 시각으로 접근하다 보면 자칫 국가위신을 해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독립기념관은 지난 82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 당시국민적 공분에서 태동됐다.온 국민의 참여로 4년여에 걸쳐모인 성금 500여억원을 토대로 87년 8월15일 문을 열었고 4개월 동안 400만명이 관람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개관 당시 연구직이 32명이었고 자료수집예산은 1억2,000여만원이었다.그러나 14년이 지난 지금 연구직은 8명,자료구입예산은 1,960만원으로 줄어들었다.독립운동사를 연구하기에는 담당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반면 일본은 82년 교과서 왜곡 파동 당시 주변국들의 비난을 무마한 뒤 최고액권인 1만엔짜리 지폐의 인물을 쇼토쿠 태자에서 제국주의침략이론가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로 바꾸는 등 의뭉스러운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한반도가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장이 됐던 19세기 말을,세계화의 물결이 거세게 몰아치는 요즘에 비교하는 시각이 많다.대비하지 않으면 역사는 반복될수 있다.“거짓역사를 가르치는 나라는 망한다”지만 역사를 경시하는 나라도 어찌 흥할 리가 있겠는가. 김주혁 문화팀 차장 jhkm@
  • [공직인맥 열전](55)국가보훈처.상

    “교육이 백년대계이고 문화가 천년대계라면 보훈은 만년대계다.” 국민들에게 보훈 업무의 중요성을 설명하거나 강조할때국가보훈처 직원들이 흔히 쓰는 말이다. 한·일합방과 6·25전쟁을 겪는 과정에서 생긴 순국선열및 애국지사,전몰 순직 및 전공상 군경,참전군인,제대군인,월남전 고엽제 피해자,4·19혁명 희생자 등 800만여명에이르는 보훈대상자(본인 및 유족)의 기본생활을 보장하고국민들의 애국정신을 함양하며 참전 및 제대군인들의 명예와 복리를 증진하는 ‘엄청난’ 업무를 감안하면 과장이아니다. 국가보훈처는 61년 군사원호청으로 발족한 이후 62년 원호처로 승격됐다가 85년 국가보훈처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98년 ‘작은 정부’ 방침에 따라 차관급 부서로 격하됐지만 예산규모나 직원수,기구는 장관 부처에 못지않다.올해세출예산은 1조4,220억원으로 정부 48개 부·처·청 가운데 11위의 규모다.본부는 2관,3국,11과,7담당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5개 지방청과 시·도청 소재지에 20개의 지청이 있다. 아울러650만 회원을 자랑하는 재향군인회를 비롯,광복회와 상이군경회 등 9개 보훈단체 중앙회 및 1,000곳 이상의 전국 지부·지회를 산하 단체로 두고 있다. 육군 중장 출신의 이재달 보훈처장은 보스 기질과 소탈함으로 위 아래로부터 두터운 신임과 신망을 받고 있다.특히 국방부 특명검열단장(중장)때 소신발언을 많이 해 출입기자들의 인기가 높았다.고향인 경기도 파주에서 국회의원(16대)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든 덕분에 정치감각까지 터득했다는 게 본인의 변이다. 김종성 차장은 77년 당시 원호처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한 우물을 판 정통 ‘보훈맨’.99년 최규학 전 처장때 차장에 발탁돼 2인자의 자리에서 모두 3명의 처장을 실무적으로 보좌해왔다.기획관리관 때는 21세기에 대비한 중장기 보훈정책 발전방안을 수립,보훈처의 비전을 제시하고 업무 골격을 가다듬었다.기획예산담당관 때는 당시 이상연처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옮겨갈때 데려갈 정도로 신임을 얻었다.다른 국장들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업무의 중심을 잡고 흐름을 주도해 직원들이 보훈처의‘보배’라고서슴없이 말한다. 보훈공무원 재직 35년째를 맞은 임무평 보훈심사위원장은 국가유공자나 보훈지원 대상자가 요건에 해당하는지를 심사·확정하는 보훈심사위원회를 무리없이 이끌고 있다.한달에 2,000여건을 심사할 정도로 폭주하는 업무량에 시달리지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보훈처의 맏형이다.6월 정년을 앞두고 있다. 김영욱 기획관리관은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 기획예산담당관으로 대통령직인수위에 파견될 정도로 ‘일 잘하는 충청도 양반’이다.차분하고 꼼꼼하면서도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재 정부예산의 1.5%에 불과한 보훈예산을 3%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소신을 펼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국가안보와 보훈정신

    최근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69주년 기념식과 육탄 10용사 52주기 추도식이 열렸다.매헌 윤봉길 의사는 일제의전승기념일 행사가 열린 상하이 홍구공원에서 일본 군부를 향해 폭탄을 던져 우리 민족의 기개를 만방에 떨쳤고,육탄 10용사는 6·25전쟁 발발 한해 전 개성 송악산 전투에서 포탄을 안고 적진으로 뛰어들어 북한군의 도발을 막아냈다. 윤봉길 의사나 육탄 10용사는 비록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행사가 펼쳐지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적 교훈으로남아 있다.이런 점에서 인간이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아야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특히 그날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웅변대회와 미술대회에 참가한 학생과 시민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그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현재에 되살아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희생을 뜻하는 영어 새크리파이스(sacrifice)는 ‘신성하게 하는 것’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숭고하지 않은 희생이 없겠지마는 그 중에서도 국가나 사회를위한 헌신은 공공의 이익과 안녕을 지키기 위한 희생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성스럽다고 할 수 있다. 대문호 톨스토이는 자기 희생을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인류사회는 개선된다고 말한 바 있다.모든 사회와 국가는 참된 가치를 추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분들의 공훈에 힘입어 유지되고 발전하는 것이다. 국가보훈은 공동체를 위한 삶을 살고 가신 분들과 그 유가족을 예우하고 타인들의 귀감이 되게 함으로써 국민들의 애국심을 함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최근 일부 지도층의병역비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공동체를 위해헌신한 분들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때 병역의무 등의 국민적 도리를 다하지 못한 사람들이 부끄러움을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지식정보화·세계화로 상징되는 새로운 세기를 맞아 어느 때보다 국민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시기다. 국가보훈은 국민정신과 직결된다.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예우하고 진정으로 존경하는 보훈문화가 확산될 때 국민들로부터 기꺼이 조국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자발적애국심이 나타나 국가발전을 위한 국민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다. 역사 속에서도 삼국통일,왕조 건국 등 국가적 에너지가왕성한 시기에는 보훈정신이 살아 있었다.국가보훈처에서는 올해를 ‘보훈문화 확산의 해’로 정해 다양한 정책적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국가발전의 정신적 원동력으로서 우리 사회에 보훈문화가 꽃 피길 기대해 본다. 이재달 국가보훈처장
  • [발언대] 홍구공원 의거 되새기자

    오는 29일은 매헌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하이 홍구공원에서 이른바 일본인들의 천장절 겸 중국과의 전쟁승리 축하기념식장에 폭탄을 투척한 장거가 있은 지 69주년이 되는날이다.일본군 현지 사령관 시라카와 대장과 가와바다 일본거류민단장 등이 현장에서 폭사하고 일본군 제3함대 사령관 노무라,제9사단장 우에다,주중공사 시게미쓰 등을 비롯한 많은 일제의 주구들에게 중상을 입힌 쾌거였다.윤 의사는 우리 민족의 혼백을 지키고자 약관의 나이로 월진회를 조직하는 등 농촌계몽과 농촌부흥운동에 뛰어들었으며,일경의 감시로 더이상 국내에서 항일투쟁이 불가능하자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 生不還)’이라는 글을 남긴 채단신으로 중국으로 망명해 임시정부 국무령 김구 선생이지휘하는 한인애국단에 들어가 국제사회에 이같이 독립의지를 알렸던 것이다.윤 의사의 의열투쟁은 당시 국제도시상하이를 점령한 일본의 침략을 주시하고 있던 전 세계에한민족의 불굴의 독립정신을 알리고,국내외 항일독립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윤 의사의장거에대해 당시 중국군 총사령관 장제스(蔣介石)는 “중국의 백만대병도 불가능한 거사를 한국 용사가 단행했다”고 평가했고,이에 따라 중국에서 한국 민족이 독립운동을 활발히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윤 의사의 의거가 있은 지 70년가까이 흘렀지만 윤 의사의 애국애족 정신은 오늘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민족정신의 귀감으로 남아 있다. 일본은 최근 역사의 객관적 사실을 왜곡하는 행동을 자행하고 있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우리 국민들은 이런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감정폭발에 그치지 말고, 범국민적인 민족정기 선양 운동에 나서야 한다.이를 위해 2세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바르게 가르치는 역사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또 민족의 수난과 한이 서려 있는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고 선열의 애국혼을 느낄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의 개발도 시급하다. 주영원 [부산지방보훈청]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고귀한 희생, 자랑스런 유산

    지난 22일 경기도 파주에서 있었던 영국 6·25 참전 50주년 기념식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참전 기념식이 치러진 파주군 설마리 일대는 영국군 글로스터셔 부대 650여명이 중공군 2개 사단에 포위된 상태에서 3일간 맞서면서아군의 주력부대가 안전하게 철수해 수도 서울 방어에 대비토록 했던 곳이다. 필자는 설마리 인근 고랑포에서 태어나 10대 초반의 소년기에 전쟁을 직접 겪으면서 성장했고 군생활의 중요한 시기를 그곳에서 보낸 관계로,이번 행사 참석에 개인적인 감회가 남달랐다.게다가 1시간30여분간의 짧은 행사였지만몇가지 인상적인 모습 때문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직접 참석,떨리는 목소리로 “참전용사의 자유수호정신을 계승해 군인으로서의 길을 성실히 걷겠다”며 전몰자에게 애도를 표하고 여왕의 메시지를 낭독하는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앤드루 왕자는 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전쟁당시 헬기조종사로 직접 전쟁에 참여한 인물이다.이것이바로 사회지도층이 누리는 명예와 지위에 수반되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제’의참 모습이다. 또한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행사에 참석한 주한 영국인들의 모습에서 어린 세대에게 애국심과 공동체의식을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산교육장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진지하게 행사진행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에는먼 이국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운 참전용사할아버지들의 모습이 존경스럽게 보였을 것이다. 나라가 어려울 때 솔선수범하여 헌신하는 정신은 먼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우리 역사에도 살아 숨쉬고 있다.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자기의 이익보다 의로움과 민족이라는 대아를 취한 선비정신,의병정신,그리고 일제하 독립정신 등으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민족정기가 그것이다.우리는 항일투쟁을 벌인 독립투사,6·25전쟁이 일어나자중동전 당시 이스라엘 유학생들의 참전보다 무려 17년이나 앞서서 자진 참전한 재일학도의용군 등 자랑스러운 전통과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다만 그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선양하고 후세에 귀감이 되도록 하는 데 소홀함은 없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주말에는 자녀들과 함께 서대문 독립공원이나 인천수봉공원에 있는 재일학도의용군 참전기념탑을 다녀오는것이 어떨까.자라나는 어린 세대에게 선열들의 애국심을느끼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재달 국가보훈처장
  • 독자 한마당/ 4·13 임시정부를 생각하며

    지금 이시대 쿠르드 난민을 생각한다. 수천년 이어져온 고유민족이 조국을 찾지 못해유랑의 길을 걷고 있네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몸을불태우며 절규하는 모습…한편으로 우리를 뒤돌아보게 하네백의민족으로 다툼도 모른채해와 달 그리고 산 바다…우주만물과도어울리며 살기를 원했던 우리민족이한세기전 약육강식이 횡행하던 일본제국주의에우리는 조국강토마저 내어준 적이 있었다네일신의 부귀와 영화는 내던진 선열의 피가 있었다네우리는 조국의 끈을 어어져와 반쪽이나마 찾았다네지금 우리는 자신의 허물은 덮어둔채 네탓 남의 탓으로만허송하네쿠르드 난민도 되어보고 한세기전 선열의 마음도읽어보아 우리의 온쪽 조국을 그려보세■오 창 수 전주보훈지청
  • [발언대] 日 왜곡된 역사인식 바로잡는 달 됐으면

    일본의 역사교과서가 정사(正史)를 벗어나 비뚤어지고 왜곡된 채 검정을 통과하였다.3·1절을 통해 선열의 숭고한뜻을 기리고 민족의식이 팽배했던 3월을 바로 이은 4월에벌어진 일이다. 이를 지켜보면서 힘과 경쟁의 논리가 우선하는 세계질서속에 올바른 역사를 고집하는 우리의 의지가 아직 미력하구나 하고 새삼 느낀다. 1919년 4월13일 상하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지역과 종교와 이념의 대립을 극복하고 일제의 압제와 사슬 속에서도 한민족이 건재함을 세계에 보여주었다. 제국주의 열강들이 다투어 이권을 챙기고,강자를 위한 자유와 평화만이 존재하던 당시의 현실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탄생은 구심점 없이 산발적으로 전개되던 한민족 항일 독립투쟁을 조직적이고 체계화하여준 민족적 쾌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와의 투쟁”이라 역설했고,토인비는 “도전(挑戰)과 응전(應戰)의 원리”라 했다.그 말처럼 수동적 견지에서 다가오는 미래를맞기보다는 주체적이고 능동적 견지에서 민족의 미래를만들어나간 선열의 의지가 경제위기와 일본의 그릇된 야욕으로 비뚤어지는 세계사를 바로잡는 실마리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우리는 조국광복을 찾기까지 27년여의 세월을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을 위해 이사위한(以死爲限)하시고 무덤에서조차 나라 위한 숭고한 뜻을 전하고자 우리의 가슴속에 애국혼으로 자리하시는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민족공동체의 하나된 힘을 길러나가야 할것이다. 그것만이 오늘의 자유대한을 물려주신 애국선열들의 공훈에 보답하는 참다운 보훈의 길이요,개개인의 힘이 국민적역량으로 결집되어 국가 전반에 걸쳐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82주년을 맞아 반세기 넘게 지지부진한 한·일관계에 대해 선열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느끼며,3월의 여세를 몰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 있는 4월은 기필코 일본의 그릇된 망령을 영원히 잠재울수 있는 달이 되었으면 한다. 정 영 웅 청주보훈지청장
  • 이총리 임정82돌 기념사

    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82돌을 맞아 13일 오전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념식을 갖고 임정수립의뜻을 되새겼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중앙기념식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비롯,3부 요인과 임정 관련 독립유공자 유족,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 등 광복회원,각계 대표,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지방에서도 자치단체별로 기념식이 열렸다.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은 그들의 미래세대에게 과거 역사의 의미를 잘못 전달하는,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으로 이웃 국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 해석하는 일부 일본 역사학계의 잘못은분명히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일본 정부는 우리의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역사교과서 시정을 위한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또 이날 오후 서울 용산 효창원 의열사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요인 김구(金九)·이동녕(李東寧)·조성환(曺成煥)·차이석(車利錫)선생과 이봉창(李奉昌)·윤봉길(尹奉吉)·백정기(白貞基)의사의 위업을 기리는 ‘효창원 7위선열 추모제전’을 거행했다. 노주석기자 joo@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나라위한 헌신의 역사 바라알기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있다.하나는 자기와 가족 중심의 평범한 삶이요,다른 하나는 범위를 넓혀 타인이나 국가와 민족 등 사회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의로운 삶이다. 우리는 단일민족으로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문화적 경험과 전통을 오랫동안 공유해왔다.그 결과 어느 나라보다도 민족적 정체성이 강하다.민족적 정체성은 국가위기 때나 달성해야 할 공동의 목표가 설정되었을 때 놀라운 응집력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발현된다.일제치하 국권상실기나 6·25전쟁과 같은 국난시에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많은 것도이에 연유한다. 국가보훈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과 그 유가족에 대한정신적·물질적 예우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타인과 공익을위한 삶이 얼마나 고귀한 가치인가를 인식케 하는 성스러운영역이다. 2주 전 국가보훈처장에 부임하면서 개인적 영예에 앞서 국민통합의 정신적 기반을 제공하는 보훈업무의 중책을 맡게된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 필자는 보훈가족의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예우시책을 펴나가면서 나라 위한 희생이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도록 우리 사회에 보훈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조직의 모든 역량을 투입할 생각이다. 토인비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역사는 숱한 시련과 반성,그리고 성찰의 교훈이 누적되면서 발전한다.우리 민족은 외세의 침략 등과 같은 수많은 도전과 위기에 맞서 강인하게성장해 왔으며,한민족공동체의 맥을 반만년 동안 이어낸 자랑스러운 응전과 진보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오늘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82돌을 맞는 날이다.20세기초 식민지배하에 있던 세계의 많은 민족들이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으나 우리 민족처럼 임시정부를 수립해 27년 동안이나 체계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헌법은 전문에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대한민국이 계승한다고 명시,단절된 민족사가 아닌 정통성을 이어지게 한 존재로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적 위상을 평가하고 있다. 요즘 과거 식민지의 아픔을 겪었던 아시아국가들 사이에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비난여론이 비등하다.이러한 때일수록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선열들의 위국헌신의 정신을 기림으로써 이러한 정신이 단순히 잊혀져 가는과거가 아니라 현재에 되살아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있는 기본가치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수많은 국난을 극복해냈던 선열들에 대한 최소한의도리이고, 우리의 역사와 정신적 자산을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물려주는 길이 될 것이다. 이재달 국가보훈처장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제도개혁과 국민의식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일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거나 기대에 못 미칠 때 낭패(狼狽)라는 말을 쓰곤 한다.낭패는 중국의 상상속의 동물인 낭(狼)과 패(狽)에서 비롯되었다고한다.낭(狼)은 앞다리가 길고,패(狽)는 뒷다리가 긴 동물이다.이 두 짐승은 서로 앞뒤로 올라타고 다녀야 온전하게 역할을 할 수 있다.만일 둘이 서로 떨어지게 되면 절룩거리고 넘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람·조직·사회라는 하나의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기위해서도 손발·조직구성원·재정과 사회간접자본 등 눈에 보이는 외형의 하드웨어적 요소와,이들의 작용을 지휘하고 조절하는 의식·행동양식·조직규범과 문화·사회적 관계 등의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적 요소가 서로 잘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현재 기업·금융·노동·공공부문의 4대 개혁을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그 성과가 국민들의 피부에와 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부실기업에 대한 공적자금투입으로 경제회생을 기하려 하고 있으나 기업경영의 투명성 약화,노사간 갈등 등으로 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으며,사회적으로는 정신적·문화적 일탈현상과 물질만능주의 등으로 여러 분야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이와 같은 문제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편협한 이기주의,도덕적 해이와 지역·계층간의 위화감등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우리사회의 구조적 틀을 바꾸려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식이나 행동양식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 과거의 구습과 관행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애벌레가 현실에 안주하고 허물을 벗어 던지는 고통을 감수하지 못하면 번데기에 그치고 마나,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를 통해 허물을 벗고 나오면 나비가 되어 하늘을 마음껏 날아 다닐 수 있는 것과 같이,우리사회가 한 단계 높은차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개혁이라는 노력과 고통이 수반되어야 한다.우리가 추구하는 개혁의 과실을 얻기 위해서는 제도적·물질적·구조적인 측면에서 사회적 역량을투입하는 것 못지 않게 정치·경제·사회 시스템 작동의원리가 되는 사회규범이나 행동양식의 변화가 필요하다.이러한 변화는 바로 사회시스템의운영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건전한 국민의식의 확립에서 비로소 형성될 수 있다. 건전한 국민의식은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자신을 버리고 대아를 취한 선열들의 위국헌신정신에서 그 정수를 찾을 수 있다.선열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국민 정신교육이나의식개혁을 위한 자발적인 시민운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 사회의 품격은 물질적 풍요의 정도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의 의식수준에 의해 좌우된다.제도와의식이라는 수레의 양바퀴가 균형있게 제 역할을 할 때,우리가 원하는 선진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김유배 국가보훈처장
  • 梨大 최선열교수 “미취업 제자들에 미안”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최선열(崔善烈)교수가 심각한취업난 속에 대학을 졸업하는 제자들에게 사과의 글을 보내이목을 끌고 있다. 최 교수는 11일 이 대학 학생들의 인터넷 잡지(ewha.ac.kr)에 ‘2001년 졸업생들에 대한 사과’란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기고문에서 최교수는 “4년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당시 학생처장이던 나는 신입생들에게 밀레니엄 졸업생 운운하며 장미빛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었지만 21세기는 쓸쓸하게 시작됐다”고 취업난을 안타까워면서 “지난달 졸업식때 학생들이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할까봐 땅만 보며 다녔다”고 고백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탑골공원·남산골 한옥마을 3월의 명소 선정

    서울시는 3월의 명소로 탑골공원과 남산골 한옥마을을 선정했다. 탑골공원은 80여년전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3·1운동의 발생지로 선열들의 얼이 깃든 곳이며 남산골 한옥마을은 우리의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상설운영되고 있는 전통가옥 밀집지역이다. 서울시는 올해 한국방문의 해와 내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서울의 산,고궁,유적지 등에서 매달 2∼5곳씩을 ‘이달의 명소’로 선정하기로 하고 지난달 처음으로 경복·창덕·창경·덕수궁 등 4개 고궁을 선정,발표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민족대표·애국지사 55인 위패 봉안

    82주년 3·1절을 맞아 기미년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과 애국지사 22인 등 모두 55인의 위패가 부산의 한 사찰에 봉안됐다. 1일 오전 부산시 동구 초량동 대한불교 원효종 금수사(주지법홍스님)에서 손병희·한용운선생 등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과 안중근의사와 김좌진장군 등 순국선열22인의 위패 봉안기념식이 열렸다.민족대표와 애국지사의 위패가 금수사에 봉안된 것은 법홍스님이 한국전쟁때 피란온 초대 부통령 이시형 박사(1869∼1953)와의 인연 때문이다. 금수사는 한국전쟁때 피란민들에게 거처를 제공하는 등 도움을 주면서 이름이 알려졌고, 이시형 박사가 법홍스님을 만나애국지사의 위패를 모셔달라고 간곡한 부탁을 했다. 또 청산리전투의 영웅 김좌진 장군의 아들 김두한 전 국회의원이 김 장군의 제사와 위패를 모셔줄 것을 부탁했고,법홍스님은 이때부터 항일운동으로 순국한 윤봉길 안창호 안중근의사 등 애국독립지사 22인의 위패를 모시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손병희·한용운선생 등 기미년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의 위패까지 모시게 됐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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