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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방외교의 결실 설명…교민들 뜨거운 박수(노 대통령 북미순방여로)

    ◎“한미유대 깊을수록 동포위상 높아져”/“한국의 정치적 기적 이룩한 분” 극찬/슐츠 ○페어몬트호텔서 첫밤 ◎…방미 첫날밤을 샌프란시스코시내 페어몬트호텔에서 보낸 노태우대통령은 30일 상오8시(한국시간 1일0시)호텔로 교민대표들을 초청해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격려. 노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작년 6월 고르바초프소연대통령과 회담을 하러 이곳에 왔을때는 워낙 일정이 촉박해 여러분을 만날수 없어 서운했는데 오늘 아침 이처럼 편안한 자리를 함께 하게되어 기쁘다』고 한뒤 『이지역 10만명의 우리 동포들이 화합과 결속으로 미주지역에서도 모범적인 동포사회를 이루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감사를 표시. 노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는 우리겨레가 이 대륙으로 처음 이민을 왔던 곳이며 나라를 잃은 어둠의 시기에 선열들이 몸바쳐 독립운동을 벌이는등 우리의 역사와 깊은 유대를 맺고 있는 친근한 도시』라고 지적하고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한소정상회담을 시발로한 국교수립등 양국간 관계개선과정과 북방정책의 결실부분을 소상하게 설명. 노대통령은 『이러한 관계위에 소연과 지난날의 북한동맹국들이 우리의 통일정책을 지지하고 북한에 대해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하고 국제핵사찰을 받으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세계가 유전벽해의 변화를 하는 상황에서 북한도 변하지 않을수 없다』고 단언. 노대통령은 『저의 이번 방미는 3년반동안 4번째로 매년 한번씩 미국에 온 셈』이라면서 『한국과 미국 사이는 그만큼 긴밀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중요한 나라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두나라의 관계가 깊을수록 우리 동포사회의 위상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또 6·29선언 4주년에 대해 언급하면서 『대학생들이 스승이자 공직자인 총리에 폭행을 한 사건을 뉴스를 통해 보시고 여러분도 모두 개탄하셨을 것이고 저도 해외동포들의 질책과 걱정의 소리가 많았다고 보고 받았다』고 피력한뒤 『그러나 성숙한 국민들의 정치의식과 언론의 자유가 있고 참고 자제할 줄 아는 정부가 있는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하여 여러분은 더이상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역설. 이날 조찬에 참석한 교민대표들은 노대통령이 「모범적인 샌프란시스코 교민사회」라고 감사를 표시한 대목과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북방정책」및 「조국의 민주화 진전 상황」등을 설명할 때에는 여러차례나 박수로 환영의 뜻을 표하는등 시종 밝고 화기넘친 분위기. ○슐츠 전국무 즉석 질문 ◎…29일하오1시(한국시간 30일새벽5시)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샌프란시스코의 스탠퍼드대학 후버연구소 오찬장에 입장한 노태우대통령 내외는 슐츠전국무장관 내외와 레이지언 소장내외등과 헤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한시간여 오찬을 나눈뒤 슐츠전장관의 소개로 연설을 시작. 슐츠전장관은 인사말에서 『경제적 기적에 이어 6·29선언을 통해 한국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정치적 기적을 이룬 노대통령의 훌륭한 리더쉽과 넓은 안목을 접하기위해 노대통령을 초청한 것』이라고 소개. 동시통역으로 약 35분동안의 연설이 끝나자 교수 학생등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공감을 표시했으며 슐츠전장관은 참석자들을 대표해 한국의 학생운동문제와 북한의핵사찰 수용가능성에 대해 즉석 질문. 노대통령은 한국학생운동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한뒤 『금년봄 격렬한 시위가 있었으나 시민들이 호응하지 않아 확산되지 않았으며 결과적으로 여당에 표를 몰아줘소요를 잠재우는 선택을 했다』고 말하고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 북한의 핵개발을 막아야겠지만 북한이 핵사찰에 응할 것을 기대한다』고 대답. 연설이 끝난뒤 슐츠전장관은 세계지도가 그려진 어항을 노대통령에게 선물하면서 『한국이 세계의 일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를 지닌 선물』이라고 설명했고 노대통령은 『연설한 대가로 한국의 지도를 크게 그려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조크. ○취재진들의 이목 집중 ◎…휴게실에서 슐츠전장관,레이지언소장등과 잠시 환담을 나눈 노대통령은 오찬참석자들을 위한 옥외칵테일장과 오찬장을 잇는 복도입구에서 슐츠전장관등과 함께 참석자들을 일일이 접견. 공식수행원등 우리측 40여명과 미국측 80여명의 참석자중 국내 취재진의 카메라가 집중된 것은 노대통령이 정호용전의원과 만나는 장면. 지난해 4월 대구서갑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방미, 1년3개월째후버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는 정전의원은 이번 노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에 따른 단독대좌로 향후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 리셉션 라인에서 정전의원을 만난 노대통령은 어깨를 감싸고 두드리며 『반갑습니다』라고 악수를 나누었고 정전의원은 웃음으로 답례. 노대통령이 리셉션장에 도착하기전 양측 참석자들이 칵테일을 나눈 자리에는 정전의원의 육사 11기 동기생인 안교덕청와대 민정수석과 나란히 서서 정담을 교환. ◎…경호용 헬리콥터가 스탠퍼드대 캠퍼스상공을 선회비행하는 가운데 이날 낮12시40분쯤 모터게이트편으로 후버연구소 후버타워 앞뜰에 도착한 노대통령 내외는 슐츠전국무장관과 레이지언 후버연구소장 내외의 영접을 받고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 □특별취재반 △김호준 워싱턴특파원 △홍윤기 LA특파원 △이경형 정치부차장 △김영만 모스크바특파원 △김윤찬 사진부기자 △김종원 사진부기자
  • 순국선열 뜻에 보답/통일 위해 매진할 것/여야,현충일 성명

    여야는 6일 제36회 현충일을 맞아 다음과 같이 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조용직 민자당 부대변인=먼저 가신 분들의 값진 희생으로 이제 민주화의 새장이 활발히 열리고 있다. 영령들이 바란 조국의 참모습을 건설하기 위해 우리 모두 제몫을 다하는 것이 그들의 뜻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박상천 신민당 대변인=조국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순국한 선열들에게 삼가 고개숙여 명복을 빈다. 우리 당은 선열의 뜻을 이어 받아 민주개혁을 완수해 국민주권의 새시대를 열어갈 것이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
  • 추념식 1만여명 참석/어제 36회 현충일

    제36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상오 10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박준규 국회의장·김덕주 대법원장 등 3부 요인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김대중 신민당 총재 등 정당대표,전몰군경유족,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추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3부 요인·국가유공자단체장·정당대표의 헌화 및 분향과 정 총리서리의 추념사,최태호 상이군경회장의 진혼사,「현충의 노래」 순으로 진행됐다. 정 총리서리는 추념사를 통해 『우리는 호국 영령들의 거룩한 희생을 기리고 애국애족의 정신을 자손만대에 전하고 또 전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보다 더 뜻있고 값진 것은 그분들의 유지를 받들어 못 다한 유업을 완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 현충일을 맞으며(사설)

    진혼나팔 소리 구슬픈 현충일은 해마다 찾아온다. 그리고 이 날을 맞는 우리들 마음은 해마다 무거워진다. 자괴하고 자책해 보게 한다. 영령들의 뜻에 보답하지 못한 채 오히려 욕되게 하는 측면도 없지 않은 현실을 살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1956년 현충일이 제정되어 서른여섯 번째 맞는 오늘의 현충일 또한 그런 심경임을 지우기 어려워진다. 선진국으로 발돋음하는 오늘의 우리 있음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나온 역정에 숱한 피땀이 얼룩져 있고 나라와 겨레 위해 목숨 바친 선열­용사들의 죽음이 그 초석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가 흘러도 이 땅에 사는 겨레가 잊어서는 안 될 일이 그것이다. 아니,번영하면 할수록 그 영광을 돌리면서 엄숙하게 기려야 할 일이다. 그렇건만 우리는 자칫 그 사실을 망각한다. 특히 전후세대로 젊어질수록 현재를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하려 들지 않는 경향이다. 현재의 풍요로운 과실만을 염두에 두면서 행동반경을 설정하려 든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 넘겨온 세대가 그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엄격한 도덕률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구시대의 넋두리로 치부해버린다. 순국선열을 생각하는 것도 이와 같은 사고의 궤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고마움의 참다운 뜻을 모른다. 6·25전란이라는 민족의 비극은 물론 우리 겨레의 뜻은 아니었다. 약소민족이었기에 치른 동족상잔이었다. 그러나,그것은 일부 과대망상에 빠진 우리의 한 핏줄이 강대국을 업고 벌인 불장난이었음을 또한 부인할 수 없다. 그 과대망상 환자들은 지구촌의 조류를 외면한 채 지금도 그 망상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 현충일을 맞으면서 한 번 더 자괴로워지는 것은 그 과대망상 환자들의 깃발과 구호를 흔들고 외치는 과대망상의 아류가 이 땅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민주사회·공개사회라는 이점을 안고 「민주화」를 표방하면서 죽음으로써 지켜낸 이 체제의 와해에 동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극의 그 날로부터 4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리하여 그 날에 과대망상 환자들을 뒷받쳤던 나라,성원했던 나라들과 수교를 하고 인해전술로 우리를 괴롭혔던 나라와의 정식수교도 눈앞에두고 있다. 그것은 비단 우리만이 겪는 일이 아닌 모든 국제관계의 냉엄한 이해성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우리가 매양 경계해야 할 것은 용서하되 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기좌표를 분명히 설정하고 자기역량을 배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한 번 더 분명히 인식해야 할 일은 북녘의 과대망상은 비극의 그 날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오늘의 우리는 지하의 영령들을 욕되지 않게 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각자의 위치에서 깊이 생각하는 삶을 영위해 나가야겠다. 피흘려 지킨 우리의 평화와 자유가 아니었던가. 그것을 더욱 값지게 가꾸고 꽃피워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들 영광의 초석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그들로 하여금 편히 잠들 수 있게 하는 길이다. 우리의 주변에는 유형·무형의 상흔을 지금껏 안고 살아가는 상이군경하며 유명·무명용사 유족들이 적지 않다.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달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마음씀으로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은 쉬는 날이 아니다. 경건히나라와 겨레 위해 가신 이들을 추모해야 하는 날이다. 조기를 달고 국립묘지로 가는 발길들도 더 많아졌으면 하고 생각한다.
  • 오늘 36회 현충일/국립묘지등 전국서 추념식

    6일은 제36회 현충일. 정부는 이날 상오 10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와 박준규 국회의장·김덕주 대법원장·조규광 헌법재판소장 등 3부 요인과 정당 및 사회단체 대표·전몰군경 유족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을 갖는다. 같은 시간 대전국립묘지를 비롯한 각 시·도에서도 추념식이 거행되며 국민들은 상오 10시 정각 사이렌소리에 맞춰 순국선열에게 묵념을 올린다.
  • 기초의회 일제 개원/2백60곳 의장 선출/4년 임기 시작

    기초자치단체의회가 30년 만에 부활돼 15일 일제히 개원,지방자치시대의 역사적인 막이 올랐다. 전국 2백60개 시 군 구 의회는 이날 상오 10시 임시회의를 열고 의장 1명·부의장 1명을 선출,원구성을 마친 뒤 하오 2시30분 현판식과 개원식을 갖고 임기 4년의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부 의회는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절차나 자리 등을 놓고 여·야권의원 사이에 의견충돌이 빚어져 벽두부터 정회소동을 일으켰는가 하면 서울 노원구의 경우는 부의장 선출을 16일로 연기하기도 했다. 각 지역의 시장·수·구청장과 시·군·구직원,주민대표 등 초청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은 이날 개원식은 개식선언,국기에 대한 경례 및 애국가 제창,순국선열 및 전몰용사에 대한 묵념,의원선서,의장개원사,대통령메시지 등 축전낭독,자치단체장의 축사 및 폐회식 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첫 등원한 동네일꾼들은 선서를 통해 지역주민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 및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개원한 기초의회는 대부분 16일 2차 본회의를 각각 열어 임시회의 회기(10일 이내) 및 일정을 결정하고 17일에는 행정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 「지방자치시대」 개막/오늘 2백60개 기초의회 역사적 개원

    전국 2백60개 시·군·구 의회가 15일 일제히 개원,지방자치의 새 시대를 연다. 「3·26선거」로 구성된 이들 기초의회는 이날 상오 10시 전국적으로 문을 열고 지난 61년 5·16혁명으로 중단된 뒤 꼭 30년 만에 부활된 지방자치 활동에 들어간다. 4천3백30명의 기초의회의원들은 지역마다의 본회의장에서 1차본회의를 열고 무기명투표로 임기 2년의 의장 1명과 부의장 1명 등 의장단을 선출,원구성을 한다음 현판식과 개원식을 갖는다. 개원식은 개식선언,국기에 대한 경례 및 애국가 제창,순국선열 및 전몰용사에 대한 묵념,의원선서,의장 개원사,대통령축하메시지 등 축전낭독과 자치단체장의 축사 및 폐회선언의 순으로 진행된다. 의원들은 의원선서에서 임기 4년 동안 지방정부를 감시하고 민의를 대변해 주민의 복지증진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한다. 각 시·군·구 의회는 15일에 이어 16일에도 2차 본회의를 열고 의회별 임시회의 회기 및 일정을 결정하며 17일에는 해당지역 자치단체장으로부터 자치행정에 관한 개략적인 보고를 받게 된다.
  • “「분단상황」 3∼4년내 무너진다”/노 대통령,3·1절 기념사

    ◎대결구조 해체는 화해시대의 추세 노태우대통령은 1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물결속에 한반도의 분단이 무너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하고 『그것은 우리가 분단 반세기를 맞는 앞으로 3∼4년의 기간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은 제7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 모두 뭉친 힘으로 휴전선의 굳은 벽을 무너뜨려 7천만 겨레가 한울타리 속에 살 통일의 날을 앞당기자』고 호소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해방을 맞고도 내부적 다툼으로 남북이 갈렸던 우리는 지금 세기의 대결구조를 해체하는 혁명적인 변화가 우리에게 주고있는 천재일우의 호기를 놓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남북의 동포들이 민족의 광장에 함께 모여 통일의 환호를 소리높이 외치는 날 우리는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이 땅위에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민주주의를 여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아직 갈등이 가시지 않고 있으며 이는 사회 각 분야가 새로운 질서,새로운 규범을확립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이제국민 모두가 참여하고 스스로 앞장서 신뢰와 화합이 넘치는 민주공동체를 만들어 가야하며 우리는 이를 위해 개혁할 것은 그침없이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 3·1절 「파고다 추모제」/광복회,올해부터 중단

    ◎유족회선 반발,강행키로 대한광복회(회장 이강훈)는 28일 매년 3월1일 파고다공원에서 실시해오던 「3·1운동 희생자추모제」를 올해부터 치르지 않기로 했다. 광복회는 이와함께 지금까지 광복회 주관으로 실시해오던 추모제를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해 매년 을사조약 체결일이자 임시정부에서 선열추모제날로 정한 11월17일에 성대히 치러주고 구서대문형무소자리에 선열추모비를 건립해 줄 것 등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33인 유족회 권혁방회장은 『광복회가 정부의 경비지원이 끊겨 3·1절 추모제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유족회 자체적으로 파고다공원에서 추모제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

    『…그러나/너는 죽은 자리도 없고/죽은 날짜도 없구나』. 6·25때 학도병으로 출전한 바 있는 안병찬 시인의 시 「무명용사의 대화」는 이렇게 끝난다. ◆무명용사는 어느 싸움에고 있어 온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는 죽음. 더구나 일제의 강점기에 중국·소련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한 선열들의 경우는 군적이 바르게 정리되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래서 무명용사는 다른 정규전의 경우보다 더 많을 수 있는 것. 그래도 증언해 줄 전우나 후손이 있다면 잊히고 묻히는 무명으로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도 저도 없는 무명용사는 세월이 흐르면서 영영 잊히고 묻히고 만다. ◆영원히 무명용사 일밖에 없는 경우들도 적진않을 것이다. 그러나 노력만 하면 찾아낼 수 있는 경우 또한 적지 않은 것. 국가보훈처가 이 잊히고 묻혀 가는 무명들을 찾아내어 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외의 각종 자료를 뒤적인 끝에 조사해낸 수가 5백여명. 후손이 없어서 그 동안 거명도 안된 이름들이다. 뒤늦은 보훈이기는 하지만 오는 3·1절부터 서훈도 해나갈 계획.참으로 잘 하는 일이다. ◆나라 잃은 시절,조국광복운동을 한 선열들이 후일의 보답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라고 치자. 그렇다 해도 추모하고 영광을 안기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도리. 그렇다 할때 후손 없는 선열들의 넋은 2중의 설움 속에 반세기 동안 하늘을 맴돌았던 것이 아닌가. 자손 없는 설움과 알아줄 이 없는 죽음의 설움. 이제야 그 넋들도 훈장을 차고 하늘나라로 떳떳이 가게되었다. 비록 「죽은 자리 죽은 날짜」는 없다 해도 이젠 「무명용사」 아닌 「유명용사」. 그들의 「후손」은 7천만이다. ◆후손 없는 선열 찾기는 물론 계속사업이 되어야 한다. 이제 소련·중국과 깊도 트고 있는 시대. 영영 못찾을 무명들을 위해서는 유서 깊은 곳을 골라 나라와 겨레의 이름으로 위령탑도 세워야 할 것이다.
  • 후손없는 순국선열/독립유공자로 서훈/보훈처 업무보고

    국가보훈처는 29일 올해 주요 업무계획은 노태우대통령에게 서면보고를 통해 오는 광복절을 계기로 중국 연변에서 「한민족 동질성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의 재조명」이라는 주재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고 민족정기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소련 등지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하다 전사했거나 의병,독립군으로 활동중 전사한 분으로서 후손이 없는 순국선열도 정부자체조사에 의해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어제 순국선열 추모제

    순국선열유족회(회장 이종갑)는 17일 상오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관에서 이강훈 광복회 회장과 광복회원ㆍ시민 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1회 순국선열추모 대제전을 가졌다. 이날 추모제전에서는 1906년 전북 순창에서 의병활동을 하다 순국한 최산흥선생 등 올해 건국훈장이 추서된 무후선열 10인의 봉안식이 올려졌다.
  • 사회주의 계열 임정요원 포함 독립유공 613명 서훈

    ◎윤동주ㆍ최동오ㆍ장일환ㆍ정일형씨 등 대상/광복 45돌 맞아 국가보훈처는 광복 45주년을 맞아 오는 15일 그동안 거증자료가 없어 독립유공자로 서훈되지 못했던 윤동주ㆍ최동오ㆍ장일환ㆍ정일형씨 등 저명인사를 포함한 총 6백13명을 서훈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에게는 오는 15일 충남 천원군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광복절 경축행사에서 포상하게 된다. 이상연보훈처장은 『이번 서훈대상자들은 거증자료를 새로 발굴했거나 중국ㆍ소련 등 공산권국가에서 입수한 새로운 자료를 심사해 결정했다』고 밝히고 『그동안 독립운동의 공적은 있으나 사회주의ㆍ공산주의 활동으로 독립유공자 선정에서 제외됐던 유공자들도 대거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또 『국가보훈처는 제6공화국 헌법전문의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는다는 헌법정신에 따라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남북이 공유할 수 있는 선열들의 공적을 지난 89년부터 인정하게 됐다』고 밝히고 『뒤늦게나마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ㆍ희생한 독립유공자들을 예우하게 됨으로써 민족의 동질성과 국가의 정통성을 굳건히 하고 국민적 자긍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 6ㆍ25이후 북한으로 납북되어 사망한 최동오씨와 장일환씨는 북한에서도 국가유공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훈장수여자는 다음과 같다. ◇건국훈장독립장=△고 최동오(임정국무위원) △고 윤동주(시인) ◇건국훈장애국장=△고 정일형 △정찬진(85ㆍ독립운동가) △이병훈(77ㆍ〃) ◇건국훈장애족장=△오윤진(81ㆍ독립운동가) △김국환(73ㆍ〃) △고종근(67ㆍ〃) △박상유(67ㆍ〃) △정현규(66ㆍ〃) △최을규(62ㆍ〃) △최해수(65ㆍ〃)
  • “물가서 외교까지”… 「보통사람」들과 국정토론

    ◎「국민과의 대화」 2시간34분/사회자없이 진행… 경제정책등 신랄한 질문 쏟아져/치안대책 호소하자 배석한 관계장관 다그치기도 6·29선언 3돌을 맞은 29일 저녁 노태우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 보통사람 1백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계 인사 12명과 국정전반에 관해 「국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7시부터 9시34분까지 2시간34분동안 별도의 사회자없이 직접 사회를 보면서 장바구니 물가에서부터 통일정책에 이르기까지 국정의 모든 분야를 훑어가 일면 축소판 국회같기도 하고 또 일면 도란도란 마을살림을 얘기하는 반상회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노대통령은 토론자들이 질문을 할때면 볼펜으로 열심히 메모를 하는가 하면 이따금 따가운 채찍질문이 나올 때는 왼손으로 가볍게 턱을 받치며 곤혹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날 노대통령은 「발전과 국민통합의 90년대를 향하여」라는 제목의 서두연설을 20분간에 걸쳐 한 뒤 토론자 좌석으로 걸어나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는 『이런 자리는 처음 가지지만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얘기를 기탄없이 해달라』고 주문. 노대통령은 첫 질문자인 곽영훈씨(47·건축가)가 『6·29선언의 청사진대로 민주의 집이 제대로 완성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동안의 변화된 국제위상을 설명한 뒤 『민주주의는 결코 완성될 수 없는 것』이라며 최종평가는 역사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답변. 서경석목사(42·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 사무총장)가 『정부는 KBS사태도 공권력으로 밀어붙이고 CBS방송에 대해 다시 규제하려든다』며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고 신랄하게 질문하자 노대통령은 그동안 비민주적인 요소가 있는 법 1백47개 가운데 1백39개가 여소야대 상황속에서 고쳐졌다고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며 선방. 노대통령은 부동산투기 문제에 답변하면서 『얼마전 MBC의 또ㅁ방각하라는 프로를 보았는데 허황된 부동산에 대한 투기심리가 잘 묘사되고 있더라』며 투기근절을 다짐. 서울대 철학과4년에 재학중인 이원영군(22)이 『저는 대학생의 대표는 아니고 아주 평범한 보통대학생가운데 한사람』이라고 말머리를 꺼내자 노대통령은『잘 만났군요. 보통대학생과 보통대통령이 만났으니…』하고 받아 장내는 폭소가 터졌다. 이군이 우리 사회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자 노대통령은 로마의 역사를 예로 들어 『로마가 카르타고를 멸망시켰을 때 그 국력이 절정에 올랐지만 이를 고비로 멸망의 길로 걸었는데 게르만민족의 이동으로 망했다고 하지만 더 큰 내적인 원인은 바로 도덕성의 타락때문이었다』며 지도층의 수범자세를 강조. 노대통령은 주부 근로자 회사원 일반시민 등이 자리잡은 방청석을 향해 『도덕성 문제에 대해 토론자이외에 말씀하실 분 있으면 해보시지요』라고 요청하는등 여유를 보였으나 질문자는 나오지 않았다. 종업원 38명을 데리고 있는 중소기업인 풍국공업사장 최진식씨(48)가 제조업 분야의 인력난을 호소하자 『요즘 청와대에서는 몇개 공사를 하고 있는데 심지어 청와대공사에도 인부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라며 공감을 표시. 권인숙양 재판특별검사로 이름을 날린 조영황변호사(49)는 『제가 이 자리에 나온다니까 많은 사람들이 거기 가면 들러리가 된다며 만류했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진정한 대화의 장소가 되어야 저의 입장이 현상유지라도 된다』고 말해 장내는 또 웃음. 노대통령은 지난 85년에 여고를 졸업,서진전자 청주공장 생산진도조장이 된 이미영양(23)이 『여성근로자들이 일을 마치고 밤늦게 돌아갈 때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하자 국무위원석에 있는 안응모내무장관에게 『공단주변에 고약한 폭력배들이 날뛰고 있는 상황을 잘 알고 있지요』라고 다그치며 『공단주변의 우선적인 치안확보 계획을 수립해 나에게 보고해 달라』고 즉석 지시. 신한은행대리인 은행원 송선열씨(34)는 질문에 앞서 『가까이에서 보니까 대통령의 귀가 정말 크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고 전교조에 가입했다가 탈퇴한 휘문고교사 임형재씨(41)는 과열입시 교육비부담 교원의 사기 전교조 등 교육문제에 대해 소나기 질문. 노대통령은 물가얘기를 하면서 『주가가 올라가더라도 대통령한테 고맙다는 소리 한마디 안하면서도 주가가 떨어지면 그렇게 욕이 많이 나와요』라고 말해 장내는 세번째 폭소가 터지기도. 노대통령은 8번째 질문자인 영농후계자 출신 이현복씨(32)가 개인사정을 곁들여 농촌의 어려운 실정을 설명하며 농촌대책에 대해 질문하자 『이군의 말은 나 자신 옛날에 농촌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가슴을 많이 울려준다』면서 『이번에 호우가 왔는데 수해는 없느냐』고 묻고 이씨가 『보편적으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하자 『다행이군요』라면서 이씨의 질문에 답변. 노대통령은 전세집에 살고 있는 동일재봉사 노조위원장겸 한국노총안산지부 사무국장 김천재씨(38)가 근로자의 주택문제등 어려움을 말하자 근로자주택 건설계획을 설명한 뒤 『50만∼60만원 봉급자가 자기돈 천만원으로 장기저리융자를 받아 집을 마련할 수 있으므로 김위원장도 곧 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 노대통령은 12명의 질문자에 대한 답변을 마친 뒤 『오늘 많은 분들의 기탄없는 말씀을 겸허한 마음으로 경청했고 아주 유익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명하고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얘기를 듣고 만나고 또 여러가지 하시는 일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여러분들과 고통도 기쁨도 같이 나누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 노대통령은 이어 『아까 서목사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 뜻을 받드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을 6·29선언 3주년을 맞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다짐한다』고 강조하고 「국민과의 대화」를 마무리. 청와대당국은 대통령과 직접 토론한 인사 12명 가운데 곽영훈씨와 유화선씨 등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0명은 KBS·MBC 양 TV사에 추천을 의뢰해 선정. 특히 유씨는 얼마전 신문에서 「국민과의 대화」 예고기사를 보고 청와대대변인실에 전화를 걸어 『내가 그 자리에 나가 꼭 한마디 할 게 있다』며 방청을 간청해 청와대측이 토론자로 선정했다는 후문.〈이경형기자〉
  • 노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토론 내용

    ◎“방송·보안법 등 전향적으로 고칠 것”/분규등 사회불안 정치인 잘못… 책임 통감/재벌 문어발 경영·중기 침투 등 강력 제재/제조업체 인력난 덜게 기술훈련을 지원/반북의식 극복방안·지도층 도덕성 회복 등 촉구하기도 ▲노태우대통령=6·29 3주년을 맞아 국민 각계각층 대표들과 함께 90년대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에 대해 기탄없는 말씀을 듣는 기회를 갖게 되어 반갑게 생각합니다. 편리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저 자신이 직접 사회를 보겠습니다. 왼쪽에 계신 분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곽영훈씨(건축가·환경그룹회장)=저는 6·29선언을 청사진에 비유했습니다. 87년 당시 상황으로 보아 꼭 만들어졌어야 할 멋진 작품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대부분 사람들의 의견은 제대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통령 직선제등 세가지 어려운 기초공사는 끝났으나 지자제·언론자유·민생치안 등은 기둥을 올리다 중단시킨 듯한 느낌입니다. 6·29 청사진대로 민주주의 위업이 완성돼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대통령=청사진은 국민의 뜻을 담는 민주주의의 전당이라는 꿈을 지어달라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모두가 함께 집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행복을 추구하는 가운데 어려움도 있고 고통도 없지 않았습니다. 회고하건대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고 정부를 선택했으며 각계각층으로 민주화와 자유의 물결이 파급돼 나갔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시리라 믿습니다. 민주주의의 전당은 완성된 것이 아니며 완성시킬 수도 없습니다. 계속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6·29선언을 얼마나 잘 지켰나 하는 점은 역사가 평가해 줄 것입니다. ▲서경석씨(목사·경실련사무총장)=국민화합이 이뤄지려면 민주적 법질서가 확립되고 법이 공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집시법·국가보안법·노동관계법·안기부법은 민주적이 아닙니다. 경제개혁을 통한 빈부 양극화 현상도 해소돼야 하고 금융실명제 유보조치도 철회되어야 합니다. 재벌의 경제력 집중에 대해서도 정부는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노대통령=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견해에 공감합니다. 6·29이후 오늘까지 비민주적으로 지적된 많은 법들은 국민이 지켜야 한다는 방향으로 고쳐졌습니다. 대강 알아보니 3당통합전 비민주적이라고 추려낸 법령이 1백47개나 됐고 이 가운데 1백37개가 고쳐졌습니다. 옛날에 악법이라는 개념에 속한 법은 고쳤거나 고쳐지고 있습니다. 방송법·국가보안법 등에 대해 시비가 붙어 있지만 절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고 역행하는 법으로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토론등 국민의견 수렴과정을 통해 민주주의를 촉진하고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방향에서 전향적으로 고칠 것입니다. 부동산투기 근절과 관련해 지금 정부가 취하는 조치가 미봉책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나자신으로서는 절대 미봉책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밝힙니다. 임시국회에서 부동산등기를 의무화하는 특별조치법을 마련해 토지거래를 실명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토지거래허가제와 지가가 다른 토지의 표준화를 강력히 실시하고 재산세와 양도세를 더 높이겠습니다. 재벌들의 비업무용 토지를 빨리 처분케 하고 더이상 비업무용 토지를 가질 수 없도록 행정조치를 강화하겠습니다. 우리의 택지와 공장용지가 전국토지의 2%밖에 안됩니다만 이를 더 넓히겠습니다. 부동산투기만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뿌리뽑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의 급성장에 따라 정부가 재벌에게 경제력을 집중시켰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대기업들은 주력업종에 대해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고 문어발식 경영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중소기업분야에 대한 대기업의 침해도 강력한 행정조치로 막겠습니다. 상속·증여·양도세도 월등히 강화시켜 재벌의 경제력 집중에 대한 국민들의 염려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서목사=그러나 금융실명제 실시는 국민의 80%가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노대통령=영원히 하지 않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원영군(서울대인문대 철학과4년)=남북통일을 위해서는 반북의식을 극복해야 하며 긴장상태인 남북관계를 평화상태로 개선해야 된다고 봅니다. 기성세대는 정국불안을 학생소요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젊은 세대들은 여야가 당리당략에 급급해 파행적으로 정치운영을 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저희가 그동안 물질적 성장에 노력하다보니 도덕성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데 도덕성 회복을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까. ▲노대통령=정국불안과 경제둔화에 대해 일부 기성세대는 학원소요,노사분규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나자신은 정치인의 잘못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제일 큰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으며 그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러나 한마디 간곡히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기성세대의 한 세대를 30년간으로 보면 우리의 한 세대는 외국의 3∼4대가 한 일을 해냈습니다. 우리는 수천년간 가난과 무지와 외부침략만 당해온 민족으로 3가지 한을 품어왔습니다. 이 한가운데 아버지세대가 절대빈곤을 추방했으며 무지의 한을 풀게 했습니다. 안보·국방문제도 외국이 넘볼 수 없을 만큼 튼튼해졌습니다. 새로운 세대가 봤으면 왜 기성세대가 못났느냐고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일을 급하게 하다보면 못한 일도 아쉬운 일도 있을 것입니다. 공직사회나 가정 모두에서 도덕성의 가치관을 심어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지도층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며 호화사치 배격에 수범을 보여야 합니다. 정부도 잘 돼나가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최진식씨(풍국공업사장)=최근 우리나라는 생산인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없어 웬만한 중소기업은 50%정도의 공장가동률밖에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생산직이 까다롭고 지저분하기 때문에 무조건 이를 회피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모든 분야의 지도층 인사들이 잘못된 시대적 흐름을 바로잡아 생산직 일에 충실하면 자기발전의 새로운 보람을 얻을 수 있다는 범국민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같은 잘못된 시대적 흐름을 바로잡기 위한 어떠한 구체적인 정책을 갖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노대통령=공감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제조업분야 인력 구하기가 힘든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서독은 50년대 영국보다 경제규모가 뒤졌으나 60년대 들어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은 인력이 서비스분야에 몰렸지만 서독은 제조업분야에 인력이 보다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과거 소홀했던 제조업분야에 집중 지원,투자할 것이고 특히 수출분야에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반대로 사치스러운 서비스분야는 중과세를 매겨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고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조업분야의 인력난은 정부와 기업 모두가 반성해야 합니다. 지난 81년부터 89년까지 일반고등학교는 3백여개가 늘었지만 공업고등학교는 불과 4개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제조업분야의 기술훈련에 집중 후원토록 하겠습니다. ▲조영황씨(변호사)=두가지 점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첫째는 6·29선언을 했을 때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으며 그것은 민주주의의 정도라고 이해했습니다. 국민의 뜻을 대통령이 알기 위해 직접 국민의 의사를 들을 수 있는 민간단체 의견청취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정책을 믿지 않고 있어 정부가 어떤 좋은 일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대통령은 6·29선언그때의 심정으로 돌아가 국민과의 약속은 어느 경우에나 지킨다는 약속이 꼭 필요합니다. ▲노대통령=따가운 이야기이면서 좋은 충고로 생각됩니다. 대통령은 약속지키는 대통령,그렇게 노력하는 대통령이라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조변호사에게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을 반대한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그런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각 분야마다 1주일에 5∼6회는 소관위원회로부터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근로자주택 2백만호를 짓겠다고 했는데 이는 우리 역사상 지은 것의 3분의1 수준입니다.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정성껏 얘기하면 손잡고 고맙다면서 눈물을 흘립니다만 하루 이틀이 지나면 어떤 사람들이 이를 부정해 고맙다고 했던 것을 다 잊어버립니다. 집을 안 짓는다고 믿는 것이죠. 불신하는 국민들을 근본적으로 원망하지 않습니다. 더욱더 노력하고 국민을 받드는 자세로 일해 나가겠습니다. ▲이미영씨(서진전자 청주공장 근로자)=근로자 임금이 매년 인상되고 있으나 물가는 그 몇배로 뛰고 있습니다. 근로자 임금으로저축도 하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말씀해주십시오. 여성근로자들이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살인강도·인신매매에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즐겁고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대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노대통령=물가는 저자신의 의지는 물론 정부의 의지로 금년말까지 한자리수이내로 잡아야 하겠습니다. 경제장관들에게도 말했지만 직분과 명예를 걸어놓고 물가를 잡도록 강력히 지시했습니다. 한가지 당부할 것은 정부 힘 하나로는 물가를 잡을 수 없습니다. 지난 3년간에 우리 근로자 임금도 64% 올랐고 작년의 경우 추곡가도 일반미 14%,통일벼 12%가 올랐습니다. 주가가 올라가면 대통령에게 고맙다는 말한마디 없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심한 압력이 들어옵니다. 물가가 오르지 않도록 모든 경제주체가 노력해야 합니다. 물가가 오르는 것을 감안,어려운 근로자에게 장학금및 학자금융자를 확충하고 이번 임시국회에 내놓은 세제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 근로소득세가 20% 내리게 됩니다. 민생치안 문제는 공직자를 대표해 국민에게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정부가 총역량을 경주해 성과가 다소 있지만 국민의 기대에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배석한 내무장관에게) 공단주변 폭력배 단속을 철저히 하는 방법을 강구해서 보고해 주십시오. ◎모든 경제주체 합심,「한자리수 물가」 지켜야/교원 4천명 올 해외 연수… 처우도 대폭 개선 ▲송선열씨(신한은행 인사부대리)=보통사람인 봉급생활자에게는 근로소득세 경감이 절실한 형편입니다. 우리나라의 담세율이 결코 높다고는 생각지 않으나 재산소득및 사업소득,특히 불로소득에 비해서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또 2천년대에는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기게끔 지역감정의 해소방안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노대통령=근로자들의 세부담이 커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임시국회에서 근로소득세 경감법안을 통과시킬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1백만원 월급생활자(4인 기준)는 전보다 세액이 40%정도 감소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감정 문제도 기성세대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이 나눠진 것만도 억울한 데 지역적으로 쪼개진다는 것은 너무 커다란 문제입니다. 서해안 개발도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지역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입니다. 광주문제도 관련법률이 현재 국회에 제안돼 있으므로 빨리 통과돼 10년전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억울함을 달래는 일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정치인을 위시해 모든 지역·계층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을 한다면 지역감정 문제는 해소되리라 생각합니다. ▲임형재씨(휘문고 교사)=갈수록 치열해져가는 과열입시로 청소년은 창조적인 능력개발이 무시되고 좌절에 빠지고 청소년이 비행을 저지르거나 혼탁한 범죄에 말려드는 수가 있습니다. 학부모부담 학비가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천차만별의 사교육으로 국민간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교원의 사회적 위치개선 관계,과밀학급 해소 등 낙후된 교육시설에 대한 국가지원 등 보다 안정되고 확고한 문교정책이 실시돼야 합니다. 교육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교조에 참여했다 해직된 1천5백여명의 해직교사들의 복직을 허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대통령=6공화국 들어서 국가재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의 범위안에서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교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매년 3천7백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사학의 재정도 점차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교원들의 대우도 어느 정도 좋아지고 존경받는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차원에서는 흡족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1천억원을 내서 교원들의 처우개선에 노력하고 있으며 교원해외연수도 작년의 3천명에서 올해는 4천명으로 늘렸습니다.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에서 여러 교원들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이해도 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군사부일체라는 우리의 뿌리와 역사와 문화가 있습니다. 스승은 노동자의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비록 어려운 환경에 있더라도 마음만은 드높아야 합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았을 때 스승님들이 노조를 만들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해를 하지 않습니다. 누구보다도 스승된 입장에서 나라의 법을 지키는 데 수범이 돼야 합니다. ▲임교사=지난 2월 국회에 제시된 여로조사 결과를 보면 교원의 80∼90%와 일반 국민의 60%가 교조를 찬성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국민여론 수렴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이 문제는 보다 깊이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여론을 중시합니다. 그런 여론을 참고하겠지만 대통령은 여러 기관으로부터 여론을 듣고 있기 때문에 조금 전에 내가 말한 것이 국민의 여론을 가장 잘 대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얘기도 무시하지는 않겠습니다. ▲김천재(동일재봉사 노조위원장)=노조의 정치활동이 지난 63년 12월이후 계속 금지되어 오고 있는데 90년대 정치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조의 정치활동 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세제개편을 통한 근로자들의 복지세제가 이루어져야 하며 저임금 영세사업 근로자들의 내집마련과 관련,부모와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평수가 건립돼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정부의 법집행이 노동자에게는 엄하고 사용자에게는 후하다는등 법집행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노조가 탄압당하고 있다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난 3년간의 노사분규의 경험을 통해 과거와 같이 기업과 근로자가 불건전한 관계가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깊이 뉘우치고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동관계법은 6공출범이후 야당이 많은 상황에서 민주적으로 관계법을 개정했습니다. 근로자와 기업이 서로의 권리를 인정하고 같은 배에 탄 공동운명체라는 입장에서 노력해 주기를 당부합니다. 주택과 부동산대책은 정부가 해야 할 최우선과제로,주택문제에 있어서는 오는 92년까지 근로자를 위해 25만호의 임대주택을 지을 예정이며 근로자에게 우선 배정하겠습니다. ▲신낙균씨(여성유권자연맹부회장)=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보장없이는 곤란한데 제도개선을 어느 정도 구상하고있으며 구상된 제도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또 청소년들은 하지 말라는 것만 있고 하라는 것은 없는 실정입니다. 운동장 없는 학교는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노대통령=흔히들 해놓은 것은 잊어버리고 해야 할 것을 말하는 예가 많은 데 89년은 여성들에게 참으로 뜻깊은 해로 기록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선거때 공약한 가족법의 개정과 남녀고용평등법의 제정,여성권익 신장,직업의 확대 등이 벌써 실천되고 있습니다. 공무원의 임용시험령도 바뀌어 지난 88년의 경우 9급 공무원의 합격비율이 10%에 그쳤으나 올해는 30%로 확대됐습니다. 과거에 없었던 정부제2장관을 여성전용장관으로 했으며 15개 시도의 가정복지국장도 전에는 남자로 했으나 여자로 고정시켰습니다. 여성의 힘이 크기는 큽니다. 경찰대학에서도 여성이 잘하고 있으며 철도전문대학에도 여학생이 있으며 군에서도 보면 여성인력이 우수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해 여러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청소년센터를 건립해 여가선용과 취미활동·스포츠를 즐기도록 하고 있으며 야외 종합수련장도 더욱 확대해 청소년들의 여가를 선용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체육부가 청소년체육부로 바뀌어 청소년 10개년계획을 마련하는 데 이미 착수했습니다. ▲이현복씨(경기도 양평·농민)=10년전 10개년게획으로 농촌생활을 시작했으나 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농촌문제는 현재 농어민 후계세대의 단절입니다. 또 농축산물 가격안정입니다. 농촌의 어려움은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지 못한 데도 큰 원인이 있습니다. ▲노대통령=먼저 이번 호우에 피해는 없었습니까. (이씨가 보편적으로 없는 편이라고 대답). 농어촌의 근본문제로써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영세성,경제여건에 의한 외국농산물 수입문제입니다. 이들 문제는 그때 그때의 임시처방이 어렵고 근본적으로 구조를 바꿔야 하는 것이어서 지난해에 농어촌개발종합대책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에따라 16조원을 투입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농사 하나갖고는 안되며 중소도시나 농어촌에 들어서는 공단에서 직업을 갖고 일함으로써 농외소득이 농사소득보다 많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가격안정도 시급하다는 생각에서 가격안정기금을 조성해 농산물가격 불안을 해소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유통구조도 일대 개선을 해야겠다는 판단으로 관계기관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재무장관에게) 특히 우유문제에 있어서는 부가가치세 문제,배합사료 문제 등을 협의해 보고해 주십시오. (문교장관에게) 초·중·고교에서 우유를 먹이고,전체는 아니지만 급식도 하고 있다지요. 얼마 전 상주출신 서울유지들이 돈을 내서 우유를 구입,상주어린이들을 모두 먹인다는 얘기를 듣고 흐뭇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낙농가에게도,어린이에게도 모두 좋은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부총리와 문교장관이 이 문제를 협의해서 보고해 주십시오(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26억원을 증액했다고 농수산장관이 보고). ▲유화선씨(스피드파스너업무부장)=통일을 위한 사회적 기틀이 마련되기 위해서 정신적인 뿌리와 함께 질서와 권위가 지켜지고 국민들의 뭉쳐진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지금은 정신적인 뿌리도 권위도 망가진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참다운 국가의 권위와 뭉쳐진 힘이 없는 이때 어떻게 통일을 위한 90년대가 있을 것이며 전국민은 하나로 뭉칠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노대통령=국민들간에는 권위주의와 인정을 받고 존경을 받는 권위를 서로 구별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권위주의는 정치적인 차원에서 억압을 하고 지시형으로 모든 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이런 권위주의는 청산돼야 합니다. 지난 87년 6·29선언을 할 때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를 위해 인식과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생각납니다. 이 과도기는 지나갈 것이며 멀지않아 각계에서 존경받는 권위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 통일과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오늘 주된 토론이 둔화되고 있는 경제력을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느냐,제2의 도약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습니다. 경제력을 길러야 하고 국민모두가 합심협력함으로써 하루라도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의 기탄없는 말씀을 겸허한 마음으로 경청했습니다. 아주 유익한 말씀으로 생각합니다. 오랜시간 함께 생각해 주시고 자리를 함께 해주신 각계각층의 대표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듣고 만나고 직접 눈으로 보면서 여러분들과 기쁨도 고통도 함께 나누면서 국민을 잘 받드는 대통령될 것임을 다짐합니다.
  • “징병ㆍ정신대등 일제의 악랄한 죄상/일왕,무조건 사과해야”

    ◎광복회서 성명 광복회(회장 이강훈ㆍ89)는 22일 『일왕은 우리의 조국독립을 위해 몸바친 순국선열과 독립운동가 및 7천만겨레앞에 무조건 사죄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광복회는 이날 성명에서 『일왕이 수백만 우리민족을 학도병징병ㆍ정신대 등으로 내몰아 살상한 죄과를 외교거래로 대두시켜 불의를 정당화 하려 한다』면서 『일본은 지금이라도 허심탄회하게 천인공로할 죄상을 뉘우치고 우리겨레앞에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광복회회원 3백여명은 이날 하오2시 종로2가 파고다공원에서 일왕의 사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뒤 일본대사관 근처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 3ㆍ1절 71돌 기념식

    제71주년 3ㆍ1절 기념식이 1일 상오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김재환국회의장 이일규대법원장을 비롯,재경광복회원 및 3ㆍ1운동 희생선열유족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 「3ㆍ1절 화환」방화(조약돌)

    ○…서울 종로경찰서는 1일 윤진석씨(29ㆍ주거부정)를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씨는 이날 하오3시쯤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파고다공원에서 「3ㆍ1절 희생선열추념식」에 보내진 민자당 이모의원의 화환에 라이터로 불을 질러 옆에 있던 화환 10여개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경찰에서 『이날 낮12시쯤 공원에 들어가 매점에 소주2병을 사 마신뒤 술김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횡설수설.
  • “민주통일 향해 전진” 여야,3ㆍ1절 성명

    여야는 3ㆍ1절 71주년에 즈음하여 28일 각각 성명을 발표했다. 민자당 박희태대변인은 『민족의 암흑기에 자주와 독립의 횃불을 높이는 선조들의 고귀한 정신을 오늘에 이어 조국의 부강과 민족의 번성만이 우리의 나갈 길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다시는 국난을 겪을 수 없는 강성한 나라,평화롭고 번영된 한반도를 자손에게 넘겨줄 역사적 책무가 있음을 상기하면서 다함께 민주ㆍ번영ㆍ통일의 길로 전진하자』고 말했다. 평민당 김태식대변인은 『선열들이 갈망하던 통일조국을 아직도 이루지 못하고 있음에 통한과 자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고 『3ㆍ1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된 반국가ㆍ반민주ㆍ반통일적인 3당통합 정국을 반드시 극복하여 민주화와 통일조국건설에 앞장설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가칭) 장석화대변인은 『허구적 논리로 3당야합을 국민에게 주입시키는 오늘의 정치현실에서 볼 때 일제의 기만적 논리를 깨뜨린 3ㆍ1정신의 의미는 더욱 크며 우리는 야합정국을 종식시키는 민족저력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불붙은 총선… 뜨거운 일본열도/여야영수 5인 어제 TV공개토론

    ◎소비세등 싸고 격렬한 설전/과반확보 노려 정책ㆍ비전 제시에 주력 여/정경유착 맹공… 동북아 평화문제 거론 야 일본의 제39회 중의원 총선거가 3일 공고됨에 따라 일본 열도는 투표일인 18일(일요일)까지 15일간 총선열기에 휩싸이게 됐다. 2일 현재 각 매스컴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거에는 전국 1백30개 선거구에서 9백49명의 입후보자가 출마,5백12석의 의석을 둘러싸고 열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번 입후보 예정자수는 지난 86년 7월 선거때의 8백38명 보다 1백여명이나 더 많은 것이어서 선거열기는 그만큼 더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는 소비세,정치개혁,외교ㆍ방위,경제정책을 쟁점으로 집권 자민당이 의석의 과반수인 2백57석을 확보할 것인가 아니면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여야역전」이 실현될 것인가가 최대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특히 여야당의 연립정권 또는 야당만의 연합정권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점과 동서냉전 구조의 붕괴와 미ㆍ일 경제마찰이 심각화되고 있는 내외정세의 격변속에 일본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인가라는 「21세기를 향한 일본의 진로」를 선택하는 의미를 갖는 것이어서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런 의미에서 2일 하오 2시부터 3시간동안 도쿄지요다구(천대전구) 우치사이와이초(내행정) 일본 프레스 센터에서 벌어진 여야 5당 당수의 격렬한 토론은 이번 선거전의 행방을 좌우할 전초전으로,나아가 야당의 정권담당 능력을 가늠하는 시험대로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 토론회는 각 정당이 진행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일본 기자클럽에 주최를 의뢰해 이루어졌으며 사회도 기자클럽 이사장인 미즈가미 다데야(수상건야) 요미우리(독매)신문사 전무가 맡았다. 이날 토론에 나선 가이후(해부) 자민,도이(토정) 사회,이시다(석전) 공명, 후하(불파) 공산,나가스에(영말) 민사 등 5당 당수는 정치개혁ㆍ소비세ㆍ체제선택ㆍ미일관계 등을 테마로 초반부터 격론을 벌였다. 이번 총선거의 정책상 최대 쟁점인 소비세 문제에 대해 가이후 총리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세제』라는 관점에서 식료품의 소매단계에서의 비과세를 중심으로 한 수정안에 대해 이해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대해 소비세법 폐지 자체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야당측은 선거후 임시국회에 폐지관련 9개 법안을 재상정시킬 방침임을 밝히면서도 사회당과 공명ㆍ민사당 사이에 무조건 폐지가 능사가 아니라 공평세제를 위한 개혁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의 감각의 차이를 나타냈다. 도이 사회당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일본에서 진정한 민주정치가 가능할 것인가의 여부를 시험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주장하고 『자민당 정치는 소비세법 제정 실시,리크루트 사건에서 보여주는 바와같이 거짓말을 식은 죽먹듯하는 정치였다』며 자민당을 맹공했다. 그는 또 『자민당이 경제단체에 대해 3백억엔의 정치헌금을 요청했다는 사실도 국민의 정치불신을 유발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의 질문은 오카무라(강촌) NHK 해설위원과 여성 저널리스트인 아리마(유마) 전 아사히(조일)신문 기자가 번갈아 맡아 했다. 격변하는 세계속에 일본은 어떻게 대응해야할 것인가에 대해 가이후 총리는 『몰타 미ㆍ소정상회담 이후 세계정세는 단순히 냉전구조의 붕괴라는 단계를 넘어 동ㆍ서가 대화에서 협력하는 시대로 접어 들었다』고 지적하고 『일본은 21세기가 전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되는 안정된 세기가 되도록 하는데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이 사회당 위원장도 『어제 부시 미 대통령이 연두교서 연설을 끝낸뒤 소련의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직통전화로 대화하는 뉴스를 보고 냉전은 끝났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히고 『가이후 총리가 연초 유럽 방문성과를 신문에 광고하는 것은 국민세금을 오용하는 것』이라며 가이후 총리를 비난했다. 도이 위원장은 특히 『가이후 총리가 유럽정세에 관해서는 소신을 표명한바 있으나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평화공존을 위해서는 무엇을 했는가』고 반문하고 『미ㆍ소ㆍ중ㆍ캐나다ㆍ일본과 남북한이 참여하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 평화보장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이날 토론에서 나가스에 민사당 위원장도 한반도의 평화안정이 세계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일본에서의 각 정당당수 토론회는 이번이 3번째이다. 첫번째는 이케다(지전) 총리시절인 60년 11월12일,두번째는 다나카(전중) 총리시절인 72년 11월20일 개최됐으나 이때는 다나카 총리는 나서지 않고 미키 다케오(삼목무부) 부총리가 참석했다. 이날 NHK를 비롯한 각 TV는 이 토론회를 전부 생중계,일본 국민의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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