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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인순, 후반기 부의장 출마…“민주당 주도 민생입법, 정치·국회개혁 힘 있게 추진”

    남인순, 후반기 부의장 출마…“민주당 주도 민생입법, 정치·국회개혁 힘 있게 추진”

    22대 후반기 국회 부의장에 도전하는 남인순(4선·서울 송파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더 강한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고, 민주당 주도의 민생입법과 정치·국회개혁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빛의 혁명 완수를 착실히 뒷받침하겠다”며 부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시대에 직면해 있다”며 “초저출생·초고령화를 비롯해 지방소멸 위기, 기후위기, 인공지능(AI)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파고를 넘고, 지속가능한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성과를 내는 국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유능한 국회가 되도록 애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장과 합심해서 국민과 함께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오는 7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 개헌안 투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해 무산되더라도 후반기 국회에서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지낸 남 의원은 “청년·여성 국회 진출 확대를 비롯해 선거제도 제안위원회 설치 등 선거구획정 안정화, 개헌 논의 기구 제도화 등 국회의 정치개혁 어젠다가 활발히 논의되고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생 패스트트랙’ 제도화도 언급했다. 그는 “초당적으로 공동발의 한 민생법안을 우선 심사해 처리하도록 하고, 토론이 아닌 시간끌기용 필리버스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법률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도록 해 법률안의 본회의 처리 지연을 개선하고 민생중심 국회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의원 외교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의원들의 다양한 경력과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의원 외교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회사무처 국제국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국제질서 변화에 따라 선진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국제정치 무대에서 소외됐던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대한 외교전략을 강화하겠다”며 “자원·안보 외교 등 ‘테마’가 있는 의원 외교를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서울 강남3구의 유일한 민주당 의원인 그는 “민주당 지지기반을 넓히고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남다른 경쟁력과 실력을 입증받은 것”이라며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상징적이고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노무현 컨벤션센터·KTX 김해역’…김경수·정영두 김해 대전환 공약 발표

    ‘노무현 컨벤션센터·KTX 김해역’…김경수·정영두 김해 대전환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와 정영두 김해시장 후보가 김해를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공동 공약을 발표하며 ‘김해 대전환’을 선언했다. 교통·산업·의료를 아우르는 구조 전환을 통해 김해를 동부경남 100만 생활권 중심 도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두 후보는 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는 더 이상 부산과 창원의 배후 도시가 아니라 메가시티 중심 도시”라며 광역 단위 발전 전략과 지역 밀착형 실행 계획을 함께 내놨다. 김 후보는 기조발표에서 김해를 “2000년 전 가야의 해상교류 중심지이자 9000여개 중소기업이 밀집한 경남 실물경제의 기반”으로 규정하며 “부울경 메가시티 중단 이후 김해의 성장도 정체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해를 단순 통과 도시가 아닌, 모든 길이 모이고 다시 뻗어나가는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며 대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핵심은 ‘광역교통 허브 구축’이다.김 후보는 동부경남 KTX 노선에 ‘KTX 김해역’ 신설을 추진하고, 남해안권 광역급행철도와 부전~마산선,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를 연계한 통합 환승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김해 어디서든 30분 내 부울경 주요 거점에 닿는 생활권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산업 분야에서는 부품 공급 중심 구조를 벗어나 ‘수출형 첨단 제조 거점’으로 전환을 제시했다. 대동 첨단산단과 진례 테크노밸리를 연계해 AI 전력반도체 제조 특구를 조성하고, 의생명·의료기기 산업을 고도화해 바이오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생산된 고부가가치 제품은 가덕신공항과 진해신항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지는 물류 체계 구축과 맞물린다. 의료 분야에서는 ‘경상남도 동부의료원’ 설립을 통해 김해·밀양·양산 100만 생활권의 필수의료 공백을 메운다. 응급·감염·소아 진료 등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해 지역 내 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향이다. 정영두 후보는 이러한 광역 비전을 김해 현장에서 실행할 구체적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도지사가 설계하면 시장이 집행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며 실행력을 강조했다. 우선 KTX 김해역 신설과 연계해 역세권 복합개발지구를 조성하고, 이 일대에 ‘노무현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MICE 산업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창업특구와 콘텐츠혁신타운을 결합해 김해형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무궤도 트램과 AI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도입으로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김해의 역사적 정체성을 살린 도시 브랜드 전략도 내놨다.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2042 글로벌 가야 엑스포’를 추진해 김해를 세계적 역사문화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공동 메시지를 통해 “중앙정부, 광역, 기초가 하나로 움직이는 구조로 김해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며 “김해의 변화가 경남과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어린이작가협회, 글리버 1기 출판기념회·2기 발대식 성료

    한국어린이작가협회, 글리버 1기 출판기념회·2기 발대식 성료

    - 어린이 작가 양성 플랫폼으로 주목… 5월 4일부터 2기 활동 시작 한국어린이작가협회가 어린이 작가단 ‘글리버’ 1기의 출판기념회와 2기 발대식을 지난 5월 1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 작가들이 집필한 도서를 공식적으로 선보이고, 후속 활동 인원의 시작을 선언하는 자리로 운영됐다. 한국어린이작가협회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책으로 출간하는 경험을 통해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창작 교육 단체다. 특히 EBS 어린이 프로그램을 오랜 기간 집필해 온 작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전문성과 교육적 신뢰를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글리버 1기 작가들이 참여한 단편집 《열한 빛깔 이야기》는, 각기 다른 개성과 시선을 지닌 어린이들이 일상, 상상, 우정, 성장 등 다양한 주제를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 작품집이다. 해당 도서는 현재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어 진행된 글리버 2기 발대식에서는 새롭게 선발된 어린이 작가들이 소개되며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글리버 2기는 오는 5월 4일부터 약 3개월간 창작 활동에 돌입하며, 정기적인 글쓰기와 피드백 과정을 통해 완성된 작품을 다시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한국어린이작가협회 관계자는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 경험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큰 자신감과 성장의 계기가 된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창작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협회는 단순한 글쓰기 교육을 넘어, 실제 출판까지 이어지는 어린이 작가 양성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앞으로 시작될 글리버 2기의 활동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 트럼프 “호르무즈에 갇힌 선박 구출” 선언…진짜 속내 따로 있다? [핫이슈]

    트럼프 “호르무즈에 갇힌 선박 구출” 선언…진짜 속내 따로 있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억류된 제3국 선박들을 안전하게 빼내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조치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중동 분쟁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자국 선박을 풀어줄 수 있도록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미국은 이들 선박이 제한된 수로를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작전을 ‘프로젝트 프리덤’이라고 이름 붙이고 4일 오전(중동 현지시간·한국시간 4일 오후) 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에 갇힌 선박들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과 아무 관련이 없는 중립적이고 무고한 방관자들”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잘못한 것이 없는 사람과 기업, 국가들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프리덤’의 진짜 속내는?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인도적 고려를 넘어 미국이 이란의 해협 봉쇄를 사실상 직접 독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수정된 합의안을 보냈으나 이를 사실상 거부하며 도리어 군사 작전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2일에는 “이란이 잘못 행동하거나 문제를 일으킨다면 공습 재개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는 물론 동맹국에서도 전쟁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전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란을 다시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프로젝트 프리덤이 가동될 경우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선박 수천 척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일각에서 해당 프로젝트가 이란 공격 재개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을 선포하면서 “이 인도주의적 절차가 어떤 방식으로든 방해받는다면, 그 방해 행위는 불행히도 강력하게 다뤄질 수밖에 없다”며 군사적 경고를 함께 내놨다. 선박 대피 지원을 인도주의 작전으로 규정하면서 이란 쪽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무력 대응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과 그 주변에 갇혀 좌초된 선박은 약 2000척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선상에서 식량·식수 위기를 겪는 선원은 약 2만명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박은 총 26척이 해협 내에 갇혀 있거나 인근 해역에서 대기 중이다. 한국 유조선, 홍해 통해 두 번째 통과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또 한 척의 우리 선박이 우회로인 홍해를 거쳐 국내로 향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3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두 번째 우리 선박이 홍해를 안전하게 통과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중동전 여파로 지난 3월 1일부터 유조선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자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홍해 연안을 우회로로 활용해 원유 수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도 한국 유조선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해 국내 운송에 나선 바 있다. 해수부는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항해 안전 정보 제공, 해수부-선사-선박과의 실시간 소통 채널 운영 등을 통해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국내 원유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초1에 “오빠라고 해봐요”…정청래·하정우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 사과

    초1에 “오빠라고 해봐요”…정청래·하정우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 사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부산 구포시장 방문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아이와 아이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하 후보 등과 함께 부산 구포시장 민생 현장 방문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 과정에서 만난 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몇 학년이에요.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다. 하 후보도 옆에서 “오빠”라고 발언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국민의힘은 “아동 성희롱” “아동 학대” 등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3선 중진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62세 정 대표와 50세 하 후보가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강요하는 모습은 참 낯 뜨겁다”며 “일종의 아동학대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 후보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려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보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부산 북갑 보선에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무소속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하정우 후보, 정청래 대표는 자기들 행동이 잘못인 줄 모르는 것이냐”며 “처음 보는 50대, 60대 남성 둘이 자기들 어린 자녀에게 저런 행동해도 괜찮으냐”고 꼬집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초등학생에게, 그것도 40살도 더 차이 나는 정치인에게 오빠라고 부르라는 건 명백한 ‘아동 성희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이런 모습이야 어제오늘 일도 아니지만, ‘오빠’라고 하면서 맞장구치며 웃고 있는 하 전 수석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는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하여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민주당 공보국이 공지문을 통해 전했다. 하 후보도 “오늘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 UAE 탈퇴에 놀란 OPEC+… 새달부터 원유 생산 늘린다

    사우디·러 일일 6.2만 배럴씩 확대시장 안정화·추가 이탈 방지 목적규모 작아 유가 하락 효과 적을 듯호르무즈 여파에 실 공급도 제한적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소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중동의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해석된다. 3일(현지시간) OPE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과 기타 산유국이 협력하는 OPEC+의 7개 가입국은 이날 화상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 국가는 2023년 4월에 발표한 ‘추가 자발적 생산 조정’ 방침과 관련해 다음 달부터 하루 18만 8000배럴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며 이는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자발적 생산량 조정의 증가, 중단, 철회 등에 대해 완전한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산 규모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각각 하루에 6만 2000배럴로 가장 크다. 이어 이라크(2만 6000배럴), 쿠웨이트(1만 6000배럴), 카자흐스탄(1만 배럴), 알제리(6000배럴), 오만(5000배럴) 순이다. 앞서 지난달 UAE는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출렁이는 상황에서 ‘산유국 카르텔’인 OPEC·OPEC+ 이탈을 선언한 뒤 증산을 예고했다. 그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해온 OPEC·OPEC+는 회원국에 할당량을 정하는 방식으로 원유 생산을 제한하며 유가를 조절해왔다. 그러나 UAE의 이탈 이후 다른 회원국의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증산이라는 일종의 ‘당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산 규모가 제한적인 데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쳐 유가 하락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 전쟁 이후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해상 교통은 여전히 마비된 상태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 호르헤 레온은 AFP통신에 “서류상으로는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제약 탓에 실제 시장 공급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OPEC+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짚었다.
  • 러·사우디 등 OPEC+ 7개국, 6월부터 감산 완화키로

    러·사우디 등 OPEC+ 7개국, 6월부터 감산 완화키로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탈퇴로 자극받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6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예정보다 일부 늘리기로 합의했다. 3일(현지시간) OPE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과 기타 산유국이 협력하는 OPEC+의 7개 가입국은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7개국은 2023년 4월에 발표된 ‘추가 자발적 생산 조정’ 방침과 관련, 오는 6월부터 일별 18만 8000배럴의 생산 조정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신중한 접근법을 취하면서 자발적 생산량 조정의 증가, 중단, 철회 등에 대해 완전한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는 별도로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감산 완화 결정은 최근 UAE가 OPEC과 OPEC+를 탈퇴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UAE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출렁이는 상황 속에서 ‘산유국 카르텔’ 이탈을 선언한 뒤 증산을 예고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OPEC+는 그간 회원국에 할당량을 정하는 방식으로 원유 생산을 제한하며 유가를 조절해왔지만, UAE 이후 다른 가입국이 연쇄 탈퇴하는 것을 막고자 실질적으로 증산을 허용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에 첨부된 수치를 보면 6월부터 사우디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에 6만 2000배럴씩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이라크는 2만 6000배럴, 쿠웨이트 1만 6000배럴, 카자흐스탄 1만 배럴, 알제리 6000배럴, 오만 5000배럴 등이다. 이들 국가는 오는 6월 7일 원유 시장과 감산 준수 등을 논의할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향후 매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 세 결집 나선 대구 민주당…김부겸 “경쟁 없는 대구 정치, 이제는 바꿔야”

    세 결집 나선 대구 민주당…김부겸 “경쟁 없는 대구 정치, 이제는 바꿔야”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필두로 세 결집에 나섰다. 그간 험지로 꼽히던 대구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는 등 유의미한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3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지방선거 필승 전진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전 총리를 비롯한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허소 대구시당 위원장, 당원, 지지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구 정치 환경을 언급하며 경쟁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자치는 민주당의 정체성이자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목숨 걸고 쟁취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도적으로 다듬은 이 제도가 대구에서는 경쟁이 없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의 민주당 당원들에게 대구 시민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을 자제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총리는 “댓글에 상대를 향해 ‘너희 2찍(국민의힘 지지자에 대한 비하 표현)들 고생해봐라’는 식으로 막 다는데 이 동네에서 사람을 설득하는 데 큰 상처가 된다”며 “동네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바꾸고자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건드리는 그런 일들을 그만해 달라. 쉽게 다는 댓글 하나가 오히려 상대방을 돕는 행위라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여러분들이 전국 정세를 보기 때문에 쉽게 던지는 말 한마디, 여러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법안 하나까지도 여기서 고생하면서 뛰고 있는 동지들을 버릴 셈이 아니라면 신중해 달라고 요청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에 나설 후보도 발표했다. 9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 중 8명을 결정했고, 군위군수 후보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광역의원 후보는 현재 31곳의 선거구 중 26곳에 후보를 확정한 상태다. 기초의원의 경우 43곳의 후보를 공천했다. 대구시당은 남아있는 선거구 또한 심사를 거쳐 대구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낼 계획이다. 허소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금 대구의 민심은 변화를 열망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변화 요구에 응답하고 지방소멸 극복과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로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서울교육감 선거 안갯속…단일화 파열음에 판세 요동

    서울교육감 선거 안갯속…단일화 파열음에 판세 요동

    6·3 지방선거를 31일 앞두고 교육감 선거도 진보·보수 양 진영의 단일 후보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이다. 다만 양진영 모두 단일화 후폭풍이 지속되면서 선거 초반부터 정책 경쟁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양 진영 모두 단일후보를 선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다자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탈락 후보들이 단일화 결과에 반발하고 추가 출마를 예고하면서다. 이에 현직인 정근식 진보 단일 후보와 2024년 재보궐 선거에서 보수 단일 후보였던 조전혁 전 의원의 리턴매치까지 예상되는 등 판세가 안갯속이다. 서울시교육감 보수 진영 후보는 과거에도 단일화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신 사례가 많다. 직전 선거에서도 정 후보는 진보 단일 후보로, 조 후보는 보수 단일 후보로 출마했지만, 보수 진영의 윤호상 후보가 선거를 완주하면서 표가 분산됐다. 2022년엔 무려 4명의 보수 후보가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득표율 38%에 불과한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한만중 후보, 홍제남 후보 등 진보 후보들 역시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어 더 많은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 크다. 경선에서 탈락한 한 후보는 투표 조작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독자 출마를 선언했고, 당초 추진위 경선에서 빠졌던 홍 후보 역시 완주의 뜻을 밝히며 진보 진영도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보수의 경우 윤호상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김영배·류수노 후보의 독자 출마 선언에 이어 조 후보까지 도전장을 내밀어 후보 난립이 더 심각하다. 조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기도는 현직인 임태희 보수 후보와 안민석 진보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됐지만, 진보 진영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이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인천·경남·충남·대전 등은 단일화 난항과 후보 난립으로 다자 구도가 형성되며 판세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부산은 보수 후보 추가 출마로 3자 구도로 재편됐고, 인천 역시 단일화 무산 가능성이 커지며 혼전 양상이 심화되는 추세다. 전북·전남·광주 등은 지역 특성상 진보 내부 경쟁이 중심이 되며, 일부 지역은 단일화 여부에 따라 양자 대결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대구·경북·강원·제주 등은 현직 교육감의 재선 또는 3선 도전이 이어지며 ‘현직 프리미엄’ 유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폭격했는데 남은 건 봉쇄”…트럼프, 이란전 되레 불리해졌다 [핫이슈]

    “폭격했는데 남은 건 봉쇄”…트럼프, 이란전 되레 불리해졌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압박과 협상을 동시에 밀어붙였지만 전황은 기대와 다르게 흐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에도 이란 핵 문제는 풀리지 않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도 정상화되지 않았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고 이란군도 “분쟁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휴전 국면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이란과의 대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 전보다 나쁜 결과를 남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겠다며 군사 압박에 나섰지만 미국은 핵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 모두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는 협상이 교착되면서 일부 분석가들이 이란전을 장기화한 ‘동결 분쟁’으로 흐를 가능성까지 제기한다고 전했다. ◆ 해협 먼저 열겠다는 이란…핵은 뒤로 미뤘다 교착의 핵심은 협상 순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제안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열고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도 끝내자고 제안했다. 대신 핵 프로그램 논의는 이후 단계로 미루는 방안을 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이 구상이 합의 여건을 만들기 위한 중대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란 제안은 겉으로는 긴장 완화 카드다. 이란은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나 핵 문제는 뒤로 넘겼다. 향후 제재 해제를 대가로 핵 프로그램 제한을 논의하되 미국이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새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수용 가능성에는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 “정확한 문구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제안 자체에는 부정적 기류를 드러냈다. 이란의 14개항 제안에는 전쟁 배상금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제재 해제, 미군 철수 요구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입장에서는 핵 문제를 뒤로 미루면서 해협과 제재 문제부터 풀자는 제안인 셈이다. 양측은 같은 ‘종전’을 말하지만 협상 순서와 조건에서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통행료 논란으로도 번졌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이 국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 통행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인과 비미국인 모두에게 제재 위험을 경고했다. 경고 대상에는 현금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상계 거래, 현물 지급 등 다양한 방식의 지급도 포함된다. ◆ “합의 안 하는 게 나을 수도”…전쟁 재개 경고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카드와 군사 압박을 동시에 꺼내 들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이란 제안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말하면 합의하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밝혔다. 또 이란이 “잘못 행동할 경우”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았다. 뉴욕포스트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인사 모하마드 자파르 아사디가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란 군부 쪽에서는 미국이 지상전까지 시험해보길 바란다는 식의 강경 발언도 나왔다. 미국 내 강경파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화당 매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란이 계속 도발하면 추가 타격으로 “끝장을 봐야 한다”는 취지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흐름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조합의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이었다. 이란은 이 해협을 협상 카드로 쥐고 있고 미국은 이란 항만 봉쇄와 통행료 제재 경고로 맞서고 있다. 해협 통항 불안은 국제유가와 해상 물류를 동시에 흔든다. 뉴욕포스트는 호르무즈의 ‘소프트 폐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점점 줄고 있다. 추가 타격은 핵 협상과 해협 정상화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이란 제안을 받아들이면 핵 문제를 뒤로 미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전쟁을 끝내려면 양보가 필요하지만 강경 지지층은 더 강한 압박을 요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압박하면 핵과 호르무즈 문제를 동시에 풀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현재 이란은 핵 농축 권리를 고수하고 호르무즈 해협은 협상 카드로 쥐고 있다. 폭격은 전쟁을 시작했지만 해법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란전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 선언도 조기 종전도 쉽지 않은 장기전의 부메랑이 되고 있다.
  • 7~8일 ITOP 포럼 실무회의… 제주, 세계 섬 관광외교 중심으로

    7~8일 ITOP 포럼 실무회의… 제주, 세계 섬 관광외교 중심으로

    평화의 섬 제주도가 세계 섬 지역 관광협력의 중심 무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7~8일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서 ‘2026 국제섬관광정책포럼(ITOP Forum)’ 실무회의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제주를 비롯해 발리, 오키나와, 잔지바르, 푸켓, 페낭, 스리랑카 남부주, 세부 등 8개 회원 지역 실무자 15명이 참석한다. 하이난과 하와이는 온라인으로 함께한다. 핵심 의제는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27회 ITOP 포럼 준비와 ‘ITOP 2.0 비전’ 수립이다. 회원 지역 간 지속가능 관광정책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국제행사 산업 네트워크 구축, UN Tourism 협력 방안, 신규 회원 확대 문제도 논의한다. 특히 올해 10월 28~30일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27회 ITOP 포럼의 비전 선언과 리더 원탁회의, 세부 행사 운영 계획도 이번 회의에서 사실상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ITOP 포럼은 세계 주요 섬 지역이 관광정책과 현안을 공유하는 국제 협의체로, 제주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다. 도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제주형 지속가능 관광정책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글로벌 관광도시로서 위상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양보 도 관광교류국장은 “ITOP 포럼은 섬 지역 간 연대를 통해 글로벌 관광정책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UN Tourism와 협력을 강화해 제주가 지속가능 관광의 국제 표준을 이끄는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종전안”이라더니 배상금 청구서…이란 제안에 트럼프 선 그었다 [핫이슈]

    “종전안”이라더니 배상금 청구서…이란 제안에 트럼프 선 그었다 [핫이슈]

    이란이 미국에 새 종전안을 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실상 거부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이란은 전쟁을 30일 안에 끝내자고 역제안했다. 그러나 제안에는 전쟁 배상금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대이란 제재 해제, 미군 철수 요구까지 담겼다. 종전안이라기보다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한꺼번에 던진 모양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이란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보낸 계획을 곧 검토하겠다”고 썼다. 그러나 곧바로 “그 계획이 수용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이 “지난 47년간 인류와 세계에 저지른 일에 비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30일 내 종전” 내놨지만 조건은 더 세졌다 이란의 새 제안은 미국의 9개 항 종전안에 대한 답변이다. AP통신은 이란 매체를 인용해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14개 항 수정 협상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개월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30일 안에 모든 쟁점을 해결하고 전쟁을 끝내자고 맞섰다. 겉으로는 조기 종전 제안이다. 그러나 내용은 강경하다. 이란은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군사적 침략 재발 방지 보장, 미군의 이란 주변 지역 철수, 이란 해상 봉쇄 해제, 대이란 제재 해제, 레바논 등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민감한 대목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자고 요구했다. 이는 이란이 통항 선박을 통제하거나 통행료를 징수할 권리를 인정받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이다. 전쟁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지났다. NYT는 미 해군과 이란 혁명수비대가 모두 해협 통행을 강하게 제한하면서 페르시아만 일대 물류 흐름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 해협은 열겠다면서 핵은 나중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 수 있다는 입장도 보였다. NYT는 이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새 제안이 협상 전 미국의 이란 선박 봉쇄 해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봉쇄 종료를 선언하기 전이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열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러나 해협 재개방 카드에는 조건이 붙었다. 이란은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자신들이 관리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틀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국제 수로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 인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 핵 문제도 그대로 남았다. 이란은 종전 또는 영구 휴전 이후 핵 프로그램을 따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와 우라늄 농축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란은 평화적 목적의 농축 권리를 내세우며 맞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압박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폭격할 것인가, 아니면 합의를 시도할 것인가. 선택지는 그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란이 “잘못 행동할 경우”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번 제안은 교착 국면을 풀기보다 양측의 간극을 더 드러냈다. 이란은 “30일 내 종전”을 내세웠지만 배상금과 철군, 제재 해제, 호르무즈 통제권 인정까지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수용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전쟁의 불씨는 그대로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 카드로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미국은 핵 포기와 해협 개방을 먼저 요구한다. 종전안이라는 이름의 문서가 또 다른 충돌 지점이 되면서 미·이란 협상은 다시 흔들리고 있다.
  • 김부겸 “한 달간 느낀 대구 민심은 ‘절박함’…이번엔 바뀌어야 한다”

    김부겸 “한 달간 느낀 대구 민심은 ‘절박함’…이번엔 바뀌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일 “출마 선언 이후 한 달이 지나면서 느낀 대구 민심은 절박함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날 대구 지역 대표 휴식처인 수성못을 돌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 있는 수성못에서 ‘출마 선언 이후 한 달 동안 느낀 대구 민심이 어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민들이 제가 누군지 모르고도 ‘이번에는 바뀌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건 그만큼 ‘대구가 이래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고 절박함이 나타난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보수 정당이 ‘보수가 뭉치자’는 이야기를 해도 (시민들에게) 별로 안 먹히는 이유 중 하나가 대구의 아들, 딸들이 지역을 떠나는 게 냉정한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달 정도 남은 지방선거까지 어떤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시민들이 느끼는 답답함과 간절함을 어떻게든 드러내실 수 있게 하는 게 최고의 선거 전략”이라며 “대구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선 집권 여당 후보인 김부겸이 이 시기에는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에 몸담고 있던 인사들이 캠프에 잇따라 합류한 데 대해선 “그분들이 정치적 색깔보다는 대구를 바꾸는 데 기여하기 위해 저를 선택하신 것 같다”면서 “정치적 선택이라기보다는 이 시기에 대구를 살리는 데 김부겸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에너지를 모아야겠다는 결심에 따른 의지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또 국민의힘 소속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자신을 향해 ‘대구를 위해 진심 전력을 다해 달라’고 덕담한 데 대해선 “오랫동안 정치를 해온 선후배 사이에서 해준 덕담이라고 본다”며 “그것 때문에 오해도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6선에 국회부의장까지 한 분인 만큼 대구 시정을 맡으면 대구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달라는 우정 어린 충고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의 의원직 사퇴로 치러질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공천한 것을 두고는 “상대편의 정치적 결정에 대해 제가 입을 대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 구미 박정희 생가서 ‘원팀’ 다짐…TK 보수 결집 나선 이철우·추경호

    구미 박정희 생가서 ‘원팀’ 다짐…TK 보수 결집 나선 이철우·추경호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와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며 보수 결집에 나섰다. 두 예비후보는 생가 옆 추모관에서 함께 참배한 뒤, 대구·경북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선언문에는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과 업적을 계승·발전하고 대구경북신공항과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지역 경제를 살리고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을 지키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추 예비후보는 이날 방문 배경에 대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앞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산업화를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결의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팀 정신으로 대구 경북을 함께 발전시키고 또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을 굳건히 지키겠다”며 “보수 정당의 힘을 키워 다음 총선·대선에서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공동선언의 의미에 대해 “신공항·행정통합은 대구 경북의 공동 현안”이라며 “시도가 후손들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공동선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현행 선거법상 시도별 선대위 구성이 원칙”이라면서도 “후보 간 공동 유세와 협력은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후보,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 국힘, 이진숙·이용 단수공천…부산 북갑 박민식·이영풍 경선

    국힘, 이진숙·이용 단수공천…부산 북갑 박민식·이영풍 경선

    국민의힘은 6·3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 관련 공천 신청을 접수한 10곳 중 7곳에 대해 단수 공천을 하고 부산 북갑은 양자 후보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관위 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부산 북갑에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 간 양자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추경호 예비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대구 달성군에는 최근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을 수용해 대구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단수 공천됐다. 울산 남갑에는 방통위 부위원장 출신의 김태규 현 당협위원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으며, 경기 하남갑에는 친윤(친윤석열)계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이용 현 당협위원장이 단수 공천됐다. 인천 연수갑에는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했던 박종진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단수 추천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는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이, 광주 광산을에는 안태욱 전 광주시당위원장이, 제주 서귀포시는 고기철 제주도당위원장이 각각 단수 공천을 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이 출마한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7명의 신청자가 몰렸으나 공천 심사를 보류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기 시흥시장, 전북 전주시장 후보, ‘험지’로 꼽히는 전북 군산·김제·부안군은 재공모한다.
  • ‘민생 복지 향한 고집’ 남인순, 한 번 잡은 의제는 끝까지 [주간 여의도 Who?]

    ‘민생 복지 향한 고집’ 남인순, 한 번 잡은 의제는 끝까지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정치의 역할은 사회적 자원의 배분입니다. 약자 편을 들어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내년부터 만 18~26세 청년 중 국민연금 가입 신청자에게 국가가 첫 보험료를 지원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학업, 군 복무, 취업 준비 등으로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면 국민연금 가입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청년들의 국민연금 조기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방책으로 ‘생애 최초 연금보험료 지원’ 제도를 신설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이 법안은 남인순(4선·서울 송파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초선 의원이었던 19대 국회부터 지속적으로 발의를 해 왔던 것으로 22대 국회 전반기가 거의 끝날 때쯤 국회 문턱을 넘었다. 남 의원은 국민연금이 40년 가입을 전제로 설계가 돼 있으니 ‘미래 세대’의 연금 가입 기간을 늘려주는 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국가가 먼저 ‘납부 이력’을 쌓아주면 청년들의 노동 시장 진입이 늦어져도 이를 메울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설명이다. 남 의원은 1일 “국가가 청년을 국민연금 제도권 안으로 포함시켜 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말 통과한 환자기본법 제정안도 남 의원의 ‘민생 입법’ 고집이 이끈 성과로 꼽힌다. 환자의 권리를 체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으로 상급종합병원·공급자 중심 의료 정책이 환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 대통령도 지난 대선 공약으로 “환자의 권리와 안전을 최우선 보장할 수 있도록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법안 통과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러한 입법 성과를 발판 삼아 남 의원은 22대 후반기 국회 부의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의장단 후보 등록 날인 4일 공식 출마 선언도 예고했다. 22대 전반기 부의장 선거에 출마했던 그는 재도전을 하며 ‘소통과 경청’을 강조했다. 부의장은 당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의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지 않고 다양한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선배 의원이 후배 의원의 의정 활동에 도움을 주는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 강령 전문에 나오는 것처럼 유능한 정당, 당원 중심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몸담았던 남 의원은 국가적 과제가 된 저출생·고령화,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해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한다. 그는 “초저출생·초고령사회, 인구 절벽에 대응해 사회적 충격을 완화하고 지속가능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구조화하겠다”고 했다. 전반기 부의장에 도전할 때 내걸었던 ‘의원 외교’ 강화도 재차 꺼내 들었다. 국회의원들의 친선 외교는 양국 간 약속 이행 및 점검 차원도 있는 만큼 국회 국제국의 위상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게 남 의원 설명이다. 국제국을 ‘의원외교 지원처’ 등으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그는 특히 선진국 중심의 의원 외교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대한 외교 전략을 강화하고 자원, 방산, 에너지, 바이오 등 이른바 ‘테마’가 있는 의원 외교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개헌과 관련해선 “국회의장과 합심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개헌 공론화 기구를 설치해 개헌 논의를 제도화하고, 대통령 4년 연임제 등 책임정치 강화를 위한 개헌 추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재임 때부터 고민해 왔던 ‘국회의원 선거제도 제안위원회’ 설치 등 선거구 획정 안정화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다양한 사회적 주체와 의제를 논의할 수 있는 창구인 ‘국회 사회적 대화 기구’ 법제화와 함께 부처별 지출 한도를 예산안 편성 지침에 포함시키고 부처별 예산요구서의 국회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여성 인권에 앞장서 온 남 의원은 인천여성노동자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를 거치며 30년간 여성운동을 했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20·21·22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험지’로 통하는 서울 송파병에 내리 당선됐다. 민주당 여성위원장과 원내부대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에 이어 이재명 대표 시절 정개특위 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민주당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무너진 LG 불펜에 솟아난 함덕주…‘경력직의 맛’ 1008일 만에 세이브

    무너진 LG 불펜에 솟아난 함덕주…‘경력직의 맛’ 1008일 만에 세이브

    불펜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함덕주가 위기의 LG 트윈스를 구해내며 1008일 만의 세이브를 올렸다. 함덕주는 30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 KT 위즈의 1, 2위 맞대결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올라 팀의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연이틀 연장전 끝내기 패배를 당한 LG가 이날만큼은 함덕주의 호투로 승리를 따내면서 4월 17승 7패로 KT(16승 9패)를 제치고 월간 승률 1위를 지켰다. 가까스로 지킨 승리였다. 함덕주는 선두 타자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음 타자인 김현수의 내야 땅볼이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앞선 2경기에서 마지막에 뒤집으며 자신감이 넘치는 KT로서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함덕주는 장성우와 샘 힐리어드를 연달아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심판은 두 타자의 타구가 내야에 높게 뜨자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했다. 마지막 타자인 김상수가 안타를 때리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한숨 돌렸다. 이날 세이브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가치가 있다. 함덕주가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2023년 7월 27일이 마지막이었다. 부상과 보직 변화 속에서 마무리 자리와 멀어졌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다시 팀의 마지막을 책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1세이브를 올린 유영찬의 부상 이탈로 LG 마운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마무리 경력직인 그의 활용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경기였다. 무사 1, 2루에서 흔들리는 함덕주를 붙잡은 건 포수 박동원의 한마디였다. 박동원은 마운드로 올라와 함덕주에게 “넌 안 쫄잖아 자신 있게 던져”라고 짧은 응원을 건넸다. 공도 좋다고 슬쩍 말을 건넨 포수의 신뢰 속에 함덕주는 자신감 있게 승부했고 승리를 지켜냈다. 함덕주는 “잘 던졌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다”고 몸을 낮추며 “내가 결과를 내기보다 타자가 치게 해서 결과를 내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LG 불펜이 최근 힘겨웠던 가운데 함덕주의 모자에는 ‘YC 54’가 적혀 있었다. 유영찬의 영문 약자와 등번호를 적은 것이다. 함덕주는 “누가 쓰자고 했다기보다는 한 명이 쓰니까 다들 따라 쓰더라”면서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서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빠진 동료까지 생각하는 원팀 정신이 LG 마운드를 더 단단하게 하는 분위기다. 함덕주는 연패 기간 고전했던 불펜 투수들을 향해 “다들 힘들어했고 더 잘하려 준비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속상해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안 좋았던 선수들이 훈련 과정에서 더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 모습에서 우리 팀이 더 단단해질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강조하며 LG가 이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어떻게 활용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어떤 보직에서든 던지라는 대로 던지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올해 활약은 함덕주에게도 중요하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3+1년 옵트아웃’에 사인한 터라 올해 성적은 향후 거취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함덕주는 “어떤 자리에 욕심을 내기보단 최대한 압박을 받지 않고 내 공을 던지려 한다”며 팀에 헌신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염경엽 감독도 “터프하고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함덕주가 마무리를 잘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잊지 않았다.
  • “축구 망친 정치 회장” 비판에도…인판티노 FIFA 회장 4선 도전 선언

    “축구 망친 정치 회장” 비판에도…인판티노 FIFA 회장 4선 도전 선언

    임기 중 각종 논란을 일으킨 잔니 인판티노(5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4번째 임기 도전을 선언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1일(한국시간) 인판티노 회장이 이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FIFA 총회 마지막 순간에 다음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차기 FIFA 회장을 뽑는 선거는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모로코에서 현지시간으로 내년 3월 18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스위스·이탈리아 국적을 가진 인판티노 회장은 2016년 제프 블래터 전 회장이 비리 의혹으로 물러나자 5명이 후보로 나선 경선을 거쳐 FIFA 회장에 올랐다. 이후 2019년과 2023년에는 단독 출마해 경쟁 없이 연임에 성공했다. FIFA 회장의 임기는 4년이며, 연임 횟수에 제한이 없었으나 2016년 합산 임기를 최대 12년으로 제한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그러나 인판티노 회장은 전임 회장이 물러난 뒤 취임해 첫 재임 기간 3년 반은 임기에 포함되지 않았고, 한 번 더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총회에서 “오늘부터 FIFA 회장 선거 기간이 시작된다”면서 4선 도전 기회를 얻게 된 데 대해 “영광스럽고 동시에 겸손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에도 유력한 경쟁자가 없어 4선에 유리한 상황이다. 게다가 남미축구연맹(CONMEBOL),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인판티노에 비판적이다. 특히 그가 이번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린 것을 두고 “월드컵의 본질과 가치를 훼손했다”는 등의 반발도 나왔다.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의 대중화와 제3세계에 월드컵의 문을 더 열겠다며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확대하는 대대적인 개편을 주도했지만, 축구계에서는 본선 출전국을 늘려 중계권, 광고료, 입장권 수익 확대 등 FIFA의 재정 확장을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그가 노골적으로 보인 ‘친트럼프’ 행보도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이번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FIFA가 신설한 ‘평화상’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줬다. 당시 FIFA 내부에서조차 상 신설과 선정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리세 클라베네스 노르웨이축구협회장은 최근 ‘FIFA 평화상’ 폐지를 공식 요구했고, 인권단체 페어스퀘어는 인판티노 회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FIFA 윤리위원회에 공식 조사 요청을 제출했다. 그럼에도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객관적으로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는 국제 분쟁 해결과 인명 보호에 기여했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 [지방시대] 6·3 지방선거 약속보다 검증을

    [지방시대] 6·3 지방선거 약속보다 검증을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에서도 선거별 후보자 윤곽이 드러났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는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가 일찌감치 등록한 가운데 거대 양당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국회의원직과 시장직을 내려놓고 뛰어들면서 열기를 더하고 있다. 세 후보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부산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시선이 쏠린다. 전 후보 공약은 ‘해양 수도 완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관련 공공기관을 집적하고, 해사법원 신설과 동남권투자공사 설치를 통해 해양 기업과 금융, 행정, 사법 기능이 어우러진 부산을 만들어 침체의 늪에서 건져내겠다는 것이다. 이 공약의 핵심 축인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을 위한 노사 간 합의가 진전을 보이면서 공약 이행 기반이 한층 다져졌다. 박 후보는 ‘복합소득 청년 1억 자산 형성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청년이 매월 25만원씩 10년간 저축해 3000만원을 모으면 시가 7000만원을 보태 1억원의 자산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시비를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수익, 민간 금융 참여 등을 통해 5조원 규모의 ‘부산미래기금’을 조성하고 그 운용 수익을 재원으로 활용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부산에 투자하는 기업의 지방세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채용 인원을 모두 부산 시민으로 채우도록 하는 ‘제로100 프로젝트’, 부산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지방소득세 5년 치를 지역화폐로 환급해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지역 소비 활성화까지 꾀하는 ‘뉴갈매기 프로젝트’ 등을 제시했다. 51개 지역 기업을 선별해 우리나라 대표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집중 지원하는 구상도 밝혔다. 각각 제시한 공약은 고질적인 일자리 부족, 그에 따른 지속적인 청년 유출을 이제는 끊어내고 활력을 잃은 부산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접근법은 서로 다르지만 모두 부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한다. 이런 주요 정책들이 온전히 뿌리내리려면 꼼꼼한 검증과 보완이 필수다. 이 정도의 청사진만으로는 유권자가 실현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 더 명확한 설명이 없다면 공약이 화려한 말잔치로 끝날 것이라는 냉소적 시선을 받을 수도 있다.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전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을 어떻게 신속하게 끌어낼 것인지 세부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면 좋겠다. 핵심 기관 이전에 그치지 않고 해양 주요 기업과 금융 기관들의 자발적 연쇄 이동을 유도할 방안과 생태계 조성 계획도 함께 밝혔으면 한다. 박 후보는 어떤 방법으로 부산미래기금 수익을 만들고 이를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인지 알렸으면 한다. 한정된 재원 속에서 혜택의 사각지대를 어떻게 최소화할지도 궁금하다. 정 후보는 지역 인재 100% 채용 조건이 고도의 전문 인력이 있어야 하는 첨단 기업에 진입장벽이 되지는 않을지, 세수 부족은 어떻게 메울 것인지 등을 설명했으면 한다. 다가오는 선거는 부산의 새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점이다. 그 어느 때보다 부산시장 선거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공약이 유권자 마음을 움직이는 진짜 약속이 되려면 거창한 선언보다 촘촘한 실행 계획이 먼저다. 부산의 내일을 여는 도약대가 될 수 있도록 세 후보 모두 남은 기간 막연한 기대감만 키우는 게 아닌 치밀한 계획으로 스스로의 정책을 증명해 주기를 바란다. 정철욱 전국부 기자
  • 파월 의장, 美연준 첫 이사로 남는다

    파월 의장, 美연준 첫 이사로 남는다

    8년간 미국 중앙은행 수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끌었던 제롬 파월 의장이 임기 종료 후에도 당분간 이사로 남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전통적인 합의 기관이 될 때까지만 이사로 재임할 것이며 주장이 센 반대론자가 아니라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지내겠다”고 밝혔다. 그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파월 의장이 이사로 남는다면 해고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연준 역사상 최초로 전임 의장이 이사로 남겠다고 결정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연준 잔류 결정에 대해 “나의 우려는 연준에 가해지는 일련의 법적 공격”이라며 “이는 우리가 정치적 고려없이 통화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연준 건물 수리 현장을 찾아 공사비가 과도하다며 압박했고 검찰은 수사까지 벌였다. 파월 의장은 법무부의 수사 종결 선언에도 “검찰이 수사 재개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건물 공사비 관련) 수사가 확실히 종결될 때까지 이사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직접 파월 의장을 임명했으나 이후 금리 인하를 두고 줄곧 대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출된 정치인은 선거 승리를 위해 항상 낮은 금리를 원하고,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40년간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안에서 관리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연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트럼드 대통령은 독설을 쏟아냈다. 평소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다며 ‘제롬 투 레이트(Too Late) 파월’이라고 불렀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연준에 남고 싶어 한다.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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