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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우크라 드론 공격 무서웠나…러 붉은 광장 곳곳에 기관총 배치

    [포착] 우크라 드론 공격 무서웠나…러 붉은 광장 곳곳에 기관총 배치

    러시아가 오는 9일(현지시간)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리기념일(전승절) 81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붉은 광장 주위 곳곳에 기관총 사수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우크라이나 국방 전문 매체 밀리타니는 러시아가 전승절 열병식이 열리는 붉은 광장의 접근을 차단하고 곳곳에 기관총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러시아 텔레그램의 한 채널(VChK-OGPU)에는 붉은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크렘린의 스파스카야탑을 비롯한 여러 성벽과 건물 곳곳에 기관총이 장착된 차량과 저격용 총으로 무장한 병사들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이는 우크라이나발 드론 공격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며칠 전 붉은 광장 인근이 뚫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4일 새벽 드론이 날아와 모스크바 모스필몹스카야 거리 인근의 고층 건물과 충돌했다. 특히 이 드론 공격은 크렘린궁과 붉은 광장에서 불과 6㎞ 떨어진 곳에서 이뤄져 러시아의 방공망 허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드론 공격이 예상됐기 때문인지 지난달 29일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 탱크 등 주요 무기체계를 선보이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전승절 열병식에 무기체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테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열병식이 축소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은 작아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오는 8∼9일 휴전을 선언한 것에 대응해 우크라이나군은 오는 6일부터 자체적인 휴전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인간의 생명이 그 어떤 기념일 행사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0시부터 시작되는 휴전 체제를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호의 없이는 모스크바에서 열병식을 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상황인 만큼 러시아 지도자들이 종전을 위한 실질적 조처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발언은 앞서 러시아 국방부가 전승절을 맞아 오는 8∼9일 우크라이나에서 휴전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것에 대한 화답이다.
  • 이란 베니스 비엔날레 불참 선언…심사위원단은 전원 사임

    이란 베니스 비엔날레 불참 선언…심사위원단은 전원 사임

    이란이 세계 최고 권위 현대미술 행사인 ‘베니스 비엔날레’ 불참을 선언했다. 4일(현지시간)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은 성명을 통해 “이란이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 불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는 100여 개 나라가 참여하는 가운데 ‘단조로’(In Minor Keys)라는 주제로 오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아르세날레 전역에서 열린다. 각 국을 대표하는 국가관인 파빌리온과 국적에 얽매이지 않고 총감독이 꾸리는 본전시가 함께 열린다. 30년 동안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란은 2003년 복귀한 이후 꾸준히 비엔날레에 참가해 왔다. 2024년에는 여성 인권 문제를 조명하는 파빌리온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이란 파빌리온은 이란 문화부 아이딘 마흐디자데 테흐라니가 맡아 추진해왔지만, 볼 수 없게 됐다. 앞서 지난달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심사위원단 5명이 전원 사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들의 사퇴는 러시아관 복귀와 이스라엘 참여 문제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벌어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2년과 2024년 비엔날레에 불참했으나 올해 다시 국가관 참여가 허용됐다. 심사위원단은 앞서 국제형사재판소(ICC) 관련 전쟁범죄 및 반인도범죄 혐의를 받는 국가의 작가에게 황금사자상과 은사자상을 수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엔날레 측은 황금사자상, 은사자상 대신 ‘방문객 사자상’의 신설을 발표했다. 이는 각국의 파빌리온과 본관 전시를 방문하는 관람객이 비엔날레 기간 내내 투표하는 방식이다. 시상식은 11월 22일에 열릴 예정이며, 러시아와 이스라엘도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 송언석 “李 대통령, 선거 끝나면 특검으로 재판 지우라 지령”

    송언석 “李 대통령, 선거 끝나면 특검으로 재판 지우라 지령”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취소 특검법’에 전날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더불어민주당에 당부한 것에 대해 “결국 이 대통령이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재판을 없애고, 범죄를 지워버리겠다고 국민 앞에 선언한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달한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특검 메시지는 ‘공소취소 특검 추진’을 공식화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공소취소 특검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규정했다. 또 ‘언젠가는 반드시 특검을 통해 공소취소를 해야 한다’고 민주당에 공식적인 지령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구체적 시기와 절차를 숙의하라’고 한 것은 선거를 앞두고 국민을 눈속임하겠다는 조삼모사 사기극”이라며 “지방선거 전까진 공소취소가 없는 것처럼 국민들을 기만하고, 선거가 끝나면 특검으로 재판을 지워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법치주의에 대한 사망 선고이자, 자유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리는 폭거”라며 “결코 용납할 수도, 묵과할 수도 없는,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해야 할 말은 ‘시기와 절차를 숙의하라’가 아니라 ‘공소취소 안 하겠다’다”라며 “국민의힘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공소취소 사법쿠데타 기도를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 삼성전자 非반도체 노조, 공동투쟁 이탈… 결국 노조 분열

    삼성전자 非반도체 노조, 공동투쟁 이탈… 결국 노조 분열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동조합 내 갈등이 결국 분열로 이어졌다. 비반도체 부문(DX) 기반의 노조가 공동투쟁 전선에서 이탈을 선언하면서 파업 동력이 유지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노조)은 이날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2026년 임금교섭 공동교섭단 종료’ 공문을 발송하고 공동투쟁본부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 동행노조는 공문에서 “우리 노조가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안건 발의 및 요청에도 귀 조합(초기업노조·전삼노)에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협의하려는 의사조차 보이지 않는 등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우리 노조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동행노조 조합원은 약 2300명으로, 이중 약 70%가 스마트폰·가전·TV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 소속이다. 반면 공동투쟁본부를 주도하는 초기업노조와 전삼노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 조합원 중심이다. 3개 노조는 지난해 11월 임금협상을 위해 공동교섭단을 구성하면서 힘을 모았지만, 협상 과정에서 균열이 확대됐다. 동행노조는 오는 6일 회사 측에도 공동투쟁본부 탈퇴 의사를 전하고 향후 개별 교섭 요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내 노조 간 갈등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이미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중심의 성과급만 요구한다며 DX 부문 직원들의 탈퇴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7만 6000명을 넘었던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2500명 이상 줄었다. 초기업노조의 요구가 반영되면 DS 직원의 성과급은 1인당 최대 6억원에 달하지만 DX 부문은 외려 실적 부진으로 사업 재편 부담을 떠안은 상황이다. 여기에 초기업노조는 DS 내 적자 사업부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까지 동일 보상을 요구하면서 DX 부문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총 ‘45조원 성과급’을 요구한 노조 조합원 중 일부가 매월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떼는 기부금이 아깝다며 약정 취소에 나선 것도 논란이다. 2010년부터 임직원과 회사가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조성해 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제도다. DS부문 사내게시판에는 일부 조합원들이 “기부하는 돈이 아깝다”는 글이 올라왔고, 100여명이 동일한 글을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개인과 조직의 윤리적 기준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이날 파업 사흘 만에 첫 노사 간 회동을 한 뒤 “좁혀진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노사는 오는 6일에 노사정 만남을 이어간다.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과 함께 격려금 3000만원 지급 및 영업이익 20% 성과금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또 성과배분·채용·인력배치에 대한 공동 의결권 등을 단체협약에 명문화하자는 주장이다. 사측은 경영권 침해라는 입장이다.
  •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차라리 AI에 맡기고 말지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차라리 AI에 맡기고 말지

    “차라리 AI에 맡기고 말지.” 요즘 종종 들려오는 이 푸념에는 두 가지 속뜻이 담겨 있다. 이는 AI가 예상보다 빠르게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는 속도에 압도된 일종의 항복 선언이다. 동시에 인간 판단의 공정성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과 AI의 판단이 인간보다 공정할 것이라는 기대의 표현이기도 하다. 한정된 자리를 놓고 다수가 경쟁할 때 적합한 인물을 가려내는 일은 까다로운 문제다. 선발 여부에 따라 삶의 궤적이 바뀌는 사안이라면 선발은 한 치의 시비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구직자 한 명이 수십 개의 지원서를 제출하는 게 일상이 되었기에 채용 공고를 낸 기업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원서가 접수된다. 짧은 시간 안에 수만 건의 서류를 제대로 검토하고 공정하게 선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다. 기업은 채용 소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AI를 구원투수로 여긴다. 면접관의 주관적 편견이나 피로도에 따른 평가 오차를 줄이고, 모든 지원자에게 동일한 잣대를 적용함으로써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명분은 AI 도입의 강력한 추진력이 된다. 그리하여 어느새 각종 선발 과정에서 AI는 인간이 행하던 판단의 상당한 몫을 할당받고 있다. 우리는 알고리즘이 정의의 여신 유스티티아처럼 편견 없이 무사공평한 판단을 내리리라 기대한다. 늘 그렇듯 현실은 순진한 기대를 위협한다. 미국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례다. 데릭 모블리는 AI 채용 플랫폼을 통해 100여곳 넘는 기업에 지원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지원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은 새벽 1시 50분에 날아온 탈락 통보를 받고 그는 ‘봇’(Bot)에 의한 자동 탈락임을 의심했다. 그는 AI 알고리즘이 특정 인종, 연령, 장애 여부를 기반으로 자신을 사전에 걸러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2024년 미국 법원은 이를 단순한 피해망상으로 치부하지 않았다. 법원은 AI 채용 시스템을 제공한 기업도 고용주의 대리인으로서 책임질 수 있다며 재판에서 다룰 가치가 있는 의제라고 판단했다. AI 알고리즘은 디지털 유스티티아가 될 수 없다. 특정 인종이나 성별이 채용에서 당했던 불공정한 배제의 기록은 데이터 속에 ‘오염된 퇴적물’로 고스란히 남는다. 오염된 데이터를 먹고 자란 알고리즘은 스스로를 정정하지 못한다. 오히려 오염된 데이터를 근거로 편향된 판단을 내리면서도 이를 ‘통계적 객관성’이라는 외피로 포장해 우리로 하여금 반복되는 차별을 제대로 보지 못하도록 한다. AI는 인간보다 빠를 뿐 인간보다 공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효율성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방향’이다. 무엇을 맡길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조차 알고리즘에 양도할 수는 없다. 데이터의 오염을 걸러내고 공정성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인간에게 남겨진 과제이다. “차라리 AI에 맡기고 말지”는 서글픈 푸념으로만 남아야 한다. 노명우 아주대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 교수
  • [열린세상] ‘글로벌 책임강국’을 위한 질문

    [열린세상] ‘글로벌 책임강국’을 위한 질문

    우리나라는 전 정부에서부터 현 정부까지 ‘글로벌 강국’을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전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현 정부는 ‘글로벌 책임강국’으로 이름만 다르다. 대선 기간 중 설치된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가 현재도 작동 중이며 이재명 대통령도 유엔총회 연설에서 글로벌 책임강국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의 하드파워는 세계 상위권에 이미 진입했다. 세계 유수의 국방력 지수 평가기관(GFP)은 작년 기준 우리 국방력을 세계 5위로 평가한 바 있고 제조업 경쟁력 평가기관(IWD)은 우리 제조업 역량을 세계 3위로 평가했다. 세계 강국들의 모임인 G7은 우리가 호주와 함께 G7 플러스의 일원으로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우리의 소프트파워는 아직 책임강국 역할을 맡을 준비가 덜 돼 있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 때 ‘중견국가론’을 제기한 후 국제사회에서 그 역할을 제대로 각인시키기도 전에 글로벌 강국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나름의 소프트파워와 철학적인 배경을 갖추지도 못한 채 이런 선언을 한 강국의 예는 찾기 힘들다. 우리는 K컬처라는 소프트파워를 장착하고 있으나 아직 철학적 기반이 없고 국민적 정서도 강국 역할을 맡는 데 호의적이지 않다. 글로벌 강국을 지향해야 할 명분은 있으나 이를 지탱해 줄 국내적 기반이 취약한 것이다. ‘모든 정치는 지역적이다’라는 격언처럼 국제 정치도 국내 정치에 귀속된다. 국민이 이해하고 지지하지 않으면 좋은 외교 정책도 추진되기 어렵다. 우리는 부쩍 자라서 체형에 맞지 않는 작은 치수의 옷을 입고 있는 청소년에 비유될 수 있다. 또한 한반도 정세가 엄중해 우리의 관심과 역량을 한반도를 넘어 전개할 여유가 없는 면도 있다. 지난 연말 국회와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해 작성한 ‘대한민국 외교 컨센서스’를 살펴봐도 책임강국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은 보이지 않는다. 국익 외교와 질서 외교의 두 축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추상적인 선언만 있을 뿐이다. 국회에는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와 ‘국익기반 실용외교위원회’라는 상반된 목적의 2개 위원회가 존재한다. 이 두 위원회가 합동으로 개최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 간에도 두 목표의 병행 추진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수렴되지 않았다. 이런 점은 글로벌 책임강국을 정책 목표로 추진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가 정립되지 않았다는 점을 말해 준다. ‘구성주의’ 이론에 따르면 정책 형성 과정에는 국민의 집단 정서와 국민이 공유하는 서사가 중요하다. 구성주의 이론은 지도자가 원하더라도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정책의 지속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 사항들을 자문해 봐야 한다. 우선 책임강국을 지향한다면 국제 질서 구축과 유지에 일정한 역할을 수행할 의지를 보유해야 한다. 예컨대 미국이 물러서면서 생기는 힘의 공백을 메우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또 급변하는 정세 속에 나름의 전략적 자율성을 바탕으로 독자적 행보를 할 각오도 해야 한다. 즉 우리는 신질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할 각오를 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한 노력에 우리가 기여하기를 국제사회가 기대한다는 점이 이를 말해 주고 있다. 해상 수송로를 지키는 국제 연합 작전에 우리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 군의 활동 범위를 한반도를 넘어 해외로 점차 확대해야 한다. 이를 잘 수행한다면 우리는 글로벌 강국으로 나아가는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선언적 정책이나 구호만으로는 글로벌 강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강국이 되기 위한 정책 결정자들의 의지부터 먼저 점검해 봐야 한다. 다음으로는 우리 군의 해외 활동 확대에 대한 우리 국민의 소극적인 인식을 바꾸려는 작업도 필요해 보인다. 글로벌 강국과 실용외교 등 서로 상충되는 개념이 혼재해 있는 현 정부의 외교 목표 중 우선순위도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기고] 어린이 건강과 행복은 국가 책임

    [기고] 어린이 건강과 행복은 국가 책임

    어린이날은 1923년 어린이를 보호와 훈육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완전한 인격적 존재로 바라보자는 사회적 선언에서 출발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 배우고 꿈꿀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약속이 담긴 날이다. 어린이날은 ‘잘 자라라’는 격려를 넘어 ‘함께 지켜주겠다’는 책임의 의미를 품고 있다. 그렇기에 어린이날은 1954년부터 국가적 행사로 개최됐다. 역대 대통령 내외는 어린이들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1980년대부터는 청와대에 초청해 귀한 손님으로 대접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올해 초청 행사는 3년 7개월 만에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로 복귀하고 나서 처음 열리기 때문에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인근 주민을 포함해 도서 벽지에 사는 어린이, 보호시설 어린이, 한부모·다문화 가정 어린이, 장애·희귀질환 어린이 등 다양한 환경의 어린이들을 초대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그간 현장 방문에서 만난 아동양육시설, 장애인복지관 아동과 지난해 희귀질환 환우·가족 간담회에서 만난 환아들도 초청됐다. 대통령 내외는 아이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키게 됐다. 짧은 만남 속에서도 어린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눈높이를 맞췄던 인연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어린이날 행사는 국민주권 정부 정신 구현의 의미를 담았다. 어린이들에게 청와대 본관 국무회의장과 각종 회의가 열리는 충무실을 개방하고 ‘내가 커서 대통령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 ‘대통령 아저씨께 하고 싶은 말’ 등의 주제로 대통령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고 이를 통해 스스로가 미래의 주인으로서 특별한 존재라는 의미를 깨닫게 되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그간 아동 권익을 한 단계 높이고 ‘모든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한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지난해 모든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 지원,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아동 참여를 통한 아동 권익 내실화를 위한 5개년 정책과제인 ‘제3차 아동정책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법 개정을 통해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만 13세까지 점진 확대하고 마을돌봄시설 연장 돌봄을 통해 피치 못할 사정으로 보호자가 늦게 귀가하는 아동들이 보다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근 부모의 학대, 생활고 등으로 어린아이들과 가족에게 비극적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정부는 위기 영유아·장애아동에 대한 학대를 예방하고 피해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강화 방안’을 수립, 발표했다. 아울러 위기 가정에 대한 촘촘한 보호와 지원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복지로의 전환 및 사회안전망 구축 방안도 마련 중이다. 어린이는 보호자와 사회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온전한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정부는 어린이가 마음껏 꿈꾸고 도전하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 청와대의 가장 중요한 장소에 초대되는 어린이들에게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존중하겠다는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희망한다. 어린이들이 오늘의 추억을 가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또 다른 꿈을 꾸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 김관영 “전북지사 무소속 출마”… 요동치는 판세

    김관영 “전북지사 무소속 출마”… 요동치는 판세

    ‘현금 살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6·3 지방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4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월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억울하게 제명돼 공천을 받지 못한 만큼 도민에게 직접 선택받겠다는 취지다. ‘도민 후보’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민주당 텃밭에서 현직 지사의 무소속 출마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 전북지사 선거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 측은 득표력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지난 4년간 올림픽 유치, 기업 유치 실적 등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울 경우 무소속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 지지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김관영 도민후보 추대위원회’는 이날 도의회에서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를 촉구했다. ‘정청래 사당화 저지 범도민대책회의’는 온라인을 통해 ‘응답하라 김관영! 도지사 출마 촉구 범도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강세 지역인 전북에서 무소속 광역단체장 후보 당선은 전무후무한 실정이다.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가 파급력이 적지 않겠지만 민주당 바람을 이겨내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나 김 지사는 현금 살포 의혹 사건과 12·3 내란 동조 의혹 등 2건의 사법 리스크도 극복해야 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를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명·청 대결의 대리전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 측이 민주당 이 후보를 친청, 김 지사를 친명으로 분류하고 반청 세력의 표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한편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지사는 본인도 (4월 1일 현금 살포 관련 긴급 감찰) 당시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인정하고 사과도 하지 않았느냐. 갑자기 무소속 출마 운운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北 여자축구팀 17일 한국땅 밟는다… 남북교류 물꼬 틀까

    北 여자축구팀 17일 한국땅 밟는다… 남북교류 물꼬 틀까

    북한 여자 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서 남한 축구팀과의 대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2018년 12월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선언한 가운데 이번 방남이 남북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AFC가 지난 1일 축구협회에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참가가 확정됐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방한 명단은 선수 27명,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이다. 평양이 연고지인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한국 여자 실업축구단인 ‘수원FC 위민’과 AWCL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기는 팀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경기장에서 호주 멜버른 시티 FC 또는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은 17일 오후 2시 15분 중국 베이징에서 에어차이나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이후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 머무를 예정이다. 축구계 등에서는 경기 장소가 한국인 탓에 북한이 이번 대회를 기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참가를 결정하면서 북한의 대외 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특히 남북 관계에서는 스포츠 교류가 관계 개선의 신호로 작용한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그해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중단됐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때문이다. 다만 이번 방한이 곧바로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AWCL은 국가와 국기를 사용하지 않는 클럽대항전으로 정부는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참가 결정 과정에서도 당국 간 직접 소통은 없었다. 정부도 정치적 의미보다는 단순한 ‘국제대회 참가’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는 여자 축구가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한국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주민들에게 ‘적대국보다 우월하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최고의 선전 도구로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의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경기 참가를 환영한다”며 “정부는 AFC, 수원FC와 함께 선수단이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국힘·개혁신당 “사법 쿠데타 저지”… 선거 연대 신호탄 되나

    국힘·개혁신당 “사법 쿠데타 저지”… 선거 연대 신호탄 되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이 주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야권은 ‘특검 저지’ 연대를 본격화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법치주의 수호’를 내건 공동 대응 기류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간 공조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지부진하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선거 연대도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와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법 쿠데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후보들은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은 이재명 대통령의 모든 범죄 혐의를 지우려는 범죄 삭제 특검법이고, 특정인의 안위를 위해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법치 파괴 행위”라며 “범국민 저항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셀프 면죄 특검법’ 즉각 철회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거부 선언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박찬대 인천시장·추미애 경기지사 후보의 입장 촉구 ▲범국민 온라인 서명운동 전개 ▲정당·진영을 떠난 연대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성명문에는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도 이름을 올렸다. 야권은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을 ‘공소취소 특검’으로 규정하고 정권 견제론을 전면에 띄웠다.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이재명 방탄 입법”이라며 연대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날 성명문에 이름을 올린 국민의힘 세 후보를 비롯해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등은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뜻은 함께하지만 아직 예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회견에 불참한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6일 모여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특검 저지 연대를 계기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본격적인 선거 연대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선거 연대가 이뤄지면 선거 막판 후보들 간의 단일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일단 후보들은 특검 저지와 단일화는 별개라며 선을 긋고 있다. 조 후보는 “여기서 밀리면 부산 앞바다에 다 빠진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연대)하는 것”이라며 “정치공학적으로 단일화에 도움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생각은 하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선거 연대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라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지선 막판 보수 결집 양상이 뚜렷해질 경우 단일화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특히 3파전으로 치러지는 경기지사 선거의 경우 단일화가 선거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당장 양 후보가 이날 연석회의 초반에만 참석한 뒤 경선 경쟁자였던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와의 오찬 일정을 이유로 일찍 자리를 뜬 것 역시 향후 조 후보와의 경쟁 구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尹 비서실장’ 정진석, “지도부 신중히 판단해달라”

    ‘尹 비서실장’ 정진석, “지도부 신중히 판단해달라”

    정진석 전 비서실장이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보궐선거 출마 선언 이후 불거진 당내 논란과 관련해 4일 당 지도부에 “신중한 판단을 요청드린다”고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심신이 극도로 지친 상황에서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오랜 기간 지지해 주셨던 많은 지역 분들이 다시 고향을 위해 일해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고, 저의 마지막 충정이자 용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출마 선언 이후 우리 당 안에서 벌어지는 일, 너무 당혹스럽다. 이 사람 저 사람 매질에 가세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몰락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할 집단은 집권 여당과 그 당 지도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후보를 선택하게 하는 최소한 과정의 경선조차 참여시키지 말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잘못된 당 지도부 판단은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로 돌아간다. 신중한 판단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전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당과 보수의 재건을 위한 제 마지막 책무를 외면할 수 없었다.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정 전 비서실장 출마 소식이 알려지면서 당내 반발이 이어졌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일 “정 전 의원의 공천이 현실화하면 당을 떠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반발하고 있다. 4일 예정된 지사직 사퇴 및 충남지사 예비후보 등록 일정도 무기한 연기하는 등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최근 정 전 실장의 복당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회의를 취소했고, 공관위는 공주·부여·청양 공천 심사를 미루고 있다.
  • 초1에 “오빠 해봐” 정청래·하정우 고발당했다…“아동 학대”

    초1에 “오빠 해봐” 정청래·하정우 고발당했다…“아동 학대”

    하정우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 유세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오빠라고 해봐”라 말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하 후보가 4일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됐다.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인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대표와 하 후보를 아동복지법 위반(정서적 학대)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60대와 50대 남성이 8세 여학생에게 자신들을 ‘오빠’라 부르도록 수차례 강요하고 재촉한 행위는 아동에게 심각한 수치심과 심리적 압박을 준다”며 “명백한 아동 인권 침해이자 정서적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어린이가 존엄하게 대우받아야 할 어린이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이 어린아이를 정치적 소품으로 활용한 이번 사태는 교육계와 학부모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3일 하 후보와 함께 부산 구포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하 후보를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정 대표는 여아에게 “몇 학년이에요.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고, 하 후보도 옆에서 “오빠”라고 말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동학대”,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맹공했다. 성일종 의원은 하 후보를 향해 “국회의원이 되려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보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부산 북갑 보선에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무소속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하정우 후보, 정청래 대표는 자기들 행동이 잘못인 줄 모르는 것이냐”며 “처음 보는 50대, 60대 남성 둘이 자기들 어린 자녀에게 저런 행동해도 괜찮으냐”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는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하여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 후보도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측은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정 대표와 하 후보의 입장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 ‘돈봉투 의혹’ 김관영 전북지사 경찰 출석

    ‘돈봉투 의혹’ 김관영 전북지사 경찰 출석

    청년 정치인들에게 대리비 명목으로 돈 봉투를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경찰에 출석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4일 오후 5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지사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지사는 출석에 앞서 “제 불찰로 인해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대리비를 지급했고 즉시 잘못을 시정했지만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만 이 일이 도지사의 해명 절차 한 번 없이 민주당에서 제명까지 될 사안인지에 관해서는 많이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본인들 의지와 무관하게 이 일에 연루되어서 정치 생명이 큰 지장을 받게 된 5명의 청년 정치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청년 정치인 한 명 만들기가 정말 어려운데 그분들에게 선처를 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기초의원 대납과 CCTV 회수 지시 의혹에 대해선 “조사 과정에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내란 특검 기소 여부에 정치 생명을 걸었을 정도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는 “결과는 가늠할 수 없다”면서도 “정치인이라면 본인이 한 말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검 조사를 마치고 과거에 했던 언급을 오늘 다시 한 번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말 청년 15명가량과 저녁 식사 겸 술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귀가용 대리운전비를 거주 지역에 따라 차등 지급했다. 이후 해당 행위가 위법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자진 회수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김 지사를 제명했다. 김 지사는 조만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필승 위한 원팀”…황종헌, 국힘 박찬우 선대위원장으로

    “필승 위한 원팀”…황종헌, 국힘 박찬우 선대위원장으로

    박찬우 국민의힘 천안시장 후보는 경선에 참여했던 황종헌 전 예비후보와 ‘원팀(One-Team)’ 구성을 선언했다. 황 전 예비후보는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 함께 박 후보의 필승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박 후보는 4일 황 전 예비후보를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후보 사무실을 방문한 황 전 예비후보는 경선 결과에 깨끗한 승복의 뜻을 밝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천안시정을 지키는 데 밀알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황 전 예비후보는 “오직 천안의 발전과 정권 교체 완성을 위해 행정 전문가인 박찬우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야 할 때”라며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시민과 당원들 뜻을 모아 박 후보가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황종헌 전 후보는 천안 발전을 위해 훌륭한 비전과 열정을 가진 소중한 자산”이라며 “그가 제시한 정책과 가치를 존중하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시민들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만남을 계기로 실무 협의를 통해 조직적 결합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 이장우 민서9기 출마선언 “대전을 더 위대하게”

    이장우 민서9기 출마선언 “대전을 더 위대하게”

    “위대한 시민의 힘, 위대한 2030 전략”경제 파탄·권력 폭주, 6·3 선거로 심판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4일 “서울과 함께하는 G2 경제과학수도 대전을 완성하겠다”며 민선 9기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출마 회견을 갖고 “지난 4년간 위대한 대전시민과 함께 ‘일류경제도시 대전’ 기반을 구축했다”며 “그 성과를 시민께 돌려드리고, 대전 도약을 완성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성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현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하는 심판의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대통령 범죄 공소취소 특검법’ 같은 입법 시도는 1당 독재를 휘두르려는 헌정사상 최악의 기도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 채 권력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심성 재정 확대와 포퓰리즘 정책은 결국 물가·금리·환율 ‘3고 악몽’을 초래해 가계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고 그 부담은 국민과 지방경제에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경제 실패와 국정 혼란에 대한 국민의 평가이자, 독주를 견제하고 균형을 바로 세우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대전시민의 현명한 선택이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로잡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주요 성과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유성복합터미널·갑천생태호수공원·한화생명볼파크 완공 △방위사업청 이전 등 공공기관 유치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 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민선 9기 핵심 방향으로 ‘시민 자산가치를 높이는 성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1인당 개인소득 4만 달러 달성과 부동산 등 자산가치 상승, 투자성과의 시민 환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무능했던 과거로 돌아갈지, 더 위대한 대전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선심성 공약이 아닌 투자와 성장 중심의 정책으로 대전의 미래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유은혜 “경기교육감 불출마” … 단일화 과정엔 “유감”

    유은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가 4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드러내며 사실상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유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고 물러서면서도, 단일화 경선 과정에 대해서는 승복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그는 “금지된 집단 대리 등록과 참가비 대납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며 “수사 의뢰와 동시에 결과 승복만 요구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교육혁신연대의 틀과 단일화 방식 모두 실패했다”고 직격했다. 단일 후보로 선출된 안민석 후보를 향한 견제도 이어졌다. 유 후보는 “교육감은 아이들 앞에서 정직과 책임을 말할 수 있어야 하는 자리”라며 “스스로 돌아봐야 할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유은혜·안민석·박효진·성기선 등 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45%)와 선거인단 투표(55%)를 합산해 안민석 후보를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유 후보 측은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특정 캠프가 참가비를 대신 납부하는 방식으로 조직 동원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결과 확정 보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연대 측은 수사 의뢰는 받아들이면서도 “이미 발표된 결과를 뒤집을 만큼의 중대한 하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존 결정을 유지했다. 결국 유 후보의 불출마 선언으로 경기도교육감 선거 구도는 단일화 과정의 후폭풍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 “호전적이다”…日자위대, ‘전투 부대’ 로고 사용 중단

    “호전적이다”…日자위대, ‘전투 부대’ 로고 사용 중단

    일본 육상자위대의 한 부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새 로고를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용을 중단했다. 4일 NHK 등에 따르면 도쿄 네리마 주둔지에 본부를 둔 육상자위대 제1사단 제1보통과연대는 지난달 2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산하 제4중대의 새로운 부대 로고를 공개했다. 해당 로고는 부대 상징인 코끼리가 전투복을 입고 소총을 든 모습으로, 왼쪽 가슴 부분에는 해골 문양이 그려져 있으며 배경과 눈에는 푸른 불꽃이 묘사된 디자인이다. 로고가 공개되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자위대 로고라고 하기엔 너무 호전적이다”, “살인을 위한 군대 같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되자 제1보통과연대 측은 지난 2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로고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부대 측은 “부대원의 사기 진작과 귀속 의식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국민에게 적절하게 부대를 이해시키고 친밀감을 드려야 한다는 점을 중시했다”고 했다. 육상자위대에 따르면 해당 로고는 부대원이 생성형 AI인 ‘챗GPT’를 이용해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대는 2002년부터 코끼리 로고를 사용해 왔으나 부대원 결속과 사기 진작을 위해 로고를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제작 과정에서 ‘코끼리’, ‘매머드’, ‘멋있는’, ‘푸른 불꽃’, ‘의인화’, ‘자위대’ 등의 키워드를 입력해 디자인을 생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 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 “이제는 도민 교육주권 시대”

    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 “이제는 도민 교육주권 시대”

    이병도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는 4일 “기초학력 안심지원망 및 교육감 직속 학생마음센터 구축” 등을 제시하며 ‘도민 교육주권 시대’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천안시청에서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진행한 정책 협약과 정책 간담회에서 나온 도민들 교육 제안을 정책자료집에 집대성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10일 출마 선언 후 100회 이상의 정책 협약 및 정책 제안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충남 15개 시군을 쉼 없이 돌며 하루 평균 2번 이상 도민을 만나서 정책 제언을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9년 동안 교육 현장을 지켜온 저와 도민이 만나 더 새로운, 더 혁신적인 충남교육을 바라며 함께 만든 꽉 찬 알밤 같은 정책”이라며 “도민들이 원하는 교육 혁신, 바라는 미래 교육을 이뤄내야 한다. 이제는 도민 교육주권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배움도 살리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기초학력을 학생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학습인권’으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충남형 ‘온채움’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밀 진단 체계를 정착시키고, 조기에 복합요인을 선별해 ‘학습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실행 방안으로는 △기초학력 전담교사 확충 △퇴직교사와 대학생을 활용한 1대 1 밀착 멘토링 △상급 학교 진학 시에도 학습지원이 단절되지 않는 ‘학습지원 패스포트(이력 관리)’ 제도 도입 등을 약속했다. 언어 장벽이 있는 이주 배경 학생들을 위한 ‘학습언어’ 지원 강화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처벌 중심의 학교폭력 대응에서 벗어나 예방-조정-치유-사후 관리를 통합 지원하는 ‘다온마음센터’를 설립하겠다”며 “학생 간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공동체 회복 중심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감이 직접 학생들의 마음을 돌보겠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보편적 마음건강 증진과 고위험군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학생 자살 및 자해를 예방하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 “선열 희생·헌신을 미래 세대로”…‘백범의 손녀사위’ 빙그레 회장[창업주의 비밀노트]

    “선열 희생·헌신을 미래 세대로”…‘백범의 손녀사위’ 빙그레 회장[창업주의 비밀노트]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소.” 암울했던 식민지 시절, 도산 안창호 선생은 밝은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밝은 세상을 꿈꿨다고 합니다. 도산은 이런 ‘빙그레 정신’을 우리 민족이 가져야 할 본연의 웃음으로 강조했죠. 목욕탕에서 한 번쯤 마셔봤을 법한 ‘바나나맛우유’, 떠먹는 요구르트 ‘요플레’, 국민 아이스크림 ‘메로나’로 잘 알려진 식품기업 빙그레의 사명도 이 ‘빙그레 사상’에서 비롯됐습니다. 좋은 제품으로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기쁨과 웃음을 전하겠다는 뜻입니다. 김호연(71) 빙그레 회장 역시 역사와 가치에 대한 관심이 깊은 경영인으로 평가됩니다.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 차남…‘학구파’ 경영인 김 회장은 1955년생으로 고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의 차남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경기고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히토쓰바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외교안보 석사를 취득했고, 서강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재계에서는 ‘학구파’ 경영인으로 꼽힙니다. 빙그레는 1967년 설립 당시 회사 이름이 대일양행(대일유업)이었지만 1973년 한화그룹에 인수됐고, 1982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1992년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 경영에 나섰습니다. 부채비율 4000% 넘는 재무 위기 체질 개선 당시 회사는 부채비율이 4000%를 넘는 심각한 재무 위기 상황에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자본잠식 상태에 가까웠던 기업을 맡은 김 회장은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장기적 관점의 경영 전략을 통해 회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그 결과 현재 빙그레는 부채비율 약 40%, 매출 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재무 건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경영 효율화 시도는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빙그레는 지난 4월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를 넘어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를 계기로 빙그레가 ‘K-아이스크림’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18대 충남 천안을 국회의원 지내…2014년 경영 일선 복귀김 회장은 한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정치에 도전했습니다. 2008년 정계 진출을 공식 선언한 이후, 빙그레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충청남도 천안시을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지만, 2010년 재보궐선거에서 같은 지역구에 다시 출마해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의정 활동 기간에는 과학벨트 천안 유치 추진, 보훈 가족과 유족 지원을 위한 국가보훈법 개정 발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후 제19대 총선에서 다시 고배를 마신 뒤 정계를 떠났고, 2014년 빙그레 등기이사로 복귀하며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습니다. “선열 희생과 헌신, 미래 세대 전달돼야”…다양한 공익활동 김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로도 유명합니다. 부인 김미(69) 여사는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인 고 김신 전 교통부 장관의 딸입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김 회장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가치에 깊은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공익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제대로 기억되고, 그 정신이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달돼야 한다”는 신념 아래 공익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사재를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했고, 1995년에는 후손 없이 순국한 이봉창 의사의 기념사업회를 재건해 직접 회장을 맡았습니다. 또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부회장, 독립기념관 이사 등을 지내며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을 위한 지원과 기념사업을 지속해 이끌어왔습니다. 독립유공자와 후손 조명 공익 캠페인 지속…국민적 공감 김 회장은 기업의 성장은 사회적 책임과 함께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빙그레는 2019년부터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을 조명하는 공익 캠페인 영상을 매년 제작·방영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기억과 감사’를 주제로, 독립운동의 가치를 현재와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이후 진행된 캠페인은 대중적 공감과 사회적 반향을 동시에 이끌어냈습니다. 학업을 포기했던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옥중의 모습을 영웅의 서사로 재해석한 ‘처음 입는 광복’, 광복의 의미를 후손의 시선에서 풀어낸 ‘처음 듣는 광복’ 등은 국민적 공감을 얻으며 독립정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해군 장병들에게 ‘투게더’ 후원…빙그레공익재단 설립 보훈 문화 확산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4년 빙그레는 해군본부와 협약을 맺고 해군 장병들에게 아이스크림 ‘투게더’를 후원했습니다. 약 20만 개의 제품이 함정 승조원과 도서·격오지 근무 장병들에게 전달되며 사기 진작에 기여했습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보급했던 사례에서 착안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이런 지원은 지난해에도 이어지며,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보훈 활동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김 회장은 2011년 빙그레공익재단을 설립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체계화했습니다. 재단은 특히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습니다. 2018년부터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진행 중인 장학사업은 현재까지 415명의 장학생에게 총 5억 700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사업을 확대해 향후 5년간 7억 5000만원 규모로 지원을 늘리고, 대상도 제복근무자 자녀까지 확대했습니다. 또 경찰청과의 협약을 통해 독립유공자 및 순직 경찰관 자녀 지원으로 영역을 넓히는 등 지원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경영자 철학, 기업 활동으로 확장된 빙그레…공익활동 확장 기대 김 회장은 개별 독립운동가에 대한 기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오성 장군’으로 불리는 김홍일 장군의 기념사업회가 설립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접하고, 사재를 출연해 설립과 운영을 지원했습니다. 김 회장의 행보는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책임은 함께 가야 한다’는 철학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빙그레의 다양한 공익 캠페인 역시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경영자의 철학이 기업 활동으로 확장된 사례로 평가됩니다. 향후 그의 경영과 공익 활동이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 안민석, “어린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경기교육 만들 것”

    안민석, “어린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경기교육 만들 것”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104주년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경기교육을 만들겠다”며 어린이 정책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라는 말을 널리 알린 것은 어린이를 어른의 소유물이나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로 봐서”라며 “어린이날 104주년을 계기로 어린이의 권리를 온전하게 보장하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대 입시반,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만큼 어린이들이 과도한 선행학습과 조기 교육 부담 속에 놓여 있다”며 “경기교육은 어린이가 마음껏 뛰놀고 상상하며 꿈꾸는 기본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제시한 5대 공약은 ▲경기형 유보통합 추진 ▲초등돌봄 강화 ▲건강한 먹거리 제공 ▲어린이 맞춤형 건강관리 ▲체험형 안전교육 확대다. 안 후보는 “어린이가 안전해야 경기도가 안전하고, 어린이가 행복해야 경기교육의 미래가 밝다”며 “어린이가 마음껏 놀고, 충분히 쉬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하는 경기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방정환 선생이 1922년 어린이날 선언에서 강조한 것처럼 어린이를 존중받아야 할 존재로 바라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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