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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마후보 0명… 與 원내대표 경선 9일로 연기

    출마후보 0명… 與 원내대표 경선 9일로 연기

    여당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오는 3일에서 9일로 엿새 연기했다. 당초 후보자 등록 마감일을 하루 앞둔 30일까지 공식 출마한 후보가 없어서다. ●5일까지 후보자 신청 받아 이양수 원내대표선출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4월 29일 당선자 총회에서 후보의 정견 발표와 철학을 알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초선 당선인들 중심으로 같은 요청이 다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5일까지 후보자 신청을 받고 9일 오후 2시 투표로 원내대표를 뽑는다. ●“후보 정견 발표 알 기회 마련 요청” 현재 하마평에 오른 주요 후보 가운데 친윤(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의원만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이 의원도 반대 목소리를 의식한 듯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 앞서 4선에 성공한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날은 3선이 되는 김성원 의원이 “더 훌륭한 분이 하는 게 맞다”며 뒤를 따랐다. 이 위원장은 이 의원 단독 출마 시사에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이 커지면서 선거일이 미뤄졌다는 관측에 대해선 “억측이고 빗나간 예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친윤 이철규 출마 비판 탓 관측엔 “억측” ‘이철규 대세론’을 둘러싼 공방은 이날도 계속됐다. 유상범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 의원이 맡는다고 하면 당과 국가를 위해 본인이 희생한다는 자세로 맡는 것이지 영광의 자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이냐”며 “그렇게 민심을 읽지 못하고 몰염치하니 총선에 대패한 것”이라고 썼다. 배현진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부터 총선까지 충분하지 않으냐”며 “이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공직人스타]“4년이나 걸릴 줄은 몰랐죠”…코로나 방대본 영웅들 다시 일상으로

    [공직人스타]“4년이나 걸릴 줄은 몰랐죠”…코로나 방대본 영웅들 다시 일상으로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누가 저에게 ‘얼마나 갈 것 같으냐’고 묻더라고요. 라일락이 피는 4~5월이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위로하듯 얘기했는데 그게 4년 뒤 라일락일 줄은 몰랐죠.” 정부가 5월 1일부터 병원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등 ‘완전한 엔데믹’을 선언하면서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4년 3개월 만에 운영을 종료한다. 전대미문의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중수본과 방대본으로 차출됐던 공무원들도 내일부터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게 된다. 2020년 1월부터 방대본에서 업무를 시작한 이상원 진단분석단장은 30일 “이제 방대본 직함이 사라지고 질병청 업무로 돌아간다”면서 “처음 코로나19 병원체를 봤을 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 봄이면 상황이 나아질 수도 있다고 말하던 그는 그 봄이 4년 뒤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초기 멤버인 김갑정 방대본 진단총괄팀장은 지난 19일 마지막 회의가 끝나자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김갑정 팀장은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 싶어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초기에 큰 도움을 주셨던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전문가분들과 일선 현장에서 코로나 검사를 위해 힘써 주신 분, 함께 일한 동료 등 많은 분들이 머릿속을 스쳤다”고 했다.코로나19에 빼앗긴 일상을 되찾기 위한 여정은 지난했다. 이 단장은 “잘 때도 배에 휴대폰을 올려 둔 채 잤고 혹시 확진될까 봐 청사 근처 기숙사에서 도시락만 먹으며 지냈다”고 말했다. 김갑정 팀장 역시 “모두가 휴일 없이 매일 쪽잠을 자며 새벽까지 회의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따금 찾아오는 변이 바이러스는 일상 회복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이 단장은 “치명률이 높은 델타 변이가 확산했을 때 병상도, 의사도 부족한 상황이라 암담했다”면서 “오미크론으로 하루 확진자가 폭증할 땐 거대한 파도를 앞에 두고 서 있는 사람처럼 막막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중수본·방대본은 해체됐지만 상황실에 남는 사람도 있다. 코로나 치료제 지원을 담당하는 김경호 방대본 자원지원팀장은 “엔데믹은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무상이던 치료제에 내일부터는 본인 부담금이 발생하는 등 후속 업무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일상적인 독감 수준로 관리하기 위해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것이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남긴 건 뭘까. 22년의 공직생활 중 코로나 대응에 투입됐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김경호 팀장은 “호흡기 감염병의 위험성을 전 세계가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면서 “호흡기 감염병의 경우 일단 한번 걸리면 확산이 쉽기 때문에 ‘아프면 쉬는 문화’가 꼭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광양경제청···‘40조원 투자’ 미래산업·해양관광 거점 도약

    광양경제청···‘40조원 투자’ 미래산업·해양관광 거점 도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 20주년을 맞아 오는 2030년까지 40조원을 투자해 미래산업과 해양관광을 거점으로 하는 경제허브 조성에 나선다.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 광양경제청은 750개 기업 유치와 8만명 고용창출을 목표로 첨단산업 및 신산업 업종을 중심으로 한 혁신성장 생태계를 만들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전남과 경남도의 경제·관광 핵심 지역으로 발돋한 광양경제청은 지난 2004년 3월 개청 이래 국내외 473개 기업·25조 8330억원 투자실현과 5만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다. 현재 전남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 일대 총 57.08㎢ 면적에 광양지구, 율촌지구, 신덕지구 등 6개 지구와 율촌산단, 대송산단 등 17개 단지를 개발 중에 있다. 계획 대비 약 86.6%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여의도의 열두 배가 넘는 크기다. 이차전지 기업들의 입주가 확정된 율촌제1산단을 비롯 첨단·신산업 업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광양경제청은 황금산단 2단계, 해룡산단 2-2단계 등의 산업단지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16조 2769억원을 투자해 개발하고 있는 율촌제1산단, 대송산단 등 7개 주요 산업단지는 총 2498만㎡ 규모로, 이미 753만㎡의 산업용지가 조성 완료됐다. 추가로 730만㎡의 개발이 예정돼 있다. 이와 더불어 이차전지 기업들의 입주가 확정된 율촌제1산단을 비롯 첨단·신산업 업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광양경제청은 황금산단 2단계, 해룡산단 2-2단계 등의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풍산단은 민간사업 개발을 마무리한 후 오는 7월쯤 공영개발로 전환, 착공할 계획이다. 해룡산단은 민간 개발 사업 토지의 신속 보상 후 착공한다. 율촌제2산단은 전남개발공사가 사업 타당성 분석 후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배수장 현대화, 산단 간선도로 건설 등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산단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여수 경도 진입도로는 2026 여수섬박람회 이전에 임시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또 산업단지 배후 정주도시로 신대배후단지, 선월하이파크의 정주여건 개선 및 친환경 생태단지 조성을 포함한 7000여세대의 추가 공급을 통해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광양경제청은 세계 경제의 빠른 변화와 함께 대내외적인 경제적 여건도 변화하고 있어 주력산업을 기능성 화학, 이차전지·수소산업 포함 그린에너지, 금속·소재부품, 물류·운송 분야로 설정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성장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첨단·핵심 전략산업 유치 확대’, ‘수요 대응 산업용지 공급’, ‘글로벌 해양관광·정주 도시 건설’, ‘입주기업 혁신성장 지원’ 이라는 4대 전략을 수립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송상락 광양경제청장은 “지난 20년간의 성장과 성취를 발판으로 새롭게 선언한 ‘미래산업·해양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는 경제허브’라는 비전 아래 다가오는 2030년까지 야심찬 목표를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청장은 “이러한 노력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을 단순한 산업 중심지가 아닌, 생태계 조성과 혁신성장을 이끄는 글로벌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벽돌 책? 어려운 고전? 걱정 마세요, ‘만화’가 있잖아요

    벽돌 책? 어려운 고전? 걱정 마세요, ‘만화’가 있잖아요

    스피노자의 ‘에티카’,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마르크스의 ‘자본’,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살아서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할 고전’으로 꼽히는 책들이다. 그렇지만 이들 책은 분량이 방대해 엄두가 나지 않거나, 읽어봐야겠다고 펴들었다가 집어 던지기 십상일 정도로 난해한 내용으로 악명 높다. 이런 독자들을 위해 최근 그래픽 노블 형태로 고전을 쉽게 풀어낸 책들이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금까지 만화로 보는 고전은 주로 긴 줄글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많았다. ‘삼국지연의’나 ‘서유기’, ‘그리스로마 신화’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스마트기기 사용자가 늘어나고, 동영상도 1분 내외의 짧은 숏츠가 유행하면서 성인들도 긴 줄글로 된 책이나 두꺼운 벽돌 책은 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이런 성인 독자들을 위한 고전 만화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그래픽 노블로 꾸민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김영사)는 2020년 1권을 시작으로 이번에 3권이 발간됐다.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명화나 대중문화를 차용한 사실적 그림으로 두꺼운 사피엔스 원작이 읽기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술술 읽을 수 있다. ‘인류의 통합’과 관련한 내용을 다룬 3권에는 인류 역사에 방향성이 있는지, 있다면 그 방향으로 이끄는 배후조정자는 누구인지를 추적하는 내용이다. 제국, 돈, 종교를 의인화한 슈퍼 히어로들이 등장해 역사를 해석하는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면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스피노자의 대표 저작 ‘에티카’는 내용의 난해함으로 악명이 높다. ‘스피노자 에티카’(이숲)는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마저도 혀를 내두른다는 에티카를 쉽고 재미있게 만화로 소개하고 있다. 스피노자의 에티카는 행복에 이르는 길이란 신에 대한 참된 인식을 통한 것이며, 이런 인식으로 밝혀질 수 있는 삶의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사람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것은 기하학적 순서, 수학적 방법론으로 논증을 풀어가기 때문이다. 만화는 수수께끼만 같던 스피노자의 철학에 한 발 들어놓을 수 있게 해준다. 마르크스의 ‘자본’을 들어본 사람은 많지만, 읽어본 사람이 적은 이유는 책의 방대함 때문이다. 한국의 대표적 마르크스 경제학자 고 김수행 교수가 번역한 ‘자본론’만 보더라도 총 3부 6권으로 구성돼 있다. 각 권당 500~600쪽이니 자본론 전체로 따지면 최소 3000쪽에 이른다.‘만화로 읽는 자본론’(곰출판)은 가난한 임금노동자 생쥐와 고용주 여우를 주인공으로 ‘공산당 선언’과 ‘자본론’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권위주의 왕조 사회와 달리 ‘계급은 존재하지 않고 모두 평등한 세상’이라는 원칙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노동착취, 실업, 해고, 부의 양극화, 빈곤 등 사회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르크스·엥겔스의 관점이 계속해서 새롭게 읽히고 재평가, 재생산되어야 한다고 책은 주장하고 있다. 간결하고 독특한 그림과 핵심을 찌르는 대사가 원작을 들춰보고 싶게 만든다. 이 밖에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도 최근 그래픽 노블로 나와 고전을 읽고 싶지만 엄두를 내지 못했던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보선 참패한 기시다 ‘벼랑 끝’… 집권계획 다시 짜야할 판

    보선 참패한 기시다 ‘벼랑 끝’… 집권계획 다시 짜야할 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지난 28일 치른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전패하면서 내각 운영에 치명상을 입었다. ‘내각 퇴진’ 수준의 낮은 지지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권자의 싸늘한 반응까지 확인한 셈이다. 집권 3년차에 큰 위기를 맞은 기시다 총리가 직전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전철을 밟게 될지, 반전의 기회를 찾을지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개표 완료 결과 도쿄 15구, 나가사키 3구, 시마네 1구 등 모두 3곳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가 전부 승리했다. 보궐선거가 치러진 곳은 단 3곳뿐이지만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는 컸다. 지난해 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첫 국회의원 선거로 자민당의 대처가 잘됐는지를 평가하는 자리인 까닭이다. 자민당이 3석 모두 입헌민주당에 내주면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민당은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는 아예 후보조차 내지 않았다. 대신 ‘보수 왕국’이라 불리는 시마네 1구에만 후보를 내며 수성하는 데 집중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곳을 두 번이나 찾아 유세했고, 지역 당원에게 직접 전화해 “어떻게든 이기게 도와 달라”는 읍소까지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가 절박하게 움직였는데도 시마네 1구 자민당 후보는 입헌민주당 후보에게 17.6% 포인트 차로 대패했다. 풍전등화 상태인 기시다 총리는 집권 계획부터 다시 세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자민당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불신을 선거에서 확인한 만큼 6월 국회 종료 이전에 중의원 해산 후 조기 총선을 선택하는 건 어려워졌다. 대신 감세 정책 등을 통해 지지율 반등을 일으킨 뒤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주 일본 최대 휴일 기간인 ‘골든 위크’를 맞아 다음달 1~6일 프랑스와 브라질, 파라과이 등을 방문해 그의 특기인 외교로 분위기 전환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요미우리신문은 “6월 시작되는 감세 정책의 임금 인상 효과 등으로 경제 상황이 좋아지고, 비자금 방지책인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이 완료돼 내각 지지율이 일정 정도 회복되면 기시다 총리가 승부수(중의원 해산)를 띄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텃밭에서조차 참패하면서 기시다 총리는 스가 전 총리처럼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스가 전 총리는 2021년 보궐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자 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임기 1년의 단명 총리가 됐다. 기시다 총리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면 그도 전임의 뒤를 이을 수 있다. 다만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 포스트 기시다를 노리는 이들은 많아도 유력한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당내 ‘기시다 끌어내리기’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이 내분 중이라고 여겨지는 게 마이너스라는 이야기도 있어 그를 끌어내리려는 움직임은 자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NHK도 “(주요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의 책임론이라기보다는 정치자금규정법 개정 완료가 우선이라 보는 분위기로, 당분간 (기시다 총리가) 정책 과제를 우선하려 한다”며 “기시다 총리는 당내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며 차기 총재 선거와 중의원 해산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與 관리형 비대위원장, 보수 원로 황우여 지명

    與 관리형 비대위원장, 보수 원로 황우여 지명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로 인한 지도부 공백 이후 18일 만인 29일 황우여(77) 당 상임고문을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했다. 오는 6월 말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원장에 보수 원로인 황 고문이 낙점된 것은 구인난의 결과물이자, 당권 교체기에 ‘안정적 운영’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보인다. 황 고문은 향후 약 2개월간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친윤(친윤석열)과 비윤(비윤석열) 간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는 ‘전당대회 룰’을 결정해야 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3차 당선인 총회 후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사람, 당과 정치를 잘 아는 사람, 당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사람 등 세 가지 기준으로 후보를 물색했다”며 황 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정식 임명은 상임전국위, 전국위를 거쳐 원내대표 선거(5월 3일) 전날인 2일에 마칠 계획이다. 온화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황 고문은 15대 전국구(현 비례대표)를 거쳐 16대 이후 인천 연수구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5월부터 2012년 2월까지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같은 해 5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로 선출돼 2년간 여당을 이끌었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여당은 당초 4선 이상 현역 중진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려 했으나 전권 없는 ‘관리형 비대위원장’인 탓에 구인난에 시달렸고, 윤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황 상임고문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날 당선인 총회에서 반대 의견은 크게 없었지만, 비대위원장이 전권을 쥐는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해 온 윤상현 의원은 “합리적인 분”이라면서도 “혁신, 쇄신의 그림을 그려 나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불난 집에 콩 줍기를 하듯이 패장(敗將)이 나와서 설치는 건 정치 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고 했다. ‘황우여 비대위’는 쇄신보다 안정적인 전당대회 개최가 목표다. 이와 관련해 가장 큰 과제는 현재 ‘당심 100%’인 전당대회 룰을 재조정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3월 당원투표 100%로 전대 룰을 변경했고, 이는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 비윤계의 당권 도전을 막는 조치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당원과 일반국민 투표 비율을 최소 7대3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요구가 총선 참패 후 비윤계와 수도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분출하고 있다. 반면 친윤과 영남권에서는 현행 유지를 주장한다. 황 고문은 최근 통화에서 “당원이 아닌 5000만 국민 중에서도 보수 가치를 지향하는 국민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며 ‘전대 룰 변경’에 힘을 실었다. 다만 이날 통화에서는 “비대위원장이 되면 전체를 아울러야 하니까 무슨 얘기든지 다 듣고 토론하고 나중에 표결할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소통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정형’인 황 고문이 낙점되자 안철수 의원은 총회 후 “(비대위원의 경우) 가능하면 강북에서 어렵게 당선된 분이라든지 또 낙선한 분들까지 다 포함하는 그런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형두 의원은 “자칫 천수답 정당이 될지 모르는 우리 당을 근본적으로 혁파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을 (비대위원으로) 뽑아야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이 새 기대를 갖게 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다음달 1일 후보 등록을 마감하는 신임 원내대표로는 ‘찐윤’ 이철규 의원의 대세론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전날 유력 후보 중 하나였던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4선이 되는 박대출 의원과 3선이 되는 김성원·성일종·송석준·이철규·추경호 의원 등이 거론되나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없다.
  • [씨줄날줄] 궁지 몰린 기시다

    [씨줄날줄] 궁지 몰린 기시다

    일본 집권당 ‘자민당 왕국’ 시마네 1구의 보궐선거 패배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치 인생에 변곡점이 될 것이다. 28일 3곳에서 치러진 중의원 보선 중 자민당은 귀책 사유를 이유로 도쿄와 나가사키엔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의원 사망으로 치러진 시마네 한 곳에 총력을 기울인 자민당은 기시다 총리가 두 차례 유세를 갔는데도 결과는 5만표 대 8만표의 참패였다. 자민당 파벌의 고질병인 ‘비자금 스캔들’과 수습 과정에서 보인 기시다 총리의 유약한 모습이 패인이었다. 좀처럼 지지를 거두지 않는 보수층마저 등을 돌려 기시다 총리는 20%까지 지지율이 떨어진 상태에서 선거를 치렀다. 시마네 보선에서 승리한 기세를 몰아 6월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치러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전략으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연임한다는 구상은 실현이 어려워졌다. 반(反)자민당 기류가 전국으로 확산되면 대참패로 정권 교체 가능성도 있다. 총리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 낮은 지지율인데도 버틸 수 있는 것은 자민당 내에 기시다 총리 대안이 없어서다.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청 장관, 고노 다로 전 디지털상은 국민적 인기는 있으나 당내 기반이 약하다. 여성 총리 후보로 떠오른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기시다파인 데다 당내 지지가 없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번 보선에서 밀었던 후보가 낙선함으로써 동력을 잃었다. 기시다가 ‘난국’을 돌파할 유일한 선택지는 특기인 외교다. 이달 10일 미국 국빈 방문으로 하락하는 지지에 제동을 걸었던 기시다 총리는 5월 1일부터 프랑스, 브라질, 파라과이를 순방한다. 5월 말에는 서울로 와 한일중 정상회의,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중 기시다가 비장의 카드로 삼는 게 북한 김정은과의 평양 회담이다. 우리 당국도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일북 정상회담이 성사돼도 성과가 미약하면 일본에서 역풍이 불 수 있다. 기시다가 자민당 총재 선거까지 버틴다 해도 대항마들의 결집에 밀려 낙마할 공산도 없지 않다. 윤석열 정부는 2025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998년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을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 선언’의 공란에 어떤 일본 총리 이름이 들어갈지 주목된다.
  • 구로 오페라하우스서 다 함께 신나게 놀자

    구로 오페라하우스서 다 함께 신나게 놀자

    서울 구로구는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다음달 5일 신도림 오페라하우스와 신도림 테크노근린공원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구는 행사 장소를 고척근린공원에서 신도림 오페라하우스로 변경했다. 올해는 ‘다함께 신나게 놀자 구로’라는 주제로 오전 10시 구구단합창단, 댄스동아리팀, 치어리딩팀의 흥겨운 식전 공연과 함께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내빈 소개, 아동권리헌장 낭독, 모범어린이, 청소년 시설 종사자 분야 표창장 수여, 기념사, 어린이날 노래 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개막 선언과 마술·버블쇼 등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어린이 백일장 및 그림 그리기 대회’다. 부문별 주제는 당일 발표되며, 참가 신청은 큐알(QR)코드(사진)를 통해 사전에 하거나 현장에서 하면 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행사장 주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림보게임, 가족 줄넘기, 협동 제기차기 등 가족협동 서바이벌 게임과 가족골든벨, ○×퀴즈 대회 등이다.
  • “中 ‘검은 돈’ 세탁처, 마카오서 동남아시아로 이동 중”

    “中 ‘검은 돈’ 세탁처, 마카오서 동남아시아로 이동 중”

    중국 정부의 외화 관리·감독 강화로 슈퍼리치들의 ‘검은 돈’이 마카오에서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들로 이동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아시아 도박 수도’ 마카오의 경제를 떠받드는 카지노 산업이 중국 당국의 반부패 단속으로 붕괴돼 ‘정킷방’ 업자들이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등 규제가 느슨한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킷은 업자가 카지노와 계약을 맺고 도박 테이블을 빌려서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카지노 업체와 정킷방 업자는 각각 백화점과 입점업체에 비유된다. 업자는 자가용 항공기와 호텔 스위트룸, 현찰 등을 제공해 중국의 VIP 고객을 마카오로 데려온다. 마카오 주요 카지노 운영업체 6곳의 도박 수입 680억 달러(약 80조 9000억원) 가운데 30~40%가 정킷 운영사가 데려오는 VIP 고객에게서 나온다. 정킷방 업자가 없으면 마카오 카지노는 도박 수입이 30% 이상 감소하고, 수익도 1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전망한다. 중국 본토에서는 도박이 금지돼 있다보니 부자들은 종종 마카오로 원정 도박을 나온다. 그런데 이들 상당수는 ‘돈세탁’을 위해 정킷방을 찾는다. 도박으로 돈을 잃은 것처럼 포장하지만 실제로는 정킷방 업자를 통해 해외로 돈을 빼돌리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이 언제라도 자신의 재산을 몰수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자산 일부를 서구세계에 숨겨 두려는 의도다. 중국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정킷방과의 전쟁’에 나섰다. 2021년 마카오특별행정자치구는 도박산업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고 선언했다. 세수 감수를 각오하고 카지노에서 정킷방을 없애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마카오가 막히자 중국 슈퍼리치들이 가장 먼저 찾은 대안처는 싱가포르였다. 주로 ‘패밀리오피스’ 설립을 위해 자금을 이동했다. 패밀리오피스는 거부들이 자산 증식을 위해 만든 자산운용사를 말한다. 그러나 현재 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허브’ 지위를 굳히고자 ‘검은 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범죄에 연루된 돈까지 맡아서는 안 된다는 서구세계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싱가포르는 다수 중국계 지하자금을 적발해 사법처리했다. 그래서 이들이 몰리는 곳은 금융 규제가 취약한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 경선 사퇴 후 처음 만난 트럼프-디샌티스, 앙금 딛고 윈-윈할까

    경선 사퇴 후 처음 만난 트럼프-디샌티스, 앙금 딛고 윈-윈할까

    올해 11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놓고 겨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디샌티스의 경선 사퇴 이후 처음 비공개로 회동했다. 불편한 관계로 돌아선 두 사람이 트럼프 승리를 위해 다시 손잡기로 하면서 실제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될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이 이날 오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비공개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회동은 둘을 모두 아는 플로리다의 거물 부동산 투자자 스티브 위트코프가 주선했다. 위트코프가 트럼프 캠프에 접촉해 디샌티스 주지사와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양측은 오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몇 시간 간 회동 끝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돕겠다고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측은 디샌티스의 정치자금 후원 네트워크를 이용해 선거자금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트럼프의 형사 재판이 시작되면서 대선 캠프는 막대한 법률 비용 지출로 자금난에 임박한 상황이다. 2028년 대선 출마를 노리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와의 협력으로 당내 지지 기반 강화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이 강한 디샌티스 주지사는 한때 ‘리틀 트럼프’로 불리며 유력한 공화당 차기 주자로 부상했다. 트럼프 역시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 나선 신인 디샌티스를 지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번 대선 경선에서 맞붙으며 감정 싸움의 골이 깊어졌다. 자신이 지원했던 조무래기급 신인이 경선 상대가 되자 괘씸히 여긴 트럼프는 경선 내내 ‘디샌티모니우스’ 등 이름을 바꿔 부르며 조롱했다. 디샌티스는 공화당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트럼프에 29.8% 포인트나 차이나는 2위에 그치자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하지만 형식적 지지에 그쳤을 뿐 선거운동을 돕진 않았고, 자신이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자 ‘러닝메이트가 되진 않겠다’며 선도 그었다. 그랬던 디샌티스가 입장을 바꾼 것은 트럼프를 지원하며 차차기인 2028년 대선 도전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또 같은 강성 공화당원이나 후원자들과도 척지지 않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 ‘명심’에 정리된 ‘박찬대 원내대표’… 명심할 것은, 일극체제 향한 시선 [여의도 블라인드]

    ‘명심’에 정리된 ‘박찬대 원내대표’… 명심할 것은, 일극체제 향한 시선 [여의도 블라인드]

    ‘그 많던 후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 상황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후보 등록이 지난 26일 마감됐고 제22대 국회에서 3선이 되는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 박찬대 의원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른 인사가 10여명이었는데 이들이 모두 후보 등록을 포기하면서 이 대표 ‘일극체제’(一極體制)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 의원은 다음달 3일 선거에서 171명 중 과반(86명)의 동의를 받으면 22대 국회 첫 야당 원내사령탑에 오릅니다. 투표를 거치니 ‘선출’이지만 모든 절차가 요식행위에 불과해 사실상 ‘추대’입니다. 당초 선거는 과열이었죠. 민주당의 총선 압승으로 원내대표 후보군인 3·4선 의원만 33명이나 됐으니까요. 하지만 총선 상황실장이던 김민석 의원은 ‘당원 주권 강화에 주력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인재영입위원회 간사였던 김성환 의원, 수석사무부총장이던 김병기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이던 한병도 의원 등도 발을 뺐습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직접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혹은 ‘박찬대 지명론’이 커지자 알아서 꼬리를 내렸다는 설도 있습니다. 일부 후보는 당선인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표 계산’에 들어갔지만 여의찮아 포기했다고 합니다. 차기 원내대표를 노리는 후보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과정이 민주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당내에서도 나옵니다. 민주당 역사상 원내대표가 합의 추대된 전례는 2005년 정세균 당시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의원이 유일합니다. 이마저도 천정배 원내대표의 사퇴를 수습하려는 것이어서 선거 압승 직후인 지금과 다릅니다. 21대 국회의 경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마다 2명 이상의 후보가 차기 원내의 운영 전략을 설명하고 의원들을 설득했습니다. 다양한 계파가 서로 다른 전략을 제시했고 의원들은 이를 비교하며 표를 던졌죠. 다른 계파가 보이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해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가 22대 국회의 초기 세팅을 해야 하므로 이 대표와 합이 맞을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것은 ‘현 정부·여당의 대국민 소통 부족’ 때문이었습니다. 민주당 역시 민주주의의 목소리가 실종되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요.
  • [길섶에서] 결혼식 축사

    [길섶에서] 결혼식 축사

    올봄엔 부쩍 지인들의 자녀 결혼식이 늘었다. 참석할 때마다 예식이 예전과 다르게 자유분방해졌음을 느낀다. 그중 하나는 주례사 장면을 보기 어렵게 된 점이다. 요즘 젊은 세대가 형식보다 개성을 중시하다 보니 근엄한 주례사보다는 짧고 재미있는 축사를 선호하기 때문인 듯싶다. 대개 신랑이나 신부의 아버지가 축사를 맡는다. 신부 아버지는 축사를, 신랑 아버지는 성혼선언을 주관하는 경우가 많다. 삼십년 넘게 자식을 키우면서 동고동락한 아버지의 축사이다 보니 예전 주례사보다는 훨씬 더 진정성이 느껴진다. 제3자인 주례와 달리 아이와 인생의 상당 부분을 공유한 아버지로서 축하의 말이나 당부가 진솔하고 절절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선지 신부 아버지가 축사 중에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일 때도 드물지 않다. 엄마가 딸을 시집 보내며 눈시울을 붉힐 때가 많았던 예전 결혼식 모습과 대조적이다. 하긴 애지중지 키운 딸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아빠라고 엄마와 다를까.
  • 판문점 선언 6주년… “평화 쇼, 안 속아” “강대강 멈춰야”

    판문점 선언 6주년… “평화 쇼, 안 속아” “강대강 멈춰야”

    한반도 비핵화, 군사분계선의 적대 행위 중지 등을 담았던 ‘4·27 판문점 선언’ 6주년을 맞아 국민의힘은 ‘북한의 핵 고도화가 계속된 평화 쇼’라고 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강대강 대치 철회’를 요구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은 28일 페이스북에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은 계속 고도화되고 있고, 7차 핵실험 위기도 배제할 수만은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더 실질적이고 강력한 북핵 억지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아직도 망상 속에서 홀로 ‘도보다리’를 건너고 있느냐”며 “4·27 판문점회담과 9·19 군사합의가 가져온 것은 한반도의 평화가 아닌 북한의 일방적인 규약 파기와 도발뿐이었음을 까맣게 잊은 것이냐. 문 전 대통령이 외쳤던 ‘평화 쇼’에 더이상 속아 줄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평화의 봄을 맞이했던 4·27 판문점 선언이 6주년을 맞이했지만 남북이 모두 9·19 군사합의를 무력화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평화는 뒷걸음질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하고, 북한은 군사적 도발과 적대적 인식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강대강 대치와 계속되는 군사적 도발에 억눌린 남북의 현재를 평화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슬프게도 남북의 평화를 향한 발걸음은 현재 멈춰 서 있다. 전쟁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대화 복원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픽’ 박찬대 원내대표 추대?…반민주·일극체제 비판 [여의도 블라인드]

    ‘이재명 픽’ 박찬대 원내대표 추대?…반민주·일극체제 비판 [여의도 블라인드]

    ‘그 많던 후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 상황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후보 등록이 지난 26일 마감됐고, 제22대 국회에서 3선이 되는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 박찬대 의원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른 인사가 10여명이었는데, 이들이 모두 자진사퇴하면서 이 대표 ‘일극체제’(一極體制)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 의원은 다음달 3일 선거에서 171명 중 과반(86명)의 동의를 받으면 22대 국회의 첫 야당 원내사령탑에 오릅니다. 투표를 거치니 ‘선출’이지만, 모든 절차가 요식행위에 불과해 사실상 ‘추대’입니다. 당초 선거는 과열이었죠. 민주당의 총선 압승으로 원내대표 후보군인 3·4선 의원만 33명이나 됐으니까요. 하지만 총선 상황실장이던 김민석 의원은 ‘당원 주권 강화에 주력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인재영입위 간사였던 김성환 의원, 수석사무부총장이던 김병기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이던 한병도 의원 등도 발을 뺐습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직접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혹은 ‘박찬대 지명론’이 커지자 알아서 꼬리를 내렸다는 설도 있습니다. 일부 후보는 당선인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표 계산’에 들어갔지만 여의찮아 포기했다고 합니다. 차기 원내대표를 노리는 후보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과정이 민주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당내에서도 나옵니다. 민주당 역사상 원내대표가 합의 추대된 전례는 2005년 정세균 당시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의원이 유일합니다. 이마저도 천정배 원내대표의 사퇴를 수습하려는 것이어서, 선거 압승 직후인 지금과 다릅니다. 21대 국회의 경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마다 2명 이상의 후보가 차기 원내의 운영 전략을 설명하고 의원들을 설득했습니다. 다양한 계파가 서로 다른 전략을 제시했고, 의원들은 이를 비교하며 표를 던졌죠. 다른 계파가 보이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해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가 22대 국회의 초기 세팅을 해야 하므로 이 대표와 합이 맞을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이유는 ‘현 정부와 여당의 소통 부족’ 때문이었습니다. 민주당 역시 민주주의의 목소리가 실종되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요.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세계인권선언이 말한 ‘모든 사람’의 권리, 인권은 폐지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의회 국민의힘이 ‘서울시 학생인권 조례’와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운영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폐지한 것과 관련해 다음과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기자회견문 전문 지난 4월 26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기어코 ‘서울시 학생인권 조례’와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운영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폐지했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은 과거 차별과 혐오를 자양분으로 통제와 억압의 권력을 누리던 ‘그들의 이데아’를 재현하고자 하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을 강력 규탄합니다.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 것은 국제적 규범인 ‘세계 인권선언’이 명시하고 있는 ‘모든 인간’의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권리를 부정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이념과 정파적 이익에 따라 모든 국민의 보편적 인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는 선포입니다. 과거 국민의힘의 전신인 당시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무상급식 지원 조례’ 상정을 막기 위해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을 무단 점거하고 폭력사태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학생들의 밥 한 끼에도 차별을 두어야 한다던 그들이 이제 종교와 성적지향에 따라 차별을 두어야 한다며 학생인권의 폐지라는 또 다른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인권 후퇴에 대한 전 국민적 우려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회 국민의 힘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집요하게 밀어붙여 왔습니다. 사회적 합의를 위한 공론화와 충분한 논의를 요구하는 시의회 내·외부의 요청은 철저하게 외면당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18일 ‘조례의 성급한 폐지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며,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서울행정법원이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의 수리·발의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자, 본회의·운영위원회·인권특위 등을 변칙 운영하면서 기어코 학생인권조례를 일방적으로 폐지했습니다. 인권특위는 교권을 바로세우고 학생의 인권도 존중받는 내용을 담아, 교육현장을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는 조례안을 만들어보자는 합의 하에 구성되었지만 단 한 번도 내용에 대한 논의 없이 폐지만을 위한 도구로 악용되었습니다. 양당 교섭단체의 사전합의도, 의회운영의 기본 절차도, 존중과 이해에 기반 한 민주주의 정신도 모두 짓밟은 반민주적 다수당의 폭거입니다. 그동안 민간 돌봄 시장에서 소외된 위중증 환자와 긴급돌봄 영역을 보완하고 열악한 근로환경에 노출된 돌봄 노동자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왔던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역시 서울시의회 절대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무지막지한 전횡에 의해 사실상 사업이 종료되었습니다. 공공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서울시민의 주민복리 증진과 안전에 기여해야 할 서울시와 집권당이 겉으로는 ‘약자동행’을 부르짖으며, 사실은 인권조례 폐지와 공공서비스 축소로 시민들의 권리를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회적 약자인 아동·청소년의 학생으로서의 권리를 위협하고, 장애인과 돌봄 노동자를 민간시장의 도구로 전락시켰습니다. ‘평화의 제전 올림픽’을 외치면서 뒤로는 빈곤계층 72만 명을 서울시 밖으로 내쫓았던 그들의 역사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신체의 자유와 안전의 권리를 가진다 ▲어느 누구도 굴욕적인 처우를 받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어떠한 차별과 차별의 선동으로부터 동등한 보호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 ▲어느 누구도 사생횔, 가정, 주거 또는 통신에 대하여 자의적인 간섭을 받지 않고 모든 사람은 그에 대한 법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사람은 종교의 자유, 의견과 표현의 자유를 가진다 ▲모든 사람은 사회보장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세계인권선언문이 천명하고 있는 ‘모든 사람’의 권리입니다. 그리고 세계인권선언문은 마지막에 힘주어 말합니다. “어떤 국가, 집단도 이 선언에 규정된 권리와 자유를 파괴하기 위한 활동에 가담하거나 행위 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존경하는 천만 시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학생의 인권도 존중받을 수 있도록 지켜주십시오. 장애인과 아동이 마땅히 누려야 할 공공 돌봄의 권리를 지켜주십시오. 장애인 가족과 돌봄 노동자를 생계의 절벽에서 구해주십시오. 권리와 자유를 파괴하는 집단으로부터 우리의 아이들과 이웃을 보호해 주십시오.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욱일기 제한’을 폐지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면서 일본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정작 우리나라의 학생·장애인·노동자는 내치는 무도한 시의회 국민의 힘을 저지하는 길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학생인권법’ 제정을 정식 촉구합니다. 보편적 인권으로서의 학생인권이 더 이상 편향된 지방자치단체의 정쟁이념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는 헌법정신에 기초한 ‘학생인권법’을 조속히 제정해 주십시오. 2024년 4월 28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
  • 판문점 선언 6주년…“평화 쇼, 안 속아” vs “강대강 멈춰야”

    판문점 선언 6주년…“평화 쇼, 안 속아” vs “강대강 멈춰야”

    한반도 비핵화, 군사분계선의 적대 행위 중지 등을 담았던 ‘4·27 판문점 선언’ 6주년을 맞아 국민의힘은 ‘북한의 핵 고도화가 계속된 평화 쇼’라고 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강대강 대치 철회’를 요구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은 28일 페이스북에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은 계속 고도화되고 있고, 7차 핵실험 위기도 배제할 수만은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더 실질적이고 강력한 북핵 억지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아직도 망상 속에서 홀로 ‘도보다리’를 건너고 있느냐”며 “4·27 판문점회담과 9·19 군사합의가 가져온 것은 한반도의 평화가 아닌 북한의 일방적인 규약 파기와 도발뿐이었음을 까맣게 잊은 것이냐. 문 전 대통령이 외쳤던 ‘평화 쇼’에 더이상 속아 줄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평화의 봄을 맞이했던 4·27 판문점 선언이 6주년을 맞이했지만 남북이 모두 9·19 군사합의를 무력화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평화는 뒷걸음질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하고, 북한은 군사적 도발과 적대적 인식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강대강 대치와 계속되는 군사적 도발에 억눌린 남북의 현재를 평화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슬프게도 남북의 평화를 향한 발걸음은 현재 멈춰 서 있다. 전쟁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대화 복원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 5월 영화 가이드: 개봉 앞둔 기대작 3편 [시네마랑]

    5월 영화 가이드: 개봉 앞둔 기대작 3편 [시네마랑]

    5월 극장가는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작품부터 곧 찾아올 더위를 예고하듯 오싹한 공포물까지. 다양한 작품들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3편의 영화를 뽑아봤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진화한 유인원과 인간은 공존할 수 있을까. ‘혹성탈출’ 시리즈가 돌아온다. 유인원들의 영웅이자 리더였던 ‘시저’ 사후 300년, 유인원이 인간을 사냥하고 지배하는 세상에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유인원 노아(오웬 티그)와 인간 소녀 노바(프레이아 앨런)의 모험이 펼쳐진다. 7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내달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도합 16억 81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한 할리우드 레전드 SF영화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다. ‘메이즈 러너’를 연출한 웨스 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혹성탈출 시리즈의 각본을 담당한 릭 자파와 아만다 실버, ‘아바타: 물의 길’ 각본에 참여한 조쉬 프리드먼이 함께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VFX 스튜디오 웨타FX가 기술을 담당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 그리고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이 유인원 세계의 위대한 지도자 ‘시저’의 모험을 따랐다면,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시저 사후 300년,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케빈 두런드)에 맞서 인간 소녀 노바와 함께 자유를 찾아 떠나는 새로운 캐릭터 노아의 이야기를 담는다. 웨스 볼 감독은 지난 4월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ScreenRant)와의 인터뷰에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혹성탈출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페이지”라고 밝혔다. 혹성탈출의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새로운 캐릭터(노아)로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는 것. 이어서 “인간 세계에서 출발한 이전 시리즈와 달리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이를 뒤집어 유인원 세계에서 시작된다”며 이 점이 영화의 흥미로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어느덧 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새로운 문명이 시작된 유인원 세계. 인간을 사냥하며 제국의 영역을 키워가는 이곳에서 새로운 캐릭터 노아가 우연히 숨겨진 과거의 이야기와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는 시저의 가르침을 듣게 된다. 노아 앞에 펼쳐질 대모험이 스크린에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감이 모인다. 찬란한 내일로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이자 영화 ‘아들의 방’으로 제54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난니 모레티 감독의 신작이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찬란한 내일로’는 영화도 일상도 위기에 처한 명망 있는 감독 조반니가 찬란한 내일로 향하기 위한 유쾌한 여정을 그린 시네마틱 인생찬가다. 제76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감독 개인으로서는 벌써 9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이다. ‘찬란한 내일로’는 이탈리아에서 500개 이상 스크린에서 개봉하고 330만 달러(약 46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내며 난니 모레티 감독 전 작품을 통틀어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작품으로 등극했다. 난니 모레티 감독은 혼자서 감독, 배우, 심지어 제작까지 겸하는 1인 제작 시스템으로도 유명하다. ‘찬란한 내일’에서는 직접 주인공 조반니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또한 작품 속에서 자신의 정치 성향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감독답게 이번에도 이탈리아 사회에 관한 문제의식을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다. 영화 ‘찬란한 내일’은 이탈리아 정치에 격동적인 바람이 불던 1956년을 배경으로 한다. 5년 만에 영화 촬영에 들어간 감독 조반니(난니 모레티)가 일과 가정 모두에서 인생 최대의 난관에 부딪히는 이야기다. 헝가리 서커스단에 관한 장편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조반니는 아내 파올라(마르게리타 부이)로부터 이혼 선언을 듣게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작사는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된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사랑해 온 모든 것들이 위태롭다고 느끼는 조반니는 과연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불행하기만 한 인생은 없다!’는 포스터 속 카피처럼 눈앞이 깜깜하게 느껴지는 조반니가 기대할 ‘찬란한 내일’이 기다려진다. 악마와의 토크쇼 로튼토마토 선정 2024년 가장 기대되는 공포영화로 꼽힌 ‘악마와의 토크쇼’가 내달 8일 개봉한다. ‘악마와의 토크쇼’는 1977년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린 사상 최악의 생방송 사고 영상을 47년 만에 공개한다는 설정의 이야기다. ‘악마와의 토크쇼’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 각본과 연출을 맡은 캐머런·콜린 케언즈 형제는 1970년대 인기 토크쇼인 ‘돈 레인 쇼’(The Don Lane Show)에서 있었던 영매 대 회의론자 사이의 일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영화는 1977년 핼러윈 전날 밤, 핼러윈 특집 생방송 ‘올빼미 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올빼미 쇼’의 진행자 잭 델로이(데이빗 다스트말치안)와 제작진은 시청률 1위를 위해 생방송 오컬트 특집을 준비한다. 1부는 영매 크리스투(페이샬 바지), 2부는 초자연 현상의 실체를 밝히는 마술사 출신 회의론자 카마이클 헤이그(이안 블리스), 3부는 ‘악마와의 대화’를 저술한 초심리학자 준 박사(로라 고든)과 사탄교회 집단자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으며 악마에게 빙의됐다고 소문이 난 소녀 릴리(잉그리트 토렐리)가 게스트로 섭외된다. 스산한 분위기의 스튜디오에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송사고가 발생하고 이날의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던 그날 밤의 생방송 ‘악마와의 토크쇼’ 녹화영상이 비하인드와 함께 47년 만에 발견된 것이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7%를 기록한 만큼 영화의 구성도 상당히 독특하다. 영화의 배경인 1977년은 컬러 방송 송출이 얼마 안 된 시점이다. 선명하지 못한 화면과 노이즈를 스크린에 띄워서 관객으로 하여금 ‘진짜로’ 그날 녹화된 토크쇼 녹화본을 보는 것처럼 몰입하게 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악마와의 토크쇼’는 전세계 박스오피스 1000만 달러(약 138억)를 돌파하며 흥행성을 입증했다. 이는 제작사 IFC Films의 역대 최고 기록이다. 19일부터는 스트리밍 서비스 Shudder가 바통을 이어받아 오프닝 최대 조회 기록을 경신하는 등 ‘2024년 가장 기대되는 공포영화’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속보]김도읍 의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

    [속보]김도읍 의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력주자 중 한명으로 꼽혔던 4선의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2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원내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문의가 많아 알려드린다”며 “저는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내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윤석열계 유력주자인 3선 이철규 의원의 대항마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이날 김 의원이 고심 끝에 불출마 의지를 밝힘에 따라 균형추가 급격히 이 의원 측으로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노정 갈등에 사회적 대화 멈추나?…특위 출범 ‘오리무중’

    노정 갈등에 사회적 대화 멈추나?…특위 출범 ‘오리무중’

    근로 시간 개편과 계속 고용,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등 노동 개혁 과제를 논의할 노사정 사회적 대화의 개점휴업이 길어지고 있다. 21대에 이어 22대 국회도 여소야대로 사회적 대화를 통한 정책 추진이 요구되는 가운데 노정 간 갈등으로 각 위원회가 출범조차 못 하는 상황이다. 28일 정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설치키로 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를 포함한 3개 위원회 출범이 오리무중이다. 노사정은 지난 2월 6일 경사노위 13차 본위원회에서 특위 등 위원회 구성에 합의했으나 지난 4일 특위 출범 및 첫 회의가 한국노총의 불참으로 연기된 후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공전하고 있다. 경사노위에 설치할 공무원·교원 근무 시간 면제심의위원회(심의위) 구성을 놓고 불거진 갈등이 사회적 대화에까지 여파가 미친 것이다. 심의위는 지난해 공무원·교원 노조 전임자에 대한 근무 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가 도입된 후 면제 한도 등을 결정하기 위한 기구다. 노동계·정부·공익위원 각 5명씩 총 15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나 경사노위가 지난 2월 정부와 노동계에 제시한 공익위원을 놓고 한국노총이 반발하면서 심의위 구성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익위원에 정부와 노동계가 추천하는 후보를 각각 2명씩 넣자는 노동계 제안에, 경사노위는 노동계 추천 인사가 분과위나 실태조사단 등을 통해 논의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 대화가 전면 중단됐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원칙과 방향을 담은 선언문에 따라 산업 전환과 불공정 격차 해소 등을 다룰 특위가 가동되지 못하면서 의제별 위원회도 줄줄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의제별 위원회인 ‘일·생활 균형 위원회’는 장시간 근로 해소를 위한 근로 시간 단축과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을, ‘인구구조 변화 대응·계속 고용 위원회’에선 정년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제별로 노사정 견해차가 큰 데다 여소야대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 개혁이 동력을 얻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의 진정한 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양보나 대화 없는, 갈등만 노출하면서 협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 “日유흥업소 근무” 드러난 한국 아이돌…팀 결국 해체

    “日유흥업소 근무” 드러난 한국 아이돌…팀 결국 해체

    그룹 네이처 멤버 하루가 일본의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팀은 해체를 선언했다. 네이처 소속사 n.CH엔터테인먼트는 27일 네이처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팀 활동 종료를 알렸다. 소속사는 “데뷔 후 몇 년 동안 열심히 달려오며 팬 여러분의 사랑을 받아온 NATURE(네이처)가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 네이처의 복귀를 기다려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께 이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와 멤버들은 향후 활동 및 활동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고,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앞서 네이처 멤버 하루는 일본의 한 카바쿠라(유흥주점)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사쿠라 루루라는 이름의 여성 접객원으로 소개돼 논란이 됐다. 소속사는 “네이처의 활동 시기가 아니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네이처는 지난 2018년 데뷔했으며, 2022년 11월에 발표했던 세 번째 미니앨범 ‘NATURE WORLD : CODE W’ 이후 활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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