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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기각이었는데 갑자기 바뀌어” 金 “대법 내통자 실토, 사법농단”

    李 “기각이었는데 갑자기 바뀌어” 金 “대법 내통자 실토, 사법농단”

    李 “산전수전 다 겪었는데 황당무계”金 “중대한 허위사실 공표 가능성”李, 논란 커지자 “팩트에 기반해야”국힘 “로저스 李지지, 대국민 사기”李 “金, 리박스쿨 해명이 먼저” 맞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고에 대해 법원 측과 “일부 소통”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하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실일 경우 사법 농단”이라고 성토했다. 이 후보는 “팩트에 기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과 관련해 “대법원 쪽에 저한테 직접은 (연락이) 안 오지만 소통이 일부 있지 않나”라며 “제가 들은 바로는 ‘빨리 정리해 주자, 빨리 기각해 주자’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바뀌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사건을 배당받은 대법원 2부에서는 상고기각으로 결론을 내려 했지만 조희대 대법원장이 전원합의체 회부를 결정하면서 갑자기 유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결론이 바뀌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 후보는 대법원의 파기환송을 두고 “산전수전을 다 겪었는데 이번 일은 정말 황당무계했다”고도 평가했다. 이에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대법원에 내통자가 있다는 실토입니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대법원은 당장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만일 대법원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다면 오늘 이 후보의 발언은 중대한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공격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누가 대법원 내부 정보를 줬나. 언제, 어떤 경로로 들었나”라고 물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도 “사법부와 내통을 자백한 충격적인 상황”이라며 진상을 밝히라고 성명을 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후보는 경기 성남시 성남주민교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팩트에 기반해서 논의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작, 왜곡 이런 것들은 정말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양당은 세계적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 후보를 지지했다는 사실을 두고도 공방을 이어 갔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로저스 회장과 지지 선언 주최 측이) 소통을 계속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문장을 가다듬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며 “‘공작 사기’ 이런 표현은 과하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해당 논란에 대해 “김 후보는 그런 문제보다는 ‘리박스쿨’, 사이버 내란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에 대해 본인들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해명부터 하는 게 먼저”라고 응수했다.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운영해 이 후보 등에 대한 허위·비방 여론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 게이트’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네거티브단은 이 후보 등을 허위사실공표죄·명예훼손죄·사문서 위조 및 동 행사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로저스 회장이 “한국 선거에서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언론 인터뷰를 전하며 “로저스 회장이 직접 등판해 사기극을 확인해 줬다. 이 후보는 책임을 지라”고 했다.
  • “내 득점 아니다” 바로잡은 오심… 관중은 알카라스에 갈채 보냈다

    “내 득점 아니다” 바로잡은 오심… 관중은 알카라스에 갈채 보냈다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점토·흙) 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이 열리고 있는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 2일(한국시간) 이곳의 메인 코트인 ‘필립 샤트리에’에 운집한 관중들이 한 선수를 향해 장시간 박수갈채를 보내는 모습이 연출됐다. 아직 승부가 결정 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찬사를 받은 선수는 제2의 라파엘 나달(스페인·은퇴)을 꿈꾸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스페인 출신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2·세계 2위)였다. 상황은 이랬다. 남자 단식 16강에서 미국의 벤 셸턴(23·13위)을 만난 알카라스는 1세트를 타이 브레이크 접전 끝에 힘겹게 가져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그였지만 셸턴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알카라스의 서브 순서였던 2세트 첫 게임도 팽팽하게 진행됐다. 30-30 동점 상황에서 셸턴의 대각선 방향 깊은 패싱샷을 알카라스가 몸을 던져 막아 냈다. 라켓에 튕긴 공은 네트를 살짝 넘어 떨어졌고 주심은 알카라스의 득점을 선언했다. 서브권을 가진 알카라스가 40-30으로 브레이크 포인트에 먼저 오르는 유리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그런데 이때 알카라스는 오른손 검지를 좌우로 흔들면서 주심에게 다가가며 “이건 내 득점이 아니다. 나의 파울”이라고 말했다. 공이 닿는 순간 라켓을 놓쳤기 때문에 셸턴에게 점수를 줘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테니스에서는 라켓을 던져 공을 맞혀 보내는 행위는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공의 라인 인·아웃 판정과 달리 비디오 판독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주심이 알카라스의 파울을 인지하지 못하고 득점을 선언한 상황이기 때문에 설령 알카라스가 반칙을 인정하지 않고 셸턴이 항의했더라도 주심이 판정을 번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알카라스의 ‘자백’을 들은 주심은 자신의 판단을 뒤집고 그 과정을 관중들에게 설명했으며 이에 모든 관중은 알카라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알카라스는 손쉽게 따낼 수 있었던 경기를 스스로 바로잡은 뒤 7차례의 듀스 끝에 서브 게임을 지켜 냈고, 최종 3-1(7-6<10-8> 6-3 4-6 6-4)로 이겨 8강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사실을 얘기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낄 것 같았다”며 “나 자신과 셸턴, 또 모든 사람에게 정직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승리보다 페어플레이가 코트를 빛낸 순간이었다. 알카라스는 3일 세계 12위 토미 폴(28·미국)을 상대로 4강 진출을 타진한다.
  • 세계 최초 국민이 판사뽑은 멕시코…‘아코디언’처럼 긴 투표지

    세계 최초 국민이 판사뽑은 멕시코…‘아코디언’처럼 긴 투표지

    멕시코 국민은 1일(현지시간) 국가 역사상 최초로 사법부 선거를 실시해 직접 판사를 선출했다. 이날 유권자들은 대법관 9명을 포함해 모두 881명의 연방판사를 직접 뽑기 위해 각 후보에게 부여된 번호를 투표용지에 직접 써넣은 뒤 투표함에 넣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확정한 후보자 규모는 3396명이다. 판사가 되겠다고 나선 후보들 가운데는 유죄 판결을 받은 마약 밀수업자와 마약왕을 변호했던 변호사도 포함돼 논란을 낳았다. 법관 선출 투표는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지난 대선에서 60%를 기록했던 투표율이 이번에는 13%로 떨어졌다. 사법개혁 목적으로 실시된 법관 선출 국민 투표는 좌파 성향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그의 전임자이자 정치적 멘토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이 추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법관 투표를 통해 현실감각 없는 엘리트가 지배하는 사법부 부패를 근절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이라며 직접 한 표를 행사한 뒤에 “민주주의 만세!”란 소감을 밝혔다. 볼리비아가 2009년부터 투표를 통해 최고위직 판사를 선출하고 있지만, 사법부 내 모든 법관을 국민이 직접 선거로 뽑는 나라는 멕시코가 처음이다. 낮은 투표율 속에서도 셰인바움 대통령은 첫 법관선출 투표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자화자찬하며 “멕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민주화된 국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투표 집계에는 열흘 이상이 걸려 최종 결과는 오는 15일쯤 나올 예정인 데다 부정선거 의혹까지 제기됐다. 유권자들은 최소 6장에서 최대 13장의 투표용지를 받았는데, 겹겹이 접혀 ‘아코디언’ 악기를 닮은 용지에는 친여당 성향 판사 후보의 번호가 적혀 있었다. 멕시코 선관위에서는 아코디언 용지를 들고 투표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일부 투표소에서는 여전히 친정부 성향 후보의 번호가 적힌 종이를 보고 투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용지가 대거 사라졌으며, 멕시코시티에서는 판사 선거에 반대하는 이들이 ‘투표 보이콧’을 선언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판사 선출 투표가 먼저 실시된 볼리비아에서는 선거가 집권당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삼권 분립의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0년 이상 최고 판사를 투표로 선출한 결과 볼리비아 헌법재판소가 최고의 권력기관이 될 정도로 정치화된 사법부는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평가다. 지난해 멕시코 의회가 법관 선출 투표제를 승인하자 미국은 법치주의가 약화할 수 있다며 우려했고 전국 사법부 직원들은 파업을 벌였다. 멕시코 샌디에이고 대학의 데이비드 셔크 교수는 AFP통신에 “사법부 부패는 법률 집행 기관과 검찰청에서 주로 발생해 기소되는 것을 피한다면 법정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수백명의 판사 후보를 일일이 판단해 투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셔크 교수는 “지난해 사임하기 전에 판사들과 자주 충돌한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법관에 대한 분노가 이번 투표의 주요 이유”라고 분석했다.
  • 새 대통령은 ○○○ 없다?…당선되면 어떻게 되나

    새 대통령은 ○○○ 없다?…당선되면 어떻게 되나

    6·3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는 제21대 대통령은 당선이 결정될 때 임기가 바로 개시되고 국군통수권 등의 권한도 곧바로 이양된다. 대통령직 궐위에 따른 선거라는 점에서 정상적으로 치러진 20대 대선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60일 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없고 예년과 같은 대대적인 취임 행사도 없을 예정이다. 2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이번에 선출되는 새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 위원회를 소집하고 선관위원장이 개표 결과에 따른 대통령 당선인 결정안을 의결하면 그 즉시 임기를 시작한다. 선관위는 대통령 당선인 의결을 위한 전체 위원회 소집 시점을 선거 다음날인 4일 오전 7~9시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선관위 측은 개표가 빨리 진행되면 오전 7시에도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선관위원장의 개회 선언 및 모두발언으로 회의가 시작하면 당선인 결정문 낭독과 의결에 이르기까지는 5~10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선증 교부 및 수령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당선인 본인이 아닌 대리인이 수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차기 대통령은 관례대로 군 통수권 이양을 알리는 합찹의장의 전화 보고를 받은 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행사는 4일 국회에서 열린다. 정부도 전례에 따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보다가 취임식에 맞춰 국회를 방문한 후 다시 집무실로 복귀하는 동선이 예상된다. 후보들이 저마다 단계적 집무실 이전 계획을 내놨지만 당장 집무실을 이전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취임 직후 한동안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의 대통령 취임식은 정권인수위원회 산하 취임식준비위원회에서 성대하게 준비하지만 이번에는 당선 확정 후 곧바로 임기가 시작돼 약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보신각 타종 행사나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등도 생략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열린 대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선 다음날인 2017년 5월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했다. 당시 행사 명칭도 ‘취임식’이 아닌 ‘취임선서식’으로 정하고 약식으로 진행했다. 이번에도 당시처럼 인수위가 없어 해외 내빈 초대도 어렵다. 인수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자문기구를 구성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문 전 대통령 때는 인수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또 대통령은 ‘1호 업무 지시’를 통해 차기 국정 운영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 공백이 6개월 이상 장기화해 현안이 쌓여 있는 만큼 새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 인사와 차관 인사부터 신속하게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관급 인사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필요해 바로 임명이 어려워 새 내각을 구성할 때까지 현직 장관들이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당분간 국무총리 권한대행을 맡아 임명권 행사를 제청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 “법원 소통” 발언 파장…김문수 “사법 농단” 저격

    이재명 “법원 소통” 발언 파장…김문수 “사법 농단” 저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고에 대해 법원 측과 일부 소통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하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실일 경우 사법 농단”이라고 성토했다. 이 후보는 왜곡된 사실에 기초해 비판한다고 반박하며 “팩트에 기반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과 관련해 “대법원 쪽에 저한테 직접은 (연락이) 안 오지만 소통이 일부 있지 않나”라며 “제가 들은 바로는 ‘빨리 정리해 주자, 빨리 기각해 주자’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바뀌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사건을 배당받은 대법원 2부에서는 상고기각으로 결론을 내려 했지만 조희대 대법원장이 전원합의체 회부를 결정하면서 갑자기 유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결론이 바뀌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 후보는 대법원의 파기환송에 대해 “산전수전을 다 겪었는데 이번 일은 정말 황당무계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대법원에 내통자가 있다는 실토입니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대법원은 당장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만일 대법원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다면 오늘 이 후보의 발언은 중대한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공격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누가 대법원 내부 정보를 줬나. 언제, 어떤 경로로 들었나”라고 물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사법농단 범죄 자백이거나 허위사실 유포 두 가지 중 하나다. 어느 쪽이든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헌정질서 파괴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 후보는 오늘 방송에서 분명히 대법원으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세계적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 후보를 지지했다는 사실을 두고도 공방을 이어 갔다. 로저스 회장이 이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는 보도가 전날부터 나오자 국민의힘은 “대국민 사기극”, “거짓말 선동”이라며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개최한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에서 “국민을 상대로 또 한번 쇼를 기획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로저스 회장과 지지 선언 주최 측이) 소통을 계속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문장을 가다듬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며 “‘공작 사기’ 이런 표현은 과하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 주민교회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김 후보는 그런 문제보다는 ‘리박스쿨’, 사이버 내란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에 대해 본인들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해명부터 하는 게 먼저”라고 응수했다.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운영해 이 후보 등에 대한 허위·비방 여론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 게이트’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이어 “국가 예산을 전용하고 국가 권력을 일부 이용해 ‘이재명 나빠, 김문수 좋아’ 이런 댓글을 조직적으로 쓰고 국민 여론을 조작해 민주주의 과정 자체를 파괴하는 사이버 내란 행위”라며 “책임 있는 답변을 하는 게 먼저가 아니냐”고 덧붙였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도 리박스쿨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박찬대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김 후보가 리박스쿨과 관련돼 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오늘 당장 리박스쿨과 관련된 진실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당내 진상조사위원회도 설치할 예정이다.
  • 전남도, ‘COP33 여수 유치’ 새 정부 국정과제 채택 총력

    전남도, ‘COP33 여수 유치’ 새 정부 국정과제 채택 총력

    전남도는 2일 여수시청에서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 국정과제 채택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간담회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동서포럼, 여수선언실천위원회, 여수YMCA, 여수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지역 민·관 대표 11명이 참석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매년 198개국이 참석해 기후변화협약 이행 방법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국제회의다. 2028년 33차 총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며 아·태지역 그룹에서 협의를 통해 개최국이 결정된다. 전남도는 그동안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를 위해 정부와 국회에 유치 필요성을 건의해 왔으며 여수시와 함께 남해안 남중권 12개 시군이 참여하는 공동 유치 모델을 통해 유치 기반을 넓혀왔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앞으로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 국정과제 반영과 국가 유치 의사 표명, 아·태지역 그룹 내부 협의 결정, 개최 도시 확정을 목표로 한 유치 로드맵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COP33은 대한민국이 기후 리더십을 세계에 천명하고, 지방 주도의 균형발전을 실현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가 새 정부 국정과제에 채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K팝 스타의 응원곡, 놀이·체험으로 만나는 보훈…코리아 메모리얼 뮤직 페스타

    K팝 스타의 응원곡, 놀이·체험으로 만나는 보훈…코리아 메모리얼 뮤직 페스타

    국가보훈부는 광복 80주년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 보훈문화제인 ‘코리아 메모리얼 뮤직 페스타’를 오는 6~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연다고 2일 밝혔다. 이틀간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국가유공자의 헌신을 기리는 헌정곡이 담긴 케이팝(K-pop)과 다양한 보훈 관련 전시·놀이·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룹 엑소의 찬열, 넬, 거미, 에일리, 데이브레이크, 김창완밴드, 크라잉넛, 빌리어코스티 등 총 12팀의 케이팝 스타가 무대에 올라 ‘기억’을 주제로 한 헌정곡을 비롯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에 대한 존중과 감사, 용기와 응원, 보훈의식 등의 메시지를 전하며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공연장에서는 이틀간 오후 3시와 7시 디자이너 이상봉과 의정부시청 청소년수련관 소속 보훈외교단이 함께하는 광복 80주년 특별 패션쇼도 펼쳐진다. 독립운동사부터 6·25전쟁, 민주화 등 대한민국 보훈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의상 59벌을 런웨이를 통해 선보인다. 공연장 외 잔디마당 안팎에서는 15개 기업의 팝업 스토어도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일제 침략의 참상을 알리고 국채보상운동 등 구국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던 대한매일신보의 정신을 계승한 서울신문은 광복 80주년 기념 호외 제작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소방관의 헌신을 담은 연극 ‘버닝필드’ 제작사와 지속적으로 소방관을 후원하는 기업인 119레오가 합작해 참여자가 화면 속 소방관과 소통할 수 있는 반응형 콘텐츠(인터랙티브) 체험존도 마련된다. 또 유한양행과 카카오, 모나미, 지평주조 등이 참여해 독립유공자 관련 비밀첩보작전 체험과 보훈 기부 캠페인 참여자에 대한 광복절 한정판 배지 등 증정, 독립선언서 필사와 드로잉, 나만의 광복 티셔츠 만들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코리아 메모리얼 뮤직 페스타는 보훈과 미래세대의 다양한 문화를 융합한 대한민국 대표의 보훈문화제”라며 “광복 80주년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진행되는 축제의 현장을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보훈의 가치와 의미를 체험하고 보훈을 문화로 직접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백종원 유튜브에 새 영상 “점주들의 진솔한 마음”…또 할인행사

    백종원 유튜브에 새 영상 “점주들의 진솔한 마음”…또 할인행사

    잇단 구설수와 뒤이은 경찰 조사 등으로 홍역을 치르다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주만에 유튜브에 새 영상을 올린 가운데, 백 대표가 “점주들의 진솔한 마음을 전하려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백 대표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지난주부터 가맹점주님의 스토리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 대표는 “가맹점은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이고, 오래 간직한 꿈이며, 큰 결심 끝에 내딛는 도전”이라며 “그 의미를 잘 알고 있기에 이분들의 이야기가 존중받고 공감으로 이어지는 소통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달 30일부터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출연한 짧은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원조쌈밥집, 리춘식당,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롤링파스타, 역전우동, 막이오름, 연돈볼카츠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매장을 공개하고 자신의 운영 철학과 노하우 등을 소개했다. 다만 새로 올라온 영상들엔 “본 영상의 점주님들을 향한 억측, 비방 등 악의적인 2차 활용은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여 제재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안내가 붙었고, 댓글 기능은 차단한 상태다. 구독자 646만명을 보유한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은 지난달 6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면서 백 대표가 그간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사과하는 영상이 올라온 것을 마지막으로 3주가 넘게 백 대표가 출연하지 않고 있다. 한편 300억원을 투입해 가맹점 상생 지원책을 펴고 있는 더본코리아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본사가 전액 지원하는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6월 한달 간 ‘더본코리아 릴레이 할인전’을 진행하며 20여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대표 메뉴를 요일별로 최대 50% 할인한다고 밝혔다. 빽다방과 홍콩반점, 빽보이피자 등 일부 브랜드는 별도의 추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브랜드별 할인 일정과 대상 메뉴는 더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가드 대이동 마침표는 DB 이정현…김주성 감독 “1대1 국내 최고 수준, 알바노 다독여줄 것”

    가드 대이동 마침표는 DB 이정현…김주성 감독 “1대1 국내 최고 수준, 알바노 다독여줄 것”

    프로농구 리그 정상급 가드 허훈(부산 KCC)을 중심으로 김선형(수원 kt), 김낙현(서울 SK) 등이 연쇄 이동했고 베테랑 이정현이 원주 DB로 향하면서 코트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다음 시즌 각 구단의 성적은 신입 가드의 활약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일 “2025 자율협상 마감 결과 FA 52명 중 26명이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안영준(SK), 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 등 8명은 원소속팀과 재계약했고 허훈, 김선형 등 18명은 이적했다. 김시래(원주 DB)와 전태영(부산 KCC)은 은퇴를 선언했다. 계약하지 못한 24명은 오는 5일까지 10개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는 절차를 거친다. 이번 FA 시장은 ‘가드 대이동’으로 함축된다. 시작점은 허훈이었다. 전 소속팀 kt와 6번의 협상을 거듭하던 허훈은 지난 28일 돌연 KCC와 계약기간 5년, 첫해 보수총액 8억원에 합의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kt는 같은 날 김선형을 3년, 8억원에 영입했다. 이어 SK가 29일 김낙현과 5년, 4억원에 협상 완료했다. 각 구단이 가드 보강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팀을 이끌 야전사령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플레이오프(PO)를 보면 허훈은 kt의 3점 성공률이 25.7%에 허덕이는 가운데 팀 내 최다 평균 17.8점 4.7도움으로 고군분투했다. 이상민 KCC 감독은 29일 허훈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가장 취약했던 포지션이 보강됐다. 코트 안에선 가드가 감독이 돼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형도 PO 11경기 평균 30분 10초를 소화하며 9.5점 3.1도움으로 SK를 지휘했다.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있었지만 “몸이 부서지더라도 뛰겠다”며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다음 시즌에 문경은 kt 신임 감독을 도와 문정현, 하윤기 등 젊은 자원들을 이끌 예정이다. 김낙현 역시 4월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6강 PO 4차전 kt와의 홈 경기에서 2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는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이에 외곽슛이 약점인 SK가 낙점한 해결사가 김낙현이었다. 가드의 이적은 계속됐다. DB는 이날 38세 베테랑 이정현을 기간 2년, 첫해 보수 4억원에 영입했다. 앞선에서 이선 알바노 외 공격 옵션이 마땅하지 않았던 DB는 먼저 김선형에게 접촉했지만 불발됐고 결국 FA 시장 막판 이정현을 품는 데 성공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시즌 디드릭 로슨이 떠나고 공격을 전개할 가드가 이선 알바노밖에 없어 고전했다”며 “이정현은 국내 최고 수준의 1대1 능력을 지녔다. 또 혼자 욕심부리지 않고 동료들을 살려줄 수 있는 이타성도 갖췄다. 베테랑으로 알바노를 다독여줄 거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김문수 “비상계엄 다시 한번 사과…이재명, 히틀러식 총통 독재 하려 해”

    김문수 “비상계엄 다시 한번 사과…이재명, 히틀러식 총통 독재 하려 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하려 한다고 맹공하는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하며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국민의힘은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당내 민주주의, 당과 대통령의 수평적 관계, 대통령의 당무 불개입, 당과 정부의 건강한 관계 등 과감한 당 혁신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국민께서 계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실 때, 국회독재를 일삼고 사법리스크에 떨고 있다 감옥에 갈 처지에서 기사회생했다”면서 “이제는 대한민국 모든 권력을 다 장악해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펼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을 가동해 정치보복을 하겠다고 한다.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 수사 시즌2’로 반대세력 숙청, 국회 이재명 1극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대법원, 대법관 협박에 ‘셀프 방탄법’ 강행 예고 등 사법부도 자신의 발아래 두겠다고 한다.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위기가 엄습해 오고 있다”고 맹공했다. 또 “현금살포 ‘표퓰리즘’ 공약들을 밀어붙이겠다고 한다. 변하지 않는 반기업 반시장, 친노조 정책은 더욱 거세져 경제는 뒷걸음질 칠 것”이라며 “국민 갈라치기로 정치의 궁극적 목표인 국민통합을 파괴하려는 본색도 드러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보수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민주당의 주장과 ‘짐 로저스의 이재명 지지 선언’ 주장에 대해 “이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단일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 “정직하고 싶었다”…실력도 매너도 우상 ‘흙신’의 길 따라가는 알카라스

    “정직하고 싶었다”…실력도 매너도 우상 ‘흙신’의 길 따라가는 알카라스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모래) 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이 열리고 있는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 2일(한국시간) 이곳의 메인 코트인 ‘필립 샤트리에’에 운집한 관중들이 한 선수를 향해 장시간 박수갈채를 보내는 모습이 연출됐다. 아직 승부가 결정 나지 않은 상황에서 관중의 찬사를 받은 선수는 제2의 라파엘 나달(스페인·은퇴)을 꿈꾸며 세계 무대에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스페인 출신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2·세계랭킹 2위)였다. 상황은 이랬다. 남자 단식 16강에서 미국의 벤 셸턴(23·13위)을 만난 알카라스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힘겹게 가져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알카라스에게 셸턴은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2세트 첫 게임도 팽팽하게 진행됐다. 30-30 동점 상황에서 알카라스의 서브로 경기가 이어졌고, 셸턴의 대각선 깊은 패싱샷을 알카라스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알카라스의 라켓에 튕긴 공은 네트를 살짝 넘어 떨어졌고 주심은 알카라스의 득점을 선언했다. 서브권을 가진 알카라스가 40-30으로 브레이크 포인트에 먼저 오르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때 알카라스는 오른손 검지를 좌우로 흔들며 주심에게 다가가며 “이건 내 득점이 아니다. 나의 파울이다”라고 말했다. 라켓이 공에 닿는 순간 라켓을 놓쳤기 때문에 셸턴에게 점수를 줘야 한다는 게 알카라스의 주장이었다. 테니스에서는 라켓을 던져 공을 맞혀 보내는 행위는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 경우는 공의 라인 인·아웃 판정과 달리 비디오 판독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주심이 알카라스의 파울을 인지하지 못해 그의 득점을 선언한 상황이기 때문에 설령 알카라스가 이를 먼저 밝히지 않고 셸턴이 항의했더라도 비디오 판독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주심이 이를 번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알카라스의 ‘파울 자백’을 들은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면서 그 과정을 관중들에게 설명했고, 이에 모든 관중이 알카라스에 큰 박수를 보냈다. 알카라스는 손쉽게 따낼 수 있었던 경기를 스스로 바로잡은 뒤 7번의 듀스 끝에 서브 게임을 지켜냈고, 최종 3-1(7-6<10-8> 6-3 4-6 6-4)로 셸턴을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사실을 얘기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낄 것 같았다”며 “나 자신과 셸턴, 또 모든 사람에게 정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대만 타이베이를 뜨겁게 달군 ‘K-관광’…제1회 한국여행엑스포 30만명 운집

    대만 타이베이를 뜨겁게 달군 ‘K-관광’…제1회 한국여행엑스포 30만명 운집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5월 23~26일 개최 한국여행 붐 일으킨 민간 주도 첫 해외 박람회 한국의 관광 매력이 대만 타이베이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 잡으려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WTC)에서 열린 제1회 한국여행엑스포(KOREA TRAVEL EXPO)가 나흘간 3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한국여행엑스포는 서울신문과 한국 여행 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김의승)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대만 최대 규모의 여행 박람회인 제19회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TTE)와 공동 개최되었으며, 한국을 단독 주제로 한 독립 박람회로는 국내 최초로 민간 주도로 기획됐다. 서울과 부산, 경기, 경북, 광주, 전남, 전북, 충남, 충북, 강원, 제주 등 전국 56개 자치단체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코레일관광개발 등 78개 기업이 총 126개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별 관광지와 콘텐츠를 집중 소개했다. K-관광에 대한 현지 관심 ‘폭발’서울시의 K-콘텐츠 체험존, 강원특별자치도의 관광설명회 및 대만 여행사와의 협약, 강남구의 의료관광 홍보관, 충청남도의 세계원예치유박람회 소개, 전북특별자치도, 광주광역시 및 전라남도 지역관광 콘텐츠를 집중 홍보 등 지자체별 특화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이 부스마다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여행엑스포 홍보대사 배우 소지섭의 팬미팅이 열린 24일에는 무려 5000여 명의 팬이 운집하며 엑스포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지섭 따라 한국 가자!” 등의 현수막이 등장하며 한국여행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한국-대만 관광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엑스포 개막식에는 한국여행엑스포 조직위원회 김의승 위원장, 한국관광공사 대만지사 호수영 지사장, 송파구 서강석 구청장, 종로구 정문헌 구청장 등 국내 인사들과 타이베이 관광박람회 뤄쉔홍 주임위원 등이 참석해 한-대만 관광산업의 공동 발전과 협력 강화를 선언했다. 김의승 위원장은 “이번 엑스포는 한국을 독립적으로 소개하는 최초의 해외 박람회로, K-컬처를 넘어 지역관광까지 연결하는 새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대만과의 관광 교류를 통해 한국의 숨은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성과 이어간 다양한 프로그램 인기엑스포 기간 중 진행된 B2B 바이어 상담회와 대만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쇼, K-푸드 및 K-뷰티 체험존, 한국-대만 관광 포럼 등은 단순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마케팅과 네트워킹의 장으로 작동하며 참가기관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소규모 관광도시, 특화 축제, 지역 음식과 자연 등 한국의 다채로운 관광자원에 대한 대만인의 인식이 높아졌으며, 대만 내 한국여행 수요 확대는 물론 지방 관광의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촐싹대던 머스크, 결국 혼자 새 됐다…이젠 트럼프에 등 돌려 “책임지고 싶지 않아”

    촐싹대던 머스크, 결국 혼자 새 됐다…이젠 트럼프에 등 돌려 “책임지고 싶지 않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정부 정책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싫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예산 삭감을 주도하며 트럼프의 최측근 역할을 자처했던 그가 결국 행정부와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머스크는 1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선데이모닝에 출연해 “행정부에 반대 의견을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행정부가 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조금 곤란한 상황에 빠져 있다”며 이같이 털어놓았다. 머스크가 특히 문제 삼은 것은 공화당이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인 수조 달러 규모의 세금 및 지출 법안이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대규모 지출 법안을 보고 실망했다”며 “이것은 정부효율부의 작업을 무너뜨린다”고 비판했다.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집권 첫 몇 달 동안 수만 개의 연방 공무원 일자리를 줄인 바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추진하는 법안은 미국 국가 부채를 수조 달러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머스크가 격동적인 정부 근무를 마감한다며 그를 크게 치켜세웠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오늘이 그의 마지막 날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는 항상 우리와 함께하며 끝까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일론은 정말 대단하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사흘 후, 머스크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모든 정책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머스크는 CBS방송 인터뷰에서 “정부효율부가 모든 것의 희생양이 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실제든 상상이든 어떤 삭감이 있으면 모든 사람이 정부효율부를 탓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행동대장으로 나선 머스크의 활동은 그의 이미지와 테슬라 브랜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정치적 행동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실제 테슬라 판매량은 급감했다. 독일에서는 1월 테슬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급감했고,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각각 63%, 12% 감소했다. 독일에서는 2월 테슬라 판매량이 1년 전과 비교해 76% 폭락하기도 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테슬라 차량과 시설을 겨냥한 물리적 공격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만 최소 10개의 테슬라 대리점과 충전소 등이 성난 시민들의 표적이 됐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정부효율부 정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예산관리처의 러셀 보우트 처장은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행정부가 의회와 협력하고 행정 수단을 사용해 정부효율부의 삭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한때 정부 지출에서 수조 달러를 삭감하겠다고 했지만, 정부효율부 자체 집계에 따르면 그 수준에 전혀 근접하지 못했으며 이 수치마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 플라스틱과의 기쁜 작별… 세계환경의 날 ‘환경 한마당 축제’ 개막

    플라스틱과의 기쁜 작별… 세계환경의 날 ‘환경 한마당 축제’ 개막

    ‘플라스틱과의 기쁜 작별.’ 제주도는 ‘2025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2025 환경 한마당 축제’를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청소년 환경 백일장 ▲환경 체험·전시 부스 ▲녹색소비 한마당 ▲업사이클 아트 프로젝트 벽화작업 ▲어린이 환경 인형극 ▲바이클린 자전거 라이딩 ▲실천 챌린지 토크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환경 체험·전시 부스에서는 자원순환 생활실천 캠페인, 쑥기름떡 만들기, 삼베 수세미 제작, 업사이클 화분 반려식물 심기, 플라스틱 병뚜껑 키링 만들기, 재활용품을 활용한 민속놀이 체험, 기후변화과학 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청소년 환경 백일장은 초·중·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입상자에게는 환경부장관상, 제주도지사상, 제주도교육감상을 수여한다. 주목할 프로그램은 도민들이 분리 배출한 플라스틱 병뚜껑을 활용한 ‘업사이클 아트 프로젝트 벽화작업’이다. 청정제주를 주제로 행사 참여자들이 함께 완성하며, 완성 작품은 서귀포시 색달동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에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친환경 실천을 위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이번 축제 참여자들에게는 개인 텀블러와 에코백 지참을 권장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행사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 실현을 위한 실천 확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보호 실천이 일상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운동연합은 제53회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1일 제주 어영공원부터 이호테우 해변까지 ‘플라스틱 장례식 행진’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플라스틱 오염의 종식을 선언하고, 전환의 시대를 열자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대학생기후행동’, 제주대학교 환경동아리 ‘Re-EARTH’, ‘제주해녀문화연구원’, ‘지구별가게’, ‘지구별약수터’와 제주 예술단체 ‘마로’, 그리고 제주 시민 등 다양한 세대와 주체들이 함께했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플라스틱 장례식은 오염과 탐욕의 시대를 끝내고, 전환과 회복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이라며 “새 정부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동의하고,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례식 행진은 ‘기쁜 작별’이라는 콘셉트 아래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이 플라스틱 영정 사진과 관을 들고 어영공원에서 이호테우 해변까지 행진했다. 마지막으로 백사장에 플라스틱 관을 묻고 무덤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과의 작별을 선언했다.
  • 권성동 “김문수만은 절대 용납 못해…아니, 이재명이요!”

    권성동 “김문수만은 절대 용납 못해…아니, 이재명이요!”

    대선을 하루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국민의힘 인사들이 잇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이름을 잘못 언급하는 해프닝이 이어지고 있다. 김문수 후보 지지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지지’라는 실언이 반복되며 여권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엿보인다. 지난달 30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김문수 후보 유세 현장에서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이 연단에 올라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며 연설하던 도중 “김문수만은 절대 용납을…”이라고 말했다가 스스로 당황하며 곧바로 정정했다. 그는 “아, 김문수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이번에 이재명만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김문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수습했다. 같은 날 원주 문화의 거리에서는 강원총괄선대본부장인 한기호 의원의 발언도 화제가 됐다. 한기호 의원은 “이재명,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김정은이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 것”이라며 비판을 이어가다가, 연설 말미에 “이재명 대통령을 모시고 확실하게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필승’ 구호와 함께 거수 경례를 했다. 실언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연설을 마친 장면은 현장에 있던 의원들과 지지자들조차 눈치채지 못한 채 지나갔다. 이재명 지지 발언 해프닝은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됐다. 지난달 22일, 경기도 광명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섰던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내가 힘은 없지만 나가서 이재명을 도와야 되겠다. 이 나라를 살려야 되겠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재명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가 청중들의 ‘김문수’ 외침에 그제야 실수한 사실을 깨닫고 머쓱한 웃음과 함께 “김문수 지지 선언을 했다”고 정정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도 지난달 29일 인천 미추홀구 유세 현장에서 같은 실수를 했다. 안 위원장은 “제발 2번 이재명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가 곧바로 옆에서 “김문수”라는 귀띔을 듣고 “죄송합니다. 2번 김문수 후보를 찍어주셔야 합니다”라고 바로잡았다. 이처럼 김문수 후보 지지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의 이름이 연이어 등장하는 현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입스(yips)’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입스’는 운동선수나 연주자들이 큰 압박감 속에서 평소 하던 동작을 갑자기 실패하는 심리적 장애를 뜻한다. 대선이라는 중대한 상황 앞에서 연설자들이 평소와 달리 실언을 연이어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대선일을 하루 앞둔 2일 후보자들의 움직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과 경기 일정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치며 위기 극복과 행정 경험을 강조한다. 김문수 후보는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로 올라오며 광화문 인근에서 원팀 유세를 열 예정이다.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통합정부 구상을 마무리 메시지로 전할 계획이다.
  • 황교안 “김문수 지지”…대선 이틀 앞두고 후보직 사퇴

    황교안 “김문수 지지”…대선 이틀 앞두고 후보직 사퇴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가 1일 후보직 사퇴를 공식 선언하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황교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통령 후보 사퇴를 선언한다. 2번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며 “김문수 후보도 부정선거를 막아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출마 배경에 대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면 선거 과정을 감시할 수 있는 투개표 참관인을 들여보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부정선거를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당 창당 계획도 전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으로 인해 부정선거의 실체를 깨달은 청년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부정선거 주장을 앞세웠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사무 방해 및 사전투표 관리관 협박 등의 혐의로 지난달 27일 황교안 후보를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앞서 구주와 전 자유통일당 후보 등 극우 성향 후보들이 잇달아 후보직을 내려놓고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황교안 후보까지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수 후보 단일화 효과가 나타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 “질병·죽음의 공포는 창작 자양분”… 심리 묘사로 표현주의 개척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질병·죽음의 공포는 창작 자양분”… 심리 묘사로 표현주의 개척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고통은 나 자신과 예술의 일부”어린 시절엔 결핵, 평생 만성병 앓아5세부터 부모 형제 가족 5명 잃어‘병든 아이’ 연작 그려 슬픔 치유·속죄“인간의 살아 있는 감정 그릴 것”“주관적 경험·감정 표현” 예술관 밝혀사실 재현하는 기존 흐름에서 탈피‘절규’는 실존적 불안·고뇌 그린 걸작질병이 안겨 주는 고통과 창조성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 질문은 오랫동안 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주제다. 고통과 질병은 창조성을 빼앗는 파괴적 힘으로 작용하지만, 한편으로 창조의 불씨를 지피는 동력이 된다. 노르웨이의 거장 에드바르 뭉크(1863~1944)는 고통과 창조의 이중성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주는 예술가다. 그는 평생 병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살았지만 고통을 창작의 자양분으로 삼아 독창적 예술세계를 창안했다. 뭉크가 남긴 일기와 기록을 통해 그가 어떻게 고통스러운 개인사를 창조성으로 승화시켰는지 살펴보자. 첫 번째 명언, “내 고통은 나 자신과 예술의 일부가 됐다. 질병과 불안이 없었다면 나는 키 잃은 배와 같았을 것이다.” 뭉크의 일기에 적힌 이 문장은 그가 고통을 예술의 원동력으로 삼았다는 증거물이다. 뭉크의 삶은 어린 시절부터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5세 때 어머니가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고 14세가 되던 해에는 가장 의지했던 누이마저 결핵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당시 결핵은 노르웨이 사회와 뭉크 가족에게 끊임없는 위협이었지만 치료법이 없었다. 비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아 남동생은 폐렴으로, 여동생은 정신병으로 고통받다 숨을 거두었다. 그가 26세 되던 해에는 우울증과 종교적 강박에 시달리던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몸이 허약했던 뭉크 자신도 어린 시절 결핵을 앓았고 일평생 만성적인 질병과 정신질환으로 고통받았다. 이런 비극적 가족사는 “나는 인류의 가장 무서운 적인 결핵과 광기의 유산을 물려받았다. 질병, 광기, 죽음은 내 요람을 둘러싼 천사들이었고, 그들은 평생 나를 따라다녔다”는 뭉크의 고백에서도 나타난다. 반복적인 상실과 잦은 질병의 경험, 죽음에 대한 공포와 가족력에 따른 불안감이 그의 내면에 깊은 상처를 남기며 작품세계의 주제 의식으로 자리잡았다. 누이의 임종 순간을 묘사한 작품 1 ‘병든 아이’는 가족의 병과 죽음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아픈 기억을 예술로 승화시킨 과정이 담겨 있다. ‘병든 아이’ 연작 중 첫 번째인 이 작품은 15세의 누이 소피에를 결핵으로 잃은 뭉크의 상실과 죄책감을 반영한다. 소녀는 창백하고 병약한 모습으로 침대에 기대 앉아 허공을 응시한다. 소녀를 간병하던 이모 카렌이 죽어 가는 조카의 손을 잡고 흐느낀다. 보호자의 표정과 몸짓에서 깊은 절망감과 무력감이 느껴진다. 임종을 앞둔 환자보다 살아 있는 가족이 더 큰 고통을 겪는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장면이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어둡고 침울한 병실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소녀의 얼굴 주변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받아 밝게 표현됐다. 죽음과 삶의 극적인 대비를 통해 절망 속에서도 영혼의 구원을 간절히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뭉크는 1885~1926년 누이의 임종 순간을 6점의 회화와 석판화, 드라이포인트, 에칭 등 판화로 반복해 그렸다. 그가 40년 넘게 같은 장면을 다양한 버전으로 작업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애도와 추모의 감정이다. 뭉크가 가족 중에서 가장 사랑했던 누이를 잃은 경험은 그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실과 슬픈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그는 누이의 마지막 순간을 화폭에 기록하는 행위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늘 기억하며 함께 있다고 느꼈다. 다음으로 뭉크 자신도 어린 시절 폐결핵으로 죽을 뻔하다 목숨을 건진 적이 있었다. 누이는 죽었는데 자신은 혼자 살아남은 데 대한 죄책감이 컸다. 그는 ‘병든 아이’ 연작을 그리면서 속죄하며 고통을 치유했다. 이는 “나는 어떤 화가도 내가 ‘병든 아이’에서 경험한 것과 같은 깊은 슬픔을 작품에 표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는 이 그림을 수없이 다시 작업했다. 죽어 가는 누이의 투명하고 창백한 피부, 떨리는 입술과 손을 포착하기 위해 몇 번이고 애썼다. 이 작품은 나의 예술에 새로운 길을 열어 준 돌파구이자 이후 내 작업의 기원이 된 영혼의 그림”이라는 뭉크의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병든 아이’ 연작은 한 예술가의 개인적 고통이 창조적 에너지로 승화되는 과정을 보여 주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번째 명언, “나는 더이상 뜨개질하는 여자나 책을 읽는 남자를 그리지 않겠다. 대신 사랑하고 괴로워하는 인간의 살아 있는 감정을 그리겠다.” 뭉크가 1889년 파리 근교 생클루에 머물던 시기에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생클루 선언’에 나오는 글이다. 그는 이 선언을 통해 예술의 본질이 외부 세계의 재현이 아니라 화가의 주관적 경험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급진적 예술관을 밝혔다. 또 회화 방식에 대해서도 “나는 보이는 것을 그리지 않고, 보았던 것을 그린다”며 그림이 기억을 통해 걸러지고 재구성된 내적 진실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생클루 선언은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기존 미술에서 다뤘던 사실적 묘사에서 벗어나 심리적 주제들을 표현하는 혁신적 예술관을 제시하며 표현주의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국립오슬로미술관은 “뭉크는 이 선언을 통해 사실을 재현하는 기존 미술과 거리를 두고 독자적인 표현주의로 나아갔다”고 평가한다. 작품 2 ‘절규’는 눈에 보이는 대상이 아닌 가슴으로 느낀 감정을 그리겠다는 ‘생클루 선언’이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실현된 걸작이다. 성별을 알 수 없는 해골을 닮은 인물이 피처럼 붉은 하늘과 꿈틀거리는 검푸른 피오르(빙하로 만들어진 좁고 깊은 만)를 배경으로 다리 위에 서서 귀를 막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번 보면 잊기 어려울 정도로 강렬한 이미지다. 이 작품은 뭉크가 1892년 1월 22일, 친구 두 명과 산책하던 중 경험한 극심한 불안감에서 탄생했다. 그는 일기에 “해가 지고 있었고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갑자기 검푸른 피오르와 도시 위 하늘에 피의 불꽃 혀가 일렁거렸다.… 친구들은 계속 걸어갔지만 나는 불안에 몸을 떨며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때 자연을 관통하는 거대하고 끝없는 절규가 들리는 듯한 환청을 경험했다”고 적었다. 뭉크는 눈앞에서 본 현실이 아니라 기억 속 특정 순간에 느꼈던 공포와 불안감을 왜곡된 형상, 소용돌이치는 선, 강렬한 색채를 통해 시각화한 것이다. 이 작품은 20세기 초반 유럽 사회를 휩쓴 인간의 실존적 불안과 고뇌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으로 꼽는다. 하지만 처음 공개된 당시에는 주제와 표현기법의 혁신성으로 인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노르웨이 미술비평가 헨리크 그로슈는 “정상적인 두뇌를 가진 사람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뭉크의 정신 건강 상태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흥미롭게도 작품 3의 화면 왼쪽 위 구석에는 “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이라는 연필로 쓰인 듯한 글귀가 남아 있다. 2021년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이 정밀 분석 끝에 뭉크 본인이 직접 썼다고 확인했다. 당시 뭉크의 정신 상태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고, 자신에 대한 비난과 오해에 시달리던 뭉크가 분노와 좌절감을 이 글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 명언, “예술은 네 심장의 피에서 태어나야 한다. 예술은 너의 심장의 피다.” 뭉크는 1891년에 쓴 일기에서 예술을 피에 비유한 명언을 남겼다. 피가 생명 유지에 절대적인 것처럼, 예술은 인간의 가장 깊고 진실한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으로 피는 창작에 따르는 고통과 희생을 상징한다. 이는 “예술은 기쁨과 슬픔에서 자라는데, 그중에서도 슬픔에서 가장 많이 자란다”는 그의 말에서도 드러난다. 창작 과정에 수반되는 고통과 예술가의 헌신적 노력을 강조하는 뭉크의 예술철학은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유명한 문장을 떠올리게 한다. 니체는 “나는 피로 쓴 글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그대는 피가 곧 정신임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적었다. 뭉크와 니체는 둘 다 예술이 자기희생적인 고통의 결과물이며 진실한 표현만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믿었다. 노년의 뭉크는 죽음과 소멸이라는 인간적 한계를 넘어 영원성을 갈망했다. “내 썩어가는 육신에서 꽃이 자라날 것이고, 나는 그 꽃들 속에 있으리라. 그것이 곧 영원이다”라며 육신의 소멸 후에도 예술을 통해 영원히 존재하기를 바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세상을 떠나기 전 홀로 집에서 4년에 걸쳐 그린 자화상 작품 4 ‘시계와 침대 사이의 자화상’에 그의 마지막 바람이 담겨 있다. 늙고 병든 모습의 뭉크가 관을 연상시키는 시계와 사후의 안식처이자 소멸의 공간을 상징하는 침대 사이에 차렷 자세로 서서 다가오는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의 꼿꼿한 자세는 육체적 쇠락에도 예술가의 자부심을 잃지 않으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다. 그의 등 뒤 빛으로 가득 찬 실내 벽에는 그가 그렸던 그림들이 걸려 있다. 이 작품들은 그가 평생 탐구한 창조라는 병이 빚어낸 찬란한 결과물이자 소멸하는 육신을 넘어 영원히 빛날 예술혼을 의미한다. 그는 “나에게 그림 그리기란 병이다. 그러나 나는 이 병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이 병을 더욱 깊이 파고들고 싶다”고 말하며, 창작을 고통스러운 과정으로 인식하면서도 자신의 존재 이유와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뭉크의 삶과 예술을 통해 우리는 삶의 어둠조차도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고 치유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승객·기관사가 불 끄고 대피… 대구 참사에서 배운 ‘5호선의 기적’

    승객·기관사가 불 끄고 대피… 대구 참사에서 배운 ‘5호선의 기적’

    시민들, 신고 후 질서 있게 대피‘연기 흡입’ 기관사, 끝까지 대처전동차 내부 불연성 소재도 한몫“이혼 소송 결과 불만”… 영장 신청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에서 60대 남성이 방화를 일으켜 승객 400여명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2명이 숨진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처럼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비상용 자동개폐장치를 직접 손으로 열고 차분하게 선로를 따라 탈출한 승객들과 불을 직접 끄고 승객을 대피시킨 기관사의 신속한 대응 덕에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은 1일 현장에서 검거된 방화 피의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 목격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아침 A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인화성 물질이 담긴 약 2ℓ짜리 통을 들고 5호선 열차에 탔다. 여의나루역을 출발한 열차가 한강 아래 터널에 진입한 오전 8시 43분쯤 열차 네 번째 칸에 있던 A씨는 별안간 노란 액체를 열차 바닥에 뿌렸다. 이후 라이터형 토치로 옷가지 등에 불을 붙이자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았고 열차 안은 연기로 가득찼다. 몇 분 뒤 몇몇 승객들이 곧바로 열차에 설치된 비상통화장치로 기관사에게 ‘불이 났다’고 상황을 알렸다. 열차는 마포역 진입 약 300m를 앞둔 지점에서 급제동했다. 승객들이 벽면에 비치된 소화기를 찾아 불을 끄기 시작했지만 치솟는 불길에 객차 안 손잡이는 검게 그을렸고, 광고판 일부까지 탔다. 옆 칸으로 대피하기 시작한 승객들은 “뛰어요”, “나가야 해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안내 방송이 나왔지만 고성이 쏟아지며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승객 김모(26)씨는 “우르르 달려오는 승객들을 따라 전동차 끝 칸으로 대피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울먹이며 가족들에게 전화를 거는 이들도 있었다. 승객들은 다행히 객실 의자 하단에 있는 비상용 자동개폐장치를 이용해 열차 문을 열었다. 대피에 나선 400여명의 승객은 높은 열차에서 선로로 뛰어내리기 어려워하는 이들을 잡아 주며 대피를 서로 도왔다. 또 터널로 나온 뒤에는 선로를 따라 한 줄로 질서 있게 걸었다. 어두운 터널에서도 휴대전화 손전등을 서로 비추며 일부는 마포역으로 탈출했고, 일부는 한강 아래 터널을 따라 여의나루역으로 대피했다. 김씨는 “깜깜한 지하선로를 빛이 보일 때까지 무작정 달렸다”고 회상했다. 당시 28년 차 베테랑 기관사는 승객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 후 침착하게 전동차를 정차시켰고 곧바로 불이 난 네 번째 칸 열차로 향했다. 기관사가 승객들과 소화기로 불을 끄는 사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도 오전 9시 4분쯤 열차에 도착했다. 이미 대부분 승객은 다른 열차 칸이나 선로로 대피한 상태였다. 김진철 마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열차에 진입했을 때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해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기관사는 연기 흡입으로 어지러운 상태에서도 5호선 정상 운행을 위해 애오개역까지 열차를 이동시킨 후에야 병원을 찾았다. 방화를 저지른 A씨는 소방관에 의해 들것에 실려 여의나루역 쪽으로 나왔다가 오전 9시 45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옷과 손에 그을음 자국이 유독 많은 걸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범행을 인정했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장이 정리되고 사고 열차가 다른 곳으로 이동한 터라 오전 10시 6분쯤부터 5호선은 전 구간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불은 꺼졌지만 승객들이 대피했는지 확인하고 사상자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쳐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24분 ‘완진’을 선언했다. 2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129명은 현장 처치를 받고 귀가했다. 대구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전동차 내장재가 불연성이나 난연성 소재로 교체된 점도 참사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003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전동차 골격과 바닥재, 객실 의자를 불에 타지 않는 스테인리스 등으로 교체했다. 이번 화재로 지하철 1량이 일부 소실되고, 2량은 그을음이 번졌다. 재산 피해액은 3억 3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사고 열차를 운행한 기관사를 비롯한 영등포승무사업소 직원들이 지난 4월 열차 화재 상황을 가정해 훈련한 점도 참사 예방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서울교통공사는 방화범을 상대로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화재 당시 열차 내 폐쇄회로(CC)TV가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되지 않은 점 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점검반을 편성하고 주요 시설을 점검 중이다. 서울교통공사가 담당하는 1~8호선 276개 전 역사와 열차, 차량기지 등을 대상으로 경찰과 협력해 특별 경계근무를 운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 기간 유세 등으로 인한 인파 밀집 지역이나 각종 축제와 행사장 등에 대한 시민 안전 활동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 “굳히기” vs “대역전” 막판 득표전

    “굳히기” vs “대역전” 막판 득표전

    이재명, 영남 돌며 “반통령은 안 돼”김문수, 수도권서 “깨끗한 대통령”황교안 후보직 사퇴… 金 지지 선언 21대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며 막판 득표전에 나섰다. 여론조사 ‘블랙아웃’ 직전 이재명 후보가 앞섰던 지지율 판세를 두고 민주당은 “큰 흐름이 바뀌지 않았다”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국민의힘은 본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대역전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고향인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대구와 울산, 부산 등 보수세가 강한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안동 유세에서 “반쪽에 의지해서 나머지 반쪽을 탄압하고 편 가르는 ‘반통령’이 아니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서울과 경기를 넘나들며 하루에만 10곳에서 유세를 했다. 김 후보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유세에서 “저는 일단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감옥 갈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범죄 꾸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34.74%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천준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은 변수로 ‘투표율’을 꼽은 뒤 “마지막까지 간절함과 절박함을 보여 드리는 것”이라고 전략을 전했다. 대역전을 예고한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인터뷰에서 사전투표 부실 관리에 대해 “본투표에서 긍정 작용할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김 후보는 서울광장에서, 이준석 후보는 대구에서 피날레 유세를 한다.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이날 후보를 사퇴하며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 ‘가덕도 신공항 살리기’ 나선 정치권… 2029년 조기 개항은 어려울 듯

    ‘가덕도 신공항 살리기’ 나선 정치권… 2029년 조기 개항은 어려울 듯

    이재명 “미래 직결된 국책사업”김문수 “반드시 개항하게 할 것”부산시 5일부터 손실보상 협의무산 가능성 적지만 표류 불가피 현대건설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참여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정치권이 부산 민심을 고려한 가덕도 신공항 살리기에 나섰다. 정부와 부산시도 강한 사업 의지를 보여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적지만 2029년 말 개항은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2006년 건설교통부(국토교통부의 전신) 항공기획관으로 가덕도 신공항 논의를 주도했던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현대건설의 공사 불참 결정에 대해 “가덕도 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인프라”라며 “사업 철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신공항은 단순한 지역 사회간접자본(SOC)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국책사업”이라며 “민주당이 시작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지난달 28일 부산 유세에서 “가덕도 신공항도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여러분의 꿈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공항 건설사업에 편입되는 토지와 물건 등에 대한 손실보상 협의를 오는 5일부터 시작한다고 이날 밝혀 신속한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주민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연내까지 보상 절차를 마무리해 지역 주민의 사업 지연 우려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분간 사업의 표류는 불가피하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공기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공사 불참을 선언했다. 높은 공사 난도와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중대재해처벌법 같은 법적 위험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앞서 현대건설이 속한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은 지난해 10월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수의계약에 참여했다. 총 4차례에 걸쳐 경쟁 입찰을 진행했지만 짧은 공기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이 컨소시엄 외에 다른 시공사가 참여하지 않아 유찰되면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월 공사 기간을 입찰 조건보다 2년 늘린 108개월(9년)로 잡은 설계안을 국토부에 제출했지만 국토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재입찰을 통해 사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선 현대건설 외 적임자가 쉽게 나올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새 시공사가 선정되더라도 정부가 목표로 내건 ‘2029년 12월 조기 개항’은 행정 절차와 설계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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