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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兆 추경안 내주 국회 제출

    정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한 지원 등을 위해 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확정했다.추경안은 이달중순 국회에 제출된다. 기획예산처의 고위 관계자는 3일 “5조555억원 규모의 추경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이달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면서 “다음주에 국회에추경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강운태(姜雲太)민주당 제2정조위원장 등은 추경예산 편성 필요성을 거론했으나 정부는 추경예산 편성 여부에대해 확실한 입장을 유보했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도지역의보에 대한 정부 지원에는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추경안이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추경 재원은 지난해의세계(歲計)잉여금 4조555억원과 한국은행의 잉여금 1조원이다.이중 3조5,523억원은 지방자지단체에 지방교부금으로 지원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나머지 1조 5,032억원의 재원으로는 지역의료보험의 재정확충 지원,의료보호 환자의 진료비 체불액,재해대책 예비비등으로 쓸 계획이다. 지역의보에는 약 7,000억원,의료보호체불 진료비에는 약 6,0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예산처는 지방교부금을 제외한 지역의보에 대한 지원등 다른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보건복지부를비롯한 각 부처들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4월의 실업률이 3.8%로 낮아지는 등 최근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으나 청소년실업률은 10%를 넘고 있어 청소년실업대책을 위한 예산을 추경에 포함시키는 문제도 검토키로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실업예산에 대해서는 ‘선심성’이라는이유로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근식 행자부장관 문답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벌써부터흔들린다고 야단이다.선거를 의식한 줄서기와 공직내부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진단이다.또 올 상반기까지 끝내기로 했던 지방자치법개정 작업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지난 3·26개각에서 내무행정의 사령탑으로 전격 발탁된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이 최근 16개 시·도 순방을 마쳤다.이 장관을 만나 내무 행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16개 시·도에 대한 순시를 마친 것으로 압니다.지방이 어렵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현지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내무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가 3년만에 돌아와 현장을 살펴보니 그동안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공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식이 달라졌고,공직자들도 관행으로 민원을 처리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2차례에 걸친 정부조직 개편 등 많은개혁작업을 펼쳤습니다.그러나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난 3년동안 국가·지방공무원 6만3,000여명을 감축했고,올 연말까지 1만2,0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입니다.97년말 93만명 대비 7만5,000여명이 줄어듭니다.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으나 행자부는 기존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의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기준과 원칙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또 진정한 개혁을 위해 하드웨어적 개혁과 함께 인사청탁을 배격하고, 승진 등에 있어서 인사기준을 공개하는 한편,우수공무원특별승진제,상사외에 동료와 하급자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도를 운영하는 등 개혁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국민의 정부 후반의 행정누수현상이 보인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이 있으신지요. 우선 부정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부패유발 사각지대에 대한 집중 감찰활동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본분을 망각하는 공직자는 중앙·지방의 감사역량을 총동원해 지속적인 특별감찰 활동을 전개하고,적발되면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일벌백계로 단호히 처리할 예정입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작업이 지지부진합니다. 원래는 올 상반기까지 개정 작업을 마련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9월 정기국회까지는 끝낼 생각입니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는 개정된 법에 의해 치를 것입니다. 지난 91년 시작된 지방자치제는 지방행정의 일대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합니다. 반면 지역이기주의 심화,선심성 시책추진과 전시성 행사로 행정력 소진,방만한 재정 운영과 일부 단체장들의 권한전횡,직업공무원제도 손상,대도시 광역행정의 수행애로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정부가 지방자치의 본질적인 요소를 제약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지자제법 개정작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위직 공무원 사회에서 공무원 노조 설립 허용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공무원노조 설립을 개인적으로 반대하지 않습니다.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노조가 탄생하면 공직사회의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우선은 법률에서 정한대로 공무원직장협의회를 충실하게 운영하고 그 다음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노조도입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정서도 중요합니다.공무원들을 ‘철밥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노조까지 결성한다면 비난이 클 것입니다. 때문에 과격하고 성급하게 노조결성을 추진하기 보다는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적절한 절차를 밟아 노조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통끝에 지난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이 이뤄졌습니다.법개정후 연금재정에 변화가 있는지요. 개정된 연금법에 따라 연금지급개시연령제 확대적용,연금평균보수제,소득심사제도 도입,법정부담률 인상 등으로 올해 8,000여억원의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연금문제로 인한 장래의 불안은 해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각종 재해 재난이 예고되고 있습니다.중앙재해대책본부장으로서 풍수해 등 재해상황을 대비한 어떤 대책을 마련중에 있습니까. 올해 수방대책의 역점은 ‘인명피해의 최소화’와 ‘피해재발방지’에 두고 있습니다.수해예방사업으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705억원,소하천 정비사업에 1,540억원을 투입했고,신속한 재해정보 수집과 전파체계구축을 위해 기상청과 연계해 인명피해 없는 수방 대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입니다.또 계속되는 가뭄과 관련, 주민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동두천시에 교부세 10억원을 긴급지원했고,농업식수 해결을 위해 하천굴착 및 관정 등 용수개발비 104억원을 지원했습니다.앞으로도 양수기 등 한해대책장비를 총동원,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 홍제동 화재 참사 이후 소방력 확충과 소방공무원 처우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별도 대책이마련됐는지요. 우선 소방공무원의 처우 및 복리후생개선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최근에도 나타난 바와 같이 현장 소방공무원이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소방인력 충원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1,000명씩 5년간 소방공무원을 5,000명 증원하고 4,000명 규모의 ‘의무소방대’를 설치해 업무부담을 해소할 방침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중국산 묘??을 수입했다는 등 무궁화심기사업에 대해 획일적 행정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무궁화동산,무궁화 테마공원,꽃길조성 등 국토공원화사업과 연계한 조경사업입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국산 무궁화 묘목이 충분함에도 일부 업자들 이 폭리를 취하기 위해 싼값의 중국산 무궁화 22만본을 수입,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대해 정부는 국가상징인 무궁화를 중국산으로 식재한다는 것은 본 사업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고 국민들의 정서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국내산으로 식재토록 해당 자치단체에 행정지도했습니다.관련 업자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따라 고발조치도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대회가 꼭 1년 남았습니다. 우리의 성숙한 문화시민 의식을 보여주기 위해 전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청결 질서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조직위원회 등의 운영인력 확보와 경기장·진입도로 건설 등에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또 그간의 지원상황에 대한 종합점검과 향후 체계적인지원대책 마련을 위해 ‘종합지원단’을 발족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홍성추·최여경기자 kid@
  • 중앙정부 사무권한 321건 내년 상반기중 지방 이양

    건설·여행업의 등록,환경관련 각종 규제·감독권 등 중앙정부가 갖고 있던 인·허가 및 지방개발 관련 통제권이대폭 지방으로 이양된다. 또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중 중앙정부 사무권한의 지방이양을 실천하기 위한 일괄 법안이 마련,시행된다.서울시 및 행정자치부 당국자들은 14일 “현재 321건의 사무에 대한 지방 및 하부 행정기관으로의 이양이 확정되는 등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이 본격화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중 일괄 법안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괄 법안을 마련하는 것은 사무권한의 지방이양을 위해법과 시행령,시행규칙 등 각각의 관련법령을 모두 개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서다. 현재 이양이 확정된 사무는 도시재개발 기본계획의 수립승인,축산폐수·오수처리시설 등록 및 취소,건축사 업무신고 등 건설·환경·산업 부문의 등록 및 규제 등에 대한권한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앙부처가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등록및 협의를 위해 지방에서 서울까지 상경하는 등 불편을 주었던 사무들이 대폭 시·도로 이양돼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지역내 기업활동이 개선될 전망이다.또 도시재개발 기본계획의 수립 승인이 이양되면 최소 두달가량의 처리기간이 단축되는 등 기간 단축도 기대된다.한편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사립 박물관 및 미술관의 설립 승인과 등록 등지역문화 관련 업무,건설관련 감리업체의 등록사무 등도지방으로의 이양을 건의해놓고 있다. 서울시 당국자는 “시에서 수행하는 모든 업무를 재조사,시민생활과 관련있는 각종 인·허가 및 등록사업 등의 추가 지방 이양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99년 8월 ‘대통령직속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구성된뒤 심사대상이 된 이양대상 사무는 모두 902건이고 이 가운데 321건이 확정,시행을 위한 법령 개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양이 확정된 321건 가운데 부처별로는 산업자원부 업무가 65건으로 가장 많고,이어 건교부(62건),농림부(48건),보건복지부(41건),문화관광부(26건),환경부(25건) 등의 순이다. 지방자치단체 중 서울시가 ‘지방이양추진위원회’ 의안으로 상정된 902건 가운데 275건의 이양을 발의·건의해가장 활발한 지방이양 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별로는 321건 가운데 129건은 국가에서 시·도로 이양이 확정됐고,시·도에서 시·군·구로 이양은 158건이었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같은 무더기 이양이 자칫 지역개발을과도하게 촉진,환경오염과 안전관리상의 소홀,선심성 행정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석우 조승진기자 swlee@
  • 올 공무원 증원 최대 억제/정부조직 관리 방향 확정

    정부는 27일 2002년 예산편성 기본방침과 올해 공무원 조직 및 인력운용 방향,그리고 입법대상 법안을 기획예산처.행정자치부.법제처 등 각 부처별로 발표했다. '3.26개각'이후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 주목되는 가운데 예산.조직.입법 등 3개 분야의 추진 방향을 상세히 알아본다. ■정부조직 관리 방향 확정. 올해 정부는 조직과 인력의 감량 기조를 유지하되 과학,기술,연구분야 등 전문 직위는 확대하기로 했다.또 기존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인력 수요조사를 거쳐정원감축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정부조직관리의 기본방향과 주요시책을 담은 ‘정부조직관리지침’을 국무총리의승인을 받고 각 중앙행정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조직관리 기본원칙은 새로운 행정수요는 보강하되 쇠퇴한 기능은 과감히 축소한다는 것이다. 행정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행정직렬’ 직위를 ‘행정 또는 기술·연구직렬’의 복수직위로 전환,과학·기술·연구 등 전문가 위주의 직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신규인력 증원은 법률의 제·개정이나 대규모 시설·장비의 증설 등으로 새로운 행정업무와 수요가 발생한 경우로 국한하고,부처내 인력 이동이 가능할 경우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증원하도록 했다.단순 업무량 증가에 따른 인력 증원의 경우 업무처리방식과 업무수행체계 개선,인력재배치 등으로 최대한 자체 흡수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기능 및 인력감축이 가능한 분야를 발굴,잉여인력을 신규 수요에 충당하는 ‘정원감축계획’을 별도로 수립,운영하도록 했다.이를 위해 행자부는 각 부처의 인력수요분야를 조사한 뒤 오는 5월까지 정원감축계획의 기본방향을 세우고,각 부처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실시된 책임운영기관제도의 미비점을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하고 청단위 기관을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하는 등 책임운영기관제도를 확대 운용하는 한편유사·중복기능 및 정책자문위의 통·폐합 등 정부위원회를 종합적으로 정비하도록 했다.최여경기자 kid@. ■내년 예산편성 비상. 정부는 27일 ‘2002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했다.특히내년 사정은 어렵다.쓸 곳은 많고 들어올 돈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기획예산처에는 벌써부터 비상이 걸렸다. [내년에 투입돼야 할 부문] 필수적으로 투입돼야 할 예산은 엄청나다.올해보다 늘어나는 게 확정된 규모만 11조원이다.먼저 내국세의 28%를 지방교부금으로 지원해야 하는게 부담이다.추가로 조성한 공적자금 40조원에 대한 이자도 부담이기는 마찬가지다.지방교부금과 이자지급 증가분만 7조원으로 추정된다. 공무원의 인건비를 2004년까지 중견기업 수준으로 맞춰주기 위한 예산,중학교 무상교육,기초생활보장과 지역의료보험 지원 등에 3조원이 더 들어간다.2002년에는 연구개발(R&D) 투자에 예산의 5%로 배정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이 부분의 예산은 1조원이 늘어난다. 내년에 있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 경비 등으로 2,000억원이 지원될 전망이다.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산이 필요한 부분도 많다.의보재정에 대한 추가지원,정보화 부문 예산 등 분야별 필수증액도 적지 않다.내년이 선거의 해인 것도 악재다.정치권은 국민의 부담은 생각하지도 않고 선심성 예산에만 관심이 있는 탓이다. [내년 재원과 대책은] 올해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특히내년의 법인세와 소득세 등 직접세 세수에 영향을 미친다. 부족한 부분을 국채를 발행해 보충하는 것도 쉽지 않다.2003년에는 균형재정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올해 국채는2조 4,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지만 정부는 내년에는 2조원 이내로 줄일 방침이다. 실질적으로 내년에 늘어날 수 있는 예산은 7조∼8조원 정도다.그래서 기존사업 중 대규모 삭감은 불가피하다.기존사업 중 ‘적어도’ 3조∼4조원,많으면 6조∼7조원을 삭감해야 하는 상황도 예상된다. 정보기술(IT) 등 주요사업의 중복투자를 막는 등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시급하다.예산처 배국환(裵國煥) 예산제도과장은 “재정운영에 기강을 바로세울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곽태헌기자 tiger@. ■법안 분야별 주요내용/의무소방대 설치 포함 169건 정부입법 추진. 정부가 올해 정부 입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법안은 모두 169건이다.이 가운데 새로 제정되는 법안은 37건,개정은 130건,폐지는 2건이다.박주환(朴珠煥) 법제처장이 27일국무회에서 “저작권법 등 94건은 임시국회에서,소득세법등 75건은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등 입법 시기를 조정해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부가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법률안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민주인권국가 구현(7건)]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피고인 중70세 이상의 노인, 심신장애자 등에 대해 현행 국선변호인선임제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제수형자 이송에관한 법률은 외국에서 수감 중인 한국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다수의 외국인 수형자로 인한 우리 교정당국의 부담을덜기 위해 제정이 추진된다.또 범칙금 미납자가 즉결심판전까지 범칙금을 납부한 경우 즉결심판을 면제받도록 하는경범죄처벌법도 눈에 띈다. [국민대화합의 실현(10건)] 지방대학 재정지원 방안과 지방대학 출신의 사회진출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대학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있다.또 늘어나는 의료분쟁 조정을 위한 의료분쟁조정법도 새로 제정된다.지역균형개발및 지방중소기업육성에 관한 법률,국토기본법 등도 입법이추진된다. [지식경제강국 구축(37건)] 전자거래기본법을 개정,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보호규정을 구체화하고 새로운 전자서명방식을 인정하도록 했다.전자서명의 개념을 확대하고 전자서명의 법적 효력을 정비하는 내용의 전자서명법도 개정한다.이어 정보기술기본법을 제정,정보기술산업육성,정보기술혁신 및 정보기술인력 양성에 필요한 추진체계를 마련할예정이다. [중산층과 서민보호]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상향조정하는 방향으로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고의무소방대를 설치하여 현역복무대상자를 전환배치하는 의무소방대설치법 등이 제정된다.또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를의무화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안도 손질된다. [남북평화협력의 실현] 한국수출입은행법을 개정,남북교역및 협력사업에 대한 한국수출입은행의 자금지원 근거를마련할 예정이고,접경 역(驛)을 통한 북한 등의 농산물 반입을 허용하도록 식물방역법을 개정한다.이밖에 난개발을막는 쪽으로산지관리법,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 특별조치법 등을 손질하는 등 규제개혁 등 민생 관련 법률안의입법방침도 확정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선심성·무리한 사업 지방채 남발

    행자부가 6일 밝힌 2000년말 기준 전국 248개 지방자치단체의 채무현황은 많은 문제점을 시사한다.한때 10%를 웃돌던연간 증가율이 지난해 4.3%증가에 그치긴 했지만 총채무액이18조 7,955억원에 이른다는 사실은 여전히 자치단체의 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황 지자체의 채무상환 비율을 보면 부산은 22%,대구 23. 4%,광주 19.3% 등으로 대체로 중앙정부 통제 기준인 20% 안팎이다.채무상환 비율이 20%를 초과하거나 육박한다는 것은재정상황이 여전히 위험 수위라는 반증이다.채무증가는 주로도로 ·지하철 등 대규모 지역SOC사업과 택지·공단조성 등경영수익사업 등 건설사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업유형별로는 상·하수도사업이 4조9,4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재해복구·기타 4조2,264억원,도로확충 3조7,156억원,택지공단조성 2조7,521억원 등이다. 광역자치단체일수록 재정상황이 좋지 않았다.지하철이나 도로건설로 채무규모가 큰 대구의 경우 지난 99년 1조9,104억원보다 줄어든 1조7,783억원이지만 여전히 재정에 어려움을겪고 있다.반면 기초자치단체의 경우는 비교적 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례로 부산시 부산진구는 99년 말 25억원이던지방채무를 지난해 모두 상환했다.경기 광명시는 313억원에서 218억원,경기 고양시는 649억원에서 535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원인 대다수의 지자체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정운영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과다한 지방채를발행,사업비를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청사건립과 도로공사,문화재관리사업 등 다음 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행정도 이같은 상황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대책 행자부측은 감채기금조례를 제정토록 하거나 신규채무 억제를 위한 지방채 승인심사기준을 강화,각 지자체에 ‘채무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무리하게 투자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에는 교부세 등의 지원을 줄이고 채무상환 비율이 20%를 초과할 경우 지방채 발행을 제한하도록 하는 등 보다 강제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버려진 땅 되살려 郡부채 청산. 인구 2만3,000여명으로 울릉군다음 전국 최소의 자치단체인 강원도 양구군(군수 任璟淳)은 지난 99년까지 65억여원의부채가 있었으나 지난해 58억원을 갚고 7억원의 부채만을 안고 있다. 이는 양구군이 지난 92년부터 추진해온 버려진땅택지개발 분양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가능했다. 95년까지 기채 73억원을 발행,상리 일대 군유지와 한전부지등 구릉지,논, 하천부지의 버려진 땅 3만2,000여평을 주택용지로 개발했고 지난해까지 분양대금 128억5,000만원(239필지)을 벌어들였다. 택지개발로만 지난해까지 55억5,000만원의 이익금이 발생했고 나머지 22필지 8억원 상당의 택지도 연차적으로 분양할예정이어서 이익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건축폐기물장 직영(5억원 수입)과 수공예 조롱박개발(8,000만원),농특산물 판매장과 안보관광지 북한관 직영(3억6,000만원)으로 부수입을 챙겼다. 군청과 읍면동사무소의 난방비를 심야전기로 모두 바꾸는등 경상경비 절약으로 13억원을 절감한 것도 큰 보탬이 됐다.흔한 전시성 사업,선심행정은 꿈도 꾸지 못했다. 양구군은 경영수익사업 성공과 절약으로 지난해까지 기채의대부분을 갚고 19억원을 들여 군유지를 확보했다. 2001년 들어서면서부터는 남아도는 재정을 미래를 위해 짜임새 있게투자하고 대비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임경순 군수는 “최전방 전국 최소의 자치단체지만 잘살아 보겠다는 군민들의 의지는 남다르다”며 “빚없는 군정살림,윤택한 군정에 긍지를느낀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
  • [기고] 성장윤리와 개발허가제

    그동안 물의를 빚어온 난개발의 유형은 토지이용 계획에 의한 개발규제 여부와 환경친화성을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번째 유형은 소규모 공동주택단지가 기존시가지 주변에 산발적으로 개발되어 진입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과 공공복리시설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개발행위다.둘째는 계획이있고없고를 떠나서 개발이 환경친화적이지 못한 것을 일컫는다.예를 들면 보전해야 할 필요성이 높은 녹지공간과 우량농지에,그리고 산자락을 깎아 고층ㆍ고밀도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행위를 말한다. 난개발의 원인은 국토이용 관련 법제의 미비 등 여러가지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우리나라의 국토이용은 준농림지역,취락지구 등 지역ㆍ지구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법령에서 규정한 용도지역ㆍ지구제의 기준에 부합하면 개발을 허용하는 건축자유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따라서 지방자치단체의 관련부서는 난개발 위험성이 있는 개발사업일지라도 법령위반만 없으면 이를 허가해 주어야 한다. 난개발의 또 다른 원인은 과도한 개발이익의 사유화에서 기인한다.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한 개발이익은 토지소유자와 개발사업자에게 귀속할 수밖에 없다.이러한 개발행위로 인해 사업지구 주변에서 일어나는 추가적인 기반시설의 설치비용은 국가나 지자체가 부담하게 된다.더구나 소규모 공동주택사업은 이미 설치된 기반시설을 비용지불 없이 이용하는 이른바 무임승차(free rider)를 통해 개발이익을 얻기도 한다.이처럼 난개발은 지자체의지방세 수입과 인구증가를 기대하는 선심성 개발행정,개발사업자와 토지소유자의 지나친 이익추구 등 이해당사자의 윤리의식에도 원인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준비중인 개발허가제가조속히 도입되어야 한다.도시농촌 계획에 반영되어 있는 개발은 허용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기반시설부담금을 조건부로허가하거나,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개발은 기반시설 확보 여부,주변경관과의 조화 등을 엄격히 심사하여 허가ㆍ조건부허가ㆍ불허가 처분을 결정하는 제도가 개발허가제다.영국과 일본에서는 이러한 제도가 정착한 지 이미 오래다.이 제도는개발행위에 대한 허가여부를 탄력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지역특성에 적합한 개발을 유도하고,개발용량에 맞는 기반시설의설치가 가능하다.우리나라에 도입될 개발허가제는 따라서 외국의 사례를 토대로 개발의 입지,양과 질,형태,비용,시기등을 철저하게 심사하여 난개발의 오명을 씻어낼 수 있는 사전준비와 세부 시행방안이 요구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도시개발사업의 비용과편익문제를 중요한 공공정책으로 인식해 왔다.각종 기반시설의 수요에 부응하는 투자비용(catch-up costs)이 너무 높기때문에 지역주민들은 오히려 개발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경우가 많았다.쾌적한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인 토지이용을 추구하는 이른바 성장윤리(growth ethic)의식이 새로운가치관으로 자리잡아 왔다. 이제 우리도 새로운 21세기를 맞이하여 택지개발사업이든 도시개발사업이든 간에 계획도시,친환경도시,지식기반도시,직주(職住)근접도시로서의 종합적인 접근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도시다운 도시,그리고 삶의 질을 제고하는 도시를 건설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성장윤리를 바탕으로 ‘관리된 성장’(managed growth)을 기대해 본다. △이정식 국토개발연구원장
  • 내년 예산 비효율적 투자 과감히 없애야

    내년의 예산을 편성하는 게 어렵다.기획예산처는 다음달 2002년 예산안 편성지침을 각 부처에 내리고 5월말까지 내년 예산안을 접수받지만 예산실 직원들은 벌써부터 고민이 많다. ◆쓸 곳은 많고…- 올해보다 내년에 늘어나는 게 불가피한 예산만 12조원을 넘는 것으로 예상된다.지방교부금만 5조5,000억원이다.내국세의 28%를 지방교부금으로 지원해야하는 게 중앙정부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인 셈이다. 부실한 금융기관에 쏟아붓는 공적자금의 이자도 부담스럽다.연구개발투자에 총예산의 5%를 배정하겠다는 공약에 따라 약 9,000억원을늘려야 한다.최저생계비가 높아지는 만큼 기초생활보장 예산도 자동으로 늘어난다.의약분업에 따라 지역의보에 대한 지원도 3,000억원은 늘려야 한다.농어촌부채탕감 예산은 7,300억원으로 올해보다 600억원 늘어난다.중학교 의무교육에 따른 수업료지원으로 2,500억원이 필요하다.정보화예산 증액도 불가피하다. 이처럼 필수적으로 늘어나는 부분은 지난달 말 현재의 상황이다.앞으로 추가적으로 예산이 들어갈 곳은 널려있다는 의미다. ◆돈은 없고…- 예산여유는 없다.2003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하려면 내년의 예산증가율은 경상성장률보다 낮은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 올해보다 6%(약 6조원) 정도 늘어나는 선에서 억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많다. 예산처는 지난해에는 공공근로·자금지원 등 97년말의 외환위기 이후 생긴 한시적인 부분에 대한 지원,교부금 증가에 따른 국고보조와융자축소 등을 통해 기존사업 중 4조원을 삭감했지만 올해에는 이런쪽에 대한 삭감도 그리 쉽지는 않다.내년이 선거의 해인 것도 악재(惡材)다.정치권은 국민의 부담은 생각하지도 않고 선심성에만 관심이있기 때문이다. ◆묘안은 없나 - 전윤철(田允喆)예산처장관은 “관행적으로 투자해온것을 재검토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이용걸(李庸傑)농림해양예산과장은 “각 부처가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필요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축소하거나 없애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기존사업을대폭 줄이지도 못하고 무책임한 정치인들의 선심성 예산이 그치지 않으면 국채를대규모로 발행해 충당하는 수밖에 없다.그래서 목표대로2003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하는 게 쉽지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상황이 좋지않다보니 정부는 경기가 빨리 살아나 세금이 예상보다더 걷힐수 있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다.그래야 예산증가율을 7∼8%선으로 해도 국채발행을 최소화할 있어 2003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당초 지난해 국채를 11조원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3조6,000억원으로 줄인 것도 세금이 예상보다 13조원이나 더 걷혔기 때문이다.김동건(金東建)서울대교수도 “경기가 살아나 세금이예상보다 잘 걷히느냐도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자치제도 개선 대토론회/ 기초단체장 임명제 찬반 첨예대립

    행정자치부는 2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방자치제도 개선을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자치행정의 책임성 확보,지방의회제도개선,지방재정의 건전성 확보 등 6개 사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대부분 지방자치제도 개선에 대해 수긍하는 입장이었으나 사안에따라서는 이해 당사자간에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성사까지는 상당한진통이 예상된다. ◆배경=민선자치가 시작된 지 5년동안 지방자치가 많은 성과를 올렸다.그러나 일부 제도적 미비나 경험미숙 등으로 문제점이 많이 드러난 것도 사실이다.지역이기주의에서 비롯된 중앙·지방간 갈등을 시작으로 단체장의 선심성 시책추진,전시성 행사,불건전한 재정운영,단체장의 인사권 전횡문제 등은 이미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으로 많이지적돼 왔다. 이같은 문제점이 자치발전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지방자치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의견 수렴에 나서게 된 것이다. ◆쟁점=지방행정계층간 기능중복,재정낭비 등 지방자치제의 비효율적인 면을 지양하기 위해 지방행정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의견이 제시됐다.인구,면적,재정규모가 취약한 시·군을 합쳐 경쟁력을 강화하고,도와 시·군의 사무중 중복되는 기능이 없도록 조정해야 한다는것이다.내륙광역시와 도(道)를 통합, 불필요한 행정낭비를 막고 인구 50만명이 넘는 전국 10개 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제기됐다. 또 ‘부단체장의 국가직화’보다는 ‘기초단체장 임명제’에 대해토론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됐다.시민단체와 기초단체장들은 임명제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반면,국회의원 등은 오히려 70∼80%가임명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앞으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또지자체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 지방재정에 대해서는 재정운영의 잘잘못을 따져 해당 단체에 대한 재정지원인 교부세를 삭감하거나 증액하기 위한 재정페널티와 서면경고제,재정인센티브제 등의 도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으로의 계획=행자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자치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이 개선방안을 정치권에 넘겨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모든 과정을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정부가 마련한 자치제도 개선안을 토대로 내년 6월쯤 사안별 공청회를 열어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여경기자 kid@
  • 행자부 ‘지방재정 건전화 방안’의미

    정부가 검토중인 재정페널티와 서면경고제,재정인센티브제 등은 그동안 주민들의 ‘표’를 의식해 방만하게 재영운영을 해오던 지방자치단체의 잘못된 관행에 쐐기를 박기 위한 장치다. 교부세란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부족한 예산을 메워주기 위해지원하는 자금인데 당장 교부세가 줄어들게 되면 지자체의 사업집행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지자체는 재정운영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지방교부세와 연계한 이들 제도는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가장 필요로 하는 요소인 중앙정부의 ‘자금’을 통제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지방재정 운영을 위한 법규가 존재했으나 선언적 조항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지방재정규모는 다소 증가추세에 있는 반면 중앙 의존도는 더 심화돼 중앙정부의 예산과 전 지방자치단체 예산 규모의 비율은 69대 31인데,지방재정 자립도는 전국 평균이 59.4%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95년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후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자립도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서울과 경기,강원,부산,대구 등 전국 지자체들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95년 63.5%,96년 62.2%,97년 63.0%,98년 63.4%,99년 59.5%로 낮아졌다.이에따라 모자라는 부분을 중앙정부가 지원해주고 있지만 지자체의 중앙의존 재원이 총 예산의 32% 정도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지원금으로도 모자라는 부분이 다 채워지지는않는 실정이다. 일단 이 제도들이 도입되면 아직 정착 과정에 있는 지자체들이 재정운영의 효율성과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왜냐하면 재정적자를 부추기는 지방채의 남발이나 무분별한 투자 및 융자 등 경비지출이 줄어들게 되는 반면 탄력세율 적용,민원수수료인상 등 수입증대를 위한 각종 대책들이 실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지자체들은 지방채무 감축을 위한 ‘지방재정건전화 계획’과 ‘채무운용전망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중앙정부에 제출하게 되고 선심성,행사성 지출에 대한 중앙의 심사도 강화되기 때문에 지자체들은채무감축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 제도의 실시 여부는 중앙의 통제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지자체들의반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정치권 立法 남발 국가재정 어렵게 만든다

    정치권의 선심성 짙은 예산 관련 입법으로 국민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97년말 외환위기 후 적자로 돌아선 이후 취약해진 국가재정이더 나빠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당초 계획대로 2003년에 균형재정이 이룩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지난 18일 농어촌과 중소기업에게 주로 혜택이 돌아가는 내용으로 세법을 개정했다.이에 따라 내년에 2,544억원의 세수가 추가로 줄어들게 됐다. 국회는 20일쯤 ‘농어업인 부채경감 특별조치법’을 통과시킬 예정이다.10년간 약 4조5,000억원을 농어민에게 지원해주게 된다.내년의지원금액은 약 6,500억원이다. 세법 개정에 따른 세금감면과 농어업인 부채경감 특별조치법에 따른정부부담만 포함해도 내년에 약 9,000억원의 세출을 줄이거나 국채를발행해 보충해야 한다. 또 한나라당은 현재 10%인 부가가치세율을 8%로 낮추는 안까지 검토중이다.한나라당의 안대로 될 경우 연간 4조5,000억∼5조원의 세수가줄어든다. 한나라당은 국민들의 실제소득을 늘려 소비를 유인하는 게필요하다는논리를 펴고 있다. 19일 행정자치위를 통과한 연금법 개정안도 결국 국민들의 부담만늘어난 결과를 초래했다.당초 정부안은 공무원의 연금부담률을 9%로확정,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행자위에서는 공무원의 부담률이 0.3%포인트 인하한 8.7%로낮춰졌다.이로써 정부는 연간 990억원(지방자치단체 포함)의 부담을더 안게됐다.공무원 단체들의 조직적인 반발을 정치권이 수용한 결과다. 이러한 정치권의 선심성 입법조치와 관련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익단체들의 요구에 정치권이 굴복하면 결국 정부 재정의 적자가 확대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정치권은 그동안 균형재정을 빨리 이루도록 촉구해왔지만 세금을 경쟁적으로 깎아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홍성추 곽태헌기자 tiger@
  • 정부案에 국회서 한술 더떠

    정치권의 선심성 세금감면으로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금감면 국회 재경위는 18일 정부가 제출한 세법개정안을 대폭 수정해 세금감면 대상을 늘리는 방향으로 세법을 통과시켰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의 비과세 시한은 당초 올해 말로 끝날 예정이었으나 정부는 2002년까지로 연장할 방침이었다.국회는 한술 더 떠 1년을 더연장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세액공제도 확대된다.일반업종 12개중 수도권의 소기업에 대해서는 20%,지방의 중소기업에는 30%의 세액공제율이각각 적용된다.기존의 제조·부가통신·연구개발·방송·엔지니어링·정보처리·물류 등 6개에다 이번에 추가된 업종은 건설·어업·광업·폐기물처리·폐수처리다. 현금 수입이 있는 중소기업 업종 4개에대해서는 수도권과 지방 구분없이 10%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도매·산매·의료·자동차정비가 이번에 추가됐다. ■균형재정 문제 97년 말의 외환위기 후 98년부터 국채를 발행해 왔다.공적자금 투입과 사회안전망 확충 등 필수적으로 쓸 곳은 많은데세수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지난 98년에는 9조7,000억원,99년에는10조4,000억원의 국채를 각각 발행했다.올해에는 당초 11조원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19일 현재의 발행액은 3조6,000억원이다.정부는 내년에는 3조원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경상성장률보다 예산증가율을 낮추는 등으로 2003년에는 균형재정을 이루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하지만 국회가 필요 이상으로 세금을 깎을 경우에는 이러한 정부의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세금이 깎아지는 폭만큼 세출을 줄이면 균형재정에 큰 문제는 없다.세출을 줄일 수 없으면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한국조세연구원의 현진권(玄鎭權)박사는 “한나라당에서는 부가가치세율을 낮추는 것도 검토하고 있지만 IMF 이후 공적자금 투입과 사회안전망 구축 등 재정수요가 많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재정수요를만족시키는 게 급하기 때문에 감세정책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최명근(崔明根)경희대 교수는 “농어촌 등을 위해 세금을 몇푼 깎아주는 것보다는근본적인 대책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전주권 신공항 건설

    “타당성과 경제성이 입증된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이다” “전형적인 선심성 사업으로 내년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 “자치단체와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무시한 전주권신공항 건설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전주권신공항 건설사업을 놓고 전북도와 김제시·지역주민·시민단체들의 의견이 맞서고 있다. 전북도는 타당성이 없다며 공항건설에 반대하는 경실련에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 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가 일전을 치를 조짐도 보이고있다. 공항이 들어설 지역인 김제시와 시의회,관내 대학인 벽성대학,지역주민들은 공항건설반대투쟁위를 구성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시의회와 주민들은 지난 12일 국회에 찾아가 2001년 전주권신공항건설사업 예산반영 유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이들은 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되더라도 절차를 무시한 행정행위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공항건설사업을 실력으로 저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있다. 하지만 전북도는 “전북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국책사업”이라며 공항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수도권에서 육상교통으로 3시간 이상 걸리는 인구 20만이상 도시 가운데 공항이 없는 도청소재지는 전북이 유일하다는 것도 공항건설의타당성으로 제시한다.경북,전남,강원에는 4개, 경남에는 3개의 공항이 있지만 전북만 미군비행장 곁방살이를 하는 군산공항 1개만 있다는 지적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등 육상교통체계 변화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주장도이를 감안해 항공수요를 추정했다고 해명한다.군산공항과 신공항이들어설 김제시 백산면과 27㎞밖에 떨어지지 않아 투자가 중복된다는지적도 군산공항은 도의 서북쪽 끝에 위치해 이용객이 적고 미공군전용공항이라 한계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소음으로 인한 벽성대 교육환경 저해주장은 소음이 70㏈미만으로 교육환경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김제시와 시의회는 98년 9월 김제시 백산면 조종리 일대를 신공항건설 예정지로 고시한 것은 시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일방적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분개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팀 구성과 타당성 재검토도 하지 않은채 사업을 강행,전형적인 밀실·탁상행정이라는 것이다.특히 공항 최적지로 알려진용지면 일대 나환자정착촌 12개 마을주민들이 공항유치를 원하고 있는 만큼 지역균형발전과 산업화,경제성,효율성을 고려해 타당성 높은지역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호용 김제시의원은 “공항건설 부지를 변경할 경우 보상비가 250억여원 더 들어간다는 도의 주장은 장기적으로 최적지를 택해야 하는대규모 국책사업에서는 설득력이 없는 궁색한 변명”이라면서 “해당지역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공항 부지결정은 지방자치를 말살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김제시는 또 백산면 도종축장 부지에 공항이 들어서면 지역발전의 중심축을 끊어버리고 신공항부지 인접지역에 밀집된축산농가가 소음피해로 축산업이 붕괴된다는 것이다. 신공항에 인접된 4개면에 16개의 학교가 있고,지역 유일의 대학인벽성대 등은 교육환경 파괴로 엄청난 재산과 예산낭비를 가져온다고지적한다.현재 건설중인 서해안고속도로,전주~군산간 고속화도로,호남고속철도가 완공되면 교통이 분산돼 신공항의 항공수요가 줄어 심각한 적자운영이불가피하다는 자료도 내놓았다. 신공항건설 예정지 인근에 동양 최대규모의 고출력 송신시설 등 3곳의 송신·통신시설이 있어 전파장애와 비행고도 제한에 따른 항공기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활주로에서 4.6㎞ 떨어진곳에 높이 203m의 한국방송공사 제1라디오 송신탑이,6㎞ 거리에는 한국방송공사 김제송신소가 관리하는 50여개의 고출력 송신시설이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전주권 신공항 사업내용은. 전주권신공항은 전북이 21세기 환황해권 성장거점으로 발전하기 위해 96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숙원사업이다. 전북은 서해안시대에 경제적 거점이 될 전주 익산 완주에 외국자본과 첨단산업·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서는 공항건설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서다.항공수요도 2005년 88만명,2010년 122만6,000명으로 증가하고 중국과 대북협력관계가 개선되면 승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주권신공항은 김제시 백산면과 공덕면 일원 42만7,000평에 총사업비 1,219억원을들여 2005년 완공될 예정이다.길이 1,800m 너비 45m규모의 활주로 1개와 여객터미널 등이 건설된다.연말까지 33억원을투입해 타당성 조사, 실시설계 등을 추진하며 내년에는 131억원을 들여 용지매입과 지장물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2002년 7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신공항건설 예정지에 70년대 소 돼지 닭 등 가축의 우량종을육성할 목적으로 세워진 도종축장 37만평 가운데 절반 가량인 18만평이 활주로 등으로 편입될 예정이고 비행기 소음으로 종축장 주변에 밀집돼 있는 축산농장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여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李在喜 김제시의회 의장 “민관합동조사 실시해야”. “전주권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김제시민들을 님비현상으로 매도하는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이재희(李在喜) 김제시의회 의장은 “김제시민들이 공항건설을 반대하는 것은 입지선정이 투명성,객관성,신뢰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은 “김제시의 미래나 현지 실정을 알지못하면서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밀어붙이는 것은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건교부와 전북도는 민관합동조사단을 편성해 공개적으로 최적지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김제시민들은 공항건설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결코아니다”면서 “민관합동조사 결과 도가 결정한 백산면 종축장부지가최적지로 나타나면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도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적지를 찾는게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접근성,안개일수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후손에게 길이 물려줄 자리를 선택해야 전주공항이 국제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와같은 밀어붙이기식으로 공항건설사업이 강행되면 어떠한 행정적 협조에도 응하지 않고 12만 김제시민과 함께 사업이 백지화될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林宗正 전북도 건설교통국장 “경제·타당성 3차례 검증”. “전주권신공항은 3차례에 걸쳐 경제성과 타당성이 입증된 전북도민의숙원사업입니다” 임종정(林宗正)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전주권신공항 건설은 잠재된 전북의 관광자원 개발,기업유치 등 전북발전을 촉진할 핵심 국책사업으로 결코 선심성·낭비성사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완주 등 전주권 인구가 140만명이고 산업단지와 관광지가 많아 항공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타시도와 비교할때전북에 민간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특히 전주신공항은 서울뿐 아니라 제주,부산,강릉 등 전국 주요 도시 및 관광지와 교류하고 중국 일본 등 해외 관광객 유치,통일에 대비한 주요 거점도시로서 필수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철도,항만,댐,고속도로,공항 등 대형 국책사업은 이해가상충해 주민의견 수렴이 곤란하기 때문에 기본설계시 환경영향평가법에 의한 설명회와 주민공청회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말했다. 임 국장은 “전주신공항이 완공되면 김제시가 철도,고속도로,공항이완비된 교통요충지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항공기의 신속한 운송이점을 활용해 관련산업을 육성하면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 [사설] 시위하면 ‘떡’ 더 주나

    분출하는 집단시위 처리가 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농민,근로자에다 공무원까지 집단화돼 내세우는 주장을 다 받아들였다가는 나라살림이 거덜나는 것은 물론 개혁은 물건너갈 가능성이 높다.그런데도 정치권과 정부가 각종 집단의 주장을 무분별하게 수용하거나 이들에 ‘영합할’ 움직임을 보여 문제다.자칫 ‘데모 하니 약발 있더라’며 시위가 더 극성을 부릴까 걱정스럽다. 농민들은 이번 주초 일부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농어민의 부채탕감과 농어가부채특별법의 제정을 요구했다.앞으로 집단 시위는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한국전력 노조는 발전부문 매각방침에 항의해 24일,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공공부문 민영화계획의 철회를 주장하며 내달 8일 각각 총파업에 들어간다.또 내달초까지 건설,금속,금융노련이 각각 집단시위를 예정하고 있다.여기에 공무원직장협의회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반대해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해집단들의 합리적인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정치권과 정부는 힘에 밀려 무리한 주장까지 받아들이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농민들이 시위에서 주장한 ‘농어가부채특별법’ 제정을 각각 결정한 것이 단적인 예다.굳이 특별법 없이도 가능하다며 농림부가 반대하는데도 정치권이 앞장서 장차 ‘국가 재정(財政)의 족쇄’가 될 특별법 제정을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없는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자를 깎아주고 빚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정부의 빚 탕감 방침은 소수의 농촌 대농(大農)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도시근로자나 영세농민과의 형평성 시비를 낳고 있다.정치권은 정부보다 한 술 더 떠 시위 농민들의 주장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그럴 경우 45조원 이상의 엄청난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툭하면 국회가 재정적자 과다를 들어 정부를 타박할 때는 언제고 선심성 빚 탕감의 후유증을 어떻게 뒷감당하려는지 한심스럽다. 또 근로자들의 시위에서 실업이 쟁점으로 부각되자 경기부양 검토설과 물밑으로 가라앉은 판교 신도시건설의 재추진도 정치권과 정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이런 식으로 나가면 기업구조조정은 무색해지거나 지연된다.개혁의 ‘무풍지대’로 통해온 국영기업의 경우 본질적으로 노사문제가 얽혀있어 이를 뚫지 않고서는 개혁은 실종된다. 정치권과 정부는 원칙을 갖고 집단 시위를 정면돌파해 ‘시위해서얻을 것 없다’는 인식을 심어야 한다.그래야 사회 기강도 세우고 개혁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다.농민의 고속도로 점거 사건 등 불법시위자를 처벌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각 이익집단도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야 한다.
  • [失業 이렇게 풀자] (1-2)전문가 제언

    *전문가 제언. ◆허재준(許裁準)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시장은 잔인한 형태로 보복을 가한다.사회유기체의 필연적인 자기 정화작용인지도 모른다. 경영개선계획 제출을 요구받은 금융기관들이나 경영정상화 명령을받은 기업들은 해고대상자 선정을 위해 극심한 내부 진통을 겪어야한다.공공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이같은 여파는 곧장 협력업체들에까지 미친다. 이처럼 인력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층이 거리를방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 실업자 양산창구는 고용창출 및 파급효과가 가장 크다는 건설업이었다.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구조조정이모색되는 금융기관과는 달리 건설업의 경우 구조조정 비전은 여전히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일자리도 창출하고 구조조정도 제대로 이뤄지게 하는 묘안은 없을까. 우리나라의 공공서비스 부문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선진국의 25%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영국은 1980년대 이래 꾸준히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나 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만 조정했을 뿐 공공서비스 부문의 인력은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렸다. 영국의 사례에서 보듯 구조조정에 따른 지원대책이 겉돌지 않으려면 정책기관의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장기적으로 건설산업의 자생력을 확보하려면 ▲건설업 종사자의 기능수준을 제고하고 ▲고용관계를 투명하게 하며 ▲거래행위를 철저히 감독하되 ▲세정을 개혁하는 등 공공서비스 강화가 필수적이다. 공공서비스 부문의 확충은 여성과 새로 인력시장에 진출하는 대학졸업자에게도 바람직한 탈출구가 될 수 있다.이를테면 학교,도서관,지방자치단체의 데이터베이스 사업을 확충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구조조정을 계기로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서비스의 양을 확대한다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김태기(金兌基) 단국대(노동경제학) 교수 = 정부는 실업문제에 대해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며 종합적인 실업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은 물론,노동계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왜 그럴까? 정부가 내놓은 실업대책은 기존의 대책을조금 보완하거나 예산을 늘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이러한 대책으로는 국민들의신뢰를 얻을 수 없다.본질적인 대책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먼저 그동안의 실업대책을 냉정하게 반성하고,경제의 실상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IMF 외환위기 이후 정부는 너무 앞서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업문제를 강조하고,각종 선심성 실업대책을 백화점식으로 내놓았다.그러다가 환율 등 국제 경제환경이 유리하게 작용해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이 호황을 누리고 경제지표가 좋아지자 실업문제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급격히 식어갔다.“IMF 체제에서 졸업했다”고 공언하며 실업 대란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처럼 자만하기도 했다. 과거 경험에서 보듯 우리나라 경제는 실업에 대단히 취약하다.대우자동차 부도사태나 현대건설의 위기에서 드러났듯이 원청기업이 무너지면 하청기업의 집단적 연쇄부도가 불가피하다.또 대부분의 기업은 사업구조가 부실한데도 고비용·저효율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취약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실업대란은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제2의 실업 대란을 극복하려면 첫째,정부는 실업문제를 사건·사고 다루듯 해서는 안된다.실업문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경제현상이다. 경제원리에서 벗어난 실업대책은 실효성도 없다.소리만 요란했지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다. 둘째,정부는 어려운 경제현실과 함께 실업 대란이 재발할 수 있다는점을 노사는 물론,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낙관적이거나 부풀리기식으로 경제 전망을 하거나, 몇달만에 문제를해결하겠다는 식의 조급한 약속은 혼란만 가져올 뿐이다. *정부·민간연구소 전망. “내년 2월쯤에는 실업자 수가 110만명을 넘어서면서 실업 대란이우려된다.정부가 재정으로 보전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게 문제다”(민간연구원) “대책없이 당했던 IMF 외환위기때와는 다르다.사회안전망을 갖추고있어 실업으로 인한 대혼란은 없을 것이다”(노동부 관계자) 정부와 민간 연구기관들이 예측하는 실업전망은 크게 엇갈린다. [정부의 실업예측] 재경부는 12월 실업자 수가 90만명으로 늘고,실업률은 4.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9월 실업자 수 80만4,000명보다 9만6,000명 늘어난 수치다. 노동부는 내년 연평균 실업자는 83만명(실업률3.8%)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노동부 관계자는 “동아건설 등 부실기업의 직원 10%가 실직한다고 보고,최대한 비관적으로 예측한 것”이라면서 “내년 2월 96만명으로 피크에 이른 뒤 실업자 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기관에서 본 전망] 노동연구원은 최근 자료를 통해 내년 2월 실업률은 4.7%,실업자는 10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그러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그때쯤 실업자가 110만명(4.9%)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1·3’기업퇴출 조치와 공공부문 구조조정,은행권 퇴출,현대건설·쌍용양회 등 부실기업의 처리와 관련해 7만5,000명,경기침체로 9만5,000명,신규졸업자의 미취업,건설·농림부문에서 13만명 등 모두 30만명의 실업자가 새로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한달에 10만명씩 실업자가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국민들의 체감은 더욱 심각] IMF사태때와 달리 기업들의 여력이 없는 상태라 명예퇴직금도 제대로 못받고 거리로 내몰릴 것이라는 불안감이 크다.IMF때 저축을 깨고,앞다퉈 보험을 해지하며 근근이 살아왔던 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IMF때 실업과의 차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대우경제연구소 신후식(申厚植) 연구원은 “정부가 실업의 충격을 보전할재정적인 여유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IMF사태때는 노동계가많이 양보했지만,이번에는 험악한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삼성경제연구소 최숙희(崔淑姬) 수석연구원은 “내년 2월 실업률은 5%를 넘겠지만,IMF때처럼 6∼8%까지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실업률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뚜렷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최경수(崔慶洙) 연구위원은 “97년 말은 콜금리가 30%까지 올라가면서 건전한 기업도 연쇄부도가 났지만,지금은자생력없는 기업을 퇴출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실업이란 점이 다르다”면서 “오히려 인력감축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자금시장의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경기도 빚많은 시·군 지방채발행 불허

    경기도는 시·군의 과도한 지방채 발행으로 인한 부채 증가를 막기위해 부채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인 시·군에 대해 지방채 발행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도가 마련한 ‘지방채 발행 억제 및 감축대책’에 따르면 총부채비율이 전체 예산액의 30%를 넘는 시·군에 대해 원칙적으로 지방채 발행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총부채비율이 전체 예산의 50%를 넘는 평택·시흥·김포시를 포함,의정부·부천·안성·화성 등 19개 시·군에 대해서는 매년 잉여금의 20∼40%를 채무상환기금으로 적립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감채기금조례를 올 연말까지 제정토록 했다. 이와 관련,도는 중기 지방재정 계획에 포함돼 있거나 투·융자 심사를 통과한 사업과 불가피한 공영개발사업 등 경영수익사업에 대해서만 지방채 발행을 승인해줄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선심성 사업으로 빚만 늘리는 식의 예산 운영을 막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이를 이행치 않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도비 보조 중단 등의 불이익이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부처별 수감준비 표정

    오는 19일부터 이뤄지는 제16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각 부처들은 준비에 부산하다.국회의원들이 요구한 국감 자료는 지난해보다 약 100%나 늘어 각 부처들은 국감 답변 자료를 챙기는 것도 쉽지않다. ◆국무총리실=새만금간척사업이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산하수질개선기획단이 최근 사업 타당성을 조사,보고하는 과정에서 총리실의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 대부분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해놓았다. 국무조정실의 역할론도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국정 조정업무의 실적과 내용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의약분업 등 현안에 대해 국조실이 과연 제대로된 정책 조율을 했느냐가 추궁 대상이다.이 문제는 국조실의 정체성과 맞물려 이한동(李漢東)총리에 대한 정치적 공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감사원=지난해 600여건에 비해 올해는 두배나 많은 1,200여건의 국감 자료를 법사위에 제출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특별히 이슈가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법사위에 초선 의원들이 많아 자료 요청이 많은것같다”며 “국감에 대한 의원들의 의욕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감사원이 준비 중인 주요 국감 자료는 ▲통신장비 불법 도·감청 ▲공적자금 사용의 적정성 여부 ▲수도권 신도시 러브호텔 및 난(亂)개발 문제 ▲공기업 경영 실태 등이다. 한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많아진 자료를 챙기느라 식사 시간도 없을 정도”라며 “통신장비 불법 도·감청 등 그동안 언론에서 관심있게 다룬 것이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자치부=국정감사에 임하는 행자부의 입장은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예년에 비해 특별하게 쟁점이 되는 사안이 없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사안으로 경찰청 사직동팀과 선거사범,의약분업 사태 등으로 꼽고 나름대로 준비해왔으나 사직동팀이 16일 해체키로 결정됨에 따라 한결 홀가분한 분위기다.행자부 관계자는 “자료 요청은 예년에 비해 늘어났지만 수준은 예년과 다를 바 없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법무부·검찰= 올해 국감에도 검찰 수사 관련 분야가 가장 굵직한쟁점이될 것으로 보고 국감 자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법무부 기획예산담당관실과 대검 기획과는 국회에서 요청해오는 자료에 대해 해당 국·실별로 통보한 뒤 다시 보고해 오는 자료를 수정해 보내는 등 국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법무부와 대검은 이번 국감에 최대 쟁점이 될 4·13 총선 관련 선거사범과 한빛은행·신용보증기금 대출 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 자료 준비에 분주하다. 특히 검찰의 선거법 위반자 기소현황 발표에 이은 여야간 경쟁적 재정신청으로 국감 과정에서 야당의 적극적인 공세가 예상되는 등 상당한 논란과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여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다. ◆보건복지부=의료계의 반발로 아직도 완전 정착되지 못한 의약분업관련 질문이 쏟아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의약분업 주무 부서인 보건정책국은 국회의원들이 임의분업이나 연기를 주장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대응 자료를 챙기고 있다. 의약분업 준비 소홀에 대해서는 시인하고 있으나 현재는 대부분 보완했으며 남은 것은 의료계의 협조를 얻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이와관련,복지부는 이번 주말까지 의정 협상을 마무리짓고 핵심 쟁점인 임의·대체조제 등 약사법개정 문제는 ‘의·약·정협의회’를 통해 타결,의료계의 협조를 끌어내고 의약분업을 정착시킨다는 복안을의원들에게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예산처=공기업 경영진의 낙하산 인사,공기업 매각때의 국부 유출문제 등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공기업 직원 정리,기금의방만한 운영도 단골메뉴로 꼽히고 있다. 101조원의 내년 예산안 중 선심성 예산 부분,남북문제 예산 투명성등을 놓고 특히 야당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사실상 투자 동결의 문제점에 관해서는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운영위 의원들은 16일현재 400여건의 국감 자료를 요청해 지난해(197건)보다 100% 늘어났다.늘어난 국감 요구 자료에 대한 답변을 위해 밤을 새고 있으나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산실의 경우 지난주에 끝난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됐기 때문에 이번주부터나 본격적인 답변이 가능하다. 유상덕정기홍 이지운 이상록기자 youni@
  • 새해 예산안/ 특징과 문제점

    정부가 26일 확정한 내년의 나라 살림은 오는 2003년에 균형재정을달성해야 한다는 ‘그림’ 위에서 마련됐다.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 “적자에서 빨리 벗어나는 쪽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특징 부족한 재원을 보충하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발행하고 있는국채를 최소화한 게 대표적이다.균형재정을 위한 측면이다.내년의 예산증가율을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경상성장률보다 2∼3%포인트 낮은 6.3%로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정부는 97년 말의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98년부터 국채를 발행해왔다.쓸 곳은 많지만 세금만으로는 충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국채를 6조원 발행할 계획이지만 내년의 국채 발행액은 3조원으로 대폭 줄어든다.올해 세수가 당초 전망보다 12조원쯤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예산 사정이 좋지 않아 예산 편성은 구조적으로 쉽지 않았다.내년에국채와 금융기관 공적자금의 이자만 올해보다 9,000억원 늘어난 6조9,000억원이다.또 오는 2004년까지 공무원의 처우를 민간 중견기업수준으로 해주기 위한 인건비부담도 올해보다 2조원쯤 늘어난다.이런 것보다 예산을 짜는 게 쉽지 않았던 요인은 지방으로 가는 돈(지방교부금)이 5조5,000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요인 등을 포함해 올해 필수 증액 소요만 10조원 수준이다.하지만 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안보다 6조원 늘어나는 데 그친다.그래서공공근로·자금지원 등 한시적인 세출 소요에서 1조1,000억원을 삭감하는 등 기존 예산 중 4조원을 깎는 게 불가피했다.사회간접자본(SOC)예산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문제점 2003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해야 한다는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이런 ‘원칙’ 때문에 SOC투자 등 필요한 곳에 대한 예산 지원에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SOC는 미래 성장의 잠재력을 위해 필요하다.특히 내년의 경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경기 부양이나실업자 해소 등을 위해서도 SOC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렸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도 나온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본격 시행되는 데다 IMF 이후의 소외 계층을지원하기 위해 사회복지에 대한 예산은 늘어나야 하지만증가 속도는너무 가파른 감이 없지 않다.내년의 사회복지예산은 8조 1,276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는 무려 31.1%나 많다. 사회복지예산의 선심성,SOC투자,남북협력기금 등을 놓고 국회 심의과정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내년 공무원 처우개선비 올해보다 1조5천억 늘려

    내년에는 공무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예산이 올해보다 약 1조5,000억원 늘어난다.생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과 노인,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에 3조2,000억원이 지원된다. 기획예산처와 민주당은 5일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전윤철(田允喆) 장관과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장재식(張在植) 예결위원장,정세균(丁世均) 정조2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01년 예산안을협의했다. 당정은 공무원의 보수를 오는 2004년까지 민간 중견기업 수준으로맞춰주기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1조5,000억원 정도 더 투입하기로했다.이에 따라 공무원의 보수수준은 올해말에는 민간기업의 91.1%에서 내년말에는 95.3% 수준으로 높아진다. 내년에 지방의 재정 및 교육에 쓰여질 지방교부금은 모두 23조3,000억원이다.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올해의 예산보다 5조4,000억원이나늘어난다.또 공적자금 추가발행에 따른 이자로 1조∼1조5,000억원의예산이 배정된다. 공공근로사업 예산은 4,000억원으로 올해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든다. 실업자가 줄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서다. 생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의 기초생활보장을 위해 2조4,760억원,노인·장애인·아동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7,202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이날 당정협의에서 장위원장은 “예산은 정치적인 선심성이 아닌 경제논리에 따라 편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장관은 “내년 예산은더불어사는 사회를 만드는 복지에 중점을 두고,남북관계의 활발한 진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예산처는 8일까지 당정협의를 해 정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정부안은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발언대] 지자체 예산낭비 강력히 제재해야

    흔히 정치는 계획이고 행정은 실천이라고 한다.그러나 간혹 신문을보다 보면 계획이 잘못되었는지 실천이 잘못되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을 보는 수가 있다.최근 ‘H시 환경박람회 136억원 날렸다’는 기사를 보고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가 하고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도대체 지난해 9∼10월에 개최했다던 H시의 국제환경박람회의 잘못된 실체가 거의 1년이 지난 오늘에야 밝혀지다니 이런게 과연 지방자치인가.지방자치 시대의 한심한 예산집행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감사원은 이와 관련,시장에게 주의조치를 내렸다’는 대목이다.현행법으로는 민선 단체장이 선심성 행사에 예산을낭비했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없어 ‘주의조치’만 내렸다는 것이다. 잘못을 밝혀내고도 징계나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면 앞으로 단체장은 누가 감독·견제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정부에 몇가지를 지적,건의하고 싶다.첫째,정부가 지자체 경영수익사업이나 각종 국제행사의 시행을 위한 기준을 범정부적으로만들어 엄격히 규제하고 실명제·책임제·변상제 등을 도입하라는 것이다. 둘째,감사원의 감사도 중요하지만 감사후 사후처리 및 대책이 더욱중요하다는 점이다.H시의 경우와 같이 거금 136억원을 날리고도 감사후,현행법으로는 선심성 행사 추진과정에서 예산을 낭비했을 때는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주의조치만 했다는 것은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이런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정부는 제반 법규를 다시 한번 신중히 연구·검토해주기 바란다.감사원은 이 나라 공직사정의 마지막 보루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 ‘3공’이란 말이 유행한다고한다. 첫째 공동행위,둘째 공동침묵,셋째 공동무죄라고 한다. 행위만 있고 아무도 책임을 지지않는 국가나 사회라면 그 장래는 어찌되겠는가. 또 권한만 있고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다면 시민들이 어떻게 그들을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단 말인가. 이학수[경기도 평택시]
  • 지자체 재정운용 불법 ‘얼룩’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운영의 난맥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선심성 사업으로 예산을 남·오용하는 것은 물론 일부 지자체는 투기성 땅투자까지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행정자치부와 16개 광역 전체 및 전주사천 홍천 등 40개 기초단체의 1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한 지방재정 운용실태특별감사에서 무려 9,700여건의 불법·부당 사례가 지적됐다고 밝혔다.이번특감은 95년 지자제 도입 이후 종합감사로는 처음으로 지자체 전담국인 7국요원 60여명과 공인회계사,정책분석 전문가 등 민간인 20명이 이례적으로 투입됐다.감사원은 이번 감사 내용을 정리,9월 중 종합 발표할 예정이다. [투·융자사업 및 재정운용 실태] 지방채의 미상환액이 지난해 말 18조190억원으로 6년 전보다 6조원이 늘어 재정 부실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75개 지방공사 및 공단의 98년 현재 부채는 6,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부산 광주는 재정 상태가 극히 부실했다.대구의 경우 관선때인 94년 8,770여억원이던 부채가지난해에는 2조3,000여억원으로 늘어나 2003년이면빚을 못갚을 정도로 시 재정이 바닥날 것으로 조사됐다.부산도 지하철 및 아시안게임 경기장,항만 배후도로 건설 등으로 2004년이면 2조원이 훨씬 넘는부채로 한해 이자 비용만도 2,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이는 지하철 등 기간산업망 건설에도 원인이 있지만 민선이후 지자체의 무분별한 예산운용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감사원은 지적했다. [지역 축제 등 각종 행사] 지자제 실시 이후 지자체들이 앞다퉈 무려 1,000여건에 이르는 국내·외 행사를 치렀다.영화 관련 축제는 부산과 부천·청주시 등에서 경쟁적으로 열어 타당성과 효과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98년 처음 개최한 제주 세계섬문화축제의 경우 124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국제 행사인 데도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문제점이 다수 발견됐다.28개국의 참가자 840명의 교통비,체제비 등을 지출하면서 여행사 등에일임해 몇명이 왔다갔는지 제대로 파악이 안돼 있었다.관람 수익은 24억원에불과했다. 감사원은 비리가있는 공무원을 관계 기관에 고발, 수사를 의뢰할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들이 일과성 행사를 경쟁적으로 신설,소모성 경상경비가 전체 예산의 10%가 넘는 5조원 가량이 됐다”고 말했다. [투자사업 및 땅 투기] 300여건의 선심성 투자사업이 적발됐다.상당수의 지자체는 주민 복지센터 등 문화·체육시설을 짓는다며 땅을 무분별하게 매입해 예산을 낭비했고,사업을 벌여놓고 예산이 바닥나 수년간 중단된 사례가부지기수였다.일부 단체장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 등으로부터 비싼 값에땅을 매입했고,풍광 좋은 지역에다 땅을 사는 등 투기를 한 사례도 포착됐다. [처리 및 대책] 감사원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사업이 실패한 사안은 관련공무원의 책임을 묻고 업무 소홀 등으로 발생한 예산 손실에 대해서는 변상요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또 예산을 크게 낭비한 지자체는 단체장을사직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특감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행자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재정감찰관 등의 직제를 두는방안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홍 최여경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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